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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하던 20대 남성을 말리다가 크게 다친 50대 남성이 의상자로 인정됐다.12일 경남 진주시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상자 인정 직권 청구 심사 결과, 50대 남성 A 씨를 의상자로 인정했다. 의사상자는 직무 외 행위로 구조 행위를 하다가 사망이나 부상했을 때 지정된다.앞서 지난해 11월 4일 밤 진주시 하대동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 B 씨가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주먹으로 때리고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B 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옆에서 폭행을 말리던 손님인 A 씨에게도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안면부 골절상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 일로 병원과 법원 등을 오가야 했던 탓에 A 씨는 회사에서 퇴사했다. 일용직을 전전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진주시는 시민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A 씨가 의상자 요건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지난 4월부터 의상자 지정을 추진했다.보건복지부는 A 씨가 직무 외 시간에 범죄 행위를 제지하다가 부상한 것으로 판단했다. 의상자는 부상 정도에 따라 1등급부터 9등급까지 구분되는데, A 씨는 9등급을 받았다.A 씨는 의상자로 지정됨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원받게 됐다. 국가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의료급여와 교육 보호, 취업 보호 등의 혜택을 준다. 국립묘지 안장과 공직 진출 지원, 주택 특별공급 기회도 부여한다.경남도는 매달 일정 수당을 지급한다. 진주시는 의상자 증서와 별도의 위로금을 전달한다. A 씨는 보건복지부 지원금 1100만 원, 경남도 특별위로금 100만 원, 진주시 특별위로금 200만 원, 명절 위문금 30만 원 등 1500만 원 상당을 받을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의상자 선정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첫 TV토론이 끝나자마자 “해리스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스위프트의 지지를 활용해 기부금 모금에 나섰다. 반면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1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해리스 선거 캠프는 전날 지지 호소 이메일에 “스위프트와 함께 해리스 캠페인을 지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적으며 25달러(약 3만3000원) 기부를 요청했다.트럼프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에 대해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다. 아마 시장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는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다”라며 “솔직히 말하면 브리트니 마홈스를 훨씬 더 좋아한다”고 했다. 브리트니는 캔자스시티 미식축구팀 주장인 패트릭 마홈스와 결혼한 피트니스 사업가다. 브리트니와 친구 사이인 스위프트는 브리트니 남편과 같은 팀인 트래비스 켈시와 사귄다. 트럼프는 “브리트니는 MAGA(트럼프 대선 구호)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주장했다.전날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리스는 (각종)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전사(戰士)이자 침착하고 재능 있는 지도자”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그는 “최근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거짓으로 지지하는 ‘나’의 인공지능(AI)이 그의 사이트에 게시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사건은 AI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정보 유포의 위험성을 떠올리게 했다”면서 “잘못된 정보를 막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스위프트가 나를 지지한다”는 허위 주장과 AI로 합성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스위프트는 해리스 후보 지지 게시물에 반려묘 ‘올리비아 벤슨’을 안고 있는 사진도 올렸다. J 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생물학적 자녀가 없는 해리스 후보를 ‘캣 레이디’라고 조롱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것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뉴진스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내 따돌림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고용노동부에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12일 민원인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평소 뉴진스를 응원하는 팬으로서 폭로 영상을 보고 울분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특히 ‘하이브 내 뉴진스 따돌림 의혹’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의 전속 수사권을 지닌 고용노동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전날 뉴진스 멤버 전원(민지·하니·다니엘·해린·혜인)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하이브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 전 대표와 하이브 간 갈등이 시작된 뒤 불합리한 일들을 겪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특히 하니는 “얼마 전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하이브 사옥 4층 복도에서 대기하다가 다른 그룹 멤버와 그쪽 담당 매니저님이 지나가시길래 서로 인사했다”며 “그분들이 좀 이따 다시 나오실 때 그쪽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말씀하셨다. 제 앞에서 다 들릴 정도였다”고 털어놨다.이어 “(사측에 알리니) ’증거가 없고 너무 늦었다’고 하시더라. 저는 한순간에 거짓말쟁이가 된 것 같았다. 우릴 지켜줄 사람들이 없어졌다는 걸 느꼈다”며 “민 전 대표는 우릴 위해 싸워 주셨지만 지금 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걱정되고 무섭다”고 우려했다.민지도 “하니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고 정말 충격받았다. 어떻게 한 팀의 매니저님께서 다 들리게 ‘무시하라’고 이야기를 하실 수 있나. 사과는커녕 잘못을 인정하시지도 않았다”며 “앞으로 얼마나 이런 일이 더 일어나게 될지, 은근히 따돌림받지 않을지 당연히 걱정된다”고 말했다.민원인 A 씨는 이 사건을 두고 “뉴진스의 따돌림 폭로가 사실이라면 사측은 근로기준법 제76조2(직장 내 괴롭힘의 금지), 제76조3(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고용노동부는 이를 수사해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 관련자들이 엄히 처벌받도록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 개념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오페라 ‘토스카’ 공연 도중 다른 출연자의 앙코르 무대에 난입해 항의했던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59) 측이 “사전에 공연자 중 누구도 앙코르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해명했다.11일(현지시간) 게오르규 소속사 인터뮤지카는 오페라 전문 매체 ‘오페라 와이어’에 성명을 내고 “게오르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공연이 펼쳐졌다.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김재형은 3막에서 유명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을 열창했다. 한동안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자, 김재형은 앙코르를 선보였다. 이때 주인공 토스카 역의 게오르규가 갑자기 무대에 나와 손을 흔들고 시계를 가리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게오르규는 김재형의 노래가 끝난 뒤 또렷이 객석에 들리는 목소리로 지휘자에게 “이건 공연이지 리사이틀(독주회)이 아니다. 나를 존중해 달라”고 항의했다.이후 게오르규는 커튼콜에서 자신이 등장할 순서임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무대 가장자리 부분에 잠깐 나타난 뒤 손을 저으며 돌아 나갔다.공연 후 소셜미디어에는 “감상을 망쳤다”는 관객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세종문화회관은 게오르규 측에 항의하며 공식 답변을 요청했다.게오르규 측은 “게오르규는 공연 설정 밖에서 앙코르를 하면 오페라의 서사적 흐름이 방해받는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공연 중 앙코르를 하지 않는다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2막 직전 지휘자가 게오르규에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아리아에 대한 앙코르를 제안했다. 게오르규는 공연의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이를 거부했다”며 “유감스럽게도 테너의 3막 아리아에선 (게오르규의 뜻이) 존중되지 않았다. 이 문제에 강한 신념을 가진 게오르규는 개인적인 모욕으로 여겼다”고 했다.그러면서 “게오르규가 온라인에서 받은 엄청난 수준의 학대에 우려하고 있다. 이는 이 사건에 대한 불완전한 언론 보도로 악화했다”고 비판했다.다만 한국 관객에 대해선 “게오르규는 수년간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 온 한국 관객에게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오페라 공연에서 앙코르 요청을 받아 아리아를 다시 부르는 일은 드물지만 없지는 않다. 2010년 제노바 카를로 펠리체 극장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에서는 토스카 역의 다니엘라 데시가 2막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에서,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파비오 아르밀리아토가 3막 ‘별은 빛나건만’에서 나란히 앙코르를 받아 같은 노래를 각각 두 번씩 불렀다.게오르규는 2016년에도 비슷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빈 국립오페라에서 열린 ‘토스카’ 공연에서 카바라도시 역의 테너 요나스 카우프만이 앙코르를 요청받아 ‘별은 빛나건만’을 다시 부르자, 게오르규는 무대에 나오지 않고 분장실로 돌아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이 세계 5위 부호로 등극했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를 인용해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이 이날 하루 141억 달러(약 18조9000억 원) 늘어나면서 1680억 달러(약 225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엘리슨 회장의 하루 자산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고치다.현재 엘리슨 회장의 순자산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순자산 1580억 달러(약 212조 원)보다 100억 달러(약 13조4000억 원)가량 많다.엘리슨 회장 자산의 상당 부분은 오라클 주식이 차지한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실적 호조 속에 11.44% 폭등한 155.8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오라클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이 호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분야 대표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엘리슨 회장은 테슬라 지분도 약 100억 달러 보유하고 있다. 그는 전용기를 가지고 있으며,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섬의 소유권 약 98%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세계에서 순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는 2480억 달러(약 332조 원)를 보유하고 있다.세계 부호 2~4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020억 달러·약 270조 원),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1800억 달러·약 241조 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 CEO 마크 저커버그(1790억 달러·약 240조 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불이 난 집에서 대피하기 위해 90대 할머니를 안고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30대 손자가 아직 할머니의 사망 사실을 모른 채 치료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손자와 사촌지간이라는 누리꾼 A 씨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할머니 구한 손자 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A 씨는 “많은 분의 위로 속에 할머니는 잘 모시고 왔다”며 “사촌 동생은 화상으로 현재 치료 중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줄도 모르고 안부만 묻더라”고 전했다.이어 “사촌 동생이 어려서부터 할머니를 엄마같이 모셨는데 불의의 사고로 이별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퇴원하기까지 한 달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데 동생에게 용기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빠른 쾌유를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손자분의 상심이 클까 봐 염려된다”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4일 오전 6시 30분경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한 건물 3층에서 불이 났다. 해당 층에 거주하던 남성 A 씨(37)는 집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걸 알아차린 뒤 할머니(95)와 함께 계단으로 탈출하려 했다. 그러나 이미 집안에 연기가 가득 차 현관문으로 대피하기 어려웠다.이에 A 씨는 할머니를 안고 안방 창문을 통해 건물에 붙어있는 2층 높이 패널 지붕 위로 뛰어내렸다. A 씨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우선 지붕 위에 남겨둔 채 지상으로 내려와 119 신고를 시도했다. 당시 이미 목격자에 의해 신고가 접수된 뒤였다.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약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인명 피해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펌프차 등 장비 32대와 인원 96명을 동원해 30여 분 만에 불을 모두 끄고, 패널 지붕 위에 있던 할머니를 구조했다.다만 일각에서 소방의 구조 과정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현장 영상을 보면 소방대원들은 할머니가 패널 지붕 위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3층을 향해 소방호스를 분사한다. 이에 인근 주민은 “할머니 먼저 좀 구해봐요”라고 소리친다. 소방대원들이 할머니를 들것에 옮긴 뒤 사다리를 이용해 지붕 아래로 내려가는 과정에서 할머니가 바닥에 떨어지기도 한다.당초 A 씨와 할머니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의식 저하 상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던 고령의 할머니는 치료 도중 끝내 숨졌다. 소방 구조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 씨는 상반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서울 영등포 한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A 씨는 최근 건강이 악화한 할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은 “손자가 엄청 착하고 할머니에게 잘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위조 차량 번호판을 달고 운전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11일 제주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방글라데시 국적 20대 유학생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관리법 위반(부정사용 금지) 혐의로 같은 국적 20대 유학생 B 씨도 붙잡아 조사 중이다.A 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 55분경 제주시 노형동에서 친구인 B 씨에게 차량을 빌려 무면허로 운전하다 교통사고 예방 순찰 활동을 벌이던 경찰관에게 적발됐다.경찰은 차량 앞번호판 음각에 입체감이 없는 걸 수상히 여겨 뒷번호판과 대조를 벌였다. 그 결과, 앞번호판이 정교하게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앞서 차량 소유자인 B 씨는 지난 2월 27일 과태료 체납으로 번호판이 영치되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만 원에 동일한 번호판을 제작·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B 씨는 지난 3월 24일부터 위조 번호판을 부착해 운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차량 번호판을 위조하거나 위조한 것을 매매했을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빅5’ 병원 중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가 “언제 어디가 아파도 상급병원에서 VIP 대접을 받는 권력자들이 의료 현안과 의료정책을 결정하는 게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11일 김유영 삼성서울병원 전공의 대표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경찰에 출석했다.김 대표는 “저는 마취과 전공의로 소아 마취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꿈꿔왔다. 하지만 그 꿈을 접었다”고 했다.그는 취재진이 ‘전공의 사직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다른 전공의 대표들의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말을 아낀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빅5 병원 전공의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참고인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다.경찰은 전공의 집단 사직을 사주했다는 혐의로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부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공의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이다. 지난 5일에는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 9일에는 김은식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대표와 한성존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대표를 조사했다. 오는 13일엔 김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전공의 대표가 출석할 예정이다.의협 전·현직 간부 중 임현택 의협 회장과 김택우 전 의협 비대위원장, 주수호 전 비대위 홍보위원장, 박명하 전 조직강화위원장 등이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 및 방조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이 자발적 행동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놀이터 쪽으로 돌진하는 화물차 앞을 순찰차가 막아 큰 피해를 예방했다.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오후 3시 30분경 안양시 동안구 한 놀이터 인근 비탈길에 주차돼 있던 1톤 화물차가 주차 상태인 경차를 들이받았다. 화물차는 주차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은 상태였다.화물차와 경차는 앞뒤로 맞닿은 상태에서 내리막길을 굴러가며 놀이터 쪽으로 향했다. 경차는 주차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였으나 화물차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함께 아래로 돌진했다. 당시 놀이터에는 어린이들을 비롯해 정자를 이용하는 어르신까지 다수의 사람이 있었다.자신의 화물차가 움직이는 걸 본 A 씨는 차량 옆에 붙어 정차해 보려고 시도했으나, 이미 속도가 나기 시작해 실패했다.이때 해당 화물차와 관련한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안양동안경찰서 비산지구대 권경석 경위와 이성민 경사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경찰은 당초 단순 접촉 사고인 줄 알고 정차 명령을 내렸으나, 화물차의 주행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타고 있던 순찰차로 경차와 화물차를 막아 세웠다.이 사고로 순찰차를 운전하던 이 경사가 어깨와 허리, 무릎 등에 상처를 입어 6주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이 경사는 “차량이 놀이터 쪽으로 계속 진행하는 걸 보고 순찰차로 막아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시민들이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언덕길에 주차할 경우 꼭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고임돌을 놓거나 바퀴 방향을 연석 쪽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 양측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노 관장 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에 항소기간 도과일인 지난 9일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김 이사장 측은 지난달 26일 재판부에 항소포기서를 제출한 바 있다.앞서 지난달 22일 1심은 노 관장이 김 이사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최 회장과 공동으로 원고에게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에 의해서 피고와 최 회장의 부정행위, 혼외자 출산, 공개적 행보 등이 노 관장과 최 회장의 근본적 신뢰 관계를 훼손하고 혼인을 파탄 나게 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판결 직후 김 이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 관장님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 세월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아프셨을 자녀분들께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김 이사장은 노 관장의 계좌로 20억 원을 입금했다.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상고심 주심은 서경환 대법관(사법연수원 21기)이 맡았다. 지난 5월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최 회장의 혼인 파탄 책임을 인정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1조3808억 원과 위자료 20억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2억여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여성 2명이 구속을 면했다.10일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폭력행위등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 씨와 30대 여성 송모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법원은 “사안이 중하나 증거가 이미 확보돼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두 사람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쯔양을 협박해 2억16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쯔양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지만, 쯔양의 전 연인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 씨의 이야기를 들은 뒤 쯔양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쯔양은 지난달 1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이들을 언급했다. 그는 “두 분은 여의도에서 전 소속사 대표와 함께 일했던 분들로 알고 있다”며 자신에 관한 과거를 폭로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들에게 매달 6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쯔양은 A 씨와 일할 당시 제작진으로 자신의 사정을 알고 있던 PD의 도움을 받아 이들과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소속사 대표는 (제게) ‘너와 관련된 것이니 네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 저는 (2명을) 만날 자신이 도저히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PD님이 나가주셨다”며 “그들이 원하는 타 유튜브 방송 계약금 2억 원을 저 대신 PD님이 주는 조건으로 폭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제 돈으로 매달 2명에게 6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7월 PD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뒤 지난 5일 김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프랑스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조난한 한국인 2명이 시신으로 발견됐다.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몽블랑이 있는 프랑스 동부 오트사부아주 관계자는 이날 오후 1시 15분경 몽블랑 정상에서 100m가량 떨어진 경사면에서 한국인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각각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이탈리아 등반가 2명의 시신도 발견됐다. 관계자는 “등반가들은 탈진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지난 7일 몽블랑 산악경찰(PGHM)은 악천후로 몽블랑 정상에서 등반가 세 팀이 조난했다는 경보를 받았다. 2명씩 구성된 한국인 두 팀(총 4명)과 이탈리아 한 팀(2명)이었다.또 다른 한국인 2명으로 구성된 팀은 조난 이튿날 오전 해발 4100m에서 헬기로 구조됐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더 이상의 구조가 불가능했다. 몽블랑은 높이 4807m로, 알프스산맥 최고봉이다.조난했던 한국인 4명 모두 같은 산악회 회원으로 전해졌다. 회원 7명이 샤모니-몽블랑 지역을 찾은 가운데 4명이 몽블랑에 올랐다. 나머지 3명은 산에 오른 이들과 연락이 끊기자 조난 신고를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암 투병 중인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42)이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완료했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 9개월간의 치료 과정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름이 끝나가는데, 마침내 화학요법 치료를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안도감을 느끼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이어 “내 관심사는 암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며 “화학요법은 끝났지만 치유와 완전한 회복으로 가는 길은 길다. 매일 매일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업무에 복귀하고 몇 가지 공개 행사에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왕세자빈은 “지난 9개월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힘든 시간이었다. 우리는 폭풍우가 치는 물과 알려지지 않은 길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했다”며 “여러분이 아는 삶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 암과의 싸움은 누구에게나 복잡하고, 무섭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그는 “겸손함을 통해 전에는 결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취약점을 마주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모든 것을 새롭게 보는 관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번 시간은 윌리엄(왕세자)과 내게 삶에서 단순하지만 중요한 것들을 성찰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걸 상기시켜 줬다. 많은 사람이 종종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 말이다. 그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말이다”라고 설명했다.왕세자빈은 “지금까지 겪은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저는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감사의 마음으로 회복의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며 “윌리엄과 나는 우리가 받은 지원에 매우 감사하다. 지금 우리를 돕는 모든 사람에게서 큰 힘을 얻었다. 모든 사람의 친절, 공감, 연민은 날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감사를 표했다.아울러 다른 암 환자들을 향해 “나는 여러분 곁에 있다. 어둠을 뚫고 빛이 나올 수 있으니 그 빛이 빛나도록 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영국 매체 BBC는 켄싱턴궁을 인용해 “현재 단계에서 왕세자빈이 완치(암이 없는)된 상태인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왕세자빈이 오는 11월 현충일 행사나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 등 몇 차례 대외 행사에 더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왕세자빈은 지난 3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월 복부에 큰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그는 드물게만 공개 석상에 나타났다. 지난 6월 15일 찰스 3세 국왕의 공식 생일행사인 군기분열식에 참석했다. 지난 7월 14일에는 후원을 맡는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결승전에서 우승자에게 우승컵을 전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스켈레톤 전 국가대표 선수 윤성빈(30)이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나눔대사로 위촉됐다.10일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진행된 위촉식에서 윤성빈은 “그동안 나눔을 통해 얻은 행복감을 더 많은 분에게 알릴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전 세계 곳곳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윤성빈은 재능기부, 봉사활동 등으로 국내외 소외된 아동의 꿈을 지원하는 나눔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앞서 윤성빈은 2018년부터 학대 피해 아동 지원을 위한 기부를 이어왔다. 그는 직접 후원 아동을 만나 도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굿네이버스 고액 후원자 모임 ‘더네이버스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제3회 대한민국 착한 기부자상’ 시상식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는 ‘GN 청년자문단’ 1기 응원 위원으로 활동하며 자립준비청년을 돕고 있다.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긴 시간 동안 후원을 이어오며 아이들의 ‘히어로’가 돼준 윤성빈 나눔대사의 또 다른 나눔 행보가 기대된다”며 “국내외 아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과 응원이 좋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르 뮌헨)가 팔레스타인전에서 응원단 ‘붉은악마’와 충돌한 데 대해 사과했다.9일 김민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오만 무스카트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경기 직후 상황에 대해 “(제가) 관중석에 가서 (야유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 말한 것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선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당시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들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올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일부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꺼내 들기도 했다. 이들은 ‘정몽규 나가’ ‘홍명보 나가’ 등을 수차례 외쳤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축구협회가 차기 사령탑으로 외국인 감독을 우선 알아보겠다고 했다가 돌연 홍 감독을 선택한 것에 대한 팬들의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김민재는 경기가 끝난 뒤 직접 관중석 쪽으로 찾아가 “선수들만 응원해 달라. 부탁한다”며 야유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양손을 들거나 허리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돌아가던 김민재는 관중석을 한차례 돌아보더니 고개를 내저었다. 또 선수 전원이 모여 관중석을 향해 감사 인사하는 순간에도 김민재는 고개 숙이지 않았다.김민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팬분들과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생각할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이어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하지 않기로 했다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전북 전주에서 사망사고를 낸 포르쉐 운전자의 음주 측정을 제때 하지 않은 경찰관들이 경징계를 받자, 피해자 유족이 재심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이 사건의 유족이라는 이모 씨가 작성한 ‘전주 포르쉐 음주 사망사고 초동 조치 미흡 경찰관들의 솜방망이 징계 재수사 요청에 관한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이 씨는 “당시 출동한 경찰은 포르쉐 운전자 A 씨로부터 음주 감지 반응을 확인했지만, 이후 채혈하겠다는 A 씨 말만 듣고 그냥 병원으로 보내줬다”며 “(파출소) 팀장은 (최단 시간 출동해야 하는) ‘코드(CODE) 1’으로 분류됐는데도 출동하지 않고 파출소에 머물렀다. 출동한 경찰관 3명은 음주를 감지하고도 측정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이 경찰관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가 합리적인지 의문이 든다. 유족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며 “경찰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한 경찰관들의 합당한 처벌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재수사도 요청했다. 이 씨는 “왜 가해자를 홀로 구급차에 태워 보냈는지, 가해자가 ‘술타기’ 수법을 하도록 조언해 준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가해자의 사고 당일 통화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재수사를 요청한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6월 27일 0시 45분경 전주시 덕진구 여의동 호남제일문 사거리에서 직진하던 포르쉐 차량이 좌회전하려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았다. 포르쉐 운전자 A 씨(50·남)는 제한속도 50㎞ 구간에서 술에 취한 채 시속 약 159㎞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 B 씨(19·여)가 숨졌다. 같은 나이의 동승자도 크게 다쳐 지금까지 의식을 찾지 못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가 고통을 호소해 우선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분 확인이나 음주 측정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A 씨는 퇴원한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뒤 A 씨 집 근처에서 그를 찾아 음주 측정을 진행했다. A 씨는 이미 편의점에서 술을 사 마시는 등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벌인 후였다.경찰 측정 결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4%로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였으나, 사고 당시 수치가 아닌 데다 추가로 술을 마신 상태여서 객관적 혐의 입증 증거로 사용할 수 없었다.결국 경찰은 시간당 혈중알코올농도 감소량 등을 토대로 음주 수치를 유추하는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0.051%로 낮췄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추정치를 높여 잡으면 공소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음주 수치를 0.036%로 재조정했다.검찰은 지난달 26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로 인해 검찰은 피고인의 음주 수치를 0.036%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대 형량인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 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달 16일 열린다.전북경찰청은 이들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열고 파출소 팀장에게 감봉 1개월, 나머지 3명에게 불문 경고(당사자의 책임을 묻지는 않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 경고함)를 내렸다.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징계위원회는 독립적이고 중립적으로 작동하는 곳이기에 경찰 쪽에서 별다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재심의 같은 절차는 징계 요구권자인 전북청장이나 징계를 받은 대상자가 신청하지 않으면 불가하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해외 젠지(Gen Z)세대 사이에서 ‘공항 보안검색대 트레이 꾸미기’가 유행이다. 자신의 짐을 검색대 트레이 안에 가지런히 정렬한 후 사진 찍어 틱톡에 올리는 방식이다. 일부 여행객은 이들의 행동으로 보안검색이 지연될 수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8일(현지시간) CNN·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일부 젊은 여행객들은 트레이에 신발, 가방, 여권, 선글라스, 화장품, 책, 필름 카메라 등을 조화롭게 배치한 뒤 사진을 찍는다. 색감이 통일된 아이템만 모아 트레이를 채우기도 한다. 여행 목적지에 어울리는 분위기로 트레이를 꾸미는 이들도 있다.이 같은 행위는 그간 공항에서 지루함을 느끼며 재미를 찾던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는다고 매체는 전했다. 틱톡에 관련 해시태그로 올라온 게시물이 1640만 개 넘는다.CNN은 “냉장고 속 달걀과 버터 옆에도 꽃과 그림을 두고 사진 찍는 세상”이라면서도 공항 검색대는 이 같은 콘셉트 사진을 찍기에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색대는 항공 안전의 첫 관문인 데다, 사람들로 붐빈다. 불필요한 지연을 최소화해야 하지만, 일부 여행객들은 소지품을 예쁘게 나열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승객들은 “그들을 기다리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토로했다.일부 인플루언서는 다른 여행객들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검색대 보안 검사를 끝낸 뒤 신발 신는 장소에서 ‘트레이 꾸미기’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레이 개수가 부족할 수도 있으며, 더러운 공항 트레이를 사용하는 건 위생적이지 않다고 CNN은 비판했다.뉴욕포스트도 “검색대에서 시간을 지체하는 것은 미국 교통안전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미 교통안전국은 성명을 내고 “연출된 사진을 찍는 행위가 다른 승객들에게 지연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여행객은 검색대 통과 시 신분증, 여권 및 가벼운 물건이 유실되지 않도록 잘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장기간 요금을 내지 않고 유료주차장을 편법으로 이용한 공무원들이 적발됐다.9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김포시 공무원 A 씨 등 2명은 편의시설부정이용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A 씨 등은 올해 초부터 지난 7월까지 김포시 한 유료주차장에서 요금을 내지 않고 주차를 일삼아 온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주차장 진입 시 입구 쪽 차단봉이 열리면 바로 출구로 직진해 전산상 ‘회차’ 처리를 받았다. 이후 주차장에서 나가지 않고 후진해 주차했다. 출구 차단기가 ‘회차’ 차량으로 인식해 열린 뒤에는 이용 시간과 상관없이 무료로 주차하고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거다.A 씨 등은 유료주차장 주인의 경고에도 계속 꼼수를 부렸다. 결국 주인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주인은 “이들의 꼼수 주차 행위로 각각 100만 원과 40만 원 등 총 140만 원가량의 주차 요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김포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A 씨 등 2명을 제외한 또 다른 7명의 김포시 공무원도 같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했다.김포시 관계자는 “내부 조사를 통해 총 9명의 공무원이 김포를 포함한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경남 양산 통도사 자장암 시주함에서 돈을 훔쳤던 소년이 ‘예비 아빠’가 됐다며 스님에게 용서를 구했다.9일 통도사 자장암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경 암사 관계자는 시주함을 확인하다가 손 편지 한 통과 5만 원짜리 현금 200만 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편지 작성자는 “어린 시절 생각이 없었다. 27년 전 여기 자장암에서 시주함을 들고 산으로 가 통에서 돈을 빼갔다. 3만 원 정도로 기억난다”며 “며칠 뒤 또 돈을 훔치러 갔는데 한 스님이 제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은 채 고개를 가로저으셨다. 아무 일 없이 집으로 왔다”고 밝혔다.이어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 없다. 일도 열심히 하고, 잘살고 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스님이 주문을 넣어서 착해진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동안 못 와서 죄송하다. 잠시 (돈을) 빌렸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곧 아이가 태어나는데 아이에게 당당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다. 그날의 스님께 너무 감사하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편지 작성자가 감사를 표한 스님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고 현재 자장암에서 감원을 맡고 있는 현문 스님이다.자장암 관계자에 따르면 현문 스님은 “그때 그 소년이 불전함에 손을 댄 것을 보고 어깨를 다독였는데 그 인연으로 자신의 삶의 이정표가 바뀌고 성찰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곧 태어날 아기도 축복 속에 태어나겠다”고 축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을 찾은 20대 남성이 책방 직원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9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6시 50분경 양산시 평산마을 내 평산책방에서 직원인 40대 여성 B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영업시간이 끝난 책방에서 서성거렸다. 이에 B 씨가 “영업이 끝났으니 나가달라”고 요청하자, A 씨는 손과 발로 수차례 B 씨를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이 과정에서 횡설수설하며 문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문 전 대통령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A 씨의 폭행으로 팔 등에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B 씨의 비명을 들은 인근 주민이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