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황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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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후 대부분의 시간을 사회부에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주로 범법 행위들을 기사로 쓰고 있습니다.

hsh0330@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칼럼77%
사건·범죄10%
인사일반7%
검찰-법원판결3%
대통령3%
  • 소상공인 “8000원대, 불복종 불댕길것”

    산업계는 ‘최저임금 8000원대’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올해 인상률 16.4%만 해도 힘에 부친 상태인데, 추가로 더 오르면 감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계산하면 2년간 30% 가까이 인상되는 것이다. 가장 반발하는 곳은 소상공인 측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모라토리엄(불복종) 운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한 번 겪어 봤기 때문에 또 겪을 수 없다는 것이다. 1% 인상도 힘들다. 우리가 업종별 차등 적용이 불발된 뒤 ‘투쟁하겠다’고 밝힌 것은 올해 인상분도 감내하기 힘들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편의점주들도 반발하고 있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가맹점주 3만 명이 모인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전편협)는 8000원대 이상으로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집단행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각 편의점 앞에 ‘최저임금, 나를 잡아가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심야에는 물건 가격을 평소보다 10∼20% 올려 받는 ‘심야 할증제’를 시작할 계획이다. 성인제 전편협 공동대표는 “8000원대면 올해 최저임금에서 10%가량은 오른다는 얘기인데, 편의점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대치는 5%(377원)”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중소기업계는 제조업 위기에 무역 분쟁 등 대내외 경제 이슈를 견뎌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내년 근로시간 단축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덮치면 경기 악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기업도 걱정스러운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의 1차 협력업체까지는 임금이 높아 최저임금에서 다소 자유롭지만, 2, 3차 협력업체는 모두 최저임금 영향권이다. 조선업 경기가 가뜩이나 안 좋은데 최저임금 인상 타격까지 겹쳐 2, 3차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1차 협력사와 대기업도 연쇄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황성호 기자}

    • 201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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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선위, 삼바 분식회계 여부 결론 보류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다며 검찰 고발을 포함한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분식회계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쟁점인 자회사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해서는 결론을 보류하고 금융감독원에 새로운 감리를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입장문을 통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반드시 공시해야 할 사항이 아니라며 행정소송 등을 통해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증선위원장)은 12일 “증선위 임시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명백한 회계기준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합작 투자사인 미국 바이오젠에 자회사 콜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등을 부여하고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증선위는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사 및 대표이사 검찰 고발, 담당임원 해임 권고 등의 중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에 대해서도 회계사 검찰 고발과 4년간 감사업무 제한 처분을 결정했다. 다만 증선위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금감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김 부위원장은 “금감원의 감리 조치안 내용이 미흡해 새로운 감리 절차를 거쳐 다시 심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시 누락은 상장 실질심사 대상이 아니어서 이번 증선위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우려를 벗어나게 됐다. 하지만 재감리와 검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돼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조은아 achim@donga.com·황성호 기자}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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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맛 나는 인생, 이렇게”… 체험부스마다 북적

    “싸우지 않는 부부 있으세요? 그럼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친하지 않다는 뜻이거든요.” 김지윤 USTORY&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이 이처럼 말하자 청중 사이에서 웃음보가 터졌다.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청중도 많았다. 이 강연의 주제는 ‘슬픔을 말해도 관계는 괜찮아’.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 둘째 날 첫 강연이었다. 전날처럼 강연장 좌석 180석은 청중으로 빽빽이 들어찼다. 특히 중년 여성들은 김 소장의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메모에 열중했다. “남편한테 ‘귀엽다’고 해보세요. 주말에 무뚝뚝한 얼굴로 산에만 가려던 남편 얼굴이 풀릴 거예요”라는 김 소장의 조언엔 웃음이 터졌다.○ 중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호응 뜨거웠던 강연 릴레이 이날 막을 내린 K-라이프 트렌드쇼는 이틀간 1500여 명이 전시회장을 찾아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이번 행사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20여 개 기업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긴 관람객들은 애(愛) 행(行) 신(身) 심(心) 4가지를 주제로 한 강연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김 소장에 이어 연단에 오른 김물길 작가의 강연엔 서울 한남중 학생 13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작가의 강연 주제는 ‘나를 찾아가는 여행’으로 세계 48개국을 다닌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한 중학생이 “어느 나라가 가장 인상적이었느냐”를 묻자 그는 “아르헨티나였다. 나라가 넓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박람회장처럼 열려 있는 공간에선 청중의 집중을 받기가 힘든데 이번 강연은 주목도가 너무 높아 놀랐다”고 말했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의 ‘살맛나는 다이어트 성공 비결’ 강연에선 중장년층 청중의 관심이 높았다. ‘슬기로운 감정생활’을 주제로 한 박상미 더공감 마음학교 대표의 강연 후엔 박 대표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도 있었다.○ 먹고 바르고 사은품도 받는 즐거운 체험장 테크(Tech), 라이프(Life), 컬처(Culture) 3가지를 주제로 최첨단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 전시장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첨을 통해 화장품 ‘빌리프’ 샘플을 줬던 LG생활건강 부스에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증정 받은 샘플을 발라 보던 박지민 씨(31·여·서울)는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왔는데 선물까지 받아서 즐겁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마련한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는 정오 무렵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여성들뿐만 아니라 50대 남성들까지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신청하기도 했다. 가정간편식 브랜드들의 부스도 인기였다. 이마트의 ‘피코크’ 부스를 찾아 다양한 제품의 맛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부스에선 “어느 제품이 가장 맛있느냐” “가격은 얼마냐” 등 소비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빙그레의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에버그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캠핑카 업체인 카인드가 마련한 사은품 증정 행사엔 600명이 넘는 소비자가 참여했다. 카인드 측은 추첨을 통해 고급 캠핑의자(5만 원 상당) 등을 나눠줬다. 이윤종 씨(63·서울)는 “평소 구입할까 말까 망설였던 캠핑카 소개 부스에 들러 살펴봤는데, 구입 의사를 굳혔다”며 활짝 웃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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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트렌드와 IT의 만남… “최신 라이프스타일 체험”

    “피부 상태와 얼굴 크기를 측정하면 3차원(3D) 프린팅 기계에서 15분 만에 자신의 얼굴에 딱 맞는 마스크팩이 나옵니다. 다수 소비자를 겨냥한 ‘기성 화장품’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온 거죠.”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개막한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 전시장. 피부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서정은 연구원이 이렇게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고객 맞춤형 마스크팩의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중이었다. 관람객 최성희 씨(35)는 “기존 마스크팩은 너무 크거나 작아서 불편했는데 내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팩이 눈앞에서 만들어져 나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스 100여 개 크기의 행사장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최첨단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IT와 라이프스타일 융복합 혁신의 장으로” 전시장은 테크(Tech), 라이프(Life), 컬처(Culture) 등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됐으며 별도로 설치된 강연장에서는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행사 첫날에만 1000여 명이 다녀갔다.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한국 소비재 제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며 한국의 수출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의 발달된 정보기술(IT)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문화 융복합을 촉진하는 혁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수소차,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IoT 기술을 적용한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선보인 SK텔레콤 부스에는 “어디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냐”는 여성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10cm 원통 모양의 이 제품은 립스틱 뚜껑을 열 듯 케이스를 뽑으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112에 자동으로 문자 신고가 간다.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불리는 넥쏘(NEXO)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공개한 투싼ix 수소전기차 절개형을 전시했다. VR체험존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헤드셋을 끼고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과 비무장지대(DMZ)를 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현실감 있게 볼 수 있었다. LG생활건강은 빈티지 트럭을 개조한 ‘폭탄 크림 트럭’에서 총 5종류의 수분크림을 발라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HMR, 펫팸족, 홈트… 새 트렌드 반영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라이프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제품들이 다수 소개됐다. 최근 3조 원 규모로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자사의 HMR 브랜드인 ‘피코크’와 ‘비비고’ 제품들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펫팸(Pet+Family)족’을 겨냥한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에버그로’를 소개했다. 신은재 마케팅상품개발팀 대리는 “기존 반려동물의 먹을거리가 건식사료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영양식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피부, 모발, 눈과 관절에 좋은 유산균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가필라테스웨어 업체인 ‘프런투라인’의 박미희 대표는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어나고 있어 집에서도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운동을 하려는 사람을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하러 왔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시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셀프빨래방 브랜드 ‘워시테리아’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KRT여행사, 레드캡투어, 하얀풍차투어, 자유투어, 하리카투어, 일성콘도 등 여행업체들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춘 테마 패키지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캠핑카 업체인 카인드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자사의 캠핑카 두 대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서 온 박종길 씨(60)는 “평소 여행과 캠핑에 관심이 많았는데 부스에 들러 상담을 받으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이틀째인 12일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벤트를 통해 ‘드림웍스 슈렉 그린파우더 스팟케어 세트’(시가 1만3000원 상당) 140개와 고급 캠핑 의자(5만 원 상당) 10개를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 부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빌리프’ 브랜드의 화장품 샘플을 받을 수 있다. 빙그레도 이벤트를 통해 에버그로 제품을 증정한다. 12일 행사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염희진 salthj@donga.com·황성호 기자}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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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싫어하는 것마저 존중… ‘싫존주의’도 요즘 유행”

    “‘싫존주의’라는 말 아세요?”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질문을 던지자 좌석을 가득 채운 180여 명 청중의 얼굴이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종이에 메모하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이어 “서로 싫어하는 것마저도 존중해 줘야 한다는 뜻이다. 요즘 시대에 알아야 할 단어”라는 김 소장의 설명이 뒤따랐다. 청중은 슬쩍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김 소장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 행사장에서 오후 내내 이어진 강의에 청중이 몰려들면서 빈 좌석을 찾기 힘들었다. 2019년 트렌드와 의(衣) 식(食) 주(住)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이 오고 갔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 소장의 주제는 ‘미처 몰랐던 일상 속의 진짜 트렌드와 2019년 전망’이었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이 직업’인 김 소장이 내용물을 하나하나 풀어놓을 때마다 청중은 연신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사진으로 찍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배선영 스타일원미 대표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2018 트래블룩 스타일링’이라는 주제를 들고나온 그는 휴가철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번 여름에 바다로 휴가를 갈 때 여성이라면 파란색 옷, 남성은 민트색 바지에 흰색 셔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건강한 밥상을 주제로 한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선홍 씨의 강연에선 메모를 하는 청중이 특히 많았다. 박 씨는 6년 동안 텃밭을 가꾼 경험을 녹여낸 ‘요리하는 도시농부’라는 책의 저자다. 강연을 들은 청중은 만족감을 보였다. 김선아 씨(23·여)는 “취미를 활용해 인맥을 가꾸는 게 새로운 트렌드라는 김 소장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내일도 강연이 있다 하니 시간이 되면 또 와서 듣고 싶다”고 말했다. 12일에도 강연은 계속된다. 전날 의식주에 이어 애(愛) 행(行) 신(身) 심(心) 등 4가지 키워드가 주제다. 김지윤 USTORY&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이 ‘슬픔을 말해도 관계는 괜찮아’라는 주제로 오후 1시에 첫 강의를 한다. 이어 김물길 작가(‘나를 찾아가는 여행’),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살맛나는 다이어트 성공 비결’), 박상미 더공감 마음학교 대표(‘슬기로운 감정생활’)가 강연자로 나선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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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로 내 얼굴에 딱 맞는 마스크팩 제작…‘K-라이프 트렌드쇼’

    “피부 상태와 얼굴 크기를 측정하면 3차원(3D) 프린팅 기계에서 15분 만에 자신의 얼굴에 딱 맞는 마스크팩이 나옵니다. 다수 소비자를 겨냥한 ‘기성 화장품’이 아닌 한 사람을 위한 ‘맞춤 화장품’ 시대가 온 거죠.”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개막한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 전시장. 피부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던 아모레퍼시픽 부스에서 서정은 연구원이 이렇게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고객 맞춤형 마스크팩의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중이었다. 관람객 최성희 씨(35)는 “기존 마스크팩은 너무 크거나 작아서 불편했는데 내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팩이 눈앞에서 만들어져 나오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부스 100여 개 크기의 행사장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2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최첨단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IT와 라이프스타일 융복합 혁신의 장으로” 전시장은 테크(Tech), 라이프(Life), 컬처(Culture) 등 3가지 소주제로 구성됐으며 별도로 설치된 강연장에서는 트렌드를 주제로 한 강의가 이어졌다. 행사 첫날에만 1000여 명이 다녀갔다.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개회사를 통해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용품 등 한국 소비재 제품들이 해외 소비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며 한국의 수출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국의 발달된 정보기술(IT)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문화 융복합을 촉진하는 혁신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사물인터넷(IoT), 수소차,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의 현주소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스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IoT 기술을 적용한 호신용품 ‘마이 히어로’를 선보인 SK텔레콤 부스에는 “어디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냐”는 여성 관람객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10cm 원통 모양의 이 제품은 립스틱 뚜껑을 열 듯 케이스를 뽑으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112에 자동으로 문자 신고가 간다. 현대자동차는 미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불리는 넥쏘(NEXO)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18’에서 공개한 투싼ix 수소전기차 절개형을 전시했다. VR체험존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헤드셋을 끼고 4월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과 비무장지대(DMZ)를 360도로 촬영한 영상을 현실감 있게 볼 수 있었다. LG생활건강은 빈티지 트럭을 개조한 ‘폭탄 크림 트럭’에서 총 5종류의 수분크림을 발라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HMR, 펫팸족, 홈트…새 트렌드 반영한 제품 선보여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라이프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제품들이 다수 소개됐다. 최근 3조 원 규모로 급성장 중인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은 자사의 HMR 브랜드인 ‘피코크’와 ‘비비고’ 제품들을 선보였다. 빙그레는 ‘펫팸(Pet+Family)족’을 겨냥한 반려동물 전용 유산균 ‘에버그로’를 소개했다. 신은재 마케팅상품개발팀 대리는 “기존 반려동물의 먹을거리가 건식사료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영양식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피부, 모발, 눈과 관절에 좋은 유산균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요가필라테스웨어 업체인 ‘프런투라인’의 박미희 대표는 “집에서 운동을 즐기는 홈트레이닝족(홈트족)이 늘어나고 있어 집에서도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고 운동을 하려는 사람을 겨냥한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소개하러 왔다”고 말했다. 스마트워시는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셀프빨래방 브랜드 ‘워시테리아’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KRT여행사, 레드캡투어, 하얀풍차투어, 자유투어, 하리카투어, 일성콘도 등 여행업체들이 젊은층부터 중장년층까지 각자의 취향에 맞춘 테마 패키지 여행상품을 소개했다. 캠핑카 업체인 카인드는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자사의 캠핑카 두 대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에서 온 박종길 씨(60)는 “평소 여행과 캠핑에 관심이 많았는데 부스에 들러 상담을 받으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이튿날인 12일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경품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벤트를 통해 ‘드림웍스 슈렉 그린파우더 스팟케어 세트’(시가 1만3000원 상당) 140개와 고급 캠핑 의자(5만 원 상당) 10개를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 부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빌리프’ 브랜드의 화장품 샘플을 받을 수 있다. 빙그레도 이벤트를 통해 에버그로 제품을 증정한다. 12일 행사의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9년 트렌드와 의(衣)·식(食)·주(住) ▼ “‘싫존주의’라는 말 아세요?”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이 질문을 던지자 좌석을 가득 채운 150여 명 청중들의 얼굴이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종이에 메모하는 사람도 여럿 보였다. 이어 “싫어하는 것마저도 존중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요즘 시대에 알아야 할 단어입니다”라는 김 소장의 설명이 뒤따랐다. 청중들은 슬쩍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김 소장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11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린 ‘2018~2019 K-라이프 트렌드쇼’ 행사장에서 오후 내내 이어진 강의에 청중들이 몰려들면서 빈 좌석을 찾기 힘들었다. 2019년 트렌드와 의(衣) 식(食) 주(住)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오고 갔다. 이날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김 소장의 주제는 ‘미처 몰랐던 일상 속의 진짜 트렌드와 2019년 전망’이었다. ‘트렌드를 분석하는 일이 직업’인 김 소장이 지식을 하나하나 풀어놓을 때마다 청중들은 연신 프레젠테이션 화면을 사진으로 찍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배선영 스타일원미 대표의 강연도 눈길을 끌었다. ‘2018 트래블룩 스타일링’이라는 주제를 들고 나선 그는 휴가철에 어울리는 옷차림을 설명했다. 배 대표는 “이번 여름에 바다로 휴가를 갈 때 여성이라면 파란색 옷, 남성은 민트색 바지에 흰색 셔츠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었다. 건강한 밥상을 주제로 한 푸드스타일리스트 박선홍 씨의 강연에선 메모를 하는 청중이 특히 많았다. 박 씨는 6년 동안 텃밭을 가꾼 경험을 녹여낸 ‘요리하는 도시농부’라는 책의 저자다. 인테리어 전문 유튜브를 운영하는 오민아 이폼 대표의 강의는 시작 전부터 자리를 잡고 강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강연을 들은 청중들은 만족감을 보였다. 김선아 씨(23·여)는 “취미를 활용해 인맥을 가꾸는 게 새로운 트렌드라는 김 소장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내일도 강연이 있다 하니 시간이 되면 또 와서 듣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일에도 강연은 계속된다. 전날 의식주에 이어 애(愛) 행(行) 신(身) 심(心) 등 4가지 키워드가 주제다. 김지윤 USTORY&좋은연애연구소 소장이 ‘슬픔을 말해도 관계는 괜찮아’라는 주제로 오후 1시에 첫 강의를 한다. 이어 김물길 작가(나를 찾아가는 여행),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살맛나는 다이어트 성공 비결), 박상미 더공감 마음학교 대표(슬기로운 감정생활)가 강연자로 나선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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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관절염 치료 신약 ‘인보사’, 2021년 FDA 품목허가 신청”

    코오롱그룹의 바이오 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2021년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받아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인보사 매출은 연간 최대 11조 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One&Only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우석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신약 품목 허가를 받은 인보사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에 주사하는 의약품이다. 인보사는 최근 미국에서 임상 3상(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의학적 가치를 시험하는 과정) 허가를 받았다. 인보사는 국내 신약 허가 당시 디모드(DMOAD)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디모드란 병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고칠 수 있는 약품을 말한다.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임상 3상 시험에서 디모드 효과 입증에 중점을 두는 이유다. 인보사가 디모드 효과를 인정받으면 골관절염 분야에선 세계 최초다. 이 대표는 “미국에서 1020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하면서 디모드 효과를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해 통증만 줄이는 약이라는 비판을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021년 4분기(10∼12월) 무렵엔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바로 시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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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선 제주법 따라야죠”… 무슬림 금기 깨며 일하는 ‘제메니’

    21일 제주 제주시의 한 흑돼지 전문식당. 구릿빛 피부의 한 남성이 주방 싱크대 앞에서 달걀 껍데기를 까고 있었다. 껍데기가 벗겨진 삶은 달걀을 긴 철사에 밀어 넣자 반으로 잘라졌다. 냉면 고명으로 쓰일 계란이었다. 예멘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던 무함마드(가명·30)에게는 아무래도 익숙지 않았다. 그의 손안에서 연신 달걀이 빠져나갔다. 이슬람신자(무슬림)인 그는 기도 시간에도 일을 멈추지 않았다. 무슬림은 반드시 하루 다섯 차례 기도한다. 그가 유창한 영어로 말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사장님한테 잘 보이고 싶기도 하다.”○ 예고 없이 다가온 ‘제메니’ 사회 올 들어 예멘인 500여 명이 자국 내 내전 등을 피해 제주로 오면서 한국에서도 난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은 무사증(무비자) 제도를 통해 들어와 난민 신청을 했다. 2013년 제정된 난민법에 따라 이들은 최장 5년까지 합법적으로 한국에 머물 수 있다. 유럽 국가처럼 난민 수백 명이 지역사회에 함께 사는 ‘실험’이 시작된 것이다. 21일부터 사흘간 ‘제주(Jeju)’에 사는 ‘예멘인(Yemeni)’인 이른바 ‘제메니(Jemeni)’를 직접 만나봤다. 주방 허드렛일을 하는 무함마드는 식당 바로 뒤편에 살고 있다. 13.2m² 규모의 컨테이너 안에는 침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에어컨과 선풍기도 있었다. 야외에 간이 샤워시설도 설치돼 있었다. 그는 “예멘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사립학교 영어교사로 일할 땐 생각도 못 한 시설이다. 하지만 이것도 감사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달 중순 열린 취업설명회에서 그는 지금의 일자리를 얻었다. 300명가량의 예멘인이 그처럼 제주 곳곳에서 일하고 있다. 대부분 숙식을 제공하는 조건이다. 정부는 한국인이 기피하는 일자리를 이들에게 주선했다. 22일 찾은 제주 서귀포시의 한 양어장에선 예멘인 두 명이 양식 광어에게 사료를 주고 있었다. 이날 예멘인들은 쇠고기가 들어간 볶음 요리와 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할랄 고기(이슬람 율법으로 도축한 고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음식을 남기지 않았다. 아흐메드(가명·24)는 “지금은 할랄인지 아닌지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제주시의 한 돼지고기 가공업체에서도 예멘인 3명이 일하고 있다.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멀리한다. 하지만 이 공장에서 일하는 예멘인들은 돼지고기를 손으로 만지며 비닐로 포장한다. 이들은 이곳에서 돼지를 처음 봤다고 한다. 23일 낮 12시경 제주의 한 호텔. 입구 근처에 예멘인 6명이 앉아 대화하고 있었다. 이 호텔은 한때 예멘인 150명이 머물렀던 곳이다. 2차례 취업설명회를 통해 상당수가 일자리를 얻어 나가면서 지금은 30명가량 숙박 중이다. 보통 2인실에 4명이 쓰고 있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칼레드(29)는 “혹시 전공 관련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 대학 성적표를 가지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가 보여준 대학 성적표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A학점이 많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제주에 있는 예멘인의 30% 정도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 가시지 않는 ‘가짜 난민’ 우려 사흘간 만난 20명 가까운 ‘제메니’들은 대부분 예멘에서 대학을 다녔거나 교사 기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고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정보를 교류하며 한국 여론도 매우 신경 쓴다고 한다. 하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무엇보다 ‘가짜 난민’ 걱정이 크다. 예멘인이 정치적 박해 등을 피해 온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얻어 돈을 벌기 위해 왔다는 것이다. 치안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시민 김모 씨(39)는 “시내에 무리를 지어서 다니니 아무래도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이들이 앞으로 사고 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있느냐”며 걱정했다. 다만 지금까지 예멘인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신고는 이들이 소란을 피웠다는 2건이 전부다. 기존 외국인 근로자와 갈등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예멘인에게 특혜를 준다는 이유다. 양어장을 운영하는 박모 씨(56)는 “최근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일 못하는 예멘인보다 돈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지역단체는 30일 집회를 열 예정이다. 논란이 커지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4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예멘 난민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신속한 심사 절차, 엄격한 난민 수용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직접 설명하고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제주=황성호 hsh0330@donga.com·신규진 기자  :: 제메니 ::‘제주(Jeju)’와 ‘예멘인(Yemeni)’의 합성어. 제주를 통해 입국한 예멘인 수백 명은 앞으로 상당 기간 이곳에 머물 수밖에 없다.}

    •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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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멘인, 일손부족 해결 도움” vs “왜 외국인에 일자리 내주나”

    18일 오후 1시 30분 제주 제주시 용담동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강당. 아랍인 수백 명이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올 들어 제주를 통해 입국한 예멘인들이다. 이들은 다급하게 아랍어로 말하다 답답한 듯 손짓과 발짓까지 동원했다. 이곳은 예멘인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취업설명회 현장이다. 한국에 와 난민 자격을 신청한 예멘인들이 생활고를 겪자 제주출입국·외국인청과 한국외식업중앙회 제주지회가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14일 열린 어촌 일자리 설명회에선 약 130명이 일자리를 찾았다. 외식업 설명회에는 제주지역 음식점 70곳가량이 참여했다. 300명 넘게 강당을 찾은 예멘인들은 아침부터 번호표를 받고 순서를 기다렸다. 업주는 8명씩 조를 나눈 뒤 채용상담을 벌였다. 고용이 결정되면 사업장으로 함께 이동해 근로계약서 등을 작성한 뒤 관련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외식업중앙회 측은 “채용되면 설거지 등 주방보조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업주들은 예멘인 채용에 긍정적이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업주(40)는 “분식점을 하고 있는데 아르바이트생 구하기도 힘들어서 왔다. 미리 구해놓은 직원이 다른 음식점에서 일하기로 해 급하게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하루 다섯 번씩 기도하고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등 예멘인의 생활문화까지 별도로 교육받을 정도로 구인에 적극적이었다. 이날 바로 직원을 채용하진 않지만 향후 구인난에 대비해 예멘인이 어떤지 살펴보러 온 업주도 있었다. 하지만 예멘인 취업 알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여전하다. 난민법에 따르면 난민 신청 후 6개월이 지나야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다. 제주에 온 예멘인은 대부분 올해 입국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일자리를 외국인들에게 내준다는 우려도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예멘인들에게 주선한 일자리는 한국인이 기피하는 일자리다. 기존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연결해 달라는 업주들의 요청이 많았다. 건설업이나 제조업 등 한국인이 일할 수 있는 현장은 알선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제주=임재영 jy788@donga.com / 황성호 기자}

    • 2018-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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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예멘난민 받지말라” 靑청원… 근거없는 혐오 논란

    요즘 제주 지역에선 아랍인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상당수가 중동 국가인 예멘 출신이다. 제주도에 들어와 난민 자격을 신청한 사람들이다. 올 들어 벌써 500명이 넘었다. 한 나라 출신 수백 명이 단기간에 한국에 난민을 신청한 건 이례적이다. 이들의 제주 체류 사실이 알려지자 유럽처럼 국내에서도 난민 수용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급기야 “예멘 난민을 추방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30일 무비자’ 규정에 제주 찾는 예멘 난민 17일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제주 지역에서 난민을 신청한 외국인은 948명이다. 이 가운데 519명이 예멘인이다. 예멘은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에 있는 이슬람 국가다. 2015년 이슬람 종파인 수니파와 시아파 세력의 내전이 시작되며 약 19만 명이 모국을 떠났다. 이들 중 일부가 같은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제주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항공노선이 취항했다. 제주도는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2년부터 무사증 제도가 도입됐는데 별도 비자 없이도 30일 동안 체류를 허용한다. 제주행을 선택한 예멘인 대부분은 입국 직후 난민 신청을 했다. 법무부는 예멘인 입국이 늘자 1일 무사증 불허 국가로 예멘을 지정했다. 이들은 현재 제주의 숙박시설에 나눠 머물고 있다. 방 하나에서 적게는 6, 7명 많게는 10여 명이 생활한다. 일부는 공원 등지에서 노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는 편의점에서 하거나 시민단체 구호품으로 해결하고 있다. 법무부는 이들의 상황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 구직 활동을 승인했다. 난민 신청 후 6개월이 지나야 일할 수 있지만 조기 취업을 허락한 것이다. 14일에는 어촌 취업설명회도 열렸다. 서귀포시의 한 양어장 관계자는 “일손이 부족한데 말이 잘 통하진 않더라도 고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난민 수용 안 돼” 반대 청원 12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제주도 난민 수용 거부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15만 명이 넘게 동의했다. 16일 갑자기 청원 게시물이 삭제됐다. 삭제 권한은 청와대에 있다. 게시자는 지울 수 없다. 온라인에선 “청와대가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글을 일방적으로 삭제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확인 결과 삭제 이유는 규정 위반이다. 청원 게시판에는 특정 대상을 비하하거나 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을 올리면 안 된다. 하지만 해당 청원에는 “이슬람은 여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고 애 낳는 도구로만 생각한다. 성범죄는 불 보듯 뻔한 일” “테러 위험국가 되는 건 순식간” 등의 내용이 있다. 또 다른 청원에는 17일 오후 17만 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엔 비하나 차별을 유발하는 글이 없다. 일부에서는 “한국인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한건수 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무사증 제도 폐지는 일시적 해결책에 불과하다. 한국의 높아진 인지도와 위상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난민은 다른 방법을 찾아서 계속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제주=임재영 기자}

    •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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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세 어르신도, 19세 대학생도, 외국인도… “참일꾼 뽑자” 한 표

    13일 오후 1시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고등학교. 6·13지방선거 투표소인 1학년 1반 교실에 유권자 2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 아닌 다른 신분증이 들려 있었다. 바로 외국인등록증이다. 중간중간 중국말이 들렸다. 투표를 기다리던 20여 명 중 대부분은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투표관리인이 이들에게 다가와 투표 방법을 알려주자 이들은 한국어로 “알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인 유권자보다 더 진지한 모습이었다.○ 외국인부터 114세 노인까지 ‘소중한 한 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지방선거 때는 외국인도 투표할 수 있다. 2006년부터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뒤 3년이 지난 외국인(만 19세 이상)도 해당 지방자치단체 외국인등록대장에 이름을 올리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원곡고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대부분 직장에 출근했다가 짬을 내서 투표소를 찾았다. 그래서 꼭 챙기는 것이 있었다. 바로 투표 확인증이다. 투표를 마친 뒤 곳곳에서 “확인증 받았냐”고 묻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투표소에서 받은 확인증을 회사에 내기 위해서다. 이들을 안내하던 한 자원봉사자는 “외국인인데도 생각보다 한국의 투표 절차나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인 황향식 씨(60·여)는 “투표권이 이번에 생겼는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기분”이라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고사카 하루나(小坂春奈·41·여) 씨는 “한국에 살며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됐다. 일본에선 아직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고 있는데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에선 114세 이용금 할머니가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부산 영도구에선 “이웃집의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투표를 하고 싶어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80대 할머니를 경찰차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줬다. 만 19세가 된 새내기 유권자도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소로 향했다. 이번 선거에선 1999년 6월 14일 이전에 태어난 이들이 투표권을 가졌다. 1999년 6월 5일생인 대학생 구민정 씨는 “방송에 나와 인지도를 쌓은 사람들은 실제 공약 등에 전문성이 있는지 더 꼼꼼히 봐야 할 것 같다”며 자신만의 기준을 제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생애 첫 투표를 기념하는 인증샷 릴레이가 펼쳐졌다. ○ 만취 난동, 투표지 훼손 등 곳곳서 해프닝 이날 투표는 차분한 가운데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지만 곳곳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오후 2시 52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투표소에선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 엉뚱한 투표소를 찾았다가 투표가 불가능한 것을 알게 되자 “왜 투표를 못 하게 하느냐”며 한참 동안 고함을 지르다가 집에 돌아갔다. 울산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를 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다가 집으로 갔다. 경남 산청군에선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50대 여성이 심정지로 쓰러지기도 했다. 부산 동구에선 “우리나라에 당이 2개밖에 없냐”고 항의하며 투표용지를 훼손한 A 씨(53)가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동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만 후보를 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안산=김정훈 기자}

    • 201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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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취 난동, 투표지 훼손…전국 투표소서 웃지 못할 해프닝

    13일 오후 1시경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고등학교. 6·13지방선거 투표소인 1학년 1반 교실에 유권자 20여 명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들의 손에는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 아닌 다른 신분증이 들려 있었다. 바로 외국인등록증이다. 중간중간 중국말이 들렸다. 투표를 기다리던 20여 명 중 대부분은 중국 국적의 외국인이었다. 투표관리인이 이들에게 다가와 투표방법을 알려주자 이들은 한국어로 “알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인 유권자보다 더 진지한 모습이었다.● 외국인부터 114세 노인까지 ‘소중한 한 표’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와 달리 지방선거 때는 외국인도 투표할 수 있다. 2006년부터 한국 영주권을 취득한 뒤 3년이 지난 외국인(만 19세 이상)도 해당 지방자치단체 외국인등록대장에 이름을 올리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원곡고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대부분 일하는 틈을 타 투표소를 찾았다. 그래서 꼭 챙기는 것이 있었다. 바로 투표 확인증이다. 투표를 마친 뒤 곳곳에서 “확인증 받았냐”며 묻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투표소에서 받은 확인증을 회사에 내기 위해서다. 이들을 안내하던 한 자원봉사자는 “외국인인데도 생각보다 한국의 투표 절차나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인 황향식 씨(60·여)는 “투표권이 이번에 생겼는데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은 기분”이라며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고사카 하루나 씨(小坂春奈·41·여)는 “15년째 한국에 살며 처음 투표권을 가지게 됐다. 일본에선 아직 외국인에 투표권을 주지 않고 있는데 놀랍고 기쁘다”고 말했다. 충북 옥천군에선 114세 이용금 할머니가 딸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부산 영도구에선 “이웃집에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투표를 하고 싶어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80대 할머니를 경찰차에 태워 투표소에 데려다 줬다. 갓 스무 살이 된 새내기 유권자도 설레는 마음으로 투표소로 향했다. 이번 선거에선 1999년 6월 14일 이전에 태어난 이들이 투표권을 가졌다. 1999년 6월 5일생인 대학생 구민정 씨는 “방송에 나와 인지도를 쌓은 사람들은 실제 공약 등에 전문성이 있는지 더 꼼꼼히 봐야 할 것 같다”며 자신만의 기준을 제시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생애 첫 투표를 기념하는 인증샷 릴레이가 펼쳐졌다. ● 만취 난동, 투표지 훼손 등 곳곳서 해프닝 이날 투표는 차분한 가운데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지만 곳곳에서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었다. 오후 2시 52분경 서울 은평구의 한 투표소에선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난동을 부렸다. 엉뚱한 투표소를 찾았다가 투표가 불가능한 것을 알게 되자 “왜 투표를 못하게 하느냐”며 한참동안 고함을 지르다 집에 돌아갔다. 울산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를 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난하다가 집으로 갔다. 경남 산청군에선 투표를 위해 줄을 서있던 50대 여성이 심정지로 쓰러지기도 했다. 부산 동구에선 “우리나라에 당이 2개 밖에 없냐”고 항의하며 투표용지를 훼손한 A 씨(53)가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입건됐다. 동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만 후보를 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안산=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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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잘못” 책임 떠넘기고 ‘폭행 등 전과 15건’ 모른척

    4016명의 지역일꾼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북-미 정상회담에 가려 관심이 적지만 개인의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선거다. 자치단체장뿐 아니라 광역·시군 의원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8일 본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9317명 중 3555명(38.1%)이 벌금 100만 원 이상의 처벌을 받은 범죄 기록을 갖고 있었다. 2016년 기준 15세 이상 한국인의 전과 비율(26.1%)보다 높다. 강원 지역의 한 후보자는 15개의 전과를 갖고 있었다. 전과가 있으면 후보자들은 소명을 남긴다. 내용에 특별한 양식이나 기준은 없다. 후보자들은 각양각색의 소명을 내놓으며 자신의 범죄를 해명했다. 후보자들의 소명을 분석하니 △당당 △읍소 △책임 전가 △무(無)소명의 4개 유형으로 분류됐다.○ 폭행죄를 ‘젊은 시절 혈기’로 미화 자신의 범죄에 유난히 당당한 후보자들이 있다. 전남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A 후보는 199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20대 젊은 시절!”로 시작하는 소명 글에서 “사소한 시비로 인한 사건으로 쌍방 벌금을 받은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범죄 전력을 젊은 시절의 혈기로 미화한 것이다. 전남 지역의 또 다른 시의원 후보 B 씨는 2009년 공연음란죄로 처벌을 받았다. B 후보는 “의무경찰 복무 대기를 하던 중 군사정권 운동 등으로 척추골 골절 압박 사고가 나 극심한 후유증과 스트레스로 업무 중 과음을 했고 공원에서 수면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범죄 전력에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하는 ‘읍소형’ 후보자도 있었다. 충북 지역의 시의원 후보 C 씨는 공익건조물파괴죄로 2016년 벌금 300만 원을 냈다. 그는 글자 수가 428자에 달하는 ‘장문’의 소명을 남겼다. C 씨는 “지역주민의 민원을 손수 해결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앞서다 보니 오류를 범했다. 큰 가르침의 시간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됐다”고 해명했다. 경북 지역의 한 시의원 후보는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형님 사업을 돕는 중 발생한 일이다. 오랫동안 뉘우치고 반성했다. 봉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떠넘기기에 모르쇠까지 처벌까지 받고도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후보자도 여럿이었다. 기업체 대표나 자영업자 출신 후보들은 주로 직원 탓을 많이 했다. 전남의 한 시의원 후보자 D 씨는 2001년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절도)로 벌금 200만 원의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D 후보는 “카센터 운영 중 직원의 과실로 보관 중인 물건이 적발됐다”며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취지의 소명을 했다. 무고죄로 1990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서울의 한 구의원 후보 E 씨도 자신의 범죄 이유를 다른 사람에게서 찾았다. 그는 “28년 전 본인 자택 신축 때 현장소장의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무고죄 배경을 설명했다. 수차례 범죄에도 불구하고 아예 소명을 내놓지 않은 경우도 허다했다. 특히 범죄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무면허운전이나 음주운전의 경우 ‘모르쇠’로 일관하는 후보가 많았다. 이번 지방선거 출마자 중 전과 15범으로 가장 많은 처벌을 받은 강원 지역 시의원 후보 F 씨. 그는 음주운전으로만 3차례 처벌을 받았다. 폭행과 상해 같은 전과도 8건에 달했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소명을 하지 않았다. 2012년 한 해에만 5건의 범죄로 처벌을 받은 강원 지역의 또 다른 시의원 후보 G 씨도 마찬가지. 그는 무면허운전만 3차례다. G 씨는 소명을 하지 않았다.황성호 hsh0330@donga.com·김정훈·김자현 기자}

    •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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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 읍소, 책임전가…지방선거 후보자 전과 소명 4가지 유형

    4016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6·13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예년에 비해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자들의 수준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동아일보 분석 결과 지방선거 후보자 9317명 중 3555명(38.1%)이 벌금 100만 원 이상의 처벌을 받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5세 이상 한국인의 전과자 비율인 26.1%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강원 지역의 한 후보는 전과 15범에 달했다. 유권자들의 올바른 한 표 행사를 위해 동아일보 취재팀은 전국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전과와 그에 대한 소명을 분석했다. 후보자들은 △당당 △읍소 △책임전가 △무(無)소명의 4가지 방식으로 자신의 범죄 전력을 설명하고 있었다.● 폭행 전과, 혈기로 미화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당당’한 후보들도 있었다. 전남 순천시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A 후보는 1999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20대 젊은 시절!”이라는 글로 소명을 시작했다. A 후보는 “사소한 시비로 인한 사건으로 쌍방 벌금을 받은 사건”이라며 범죄 전력을 젊은 시절의 혈기로 미화했다. 2009년 공연음란죄로 처분을 받은 전남 목포시의원 후보자인 B 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의무경찰 복무대기를 하던 중 군사정권 운동 등으로 척추골 골절 압박사고가 나 극심한 후유증 스트레스로 업무 중 과음을 했고, 공원에서 수면을 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 씨는 “훈방조치해야 했다. 하지만 벌금 판결을 받았고,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했다”는 취지로 소명했다. 범죄 전력에 대해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하는 ‘읍소형’ 후보자도 있었다. 충북 청주시의원 후보자인 C 씨는 공익건조물파괴죄로 2016년 벌금 300만 원을 냈다. 그는 428자에 달하는 장문의 소명을 했다. C 씨는 “지역 주민의 민원을 손수 해결하려는 의지와 열정에 앞서다보니 오류를 범했다. 큰 가르침의 시간을 갖게되는 기회가 됐다”며 소명했다. 경북 구미시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한 후보는 자신의 폭행 전과에 대해 “형님 사업을 돕는 중 발생한 일이다. 오랫동안 뉘우치고 반성했다. 봉사로 보답하겠다”며 반성했다. ● 남한테 죄 떠넘기고, 소명 없고 범죄로 처벌까지 받았지만 책임을 전가하는 후보자도 상당수였다. 주로 회사나 자영업을 하며 발생한 범죄에 대해 직원의 잘못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전남 순천시의원으로 출마한 D 후보가 그렇다. 그는 2001년 총포 도검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절도)로 벌금 200만 원의 처벌을 받았다. 하지만 D 후보는 “카센터 운영 중 직원의 과실로 보관 중인 물건이 적발됐다”며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취지의 소명을 했다. 무고죄로 1990년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서울 종로구의원 후보자 E 씨도 자신의 죄를 남에게서 이유를 찾았다. 그는 “그는 ”28년 전 본인 자택 신축 시 현장 소장의 잘못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무고죄 처벌 전력을 설명했다. 수차례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예 소명 자체가 없는 경우도 허다했다. 특히 후보자들의 범죄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무면허운전이나 음주운전 경력에 대해서 소명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선거 후보자 중 전과 15범으로 가장 많은 처벌을 받은 강원 삼척시의원 후보 F 씨 역시 그렇다. 그는 음주운전으로만 3차례 처벌을 받았다. 그는 폭행과 상해 등의 전과도 8차례에 달한다. 하지만 그는 별다른 소명을 하지 않았다. 2012년 한 해에만 5건의 범죄로 처벌을 받은 강원 춘천시의원 후보자 G 씨도 그렇다. 그는 무면허운전만 3차례다. F 씨는 소명을 하지 않았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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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가짜뉴스’… 4년전의 4배 난무

    6·13지방선거가 전례 없는 무관심 속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상 최악의 ‘가짜뉴스’ 선거라는 오명까지 쓸 것으로 보인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 등 온라인을 통한 허위사실 공표는 3383건(3일 기준)이 적발됐다. 2014년 치러진 6·4지방선거 관련 허위사실 공표(939건)의 3.6배에 달했다. 선관위가 가짜뉴스를 적발해 검찰이나 경찰에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한 건 벌써 6·4지방선거의 3배를 넘어섰다. 가짜뉴스 급증 탓에 전체 선거사범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지난달 중순 이미 1100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6·4지방선거 때보다 30% 가까이 증가했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극도로 낮은 틈을 타 선거판에서는 이처럼 불법과 탈법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 수법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퍼지는 가짜뉴스의 공통점은 사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은 내용이 많다. 아예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해 가짜뉴스를 유도한 사례까지 있다. 유권자로서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를수록 후보들은 차량 유세 같은 고비용 선거운동 대신 온라인 운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 각양각색의 가짜뉴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가짜뉴스 생산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까지 속전속결식으로 검거할 방침이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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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서 명단, 페북 생중계도 ‘교묘한 조작’

    “A 씨는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음주운전을 2차례나 했습니다.” 얼마 전 B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다. B 씨가 직접 작성한 게시물이다. A 씨는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자였다. B 씨는 같은 취지의 글을 자신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단톡방)에도 올렸다. 또 주변 사람들에게 비슷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14회나 보냈다. 하지만 A 씨는 성매매 알선 사실이 없었다. 음주운전도 B 씨 주장과 달리 1차례에 불과했다. B 씨는 예비후보자 낙선을 노리고 이른바 ‘가짜뉴스’를 만들어 퍼뜨린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페이스북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 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인터넷 사이트와 SNS, 모바일 메신저 등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허위사실 공표는 직전 6·4지방선거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선거운동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온 것이 결정적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인지도가 낮은 후보가 많다. 반면 후보자 정보를 아는 건 쉽지 않다. 유권자들이 온라인에서 가짜뉴스를 접해도 그만큼 검증하기 어려운 이유다. 확산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실시간 중계까지 동원됐다. 올 4월 강원 지역의 예비후보자 C 씨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페이스북으로 중계했다. 현장에는 국회의장이 보냈다는 축하 화환이 등장했다. 사회자는 국회의장 축전까지 낭독했다. 전 과정은 빠짐없이 C 씨의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됐다. 하지만 국회의장이 보냈다는 축하 화환과 축전은 모두 거짓이었다. 사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은 가짜뉴스도 많다. 올해 초 “광주시민 1000명이 D 씨의 출마를 비판한다”는 성명서가 보도자료로 언론에 배포됐다. 그러나 1000명의 이름 중엔 실제로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다. 현직 기초단체장이 재선을 위해 출마하자 그의 당선을 돕기 위해 거짓 내용이 포함된 보도자료를 만든 계약직 공무원도 적발됐다. 이 공무원은 도내에서 해당 지자체가 지난해 청렴도 항목에서 1위를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1위를 한 적이 없었다. 선관위는 가짜뉴스 범람이 자칫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사범 수사도 가짜뉴스 생산 및 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무부는 24시간 운영되는 가짜뉴스 전담팀을 통해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하고 디지털 증거를 분석 중이다. 가짜뉴스 유포자뿐 아니라 최초 제작자까지 찾아내기 위해서다. 경찰청도 선관위와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보를 받아 수사에 나서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낙선을 목적으로 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혹은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전화 1390번으로 제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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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신여대 첫 직선제 총장에 양보경 교수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3일 열린 이사회에서 성신여대 11대 총장에 양보경 사회과학대 지리학과 교수(63·여·사진)를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양 신임 총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4년간이다. 양 신임 총장은 성신여대의 전신인 성신여학교가 1936년 출범한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첫 총장이다. 국내 사립대에서 직선제로 총장이 선출된 것은 지난해 이화여대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신임 총장은 4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이번 투표는) 성신여대 민주화 역사는 물론 대학 민주화 역사에도 길이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중심성성(衆心成城)’이라는 사자성어로 향후 자신의 리더십을 밝혔다. 중심성성은 여러 사람의 마음이 단결하면 성처럼 굳건하다는 뜻이다. 그는 “급변하는 대학 환경 속에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그러나 서로 협력한다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신여대는 심화진 전 총장(62·여)이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2월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며 학내 갈등에 휩싸였다. 심 전 총장은 4개월 뒤 총장직에서 사퇴했다. 이를 계기로 총장을 직선제로 선출하자는 요구가 학내에서 제기됐고, 이사회 등 학내 관계자들의 합의로 지난달 30일 직선제 투표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득표율은 교수 76%, 교직원 10%, 학생 9%, 동문 5%의 비율로 반영됐다. 총 유권자 수는 1만1130명이었다. 2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양 신임 총장은 53.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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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넥센 박동원·조상우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소속 박동원 씨(28·포수)와 조상우 씨(24·투수)에 대해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박 씨와 조 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준강간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 피해자를 상대로 한 성폭행을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두 선수는 지난달 22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숙소인 호텔방에서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셨다. 다음 날 오전 5시 21분 경찰에 “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는데 두 사람으로부터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인은 피해자의 친구로 술자리에 함께 있다 성폭행 사실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두 선수를 소환조사했다. 박 씨는 “함께 술을 마시다가 나는 먼저 방으로 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 씨는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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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임금 개편 실익 없고 부담은 커져… 가게 접으렵니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결정한 최저임금 산입범위(최저임금에 편입되는 임금 종류)를 놓고 소상공인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이 피고용인에게 지급하는 주휴수당이 산입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불만이다. 지난해보다 16.4%나 오른 최저임금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신들에게는 어떤 혜택도 없었고, 아예 논의에서 주요 변수로 거론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은 논의에서 사실상 배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 탓에 중소기업 고용주 부담이 커지자 환노위는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넣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정기상여금이 내년도 최저임금의 25%, 복리후생비가 7%를 초과하면 2019년 임금은 최저임금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아도 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시급을 주며 아르바이트생을 주로 고용하는 상당수 소상공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상여금이나 복리후생비를 줄 형편이 되지 못해서다.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될 만한 주휴수당은 오히려 제외됐기에 내년에도 최저임금 인상분을 그대로 적용해 임금을 줘야 할 확률이 높아졌다. 편의점을 비롯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시름은 특히 깊다. 대구에서 편의점 2곳을 운영하는 이모 씨(48)는 이날 편의점 1곳을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결정이 ‘항아리 물을 넘치게 하는 물 한 방울’ 역할을 한 셈이다. 이 씨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으로 올 초 아르바이트생 4명 중 2명을 해고했다. 아내가 그 자리를 대신해 부부가 주말까지 일했다. 몸은 점점 지쳐갔다. 이 씨는 “최저임금 산입범위 결정에 그나마 희망을 걸었는데 ‘국회가 소상공인은 신경 쓰지 않는구나’라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편의점 업주 사이에는 ‘빨리 편의점을 그만두는 게 살길’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외식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 종로구에서 한식당을 하는 이근재 씨(53·외식중앙협회 회장)는 이번 환노위 결정을 보며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최저임금(7540원)보다 많은 시급 9000원을 아르바이트생에게 주고 있다. 1년 이상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드물다 보니 보통 일정 기간을 넘기면 챙겨주려고 했던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 등을 앞당겨 준다는 뜻이었다. 이 씨는 “이렇게 가다가는 결국 가족만 데리고 일해야 할 것 같다. 주변에서도 그렇게들 말한다”고 말했다.○ “산입범위에 주휴수당 포함돼야”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이 산입범위에 들어가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근로기준법은 주 15시간 이상 일한 근로자에게는 한 주에 하루 이상 유급휴일을 줘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 근로자가 받는 수당이 주휴수당이다.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 알바몬이 2016년 아르바이트생 774명을 조사했더니 “주휴수당을 받아본 적 있다”는 응답이 37.9%였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박상규 씨도 주휴수당을 주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가파르게 오른 재료값 때문에 박 씨는 지난해보다 월 순수익이 200만 원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주휴수당은 아르바이트생 1명당 일주일에 3만 원 남짓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아르바이트생도 살고, 업주도 살려면 최소한 세제 혜택이라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주휴수당 제도는 대만과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은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주휴수당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처리한다.황성호 hsh0330@donga.com·신규진·김정훈 기자}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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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오피스텔 20대 입주자, 경비원 2명 살해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20대 남성이 이 건물 경비원 2명을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범행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2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강남구 세곡동의 한 오피스텔 거주자 강모 씨(28)는 26일 오후 9시경 흉기를 든 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로 찾아갔다. 강 씨는 관리사무소에 있던 경비원 A 씨(65)와 B 씨(64)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는 범행 두 시간 뒤 인근 파출소로 가 자수했다. 범행에 쓴 흉기도 경찰에 제출했다. 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병으로 약을 먹어왔다” “환청이 들린다” “위층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민원을 제기한 적이 있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없었다”며 “강 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신질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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