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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양궁의 에이스 김우진(26·청주시청)이 양궁 ‘왕중왕전’인 2018 현대 왕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개인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랐다. 신예 이은경(21·순천시청)은 생애 첫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김우진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터키 삼순에서 열린 대회 남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우석(21·상무)을 세트 스코어 7-3으로 이겼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이자 2012년 우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3번째 파이널 제패다. 월드컵 파이널은 월드컵 포인트 순위 상위 8명(국가별 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로 우승자는 2만 스위스프랑(약 2264만 원)을 상금으로 받는다. 김우진은 지난달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개인전 결승에서 이우석을 꺾은 데 이어 ‘리턴매치’에서도 승리했다. 여자부의 이은경은 야세민 아나고즈(터키)를 세트 스코어 6-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최국과 세계랭킹 1위 팀의 이벤트 경기 형식으로 치러진 혼성전 결승에서도 김우진과 장혜진이 나선 한국은 터키를 세트 스코어 5-1로 이기고 리커브 세 종목을 모두 휩쓸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안한 자유계약선수(FA) 제도 변경안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BO가 선수협을 제도 개선 협상 당사자로 인정한 점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시즌 중에 제안을 받는 바람에 충분히 논의할 시간이 부족했다. 제안의 실효성 문제, 시행 시기의 문제, 독소조항 등 여러 문제가 있어서 일단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KBO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달 19일 선수협에 FA 총액 상한제, FA 등급제, FA 취득기간 1년 단축, 부상자 명단제도 도입, 최저 연봉 인상 검토안 등을 포함한 제도 개선책을 제시했다. 이 중 선수협이 가장 문제 삼은 대목은 KBO가 FA 상한액을 4년 총액 80억 원으로 못 박은 것이다. 계약금 역시 총액의 30%를 넘길 수 없게 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현행 FA 선수들의 몸값에 거품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롯데 이대호(4년 150억 원), KIA 최형우(4년 100억 원) 등 FA 선수들의 몸값이 급격히 치솟으면서 선수 몸값을 감당하기 힘들게 됐다는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FA 선수들의 몸값 상한선을 정하는 대신 반대급부로 최저 연봉을 인상하는 게 낫다는 게 구단들의 생각이다. 최저 연봉 인상을 통해 더 많은 선수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수협의 생각은 다르다. 김 총장은 “구단들이 운영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몸값 거품을 만든 건 구단 자신이다. 왜 비용 부담 책임을 선수들에게 전가하나”라며 “FA 상한제는 저연차 선수도 반대한다. 자신의 몸값에 상한선이 있다면 꿈을 가지고 뛸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여론은 선수협에 우호적이지 않다. 야구 커뮤니티와 인터넷 포털 등에서는 “받는 돈만큼 야구를 못하지 않나” “차라리 외국인 선수를 늘려야 한다” 등의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양측의 생각이 팽팽히 맞서면서 FA 제도 개선과 관련된 논의는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선수협은 이날 간담회에서 언급한 최저연봉 4000만 원에 대해 이후 입장자료를 통해 KBO에 제안한 금액이나 반드시 받아야 하는 금액을 말한 것이 아니라 ‘희망사항’을 언급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동시에 최저연봉을 언급하면서 환경미화원의 초봉을 거론한 것에 대해 “환경미화원과 비교해 프로야구 선수들이 우월하거나 환경미화원의 초봉만큼 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특정 직업을 폄하하기 위한 뜻이 아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최저 연봉은 2700만 원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2015년 감독 부임 후 4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팀을 이끌었다. 올 시즌 포함 2차례 정규시즌에서 우승했고, 3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이만하면 명장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되지 않을까. 27일 한화와의 대전 방문경기에 앞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51)에게 우문(愚問)을 던졌다. “이런 결과는 운(運)입니까, 아니면 실력입니까.” 그의 입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현답(賢答)이 나왔다. “감독은 운이고, 선수는 실력입니다.” 2015년 김 감독 부임 후 두산은 왕조(王朝)로 불릴 정도로 막강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28일 현재 87승 48패를 기록 중인 두산은 자신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승(2016년 93승) 경신도 바라보고 있다. 곰의 탈을 쓴 여우, 일명 ‘곰탈여우’로 불리는 김 감독으로부터 더욱 강해진 두산의 비결을 들었다. ―두 얼굴을 가진 지도자라는 평을 듣는다. “평소에는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다. 즐겁게 야구 하자는 게 내 주의다. 그렇지만 야구장에서 지켜야 할 기본을 지키지 않을 때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그럴 때 무섭다는 얘기를 듣는다.” ―부임 때부터 기본을 강조했다. 기본이란 어떤 것인가. “그라운드에 선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20세 젊은 선수건, 40세 베테랑이건 야구장에서는 전력을 다해야 한다. 야구는 개인 운동이 아니다. 팀이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어떤 때에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하나. “야구 못한 걸로는 절대 뭐라 하지 않는다. 타자가 삼진 먹고, 투수가 안타 맞는 것은 선수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야구가 안 되면 제일 힘들고 속상한 건 선수 자신이다. 다만 자신감 없이 스윙하거나, 우물쭈물 플레이하는 건 안 된다. 자기 야구 안 된다고 인상 쓰고 있는 것도 용납하지 않는다. 그럴수록 팀을 위해 파이팅을 해야 한다. 기본을 안 지키는 선수들에게는 한 번씩 메시지를 준다. 말로 할 때도 있고, 눈빛 레이저를 보낼 때도 있다(웃음).” ―메시지를 줄 때 직설하는 걸로 유명하다. “돌려 말하다 보면 말이 길어진다. 짧고 간결하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정말 필요한 말이 있으면 코치를 거치지 않고 선수를 불러 직접 이야기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두산이 진짜 강팀인 이유는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오재원, 김재호, 김재환 등 고참 선수들이 두산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 선수들에게 야구는 자존심이다. 최고의 플레이를 지켜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경기 후 피곤할 텐데도 실내 연습장에서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을 볼 때엔 ‘그만 좀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고참들이 그렇게 노력하니 밑에 어린 선수들은 어떻겠나. 젊은 선수들은 어릴 때 이런 습관들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 잘 모르는 어린 선수들 중 훈련을 마치고 일찍 집으로 돌아가다 나와 마주쳐 메시지를 받은 경우도 있다.” ―감독 부임 후 만들려 했던 야구 색깔이 잘 스며든 것 같다. “이젠 선수들이 어떤 행동을 감독이 싫어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더 잘 안다. 지난해 후반부터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걸 느꼈다. 만약 기본을 지키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면 내가 뭐라고 말하기에 앞서 자기들끼리 먼저 지적하고, 파이팅을 하자고 외치더라. 요즘은 그래서 감독이 할 게 별로 없다.” ―기본을 지키면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주나. “운동 외적인 부분은 전혀 터치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서는 주장(현재 오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 매일 라인업을 짤 때도 주장을 중심으로 선수들 스스로가 결정하게 한다. 자기들끼리 얘기해서 정말 쉬어야 하는 선수를 쉬게 하는 것이다. 내가 ‘뛸 수 있냐’고 물어보면 어느 선수가 ‘저는 못 뜁니다’라고 하겠나. 스스로 결정하게 하니 오히려 더 참고 열심히 뛴다. 내가 현역 시절 주장을 할 때 김인식 감독님으로부터 배운 것이다.” ―1위 팀 감독이지만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다. 성적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하나는 골프이고, 또 하나는 개 키우기다. 경기 남양주 집에서는 작은 애완견을 키우고, 의정부의 농장에 대형견 3마리를 위탁해 키운다. 개들과 함께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큰 덩치의 개들이 달려와 안기면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된다. 비시즌 중에는 거의 매일 가서 만나는데 시즌 중에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밖에 가지 못한다. 기다리고 있을 개들한테 많이 미안하다.” ―어느덧 4년 차 감독이 됐다. 어떤 리더가 되려 하나. “야구엔 정답이 없다. 성적이 모든 걸 말해줄 뿐이다. 성적만 잘 나면 누가 뭐라고 하겠나. 그렇지 못할 때 이런저런 얘기가 나온다. 감독 부임 때부터 선수들로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들을 생각은 전혀 안 했다. 첫째도 기본, 둘째도 기본을 강조했다. 지금이야 성적이 잘 나니 그게 정답인 것 같지만 만약 성적이 안 난다면 구단은 당장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찾을 것이다.” 대전=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음주 뺑소니 사고로 물의를 빚었던 강정호(31·피츠버그·사진)가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8일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야수 강정호가 29일 팀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신시내티와의 방문 3연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는 2016년 10월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강정호는 그해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피츠버그는 남은 3경기에서 강정호의 재기 가능성을 살필 예정이다. 2015년부터 시작된 4년 1100만 달러(약 122억 원)짜리 계약은 올해 끝난다. 2019시즌은 구단이 옵션을 갖고 있다. 계약 연장을 원하면 강정호에게 연봉 550만 달러(약 61억 원)를 지급하면 된다. 만약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약 2억8000만 원)만 지불하면 된다. MLB.com은 “피츠버그가 강정호에게 바이아웃 금액 25만 달러를 지불한 뒤 새로운 계약을 맺으려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헌팅턴 단장은 “한두 경기만 보고 강정호를 평가하긴 어렵다. 복귀를 위해 애써온 그의 노력에 대한 존중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 추신수, MLB 선정 ‘텍사스 MVP’한편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36)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선정한 구단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MLB.com은 28일 추신수에 대해 “올해 개인 통산 처음이자 팀에선 유일하게 올스타전에 나섰다. 높은 출루율과 어느 방향으로든 타구를 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젊은 선수가 많은 팀에서 리더 역할을 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때를 잘 만나고, 선수들을 잘 만난 것 같습니다.” 26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51)은 거듭되는 축하 인사에 만면에 웃음을 띠며 이렇게 말했다. 두산은 25일 넥센에 13-2로 승리하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2018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은 1995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단일리그제 기준)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부임 후 4년 연속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게 됐다. 두산의 올 시즌은 한마디로 압도적이었다. 4월 7일 공동 선두로 올라선 후 단 하루도 2위로 내려가지 않았다. 4월 28일과 5월 13일 등 두 차례 SK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을 뿐이다. 5월 14일부터는 내리 선두를 질주했다. 김 감독은 “주변에선 쉽게 볼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많은 고비를 넘어야 했다. 감독은 항상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자리지만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직후인 오늘은 모처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도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넥센을 9-8로 꺾었다. 시즌 성적은 87승 46패(승률 0.654)가 됐다.○ 물음표를 느낌표로 시즌 전만 해도 두산의 독주를 예상한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김 감독 자신도 “4강 정도의 전력”이라고 자평했다. 2017 한국시리즈에서 KIA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두산은 시즌 후 3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특히 2011년부터 두산에서만 7시즌을 뛰며 94승을 거둔 부동의 에이스 니퍼트(현 KT)를 포기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두산의 베팅은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 드러났다. 새로 데려온 2명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로 자리 잡았다. 26일 현재 두 선수는 33승을 합작했다. 후랭코프(18승 3패)와 린드블럼(15승 4패)은 나란히 다승 1, 2위다.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점 2.88로 이 부문 1위다.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 투수로 전향한 이용찬 카드도 대성공이었다. 이용찬은 14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하며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히 메웠다. 이용찬은 다승 3위다. 장원준과 유희관 등 최근 몇 년간 선발 마운드를 책임졌던 선수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가장 강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꾸려갔다. 시즌 중반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이영하도 9승을 거두며 힘을 보탰다. 곽빈, 박치국, 박신지 등 검증되지 않은 젊은 투수들을 중심으로 꾸린 중간 계투진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곽빈이 어려운 경기를 잘 막아줬고, 중반 이후에는 박치국이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아줬다. 베테랑 김승회 역시 앞뒤 가리지 않고 모범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용찬 대신 마무리를 맡은 함덕주는 팀 좌완 역대 최다 세이브(26세이브)를 따내며 든든한 뒷문지기로 변신했다. 김 감독은 “시즌 전 우려했던 부분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잘 채워진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최강 타선 두산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가 없다. 많은 팀에서 외국인 타자는 타선의 핵심이지만 두산 외국인 타자는 천덕꾸러기로 지내다 모두 본국으로 돌아갔다. 파레디스는 타율 0.138에 1홈런의 부진을 보인 뒤 일찌감치 짐을 쌌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메이저리그 출신 반슬레이크 역시 1, 2군을 오가다 퇴출됐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 없이도 두산은 팀 타율 0.309로 10개 팀 중 1위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 이상의 장타력을 보유한 김재환이 있다. 김재환은 26일 넥센전에서도 5회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시즌 홈런을 44개로 늘렸다. 김재환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할 타율과 30홈런, 100타점, 100득점을 달성했다. 홈런과 타점(132개)은 팀 역대 최다다. 2006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22개에 불과하던 최주환은 올 시즌에만 24개의 홈런과 102타점을 기록하며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두산 야수진은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리그 최고다. 26일 현재 70개의 실책으로 팀 최소 실책 1위다. 포수 양의지는 “수비가 워낙 탄탄하다 보니 좀더 공격적으로 투수를 리드할 수 있다. 투수들도 수비수들을 믿고 자신의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마지막까지 방심은 없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으로서는 3번째 우승 도전이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15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2016년에는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지만 KIA에 패했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이 한창인 다른 팀들과의 잔여 경기에 대해 “상대가 어디든 신경 쓰지 않고 하던 대로 할 것”이라면서 “지친 선수들을 무리시킬 이유는 없다. 그렇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주문할 것이다. 방심하는 순간 부상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팀들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10월 중순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리그에 1군 선수들을 보내 실전 감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KBO가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열린 2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은 23차례(85.2%)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갈 길 바쁜 LG가 이틀 연속 SK에 발목을 잡혔다.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6위 LG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뒷심에서 뒤지며 2-5로 패했다.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7회까지 2-2로 맞섰지만 8회말 마무리 투수 정찬헌이 나주환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64승 1무 71패(승률 0.474)가 된 LG는 5위 KIA에 여전히 2경기 차로 뒤져 있다. 7위 삼성에도 승차 없이 불과 4모 차로 앞서 있어 자칫하면 순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최근 분위기도 좋지 않다. 발목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은 주축 타자 김현수를 비롯해 아픈 선수가 너무 많다. 이날 경기에도 박용택, 이형종(이상 허리), 정주현(손목) 등이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대진도 산 넘어 산이다. 27, 28일 5위 경쟁 중인 KIA와 2연전을 치르고 나면 29, 30일 선두 두산과 맞붙어야 한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13번 상대해 13번 모두 패했다. KT는 KIA에 9-2로 승리하며 탈꼴찌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KT는 같은 날 롯데에 7-10으로 진 9위 NC에 승차 없이 3리 차로 따라 붙었다.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사진)는 2-0으로 앞선 1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40홈런 고지에 올랐다. 두산 김재환(44개), 넥센 박병호, SK 로맥(이상 40개)에 이어 4번째 40홈런이다.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4명의 40홈런 타자가 배출된 것은 1999년(이승엽, 로마이어, 스미스, 샌더스) 이후 19년 만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그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빙판에 입을 맞춘 뒤 시상대에서 러시아 국가를 따라 불렀다. 관중은 한목소리로 “빅토르 안∼, 빅토르 안∼”을 연호했다.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33)은 한국 팬들에겐 아픈 손가락이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 황제’가 됐다. 하지만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버린 뒤 러시아로 귀화했다. 당시 그는 무릎 부상을 당한 뒤 대표 선발전에서 거푸 탈락했다. 소속팀 성남시청마저 해체되자 갈 곳을 잃었다. 때마침 소치 올림픽 개최국 러시아가 손을 내밀었고, 그는 고심 끝에 러시아행을 택했다.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고, 존중받아야 할 선택이었다. 그는 소치에서 3관왕에 오르며 ‘러시아의 영웅’이 됐다. 뜻밖의 유탄을 맞은 건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었다. 빅토르 안이 파벌 싸움의 희생양으로 귀화했다는 오해가 퍼지면서 그 화살은 애꿎은 한국 선수들에게 향했다. 정정당당히 대표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비난의 대상이 됐다. 본인 입으로 수차례 “파벌 싸움 때문에 귀화한 게 아니라 운동할 곳이 필요했다”고 말했지만 여론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 남자 선수들은 극심한 부담 속에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그런데 최근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조만간 시작되는 국내 한 방송사 예능프로그램에 빅토르 안이 주연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외국 국적을 가졌다고 한국 방송에 출연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다. 논란이 되는 것은 그 프로그램이 군대 체험을 다루는 MBC ‘진짜사나이300’이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건군 70주년을 맞아 육군본부가 최초로 선발하는 ‘300워리어’에 도전해 대한민국 무적의 전사가 되는 대장정”이라고 해당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빅토르 안은 과연 여기에 적합한 캐스팅일까. 그는 여전히 러시아 국적이다. 이 프로그램에는 외국인들도 종종 출연한다. 그렇지만 한국 국적을 자발적으로 포기한 빅토르 안과는 경우가 다르다. 그는 2006년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아 군 복무도 하지 않았다. 그를 둘러싼 도핑 의혹도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계획이었던 그는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의혹 속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그는 이 결정에 강력히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IOC는 여전히 제재를 이어가고 있고, 그는 최근 은퇴를 발표했다. 한국 선수들의 소외감은 또 어쩔 것인가. 4년간 절치부심한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임효준, 황대헌, 서이라)은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합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인공은 한국 선수들이 아닌 빅토르 안이다. 공영방송이라는 MBC는 무슨 생각으로 그를 섭외했을까. 그는 왜 또 이를 받아들였을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대다. 2006년 KBO리그 전체 투수 평균자책점은 3.58이었다. 당시 8개 팀 중 7개 팀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LG만 유일하게 4점대(4.22)였다. 당시 꼴찌였던 LG 기록을 올 시즌에 대입하면 1위가 된다. 17일 현재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팀은 SK로 4.55다. 개인 순위로 따져도 2006 LG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선수는 4명(린드블럼, 윌슨, 소사, 양현종)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를 주름잡던 ‘슈퍼 에이스’도 덩달아 사라졌다. 선동열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1993년 0.78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포함해 3차례(1986년 0.99, 1987년 0.89)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990년대만 해도 1점대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차지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2000년대 들어선 2점대 초반 평균자책점 1위가 대부분이었다. ‘괴물’ 류현진(LA 다저스)만 2010년 유일한 1점대 기록(1.82)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3년 현대 바워스는 리그 최초로 3점대 평균자책점 1위(3.01)에 올랐다. 당시엔 흔치 않던 3점대 평균자책점 수위 선수를 요즘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4년 삼성 밴덴헐크는 3.18, 지난해 KT 피어밴드는 3.04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 평균자책점 1위는 두산 에이스 린드블럼(사진)으로 2.93을 기록 중이다. 남은 3, 4차례의 등판에서 적당한 호투를 이어가야 2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킬 수 있다. 제9구단 NC와 막내 KT 창단 후 모든 구단이 투수 자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타자들의 장비는 나날이 좋아지고, 기술도 향상되고 있지만 투수들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부터는 팀당 경기수가 전년도 128경기에서 144경기로 늘면서 투수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2016년 5.17이었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4.97로 잠시 내려갔다가 올해 다시 5.11로 올라왔다. 메이저리그에는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1.78)과 크리스 세일(보스턴·1.92) 등 2명의 1점대 투수가 있다. 일본 프로야구 평균자책점 1위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로 2.48을 기록 중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LG의 ‘살아있는 전설’ 박용택(39)이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7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역대 세 번째로 3500루타 고지에도 올랐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박용택은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5할 승률(62승 1무 62패)에 복귀한 5위 LG는 6위 삼성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LG의 귀중한 승리는 베테랑 박용택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전날까지 146안타를 기록 중이던 박용택은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1-0으로 앞선 4회 1사 만루 찬스에서는 삼성 선발 보니야의 한가운데 낮은 커브(시속 100km)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8번째 만루 홈런이다. 4회와 7회에는 각각 우전 안타와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이날 4안타를 더한 박용택은 KBO리그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150안타 달성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날까지 3497루타였던 루타 기록도 3504루타가 됐다. 3500루타 달성은 양준혁(2007년), 이승엽(2015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다. 2002년 LG에 입단한 후 줄곧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박용택은 꾸준한 활약으로 각종 타격 기록을 경신해 가고 있다. 박용택은 올해 6월 23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2319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양준혁(2318안타)이 보유하고 있던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까지 통산 안타 수는 2375개다. 박용택은 또 사상 최초 10년 연속 3할 타율에도 도전하고 있다.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면서 시즌 타율을 0.303에서 0.309로 끌어올렸다. 아시아경기 휴식기 이후 치러진 9월 타율은 무려 0.514(37타수 19안타)에 이른다. 2위 SK는 청주구장에서 열린 3위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로맥의 결승포를 발판삼아 2-1로 이겼다. SK는 한화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렸다. 박종훈은 12승(7패)째를, 로맥은 38호 홈런을 기록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롯데 경기와 창원 마산구장의 넥센-NC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BO리그 제10구단 KT가 결국 익숙한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10개 팀 중 10위다. KT는 12일 SK에 3-8로 패하면서 올 시즌 들어 처음 최하위로 떨어졌다. 13일에는 선두 두산에 3-10으로 역전패하며 시즌 50승 2무 70패(승률 0.417)로 9위 NC(52승 1무 71패·승률 0.423)에 반 경기 차로 뒤졌다. 남은 22경기에서 반전이 없으면 KT는 올해도 최하위가 유력하다. 2015년 1군 진입 후 4년 연속 꼴찌 위기다. 역대 신생팀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KBO리그 9번째 구단이었던 NC는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에 9개 팀 중 7위를 했고, 이듬해부터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 흐름은 작년과 비슷하다. 시즌 초반 반짝한 뒤 내리막길이다. KT는 투타 조화를 앞세워 4월 12일 2위(10승 6패)에 올랐다. 4월은 4위(15승 16패)로 마감했다. 하지만 5월 이후 연패가 늘어나면서 6월 6일 9위로 처졌고 이후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그래도 감독 교체의 내홍을 겪은 NC를 제치고 사상 첫 탈꼴찌를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으나 결국 NC에 따라잡히고 말았다. 그동안의 투자와 신인 영입을 생각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최근 몇 년간 황재균(88억 원), 유한준(60억 원·이상 4년 기준) 등 거포들을 데려왔고, 올해는 ‘슈퍼 신인’ 강백호도 뽑아 쏠쏠히 활용하고 있다. 두산 에이스로 활약했던 니퍼트도 데려와 마운드도 강화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짜임새가 부족하다. 일례로 KT는 12일 현재 173개의 홈런을 쳐 SK(194개)에 이어 2위다. 그렇지만 득점은 621점으로 8위밖에 되지 않는다. 홈런을 뒷받침할 만한 다양한 득점 루트가 없다. 방망이가 부진할 때는 뛰는 야구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데 KT의 도루성공률은 59.0%(117회 시도 69회 성공)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투수 쪽에서도 세이브와 홀드 모두 9위로 앞선 경기를 마무리하는 힘이 약하다. 희망의 싹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최종 승률은 0.347(50승 94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벌써 50승을 돌파했다. 선수층이 확실히 예년보다 두꺼워졌다. 내년에는 2019 신인 드래프트(2차)에서 전체 1순위로 뽑은 투수 이대은(경찰청·사진)도 합류한다.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건 분명하다. 하지만 4년 연속 최하위라는 성적은 씻을 수 없는 불명예다. 하위 팀끼리 벌이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KT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자전거 타는 회장님으로 유명한 구자열 대한자전거연맹 회장(65·LS그룹 회장)은 바쁜 기업 활동 중에도 1주일에 3번은 동호인들과 함께 두 바퀴에 몸을 싣는다. 오전 6시에 출발해 2시간 30분 만에 왕복 70∼80km를 달린 뒤 서울 강남의 사무실로 출근한다. 12일 만난 구 회장은 “자전거를 타면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사람들 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힘차게 페달을 밟은 뒤 커피 한잔 마시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는 게 사는 재미”라고 했다. 여섯 살 때부터 자전거를 탔으니 자전거와 함께한 세월이 거의 60년이다. 그는 “자전거의 가장 큰 매력은 타는 것만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힘든 고개를 넘을 때면 자기와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이겼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자전거 예찬론을 펼쳤다.○ 도쿄 올림픽 첫 메달 선수에겐 ‘깜짝 선물’ 2009년부터 자전거연맹을 이끌고 있는 구 회장에겐 요즘 뿌듯한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최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금 6, 은 3, 동메달 4개)을 올렸다. 나아름은 4관왕에 올랐고, 남자 개인추발(박상훈)과 단체추발(임재연 신동인 김옥철 민경호)에서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진천선수촌에 국내 처음으로 250m 실내 벨로드롬이 생기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젊고 유능한 지도자들과 선수들의 열정이 빚어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구 회장의 눈은 이미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사이클은 아시아경기에선 ‘효자 종목’이지만 올림픽에서 그동안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구 회장은 “2020년은 임기 마지막 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수들에게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사상 첫 메달을 따는 선수에게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깜짝 선물’을 주려 한다”고 말했다.○ BMX에 달린 한국 사이클의 미래 자전거연맹은 최근 BMX 유소년 자전거 선수 육성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일반 자전거보다 작은 바퀴를 사용하는 BMX는 흙으로 된 굴곡진 경기장을 달리는 자전거 경기로 미국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BMX 레이싱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20년 도쿄 대회부터는 BMX 프리스타일 경기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BMX 레이싱은 쇼트트랙, 프리스타일은 스키 하프파이프 등과 유사하다. BMX는 우리 선수들도 신체 조건의 핸디캡을 극복할 수 있는 종목이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아 대륙별 수준 격차도 크지 않다. 2014년 경륜경정법 개정으로 자전거연맹은 연간 8억 원가량의 지원금을 받아 BMX 유소년 육성 사업에 쓰고 있다. 올해 현재 24개 팀에 329명의 선수가 뛰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중심이라 이들이 향후 한국 사이클의 미래다. 구 회장은 “BMX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어릴 때부터 자전거에 대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선수들이 커서 나중에는 도로나 트랙 종목으로 진로를 바꿀 수도 있다. 빙상의 쇼트트랙처럼 언젠가는 BMX가 한국의 대표적인 메달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로 북한 일주가 꿈 7월 말부터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세계 희귀 자전거 총집합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구 회장이 30여 년 동안 세계 각지를 돌며 모은 300여 점의 자전거 가운데 희귀 자전거 105점이 전시돼 있다. 세계 최초의 자전거부터 대나무 자전거, 스프링 타이어 자전거 등 이색 자전거도 많다. 구 회장은 “외국을 다니며 ‘왜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고의 전문박물관’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자전거를 테마로 제대로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에 사 모으기 시작했다. 자전거의 역사도 스토리가 있다. 요즘 박물관 터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을 다녔다. 유럽 알프스를 관통하는 트랜스 알프스 대회를 완주했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도 달렸다. 미국 사막지대를 일주하는가 하면 쿠바 아바나 구도심을 천천히 둘러보기도 했다. 그에게 남은 미지의 땅은 북한이다. “남북 교류가 잘돼서 평양까지 한번 달려 보고 싶다. 산악자전거(MTB)로 개마고원과 백두산도 가 보고 싶다.” 자전거 안장 위의 그는 영원한 청춘이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리미엄 퍼터 브랜드 ‘툴롱 디자인(Toulon Design)’이 한국에 상륙했다. 툴롱 디자인 퍼터의 창립자는 골프 업계의 베테랑 디자이너 션 툴롱이다. 1990년대에 제보(ZEVO)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툴롱은 혁신적인 디자인의 메탈 우드, 아이언, 퍼터를 시장에 선보였다. 201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툴롱 디자인’을 창립했다. 캘러웨이골프는 2016년 툴롱 디자인을 인수했고, 현재 툴롱은 캘러웨이골프 수석 부사장으로 퍼터 부분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오디세이 툴롱 디자인 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미국의 9개 도시를 모티프로 만들었다는 것. 9개 각각 모델마다 30년 넘는 툴롱의 업계 경력과 경험, 추억 등 특별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포틀랜드’ 모델은 툴롱의 막내아들이 살고 있는 도시 포틀랜드 지명에서 땄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모델은 레이싱 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기능면에서는 소리(Sound)와 느낌(Feel), 그리고 구름(Roll) 등 퍼팅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의 최적 조화를 이끌어내려 했다. 25종의 각기 다른 밀드 페이스 프로토 타입 패턴들을 연구, 개발하고 실험한 결과 툴롱 디자인만의 딥 다이아몬드 밀 페이스 기술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인 밀드 페이스 제작 시간이 2∼3분 정도인 반면 딥 다이아몬드 밀 페이스는 40분가량 소요된다. 그만큼 공정 과정이 정교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에 의해서만 탄생될 수 있다. 페이스의 다이아몬드 모양의 그루브는 퍼팅 시 진동을 조절해 소리와 느낌을 컨트롤하며, 다이아몬드 모양 안의 작은 그루브는 퍼팅 시 일관되고 빠른 볼 구름을 제공한다. 오디세이 툴롱 디자인 퍼터는 소재 면에서도 최고급 303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다. 김흥식 캘러웨이골프 전무는 “지난 1년여간 한국프로골프(K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제품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오디세이 퍼터를 사용하는 선수 중 15%가량이 툴롱 디자인을 사용할 정도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가격은 60만 원.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프로기아 한국지점은 고반발 성능으로 비거리가 향상된 ‘슈퍼에그 볼’을 판매하고 있다. ‘슈퍼에그 볼’은 고반발의 비거리와 소프트한 타구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2피스 구조인 슈퍼에그 볼은 ‘슈퍼에그 전용 고반발 코어’가 초고속을 발생시켜 비거리 성능을 높였고, 소프트한 타구감을 실현시켰다. 여기에 ‘슈퍼 에그 272 딤플’을 장착해 적정한 스핀과 높은 탄도를 가능하게 했다. 프로기아 관계자는 “고반발 클럽 ‘뉴 슈퍼에그’ 시리즈와 함께 사용하면 ‘확신의 비거리’로 골프가 더 즐거워진다. 고반발 클럽과 고반발 공의 조합이라면 무서울 것 없는 비거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반발 공인 슈퍼에그 볼은 정규 대회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비공인구다. 식별하기 쉽도록 트리플 넘버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번호는 333, 555, 777, 999 등이 있다. 색상은 화이트 한 종류이며 1더즌(12개)에 6만 원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세계적인 골프 브랜드 핑골프가 2019년 신제품 i500 아이언을 새로 출시했다. i500아이언은 새로운 장르의 비거리형 단조아이언으로 클래식한 블레이드 헤드사이즈에 핑만의 독보적인 중공구조를 결합해 믿을 수 없는 비거리를 선사한다.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를 가진 아이언으로 탄도 미사일 같은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미스 샷에도 흔들리지 않고 일관적인 방향성을 만들어준다.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로 현재 미국과 일본의 i500 헤드가 품절된 상태이며 한국에서도 예약 판매 중이다. 특별 발주 시에는 4∼5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고강도 초박형 페이스를 가능하게 한 프리미엄 소재 머레이징 C300페이스를 블레이드 헤드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431 스테인리스 스틸의 3배 강도로 페이스 주변부를 극한까지 얇게 설계하였고, 5배 이상 향상된 페이스 유연성으로 드라이버의 반발계수를 가진 비거리 성능을 실현했다. 또한 잉여 중량을 최적의 위치에 배치해 미스 샷에 강한 컨트롤 성능을 자랑한다. 페이스 전체가 1피스로 로프트를 증가시키는 핑의 독자적인 중공구조를 채용했다. 로봇 프리즈마 공법으로 헤드와 페이스를 접합한 정밀 밀드 페이스다. 웨지처럼 후가공 처리된 정밀 밀드 그루브로 최적의 스핀량을 자랑하며 뛰어난 고탄도와 비거리로 핀을 노릴 수 있다. i500 아이언은 골퍼의 체형과 스윙에 맞게 핑골프 본사 및 전국 피팅 지정 대리점, 순회 피팅행사를 통해 일 대 일 맞춤이 가능하다. ZELOS 7 / N.S PRO 950(스틸)은 153만 원, Fubuki(경량 그라파이트)는 175만 원이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10일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2차)에서 의외의 지명 중 하나는 두산이 2차 1순위에서 부천고 오른손 투수 전창민(18·사진)을 뽑은 거였다. 두산이 전창민을 호명하자 팬들 사이에서는 “전창민이 누구야” 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전국 무대에서 전창민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그는 당당히 이대은(경찰청·KT 지명), 이학주(전 샌프란시스코·삼성 지명), 김창평(광주일고·SK 지명) 등과 함께 2차 1순위 지명자에 이름을 올렸다. 각 구단은 즉시 전력감이나 신체 조건이 뛰어난 선수를 2차 1순위로 지명한다. 2차 1번 지명 선수는 1차 지명 선수와 더불어 최고 유망주들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류현진(LA 다저스)도 한화로부터 2006년도 2차 1순위로 지명됐다. 두산 스카우트팀 윤혁 부장은 “아기라 뽑았다. 몸이 아직 여물지 않았다. 그만큼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선발 배경을 설명했다. 전창민은 현재 키 185cm, 몸무게 87kg이지만 프로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훨씬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두산이 이런 식으로 뽑아 성공한 대표적인 선수는 왼손 투수 함덕주(23)다.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되던 2013년 5순위로 뽑은 함덕주는 입단 당시 삐쩍 마른 몸으로 겨우 130km대 중반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요즘은 탄탄해진 몸으로 150km 안팎의 강속구를 뿌린다. 올 시즌엔 마무리 투수로 10일 현재 26세이브를 올렸다. 전창민은 140km대 초반의 직구에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힘이 더 붙으면 훨씬 좋은 투수가 될 수 있다. 눈앞의 성적에 목을 매는 다른 구단에서는 2차 1순위 지명에 이처럼 파격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다. 하지만 거의 매년 상위권을 유지하는 두산이기에 다양한 시도와 모험이 가능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KBO리그의 배트 플립(Bat flip·방망이 던지기)은 야구 종주국 미국에서 종종 해외 화제로 소개되곤 한다. 미국 선수들은 홈런이나 안타를 친 뒤 좀처럼 배트 플립을 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에 모욕당했다고 느낀 투수가 언제든 빈볼을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는 배트 플립에 대해 관대하다. 한 때 화려한 배트 플립을 선보였던 KT 내야수 황재균도 몇 해 전 샌프란시스코에 진출했을 때 이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10일엔 또 한 명의 월드스타(?)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불리는 NC 박석민이다. 박석민은 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 우중간 안타를 친 뒤 좀처럼 보기 힘든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스윙 후 몸의 중심이 무너지면서 한 바퀴를 빙글 돌더니 등 뒤로 방망이를 내던졌다. 마치 농구 선수가 비하인드 백패스를 하는 것 같았다. CBS스포츠라인은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박석민이 노 룩(no-look), 비하인드 백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고 소개하며 해당 동영상을 링크했다. 전설적인 농구 스타 매직 존슨도 이 같은 배트 플립을 인정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사의 마지막 구절은 다음과 같다. “박석민에게 감사한다. 야구를 더 볼만한 것으로 만들어 줘서.”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5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김성용 감독(야탑고)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대만과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7-5로 승리했다. 직전 대회에서 3위에 그친 한국은 예선에서 고시엔 스타들이 대거 출전한 일본을 3-1로 완파한 데 이어 결승에서 대만을 제치고 우승했다. 1996년, 2003년, 2009년, 2014년에 이어 통산 5번째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 됐다. 양 팀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면서 9회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이날 열린 2019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K로부터 2차 1번으로 지명된 김창평(광주일고)이었다. 무사만루 찬스에서 김창평은 기습적인 스퀴즈 번트 내야안타로 소중한 점수를 뽑았다. 곧이어 한화로부터 2차 5번으로 지명받은 김현민(경남고)의 연속 스퀴즈 번트 때 상대 수비 실책이 나오며 2점을 더 얻었다. 후속 김기훈(동성고·KIA 1차 지명)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난 한국은 10회말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2점 차 승리를 거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홈런 허용은 투수의 책임이 가장 크다. 그렇지만 포수는 투수 못지않게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사인을 내고, 투수를 리드하는 포지션이 포수이기 때문이다. 한 번에 4점을 내주는 만루 홈런의 충격은 더욱 크다. 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KIA전. 0-0이던 2회말 수비 때 삼성 포수 강민호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2사 만루에서 KIA 타자 한승혁을 맞아 삼성 투수 백정현에게 유도한 2구째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며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9번 타자이자 상대 포수에게 허용한 만루포라 더욱 뼈아팠다. 한승혁의 생애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설욕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곧 이은 3회초 공격에서 삼성이 2점을 따라붙은 후 2사 만루 기회가 강민호에게 왔다. KIA 선발투수 헥터의 2구째 컷패스트볼(시속 144km)이 한가운데로 몰리자 강민호는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정확하게 배트 중심에 맞은 공은 쭉쭉 뻗어가더니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 홈런에 힘입어 삼성이 6-5로 역전승하면서 강민호의 홈런은 역전 결승포가 됐다. 개인 통산 11번째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린 강민호는 이범호(16개·KIA), 심정수(12개·은퇴)에 이어 통산 만루 홈런 3위에 올랐다. 박재홍(11개·은퇴)과는 동률이다. 포수로서는 최다 만루 홈런. 3연패에서 벗어난 삼성은 KIA를 7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6위로 올라섰다. 강민호는 “지금은 내 타격 컨디션보다 매 경기 투수 싸움에서 지지 않도록 하는 게 임무다. 투수 리드에 조금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SK전에서도 만루 홈런이 나왔다. SK 한동민은 1-2로 뒤진 4회말 두산 선발 린드블럼을 상대로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30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포. 한동민이 30홈런 고지에 오르며 SK는 역대 5번째로 한 시즌에 3명 이상의 30홈런 타자를 보유하게 됐다. 로맥(37개)과 최정(31개)이 이미 3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이다. SK는 선두 두산을 14-2로 대파했다. KBO리그 역사상 하루에 3개의 만루 홈런이 나온 것은 이번이 5번째로 하루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올 시즌에만 벌써 40개의 만루 홈런이 쏟아지면서 역대 한 시즌 최다 만루 홈런인 48개(2015년) 경신 가능성도 있다. LG는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진 선발 차우찬의 호투를 발판 삼아 한화를 8-5로 꺾고 5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KT에 6-4로 승리하며 4연패를 끊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꼭 우승해서 우승컵 들고 갈 거라고 약속했는데….” 기자회견 도중 엄마 얘기를 하던 정슬기(23)는 울음을 터뜨렸다. 정슬기는 9일 경기 용인 써닝포인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치며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했다. 한 타 차(9언더파) 공동 2위가 5명이나 됐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 끝에 거둔 뜻깊은 우승이었다. “힘든 경기 끝에 우승까지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던 정슬기는 중학교 2학년 때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어머니가 결국 먼 곳으로 가셨지만 하늘나라에서 나를 지켜봐 주시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정슬기는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양어장 겸 식당 한구석 빈 땅에 타석을 만들어 어렵게 골프를 시작했다. 연습장까지 차로 20분가량 걸리던 시골에 살면서도 골프 선수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골프채를 휘둘렀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KLPGA투어에서 뛴 정슬기는 올해까지 3년 동안 상금 40위 이내에 진입해본 적 없는 무명 선수. 올해도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 57위(7000만 원)에 머물러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했다. 77번째 출전 만에 우승한 정슬기는 “앞으로 남은 7개 대회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딴 건 몰라도 체력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사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호잉은 6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4회초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26홈런-19도루를 기록 중이던 호잉은 20번째 도루를 기록하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KBO리그 역대 48번째 기록이다. 한화 선수로는 8번째다. 한화에서 가장 최근 20-20클럽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덕 클락으로 10년 전인 2008년 22홈런-25도루를 기록했다. 호잉은 1회 중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장단 23안타를 몰아치며 KT를 9-2로 대파한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이날 롯데에 패한 SK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KIA 베테랑 투수 임창용(42)은 넥센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임창용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2007년 8월 21일 롯데전 이후 4034일 만이다. KIA는 8회 안치홍의 역전 만루홈런 등으로 7-2로 이겼다. 두산 거포 김재환은 삼성과의 경기에서 5회 아델만을 상대로 시즌 35호 홈런을 터뜨렸다. 1위 SK 로맥(37개)과는 2개 차이다. 두산은 삼성에 6-2로 승리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