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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7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와 손잡고 청년기업 창업육성과 일자리 확대를 위한 우수상품 초대전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초대전에서는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 연수원생 창업 제품 품평회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맛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된 청년기업 3곳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초대전에서는 전남 곡성의 지역 특산품인 토란을 사용해 일반 막걸리보다 부드럽고 상큼한 과일향이 나는 명품 탁주를 비롯해 발효 숙성 돼지갈비, 유기농 양파 가공식품, 식초 음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구마 말랭이 등도 판매된다.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역의 청년 창업자를 발굴해 창업을 계획하는 단계에서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곳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2018년부터 행사를 호남청년창업사관학교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청년기업을 적극 발굴해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병익 롯데백화점 광주점 부점장은 “우수한 제품이지만 판로 확보가 어려워 빛을 보지 못하는 청년 기업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지역 청년들이 경쟁력을 키워 전국적인 업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북구지역 어린이집들이 놀이중심의 현장학습을 강화하는 창의 인성교육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 북구민간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 준)는 내년 영유아 교육과정의 혁신전략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놀이중심 교육’으로 정했다. 정부가 과거 놀이위주의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내놓았으나 유아교육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는 게 교육계의 평가다. 연합회는 인격이 형성되는 영유아 시기에 올바른 인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창의력을 키워주기 위해 내년부터 대형 캠핌장에서 놀이중심 현장학습을 하기로 했다. 연합회 측은 내년 초 전남 담양군 금성면 ‘메타파크 캠핑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여 개 전체 어린이집이 현장 교육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담양호 국민관광단지 인근에 자리한 메타파크 캠핑장은 9만9000㎡(약 3만 평) 규모로 실내키즈 까페, 카라반(10개), 30여 개 야외 캠핑사이트, 눈썰매장, 수영장, 동물원, 물고기 잡기 체험장, 담력 체험장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합회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매년 네 차례 광주 효령노인복지관을 찾아 급식 배식 및 빨래 봉사를 하고 각종 기부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17일 개최한 제26차 정기총회에서 바자회 수익금 200만 원을 북구청 장난감 도서관에 전달했다. 또 어린이집 교사들의 문화예술 지도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13~15일 300여 명 교사들을 초청해 연극 관람 행사를 갖기도 했다. 김준 회장은 “신나게 노는 놀이 문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키워지는 아이들의 창의성과 인성은 바로 미래의 경쟁력”이라며 “아이들이 야외에서 즐겁고 자유로운 놀이를 통해 인간성을 찾고 또래 친구들과 협동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인성을 키워나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와 고흥을 잇는 국도 77호선이 내년 2월 말 완전히 개통된다. 15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국도 77호선 중 여수 화양∼적금 구간 도로가 내년 2월 말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연장 17km의 화양∼적금 도로 건설공사는 2011년 12월 착공했다. 여수시 4개 섬(조발도 낭도 둔병도 적금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3908억 원이 투입돼 해상교량 5개가 들어선다. 1공구 7.3km(화양면 안포리∼장수리), 2공구 2.1km(화양면 장수리∼화정면 조발리), 3공구 3.9km(화정면 조발리∼낭도리), 4공구 3.7km(화정면 낭도리∼적금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5개 교량이 모두 연결돼 구조물 계측시스템 등 안전 시설물 설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설 명절을 맞아 내년 1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임시 개통할 예정이다. 여수 화양∼적금 구간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고흥군 팔영대교까지 통행이 가능하다.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와 고흥군 영남면 우천리를 연결하는 연륙교인 팔영대교는 2016년 12월 개통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에 본사를 둔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이 18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00만 원을 목포복지재단에 기탁했다. 목포복지재단은 2008년 8월 목포시가 2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법인. 이 회장은 지난해에도 목포복지재단에 3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지금까지 4억6000만 원을 맡겼다. 이 회장은 “소외된 분들에게 어려운 풍파 속에서도 꿋꿋이 헤쳐 나갈 용기와 힘을 드리고 싶어 성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이다. 소외계층 아동들을 크루즈 선박에 태우고 제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제주 사랑 투어’를 20년째 이어오고 있다. 매년 가을겨울에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가정, 새터민, 홀몸노인들을 초청해 음악회와 위로 만찬을 연다. 매주 화요일에는 따뜻한 점심을 실은 ‘사랑의 밥차’를 타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간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 해남 우수영∼추자∼제주 구간을 운항하는 국내 최고 규모의 선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본부는 최근 롯데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엘롯데(ellotte)’에 남도 산지 직송관을 개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엘롯데 남도 산지 직송관에서는 전남지역 160개 농어가에서 생산하는 460여 개 품목을 구입할 수 있다. 대표 상품은 무안 황토랑쌀, 완도 활전복, 나주 녹색한우 등이다. 지역 특산물을 가공해 1인 가구 등이 쉽게 맛볼 수 있는 닭볶음탕, 재첩국 등 가정 간편식과 양파즙, 도라지배즙, 석류진액 등 건강 보조 식품도 선보이고 있다. 남도 산지 직송관 개설은 올 8월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본부와 전남도가 맺은 ‘전남 농수특산물 판로 확대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산지 직송관 개설 외에 롯데백화점에 전남산 친환경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하고 연 4차례 이상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지역 농특산품 판로 확대를 위해 우수 특산품을 홍보하고 상품 포장과 디자인 등 백화점의 영업 노하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수하기로 했다. 정윤성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장은 “전남의 농어가는 16만여 가구로 국내 농수특산물의 최대 산지”라며 “지역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프라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2일 오후 ‘사랑이 희망으로’라는 이름의 자선음악회가 열린 광주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 2부 공연이 시작되자 1급 시각장애인 정모 씨(23)가 스태프의 도움을 받으며 무대로 천천히 걸어 나왔다. 유명 뮤지컬 가수와 성악가, 국악 명창이 출연하는 공연에 뜻밖에도 시각장애인이 무대에 오르자 객석이 술렁였다. 정 씨는 50인조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반주에 맞춰 트로트 가요 ‘내 사랑 유리’를 멋들어지게 불렀다. 노래가 끝난 뒤 최영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이사장(62)이 깜짝 출연한 정 씨를 소개했다. 정 씨는 열 살 때 뇌종양 진단을 받고 3년여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항암 후유증으로 시각을 잃었다. 최 이사장이 정 씨에게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었다. 정 씨는 “비록 앞을 볼 수 없지만 트로트 가수가 돼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했다. 관객들은 소아암을 극복했지만 안타깝게도 시력을 잃은 정 씨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원하며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날 공연은 소아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음악으로 위로하는 자리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가 설립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음악회에는 그동안 도움을 준 후원자들도 함께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미래의 주인공으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순수 민간단체다. 생명 존중과 이웃 사랑의 복지공동체를 꿈꾸며 달려온 지 올해로 10년째다. 현재 지회를 후원하는 회원은 500여 명. 외부 지원 없이 회원들이 매달 1만∼2만 원씩 내는 기부금으로 지회를 꾸려가고 있다. 국내에서 백혈병을 포함한 소아암은 인구 10만 명당 15명꼴로 발병하고 있다. 광주 전남에서만 해마다 50여 명이 소아암 진단을 받고 있다. 완치율이 80% 이상으로 높아졌으나 완치 판정자 10명 중 3명은 실명 등 후유 장애로 고통받고 있다. 최근 국가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고액의 치료비는 여전히 환자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월평균 소아암 치료비가 200만 원 수준이라 웬만한 가정 형편으로는 장기간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현재 지회에서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18명에게 치료 보조비로 매달 15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올 9월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남지회 도움으로 전남의 환자 가정 10곳에 돌봄교사를 보내 치료에 따른 교육 결손을 보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치유와 힐링 공간인 ‘희망 웰니스(웰빙+해피니스)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소아암에 걸린 아이와 부모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 주기 위해서다. 매주 40여 명이 센터에서 진행하는 심리치료와 미술교육, 요리체험, 천연공예, 도예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김성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사무국장(53)은 “치료에 따른 학업 공백으로 정서적, 심리적인 발달이 왜곡되거나 지체되는 경우가 많다”며 “센터는 14평 남짓한 비좁은 곳이지만 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채워주는 소중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 주는 성금 외에 각계에서 보내주는 후원금도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 국제로타리 3710지구 무등로타리클럽이 280만 원을 기탁하고, 광주은행이 500만 원을 후원했다. 광산구 가로환경관리원들도 헌혈증 135장과 치료비 후원금 504만 원을 전달했다. 최영준 이사장은 “소아암에 걸린 아이들이 하루빨리 병을 털어내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데도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줘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마한은 기원전 3세기부터 5세기 말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꽃피운 고대 왕국이었다. 영산강 유역에는 마한이 남긴 고분군 480여 개가 있다. 마한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1917년 나주시 반남면 신촌리 9호분에서 출토된 국보 295호 금동관이다. 금동관은 백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마한이 영산강 유역에서 세력을 떨친 왕국이지만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는 관련 내용이 고작 4, 5줄 언급될 정도다. 가야사가 삼국시대 역사에 버금가는 비중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역의 열악한 재정 여건과 정치력 부재 탓에 마한은 제대로 연구조차 되지 못했던 잊혀진 역사이자, 잃어버린 왕국이었다. 마한의 실체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마한역사문화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학술포럼이 13일 열렸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마한역사문화권의 진흥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마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특별법 제정에 대한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전남도가 마련했다. 권오영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는 ‘법령 제정을 위한 마한역사문화권 성격과 그 가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권 교수는 “기원 후 3세기 이후 동남아시아의 문물과 정보가 밀물처럼 동북아시아로 들어오고 일본으로 전래되는 과정에서 마한, 백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런 측면에서 영산강 유역이 동아시아 교류사에서 지닌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대형 고분군과 광역의 해상 교통망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형석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현대사회 속의 마한역사문화권’을, 이영철 대한문화재연구원장이 ‘지역에서 바라는 마한역사문화권 법령 제정의 필요성’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 원장은 “마한 역사의 마지막 모습을 담고 있는 전남은 마한 시기의 독특한 문화적 전통을 간직해 당시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는 최고의 보고지(寶庫地)라는 점에서 마한역사문화권 관련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며 “현재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 가운데 서삼석 의원과 민홍철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특별법안을 수정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고대국가 마한의 역사 복원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7년 12월 ‘마한문화권 발전계획’을 세운 데 이어 지난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이어 올 5월 전남지역 마한 유적·유물 674개 보고서를 처음으로 냈다. 전남도는 정부 100대 공약 사업으로 30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는 ‘가야사 복원’처럼 국가 지원이 이뤄지도록 요청키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학술포럼을 통해 전남의 뿌리인 마한 연구를 위한 전국적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특별법 제정의 당위성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마한에 대한 꾸준한 조사연구로 전남의 고대사를 꽃피웠던 마한역사문화권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달 2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향토문화회관 대공연장. 창극과 판소리, 진도북춤, 남도민요 등 1시간 반에 걸친 공연이 끝난 뒤 관객과 국악인이 어울리는 한마당이 펼쳐졌다. 국악인들이 장구와 북을 치며 ‘진도아리랑’을 부르자 관객들은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며 장단을 맞췄다. 흥에 겨운 일부 관객들은 무대에 올라가 국악인들과 함께 강강술래를 하며 하나가 됐다. 이날 공연은 진도군이 무형의 문화자원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선보이는 ‘토요민속여행’으로 850회째 공연이었다. 오귀석 진도군 홍보팀장은 “토요민속여행 상설공연이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인 진도군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배의 섬’ 진도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올해 대형 관광 리조트가 문을 열고 향토 문화자산을 활용한 공연이 입소문을 타면서 세월호 참사로 5년 넘게 얼어붙었던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진도 관광 마중물 ‘쏠비치호텔&리조트진도’ 진도군은 올 10월 말까지 관광객 55만 명이 진도를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6%가 증가한 것이다. 진도군은 7월 의신면 초사리 해안가에 개장한 ‘쏠비치호텔&리조트진도’가 관광객 유입의 마중물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여름휴가철(7∼9월) 쏠비치호텔&리조트진도 투숙객은 13만7120명, 리조트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진도군 농수특산품 판매장의 판매액은 9574만 원이었다. 객실 576개를 갖춘 쏠비치호텔&리조트진도는 진도 해양복합관광단지의 일부다. 해양복합관광단지는 대명레저산업이 2022년까지 3500억 원을 투입해 호텔과 마리나, 힐링파크 등을 짓는 사업이다. 진도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진도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쏠비치호텔&리조트진도 개장과 함께 진도 주요 관광지의 방문객 수도 크게 늘었다. 남종화의 성지로 불리는 진도 운림산방 방문객은 지난해 이맘때(11월) 하루 평균 200명이었으나 최근 1000여 명으로 5배나 증가했다. 해양복합관광단지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올해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것도 진도 관광 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복합관광단지 진입도로와 로컬푸드 판매장, 공연장 등 기반시설을 갖추는 데 국비 92억 원이 지원되고 각종 세제 및 부담금 감면, 용적률 완화 등 규제 특례가 적용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 수·금·토·일요일에 민속 공연 진도에서는 1년 내내 신명 나는 가락과 놀이, 굿판이 끊이지 않는다. 토요민속여행 공연은 1997년 시작돼 22년 동안 3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진도 여행의 대표 관광상품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토요민속여행 공연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했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반 진도읍 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열리는 수요 상설공연 ‘진수성찬’은 진도군 보유 무형문화재보존회에서 잘 차려 내놓는 문화예술의 성찬(盛饌)이다. 리조트 개장과 함께 평일 관광객이 늘자 7월 말부터 새롭게 선보인 공연이다. 금요일 무대는 국립남도국악원이 맡는다. 2004년 진도군 임회면 상만리에 개원한 국립남도국악원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금요국악공감’ 무료 공연을 한다. 민속예술 명인 명무 명창과 국악원 연주단의 무대가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일요일 공연은 진도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가 소속된 ‘진도민속예술문화단’이 꾸민다. 진도읍 해창민속전수관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옛타령 강강술래 북놀이 등의 전통예술 공연을 한다.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여는 ‘진도아리랑 오거리 버스킹’도 지역 관광객 유입에 한몫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월호 참사로 아픔이 많았는데 대형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진도 관광의 물꼬가 확 트였습니다.” 이동진 진도군수(사진)는 6일 “리조트 개장과 함께 다채로운 민속 공연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진도 관광객이 크게 는 이유는….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개장 효과가 크다. 하계 휴가철(7∼9월)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41만57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160여억 원으로 집계됐다. 리조트의 수려한 풍광과 깨끗한 해수욕장, 다채로운 민속 공연, 저렴한 입장료로 방문객에게 ‘가성비 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20 올해의 무형유산도시’에 선정됐는데…. “진도는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소포걸군농악 등 3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국가무형문화재 5종, 도지정무형문화재 6종을 보유한 민속예술의 보고다. 올해의 무형유산도시 선정을 계기로 남종화 미술을 주제로 한 특별전과 문화예술제, 지역축제와 연계한 공연,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학술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인 ‘진도아리랑몰’이 인기다. “관광으로만 돈을 벌 수는 없다. 주민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올 6월 온라인 쇼핑몰을 새롭게 단장했다. 청정 바다에서 생산된 전복, 멸치, 미역, 다시마를 비롯해 구기자, 울금, 검정쌀 등 농수산물 179개 품목을 선정해서 판매하고 있다. 가입자가 3개월 사이에 2000명이 넘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화순군은 ‘2019 화순 국화 향연’이 개막 10일째인 3일 누적 관람객 40만 명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화순 국화 향연 행사장인 화순읍 남산공원에는 1억2000만 송이의 국화와 가을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순군은 지난해와 비교해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온 가족, 젊은 연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 야트막한 동산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관람객 연령대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가을밤 낭만을 즐기는 ‘꽃길 야행’ 프로그램은 주말에 특히 인기 있다. 화순군은 국화동산 곳곳에 조명탑과 경관조명을 설치해 오후 9시까지 꽃길 야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화순 국화 향연은 10일까지 이어진다. 박용희 화순군 관광진흥과장은 “국화, 코스모스, 핑크뮬리 등 가을꽃으로 단장한 아담한 국화 동산은 가족들과 함께 가을 나들이 오기에 제격”이라고 소개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공원 무등산 정상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개방된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일 무등산 정상을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정상 개방 행사에는 중증장애인과 보호자 48명이 함께한다. 무등산 정상 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군부대 후문을 통과해 부대 내 지왕봉과 인왕봉을 관람하고 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0.9km 구간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석대 마지막 입장은 오후 3시 반이다. 2일 광주시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원효사행 시내버스 1187번, 1187-1번 등 2개 노선을 평소보다 65회 늘린 177회 운행한다. 1187번 노선은 9대를 늘려 광천동에서 터미널, 광주역, 금남로4·5가역, 문화전당역, 산수오거리를 경유해 원효사까지 10∼30분 간격으로 17대가 129회 운행한다. 1187-1번 노선은 20∼25분 간격으로 3대가 48회 운행한다. 증심사 방면은 9개 노선 113대가 1073회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탐방객은 장원초등학교 운동장에 임시 주차할 수 있다. 무등산 정상은 1966년 군부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으로, 2011년 처음 개방했다. 그동안 23차례 개방해 43만5000여 명이 주상절리 비경을 만끽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23년 8월부터 1년간 이어진 전남 신안군 암태도 소작쟁의는 민족의 가슴에 응어리져 있던 낡은 제도와 외세에 대한 저항의 불길이 항쟁으로 거듭난 사건이었다. 경술국치 이후 일제의 비호를 받아온 지주들이 소작료를 7∼8할까지 올려 받자 암태도 주민들은 분연히 일어나 소작료 불납으로 저항하면서 악질 지주와 맞섰다. 양쪽이 크게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일경(日警)은 편파적으로 주민들을 구속했다. 분노가 폭발한 암태도 주민들은 돛단배를 타고 목포로 나가 경찰서와 재판소 앞에서 두 차례 단식투쟁을 벌였다. 동아일보는 1924년 7월 15일자에 암태도 주민들의 당시 투쟁 소식을 ‘필경 아사동맹(畢竟餓死同盟)’이라는 제목을 달아 전했다. 일제는 소작쟁의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소작료는 4할로 조정됐고 쌍방 간의 고소도 취하됐다. 사실상 암태도 주민들의 승리였다. 일제강점기 신안 섬 지역의 농민운동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성환 목포대 사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신안군청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신안군 농민운동 연구용역 보고회’에서 “1924년부터 1928년까지 신안군 지도, 자은도, 암태도, 도초도, 매화도, 하의도 등 6개 섬에서 총 325명이 참여하고 123명이 구속된 농민운동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최 교수팀이 당시 신문 기록과 판결문, 수감 기록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해 밝혀냈다. 당시 농민운동 참여자들은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소요, 상해, 주거침입, 공갈, 협박죄 등 죄목으로 최고 징역 2년에서부터 벌금 20원 등의 형량을 선고받았다. 123명이 구속되는 희생을 견뎌내면서 섬마다 투쟁 성과를 냈다. 32명이 구속된 자은도에서는 지주들이 소작료를 5할로 낮췄고 26명이 구속된 도초도에서는 소작료 4할을 수용했다. 26명이 구속된 매화도에서는 소작료를 5할로 정하고 소작인에 대한 경영자금과 비료 지원을 얻어냈다. 신안 섬 지역의 농민운동 발생 전후로 다양한 농민단체가 결성됐다. 1923년 12월 암태소작인회가 결성된 것을 시작으로 지도소작인공조회, 매화도노농공조회, 하의소작인회, 임자노농회, 자은소작인회, 도초소작인회, 비금소작인회, 안좌소작인회 등이 차례로 만들어졌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이후 식민지 농민들의 항일투쟁으로 발전했지만 당시 참가자들은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최 교수는 “일제강점기 신안 농민운동 구속자 123명 가운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이는 단 4명에 불과하다”면서 “지속적인 조사와 검증, 재조명 등을 통해 신안 농민운동 참여자들이 독립유공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안군은 농민운동 관련 인물의 후손들이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할 경우 행정 업무를 지원하고 학술 행사와 자료 수집 등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 농민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연구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내년에 ‘신안 농민운동기념사업회’를 만들고 신안 전체의 항일농민운동 역사를 기념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 최대의 사액서원인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강학(講學) 위주의 유교 교육기관으로 탈바꿈한다. 17년째 개최해온 한글백일장 대회 규모를 늘리고 중국 서원과 교류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교육문화 사업에 나선다. 필암서원은 장성 출신의 조선 중기 유학자인 하서 김인후(1510∼1560)의 학문적 위업을 기리기 위해 1590년 기산리에 건립됐다. 1796년 정조는 ‘조선 개국 이래 도학(道學), 절의(節義), 문장(文章)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않은 사람은 오직 하서 한 사람뿐’이라며 그를 문묘(文廟)에 종사했다. 필암서원은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 필암서원을 비롯한 한국의 9개 서원은 올해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필암서원은 세계유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지향하는 강학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글백일장 대회의 문호를 넓히고 장학금 및 연구기금을 확대 조성한다. 필암서원은 2002년부터 열어온 전국한시백일장대회를 2008년부터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한글백일장으로 바꿨다. 장성군교육지원청과 매년 장성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서 선생 유적지 탐방 및 글짓기 대회를 열어 인성예절교육 현장학습의 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필암서원은 광주시·전남도교육청과 협의해 내년부터 광주 전남지역 학생들도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힐 방침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과 연구기금도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필암서원과 수당재단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장성과 전북 순창의 고교생들에게 2억5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술 지원을 위해 매년 인촌기념회가 5억 원, 수당재단이 3억 원을 연구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필암서원은 천년 역사를 간직한 중국의 서원과도 교류를 추진한다. 2013년 중국의 4대 서원 중 하나인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악록(嶽麓)서원과 교류 협약을 체결한 필암서원은 중국의 다른 서원과도 교류에 나서고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교육도 맡을 계획이다. 김인수 필암서원 학술회장(84·울산김씨 문정공 대종중 도유사)은 “현대사회의 서원이 단순히 제향과 교육의 공간으로만 머물러선 안 된다고 생각해 다양한 문화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필암서원은 2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필암서원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인류의 유산임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서원 앞뜰에는 세계 인류가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뜻을 담아 어른 키 높이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필암서원의 역사적 가치가 영원히 지속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금빛노을 주목’을 심었다. 장성군은 세계유산 등재에 기여한 김달수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인수 필암서원 학술회장, 김성수 문중 부도유사, 김진산 문중 별유사를 포상했다. 필암서원 측도 유두석 장성군수, 박래호 필암서원 집강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장성군은 앞으로 필암서원의 체계적인 보수·관리를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문화재 가치를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계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탐진강과 강진천이 만나는 강진만은 남도 자연의 보고다. 대지를 부지런히 흘러 내려온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그곳에는 70만 m²에 이르는 갈대 군락지와 청정 갯벌이 펼쳐져 있다. 강진만은 요즘 은빛 물결로 출렁인다. 바람에 몸을 맡긴 갈대들이 가을바람에 넘실거리며 춤을 춘다. 서걱거리는 갈대 소리를 들으며 3.2km 덱 길을 걷다 보면 지친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하다. 갈대밭 아래 둥지를 튼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바다 멀리까지 울려 퍼지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에 짱뚱어와 참게가 꼼지락거리며 놀고 있다.○ 은빛 물결 출렁이는 강진만 생명이 움트고 아름다움이 넘실대는 강진만의 비경과 생태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가 바로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축제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갈대축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축제장 곳곳이 포토존이라는 점이다. 운치 있는 갈대숲과 오색 국화꽃,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어디서든 포즈만 취하면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축제의 재미를 더해 줄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복고 스타일의 교복을 입고 갈대밭을 걷는 엄마 아빠의 학창 시절, 마차로 갈대 한바퀴, 갈대 페이스페인팅, 내가 갈대 다트장인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마련했다. 짱뚱어 장어 한우 추어탕 등 향토 음식을 맛보는 코너도 운영된다. 가을의 감성과 축제의 흥을 채워 줄 공연·전시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26일 오후 4시 축제장 주무대에서 송가인 홍자 등 미스트롯 5인방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고조된 분위기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가 이어간다. 아짐아재 청춘콘서트, 갈대밭 플래시몹 & 버스킹, 10월 마지막 밤 낭만콘서트 등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함께한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강진 갈대 축제는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힐링을 안겨주는 자연친화형 감성 축제”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날리고 감성은 채우는 푸소 체험 강진에는 색다른 체험거리도 많다. 푸소 체험은 시골 농가에서 1박 2일 또는 2박 3일 생활하며 농촌만이 가지는 여유와 따뜻한 감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필링-업(Feeling-Up)’과 ‘스트레스-오프(Stress-Off)’의 줄임말로, 감성은 키우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날려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년 전부터 시작한 푸소 체험은 새로운 농촌관광 트렌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만241명이 푸소 체험을 했고 올해 들어 9월까지 8123명이 다녀갔다. 내년 사전 예약자도 4000여 명에 이른다. 푸소 체험은 첫날 영랑생가에서 3, 4시간 동안 연극과 오페라, 바이올린 연주, 도자기 만들기 등을 통해 감성을 키운다. 영랑의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의 배경인 돌담길도 직접 걷는다. 농가나 어가를 찾아가 저녁부터 이튿날 점심까지 삼시세끼를 해결한다. 경운기를 타고 고구마나 도라지를 캐고 마늘을 심고 버섯과 콩을 수확한다. 날이 저물면 방에서 새끼줄을 꼬며 짚공예도 배운다. 다음 날 다산 정약용 선생이 기거했던 다산초당과 기념관을 둘러보고 강진군 유일의 유인도인 가우도 둘레길을 걷는다. 강진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생활관광 활성화 공모사업’에 ‘강진에서 일주일 맘 확! 푸소(FU-SO)’ 프로그램이 선정돼 국비 3억 원을 받게 됐다. 푸소와 관광을 연계한 이 프로그램은 일주일 동안 강진에서 살면서 농촌생활과 지역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모집 인원은 360명, 참가비는 2인 기준 30만 원이며 내년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지역장 정윤성)이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핼러윈데이 이벤트는 호남·충청지역의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등 10개점에서 27일까지 진행된다. 10개점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당첨자를 선정해 갤럭시 폴드 5G(1명), 에어팟(5명), 텀블러(20명) 등을 준다. 매장별 이벤트도 다양하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핼러윈데이 파티 대표 상품인 와인을 저렴한 값에 살 수 있는 ‘월드 와인 수퍼쇼’를 24일부터 11월 3일까지 개최한다. 문화센터는 26일 신청자에 한해 핼러윈 페이스 페인팅과 핼러윈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연다. 롯데아울렛 광주월드컵점은 26일 핼러윈 마녀 퍼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핼러윈과 관련된 캐릭터 쿠키, 머핀, 해골컵 세트 등을 이달 31일까지 풍성제과와 위니비니 매장에서 판매한다. 롯데아울렛 수완점의 키즈테마파크인 닥터밸런스 매장에서는 30일까지 매일 선착순 5명에게 야간 입장권 5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주병 롯데백화점 호남·충청지역 영업기획팀장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멋진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부터 전남지역 고교 신입생들이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전남도의회는 최근 본회의에서 이장석 의원(영광2)이 대표 발의한 전남도교육청 학교 교복 지원 조례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고교에 입학·전입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 교복을 지원하는 근거가 마련됐다. 기존 조례는 중학교 1학년 학생에게만 교복을 지원하도록 했다. 1인당 지원 금액은 30만 원으로, 지원 대상 고교생은 신입생 기준 16만여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장석 의원은 “고교 신입생 교과서 지원에 이어 교복 지원 대상도 확대해 전남 교육 복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이 순수 서정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 김윤식 선생(1903∼1950)과 그의 문학자원에 대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강진군은 23일 오후 2시 강진읍 시문학파 기념관에서 영랑 선양사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세미나에서 송하훈 영랑기념사업회장과 고선주 광남일보 문화특집부장, 박덕규 단국대 예술대학장이 발제자로 참여해 김영랑 선양사업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송하훈 회장은 영랑 선양사업 추진 실적 및 현황을 주제로, 그동안 영랑문학제 행사의 하나로 진행해 왔던 영랑시문학상과 영랑전국백일장 등을 소개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고선주 문화특집부장은 ‘국내 문학상의 현주소와 개혁 방안’을 주제로 국내 문학상의 운영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덕규 예술대학장은 ‘김영랑 문학콘텐츠의 발전 방안과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한다. 박 학장은 한국 문학사에서 영랑이 차지하는 위치와 그의 문학공간이 갖는 의미 등을 조명하고 문화콘텐츠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랑은 1930년대 정지용 박용철 등과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동하며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 생애 87편의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한국을 식민지화한 일본의 야욕이 정점을 달리던 1930년대 말 ‘독(毒)을 차고’라는 시를 통해 ‘이리’(일제)와 ‘승냥이’(친일파)가 판을 치는 짐승 같은 세상을 규탄하며 저항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3·1만세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 광복군에 군자금을 대는 등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한 공로로 사후 68년 만인 2018년 8월 건국포장이 추서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내년 3월 개교하는 한국창의예술고가 전국 단위로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남도교육청은 한국창의예술고 신입생 선발을 위해 이달 21∼24일 입학원서를 접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선발 인원은 창의음악과 40명, 창의미술과 20명이다. 한국창의예술고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 공립 예술계열 특목고이자, 전남 동부권 최초의 예술고로서 전남 광양시 마동에 들어선다. 연면적 1만1010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본관동과 급식실, 체육실, 연습실, 기숙사 등을 건립하고 운동장과 야외 조경, 진입로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심미적 감성을 갖춘 세계적인 창의예술인 육성’을 목표로 그동안 창의융합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우수 강사진을 확보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광양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학생 개개인의 예술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 왔다. 창의음악과는 러시아 국립음악원 교수 초빙수업을 비롯해 방학 중 학생들의 러시아 현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창의미술과는 프랑스 국립고등예술학교 교류 및 현지 전문작가 워크숍 등을 통해 선진예술 역량을 키워준다. 이를 위해 광양시는 매년 10억 원씩, 10년간 총 100억 원의 학교교육사업비를 지원한다. 전남지역 중학교 졸업 예정자는 소속 중학교에서 NEIS입학시스템으로, 졸업생 및 타 시도 중학교 졸업 예정자는 도교육청 혁신교육과를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입학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전공별 학생 선발을 위한 실기고사는 이달 31일 광양 백운중학교에서 치러진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6일 오후 전남 화순군 화순읍 남산공원. ‘2019 화순 국화향연’을 일주일 앞둔 공원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코스모스와 억새, 핑크뮬리 등이 한데 어우러져 꽃물결을 이뤘다. 축제의 주인공인 국화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화순을 대표하는 적벽, 운주사 와불, 공룡, 파프리카 등 문화관광자원과 특산품을 형상화한 조형물 450여 점도 곳곳에 배치돼 꽃단장이 한창이다. 박용희 화순군 관광진흥과장은 “1억2000만 송이에 달하는 국화는 축제 때 만개해 화려하고 웅장한 자태를 뽐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향 가득한 화순 남산공원 ‘2019 화순 국화향연’이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화순읍 남산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김삿갓도 반한 국화동산에서’를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5.2ha에 달하는 남산공원의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55만 포기에 달하는 꽃과 경관식물이 각종 조형물과 어우러지도록 꾸며 힐링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순군은 축제장을 패밀리존, 명품존, 투어존, 사랑존, 마을미술존, 공룡존 등으로 조성하고 구역 특성에 맞는 꽃을 심고 조형물을 배치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김삿갓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신파극’과 로봇 로드쇼, 유인 로봇 시승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패밀리존에서는 뽀로로와 라바, 크롱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티라노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6종의 공룡 국화 조형물을 배치한 공룡존에서는 공룡 동영상을 보고 트릭 아트를 즐길 수 있다. 평일 오후에는 ‘보이는 라디오 국화방송국’이 꽃물결에 노래를 실어 나른다. 달빛 아래 낭만적인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꽃길 야행’ 프로그램도 있다. 평일 야간 관람은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10시까지다. 25일 공설운동장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겸해 열리는 군민 대화합 페스티벌쇼에는 송가인, 마마무, 청하, 노라조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국화향연은 지난해에 52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화순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고 ‘2019년도 전라남도 대표 축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을 국화 축제 대명사 국내 최대 국화 축제인 ‘2019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1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전남 함평군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임시정부 100년! 백만 송이 함평 국화와 함께’를 주제로 열리는 국향대전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기획 작품들을 선보인다. 중앙광장에는 실제 크기의 독립문(높이 14.28m)과 백범 김구 선생 등을 형상화한 대형 국화조형물 7점이 설치된다. 함평에서만 볼 수 있는 한 줄기에 1538송이가 핀 천간작과 황금 억새, 핑크뮬리 등으로 꾸며진 억새 동산,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국향대교와 9층 꽃탑도 전시된다. 이번 국향대전은 처음으로 오후 9시까지 개장한다. 4월 나비 축제 때 큰 관심을 끌었던 황금박쥐 조형물도 전시된다. 앵무새 먹이 주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통기타, 국악, 클래식 등 문화예술 공연, 군립미술관 소장품 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나윤수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수준 높은 국화작품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평을 찾은 관광객에게 가을의 낭만과 추억을 가득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일본은 1914년 4월 1일 부제(府制)를 실시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행정구역 통폐합을 단행한다. 이때 고유지명이 일본식으로 바뀌게 된다. 이른바 ‘창지개명(創地改名)’이다. 한일강제병합 이전부터 조선 민족의 정체성과 민족의식, 애국심의 뿌리를 차단함으로써 조선을 원활히 지배하기 위한 치밀하고도 주도면밀한 전략이었다. 전남 화순군이 동서남북으로 방위를 구분한 일본식 행정지명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화순군은 11일 행정구역 명칭을 변경하는 내용의 주민 찬반 투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북면을 백아면으로, 남면을 사평면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북면은 전체 948가구 가운데 493가구가 투표에 참여해 75.8%인 374가구가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남면은 19세 이상 주민 204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615명이 참여해 546명(88.7%)이 찬성했다. 투표 대상자는 각 면 단위에서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했다. 이서면은 무등산면 또는 적벽면이 후보에 올랐다가 무등산면으로 의견이 기울었지만 무등산에 걸쳐 있는 여러 자치단체와 관련된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는 과거 유사 사례에 따라 잠정 보류됐다. 동면은 마땅한 명칭을 찾지 못해 기존의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화순군은 북면과 남면의 명칭만 변경하는 내용을 입법예고했다. 이달 말까지 입법예고를 한 뒤 군의회 의결을 거치면 내년 1월부터 새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앞서 군은 올해 임시정부 수립 및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식으로 지어진 동면 이서면 남면 북면 등을 다른 이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3월 사전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민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