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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고용노동부가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공장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이 열교환기 노후화에 따른 기계 결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전담수사팀과 고용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14일 경찰 수사관과 중대재해담당 근로감독관, 디지털포렌식 근로감독관 등 60여 명을 투입해 여천NCC 3공장 사무실 2곳과 협력업체인 영진기술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과 고용부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현장 책임자 등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는 물론,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도 수사할 방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여천NCC는 2018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도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서둘러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35년 이상 노후화된 것으로 알려진 열교환기의 결함 여부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함께 폭발사고 현장에서 정밀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반은 폭발한 열교환기에서 30m 정도 날아가 근로자들을 덮친 1t 무게의 덮개를 살펴보며 기계 결함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 또 열교환기 내부 배관 1000여개가 강한 폭발로 휘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감식 결과는 이르면 다음달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작업자들이 열교환기의 내부 압력을 높여가며 공기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기계 결함으로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과수는 사망한 근로자 4명 부검 결과 “다발성 장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이날 경찰에 통보했다.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여천NCC 공장의 열교환기 폭발 사고로 근로자 4명이 죽고 4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설비 노후화에 따른 기계 결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열교환기 정비 작업 도중 안전관리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교환기 노후화에 따른 결함 가능성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여천NCC 3공장에서 11일 폭발한 열교환기에서 100m가량 떨어진 다른 열교환기가 1987년 9월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천NCC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폭발한 열교환기도 비슷한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설치 후 30년 넘게 지난 만큼 내부 배관 노후화 등으로 열교환기에 기계적 결함이 생겼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전남경찰청 여천NCC 폭발사고 전담수사팀은 13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책임자 A 씨를 입건하는 한편 협력업체 직원 등 7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10여 차례 조사했다. 경찰 조사 결과 11일 폭발사고는 작업자들이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재가동에 앞서 성능을 확인하던 중 발생했다. 폭발한 열교환기 내부에는 2.5∼3.8cm 굵기의 배관 1000여 개가 들어있는데, 이 배관에는 고온의 기름이 들어가고 배관 밖에는 물(수증기)이 냉매로 투입된다. 냉매를 사용해 열을 식히고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에어컨 냉장고와 작동 원리가 같다. 경찰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열교환기 내부 압력을 높인 뒤 비눗물을 칠해 공기 누출 여부를 확인하던 중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폭발 당시 대기압 17.5배의 압력으로 공기가 공급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는 일반적인 수준이라는 게 여천NCC 측과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폭발사고 당시 작업을 했던 근로자도 경찰 조사에서 “폭발 직전 공기 압력계기판은 정상 수치를 가리키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노후화에 따른 기계 결함으로 공기가 특정 지점에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열교환기 덮개의 접합 불량 가능성도 제기된다. 볼트 100여 개로 접합돼 있던 1t 무게의 덮개가 강한 폭발로 30m 정도 날아가 근로자들을 덮쳤기 때문이다. 최종민 한밭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열교환기는 (오래됐더라도) 잘 정비해서 사용하면 문제가 없다”면서도 “안전성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천NCC 관계자는 “열교환기는 2∼4년 주기로 정비와 부품 교체를 하고 있다”며 “체계적으로 정비해왔다. 이해할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했다. 경찰은 이르면 14, 1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정밀 현장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안전수칙 위반 정황 포착경찰은 또 사고 당시 열교환기 정비작업 중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현장에서 산업안전공단이 만든 안전수칙과 여천NCC의 내부지침을 어긴 정황이 있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도 안전관리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는 “시험가동 때는 작업자 1, 2명을 제외하고 안전구역 밖에 있어야 하는데 안전조치가 지켜지지 않았다”며 “전문성이 없는 일용근로자들이 작업을 하다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번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 4명 중 3명은 일용직이다. 그러나 협력업체 Y사 측은 “일용직 근로자들은 작업 경험이 많은 전문인력”이라고 반박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로 숨진 피해자 6명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에 아픔을 함께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민자 광주 소방안전본부장,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 등 소방관 11명은 13일 사고현장 인근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고 본부장을 비롯한 소방관들은 29일 동안 피해자 6명을 수습하기 위해 붕괴 아파트 현장에서 사투를 벌였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12일 오전 헌화를 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또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등은 이날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 대표를 만났다. 각계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잇따랐다. 합동분향소는 피해자들의 장례가 치러지지 않은 탓에 영정사진과 위패를 모시지 못했다. 유가족들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진정한 사과와 충분한 보상 약속 등을 요구하며 장례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분향소가 차려지자 유가족들은 헌화를 하며 피해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매몰된 피해자 전원을 수습할 때까지 29일 동안 애타는 시간을 보내왔다. 유가족 측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정호 피해 가족협의회 대표는 “저희는 현대산업개발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충분한 피해보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표본이 되고 현대산업개발과 사회가 사람 목숨 앞에 가장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1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폭발사고가 난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설립한 기업으로,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석유화학 기업에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6분 여수시 화치동 여천NCC 3공장에서 폐열을 재활용하는 열교환기 1대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여천NCC 작업관리자 하모 씨(58) 등 4명이 숨지고 박모 씨(45) 등 4명이 다쳤다. 여천NCC에서는 2001년 10월에도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했다.○ 마지막 정비 중 폭발경찰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열교환기 정비 마지막 단계로 공기를 넣은 뒤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압력테스트를 하다가 참변을 당했다. 열교환기가 폭발하면서 내부의 원형 금속덮개가 날아가 주변에 있던 근로자들을 덮친 것이다. 무게 1t가량의 이 금속덮개(지름 2.5m)는 열교환기에서 30m 정도 떨어진 지점까지 날아갔다. 연쇄폭발이나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다. 조사 결과 날아간 덮개는 조이는 볼트 100여 개 중 9개가 파손된 상태였다. 여천NCC 측은 “(사고 당시) 열교환기 압력은 대기압의 17.5배 정도로 시험가동 시의 일반적 수준”이라고 설명했지만 전문가들은 압력이 과다하게 높아지며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늦둥이 아빠, 예비 신랑도 참변하 씨를 뺀 나머지 사상자 7명은 열교환기를 수리, 청소하는 여천NCC 협력업체 직원이었다. 모두 Y사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유족들은 또 다른 업체 소속이라면서 정비 업무가 재하도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고로 늦둥이 갓난아기를 둔 아빠와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등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협력업체 직원 박모 씨(42)는 2019년 결혼해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날 기다리던 아들을 품에 안았다. 늦둥이인 만큼 유난히 아기를 아꼈다고 한다. 아내 문모 씨(43)는 11일 빈소가 마련된 여수시 학동 여수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남편이 오늘 아침에도 직접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출근했다. 내일이면 아기가 태어난 지 50일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협력업체 근로자 이모 씨(31)는 올해 가을 결혼할 예정이었다. 이 씨 유족은 “(이 씨가) 어머니를 어릴 적에 여의고, 아버지와 둘이 살아왔다”고 했다. 숨진 근로자 신모 씨(39)의 모친은 사고 소식을 듣고 여수에서 77km 떨어진 초도에서 급히 배를 구해 빈소에 도착했다. 모친은 영정을 품에 안은 채 “내가 어찌 살겠냐”며 통곡했다. 신 씨는 7남매 가운데 막내였다. 숨진 박 씨와 이 씨, 신 씨는 모두 초도 출신으로 평소 형제처럼 지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후 여수산단은 ‘화약고’고용노동부는 여천NCC 3공장 전체에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여천NCC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고용부가 법 시행 후 중대재해법 위반 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세 번째다. 경찰 역시 여천NCC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최금암 여천NCC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1967년 조성이 시작된 국내 최대 석유화학공업단지 여수산단은 시설 노후화로 각종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아 ‘화약고’로 불린다. 이번 사고 2개월 전인 지난해 12월에도 석유정제 공장인 이일산업에서 원료탱크 폭발 사고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사망했다. 여수산단에서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만 22건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안전사고 221건이 발생해 71명이 사망했다.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여수=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광주시는 다음 달 8일까지 빗물저금통 설치 지원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빗물저금통은 건축물의 지붕 등에 내린 빗물을 저장탱크에 모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모아진 빗물은 텃밭, 조경, 청소 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빗물저금통을 이용하면 버려지는 빗물을 재활용해 수도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집중호우 때 하수도로 흘러갈 빗물의 부하를 덜어주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등 기후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지붕면적 1000m² 미만 건축물, 건축면적 1만 m² 미만 공동주택, 건축면적 5000m² 미만(신축 제외) 학교다. 지원 금액은 설치비의 90%, 최대 1000만 원이다. 광주시가 그동안 지원한 빗물저금통 설치비는 2020년 26곳에 1억여 원, 지난해 21곳에 8000여만 원이었다. 빗물저금통 설치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시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신청 서류를 작성한 뒤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광주시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빨리 구조하지 못해 피해자 가족들에게 죄송합니다.” 광주 서부소방서 소속 김상빈 소방사(32·사진)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비극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소방사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직후인 지난달 11일 오후 3시 50분 현장에 도착해 8일 마지막 실종자를 수습할 때까지 4주간 구조 현장을 지켰다. 그는 11년간 공군 공정통제사(CCT)에서 복무한 뒤 지난해 4월 임용된 새내기 소방관이다. 서부소방서 구조대원 18명 중 경력이 가장 짧다. 화재 현장에는 수차례 출동했지만 건물 붕괴 현장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사고 당일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3명을 구조하는 등 누구보다 앞장서 피해자들을 구조했다. 김 소방사는 “멀리서나마 피해자 가족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4주 동안 피해자를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며 “앞으로도 인명 구조를 위해 언제나 준비된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철거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구속 기소됐던 공사 관계자 2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1부는 업무상과실치시상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HDC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 씨, 하도급업체 다원 현장소장 B 씨의 보석신청을 인용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10일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감리업체 대표 C 씨, 하도급업체 한솔 현장소장 D 씨의 보석 신청도 인용했다. 이에 따라 학동 붕괴사고로 구속 기소됐던 공사 관계자 5명 가운데 4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법조계에서는 A 씨 등 4명이 피해자 측과 합의를 한데다 일부 피의자는 1심 구속 기간(6개월) 만료가 임박했기 때문에 보석 신청이 인용됐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보석이 허가된 일부 피의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판에서 “학동사고 피의자들에게 산업안전보건법이 적용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변호인단은 “산업안전보건법은 현장 근로자가 다친 경우에 적용되는데 학동사고는 시민들이 사상피해를 입어 적용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재하도급 업체 백솔 대표 E씨의 보석신청은 기각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E 씨는 재하도급 업체 대표로 붕괴사고 당시 굴삭기 기사로 일했다. 과실이 크다고 판단돼 보석이 불허된 것 같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난 지 28일 만인 8일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실종자 6명 수습에 동원된 구조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고 “매년 사고 날짜에 맞춰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겠다”고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7시 37분 화정아이파크 201동 2호 라인 26층 거실 바닥에 있던 여섯 번째 실종자를 수습하고 구조활동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 실종자는 1일 발견됐으나 10개 층 바닥이 무너져 쌓인 25∼29층 구역 바닥 지점에 매몰돼 있어 구조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중수본 관계자는 “외벽 가까이 있는 데다 철근과 건축자재에 매몰돼 진입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자 6명 중 가장 힘든 구조 여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달 11일 건물이 붕괴되면서 28∼34층 작업을 하다 실종된 작업자 6명은 모두 숨진 채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작업자 1명은 사고 후 3일 만에 지상 1층에서 수습됐고 나머지 작업자 5명은 26∼28층에서 발견돼 20∼28일 만에 수습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되면 합동장례를 치르겠다”며 구조작업 기간 현장 인근에 텐트를 치고 대기했다. 화정아이파크 사고 현장에는 소방청 산하 17개 기관에서 하루 평균 170여 명이 투입됐다. 4주 동안 광주소방본부 소방관 3680명과 전국에서 온 전문구조대원 841명이 동원됐으며 구조견 141마리도 투입됐다. 이들은 수시로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져 구조작업이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3교대로 밤낮없이 구조 수색활동을 펼쳤다.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 씨(45)는 마지막 실종자 구조 후 “최선을 다해 모두를 가족의 품으로 보내주신 소방구조대원분들께 감사드린다. 형언할 수 없이 슬프고 안타깝지만 힘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에 대한 약속이 있어야 장례식 절차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경찰은 실종자 수습으로 미뤘던 현장 조사를 9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27일 만인 7일 행방을 찾지 못했던 마지막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201동 2호실 27층 거실 외벽 창가 바닥에서 발견한 실종자의 시신을 오후 3시 47분경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달 1일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로를 뚫는 과정에서 이 실종자를 찾아냈다. 이로써 지난달 11일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 6명이 모두 발견됐다. 이 가운데 5명은 숨진 채 수습됐으며 나머지 1명은 26층에 매몰된 상태다. 중수본은 26층 매몰자가 있는 지점에 접근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날 수습된 실종자와의 직선거리는 2m 정도다. 중수본 관계자는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다”며 “굴착기 2대를 이용해 잔해물을 제거하며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 씨(45)는 “마지막 매몰자 1명을 구조할 때까지 안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28일 째인 7일 행방을 찾지 못했던 마지막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 201동 2호실 27층 거실 외벽 창가 바닥에서 발견한 실종자의 시신을 오후 3시 47분경 수습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달 1일 26층에서 발견된 매몰자를 구조하기 위해 접근로를 뚫는 과정에서 이 실종자를 찾아냈다. 이로서 지난달 11일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 6명이 모두 발견됐다. 이 가운데 5명은 숨진 채 수습됐으며 나머지 1명은 26층에 매몰된 상태다. 중수본은 26층 매몰자가 있는 지점에 접근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날 수습된 실종자와의 직선거리는 2m 정도다. 중수본 관계자는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다”며 “굴삭기 2대를 이용해 잔해물을 제거하며 진입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 안모 씨(45)는 “마지막 매몰자 1명을 구조할 때까지 안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 등은 9일 붕괴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불량 의혹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00만9688명.’ 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유입 후 748일 만에 누적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 증가에 가속도가 붙으며 지난해 12월 10일 누적 50만 명을 넘은 뒤 약 2개월 만에 100만 명을 넘겼다. 6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3만869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3만6362명)에 이어 이틀 연속 4만 명에 육박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1만7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검사 건수가 줄면서 확진 규모도 감소하는 ‘주말 효과’도 사라졌다. 7일 발표될 확진자 수도 3만 명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체 검사 수 대비 확진 비율(양성률)도 일주일 전보다 4배가량 높은 20.8%까지 급증했다.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사람 5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한동안 줄어들던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6일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4일(257명), 5일(269명)보다 늘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7만 명대 확진자가 2주 정도 지속되면 델타 변이 유행 당시처럼 의료 체계가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확진자 급증으로 경증·무증상 관리 체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환자 수는 12만8716명으로 관리 한계치(약 15만 명)의 86%까지 증가했다. 광주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고교생 A 군(17)이 격리 해제 나흘 만인 4일 코로나19로 인한 폐색전증으로 숨지는 등 관리 체계의 허점도 드러나고 있다. [오미크론 대확산] 재택 ‘10→7일’ 완화속 관리사각 우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12만8716명. 지난달 30일 6만6972명과 비교해 일주일 사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정부가 발표한 관리 한계치(약 15만 명)의 86%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4일 “코로나19 확진자를 계절독감 환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바로 각종 지표들이 악화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택치료 급증 시 관리 사각지대 우려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재택치료 환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그런데 재택치료 관리 지침 완화 이후 재택치료를 받은 10대 학생이 격리 해제 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격리·치료 지침 완화로 환자 관리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광주시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의 고교생 A 군(17)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확진 후 10일 만인 3일 오전 두통과 호흡 곤란을 호소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튿날 숨졌다. 전남대병원은 A 군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폐에 혈전이 쌓인 폐색전증으로 추정했다. 이전 지침대로라면 A 군의 상태가 악화된 날은 격리 상태에서 의료진의 모니터링을 받아야 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바뀐 지침에 따라 지난달 31일까지만 모니터링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 지침상 재택치료자가 7일 동안 증상이 없거나 호전된 경우엔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격리 해제 대상이 된다. A 군은 확진 초기 발열, 기침, 인후통 증세를 호소했지만 7일 차인 지난달 31일 증상이 완화되고 체온과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와 추가 검사 없이 격리 해제됐다. A 군은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체육을 전공할 정도로 건강해 기저질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A 군과 같이 격리 해제 후 갑자기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가 줄며 관리 사각지대가 더 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한된 의료 대응 능력을 고위험군에 집중 투입해야 하는 만큼 재택치료자 관리를 다시 강화하긴 어렵다. 기저질환자는 격리 해제 후라도 추가 모니터링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완치 후에도 혈전증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가 ‘독감처럼 관리하겠다’고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국내 우세종이 된 시점(1월 16∼22일)으로부터 2주 정도 지나면 위중증 환자가 연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이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위중증 환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미 위중증 환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때 1100명이 넘던 위중증 환자 수는 4일 257명까지 줄었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꺾여 6일 27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11, 12월 병상대란 당시 인천 가천대길병원의 중환자 병상은 23개가 거의 다 찼었다. 이 병원의 중환자 수는 지난주 3명까지 감소했지만 6일 7명으로 늘어났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안 좋은 신호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중환자가 늘어나고 입원 후 퇴원했던 환자가 다시 증상이 악화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검사 대비 확진 건수도 크게 늘어 1주일 전 5% 수준이던 검사 양성률은 6일 0시 기준 20.8%까지 증가했다. 검사 인력의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선별진료소에서 종이로 발급하는 ‘음성 확인서’를 문자메시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조치로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 수는 12만8716명. 지난달 30일 6만6972명과 비교해 일주일 사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현재 재택치료자 수는 정부가 발표한 관리 가능 최대치(15만 명)의 87%에 이른다. 방역당국이 재택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지침을 속속 완화하는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하면 환자 관리에 ‘구멍’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재택치료 급증 시 관리 사각지대 우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재택치료 환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였다. 재택치료 관리 지침 완화 이후 재택치료를 받은 10대 학생이 격리 해제 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6일 광주광역시와 방역당국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의 고교생 A 군(17)은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확진 후 10일 만인 3일 오전 두통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격리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이튿날 숨졌다. 전남대병원은 A 군의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폐에 혈전이 쌓인 폐색전증으로 추정했다. 이전 지침대로라면 A 군의 상태가 악화된 날은 격리 상태에서 의료진 모니터링을 받아야 할 시점이었다. 하지만 바뀐 지침에 따라 지난달 31일까지만 격리 상태에서 모니터링을 받았다. 현재 방역당국 지침 상 재택치료자가 7일 동안 증상이 없거나 호전된 경우엔 PCR(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격리해제 대상이 된다. A 군은 확진 초기 발열, 기침, 인후통 증세를 호소했지만 7일차인 지난달 31일 증상이 완화되고 체온과 산소포화도가 정상으로 돌아와 추가 검사 없이 격리 해제됐다. A 군은 백신을 2차까지 맞았고, 체육을 전공할 정도로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A 군과 같이 격리 해제 후 갑자기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방역당국이 3일부터 재택치료자 모니터링 횟수를 기존 하루 2, 3회에서 1, 2회로 줄여 관리 사각지대가 더 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제한된 의료 대응 능력을 고위험군에 집중 투입해야 하는 만큼 재택치료자 관리를 다시 강화하긴 어렵다”면서도 “기저질환자 등에 대해선 격리 해제 후에라도 건강 모니터링을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완치 후에도 혈전증과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독감과 같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정부 안팎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산 후 2~3주가 지나면 위중증 환자가 연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11~12월 병상대란 당시 중환자 병상 약 30개가 거의 다 찼던 인천 가천대길병원은 지난주 중환자 숫자가 3명까지 감소했지만 6일 7명으로 늘어났다. 암 환자, 혈액투석, 요양병원 환자 등이 코로나19로 입원했다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안 좋은 신호가 여기저기서 보인다. 중환자가 야금야금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며 “입원 후 퇴원했던 환자가 다시 증상이 악화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체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9일(1151명) 정점을 찍었던 위중증 환자수는 4일 257명까지 줄었다. 하지만 주말을 기점으로 감소세가 꺾여 6일 272명으로 늘어났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진자 수 10만 명 이상의 ‘정점’으로 가는 과정에서 중환자 진료 체계가 버티지 못한다면 ‘위드 오미크론’이 불가능하고, 거리 두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25일째인 4일 매몰자 2명이 수습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201동 28층 2호 라인 안방에서 5번째 매몰자를 발견했다. 이 매몰자는 지난달 25일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가 있는 지점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구조대원이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발견됐다. 중수본은 이날 오후 3시 반경 발견 열흘 만에 27층 매몰자를 수습했고 27, 28층의 잔해물을 치우며 접근한 끝에 오후 5시 54분경 28층 매몰자도 수습했다. 이날 매몰자 2명을 수습하면서 중수본은 지금까지 실종자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발견 후 아직 구조되지 않은 매몰자는 1명(26층)이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명이 남았다. 다만 26층 매몰자의 경우 잔해물 더미가 쌓인 바닥 지점까지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수본 관계자는 “1층에서 발견된 실종자 1명을 제외하고, 실종자 4명이 발견된 위치는 201동 동쪽 26∼28층”이라며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1명도 같은 지점에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동바리(지지대)의 설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201동 37, 38층은 동바리가 설치된 줄로 알고 있었다. 철거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같은 경찰 조사에서 동바리를 제거한 협력업체 G사는 “현대산업개발 측이 제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고, 감리업체 관계자들은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3개 회사 모두 동바리 미설치가 붕괴의 주요 원인인 것을 인정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39층을 떠받치는 PIT층(배관 및 설비층)에 동바리 대신 수직벽 7개를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현대산업개발은 “구조 계산 검토가 필요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직벽이 붕괴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고 불법 여부를 국토교통부에 질의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과 G사는 부실 시공, 감리업체는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 책임을 묻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콘크리트 부실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23∼38층에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국토부와 서울시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붕괴한 201동은 비전문가가 봐도 다시 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7개 동은 누구나 신뢰할 만한 전문가에게 점검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콘크리트 동바리(지지대)의 설치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광주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201동 37, 38층은 동바리가 설치된 줄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협력업체 G사는 “현대산업개발 측이 동바리를 제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고, 감리업체 관계자들은 “동바리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39층을 떠받치는 PIT층(배관 및 설비층)에 지지대 대신 수직벽 7개를 무단 설치한 것에 대해서도 현대산업개발 측은 “하청업체의 공법 변경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구조 검토는 필요 없었다”고 주장하며 G사에 책임을 미뤘다. G사 측은 “수직벽을 세우는 방안을 현대산업개발에 제안하고 협의해 공법을 변경한 것”이라며 공동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대산업개발이 동바리 설치 자체에 무관심했던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과 G사는 부실시공, 감리업체는 관리 소홀에 따른 과실 책임을 묻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콘크리트 부실 양생(완전히 굳을 때까지 보호하는 작업) 의혹도 확인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23~38층에서 콘크리트 시료를 채취해 분석할 방침이다. 이날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요청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붕괴한 201동은 비전문가가 봐도 다시 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나머지 7개 동은 누구나 신뢰할만한 전문가에게 정밀 점검을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실종자 6명 중 사망자 2명을 포함해 4명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2명은 수색 중이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전날 오후 4시 20분경 화정아이파크 201동 26층 2호 라인 함몰된 바닥 부근에서 매몰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26층 바닥은 붕괴 지점 중 가장 낮은 곳이어서 구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붕괴된 201동은 84m² 122채, 148m² 9채로 이뤄졌으며 옥상층(39층)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와 야외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무너진 야외정원 아래가 84m² 1·2호 라인이다. 설 연휴 동안 소방 당국은 매몰 근로자와 실종 근로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2일 오전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7분경 1호 라인 28층에 기울어진 채 매달려 있던 26t가량의 콘크리트 잔해물이 22층으로 떨어진 것. 잔해물 일부는 1층으로 낙하했다. 추락한 대형 콘크리트는 당초 60도 각도로 기운 상태에서 8mm 와이어 30가닥으로 고정돼 있었다. 콘크리트 추락 충격으로 현장 일대에는 굉음과 함께 큰 먼지구름이 생겼다. 잔해물이 떨어지기 6분 전 탐색팀이 위기상황을 감지했고 3분 전 “대피하라”는 경보음성이 여러 차례 울렸다. 구조대원과 근로자 등 157명이 수색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3, 4m가량 떨어진 계단구역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중수본은 3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추가 위험요인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색구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잔해물이 떨어진 1호 라인은 수색이 사실상 끝나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5∼28층 2호 라인에 찾지 못한 근로자 2명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하겠다”고 했다. 피해자가족협의회 측은 “빨리 구조하는 것보다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종자들을 모두 찾은 뒤 함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설을 앞두고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구조대원들을 응원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25일 광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방과 후 아카데미를 수강하는 초등학교 4∼6학년생 19명이 직접 쿠키를 구워 구조대원들에게 전달했다. 이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 쿠키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 중이다. 학생들은 교사 이슬기 씨(33)와 함께 “뉴스를 보니 화정아이파크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조대원들이 너무 힘들게 일하시는 것 같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어 25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쿠키 100여 개를 만들었다. 정예은 양(13) 등 학생 3명이 직접 쿠키를 포장했다.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끌고 수색하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그리고 손편지도 썼다. 편지에는 “동생들과 친구들이 예쁘게 포장했으니 맛있게 드시고, 우리를 위해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종자 제발 찾기 바라며…!”라고 적었다. 정 양은 “구조대원 아저씨들이 쿠키를 맛있게 드시고 힘내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주5·18민주화운동 피해자 가족들로 구성된 오월어머니집 회원 8명도 26일 구조 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사고 피해자 가족들과 구조대원, 경찰, 광주시 관계자 등에게 찰밥과 김치, 김 등을 전달했다. 이명자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슬픔을 잘 알고 있는데, 아픔을 같이하고 싶었다”며 “명절을 맞아 힘내고 하루빨리 실종자를 찾으면 좋겠다. 이런 아픔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 집계에 따르면 11일 붕괴 사고 이후 전국에서 답지한 지원 물품과 현금 기부가 83건에 달한다. 대구의 한 시민은 구조대원과 피해자 가족 등을 위해 100만 원을 기부했으며 익명의 초등학생이 요구르트와 초콜릿을, 익명의 여학생은 컵라면 4박스를 기부했다. 서구 관계자는 “설 연휴에도 구조 활동을 펼치는 대원들과 가족의 귀환을 바라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11시 50분경 화정아이파크 201동 28층에서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던 중 매몰자 1명을 발견했다. 중수본은 이날 발견된 매몰자 신원을 A 씨, 전날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신원은 B 씨로 확인했다. A 씨는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지문으로, B 씨는 돌에 묻은 혈흔을 채취해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번 붕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매몰된 상태로 발견돼 구조 중이지만 나머지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중수본은 유압 콘크리트 절단기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벽을 뚫은 후 잔해물을 치우며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27, 28층에는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매몰자를 구조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201동 옆 동인 203동 39층에서 일부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판 형태의 구조물) 처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처짐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갈라짐도 없어 붕괴 위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39층에 설치된 데크플레이트(특수거푸집) 하중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 계측 뒤 보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협력업체가 임의대로 38층 지지대를 제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시로 지지대를 철거했다”는 협력업체 관계자의 진술을 부인한 것. 감리회사 관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38층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걸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매몰자가 추가로 발견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7일 오전 11시 50분경 화정아이파크 201동 28층에서 콘크리트 잔해물을 제거하던 중 매몰자 1명을 발견했다. 중대본은 이날 발견된 매몰자 신원을 A 씨, 전날 27층에서 발견된 매몰자 신원은 B 씨로 확인했다. A 씨는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 지문으로, B 씨는 돌에 묻은 혈흔을 채취해 유전자(DNA) 검사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사고 당시 28~31층에서 일하던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은 유압 콘크리트 절단기를 비롯해 다양한 장비를 동원해 벽을 뚫은 후 잔해물을 치우며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27, 28층에는 잔해물이 겹겹이 쌓여 있어 매몰자를 구조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붕괴된 건물에서 안전한 곳은 계단과 승강기가 있는 중앙 지역 정도”라며 “나머지는 잔해가 쏟아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라 안전을 고려하며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201동 옆동인 203동 39층에서 일부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판 형태의 구조물) 처짐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처짐 정도가 심하지 않고 갈라짐도 없어 붕괴위험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39층에 설치된 데크플레이트(특수거푸집) 하중이 제대로 분산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정밀 계측 뒤 보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협력업체가 임의대로 38층 지지대를 제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지시로 지지대를 철거했다”는 협력업체 관계자 진술을 부인한 것. 감리회사 관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38층 지지대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걸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 27층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 콘크리트 잔해물이 뒤엉켜 있고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매몰자 주변으로 접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소방견과 경찰견이 27층 한 가구의 안방 근처에서 이상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소방당국은 25일 내시경 장비를 활용해 매몰자의 혈흔과 작업복을 찾았고 26일에는 육안으로 매몰자의 머리카락을 확인했다. 이 매몰자는 붕괴 사고 당시 29층 인근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27층 계단에서 3.2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6명 중 1명이 사고 3일 만인 14일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사고 15일 만에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것이다. 다른 실종자 4명의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발견된 매몰자의 인적사항을 특정할 수 있는 단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매몰자가 있는 콘크리트 잔해물 지점으로 접근하기 위해 28층 벽을 뚫는 한편 지지대를 설치하며 진입로 확보에 나섰다. 동시에 건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22∼30층에 지지대를 설치하고 있다. 다만 매몰자 인근 지점은 슬래브(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판 형태의 구조물) 등이 45도 안팎의 각도로 겹겹이 쌓여 있고 철근까지 엉켜 있어 구조작업은 신중하게 이뤄지는 상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사고 현장을 찾았지만 “어떻게 국민의힘보다 늦게 오느냐” “표 찍을 때만 텃밭이냐”는 피해자 가족들의 항의를 받았다. 송 대표는 피해자 가족 텐트에 들어가지 못한 채 중수본 사무실에서 피해자 가족을 만나 “수색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현장에서 가족들을 만나 “현대산업개발이 더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실종자가 구조되더라도 이 법을 적용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내부 검토한 결과 실종자가 27일 이후 발견되더라도 사고 발생일인 11일을 기준일로 삼아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 또 기획재정부는 올 1분기(1∼3월)부터 안전관리 능력이 없는 시공사는 도로, 주택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에 입찰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26일 내놨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