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서울우유가 16일부터 흰 우유 1L 기준 가격을 3.6% 올리기로 했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L는 현재 2450원 정도에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비자는 16일부터 L당 90원가량 높아진 가격에 우유를 사야 한다. 지난달 말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우유 제품의 원재료인 원유의 L당 가격을 4원 올렸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인상된 것이다. 원유값 인상으로 서울우유도 5년 만에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생산비 증가에 따른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올리게 됐다”면서 “2016년 원유 가격이 인하됐을 때는 다른 유업체와 달리 흰 우유 제품의 가격을 40∼100원가량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우유가 가격을 인상하면서 다른 유업체들도 우유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유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정부가 삼성 측이 요청한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6일 삼성 측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요청한 내용들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숙원 과제들로 업계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 규제 완화가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에 주가 상승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종가 대비 2만6000원(6.53%)이 오른 42만40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최고가는 42만4500원이었다. 이날 제약바이오주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대비 0.18% 오른 셀트리온을 비롯해 제약바이오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74%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승률은 0.60%였다. 제약바이오주 상승세는 6일 삼성 측이 김 부총리에게 요청한 바이오산업 규제 완화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바이오 의약품 원료물질 수입 개선 △약가 정책 개선 △각종 세제 완화 등 세 가지를 요청했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비(非)전자 계열사 사장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이 같은 바이오산업 규제 혁신을 건의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일부는 전향적으로 해결하고, 일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세 가지 요청사항은 그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꼭 해결해야 하는 숙원 과제로 꼽힌 것들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R&D)에 막대한 돈이 들고 복제약이 많은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상 이번에 요청한 것들은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서라도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규제 완화되면 산업 경쟁력 높아져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업체들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주된 사업 모델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위탁을 주는 회사에서 생산 기술 이전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기술 이전 과정에서는 의약품을 만드는 원료물질이 의약품원료물질이 아닌 화학물질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통관 등에서 허가 절차가 최대 120일이 걸린다. 기술 이전 과정에서도 원료물질을 의약품원료물질로 분류해달라는 것이 삼성의 요청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허가절차가 개선되면 최대 120일이 걸리는 통관 관련 기간이 7일 정도로 확 줄어든다”고 말했다. 세제 완화도 제약바이오업계의 특성을 감안해 개선해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왔던 사안이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신약과 시밀러(복제약) 개발비 중 임상비용이 50∼60%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현재는 신약 해외임상에서 3상 비용, 시밀러는 임상비용 전체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임상비용 세액 공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가 정책 개선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과 제약바이오업체가 약가를 협의하고 있는데 이를 업체 자율에 맡겨달라는 취지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정부의 긍정적 답변에 이번에는 꼭 규제가 완화되기를 기대하면서도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규제 완화 움직임이 더뎌지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당장 약가 개선의 경우에는 국민 건강권을 이유로 반발이 예상된다”라며 “그동안 꾸준히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그때마다 벽에 부딪힌 사안들이어서 실제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이번엔 정말 풀어보겠다는 정부의 결단과 의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호텔 예약 사이트 가운데 ‘호텔스닷컴’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은 호텔스닷컴,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아고다 등 4개 호텔 예약 사이트 이용자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사이트의 평균 만족도는 3.74점(5점 만점 기준)으로 호텔스닷컴(3.77점)이 가장 높고 아고다(3.68점)가 가장 낮았다. 호텔스닷컴은 ‘보상 처리’ ‘서비스 호감도’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한편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여행이 늘면서 4개 사이트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신청된 피해구제 요청은 2015년 54건에서 지난해 130건으로 급증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나만의 카페를 찾는 모험심 있는 고객이 타깃입니다.”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삼환빌딩 할리스커피 본사에서 만난 김유진 대표(37·여)는 차분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할리스커피의 전략을 설명했다. 할리스커피는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를 하지 않는다. 브랜드만 보고 카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할리스커피의 주된 고객이라는 것. 그는 “2013년 686억 원이었던 본사 매출이 지난해 1409억 원으로 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스무 살 할리스, 특화 매장으로 승부 1998년 6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시작한 할리스커피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13년 384개였던 할리스커피 매장은 올해 7월 말 기준 525개로 늘었다. 김 대표는 “내부교육팀을 통한 가맹점 교육 등 가맹점주 교육과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 게 도움이 된것 같다”고 말했다. 특화된 서비스도 할리스커피 매출 상승세의 이유다. 할리스커피는 1인 좌석을 도입한 매장의 매출이 늘며 커피 프랜차이즈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전율을 이유로 업계에서 꺼리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을 겨냥해 할리스커피는 2014년 1인 좌석을 선보였다. 이후 유모차가 진입하기 쉽도록 통로를 변경한 ‘키즈존’ 매장도 선보였다. 올해는 더위를 카페에서 피하는 사람들을 위해 누울 수 있는 빈백(Bean-Bag) 소파(모양이 자유롭게 변하는 1인용 소파)도 일부 매장에 놓았다. 김 대표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카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불고 있는 친환경 흐름은 김 대표의 관심사다. 할리스커피는 매년 가을 열고 있는 음악 축제인 ‘할리스 커피 페스티벌’에 할리스 텀블러를 가지고 오는 고객들에게 커피 한 잔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 지침에 따라 식품접객업소 안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제한되면서 머그잔을 매장에 지원하기도 했다. ○ 로스팅 공장 열고 강남에 직영점 낼 것 할리스커피는 2013년 주인이 바뀌었다. 국내 사모펀드 IMMPE(프라이빗에퀴티)가 할리스커피의 운영사인 할리스F&B를 인수한 것이다. 김 대표는 투자운용전문역으로 IMMPE에서 할리스커피 인수에 참여했고, 지난해 2월 할리스커피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그는 “분기별로 직원들의 고민을 듣는 ‘한마음 협의회’를 여는 등 직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최근 고민은 최저임금 상승 등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다. 할리스커피는 최근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주문하는 ‘스마트 오더’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테스트를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자펀드인 IMMPE가 할리스를 곧 매각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김 대표는 “매각은 시기 상조”라며 “지금은 회사의 내실 강화와 성장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는 9월 경기 파주시에 연간 1700t의 원두를 로스팅할 수 있는 공장을 연다. 서울 강남을 비롯해 커피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곳에 직영점을 추가로 내 브랜드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고기 과일류 등 가계가 매일 소비하는 먹거리 가격인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다.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10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물가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작황이 극도로 부진한 만큼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일시적 대응만으로 공급을 충분히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올라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1%대의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 채소류 가격은 3.7%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월 한파로 크게 올랐던 채소 가격이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크게 오른 것이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50.1% 뛰었고, 열무(42.1%), 배추(39.0%), 상추(24.5%) 등 더위에 약한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서 팔리는 1950∼2000g 배추 한 포기는 1주일 전 소매가가 5000원이었지만 지금은 7000원에 이른다. 상추는 1주일 전만 해도 100g에 600원이었지만 지금은 700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양배추는 8kg 기준 6월 도매가격이 평균 3389원이었지만 7월에는 7023원으로 갑절 이상으로 뛰었다.축산물 값도 3.3% 오르며 지난해 5월(3.7%)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전달에 비해 가격이 7.8% 뛰었다. 2016년 6월(8.0%)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행락객이 많아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더위에 민감한 돼지가 많이 폐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절 과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박 도매가격은 8kg 기준 7월 초 1만2524원이었지만 7월 말 기준 2만1384원으로 70.7% 치솟았다. 복숭아와 포도는 4월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최근 폭염으로 피해가 겹치면서 평년 대비 시세가 높아졌다. 포도(캠벨) 도매가격은 5kg 기준으로 2만4000원 선으로 다른 해보다 6%가량 높다. 복숭아(백도)도 4.5kg 기준 1만7300원 선으로 예전에 비해 11% 남짓 높은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우유 가격도 심상치 않다. 우유의 원유(原乳) 가격이 1일부터 L당 4원 인상됐다. 원유 가격이 오른 것은 2013년 106원 인상 후 5년 만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생산비 변동이 4% 미만이면 원유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데 올해는 사료 가격 등 생산비가 올라 인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추석을 전후로 우유 가격도 L당 40∼50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 탓에 우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내 젖소 대부분은 홀스타인 품종으로 더위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비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품목별 대응팀도 두기로 했다. 배추는 하루 100∼200t 수준의 비축 물량을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해 출하량을 조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도 3500t을 이달 초순에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 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황성호 기자}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채소 고기 과일류 등 가계가 매일 소비하는 먹거리 가격인 ‘밥상 물가’가 치솟고 있다.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10개월 연속 1%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물가와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지만 작황이 극도로 부진한 만큼 비축 물량을 방출하는 일시적 대응만으로 공급을 충분히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통계청이 1일 내놓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올라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1%대의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7월 채소류 가격은 3.7%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2월 한파로 크게 올랐던 채소 가격이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크게 오른 것이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50.1% 뛰었고, 열무(42.1%), 배추(39.0%), 상추(24.5%) 등 더위에 약한 채소 가격이 급등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제공하는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광장시장에서 팔리는 1950~2000g 배추 한 포기는 1주일 전 소매가가 5000원이었지만 지금은 7000원에 이른다. 상추는 1주일 전만 해도 100g에 600원이었지만 지금은 700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8㎏짜리 양배추는 6월 도매가격이 평균 3389원이었지만 7월에는 7023원으로 갑절 이상으로 뛰었다. 축산물 값도 3.3% 오르며 지난해 5월(3.7%)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전달에 비해 가격이 7.8% 뛰었다. 2016년 6월(8.0%) 이후 가장 큰 폭이다. 행락객이 많아 수요가 급증한 탓도 있지만 더위에 민감한 돼지가 많이 폐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계절 과일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수박 도매가격은 8kg 기준 7월 초 1만2524원이었지만 7월 말 기준 2만1384원으로 70.7% 치솟았다. 복숭아와 포도는 4월에 이상저온 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최근 폭염으로 피해가 겹치면서 평년 대비 시세가 높아졌다. 포도(캠벨) 도매가격은 5kg 기준으로 2만4000원 선으로 다른 해보다 6%가량 높다. 복숭아(백도)도 4.5kg 기준 1만7300원 선으로 예전에 비해 11% 남짓 높은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우유 가격도 심상치 않다. 우유의 원유(原乳) 가격이 1일부터 L당 4원 인상됐다. 원유 가격이 오른 것은 2013년 106원 인상 후 5년 만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생산비 변동이 4% 미만이면 원유 가격이 조정되지 않는데 올해는 사료값 등 생산비가 올라 인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추석을 전후로 우유 가격도 L당 40~50원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 때문에 우유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국내 젖소 대부분은 홀스타인 품종으로 더위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시에서 젖소 120마리를 키우는 홍모 씨(60)는 “평소 여름과 비교해서 10~15% 원유 생산량이 줄었다. 다른 농장들 사정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부는 폭염에 따른 농축수산물 수급 불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비상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품목별 대응팀도 두기로 했다. 배추는 하루 100~200t 수준의 비축 물량을 집중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 6700t을 활용해 출하를 조절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무도 3500t을 이달 초순에 조기 출하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 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급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준일기자 jikim@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롯데그룹의 e커머스 인력을 통합한 사업본부가 8월 초 출범한다. 롯데쇼핑은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가 8월 1일 문을 연다고 30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e커머스 사업본부 출범을 계기로 올해 거래액이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e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본부에는 기존 롯데닷컴 인력에 계열사에서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관련 일을 하던 직원들까지 1000명가량이 일하게 된다. 2019년 말까지 400명의 IT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1400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본부 수장으로는 현 롯데닷컴 대표이사인 김경호 전무(51·사진)가 선임됐다. 1994년 롯데그룹 공채로 입사한 김 전무는 롯데닷컴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올 1월 롯데닷컴 대표이사가 됐다. 사업본부는 출범 후 첫 번째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1∼6월) ‘투게더 앱’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엘롯데)에 로그인하면 롯데마트나 롯데슈퍼 등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 온라인몰을 이용할 때 별도의 로그인을 할 필요가 없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3월에는 엘롯데, 롯데마트 등 7개 롯데그룹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e커머스 사업본부 출범이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78조2273억 원이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롯데닷컴은 지난해 거래액 기준으로 G마켓과 11번가에 이어 3위 수준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업본부 출범을 계기로 인력을 대폭 확대해 경쟁력을 끌어올려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서울 서초구의 한 대형 아웃렛 건물 천장에서 시멘트 조각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온라인에선 건물 붕괴 위험이 있다는 ‘가짜 뉴스’가 확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이랜드와 서초구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뉴코아쇼핑센터가 붕괴 위험이 있다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날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같은 소문은 전날 쇼핑센터 지하 1층의 음식 매장 천장에서 시멘트 부스러기가 떨어지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날 구청 직원들이 나가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건물 자체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스러기들은 천장 위의 공조실에서 부식돼 떨어져 나간 시멘트 조각이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고객들이 놀라서 잘못된 정보를 추측했고, 이게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건물 전체에 대해 추가 정밀 진단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랜드측은 공조실이 부식된 원인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CJ그룹은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M&A)에 뛰어들 계획이다. 올해 5월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2018 온리원 콘퍼런스’에 참석해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해외 진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일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4년 만에 참석한 그룹의 공식행사에서도 동일한 목표를 밝혔다. 그룹 계열사의 목표도 구체적이다. CJ제일제당은 한식 브랜드 ‘비비고 만두’를 통해 세계 만두 시장 1위 기업을 노리고 있다. 2020년 비비고 만두의 매출을 1조 원까지 늘리고, 이 중 70%를 해외시장에서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엔 러시아와 베트남의 냉동식품업체를 인수했다. 같은 해 8월 브라질의 식물성 고단백 소재 업체인 ‘셀렉타’를 3600억 원에 사들인 것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CJ대한통운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하기 위해 해외 기업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인도의 수송 분야 1위 기업인 ‘다슬’ 등을 인수한 상태다. CJ ENM이 마련하는 축제인 ‘K콘(CON)’과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CJ그룹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 시작한 K콘은 연간 누적 관객이 23만500명에 달한다. 참여 기업은 연간 485개에 이른다. MAMA 역시 지난해 베트남과 일본, 홍콩 3개 지역에서 개최되며 인기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여행을 어떤 말로 정의할 수 있을까. 모두가 다른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낯섦’이라는 단어는 상당수 사람들이 빼놓지 않고 자신만의 여행을 규정하는 데 사용할 듯하다. 익숙하지 않은 땅에서 겪는 경험만큼 신비로운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럭셔리 투어 브랜드 ‘제우스 월드’는 이처럼 낯선 땅에서 모험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셔널 지오그래픽 저니(National Geographic Journey)’를 마련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사진으로 접하던 세상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 ‘황금의 나라’ 미얀마 11박 12일 미얀마는 베트남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선 한국에서 생소한 나라다. 하지만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의 화려함은 동남아의 다른 국가와 견줘 결코 부족하지 않다. 웅장한 이라와디강에서 보트를 타고 2200개 사원과 탑이 있는 고대도시 바간까지 크루즈를 타고 여행하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더 하트 오브 미얀마’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다. 고요한 인레 호수를 유람하며 수상 마을도 들른다. 짠시타 우민 사원에 방문해 불교 수도승을 만나고, 만달레이 언덕에 올라 인근의 아름다운 전원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따뜻한 현지인들과 신비한 문화를 체험하며 미얀마의 황홀한 매력을 발견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현지인의 집을 방문해 미얀마 음식을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또 그들의 삶도 바로 옆에서 관찰할 수 있다. 미얀마의 경우 입국 비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여행 전 비자 요구 사항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미얀마는 땅이 넓어 현지에서 비행기로 이동하는 일정도 있다. ● 탱고부터 빙하까지,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땅이다. 칠레의 푸에르토몬트와 아르헨티나의 콜로라도강을 잇는 남위 40도 밑의 땅이다. 한반도의 약 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하지만 거주자는 200만 명 정도에 불과한 곳. 그만큼 천혜의 자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디스커버 파타고니아’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해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끝난다. 13박 14일 동안 파타고니아의 곳곳을 둘러보며 남아메리카의 자연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넘나든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하면 탱고부터 배운다. 이어서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과 웅장한 페리토모레노 빙하를 둘러보며 가까이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펭귄 서식지를 가는 이색적인 경험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미니버스와 보트를 타고 마틸로 섬까지 가면 1000마리에 달하는 펭귄이 있다. 마련돼 있는 산책로를 따라 펭귄을 보면 TV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 ‘자연의 나라’ 코스타리카 야생동물과 무성한 열대우림으로 유명한 코스타리카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9일 동안의 코스타리카 여행은 천혜의 자연 환경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코스타리카 내츄럴 하이라이트 ’는 이런 취지로 구성됐다. 화산을 트레킹하며 푸른빛의 대형 나비를 찍을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매일 마시는 커피가 어떻게 자라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정도 있다. 현지 주민의 집에서 토르티야를 만드는 방법을 직접 배우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한국인에겐 생소하지만 코스타리카 전통 요리인 ‘카스카도’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카스카도는 검은 콩 요리로, 바나나와 함께 토르티야를 곁들여 먹는다. 코스타리카를 떠나기 전날엔 아름다운 해변과 다양한 야생동물로 유명한 마누엘 안토니오 자연공원을 방문한다. 원숭이, 나무늘보는 물론 350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 ‘잉카문명의 땅’ 페루 ‘마추픽추를 실제로 보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하는 당신이라면 이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마추픽추의 땅 페루를 가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익스플로러 마추픽추’는 마추픽추의 땅 페루를 7박 8일 동안 둘러보는 일정이다. 5일째 되는 날 도착하는 마추픽추는 새벽 일출 시간이 가장 아름답다. 인티 마차이 동굴, 인티 와타나 바위, 태양의 신전 등 잉카인의 전설이 살아 숨쉬는 듯한 공간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이 경이로운 유적지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페루에 마추픽추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막과 바다, 정글과 산맥, 고원과 협곡 등 모든 자연환경이 숨쉬고 있다. 마추픽추를 가는 것이 이 상품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지만 그곳으로 향하는 동안 당신이 볼 페루의 자연환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또 안데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현지 시골마을을 방문해 농업과 직조 기술을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 ‘불과 얼음의 땅’ 아이슬란드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른 아이슬란드. 2개의 대륙판이 맞닿은 이 나라에서는 불과 얼음이 만드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익스플로러 아이슬란드’ 상품은 6박7일 동안 아이슬란드 곳곳의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화산에서 숨쉬는 지구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팅벨리르 국립공원에 가면 지구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유라시아 대륙의 지질구조판이 분리되면서 만들어진 단층구조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굴포스 폭포 역시 이곳에 있다. 빙하를 걷는 하이킹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빙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하고 폭포를 보면 북유럽의 하늘 아래 숨쉬는 시간이 기억에 영원히 남을지도 모른다. 또한 온천에서의 휴식과 해변가에서 고래를 직접 관찰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 장엄한 풍경의 땅, 캐나다 ‘디스커버 더 캐내디언 록키스’ 상품은 장엄한 북아메리카 대륙의 자연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11박 12일 일정이다. 캐나다 서부는 어디에서나 장엄한 풍경과 매혹적인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 12일간의 어드벤처로 로키산맥 정상에 있는 아름다운 재스퍼 국립공원과 고요한 루이즈 호수를 둘러보고, 밴쿠버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다. 그리즐리 베어 벨리에서 리버 사파리를 체험할 수 있으며,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를 따라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빙하 위를 걷거나 휘슬러 타운의 멋진 거리를 산책하며 캐나다를 가장 잘 상징하는 멋진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 아름다운 도시인 밴프를 둘러보며 캐나다 퍼시픽 철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있다. 로키산맥에서 가장 크고 접근이 쉬운 빙하 중 하나인 애서배스카 빙하를 보는 경험도 색다른 시간이다. 일정 사이엔 온천을 방문하는 시간도 있어 여행에 지친 몸을 달랠 수 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완제의약품 생산 승인을 처음 받았다. 유럽과 일본에 이어 미국에서도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를 받으며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완제의약품이란 제조된 원료의약품을 소형 유리병에 담는 과정으로 최종 생산단계를 뜻한다.○ FDA, 6월 말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를 자사에 의뢰한 기업이 FDA로부터 지난달 말 완제의약품 생산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이 의약품은 인천 연수구의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력 사업 모델 중 하나가 CMO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계약상 이 기업이 어디인지, 생산 규모는 얼마인지 등은 밝힐 수 없다. CMO를 의뢰한 기업이 결정하면 생산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DA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크게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으로 나뉜다. 바이오업계에서는 원료의약품보다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가 더 까다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FDA의 원료의약품 제조 승인을 2015년 11월에 받았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완제의약품 생산 과정에서 바이오의약품이 공기에 노출되는데, 시설이 미흡할 경우 오염될 가능성이 있어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FDA의 완제의약품 생산 승인을 받은 것은 2015년 셀트리온이 있다. 이번 승인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업계에서 ‘3대 시장’으로 불리는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모두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유럽의약품청(EMA),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각각 2016년 6월, 지난해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허가를 내준 바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초기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 완제의약품까지 생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허가로 2011년 설립 이후 완제의약품 4건, 원료의약품 12건 등 총 16건의 글로벌 생산 승인을 획득했다.○ 악재 안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엔 호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의적인 공시 누락 의혹으로 12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거래위원회로부터 담당 임원 해임권고 등의 처분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행정소송을 통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선 상태다.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회계처리 변경과 관련한 분식회계 의혹도 받고 있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도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이어 이번에 FDA로부터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를 받음으로써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4∼6월)에 매출 1254억3000만 원, 영업이익 237억1800만 원을 올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심사 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한국 기업이 완제의약품 생산 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며 “이번 승인으로 삼성이 노하우를 쌓으면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의 신뢰가 올라가 주문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경기 김포시에 사는 주부 윤모 씨(62)는 이달 초부터 생수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다. 평소에는 산책도 할 겸 근처 마트에 가서 생수를 샀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문제였다. 더위 때문에 생수를 사러 가야 되는 횟수가 늘었다. 거기에 무거운 생수를 들고 100m만 걸어도 온몸이 땀으로 젖는 것도 고역이었다. 온라인몰 주문에 익숙해지자 휴지 같은 다른 생활필수품도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윤 씨는 “더위가 가실 때까지는 당분간 온라인몰에서 생필품을 살 계획”이라고 했다. 온라인몰 티몬에 따르면 이달 13∼19일 즉석·신선식품과 생필품을 파는 ‘슈퍼마트’의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견줘 48%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13∼19일 서울의 평균 온도가 지난달 같은 시기보다 4.8도 올랐으니 1도 오를 때 매출이 10%가량 오른 셈”이라고 분석했다. ○ 썰렁한 야외, 북적이는 실내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의 경제활동도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먹자골목이나 공원처럼 더위에 노출되는 곳은 발길이 뜸해졌다. 22일 오후 7시경 본보 취재진이 찾은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일대 먹자골목엔 평소와 달리 인적이 드물었다. 가게 안도 한산했다. 이 일대는 술집이 밀집해 20, 30대가 즐겨 찾는 곳이다. 인근 주민 김현주 씨(30)는 “이 동네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지난달 18∼24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25만9000명에 달했지만 이달 16∼22일엔 19만1000명으로 14% 줄었다. 반면 복합쇼핑몰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회사원 추문경 씨(28·여·서울)는 이번 여름휴가엔 해외여행을 포기했다. 그 대신 그 비용으로 주말마다 냉방이 잘돼 있는 복합쇼핑몰에서 ‘몰캉스’(쇼핑몰 바캉스)를 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엔 지난 주말(21, 22일) 하루 평균 20만7000명이 몰렸다. 올 1∼6월에 비해 4만 명 이상 많은 수다. 요리 과정에서 나는 열기를 피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이달 1∼22일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여름상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이달 16∼22일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늘었다. 아이스크림, 얼음 등의 매출도 증가했다. ○ 배춧값 82% 급등 폭염으로 인해 일부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밥상 물가가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더위에 약한 배추 한 포기의 값은 지난달 말 1561원이었지만 이달 23일엔 2844원으로 82.2% 올랐다. 농수산물 시장에선 배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선풍기 바람을 쏘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50% 넘게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농축산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가격이 급등한 배추, 무 등은 비축 물량을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위에 우유를 만드는 원유(原乳) 생산량도 줄고 있다. 젖소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지난해와 견줘 지난 주초를 기점으로 원유 생산량이 유의미하게 줄었다. 폭염이 장기화하면 생산량이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손가인 기자}

경기 김포시에 사는 주부 윤모 씨(62·여)는 이달 초부터 생수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다. 평소에는 산책도 할 겸 근처 마트에 가서 생수를 샀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문제였다. 더위 때문에 생수를 사러가야 되는 횟수가 늘었다. 거기에 무거운 생수를 들고 100m만 걸어도 온 몸이 땀으로 젖는 것도 고역이었다. 온라인몰 주문에 익숙해지자 휴지 같은 다른 생활필수품도 인터넷으로 구입하기 시작했다. 윤 씨는 “더위가 가실 때까지는 당분간 온라인몰에서 생필품을 살 계획”이라고 했다. 온라인몰 티몬에 따르면 이달 13~19일 즉석·신선식품과 생필품을 파는 ‘슈퍼마트’의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과 견줘 48% 늘었다. 티몬 관계자는 “13~19일 서울의 평균 온도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8도 올랐으니 1도가 오를 때 매출 10% 가량 오른 셈”이라고 분석했다. ● 썰렁한 야외, 북적이는 실내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의 경제활동도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주체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먹자골목이나 공원처럼 더위에 노출되는 곳은 발길이 뜸해졌다. 22일 오후 7시경 본보 취재진이 찾은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일대 먹자골목엔 평소와 달리 인적이 드물었다. 가게 안도 한산했다. 이 일대는 술집이 밀집해 20~30대가 즐겨 찾는 곳이다. 인근 주민 김현주 씨(30)는 “이 동네에 사람이 이렇게 없는 건 처음 본다”고 했다. 지난달 18~24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25만9000명에 달했지만 이달 16~22일엔 19만1000명으로 14% 줄었다. 반면 더위를 피할 수 있고 놀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복합쇼핑몰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회사원 추문경 씨(28·여·서울)는 이번 여름휴가엔 해외여행을 포기했다. 대신 그 비용으로 주말마다 냉방이 잘 돼 있는 복합쇼핑몰에서 ‘몰캉스’(쇼핑몰 바캉스)를 하고 있다. 추 씨는 “냉방비도 아낄 수 있어 1석 2조”라고 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엔 지난 주말(21~22일) 하루 평균 20만7000명이 몰렸다. 롯데월드몰의 1~6월 주말 평균 방문객 수는 16만 명 정도였다. 방문객 증가로 지난주 롯데월드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늘었다. 여름상품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이달 16~22일 에어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늘었다. 아이스크림, 얼음 등 매출도 증가했다. ● 배추값 82% 급등 폭염으로 인해 일부 농산물 가격은 폭등하면서 밥상 물가가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더위에 약한 배추 한 포기의 값은 지난달 말 1561원이었지만 이달 23일엔 2844원으로 82.2% 올랐다. 농수산물시장에선 배추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선풍기 바람을 쏘이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도 50% 넘게 뛰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 장기화로 농축산물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가격이 급등한 배추, 무 등은 비축 물량을 풀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위에 우유를 만드는 원유(原乳) 생산량도 줄고 있다. 젖소들이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은 탓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지난주 초를 기점으로 원유 생산량이 하락했다. 폭염이 장기화되면 생산량이 더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엔 특별한 병원이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인근 영등포역에 사는 노숙인들, 쪽방촌 주민 등인 ‘요셉의원’이다. 하루에도 100명 넘게 병원을 찾는다. 요셉의원은 진료비를 받지 않는다.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무료로 봉사하는 의료진만 60∼70명에 이른다. 1987년 문을 연 이 병원에선 지금까지 66만 명이 넘는 환자들이 치료받았다.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3일 ‘제6회 성천상’ 수상자로 요셉의원을 이끌고 있는 신완식 원장(68)을 선정했다. 성천상은 음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가톨릭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였던 그는 2009년 학교에 사표를 냈다. 정년을 6년 앞둔 때였다. 평소 생각하던 봉사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다. 그는 요셉의원의 설립자인 고 선우경식 원장의 뒤를 이어 병원을 맡았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술에 의지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환자가 많았던 탓이다. 약물 의존증이 생길까 봐 2주 이상 처방을 해주지 않았다. 지금은 술을 먹지 않고 아낀 돈으로 의원에 껌이나 사탕 같은 선물을 주는 환자들도 생겼다. 신 원장은 “교수로 살면서 환자에게 고맙단 얘기는 들어봤는데, 내가 고맙다는 말을 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후 하루에도 몇 번씩 고맙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환자들이 건네는 선물이 고맙고, 그들이 재활에 성공하는 모습에 감사하다. 신 원장의 봉사활동은 한국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필리핀, 몽골, 네팔 등을 찾아가 무료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필리핀 마닐라에 문을 연 요셉의원 분원에도 그의 땀방울이 깃들어 있다. 요셉의원 분원은 3만5000여 명의 현지인을 치료했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신 원장은 안정된 생활을 선택하는 대신 누구나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헌신해 왔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신 원장은 “받아도 되는 상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다.황성호 hsh0330@donga.com·염희진 기자}
회사원 박모 씨(29·여)는 최근 출근길에 빼놓지 않는 물건이 있다. 휴대용 선풍기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박 씨는 직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 도심까지 버스로 출근한다. 아침에도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휴대용 선풍기 없이는 버스를 기다리기 힘들다. 박 씨는 “지난달에 휴대용 선풍기를 사려다 별로 덥지 않아서 관뒀는데, 이달 들어선 도저히 더위를 참을 수 없어 부랴부랴 구입했다”고 말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휴대용 선풍기 등 여름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소는 이달 1∼14일 휴대용 선풍기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7%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다이소는 지난해 휴대용 선풍기를 14종 팔았지만 올해는 수요가 늘면서 25종으로 판매 품목을 늘렸다. 몸에 붙여 열을 내리는 ‘쿨링시트’도 이달 9∼15일 다이소에서 8000개 넘게 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가 5월 초 출시한 여름용 침구 ‘스트라이프 쿨링 패드’와 ‘쿨링 메모리폼 베개’는 최근 품절되기도 했다. 각각 2000개와 3000개 판매됐다. 더위에 지친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화장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올리브영에서 파는 ‘알로에수딩젤’ 매출은 이달 14∼18일에 일주일 전(7∼11일)보다 113% 늘었다. 이 제품은 햇볕에 그을린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보통 휴가 기간이 끝나는 8월 중순 이후 판매가 많아지는 상품인데 올여름엔 워낙 덥다 보니 이례적으로 7월 중순부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위로 야외 활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몰 이용 고객도 늘었다. 롯데마트의 온라인몰인 롯데마트몰의 이달 1∼18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몰의 패션잡화 카테고리 매출은 289% 증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휴가 물품을 사기 위해 직접 마트에 방문하기보다는 더위를 피해 집에서 주문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결혼 8년 차 전업주부 김모 씨(35)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아침을 먹자마자 네 살배기 아이와 집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출근’한다. 거실의 에어컨이 지난주에 고장 나면서 최근 닥친 폭염을 견뎌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을 책, 갖고 놀 장난감, 자신이 읽을 책 등을 짊어지고 시원한 커피전문점에서 낮시간을 보낸 김 씨는 저녁엔 다시 이 짐을 이고 친정을 찾아간다. 그는 “에어컨 수리 업체에 물어보니 대기자가 많아 수리까지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해서 카페와 친정을 오가며 무더위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 마트 등으로 피서를 가는 ‘폭염 난민’이 늘고 있다. 에어컨이 고장 났거나 멀쩡하더라도 냉방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필요한 짐을 잔뜩 챙겨 냉방이 잘된 공공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트 피서객이 늘면서 이마트의 이달 11∼17일 매출은 2주 전(지난달 27일∼이달 3일)보다 23%, 고객은 27% 늘었다.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로 방을 빌려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회사원 정상욱 씨(30)는 14일 용산구의 아파트 한 채를 친구 4명과 함께 14만 원을 주고 빌렸다. 정 씨는 “휴가지에 온 기분도 나고, 에어컨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 다음 달에도 에어비앤비 피서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관광지도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발고도 832m의 강원 평창군 옛 대관령휴게소도 서늘한 날씨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밤이면 텐트 20∼30개가 설치되고 캠핑카 20대도 자리 잡는다. 부산 해운대구에 밀집한 주상복합아파트촌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이 은행지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 13일부터 엿새째 열대야가 지속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평일에도 야영객이 몰리고 있다. 대구와 가까운 칠곡 가산산성야영장에는 지난 주말 80여 팀의 캠핑족이 몰렸다. 야영장 관계자는 “평일 저녁에 야영장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고, 다시 밤에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상품들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GS25는 지난 주말 컵아이스크림 매출이 전 주말보다 34.6% 올랐다고 밝혔다. 우산 양산의 매출액은 395.1% 늘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 / 평창=이인모 / 대구=박광일 기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결혼 8년차 전업주부 김모 씨(35·여)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아침을 먹자마자 네 살배기 아이와 집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출근’한다. 거실의 에어컨이 지난주 중순 고장이 나면서 최근 닥친 폭염을 견뎌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을 책, 갖고 놀 장난감, 자신이 읽을 책 등을 짊어지고 시원한 커피전문점에서 낮 시간을 보낸 김 씨는 저녁엔 다시 이 짐을 이고 친정을 찾아간다. 그는 “에어컨 수리 업체에 물어보니 대기자가 많아 수리까지 최소 1주일은 걸린다고 해서 카페와 친정을 오가며 무더위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 마트 등으로 피서를 가는 ‘폭염 난민’들이 늘고 있다. 에어컨이 고장 났거나 멀쩡하더라도 냉방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필요한 짐을 잔뜩 챙겨 냉방이 잘 된 공공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트 피서객이 늘면서 이마트의 이달 11~17일 매출은 2주 전(지난달 27일~이달 3일)보다 23%, 고객은 27% 늘었다. 직장인 권모 씨(34)는 “퇴근 뒤 아내와 마트를 한 시간 동안 돌며 와인과 맥주를 사서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니 오붓하기도 하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말했다.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로 방을 빌려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회사원 정상욱 씨(30)는 14일 용산구의 아파트 한 채를 빌려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냈다. 정 씨는 “휴가지에 온 기분도 나고, 에어컨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 다음달에도 에어비앤비 피서를 또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관광지도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발고도 832m의 강원 평창군 옛 대관령휴게소도 서늘한 날씨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밤이면 텐트 20~30개가 설치되고, 캠핑카 20대도 자리 잡는다. 부산 해운대구에 밀집한 주상복합아파트 촌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이 은행지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 13일부터 엿새째 열대야가 지속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평일에도 야영객이 몰리고 있다. 대구와 가까운 칠곡 가산산성야영장에는 지난 주말 80여 팀의 캠핑족이 몰렸다. 야영장 관계자는 “평일 저녁에 야영장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고, 다시 밤에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상품들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GS25는 지난 주말 컵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 주말보다 34.6% 올랐다고 밝혔다. 우산, 양산의 매출액은 395.1% 늘었다. 얼음을 생산하는 풀무원의 강원 춘천시 공장에선 14일부터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해 하루 160t의 얼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겨울의 배가 넘는 생산량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공정거래위원회가 17일 대기업 계열 편의점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본사에 대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전날 가맹점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들의 부담을 프랜차이즈 본사와 대기업이 나눠 지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편의점 본사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어 최저임금 인상의 후유증이 더 확산되는 모양새다. 17일 공정위와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공정위 가맹거래과 직원들은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본사를 방문해 가맹점과의 거래명세 등을 조사했다. 공정위는 이 두 본사가 가맹점주에게 부당한 부담을 떠넘긴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에게 불필요한 품목을 구입하도록 강제했거나 광고비를 점주에게 떠넘기는 등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가맹본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추가적인 법 집행도 강화할 것”이라며 그 목적에 대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가맹점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U와 GS25 등 다른 편의점 가맹본부는 아직 공정위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공정위가 올 하반기 200개 대형 가맹본부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조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올랐을 때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가맹점주와의 상생 명목으로 내놨다”며 “이익은 줄어드는데 매년 최저임금 인상 부담을 본사가 지라고 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편의점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부담은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소비자 피해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가맹수수료 인하 방안에 대해서도 “이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해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반기면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계상혁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회장은 “본사의 불공정 거래 조사는 공정위가 최저임금 인상 전에 충분히 할 수 있는 일 아니었느냐”고 말했다.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황성호 기자}
“편의점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 같아요.” 최저임금 인상에 편의점 점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선 일자리를 잃을까 노심초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결정한 다음 날인 15일 서울 시내 편의점에서 만난 대다수의 아르바이트생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월급이 오르는 것은 좋지만 마냥 좋을 수만은 없다”고 털어놨다. 그중에서도 이들은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구직난을 가장 걱정했다. 특히 내년에 시급 8000원대가 예고되면서 미리 비상경영을 하려는 점주들이 생길까 봐 우려했다. 편의점에서 평일 6시간씩 근무하는 김모 씨(28)는 “올해 최저임금이 인상되자 점장님이 직접 근무에 나서면서 내 근무시간이 줄어 임금은 오히려 줄었다”며 “내년에 또 인상된다니 이번에는 일자리가 아예 사라질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점주들의 근무시간이 늘어나자 아르바이트생들은 주휴수당의 적용을 못 받는 주 15시간 미만의 ‘단타알바’와 최저임금도 못 받는 불법 아르바이트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점에서 주말근무를 하고 있는 대학생 황모 씨(22)는 “지금도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는 점주들이 많은데 또 인상하면 최저임금제를 어기는 점주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그런 아르바이트라도 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에서 주말근무를 하고 있는 김모 씨(19)는 “이제는 인맥 없이는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편의점에서 주말 9시간 근무하는 대학생 이모 씨(19)는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음식점 가격이 빨리 올라 주머니 사정이 뻔한 대학생에게는 큰 부담”이라며 “최저임금 1만 원이 넘으면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들은 실직으로 내몰려 임금 상승 혜택은 잘 못 누리는 반면 물가 상승 압박을 더 심하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말에만 편의점에서 근무하는 대학생 박모 씨(25)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못 하게 되면 공사장에서 일을 하면 된다.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을 더 받게 되니 이번 인상에 찬성한다”고 말했다.염희진 salthj@donga.com·황성호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의 내년도 수혜자 목표치를 현재 2만 명에서 10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56·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안 사장은 “올해 지원자 수로 미뤄봤을 때 내년엔 10만 명을 지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예산당국과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휴가지원 제도는 근로자가 국내여행을 갈 때 기업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다. 이 제도에 가입한 회사의 근로자가 20만 원을 내면 기업과 정부에서 각각 10만 원의 휴가비를 보태준다. 올해에만 2만 명 지원 사업에 8561개 기업에서 10만4512명이 신청했다. 비무장지대(DMZ) 평화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공사 측은 DMZ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경기, 인천, 강원 등 DMZ 인근 광역자치단체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공동으로 관광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안 사장은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시대 흐름에 맞는 관광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