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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이 무산된 이스타항공이 재매각에 속도를 낸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매각 주관사 실무자들과 회의를 열고 재매각 관련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등 매각 주관사는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스타항공에 대한 회계 실사 등을 마치고 투자 의향서를 작성해 예비투자자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몇몇 기업과 펀드 등이 매각 주관사 등을 통해 인수 또는 투자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래 성사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모색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양해각서 체결 등에 약 30∼4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투자 조건에 따라 9월 말이나 10월 중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단기 자금을 확보해 유류비 등의 채무를 갚은 뒤 국내선 운항부터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각종 고정비를 내지 못해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신규 투자자 확보를 위해서는 고강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가 차원에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 지원과 경제 회복에만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 창출 및 자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코로나 공존시대, 주요국의 국가 어젠다와 경제혁신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국가 어젠다는 △디지털 가속화 △그린 딜(녹색성장)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급망 재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미국은 ‘제조업 부흥’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화 선점을 위해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과 그린 딜로 무장한 산업혁신 가속화를 핵심 어젠다로 선정했다. 전 사업에 ‘디지털’과 ‘스마트’를 결합해 생산형 대국에서 혁신형 대국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공지능(AI)과 5G(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자립을 위해 미래 10년의 기술 주도를 내용으로 한 ‘중국표준 2035’ 정책을 연내 공표할 예정이다. EU는 디지털 혁신과 그린 딜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AI와 데이터를 두 축으로 하는 디지털 전략을 2월에 제시했고, 유럽 내 데이터 단일시장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럽 데이터 정책도 마련 중이다. EU는 향후 10년간 최소 1400조 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문가 25만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은 ‘새로운 일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 행정 도입과 지방도시 스마트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근로 및 교육 등의 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박소영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기업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또 광범위하게 디지털화를 추진할지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중공업이 1조5000억 원 규모의 소형모듈원전 수출을 본격화한다. 30일 두산중공업은 지분투자 등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원전 전문업체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소형모듈원전 모델이 미국 NRC 설계인증 심사를 모두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뉴스케일은 미국과 캐나다, 체코, 요르단 등 전 세계에서 소형모듈원전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에 약 510억 원을 투자했으며 소형모듈원전에 들어가는 핵심 장비 및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내년부터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에 주기기 등을 본격 수출할 예정이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은 “지난해 국내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에 대한 지분 투자를 완료했고 이후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됐다”며 “미국 및 세계 시장에서 최소 1조5000억 원 규모의 주요 기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며 시장 여건에 따라 그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형모듈원전은 발전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도시나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원전으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가 차원에서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 지원과 경제회복에만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 창출 및 자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코로나 공존시대, 주요국의 국가 어젠다와 경제혁신 전략’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국가 어젠다는 △디지털 가속화 △그린 딜 △내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급망 재구축 등으로 요약 된다. 미국은 ‘제조업 부흥’이라는 기조를 바탕으로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화 선점을 위해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과 그린 딜(녹색성장)로 무장한 산업혁신 가속화를 핵심 어젠다로 선정했다. 전 사업에 ‘디지털’과 ‘스마트’를 결합해 생산형 대국에서 혁신형 대국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인공지능(AI)와 5G(5세대)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 자립을 위해 미래 10년의 기술 주도를 골자로 한 ‘중국표준 2035’ 정책을 연내 공표할 예정이다. EU는 디지털 혁신과 그린 딜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AI와 데이터를 두 축으로 하는 디지털 전략을 2월에 제시했고, 유럽 내 데이터 단일시장 구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럽 데이터 정책도 마련 중이다. EU는 향후 10년 간 최소 1400조 원을 투입해 디지털 전문가 25만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일본은 ‘새로운 일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디지털행정 도입과 지방도시 스마트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근로 및 교육 등의 정책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박소영 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기업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또 광범위하게 디지털화를 추진할지에 따라 기업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도착지 없는 비행기로 승객 여러분을 모십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26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이색 비행 체험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도착지가 없는 항공편을 체험해 보는 것인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남해안 상공을 거쳐 제주 인근까지 비행한 뒤, 다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중간에 내리는 곳은 없다. 에어부산이 이런 독특한 비행편을 준비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조금이라도 벌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여행은 못 가지만 비행기를 타고 싶어 하는 승객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실제로 승객들은 기내식은 물론이고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들과 기내 이착륙 준비 및 기내 방송, 각종 승객 서비스 등을 경험하게 된다. 다음 달 10일 첫 비행을 시작하는데, 우선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과 현장실습 목적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은 20만 원대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일반 승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체험 프로그램에 동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최신 A321LR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 항공사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색 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만 스타럭스 항공사는 ‘출국 체험’ 상품을 내놨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을 출발해 해안가의 유명 섬 등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최대한 저공비행을 하는 3시간짜리 비행 상품이다. 기내식도 대만의 유명 레스토랑이 제공하며 면세품도 평소 판매가에서 2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비행기만 탑승하면 약 19만 원, 5성급 호텔과 묶은 패키지 상품은 약 80만 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전 좌석이 매진됐다. 대만 중화항공은 ‘승무원 출국 체험’ 상품을 내놨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승무원 복장 착용 및 항공 서비스, 안전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약 2시간 동안 항공기를 탑승하며 가격은 좌석에 따라 약 24만∼65만 원이다. 특히 이 상품엔 아동에 한해 조정석 투어가 포함돼 있다. 일본의 전일본공수(ANA)도 A380 항공기를 활용한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았고, 브루나이의 로열브루나이항공도 최근 A320neo를 활용해 해안가를 둘러보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내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세계적인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 호주는 기내식을 10개, 20개씩 묶어 냉동 도시락 형태로 팔고 있으며, 캐나다와 태국 항공사도 냉동 기내식을 배송 판매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도착지 없는 비행기로 승객 여러분을 모십니다.”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26일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이색 비행 체험 프로그램이다. 말 그대로 도착지가 없는 항공편을 체험해보는 것인데,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남해안 상공을 거쳐 제주 인근까지 비행한 뒤, 다시 김해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으로, 중간에 내리는 곳은 없다. 에어부산이 이런 독특한 비행편을 준비한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를 조금이라도 벌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로 여행은 못가지만 비행기를 타고 싶어 하는 승객 수요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실제로 승객들은 기내식은 물론 에어부산 캐빈 승무원들과 기내 이착륙 준비 및 기내 방송, 각종 승객 서비스 등을 경험하게 된다. 다음달 10일 첫 비행을 시작하는데, 우선 항공서비스 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교와 현장실습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은 20만 원대로 알려졌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지면 일반 승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체험 프로그램에 동아시아 최초로 도입된 최신 A321LR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글로벌 항공사들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이색 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만 스타럭스 항공사는 항공사 ‘출국체험’ 상품을 내놨다. 해안가의 주요 유명섬 등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최대한 저공 비행을 하는 3시간짜리 비행 상품이다. 기내식도 대만의 유명 레스토랑이 제공하며 면세품도 평소 판매가에서 2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비행기만 탑승하면 약 19만 원, 5성급 호텔과 묶은 패키지 상품은 약 80만 원으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전 좌석이 매진됐다. 대만 중화항공은 ‘승무원 출국 체험’ 상품을 내놨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승무원 복장 착용 및 항공 서비스, 안전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약 2시간 동안 항공기를 탑승하며 가격은 좌석에 따라 약 24만~65만 원이다. 특히 이 상품엔 아동에 한해 조정석 투어가 포함돼 있다. 일본의 전일본 공수(ANA)도 A380항공기를 활용한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았고, 브루나이의 로얄 브루나이 항공도 최근 A320neo를 활용해 해안가를 둘러보는 상품을 출시했다. 기내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세계적인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 호주는 기내식을 10개, 20개 씩 묶어 냉동 도시락 형태로 팔고 있으며, 캐나다와 태국 항공사도 냉동 기내식을 배송 판매하고 있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대한항공은 25일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판사업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의결했다. 기내식기판사업에 대한 영업양수도대금은 9906억 원이며, 한앤컴퍼니가 설립할 신설법인에 사업을 양도하게 된다. 또한 대한항공은 향후 자사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의 안정적 공급과 양질의 서비스 수준 확보를 위해 신설법인의 지분 20%를 취득할 계획이다. 거래 종결까지 약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거래종결일 전 신설법인과 기내식 공급계약 및 기내면세품 판매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7일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 추진을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실사 및 협의 과정을 거친 바 있다. 대한항공과 한앤컴퍼니는 거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신설법인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긴밀히 상호 협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안타깝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항공사 객실승무원 채용 시장은 사실상 문을 닫았습니다. 항공사 일반직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항공업계 취업을 꿈꿨던 준비생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언젠간 채용 시장은 다시 열릴 테니 꿈은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항공업계 인사 담당자와 임원을 취재해보면 공통적으로 “지금 이 시기를 준비의 시기라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라고 물으면 기본적인 건강과 어학은 물론 항공업계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 문화와 트렌드, 각종 규범과 가이드라인 등이 상당히 많이 바뀔 것인데 그것에 대한 공부를 미리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안전뿐 아니라 위생, 방역, 바이러스 예방 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미리 공부해보면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또 항공사 취업 이후에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로 승화시켜보면 좋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주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로 변화하는 항공업계 문화를 조사 하고 또 연구해서 간행물을 발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로나19 시대 이후의 승무원 역할에 대한 가이드라인(Guidance for cabin operations during and post pandemic)을 연구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코로나 시대 그리고 코로나 펜데믹 이후의 승무원 운영 규범에 관한 일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이중 승무원 뿐 아니라 승객들도 함께 생각해 볼만한 주제들에 대해 몇 가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크/페이스 커버링항공기 탑승객과 승무원들에게 마스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그런데 고려해야 할 문제도 있습니다. 위급하고 중요한 순간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건강상 또는 의학적인 이유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테고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승무원이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만일의 경우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특히 음식을 섭취하고 음료를 마실 땐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이럴 경우 감염 위험도는 높아집니다. 음식을 먹는 속도가 승객들 마다 다를 텐데 이를 통제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승무원들이 사용한 마스크의 처리 문제도 신경을 써야합니다. ●글러브 또는 장갑코로나19 이전에 승무원들이 손 장갑을 끼고 근무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위생 또는 매너의 문제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죠. 지금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장갑 또한 필수가 됐습니다. 승무원들의 장갑 착용을 의무화 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 문제는 장갑을 꼈다고 해서 손을 안 씻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즉, 장갑을 끼고 얼굴을 만지면 사실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승객들에게도 장갑 착용을 권해야 할까요? 바이러스는 장갑에 묻지 않는 것일까요? 장갑 관련 규정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승무원들에게 교육을 시켜야 할까요? 또 쓰고난 장갑의 처리 문제 등도 항공사 입장에서는 생각해볼 요소들입니다. ●고글, 가운 앞치마, 토시 등이또 한 감염예방을 위한 조치입니다. 그런데 우주복 수준의 방호복을 과연 언제 착용해야 할까요? 거동 뿐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시 1초가 급한 상황에서 오히려 각종 장비들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글의 경우엔 앞이 잘 안 보일 수도 있고, 산소마스크나 마이크를 사용해야 할 때는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예방을 위한 복장들이 덥고 습해서 승무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승무원들의 업무량이 많아지는 것인 만큼 승무원들의 근무 스케줄 지침도 바뀌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손 소독제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손 소독제는 보통 액체이기 때문에 승객들의 기내 반입은 용량의 제한이 있습니다. 항공사가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는 뜻입니다. 기내에 비치되어 있는 손 소독제를 쓰기 위해 승객들이 움직일 때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들입니다. ●어메니티 및 각종 키트의 구성항공사 제공하는 어메니티 구성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엔 특정 브랜드와 협력을 해 만든 물건을 만들어 항공사 브랜드를 강화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그런 물품의 구성이 변화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물티슈, 소독제, 얼굴과 눈을 보호해주는 용품 등 럭셔리 또는 효용성을 강조하던 어메니티에서 앞으로는 위생과 건강을 콘셉트으로 하는 어메니티가 대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내 소독 기내 소독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소독 약품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소독 약품이 기내 부품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이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해서 쓴 소독제품들이 알고 보니 기내 부품을 손상시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독한 약품이 청소원과 승무원, 승객들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고요. 항공사로서는 비용 문제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국내 한 항공사는 사업분야에 ‘기내 소독’을 아예 넣어 버렸습니다. 즉, 코로나19 이후 기내 소독을 더욱 강화하고 늘려야 할 바에 외주가 아닌 자체 해결을 하겠다는 겁니다. ●쓰레기 처리생물학적인 감염이나 바이러스 노출에 관한 문제의 연장인데요. 기내에서 생긴 쓰레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지도 새로운 고민거리입니다. 만약에 기내 쓰레기를 처리한 뒤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엔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이러한 것들에 대해 항공사들은 새로운 규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화장실 화장실에 대한 지속적인 위생 관리는 기본입니다. 알코올이 함유된 스프레이로 소독을 권장하기도 하는데요. 스프레이가 자칫 화재 위험으로 이어지거나 화재 탐지기를 오작동 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도 IATA는 지적합니다. 특히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는 이동을 해야 하는데요. 가급적 항공기 내에서는 이동을 제한하려는 현재 방침들과 배치되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확진자 또는 고위험군 승객과 함께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장실 이용에 대해서도 규정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탑승 준비 및 진행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가급적 탑승 때도 승객들 간 거리를 유지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행기 입구에서 승객들이 북적이는 장면을 자주 보셨을 겁니다. 좁은 항공기 복도에서는 승객들의 접촉이 불가피 합니다. 그렇다고 한명 씩 탑승시킬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탑승 준비에 엄청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좌석을 크게 3등분해서 뒷좌석부터 승객을 탑승 시키는 등 효과적인 탑승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승무원이 승객의 짐을 들어줘야 하는지 문제(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기존 안전 교육 말고 위생 교육까지 추가해야 하는 문제 △산소마스크 착용 시 마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승객들에게 의학적인 확인 사항을 어디까지 요구할지의 문제 △면세 판매 시 현금이 아닌 카드만 사용할지의 문제(현금의 위생 문제 때문) 등 작지만 가까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도 모두 고민거리입니다. IATA는 이러한 내용들을 문서로 만들어 공유하면서 항공업계에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승무원 또는 항공업계 종사를 꿈꾸시는 분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취업의 문이 좁아져 있는 지금 이러한 읽을거리를 통해 깊이 있게 취업을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합니다. IATA 자료 관련 링크 https://www.iata.org/en/programs/safety/cabin-safety/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 주말(21∼23일) 사흘 동안 3억 원가량의 항공권 환불 신청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을 취소하는 승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불 금액은 하루 평균 1억 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8억∼10억 원 정도인 점에 비춰 보면 10% 이상 매출이 날아간 셈이다. 또 다른 LCC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시작하자 국내선 예약률이 20∼30% 뚝 떨어졌다.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 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예약 변경 및 환불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성수기가 끝나가는 걸 감안해도 예약률 감소가 너무 가팔라 두렵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24일 한국항공협회 실시간 항공 통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직전 주말인 14∼16일의 국내선 이용객은 22만5882명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인 21∼23일 국내선 이용객은 18만818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는 일주일 사이 이용객이 2만6000여 명 줄었다. 코로나19 재확산 이전과 이후 운항편에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항공기 1대당 탑승객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직원의 60% 이상이 유·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매출은 80% 가까이 줄었고 LCC들은 모두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2분기(4∼6월)에 깜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항공운임의 증가와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를 쥐어짜 만든 일시적인 흑자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내 항공사들에 여름휴가 성수기로 국내 여객 수가 반짝 늘어난 것은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항공사들은 평소라면 수익이 나지 않아 취항을 하지도 않던 지방공항발 국내선까지 띄우면서 1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24일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6개와 7개 국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 중에서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8개, 진에어가 13개 국내선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 이상 국내 여객 증가라는 약효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유일한 탈출구인 국내 노선 수를 경쟁적으로 늘려 항공운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떨어지는 역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LCC 임원은 “국내선을 대폭 늘렸던 것이 탑승객이 줄어들 경우 독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노선이 늘면서 승무원들을 일부 복직시켰는데 확산이 계속되면 다시 유급 휴직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 논의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하늘길을 열면서 중국행 국제노선이 수개월 만에 재개되기도 했지만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출장 및 사업, 유학생 수요가 또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항공사들과 노선 재개를 논의 중이던 괌은 한국인 입국 시 자가 격리를 일시 해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변경했다. 베트남과의 노선 재개 논의도 당분간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항공사 임원은 “더 이상의 지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끝 모를 지하가 남아 있는 느낌”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항공사들의 재무 상태가 최악에 빠져 자본 잠식 상태로까지 빠져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는 지난 주말(21~23일) 사흘 동안 3억 원 가량의 항공권 환불 신청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을 취소하는 승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불 금액은 하루 평균 1억 원으로 코로나 이후 하루 평균 매출이 8억~10억 정도인 점에 비춰 보면 10% 이상 매출이 날아간 셈이다. 또 다른 LCC는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기 시작하자 국내선 예약율이 20~30% 뚝 떨어졌다. 한 LCC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행계획을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사람이 늘면서 예약 변경 및 환물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성수기가 끝나가는 걸 감안해도 예약율 감소가 너무 가팔라 두렵다”고 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가뜩이나 어려운 항공업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24일 한국항공협회 실시간 항공 통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재확산되기 직전 주말이었던 14~16일의 국내선 이용객 수는 22만5882명이었다. 그러나 일주일 만인 21~23일의 국내선 이용객 수는 18만818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는 일주일 사이 이용객이 2만6000여 명 줄었다. 코로나 재확산 이전과 이후 운항편에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항공기 1대당 탑승객이 대폭 줄어든 셈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국제선이 사실상 중단 되면서 직원의 60% 이상이 유·무급 휴직에 들어갔다. 매출은 80% 가까이 줄었고 LCC들은 모두 상반기(1~6월)에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대형 항공사들은 항공화물 수요 증가로 2분기(4~6월)에 깜짝 흑자를 기록했지만, 항공운임의 증가와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를 쥐어짜 만든 일시적인 흑자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국내 항공사들에게 여름휴가 성수기로 국내 여객수가 반짝 늘어난 것은 가뭄 속 단비와 같았다. 항공사들은 평소라면 수익이 나지 않아 취항을 하지도 않던 지방공항 발 국내선까지 띄우면서 1명이라도 더 태우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24일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6개와 7개 국내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 중에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8개, 진에어가 13개 국내선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더 이상 국내 여객 증가라는 약효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유일한 탈출구인 국내 노선수를 경쟁적으로 늘려 항공운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떨어지는 역작용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 임원은 “국내선을 대폭 늘렸던 것이 탑승객이 줄어들 경우 독이 될 것 같아 걱정”이라며 “노선이 늘면서 승무원들을 일부 복직 시켰는데 확산이 계속 되면 다시 유급 휴직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소강상태에 보이면서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와 논의해온 국제선 운항 재개 논의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판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하늘길을 열면서 중국행 국제노선이 수개월 만에 재개되기도 했지만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 출장 및 사업, 유학생 수요가 또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항공사들과 노선 재개를 논의 중이던 괌은 한국인 입국시 자가격리를 일시 해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변경했다. 베트남과의 노선 재개 논의도 당분간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한 항공사 임원은 “더 이상의 지하는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끝 모를 지하가 남아있는 느낌”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항공사들의 재무 상태가 최악에 빠져 자본 잠식 상태로까지 빠져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

“미래 친환경차 사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생존과 연관돼 있고, 국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 달 14일 현대자동차그룹을 총괄한 지 만 2년이 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대통령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미래 비전에 관한 계획 발표를 마무리하며 한 말이다.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 말을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룹 총수가 ‘현대차가 생존의 기로에 서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정 수석부회장의 행보는 “생존에 방점을 두고 현대차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례 없는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까지 맡게 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 취임 직후 “조직 간 벽을 깨야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하며 수평적 조직 문화 확산에 힘을 쏟아 왔다. 직원 복장 자율화와 임직원 직급 통합, 공채 폐지, 인재 수시 채용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23일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임원 중에 40대와 여성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인 2018년 상반기(1∼6월)에 2명에 불과하던 여성 임원은 올해 6월 기준 13명으로 늘었다. 2년 전 20명이던 40대 임원은 60명으로 늘었다. 2년 전 현대차 내에 4명이던 부회장도 지금은 윤여철 부회장 1명뿐이다. ‘정의선 직보체계’를 강화해 빠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조직이 젊어졌다. 미래차 시대에 맞는 인재의 수시 등용과 필요하면 나이를 불문하고 책임자 자리에 올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공격적인 기업 및 업종 간 협력에 나선 것 역시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차량공유, 모빌리티, 수소 및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40여 곳이 넘는 기업들과 협업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필요하면 경쟁자들과도 손을 잡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약 2조3000억 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미국 자동차 부품 및 SW 기업 ‘앱티브’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외국 기업과 함께 조 단위 투자에 나선 건 창사 5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올해 초엔 글로벌 차량공유서비스 업체 우버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최근엔 정 부회장이 삼성과 LG, SK 총수들을 차례로 만나 미래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코로나19는 정 부회장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린 위기로 꼽힌다. 해외공장 셧다운과 생산, 판매, 수출이 모두 급감했다. 3월 중순 현대차 주가가 반 토막이 나자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업 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단이었다. 이후 현대차 주가는 실적 개선과 미래차에 대한 기대 등이 더해지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신뢰를 얻었고, 21일 종가기준 738억 원에 가까운 차익도 얻었다. 일각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성과를 더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은 “정의선 체제의 미래 비전을 다양하게 보여줬지만, 자칫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할 수 있다”며 “실적이나 시장점유율로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 보수단체 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보신각 일대에서 수천 명이 참석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1일 경기 평택에 있는 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으며, 22일 오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특히 A 씨는 15일 광복절 서울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앞서 모바일 내부 공지를 통해 “15일 집회에 참석했던 A 씨가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일부 간접 접촉자가 발생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심각성으로 새희망 중앙위 회의가 불가피하게 연기됐으니 참고 바란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민노총 집회 참석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23일 확진자와 접촉한 근로자 20여 명에 대해 추가 조사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린 15일 광화문 인근 보신각 앞에서 참석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민노총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다. 이에 앞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서범수 의원이 “광복절 집회에 투입된 경찰들도 전부 코로나 검사를 하는데 민노총 집회 참석자들에겐 왜 자가 격리 조치나 진단 검사를 않느냐”며 “국민 안전 앞엔 여야 구분이 없다. 진영 대결, 이념 대결로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고 따지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 / 화성=이경진 기자}

“한국도 다양한 세그먼트(자동차의 사이즈)의 고성능 전기차 시장이 열린다는 신호라고 본다.” 7월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가 발표된 이달 초, 독일 아우디가 출시한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트론’의 판매량이 394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배로 늘자 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형 전기차 중심이던 한국 시장에서 1억 원이 넘는 전기차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덧붙였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낸 고성능 중·대형 전기 SUV들의 약진이 흥미롭다는 것이다. 국내 전기차 수요는 꾸준한 편이다. 올해 상반기(1∼6월)에 국내 승용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만6359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 감소했지만, 업계에서는 국산 브랜드의 신차 모델 부재와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를 고려하면 수요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전기차 시장은 소형 전기차가 이끌어 왔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수백만 원 이상의 정부 보조금과 화석 연료보다 저렴한 전기료, 친환경 차량에 대한 주차비 및 각종 세제 혜택 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국내에 출시된 전기 SUV도 대부분 소형이었다.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자동차 니로EV, 쏘울EV가 대표적이다. ○ 꿈틀거리는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 시장그런데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는 눈여겨볼 만한 변화가 일고 있다. 경제성을 강조하던 기존 전기차 모델들과 달리 프리미엄 및 고성능 전략으로 승부를 거는 수입 고성능 전기 SUV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낮은 가격과 실용성만으로 승부를 보지 않고, 주행 성능과 럭셔리 마케팅을 앞세워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시장에 포문을 연 첫 번째 주자가 테슬라다. 테슬라는 2018년 말 대형 전기 SUV인 ‘모델X’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고, 지난해부터 국내 출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만 399대를 팔았고, 올해 상반기(1∼6월) 126대를 팔며 꾸준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테슬라가 모델X에 대해 국고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아 보조금 혜택이 없음에도 판매가 급증한 셈이다. 재규어도 지난해 1월 순수 전기 SUV ‘I-PACE’를 출시했다. 포뮬러 E레이스차인 ‘I-TYPE’에서 얻은 노하우로 개발된 제품으로 고성능 슈퍼카에서 파생된 럭셔리 중대형 전기 SUV다. 독일 완성차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10월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EQ’를 단 순수 전기 SUV ‘더 뉴 EQC’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고, 최근엔 아우디가 전기 SUV ‘e-트론’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고성능 럭셔리 전기 SUV 시장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초 이내로 도달하는 주행 성능이 내연기관 고성능 차량 못지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공식 판매 가격이 1억 원을 넘지만 EQC와 I-PACE는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1000만 원 이상의 국고 보조금이 지원된다. 아우디 e-트론은 현재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지만, 딜러사 재량으로 2200만∼2900만 원의 할인과 각종 쿠폰 등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판매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벤츠 EQC는 올해 1분기(1∼3월)까지는 월 10대 미만으로 팔렸지만, 보조금 혜택을 받기 시작하면서 지난달에만 151대를 팔았다. 아우디 e-트론은 6월 24대 판매에서 지난달 394대를 팔아 판매량이 약 15배 증가했다. 전기차의 고성능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e-트론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1만76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86.8%나 늘었다. ○ 주행 성능과 럭셔리 브랜드, 친환경 모두 잡아라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고성능 전기 SUV의 약진에 대해 주행 성능과 고급차 이미지, 거기에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 제고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단순히 경제성 있는 전기차를 끈다는 개념이 아니라 슈퍼카 못지않은 주행 성능과 각종 첨단 기술이 더해진 미래차라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이다. 순간적인 가속과 더불어 오토파일럿 및 자율주행 어시스트 기능 등 첨단 기술이 장착돼 있다. 또한 기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고성능 전기차로까지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차량 구입 시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미래 지향적인 가치와 더불어 슈퍼카급의 주행 능력을 고려한다”며 “기존에 벤츠나 아우디 등의 브랜드를 좋아했던 고객들이 전기차도 따라 가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운전자들이 고가의 차량을 몬다는 점에 더해 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는 운전자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고성능 전기차를 선택하는 이유라는 시각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신규 고객들 중에서는 내연기관 SUV를 끌다가 전기차 SUV로 넘어오신 분들이 꽤 많다”며 “효율성과 친환경성, 거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루 갖춘 차량을 경험하려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성능 전기차의 완전 충전 시 주행 거리가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100km 이상 짧다는 것이 단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회생제동장치 기능 강화 등으로 극복하고 있다. 회생제동장치는 차량이 제동을 할 때 전기에너지를 새롭게 얻도록 하는 장치다.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거나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면 자동으로 구동용 배터리가 충전되는 식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하는 최신 시스템을 적용한 차량도 있다. 회생제동 기능을 운전자가 잘 사용할 경우엔 최대 30% 이상 주행거리를 더 늘릴 수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한 수입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공식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자체 실험 결과 회생제동 기능 등을 잘 이용할 경우 고성능 SUV 전기차로도 1회 충전만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km를 한 번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 다양해질 전기차 시장 국내 전기차 시장에는 앞으로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들이 계속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는 소형 전기 해치백 ‘조에’를, 푸조는 전기차 ‘e-208’과 전기 SUV ‘e-2008’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조에와 e-208은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 1, 2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푸조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 600여 만 원을 지원받으면 30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는 매력 덕분에 사전 계약만 200대를 넘어섰다. 현대·기아차도 중·대형 전기 SUV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순수 전기차 브랜드를 ‘아이오닉(IONIQ)’으로 정하고 라인업 강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 현대차 ‘포니 쿠페’를 재해석한 준중형 CUV(콤팩트유틸리티차량)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 2024년경에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을 선보이고,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GV70’ 전기차도 수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한금융지주와 네오플럭스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산이 보유한 네오플럭스 지분 96.77%로 매각 예상 대금은 730억 원이다. 거래 종료일은 9월 29일로 인수금액은 실사와 매매대금 조정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매각 대금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 대출 담보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네오플럭스는 2000년 4월 설립된 벤처캐피털(VC) 회사다. 지난해 매출 222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국책은행에서 약 3조6000억 원을 지원받은 두산그룹은 재무구조개선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달 2일 클럽모우CC를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하고 채권단 차입금 상환을 처음으로 실행했다. 추가로 두산그룹은 마스턴투자운용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바이오소재 업체인 두산솔루스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포스코 사측이 2020년 임금협상에서 노동조합에 임금 동결을 제시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를 감안해 올해 임금동결과 함께 인위적인 인력 조정을 실시하지 않고 고용 안정을 유지하겠다고 제안했다. 임금의 경우엔 올해의 자동 승급은 인정하되 올해 인금인상률을 동결시키자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사측은 경영 위기 극복 동참 격려를 위해 전통시장상품권 50만 원 지급도 제안했다. 사측은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복지 혜택의 신설 또는 확대를 제안했다. △일부 직군의 직무환경수당 금액 인상 △출산장려금 기존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향상 △입양지원금 신설 △만 1~3세 자녀장학금 연간 100만 원 신설 △연차휴가 자율 사용 권장 등이다 앞서 포스코 노조는 11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위기 조기 극복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올해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받는 대로 전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볼보트럭 연비왕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대회로 열렸다. 2007년 업계 최초로 시작한 이 대회는 특정 날짜에 지정된 코스를 운행한 뒤 당일 결과를 확인해서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하지만 올해는 볼보트럭의 원격 차량관리 시스템 ‘다이나플리트(Dynafleet)’를 활용해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대회로 치러졌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스웨덴 볼보트럭 본사와 주행 및 연비 효율 관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장치로, 볼보트럭 유로6 이상 대형 모델에 탑재돼 있다. 채점은 운전자들의 운행 패턴을 분석해 연비를 높일 수 있도록 코칭 해주는 프로그램인 다이나플리트 서비스의 연비매니저 기능을 활용했다. 스웨덴 본사에서 다이나플리트의 기록 등을 집계해 분석한 뒤 점수로 환산해 승자를 가려냈다. ‘연비향상’ 부문은 참가자의 3주간(7월 13~31일) 평균 연비를 비교해 높은 연비 향상률을 달성한 사람을 선정했다. ‘다이나플리트’ 부문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연비 데이터가 없는 서비스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같은 기간 가장 높은 다이나플리트 점수를 기록한 운전자를 선정했다. 이번 대회에는 564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연비향상 부문에선 △덤프 한우찬(연비 향상률 47.6%) △카고 이승표(34.9%) △트랙터 최의환 고객(33.0%)이 부문별 우승자로 선정됐다. 다이나플리트 부문에서는 △덤프 이성민(99.83점) △카고 김선교(97.94점) △트랙터 김차곤 고객(97.31점)이 각 부문별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다음 달부터 4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고성능 시장 공략에 나선다. 18일 AMG 관계자는 “4개 차종을 한꺼번에 선보이는 건 고성능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특히 고성능 차량을 찾는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세한 제원과 가격은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차종별로 다양한 고성능 수요를 겨냥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도심 주행과 고성능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세단 고객들을 위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 35 4MATIC 세단’ △해치백이지만 AMG의 새로운 최고급 엔진을 장착해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더 뉴 메르세데스 AMG A 45 4MATIC+ 해치백’ △AMG에서 가장 강력한 신형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A 45 S 4MATIC+ 쿠페 세단’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정통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등 네 종류다. 지난달 경기 용인시의 AMG 스피드 웨이에서 올가을 국내 출시 예정인 신형 모델을 미리 경험해 봤다. 4개 모델 중 A 45 해치백과 CLA 45 S 쿠페 세단을 시승했다.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해치백 모델이 인기가 없다. AMG는 어떤 매력으로 해치백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승부를 보려는 것인지 궁금했다. A 45 해치백은 지난해 9월 출시된 4세대 더 뉴 A 클래스 해치백의 고성능 모델이다. 해치백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면부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바꿔 날렵한 세단 느낌을 줬다. 실내 디자인은 “깔끔하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특히 항공기 엔진을 닮은 에어컨이 중간에 3개 달려 있는데, 고성능 차량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표현하는 듯했다. 주행 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튼도 운전자 손에 쉽게 닿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주행감은 해치백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단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출력을 발휘했다. 140km 이상의 가속 상태에서 감속을 하며 코너링을 할 때도 차량이 밀리지 않았고, 곧바로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CLA 45 S 쿠페 세단은 올해 2월 국내에 출시된 2세대 더 뉴 CLA 쿠페의 고성능 모델이다. 특히 CLA 45 S 쿠페 세단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 2.0L 4기통 엔진을 장착했다. A45 해치백 모델보다 출력이 40마력 더 높아 가속 능력은 폭발적이었다. 특히 레이스 모드를 추가해 더욱 역동적인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LG화학의 배터리 매출은 2024년 30조 원에 이를 것이다.” 이달 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5년 만에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올해 상반기(1∼6월)는 LG화학이 글로벌 1위 전기차 배터리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 분수령이었다. 석유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으로 빠르게 중심축을 전환하는 데 성공한 한편, 국가 및 기업별로 합종연횡을 시작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진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LG화학, 배터리 기업으로 본격 변신 17일 LG화학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 13조6640억 원 중 배터리 부문 매출이 5조840억 원으로 37.2%를 차지했다. 기존 주력인 석유화학의 비중은 49.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LG화학 배터리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0.8%로 처음 30%를 넘었다. 2018년(24.4%)과 비교해서는 2년 만에 12.8%포인트가 급증한 수치다. 국내외 투자도 확대해 자동차 배터리를 포함한 배터리 부문 생산 능력은 올 상반기 14조 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57.0% 늘었다. LG화학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한국 배터리 업계에는 낭보가 이어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산 배터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34.5%를 기록하며 중국(32.9%)을 처음으로 제쳤다. 일본이 점유율 26.4%로 3위를 차지했다. 기업별 점유율에서도 올 상반기 LG화학이 1위로 올라섰고 삼성SDI가 4위, SK이노베이션이 6위로 3사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완성차-배터리社 합종연횡 ‘본게임’ 이제 시작 배터리 낭보에도 불구하고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중일 3국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된 데다 완성차 기업들까지 배터리 합작사 설립 및 자체 개발을 통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무역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경쟁국인 중국은 정부의 각종 보조금 지급을 등에 업고 내수시장을 확보했으며 최근 유럽 등 해외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 간의 협업 구도도 복잡해지고 있다. LG화학 등 한국 기업의 주요 공급처인 다임러그룹은 최근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 CATL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 출시되는 전기차 세단 EQS에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차세대 배터리 공동 연구도 지속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4월에는 일본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배터리 합작사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드 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도 다음 달 22일 ‘배터리데이’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테슬라가 배터리 독자기술 개발 계획을 내놓거나 CATL과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의 윤곽이 드러나면 시장에 또 한 차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2, 3년이 배터리 시장 주도권 싸움을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협회 손창우 수석연구원은 “과거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중국이 특허 수에서 한국을 추월한 후 시장점유율 1위를 빼앗아간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만 잘한다고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에 엄청난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산관학의 집중적인 협력체계 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변종국·김도형 기자}

“문제는 임금이 아닌 고용이다” 현대자동차 노사의 2020년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가 열린 13일,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협상에서는 임금 인상 폭 보다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이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차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생산 방식과 고용 형태, 필요 인력의 변화가 불가피해 노조가 조합원의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는 의미다. 현대차 노조는 우선 올해 기본급 12만304원 인상과 당기 순이익의 30%를 조합원들과 공유하는 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아 임금 인상요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소식지를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현대차 노조는 올해 별도 요구안에서 고용시장 변화 최소화를 강조했다. 미래차 시대로의 생산 체제 변화 속에서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 노조는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구축과 함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전기차 모듈엔진(모터, 감속기, 인버터), 전장부품 생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래차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생산해 현재 인력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노조는 국내 공장 연간 생산량 174만 대 유지와 해외 공장의 추가 생산 물량을 국내로 돌리는 일종의 리쇼어링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생산량을 줄이더라도 고부가가치 차량을 늘리고 미래차 위주로 생산을 재편하겠다는 현대차의 전략과 결이 맞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불필요한 갈등은 서로에게 독이 되는 만큼 서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협력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건강한 이익이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이 2분기(4∼6월) 1000억 원 이상의 깜짝 흑자를 내자 한 항공업계 임원은 “화물 운임 상승과 인건비, 유류비 등 고정비 감소에 따른 단기적인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화물 운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2배 이상 오르고, 항공기 운항 중단에 따른 유류비 감소와 직원 유·무급 휴직으로 인건비가 줄어듦에 따른 일시적인 성과라는 의미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화물 수송량이 20억89만 FTK(화물톤킬로미터)를 달성했다. 이는 2018년 2분기 화물 수송량과 비슷한 수준인데, 매출은 올해 2분기(1조2259억 원)가 당시보다 5000억 원 이상 늘었다. 여객기 운항 대폭 감소로 여객기에 실어 나르는 화물 공급이 대폭 줄면서 화물 운임이 크게 오른 덕분이다. 또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유류비가 작년 동기 대비 약 6500억 원, 인건비도 유·무급 휴직 등으로 인해 1500억 원 줄었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직원 절반 이상이 무급 휴직에 들어가면서 인건비가 대폭 줄고 화물 매출 증가가 겹쳐 흑자를 냈다. 문제는 화물 운임 인상 효과와 고정비 감소에 따른 성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화물 운임은 정점을 찍었던 5월보다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3분기(7∼9월) 실적은 2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화물 유치에 사활을 걸어 반짝 실적을 냈지만 고정비 쥐어짜기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금은 최대한 버티면서 국제 여객 수요 및 화물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