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운

이지운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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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복지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문화부와 채널A 사회부 등을 거쳤습니다.

easy@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정치일반46%
정당32%
대통령9%
인물5%
선거2%
검찰-법원판결2%
사건·범죄2%
국회2%
  • 2차 접종위해 비축한 백신, 1차에 사용 검토

    정부가 2차 접종용으로 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앞당겨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만큼 1차 접종자 수를 늘리려는 것이다. 1, 2차 접종 간격이 8주 정도인데 그 사이 추가 물량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9일 “2분기(4∼6월) 백신 도입이 구체화되고 있어 1차 접종자를 위해 2차 접종 물량을 쌓아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비축해 둔 물량을 최대한 많은 사람의 1차 접종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에서 38만3346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8주 후 2차 접종을 받는다. 이는 백신 수급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이 3월 셋째 주(22일 이후)에 50만 회분, 3월 다섯째 주(29일 이후)에 50만 회분이 반입된다. 이어 화이자 백신 600만 회분이 2분기 중에 추가 도입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3월 69만 회분, 4, 5월 141만 회분이 나뉘어 도입된다. 정부 관계자는 “3월 말부터 백신 수급이 본격화되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해 지난달 출하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157만 회분)을 조기 투입할 여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부의 2분기(4∼6월) 접종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는 10일 예방접종위원회를 열고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주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도 ‘접종 가능’ 의견이 나온 만큼 접종을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고령층 접종이 허용되면 정부는 이달 말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에게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부터는 일반 고령자까지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75세 이상부터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4월부터 고령층 접종을 본격화하겠다는 정부 내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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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유행 와도 노래방-헬스장 폐쇄 안해… 거리두기 2단계선 8명까지 모임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닥쳐도 노래연습장이나 실내체육시설 등은 계속 영업할 수 있게 된다. 집합금지 조치는 유흥시설 일부에만 내려진다. 그 대신 유행 상황에 따라 모임이나 시설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다. 우선 현행 5단계(1→1.5→2→2.5→3)인 거리 두기 체계가 4단계(1→2→3→4)로 바뀐다.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주간 평균 또는 5일 연속)에 따라 변경된다. 신규 확진자가 1556명(10만 명당 3명) 이상의 대유행 상황일 때 최종 4단계가 시행된다. 이 경우에도 클럽 등 일부 유흥시설에만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3단계 이하에서는 집합금지 조치가 아예 없다. 매장 내 영업시간 제한도 3단계(확진자 778∼1555명) 이상일 때만 실시된다. 1, 2단계 때는 없다. 그 대신 제한시간은 오후 9시로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적용 중인 오후 10시보다 1시간 더 당겨지는 것이다. 비록 1시간 차이지만 이동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시설 면적에 따라 이용 인원도 제한된다. 관심이 큰 사적모임 인원 기준도 단계에 따라 나뉜다. 2단계(확진자 363∼777명)에서는 9인 이상 금지가 적용된다. 8명까지 모일 수 있는 것이다. 3, 4단계에서는 5인 이상 금지다. 단, 4단계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가 추가된다. 정부는 대유행인 4단계 상황이 되면 출퇴근 등을 제외하고 사실상 ‘외출 금지’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개편안은 이달 중 확정된다. 하지만 적용 시점은 미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믿음이 없다면 섣부른 시행이 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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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 살리기 초점… 새 2단계땐 식당-카페 영업시간 제한 안해

    5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최종 확정돼 시행되면 시민이 체감하는 방역지침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리 두기 지침의 핵심인 업종별 집합금지는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도 심각한 유행 상황에서만 이뤄진다. ‘5인 이상 금지’로만 정해진 사적 모임 기준도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그 대신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처벌도 무거워진다.○ ‘9인 이상 모임 금지’ 신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사적 모임 제한이 없다. 또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하면 모임 인원이 2배로 늘어난다. 5일 기준으로 최근 1주간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명당 0.75명 정도다. 새 개편안 기준을 적용하면 ‘2단계’에 해당된다. 이 경우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현재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은 4명이다.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에서는 3단계에 진입해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1주 동안 전국 일평균 확진자 수가 지금의 2배 이상인 778∼1555명으로 늘어야 지금과 같은 조치가 적용되는 것이다. 단, 전국 확진자가 1556명 이상인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외출 금지’에 준하는 조치다. 행사와 집회 인원도 조정된다. 1단계에선 인원 제한이 없고 300명 이상 모일 때 사전 신고만 하면 된다. 2단계에선 100명 미만, 3단계에선 50명 미만이 모일 수 있다. 4단계에선 모든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를 시행할 경우 현행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던 것을 다양한 권역으로 나눠 지역별 기준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호소한 업종별 운영 제한은 사실상 사라진다. 현재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2단계에선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지금 확진자 수의 2배 이상이 나오는 3단계가 돼야 매장 운영이 제한된다. 단, 시간은 오후 9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탕 등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종교시설 입장 인원 제한도 일부 완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선 정원의 20%, 비수도권은 30%까지 교회, 성당, 절 등의 입장이 가능한데, 개편 이후 2단계에선 30%까지 허용된다. 1, 3단계는 각각 정원의 50%, 20%가 입장할 수 있다. 4단계에선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다. 유흥시설도 2단계에서는 운영 제한을 받지 않는다. 3단계에 접어들면 오후 9시까지로 운영 제한이 걸린다. 4단계에서는 폐쇄된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학원 등은 4단계 전까지 운영 제한이 없다. 단, 정부는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방에 한해 2단계 때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 부과, 2주간 집합금지 명령 등 벌칙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나친 완화” 우려도 나와 이날 공청회에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는 “바뀌는 거리 두기 1단계에서도 ‘9인 이상 모임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효과가 큰 모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개편안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밀폐된 지하 노래방과 환기가 잘되는 지상 노래방의 감염 위험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업종별 획일적 규제에서 업소별 선별 규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여행업의 경우 운영 제한 대상이 아니지만 타격이 크다”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는 방역을 완화하는 것인 만큼 새 체계의 1단계 수준까지 안정돼야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임종을 앞뒀거나 중증인 요양병원·시설 환자에 대한 방문 면회를 9일부터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이지운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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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단계땐 5인→9인이상 모임 금지…식당 영업시간 제한도 해제

    5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이 최종 확정돼 시행되면 시민이 체감하는 방역지침이 상당부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리 두기 지침의 핵심인 업종별 집합 금지는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중이용시설의 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조치도 심각한 유행 상황에서만 이뤄진다. ‘5인 이상’으로만 정해진 사적모임 기준도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그 대신 방역수칙 위반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처벌도 무거워진다.● ‘9인 이상 모임 금지’ 신설 이번 개편안에 따르면 거리 두기 1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다. 또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하면 모임 인원이 2배로 늘어난다. 5일 기준으로 최근 1주간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0만 명당 0.75명정도다. 새 개편안 기준을 적용하면 ‘2단계’에 해당된다. 이 경우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현재 모일 수 있는 최대 인원인 4명보다 크게 늘어난다.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에서는 3단계에 진입해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하루 전국 확진자 수가 지금의 2배 이상인 778~1555명으로 늘어야 지금과 같은 조치가 적용되는 것이다. 단, 전국 확진자가 1556명 이상인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된다. 사실상 ‘외출 금지’에 준하는 조치다. 행사와 집회 인원도 조정된다. 1단계에선 인원 제한이 없고 300명 이상 모일 때 사전 신고만 하면 된다. 2단계에선 100인 미만, 3단계에선 50인 미만이 모일 수 있다. 4단계에선 모든 행사와 집회가 금지된다. 정부는 새로운 거리 두기를 시행할 경우 현행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던 것에서 권역을 4, 5곳으로 나눠 지역별 기준을 달리 적용할 방침이다.● 식당 등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 자영업자들이 부담을 호소한 업종별 운영 제한은 사실상 사라진다. 현재 수도권의 식당과 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매장 영업이 가능하다. 개편안이 적용되면 2단계에선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지금 확진자 수의 2배 이상이 나오는 3단계가 돼야 매장 운영이 제한된다. 단, 시간은 오후 9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노래연습장과 실내체육시설, PC방, 목욕탕 등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종교시설 입장인원 제한도 일부 완화된다. 현재 수도권에선 정원의 20%, 비수도권은 30%까지 교회, 성당, 절 등의 입장이 가능한데, 개편 이후 2단계에선 30%까지 허용된다. 1, 3단계는 각각 정원의 50%, 20%가 입장할 수 있다. 4단계에선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없다. 유흥시설도 2단계에서는 운영 제한을 받지 않는다. 3단계가 접어들면 오후 9시까지 운영 제한이 걸린다. 4단계에서는 폐쇄된다. 대형마트와 영화관, 학원 등은 4단계 전까지 운영 제한이 없다. 단, 정부는 식당과 카페, 유흥시설, 노래방은 2단계 때 운영시간을 오후 11시까지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는 과태료 부과, 2주간 집합금지 명령 등 벌칙을 부여할 계획이다.● “지나친 완화” 우려도 나와 이날 공청회에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바뀌는 거리 두기 1단계에서도 ‘9인 이상 모임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효과가 큰 모임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개편안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밀폐된 지하 노래방과 환기가 잘 되는 지상 노래방의 감염 위험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업종별로 획일적 규제에서 업소별 선별 규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여행업의 경우 운영 제한 대상이 아니지만 타격이 크다”며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인센티브’도 적극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새로운 거리 두기 체계는 방역을 완화하는 것인 만큼 새 체계의 1단계 수준까지 안정돼야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363명 미만으로 줄어야 개편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한편 방역당국은 임종을 앞뒀거나 중증인 요양병원·시설 환자에 대한 방문 면회를 9일부터 일부 허용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유근형기자 noel@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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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文대통령 기꺼이 아스트라 접종”… 4월초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3월 말 또는 4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문 대통령이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종류를 선택하지 않고 접종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기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접종 시기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무나 비즈니스 등의 이유로 긴급히 해외로 출국할 경우 심사를 거쳐 먼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도 여기에 해당한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6월 11일 영국에서 열린다. 이를 감안할 때 문 대통령은 늦어도 4월 초에 백신을 맞아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접종 이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걸린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 첫 접종을 받아야 6월 11일 이전 2차례 접종 후 항체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백신을 맞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2종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환자와 종사자, 화이자는 코로나19 환자 의료진과 종사자가 맞고 있다. 이달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5만 명분 중 일부가 추가로 들어온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접종 결정은 미뤄진 상태다. 정부는 3월 말 또는 4월 초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이자 백신도 이달 중 50만 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는 화이자 백신의 고령층 우선 접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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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이사장 가족 등 10명 ‘새치기 접종’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새치기’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3일 질병관리청과 경기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요양병원에서 운영진 가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는 제보가’ 시에 접수됐다. 이들이 줄을 서서 접종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 새치기를 했다는 정황도 제시됐다. 이날 접종대상이 아닌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병원 이사장 동생의 아내인 B 씨도 포함됐다. 요양병원 측은 “접종한 이사장 가족들이 병원 종사자로 등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B 씨는 10년 전 이 병원의 사외이사직을 그만뒀다.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은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의 환자 및 종사자다. 동두천시는 이 요양병원과 맺은 백신 접종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또 병원에 남아 있던 30명 분량의 백신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2차 접종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을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우선대상이 아닌 사람이 거짓 정보나 자료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하면 당사자는 물론 이를 도운 사람은 각각 최대 2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새로운 감염병예방법은 9일부터 시행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접종 순서는 전문가 논의를 거친 뒤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정해진 사회적 약속이다”며 “요양병원 이사장 가족이 새치기 접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라면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질병관리청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새치기 등 부정 접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이지운 easy@donga.com / 동두천=이경진 기자}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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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후 사망 英402명 - 佛171명 - 獨113명… 백신과 인과성 확인된 사례는 한건도 없어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의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아직 없다. 3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가 가장 많이 보고된 나라는 영국이다. 영국은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최근까지 약 1758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이 중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402명이 숨졌다. 약 351만 명의 접종이 실시된 프랑스에서는 171명이 사망했다. 독일에선 약 247만 명이 백신을 맞았는데 113건의 사망 사례가 신고됐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우 대부분 화이자 백신 접종자다. 일본에서는 접종 시작 후 13일 만인 2일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기저질환이 없었던 60대 여성이다. 지난달 26일 미국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백신 접종의 부작용 때문인지 평가할 수 없어 인과관계를 폭넓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사망 사례로 인해 ‘가짜뉴스’가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백신 접종 시작 후에도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온라인 등에서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백신이 치매나 사지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거나 심지어 “백신을 통해 뇌를 조종할 수 있다”는 괴담까지 등장했다. 모두 사실이 아니다. 이번 사망 사례가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검토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재는 65세 미만에게만 접종 중이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의 재검토를 방역당국에 지시했다. 방역당국은 영국 등 해외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 허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대상 확대를 앞둔 지금 불신이 커지는 걸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접종률이 떨어질 경우 백신 접종의 최종 목표인 집단면역 형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진서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벗어날 방법은 백신 접종뿐”이라며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정부 발표를 믿고 접종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운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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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도 아닌데…동두천 요양병원 운영진 가족 ‘새치기 접종’ 논란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새치기’ 의혹이 처음 제기됐다. 3일 질병관리청과 경기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A 요양병원에서 운영진 가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는 제보가’ 시에 접수됐다. 이들이 줄을 서서 접종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 새치기를 했다는 정황도 제시됐다. 이날 접종대상이 아닌데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병원 이사장 동생의 아내인 B 씨도 포함됐다. 요양병원 측은 “접종한 이사장 가족들이 병원 종사자로 등록돼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B 씨는 10년 전 이 병원의 사외이사직을 그만뒀다. 현재 백신 접종 대상은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의 환자 및 종사자다. 동두천시는 이 요양병원과 맺은 백신 접종위탁 계약을 해지했다. 또 병원에 남아 있던 30명 분량의 백신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해당 병원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2차 접종은 관할 보건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을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정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우선대상이 아닌 사람이 거짓 정보나 자료를 이용해 코로나19 백신을 먼저 접종하면 당사자는 물론 이를 도운 사람은 각각 최대 20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새로운 감염병예방법은 9일부터 시행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접종 순서는 전문가 논의를 거친 뒤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정해진 사회적 약속이다”며 “요양병원 이사장 가족이 새치기 접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사실이라면 개탄스럽다”라고 비판했다. 질병관리청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새치기 등 부정 접종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동두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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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아스트라 74세까지 허용”… 한국도 고령층 접종 당길 수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입증하는 추가 연구 자료가 나왔다. 프랑스는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을 허용했다. 한국에서도 3월 말 이후로 미뤄진 고령층 접종 여부에 대한 재검토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1일(현지 시간) “65∼74세를 포함해 합병증이 있는 50세 이상 프랑스 시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며칠 내 병원, 약국 등에서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프랑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한국과 같은 ‘65세 미만’으로 권고했다. 임상 정보 부족을 이유로 고령층 접종을 제한한 프랑스 정부가 방침을 바꾼 것이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중인 영국에선 고령층에서도 일정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을 1월부터 조사한 결과 접종 3, 4주 후 입원치료 가능성을 80% 감소시켰다”고 발표했다. 또 70세 이상에서 화이자 백신은 57∼6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73%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맷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1회 접종만 보면 화이자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 효과가 약간 더 나았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당국도 이 같은 연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국에서 진행 중인 여러 논문과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충분한 자료가 쌓였다고 하면 언제든 (고령층 접종)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월 말에 나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미국 3상 임상자료를 지켜본 뒤 재검토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전문가들도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앞당길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제 고령자에게 맞힌 영국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라며 “접종이 가장 시급한 65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데 백신 수급 부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금까지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78만5000명분이다. 이 중 31만133명분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중 65세 미만에게 배당돼 지난달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이달 중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513명과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만4039명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현재 국내에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접종 대상이 사실상 정해진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결정하더라도 정작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며 “계약 물량을 빨리 국내에 들여오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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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백신 잔여량 폐기않고 사용 가능… 의무는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잔여 분량 접종 여부와 관련해 정부는 “현장 폐기를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접종 횟수를 의무적으로 늘리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잔여분을 사용해 바이알(vial·약병)당 접종 인원을 1, 2명씩 늘리는 것을 놓고 “폐기를 줄이기 위해 잔여량을 활용하는 정도의 범위에서 쓰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바이알당 접종 인원을 늘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접종 시작 후 이른바 한국형 주사기로 불리는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1, 2회 분량의 백신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난달 27일 백신 접종 후 잔량을 사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공문을 접종 현장에 보냈다. 이후 의료 전문가 사이에선 “의료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와 “멀쩡한 백신을 버리느니 활용하는 게 낫다”는 반론이 맞섰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 청장은 잔량 사용을 둘러싼 혼란 해소에 나섰다. 정 청장 설명을 종합하면 백신을 정량씩 접종한 후에도 1회분 이상 백신이 남고, 현장에 접종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때만 표준 인원 이상 접종을 허용한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알당 10명, 화이자는 6명 접종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약병의 잔량을 모아 접종하는 것은 절대 금지”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국이 코로나19 백신을 바이알당 표준 접종 인원 이상으로 맞히면 추가 비용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은 “6명분 백신으로 5명만 맞혔다고 해서 나머지 1명분 비용을 돌려받진 않는다”며 “추가 비용을 낼 일은 없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3일째인 지난달 28일 765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1일 0시 기준 누적 접종자는 2만1177명으로 국내 인구(약 5200만 명)의 0.04%에 해당한다.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총 152건으로 집계됐다. 모두 경증인데 발열(76%)이 가장 많았고 근육통과 두통, 메스꺼움 등의 순서였다. 방역당국은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의 백신 1차 접종을 이달 중에 마치겠다고 밝혔다. 119구급대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7만8000명의 백신 접종은 이르면 7일 시작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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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ICJ 제소 도와달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3·1절인 1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났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정 장관과 2시간 동안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해 판결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마지막으로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정 장관은 “할머니들의 뜻이 잘 전달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며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망언’ 논문으로 논란이 된 마크 램지어 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해선 “일본이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 가고 인권을 침해했다는 증거는 너무나 많다”면서도 “정부가 직접 대응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 할머니는 한일 양국의 학생 및 청소년 교류와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민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기념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앞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직접 소통하고 학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연구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관련 토론회와 국제회의도 열 계획이다. 여가부 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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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 환자 24시간 돌보는데… 간병인 41% 65세 넘어 접종 공백

    “처음엔 백신 나온다고 좋아했는데, 환자나 간병인 모두 누구는 접종하고 누구는 못하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나흘째인 1일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간병팀장으로 일하는 50대 김선영(가명·여) 씨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가장 위험한 대상에게 가장 먼저 실시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접종이 미뤄지면서 이 같은 원칙이 어긋났다. 특히 종사자 중 환자와 가장 가깝게 접촉하는 간병인은 다른 종사자에 비해 65세 이상 비율이 높은 편이다. 김 씨가 일하는 요양병원에서도 간병인 36명 중 21명이 백신을 맞지 못했다. 요양병원과 시설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상태라 자체 집단면역 실현이 중요하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취재한 상당수 요양병원과 시설은 오히려 한동안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이 컸다.○ ‘접종 제외’에 피로감 누적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사흘이 지난 1일에도 요양병원에선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의 간병인이 많은 곳에선 ‘감염 공포’가 여전하다. 보통 간병인은 병원에서 숙식하며 24시간 환자와 함께 생활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1, 2개월 정도 ‘접종 공백기’를 버텨야 한다. 전국의 요양병원 10곳을 확인한 결과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533명 가운데 315명(59.1%)만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한 채 환자들을 돌봐야 하는 것이다. 특히 전체 병원의 절반인 5곳은 간병인의 50% 이상이 접종 대상에서 빠졌다. 서울 A요양병원은 백신 접종 인원이 전체 환자 및 종사자의 40∼50%에 그친다. 간병인은 108명 가운데 53명(49.1%)이 접종 대상자다. 이 병원 안성기 진료부장은 “요양병원은 하나의 작은 집단”이라며 “접종자 수가 70% 이상 올라야 집단면역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백신 접종 이후에도 모임을 줄이고 주 2회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공교롭게 환자 접촉이 적은 직군은 접종률이 높은 편이다. 연령대가 낮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B요양병원에선 조리사(6명), 원무행정(3명), 영양사(1명) 등 환자 접촉이 적은 직군은 전원 접종 대상이 됐다. 반면 간병인은 14명 중 5명만 접종을 받는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백신 대상자를 간병, 행정, 청소, 조리 등으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간병인 중 어느 정도가 접종을 받게 되는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고령층 접종 긍정적 검토 필요 간병인 등의 접종이 미뤄지면서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적지 않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너무 지쳤다. 요양병원 종사자는 ‘퇴근 후 외출 금지’ 적용을 받아 석 달 동안 외부 식당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예 외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요양병원 간병인들은 앞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만 책임지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빨리 검증해 65세 이상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도 해당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하거나 허용할 준비에 나섰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에 대한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한 뒤 빨리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브리핑에서 “스코틀랜드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결과 중증 예방 효과가 상당히 높았다”며 “해당 백신의 사용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소민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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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이틀간 2만명 접종… 중증 이상반응 없어

    해외 주요 국가가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허용하거나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의 접종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예방접종위원회 토마스 메르텐스 위원장은 공영방송 ZDF에 출연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 이상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며 곧 새 권고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보건부는 지난달 26일 18세 이상 전 연령층에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도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8일 “각국 임상자료를 면밀히 보고 있다. 3월 중순 영국 자료가 오면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해 고령층 접종 여부를 다시 심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미국 임상시험 자료가 나오기 전에라도 고령층 접종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 접종이 국내에서 시작된 가운데 첫 이틀간 총 2만322명이 백신을 맞았다.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112건 보고됐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사례는 없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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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모든 성인 ‘아스트라’ 접종”… 佛도 고령층 허용할듯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허용을 둘러싼 각국의 상황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한국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방안에 대한 논의가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모든 성인에게 맞히기로 했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18세 이상’을 조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연령 상한의 제한을 따로 두지 않았다. 프랑스 내 분위기도 변화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최근 과학계 연구에 비춰볼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입증됐다. 내 차례가 됐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제공된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마크롱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18∼64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허용한 독일도 조만간 고령층 접종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스코틀랜드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구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의 중간발표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고령자의 중증 예방 효과가 80%로 나타났다. 최종 연구 결과는 이달 중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역시 고령층 접종을 보류했던 한국 정부도 스코틀랜드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최종 연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접종 여부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 3월 말 미국 임상시험 결과 발표까지 기다리겠다던 당초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전문가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는 다른 연구 결과가 충분하다면 굳이 고령자 접종 결정을 미룰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은 “65세 이상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선 접종 의향 조사까지 마친 상황”이라며 “결단만 내린다면 단기간 내에 이들에 대한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지운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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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주사기 쓰면, 화이자 1병당 접종자 6 → 7명 늘려 속도전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8일로 사흘째 접어든 가운데 이른바 ‘한국형 주사기’를 통해 접종 횟수를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 주사기는 접종 후 남은 백신의 양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소 잔여형(Low Dead Space·LDS) 주사기’를 말한다. 현재 확보한 백신 물량의 접종 인원을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의료계는 현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개발한 LDS 주사기는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다. 폐기할 수밖에 없는 공간 속 잔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예컨대 화이자 백신 원액 분량은 해동하면 0.45mL 정도이다. 여기에 1.8mL의 생리식염수를 섞으면 총량이 2.25mL가 된다. 1회 접종 용량을 0.3mL로 하고 폐기량을 최대한 줄이면 1병당 최대 7회까지 접종이 가능해진다. 마찬가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기존 10회에서 11∼12회까지 접종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화이자 백신 초도물량(5만8500만 명)을 기준으로 약 1만 명을 더 접종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1분기(1∼3월) 우선 접종 대상(약 78만 명)을 기준으로 최대 15만6000명까지 늘릴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27일 전국의 접종 현장에 이 주사기를 활용해 백신 잔여량이 있으면 추가 접종을 해도 된다는 ‘예방접종 실시방법 안내’ 공문을 보냈다. 그 대신 접종 횟수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국립중앙의료원도 이 주사기를 활용한 접종 인원 늘리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1회 접종 용량을 0.3cc(mL)로 하면 7인분이 나온다. 주사기도 좋고, 간호사 기술도 워낙 괜찮아서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6인분이 다 안 나오고 5.5인분 되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다. ‘우리 간호사들 실력이 뛰어나니 믿어도 되겠지’ 했는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확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선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처음 6명 분량을 부정확하게 추출하면 7번째 환자는 충분한 양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며 “1병당 접종자 수를 최대치로 고정하고 빡빡하게 진행하면 현장에서 오류가 생기고 피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백신 접종은 허가된 방법대로 해야 한다. 7명에게 접종하려면 최소한 우리 당국에서 먼저 검증하고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8일 “잔량이 남을 경우만 추가 사용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집단면역을 앞당기려면 초반 접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독일(4.6%) 프랑스(4.3%), 이탈리아(4.5%) 등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했지만 아직 접종률이 5% 이하에 머물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3차 팬데믹(대유행)’이 우려될 정도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기준 신규 확진자가 3만1519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도 지난달 26일 신규 확진자가 2만466명으로 같은 달 22일(9630명)보다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유럽 국가들은 우리보다 접종 시작이 빨랐지만 속도전에 실패하고, 심리방역까지 무너지면서 ‘백신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며 “유럽처럼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초반 접종률을 높여 국민의 두터운 신뢰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유근형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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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시설 5266명 접종 스타트… 건강한 성인은 3분기부터 가능

    한국이 26일 오전 9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25일 블룸버그 집계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0번째 나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을 하루 앞둔 이날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에선 전국 요양병원 등으로 백신 운송이 시작됐다.○ ‘0.5도 이탈’ 제주행 백신 회수 “백신 수송용기의 온도가 적정온도(영상 2∼8도)를 벗어났다.” 24일 오후 6시 22분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를 출발해 목포항으로 향하던 백신 운송트럭에 이 같은 내용의 긴급 공지가 전달됐다. 제주도에서 사용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것. 백신 배송을 추적하던 경기 성남시 통합관제센터는 24일 오후 6시 46분 긴급 정차를 명령했다. 백신 냉장온도가 영상 1.5도로 기준보다 0.5도 내려갔다. 배송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50명분은 전량 회수하고, 이천 물류센터에 보관된 예비물량을 예비차량에 실어 수송을 끝냈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보관 온도가 0.5도 벗어났지만 동결되지 않아 해당 백신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25일 하루에만 8만1500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이 전국 257개 보건소와 292개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전국 500여 곳에서 접종 실시 접종 첫날인 26일 전국 213개 요양시설의 입소자 및 종사자 5266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은 각 지역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지역 보건소 직원이 백신을 들고 시설을 방문해 주사를 맞는다. 이 때문에 접종 대상자 수가 명확하게 나온다. 25일 백신을 수령한 전국 292개 요양병원은 자체 접종계획에 따라 5일 이내에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씩 들어 있어 26일 접종에 나설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후엔 단계적으로 접종 인원이 늘어난다. 다음 달 8일에는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만4000여 명이 접종한다. 같은 달 22일부터는 119구급대와 역학조사, 검역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들이 접종을 받게 된다. 2분기(4∼6월)에는 당초 최우선순위로 백신을 맞을 예정이었지만 안전성 논란으로 뒤로 밀린 요양병원 및 시설의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시기까지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안전성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다. 다만 이르면 3월 말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50만 명분을 고령층에게 먼저 접종할 가능성도 있다. 65세 이상 노인은 요양병원 등에 있지 않더라도 2분기 중 모두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3분기(7∼9월)가 되면 성인 대부분이 백신 접종 대상이 된다 군인, 경찰, 소방 및 사회기반시설 종사자를 필두로 만성질환자, 일반 성인들이 이 시기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전 국민이 1차 접종을 마친 이후에는 미접종자 등이 백신을 맞는다. 3분기 이후 백신을 맞는 사람은 332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시기 불확실, 변이 효과 ‘숙제’ 정부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맞춰 집단 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진행 과정에서 변수가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불안요소는 수급이다. 접종계획을 지키려면 모든 백신이 제때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 대한 효능 논란도 해결되지 않았다. 고령층 백신 접종을 일단 2분기로 미뤄놨지만, 만약 효능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판명될 경우 접종 계획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새로 나타난 변이 바이러스 역시 백신 접종 이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25일 국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4명이 추가 발견됐다. 이날까지 총 142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의 효능이 불분명하다. 화이자 역시 자사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이지운 기자}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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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걸릴 백신검증 6개월만에… 작은 실수도 없도록 연습 또 연습”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오전 9시부터 접종된다. 3월까지 최우선 접종 대상자인 요양병원·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 가운데 65세 미만 희망자 28만9271명이 백신을 맞는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을 검증한 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진다. 정부가 아무리 많은 백신을 들여와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검증을 거치지 않으면 국민의 팔에 주사를 놓지 못한다. 통상 백신 하나를 심사하는 데 1년 이상 걸리지만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78만7000명분은 6개월 만에 검증을 끝냈다. 그 비결이 뭘까. 검증을 진행한 식약처 백신검정과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백신 검증은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를 서류 검토하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제약사가 한 실험을 식약처 실험실에서 똑같이 수행합니다.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일일이 확인해야 해 검증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겁니다.”(김종원 식약처 백신검정과장)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자체가 ‘신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 방식을 활용했는데, 이런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증 실험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구성했다. 특히 벡터 바이러스의 단백질 함량을 분석하는 실험은 장비 자체가 없었다.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해 수소문 끝에 식약처 내의 유전자 치료 연구부서에서 장비를 빌려 실험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 식약처 전 부서가 합심해 첫 백신 출하라는 ‘아이’를 세상에 내보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 역시 처음 하는 실험에 부담감이 컸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찾아가 실험 노하우를 전수받기도 했다. 12년 경력의 양미숙 연구사는 “실험 과정에서 한 번의 실수만 생겨도 백신 출고가 늦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실수도 하지 않도록 실제 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통상 6개월 걸리는 품목허가 심사를 40일 안에, 2, 3개월이 걸리는 국가 출하 승인을 20일 안에 마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로나19 백신 검증에만 매달린다 해도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실험실에 배양해 둔 세포들은 휴일이라고 쉬지 않거든요. 배양 상태를 계속 지켜보다 최적의 상태일 때 실험하지 않으면, 검체 자체를 못 쓰게 됩니다.”(이내리 연구관) 코로나19 백신 검증 준비를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백신검정과에는 주말과 명절이 사라졌다. 식약처가 있는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철도(KTX) 막차 시간 전에 누구도 퇴근하지 못했다. 김 과장은 아예 식약처 인근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백신검정과 직원들은 24일 사무실에 모여 첫 백신 출고 장면을 지켜봤다. 이들은 “오늘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관은 “백신이 트럭에 담겨 옮겨지는 것을 보니 더욱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 더 많은 백신을 빈틈없이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식약처는 현재 미국 화이자 백신의 품목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2분기(4∼6월)에는 노바백스, 모더나, 얀센 백신 도입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새로 물량이 출하될 때마다 계속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식약처에 백신 검증 인력 26명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이지운 easy@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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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 ‘국민 절반 접종’ 이스라엘서 얻는 교훈

    《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2일 주요국 중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국민 절반이 최소 1회 이상 접종을 받은 것이다. 한국은 26일 접종이 시작된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상황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백신 공급난을 해결한 과감성을 배우되, 섣부른 봉쇄 완화 등 ‘방역 해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스라엘 “국민 임상정보 제약사 제공” 파격제안으로 백신 확보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접종이 진행될수록 갖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상황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22일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 접종률은 50.5%다. 주요 국가 중 처음으로 국민(약 879만 명)의 절반 이상이 1차 또는 2차까지 접종했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봉쇄조치를 조금씩 해제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가 여전히 하루 3000명 넘게 발생하면서 긴장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백신 추가 확보 위한 ‘비상대책’ 마련해야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화이자와 400만 명분 백신 구매계약을 성사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스라엘은 백신 확보를 위해 나라 전체를 ‘거대한 임상시험장’으로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 백신 접종 후 자국민의 성별과 나이, 기저질환 등의 핵심 임상정보를 글로벌 제약사에 실시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제약사가 거부하기 힘든 파격적인 제안을 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확보한 것. 한국은 지금까지 7900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정부는 이 정도 물량이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언제든 돌발적인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항체 지속 기간이 예상보다 짧으면 당장 추가 물량이 필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 단계에서 이스라엘식 전략은 적합지 않은 만큼 한국의 장점을 강조한 파격적인 추가 물량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겪는 미국 화이자, 모더나 등에 한국이 ‘백신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지속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만큼 추가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mRNA’ 백신 생산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기업의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접종이 ‘방심의 신호탄’ 되는 것 경계해야 이스라엘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3700명 수준.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직전(일평균 약 2400명)을 크게 넘어선다. 백신을 접종해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탓이 크다. 백신을 맞아도 1, 2주 후에 항체가 형성된다. 효과가 높은 편이지만 100%는 아니다. 접종이 곧 방역 해제로 인식되면 오히려 유행을 키울 수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이스라엘에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 확진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접종 시작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져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해야 재생산지수가 2인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쇼핑몰,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백신을 맞지 않고 버티는 사람을 접종 장소로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지운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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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국민 절반이 백신 맞았는데…확진자 매일 3000명 발생, 왜?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 시작된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 접종도 27일 실시된다. 일상을 되찾기 위한 첫 걸음이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접종 규모가 확대될수록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상황을 참고하라고 주문했다. 22일 기준 이스라엘에는 접종을 받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를 넘어섰다. 하지만 접종 시작 후에도 여전히 확진자가 3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사후 관리 분야도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백신 추가 확보 가능성에 대비해야” 22일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중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0.5%에 이른다. 주요 국가 중에선 영국(25.9%)보다 2배 규모다. 이스라엘 국민 세 명 중 한 명(33.3%)는 2차 접종도 마쳤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화이자와 400만 명분 백신 구매계약을 성사시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스라엘은 백신 확보를 위해 나라 전체를 ‘거대한 임상시험장’으로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 후 자국민의 성별과 나이, 기저질환 등의 핵심 임상정보를 글로벌 제약사에 실시간 제공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제약사가 거부하기 힘든 파격 제안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확보한 것.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이 상당 부분 진행돼 이런 방식이 제약사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은 우리 정부가 생산시설 부족 문제를 겪는 미국 화이자, 모더나 등에게 한국이 ‘백신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백신 확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항체 지속기간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만큼 추가 물량 확보가 중요하다”며 “‘mRNA’ 백신 생산 노하우를 체득하기 위해서라도 이들 기업의 위탁 생산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접종이 ‘방심의 신호탄’ 되는 것 경계해야 이스라엘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3700명 수준. 감소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 직전(일평균 약 2400명)을 크게 넘어선다. 백신을 접종해도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탓이 크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은 “백신 접종 시작 후 종교행사 때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스라엘의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최근 이스라엘에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 확진 비율이 급등하고 있다”며 “접종 시작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해져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면교사”라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률 70%를 달성해야 재생산지수가 2인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70%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집단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스라엘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해 쇼핑몰,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증명서인 ‘그린 패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기 교수는 “백신을 맞지 않고 버티는 사람을 접종 장소로 끌어내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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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화이자 백신 5만8500명분 26일 국내 도입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국내에 처음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공급하는 약 5만8500명분(11만7000도스)이다. 19일 방역당국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화이자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25일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화물 정기편에 실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약 2900명분의 백신이 들어 있는 상자 20개 분량이다.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접종된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 등에서 진행된다. 예정대로 26일 들어오면 27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첫 접종이 실시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2번째가 된다. 한편 화이자는 이날 “영하 25도 이하에서 2주간 백신 보관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영하 60도∼영하 8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최대 6개월 보관이 가능했다. 발표 내용이 검증되면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고령자에 대한 방문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변종국 bjk@donga.com·이지운·신아형 기자}

    • 20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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