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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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발전시장 침체에… 두산重 1000명 규모 명퇴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대규모 희망퇴직에 들어간다.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 속에 탈석탄,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변화에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18일 사내에 명예퇴직 시행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만 45세 이상 기술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20일부터 2주 동안 명예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것이다.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임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주는 조건이다. 전체 직원 6000명 중 명예퇴직 조건에 맞는 인원은 총 2600여 명이다. 두산중공업 측은 실제 명예퇴직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관련 업계는 실제 퇴직 규모가 1000명을 넘길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화력·원자력 발전소 건립 등이 주력 사업인 두산중공업이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인한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 위축에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발전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발전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중공업과 마찬가지로 발전 사업을 벌여왔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 지멘스 등도 이미 2, 3년 전에 최대 2만 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벌인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의 30% 이상을 국내에서 올리는 가운데 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기조 변화가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가 당초 세웠던 원자력 발전소와 석탄 화력발전소 건립 계획을 급격히 수정하면서 발전소 주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큰 두산중공업의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부터 1조 원가량을 투자해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하고 풍력 발전 사업도 이어왔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는 이보다 빨랐다. 2012년에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이 7조7000억 원을 넘겼던 두산중공업은 지난해에는 매출이 3조 원대에 그쳤다. 두산중공업은 약 5년 전에도 52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2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업황이 나빠진 지난 4년여간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재무적인 노력과 사업 다각화에 힘썼지만 한계에 이르면서 인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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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中톈진 공장 19일 재가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춰 섰던 국내 기업의 중국 공장들이 하나둘씩 재가동을 시작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잠복기 격리 조치 등에 따라 생산 인력이 복귀하는 시기가 제각각이라 생산시설이 100% 풀가동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건강 이상 근로자에 대해 사업장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등 최대한 조심스럽게 가동률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톈진 TV 공장은 19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당초 10일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연기된 상태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지방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현재로서는 19일 가동 재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 공장의 경우 10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 발생 지역으로 이동했거나 발열과 기침 등을 보이는 건강 이상 근로자들의 경우 아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어 100% 완전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공정이 대부분 자동화돼 있는 쑤저우 반도체 후공정 공장, 시안 반도체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가동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완성차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자동차는 17일 울산공장의 모든 라인이 재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이날 제네시스 G90, G80, G70 등을 만드는 울산 5공장 라인이 13일 만에 생산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울산 5공장은 중국 공장에서 들여오던 전선 관련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이달 4일 현대차 공장 가운데 가장 먼저 생산을 중단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휴업에 들어가 7일 모든 공장이 멈췄다. 이후 부품 공급이 조금씩 풀리면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가동에 돌입해 이날 울산 내 전 공장이 재가동되기에 이르렀다. 다만, 코나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18일부터 사흘간 잠시 가동을 멈추고 21일부터 조업 재개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17일부터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가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가동률은 50%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총 10개 공장을 운영 중인 LG전자의 경우 현재 에어컨을 생산하는 톈진 공장 재개만 남겨 놓은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재가동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번 주 생산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난징 배터리 공장, 광저우 편광판 공장 등도 10일 가동을 재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10일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기업, 공장들의 완전 재가동 시점을 3월경으로 예상한다. 대부분 재가동에 돌입했지만 가동률이 본격 궤도에 오르는 데 다소 시간이 필요한 데다 전후방 업계 공장들의 피해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 부품 수급 및 생산 인력 복귀 시점 등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 코로나19가 공장 내부에 퍼지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직원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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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새 모빌리티, ‘스마트 인천’ 싣고 달린다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이 국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기존의 교통수단과도 연계한 모빌리티 사업으로 도심 교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천광역시와 컨소시엄을 꾸려 실시한 ‘인천e음’ 사업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시티 챌린지’는 민간의 아이디어와 지자체의 행정력을 접목해 도심의 교통, 환경,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모두 6곳의 예비사업 지자체를 선정한 국토부는 1년여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이날 인천시와 대전광역시, 부천시 등 3곳을 최종 본사업 대상자로 확정했다.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종국제도시에서 승객이 호출하면 실시간으로 경로를 생성해 배차하는 수요응답형 버스 ‘I-MOD(아이-모드)’ 시범 서비스를 2개월간 운영했다. 또 전동 킥보드를 활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서비스 ‘I-ZET(아이-제트)’도 영종도 운서동 일대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들 사업이 확산 가능성과 혁신성, 사회·경제적 기대효과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차-인천시 컨소시엄은 앞으로 서비스 지역을 송도 국제도시와 남동 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 대중교통 취약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철과 버스, 택시 등을 통합 연계한 사회 참여형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 사업도 추진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인천시가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도록 공헌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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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월 車판매 21%↓… 반등 노리던 완성차 업계 ‘코로나 쇼크’

    “부족한 국내 자동차 생산은 주말 특근 등으로 상당 부분 만회하겠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수요 감소에는 딱히 대안이 없어 보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내와 중국 완성차 공장의 생산 중단 사태가 조금씩 진정되고 있지만 자동차업계에서 중국발 자동차 판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월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중국 현지에서는 올해 100만 대 이상의 판매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16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는 약 169만9000대의 승용차가 판매됐다. 지난해 1월(약 216만4000대)에 비해 21.5% 감소한 것으로 2005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CPCA는 지난해보다 더 이른 1월 말부터 시작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와 코로나19의 영향을 1월 판매량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코로나19로 중국 전역에서 산업 활동이 중단됐다가 최근에야 서서히 재개된 탓에 2월 판매 역시 지난해 2월에 비해 약 30%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CPCA는 이번 사태가 올해 1분기(1∼3월)에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올 한 해 자동차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4월을 전후해 사태가 가라앉더라도 연간 소매 판매는 100만 대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인 전망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중국의 자동차 관련 기관이 공개적으로 5% 안팎의 판매량 감소를 언급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발 충격파는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도 고스란히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말 2년 연속 감소했던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올해 소폭(0.4%)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2017년 9219만 대에서 2018년 9153만 대, 2019년 8695만 대로 줄었는데 올해는 8700만 대 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지난해 2050만 대에 그쳤던 판매량이 올해 2130만 대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예측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000만 대 이하로 떨어지는 사태가 현실화되면 중국 판매를 위해 현지에 대규모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부분이 상당한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 위축이 100만 대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사실상 마비 상태에 이른 중국 내의 경제활동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며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 감소가 수백만 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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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선 덩치 키우는 현대상선… 해운업 다시 띄울까

    5일 찾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현대상선을 상징하는 파란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가 한창이었다. 무게가 수백∼수천 t에 이르는 거대한 블록들을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용접 중인 선박, 이미 조립을 마치고 바다에 띄워 막바지 작업 중인 선박이 조선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날 직접 승선해 본 배는 길이가 6m가 넘는 20피트의 표준 컨테이너를 2만3964개까지 실을 수 있는 2만4000TEU급 선박. 말 그대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 현대중공업이 8척을 건조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이 배를 필두로 올 4월부터 현대상선에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특히 이 배들은 3년 전인 2017년 2월 17일 한진해운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추락했던 한국 해운업의 재건을 이끌 배들로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 국적의 머스크를 비롯한 대형 해운사들은 2010년대 초반부터 선박의 크기를 키우는 선박 대형화로 비용을 줄이며 운임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한 척에 1000억 원이 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고효율 대형선 대신 용선(빌려 쓰는 배) 확보로 대응한 국내 선사들은 이 흐름에 뒤처졌고 결국 한진해운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1만3000TEU급 선박의 2배에 가까운 2만4000TEU급 선박을 운용하면 컨테이너당 연료비가 60% 수준으로 떨어진다. 항해에 필요한 인력은 24명 내외로 동일하기 때문에 해운업은 ‘규모의 경제’가 가장 확실하게 구현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도 국제 컨테이너 운임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와 MSC(스위스), 코스코(중국) 등은 초대형선 확보는 물론 인수합병(M&A) 등으로 선복량(총 적재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이 300만∼400만 TEU의 선복량을 확보한 반면 국내는 한진해운 파산 전인 2016년 8월에 한진해운(62만 TEU), 현대상선(44만 TEU)을 합쳐서 100만 TEU를 조금 넘겼다. 올 1월 기준으로는 현대상선 39만 TEU과 SM상선 7만 TEU 수준에 불과하다. 공룡처럼 커진 해외 선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올 4월부터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차례로 인수해 2022년까지 110만 TEU까지 선복량을 늘리겠다는 것이 현대상선의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4월부터 차례로 유럽 노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면서 올 3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거제=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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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척’ 무기로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현대상선, 해운업 부활 이끌까

    지난 5일 찾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는 현대상선을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도색된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가 한창이었다. 대형 선박 건조는 지상에서 대형 블록을 먼저 만들고 사람과 기계가 이 블록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게가 수백~수천 t에 이르는 거대한 블록들을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용접 중인 선박과 이미 조립을 마치고 물에 띄워 막바지 작업 중인 선박이 조선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날 D안벽에서 직접 승선해 본 배는 길이 20피트의 표준 컨테이너를 2만3964개까지 실을 수 있는 2만4000TEU급 선박. 말 그대로 세계 최대의 컨테이너선이다. 이 배의 크기는 가파른 계단으로 선박 내부의 여러 층을 숨이 찰 때까지 올라가면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올라간 배의 갑판에서는 컨테이너의 40%가량을 적재할 수 있는 컨테이너 화물창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 깊이가 35m에 이르는 갑판 및 검은색 화물창. 그 옆에서 난간을 잡고 섰지만 다리가 후들거리는 느낌이었다. 이 선박 건조 과정을 총괄하고 있는 김영범 대우조선해양 컨스트럭션 매니저(과장)는 “회사가 수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발주된 선박들”이라며 “별도 TF까지 꾸려서 납기를 당기면서도 최고의 품질로 납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조선사의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해운업 부활 이끌까 이날 승선한 배는 4월 현대상선 인도를 앞두고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배를 필두로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을 건조하고 있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과 현대중공업이 8척을 건조하고 있는 1만5000TEU급 선박. 이들은 올 4월부터 현대상선에 순차적으로 넘겨진다. 명실공히 세계 최고로 꼽히는 한국의 조선3사가 짓고 있는 이 배들은 조선업계 뿐만 아니라 해운업계에서도 크게 주목 받고 있다. 3년 전인 2017년 2월 17일. 당시 세계 7위의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 선고를 받으면서 나락으로 추락했던 한국 해운업의 재건을 이끌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덴마크 국적의 머스크를 비롯한 대형 해운사들은 2010년대 초반부터 선박의 크기를 키우는 선박 대형화로 비용을 줄이고 운임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한 척에 1000억이 넘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고효율 대형선 건조 대신 용선(빌려쓰는 배) 확보로 대응한 국내 선사들은 이 흐름에 뒤쳐졌고 결국 한진해운 파산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분석이다. 1만3000TEU급 선박에 비해 2배에 가까운 2만4000TEU급 선박을 운용하면 컨테이너당 연료비가 60% 수준으로 떨어진다. 항해에 필요한 인력도 24명 내외로 동일하기 때문에 해운업은 ‘규모의 경제’가 가장 확실하게 구현되는 사업으로 꼽힌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에도 국제 컨테이너 운임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머스크와 MSC(스위스), 코스코(중국) 등은 초대형선 확보는 물론 인수합병 등으로 선복량(총 적재능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이들 기업이 300만~400만TEU의 선복량을 확보한 반면 한진해운 파산 전인 2016년 8월에 한국 원양 컨테이너선사의 선복량은 한진해운(62만TEU), 현대상선(44만TEU)을 합쳐서 100만TEU를 조금 넘겼다. 올 1월 기준으로는 현대상선 39만TEU과 SM상선 7만TEU 수준에 불과하다. 그 사이에 공룡처럼 더 커진 해외 선사들과의 경쟁하기 위해 올 4월부터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차례로 인수해 2022년까지 110만TEU까지 선복량을 늘리겠다는 것이 현대상선의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40만TEU 수준의 선복량으로는 생존이 힘들다는 판단으로 고효율의 초대형선 건조에 나섰다”며 “4월부터 차례로 유럽 노선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면서 올 3분기 영업흑자 전환을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척’ 무기로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 20척의 선박 건조에는 총 3조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12척(2만4000TEU)과 8척(1만5000TEU)은 각기 유럽 노선(12척)과 미주 노선(8척)에 배를 띄우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선박이다. 유럽 노선의 경우 12척이 있어야 정해진 요일에 매주 1척씩 배를 띄우면서 12주 사이클로 계속 배를 돌리는 ‘정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필요한 선박의 숫자가 많기 때문에 대형 해운사들도 자신들의 선박만으로는 길고 다양한 항로를 모두 책임질 수 없다. 그래서 해운업계에서는 각종 ‘해운동맹’을 통해 서로의 선박, 선복을 공유·교환한다. 그동안 초대형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선복량이 큰 것도 아니었던 현대상선은 아무래도 기존의 동맹 내(2M)에서의 발언력과 협상력이 약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만4000TEU급 선박의 인수를 앞두고 현대상선은 최근 ‘디 얼라이언스’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해운업계에서는 하팍로이드(독일)와 원(일본), 양밍(대만)이 회원사로 있는 이 해운동맹에서 유럽 노선에 띄울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필요했던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고 있다. 세계 최고 기술로 건조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선박 12척을 유럽 노선에 투입할 수 있는 현대상선의 동맹 내 위상 역시 자연스레 높아질 수밖에 없다. 현대상선 그리고 한국 해운업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에서 일자진을 펼쳤던 ‘12척의 배’에 필적한다고도 볼 수 있는 셈이다.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2M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은 현대상선에 있어 최선의 결과”라며 “한국해양 진흥공사와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아 건조하고 있는 메가 컨테이너선 20척이 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크고 효율적이면서 정비 부담 등도 덜 수 있는 ‘새 배’를 운영하게 된 현대상선의 또다른 기대 중 하나는 바로 ‘친환경 효과’다. 대형 선박들은 황 성분이 다량 함유된 벙커C유 등을 연료로 쓴다.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문제로 최근 선박에 대한 환경규제도 강화되는 상황. 새로 건조하는 선박들에는 배기가스 속의 황 성분을 고압의 물줄기로 걸러내는 대형 스크러버가 설치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새로 짓는 배들의 스크러버는 하이브리드 타입”이라며 “황 성분을 걸러낸 물을 배출하는 것마저 규제하는 국가의 항만과 해역에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른 이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세계 해운업에서는 여전히 ‘치킨게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10년가량 물동량에 비해 선복량이 과다해 컨테이너 운임이 오르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선사들은 배를 새로 지으면서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3면이 바다이고 육로 수·출입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물동량은 큰 한국의 상황에서는 자국 해운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결국 ‘치킨게임’을 버텨내면서 해운업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발주는 필연적인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선장)는 “선복량이 과잉인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선주들이 배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다”며 “새로 짓는 20척의 배가 있었기 때문에 디 얼라언스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봐야하고 ‘치킨게임’일수록 더 우위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제=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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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세단 S60 앞세워 ‘고속질주’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최초로 1만 대 판매를 달성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달에는 1100대의 차를 판매하면서 국내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형 세단 S60의 가세로 월 1000대 판매 고지를 돌파한 볼보코리아는 올해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워놓고 있다. 1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1월(765대)에 비해 약 44% 증가한 1100대를 지난달 판매했다. 한국 진출 이후 최초로 월 1000대 판매를 돌파하면서 지난달 전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이 같은 판매 실적을 이끄는 베스트셀링 모델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60(237대)과 세단 모델인 S60(226대), S90(191대) 등이 꼽혔다. 종류별로 보면 SUV가 47%, 세단이 38%의 판매를 보였고 크로스오버(CC 레인지)도 15%의 판매율을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성과는 중형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S60의 판매 호조다.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된 신형 S60은 적극적인 운전의 재미를 찾는 뉴 제너레이션 공략을 위해 개발된 볼보의 전략 모델이다. 플래그십 모델로 꼽히는 90클러스터와 동일한 SPA 플랫폼을 기반으로 8년 만에 완전 변경됐다. S60은 특히 △현대적인 감성의 역동적 디자인 △프리미엄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감성 품질과 편의품목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최신 기술이 반영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등으로 크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것이 볼보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볼보코리아는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모토로 신형 S60의 판매가를 각각 4760만 원(모멘텀)과 5360만 원(인스크립션)으로 책정하면서 승부수를 띄운 바 있다. 인스크립션 모델의 국내 출시 사양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볼보의 고향인 스웨덴보다 600만 원가량 싸고 미국 시장에 비해서도 약 1000만 원 낮은 가격이다. 여기에 5년 또는 주행거리 10만 km의 품질보증과 주요 소모품 무상 지원까지 제공한다.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은 S60은 고객에게 인도하기 전에 22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하기도 했다. 볼보코리아는 신형 S60을 통해 세단과 SUV, 크로스오버로 이어지는 60클러스터를 완성하고, 운전의 재미를 찾으면서 새로운 럭셔리의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14% 늘어난 1만2000대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S60을 비롯해 XC40, 크로스컨트리(V60) 등 높은 인기로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주요 신차들의 물량을 지난해 대비 50% 이상 추가 확보했다. 또 하반기(7∼12월)에는 현재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는 대형 세단 S90과 크로스컨트리(V90) 부분변경 모델의 출시도 예정돼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 네트워크와 사회공헌 투자를 함께 확대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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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장 불안한 재가동… 일부기업 또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당국이 연장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가 끝난 10일 중국 전역에서 기업들이 다시 공장을 돌리기 시작됐다. 삼성전자 쑤저우 가전공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도 오랜 먼지를 떨어내고 20여 일 만에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의 8개 공장에서 자동차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를 제조해 현대·기아자동차 등에 납품하는 국내 기업인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등도 이날부터 산둥성 지역의 공장에서 생산에 나섰다. 공장들이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많은 기업들이 외지에서 돌아온 직원들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풀가동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사정은 같았다.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은 이날 재가동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재가동에 들어간 공장들도 지난 2주간 해당 지역을 벗어난 곳으로 이동했거나, 발열과 기침 등을 보이는 건강 이상 근로자에 대해선 사업장 출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있어 순차적으로 가동률을 높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장 일부 가동 시작… 폭스콘은 미뤄 10일 오전 11시 반경(현지 시간) 찾은 중국 최대 PC업체인 롄샹(聯想·레노버)의 베이징 본사는 점심시간이 가까웠지만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지정된 통로를 통해 손 소독과 체온 검사를 거쳐 체온이 정상이라는 빨간 스티커를 받아 외투에 부착해야만 본사로 들어갈 수 있었다. 본사 로비 한쪽에서는 마스크를 나눠주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한 직원은 “아직 일부 직원만 출근했다”고 말했다. 대형 모니터에는 “직원들끼리 가까이 있지 말라. 모이지 말라”는 안내가 반복됐다. 글로벌 업체 대다수가 10일부터 업무와 생산을 재개했으나 실제 출근율은 낮았다. 외지인이 많은 중국 내 기업과 공장의 경우 재가동률이 절반 이하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이날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던 폭스콘의 광둥성 선전시, 허난성 정저우시, 허베이성 랑팡시, 산시성 타이위안시 공장도 일제히 재가동 시점을 연기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바이두는 업무 재개 시점을 17일로 연기했다. 선전시에 본사를 둔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텐센트는 17일로 예정했던 업무 재개 시점을 24일로 다시 연기했다. 중국 중신(中信)증권은 “업무 재개, 공장 재가동 시점이 다시 늦춰지고 일부 기업은 생산을 연기하고 있다. 자금 회전에 문제가 생기며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3월 전후에야 기업, 공장들이 완전히 재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 숨통은 트였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 내 40여 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공장 중 37개가 이날 가동을 재개했고, 기존 재고 물량은 비행기와 배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오전에는 경신과 THN의 제품이 각각 인천항 등으로 들어왔다. 정부는 이날 오후 항공편을 통해 들여온 물량에 대해서는 선박 운송과 같은 관세율을 적용해 부품 관세를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11일 울산2공장에서 팰리세이드와 GV80를 중심으로 차량 생산을 재개한다. 삼성전자는 쑤저우 가전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LG전자는 중국 현지에 있는 10개 공장 중 7곳이 문을 열었다. LG디스플레이도 옌타이, 난징에 위치한 액정표시장치(LCD) 모듈공장을 이날 재가동했다. 이 밖에 LG화학의 난징 배터리 공장과 SK이노베이션의 창저우 배터리 공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재규어는 배터리 수급 문제로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PACE 생산을 17일부터 일주일간 중단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폴란드 공장 생산 부족분을 일부 중국에서 조달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이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역시 폭스콘 가동 중단 지속이 수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현지 부품 수급 및 전원 복귀 어려움으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다. 밀집해 일하는 상황에 바이러스가 퍼지면 사태가 커질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김도형·임현석 기자}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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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수출-내수 모두 타격… 특단의 대책을” 호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수출, 생산, 소비가 동시에 타격을 받으면서 실물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아산·전주공장의 모든 승용차 생산을 중단했다. 경제단체들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은 7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과 롯데지주, CJ, 현대차 등 재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 회장은 “중간재 수출업체, 부품 조달이 어려운 국내 완성품 업체, 중국 현지투자에 차질을 빚게 된 업체, 내수 업체 등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방역이나 부품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장 특별연장근로를 폭넓게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경총 측은 확진자 발생 등으로 사업장이 문을 닫는 경우 휴업수당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부품을 들여올 때 급하게 항공으로 가져오면서 운송료가 대폭 늘어났다”며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6개월의 기간과 자금 200억 원이 필요한 중화항체(바이러스 감염을 방어하는 항체) 개발을 자체 자금으로 착수하겠다”며 “정부가 항체가 있는 완치된 환자의 피를 공급해주면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이 중단된 현대차는 7일부터 울산·아산공장의 모든 승용차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공 사장은 “공장 조기가동을 위해 중국 쪽과 세부적인 방법까지 이야기하고 있다”며 “국내 공장은 고객들이 많이 기다리는 차종을 우선으로 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생산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신종 코로나 확산이 한국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6일 “다수 한국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이며 특히 유통, 자동차, 반도체·전자, 정유, 화학, 철강 산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미국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국내 부품생산량이 급증해 연장근로가 불가피한 경우 특별연장근로를 신속하게 인가하고, 사태가 급박하면 사후 승인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중국에서 부품을 들여올 때 24시간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조9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허동준·김도형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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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마비 조짐에 中당국 “내주 공장조업 재개”… 감염 폭증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가동을 멈췄던 중국 기업 상당수가 10일부터 다시 가동된다. 춘제(중국 설) 연휴 연장으로 보름 이상 직장을 떠나 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면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상업 기업의 업무 복귀 및 영업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준비된 기업들은 조속히 조업을 재개하라”고 6일 지시했다. 여러 도시의 생필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물품 공급 부족이 엄중한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베이징, 상하이, 저장성, 광둥성 등은 10일자로 근로자를 복귀시켜 업무를 재개하기로 했고 대부분의 지방이 정부의 조치를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은 휴가를 13일까지로 연장했다. 춘제 연휴는 당초 지난달 24∼30일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그래도 신종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자 대부분의 지방에선 기업들에 9일까지는 직원들을 출근시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하루라도 공장을 멈출 수 없는 반도체, 석유화학 등 일부 사업장을 빼고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70%에 해당하는 공장 및 상점 등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경제적 타격이 심각해지자 휴무를 더 연장하지 않고 경제활동 정상화를 서두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한국 기업들도 가동 준비에 나섰다.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 재고 부족으로 한국 공장 생산이 멈춘 현대자동와 기아자동차는 국내외에 머물고 있는 중국 주재원에게 10일부터 근무지로 복귀하되 필요시 재택근무하라는 방침을 내렸다. 베이징, 옌청, 충칭, 창저우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현대·기아차는 10일부터 공장 가동 준비에 들어가 17일 본격 가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을 만드는 유라코퍼레이션, 경신, THN 등의 생산기지는 이미 시험 가동을 시작해 10일 정상적으로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오리온 등 신종 코로나 사태로 공장 가동을 멈췄던 기업들도 모두 10일 공장 가동을 전제로 주재원 등에게 복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중국 기업들의 업무 재개로 신종 코로나 확산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의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7일 현재 중국 본토 내 확진 환자는 3만1161명으로 전날보다 3075명 늘었고, 사망자는 637명으로 74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에 있던 사람들이 출근을 하기 위해 거주지로 돌아오면서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하고, 직장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통제 불능의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중국 당국도 이를 우려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저지하기 위한 인민전쟁을 시작했다”며 “관련 업무가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상하이시는 기업별로 탄력적인 업무 복귀와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춘제 기간 우한 인근을 다녀온 사람들은 7∼14일 동안 격리하라고 요청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철도공사는 이동 중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차 각 칸의 좌석을 절반만 팔아 승객들이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지선 aurinko@donga.com·김현수·김도형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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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땅 매각”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이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부지를 매각한다. 전날 대한항공이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을 결정한 데 이은 호텔·레저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이다. 이틀 연속 호텔 사업 매각 발표에 재계에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주도한 사업 분야를 떼어 내면서 그룹 복귀를 봉쇄하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7일 한진칼은 비주력 사업 자산을 매각하고, 본업인 항공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은 2008년 파라다이스호텔 인수와 함께 새로 호텔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방치돼 있는 상태다. 한진그룹은 또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그랜드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중국 우한 전세기 탑승 이후 자가 격리 중이던 조 회장은 한진칼 이사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의장 권한을 행사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한진칼은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게 돼 있는 이사회 규정을 고쳐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대표이사와 의장직을 분리하겠다는 취지다. 이틀 연속 조 전 부사장을 겨냥한 듯한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 정리 방침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해 급조한 대책”이라고 비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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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美자동차 명예의 전당 오른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현대·기아자동차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발돋움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자동차 명예의 전당(Automotive Hall of Fame)’에 헌액된다. 품질경영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례없는 속도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으로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를 일궈냈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7일 정 회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1939년 설립돼 그동안 매년 3가지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특히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과와 업적을 바탕으로 자동차 산업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 인물에게 주어지는 명예의 전당 헌액은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꼽힌다.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1967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1969년), 벤츠 창립자 카를 벤츠(1984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1989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다 기이치로(2018년) 등 기존 수상자들의 면면이 이를 뒷받침한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업계의 리더”라며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 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 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정 회장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기아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키고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육성했다. 이를 발판으로 현대·기아차는 2010년 ‘글로벌 톱 5’ 완성차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또 품질경영이라는 경영철학을 내세웠던 정 회장은 글로벌 주요 지역에 적극적으로 현지 공장을 건설하면서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가 없는 빠른 성장으로도 주목받았다. 해외 공장을 건설할 때 국내 부품업체와 함께 진출하고 산업의 핵심 소재인 철강 생산을 위해 일관제철소(현대제철)를 건설한 점도 자동차 산업의 선순환형 생태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은 올 7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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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경영전략 다시 짜야” 비상걸린 기업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2017년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사태를 더한 것 같은 충격파를 느끼고 있다. 매우 염려스럽다.” 국내 5대 그룹의 한 계열사 대표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그룹은 최근 각 계열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대책회의를 열었다. 국내 신종 코로나 확산, 중국의 외출 제한 조치 확대 등 상황별 시나리오를 짜고 대책을 마련하자는 취지였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 대표는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3개월 이상 장기화되면 연간 경영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며 주요 기업들은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공급망 차질과 소비 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 연간 경영 계획 등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요 기업 “경영 계획 재검토 불가피” 삼성전자는 세트 부문 중심으로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10일 중국 쑤저우에 있는 공장이 재가동될 경우와 1, 2주 정도 지연될 경우 등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베트남 및 국내 광주 가전 공장으로 물량을 돌리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사업부 구매팀도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력 생산기지는 베트남에 있지만 중국 전역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난징, 옌타이, 광저우 등 3곳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들은 내부적으로 연간 경영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조 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7∼12월) 실적 턴어라운드가 목표였지만 뜻밖의 복병으로 목표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SK는 직원들의 중국 전 지역 출장 금지뿐만 아니라 중국 경유도 금지시켰다. 내수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유통 및 호텔 계열사는 올해 경영 전략을 다시 수립할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이 경영 계획 재검토에 나서는 것은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생산 위기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의 동반 수요 감소로 인한 경기 침체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0.4%에 머무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었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요 부진에 따른 저물가는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 불황의 늪에 빠질 수 있다. 게다가 물류대란까지 겹치면 수출 및 생산 차질은 걷잡을 수 없어진다. 이미 중국 항만 기능이 마비되며 부산항 물동량이 3배 이상 높아진 상태다. 글로벌 기업들도 이번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니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로 화웨이, 애플 등 스마트폰 공장 가동 중단이 이어지면 이미지센서 판매 저하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매장 절반의 영업이 중단된 나이키 역시 “실질적 충격으로 번질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를 반영한 새로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휴업 결정 4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한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차도 일단 10일 하루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와이어링 하니스 부품의 공급이 끊긴 탓이다. 기아차는 그동안 소하리, 화성, 광주 공장에서 생산라인은 가동하되 생산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아차는 각 공장의 상황을 감안해 11일 이후의 휴업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부품 공급이 재개되지 않으면 조업에 돌입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올해 중국 시장의 신차 출시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일정 재검토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부품 조달이 안 돼 한국 공장이 멈추면서 국내 중소 부품 협력사 4300여 곳마저 도미노 휴업 위기에 놓인 상태다. 이 중 영세 업체들은 가동 중단이 장기화되면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이날 350여 개 중소 부품 협력사에 1조 원대 자금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 원 규모의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 1조 원 규모의 자금 집행에 나선다. 또 현대차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와 협력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의 주요 거점인 산둥성 정부에 일부 공장이라도 생산을 할 수 있게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 업체부터 챙겨 달라”며 “함께 힘든 상황을 극복해야 된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김도형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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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 끊긴 中부품 밤새워 자체생산

    5일 낮 12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경신 송도공장 정문에는 드나드는 사람이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 점심시간에는 바깥 음식점으로 식사하러 가거나 흡연구역에서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 경신 공장 직원들은 이날 건물 내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그들은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공장에서 이번에 ‘현대자동차 전체 공장 중단’ 사태를 일으킨 차량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사진)를 생산하느라 밥 먹는 시간도, 쉬는 시간도 아끼고 있었다. 현대차가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여파로 국내 차량 생산을 중단하자 국내 부품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된 가운데 국내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춘제(중국 설) 연휴가 9일까지로 늘어나면서 경신의 중국 공장 4곳은 전체가 가동이 중단됐다. 경신은 비생산직 직원까지 생산라인에 투입했다.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전날도 밤 12시를 넘기도록 와이어링 부품을 생산했다. 경신 관계자는 “4일 고용노동부에 주 52시간 초과근로를 위한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비상근무 중”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도 감산 중인 가운데 르노삼성차도 와이어링 부족으로 10일부터 2, 3일간 부산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GM의 부품 공급망을 공유하는 한국GM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재고 추이를 봐가며 생산물량을 조절하고 있다. 와이어링 부품은 자동차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후드, 천장, 트렁크 등 자동차 곳곳에 장착돼 여러 곳에 전기신호를 전달한다. 기존 내연기관차에는 1대당 2∼3km의 부품만 필요했지만 전기차에는 더 많이 들어간다.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부품은 아니지만 자동차가 점점 전기제품에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 사람이 일일이 꽂아야 하기에 노동력이 싼 곳을 찾다 보니 주로 중국에 생산공장이 있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차질로 협력사도 타격을 받고 있다. 현대차에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가 생산을 중단하면서 모듈 생산을 멈췄다. 금호타이어 역시 현대·기아차 생산 차질로 8, 9일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은 춘제 연휴가 끝난 10일 이후에도 중국 내 공장 가동 중단이 계속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전남 목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 현장점검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등에 대한) 대책이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삼성전자, 현대차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신종 코로나 사태 관련 긴급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인천=서형석 skytree08@donga.com / 김도형 / 세종=송충현 기자}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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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기량 줄어도 고속도로서 ‘쌩쌩’

    배기량 이상의 성능을 내는 탄탄한 주행능력과 강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최근 한국GM이 내놓은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를 시승하면서 가장 인상적이던 부분들이다. 한국에서 개발을 주도해 지난달 16일 출시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 수출 물량까지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한다. 한국GM으로서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는 모델이라는 뜻이다. 랠리 스포츠의 앞 글자를 딴 RS모델로 지난달 31일 서울 도심과 주변 고속도로에서 시승에 나선 가운데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아무래도 배기량을 줄인(다운사이징) 1.35L 가솔린 터보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동력의 성능이었다. 차급의 경계를 깨뜨리겠다며 기존의 소형 SUV보다 더 큰 차체를 내세웠지만 이에 비해 너무 작은 배기량의 엔진을 얹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느껴본 가속력은 충분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금세 힘 있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었다. 도심 주행에서 민첩하게 움직이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고 어느 정도의 고속 주행까지는 속도계가 올라가는 속도도 느리지 않았다. 물론 고속 주행에서는 갈수록 가속력이 약해졌다. 국내 출시 모델에서 유난히 ADAS 적용에 인색했던 쉐보레가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충분히 믿을 만했다.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이고 도심 주행에서도 무난하게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해줬다. 계기판에서 앞차와의 추돌 예상 시간을 표시해주는 기능, 저속에서도 혹시 추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즉시 경고를 띄우는 기능도 장점으로 다가왔다. 운전대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았고 서스펜션은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졌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스포츠 주행 모드를 선택하고 2륜 구동과 4륜 구동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꽤 편리했다. 군데군데 큼지막한 주름을 주어 근육질처럼 보이는 외관은 차가 좀 더 커 보이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줬다. 아직 정식 출고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신차에 대한 행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는 “무슨 차냐?”는 호기심 어린 질문도 받을 정도로 눈길을 끄는 디자인이다. 다만, 인테리어는 단순함과 깔끔함에도 불구하고 소재 등에서 고급스럽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1.2L 가솔린 엔진과 1.35L 가솔린 엔진 모델로 나뉘어 출시돼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6∼13.2km 수준. 가격은 등급별로 1995만∼2620만 원(부가세 포함, 옵션 제외)으로 책정됐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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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부품생산 재개 시점 불투명… 현대차 ‘셧다운’ 장기화 우려

    “굴지의 제조업체부터 동대문시장에 이르기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이같이 진단했다. 중국은 세계 제조업 가치사슬의 핵심 고리인 만큼 사태가 장기화되면 전 세계 공장이 순차적으로 멈출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 셧다운 여파로 이날부터 국내 공장들을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하는 조치에 들어간 것은 이 같은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이달 9일까지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70%에 해당하는 자국 내 공장, 상점 등을 닫도록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특정 지역에 지진이 나도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여러 지역에부품 공급망을 만들어뒀지만 이번처럼 중국 전역에 문제가 생기니 대책이 없다”며 “특정 한 부품 때문에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전무후무한 사태에 업계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중국 정부가 밝힌 대로 공장 셧다운 기간이 9일로 끝날지, 10일 이후엔 실제 몇 개 기업이 가동에 들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소 1주일 자동차 못 받는다 현대차 공장을 멈추게 한 와이어링 하네스는 차량의 모든 전장 부품을 연결해주는 전선다발로 무게가 50∼100kg, 원가는 최대 100만 원에 육박하는 필수 부품이다. 전장 부품이 늘어나면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전선을 일일이 연결해야 하는 노동집약적 부품이라 중국에 생산기지가 몰려 있어서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다. 생산 재개 시점이 불확실해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오전에는 제네시스의 3개 세단 차종인 G70 G80 G90을 생산하는 울산5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현대차 노동조합이 평균임금의 70%를 받는 휴업에 합의한 가운데 이날 울산4공장에서는 소형 트럭 포터의 생산도 중단됐다. 5일부터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준중형차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휴업에 돌입한다. 공장별, 차종별로 생산 중단 시점은 다르지만 늦어도 7일부터는 울산공장을 비롯해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도 가동을 멈춘다. 중국에 있는 다른 한국 공장에서 같은 부품을 공급받는 쌍용차도 이날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자동차 고객들의 차량 인수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 그래도 5, 6개월 기다렸던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V80은 최소 1주일 이상 추가로 기다려야 한다. 다른 차량들도 인수시기가 늦어진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생산 중단이 이어질 수 있다. 바이러스 발생지 우한은 중국 자동차 생산의 6%를 차지하고 있다. 우한에는 닛산, 르노, 혼다 PSA 등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 공장도 있다.○ 스마트폰·제약·패션도 비상 중국의 공장 가동 중단은 산업에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우한시에 중국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짓기로 하고 이르면 4월 기공식을 열 예정이었지만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올해 1분기(1∼3월) 양산에 들어갈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가동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시장도 비상이 걸렸다. 박중현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장은 “1일에 문을 열려 했던 광저우 원부자재 시장 개장이 10일로 연기됐고, 중국 내륙 운송이 차단돼 수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동대문시장 상당수 업체들은 영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소비 위축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주력 생산 기지가 베트남에 있어 생산에 큰 타격은 없지만 소비 위축을 걱정한다. 지난해 말 개장한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영업 중단되는 등 판매 전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관광, 유통업계도 내수 침체로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GDP 기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 수준이었지만 현재 약 17%로 4배로 늘어난 만큼 경제 충격파도 클 것으로 본다.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1600억 달러(190조 원)가량 경제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약 20%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1% 하락한 배럴당 50.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8일(49.78달러)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김현수 kimhs@donga.com·김도형·신희철 기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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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發 부품대란 현실화… 현대·기아차 일부 라인 생산중단

    쌍용자동차에 이어 현대·기아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이날부터 중형 세단인 K5와 K3, 소형 트럭인 봉고를 생산하는 화성·광주공장에서 감산에 돌입했다. 중국에서 수입하는 통합배선 장치인 와이어링 부품의 공급이 끊기면서 생산 라인은 가동하되 조립하는 차체의 투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하언태 사장도 이날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해 ‘휴업’까지 불가피한 비상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시기와 방식은 공장별·라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울산·아산·전주공장 등에서 휴업을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부터 구체적인 휴업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협의에 들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4일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쌍용차는 평택공장의 가동을 4∼12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에서 생산된 와이어링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는 재고를 통상 일주일 치 정도만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이 9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면서 이 부품이 더 이상 공급되지 않다 보니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관계자는 “차량 모델별로 재고를 확인하면서 생산을 이어가고 있지만 4일 혹은 5일까지밖에 재고가 없는 차종도 많아 생산 중단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대차는 주문이 밀려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와 최근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SUV GV80 등은 대체 공급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위기 극복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며 “사측이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준다면 노조는 품질력을 바탕으로 생산성 만회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노사가 3일 휴업 일정에 쉽사리 합의하지 못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대차 측은 휴업 기간에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겠는 입장이지만 노동조합은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멈춘 공장을 10일부터 재가동할 예정이지만 춘제 연휴가 더 길어질 경우 상황은 불투명하다. 특히 건조기, 세탁기 등 신제품 일부가 중국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향후 생산 재개 시 음극재 등 배터리 필수 소재의 확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음 주부터 공장 재가동에 나서도 기업들이 확보한 원재료는 최대 1개월 분량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중국 내 2개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의 ‘셧다운’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 공장을 올해 1분기(1∼3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산 부품의 공급 중단으로 국내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 국내 다른 부품업체마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도형 dodo@donga.com·지민구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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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AI로 불공정 약관 거른다

    포스코가 국내 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은 포스코가 협력사 등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체결한 각종 거래 계약의 약관을 딥러닝(심층학습) 기반의 AI로 일괄 심사해 불공정한 부분을 확인하고 법률 검토를 통해 개선된 약관을 회사 표준으로 등록하는 시스템이다. 포스코는 이 시스템에 법규 준수를 의미하는 ‘컴플라이(Comply)’와 AI를 합쳐 ‘포스 컴플라이(POS-ComplAi)’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이 시스템 구축을 주요 과제로 선정한 포스코는 6개월간 법무실과 포스코ICT가 협업해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관련 법령, 지침, 심결·판례, 사내 상담사례 등 약 1만6000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이에 따라 법무실에서 해당 부서가 검토를 요청한 약관을 일일이 확인하던 기존의 업무 방식이 앞으로는 이 시스템을 활용한 일괄 심사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계약서 1건당 평균 3시간 소요되던 것이 대폭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공정 약관을 사전에 근절하고 위법 우려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하도급법상 ‘부당특약’ 해당 여부를 자동 검출 범위로 설정해 시스템을 구축했고 앞으로는 공정거래법 대리점법 약관규제법 등 공정거래와 관련된 다른 법률까지 확대할지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약관 공정화 시스템을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개선해 그룹사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바람직한 공정거래 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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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에… 조선업계, LNG선 앞세워 기지개

    4년 전 일감이 없어 ‘수주 절벽’으로 내몰렸던 한국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조선 기술을 발판으로 올해 재도약에 나선다. 3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7조3497억 원, 영업손실 6166억 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9.6% 늘었지만 적자도 50.6% 증가해 2015년부터 5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적자 확대는 드릴십(선박 형태의 원유시추 장비) 관련 중재 합의금 지급 및 드릴십 재고 자산의 장부가치 감소 등에 따른 일회적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드릴십 수주 과정에서 연루된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지난해 11월 미국 법무부와 벌금 약 7548만 달러(약 901억 원)를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수주 금액이 재무제표에 반영되기까지 2년가량 걸리는 조선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는 실적 발표를 앞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도 비슷한 경영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세계적인 조선업 약세에도 견조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클라크슨이 집계한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 물량은 2529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2018년의 88.4% 수준이었다. 당초 업계가 기대했던 것보다는 40% 줄어든 것이다. 한국 업체들의 수주량도 같은 기간 1263만 CGT에서 943만 CGT로 25.4% 줄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으로 국제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경기가 위축된 탓이 컸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수주 목표 159억 달러의 82%를 채웠고, 대우조선해양도 목표로 했던 83억7000만 달러 중 69억 달러를 따내 82%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목표액 78억 달러 중 71억 달러를 수주해 90% 이상을 달성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필두로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연이서 성공한 덕분에 세계적인 선박 발주 감소에도 한국 3사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LNG 운반선을 필두로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의 LNG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셰일가스로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된 미국의 LNG 생산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친환경 연료 수요 증가 또한 LNG선 발주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클라크슨은 올해 수주 물량을 지난해보다 66% 이상 늘어난 3850만 CGT로 예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159억 달러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 실적보다 많은 각각 71억2000만 달러, 84억 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이유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IMO2020’ 황산화물 배출 규제로 친환경 선박이 각광을 받는 데다 LNG 운반선 수요 증가도 예정돼 있어 기술 경쟁력을 가진 국내 업계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처럼 세계 경제에 대한 돌발 악재는 부담이다. 올 상반기(1∼6월) 중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에 대한 각국 경쟁 당국의 심사 결과도 나올 것으로 보여 세계 조선시장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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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쏘나타, 사우디 공항택시로 달린다

    현대자동차가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신형 쏘나타(DN8·사진) 1000대를 공항택시로 공급한다. 3일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현지 최대 운수기업 중 하나인 ‘알 사프와’에 신형 쏘나타 1000대를 공항택시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계약 당일 100대를 알 사프와에 인도했으며 나머지 900대는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는 교통 체계를 개편하면서 택시의 경우 총 운행 기간 5년 이내 차량만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최첨단 결제·통역·스크린 장착 의무화, 외장 색상 초록색 통일 등의 조치를 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 정책 발표 이후 완성차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변경된 규정에 맞는 택시를 공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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