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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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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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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초호화 호텔들 ‘강북 大戰’

    9월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한복판에 문을 여는 포시즌스호텔을 필두로 세계적 초호화 호텔들의 서울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리어트호텔 계열의 리츠칼튼호텔과 전 세계에 43개의 초호화 호텔을 거느린 만다린오리엔탈 호텔그룹도 서울 강북에 호텔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9일 호텔업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 동자동 2구역에 2020년(잠정) 메리어트호텔 계열의 리츠칼튼호텔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용지는 동부그룹의 계열사인 동부생명이 보유한 용지로 한때 그룹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사모펀드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예정대로 호텔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용지는 2011년 동부생명이 동부건설로부터 1271억 원을 주고 매입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개발이 지연되어 왔다. 메리어트 측은 5월부터 호텔사업 투자자를 모집할 때 제공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계획란에 이 같은 내용을 새롭게 포함했다. 메리어트호텔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한 진행상황을 얘기할 수는 없으나 호텔 건립을 위한 협의 과정에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메리어트호텔은 리츠칼튼호텔을 새롭게 오픈해 최고급 호텔로 이미지 쇄신을 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리츠칼튼호텔은 전 세계적으로 최고급 호텔 브랜드로 통하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왔다. 현재 국내에 있는 리츠칼튼호텔은 1995년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연 리츠칼튼 서울 1곳이다. 용산 개발이 무산되면서 서울 용산역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었던 만다린오리엔탈호텔도 꾸준히 강북에 입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부터 용지로 찜해 둔 용산구를 포함해 2018, 2019년 오픈을 목표로 종로구와 중구 등 강북 중심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강북 중심가에 대규모 호텔을 지을 만한 용지를 마련하기 힘든 만큼 호텔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향후 매물로 나오는 호텔 건물을 인수하고 새롭게 단장해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만다린오리엔탈호텔과 페닌슐라호텔, 샹그릴라호텔와 함께 세계 초호화 호텔 브랜드로 꼽히는 포시즌스호텔도 9월 말 문을 연다. 국내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포시즌스호텔은 전 세계 38개국에 91개의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 체인이다. 서울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세종대로 사거리에 문을 여는 포시즌스호텔은 스위트룸 43개를 포함해 317개 객실 규모로 운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소유하고, 글로벌 호텔 체인인 포시즌스호텔앤드리조트가 위탁 운영한다. 4117m² 대지에 지하 7층, 지상 25층 규모로 들어선다. 평균 객실 이용료는 1박에 40만∼50만 원(미정)으로, 서울 강남구 파크하얏트호텔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호화 시설에 한국적 디자인을 가미한 새로운 콘셉트의 객실을 선보이며 레스토랑과 대규모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하지만 호텔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초호화 호텔이 서울로 진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몇 년간 특급호텔들이 늘어나 경쟁이 치열해졌을 뿐만 아니라 최근 메르스 사태로 객실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호텔들의 공실률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특히 초호화 호텔을 표방하며 2012년 문을 연 여의도의 콘래드호텔의 경우 공실률이 높아 당초보다 객실료를 낮춰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초호화 호텔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5성급 호텔들이 갖고 있는 서비스 이상의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며 “포시즌스호텔이 어떻게 자리 잡느냐에 따라 다른 호텔업체들의 향방도 갈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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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발표한 한류관광 활성화, 스타배우 이름만 바꿔

    “국회에서 처리 못한 법안들을 열거하는 것이 어느덧 국무회의의 주요 의제가 되어 버린 현실 정치가 난감할 따름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정부가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국회가 민생법안의 발목을 잡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9일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내놓은 투자 및 수출 활성화 대책들이 과연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를 구할 최상의 선택이냐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정책 가짓수를 채우는 데 급급하다 보니 기존 정책들이 재탕, 삼탕 됐고 정작 민간과 관련 업계가 강력히 요구한 정책들은 빠져 있는 탓이다. 국회를 탓하기 전에 정책의 옥석을 가리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 대책 60%가 재탕 이날 발표된 관광산업·벤처·건축 투자 부문의 ‘투자 활성화 대책’ 223개 과제와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 84개 과제 등 총 307개 정책 과제를 동아일보 취재팀이 분석한 결과 특히 정책의 재탕이 두드러진 부문은 관광 산업 육성 대책이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돌발 변수에 서둘러 대응하다 보니 106개 관광진흥책 중 63개(59.4%)가 이미 발표됐거나 시행 중인 정책이었다. 메르스 사태로 관광 업계의 피해가 현실화하기 시작하던 지난달 15일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 관련 관광 업계 지원 및 대응 방안’을 내놨다.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스타를 활용해 관광 CF를 제작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광고 영상을 활용해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전략)을 추진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 정책들은 이날 발표된 관광산업 육성 대책에 다시 포함됐다. 지난달에는 한류 스타로 배우 김수현 씨를 예로 들었다면 이번에는 배우 이민호 씨가 거론됐다는 점이 차이였다. 이런 식으로 정책 수는 늘었지만 업계의 핵심 요구 사항은 빠졌다. 여행업계는 이달 말로 닥쳐온 2분기 부가가치세 납부를 유예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해 왔지만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관광객 감소로 타격이 큰 인바운드 영세 여행업체들의 경우 6, 7월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부가세를 이날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가산세 등을 내야 한다. 정부가 관광기금 융자 재원 3000억 원을 증액한 것을 두고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3000억 원 중 업체들이 운영자금 용도로 신청할 수 있는 금액은 600억 원뿐이다. 관광 업체 관계자는 “운영자금이 없어 직원들 월급도 못 주는데 호텔을 짓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돈 쓸 업체가 얼마나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번 대책 중 그나마 눈에 띄는 91조 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 계획의 경우 기업이 이미 투자했거나 투자할 계획인 프로젝트를 집계하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세대 수출 유망 품목을 키우기 위해 2018년까지 대규모 민관 합동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는 내용도 민간이 대부분 주도한다. 6조8000억 원 가운데 정부 부담은 8000억 원뿐이다.○ 피드백 없는 정책 이렇게 재탕 정책들을 내놓는 것은 결국 정부의 문제 해결 능력 부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꼬집었다. 연세대 성태윤 교수(경제학)는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하위 부처들의 고만고만한 사업들을 모아 놓은 듯한 모습”이라며 “파급 효과가 큰 정책들을 골라내는 것이 정부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 당국자는 “경기 부양의 모멘텀을 만드는 차원에서 정책을 종합적으로 모을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발표만 있고 그에 대한 피드백은 전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앞서 7차례나 투자 활성화 대책이 발표됐지만 기존 정책들이 어느 정도 진행됐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비슷한 정책들이 나와도 과거 발표된 것과 차이를 알기 어렵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존 대책들에 대해 종합적인 평가가 있어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지금보다 더 좋은 투자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세종=손영일 scud2007@donga.com / 최고야·황태호 기자}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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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기 기부하고 경품 받고”…LG생활건강 7월까지 캠페인

    LG생활건강은 엄마와 아기가 함께 기부에 동참하는 ‘베비언스 기부 앤 테이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베비언스’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babience-giveandtake.com)에 접속해 파워 블로거들이 작성한 육아 관련 게시물을 읽고 ‘추천’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엄마의 연락처와 아기 이름 등 고객 정보를 남기면 아기의 이름으로 된 기부 증서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준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과 DSLR카메라 등 경품을 지급한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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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스타일에는 용기 필요… 수업료란 생각으로 자신에 맞는 것 찾길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잘 하셨네요.” 최원식 쌤소나이트코리아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다. 웬만한 중년 남성은 알 수 없는 여성들의 메이크업 방법을 꿰고 있는 그였기에 가능한 말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피부색과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색상의 어울림 등을 한눈에 파악하는 그였다. 최 대표는 20여 년간 패션·뷰티 업계에 몸담아 왔다. 1993년 신라면세점 패션 바이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이후 이브생로랑 지사장(2003∼2005년)과 바비브라운의 브랜드 매니저(2005∼2013년)를 지냈다. 화장품 회사에 몸담을 당시 몇 달간의 교육과정을 밟아가며 공부한 덕에 스모키 메이크업 정도는 거뜬히 할 수 있을 정도다. ‘원조 그루밍족’이라 할 수 있는 그에게 스타일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그가 평소 아끼는 애장품들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과 그 철학이 반영된 그의 삶을 들여다봤다. ―애장품 목록 가운데 샤넬 시계가 눈에 띈다. 신라면세점에서 명품 브랜드 바이어를 할 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명품으로 휘감아야 ‘명품녀’ ‘명품남’이라고 생각했다. 명품 브랜드를 이제 막 즐기기 시작한 ‘명품 1세대’의 특징이다. 한때는 동전지갑까지 조르지오 아르마니 제품을 들고 다녔다. 하지만 지금은 저렴하면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SPA(제조유통일괄형) 브랜드 옷을 입고 무심한 듯 명품 브랜드로 한 가지 포인트를 주는 경우가 많아졌다. 모든 패션 카테고리에서 양극화가 심해진 거다. 키톤 양복을 입지 않으면, 자라 양복을 입는다. 파텍필립 시계를 차는 게 아니면 스와치를 택한다. 명품만 좋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뭐든 확실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게 멋이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온 거다. ―아끼는 패션 브랜드가 있다면…. SPA 브랜드는 방앗간 들르는 참새처럼 잘 다닌다. 상점에 들어간다고 다 사는 것은 아니지만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애용한다. 럭셔리 브랜드를 사랑하지만 애용하진 않는다. 면세점 바이어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발주하며 늘 고민했던 게 바로 가격이다. 내가 소비자라면 ‘과연 이 가격에 지갑을 열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도 합리적인 소비라는 판단이 들 때만 돈을 쓴다. 지금 입은 바지도 유니클로 제품이다. 면세점 바이어로 일할 때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오게 된 영국 향수 브랜드 조말론도 ‘아끼는’ 브랜드다. 요즘 특히 찾는 이가 많은 것 같아 뿌듯하다. ―애장품에 가방 종류가 많다. 검은색 서류 가방은 쌤소나이트 블랙 레이블에서 8년 전 출시된 한정판이다. 일반 서류가방보다 디자인이 예쁘고 고급스러워 애착이 간다. 사업적 담판을 짓는 중요한 미팅 때 마치 ‘비밀 병기’처럼 들고 나간다. 이 가방을 들고 나갈 때마다 행운의 여신이 따라준 적이 많고, 마음가짐을 견고하게 해주는 묘한 가방이다. 큰 캐리어를 애장품으로 꼽은 이유도 마찬가지다. 다른 제품들과 디자인이나 색상이 비슷하지 않고 차별화되기 때문. 명품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 취향과 맞는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흔하지 않은 아이템을 발견하기 위해 쇼핑을 외국에서 할 때가 많다. 일본 신주쿠 이세탄백화점 2층에 있는 남성용 편집숍은 애용하는 쇼핑장소다. ―해외출장 등 해외 갈 일이 많다고…. 바이어 시절에는 명품 브랜드 본사가 많은 이탈리아와 프랑스에 많이 갔다. 쉬는 날엔 같이 간 일행들과 조금씩 회비를 걷어 작은 버스를 렌트해 작은 도시를 둘러봤다. 이탈리아 피렌체 근처에 있는 시에나라는 중세도시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밀라노나 피렌체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로 치면 동네 분식점 같은 느낌의 피자 파스타 집들을 찾아다녔던 게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커피보다 차를 즐겨 마신다고…. 티 세트를 애장품으로 꼽은 건 커피보다 시간의 미학을 지닌 차의 매력에 빠졌기 때문. 같은 종류의 차라도 원산지별로 맛이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내용물을 톡 털어 넣어 마시는 봉지커피도 물론 괜찮지만, 차는 그릇을 준비하는 정성과 차가 우러나길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하다. 초반에는 짜증을 낼 수도 있지만, 기다리면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여유로움이 얼굴에 드러난다. 마흔 살이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마흔 전까지는 태어난 얼굴대로 살지만, 그 이후부터는 살아온 과정이 얼굴에 그대로 반영된다. 살아온 과정이 얼굴에 도장처럼 쾅 찍히게 되는 것. 그래서 항상 긍정적인 얼굴을 하고 환하게 웃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긍정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게 있다면…. 주말에 끊임없이 활동적으로 움직인다. 요즘에는 난지도 캠핑장 근처에 ‘쌤소나이트 숲’이란 걸 가꾸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봉사활동을 가서 나무를 심는 것. 애장품으로 꼽은 중절모도 멋 부리는 용도가 아니라 야외 활동 할 때 햇빛을 막아주는 용도다. 시골 농부 모자 쓰는 것보다 기왕이면 예쁜 모자를 쓰는 게 기분이 좋지 않겠나. ―마지막으로 자신을 가꾸고 싶어 하는 남성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스타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상의 남성은 패션에 상당히 보수적이다. 하지만 수업료를 지불하는 마음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가며 나에게 맞는 것들을 찾아가길 바란다. 노란 셔츠나 핑크 셔츠가 내게 어울리는지 입어보기 전엔 알 수 없다. 두려워하지 말고 수업료를 내라.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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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회복 불씨 살려라” 총력전

    ‘기회는 이때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잇달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6월 마지막 주 주말을 기점으로 메르스로 위축됐던 씀씀이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대대적 세일을 통해 한 달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해 온 실적을 만회해 보겠다는 의지다. 유통업계의 비수기로 통하는 휴가철을 앞두고 7월 중순까지 바짝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 백화점, 여름세일 막판 총력전 지난달 26일 일제히 여름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3사(롯데 현대 신세계)는 세일 기간 막판 물량 공세에 나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세일 기간을 31일에서 14∼21일 정도로 줄인 데다, 6월에 팔리지 않은 여름상품 재고를 털고 가기 위해 각 업체가 ‘짧고 굵은’ 할인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이 끝나는 12일까지 무역센터점에서 10개 인기 남성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보다 2주가량 앞당겨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행사 물량을 2배 이상 늘리고, 이월상품 할인 폭을 지난해보다 10% 더 높였다. 또 압구정 본점에서는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고, 신촌점에서는 샌들과 슬리퍼를 정가보다 30∼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남성 여름 의류를 40% 할인한 ‘여름 남성복 대전’을 12일까지 선보인다. 킨록앤더슨 캠브리지 닥스 마에스트로 등 남성 유명 브랜드의 재킷과 셔츠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영등포점에서는 12일까지 리빙·주방용품 기획전을 열고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여름세일 기간이 다른 업체에 비해 7일 더 긴 롯데백화점은 10∼12일 동안 강남점에서 모피 제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역시즌 행사를 진행한다. 역시즌 할인전은 8월에 진행하는 게 보통이지만 소비 진작을 위해 평소보다 한 달가량 기간을 앞당겼다. 또 정기 세일이 끝나는 19일까지 본점과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 ‘냉장고 박람회’ 행사를 열고 최대 20%, 진열 상품은 70%까지 할인한다. ○ 대형마트, 시즌제품 할인 대형마트들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매출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각각 시즌제품 할인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소비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1∼5일) 들어 매출이 한 달 전과 비교해 7.5%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4.2% 마이너스 성장한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통큰 세일’을 실시하고, 제철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대대적으로 할인 판매한다. 대표 품목으로 거봉 1박스(2kg)를 1만2800원, 복숭아 1팩(1.5kg)을 5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이달(1∼7일) 들어 매출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4.4% 증가했다. 6월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평균 4%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회복된 수치다. 또 15일까지 주요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물놀이 용품은 20%, 제철을 맞은 멜론을 최대 3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초복을 맞아 보양식과 장마용품에 대한 대대적인 세일 행사를 연다. 홈플러스 전점에서 29일까지 우산과 우의, 장화 등 장마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초복을 앞두고 15일까지 생닭(3마리)과 찹쌀(4kg) 등을 1만 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보양식 할인전’을 진행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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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면세점 모레 선정 막판 피말리는 홍보전

    《 올 2월 관세청이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공고를 낸 이후 5개월 동안 진행된 숨 가쁜 경쟁이 이틀 뒤면 막을 내린다. 10일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9일 마지막 심사 절차인 프레젠테이션이 남아 있어 막판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업체에 주어진 발표 시간은 단 5분. 이들은 ‘최후의 5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발표를 맡은 6개 업체 대표에게 핵심 전략은 무엇인지, 독과점과 교통난 문제 등 논란에 대한 경쟁사의 돌발질문에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6, 7일 직접 들어봤다. 그러니까 이번 기사는 9일 예정된 각 업체 프레젠테이션의 ‘미리 보기’인 셈이다. 》 ○ ‘최후의 5분’, 무엇을 강조하나 신세계그룹의 면세법인인 신세계DF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면세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한류를 통한 문화마케팅으로 중국인 자유 개별관광객을 끌어모아 단체관광객 외의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개별관광객들이 스스로 찾는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 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합작법인 현대DF는 유일하게 강남에 위치한 입지를 강조한다.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면세점이 들어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의 코엑스 단지는 마이스(MICE)와 의료관광 등 고급 개별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전용관으로 차별화된 면세점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63빌딩으로 입지를 정한 한화갤러리아는 한강 등의 관광자원을 갖춘 여의도를 새로운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는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콘텐츠진흥원, KBS에이브 등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준비작업을 끝냈다”고 자신했다. SK네트웍스는 5500억 원 규모의 과감한 투자금액을 강점으로 꼽는다. 면세사업 역량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 계획에 대한 실행 의지를 투자로 보여주겠다는 것.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메르스로 휘청거리는 관광산업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어느 때보다 과감히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 상권에 입지를 정한 이랜드면세점은 서울지역 균형발전을 강조한다. 노종호 이랜드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해외 관광객 600만 명이 다녀간 홍대 상권은 면세점 수요가 높은 지역인 만큼 내수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쇼핑시설과 지방 관광을 연계한 ‘관광 허브형’ 면세점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운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중국 현지여행사와 코레일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명동과 동대문 일부에 집중된 관광수요를 지방으로 분산해 관광객의 재방문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 독과점·無경험·교통난…논란에 답하다 국내 면세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면세점(50.8%)과 신라면세점(30.5%)은 그동안 독과점 논란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하지만 이 논란에 대처하는 두 업체의 태도는 정반대다.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해야 하는 면세 사업을 국내 점유율로 독과점이라 분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을 프레젠테이션에서 분명히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면세점은 12월 예정된 롯데면세점 본점(서울 중구)과 월드타워점(서울 송파구)의 사업자 재승인을 의식해 한껏 몸을 낮췄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심사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되, 모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대DF와 이랜드면세점은 면세사업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에 대해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최적의 입지조건과 하루 700대 이상 이용 가능한 주차시설 등 유리한 조건으로 부족한 경험상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랜드면세점의 노종호 대표는 “예정 부지에 6개월 내에 면세점 특화 건물을 짓는 것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대문과 명동에 입지를 정한 SK네트웍스와 신세계DF는 교통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사설 주차장의 대형버스 200대 주차공간을 추가해 총 350대의 대형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차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성영목 신세계DF 사장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교통 흐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수준인 대형버스 80대 주차공간을 확보했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고야 best@donga.com·한우신 기자}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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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에 착 붙이면 촉촉촉… 여름피부 걱정 끝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앞둔 여성들이 꼭 미리 체크해 두는 것이 있다. 해당 국가에서만 파는 ‘머스트 해브(Must have)’ 화장품 아이템 목록을 뽑아 놓는 것. 특히 한국에 오는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시트 형태의 마스크팩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이것만은 꼭 사야 한다’고 입소문 난 제품을 모아 여기자 3인이 테스트해 봤다. ○ 이 제품 써 봤어요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은 네이처리퍼블릭 ‘아쿠아 콜라겐 솔루션 마린’, 메디힐 ‘드레스 코드 블랙’, 설화수 ‘여민마스크’, 후 ‘공진향 인양 윤곽 마스크’(가나다순).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은 해양수에서 얻은 콜라겐 농축 성분이 들어가 피부 탄력을 강화해주는 효과가 있고, 메디힐 ‘드레스 코드 블랙’은 가면무도회를 연상시키는 프린팅과 큐빅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설화수 제품은 14일간 발효한 한방 성분으로 피부 결을 매끈하게 가꿔주고, 후 제품은 대나무 섬유 시트로 만들어 여름철 달아오른 피부의 열을 다스려준다. ○ 평소 피부 관리 습관 ▽김선미=평소 야근이 잦고 시간에 쫓기는 워킹맘이라 세안 후 로션만 바를 때가 많다. 평소 피부가 좋다는 소리를 듣지만, 요즘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피부에 잡티가 올라온 걸 느낀다. 피부가 비상경보를 울리면, 평소 잘 안 하던 마스크팩을 하거나 수분크림을 듬뿍 발라 얼굴에 ‘물을 준다’. ▽이상연=평소 기초화장을 충실히 하는 대신 따로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가는 등의 케어는 하지 않는다. 냉장고에 마스크팩 서너 개씩은 항상 넣어두고 특별한 일이 있기 전날이나 야외활동을 많이 해 피부가 지쳤다고 느껴질 때 이용한다. 마스크팩의 큰 효과를 기대한다기보다는 일회적으로 수분감을 충전하거나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용한다. 마스크팩은 하나에 3000∼4000원 정도인 로드숍 브랜드 제품을 애용하는 편이다. ▽최고야=스킨부터 시작해 에센스, 로션, 수분크림 순서로 열심히 챙겨 바르는 편이지만, 마스크팩은 즐겨 하지 않는다. 얼굴에 팩을 붙이고 20∼30분 동안 기다렸다가 떼는 것조차 번거롭게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눈가 주름은 일찍부터 관리해야 한다는 주변의 충고를 마음에 새기고 탄력 케어 마스크팩은 가끔 사용한다. ○ 여기자 3인의 평가 ▽김선미=설화수 제품은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와 찔레 열매라는 이색 성분 때문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런데 얼굴이 따가웠다. 이 꺼끌꺼끌한 망사 팩은 뭐지? 나중에 알고 보니 얇은 시트팩이 망사 지지대에 붙어 있는 제품이라 망사를 떼어내야 했던 것. 후 제품은 에센스가 충분하게 들어 있으면서도 피부 밀착감이 뛰어나 만족스러웠다. 다만 비누냄새가 너무 강한 것은 거슬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부담 없는 가격에 시원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메디힐 제품은 팩에 가면무도회 문양과 큐빅이 달려 있어 친정 엄마와 딸도 재밌어했다. 이번 여름 바닷가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 팩을 얼굴에 얹으시길. 어느 멋진 남자가 다가와 “칵테일 한잔 하시겠어요?”라고 할지 아나. 인생은 우연! 그나저나, 나는 비싼 팩을 가끔 하느니 착한 가격의 팩을 자주 하는 게 피부에 이롭다고 생각한다. ▽이상연=설화수와 후는 가격대가 높은 대신 팩을 하기 전과 후의 차이가 확연했다. 설화수는 얇은 겔 형태의 시트가 얼굴에 밀착돼 에센스가 잘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끈적할 만큼 에센스의 농도가 높아 민감한 피부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후는 눈가에 붙이는 패치가 따로 포함돼 있는데, 팩을 떼어낸 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흡수가 잘됐다. 하지만 7개에 10만 원이라는 가격이 큰 부담. 네이처리퍼블릭과 메디힐 제품은 가격대가 저렴하면서 가볍고 촉촉한 스타일이라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 메디힐 제품은 검정 레이스 가면이 새겨진 마스크 시트가 흥미로웠다. 팩을 마친 뒤 피부의 촉촉함도 가격 대비 훌륭하지만, 개인적으로 거즈 형태의 시트를 선호하지 않는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은 겔 타입 시트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면 여름 내내 데일리 팩으로 쓰기에 가장 좋을 것 같다. ▽최고야=사용설명서를 제대로 읽어보지 않은 탓에 설화수 제품은 꺼내자마자 손에서 엉켜버렸다. 얇은 시트에 덧대 있는 얇은 고정용 망사를 떼자 흐느적거리는 시트가 꼬여버려 아까운 내용물이 손에 범벅이 됐다. 후 제품은 4개 제품 가운데 성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스크팩을 붙이기 전에 눈가에 붙이는 주름 개선용 패치의 효과가 뛰어났다. 팩을 한 뒤 이틀 동안 피부가 팽팽해 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은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좋아 깜짝 놀랐다. 보통 1000∼2000원 상당의 로드숍 제품보다는 비싸지만,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성능이 뛰어나 촉촉하고 밝은 피부 톤이 3일 이상 유지됐다. 메디힐 제품은 화려한 프린팅에 큐빅까지 박혀 있어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미백 성분에 충실해 팩을 하고 나니 즉각적으로 피부가 환해졌지만, 붙이고 있는 동안은 붉은악마의 ‘치우천왕’이 생각났다.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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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DF “면세점 영업익 12% 관광인프라 투자”

    현대백화점그룹의 합작 면세법인인 현대DF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허가를 따낼 경우 면세점 영업이익의 12%를 지역 관광인프라 개발에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앞서 현대DF는 면세점 영업이익 20%를 지역 관광인프라 개발과 사회공헌활동 등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3%는 관광분야 학술 지원 및 장학 사업에 사용하고, 5%는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DF는 영업이익의 12%를 면세점이 들어설 서울 강남구의 지역축제와 의료관광 활성화, 전통문화 육성 등 지역 관광인프라 확충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고, 합작법인 주주사인 모두투어와 의료관광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의료관광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다. 또 의료관광객이 현대백화점과 면세점을 연계해 쇼핑할 수 있도록 각종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강남구 지역축제인 ‘강남 페스티벌’과 ‘C페스티벌’ 기간에는 외국인 대상 할인 행사를 열어 축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전통문화 육성을 위해 코엑스 이벤트홀을 활용해 전통공연장을 지원하고, 강남문화재단과 손잡고 전통예술단과 예술 꿈나무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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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진-정몽규 “관광객 2000만시대 앞당길것”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서울시내 면세점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막판 강행군을 벌이고 있다. 2일 현대산업개발과 신라면세점이 합작한 면세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 후보지인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 사장은 “(면세점 사업 특허권을 따낼 경우)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 회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지방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면세점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사장의 최근 행보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절박한 심정을 잘 보여준다. 제주 신라호텔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18일 현장 지휘를 위해 제주로 내려간 이 사장은 28일까지 제주에 머무르다 29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30일에는 중국 외교부와 중국의 관광부처인 국가여유국 당국자, 중국 여행사인 CTS CYTS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갖고 메르스로 위축된 중국인의 한국 관광을 독려했다. 귀국 후 하루 만에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이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주요 내빈으로 참석한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과 환담을 나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방 관광 연계형 면세점’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지자체, 코레일, 용산전자상가연합회 등과 손잡고 국내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K-디스커버리 협력단’도 발족했다. 민관이 연합한 협력단을 통해 서울 지역의 쇼핑에 국한된 국내 관광산업을 전국으로 확장해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다.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 관광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의 철도망(용산역 KTX, ITX)과 연계할 계획이다. 앞서 HDC신라면세점은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와 면세점과 연계한 지방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기 전용관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도 공개했다. 3700m² 규모의 전용관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K코스 존’, 국산 핸드백 브랜드가 들어서는 ‘K백 스트리트’와 함께 지자체 특산품 전용 매장, 한국 식품 명인관, 중소기업 전용 정책 매장, 한국 수산물 코너, 코레일 특화 매장 등이 입점한다. 특히 ‘K코스 존’은 중소·중견 화장품 업체를 발굴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창구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명동이나 가로수길 등 인기 쇼핑거리에 자리한 다양한 국산 핸드백 브랜드 매장을 편집 매장으로 꾸며 ‘K백 스트리트’를 구성한다. 지자체 특산품 전용 매장에는 지역 축제와 명물 등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어 지자체의 특산물 홍보를 적극 지원한다. 이 밖에 용산 지역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한강과 이태원, 전자상가 등을 주제로 ‘용산 5경’을 개발해 면세점을 용산 지역 관광허브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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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역직구몰, 상표권 피해 눈덩이

    중국에서 10여 년간 사업을 해 온 국내 온라인 패션몰 ‘쉬즈굿닷컴’은 수년째 현지 유사상표 업체와 싸우고 있다. 2007년을 전후로 쉬즈굿닷컴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중국 업체들이 10개가 넘는 비슷한 상표들을 먼저 등록했기 때문이다. 2002년 국내에서 쇼핑몰 설립 때부터 사용해 온 상표(‘shezgood’)까지 현지 업체에 권한이 넘어가 현재는 전혀 다른 상표(‘shezglobal’)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국내 역직구 패션몰들이 상표권을 현지에 등록하지 않아 피해를 보고 있다. 상표권을 선점한 현지 업체들과 소송에 휘말리거나, 고생해서 현지 인지도를 쌓아도 오히려 ‘짝퉁’으로 몰려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지난해 한류 드라마에 나온 ‘천송이 코트’의 인기를 등에 업고 신생 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대거 뛰어들었지만,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상표권을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중국 역직구몰 컨설팅 업체 에이컴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중국에 진출한 79개 패션몰의 상표권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곳 중 2곳만이 자사 상표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22%(17곳) 수준이지만, 이마저도 6곳은 에이컴메이트가 국내 업체 보호 차원에서 상표를 선제 등록해 양도를 해준 업체들이다. 현재 추가로 상표권 양도를 앞두고 있는 12개 업체를 제외하면 전체 63%가 상표권 이슈에 무방비로 놓여 있는 상태다. 한국 쇼핑몰과 전혀 상관없는 중국이나 홍콩 업체가 상표권을 가진 곳은 33%(26곳)나 됐고, 아무도 상표권을 신청하지 않은 곳이 30%(24곳)를 차지했다. 한류 드라마 영향으로 현지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에이컴메이트가 올해 5월 국내 인기 온라인 패션몰 상위 50개(랭키닷컴 기준·브랜드 입점 형태 사이트는 제외)의 중국 내 상표권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15개 업체가 상표권을 현지 업자에게 빼앗겼는데, 이 중 9개는 지난해와 올해 초에 집중적으로 상표권 등록이 이뤄졌다. 현지 사정에 밝은 전자상거래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중국 사업 계획이 없더라도 선제적으로 현지에 상표를 등록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에서 뜨는 쇼핑몰을 파악해 상표를 선점하는 전문 브로커들이 갈수록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재 에이컴메이트 팀장은 “현지에 ‘짝퉁’ 브랜드가 유난히 많은 만큼 초기에 행정처리에 드는 비용 150만∼300만 원만 투자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업체의 경우 특허청에서 진행하는 해외상표출원 지원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허청 산하의 해외지식재산센터를 방문해 상표 출원과 관련한 비용지원 등을 상담받을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최대 300달러까지 지원을 해주고, 의미와 발음이 좋은 한자로 현지 상표를 등록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억울하게 자사의 상표를 빼앗겨도 소송을 통해 되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당장 중국 진출 계획이 없어도 보험을 드는 마음으로 상표 등록을 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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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홈쇼핑 타고 해외나간 中企제품 100종 돌파

    GS홈쇼핑은 올해 상반기(1∼6월) 해외 TV홈쇼핑을 통해 수출한 국내 중소기업 제품이 100종류를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리빙용품과 이미용품, 패션제품 등 다양한 품목이 포함됐으며,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0% 늘어났다. GS홈쇼핑은 2013년부터 중소기업 제품을 직매입해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중기제품 수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수출에 필요한 복잡한 절차가 중기의 해외 수출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재고관리와 통관절차 준수 등에 필요한 작업을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 그 결과 2013년 70개였던 우리 중기의 해외 수출 품목 수가 올해는 115개로 늘어났다. 주방용품 등 일부에 국한됐던 수출품목이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다. 올해는 중기가 생산하는 자전거, 화장품, 의류, 가방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들이 해외로 팔려나갔다. 중소 화장품 제조업체인 본코스메틱의 경우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최근 3년 동안 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을 하기도 했다. GS샵 관계자는 “직매입을 통해 해외 홈쇼핑사와 직접 거래한 이후부터 현지 홈쇼핑 업체에서도 한국 중기 브랜드 상품에 신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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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버리, 펜디… 수입명품 2014년실적 엇갈려

    고가(高價) 수입 브랜드의 지난해 국내 시장 실적이 나왔다. 버버리 프라다 페라가모 등의 매출은 오른 반면 펜디 입생로랑 등은 영업적자를 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버리코리아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매출액은 2521억 원으로, 2013회계연도의 2393억 원보다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억 원에서 279억 원으로 40.0%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173억 원에서 223억 원으로 30% 가까이 올랐다. 프라다코리아도 2014회계연도(2014년 2월∼2015년 1월) 매출액이 3551억 원으로 직전 회계연도(3510억 원)보다 1.2% 증가했다. 페라가모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392억 원으로 2013년 1119억 원보다 24.4% 올랐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이 371억 원으로 전년(311억 원)보다 19.2% 증가했다. 이에 비해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58억 원으로 2013년(296억 원)보다 13.9%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9억 원씩 발생했다. 입생로랑코리아는 2억 원 영업적자를 냈고 당기순손실도 10억 원 발생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최고야 기자}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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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보듬는 정지선의 ‘감성 경영’

    현대백화점에 10년째 과일을 납품하고 있는 후르츠사계절의 안우식 사장은 몇 주 전 자신의 생일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으로부터 깜짝 선물을 받았다. 탐스러운 장미꽃 바구니에 꽂힌 축하 카드에는 ‘10년 동안 지속된 파트너십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정 회장의 메시지도 적혀 있었다. 안 사장은 “과일 도매업 30여 년 만에 거래처 회장님에게 생일 선물을 받아본 적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중소 협력사의 경조사를 손수 챙기는 정지선 회장의 ‘감성 경영’ 방식이 화제다. 경기 불황에 메르스까지 겹쳐 유통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중소 협력사를 직접 챙겨 힘든 시기를 함께 견뎌내자는 의지다. 평소 조직문화 개선으로 동기 부여와 업무의욕 제고를 강조해온 정 회장의 관심이 현대백화점 조직을 넘어 협력사에까지 확대된 것이다. 정 회장은 2008년 취임 이후 소통을 통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조직 내 칭찬 문화를 조성하는 ‘땡큐 마일리지’와 ‘칭찬 온도계’ 등의 제도를 마련해 사소한 것이라도 서로 챙겨주는 따뜻한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2013년에는 협력사원들이 실제로 어떤 불만을 갖고 있는지 듣기 위해 본사 직원들이 전국 점포를 찾아다니며 직접 조사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고객서비스팀 직원들은 3개월 동안 전국 13개 점포를 돌며 협력사원들의 애로사항을 취합했다. 그 결과 사소한 일이라도 챙겨주는 ‘따뜻한 동료애’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협력사원의 결혼식과 장례식 등까지 지원을 확대했다. 3년 이상 근무한 3000여 명의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본인 결혼식에 화환을 보내고, 부모님이나 배우자의 장례에는 현대백화점 로고가 새겨진 식기 수저 등 상조 물품 일체를 지급한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생에게까지 장학금을 주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발전됐다. 지난달 23일에는 협력사 직원 자녀와 백화점 아르바이트생 등 125명에게 총 2억 원의 ‘열정 장학금’을 수여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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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er]특명! 여름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라

    ◆ 설화수 한여름 연일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고 무더위가 계속되면 피부에도 비상등이 켜진다. 자외선과 높은 기온 등 강한 자극이 여름철 피부를 지치고 상하게 하는 것이다. 지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으로 피부를 편안하게 하는 진정 케어가 필요하다. 여름철 피부는 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트러블이 생기기 좋은 상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클렌징 단계에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노폐물을 완벽하게 씻어낼 수 있는 클렌저가 필요하다. 설화수 ‘순행클렌징오일(200mL·4만 원대)’은 적은자극으로 메이크업과 모공 깊숙한 곳의 노폐물까지 제거해 주는 한방성분의 클렌징 오일이다. 율무와 귤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은 피부 순환을 돕고, 살구씨 유래 성분은 피부각질을 제거해 매끄럽고 촉촉한 피부로 가꿔준다. 설화수 ‘수율크림(50mL·9만 원대)’은 외부 자극으로 지친 피부를 촉촉하게 다스려주는 수분 진정 크림이다. 이달 리뉴얼 출시된 수율크림은 봄비가 내릴 무렵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수액 성분을 사용했다. 피부에 수분 막을 형성해 열로 달아오른 피부를 시원하게 식혀주고, 자외선과 미세먼지 등 자극에 의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맥문동 추출물 등을 함유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 피부에 촉촉하게 스며든 수분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 설화수 ‘수율미스트(100mL·4만2000원대)’는 마치현 추출물이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공급하고, 지황 추출물이 피부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해 피부를 촉촉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한방 수분 미스트다. 미네랄 성분이 피부 속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캡슐화된 한방 성분인 ‘수율환’이 수분공급이 원활한 피부체질로 만들어 준다. 뜨거운 열감으로 달아오른 피부를 설화수 ‘청윤수딩팩(80mL·4만2000원대)’으로 온도를 낮춰보자. 진정효과와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청매실 추출물을 함유해 피부에 풍부한 수분을 공급한다. 설화수 ‘여민마스크(5장·4만 원대)’는 손상된 피부를 조밀하고 단단히 여며주는 안티에이징 마스크다. 피부 속 밀도 인자를 활성화 해주는 찔레열매 성분이 피부 밀도를 촘촘히 해 한결 촘촘하고 매끈해진 피부결과 탄력을 선사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랑콤 자외선 차단제는 진화하고 있다. 각종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본연의 기능 외에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안티-폴루션(Anti-Pollution)과 주름개선 기능 등을 담은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두세 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하기 때문에 여러 번 덧발라도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여름철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고 싶다면 외출 30분 전 제품을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랑콤의 ‘UV 엑스퍼트 XL-쉴드’는 미세먼지가 피부에 흡착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안티-폴루션 기능을 추가해 올해 새롭게 출시됐다. 옥수수 커넬 추출물이 피부와 유해먼지 사이에 보호막을 형성해 유해 먼지가 피부에 흡착되지 않게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또한 유분감이 적어 산뜻하게 발리면서 수시로 덧바를 필요가 없다. 새롭게 출시된 제품에는 노화와 잡티를 유발하는 장파장 자외선(UVA) 차단 기능이 강화됐다. 가격은 7만7000원대(50mL). 색상은 총 3가지로 투명한 색상의 자외선 차단제와 자연스럽게 피부 톤을 보정해주는 ‘BB 컴플리트’,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여주는 ‘메이크업 베이스’로 구성됐다. 땀과 피지로 얼룩진 얼굴 탓에 화장을 고쳐야 한다면 간편한 쿠션 컴팩트 타입을 추천한다. 랑콤의 ‘블랑 엑스퍼트 쿠션 컴팩트’는 수분감이 풍부해 바르기만 해도 시원한 ‘쿨링효과’를 누릴 수 있다. 랑콤 관계자는 “BB크림처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추가돼 피부 톤을 보호하고 피부를 더욱 생생하고 매끈하게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가볍게 얼굴에 바르기만 해도 하루 종일 끈적임 없이 촉촉하고 생기 있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6만 원대(14g). 색상은 아시아 여성들을 위해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헬시 베이지’, ‘내추럴 베이지’, ‘로지 글로’ 등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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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mmer]여름 야외활동 책임질 만능 재주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을 앞두고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에 지칠 법도 하지만 상큼하면서도 발랄한 디자인으로 생활의 작은 활력소가 되어주는 티쏘의 여름 시즌 아이템들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바캉스 시즌에는 자연스럽게 야외 활동이 늘어난다. 캠핑이나 등산 등의 레저활동에 세련된 디자인에 기능까지 겸비한 ‘티-터치 엑스퍼트 쏠라 워치’와 함께 해보자. 고도측정, 나침반, 기압 차로 인한 날씨 예측, 초단위 시간 기록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만능 재주꾼이다. 티쏘의 ‘티-터치 엑스퍼트 쏠라 워치’는 다양한 색상은 물론 티타늄, 러버,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밴드 버전으로 출시돼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이 모델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제품에 담긴 첨단기술과 어우러지도록 고안된 디자인상의 직선과 곡선이 만나 현대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인체공학적 측면을 고려해 푸시버튼의 위치를 조절했다. 케이스에서 분리되는 삼각형 모양의 돌출부 등은 이 모델의 컬렉션에만 독특하게 적용된 상징적 특징이다. 에코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시계를 손목에 착용하지 않을 때는 저절로 에코모드(에너지 절약 모드)로 변환되어 모든 기능이 중지된다. 시계를 착용하기 직전 에코모드를 해제하면 자동으로 시간이 맞춰진다. 야간시간에는 아날로그 시계침을 멈추고 디지털 창에만 시간을 표시하는 오토 모드가 따로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이는 ‘뉴티쏘 티터치 엑스퍼트 솔라’는 태양열로 전력을 공급받는 최초의 터치스크린 시계다. 다이얼 판에 두 가지 색상을 적용해 기술적인 사양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 썼다. 여기에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0가지 필수 기능도 추가됐다. 날짜 등을 알려주는 캘린더와 2개의 알람, 투 타임 존, 압력을 활용한 기상 예보, 고도 편차가 적용된 고도계 등의 기능을 담고 있다. 또 나침반, 타이머, 백라이트 기능 등을 통해 뛰어난 시계 제조 기술의 변화를 잘 나타내 준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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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확산 꺾이자 백화점 매출 ‘반짝’

    메르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침체와 메르스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26일(금요일) 이후 이틀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 첫 이틀(6월 27, 28일) 동안의 매출보다 3.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메르스 확산 여파가 본격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친 올 6월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전년 대비)를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품목별로 보면 휴가 시즌에 필요한 주류(+25.4%)와 레저용품(+13.5%)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전년 여름 세일 첫 이틀에 비해 3.2% 올랐다. 이달 들어 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5%가량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세일 전보다 8%포인트가량 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7%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매출 역신장에서 벗어났다. 품목별로는 가전(+59.9%)과 주방용품(+45.8%),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24.5%) 등의 매출 증가세가 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방용품, 가전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아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를 자제해왔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는 조짐이 보인다”며 “아직 세일 초기이니만큼 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세일이 끝나면 전반적 소비경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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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세일 매출 반짝 상승…소비 살아나나

    메르스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26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백화점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기침체와 메르스로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훈풍이 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5년 여름 정기세일에 들어간 26일(금요일) 이후 이틀 동안의 매출이 지난해 여름 정기세일 첫 이틀(6월 27, 28일) 동안의 매출보다 3.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메르스 확산 여파가 본격적으로 소비에 영향을 미친 올 6월 매출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감소세(전년 대비)를 벗어난 것이기도 하다. 품목별로 보면 휴가 시즌에 필요한 주류(+25.4%)와 레저용품(+13.5%)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전년 여름 세일 첫 이틀에 비해 3.2% 올랐다. 이달 들어 평균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가량 정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세일 전보다 8%포인트 가량 오른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7% 오르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매출 역신장에서 벗어났다. 품목별로는 가전(+59.9%)과 주방용품(+45.8%),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24.5%) 등의 매출 증가세가 컸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방용품, 가전 등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보아 메르스 영향으로 소비를 자제해왔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조짐이 보인다”며 “아직 세일 초기이니만큼 내달 중순까지 진행되는 세일이 끝나면 전반적 소비경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고야기자 best@donga.com}

    • 201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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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스케치]반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면… 夏夏夏 패션산업 신났다

    한여름에도 넥타이에 정장을 고수했던 쌍방울 마케팅팀의 김주열 팀장(38)은 회사가 2010년 6월부터 ‘쿨비즈룩 캠페인’을 시작하며 복장의 자유를 얻었다. 여름철이 되면 아침마다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출근한다. 쿨비즈(Coolbiz)는 시원하다, 멋지다란 뜻의 쿨(Cool)과 비즈니스(Business)가 결합된 단어로 노타이에 셔츠 같은 간편한 옷차림의 근무 복장을 말한다. 김 씨는 “캠페인 첫해에는 임직원들끼리 반바지 차림으로 마주한다는 게 무척 생소했다”며 “하지만 5년 넘게 꾸준히 입어 오니 반바지에 어울리는 신발까지 신경 쓸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쌍방울이 처음 캠페인을 시작했을 당시 내건 목표는 에너지 절감 및 업무효율 증대였다. 하지만 캠페인을 6년째 해오며 쌍방울 내부에서는 쿨비즈룩으로 인해 기업 문화가 바뀌었다고 평가한다. 김 씨는 “복장이 자유로우니 기업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격식보다 실용성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들의 짧고 과감해진 반바지 패션 최근 몇 년 새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쿨비즈룩을 도입하며 노타이와 노재킷, 반팔 등이 주를 이뤘던 쿨비즈 패션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쿨비즈 ‘허용선’이 더욱 과감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주말 및 휴일 근무자에 한해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시범적으로 반바지를 허용했지만 다른 계열사로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은 2011년부터 평일에도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올여름 가장 주목해야 할 남자들의 패션은 단연 반바지다. 몇 년 전부터 남성들의 바지 길이가 복사뼈 위로 짧아지더니 올해는 무릎 길이의 5분뿐만 아니라 그보다 짧은 3분, 4분 반바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패션 전문 쇼핑몰인 ‘아이스타일24’가 5월 한 달간 남성 반바지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무릎 위로 올라간 짧은 반바지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9% 늘었다. 남성들의 ‘하의실종’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 잡자 패션업체들은 남성용 반바지 물량을 늘리고 있다. LF에 따르면 패션브랜드 헤지스는 올여름 반바지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 색상도 화사하고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제일모직의 캐주얼 브랜드 ‘빈폴’은 올해부터 반바지 끝자락이 접힌 ‘턴업 스타일’의 제품을 선보였다. 배가 나온 남성 직장인들을 고려해 허리 부분에 늘어나는 밴드를 부착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무런 장식이 없는 솔리드 스타일과 체크무늬, 줄무늬가 여전히 대중적이지만 핑크, 민트 등 파스텔 색상에 플라워, 물방울무늬 등 다양한 패턴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바지를 선호하는 남성이 늘며 반바지와 함께 매치할 수 있는 관련 상품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금강제화에 따르면 4, 5월 남성샌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량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여성샌들 판매 신장률은 5%에 그쳤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쿨비즈룩이 자리 잡으면서 쾌적함을 원하는 남성들이 출퇴근길용 신발로 샌들을 구입하는 경향이 늘었다”며 “예전에는 남성용 샌들이 슬리퍼나 스포츠샌들 정도였다면 요즘에는 가죽 소재의 세련된 샌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제모제를 찾는 남성도 증가했다. 지난해 제모제 판매량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구매 비중이 1.3%였다면 올해 남성 구매 비중은 13%로 늘었다.딜라이트 리넨부터 아이스 재킷까지 남성복 업체들은 무더위에도 쾌적함을 유지하며 실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쿨비즈 소재 개발에 한창이다. 제일모직은 천연소재인 리넨과 기능성 소재 폴리를 혼방해 특수 제작한 ‘딜라이트 리넨’을 올해 처음 선보였다. 리넨 소재는 천연 섬유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과 청량감으로 여름 의류에 많이 쓰여 왔지만 물에 취약하고 구김이 많아 실용성이 떨어졌다. 하지만 제일모직은 18개월 동안 연구한 끝에 세탁 후 치수 변화나 형태 뒤틀림이 없고 물빨래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빈폴이 올여름 내놓은 딜라이트 소재의 피케셔츠는 출시 한 달 만에 1만2000장이 팔렸다. 1997년 빈폴의 더플코트가 한 달 만에 5000장이 팔리며 히트상품이 됐던 것과 비교하면 꽤 많이 팔린 셈이다. 여름 재킷의 경우 가벼운 냉감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LF의 신사복 브랜드 ‘마에스트로’가 올해 선보인 ‘네이비 플라이트 재킷’은 안감과 불필요한 부자재를 모두 없애고 필수 요소만 넣은 초경량 재킷이다. 패션 기업 세정의 남성정장 브랜드 ‘브루노바피’는 냉감 소재인 모헤어 혼방 원단을 사용한 ‘아이싱 슈트’를 선보였다. 세정 관계자는 “피부와 맞닿는 재킷 안쪽의 부자재에 최적의 온도 상태를 유지하는 냉감 소재를 사용해 여름철 체감온도를 체온보다 10도 정도 낮게 유지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FnC 남성복 브랜드 ‘캠브리지멤버스’도 경량제품인 ‘제로 재킷’을 내놨다. ‘무게감 0’에 도전한다는 의미의 ‘제로 재킷’은 구김을 최소화해 재킷을 벗어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다. LF에서 신사복을 총괄하는 이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여름 남성복의 관건은 시원함을 유지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착장을 연출하느냐”는 것이라며 “남성복 업체들이 입은 듯 안 입은 듯한 느낌을 주는 특수 냉감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원하면서 자유로운 스타일의 쿨비즈룩이 보편화하자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아웃도어 업체도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신들의 강점인 기능성 외에도 디자인을 가미한 쿨비즈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는 것. 지난해까지 아웃도어 업체들은 초경량 방풍 방수 등의 기능을 극대화한 캠핑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가 올여름 출시한 ‘피케셔츠 컬렉션’은 기존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사용했던 옴니위크 소재로 만들었으며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부분에 냄새를 없애주는 테이프를 넣었다.   ▼ 쿨비즈룩, 어떻게 발전해왔나 ▼긴팔 와이셔츠 → 하늘색 반팔 → 티셔츠 → 9분 바지…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DJ DOC ‘DOC와 춤을’ 중에서) 가수 DJ DOC가 1997년 이 노래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직장인이 회사에 청바지를 입고 가는 것은 상상하지 못할 일이었다. 한여름에도 정장 바지와 재킷, 긴 와이셔츠, 넥타이까지 풀세트로 갖춰야 일터에 대한 예의이자 격식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조직문화에 효율성과 자율성을 강조하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직장인의 옷차림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내 온도를 높이고, 업무에 편리성을 더하기 위해 재킷과 넥타이 등 불필요한 복장을 내려놓게 된 것이다. 쿨비즈 1세대가 유행한 시기라 부를 수 있는 2005∼2010년은 반팔 셔츠에 노타이 차림이 주를 이뤘다.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삼성그룹 사장단회의에 계열사 사장들이 이 같은 복장으로 참석하면서부터 다른 기업들도 도입하기 시작했다. 어두운색 정장 바지에 옅은 하늘색 반팔 셔츠를 받쳐 입어 여름철 중년 남성의 ‘교복’이라 불리는 조합이 생겨난 것도 이때부터다. 2010년대에 들어서는 캐주얼 스타일로 변하며 좀 더 과감해졌다. 면 소재 바지와 티셔츠, 캐주얼 남방 등을 코디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샌들이나 스니커즈를 신는 멋쟁이들이 생겨나면서 본격적인 쿨비즈 2세대 시대가 열렸다. 청바지를 입고 회사에 갈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때부터다. 체크무늬 남방이나 날렵한 몸매를 강조하는 티셔츠도 오피스룩으로 각광 받았다. 패션 감각보다 마음이 앞선 일부 중년 남성 가운데 양말 위에 샌들을 신는 ‘패션 테러리스트’들이 간혹 있기도 했으나, 대체적으로 실용적이면서 편안한 차림을 하는 직장 남성이 늘어났다. 실용성을 강조한 재킷이 재조명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 미팅 등 격식을 갖춰야 할 때가 많은 직장인들을 위해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통기성 좋은 쿨비즈 재킷들이 남성복 브랜드에서 상당수 출시됐다.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입었을 때 무게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300g 안팎의 기능성 의류들이 앞다퉈 선보였다. 최근에는 쿨비즈 3세대로 불리는 ‘반바지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에서 다리를 노출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출근 차림으로 반바지에 손을 대는 이가 점차 늘고 있다. 무릎이 보일 정도의 짧은 길이가 아니더라도 복숭아뼈가 드러나 보이도록 9분 바지를 택하는 이도 많다. 칼라가 달린 반팔 피케 티셔츠를 선호하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지난봄부터 고급스러운 리넨 소재를 다른 섬유와 혼방해 물빨래가 쉽도록 내놓은 피케 티셔츠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구김이 잘 가지 않아 실용적일 뿐 아니라 캐주얼하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의 소현수 디자인실장은 “쿨비즈룩이 점차 진화하면서 최근에는 적당히 격식을 갖추면서도 실용성을 강조한 캐주얼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염희진 salthj@donga.com·최고야 기자}

    • 201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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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에 지친 심신, 야생화 향기로 달래세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메르스로 타격을 받은 국내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추천 7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25일 관광공사가 선정한 이달의 추천 여행지 주제는 ‘손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화 탐방’으로 강원 양구군, 충남 청양군, 경북 포항시, 경북 성주군, 경기 용인시 등 5곳의 식물원이 꼽혔다. 강원 양구군의 양구생태식물원은 대암산의 무성한 녹음을 끼고 위치해 있다.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생해 생태계의 보고라 불리는 대암산에서는 히어리 깽깽이풀 대청부채 같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식물을 직접 볼 수 있다. 2.1km 길이의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르면 금강산과 설악산을 조망할 수 있다. 인근 지역 추천 코스는 양구생태식물원→DMZ야생동물생태관→짚라인 양구→한반도섬→박수근미술관. 충남 청양군의 고운식물원은 37ha에 이르는 숲 전체가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1990년 부지를 조성하기 시작해 25년이 지난 현재 8800여 종의 야생화와 나무로 채워졌다. 전망대정원에는 아이들을 위한 230m 길이의 미끄럼틀이 마련돼 있다. 식물원을 다 돌아보는 데는 2∼3시간 정도 걸리며, 식물원 안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추천코스는 천장호 출렁다리→고운식물원→청양목재문화체험장. 올 4월 고속철도(KTX) 역이 개통되면서 서울에서 2시간 30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된 경북 포항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箕)와 청산(靑山)을 합친 말에서 이름을 따온 기청산식물원은 2004년 서식지 외 보전 기관으로 지정됐다. 25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상당수가 멸종위기 식물이다. 추천코스는 기청산식물원→경북도수목원→보경사→내연산. 2006년 6월에 문을 연 경북 성주의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은 해발 550m 고지에 자리하고 있다. 가야산에서 처음 발견돼 이름에 ‘가야’가 들어간 가야산은분취, 가야산잔대, 가야물봉선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장마로 인해 꽃이 많이 피지 않아도 꽃차 시음장에서 다양한 꽃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추천 코스는 성주 법수사지 삼층석탑→가야산야생화식물원→성주한개마을→세종대왕자태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 용인시의 한택식물원이 제격이다. 미로처럼 조성돼 있는 탐방길을 따라 걸으며 9700여 종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36개의 테마 정원이 마련돼 있어 둘러보는 데 3시간 넘게 소요된다. 추천코스는 한택식물원→백암 읍내 순대거리→용인MBC드라미아→세중옛돌박물관.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내용에 더해 최근 3년 동안 축적한 국내 여행지 자료를 바탕으로 100곳의 지역을 꼽아 책자를 만들 계획이다. 전국 주요 관광지에 무료로 배포되며, 일반 서점에서 구매도 가능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해 출간한 ‘두근두근 주말여행’이라는 여행지 소개 책자의 후속 버전”이라며 “성수기 여행 시즌을 앞두고 어려움에 빠진 관광업계를 돕고자 국내 여행 붐을 일으키기 위해 내달 전국에 배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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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장미·보석·향수… 여성의 욕망을 자극하는 ‘프랑스 파리’다움

    ‘욕망의 동굴로 들어간다.’ 어두운 실내에 전시된 디오르의 드레스를 보고 있자니 미지의 동굴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단지 어둠 속에 내리 꽂는 눈부신 조명 때문만은 아니었다. 프랑스 파리, 장미, 보석, 향수 등 디오르는 여성을 매혹시킬 요소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마치 아름다움을 향한 여성의 욕망을 이곳에 모두 모아 놓은 듯 보였다.프랑스 파리, 예술 그리고 디오르 전시장 입구에 서도호 작가가 재현한 디오르의 저택과 디오르가 발표한 첫 번째 드레스를 아우르는 전시 룸의 콘셉트는 ‘프랑스 파리’다. 어렸을 때부터 파리에 살기 시작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오래된 건축물과 어우러지는 파리지앵들의 삶에 매료됐다고 한다. 그만큼 그의 디자인 인생에서 파리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디오르와 예술적 교감을 주고받은 예술가들이 누구인가를 살펴보면 디오르의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가 더 쉽다. ‘디올과 예술가 친구들’이라는 주제의 전시 룸에서는 디오르가 생전에 가깝게 지냈던 살바도르 달리, 크리스티앙 베라르 등과 만나볼 수 있다. 디오르의 예술 세계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주제는 꽃이다. ‘디올 가든’ 전시 룸은 들어서는 순간 드레스를 둘러싼 각종 꽃 장식만으로 금세 황홀해진다. 김혜련 작가가 그린 열두 폭의 장미 그림들과 디오르가 꽃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화려한 드레스가 어우러져 낭만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디올 얼루어’와 ‘디올 아뜰리에’ 전시 공간에서는 디오르가 선보인 선구적인 드레스 디자인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꼭 졸라 맨 허리와 두드러지는 엉덩이, 한껏 풍만함이 강조된 가슴라인 등은 당시 패션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디오르는 여성의 몸이 지닌 자연스러운 곡선을 잘 드러내기 위해 마치 원단으로 집을 짓듯 균형감 있는 드레스의 디자인들을 고안해냈다. 여성성과 우아함의 절정 눈부신 흰색 조명으로 가득 찬 ‘디올 아뜰리에’를 뒤로하고 돌아서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디올의 스타들’ 전시 룸이 기다리고 있다. 유명 여배우부터 왕실 귀족 여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내주길 기대하며 디오르를 찾았다.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영화배우 제니퍼 로런스 등 196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유명인들이 입은 드레스를 직접 볼 수 있다. 디오르와 함께한 스타들의 드레스 못지않게 화려한 전시 공간이 있으니, 바로 ‘베르사유: 트리아농’ 룸이다. 이 공간에서는 디오르가 갖고 있는 우아함과 기품의 절정을 엿볼 수 있다.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게서 영감을 받은 풍만한 드레스는 화려함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크리스티앙 디오르에서 선보인 첫 번째 향수 이름에서 따온 ‘미스 디올’ 룸에서는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사랑스러운 드레스를 만나볼 수 있다. 장미 꽃잎을 연상시키는 시폰 원단 조각들을 점묘화처럼 드레스에 수놓아 수천 송이의 꽃이 달라붙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핑크에서 레드로’와 ‘쟈도르’ 전시 룸은 디오르가 추구하는 이미지를 담은 색에 관한 것이다. 디오르는 핑크색이 행복과 여성성을 의미한다면, 빨간색은 열정과 생명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같은 이름의 향수 콘셉트에서도 볼 수 있듯 ‘쟈도르’는 베르사유 왕실의 황금색에서 영감을 받았다. 디오르는 우아함, 열정, 행복 등을 부각하기 위해 컬렉션마다 이 색들을 조화롭게 사용해왔다. 전시 룸 하나하나를 돌아보고 나오니 다 알고 있는 브랜드라 생각했던 디오르가 새롭게 보였다. 색상, 디자인, 소재 그 어느 것 하나도 ‘그냥’ 혹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없었다. 68년간 세계 여성들을 매혹시켜온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1947년 여성들을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자신의 꿈이라며 첫발을 내디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의 꿈이 2015년 여름, 서울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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