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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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정치일반32%
정당24%
국회24%
검찰-법원판결8%
국방3%
선거3%
사법3%
인물3%
  • 금융위, 상환 부담 줄인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 추진

    금융당국이 40년 이상 초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대출 상품의 상환 기간은 길어야 30∼35년인데, 이를 늘려 월 상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서민 주거 안정 차원에서 시장 상황을 보며 시범 공급하는 등 40년 이상 초장기 모기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40년 이상 장기 모기지 공급 방안은 내년도 예산안에도 일부 반영돼 있다. 모기지는 부동산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해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이미 해외에서는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까지 출시돼 있다. 40년 만기 모기지를 이용하면 월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추계한 자료에 따르면 3억 원짜리 아파트를 40년 만기 보금자리대출 2억1000만 원을 받아 매입하면 월 상환액은 67만8000원이 된다. 대출 만기 30년인 상품을 이용했을 때보다 총 3276만 원을 더 내지만, 매월 내는 돈은 13만5000원 줄어든다. 다만 일각에선 정년 연장 등 고령화에 대한 대책 없이 단순히 대출 기간만 늘리면 주담대가 미래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개인사업자 대출 관련 규제 완화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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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석달만에 또 “5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50억 달러(약 5조427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올해 9월 같은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런 내용의 계획서를 제출했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10개 은행이다. 테슬라는 계획서에서 “유상증자는 한 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가끔씩 주식을 파는 형태로 진행하고 시세대로 가격을 매길 것”이라고 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테슬라의 부채를 줄이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이 테슬라가 미 텍사스와 독일에 자동차 제조공장을 건설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데 막대한 자본 투입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통상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이번 유상증자가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채무 부담을 덜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자금 조달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27% 오른 649.88달러로 마감됐다. 시가총액은 6080억 달러(약 660조 원)로 불어났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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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사모펀드 수탁거부 속출… 시장 위축에 운용사 발동동

    2000억 원대의 자금을 굴리는 A자산운용사는 지난달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는 사모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펀드 규모가 50억 원 정도로 크지 않았고 투자를 약속한 투자자의 대부분이 캐피털사 등 기관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펀드는 만들어지지 못했다. 펀드자산을 맡을 수탁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떨어져 나가면서 없던 일이 됐다. 수조 원대의 피해를 연달아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 업계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이 외면하는 데다 은행권마저 신규 사모펀드에 대한 수탁을 거부하면서 사모펀드 시장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사모펀드 신규 설정액은 총 56조7345억 원(월평균 5조157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규 설정액이 100조 원(월평균 9조2191억 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규모가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것이다. 사모펀드 성장세를 따라오지 못했던 공모펀드의 신규 설정액이 지난해 1∼11월 9조 원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13조 원대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사모펀드 시장의 위축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사모펀드 시장의 추락은 투자자는 물론이고 금융권에서조차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모펀드 수탁을 담당하던 주요 시중은행들부터 몸을 사리고 있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펀드 수탁계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4603건이었던 국내 시중은행 사모펀드 수탁계약은 올 들어 9월까지 1881건으로 59.1% 줄어들었다. 지난해 월평균 77건의 수탁계약을 체결한 KB국민은행의 올 들어 9월까지 평균 계약건수는 18건으로 76.6% 줄었다. 각각 126건, 123건의 월평균 계약을 체결했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계약건수도 57건, 70건으로 반 토막 났다. 은행들이 사모펀드에 등을 돌리는 건 수탁 수수료에 비해 위험 부담과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모펀드 수탁 보수는 평균 0.01∼0.03%로, 1000억 원 규모의 사모펀드 수탁을 맡으면 1000만∼3000만 원 수준이다. 반면 감시와 책임은 더 강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겪으며 느슨했던 사모펀드 관련 수탁 은행에 대한 관리·감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수탁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 운용사들은 발만 동동 구르며 시장의 위축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불신과 외면도 사모펀드 시장을 위축시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개인투자자 대상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18조3041억 원으로 지난해 6월 말(27조258억 원) 이후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보완은 필요하지만 모험 자본을 키우고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순기능의 싹마저 없애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사모펀드는 여전히 코스닥 벤처시장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다양한 투자처를 가진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는 피할 수 없는 세계적 흐름”이라며 “운용사의 부실을 막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적격성 등을 꼼꼼하게 따지기 위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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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주식 폭등에… ‘대중부유층’ 자산 올해 1억 넘게 늘었다

    올해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1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가 얼어붙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득 상위층이 자산을 불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세전 연소득 7000만∼1억2000만 원인 상위 10∼30%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7억6500만 원이었다. 이 중 부채 1억1900만 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6억46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억1400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중 금융과 부동산 비중은 18.9%, 76.6%로 자산 대부분이 여전히 부동산에 쏠려 있었지만 증가폭은 금융자산이 더 컸다. 부동산은 6억900만 원으로 작년보다 14.3%(7600만 원)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2600만 원으로 24.1%(2400만 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중에선 주식 비중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예·적금 비중은 45%로 지난해(50%)보다 5%포인트 줄었다. 주식 비중은 15.4%로 3.0%포인트 증가했다.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반면 펀드나 파생결합증권 등 간접투자 비율은 각각 10% 넘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성향도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실제로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개별 종목 투자에 자신감을 얻은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 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더 높이고 예·적금 비중은 낮출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접투자가 늘면서 투자 성향도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저위험을 선호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 투자자 비중이 약 6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1.2%로 줄어들었다. 반면 고위험을 담보하는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 투자자 비중은 33.7%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시중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예·적금이 더 이상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7∼9월) 연 1.59%였던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올해 3분기 0.84%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디지털 금융 이용은 더욱 활성화됐다. 설문 대상자의 44.3%가 디지털 금융 이용이 늘었다고 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이용해본 사람도 지난해 11.0%에서 올해는 56.5%로 크게 늘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9, 10월 전국 대중부유층 4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웹 기반 설문 조사를 통해 작성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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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도…소득 상위 10~30% 계층 자산 2억 넘게↑, 이유?

    올해 소득 상위 10~30%에 해당하는 ‘대중부유층’의 자산이 지난해보다 2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물경기가 얼어붙었지만 부동산과 주식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득 상위층이 자산을 불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산하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6일 발간한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세전 연소득 7000만~1억2000만 원인 상위 10~30% 가구의 총자산은 평균 7억6500만 원이었다. 이중 부채 1억1900만 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6억4600만 원으로, 지난해 보다 2억1300만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 중 금융과 부동산 비중은 18.9%, 76.6%로 자산 대부분이 여전히 부동산에 쏠려 있었지만, 증가폭은 금융자산이 더 컸다. 부동산은 6억900만 원으로 작년보다 14.3%(7600만 원) 늘었고, 금융자산은 1억2600만 원으로 24.1%(2400만 원) 증가했다. 금융자산 중에선 주식 비중의 증가가 눈에 띄었다. 예·적금 비중은 45%로 지난해(50%)보다 5%포인트 줄었다. 주식 비중은 15.4%로 3.0%포인트 증가했다. 실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1862명에서 올해 2099명으로 11.3% 늘었다. 반면 펀드나 파생결합증권 등 간접투자 비율은 각각 10% 넘게 줄어들면서 투자자들의 직접투자 성향도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실제로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개별 종목 투자에 자신감을 얻은 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하고 있는데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이들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을 현재보다 더 높이고 예·적금 비중을 낮출 것이라고 응답했다. 직접투자가 늘면서 투자성향도 공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저위험을 선호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 투자자 비중이 약 6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41.2%로 줄어들었다. 반면 고위험을 담보하는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 투자자 비중은 33.7%로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시중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예·적금이 더 이상 자산 증식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7~9월) 연 1.59%였던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는 올해 3분기 0.84%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디지털 금융 이용은 더 활성화됐다. 설문 대상자의 44.3%가 디지털 금융 이용이 늘었다고 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이용해본 사람도 지난해 11.0%에서 올해는 56.5%로 크게 늘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9~10월 전국 대중부유층 4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웹기반 설문 조사를 통해 작성했다. 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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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가 장중 7만원 돌파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3일 장중 한때 7만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장주의 약진에 코스피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29%) 오른 6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7만 전자(7만 원+삼성전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보다 600원(0.86%) 오른 7만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7만5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덮친 3월 폭락장 이후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비대면 관련주들이 한국 증시의 반등을 이끄는 중에도 부진한 회복세로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한 세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난달부터 상승 랠리가 본격화했다. 1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은 21.43%. 삼성전자 주가는 동학개미와 외국인의 합작품이다. 개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6만 원 밑으로 떨어진 2월 18일부터 다시 5만 원대를 회복한 5월 말까지 6조2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11월부터는 외국인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1조572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975억 원, 1943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경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이달 1일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앞서 6월 제시했던 3.3%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매출 전망도 6.2%에서 8.4%로 올려 잡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등 비대면 경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PC나 스마트 기기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가 동종업계인 미국의 애플, 대만의 TSMC 등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인 데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 있고,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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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가 장중 첫 7만원 돌파…코스피도 2700선 ‘눈앞’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가 3일 장중 한때 7만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맞물리며 외국인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장주의 약진에 코스피도 20.32포인트(0.76%) 오른 2,696.2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0원(0.29%)오른 6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7만 전자(7만 원+삼성전자)’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전날보다 600원(0.86%) 오른 7만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7만5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덮친 3월 폭락장 이후 네이버나 카카오 등 비대면 관련주들이 한국 증시의 반등을 이끄는 중에도 부진한 회복세로 투자자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인한 세계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지난달부터 상승 랠리가 본격화했다. 11월 2일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은 21.43%. 삼성전자 주가는 동학개미와 외국인의 합작품이다. 개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6만 원 밑으로 떨어진 2월 18일부터 다시 5만 원대를 회복한 5월 말까지 6조2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11월부터는 외국인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1조572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2975억 원, 1943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경기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이달 1일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앞서 6월 제시했던 3.3%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매출 전망도 6.2%에서 8.4%로 올려 잡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등 비대면 경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PC나 스마트 기기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분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자금 유입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주가가 동종업계인 미국의 애플, 대만의 TSMC 등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인데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주가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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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콜라에 울고 나녹스에 웃고… 희비 갈린 서학개미들

    올해 미국 나스닥에 화려하게 입성한 수소트럭 회사 니콜라와 디지털엑스레이 회사인 나녹스의 주가가 기술력 논란을 겪은 뒤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1일(현지 시간) 니콜라 주가는 14.89% 내린 17.37달러에 마감했다. 전날에도 주가가 26.92% 급락했다. 배터리 시스템과 연료전지 기술 분야에서 니콜라와 20억 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하던 제너럴모터스(GM)가 니콜라 지분 인수를 포기한 여파가 컸다. ‘수소트럭을 언덕에서 밀어서 굴렸다’는 기술력 논란이 제기된 뒤 경영에서 손을 뗀 창업자 트레버 밀턴 등 주요 내부자의 보유 주식이 의무보호예수에서 해제돼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같은 날 나녹스는 59.2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사기 논란’ 이전 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나녹스는 4일 북미 방사선학회 콘퍼런스에서 의료영상장비 ‘나녹스아크’ 시연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IB) 및 연기금 등이 나녹스에 유입됐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나녹스는 9월 공매도 세력으로부터 디지털엑스레이 차세대 영상촬영기기(ARC) 관련 영상을 조작했다는 공격을 받으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신데렐라처럼 등장한 두 기업의 초기 행보는 닮은꼴이었다. 니콜라의 ‘수소트럭’과 나녹스의 디지털엑스레이는 혁신 기술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두 회사는 완제품이 없는데도 올해 6월과 8월 미국 나스닥에 입성했다. 주가도 한때 공모가 대비 300% 넘게 급등했다. 국내 대기업인 한화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니콜라와 나녹스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술력 논란이 제기된 뒤 두 회사는 공매도 세력의 공격에 시달렸다. 논란 이후 행보는 달랐다. 나녹스는 기술 시연을 위한 구체적인 스케줄을 공개하고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술 보유 논란을 정면 돌파했다. 니콜라는 창업자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기술력 입증 또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술주 대박을 꿈꾸던 국내 ‘서학개미’들의 투자 성적도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말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니콜라 주식은 1억60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로 해외주식투자 종목 중 36번째로 많았다. 주가가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300억 원 넘게 손절매에 나서면서 하루 뒤인 1일 보유 순위는 50위 밖으로 밀려났다. 나녹스는 1억9800만 달러로 27위이던 주식 보유량이 하루 만에 3200만 달러어치가 늘며 20위로 올라섰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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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손잡은 제2금융, 은행금리 수준 신용대출 상품 내놨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네이버파이낸셜이 소상공인 대출에 이어 개인 신용대출 시장에도 진출한다. 네이버와 손잡은 미래에셋과 기존 캐피털사, 신용카드사,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간의 중금리 대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56)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와 캐피털사의 전문성을 살린 ‘따뜻한 금융 혁신’을 시작할 것”이라며 “소상공인 대출에 그치지 않고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개인 신용대출 상품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과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네이버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금융업 변방이던 캐피털사, 빅테크와 손잡고 은행에 도전장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대출 상품이다. 담보·보증을 요구하거나 점포가 있어야만 가능했던 기존 사업자 대출과 달리 매출 흐름이나 단골 고객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자체 자료와 신용평가회사(CB) 금융 데이터를 2 대 8 비율로 조합한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ACSS)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렵거나 2금융권 등을 통해 15∼24%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을 이용해야 했던 소상공인들을 끌어안기 위한 상품이다. 무엇보다 낮은 금리가 눈길을 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들이 3개월 동안 월 100만 원 매출을 유지했다면 최저 3.2%에서 최대 9.9% 금리로 최대 5000만 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은행의 3∼10%대인 개인사업자 대출(사잇돌중금리) 금리와 비슷한 셈이다. 캐피털 회사에서 은행과 비슷한 대출 금리를 제시할 수 있었던 건 대안신용평가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사 등 2금융권에서는 대출 부실률이 높아 최대 24%의 고금리를 적용하더라도 마진은 3∼4%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고객 리뷰, 단골고객 데이터 등을 통해 신용평가를 정교화하면 부실 비율을 줄여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얘기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마진을 기존 캐피털사의 평균(3∼4%)보다 낮은 2% 이하로 적용해 금리도 더 낮췄다. 그는 “연 20% 고금리를 받고 추심 인력이 돌아다니며 돈을 받는 건 이제는 낙후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네이버 “개인 신용대출 시장 진출도 논의 중” 이 대표는 “소비자에게도 낮은 금리 상품을 제공하고 금융사는 2% 수익을 낼 수 있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모델”이라며 “미래에셋은 네이버의 신용평가 시스템을 믿었고, 네이버 또한 혹시모를 부실의 일부를 분담하는걸 고려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친화적인 상품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와 손잡은 네이버의 금융영토 확장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네이버파이낸셜은 소상공인 대출에 그치지 않고 개인 신용대출 시장 진출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이 기존 금융권에 직접적으로 미칠 영향은 일단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도 평가가 어려워 기존 금융권이 다루지 않았던 시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버와 합작한 금융서비스가 개인 신용대출 등으로 확장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 결정으로 중금리 대출 영역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3∼10% 수준 금리는 엄청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분석이다. 특히 캐피털사 신용카드사 등의 주요 영역인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 신용대출 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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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모아 내집마련?… 주식-가상화폐 ‘영끌’ 투자 나선 2030

    “빚내서 투자한다고?” 젊은 세대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에 혀를 차는 기성세대에게 할 말이 많다. 금리가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증시와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는데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느냐”고 되묻는다. 30대 회사원은 단칸방에 살면서 한 달 생활비의 5배를 저축하고 투자한다. 다른 청년은 혼인신고까지 미루고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분투하는 ‘자산 격차’ 시대의 젊은 추격자들을 만났다. ○ “하루 식비 5000원” 4평 원룸의 허 씨는 다 계획이 있다 공기업에 다니는 허준 씨(31)의 하루 식비는 특별한 날을 빼곤 1만 원을 넘지 않는다. 24일 야간 당직을 마치고 오전 10시경 퇴근한 그는 ‘1+1 세일’ 중인 5000원짜리 햄버거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그는 주말에도 회사에 간다. 25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구내식당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를 나와 스물다섯에 번듯한 직장에 취업했던 그가 ‘짠내’ 풀풀 풍기며 사는 건 다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허 씨는 “입사하고 10년 정도 일하면 내 집을 장만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월급은 거기서 거기인데 서울 집값은 억 단위로 뛴다”고 했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로또’라고 불리는 서울 아파트 청약에 도전하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서울 아파트 청약을 준비하기 위해 9월 경기 부천 부모님 집을 나와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대출 7000만 원을 받아 마련한 전세금 1억 원짜리 영등포구 대림동 13㎡(약 4평) 원룸은 침대는커녕 전기매트를 펴면 앉을 곳도 별로 없을 정도로 좁았다. 한쪽 벽엔 대형 거울이 있는데 방이 조금이라도 커 보일까 싶어 갖다 놓은 거다. 스탠딩 책상을 놓고 컴퓨터도 서서 쓴다는 그는 “한 달에 40만 원을 쓰고 나머지 200만 원 이상을 모아서 청약과 연금보험에 30% 정도를 넣는다. 그러고도 남는 건 주식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허 씨는 시간이 날 때는 설문조사, 시험 감독, 블로그 체험단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달에 10만∼20만 원을 번다. ○ “벌어서 쫓아가긴 글렀다” 젊은 의사 부부도 불안 허 씨보다 수입이 많은 전문직이라고 해도 날개 달린 서울 아파트는 쉽게 넘볼 수 없다. 지방에서 일하는 공중보건의 오모 씨(32)는 의사와 한의사 부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아내의 소득이 크게 줄었다. 다락같이 오르는 서울 집값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오 씨는 전문직에게 후한 은행 마이너스통장을 열고 1억5000만 원을 대출받아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최근엔 다시 들썩거리고 있는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도 시작했다. 오 씨는 2018년에 결혼했지만 만에 하나 집을 두 채 살 수도 있다는 생각에 혼인신고를 미루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공보의를 끝내고 서울에 자리를 잡을 때쯤 혼인신고를 하기로 아내와 합의했다. 오 씨는 “의대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남들보다 좀 더 고생하면 뒤에는 보상이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발버둥을 치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득 8000만 원을 넘는 전문직 등 고소득 차주(借主)가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6월 30.6%에서 올해 6월 35.4%로 늘었다. 회사원 설모 씨(33·여)는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다 ‘가족 찬스’를 썼다. 7월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친척들로부터 빌린 돈을 끌어와 8년간의 전세살이를 끝냈다. ‘자산격차’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족까지 동원한 것이다. 설 씨는 “부동산 투자는 어려워서 이걸로 돈을 벌 생각은 없어요. 그저 어른 세대들처럼 제 집 하나 가지고 싶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치솟는 집값과 전세금은 사람들의 주택 구입 심리를 자극하면서 올해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택담보대출이 17조4000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동원하는 사람들로 ‘기타대출’은 22조1000억 원 늘어났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30대 이하 연령층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2만928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만4809건)에 비해 97.8% 급증했다. 40대(69.4%), 60대(60.3%)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야수의 심장으로 ‘영끌’해도 성공한 이는 소수 자신을 ‘야수의 심장’을 가진 공격형 투자자라고 소개한 한모 씨(28). 그는 국내 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동학개미’다. 한 씨는 올해 2월경 마이너스통장 1억 원, 신용대출 3300만 원에 그간 모아놓은 돈 1억3000만 원을 보태 코로나19 폭락장에 뛰어들었다. 코스피 2,000 선이 무너지자 주식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주가가 더 떨어지면 더 샀다. 주식 투자는 한 씨에게 감수해야 할 위험이다. 자산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 씨의 기대대로 주가가 반등했고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식으로 재미를 본 그는 5월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자산의 약 84%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들어가 있다. 지난해 말 1억3000만 원이던 한 씨의 자산 규모는 최근 약 9억 원까지 늘어났다. ‘빚투’에 성공한 한 씨를 보며 어떤 친구는 부러워하고 다른 친구는 장이 폭락하면 손실도 크니 ‘신기루’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한 씨 생각은 다르다. “이 정도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 우리 세대는 평생 자산가를 꿈꿀 수 없을 겁니다.” 한 씨처럼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추격전에서 성공하는 이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2030세대가 ‘투자분투(奮鬪)’ 세대가 된 것은 축적된 자산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일자리는 불안해지고 소득은 주는데 자산 가격은 다락같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올해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30 청년들 3명 중 1명(31%)이 재무 1순위 목표로 ‘주택 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을 꼽았다. 이어 은퇴자금, 결혼자금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계속 길어진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주택구매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2013년 말 9.0배(중위소득·가격 기준)에서 올해 6월에는 14.1배로, 9월에는 15.6배로 뛰었다. 2013년에 중간 정도의 소득을 가진 가구가 한 푼도 안 쓰고 9년간 소득을 모으면 중간 가격대의 집을 살 수 있었지만, 올해 9월 기준으로는 15.6년이 걸린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2년이 더 길어졌다. 연이율 0%에 수렴하고 있는 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2030세대들은 일해서 번 돈을 예·적금으로 모으는 전통적인 자산 축적 방식 대신 가상화폐 등 고위험 자산 투자로 옮겨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5%대였던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를 겪으며 0.5%까지 내려간 상태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예·적금은 더 이상 자산 증식을 담보해주지 않는 셈이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열심히 공부해서 직장 잡고 저축해서 집을 마련’하는 과거의 전형적인 자산 축적 모델이 더는 성립하지 않게 되면서 젊은층의 불안감 요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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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주식-채권 발행 20% 늘어

    국내 기업들이 10월 주식,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한 달 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사라지고 증시가 급등하자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10월 자본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총 20조6844억 원으로 전월보다 3조4010억 원(19.7%) 늘었다.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성공하면서 주식 발행 규모가 1조2399억 원으로 전달보다 4270억 원(52.5%) 늘었다. 회사채 발행도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조9740억 원(18.1%) 증가한 19조4445억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채는 13조8954억 원으로 전월 대비 2조7714억 원(24.9%) 늘었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를 앞두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공모주 투자 등을 위한 자금이 은행에서 증시로 이동하면서 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채 발행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당분간 주식 발행을 통해 자금을 많이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금리와 강력한 부동산 규제 등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기업들이 많은 데다 내년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등 대어급 IPO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한국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달 27일 현재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상장사 합산 시가총액의 비율은 112.7%로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이전 최고치인 2018년 1월 29일(106.4%)보다 6.3%포인트 높다. 이 지표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즐겨 사용한다고 알려지면서 흔히 ‘버핏 지수’로 불린다. 버핏은 미국 증시를 판단할 때 이 지수가 80% 미만이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고평가 국면이라고 봤다. 최근 주가가 백신 상용화, 한국판 뉴딜 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상승한 만큼 기대요인들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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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미니’ 출시 한달만에 50만명 가입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10대 청소년을 위해 내놓은 ‘카카오뱅크 미니’가 나온 지 한 달 만에 가입 고객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19일 선보인 미니는 만 14∼18세 청소년만 가입할 수 있는 선불 전자 지급 수단이다. 별도의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연결하지 않아도 입금과 이체, 온·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달 22일 가입 고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한 달여 만에 50만 명을 넘었다. 올해 10월 현재 만 14∼18세 청소년 인구(약 236만 명)를 고려하면 청소년 5명 중 1명이 카카오뱅크 ‘미니’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인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미니 가입 고객의 빠른 성장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잔액을 확인하고 용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을 반긴다. 부모들은 클린 가맹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월·회별 결제 한도를 둘 수 있어 청소년들의 금융지식과 경험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한 달간 미니 카드 고객들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결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편의점으로 전체 건수의 24.8%를 차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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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정상화 기대 커진 美증시 ‘바이든-백신 랠리’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0 선을 돌파한 24일 오후(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청했다. 그는 “그 신성하던 숫자인 3만은 전혀 깨진 적이 없는 숫자였다”며 자축했다. 최악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실업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우지수는 1896년 출범한 뒤 103년 만인 1999년 3월 10,000 선에 도달했다. 이후 20,000 선을 넘는 데는 약 18년이 걸렸다. 그리고 다시 30,000 고지에 오르는 데는 불과 3년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치고 있고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급등이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세계 경제가 다시 정상을 되찾는 ‘가까운 미래’에 투자자들이 베팅을 했다고 분석한다. 또 이번 증시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인수인계를 권고하며 사실상 대선 패배를 시인한 점도 기폭제가 됐다. 대선 이후 부정선거 시비로 인한 정치 리스크와 이에 따른 부담을 증시가 덜어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월가에선 이번 증시 랠리가 ‘바이든에 대한 축포’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재정 확장주의자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무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는 소식도 향후 경기부양책 집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부풀렸다. 로이터통신은 애널리스트 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다우지수가 내년 말까지 10%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틀간 역대 최고치 행진을 했던 국내 코스피는 25일에는 0.62%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도 외국인 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 10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삼성 LG 등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1000조 원(23일 기준)을 넘어선 것도 외국인이 밀어올린 유동성 장세에 기초하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이 본격적으로 시총 1000조 원 시대를 연 데는 ‘100조 원 클럽’에 가입한 그룹이 4곳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 SK에 이어 새롭게 이름을 올린 LG와 현대차는 지난해 말보다 시총이 각각 44.5%, 22.2% 증가했다. 특히 LG는 배터리 호재로 LG화학 시총이 135% 늘었다. 23, 24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에 힘입어 삼성그룹 시총은 588조79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76% 불었다. 10대 그룹 전체 시총의 55%를 차지한다. D램 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 등이 나오면서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보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7만8000∼9만 원이다. 다만 현대중공업, GS, 신세계는 오히려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현대중공업, GS는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이 컸고 신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함께 미중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자현 기자}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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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망 해외펀드 발굴해 국내 투자자에 제공… 수익률 높고 관리 편해

    저금리 기조와 해외 증시 성장으로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차별화된 해외 상품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자산운용사의 우수 상품을 선별해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화이트라벨링(White Labeling)’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화이트라벨링은 상품을 만든 회사는 따로 있지만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이 제품에 자사의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펀드의 경우 펀드 판매사가 특정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제휴해 위탁운용하거나, 재간접투자 방식으로 해당 펀드와 같은 전략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지 않는 해외 유수 운용사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직접 유망한 글로벌 펀드를 발굴해 화이트라벨링으로 국내 투자자에게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를 비롯해 기관 자금 기준 세계 8위 규모의 웰링턴매니지먼트, 더블라인캐피탈·레그메이슨·로이스·켄드리엄·오리진·티로프라이스 등 글로벌 운용사와 협업을 통해 상품을 내놨다. 이를 통해 글로벌주식, 미국주식, 이머징주식, 글로벌채권 등 다양한 섹터의 해외 투자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올해 1월에는 글로벌 운용사 아티잰파트너스와 제휴해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를 선보였다.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이익 사이클이 가속화되는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보유한 30∼50개의 글로벌 중대형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9월에는 글로벌 운용사 퍼스트센티어의 ‘글로벌리스티드인프라 스트럭처펀드’에 투자하는 ‘키움퍼스트센티어글로벌상장인프라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화이트라벨링 펀드는 같은 유형의 역외 펀드 가운데서도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11월 9일 역외펀드 기준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8.6%이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70.5%에 달한다. 브이아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펀드도 최근 6개월 각각 36.3%, 26.1%의 수익률을 냈다. 올해 새로 출시한 우리G아티잰글로벌오퍼튜니티펀드의 수익률도 28.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에도 화이트라벨링으로 다양한 섹터의 해외 투자 상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동향과 투자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분야와 유형의 펀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동에 대한 대응이나 투자자산의 리밸런싱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도 ‘한국투자화이트라벨링펀드랩’을 이용하면 화이트라벨링펀드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 올해 3월 내놓은 이 상품은 엄선한 해외 유수 화이트라벨링펀드에 분산투자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이다. 이 상품에 투자하면 다양한 스타일의 화이트라벨링펀드를 하나의 계좌로 관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와 펀드상품부의 전략과 정보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자산 리밸런싱이 이뤄지기 때문에 관리가 한결 쉬운 편이다. 주식형 자산을 100%까지 담는 적극형과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중립형을 선택해 투자성향에 맞춘 자산 비중을 구성할 수 있다. 이처럼 금융상품을 랩으로 운용할 경우 만기 관리 및 포트폴리오 투자가 쉽고 변동성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펀드 교체 등에 따른 판매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되지 않아 금융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다. 리밸런싱 절차를 최소화하고 실시간 포트폴리오 확인도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자산 리밸런싱에 용이한 랩을 활용해 해외 우수 운용사의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은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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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바우처부터 지역화폐 결제까지… 국민과 정부 잇는 ‘공공 금융’ 허브 도약

    BC카드가 국내 최대 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자 바우처 카드 서비스 등 다양한 정부 정책사업을 수주하며 국민과 정부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BC카드는 타 카드사와 달리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기업이다. 1982년 은행신용카드협회로 출범한 이래 올해 9월까지 315만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세싱 기술력 및 노하우를 이용해 37개 고객사에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BC카드는 최근 우리카드, NH농협카드, IBK기업은행, 전북은행 등 국내 15개 카드사 및 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1분기 시행 예정인 ‘전자바우처 통합카드 서비스’(가칭)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자바우처 통합카드 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기존에 제공하던 바우처 상품인 국민행복카드 및 아이행복카드를 통합한 바우처 서비스다. 사업 선정 과정에서 인프라를 빠르고 정확하게 구축할 수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BC카드는 앞선 2014년부터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민행복카드와 아이행복카드를 모두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현재 17종의 공공 바우처 사업을 맡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BC카드를 발급하는 금융사는 BC카드의 인프라를 통해 효율적으로 공공 바우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BC카드가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좀 더 많은 국민이 공공 바우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BC카드는 ‘브라유(Braille) 기반’의 점자카드, 청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수화 고객 상담 서비스 등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포용적 금융 실현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한편 BC카드는 국내 최대 가맹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화폐, 온누리상품권 등 공공 결제 수단을 편리하게 만드는 일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BC카드는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농협, 코나아이, KT 등 지역화폐 운영사를 대상으로 결제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운영사는 BC카드의 결제망을 통해 지역화폐 가맹점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BC카드는 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손잡고 ‘온누리전자상품권’(카드형)을 내놓고 고객의 결제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온누리전자상품권은 5만 원권, 10만 원권, 충전식 등 3종으로 제공 중이다. 전국 전통시장 내 온누리전자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득공제 혜택은 물론 온라인 전통시장몰과 오픈마켓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전통시장 판매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득공제 신청 및 인터넷 사용 등록은 BC카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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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기대감에 글로벌 증시 ‘들썩’…다우지수, 사상 첫 3만 돌파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 선을 돌파한 24일 오후(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청했다. 그는 “그 신성하던 숫자인 3만은 전혀 깨진 적이 없는 숫자였다”며 자축했다. 최악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실업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다우지수는 1896년 출범한 뒤 103년 만인 1999년 3월 10,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20,000선을 넘는 데는 약 18년이 걸렸다. 그리고 다시 3만 고지에 오르는 데는 불과 3년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위를 떨치고 있고 이로 인한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증시 급등이 의외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며 세계 경제가 다시 정상을 되찾는 ‘가까운 미래’에 투자자들이 배팅을 걸었다고 분석한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이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이르면 다음달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이번 증시 급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총무청(GSA)에 정권 인수인계를 권고하며 사실상 대선 패배를 시인한 점도 기폭제가 됐다. 대선 이후 부정선거 시비로 인한 정치 리스크와 이에 따른 부담을 월가가 덜어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월가에선 이번 증시 랠리가 ‘바이든에 대한 축포’라고 평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재정 확장주의자로 분류되는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무장관에 임명할 것이라는 소식도 향후 경기부양책 집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부풀렸다. 연준 의장으로서 금융위기 탈출에 큰 공을 세웠던 옐런 전 의장은 이번 경제위기 극복에도 적임자라는 평가가 월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틀간 역대 최고치 행진을 했던 국내 코스피는 25일에는 0.62%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000억 원 넘게 사들이며 1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삼성 LG 등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어선 것도 외국인이 밀어 올린 유동성 장세에 기초하고 있다. 23, 24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에 힘입어 삼성그룹 시총은 588조7000억 원(23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23.76% 불었다. 10대 그룹 전체 시총의 55%를 차지한다. SK그룹이 151조9000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LG그룹(122조 원), 현대차그룹(107조5000억원) 순이었다. LG는 배터리 호재로 LG화학 시총이 135% 늘면서 그룹 전체로는 44.5% “집을 불렸다. 10대 그룹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다.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은 시총이 늘었지만 현대중공업, GS, 신세계는 줄었다. 10대 그룹 중 시총이 100조 원을 넘는 그룹은 지난해 말에는 삼성과 SK 뿐이었지만 LG와 현대차가 100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이들 10곳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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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돌아온 증시 2,600 돌파 새역사

    코스피가 2,600 선을 돌파하며 한국 증시의 새 역사를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외국인 자금 매수세 등이 한국 증시를 밀어 올렸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치며 2년 10개월 만에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598.19)를 갈아 치웠다. 이달 16일 2,500대를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3월 저점(1,457.64)에 비해 78%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폭을 크게 벌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7500원으로 4.33% 상승했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도 각각 3.31% 올랐다. 올해 초 1461조 원이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1787조 원으로 320조 원 넘게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주요 20개국(G20) 주요 지수 중 아르헨티나에 이어 주가 상승률 2위(16.2%)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에 올라서기까지 개인투자자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의 릴레이 ‘쌍끌이’가 있었다. 이른바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46조 원가량을 순매수하며 한국 증시의 하락을 막았다.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돌아왔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27조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운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더니 23일까지 16거래일 동안 6조4000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5조9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 평균은 2,789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 달러 약세 흐름과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원화 강세도 외국인 자금 유입을 돕고 있다. 올해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00원대까지 떨어지며(원화 가치 상승)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등해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있는 데다, 미 대선 불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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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새 역사 썼다…2602.59 마감, 34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하며 34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미국 대선이 끝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신흥국 시장으로 몰리면서 한국 증시를 밀어 올렸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018년 1월 29일(2,598.19) 기록을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썼다. 이달 16일 2,500대를 돌파한지 일주일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4포인트(0.26%) 오른 2,560.04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순매수세 확대에 힘입어 상승 폭을 크게 벌렸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급락했던 3월 저점(1,457.64)과 비교하면 78%가량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7500원으로 4.33% 올랐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 도 각각 3.31% 씩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달 한국 증시 상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외국인투자가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약 27조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더니 20일까지 15거래일 동안 5조42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그동안 상승 랠리를 이끌던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5조637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13개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 평균은 2,789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달러 약세흐름, 글로벌 자산시장의 위험 선호 등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는 관측이 나온다.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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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약세에 외국인 “사자”… 코스피, 새 역사 쓸까

    이달 들어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갈아 치우며 상승을 거듭하는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지난달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7조 원가량을 순매도하며 ‘셀(sell) 코리아’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바이(buy) 코리아’로 전환하면서 최근 상승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도 내년도 코스피 전망치를 최고 3,000 선까지 높여 잡으며 상승 기대감을 보이는 가운데, 일각에선 실물경제와 주가가 괴리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 ‘큰손’ 외국인이 돌아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20일까지 15거래일 동안 5조4263억 원을 순매수했다. 아직 6거래일이 남았지만 2013년 9월(7조6362억 원) 이후 7년 2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다. 개인들은 5조637억 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이달 12.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역대 최고점(2018년 1월 28일 2,598.19) 경신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국 대선이 끝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미국의 경기 부양책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신흥국 시장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 자금은 신흥국 중 대만 인도 한국에 특히 몰리는 분위기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14억4000만 달러를 빼간 외국인들은 이후 5일부터 18일까지 47억3000만 달러를 다시 투자했다. 이민섭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과거 금융위기에 비해 신흥국 통화가 저평가돼 있고, 달러 약세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당분간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3월 128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100원대까지 떨어지며(원화 가치 상승)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 약세에 기업과 개인이 너도나도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예금은 사상 최대치로 불었다.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9일 현재 527억800만 달러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다”며 “과도한 환율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상승 흐름 이어질 것”…“디커플링은 주의해야”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12개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목표치 평균은 2,794다.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위험 선호가 강해지며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선 실물경제와 주가가 괴리되는 디커플링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달 23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악화되는 가운데 국내 주가는 4월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실물경제와 주가 간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 부양을 위해 공급된 유동성이 금융 부문에 집중되면 정작 자금이 필요한 실물 부문에 대한 자원 배분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자현 zion37@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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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원 뚫은 비트코인… “부활” vs “버블”

    한동안 잊혀졌던 투자 상품인 가상화폐가 다시 돌아왔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2년 10개월 만에 2000만 원을 넘어섰다. 과거 ‘코인 광풍’ 때와 다르다는 장밋빛 전망과 여전히 거품이라는 회의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일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은 2009만5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18일 2000만 원을 넘어선 뒤 등락을 거듭하며 사흘째 2000만 원 안팎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국내 시세가 2000만 원대에 올라선 건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한 달 새 50% 넘게 올랐고, 올해 초와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넘치는 유동성에 페이팔,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에 뛰어들면서 국내외 비트코인 시장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각국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 움직임이 빨라졌고, 미국 조 바이든 정부가 친(親)가상화폐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전망은 크게 엇갈린다. “금을 대체할 투자수단” “내년 말 3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반면 “여전히 화폐 기능이 미흡한 위험한 투기자산”이라는 반론이 적지 않다. 정부는 내년 10월부터 가상화폐 수익에 20%의 소득세를 물리기로 했다.▼ “기관들 가세해 시장 탄탄” vs “아직 검증 덜된 위험자산” ▼[위클리 리포트]비트코인, 34개월 만에 2000만원 재돌파… 희망과 우려 교차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 씨(29)는 최근 약 2년간 묵혀둔 가상화폐 계좌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2018년 초 투자한 뒤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어느 새 높은 수익을 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2년 전 정 씨의 투자금 약 700만 원은 현재 1000만 원으로 불어났다. 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급등하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1BTC(비트코인의 화폐단위)당 834만3000원이던 비트코인은 18일 2000만 원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2000만 원을 넘긴 건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18년 초 종가 기준 25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가 같은 해 12월 350만 원대로 폭락하면서 수많은 투자자를 절망에 빠뜨리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비트코인 수익률은 124.9%. 증권가의 주요 지수와 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삼성증권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테슬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가 이끈 미국 나스닥지수가 32.6%, 금값은 24.1% 올랐다.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치솟자 이번 상승장은 제2의 ‘튤립버블’로 불렸던 2017년 비트코인 상승장과는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업과 기관들의 투자, 각국의 규제, 정치적 상황 등 구체적인 상승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여전히 화폐로서의 기능은 미흡한 위험한 투기성 자산”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3년 전과 분위기가 다르다”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3년 전과 비교해 거시적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고 주장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 약세가 겹치면서 대안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대선 결과도 비트코인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에 가상자산 옹호론자로 알려진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시장을 달아오르게 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그동안 분산됐던 투자자들의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집중되는 점도 호재다. 그동안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던 금융시장의 ‘큰손’,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가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욱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개인 중심이던 가상화폐시장이 기관 중심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추가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올해 5월부터 미국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제미니와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은행,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미 주요 은행들도 7월 미 통화감독청의 가상자산 수탁 서비스 승인 이후 관련 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역시 자회사를 설립해 지난해부터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수탁 사업에 나서고 있고, 동남아 최대 은행인 싱가포르의 DBS도 가상자산 거래소 출범 계획을 밝혔다. 이용자 수 3억5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기업 페이팔이 이달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으로 거래 및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호재가 됐다. 내로라하는 투자의 귀재들도 비트코인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짐 사이먼스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회장이 3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데 이어 최고의 헤지펀드 투자자 중 한 명인 스캔리 드러켄밀러 역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며 금보다 투자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1세기의 금(金)? 아직은 검증 안 돼”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가상화폐’ 전반을 아우르는 추세가 아닌 만큼 가상화폐별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7∼2018년의 가상화폐 열풍이 가상화폐공개(ICO) 자체에 대한 붐이었다면 최근의 상승세는 비트코인이라는 대장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3년 전 상승 흐름을 함께했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이오스 등 다양한 가상화폐 가운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곤 대부분 하락장에 들어선 뒤 여전히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도 여전히 엇갈린다. 씨티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21세기의 금(金)’으로 표현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31만8000만 달러(약 3억5428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미 행정부가 금과 달러의 교환(금태환) 중단을 선언하자 직전 50년간 온스당 20∼35달러에 머물던 금값이 단숨에 80달러로 뛰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가상화폐는 실물로 존재하지 않는 만큼 ‘금’에 직접 비교하기 어렵고, 여전히 돈세탁이나 불법 자금 조달 등에 쓰일 수 있는 등 불완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주장이 아직까지 입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시장에 나온 11년 동안 일부 위험 투자자의 관심만 끌었고, 주된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투자회사 이글브룩 어드바이저스 설립자 크리스 킹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위험한 투기성 자산”이라며 “총자산의 5%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지 말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기관투자가 전용 가상화폐 거래소를 운영하는 영국 LMAX의 애널리스트 조엘 크루거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엔 다시 급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실생활에서 화폐로 쓰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에선 옥석가리기가 이뤄진 상태”라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보단 ‘자산’의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판단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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