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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인천 중구에 신포국제시장 청년몰이 문을 연다. 월미도와 송월동 동화(童話)마을, 차이나타운, 개항(開港)누리길에 이어 또 하나의 문화관광명소가 중구에 조성되는 셈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취업 및 창업에 힘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섭 인천 중구청장은 26일 “청년층 유입을 통해 침체된 재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신포국제시장 인근 청년몰 조성사업을 4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 시범 운영을 거쳐 5월 중순 개장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신포국제시장 청년몰은 신포동 옛 동방극장(19-2·3, 21-1, 23-8) 일대에 들어선다. 청년 25명이 푸드트레일러에서 특색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공방도 연다. 쇼핑과 휴식 그리고 문화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청년 창업자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구 예산 18억5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곳에서 창업 준비를 위한 기본교육과 청년상인 인큐베이팅, 현장교육, 사업계획 심사까지 창업 초기부터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구는 청년 창업자가 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청년몰 특성에 맞는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외국 관광객이 신포국제시장에서 즐겨 찾는 닭강정과 공갈빵, 오색만두 같은 음식과 연계한 특색 먹을거리를 개발하고 있다. 구는 창업 후 1개월이 지나면 청년 창업자의 고충을 듣고 개선 방안을 찾는 ‘토크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청년몰은 특이한 경관을 뽐낸다. 중구는 청년몰이 들어서는 건물 2개동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 4개동을 리모델링해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지붕과 창틀에 1년 내내 눈이 쌓인 듯한 효과를 준다. 하루 두세 차례 인공눈을 뿌려 동화 속 시장 같은 분위기를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구는 청년몰이 인근 아시아 누들타운 조성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청년몰 구상을 주도했다. 송월동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개항누리길 아이디어를 내 관광 활성화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젊은층은 떠나고 낡은 주택이 밀집한 송월동에 세계명작만화 콘셉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동화마을에는 2013년 이후 연간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김 구청장은 “개항누리길과 아트플랫폼 같은 기존 관광자원과 청년몰의 문화적 흐름을 연계한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청년몰 조성과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신포국제시장 청년몰 문의 032-760-7362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벌어지면 곧바로 시민에게 긴급재난문자(CBS)를 발송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27일부터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LNG 기지의 천연가스 분야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매뉴얼 개정안에 따르면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인천시민에게 CBS를 발송한다. 가스사고 전파 체계도 3단계에서 2단계로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한국가스안전공사→산업통상자원부·지방자치단체 순이었다. 27일부터는 사고가 나면 한국가스공사는 즉시 산업부와 인천시, 연수구, 소방본부, 경찰서에 전파한다. 이번 매뉴얼 개정은 지난해 11월 5일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LNG 기지 가스 누출 사고가 계기였다. 당시 가스공사 직원들이 저장탱크가 꽉 찬 사실을 모른 채 LNG를 계속 주입하다 외부로 누출돼 발생했다. 탱크 철판 벽이 손상돼 운영이 중단됐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문제는 누출사고 상황이 가스안전공사나 산업부에는 즉각 보고됐지만 시와 연수구에는 발생 24시간이 지나서야 통보된 것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4차 산업 선도기지’인 가천대 길병원 바이오리서치콤플렉스(BRC)를 지원한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22일 “최첨단 진단 및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BRC ‘브레인 밸리(Brain Valley)’의 성공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길병원 BRC는 2004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독일 지멘스 7.0T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들여와 연구하고 있다. 2013년 연구 중심병원으로 선정됐으며 현재 초정밀 고해상도 뇌전용 11.74T MRI를 개발하고 있다. 11.74T MRI는 현존하는 최고 자장(磁場) MRI로 미국립보건원(NIH)의 연구용 장비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브레인 밸리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11.74T MRI 개발의 핵심 부품인 초고자장마그넷 및 전자장비가 설치된다. 제품화 연구도 진행한다. 브레인 밸리에서는 핵반응을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암 치료기(a-BNCT)도 개발할 예정이다. 뇌암과 두경부암 치료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발히 연구하는 치료기다. 길병원은 브레인 밸리에 뇌암 치료센터를 완공한 뒤 2019년 임상 1상 진행, 2021년 a-BNCT 1호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전날 김 청장은 한문덕 BRC 대표와 만나 “11.74T MRI 개발과 a-BNCT 사업은 진료와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 뇌종양과 두경부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전초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해 2월 가슴이 두근거리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반복되던 배모 씨(61·여)는 동네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 진단을 내렸고 약을 지어줬다. 1년 가까이 약을 복용하던 올 초, 갑자기 눈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면서 양쪽 시력이 1.0에서 0.1로 급격히 떨어졌다. 찾아간 다른 병원 몇 곳에서는 “염증이 생겼다”며 약을 처방했지만 부은 눈은 가라앉지 않았다. 시력은 더욱 나빠져 횡단보도에서 신호등 색깔조차 구별하기 어려웠다. 배 씨는 수소문 끝에 인하대병원 안과를 찾았다. 배 씨를 진찰한 인하대병원 강성모 교수(안과)는 갑상샘 안병증에 의한 압박성 시신경병증이라고 진단했다. 시신경 압박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강 교수는 코 내시경을 이용한 안와(眼窩·머리뼈 속 안구가 들어가는 공간) 감압술을 시행했다. 코 내시경을 이용하면 의사가 시신경을 보면서 수술할 수 있어 시신경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출혈이나 감염을 비롯한 합병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배 씨는 수술을 마친 뒤 원래 시력을 되찾았다. 튀어나온 눈도 많이 들어가 현재 일상생활을 하는 데 거의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걸그룹 EXID 솔지가 안와감압술을 받아 관심을 모았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환자의 약 20%는 갑상샘 안병증을 동반한다. 이 중 약 60%가 안구 돌출 증세를 보인다. 처음에는 안구가 튀어나오면서 눈꺼풀 부종(浮腫·붓는 것)이 생기거나, 뒤로 밀려나 놀란 눈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큰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받아 대인 관계가 어려워지거나, 복시(複視·물체 한 개가 두 개로 보이거나 그림자로 인해 이중으로 보이는 증상)가 심해져 정상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여성이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코 내시경을 이용해 안와감압술을 시술하는 국내 대학병원의 유일한 전문의다. 2015년 코 내시경 안와감압술 시행에 처음 성공한 뒤 최근까지 약 70명을 수술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환자들이 제주도에서까지 몰려들고, 얼굴 미용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 환자들의 수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보험을 적용받아 수술 비용은 100만 원 안팎이다. 수술 후 네댓새 입원하면 퇴원할 수 있다. 강 교수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으면 아주 서서히 눈에 변화가 오는 경우가 있다. 안구 돌출이 의심되면 반드시 안과 전문의에게 안압, 시력, 안구 돌출지수 등을 점검 받아야 한다”며 “담배를 피우면 병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금연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대공원사업소는 다음 달부터 유아 및 청소년 대상 유아 숲 체험, 숲 해설, 생물탐사를 비롯한 산림교육프로그램(사진)을 운영한다. 유아 숲 체험 교육은 ‘도란도란 유아 숲’과 ‘꼬물꼬물 유아 숲’에서 펼쳐진다. 유아 숲 전문교육기관이 맡아서 한다. 매년 약 2만 어린이와 가족이 이용한다. 숲 해설 교육은 인천수목원에서 자라는 나무와 풀 약 1300종을 자세히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숲과 습지의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는 생물탐사 프로그램에 하루 8개 팀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산림교육은 건강과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말했다. 032-440-5880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지진 옥외대피소를 연말까지 11곳 더 늘려 모두 488곳을 두기로 했다. 인천은 인구 300만 명을 넘었지만 지진 옥외대피소 수용 인원은 85만1000명에 그쳐 대피시설이 부족하다. 시는 옥외대피소 면적을 현재 46만9000m²에서 48만9000m²로 늘려 90만9000명까지 대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지진 옥외대피소가 50곳 이상인 지역은 부평구(96곳), 계양구(94곳), 서구(58곳)다. 초고층 빌딩이 많은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15곳에 불과하다. 옛 도심인 동구에는 9개소가 있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비롯한 대형 건물 631동에 안내 표지판 2605개를 부착할 예정이다. 또 행동요령 및 장소와 상황별 대피요령을 담은 책자 ‘지진 시민행동요령’을 20만 부 발행하기로 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013년 시 예산 300억 원이 들어간 국내 최대 스트리트형 복합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운영이 삐걱댄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민간 사업자가 2800억 원을 투자해 만들어 지난해 4월 송도국제도시에 개장한 트리플스트리트는 매장 직선거리 550m, 총면적 5만7943m²의 대규모 쇼핑몰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걷고 싶은 쇼핑거리를 표방하며 문을 열었지만 부실공사와 불편한 쇼핑 동선(動線), 홍보 부족으로 손님 발길이 잦아들면서 입주 상인들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업체(업주)는 쇼핑몰 운영사 ㈜에스디프런티어 측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12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트리플스트리트 지하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다. 의류 판매업체 A사의 매니저 K 씨는 한숨부터 내쉬었다. K 씨는 지난해 4월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A사와 계약했다. 연매출 10억∼13억 원이라는 예측과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K 씨는 “흔히 얘기하는 출시효과도 없었고 매출도 당초 예상의 20% 정도여서 버티기 힘든 상황이다. 개점한 뒤에 다른 매니저는 떠났다”고 말했다. 이날 트리플스트리트에 처음 와봤다는 주부 김진영 씨(41)는 “안내데스크도 없고 A∼D동 4개 건물 주차장이 서로 연결되지 않아 쇼핑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입점주 사이에서는 큰길가에서 벗어난 거리에 맞닿은 상점은 ‘죽음의 상권’으로 불린다. 이 거리로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다 보니 매출이 크게 떨어진다는 얘기다. 상인들은 “TV 광고는커녕 버스 광고도 하지 않는다. 트리플스트리트가 무엇인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시민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실공사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상가 D동에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날씨는 맑았지만 건물 천장 곳곳에서 물이 샌 것이다. 이 때문에 양동이같이 물 받을 용기를 밑에 놓고 장사하는 실정이다. 제때 하자 보수공사를 해주지 않아 자비로 공사한 업주도 있다. D동 2층 면적 475m²의 M미용실은 에스디프런티어 측이 계약 사항을 어겨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 당초 인테리어 및 장비 구입 등으로 약 10억 원을 투자해야 했기에 M미용실 업주는 A동과 D동에 소규모 미용실 2개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스디프런티어 측은 6개월간 임차료를 면제해 줄 테니 D동에 한 곳만 개장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에스디프런티어 측은 A동에 다른 미용실을 내줬다. M미용실 측은 “손실이 약 1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에스디프런티어 관계자는 “M미용실 한 곳만 열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입주 상인들의 불만은 적극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제홍 인천시의원은 “트리플스트리트는 시의 혈세가 투입됐기 때문에 공정거래법과 부동산법을 위반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인천시가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온갖 핑곗거리를 만들어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기부채납을 늦추는 것은 인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포스코건설과 게일인터내셔널 합작법인)의 한 축인 게일인터내셔널 측이 지난해 12월 준공한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기부채납이 늦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개관해 10월 5일 ‘인천시민의 날’을 즈음해 첫 공연을 계획하는 인천시는 고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측은 7일 “게일 측이 2009년 4월 맺은 협약을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준공된 문화단지의 건축물과 부지를 단계별로 인천시에 기부채납’하기로 명시돼 있다. 그러나 NSIC 주주사 포스코건설과 게일이 갈등을 빚으면서 기부채납이 미뤄지고 있다. 다음 달 개관을 위한 시의 사전 시운전 구상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천경제청은 콘서트홀을 지어 놓고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시설에 이상이 올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세계 수준의 문화시설을 놀리면 피해는 결국 시민이 본다는 것이다. 기부채납이 늦어지자 인천경제청은 NSIC 주주들을 불러 사용대차(貸借)계약을 체결하자고 수차례 요청했다. 그러나 게일 측은 이사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일 측은 포스코건설에 △아트센터 건설 후 잔액 560억 원 지급 △공사비 약 80억 원 임의 증액 정정 △도면서류 제출 △콘서트홀 하자 약 1600건 보수 조치 등을 요구하며 기부채납을 미루고 있다. 게일 측 A 이사는 “시공 완료 검사를 위한 도면을 1년 전부터 포스코건설에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 인천경제청 요구로 설계 변경한 부분의 공사비 증액 내용을 담은 서류도 포스코건설이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경제청과 포스코건설은 게일 측이 기부채납보다는 콘서트홀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게일 측이 최근 포스코건설에 거액의 대출을 받기 위해 콘서트홀을 담보로 잡을 수밖에 없다는 뜻을 시사한 공문을 보냈다는 것이다. 또 기부채납 건축물은 취득세 감면 대상임에도 게일 측은 콘서트홀 취득세를 내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수구에 비과세 감면 신고를 내지 않고 취득세를 내겠다고 요청해 18억8400만 원을 내라는 세금 고지서를 받았다. 이후 포스코건설에 취득세 납부용으로 30억 원을 요구해 갈등이 벌어졌다는 얘기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감면 대상 건축물에 세금을 내겠다면서 돈을 지급하라는 것은 결국 콘서트홀을 기부채납할 마음이 없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콘서트홀은 NSIC가 주거단지(마스터뷰 아파트) 개발이익금으로 송도국제업무지구 문화단지 1단계 공사구역에 지었다. 지하 2층, 지상 8층, 연면적 3만8570m²다. 객석 1727석 규모 콘서트홀은 서울 예술의전당과 잠실 제2롯데월드 롯데홀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큰 전문 연주홀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는 9일 ‘행복의 기원’ 저자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를 초빙해 ‘행복의 과학’을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특강을 연다. ‘함께 책 읽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저자 초빙 특강을 직원 대상으로 하다가 이번에 공개강좌를 마련했다. 특강은 오전 10시 건설기술교육원(인천 남동구 만수동) 국제강의실에서 열린다. 032-260-5192.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로 선정된 서 교수의 일부 논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행복측정 보고서 작성에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5일부터 인천지하철 부평역과 원인재역, 청라국제도시역에서 KTX 광명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3개 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이들 노선에 버스 16대를 투입해 노선별 하루 평균 35회 운행한다. 그동안 인천과 KTX 광명역 사이 대중교통이 부족해 시민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3개 노선을 보면 6780번 부평역∼모래내시장역∼만수역∼동구청∼KTX 광명역, 6790번 원인재역∼인천터미널∼선수촌사거리∼서창도서관∼서창이편한세상∼KTX 광명역, 6800번 청라국제도시역∼한화꿈에그린∼한일베라체∼힐데스하임∼가정(루원시티역)∼부평경찰서∼KTX 광명역을 운행한다. 시 관계자는 “광명역에서는 서울 사당행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해 서울 방면으로 가는 교통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제도시라고 칭하면서도 ‘아파트 중심 도시’라는 눈총을 받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개발지도’가 바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11-1공구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케어단지를 만들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대단위 공동주택용지와 상업시설용지가 바이오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용지로 탈바꿈한다. 공동주택용지를 건설사에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기존 경제자유구역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얘기다. 이렇게 바뀌는 용지는 송도 11-1공구 공동주택용지 6필지와 상업용지 1필지, 주상복합용지 1필지다. 셀트리온과 동아쏘시오그룹 디엠바이오가 입주한 송도 4·5·7공구와 인근 11-1공구 아래쪽(첨단 클러스터 단지 오른쪽)이다. 당초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주상복합 및 공공청사를 짓는 개발계획이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옆 송도 11-1공구 연구시설용지도 산업용지로 바뀐다. 지난해 말 3공장을 준공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과 연구시설 건립을 위해 용지 33만 m²가 더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생산효율을 높이기 위해 3공장과 연결되는 지점에 생산설비를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개발계획이 변경돼 산업용지로 바뀌는 현재 연구시설용지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매각할 방침이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시에서 용지 38만500m²를 50년간 무상 임대해 1, 2, 3공장을 차례로 지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근로자 약 2700명이 일하고 있다. 매년 평균 약 400명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 개발·실시계획 변경 용역착수 보고회’를 열면서 송도국제도시 단위사업지구별 개발·실시계획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0월 공개매각용지로 나온 송도 바이오단지의 용지(연수구 송도동 13의 27·2만2546m²)는 인천대와 셀트리온에 절반씩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과 인천대 사이에 있어 양측 모두 매입에 적극적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산업용지로 바꾸는 공동주택용지 등 115만7000m² 땅에 2020년이면 업체와 용지계약을 체결해 제약 및 신약생산 바이오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정월대보름을 맞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전통문화행사가 열린다. 검단선사박물관은 27일∼3월 4일(3월 2일은 휴관) 정월대보름맞이 민속행사 ‘달이 떠오른다, 가자’를 마련한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전통놀이와 소원 빌기, 부럼 깨기를 해볼 수 있다. 박물관 2층 야외 하늘정원에서는 제기차기 비사치기 사방치기 투호놀이 윷놀이를 할 수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내 더위 사가라”라고 인사한 사람에게는 땅콩 호두를 비롯한 부럼을 나눠준다. 3·1절에는 선착순으로 약밥을 비롯한 절기 음식도 나눈다. 참가비 무료. 032-440-6790, 6796 인천도호부청사도 다음 달 2일 오전 11시∼오후 7시 대보름맞이 민속문화축제를 연다. 제기차기 투호 윷놀이 널뛰기 등을 해볼 수 있다. 달집 소원지 쓰기, 부럼 깨물기, 한복 입고 사진 찍기도 마련했다. 전통 먹거리 장터도 열리며 강화 외포리 곶창굿, 강화 용두레질 소리, 경기 12잡가 같은 무형문화재 한마당도 펼쳐진다. 032-422-349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신터미널) 준공이 내년 6월로 다가왔지만 신터미널과 연결되는 교통망이 부족하다. 정부가 6700억 원을 들여 짓는 신터미널이 자칫 ‘교통 외톨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터미널이 개장하면 연안부두, 제1·2국제여객터미널이 옮겨 오고 국내 최대 크루즈선 전용터미널이 들어선다. 인천 앞바다 섬들을 운항하는 여객선과 연간 승객 100만 명인 한중 카페리 여객선에다 관광객 수천 명을 태운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한다. 2020년에는 모두 222번 기항해 크루즈 관광객 37만 명이 내릴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신터미널과 인천 도심, 그리고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송도국제도시 6·8공구를 종점으로 하는 인천지하철 1호선을 3km가량 연장해 신터미널과 연결하자고 몇 년째 인천시에 건의하고 있다. 시는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0.62에 그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사업성이 있으려면 B/C 비율이 1.0 이상이어야 한다. 지하철 연장 사업비 약 5000억 원(추산)도 부담이 적지 않다. 인천 항만업계는 지금이라도 시가 지하철 건설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과 예비 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개통하려면 최소 1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도로망도 문제다. 신터미널과 도심을 잇는 아암로를 비롯한 간선도로의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철도교통망 연결이 더욱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2030년 기준 신터미널 이용객 가운데 주변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연간 730만 명으로 예측된 만큼 도시철도망이 시급히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최근 몇 년간 인천에 다양한 철도 노선이 생기면서 주변 관광명소가 주목받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20일 수도권에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떠날 수 있는 인천전철여행-전철타고 인천행’을 선보였다. 인천 전역에 뻗어 있는 철도망으로 닿을 수 있는 명소 48곳을 소개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난해 2월 개통한 자기부상(磁氣浮上)열차가 인기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역∼장기주차장∼합동청사∼파라다이스시티∼워터파크∼용유역의 6.1km 구간을 운행한다. 무료인 데다 주변 관광지와 바로 연결된다. 바다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용유역에서 내리면 된다. 302번 버스를 타고 20분이면 마시란 해변을 밟을 수 있다. 마시란 해변에는 기도하는 여인의 형상을 한 선녀바위가 있다. 효험 있는 기도 장소로 널리 알려졌다. 해넘이와 해맞이는 물론이고 입시 및 취업 시즌이 되면 마음속 바라는 바를 비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주변 해안은 아담하지만 서해안에서 드물게 기암이 많아 ‘꽃보다 남자’ ‘야왕’ 같은 드라마나 영화, 광고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공항철도의 관광명소로는 검암역 인근 국립생물자원관을 추천했다. 생물표본 약 175만 점을 소장한다.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된 표본은 약 6500점. 한국의 생태계를 한눈에 살펴보고 이해하기 쉽게 돼 있다. 검암역에서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으로 국립생물자원관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한다. 032-590-7064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검단선사박물관은 인천지하철 2호선의 관광명소다. 인천 서북부 검단 원당 동양 불로지구 등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도토류(陶土類), 골각류(骨角類), 금속류, 옥석유리류 등의 선사시대 유물을 전시한다. 청동기시대 집터 및 돌널무덤(석관묘) 등이 발굴 당시 모습으로 전시돼 있다. 체험학습실에는 선사문화와 관련된 각종 모형의 유물을 비치해 선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인기가 높다. 032-440-6790 이 밖에 △국철1호선=부평지하상가·영화공간 주안·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차이나타운 △수인선=신포국제시장·인천상륙작전기념관·소래포구 △인천1호선=부평역사박물관·원인재·인천도시역사관·송도센트럴파크 △인천2호선=경인아라뱃길·수봉공원·인천대공원 △자기부상철도=거잠포·무의도 등을 주요 여행지로 꼽았다. 공사 관계자는 “‘전철 타고 인천행’은 인천 주민은 물론 수도권 관광객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인천여행을 즐기는 법을 한데 모아 제안한 것이다.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당뇨병을 앓던 박모 씨(87·여)는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호흡이 곤란해져 인하대병원에 입원했다. 오후가 돼 저산소증까지 나타나 위독한 상황에 처했다. 병원 신속대응팀은 즉시 산소비강캐뉼라(cannula·몸속에 삽입하는 튜브)를 준비했다. 산소 흡입 방법의 일종으로 콧구멍에 캐뉼라를 넣고 안경처럼 귀에 거는 방식이다. 박 씨는 저산소증에서는 벗어나는 듯했지만 흉부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폐울혈(폐혈관 내 혈액량 증가로 호흡곤란 등을 일으키는 증세)이 관찰되고 분당 맥박도 38회로 낮았다. 신속대응팀은 집중치료실로 박 씨를 옮겨 영구심박동기를 삽입했다. 5일이 지나 상태가 호전된 박 씨는 일반병실로 옮겨 건강하게 퇴원했다. 신속대응팀이 신속하게 대처해 박 씨가 심정지를 일으키기 전에 막아 소중한 생명을 살린 것이다. 인하대병원 응급진료 시스템이 빛을 발하고 있다. 환자의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하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2017년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국 36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한 446개 응급의료기관 가운데 전국 1위에 해당한다. 안전 관리, 환자 전원 안전성, 응급실 환자 만족도, 응급시설 운영의 적절성, 중증응급환자 책임 진료, 재난 대비 및 대응 같은 37개 평가지표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인하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응급의학 전문의가 상주한다. 신속한 조치와 협진체계가 가능하다.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는 중환자실 수준이다. 첨단 시설과 장비, 인력 등 인프라도 최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로부터 국내 대학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의료원 전 부문 3회 연속 인증을 받았다. 복지부 2회 연속 국내 인증을 받아 신뢰를 쌓았다. 특히 병원 안전 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는 병원 내부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음압(陰壓)병상을 설치하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물론 동선까지 철저히 구분했다. 지난해 3월 감염병 환자를 위한 감염병 입원치료병동을 설치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같이 국가 재난으로 번질 수 있는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는 시설을 만든 것이다. 화재 대응 시스템도 우수하다. 인하대병원 건물은 한국화재보험협회 선정 5년 연속 화재안전 우수 건물 인증을 받았다.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을 사전 방지하는 통제실은 24시간 병원 안팎을 살핀다.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 및 열 감지기가 작동돼 통로 곳곳에 설치된 갑종 방화문이 자동으로 내려와 화기를 차단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된다. 재난통제본부가 즉시 구성돼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환자를 대피시킨다. 화재 대비훈련을 실전처럼 실시한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인하대병원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며 안전시스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제 수준의 의술 및 시설과 안전시스템 유지, 관리를 위해 약 100개의 인증 필수지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설 연휴 인천 곳곳에서 명절객을 맞이한다. 인천대공원사업소는 설 연휴 소래습지생태공원에 해수족욕장을 임시 개장한다. 17, 18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87m² 규모의 해수족욕장은 깨끗이 여과한 해수를 섭씨 40도 이상 미온수로 공급한다. 약 10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다. 해수 족욕은 살균 및 소염 효과는 물론이고 혈액 순환과 면역력 증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정식 개장하는 해수족욕장은 봄, 가을 오전 10시∼오후 5시, 여름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032-440-5807 월미공원사업소는 16, 17일 월미공원 양진당 일원에서 ‘2018년 월미공원 설맞이 민속한마당 행사’를 연다. 서도창·배뱅이연구보존회가 풍물놀이, 경서도창(京西道唱), 전통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복조리와 솟대 만들기, 민속놀이 대회도 마련된다. 연휴기간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주민에게는 ‘물범카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인천시는 15일 오전 7시∼오후 5시 인천가족공원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승화원 이용 장례 차량 제외)한다. 그 대신 동암초교 정문∼인천가족공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032-440-283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설을 맞아 8∼20일 전통시장 25곳 주변 도로에 주·정차를 허용한다. 해당되는 시장은 △중구=종합어시장 신포시장 신흥시장 동인천청과시장 △동구=송현시장 현대시장 동부현대시장 △남구=신기시장 용현시장 석바위시장 용남시장 학익시장 제물포시장 공단시장 △연수구=옥련시장 송도역전시장 △남동구=모래내시장 간석시장 만수시장 농산물도매시장 △부평구=부평재래시장 △서구=가좌시장 신현시장 거북시장 강남시장이다. 시는 길가 주차허용지역에 펼침막과 입간판을 설치해 홍보하되 이중주차를 비롯한 주차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단속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부산의 유력 일간지 국제신문은 지난달 ‘제2도시 간판, 곧 인천에 뺏길 수 있다’는 기획기사를 연재했다. 부산의 지역총생산을 비롯한 도시경제력 각종 지표에서 인천에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 뒤 대책을 촉구하는 시리즈였다. 칼럼에서는 “한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의 위상이 불황과 인구 감소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위기 극복책을 마련해야 부산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분석했다. 인천이 부산을 제치고 ‘한국 제2도시’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주요 경제지표에서 300만 인구 인천이 350만 부산을 바짝 뒤쫓거나 따라잡았다. 올해 부산을 앞질러 한국 2대 도시가 될 것이다”라고 5일 밝혔다. 시는 통계청 자료 등을 통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부산을 앞질렀고 경제성장률, 지방세 규모, 일자리 지표가 부산에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2016년 인천의 1인당 GRDP는 2782만 원으로 부산의 2356만 원보다 430만 원가량 많았다. 2017년 인천 경제성장률은 부산의 1.7%보다 2배가 넘는 3.8%였다. 올해 지방세 예상 규모는 인천이 3조8321억 원으로 부산의 3조9249억 원을 턱밑까지 쫓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교부세는 5034억 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4년 2338억 원보다 115% 늘어난 것이다. 반면 부산의 보통교부세 신장률은 같은 기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자리 지표에서도 부산을 제쳤다고 시는 강조했다. 인천의 지난해 11월 현재 경제활동 참가율은 64.4%, 고용률은 62%로 서울 부산을 제치고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실업률도 3.8%로 부산(4.1%)보다 낮다. 인천은 도시 규모에서도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면적은 1063km²로 전국 7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크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의 외국인직접투자는 104억 달러로 한국 경제자유구역 전체 투자액의 76.4%를 차지했다. 기업 유치 실적도 청신호다. 현대그룹 신생 계열사 현대무벡스는 2020년까지 청라국제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약 300억 원을 들여 본사 건물을 짓는다. 인천시는 명실상부한 국내 ‘넘버 투’ 도시가 됐음을 강조하기 위해 10월 15일 시민의 날에 ‘서인부대(서울 인천 부산 대구 순이라는 뜻) 원년’을 선포하기로 했다. 다만 경제지표만으로 2대 도시가 됐다고 자부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국에 약 40개가 있는 국립박물관이 인천에는 없다. 고속철도(KTX)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역으로만 연결돼 대다수 인천 시민은 서울이나 경기도로 가서 KTX를 이용해야 한다. 최근 4년간 약 3조7000억 원의 빚을 갚으면서 문화복지정책 투자에 소홀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올해 지역총생산량과 경제성장률 같은 주요 경제지표에서 인천이 부산을 앞지르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 재정건전화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제2대 도시에 걸맞은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1일 서구 경서동 경서3구역(약 36만 m²)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경서3구역은 부동산 경기 불황에 따른 체비지(替費地·도시개발사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위해 사업주가 토지 소유주에게 취득해 처분할 수 있는 토지) 매각 유찰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개발계획을 변경하는 등 투자 여건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빠르게 매각되고 있다. 경서3구역은 상업시설용지 16만7380m²(45.5%)와 유통시설용지 2만8936m²(7.8%), 도로와 공원을 비롯한 기반시설용지 16만7425m²(45.5%)로 나눠진다. 상업시설용지에는 복합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 유통시설용지에는 대형 할인점이 각각 들어선다.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 나들목 인근으로 공항철도 및 인천지하철 2호선 환승역 검암역, 그리고 제2외곽순환도로 나들목과 가깝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58)은 2일 열린 인천도시공사 시무식 때 감동을 받았다. 인천도시공사 노동조합이 예정에 없던 감사패와 꽃다발을 황 사장에게 선사하는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다. 2003년 공사 창립 이래 노조가 사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추진에 어려움을 겪던 부평구 십정2구역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경영진이 독점하다시피 한 정책 정보를 노조와 공유한 황 사장에 대한 감사 표시였다. 황 사장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깜짝 놀랐다. 노조의 이런 성원을 바탕으로 인천 지역 특성을 감안해 누구나 공감하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펼치겠다”며 “올해를 따뜻한 도시재생 원년으로 삼아 주거복지 분야 리더 공기업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착수한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이 올해 중점 사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십정2구역 뉴스테이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매매계약금 836억 원을 공사에 납입했고, 이달 2일 중도금 2021억 원을 냈다. 굴곡 많던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기틀이 마련됐다. 황 사장은 “십정2구역은 원도심 도시재생과 주거복지를 모두 충족하는 모델”이라며 “뉴스테이 사업과 연계해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청년과 저소득층 임대주택 공급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해내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북부 개발 핵심인 검단신도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마전 당하 원당 불로동 일대에 건설하는 자족형 신도시 사업이다. 황 사장은 “검단신도시는 사실상 수도권 마지막 신도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첨단 미래도시를 만든다. 업무 및 도시지원 시설용지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장지원 클러스터와 대단위 청년 주거특화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에는 남북으로 뻗어 있는 한남정맥 트레킹 코스와 경인아라뱃길과 연결하는 ‘에코 힐링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공사는 원도심 도시재생을 통한 시민 주거 안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황 사장은 동구 ‘송림초교 주변구역 주거환경 개선사업’과 관련해 “공사가 뉴스테이 펀드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최근 이주 지원과 상담을 위해 송림동에 이주안내센터를 열었다. 3월에는 공사 1층에 인천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그는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 성장하려면 전문가가 상주하는 센터가 필요하다. 도시재생 과정에서 지역 커뮤니티 회복과 일자리 창출 역할을 센터가 맡게 된다”고 말했다. 센터는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남동구 만부마을, 동구 송림골과 화수정원마을을 돕는다. 황 사장은 공사 재정 건전화 방안도 제시했다. 도시공사 부채 규모는 이달 중순 현재 약 6조8000억 원, 부채 비율은 222%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인천시와 함께 부채 감축을 위해 적극 노력해 재무 여건이 호전됐다. 올해 부채 3000억 원을 줄여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