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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전설의 해병대 1기 이봉식 옹이 22일 별세했다. 향년 93세.군 관계자와 유족에 따르면, 이 옹은 이날 낮 12시경 세상을 떠났다. 1931년 2월 19일 충북 보은에서 2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이 옹은 18세가 되던 해인 1949년 4월 15일 군에 입대했다. 이후 해병대 1기로 지원했다. 그는 1950년 9월 해병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 1소대 1분대장으로서 12명의 분대원을 이끌고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다. 고인은 해병대 창설 당시 열악한 장비와 380명의 적은 인원에도 불구하고 배고픔을 견디며 조국을 수호했다. 이 옹은 인천상륙작전 당시 배에서 내려 해안선에 모였을 때 함상 갑판에서 선글라스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참모들과 작전을 논의하는 더글러스 맥아더(1880∼1964) 장군을 직접 봤다고 회상했다. 또 중동부전선인 가리산전투에서 적탄에 맞아 쇄골을 부상당하고도 4개월 만에 원대 복귀를 자청해 1951년 6월 양구 도솔산 전투에 참전했다. 당시 인민군이 점령 중이던 24개 고지를 되찾는 승리를 거뒀고, 이승만(1875∼1965) 대통령으로부터 ‘무적해병’ 친필 휘호를 받았다.인천상륙작전 전에 1950년 8월 해병대 단독 작전이었던 통영 상륙 작전에도 참전했다. 이때 퓰리처상을 받은 종군 기자 마거릿 히긴스(1920∼1966)가 '해병대는 귀신도 잡을 수 있는 군대(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표현한 것이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말의 어원이다.이밖에도 서울수복작전 등 6·25전쟁의 주요 전투들에 참전한 이 옹은 이후 해병대 신병훈련소 훈련교관으로서 후배 해병을 양성하다 1962년에 전역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대한민국 6·25참전 유공자회 경상북도 지부 고문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에도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을 찾아 강연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빈소는 경북 포항 세명기독병원 4층 VIP실에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유족은 1남3녀로 이성실·이인실·이현실·이기홍(아들)씨와 사위 이문길 씨 등이 있다. 발인은 24일 8시 30분이며 장지는 경북 국립영천호국원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0대 남성이 숨지고, 10대 자녀 2명이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23일 경찰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56분경 광주시 도적면의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출동한 소방은 장비 38대와 인력 96명을 동원해 1시간20여분 만인 오전 4시19분 불을 모두 껐다.이 불로 A 씨와 자녀 B 군(10), C 양(7)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 씨는 끝내 사망했다.A 씨의 부인도 베란다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은 아파트 주민 15명을 구조했으며, 나머지 28명은 자력 대피했다.경찰과 소방은 다용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거실과 주방 등으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자세한 원인을 조사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길을 건너던 고등학생이 시속 130km로 질주하는 음주 운전 차량에 치여 숨졌다.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뺑소니) 등 혐의로 A 씨(30대)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8시 40분경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 한 도로를 달리다 길을 건너던 고교생 B 군(1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고 후 A 씨는 1.8㎞를 더 달리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멈춰 섰다.보행 사고가 난 도로는 50㎞의 속도 제한이 있던 곳으로, A 씨 차량은 시속 130㎞로 주행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의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11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A 씨는 경기도 평택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고 20여㎞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2일 전남 지역에 강풍이 몰아쳐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광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전남 10개 시군(해남·완도·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흑산도·홍도·진도·고흥·여수·거문도·초도)에 순차적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강풍주의보는 초속 14m,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진다. 초속 20~30m는 간판이나 지붕이 날아가는 수준이다. 주요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신안 가거도 24.9m, 완도 신지도 20.9m, 신안 흑산도 19.7m, 진도 수유 18.6m, 목포 17.5m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 53분경 목포시 상동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 설치돼 있던 타워크레인 붐대가 강풍에 휘었다. 이로 인해 타워크레인 일부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지상에 주차돼 있던 1t 화물차가 파손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오전 11시 16분쯤에는 여수시 돌산읍에서 승객 80명이 타고 있던 해상케이블카가 30여분 간 공중에서 멈췄다. 승객들은 전원 구조됐고, 케이블카 가동은 전면 중단된다.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에 뱃길도 통제되고 있다. 전남 여객선 53항로 81척 중 목포 6항로 11척이 운항을 멈췄다. 기상청은 24일까지 순간풍속 20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해상에서는 물결이 2.0~4.0m로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누군가를 마주할 때 상대의 얼굴이 악마처럼 보인다면 얼마나 괴로울까. 얼굴변형시증(PMO : prosopometamorphopsia)이라는 희귀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현실이다. PMO는 사람의 얼굴을 원래의 모습이 아닌 왜곡된 모습으로 인식하는 장애다. 23일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따르면 미국 다트머스대 브래드 듀체인 교수 연구팀은 PMO가 있는 58세 남성에게 보이는 사람의 얼굴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시각화했다. PMO장애 개인이 경험하는 얼굴 왜곡을 사실적으로 시각화한 최초의 연구다.얼굴변형시증(prosopometamorphopsia)의 ‘프로소포’(prosopo)는 얼굴을 뜻하는 그리스어 ‘프로소폰’(prosopon)에서 유래했다. ‘메타모르포시아’(metamorphosia)는 물체의 형태가 찌그러져 보이는 시각장애를 뜻한다. PMO의 구체적인 증상은 사례마다 다르지만,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의 몇가지 특이한 측면을 통해 왜곡을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연구 대상자는 화면이나 종이에 있는 얼굴을 볼 때는 왜곡 없이 정상적으로 봤다. 하지만 직접 볼 때는 사람 얼굴이 “악마처럼” 일그러져 보인다고 호소했다. 집이나 자동차 같은 물체를 볼 때는 왜곡 없이 보인다고 했다.이에 연구팀은 남성과 여성 사진(컴퓨터화면) 옆에 실제 인물을 배치하고, PMO증상자의 눈에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다. 동시에 컴퓨터로 사진을 계속 수정해 가면서 화면 속 얼굴과 실제 얼굴이 같아 보일 때까지 이미지를 변경했다.그 결과 사람 얼굴이 영화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처럼 눈과 입이 귀까지 길게 뻗어 있는 이미지가 도출됐다. 이마와 볼 주름도 실제보다 훨씬 깊었다.연구팀은 몇 년 전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해 70명이 넘는 PMO 증상자 경험담을 수집했다.연구팀은 PMO가 신경학적 문제라기보다는 조현병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을 경험했다는 사람들 중 다수는 향정신성 약을 먹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정신장애로 생각할 것을 두려워해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PMO 메커니즘을 더 잘 이해하면 증상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최근 대한민국공군이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 하나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공군은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BOMB양갱’이라는 제목의 홍보 영상을 올렸다. 1분14초 분량의 영상은 활주로에 줄지어서 출격을 기다리는 전투기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영상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을 배경음으로 입혔다.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박진감 넘치는 훈련 영상과 서정적인 리듬의 사랑 노래가 묘하게 들어맞는다는 점에서다.예를 들면, 눈을 부릅뜨고 중력 가속도를 견디는 조종사의 얼굴에 “나는 흐르려는 눈물을 참고”라는 노래가사가 흘러나온다. 또 “하려던 얘길 어렵게 누르고”라는 가사에서는 조종사가 폭탄투하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나온다. 영상의 백미는 마지막에 나온다. 미사일을 발사해 과녁을 명중시키는 장면이 폭탄의 영어 발음 ‘밤(Bomb)’과 유사한 가사 “밤양갱”에 맞춰 반복된다. ‘훈련’과 ‘노래’ 각각의 ‘클라이맥스’를 잘 활용한 것이다. 영상은 입소문을 타면서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가 30만 회를 넘겼다.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댓글에서 한 네티즌은 “너는 내가 바라는 게 많다지만, 내가 바라는 건 화력 하나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비비의 원곡 가사는 “너는 내가 바라는 게 많다지만, 내가 바란 건 밤양갱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다.특히 공군 유튜브 운영자는 “이거 기획한 사람 휴가 줘라”라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러 웃음을 줬다. 또 “편집자의 장기 복무를 바란다”는 댓글엔 ‘학생 글 내려’라는 답글이 달리기도 했다.영상은 김용휘 대위와 강동재 하사의 합작품이다. 김 대위는 영상을 만들 때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상부 허가는 ‘프리패스’였다”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든 가방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측이 제조사에 ‘진품’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김여정은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 고가·사치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었다. 북한에 대한 사치품 수출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다만 해당 가방은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20일(현지시간)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제재위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김여정 가방의 ‘진품 여부’ 규명을 위해 디올에 서신을 보냈다.이에 디올은 작년 11월 16일자로 제재위에 보낸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지만,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디올은 “사진상으로 그 가방은 ‘색 레이디 디올 라지’(Sac Lady Dior Large) 모델로 보인다”며 “이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상시 판매 제품 중 하나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디올 제품의 대북 공급 네트워크에 대한 질문에는 “디올은 사치품의 대북 판매·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면서도 “공급 네트워크는 모른다”고 밝혔다.디올은 북한 인사가 어떻게 해당 제품을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한계’를 토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동성범죄자 변호 논란으로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한 서울 강북을 지역에 대해 민주당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강북을 후보를 승계하진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 위원장은 22일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 사항에 대해서는 차점자 승계는 거의 없다. 전략공천만 가능하다”고 답했다.안 위원장은 “오늘 (후보) 등록이 마감이라 어떤 형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경선에서 후보자에 어떤 특별한 하자가 있는 경우엔 여러 가지 조건을 갖고 (차점자 승계를) 고려해 볼 사항이지만 여기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하자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다시 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경선 과정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후보자 문제로 공석이 된 만큼 차점자가 승계할 수 없고, 이날이 후보등록 마감일이라 사실상 새 경선을 치르기 어려워 전략 공천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전략공천 될 후보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무를 잘 아는, 이제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안 위원장은 “오전에 바로 결정해서 오후에 (후보) 등록을 해야 해 이런저런 후보들에 대해 고민했다”며 “(후보를) 좁혀놓은 것은 아니다. (이재명)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강북을 후보로 결정된 조수진 변호사가 22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의원과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된 지 사흘 만이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 시절 다수의 성폭력 피의자를 변호했다는 논란이 확산됐다.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제 각오가)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 달랐던 것 같다.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에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서울 강북을) 조수진 변호사의 ‘성범죄자 변호’ 논란에 대해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에 2차 가해를 했던 행동들이 저 당(민주당)에선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한 위원장은 21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성범죄 가해자 변호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까지 초등학생이 강간 피해를 당했는데, 아버지가 그랬을 수 있단 식으로 변호를 하는 경우는 상식적으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변호사는 지난해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체육관 관장의 2심 재판 변호를 맡았다. KBS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변호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다른 성관계를 통해 성병이 감염됐을 수도 있다’며 아동의 아버지까지 언급했다. 2심 재판부는 관계인들의 진술뿐 아니라 산부인과 의사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피고인 측 항소를 기각했고 대법원이 징역 10년을 확정했다.이 같은 논란에 민주당은 공천을 재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답하며 “조 변호사의 활동은 약자를 비하하거나 공격하기 위한 활동이 아닌 법조인으로서의 활동이었지만 본인이 사과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우린 용인하지 못하겠다. 우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민의 편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민주당이 이분 철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시 민주당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자기 조카가 잔인하게 자기 사귀던 사람의 가족을 죽인 사안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 하고 그걸 변호했던 사람들”이라고 상기했다.그러면서 “저 사람들 생각은 조 변호사 하나가 특이한 게 아니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인 것”이라며 “얼마 전 유시민 씨가 배지를 줍게 됐다고 농담을 했다. 이건 그냥 우연히 실수로 나온 게 아니라 민주당이 가진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정정보도] 조수진 전 민주당 강북을 후보 관련 보도를 바로잡습니다.동아일보는 지난 3월 21일, 3월 22일 제목의 보도를 통해 조수진 변호사가 “피해자가 아버지 등 다른 성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변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조 변호사는 피해자가 아버지 등 다른 성인으로부터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변론을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1일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본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이날 YTN 총선기획 오만정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질문을 받자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 저는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본다”고 답했다.그러면서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조 대표는 “지역구 의석은 출마한 후보의 것이지만 비례 의석은 정당에게 준 것”이라며 “그걸 승계 못하게 금지 하는건 일단 위헌이다. 제 개인 생각으로 위헌이라는 게 아니라 2009년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한 위원장 및 국민의힘이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라고 부산 사투리로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봄철을 맞아 미세먼지·호흡·알레르기 질환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광고하는 온라인 판매 해외직구 제품을 주의하라고 식약처가 당부했다. 이들 제품 중 일부에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해외직구로 판매되는 미세먼지, 호흡 및 알레르기 질환 개선 표방 30개 제품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해당 원료‧성분은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제25조에 따라 마약류, 의약성분, 부정물질 등 국민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들이다.식약처는 “현재 식품 중에서 호흡기‧알레르기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효능‧효과를 가진 제품은 없음에도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 완화, 히스타민 차단, 면역 도움’ 등의 효능·효과를 표방한 해외직구식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실시한 기획검사 항목은 ▲호흡기 질환 개선·치료 관련 성분(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등 11종) ▲알레르기 질환 항히스타민 성분(아크리바스틴, 시클리진 등 35종) 등이다. 여기에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를 함께 확인했다.검사결과 11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으며, 이 중 2개 제품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 성분인 ‘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클로르페니라민’이 검출됐다.‘아젤라스틴, 덱사메타손, 클로르페니라민’은 알레르기 증상 완화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성분으로, 이들 성분은 오‧남용할 경우 졸음, 심혈관계, 소화기계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또한, 9개 제품은 표시사항에 ‘엔아세틸시스테인, 천심련, 후박, 에키네시아속, 연교, 지모, 골든실루트, 버바인’ 등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돼 있었다.이들 성분은 항염증제, 해열제 등의 의약품으로 사용되며 오·남용할 경우,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식약처는 해당 제품에 대해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온라인 판매사이트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식약처는 “해외직구 식품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호흡기·알레르기 질환 개선 등 특정 ‘효능‧효과’를 광고하는 식품은 불법 의약품 성분이 함유돼 있을 개연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소비자는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매할 때 반드시 ▲‘해외직구식품 올(ALL)바로’ 누리집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포함된 제품인지 먼저 확인하고 ▲해외직구 위해식품에 등록된 제품은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딸 조민 씨(33)가 지난해 유튜브에 올린 홍삼 광고로 인해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2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조 씨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조 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홍삼 브랜드 광고 영상을 올려 소비자를 기만한 혐의를 받았다.당시 영상에서 조 씨가 “약 1개월간 꾸준히 먹어봤는데 확실히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한 발언이 ‘소비자 기만’에 해당한다고 판단됐다.해당 영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요청에 따라 삭제됐다. 당시 식약처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를 위반한 점이 명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행위의 금지)1항 제5호는 식품의 명칭·제조방법·성분 등에 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할 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조 씨는 이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초보 유튜버로서 광고 경험이 적어 주의 깊게 살피지 못했다. 향후 상품 광고를 할 때 책임여부를 떠나서 관련 규정을 철저히 검토하고 신중을 기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사과했다.경찰은 지난해 한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한 뒤 조 씨의 혐의를 수사해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소매치기 많기로 악명높은 프랑스 파리에서 청소년들이 소매치기범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영상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이런 고발 영상이 파리에서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 영상들은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영상에서 이른바 ‘소매치기 추적단’은 파리 시내의 한 번화가에서 설문지를 돌리던 여성을 포착한다.이는 설문지나 청원서를 나눠주며 관광객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주머니를 터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한다. 주로 트로카데로 광장, 루브르 박물관, 퐁데자르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노린다.여성이 관광객들에게 설문지를 들이밀자, 추적단은 “소매치기예요!”라고 소리치며 뛰어든다. 이들이 ‘소매치기’(Pickpocket)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둘러싸자, 주범과 바람잡이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난다. 하지만 추적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좌우에서 팻말을 들고 소매치기 일당이 지하철에 탈 때까지 집요하게 따라가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영상을 제작한 알렉스(16)와 친구들은 그동안 약 15개의 유사한 영상을 SNS에 올렸다. 이런 영상은 ‘괴롭힘’이나 ‘협박’ 콘텐츠로 분류돼 차단될 수 있지만 이들은 제작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일부 영상은 삭제되기 전 누적 조회수 160만 회를 넘긴 것도 있고, 한 시간 만에 5만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알렉스는 르파리지앵에 “우리는 사람들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이 자랑스럽다. 때론 소매치기를 1시간 넘게 따라다니며 궁지에 몰기도 했지만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를 치른 것”이라며 “관광객에게 경각심을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경찰이나 파리시가 해야 할 일을 청소년들이 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반면 이런 유형의 콘텐츠는 “인민 재판”이라며 SNS에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트남에서 홀로 밤길을 걷다 20m 우물에 빠진 여성이 사흘 만에 발견돼 구조됐다. VTC와 단트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베트남 남부 닥락성 부온호 지역에서 농부들이 밭일을 하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은 인근에 있는 20m 깊이의 우물이었다. 우물 안에는 중년 여성이 빠져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국은 군인과 크레인을 동원해 여성을 끌어올렸다. 확인결과 구조된 사람은 인근 부온마투옷 지역에 사는 52세 여성으로, 사흘 전인 10일 밤 집을 나갔다가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의 딸은 “어머니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서 온가족이 찾고 있었다. 소셜미디어(SNS)에도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사흘 밤낮을 우물 안에서 보냈지만 다행히 찰과상만 입은 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에 입원했다가 현재 퇴원해 가족의 보살핌 속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딸은 “어머니를 무사히 구해준 군인과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억 원대 사기를 친 지명수배범이 잃어버린 가방을 찾겠다며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갔다가 그대로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20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앞에 한 남성이 서성였다. 남성은 문 앞에서 머뭇거리다 경찰이 문을 열어주자 안으로 들어섰다.그는 전날 가방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남성이 잠시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 사이 한 경찰관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식사하러 나갔던 경찰관들이 우르르 몰려와 수갑을 채웠다.이 남성은 22억 원대 사기 혐의 지명수배범 A 씨였다. 그는 지난달 2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 중이었다. 그러다가 마포의 한 식당 앞에서 휴대전화와 지갑 등이 든 서류 가방을 분실했다.길에 떨어진 가방을 환경미화원이 주워 가져왔는데, 경찰은 분실물을 살피다가 이상함을 감지했다. 가방에는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 여러 장이 들어 있었다. 게다가 가방을 찾아가라는 경찰의 연락에도 주인은 “택배로 보내달라”며 방문을 꺼렸다.단순한 분실자가 아니라고 판단한 경찰은 신원조회를 해 그가 지명수배범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가방을 되찾으려 제 발로 경찰서에 들어온 A 씨는 경찰에 체포된 뒤 곧바로 전주지검에 넘겨졌다. 검찰은 A 씨와 업체 관계자 2명을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A 씨는 전북 전주에서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피해자 50여 명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PSG)의 ‘하극상 논란’을 털고 다가오는 태국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B조 3차전 태국과 홈경기를 갖는다. 이어 26일 오후 9시30분 태국 방콕에서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대표팀은 경기에 앞서 20일 오후 3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도 따로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며 “(어제도) 모든 선수들 앞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강인이)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서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똘똘 뭉칠 계기가 생긴 것 같다”고 강조했다.그는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만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강인 선수가 영국까지 날아와서 먼저 화해, 사과하는 제스처를 보여줬는데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또 “모든 사람은 실수하고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운다”면서 “아직 어린선수인 만큼 더 단단해지고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한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으로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과 몸 싸움 과정에서 생겼다는 손가락 부상에 대해선 “부탁이 있는데 손가락 이야기는 이제 안 해주셨으면 한다. 토트넘 감독님도 이야기하셨는데, 축구 선수다 보니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된다고 하시더라”며 “너무 걱정하실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걱정해 주시고 신경 써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주는 건 나도 같이 미안해지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축구라는 스포츠는 팀 스포츠다. 나로 인해 (팀에 대해) 안 좋은 기사가 나가는 건 불편하다. 정말 괜찮고 이정도 아픔은 모든 축구 선수가 갖고 있다. 이제 손가락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손흥민은 “우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으며 해야 할 것들이 많다”며 “내일 똘똘 뭉쳐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축구에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 상대가 동남아 팀이라고 무조건 이기는 건 아니다”라며 “능력치 차이는 있지만, 어떤 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더 좋은지,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배우 한소희가 자신에게 불거진 ‘환승연애’ 의혹을 일축하며 올린 강아지 사진이 뜻밖에 인기를 끌고 있다.수년 전부터 인터넷에 떠돌던 사진 속 강아지가 ‘실존하는 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앞서 지난 15일 한소희가 류준열과 함께 하와이에서 목격되며 열애설이 불거졌다. 양측 소속사는 “사생활인 만큼 확인이 어렵다”고 했으나, 류준열의 전 연인이던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환승연애설’이 불거졌다. 의혹이 확산되자 한소희는 “저도 재미있네요”라며 “환승연애 프로그램은 좋아하지만 제 인생에는 없다”고 반박했다. 이때 사용한 이미지가 화제된 것이다. 해당 이미지에는 온순해 보이는 강아지가 칼을 들고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해봐’라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겨있다.이후 관심은 뜻하지 않게 강아지에게 쏠렸다. 지난 18일 강아지의 주인이라는 A 씨가 등장해 “우리집 강아지가 갑자기 슈스가 됐다”는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A 씨에 따르면 그의 반려견은 2009년 입양했으며 이름은 ‘강쇠’다. 온순한 강쇠에게 역설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아 장난감 칼을 쥐여주면서 해당 장면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A 씨는 “강쇠가 안 나오는 곳이 없었다. 강쇠도 몰랐던 팬들이 여럿 존재했다. 심지어 아파트 주민도 (메신저를 통해) 만났다. 강쇠 원본 사진을 달라는 연락도 많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로 강쇠와의 시간을 돌아봤는데, 행복이 사소한 것에서 온다는 걸 깨달았다. 언젠간 반드시 헤어져야 하지만, 그 끝까지 함께하자. 우리 좀만 더 오래 같이 살자”라고 썼다.누리꾼들은 “이제야 칼 든 강아지 출처를 알게 됐다. 지금도 실제로 있는 강아지였다니”라며 놀라워했다. A 씨 게시물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4만 회를 넘기는 등 인기를 얻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브라질 노인의 뱃속에서 50여 년 전 죽은 태아가 발견됐다. 이 할머니는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다.19일(현지시간) G1 등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마투그로수두수우에 사는 다니엘라 알메이다(81)가 요로감염과 심한 복통으로 지난 14일 병원을 찾았다.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할머니의 뱃속에는 석회처럼 변한 태아(석태아)가 들어있었다. 이 사실을 병원을 찾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의료진은 할머니의 마지막 임신이 56년 전이라는 진술과 석태아 상태 등을 토대로 약 50년 전 태아가 생겼다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할머니는 석태아 적출 수술을 받았으나 이튿날인 15일 합병증으로 숨졌다.그의 딸은 “평소 어머니는 의사에게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의료 장비를 두려워했다”고 말했다.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일부 임부에게 발생한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지난해 멕시코에서도 84세 노인의 뱃속에서 40년 된 석태아가 발견됐고, 2015년 칠레에선 91세 노인의 몸에서 60년 넘은 석태아가 확인됐다. 당시 의료진은 노인의 나이를 고려해 제거 수술은 하지 않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앞에서 심정지가 온 주민을 구하고 홀연히 사라진 여성을 경찰이 찾고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 오후 2시 30분경 경남 양산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에서 60대 A 씨의 아내가 갑자기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A 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 했으나 처음 해본 응급처치에 힘에 부쳤고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절박한 상황이 됐다.때마침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온 한 여성이 “아저씨. 잠깐만 비켜주세요. 제가 한번 해볼게요”라며 나섰다. 이 여성은 능숙하게 CPR을 했고, 얼마 뒤 멈췄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이어 구급대가 도착해 상황을 인계했다.구급대원이 CPR을 한 여성에게 누구냐고 묻자 여성은 “경찰관이에요”라고 답하고는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A 씨 아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을 되찾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아내의 생명을 살린 은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경찰과 양산소방서도 20대로 추정되는 해당 은인을 찾으려고 했으나 현재까지 신원을 특정하지 못했다.경남경찰청 관계자는 “선행을 한 경찰관을 찾고 있다”며 “당사자 혹은 목격자는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충북 보은의 한 밭에서 80대 남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19일 오후 3시경 보은군 회남면 조곡리의 한 농막 앞에서 A 씨(84)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A 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채 숨진 상태였다.시신 주변에선 낙엽이 탄 흔적이 발견됐다. 불은 A 씨 밭 낙엽더미에서 시작돼 옆에 있는 타인 소유 밭으로 번졌다가 자연적으로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대전에 거주하는 A 씨는 전날 오후 8시경 가족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소유한 밭의 농막에 와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아들은 사고 당일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곳을 찾았다가 숨진 아버지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고령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했던 A 씨가 주변 낙엽을 소각하던 중 타인의 밭으로 옮겨붙은 불을 끄다가 연기를 피하지 못하고 쓰러졌거나, 불 위로 넘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