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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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현대차, 美 앨라배마 공장 휴업 31일까지 연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8일(현지 시간) 생산을 중단한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이달 말까지 공장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는 22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31일까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3000명가량의 직원에게는 적정한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생산 중단은 엔진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당초 현대차는 방역 활동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지역사회 우려 등을 감안해 휴업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앨라배마 공장의 차량 생산량은 약 1만 대 줄어든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공급받고 있는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도 이번 휴업 연장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 전망치는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무디스는 ―0.9%에서 ―2.5%로, LMC오토모티브는 판매량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4.3%로 바꿨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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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27일 주총 ‘경영권 대결’… 남매간 지분경쟁 장기전 가능성[인사이드&인사이트]

    3월 27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그룹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처리되기 때문이다. 주총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이 그룹 내 경영권을 지키느냐, 아니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이 조 회장을 끌어내리느냐가 결정된다. 오너 가족이 가세한 최대 주주의 반란으로 그룹 총수의 리더십이 교체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식 기준으로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37.14%, 3자 연합은 31.98%로 5.16%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더욱이 양측 지분 일부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 2건이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여기에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대체 어쩌다 한진그룹은 이런 상황까지 온 걸까. 그리고 앞으로 한진그룹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며칠 남지 않은 주총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임원 인사에 무너진 남매의 우애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이 갈라서게 된 건 지난해 12월 2일부로 단행된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후, 가족들 사이에 경영권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조 전 부사장은 호텔과 기내식, 면세 사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각종 사업을 분리할 수는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 대신 그룹 내 물류회사인 ㈜한진을 떼어내 조 전 부사장 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게 맡기고 싶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20일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룹을) 독식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지분을 나눈 것도 형제들끼리도 같이 잘 지내자는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의견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 등을 돌릴 정도는 아니었다. 상황이 급변한 건 조 회장이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부터다.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델타항공처럼 백기사 역할을 해줄 우군을 찾던 중이었다. 실제 이 무렵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10% 이상을 매입해줄 수 있는 유력한 파트너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에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진그룹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델타항공에 이은 제2의 백기사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당시 지분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고 판단한 조 회장이 11월 29일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 때 조 회장 사람들로 주요 임원을 꾸렸다”며 “인사 결과를 보고 단단히 화가 난 조 전 부사장이 등을 돌린 결정타였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 측 관계자도 “정기 인사 이후에 조 전 부사장 측에서 접촉을 해왔다. 반도건설도 처음엔 한진의 백기사였지만 조 회장이 그룹을 장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KCGI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 양측의 잇단 소송전…국민연금의 선택은? 3자 연합이 결성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를 중재하려 했던 동생과 어머니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1%의 지분이라도 더 얻으려는 양측의 싸움이 시작됐다. 소액주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결권 위임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양측은 상대방의 일부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3자 연합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 3.7%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신청을 했다. 3자 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직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다”며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므로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질세라 조 회장 측은 반도건설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17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 가운데 3.2%다.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으면서도 ‘단순 투자’라고 허위 공시를 했기 때문에 3.2%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3자 연합은 반대로 이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냈다. 가처분 결과는 25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양측 지분의 격차가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선택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위탁 운용사를 통해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의안 분석 등을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익과 주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내세우는 명분의 합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의결권 자문사들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고,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한 상태다. ○ “주총으로 끝나지 않는다”…장기전 대비하는 양측 3자 연합은 5년 계약으로 묶여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계약을 깰 경우 상당한 액수를 물어내야 한다. 최소 5년 동안은 한 몸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3자 연합이 지분 50%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 3자 연합이 깨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지분 50%를 넘긴다는 건 사실상 3자 연합이 한진칼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느 한쪽이 욕심을 내면 연합이 깨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영원한 선의의 백기사는 없다”며 “거액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는데도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3자 연합의 연대가 깨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조 회장 측도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조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경영권 분쟁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델타항공이 올해 2월 20일 “상법 제369조(의결권)에 따른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지분을 14.9%까지 늘린 것도 조 회장과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점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기도 한다. 델타항공의 지분 확보가 국내 항공법에 저촉되진 않지만 델타항공 지분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결정적인 만큼 대한항공이 델타와의 각종 사업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내 한 항공사의 전직 고위 임원은 “항공 동맹 내부에서는 환승 고객이 낸 돈을 어느 항공사가 1달러라도 더 가져가느냐 하는 ‘한 끗 싸움’이 치열하다”며 “지금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델타항공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파트너의 운송업체를 직접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상업적인 계약을 넘어서 영향을 미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며 “다른 항공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하다는 걸 알아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경영권 분쟁에 멍드는 그룹…재계 “대승적 결단을” 이번 주총에서 한진칼은 사내이사 후보로 조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올렸다. 3자 연합은 사내이사 후보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비상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후보 모두 표결에 부치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 따라 다양한 사내이사 조합이 가능해진다. 지분이 팽팽히 갈리는 만큼 적과 아군이 공존하는 이사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양측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들이 섞이는 이사회가 꾸려지면 이사회 안건마다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3자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7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들 중 한두 명만이라도 이사회에 들어간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한진칼 측은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이 항공업계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모두 반대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주총 이후에도 3자 연합의 공세를 조 회장이 계속 방어해 가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멍이 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임원도 “양측이 계속 서로를 헐뜯고 다투면 피해자는 결국 그룹과 직원들이다. 양측의 대승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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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美-유럽 주요공장 동시 가동중단

    현대·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생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1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8일(현지 시간) 공장을 폐쇄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 문을 닫는다. 또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도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유럽 내 이동 제한 조치와 국경 폐쇄에 따른 물류 문제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미국의 두 공장은 일단 19일에 방역을 한 뒤 20일부터 재가동할지를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공장 가동 중단이 반복될 수 있다. 글로벌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생산 중단 조치가 이어지면 완성차를 넘어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김도형 dodo@donga.com·서형석 기자}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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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생산중단→판매절벽… 글로벌 車산업 생태계 무너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이를 예고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미국과 유럽 주요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미국에선 생산 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유럽에선 ‘하나의 유럽’을 포기하고 각 나라가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인력·물류 이동의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부품장비업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도 물류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 주력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신호가 커지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생산 중단을 예고하거나 실제로 돌입했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내 거의 모든 공장에서 2, 3주간 생산 중단에 돌입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등의 공장을 임시 폐쇄했다. 미국에서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생산 중단에 돌입하거나 중단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도 이 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확진자가 나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방역을 거친 뒤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유럽 공장은 생산 중단이 2주간 이어진다. 현대차 체코공장 인근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인근의 부품이 서로 공유돼 완성차가 만들어지는 구조라 양국 물류가 중단되면서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해지면 자동차 생산과 판매 양쪽에 모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많은 소비자가 이미 대리점 방문을 꺼리고 있다.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터진 중국에서 이미 생산·판매 급감을 겪었다. 지난달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90% 이상 추락하면서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7%나 줄었다. 완성차 업계의 타격은 국내 2만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체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생산에 맞춰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현지 생산 공장이 함께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고, 자동차용 공조제품 업체인 한온시스템 등도 비상계획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산업의 후방에서는 세계 곳곳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고 있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철강사가 자동차 판매 감소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의 생산 중단과 판매 급감이 장기화되면 소규모 부품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린다”며 “시급히 유동성 지원을 준비해야 자동차 산업 생태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체인 차질은 반도체 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시 사업장에서 만들고 있는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 구축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용 노광장비를 만드는 ASML이 국경을 통제하는 네덜란드에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1위 반도체 식각장비 업체인 램리서치가 1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공장을 멈춰 세웠다. 장비를 받는다고 해도 외국 본사에서 엔지니어가 함께 와야 하는데 출장길도 막힌 상태다. EUV 노광장비 구축이 늦어지면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D램에 EUV 공정을 도입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측은 매일 이들 업체와 비상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도형 dodo@donga.com·김현수·서형석 기자}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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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유럽 주요공장 가동중단…車생태계 ‘재앙적 위기’ 오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예고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미국과 유럽 주요 생산라인을 멈춰 세웠다. 미국에선 생산 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유럽에선 ‘하나의 유럽’을 포기하고 각 나라가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인력·물류 이동의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의 부품장비업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도 물류에 차질을 빚으면서 한국 주력산업 전반에 걸쳐 위기신호가 커지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생산 중단을 예고하거나 실제로 돌입했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이 독일을 포함한 유럽 거의 모든 공장에서 2, 3주간 생산 중단에 돌입했고,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등의 공장을 임시 폐쇄했다. 미국에서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가 생산 중단에 돌입하거나 중단 계획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차도 이같은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확진자가 나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은 방역을 거친 뒤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유럽 공장은 생산 중단이 2주간 이어진다. 현대차 체코공장 인근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부품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인근의 부품이 서로 공유돼 완성차가 만들어지는 구조라 양국 물류가 중단되면서 공장을 세울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심해지면 자동차 생산과 판매 양쪽에 모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은 “많은 소비자가 이미 대리점 방문을 꺼리고 있다. 지금 상태로 간다면 연간 판매가 10~20%가량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가 먼저 터진 중국에서 이미 생산·판매 급감을 겪었다. 지난달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90% 이상 추락하면서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97%나 줄었다. 완성차 업계의 타격은 국내 2만여 개에 이르는 부품업계의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생산에 맞춰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의 현지 생산 공장이 함께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로 했고, 자동차용 공조제품 업체인 한온시스템 등도 비상계획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산업의 후방에서는 세계 곳곳에 자동차 강판을 납품하고 있는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철강사가 자동차 판매 감소 우려를 주시하고 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세계 주요 자동차 기업의 생산중단과 판매급감이 장기화되면 소규모 부품업체들은 도산 위기에 몰린다”며 “시급히 유동성 지원을 준비해야 자동차산업 생태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 체인 차질은 반도체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 화성시 사업장에 만들고 있는 극자외선(EUV) 전용 라인 구축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용 노광장비를 만드는 ASML이 국경을 통제하는 네덜란드에 있기 때문이다. 또 세계 1위 반도체 식각장비 업체인 램리서치가 17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공장을 멈춰세웠다. 장비를 받는다고 해도 외국 본사에서 엔지니어가 함께 와야 하는데 출장길도 막힌 상태다. EUV 노광장비 구축이 늦어지면 시스템반도체뿐 아니라 D램에 EUV 공정을 도입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측은 매일 이들 업체와 비상 화상회의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도형 dodo@donga.com·김현수·서형석 기자}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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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 빅원’ 승부수-인공지능 조선접목… 권오갑의 ‘新불도저 경영’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허허벌판에서 한국 조선업을 개척하던 순간이 떠올랐다.”(2019년 3월 8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 체결 당시) “그동안의 아픔과 걱정을 뒤로 하고 맞이할 우리만의 봄이 아주 가까이까지 왔다.”(올해 3월 17일 임직원 서한) 지난해부터 이어진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사진)의 메시지는 지난 6년간 생존을 위해 갖은 고통을 견뎌야 했던 현대중공업그룹이 마침내 새로운 도약의 문턱 앞에 있음을 보여준다. 2014년 9월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에 사장으로 부임한 권 회장은 전 임원의 사직서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을 벌였다. 조선업 전체가 수주 절벽과 대규모 적자의 수렁에 빠진 상황을 구조조정과 사업 분할 등으로 넘어섰고 2018년 무렵부터 선박 수주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초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이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글로벌 1위 ‘슈퍼 빅 원’ 띄운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세계무대에서 각각 ‘빅 원’으로 불리는 거대 조선사다.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조선업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으로 ‘슈퍼 빅 원’을 출범시키고 세계 조선시장의 판 자체를 흔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이 KDB산업은행과 체결한 계약은 현대중공업이 물적 분할을 통해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은은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물 출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새로운 ‘우산’ 밑에 현대중공업그룹의 3개 조선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와 대우조선해양까지 4개의 조선사가 들어가게 되는 구조다. 이런 재편 과정에서 각 회사의 영업과 설계, 생산을 최적화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을 세계적인 연구개발(R&D) 및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은 1973년 울산에서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조선중공업’을 설립하며 한국 조선산업을 처음으로 개척한 역사가 있다. 권 회장은 이번 계약을 체결하며 현대중공업의 역사를 돌아봤다고 한다. 그는 “국내 조선업의 현실 극복에 누구도 나서지 않는다면 현대중공업이 그 책임을 맡아야 한다는 결심이 오늘 자리를 만들게 했다”고 밝혔다.○ 조선소·선박에도 디지털 기술 접목 ‘조선업의 봄’을 위한 초대형 기업결합이 올 상반기까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경쟁당국의 본격적인 심사를 받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은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조선업에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5G 기반 스마트 조선소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대표적이다. 빠른 속도와 끊김 없는 전송이 특징인 5G 기술을 △산업안전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선박용 발전 엔진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선박운전최적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AI가 선박 내 발전 엔진 정보를 분석한 뒤 최적의 연비를 낼 수 있도록 해 연료비를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올해 1월에는 AI를 활용하는 첨단 항해지원시스템인 하이나스(HiNAS)를 개발하기도 했다. 하이나스는 AI 기술로 주변 선박의 움직임을 자동 인식해 해상에서의 선박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또 선박의 실시간 운항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 경로를 제안하는 ‘통합 스마트십 솔루션(ISS)’으로 미국선급협회(ABS)의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로봇 등으로 확장 현대중공업은 조선업 위기를 타개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리더십 및 조직 체인지도 진행 중이다. 사업 분할을 통해 한 울타리 안에 있던 사업들이 각각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연결된 것이 대표적이다. 권 회장은 2017년 4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로보틱스(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부문)를 모두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각각의 책임경영을 통해 분할된 건설기계, 일렉트릭 등은 모두 2017년 분할 첫해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또 올해는 현대로보틱스의 독립을 통해 로봇산업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1위 로봇생산 업체로 그동안 자동차 조립 로봇 등을 제작해 온 현대로보틱스는 서비스 로봇과 협동 로봇, 스마트팩토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현대로보틱스의 신사업은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그룹 전반에서 신기술 확보에 힘을 쏟는 가운데 지난해 12월에는 창립 50주년인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 성남시 판교 일대에 글로벌 R&D센터를 착공하기도 했다. 앞으로 약 5000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근무하면서 기술 중심 경영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미래 경쟁력을 담보할 수는 없다”며 “첨단 기술로 조선업에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사업에까지 진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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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정우 포스코 회장 “수익성 방어 총력”… 주주들에 서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포스코 역사상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경영 전망을 알리고 나섰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부터 그룹 내 모든 상장사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포스코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도움이 되도록 사전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18일 포스코는 기존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ICT, 포스코엠텍에 이어 올해 포스코강판까지 제도를 확대해 그룹 내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총회 의안 등을 전자투표 시스템에 등록해 주주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전자투표를 원하는 주주는 한국예탁결제원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최 회장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시장 지향형 기술혁신, 전사적 품질혁신, 미래 성장 신제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수익성 방어와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 등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인 철강 수요산업 위축이 현실화되자 주주들에게 전반적인 대응 방향을 설명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번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 서면투표나 전자투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의결권을 행사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포스코 주주총회는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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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重, 15년만에 항만 크레인 공급

    두산중공업이 15년 만에 국내 항만 시설의 대형 크레인 공급에 나선다. 17일 두산중공업은 부산항만공사와 트랜스퍼 크레인 1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설치될 예정으로 2022년 3월 공사가 완료된다. 사업 규모는 4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트랜스퍼 크레인은 원격 무인운전을 통해 터미널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거나 이송하는 장비다. 2006년 문을 연 부산신항은 현재 약 230기의 트랜스퍼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006년에 49기를 공급했지만 이후에는 중국 제품이 공급됐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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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15년 만에 부산신항 대형 크레인 공급

    두산중공업이 15년 만에 국내 항만 시설의 대형 크레인 공급에 나선다. 17일 두산중공업은 부산항만공사와 트랜스퍼 크레인 12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부산신항 서측 2-5단계 부두에 설치될 예정으로 2022년 3월 공사가 완료된다. 사업 규모는 400억 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트랜스퍼 크레인은 원격 무인운전을 통해 터미널 야드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하거나 이송하는 장비다. 2006년 문을 연 부산신항은 현재 약 230여기의 트랜스퍼 크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2006년에 49기를 공급했지만 이후에는 중국 제품이 공급됐다. 박홍욱 두산중공업 파워서비스BG장은 “약 15년 만에 국내에서 제작한 크레인을 부산신항에 공급하게 됐다”며 “앞으로 추가될 항만 시설에서도 수주 노력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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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항공편 없어… ‘코로나 생이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항공편 및 노선 운영 중단 속출로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귀국 일정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 국적기 10대 중 7대가 날개를 접은 데다 앞으로 추가적인 운항 축소 조치가 나올 수 있어 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중소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A 씨 가족은 이산가족 상태다. 남편이 한국에 잠시 들어가 있는 사이 베트남을 오가는 항공편이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A 씨는 다른 도시를 경유하면 귀국할 수 있지만, 경유지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몰라 일단 호찌민에 남기로 했다. A 씨는 “실시간으로 나라별 입국 제한 규정이 바뀌고, 환승 규정도 바뀌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자칫 국제 미아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남은 체류객들은 온라인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귀국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베트남 주재원들이 모인 대화방에서는 12일까지만 해도 말레이시아를 거쳐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좋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13일 말레이시아가 한국인 환승객까지 입국을 거부하면서 대안이 사라졌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방모 씨는 “출국이 늦어지다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도 있고, 환승을 거부당했다는 사람도 있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까지 고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 여행 관련 카페 등에도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한 각종 사연을 쉽게 볼 수 있다. 10일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B 씨는 인천 직항편이 취소돼 난감했다. 해당 항공사의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먹통이었다. 참다못해 현지 오프라인 고객센터로 찾아갔더니 비슷한 처지의 고객 20여 명이 상담 대기 중이었다. B 씨는 결국 태국을 거쳐 입국하는 대체편으로 나흘이나 지난 14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어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 중이던 C 씨는 18일 헝가리에서 핀란드 헬싱키를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헬싱키∼인천 구간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여행을 도중에 포기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인천으로 오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직항이 취소되면서 11시간이면 오는 거리를 중동 국가를 거쳐 17시간이 넘게 걸려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이미 노선의 80%를 줄인 국내 항공사들은 앞으로 추가로 노선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19로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늘고 있고, 운항을 할 수 있는 곳도 여객 수요가 줄어 운항을 중단 또는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6일 동아일보가 항공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국적 항공사의 1편당 탑승객 수는 11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181명) 62명 정도 줄어들었다. 항공사로서는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인 셈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유럽 및 중동, 미국의 외항사들도 운항을 더 줄일 것으로 보여 외항사 이용 기회도 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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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중공업-철강까지… 코너 몰린 기업들 ‘상시 희망퇴직’ 가동

    국내 자동차 중공업 철강 등 주요 제조업 전반에서 희망퇴직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 갈등 등 산업 전반에 침체가 이어지던 중에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기업들을 코너로 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직원들은 경제위기의 조짐 속에서 선뜻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희망퇴직 신청을 기피하는 상황이 이어져 ‘상시 희망퇴직’이 계속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15일 산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사업장은 그대로 운영하되 일부 직원을 쉬게 하는 ‘휴업’ 검토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은 세계 발전 시장의 침체 속에 탈석탄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변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에는 5000억 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근속 연수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임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20년 차 이상 직원에게는 위로금 5000만 원을 주는 조건의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하지만 퇴직 희망자 숫자가 원래 계획에 미치지 못하자 휴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법적으로 정해진 70% 이상의 임금을 주면서라도 차라리 유휴 인력을 쉬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조와 휴업 카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최근 3, 4년 사이 수시 희망퇴직부터 상시적인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상시 희망퇴직은 희망퇴직을 시행해도 회사가 생각하는 만큼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는 직원이 많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2016년을 전후해 극심한 불황에 빠져들었던 조선업계에서는 당시에 상당수의 인력을 감축했음에도 최근까지 곳곳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올 초에는 대우조선해양이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고 삼성중공업은 지금도 수시로 희망퇴직을 받으며 일종의 상시 희망퇴직 시스템을 마련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과거 극도의 위기 속에 시행한 대규모 희망퇴직과는 달리 말 그대로 희망에 따라 운영 중”이라며 “아직 업황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꾸준히 인력을 조절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대표적인 부품사인 만도가 생산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시적인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철강업계에서도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초유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교류가 줄어든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 맞고 있는 항공업계에서는 대부분의 기업이 유·무급휴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코닝정밀소재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 각기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하지만 희망퇴직을 실시한 상당수 기업에서 실제로 회사를 떠난 직원 수는 두 자릿수를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마저 희망퇴직을 시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실물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퇴직 후의 재취업도 어려울 것이란 시그널”이라며 “회사 안에 찬바람이 부는데 꽁꽁 얼어붙은 밖으로 나가는 데 손을 들 직원이 많지 않다. 모두가 어려운 실질적인 위기 상황에선 퇴직 희망자가 없는 것이 ‘희망퇴직의 역설’이다”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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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산 도금강판 반덤핑 관세 인하…“韓전기요금, 보조금 아냐” 판단

    미국 정부가 현대제철이 수출하는 도금강판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하고 다른 한국산 제품의 관세율도 하향 조정하기로 최종결정 했다. 연간 30만t이 넘는 도금강판의 미국 수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발표한 한국산 도금강판 2차 연례재심 최종 판정에서 0.00~2.43%의 반덤핑 관세를 산정했다. 도금강판은 가전제품 외장과 자동차 강판 등에 주로 쓰이는 고급 철강제품이다. 기업별로는 현대제철 0.00%, 동국제강 2.43%, 나머지 기업 2.43%다. 지난해 3월 1차 최종 판정에서는 반덤핑 관세의 경우 현대제철 0.00%, 동국제강과 나머지 업체는 각 7.33%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제철의 경우 1차와 마찬가지로 0%가 나오면서 사실상 반덤핑 관세를 내지 않게 됐고 동국제강과 다른 업체의 관세율도 소폭 낮아져 부담을 덜게 된 것이다. 이번 판정은 상무부가 한국의 전기요금이 보조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데 따른 결과다. 상무부는 미국 제소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한국전력이 발전 자회사로부터 저가로 전기를 구매해 간접보조금 형태로 국내 철강업계를 지원했는지 여부를 조사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공청회에 참석하는 등 적극 대응해왔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한국 전력거래소의 구매가격 산정방식이 시장원리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대 15.8%까지 부과되었던 관세율이 대폭 줄어 우리 기업의 대미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우호적인 통상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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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격적-역동적 디자인으로 돌아온 ‘국민차’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올 뉴 아반떼’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11일 처음 공개했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이번 모델은 역동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아반떼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1380만 대 이상 팔린 아반떼는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에 미래를 담아낸 과감한 디자인과 최첨단 안전 편의 기술, 효율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조화시켰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중심이 낮고 안정적인 설계를 구현했고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각적이고 활동적인 디자인)’에 기반해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아반떼는 1세대 모델부터 이어진 스포츠 세단의 고유 캐릭터를 계승하면서 세 개의 선이 만나 하나의 꼭짓점을 이루는 삼각형을 외장에 전체적으로 녹여낸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이 헤드램프와 통합된 형태로 넓고 낮아진 비율로 자리한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램프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내장 디자인(작은 사진)에는 비행기 조종석을 재해석한 운전자 중심 구조를 활용했다. 운전석 주위 공간을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해 안정감을 주고 운전자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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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희망퇴직 이어 일부휴업 검토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으로 인해 일부 직원을 쉬게 하는 휴업을 검토 중이다. 탈석탄,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변화로 큰 타격을 입어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와중에 휴업이라는 또 다른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모든 사업부서에서 유휴 인력에 대한 일부 휴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최근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평균 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고 직원들을 쉬게 하는 휴업은 회사가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 동의 없이도 시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일부 직원을 쉬게 하더라도 창원공장의 조업 중단이나 사업 중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위기 극복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며 회사 측 제안에 반발했다. 원자력·화력발전소 건립 등이 주력 사업인 두산중공업은 2012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이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떨어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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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시장 SUV 비중 45% 약진… 50대가 최대 구매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도 SUV 판매가 7% 넘게 성장하고 가장 많이 차량을 구매하는 연령대로 50대가 새롭게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8년보다 1.8% 감소한 179만5134대로 2년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4년간 유지했던 ‘연간 등록대수 180만 대’도 무너졌다. 국산차 등록은 2018년보다 0.9%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수입차가 6.0%나 감소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으로 SUV 선호가 더욱 뚜렷해진 점을 꼽았다. SUV 판매가 2018년보다 7.2%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1%로 높아졌다. SUV 판매 비중은 2013년 24.7%에서 2015년 32.8%, 2018년 41.3%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휘발유차 판매 약진도 특징으로 꼽혔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한 사이 휘발유차 판매는 9.6% 증가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85만2073대)가 경유차 판매(65만6253대)를 추월했다. 지난해 등록 차량 중 휘발유 차량은 47.5%, 경유 차량은 36.6%였다. 친환경차 영역에서는 전기를 쓰는 차량의 등록이 14.6% 성장해 판매 점유율이 8.0%까지 올라갔다. 20∼40대의 자동차 구매가 감소하고 50∼60대의 구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30대의 승용차 신규등록은 23만7772대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20대(10만5631대)와 40대(28만2356대)도 각각 7.9%, 4.8% 감소했다. 반면, 50대의 신규등록이 29만2784대로 2.4% 증가해 최대 구매층으로 떠올랐고 60대 이상도 16만4886대로 6.7% 증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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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초만에 시속 100km… 살짝 밟아도 ‘레이싱 감성’

    럭셔리함보다 레이싱 감성을 강조하는 마세라티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차. 마세라티의 스포츠 세단 ‘기블리’의 시승 소감이다. 최근 시승한 모델은 기블리 사륜구동 모델(S Q4) 그란루소 트림의 차다. 공식 판매가격이 1억5000만 원에 이르지만 더 비싼 차가 즐비한 마세라티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엔트리 모델에 해당한다. 전장 497.5cm로 국산 대형 차급과 비슷한 크기에 차량 자체 중량은 2t이 넘는다. 쿠페형의 날렵한 외관 때문에 실제보다 커 보이지 않지만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운전석 문을 열고 닫으면서 이미 묵직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운전석에서는 이런 크기와 무게를 가볍게 뛰어넘는 동력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차의 3L V6 트윈 터보 엔진은 최대 430마력에 59.2kg·m의 토크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4.7초에 불과하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가속력은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선행 차량 때문에 가속 페달을 한번에 끝까지 밟는 이른바 ‘풀 액셀’을 시도하기가 어려웠고 가볍게 밟아도 차가 어느새 빠른 속도로 달리는 상황이 여러 번 되풀이됐다. 과격한 코너링을 시도해 보지는 못했지만 가속력만큼은 불만을 가지기 어려웠다. 재미난 점은 작은 버튼으로 가속·브레이크 페달의 위치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파워 풋 페달’로 불리는 이 기능은 원하는 자세로 운전을 즐기는 데 꽤 도움을 줬다. 마세라티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의 시선이 쏠리는 계기판 오른쪽에 속도계 대신 엔진의 분당회전수(RPM)를 배치하고, 시동 버튼을 운전대 왼쪽에 배치한 것 등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의 레이싱 전통을 강조한 것이다. 스포츠 모드로 차량을 운전하면서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에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배기음은 공회전 상태와 저속에서도 충분히 ‘크르릉’ 소리를 냈고 속도를 높일 때도 과하게 커지지 않았다. 특히 경박스럽지 않은 특유의 음색은 마세라티라는 브랜드를 놓고 왜 그렇게 ‘소리’를 강조하는지 충분히 느끼게 해줬다. 그란루소는 스포티한 특징을 강조한 그란스포츠에 비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추구한다. 인테리어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제품을 썼다는 것 등을 내세우고 있다. 원목까지 함께 적용한 실내는 깔끔한 인상이었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그리 다채로운 인상은 아니었다. 잘 달리는 성능을 강조하면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제공한다는 것은 장점이다. 앞차와의 간격 조절 등도 상당히 매끄러웠다. 다만, 정차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게 해주는 오토홀드 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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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흥아해운, 워크아웃 신청

    선복량 기준 국내 5위권 선사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들어간다. 흥아해운은 10일 산업은행을 주채권 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사업을 매각한 흥아해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벌크선과 탱커 시황마저 나빠지자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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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에만 수천억 적자 예상… 최악 시련기 맞은 정유-석유업계

    한국 수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련을 맞고 있다. 미국 및 중국산 정유·석유화학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판매 가격이 낮아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유가마저 폭락세라 당장 올해 1분기(1∼3월) 수천억 원 규모의 적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의 반발로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되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췄으며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9.50% 내린 배럴당 45.27달러로 마감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상황은 (미국 셰일 산업을 겨냥했던) 2014년 가격 전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엎친 데 덮쳤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폭락으로 정제마진 하락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오르자 9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24% 하락했고, 에쓰오일도 9.8% 하락했다. 1분기 대규모 적자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이 최대 40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또 다른 상장 정유업체인 에쓰오일도 올 1분기 최대 3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송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정유사의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글로벌 판매량도 감소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석유 수요는 일평균 960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큰 감소 폭이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이달 울산 원유 처리 공장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최대 85%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유 4사의 원유 처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18년 92%에서 지난해 85.3%로 급감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도 LG화학이 여수·대산공장의 가동률을 95%로 내려 에틸렌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값싼 미국산 에틸렌이 다량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중국은 생산량을 늘린 가운데 코로나19 탓에 글로벌 수요는 대폭 감소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조선·해운도 첩첩산중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등의 요인으로 업황 회복이 기대보다 더뎠던 철강과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도 연초부터 상상하지 못했던 악재를 맞닥뜨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 1분기부터 기대했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에서 철강재 재고가 3000만 t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부문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도 글로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동량 하락, 선박 발주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변수로 선박 발주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올해도 예상 못한 악재가 등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역시 올 1, 2월 중국발 화물이 절반가량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 하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민구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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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국면 두 車 노조의 선택[현장에서/김도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시름하고 있다. 산업계도 직원의 확진으로 갑작스레 공장을 세우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은 기부금은 물론이고 연수시설을 생활치료 시설로 제공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두 회사 노동조합의 서로 다른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9일 회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노사가 직접 팔 걷어 헌혈하고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4만 장도 내놓았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던 전선 부품 공급 중단으로 전 공장을 상당한 기간 세우는 등 홍역을 치렀다. 휴업에 합의한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일부 부품을 중국에 의존한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태도가 달라졌다. 노사가 함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번 사태가 전 지구적 재앙이고 어느 누구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노사가 따로 없으니 위기를 극복하는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는 그동안 부족했던 생산을 따라잡기 위한 특근도 재개했다. 이날 통화한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현대차는 국민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며 “헌혈 캠페인과 마스크 전달은 한국 대표 노조로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가장 강성인 노조 중 하나였던 현대차 노조의 태도가 바뀐 건 한국 제조업이, 그중에서도 자동차산업이 정말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자동차업계에 몸담고 있는 르노삼성차 노조는 아직도 회사와 ‘투쟁’ 중이다. 해를 넘기는 싸움 끝에 지난해 6월 노사는 2018년 임금단체협상을 끝냈지만 9월부터는 2019년 임금 협상으로 다시 싸우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벌였던 파업에 대한 임금보전까지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는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총회를 열겠다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당분간’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햇수로 3년에 걸친 ‘투쟁’이 이뤄지고 있는 동안 르노삼성차는 연간 10만 대에 이르던 일본 닛산 위탁 생산 물량을 잃었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위기다. 4차 산업혁명으로 판이 바뀌고 있어 기존 차 산업은 안 그래도 위기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는 공장이 가장 먼저 멈췄고 소비가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에서 그랬듯 확진자가 생기면서 언제 공장이 멈출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투쟁도 곳간이 풍족할 때 해야 한다. ‘강성’ 현대차 노조의 변신을 르노삼성차 노조가 눈여겨볼 때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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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한진칼 의결권 직접 행사하기로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사를 통해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의 의결권을 운용사에 위임하지 않고 직접 행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이달 27일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 연합’ 진영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가 주목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6일 “위탁 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 등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의안 분석 등을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과 3자 연합 측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폐쇄된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0%) 등을 포함해 33.45%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조 전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뭉친 3자 연합은 31.98%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측의 지분 차이가 1.47%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국민연금 의결권(2.9%) 방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익과 주주가치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내세우는 명분의 합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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