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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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경제일반36%
자동차20%
기업8%
건강8%
문화 일반8%
사회일반4%
교육4%
검찰-법원판결4%
유통4%
인공지능4%
  • 파격적-역동적 디자인으로 돌아온 ‘국민차’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올 뉴 아반떼’의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11일 처음 공개했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이번 모델은 역동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뉴 아반떼는 2015년 6세대 아반떼 출시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모델이다. 전 세계에서 1380만 대 이상 팔린 아반떼는 국내의 가장 대표적인 준중형 세단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 뉴 아반떼에 미래를 담아낸 과감한 디자인과 최첨단 안전 편의 기술, 효율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조화시켰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해 무게중심이 낮고 안정적인 설계를 구현했고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감각적이고 활동적인 디자인)’에 기반해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아반떼는 1세대 모델부터 이어진 스포츠 세단의 고유 캐릭터를 계승하면서 세 개의 선이 만나 하나의 꼭짓점을 이루는 삼각형을 외장에 전체적으로 녹여낸 ‘파라메트릭 다이내믹스’ 테마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처럼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주얼 패턴 그릴’이 헤드램프와 통합된 형태로 넓고 낮아진 비율로 자리한다. 전면에서 후면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트렁크에 현대의 ‘H’ 로고를 형상화한 램프를 적용한 것도 눈에 띈다. 내장 디자인(작은 사진)에는 비행기 조종석을 재해석한 운전자 중심 구조를 활용했다. 운전석 주위 공간을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해 안정감을 주고 운전자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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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중공업, 희망퇴직 이어 일부휴업 검토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으로 인해 일부 직원을 쉬게 하는 휴업을 검토 중이다. 탈석탄, 탈원전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급격한 에너지 정책 변화로 큰 타격을 입어 대규모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와중에 휴업이라는 또 다른 자구책을 내놓는 것이다. 11일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모든 사업부서에서 유휴 인력에 대한 일부 휴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최근 노동조합에 제시했다. 평균 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하고 직원들을 쉬게 하는 휴업은 회사가 경영상의 이유로 직원 동의 없이도 시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일부 직원을 쉬게 하더라도 창원공장의 조업 중단이나 사업 중단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는 “위기 극복 책임을 조합원에게 전가해선 안 된다”며 회사 측 제안에 반발했다. 원자력·화력발전소 건립 등이 주력 사업인 두산중공업은 2012년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이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떨어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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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시장 SUV 비중 45% 약진… 50대가 최대 구매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으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도 SUV 판매가 7% 넘게 성장하고 가장 많이 차량을 구매하는 연령대로 50대가 새롭게 떠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8년보다 1.8% 감소한 179만5134대로 2년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4년간 유지했던 ‘연간 등록대수 180만 대’도 무너졌다. 국산차 등록은 2018년보다 0.9%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수입차가 6.0%나 감소한 결과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특징으로 SUV 선호가 더욱 뚜렷해진 점을 꼽았다. SUV 판매가 2018년보다 7.2%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1%로 높아졌다. SUV 판매 비중은 2013년 24.7%에서 2015년 32.8%, 2018년 41.3%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휘발유차 판매 약진도 특징으로 꼽혔다.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으로 경유차 판매가 17.2% 급감한 사이 휘발유차 판매는 9.6% 증가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휘발유차 판매(85만2073대)가 경유차 판매(65만6253대)를 추월했다. 지난해 등록 차량 중 휘발유 차량은 47.5%, 경유 차량은 36.6%였다. 친환경차 영역에서는 전기를 쓰는 차량의 등록이 14.6% 성장해 판매 점유율이 8.0%까지 올라갔다. 20∼40대의 자동차 구매가 감소하고 50∼60대의 구매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30대의 승용차 신규등록은 23만7772대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20대(10만5631대)와 40대(28만2356대)도 각각 7.9%, 4.8% 감소했다. 반면, 50대의 신규등록이 29만2784대로 2.4% 증가해 최대 구매층으로 떠올랐고 60대 이상도 16만4886대로 6.7% 증가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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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7초만에 시속 100km… 살짝 밟아도 ‘레이싱 감성’

    럭셔리함보다 레이싱 감성을 강조하는 마세라티의 특징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차. 마세라티의 스포츠 세단 ‘기블리’의 시승 소감이다. 최근 시승한 모델은 기블리 사륜구동 모델(S Q4) 그란루소 트림의 차다. 공식 판매가격이 1억5000만 원에 이르지만 더 비싼 차가 즐비한 마세라티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엔트리 모델에 해당한다. 전장 497.5cm로 국산 대형 차급과 비슷한 크기에 차량 자체 중량은 2t이 넘는다. 쿠페형의 날렵한 외관 때문에 실제보다 커 보이지 않지만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운전석 문을 열고 닫으면서 이미 묵직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운전석에서는 이런 크기와 무게를 가볍게 뛰어넘는 동력 성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차의 3L V6 트윈 터보 엔진은 최대 430마력에 59.2kg·m의 토크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4.7초에 불과하다. 실제로 고속도로에서 경험한 가속력은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선행 차량 때문에 가속 페달을 한번에 끝까지 밟는 이른바 ‘풀 액셀’을 시도하기가 어려웠고 가볍게 밟아도 차가 어느새 빠른 속도로 달리는 상황이 여러 번 되풀이됐다. 과격한 코너링을 시도해 보지는 못했지만 가속력만큼은 불만을 가지기 어려웠다. 재미난 점은 작은 버튼으로 가속·브레이크 페달의 위치 자체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파워 풋 페달’로 불리는 이 기능은 원하는 자세로 운전을 즐기는 데 꽤 도움을 줬다. 마세라티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일반 차량과 달리 운전자의 시선이 쏠리는 계기판 오른쪽에 속도계 대신 엔진의 분당회전수(RPM)를 배치하고, 시동 버튼을 운전대 왼쪽에 배치한 것 등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스포츠카의 레이싱 전통을 강조한 것이다. 스포츠 모드로 차량을 운전하면서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에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배기음은 공회전 상태와 저속에서도 충분히 ‘크르릉’ 소리를 냈고 속도를 높일 때도 과하게 커지지 않았다. 특히 경박스럽지 않은 특유의 음색은 마세라티라는 브랜드를 놓고 왜 그렇게 ‘소리’를 강조하는지 충분히 느끼게 해줬다. 그란루소는 스포티한 특징을 강조한 그란스포츠에 비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추구한다. 인테리어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제품을 썼다는 것 등을 내세우고 있다. 원목까지 함께 적용한 실내는 깔끔한 인상이었다.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그리 다채로운 인상은 아니었다. 잘 달리는 성능을 강조하면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제공한다는 것은 장점이다. 앞차와의 간격 조절 등도 상당히 매끄러웠다. 다만, 정차했을 때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뗄 수 있게 해주는 오토홀드 기능을 적용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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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황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흥아해운, 워크아웃 신청

    선복량 기준 국내 5위권 선사인 흥아해운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들어간다. 흥아해운은 10일 산업은행을 주채권 은행으로 하는 채권금융기관 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컨테이너 사업을 매각한 흥아해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벌크선과 탱커 시황마저 나빠지자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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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에만 수천억 적자 예상… 최악 시련기 맞은 정유-석유업계

    한국 수출의 큰 축을 담당하는 정유·석유화학 업계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시련을 맞고 있다. 미국 및 중국산 정유·석유화학 제품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판매 가격이 낮아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이 추가 감산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유가마저 폭락세라 당장 올해 1분기(1∼3월) 수천억 원 규모의 적자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에 국제유가 폭락까지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주 러시아의 반발로 산유국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되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췄으며 최저 2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9.50% 내린 배럴당 45.27달러로 마감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러시아의 석유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 코로나19로 석유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벌어진 이번 상황은 (미국 셰일 산업을 겨냥했던) 2014년 가격 전쟁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정유업계는 엎친 데 덮쳤다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에 국제유가 폭락으로 정제마진 하락 등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오르자 9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8.24% 하락했고, 에쓰오일도 9.8% 하락했다. 1분기 대규모 적자도 예상되고 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영업손실이 최대 40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또 다른 상장 정유업체인 에쓰오일도 올 1분기 최대 32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운송 수요가 크게 줄면서 정유사의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의 글로벌 판매량도 감소한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석유 수요는 일평균 960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3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큰 감소 폭이다. 손실을 줄이기 위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이달 울산 원유 처리 공장 가동률을 기존 100%에서 최대 85%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유 4사의 원유 처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18년 92%에서 지난해 85.3%로 급감한 상태다. 석유화학 업계도 LG화학이 여수·대산공장의 가동률을 95%로 내려 에틸렌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값싼 미국산 에틸렌이 다량으로 시장에 공급되고 중국은 생산량을 늘린 가운데 코로나19 탓에 글로벌 수요는 대폭 감소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제품을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조선·해운도 첩첩산중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등의 요인으로 업황 회복이 기대보다 더뎠던 철강과 조선, 해운 등의 업종에서도 연초부터 상상하지 못했던 악재를 맞닥뜨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 1분기부터 기대했던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에서 철강재 재고가 3000만 t을 넘겨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부문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도 글로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물동량 하락, 선박 발주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변수로 선박 발주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올해도 예상 못한 악재가 등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 역시 올 1, 2월 중국발 화물이 절반가량 감소한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 하락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민구 warum@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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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국면 두 車 노조의 선택[현장에서/김도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 국민이 시름하고 있다. 산업계도 직원의 확진으로 갑작스레 공장을 세우는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기업들은 기부금은 물론이고 연수시설을 생활치료 시설로 제공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두 회사 노동조합의 서로 다른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9일 회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에 나섰다. 노사가 직접 팔 걷어 헌혈하고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4만 장도 내놓았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중국에서 수입하던 전선 부품 공급 중단으로 전 공장을 상당한 기간 세우는 등 홍역을 치렀다. 휴업에 합의한 현대차 노조는 회사가 일부 부품을 중국에 의존한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태도가 달라졌다. 노사가 함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이번 사태가 전 지구적 재앙이고 어느 누구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노사가 따로 없으니 위기를 극복하는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는 그동안 부족했던 생산을 따라잡기 위한 특근도 재개했다. 이날 통화한 이상수 현대차 노조위원장(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현대차는 국민 그리고 지역주민과 함께 갈 수밖에 없는 기업”이라며 “헌혈 캠페인과 마스크 전달은 한국 대표 노조로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가장 강성인 노조 중 하나였던 현대차 노조의 태도가 바뀐 건 한국 제조업이, 그중에서도 자동차산업이 정말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같은 자동차업계에 몸담고 있는 르노삼성차 노조는 아직도 회사와 ‘투쟁’ 중이다. 해를 넘기는 싸움 끝에 지난해 6월 노사는 2018년 임금단체협상을 끝냈지만 9월부터는 2019년 임금 협상으로 다시 싸우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벌였던 파업에 대한 임금보전까지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노조는 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하는 총회를 열겠다고 했다가 여론이 나빠지자 ‘당분간’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햇수로 3년에 걸친 ‘투쟁’이 이뤄지고 있는 동안 르노삼성차는 연간 10만 대에 이르던 일본 닛산 위탁 생산 물량을 잃었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위기다. 4차 산업혁명으로 판이 바뀌고 있어 기존 차 산업은 안 그래도 위기였으나 코로나19 사태로는 공장이 가장 먼저 멈췄고 소비가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차에서 그랬듯 확진자가 생기면서 언제 공장이 멈출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투쟁도 곳간이 풍족할 때 해야 한다. ‘강성’ 현대차 노조의 변신을 르노삼성차 노조가 눈여겨볼 때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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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한진칼 의결권 직접 행사하기로

    국민연금이 위탁 운용사를 통해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의 의결권을 운용사에 위임하지 않고 직접 행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이달 27일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 연합’ 진영 중 어느 쪽에 힘을 실어줄지가 주목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6일 “위탁 운용사에 위임하기로 한 한진칼 등에 대한 보유주식 의결권을 회수해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의안 분석 등을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조 회장과 3자 연합 측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폐쇄된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은 델타항공(10.0%)과 카카오(1.0%) 등을 포함해 33.45%인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조 전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이 뭉친 3자 연합은 31.98%의 지분을 확보했다. 양측의 지분 차이가 1.47%포인트에 불과한 만큼 국민연금 의결권(2.9%) 방향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익과 주주가치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내세우는 명분의 합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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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사우디 아람코 해양플랜트 사업 본격 참여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대규모 해양플랜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아람코가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현대중공업의 전략적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가운데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해양플랜트 영역에서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외신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4, 25일(현지 시간) 사우디 담맘에서 열린 ‘인 킹덤 토털 밸류 애드(IKTVA) 포럼’에서 아람코와 장기공급계약(LTA)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LTA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아람코가 소유하고 있는 해상 유전·가스전과 관련된 각종 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됐다. 전 세계에서 총 10개사가 아람코와 LTA를 체결했는데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아람코와 LTA를 맺은 업체들은 석유·가스전 공사와 고정식 플랫폼, 파이프라인, 케이블, 기타 설비 등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LTA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람코가 해상 유전·가스전과 관련해 올해부터 6년 동안 100개 이상의 고정식 플랫폼 설비에 대한 설계·구매·제작·운송·설치 및 시운전 공사를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보면 매년 30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이상의 해양플랜트 관련 발주가 6년 동안 이어져 총 200억 달러(약 23조8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수주가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LTA 체결로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한 해외의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와 국내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등으로 선박 부문에서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선업 호황을 함께 이끌었던 해양플랜트 부문은 발주가 사실상 끊어지다시피 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유가가 정체되면서 전반적인 해양플랜트 수주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람코는 유조선을 비롯한 선박 발주와 함께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매입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관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사우디 현지의 합작 조선소 사업 등 아람코와의 협력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경영지원실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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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행사 덮친 코로나… IT-모터쇼 등 줄취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우리는 구글 I/O(Input/Output)를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글로벌 대규모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가전, 정보기술(IT)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산업 전방위에서 준비해온 굵직한 행사들이 잇달아 멈춰 섰다. 3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테크 기업 구글은 연례 개발자 대회인 ‘구글 I/O 2020’ 공식 홈페이지에 현장행사 취소 사실을 알렸다. 올해 I/O는 5월 12∼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구글은 “티켓을 구매한 이들은 13일까지 완전 환불받을 것”이라며 “올해 I/O에 등록했다면 내년 ‘I/O 2021’에도 사전 신청 없이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 I/O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을 비롯해 전 세계 전자, IT 기업들이 매년 참여했고 총 7000여 명이 찾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의 핵심 기술인 차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공개하는 자리라 글로벌 최대 IT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만 올해는 취소가 불가피했다. 5일부터 열흘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네바 국제 모터쇼가 취소됐다. 모터쇼 주최 측은 미디어 행사를 불과 사흘 앞둔 지난달 28일 행사 취소를 알렸다. 스위스 정부가 1000명 이상의 인원이 참가하는 행사를 3월 중순까지 금지함에 따라 급히 행사를 취소한 것이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8세대 신형 골프 GTI’ 모델과 전기차 기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등을 공개하려던 폭스바겐은 3일 온라인 생중계로 공개 행사와 기자회견을 대체하기도 했다. 다음 달 2∼5일 키프로스공화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유럽 최대 가전·IT 박람회 ‘IFA 2020’의 사전 행사(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도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4일 취소됐다. 이른바 ‘프리(Pre) IFA’로 불리는 이 행사는 매년 4월 전 세계 60개국 매체를 유럽 지역에 초청해 미리 가전·IT업계의 최신 동향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인 독일가전통신산업협회(gfu)와 메세 베를린은 “참석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에 발표하려고 한 내용들은 다른 방식으로 외부에 공유하겠다”고 했다. 매년 한국기업만 100여 곳이 참가했던 IFA 본 행사는 9월 4∼9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2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5월 19∼2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릴 예정인 연례 개발자 행사인 ‘빌드 2020’의 취소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MS는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현재로선 보건당국이 해당 지역 방문을 제한하는 방침을 내리진 않았다”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며 상황이 바뀔 경우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도 같은 달 5, 6일 개최될 예정이던 개발자 행사 ‘F8’을 취소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일부 행사들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선 아무래도 현지 대형 행사만큼의 비즈니스 미팅이나 신제품 홍보 기회를 얻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지민구·김도형 기자}

    • 20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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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XM3, 원격 제어 기능 첫 장착

    르노삼성자동차가 9일 정식 출시를 앞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엔진 사양과 세부 가격을 3일 공개했다. 르노삼성차가 야심 차게 내놓는 신차 XM3에는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신형 4기통 1.3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TCe260)과 가솔린 1.6GTe 두 종류의 엔진이 장착된다. 차량 가격은 3월부터 승용차 개별소비세가 5%에서 1.5%로 인하됨에 따라 지난달 사전계약 당시 제시했던 것에서 76만∼163만 원 내려갔다. 신형 TCe260 엔진은 독일 게트라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과 함께 최고 출력 152마력, 최대 토크 26.0kg·m의 힘을 내고 복합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3.7km다. 1.6GTe 엔진은 최고 출력 123마력, 최대 토크 15.8kg·m의 힘을 내며 복합 연비는 L당 13.4km다. 르노삼성차는 차체는 낮으면서도 지상고는 높게 디자인한 XM3가 세단처럼 날렵하면서 SUV의 견고한 모습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길이 4570mm에 앞뒤 축 사이의 거리가 2720mm로 동급 최대의 크기이면서도 쿠페의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다. XM3는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하며 실내에 있는 8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주행모드에 따라 바뀐다. 실내에는 10.25인치 맵 인(Map-in) 클러스터와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주행 정보 등의 가독성을 높였다.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과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LED 퓨어 비전 헤드라이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고 센서로 주차공간을 탐색한 뒤 자동으로 운전대를 조작해주는 주차 보조 시스템도 적용됐다. 정차·재출발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이탈방지 보조 시스템(LKA), 후방 교차충돌 경보 시스템(RCTA) 등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도 대폭 보강했다. 르노삼성차는 KT와 제휴해 차량 원격 제어 기능까지 최초로 적용했다. 개별소비세 인하가 적용된 가격은 1.6GTe 1719만∼2140만 원, TCe260 2083만∼2532만 원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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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車판매 현대 26%↓ 기아 14%↓… 재계 “경영계획 전면수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넘어서는 등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기업들이 ‘연간 경영계획’을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활동에 들어갔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부품 공급 중단으로 일정 기간 생산라인을 멈춰야 했던 자동차 업계에서는 판매량 급감이 현실화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3만9290대를 판매해 지난해 2월(5만3406대)에 비해 판매량이 26.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쌍용자동차는 32.7% 줄어든 5100대 판매에 그쳤고 르노삼성자동차(―25.4%), 기아자동차(―13.7%), 한국GM(―2.4%) 등 완성차 5개사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초에 설 연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20% 이상 판매량이 늘어야 하지만 오히려 4분의 1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생산 중단 기간이 길었던 현대차는 인기 차종의 출고 지연이 고스란히 판매 감소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생산절벽에 이어 소비심리 위축 우려까지 커지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는 공격적인 할인 정책으로 3월부터 판매량을 반등시킬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날 주력 차종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의 경우 최대 291만 원까지 할인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다른 업체도 이달 주요 차종에 대한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기업들이 추진했던 굵직한 프로젝트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12월 전기자동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한 LG화학과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기공식 초청’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올해 2분기(4∼6월) 중 미 오하이오주에서 개최될 배터리셀 생산공장 기공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지만 전망이 어두워졌다. LG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과 맞물려 기공식에 최대한 이목이 집중되게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성사조차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달 말까지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한국인 입국 제한 국가가 늘어 해외 출장도 원천 봉쇄되는 상황이 계속되면 매출 등에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등 국내 기업의 주요 투자 국가에서조차 이미 ‘한국인 기피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는 “심한 경우 한국인들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일 주요 그룹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제조 기업들은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이 마이너스 10∼20% 예상된다”며 “중국 내 협력업체 가동률도 30∼50% 정도에 머무는 등 아직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고, 국내 생산라인의 안전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라 시나리오별 피해 상황에 대비해 경영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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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그룹 연수원, 코로나 환자위해 제공

    삼성그룹이 경북 영덕군에 있는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사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병상 부족으로 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다. 민간 차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2017년 완공된 영덕연수원은 영덕군 병곡면에 있다. 면적 8만5000m²(건축 면적 2만7000m²), 300실 규모로 식당은 22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삼성전자 임직원 및 가족들이 쉬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이번 조치는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등 그룹 내 3개 관계사가 협의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먼저 시설 제공 의사를 밝히면서 이뤄졌다. 중등도 이상의 환자는 신속히 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국가운영시설이나 숙박시설을 활용해 생활치료센터에서 통합 관리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협조한다는 취지다. KCC도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 원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기부금은 회사 차원에서 마련한 5억 원에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이 각각 사재로 출연한 4억 원, 1억 원을 합쳐 마련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정 명예회장은 울산대 기숙사 건립에 기부금을 내놓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는 중소기업 약 1만3000곳의 서버 비용을 3, 4개월 동안 50% 인하하기로 했다. 또 원격근무를 지원하는 그룹웨어 ‘워크플레이스’도 무료 서비스하기로 했다. 게임 개발업체 크래프톤과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는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기부했다. 호반그룹도 코로나19 성금 및 임대료 인하 등 10억 원 규모 지원에 나선다. 호반그룹은 이날 성금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고, 호반그룹 상업시설인 ‘아브뉴프랑’과 레저사업부문 호반호텔&리조트(리솜리조트)의 임대매장 200여 곳의 임대료를 최장 6개월간 10∼30% 감면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대구 지역에 4억 원, 경북 지역에 2억 원, 셀트리온 사업장이 있는 인천과 충북 지역에 각각 2억 원 등 총 1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침구업체 알레르망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구호성금으로 1억 원을 기부했다.  유근형 noel@donga.com·허동준·김도형 기자}

    •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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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셧다운 도미노’ 공포 현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 제조업의 연쇄 ‘셧다운’(공장 폐쇄) 공포가 현실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국내 자동차·전자업계 공장 폐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선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탓에 현지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표에도 적신호가 들어오는 등 코로나19로 한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선사업부 소속 생산직 직원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신천지예수교 신자인 딸이 확진자로 판정나자 자신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러한 내용을 회사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구미2사업장의 특근 인력을 모두 퇴근시키고 1일 오후 7시까지 방역을 진행했다. 특히 이 직원이 근무한 층은 3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방역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2일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미2사업장에서만 총 7일간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은 국내에 공급하는 주력 스마트폰 일부와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소속 구미1사업장 비생산직 직원 1명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생산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 1단지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2일까지 모바일·차량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LG이노텍도 1일 구미1A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2일까지 공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방역 작업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이나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달 초 중국 현지 협력사 가동 중단으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국내 모든 공장이 멈췄고, 이후에도 울산 공장과 협력업체에서 각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은 기업의 해외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 예정이던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 착공식을 취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앞서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며 “R&D센터 설립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에 직원을 보냈지만 현지 공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간 LG디스플레이 소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구직 직원 10여 명도 시내 호텔에 격리됐다가 주중 한국대사관의 요구로 사흘 만에 외부로 나왔다. LG전자는 베트남 출장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주요 제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영향은 경제지표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3400만 달러(약 2조22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하루 평균 수출액이 전년 대비 21.1% 급감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중국과 국내 공장 곳곳에서 조업이 중단되고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서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2월 전체 수출액도 일평균으로 따지면 7.6% 줄었다. 한편 1일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세계 주요 86개국의 시가총액은 1월 20일보다 5조9988억 달러(약 7260조 원) 감소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1904억 달러(약 230조4000억 원)가 사라져 세계 주요국 중 6번째로 감소 규모가 컸다.지민구 warum@donga.com·김도형 / 세종=주애진 기자}

    •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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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연쇄 ‘셧다운’ 현실화…자동차·전자업계 공장 폐쇄 사례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주요 제조업의 연쇄 ‘셧다운(공장 폐쇄)’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국내 자동차·전자업계 공장 폐쇄가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해외에선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 탓에 현지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표에도 적신호가 들어오는 등 코로나19로 한국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무선사업부 소속 생산직 직원이 지난달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신천지예수교 신자인 딸이 확진자로 판정나자 자신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러한 내용을 회사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구미 2사업장의 특근 인력을 모두 퇴근시키고 1일 오후 7시까지 방역을 진행했다. 특히 이 직원이 근무한 층은 3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방역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에서는 지난달 22일에도 확진자가 발생해 주말을 포함해 3일간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구미 2사업장에서만 총 7일간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구미 2사업장은 국내에 공급하는 주력 스마트폰 일부와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소속의 구미 1사업장 비생산직 직원 1명도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생산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사업장 1단지에 입주한 은행 직원이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2일까지 모바일·차량용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을 폐쇄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방역을 마친 뒤 3일부터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패널 생산 시설은 정상 가동하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번이나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달 초 중국 현지 협력사 가동 중단으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국내 모든 공장이 멈췄고, 이후에도 울산 공장과 협력업체에서 각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생산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은 기업의 해외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 예정이던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 착공식을 취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앞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행사를 취소했다”며 “R&D 센터 설립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27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사업 논의를 위해 현지에 직원을 보냈지만 현지 공항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광저우로 출장을 간 LG디스플레이 소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구직 직원 10여 명도 시내 호텔에 격리됐다가 주중 한국 대사관의 요구로 사흘 만에 외부로 나왔다. LG전자는 베트남 출장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주요 제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영향은 경제 지표로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2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3400만 달러(약 2조22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하루 평균 수출액이 전년 대비 21.1% 급감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로 중국과 국내 공장 곳곳에서 조업이 중단되고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서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2월 전체 수출액도 일평균으로 따지면 7.6% 줄었다. 한편, 1일 블룸버그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세계 주요 86개국의 시가총액은 1월 20일보다 5조9988억 달러(약 7260조 원) 감소했다. 한국 증시에서도 1904억 달러(약 230조4000억 원)가 사라져 세계 주요국 중 6번째로 감소 규모가 컸다.지민구기자 warum@donga.com김도형기자 dodo@donga.com}

    • 2020-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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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50억, GS-현대重-신세계-CJ-두산-현대百 10억씩 기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예방·방역과 피해 지원 활동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전날 삼성이 300억 원 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에는 포스코, GS, 신세계,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코로나19 지원에 나섰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대 피해 지역인 경북 지역에 본사와 다수의 사업장이 소재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의료진들과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 시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그룹사 임직원의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날 그룹의 1%나눔재단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고,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는 대구경북 지역에 써 달라며 2억 원을 이 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때일수록 아픔은 나누고 힘은 합쳐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하며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관계자에게 국민 모두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작은 정성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날 신세계그룹이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CJ그룹도 의료 구호 활동,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원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구호·방역 용품과 서비스 제공에 동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구경북의 의료진과 격리환자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마스크·항균 물티슈 1만 개와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 원과 의료용 장갑 5만 켤레, 손소독제 3000개 등을 전달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SPC그룹은 대구 경북 지역에 빵과 생수 총 60만 개를 기부한다. 파리바게뜨 등 계열사 브랜드 빵을 3월 한 달 간 매일 1만 개씩 전달한다. 해외파트너사인 미국 던킨브랜즈도 생수 30만 개를 제공한다. 이디야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두 달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공급하는 등 약 20억 원을 들여 가맹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일회용 비닐장갑과 KF94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모임에서도 필요 물품을 모아 대구경북 지역에 보내고 있다. 친환경 유아 화장품 브랜드 ‘마이얼스데이’ 심재성 대표가 운영하는 환경보호 모임 ‘괜찮아 지구야’ 회원 5000여 명은 십시일반 모은 마스크 1만870장을 보냈다. 심 대표는 “처음에는 중국 우한에 마스크를 보내려 했으나 국내 상황이 갑자기 악화돼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도형 dodo@donga.com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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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입체 컬러강판 개발…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아

    동국제강은 체계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프리미엄 철강재 개발로 글로벌 시장에 독보적 위치를 확보한 철강사로 꼽힌다. 도금강판 위에 도료나 필름을 코팅하는 방식으로 생산되는 컬러강판의 경우 철강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금이나 금속 기술만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가 어렵다. 동국제강은 특화된 코팅 기술과 설비, 잉크 등 여러 가지 기술을 융합하지 않으면 최고의 기술을 구현해낼 수 없다는 점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컬러강판 영역의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동국제강은 지난해 ‘입체질감 P-TEX 강판’을 생산해 국내 최고의 기술상인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입체질감 P-TEX 강판’은 특수 코팅 방식으로 철판의 내·외부에 미세한 질감 표현이 가능한 제품이다. 고객이 원하는 부위에 입체적 질감을 부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건축 외장재와 차고 도어용, 냉장고 도어 등의 소재로 내수는 물론 수출용 제품까지 생산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또 국내 최초로 컬러강판에 웨이브 엠보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웨이브 형태의 엠보싱과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인 ‘벤딩 웨이브’ 컬러강판은 기존 엠보싱 강판이 가지고 있는 정형화된 무늬에서 벗어나 유려한 형태의 웨이브 엠보싱이 적용됐다. 2011년에 시장에 출시한 프리미엄 컬러강판 ‘럭스틸’은 고급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으로 30여 종의 인기 있는 프리미엄급 디자인 패턴이 적용됐다.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색상, 중국산과의 차별화를 위한 보증서 발급, 날씨와 습도에 따른 제품 품질 강화, 우수한 가공성 등으로 새로운 기술의 건설 자재로 각광받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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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합작법인 통해 자율주행 기술력 확보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은 잇따라 중장기 혁신 계획을 내놓으며 자동차 생산을 넘어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하며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목표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향후 6년간(2020년∼2025년) 총 6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의 핵심에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자리 잡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 원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개인용비행체(PAV)·신 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 원 등이다. 기아차도 지난달 발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 S’에서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투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올해 신년 메시지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우선 전동화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전동화 계획에는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전기차 확산 등의 계획도 포함돼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자체를 주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 앱티브(APTIV)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2023년에는 상용화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행되는 궁극의 자율주행차를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차량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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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50억 등 도움의 손길 내미는 기업들…“힘 합쳐 위기 이겨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예방·방역과 피해 지원 활동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전날 삼성이 300억 원 지원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에는 포스코, GS, 신세계, 현대중공업그룹 등이 코로나19 지원에 나섰다. 이날 포스코그룹은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최대 피해 지역인 경북 지역에 본사와 다수의 사업장이 소재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의료진들과 위기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는 지역 시민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게 그룹사 임직원의 마음을 모았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이날 그룹의 1%나눔재단을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고,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는 대구경북 지역에 써 달라며 2억 원을 이 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때일수록 아픔은 나누고 힘은 합쳐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 원을 기탁하며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관계자에게 국민 모두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작은 정성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L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원을 기탁하기로 결정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날 신세계그룹이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기탁금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된다. CJ그룹도 의료 구호 활동,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원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구호·방역 용품과 서비스 제공에 동참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대구경북의 의료진과 격리환자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마스크·항균 물티슈 1만 개와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효성그룹은 이날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 원과 의료용 장갑 5만 켤레, 손소독제 3000개 등을 전달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SPC그룹은 대구 경북 지역에 빵과 생수 총 60만 개를 기부한다. 파리바게뜨 등 계열사 브랜드 빵을 3월 한 달 간 매일 1만 개씩 전달한다. 해외파트너사인 미국 던킨브랜즈도 생수 30만 개를 제공한다. 이디야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두 달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세정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공급하는 등 약 20억 원을 들여 가맹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일회용 비닐장갑과 KF94 마스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각종 모임에서도 필요 물품을 모아 대구경북 지역에 보내고 있다. 친환경 유아 화장품 브랜드 ‘마이얼스데이’ 심재성 대표가 운영하는 환경보호 모임 ‘괜찮아 지구야’ 회원 5000여 명은 십시일반 모은 마스크 1만870장을 보냈다. 심 대표는 “처음에는 중국 우한에 마스크를 보내려 했으나 국내 상황이 갑자기 악화돼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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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1%나눔재단 “장애 예술인 창작 돕고, 국가유공자 보조기구 지원”

    포스코1%나눔재단이 신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장애예술인과 국가유공자 지원 프로젝트를 올해 대표 사업으로 추진한다. 26일 포스코1%나눔재단은 ‘더 나은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신규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시행한 결과 11건의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임원과 간부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조성되는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개방형 협업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추가 발굴하고자 지난달 공모전을 시행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미래세대, 다문화, 장애인, 문화예술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총 271건의 아이디어가 들어왔다. 재단은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1건, 우수상 4건, 장려상 6건을 선정했다. 재단은 이 가운데 두 프로그램을 올해 대표 사업으로 추진한다. 최우수상을 받은 ‘장애예술인 대중화 프로젝트: 나는 예술인이다’는 장애예술인의 82%가 발표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이들에게 보다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장애예술인협회가 제안한 아이디어다. 재단은 그동안 문화예술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장애예술인 중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절망에서 희망으로 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혹은 도전의 메시지가 있는 예술인을 발굴해 영상 콘텐츠 제작, 유명 유튜버와의 합작 등을 지원한다. 또 다른 우수 아이디어인 ‘국가유공자 첨단 보조기구 지원 프로그램’은 국가유공자 중 대상자를 선발해 장애 극복을 위한 첨단 보조 기구를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호국보훈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우수 아이디어로 선정된 결혼이민자의 요식업, 소규모 식품 제조를 지원하는 공유주방, 도서벽지 청소년들의 진로 설계를 위한 체험 캠프 등의 아이디어는 장기 사업 아이템으로 검토한다. 또 문화사업자문단을 통해 소아암 환아 문화예술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올해는 미래세대와 다문화, 장애인,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인 상황을 반영한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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