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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한국 증시에는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2,500선을 내준 전날보다 낙폭을 키워 2,417.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3.1원 오른 1,406.6원을 기록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4% 떨어진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94% 하락하며 2,500선이 무너진 12일보다 낙폭을 키운 것이다. 하락세가 나흘 연속 계속되면서 13일 코스피 시가총액은 1970조6632억 원으로 2000조 원을 밑돌았다.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4.53% 떨어지며 5만600원에 마감해 가까스로 5만 원대를 지켰다. 2020년 6월 24일(5만16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다.코스닥도 전장보다 2.94%(20.87p) 내린 689.65에 장을 마감하며 700선이 무너졌다. 원-달러 환율은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3.1원 오른 1,406.6원을 나타냈다.국내 증시에 찬바람이 부는 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가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방장관에 폭스뉴스 진행자이자 전역 군인인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했다. 헤그세스는 그간 ‘트럼프 2기’에 합류할 외교안보 후보군으로 거론되지 않은 인물이라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국방장관으로 피트 헤그세스를 지명한다는 사실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피트는 평생을 군대와 조국을 위해 전사로 살아왔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어 “피트는 강인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의 진정한 신봉자”라고 추어올렸다. 그러면서 “피트가 지휘를 맡으면 미국의 적들은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며 “우리 군은 다시 위대해질 것이고, 미국은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는 미 육군 주방위군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 현재는 친(親)트럼프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에서 간판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 위크엔드’ 등을 진행하고 있다.CNN에 따르면 헤그세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당시는 물론 퇴임한 뒤에도 수년간 비공식 고문으로 활동했다. 헤그세스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여러 직책 후보로 고려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채택되진 못했다고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들은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메시지가 TV를 통해 미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트럼프 당선인의 헤그세스 발탁을 두고 “이러한 점이 ‘TV 인물’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로 격상시켰다”라고 보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수험생들에게 “내일은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을 믿고 그간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윤 대통령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그동안 공부하느라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전국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힘껏 응원한다. 파이팅!”이라고 했다.2025학년도 수능은 오는 14일 전국 지정 고사장에서 진행된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 사항’에 따르면 수험생은 시험 당일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소지하고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실에 도착해야 한다. 수험생은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연필, 지우개, 샤프심과 감독관의 사전 확인을 거친 마스크를 시험 중에도 소지할 수 있다. 시계는 결제와 통신 기능 및 전자식 화면 표시기(LCD, LED)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휴대가 가능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두 외제차 운전자가 적발됐다. 이들은 차량에 설치된 ‘119 자동 신고 시스템’ 때문에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이들을 보험사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경찰청은 1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보험금 노린 외제차 교통사고, 완벽할 줄 알았는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경기 포천시의 몇몇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외제차 운전자 2명의 사건 당시 장면이 담겨 있다.영상에서 직진하던 외제차는 앞에서 진로를 변경하는 다른 외제차를 그대로 추돌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사고처럼 보인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사고 발생 30분 전 약 50m 떨어진 장소에서 세운 범행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이었다. 이들은 차량을 갓길에 정차시킨 뒤 사고 지점에서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두 사람은 이후 약속한 대로 추돌 사고를 냈다. 차량에 설치된 119 자동 신고 시스템은 즉각 작동했고 현장엔 소방과 경찰이 출동했다. 당황한 운전자들은 출동한 경찰에게 “사건 접수를 안 하고 보험 처리를 하겠다”, “안 다쳤으니까 저희가 알아서 하겠다”고 말하며 경찰을 돌려보내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119 자동 신고 시스템을 고려하지 않았다. 경찰이 아닌 보험사 직원들과 대화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하지만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시간이 새벽 시간대인 점, 교통사고를 보험 처리로 끝내려고 하는 운전자들의 태도 등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시고 지점 및 주거지 CCTV 영상으로 운전자들이 사전에 범행을 준비하고 모의한 점, 고의 사고로 보험금을 편취하려 한 점 등을 확인했다.경찰은 이들을 보험사기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예상 피해액은 약 8300만 원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금을 노린 외제차 교통사고”라며 “책임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12일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로 수혜 예상 자산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거세짐에 따라 달러 가치가 상승해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이다.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오른 1403.5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400원을 넘어선 건 약 2년 만이다.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7일 ‘트럼프 트레이드’를 타고 치솟기 시작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을 넘어 장중 1404.5원까지 올랐다. 8일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영향으로 10원 이상 내리며 다소 안정됐지만, 이후 다시 상승 곡선을 그려 12일 오후 3시 30분 1400원을 돌파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업계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본격적으로 집권하면 ‘미국 우선주의’ 등으로 달러화 강세 기조가 굳어져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 노멀’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2일 코스피 지수도 2500선 아래로 떨어진 채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전날보다 49.09p(1.94%) 내린 2482.57다. 이는 올 8월 5일 미국발(發) 경기침체 우려에 주가가 급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석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4~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와 브라질을 각각 방문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기간에 한일, 한미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또 순방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APEC, G20 정상회의 참석 사실을 알리며 “다자 정상회의 외교 무대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책임 외교를 구현하겠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일, 한미일, 한중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의 첫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한일 회담이 성사되도록 적극 조율 중”이라며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선 “열심히 협의 중이라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전에 어떻게든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며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동도 추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측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5박 8일 일정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추가 외교 일정이 발생하면 귀국 시점이 이보다 늦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 씨의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가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전화 통화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메시지가 발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명 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로 인해 윤 대통령과 명 씨의 통화가 이뤄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거론하게 됐고, 결국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공개된 것이라는 취지다. 개혁신당 이기인 최고위원은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22년 5월 9일 명 씨가 국민의힘 지도부 중 한 명에게 보낸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에게 전략 공천을 주겠다고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검찰이 확보했다는 동아일보 단독 보도와 관련해 “거기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준석”이라고 했다.김 변호사는 “명 씨가 아무 맥락 없이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니다”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2022년 5월 9일 오전 0시 20분경 이 의원이 먼저 명 씨에게 ‘윤 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카톡 메시지를 (명 씨에게) 보냈기 때문에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 캠프에 있던 명 씨가 당일 오전 10시경 대통령과 통화를 해서 확인을 한 것”이라며 “해당 통화 녹음이 바로 민주당이 폭로한 녹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새벽에 윤 대통령을 콕 찍어서, 당시 당선인 신분인 윤 대통령께서 김영선을 경선하라고 했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김 변호사는 “다음날인 2022년 5월 10일 9시경에 보궐선거 공천 결과 발표 예정이었기 때문에 경선 자체는 이미 시간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이 의원은 왜 명 씨에게 저런 메시지를 보냈는지, 심지어 본인이 당대표여서 가장 빨리 공천 결과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었는데, 굳이 하루 전 새벽에 메시지를 보내 결국 명 씨로 하여금 대통령께 연락하게 하고 녹음까지 하게 만든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라고 했다.김 변호사는 여권의 대표적인 ‘반(反)이준석’ 인사로 꼽힌다. 이 의원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기도 했다. 이 의원의 ‘성상납 의혹’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이 최고위원은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에 대한 사감이 담긴 본인의 명태균 발작 변호가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꼴이라는 건 모르나 보다”고 했다.이 최고위원은 “(이 의원이 명 씨에게) ‘윤 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 직접 연락해보세요’라고 한 것도 아니고, 경선이라고 전달해 줬으면 거절의 의미로 봐야지 어떻게 그걸 통화 유도라고 보느냐”며 “오히려 그건 경선이라고 잘라 말한 이 의원의 미담”이라고 했다.이어 이 최고위원은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국힘 당원의 대통령 공천 개입 확인 사살”이라며 “부디 이성을 찾으시길”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공화)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를 지역구를 뒀다. 미 의회의 대표적인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힌다. NYT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잘 아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루비오 의원을 국무장관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마지막 순간에 인선에 대한 생각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루비오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충성파 의원으로 분류된다. 2010년 연방상원에 입성해 중국과 이란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이르렀고 “조속히 결론이 나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띄운 종전론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한때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꼽혔으며 이번 대선에서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채우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외교안보와 한반도 정책 등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을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의 외교 안보와 한반도 정책 등을 총괄하는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을 발탁한 것으로 전해졌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왈츠 의원에게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한반도 정책 등을 포함해 미국의 글로벌 안보 전략을 담당하는 자리다. 미국에서 매우 영향력이 있는 직책으로, 고위 국가안보기관 운영을 조정한다고 WSJ은 짚었다.국가안보보좌관은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고 정책을 집행한다. 상원의 인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자리다.왈츠 의원은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복무한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방산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이후 미 의회에 입성해 연방하원 군사위원회·외교위원회·정보위원회에서 활동했다.WSJ은 “왈츠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장기 갈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자신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해외에서 경쟁자에 대한 억제력을 구축해 갈등이 확대하는 것을 막고 동맹국과 거래하는 정책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7일(현지 시간) 통화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이후 두 사람 간 첫 통화로, 통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미국은 물론 서방 진영의 우려에도 푸틴 대통령과 돈독한 교분을 유지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WP는 이 통화에 대해 잘 아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택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유럽에 대규모의 미군 군사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라고 전했다. 특히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대화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소식통의 전언을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경제적 지원을 반대하며 자신이 취임할 경우 푸틴 대통령과의 담판을 통해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해온 바 있다. 구체적인 해법은 밝히지 않았지만 현 교전선(交戰線)을 기준으로 러시아와 협상하는 방법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WP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중 ‘영토 문제( the issue of land)’를 잠깐 언급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이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비공개적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일부 유지하는 거래를 지지할 것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 사실이 알려진 뒤 “두 사람의 통화에 대해 사전에 통보를 받지 못했으며, (사후에) 이를 지지하거나 반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한 같은 날 25분 간 통화한 바 있다. 푸틴과 젤렌스키 두 정상 중 누구와 먼저 통화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러시아는 본토 쿠스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도 러시아의 대규모 반격이 며칠 안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을 쿠르스크 지역에 집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올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공격으로 점령한 쿠르스크 영토 중 일부를 되찾고 있다. 미사일 공격과 포격으로 우크라이나 진지를 공격하고 있지만, 아직 대규모 공격을 시작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전쟁 종식’ 협상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한 공격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경기 수원에 이어 의왕에서도 사슴이 발견돼 소방당국이 포획했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9일 밤 11시 55분경 경기 의왕시의 한 도로에 사슴이 있어 지나가는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2대와 인력 8명을 동원해 사슴을 추격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약 1시간 만인 10일 오전 0시 49분경 사슴을 향해 마취총을 쐈다. 당국은 마취가 될 때까지 사슴을 추격하다가 오전 1시 5분경 사슴을 포획했다. 이후 오전 1시 32분경 의왕시청에 사슴을 인계했다.다행히 사슴 출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앞서 이달 6일 수원에서도 사슴이 출몰해 60대 여성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산책 중이었던 여성은 사슴의 습격으로 허벅지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9일 시 홈페이지를 통해 사슴을 포획했다고 공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 통상, 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외 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회의를 열고 “예상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있기 때문에 벌써 국제시장이 반응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점검하고, 빈틈 없이 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조선업 분야에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가 지금 먹고사는 것이 반도체, 자동차 크게 두 개였다. 그런데 조선이 이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새 미국 행정부가 화석 연료에 대해 좀 유연한 정책을 쓴다고 하면 조금 침체된 우리의 석유 화학 분야도 종전과 같은 지위를 회복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이 된다”고 했다.또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첨단 바이오, 양자 같은 미래 전략 산업은 동맹국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미국과의 협력이 지속되고 더 발전할 수 있게 챙겨 주기 바란다”고 했다.국방 분야에 대해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확실한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고, 서로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제대로 된 평화와 번영의 리더십을 가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막말 논란 등에 휩싸인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 대한 탄핵안이 10일 가결됐다. 이로써 이 회장은 취임 후 약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될 전망이다.임시 대의원 총회는 10일 임 회장 불신임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쳤다. 재적 대의원(246명) 3분의 2가 넘는 224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인 170명이 찬성표를 던져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5월 임기를 시작한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앞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긴급 회의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안을 10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조현근 부산시 대의원 등 대의원 103명은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청하면서 임 회장에 대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했다.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90명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협 대의원분들께 임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며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의협 회원들에게 보낸 사과 서신에서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저는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그리고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중국 고객사들에게 오는 11일부터 7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FT는 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중국 고객사들에게 오는 11일부터 7nm 이하 인공지능(AI) 반도체 주문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FT는 소식통의 입을 빌려 TSMC가 향후 중국 고객사에게 이러한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TSMC의 조치와 관련해 FT 등 외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대만은 협조적’이라는 시그널을 보내기 위한 조치로 봤다. TSMC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FT에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쇼가 아니라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TSMC의 조치가 미국 상무부의 결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9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가 7nm 이하 첨단 반도체에 대해 중국 수출 제한을 부과하는 내용의 공문을 TSMC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보도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국무조정실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8명을 직원 부정 채용,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의 혐의로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8일까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를 점검한 결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의 비위 혐의로 이 회장 등 관련자 8명을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또한 점검단은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 및 업무추진비 부적정 집행 등 규정 위반 사항과 관련해 수사 의뢰 대상자 7명을 포함한 관련자 11명을 법에 따라 조처하라고 대한체육회 소관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통보키로 했다.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를 통해 자녀의 대학 친구 채용을 강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위는 선수촌 내 훈련 관리 업무를 하는 자리로, 당초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이 지원 요건으로 설정됐다. 이 회장은 선수촌의 고위 간부에게 자녀 대학 친구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관련 담당자들에게 자격 요건 완화를 수차례 지시한 것으로 점검단은 보고 있다.또한 점검단은 한 스포츠종목단체 회장의 물품 구매 비용 8000만 원 대납이 이 회장의 승인 하에 이뤄졌다는 선수촌 고위 간부의 진술을 확보했다. 진술을 종합하면 스포츠종목단체 회장은 이 회장과 오랜 친분이 있는 사이로, 올 초 이 회장에게 파리올림픽과 관련한 주요 직위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스포츠종목단체 회장은 실제 희망했던 직위를 맡았고, 이후 올 8월 물품 구매 비용 약 8000만 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점검단은 이 회장의 부적절한 언행을 다수 확인했다고도 했다. 점검단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2년 6월경 선수촌 직원 채용 과정에서 ‘연봉 하향 조정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으면서 “어떤 XXXX가 그런 소리를 하느냐”라며 욕설과 폭언을 1시간가량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올 8월 파리올림픽 선수단 해단식 관련 회의에서 “문체부 장관이 행사에 온다면 당신을 인사 조치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대한체육회 예산 관련 논의 과정에서도 예산 담당자에게 “넌 문체부 XX야, 체육회 XX야”라고 욕설한 것으로 점검단은 보고 있다.아울러 점검단은 이 회장이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시간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인근에서 직원들과 음주를 하는 등 긴급성이 떨어지는 지방 일정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또 점검단은 이 회장이 대한체육회에서 소유하고 있는 평창올림픽 마케팅 수익 물품 중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해 총 63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회장실로 배당받아 17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14대 등을 배부 대장 등에 기록하지 않고 지인 등에게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국무조정실은 “점검단은 대한체육회 일부 임직원의 부당한 업무 처리 혐의를 명백하게 밝히기 위해 점검 결과를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주무 부처에도 통보해 의법 조치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대낮에 서울 강남 일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20대 무면허 운전자의 혈액에서 신경안정제 성분이 검출됐다. 운전자가 사고 뒤 경찰 조사에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말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약물 운전에 따른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추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 일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의 혈액에서 정신과 약에 든 신경안정제 성분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를 받았다. 이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는 운전자의 진술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특가법상 약물 운전에 따른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더해 추가 송치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로 운전자를 검찰에 넘긴 바 있다.경찰에 따르면 운전자는 이달 2일 오후 1시경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4세 아이를 태운 유모차를 밀던 30대 어머니를 치어 경상을 입혔다. 피해자는 도주하려는 운전자에게 “이렇게 가시면 안 된다”고 말하며 쫓아갔지만, 운전자는 “지금 가봐야 한다”며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운전자는 40분가량이 지난 오후 1시 42분경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또 다시 사고를 냈다. 운전자는 편도 4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이리저리 주행하다가 자동차 6대, 오토바이 1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경찰이 도착해서도 차량에서 버티다가 40여 분에 걸친 경찰의 설득 뒤에야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커다란 잘못을 저지른 한 인간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해주신 그 따스한 손길은 제 앞으로의 삶에 크고 밝은 등불이 될 것입니다.”지난달 23일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된 60대 노숙인 김모 씨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검사실에 이러한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김 씨는 법원의 실종 선고에 따라 약 12년간 ‘사망자’로 간주된 채 노숙인으로 살았다. 굶주림 때문에 여러 차례 절도도 저질렀으나 취업 지원 등 사회 복귀를 돕기로 한 검찰과 절도 피해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검찰에 따르면 자전거 대리점을 운영하던 김 씨는 사업 실패에 이어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일용직 노동조차 할 수 없게 되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가족들과 연락을 끊었다. 서울 관악구 관악산에서 노숙 생활을 하던 김 씨는 2016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대 일대에서 9회에 걸쳐 총 219만4000원 상당의 현금 및 상품권을 훔치거나 훔치려는 시도를 했다. 결국 경찰에 꼬리를 잡힌 김 씨는 지난달 23일 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김 씨는 서울대 관악 캠퍼스 내 건물의 외벽 배관을 타고 창문을 넘어 연구실이나 사무실에 침입했다. 다만 고가의 물품을 훔친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지난달 24일 김 씨의 가족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그가 법원의 실종 선고에 따라 사망자로 간주돼 온 점을 파악하고 실종 선고 취소 동의 의사를 확인했다. 김 씨도 “실종 선고를 취소하고 사회로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31일 실종 선고 취소를 청구했고 이달 5일 법원에서 인용 결정이 내려졌다.절도 피해자인 서울대 교수, 임직원들은 김 씨의 사연을 접하고 피의자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밝혀 왔다. 검찰은 7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협의해 김 씨에게 취업 지원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8일에는 구속을 취소하고 취업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했다.김 씨는 검사실에 보낸 편지에서 “존경하는 검사님과 수사관님, 실무관님 이 고마움을 무슨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다시는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 씨는 이어 “이번에 절실히 느낀 점은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잡히게 된다는 것과 세상에는 따뜻하고 약자를 보듬어 주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라며 “그분들의 헌신과 애씀을 어떻게 외면하고 다시 나쁜 짓을 하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새 삶의 터를 마련해 주시고, 저의 재활을 위해 힘을 써주신 검사님 이하 수사관님들께 자부심을 드리고 싶다. ‘우리가 애써준 사람이 바르게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라며 “감사하다. 그리고 존경한다”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호에 윤석열 대통령을 표지 모델로 실었다. 뉴스위크는 ‘국내적 진실들(Home Truths)’이란 제목과 함께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는 부제를 달았다. 뉴스위크 편집장은 “4대 개혁(의료, 연금, 노동, 교육)에 나서야 하는 윤 대통령의 고민과 야당의 반대, 국내적 현안의 엄중함을 담았다”고 설명했다.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뉴스위크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뉴스위크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 인터뷰는 뉴스위크 국제판과 미국판에 동시에 커버 스토리로 게재됐다. 뉴스위크 편집장은 “흔히들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핵을 개발하고 있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나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전략 등과 같은 안보 현안들을 떠올리는데, 윤 대통령을 취재하고 직접 인터뷰 해보니 전세계인들이 알아야 할 한국의 가장 큰 현안은 4대 개혁 등 내부의 사회 개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라고 뽑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4대 개혁에 대해 “지금 안 하면 할 수 없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며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정권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많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며 “임기 내에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robust)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한국의 안보 지형과 향후 전략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파병에 대한 반대 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하는 현대전 경험을 100만 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위협 수위 추이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하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저출생과 젠더 갈등 문제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다고 해서 직장에서 승진이나 경력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야 두 문제를 동시에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안보 상황과 관련해선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핵 공격에 나선다면 한미 핵기반 안보동맹에 기반해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근 샤넬 본사에서 확보한 재킷과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재킷이 동일한 제품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로써 정치권에서 김 여사에게 제기했던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은 일단락됐다. 다만 검찰은 재킷을 반환한 시점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계속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자료 분석·검증을 거쳐 최근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서 확보한 재킷과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착용한 재킷이 동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는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당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검찰은 이번 분석·검증으로 샤넬 재킷 미반납 의혹을 해소했지만, 김 여사가 순방 이후 샤넬 재킷을 반환한 시점 등을 계속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샤넬이 별도 제작해 기증한 재킷은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후 공개된 재킷과 김 여사가 순방 당시 착용했던 재킷의 색상과 문양 등이 다르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검찰은 국립한글박물관 김일환 관장과 전시운영과장, 전시자료 관리 업무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한국방송공사(KBS)가 TV 수상기를 등록하지 않은 일부 시청자에게 초과 부과한 수신료를 환급하라는 감사원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송각엽)는 7일 박민 KBS 사장과 KBS가 감사원을 상대로 낸 재심의 기각결정 등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했다. 각하는 심리의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용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종결하는 것이다. 앞서 감사원은 올 3월 KBS가 TV 수상기를 등록하지 않은 일부 시청자에게 법으로 정해진 금액 이상의 수신료를 징수했다며 환급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BS가 등록하지 않은 TV 수상기 소지자에 대해 수신료를 부당하게 징수하고 있다”는 제보를 접수해 감사를 실시한 뒤 내린 조치다.방송법은 TV 수상기를 소지한 시청자는 KBS에 수상기를 등록한 뒤 수신료를 납부하도록 하고 있는데, ‘미등록 시청자’는 1년 치 수신료에 해당하는 추징금만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KBS는 법으로 정해진 1년 치 수신료 이상의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KBS는 감사원의 이런 결정에 대해 “방송법령에 따르면 TV는 소지 시점부터 수신료 납부 의무가 생긴다”며 “감사원의 처분 기준에 따르면 TV를 갖고 있어도 등록을 늦출수록 이득을 보게 돼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이후 KBS는 감사원에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감사원은 기각했다. KBS는 법원에 감사원의 재심의 기각결정을 취소해 달라면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