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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한일 양국 롯데의 수장으로 앉혔다. 하지만 불과 12일 만인 27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일본으로 날아가 신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돌연 해임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오락가락하는 신 총괄회장의 행보를 두고 판단력이 흐려질 만큼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이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주요 결정을 번복하고 나서자, 노화로 인해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일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의 초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있다. 신 총괄회장은 27일 일본 롯데홀딩스를 방문해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를 해임하라고 지시한 뒤 잠시 후 쓰쿠다 대표에게 “잘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93세로 고령인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려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를 모시고 무리하게 일본행을 감행한 것도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가 배경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 총괄회장은 5월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직접 찾아 둘러보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실제로는 노화로 건강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이 노화로 건강이 악화되긴 했으나, 날마다 계열사 보고를 직접 받을 정도로 정신이 또렷한 상태라는 게 롯데그룹의 공식 입장이다. 특히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 대한 사안은 직접 챙기며 공사 현황을 브리핑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고령으로 인해 단지 신체활동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정도지만 경영 판단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수협중앙회는 국내 휴가를 독려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여름휴가 어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28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수협은 서울역광장을 지나는 시민들에게 어촌 관광지 정보를 담은 책자와 수산물을 나눠주며 어촌여행을 독려했다. 이 책자에는 우리나라 곳곳에 숨겨진 어촌마을과 먹을거리, 도보여행길 등에 대한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임권 수협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행사에서 “시민들이 어촌으로 휴가계획을 잡는다면 어업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직접 찾아 가면 시민들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즐기며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위축된 관광업계의 정상화를 위해 추경예산을 조기 투입해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기융자 지원대상에서 제외됐던 도시민박업과 야영장업 등 12개 업종이 지원 대상으로 추가됐다. 문체부는 이번 특별융자에 시설자금 3750억 원, 운영자금 1210억 원 등 총 4960억 원을 배정할 계획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수경기를 살리고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사진)은 “지역경제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임직원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휴가철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사내 캠페인을 실시한다. 사내 포털 사이트의 ‘여행도움방’ 메뉴에 국내 숙박과 휴양지 특가상품 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임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장려한다는 구상이다. 또 협력사를 포함한 임직원에게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10만 원씩 일괄 지급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국관광공사는 ‘시원한 폭포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에 가볼 만한 국내 관광지 8곳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추천 관광지로 꼽힌 곳은 무릉계곡(강원 동해), 무주채폭포(경기 가평), 홍룡폭포(경남 양산), 내연산 12폭포(경북 포항), 수락폭포(전남 구례), 직소폭포(전북 부안), 금산 12폭포(충남 금산), 용추·수옥폭포(충북 괴산) 등이다.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관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동해시의 무릉계곡과 경남 양산시 홍룡폭포, 경북 포항시 내연산 12폭포, 충남 금산군 금산 12폭포를 추천한다. 무릉계곡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도원에서 이름을 따왔을 정도로 경치가 수려하고, 홍룡폭포는 고즈넉한 암자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무지개로 유명하다. 내연산 12폭포는 12개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폭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금산 12폭포를 대표하는 죽포동천폭포는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전남 구례군 수락폭포와 충북 괴산군 수옥폭포, 용추폭포가 좋다. 수락폭포는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 물맞이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국악인들이 득음을 위해 수련하는 장소로 많이 찾지만,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수옥폭포는 계곡물로 만든 야외수영장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용추폭포는 수심이 얕은 계곡과 맞닿아 있어 발을 담그기에 좋다. 숲길을 걸으며 조용히 계곡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 가평군의 무주채폭포와 전북 부안군 직소폭포를 추천한다. 가평 읍내에서 30km 떨어진 무주채폭포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사람들이 덜 붐벼 조용히 피서를 하기에 좋다. 부안 직소폭포는 변산 국립공원의 숲길을 끼고 있어 조용히 숲길을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국관광공사는 ‘시원한 폭포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에 가볼만한 국내 관광지 8곳을 선정해 24일 발표했다. 추천 관광지로 꼽힌 곳은 무릉계곡(강원 동해), 무주채폭포(경기 가평), 홍룡폭포(경남 양산), 내연산 12폭포(경북 포항), 수락폭포(전남 구례), 직소폭포(전북 부안), 금산 12폭포(충남 금산), 용추·수옥폭포(충북 괴산) 등이다. 폭포수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장관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 동해시의 무릉계곡과 경남 양산시 홍룡폭포, 경북 포항시 내연산 12폭포, 충남 금산군 금산 12폭포를 추천한다. 무릉계곡은 신선이 노닐었다는 무릉도원에서 이름을 따왔을 정도로 경치가 수려하고, 홍룡폭포는 고즈넉한 암자와 폭포가 만들어내는 무지개로 유명하다. 내연산 12폭포는 12개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폭포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금산 12폭포를 대표하는 죽포동천폭포는 20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전남 구례군 수락폭포와 충북 괴산군 수옥폭포, 용추폭포가 좋다. 수락폭포는 15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수 물맞이 장소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국악인들이 득음을 위해 수련하는 장소로 많이 찾지만, 여름에는 피서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수옥폭포는 계곡물로 만든 야외수영장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용추폭포는 수심이 얕은 계곡과 맞닿아 있어 발을 담그기에 좋다. 숲길을 걸으며 조용히 계곡을 즐기고 싶다면 경기 가평군의 무주채폭포와 전북 부안군 직소폭포를 추천한다. 가평 읍내에서 30㎞ 떨어진 무주채폭포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사람들이 덜 붐벼 조용히 피서를 즐기기에 좋다. 부안 직소폭포는 변산 국립공원의 숲길을 끼고 있어 조용히 숲길을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퍄오량(漂亮·멋지다)!” 22일 오후 경기 광명시 광명동굴. 캄캄한 동굴 공연장에서 중국인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일렉트로닉 음악 비트에 따라 꺼졌다 켜지기를 반복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옷을 입은 댄스팀이 로봇 같은 ‘칼군무’를 선보인 것. 15분간 눈과 귀를 사로잡은 공연이 끝나자 동굴 안이 쩌렁쩌렁 울릴 정도의 큰 박수가 쏟아졌다. 국내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이후 처음으로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여행사 관광상품 기획자 20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투어단이 한국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의 초청으로 22일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광명동굴과 춘천 물레길, 서울 가로수길과 그레뱅뮤지엄, 영동 와인열차 등을 둘러본다. 이들은 고국에 돌아가 이번 투어에서 방문한 관광지들을 엮어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방한 행사는 쇼핑과 고궁 방문에 집중된 전형적인 방한 관광 코스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신규 관광지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동아일보 채널A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부터 함께 개발해 알리고 있는 창조관광코스인 ‘코리안 루트’를 중국인들에게 소개한 게 특징이다. 춘천 물레길과 광명동굴은 코리안 루트의 강원도(2회·본보 6월 25일 자)와 경기도(3회·본보 7월 17일 자) 편에 소개됐다. 춘천 물레길과 광명동굴을 찾은 투어단의 반응은 무척 긍정적이었다. CITS상하이여행사의 황이(黃毅) 씨는 “한국에 수차례 방문했지만 고궁과 쇼핑장소 외에도 훌륭한 관광지가 있는 줄 몰랐다”며 “입장료 등 세부사항을 잘 조절해 상품 기획에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중신국제여행사의 상품기획담당 저우팅(周亭) 씨는 “한국 문화의 특색이 녹아 있어 일본 동남아 관광코스와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가 진정된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8월 초부터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예약이 늘면서 빠르면 내달 말에는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수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난징시중국여행사의 류천(劉晨) 씨는 “메르스 발병 상황에 대해 중국 언론에서 계속 부정적 보도가 나와 걱정했지만, 직접 와보니 한국이 메르스를 극복했다는 것에 확신을 갖게 됐다”며 “8월 초부터 수학여행 등 단체 예약이 들어오고 있는 걸로 봐서 8월 말이면 관광객 수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류를 콘셉트로 한 서울 중구의 그레뱅뮤지엄과 가로수길의 라인프렌즈 스토어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류스타와 세계 유명인을 밀랍인형으로 재현한 그레뱅뮤지엄은 이달 30일 오픈을 앞두고 투어단에 먼저 공개했다. 이민호 박신혜 등 한류스타를 앞세우고, 세종대왕 신사임당 등 한국 지폐 속 위인들도 인형으로 재현해 한국적 특성을 강조했다. 중국인 사용자가 많은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 상품을 파는 라인프렌즈 스토어는 젊은층의 상품기획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둥관시국제여행사의 후궈강(胡國剛) 씨는 “한국에서 새로운 투어 코스를 개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며 “현대적인 카페와 ‘치맥’(치킨과 맥주)처럼 트렌드를 좇아 한국을 방문하려는 유커들이 많은 만큼 한국만의 스토리가 있는 신규 관광지들이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광명=최고야 best@donga.com / 손가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코레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기차와 시티투어 버스를 연계한 지역 여행지 홍보 캠페인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국내여행 진작 캠페인인 ‘다시 찾아온 여름, 다시 찾은 대한민국’의 일환으로 코레일의 기차 노선과 58개 시도 지역의 시티투어 버스를 연계해 운영한다. 시티투어 버스는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며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체부는 이날 서울 용산역에서 캠페인 발대식을 열고 시티투어 버스 소개와 지역 관광지, 맛집 정보를 담은 160쪽 분량의 ‘2015 전국시티투어 가이드북’을 배포했다. 또 이달 안에 오디오가이드가 지원되는 스마트폰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이 메르스로 타격을 입은 국내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2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해외 관광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 200명을 한국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 회장이 “화장품업계에서도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그룹 차원의 대책을 주문해 마련됐다. 중국과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의 관광업계 관계자들로 이뤄진 방한 초청단은 8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입국해 오설록 티뮤지엄과 제주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 등을 방문한 뒤 둘째 날은 서울의 시내 면세점과 명동 가로수길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지막 날은 경기 오산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사업장인 ‘스토리가든’을 방문한다. 스토리가든은 본보의 ‘창조관광 코리안 루트 3편-경기도’(7월 17일자)에서 소개한 산업 관광지로, 아모레퍼시픽의 기업역사관과 갤러리 식물관 등의 시설로 이뤄져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KT의 자회사인 KTH가 T커머스(TV방송 기반의 온라인 쇼핑채널) 업계 최초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가구별 특성에 따른 맞춤방송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오세영 KTH 사장(사진)은 “소비자 수요를 분석한 맞춤형 서비스로 기존 TV홈쇼핑과 차별화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간편결제를 도입하는 등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H가 이날 처음으로 공개한 서비스는 시청 가구 구성원의 연령과 성별에 따라 집집마다 다른 방송을 내보내는 ‘고객 맞춤 T커머스’다. 주문형비디오(VOD) 시청 이력 등 빅데이터로 가구 성향을 분석해 일반 시청 가구, 영유아 자녀 보유 가구, 50대 이상 가구 등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다른 콘텐츠를 내보낸다. 또 방송 시청 도중 리모컨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올레 TV페이’를 업계 처음으로 도입한다. T커머스 시장은 2012년 KTH가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신세계그룹과 GS홈쇼핑 등이 속속 뛰어들며 사업자가 10개로 늘어났다. 오 사장은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인터넷, 모바일쇼핑이 결합된 최적의 모델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등과 접목해 전통적 유통기업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메르스로 타격을 본 국내 관광업계를 위해 국내 여행 독려 캠페인 ‘다시 찾아온 여름, 다시 찾은 대한민국’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떠나세요. 가장 쉬운 나라사랑은 국내여행입니다’라는 명칭으로 22일부터 8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한국관광 100선’ 관광지를 대상으로 할인 이벤트를 추진한다. 이 기간에 경기 수원화성 성곽을 무료 개방하고, 경북 안동 하회마을은 어린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전남 순천만자연생태공원과 강원 정선 삼탄아트마인은 각각 입장료를 50%, 30% 할인한다. 또 코레일과 연계해 ‘레일 시티투어’ 상품을 출시한다. 이 상품을 이용해 지역 관광지를 찾아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전체 1억∼2억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행정자치부는 24일까지 전국 10개 정부청사에서 중앙 부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국내로 가기 캠페인을 벌인다. 출근길 국내 휴가 정보가 담긴 안내문을 나눠주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한다. 또 국내 여행 후기 콘테스트를 열고 자전거·등산·여행 등 각종 직원 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고야 best@donga.com·황인찬 기자}

직장인 기효진 씨(25·서울 노원구)는 그동안 여름이면 꽃무늬가 들어간 화려한 옷을 즐겨 입었지만 올여름엔 단순한 디자인의 무늬가 없는 단색 옷을 고른다. 기 씨는 “옷을 사는 데 들어가는 돈을 줄이기 위해 튀는 옷보다 활용도가 높은 기본 아이템을 사게 됐다”고 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여름철 옷차림새도 실용을 선택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바뀌고 있다. ‘기본’ 옷을 사서 여러 번 입겠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유통업계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 20일 롯데백화점의 남성 편집매장 ‘아카이브’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셔츠 매출에서 기본형 셔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80%로 늘었다. 반면 꽃무늬나 기하학적인 무늬가 들어간 패턴 셔츠의 경우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60%에 달했지만 올해 들어 20%로 급감했다. 바지도 체크무늬 등 패턴이 들어간 제품은 지난해 판매 구성비의 40%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0%로 감소했다. 반면 기본 스타일의 단색 바지는 지난해 40%에서 올해 70%로 매출 구성비가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자체상표 의류 브랜드인 ‘베이직 아이콘’에서도 기본형 옷이 잘 팔렸다. 6월 한 달간 여름 레이온 티셔츠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검은색과 흰색 티셔츠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15% 늘었지만 원색 티셔츠는 매출이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의 인기상품에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방송한 단색 티셔츠 세트는 한 시간 동안 6700세트가 팔리며 올 상반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단색 티셔츠 세트의 주문 금액은 작년 동기와 비교해 231% 늘었다. 반면 2013년 여름부터 유행했던 형광색 티셔츠는 올해는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화려한 디자인 옷을 찾는 고객이 거의 없어 아예 편성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본형 옷의 유행은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옷 한 벌을 구매해 여러 번 입겠다는 소비심리의 발현으로 해석된다. 경제성장률이 올해도 하락세를 보이며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난해 1분기(1∼3월)에 3.9%를 기록한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내내 꾸준히 하락해 올해 1분기에는 2.5%를 기록했다. 이형주 롯데백화점 PB팀 수석바이어는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유행을 반영한 상품보다는 언제든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적인 스타일의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이런 트렌드로 인해 기본적인 디자인의 상품 판매량은 전년보다 20%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단순한 색상과 디자인의 상품 라인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마트 자체 패션 브랜드 ‘데이즈’는 올여름 흰색과 파란색을 주요 색상으로 선정해 기본 반바지와 티셔츠를 선보였다. CJ오쇼핑도 기본 아이템을 주요 패션 상품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마트 데이즈 담당자는 “앞으로 한동안 소비자들이 기본 디자인과 무난한 색상의 옷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에도 기본형 옷을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가인 gain@donga.com·최고야 기자}
유통 기업들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위축된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에게 국내 휴가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예년보다 국내 휴양지 할인 혜택을 늘리고, 최대 2주까지 휴가를 보장해 주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직원들의 휴가를 장려하기 위해 ‘PC 오프(off) 앤드 휴가 온(on)’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퇴근시간인 오후 6시에 자동으로 PC를 끄는 ‘PC 오프’ 시스템에 휴가 신청 시스템을 연동한 것으로, PC를 더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가신청서를 작성해야만 한다. PC 연장 사유란에 휴가 날짜를 입력하지 않을 경우 오후 6시 이후로는 PC를 사용할 수 없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임직원 대상 국내 하계 휴양소를 지난해보다 60% 늘렸다. 전국 43곳 3500여 객실로 이는 현대백화점 임직원 90%에 해당하는 인원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메르스로 침체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방안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팀장의 인사고과에 팀원들의 휴가사용 점수를 반영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팀원들이 휴가를 많이 갈수록 팀장이 좋은 점수를 받는다. 또 상시 휴가제도인 ‘리프레쉬 휴가’를 적극 사용하도록 장려해 대표이사부터 신입사원까지 연차와 주말을 합쳐 한 번에 닷새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자신의 휴가 일정을 공지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위를 가리지 않고 전 사원이 글을 남기도록 유도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휴가를 쓰는 분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GS샵과 이랜드는 국내 휴가를 가는 직원에 한해 최장 2주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랜드는 계열사 호텔과 리조트 20여 곳을 방문하면 최대 40%까지 직원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GS샵 관계자는 “여름휴가로 평일 5일 정도를 쓰는 게 보통이지만 올해만큼은 전사적으로 국내 휴가를 길게 가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best@donga.com·김범석 기자}

국내 재계 5위(공기업 제외)인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사진)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한일 롯데그룹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15일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신 회장이 롯데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로 이번 대표이사 선임은 신격호 총괄회장(93)이 자신의 후계자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61) 대신 차남 신 회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롯데의 후계 구도는 ‘일본은 신동주, 한국은 신동빈’으로 정리되는 듯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이른바 ‘신동빈 원톱’ 체제로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 롯데를 이끌던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롯데 부회장, 롯데상사 부회장 겸 사장, 롯데아이스 이사 등 일본 롯데 자회사 세 곳의 임원직에서 해임됐고 올해 1월에는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후 대표를 맡던 전문경영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이 이날 공동대표가 되면서 일본 롯데도 이끌게 됐다. 신 회장은 16일 서울에서 열린 주요 계열사 사장단회의에서 “이사회의 결정을 겸허하고 엄숙하게 받아들이겠다”며 “리더로서의 책임과 의무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아버지 회장님’(신 총괄회장)의 뜻을 받들어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사업을 모두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bsism@donga.com·최고야 기자}

경기도는 첨단도시와 자연환경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다. 경기 북부에서는 비무장지대(DMZ)를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고, 경기도 기업 활동의 중심지인 남부에는 한국을 이끌어가는 기업들이 운영하는 산업 견학시설이 모여 있다. 동아일보와 채널A, 한국관광공사가 만드는 창조관광 코스인 ‘코리안 루트’의 3회로 경기도를 소개한다. 코리안 루트는 한국의 지역별 문화와 산업을 살펴보는 새로운 개념의 관광 코스로 1회는 부산(본보 5월 14일 자), 2회는 강원도(본보 6월 25일 자)를 다뤘다. 경기도를 돌아보는 1박 2일 루트는 크게 두 가지 콘셉트로 나뉜다. 일정 가운데 첫째 날 콘셉트는 ‘천천히 걷는 힐링 여행’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경기 북부 지역을 두루 살펴본다. 한국 리딩 기업의 현장을 위주로 둘러보는 둘째 날 코스는 경기 남부를 위주로 구성됐다. 이틀 코스 가운데 하루 일정을 택해 당일 여행 루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북부, 천천히 걷는 ‘힐링 여행’ 경기 북부 지역에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첫 번째 출발지는 경기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 세계 최초로 180여 종의 허브를 모아 만든 허브 식물박물관에는 1년 내내 허브 향기가 끊이지 않는다. 테마파크처럼 아기자기한 전시공간이 마련돼 있고, 야간에는 20만 m² 부지에 형형색색의 조명이 불을 밝혀 장관을 이룬다. 허브아일랜드 인근 화현면 화현리에는 잠시 전통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산사원’이 있다. 주류기업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시음코너와 박물관, 체험교실, 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제주 올레길처럼 자연을 감상하며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연천군과 파주시 고양시 등을 아우르는 경기도 걷기 코스인 평화누리길의 11코스 ‘임진적벽길’은 주상절리를 끼고 있어 아름답기로 소문난 길이다.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의 주상절리는 약 27만 년 전 화산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것으로, 11코스 전체 길이는 총 19km이지만 원하는 구간만 선택해 1, 2시간 코스로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다. 파주시 문산읍에 위치한 임진각은 한국의 분단 역사를 여실히 보여주는 안보관광지다. 6·25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북쪽으로 실어 나르던 국군의 증기기관차가 총알 자국을 선명히 간직한 채 전시돼 있다. 도서 애호가들에게 천국이라 불리는 파주출판도시의 ‘지혜의 숲’에는 개인과 기업, 출판사 등에서 기증받은 20만여 권의 도서가 소장돼 있다. TV와 컴퓨터가 없는 지지향게스트하우스는 조용히 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남부, 한국 리딩 기업의 현장을 엿보다 경기 남부를 아우르는 경기 여행 2일째 루트는 자녀들의 체험학습을 위한 코스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체험과 배움의 장소로 활용하면 좋을 만한 관광지와 견학 코스들이 경기 남부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광명시에서 운영하는 광명동굴은 창조관광의 표본이라 불린다. 1912년 개발된 이 동굴은 1972년 폐광된 이후 방치돼 오다 2011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년 내내 13도가 유지되는 동굴 안에는 지하암반수를 이용해 조성한 미니 아쿠아리움과 국내에서 만든 와인을 시음해볼 수 있는 와이너리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오산 수원 성남 등에는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조성한 각종 박물관과 체험시설이 위치해 있다. 오산시 가장동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생산시설과 기업 역사관, 갤러리, 식물관 등을 견학할 수 있는 ‘아모레퍼시픽 스토리가든’이 있다. 화장품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초등학생부터 외국 경영대학원생까지 찾는 이들이 다양하다. 삼성전자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이노베이션뮤지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산업 박물관이다. 세계 전자산업사를 총망라한 박물관으로 가전기기와 전자기술의 발전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해볼 수 있다. 나무로 만든 세계 최초의 전자세탁기 등과 같은 151점의 실물 전시품을 직접 볼 수 있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이해를 돕는 어린이 대상 수업도 진행한다. KT 위즈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라면 수원 위즈파크 야구경기장을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KT위즈파크는 수원 야구장을 리모델링해 올해 3월 개장했다. 파울 존이 다른 야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아 그라운드 가까운 자리에 앉으면 선수들의 말소리까지 들린다. 야구경기가 없는 날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화 아이큐아리움을 방문해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독특한 아쿠아리움을 경험해 보자. 멸종위기에 놓인 혹등고래와 고대 생물인 해룡 등 다양한 바다생물을 디지털 패널에 담아 내 실제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원 화성 - 여주 신륵사엔 역사의 향취가 ▼남양주 정약용생가 등 곳곳 유적지경기도에는 놓치면 안 될 보물 같은 문화유적지가 많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두 시간 달려 가까운 교외로 나가면 조선시대의 역사적 향취를 머금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 화성은 한국 건축양식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사적이다. 성곽 둘레는 5km, 높이는 6.2m가 넘는 견고한 성곽으로 조선시대 ‘성곽의 꽃’이라 불릴 정도다. 적의 공격에 대비해 쌓은 성곽이지만 현재는 성 안과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고, 성곽을 이루는 정자와 누각에서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능을 방문하기 위해 행차할 때마다 임시 거처로 사용했다는 화성행궁을 끼고 성곽을 따라 산책하는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다산 정약용 생가에서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묻힌 다산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유배지에서 돌아온 다산은 죽기 전까지 18년 동안 이곳에 살며 자연을 벗 삼아 여생을 보냈다. 바로 옆에는 조선 후기 실학의 형성과 전개 과정이 상세히 전시된 실학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또 인근 운길산에는 다산이 차를 마시러 즐겨 찾았던 수종사가 위치해 있어 이 산사의 휴식처인 ‘삼정헌’에 들러 차를 마셔볼 수도 있다. 경기 여주시 천송동에는 신라시대에 세워진 천년고찰 신륵사가 있다. 남한강변 바위 절벽에 세워진 강월헌(江月軒)은 특히 주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나 있다. 다층석탑과 신륵사다층전탑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와 수령 600년 이상 된 은행나무가 있어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경기도에는 전체 조선 왕릉 40기 가운데 31기가 보존돼 있다. 2009년 스페인 세비야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선 왕릉 40기가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구리시에는 태조의 건원릉을 비롯해 9기의 능이 있는 국내 최대의 왕릉군이라 불리는 ‘동구릉’이 있으며 이 밖에 여주시에 있는 세종의 능인 영릉(英陵)과 효종의 능인 영릉(寧陵), 세조와 정희왕후의 광릉(남양주시) 등이 유명하다.코리안 루트 자문단 (가나다순)▽상시자문단 김무곤 동국대 교수(신문방송학), 김철원 경희대 교수(호텔관광대학), 안재만 한국PR기업협회장,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 전략상품팀장, 이원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 한정호 연세대 교수(신문방송학) ▽지역자문단 김평원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장, 한상협 경기관광공사 마케팅처장포천·파주·수원=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소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유통업계가 겨울상품을 대폭 할인하는 역시즌 세일 행사를 한 달가량 앞당겨 진행한다. 한여름에 겨울 코트와 패딩 등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역시즌 세일은 여름상품 매출이 줄어드는 8월 중순부터 시작하는 게 보통이지만, 메르스로 닫힌 지갑을 열어보고자 행사 기간을 7월로 앞당겼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대형 모피 세일 행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진도모피 국제모피 등 전문 브랜드 8개가 참여해 최대 80%까지 할인을 하며, 전 브랜드에서 밍크재킷을 99만 원에 판매한다. 세일 기간에는 매일 오후 3시 1000만 원 상당의 모피 제품을 경매에 부쳐 낙찰가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메르스로 고객이 끊긴 6월 매출을 만회하고, 재고를 조기에 소진하기 위해 올해는 7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역시즌 세일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7일부터 23일까지 ‘미리 만나는 겨울상품전’을 진행한다. 17∼19일에는 근화모피 특별전을 열고 최대 70% 세일에 나선다. 20∼23일에는 아우터 특집전을 열고 여성 의류와 골프·아웃도어 브랜드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유통업체들도 겨울 패딩 점퍼 등을 최대 90%까지 할인하고 나섰다. 오픈마켓 11번가는 26일까지 캐나다구스 몽클레어 등을 최대 90% 할인 판매하는 ‘블랙 윈터 위크’ 세일을 한다. 캐나다구스 패딩은 53% 할인한 48만9000원에 판매하고, 몽클레어 아우터 50종은 70% 할인한 38만3000원부터 선보인다. CJ몰은 여성 재킷 코트 등 40종을 3만 원대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연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타격을 받은 국내 관광업계를 살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방한 시장 회복 100일 작전’에 돌입한다.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국으로 다시 돌리기 위해 10월까지 중국 일본 등 주요 한국 관광 국가의 언론인과 여행사를 한국에 초청하고, 해외에 나가 로드쇼를 여는 등 한국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메르스 종식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8월부터는 해외 관광업계 관계자 초청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관광공사는 동남아 9개국 50여 명의 언론인을 한국으로 초청해 이르면 이달부터 10월까지 한국 관광 취재를 돕는다. 또 8월에는 중국 언론인 100여 명을 초청하고, 10월에는 일본 여성기자단 100명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기간 해외 여행사 사장단 등 400여 명을 초청해 한국 관광상품의 개발과 판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달 말부터 중화권 주요 여행사의 테마상품 기획자 180명 초청을 시작으로, 8월과 9월에는 중국 주요 여행사 사장단과 일본 10대 여행사 사장단을 한국으로 초청한다. 마이스(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 관광 분야의 홍보를 위해 이달부터 9월까지 12개국 24개 매체에 광고도 추진한다. 또 중국 베이징과 태국 방콕, 싱가포르,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개최되는 마이스 전시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기간 국내에서는 정상급 한류스타가 총출동하는 케이팝 페스티벌을 3회에 걸쳐 개최한다. 8월 초순 서울광장에서 여는 ‘2015 서머 케이팝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는 서울과 지방(장소 미정)에서 각각 공연을 이어 간다.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침체된 방한 관광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100일 동안 관광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일본 최대 명절인 오봉절(8월) 중국 국경절(10월) 등 관광 수요가 발생하는 각국의 휴일을 계기로 관광객 수가 원상회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개장까지 남은 시간은 최대 6개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면세점 개장을 위한 잰걸음에 나섰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공동 출자한 HDC신라는 삼성과 현대가(家) 최초의 공동 계열사로 정부에 공식 신고하고, 연말까지 해당 인력을 400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상징 중 하나였던 국내 최초의 아이맥스영화관을 면세점 설치를 위해 없애기로 했다. 12일 HDC신라에 따르면 올해 12월에 면세점을 개장하기 위해 우선 보세상품 운영과 상품기획, 영업 관련 인력 등을 조직하기로 했다. 한인규 HDC신라 공동대표는 “개장 때까지 인력 4000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과 현대산업개발은 5월에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HDC신라를 양쪽 모두의 계열사로 편입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과 현대의 공동 계열사가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DC신라는 앞으로 조직 구성과 신사업 추진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을 공동대표의 합의로 진행할 예정이다. HDC신라 관계자는 “두 대표 중 한쪽이라도 반대하는 일은 추진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실무적인 사안은 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분업한다. 영업 부문은 면세점 운영 경험이 있는 신라에서, 복합단지 개발은 현대산업개발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내년 1월 개장을 목표로 8월 중 시설 변경을 위한 공사에 돌입한다. 면세점은 63빌딩의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에 조성한다. 지하 1층의 아이맥스영화관은 폐쇄한다. 아이맥스영화관은 1985년 63빌딩 완공과 함께 개관한 곳으로 3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영화관과 같은 층에 있는 수족관은 그대로 운영한다. 관광 코스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화갤러리아가 공언한 ‘면세점과 연계한 13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협의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강유람선, 노량진수산시장 등과 면세점을 하나로 묶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는 “공동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화갤러리아 면세점이 인증한 노량진수산시장 맛집을 홍보하는 것과 같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입점 업체 선정 작업에도 착수한다. 수입 명품 업체 관리는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 명품관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또 전체 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할당하기로 한 중소기업의 입점을 위해 중소·중견기업유통센터에서 운영하는 공영TV홈쇼핑 및 NS홈쇼핑과 협업한다. 거래소 “정보사전유출 의혹 확인중”한편 면세점 사업자 선정 결과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12일 “불공정 거래 요소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해 이익을 봤다면 불공정 거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한우신 hanwshin@donga.com·최고야·이건혁 기자}
여름 정기 세일이 끝난 백화점업계가 세일 직후 또다시 대형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세일 마지막 주말 직후 월요일은 정기 휴무를 실시하는 게 보통이지만, 세일 기간에 상승한 매출을 이어가기 위해 휴일도 미루고 소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6월 26일∼7월 12일)이 끝난 직후인 13일부터 일주일간 대형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16일까지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52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바캉스 대전’을 연다. 압구정본점은 19일까지 여성과 아동,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를 시즌오프 할인하는 ‘리조트 패션위크’를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3일부터 19일까지 고객 연령층에 따른 맞춤형 패션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40, 50대 고객이 백화점을 많이 찾는 주중(13∼16일)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페어를 열고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주말 나들이로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20, 30대를 위해 17∼19일에는 ‘영캐주얼 바캉스 특집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여름 세일 기간(6월 26일∼7월 19일)을 다른 백화점업체에 비해 일주일 더 길게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마지막 한 주간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본점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모피 전문 브랜드 8개가 참여한 ‘모피대전’을 열어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고, 강남점에서는 17∼19일 최대 70% 할인한 ‘남성패션 사계절 상품전’을 연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여름정기 세일이 끝난 백화점업계가 세일 직후 또 다시 대형 할인행사를 열어 소비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세일 마지막 주말 직후 월요일은 정기 휴무를 실시하는 게 보통이지만, 세일기간 동안 상승한 매출을 이어가기 위해 휴일도 미루고 소비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6월 26~7월 12일)이 끝난 직후인 13일부터 일주일간 대형 할인행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무역센터점에서 16일까지 선글라스 액세서리 등 52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바캉스 대전’을 연다. 압구정본점은 19일까지 여성과 아동, 영캐주얼 패션 브랜드를 시즌오프 할인하는 ‘리조트 패션위크’를 실시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13일부터 19일까지 고객 연령층에 따른 맞춤형 패션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40, 50대 고객이 백화점을 많이 찾는 주중(13~16일)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페어를 열고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주말 나들이로 백화점 쇼핑을 즐기는 20, 30대를 위해 17~19일에는 ‘영캐주얼 바캉스 특집전’을 열고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여름세일 기간(6월 26일~7월 19일)을 다른 백화점업체에 비해 일주일 더 길게 진행하는 롯데백화점은 마지막 한 주간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본점에서 16일부터 19일까지 모피 전문 브랜드 8개가 참여한 ‘모피대전’을 열고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하고, 강남점에서는 17~19일 동안 최대 70% 할인한 ‘남성패션 사계절 상품전’을 연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세일 시작 이후 이달 11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늘었다”며 “상승세를 이어가 6월에 쌓인 여름 상품 재고를 소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최고야기자 best@donga.com}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메르스 여파로 불과 한두 달 사이에 시내 면세점의 주요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신규 허가 업체들은 하루빨리 안정적인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커다란 숙제를 안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신규 관광객을 창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수용 태세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물건만 파는 면세점이 아닌,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쇼핑문화 복합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가 서울 용산역과 여의도를 입지로 각각 택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손을 들어준 만큼 신규 관광객을 창출하는 면세점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승호 숭실대 경영대학원장(한국유통학회장)은 “면세사업자는 지방자치단체, 주변 상권과 함께 관광지 자체로서의 매력을 높인다고 생각하고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기존 면세시장 파이를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부회장은 “메르스 여파가 잠잠해진 5, 6개월 이후 그동안 쌓여 있던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해 최대한 빠르게 개점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국내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환원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특히 그동안의 심사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의 독과점 논란이 불거지며 특혜 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철원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장은 “카지노의 경우 수익 일부를 의무적으로 관광진흥기금으로 내놓는다”며 “면세점은 업체들이 심사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내놓은 사회 환원과 지역경제 살리기 대책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기존 면세점에서 취급하는 제품 가운데 대다수는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이 아닌 해외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유통 판로를 개척해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시내 면세점이 외국 명품 회사들의 판매 대행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면세점 품격을 제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