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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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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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2026-04-09
칼럼100%
  • 北미사일엔 의례적 성명만… 한국 사드배치만 때리는 中

    북한이 한 달 새 두 번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중국은 오히려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조만간 한국에 대한 압박 및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사드 배치를 결연히 반대한다. 사드 배치 중단과 설비 철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드 배치는 한국의 안보 우려를 해결해줄 수 없고 한반도 관련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긴장 높이는 행동을 북한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지만 ‘결연히’ ‘강력히’라는 표현은 없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체적으로 전(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노선으로 돌아갔다”고 비난했다. 문 대통령과 사드 문제를 원만하게 풀겠다는 당초 기대를 접겠다는 뉘앙스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1인 집권체제 권력 강화의 분수령인 올가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있어 중국의 맞대응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당 대회 전 한반도 사드 배치는 사드 완전 철회를 압박한 시 주석의 체면을 손상시키기 때문에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하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한 제3국 기업과 개인 제재)이 발동돼 정면충돌하면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 시 주석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ICBM 둥펑(東風)-31AG 등 최신형 무기를 과시하기 위해 30일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고 아시아 최대 훈련기지인 네이멍구(內蒙古) 주르허(朱日和)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행사 직전 북한이 중국과 국경을 맞댄 자강도에서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중국은 이날 오전 1시간 15분여 동안 진행된 열병식에서 둥펑-31AG뿐 아니라 상대 레이더를 교란하는 반(反)복사 무인기도 선보였다. 중국은 사드 레이더의 전자 신호를 추적해 파괴할 수 있는 요격 무인기를 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어 사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최근 새로 배치된 첨단 전투기인 젠(殲)-16, 스텔스 전투기 젠-20, 최신 지대공미사일인 훙치(紅旗)-22, 잉지(鷹擊)-83K 공대함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가 총동원됐다. 중국중앙(CC)TV는 1만2000여 명 병력과 129대 항공기, 571대 군 장비가 동원됐으며 40%는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열병식이 열린 장소를 ‘전쟁터(沙場)’라고 표현하면서 실전 분위기를 냈다. 시 주석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중국군”을 강조해 이번 훈련이 중국의 군사굴기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북한 미국 등에 대한 시위임을 드러냈다. 중국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28일 북한에서 멀지 않은 동북지방인 창춘에서 대규모 공군 훈련을 실시했고 27∼29일에는 서해에서 구축함인 하얼빈함이 실제 적 함대를 공격 침몰시키는 실탄훈련을 진행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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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북한 미사일 발사에 “반대”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29일 오전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평론을 통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바람을 어기고 탄도미사일 발사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정세에 긴장을 한층 높이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마다 중국이 내놓았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은 “이번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BCM)급으로 판단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또 “관련국들이 신중하게 행동해 긴장을 높이는 걸 방지하고 지역 안정을 함께 지키기를 바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대북 군사적 행동을 고려하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이다.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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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자쉬안 “문재인 대통령 연내 訪中 환영”

    중국 외교 실력자인 탕자쉬안(唐家璇·사진)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27일(현지 시간) ‘한중 차세대 정치지도자 포럼’에 참석한 한국 국회의원들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에 실망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탕 전 위원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한국 정부가 사드 문제를 현명하게 처리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은 우리도 환영한다”면서도 “사드 문제가 해결돼야 정상회담의 성과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문제와 한중 정상회담 개최를 연계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만찬엔 문 대통령의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소속 의원 11명이 참석했다. 한국 의원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탕 전 위원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29일 귀국하는 여야 의원들은 당초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만날 계획이었으나 중국 사정으로 일정이 취소됐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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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도 ‘인도양 파워 게임’…국경 분쟁 이어 ‘해양 갈등’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중국이 인도 남쪽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의 함반토타항 사용권을 따냈다. 인도양 요충지 파키스탄 과다르항을 확보하고, 지중해와 인도양을 잇는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군사 기지를 건설한 데 이어 인도양의 또 다른 요충지를 손에 넣은 것이다. 2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초 중국이 원했던 조건으로 스리랑카와의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11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하고 항구 사용권을 따낸 중국 국영 해운·물류기업 자오상쥐(招商局)는 항구 시설의 70% 지분만 확보했다. 원래 중국이 제시한 조건 80%에서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항구 보안, 무선항행 서비스 운영권, 항구 입출입 허가권은 지분 2위인 스리랑카 항만 당국이 갖는다. 스리랑카가 선박 정박의 결정적인 통제권을 유지한 것이다. 이러면 중국이 함반토타항을 군사기지로 쓰는 데 제약이 따른다. 인도 전문가들은 “인도는 중국이 경제 목적보다 군사 전략적 목적으로 스리랑카 항구를 확보하려 한다고 의심해 왔다”며 거래 조건이 바뀐 것은 인도의 압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리랑카가 인도의 의혹을 누그러뜨린 뒤에야 계약이 성사됐다는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올해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중국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불참한 데 이어 7월 중국과 인도 접경에서 군사 충돌까지 일어나면서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도가 처음으로 중국 견제에 성공한 것이다. 그럼에도 인도는 함반토타항이 언젠가 군사기지로 전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불안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스리랑카는 65억 달러의 국가 채무가 있고 그중 8억 달러를 중국에 빚지고 있다. 채무를 줄이기 위해 중국에 군사기지 사용을 양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인도의 고민이다. 27일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의 지부티 군사기지에 대해서도 중국과 인도 안보 문제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대응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양 제해권을 놓고 중국과 인도가 벌이는 파워게임의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된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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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정보기관 “北 ICBM, 내년이면 美본토 타격할 수준”

    북한이 정전협정일인 27일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계속된 26일에도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 철교는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차 행렬로 북적였다. 오전에는 평소보다 많은 중국 화물차가 대북 수출 화물을 싣고 압록강 철교를 넘어갔다고 현지 중국인들이 전했다. 압록강단교에도 관광객들이 몰렸고 압록강에서 수영하는 단둥 시민들도 보였다. 압록강 건너 북한 지역에 지난해 여름 세워진 철조망만이 냉랭한 북-중 관계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북한 측은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단둥 인근의 후산창청(虎山長城) 지역에서 유람선을 타고 북한 신의주 지역을 촬영하는 취재진을 향해 북한 군인이 총을 겨누거나 돌팔매질을 하기도 했다. 중국인 뤼(呂·47)모 씨는 “미국이 강경하고 중국도 제재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다시 미사일을 쏜다면 김정은은 정말 겁이 없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만 불쌍하다”고 혀를 찼다. 이달 4일에 이어 불과 3주 만에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이는 악화 일로인 미중 주요 2개국(G2) 갈등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 및 개인 제재)을 본격화하는 실력 행사를 할 경우 4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마련됐던 미중 협력 전선을 완전히 균열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구두 압박은 전방위적이다. 미국이 북한에 사상 최대의 고강도 제재를 가하도록 하는 대북제재 법안이 찬성 419표, 반대 3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25일(현지 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에는 △북한의 원유와 석유 제품 수입 봉쇄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북한 선박과 유엔 대북제재를 거부한 국가의 선박 운항 금지 △북한 온라인 상품 및 도박사이트 차단 등 제재 방안이 담겨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같은 날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대행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주저하지 않고 일방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 대상의 세컨더리 보이콧을 핵심으로 하는 대북제재를 조만간 시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북-중 국경에서 이뤄지는 금융거래를 더 감시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곳에서 자행되는 불법무역을 막는 것을 돕는 ‘세관 지원’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북한이 내년쯤 핵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미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국방정보국(DIA)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다. 당초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만한 ICBM을 만들기까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기간을 2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진행 중인 북한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제재 결의안을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움직임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워싱턴 민간단체인 중미연구소(ICAS)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은 미국 국내법을 중국에 적용한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제의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의 ‘세관 지원’ 제의를 거부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4월 핵실험 위기 때 중국이 북한에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하던 원유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북-중 관계가 최악인 상태”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도 제재를 중단하라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북한 중국대사관이 25일 개최한 중국군 건군 90주년 행사에 고위급인 강순남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이 참석해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만나 눈길을 끌었다. 표면상으로는 북-중 관계가 좋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로 보인다.베이징=윤완준 zeitung@donga.com / 단둥=정동연 채널A 특파원 / 김수연 기자}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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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전협정일인 27일 미사일 도발 징후”

    정부가 군사당국 회담 제의에 대한 북한의 답변 시한을 27일(정전협정 64주년 기념일)로 연장한 가운데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도발 징후가 포착돼 군 당국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27일을 전후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한미 정보당국에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곳곳에는 TEL을 정차하기 위한 콘크리트 패드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을 TEL에서 내려 지상 고정식 발사대로 옮겨 발사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CNN방송도 북한이 이번 주 내 미사일 시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관련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27일 이를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2014년 정전협정 기념일에 스커드-C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군 관계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이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쏴 긴장 고조에 나설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미국의 대북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지역 투입이 가능한 중국군의 실탄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중 접경지역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김수연 기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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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군, 北접경지역서 실탄 훈련… 中전투기, 美정찰기 위협 비행도

    중국이 미국의 대북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지역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는 중국군의 실탄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북 군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이 1416km에 달하는 북-중 접경지역 군사력을 강화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지난달과 이달 중국군의 공격헬기부대와 기갑보병부대 등 북한 파병이 가능한 특수부대와 공수부대가 실탄훈련을 진행했다. 기갑보병부대는 최근 중국 동부 전구(戰區)에서 북-중 접경지대 등 중국 동북지방을 관할하는 북부 전구로 이동 배치됐다. 중국은 지난해 군을 5대 전구(북부, 중부, 서부, 동부, 남부)로 개편했다. WSJ는 중국군의 이런 움직임이 북한 내 핵시설 확보 능력 향상의 일환이라고 봤다. 한미가 북한지역에 진격할 경우 중국군 특수부대와 공수부대를 투입해 먼저 핵시설을 점령하고 공군의 지원을 받는 지상부대가 북한 내륙 깊숙이 진격하는 시나리오다. 이러면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중이 전쟁을 벌이게 된다. 이는 중국군의 북한 급변사태 대비가 기존의 ‘중국 동북지역으로의 북한 난민 유입 방지’라는 수동적 전략에서 ‘핵 안전과 한반도 안정을 위한 병력 전개’라는 적극적 전략으로 변화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중국군의 북-중 접경지대 군사력 강화는 △접경지역에 24시간 감시카메라 및 산악지역 감시 드론 배치 △북-중 접경지역인 지린(吉林)성에 핵·화학 공격 대비 지하 대피시설 강화 및 확대 △국경수비대가 전 접경지역 순찰 및 정보 수집, 위기 대책 수립 등이다. 24일 한반도 서해와 동중국해 사이의 공역을 비행하던 미 해군 소속 EP-3 정찰기와 중국군 J-10 전투기 2대가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갔던 상황도 중국군의 최근 움직임과 맞물려 주목된다. 중국군이 최근 북부 전구의 관할 범위를 동북지역과 북-중 접경지역뿐 아니라 중국 동부와 서해까지 넓힌 뒤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즉, 이 사건 역시 북한 문제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정전협정일(27일) 즈음에 미사일 발사실험을 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29일 또는 30일 알래스카주 기지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요격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24일 한국 정부의 남북 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한미 정상 간 약속이었다”며 “북한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할 때”라고 밝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김수연 기자}

    • 2017-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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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中 노점상에서도 QR스캔… 모바일결제 작년 3경4400조 원

    “현금 쓴 게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꽤 오래됐는데요. 어딜 가든 스마트폰을 꺼내 들면 다 되니까요.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요.”(공무원 탕주쥔 씨·30·여) 중국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대도시에 무(無)현금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현금은 물론이고 신용카드도 필요 없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정보기술(IT) 강국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나라도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급격한 변화다. 어느 곳에서나 “솨카(刷잡·카드 결제할게요)” 대신에 이런 말을 주고받는다. “제가 싸오(掃)할까요, 그쪽이 하실래요.” ‘싸오’는 스마트폰의 QR코드 스캔을 뜻하는 말이다. 취재진이 24일 베이징 곳곳의 쇼핑몰 마트 카페를 방문해보니 대부분의 손님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판매원에게 내밀며 QR코드를 보여주고 있었다. 마트에서 2.5위안(약 400원)짜리 생수 한 병을 사고도 스마트폰을 꺼내 든다. 심지어 노점상도 QR코드 스캔 방식으로 물건을 팔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이제 QR코드가 붙어 있는 공유자전거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출퇴근한다.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주문할 때도 번거로운 회원가입 절차 없이 스마트폰으로 컴퓨터 화면의 QR코드를 찍으면 그만이다. 전기·수도료는 물론이고 세금까지 손가락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 터치하면 바로 해결된다. 중국 대도시에서 ‘모바일 결제로 무현금 24시간’이 가능한 사회가 매우 가까워진 것이다. 베이징 거리에서 만난 천야오 씨(22)는 “즈푸바오(支付寶·알리바바의 모바일결제) 웨이신즈푸(微信支付·위챗의 모바일결제)만 있으면 시내에서 결제가 안 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창모 씨(42·여)는 올해 3월 모바일결제로 공유자전거를 이용해본 뒤 공유자전거 광팬이 됐다. 관영 런민(人民)일보도 21일 중국의 모바일결제 열풍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중국의 모바일결제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인터넷정보센터에 따르면 2013년 10조7500억 위안(약 1774조 원)이던 결제액이 매년 165%씩 증가해 지난해 208조4100억 위안으로 커졌다. 우리 돈으로 3경44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모바일결제가 전체 결제 중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71%에 달했다. 중국 기업들은 모바일결제를 넘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이용한 결제까지 시도하고 있다. 런민일보에 따르면 AR, VR 안경을 쓰고 상품에 손을 대거나,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한 신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하지만 지나친 스마트폰 의존증과 개인정보 유출 등 안전 문제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다. 창모 씨(32·여)는 “휴대전화는 내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보물이라 잘 때도 전원이 꺼질까 걱정하며 꼭 쥐고 잔다”고 말했다. 한 50대 남성은 “그래도 현금을 갖고 다니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탕주쥔 씨는 “모바일결제가 익숙한 1970, 80년대생이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완전한 무현금 사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뤼훙 씨(23·여)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국가나 기업 간 결제 수단으로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와 농촌 간 격차도 아직 크다. 지난해 농촌 지역의 모바일결제 규모는 23조4000억 위안으로 전체 모바일결제의 11% 수준에 불과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정동연 채널A 특파원}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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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의 ‘AI 굴기’… 2030년 전분야서 美 제치고 세계1위 야심

    “특정 국가에 도전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21일 베이징(北京)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발전 계획’을 발표한 리멍(李萌) 중국 과학기술부 부부장은 한 기자가 ‘미국에 도전하는 의미가 있는가’라고 묻자 이같이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이날 발표한 계획에서 2030년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의 AI 주도 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1단계로 2020년까지 미국 등 선진국들과의 기술 격차를 줄인 뒤 2단계인 2025년까지 일부 기술에서 미국을 제치고 AI를 국방건설, 제조, 의료, 농업 등에서 폭넓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기술과 이론 전 분야에서 미국을 따돌리고 중국이 세계 AI 혁신의 중심이 된다는 계획이다. 해외 언론들도 중국이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과 맞붙으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미국이 주도해온 AI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려 한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자금이 미국 AI 기업들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될성부른 미국 AI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이 독점하다시피 한 AI 산업에도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주요 2개국(G2) 주도권 다툼이 시작되는 형국이다. 중국이 제시한 목표와 시장규모를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다. 2020년을 목표로 한 AI 핵심 산업 규모는 1500억 위안(약 25조 원)을 넘는다. 관련 산업 규모는 1조 위안(약 165조 원) 이상이다. 2030년에는 핵심 산업이 1조 위안, 관련 산업이 10조 위안(약 1655조 원)을 상회한다. ‘BAT’라는 약칭으로 불리는 중국의 3대 정보기술(IT) 기업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도 앞다퉈 AI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자율주행차, 소비자금융, 전자상거래 등 AI를 적용한 산업 분야도 폭넓다. 마윈(馬雲)이 이끄는 알리바바그룹의 본사가 있는 저장(浙江)성은 향후 5년 안에 AI 관련 일자리 11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이달 초 공개했다. AI 개발을 위해 10억 위안(약 1655억 원)을 투자하고 AI 스타트업 기업을 위해 5000만 위안(약 83억 원) 투자 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AI 투자가 지방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계획의 현실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우선 구체적인 재정 지원 계획이 없다. 목표 역시 그간 알려진 중국의 AI 시장과 지나차게 차이가 난다. 올해 초 중국 미래예측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AI 시장 규모는 95억6000만 위안(약 1조5800억 원)이다. 연구원은 2020년 중국의 시장 규모를 398억 위안(약 6조5884억 원)이라고 예측했는데 국무원은 핵심 산업 규모만 4배 가까이 되는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AI 개발을 본격화하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육성에 기대를 거는 한국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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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북카페]中 금기시한 류샤오보 언급 눈길

    중국인들의 다른 나라 지도자, 정부에 대한 비난과 풍자는 신랄하다. 자국 지도자, 중앙정부에 대한 비판은 잘 꺼내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깔아뭉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불만은 입 밖에 내지 못한다. 중국 공산당의 강력한 정치통제가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13일 세상을 떠난 중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류샤오보(劉曉波) 역시 중국인 대부분이 모르거나 알아도 화제에 올리길 두려워한다. 관영 중국중앙(CC)TV 뉴스채널이야 말할 것도 없다. 공산당의 정책과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한다. 좀 다른 앵커는 있다. 매일 오후 10시 반 방영하는 ‘뉴스1+1’의 진행자인 바이옌쑹(白巖松)이다. 그는 앵무새처럼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는다.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하지 못하더라도 중국 국민들이 의문을 가질 만한 대목을 잘 짚어 패널에게 송곳 질문을 던진다. 기자 출신인 그는 중국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국민 앵커다. 그가 펴낸 ‘바이(白) 씨가 말하길’(사진)은 중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비교적 직설적으로 꼬집는다. 2015년 가을에 나온 책이지만 중국판 아마존 ‘당당왕(當當網)’에서 올해 7월 현재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독자 서평이 22만5000여 개, 호평률은 무려 99.8%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도 책 구절을 인용한 포스팅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은 끄는 건 이 책에 중국인들이 공개 언급을 금기시하는 류샤오보 관련 대목이 나온다는 점. 책 제목부터 재미있다. ‘바이 씨가 말하길’이라는 뜻의 ‘바이숴(白說)’는 중국어에서 ‘쓸데없는 말을 하다’라는 뜻이다. 그는 자신이 비교적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뉴스1+1 앵커는 많은 사람을 기분 나쁘게 하고 미움을 사야 하는 자리다. 일반 앵커가 위험이 적지만 미움을 사지 않는 언론인이 자격이 있는가?” 그는 또 “중국은 얻어맞는 시대가 지났다. 욕먹는 시대로 진입했다”며 “집정당은 모든 사람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 공산당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포함해서”라고도 말한다. 그는 류샤오보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2010년은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인물로 선정된 해라는 점을 거론한다. “류샤오보의 수상이 정치적 결정임을 노벨위원회도 인정했다”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아주 잘 이해해줄 것이라고 바라지 말라”고 말한다. 저자는 “중국은 큰 도전을 맞고 있다. 당신(중국인)은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권리를 원하지만 다른 사람들(세계)은 당신이 더 많은 의무를 지기를 원한다”고 지적한다. 중국 정부도 외부 세계의 비판 중 받아들일 부분은 겸허히 수용하고 체제 내의 다양성을 확대하라는 고언(苦言)으로 읽힌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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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경제대화 ‘평행선’… 기자회견도 취소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시장의 힘에 의한 게 아니다.”(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대결은 양측에 모두 즉각적인 피해를 줄 것이다.”(왕양·汪洋 중국 국무원 부총리) 미중 양국이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포괄적 경제대화에서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다가 별다른 소득 없이 헤어졌다.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취소됐고, 공동성명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대화가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나면서 양국 간 무역전쟁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로스 장관은 이날 오전 개회사를 통해 “무역 불균형과 시장 접근의 불평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하고 ‘평평한 운동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중국 측을 압박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대화와 협상이 양측에 생산적인 옵션이며 대결은 양측에 즉각적인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맞섰다. 미국 측은 이날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접근, 중국 철강의 과잉 생산 축소, 자동차 시장 관세 인하, 국영기업에 대한 보조금 축소, 데이터 현지화에 대한 요구 철회, 외국 기업 소유 지분 제한 철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대부분의 영역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며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가을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협정을 체결할 의지가 없었으며, 미국 측은 대중 무역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해 실패를 방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무역 전문 매체인 인사이드트레이드닷컴이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조만간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 등 무역 보복의 칼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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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신문, 시진핑 최측근 ‘호화생활 의혹’ 보도했다 삭제…‘보이지 않는 힘’ 작용?

    홍콩 유력 영자매체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최측근 가족의 호화생활 의혹을 보도했다가 다음 날 바로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에 2015년 인수돼 독립성 약화가 우려됐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다. 중국 공산당의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CMP는 19일자 기사에서 시진핑의 ‘브레인’ 리잔수(栗戰書)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정치국 위원)의 딸 리첸신(栗潛心)이 싱가포르 출신 32세 사업가의 홍콩 호화주택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며 이 사업가와의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업가의 자산은 15억 홍콩달러(약 216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핑궈(¤果)일보는 같은 날 이 사업자의 홍콩 호화주택이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사가 정계 요인과 VIP를 접대하던 안가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사업가가 어느 시점엔가 직책에서 물러난 뒤 베이징(北京)으로 갔고 이달 10일 그의 증권투자 활동도 중단됐다”고 전했다. 반면 SCMP는 이 사업가가 불법행위와 연관돼 있는지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위 서기가 시 주석의 부패 척결 활동을 총지휘하는 ‘왼팔’이라면 리 주임은 정상회담을 포함해 시 주석의 대내외 활동 보좌를 책임지는 ‘오른팔’이다. 최근 왕 서기의 부패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리 주임에 관한 의혹까지 나온 것이다.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은 20일 딸과 관련된 호화생활 의혹이 올해 가을 열리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리 주임의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 권력 강화 기반의 쌍두마차인 두 사람 모두 타격을 입으면 당 대회를 계기로 친정체제를 구축해 장기 집권을 하려는 시 주석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CMP는 20일 “해당 보도는 복수의 검증 불가능한 대목을 포함하고 있어 보도 기준에 맞지 않았다”며 독자에게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유명 인권 운동가(류샤오보)의 사망, 중국의 인터넷 검열 등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여 여운을 남겼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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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메신저 통한 류샤오보 사진-동영상 전송 막아

    중국 당국이 13일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숨진 이후 중국의 대표적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통한 류샤오보 관련 사진과 동영상의 전송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 위챗 사용자들은 대화방에서 류샤오보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보낼 수 없었다. 류샤오보의 오랜 친구 우양웨이는 이날 위챗으로 초췌한 류샤오보가 아내를 포옹하고 있는 사진을 지인에게 전송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 메신저인 와츠앱에서는 이용자들이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보낼 수 없었다고 두 신문은 전했다. SCMP는 아예 와츠앱 접속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와츠앱은 대화 내용을 안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어 류샤오보 지지자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주요 창구였다. WSJ는 중국 기업이라 중국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검열이 가능한 위챗과 달리 와츠앱은 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아예 사진과 동영상 전송을 막아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전(深玔)에 거주하는 한 와츠앱 이용자는 SCMP에 “위챗보다 훨씬 안전한 와츠앱을 사용할 수 없어 회사 동료들과도 대화할 수 없다. 매우 혼란스럽다”고 털어놓았다. WSJ와 SCMP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8일 오후 직접 류샤오보 관련 사진과 동영상 전송을 시도했으나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다만 동아일보가 19일 오전과 오후 위챗과 와츠앱을 통해 류샤오보 관련 사진을 대화방에서 여러 차례 보냈을 때는 모두 전송이 됐다. 관련 보도 뒤 중국 당국이 일시적으로 통제를 풀었거나 검열이 완벽하게 작동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만 쯔유(自由)시보는 18일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劉霞)에게 ‘강제 여행’ 조치를 취해 류샤가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류샤가 ‘터우치(頭七·사망 후 7일째 망자를 기리는 풍습)’가 끝나는 19일 이후 가택연금된 베이징(北京) 자택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가 되면 종종 반체제 인사들을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에 보내는 강제 여행 조치를 취해 왔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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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정부에 물어보라” 불만 우회표출… 日도 “압박 우선”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군사당국·적십자 회담을 동시에 제안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18일 미국이 “지금은 대화의 조건이 멀리 떨어져 있다”(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며 다른 목소리를 내는 등 또다시 엇박자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간다는 것에 대해선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의견을 같이한 부분”이라며 미국 등과 사전 조율도 있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한미 정상이 합의한 대화 재개의 ‘올바른 조건’을 놓고 공조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이번 회담 제안 카드는 ‘베를린 구상’ 이행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관가에선 저녁에 실무부처 긴급 브리핑이 열린다는 말이 돌기도 했지만 회의 내용은 보안에 부쳐졌다. 이후 사흘 뒤 대화 카드가 공개된 건 미국에 이해와 동조를 구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일 거라는 게 대체적인 해석이다. 실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NSC 하루 뒤인 14일 청사에서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만나 베를린 구상과 관련해 일관된 기조로 후속조치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당시 “내퍼 대사 대리가 조 장관의 설명에 이해와 지지를 표시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파이서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회담 제의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 물어봐 달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정부 당국은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한미 간 (인식에) 큰 차이는 없다”며 “우리 정부가 제안한 건 본격적 대화 조건이 마련됐다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초기 단계 ‘접촉’ 수준의 성격으로 봐야 하고, 미국 일본 등이 언급하는 ‘본격적 대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의미다. 외교부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등 주요 국가와) 사전에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초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는 상황인 만큼 회담 제의의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미국 측과의 정교한 사전 조율이 미흡했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담 내용 등 구체적인 부분까진 미국 등과 교감이 없었던 걸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만 치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면 앞으로 국제사회가 북한 문제를 논의할 때 우리만 배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 내에서 충분한 사전 의견 조율이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한 정부 당국자는 “대북 경제 제재 방식 등을 두고 고민하던 중 회담 제안 사실을 들었다. 당혹스러웠다”고 토로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공조해온 일본에서도 우리 정부의 회담 제의에 일부 냉담한 반응이 나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은 “지금은 압력을 가할 때”라고 했고, 마루야마 노리오(丸山則夫)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 핵 문제 진전에서 얻어왔던 긍정적인 성과는 하나같이 대화를 통해 얻은 것”이라며 “(대화에) 힘을 줘야지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미국을 비판한 것이다. 북한 문제 해결의 ‘운전대’를 잡기 위해 던진 문재인 정부의 대화 제의 카드가 초장부터 힘을 받지 못하자 북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등 문재인 정부의 ‘쌍끌이’ 대화 제의에 북한은 이틀째 침묵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도쿄=서영아/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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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뷰]161조원 퍼부어도 안되네… 시진핑 ‘고속철 패권’ 급제동

    15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발리니 지역. 민둥산에서 덤프트럭과 굴착기가 분주히 움직이며 터널 공사를 위한 토지 평탄 작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반둥 사이 142km 구간을 잇는 고속철도 착공식 현장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17일 “고속철도가 3년 뒤 완공되면 운행 시간이 3시간에서 40분으로 줄어든다”며 “현지 주민들이 ‘고속철도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갔다’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공사를 책임진 중국철도공사 간부는 착공식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공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공개한 사진엔 덤프트럭 2대와 굴착기, 불도저 각각 1대만이 등장해 썰렁했다. 본격적인 공사 인력은 아직 투입되지 않은 것이다. 11일 태국 정부는 수도 방콕과 북동부 나콘랏차시마 260km 구간을 연결하는 53억 달러(약 5조9500억 원)짜리 중국의 고속철 사업을 승인했다. 전 세계 대륙과 바다에서 일대일로를 내세운 중국의 경제 영토 확장의 기세가 무섭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18곳에서 1430억 달러(약 161조 원) 규모의 고속철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유럽 부흥정책인 ‘마셜플랜’이 현재 가치로 1300억 달러다. ‘중국판 마셜플랜’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실제론 2014년 완공된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구간 외에는 공사가 막 시작됐거나 아예 공사를 시작하지 못한 곳이 많다. FT는 이를 두고 “중국의 철도 외교가 실패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멕시코 미얀마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사업 투명성 문제와 해당국 정부와의 갈등 등을 이유로 총 475억 달러 규모의 고속철 사업이 취소됐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의 투자액 249억 달러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갓 시작된 인도네시아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장담할 수 없다. 토지소유권 보호 관련법이 엄격해 공사 진행을 위한 토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라오스 고속철 공사는 동남아 주요국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로 연결하는 지점을 확보하기 위해 경제가치가 적은 라오스를 이용하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까지 듣고 있다. 주변국과의 윈윈을 표방한 일대일로가 실은 주변국의 실질적 이익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따끔한 비판이다. 558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철도공사의 천문학적 부채도 위험요소다. 그리스 국가 부채보다 많다. 위웨이핑(余衛平) 중국중차그룹(CRRC·한국의 코레일) 부사장이 FT에 “사람들은 고속철이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의심한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은 지난해에만 201억 달러(약 23조 원)를 쏟아부어 해외 항구 9곳을 사들였다. 중국에서 북극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북극항로 개척을 본격화했다. 중국은 최근 아프리카 북동부 소국 지부티에서 첫 해외 군사기지 운용을 시작한 것처럼 경제 투자를 가장해 군사패권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일대일로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인도 등 주변국과의 갈등도 날로 악화하고 있다. 패권적 영토확장식 마구잡이 투자보다 주변국과의 호혜협력을 중시할 때 일대일로에 대한 일각의 거부감도 사라질 것이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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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지금은 對北대화 조건과 멀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남북대화 제의에 대해 시기상 적절하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을 내놨다. 반면 중국은 “미국은 훼방 놓지 말라”고 받아쳤다.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7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화 제안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묻는 질문을 받고 “한국 정부에서 나온 말들이니 한국에 물어봐 달라”며 “대통령은 (대화를 위해) 충족해야 하는 어떤 조건들에 대해 명확히 해왔고, 이 조건들은 지금은 우리의 위치와는 분명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이 대화를 시작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4성 장군 출신의 잭 킨은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을 보면 대화 제의가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역대 한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보려는 접근을 시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화를 통해 북한의 태도를 바꾸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대화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미국을 겨냥해 “국제사회, 특히 한반도 문제 당사국은 이 계기(남북대화)를 잘 잡아 이해와 지지를 보내야 한다”면서 “(대화에) 힘을 줘야지 훼방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뉴욕=박용 parky@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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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도 접경부근서 대규모 화력훈련

    “제2의 중국-인도 간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 1962년 중국-인도 국경분쟁을 연구해 온 영국 저널리스트 네빌 맥스웰이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에서 “현재 중국-인도 양국 간 대치가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국경지역에서 양국 군대가 충돌한 이후 갈등상태가 3주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도카라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충돌은 양국 관계 전반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는 당시 중국이 인도 영토에 도로를 건설해 인도군이 출동했다고 주장하지만 중국은 인도군이 중국 국경을 침범해 중국군이 대응했다고 맞서고 있다.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티베트고원(중국명 칭짱고원)에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벌였다고 차이나데일리 등 관영 언론들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막강한 화력을 쏟아부어 가상의 적을 무력화시키는 시나리오로 진행된 이날 훈련은 인도를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다. 훈련이 벌어진 티베트고원은 중국 인도 국경 지역에서 가까운 중국 티베트자치구와 칭하이(靑海)성, 인도 카슈미르 지역에 걸쳐 있다. 중국 매체들도 기사에서 인도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적’이라는 표현을 통해 인도에 대한 무력시위임을 시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군 육군전투여단은 티베트고원 해발 5000m 지점에서 적 진지를 공격해 벙커를 탈취하는 등 신속 공격 훈련 및 대공 방어 훈련을 벌였다. 박격포 자주포 다연장로켓발사기 탱크파괴용미사일 등 중화기가 총동원됐다. 산악 지형용으로 개발된 신형 경량급 전차도 실탄 사격 훈련에 참가했다. 중국 언론들은 이달 초에도 고원 5100m 지역에서 육군부대가 실탄 훈련을 벌였다고 밝혔다. 17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양국 군사 대치로 인한 갈등으로 양국 간 무역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졌다. 현재 중국은 인도의 쌀, 석류, 쇠고기 등 상품의 통관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인도는 중국산(産) 사과, 배, 우유, 유제품 수입을 금지시킨 상태라고 밍보는 전했다. 특히 인도 내에서는 중국에 대한 적대 정서로 중국 상품에 대한 보이콧이 확산되면서 인도가 중국과 대화를 진행시키기 어려운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내 한 중국 기업은 중국인 직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휴가를 줘 귀국시키기도 했다고 밍보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과 국경분쟁 문제 해결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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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퍼진 중국산 휴대폰, 체제 흔드는 ‘뇌관’ 될까

    올해 1∼5월 중국의 대(對)북한 휴대전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2월 이후 북한 석탄 수입 중단을 공언하면서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듯했으나 실제로는 휴대전화 가전 섬유 식료품 등 대북 소비재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아일보가 16일 한국무역협회가 확보한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북-중 무역 품목 세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 휴대전화의 1∼5월 대북 수출액은 5000만 달러(약 56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4.5% 증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3월 이후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1%(4월), 58.1%(5월)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해 1월 캐나다 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약 377만 명. 북한 인구 2400만 명(추정) 중 16%가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는 올해도 북한의 휴대전화 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에 범람하는 중국 휴대전화는 김정은 체제에 독이 될까, 약이 될까. 휴대전화 사용자들 중에 당정군 및 국영 경제기관 관계자가 많다는 점에서 체제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도 휴대전화가 확산되고 있어 외부 정보 유통이 빨라질 것이란 점에서는 체제 유지에 위협 요소가 될 가능성도 있다. 가전제품, 가구, 오토바이, 승용차 등 의식주가 해결된 뒤 수요가 생기는 상품들의 대북 수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의류, 식료품, 쌀, 비료 수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비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연간 1∼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한 뒤에도 중국의 대북 수출이 급격히 늘었다. 중국이 대북 압박 수단을 ‘풀가동’하고 있지 않다는 얘기다. 중국은 정상적인 대북 수출은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한 달 뒤인 3월 중국은 콩기름 밀가루 설탕 등 주요 식료품의 통관 절차를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북 수출을 막아버린 전례가 있다. 당시 제재 시작 3일 만에 평양에서 해당 식료품 물가가 3배로 치솟는 등 제재 효과가 단숨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엔 콩기름도 4월 51.5%, 5월 173%로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과 위법 거래를 한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의 중국 무역회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법원에서 수사 허가를 받아 이 회사와 관련된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금융 제재를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 문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7억 달러(약 7910억 원) 규모의 북한의 군 장비, 무기 개발 관련 물품 구입에 관여하고 있다. 이 회사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되면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한 혐의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훙샹(鴻祥)그룹과 단둥은행에 이은 것으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실행을 앞당기는 사례가 될 수도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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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당국, 류샤 외부접촉 봉쇄… 출국허용 불투명

    올해 초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자유무역 전도사’를 자처했던 중국이 노벨 평화상 수상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의 13일 죽음을 전후해 기본적인 인권 보장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는 인권탄압 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태도가 대국에 걸맞지 않다며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56)에게 본인이 원하는 해외 출국을 허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지인들은 류샤가 현재 외부와 연락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평소 앓던 우울증이 류샤오보 사망 이후 극심한 좌절감으로 악화됐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류샤는 독일로 가고 싶다는 뜻을 주중 독일대사관 측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14일 “중국 당국이 류사에게 취한 모든 제한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밤 홍콩에선 시민 수천 명이 도심에서 촛불을 들고 류샤오보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벌였다. 류샤오보 관련 집회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중국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관영 영자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류샤오보가 사망한 병원이 있는 선양(瀋陽)시 정부는 16일 “중국 정부는 류샤의 합법적 권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해외 출국 허용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시 정부는 “류샤가 자유롭지만 남편 사망으로 깊은 슬픔에 잠겨 있어 관련 당국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는 희망을 존중해 왔다”고 주장했다. 관영 중국신원왕(新聞網)은 “류샤는 홀로 있기를 원하는 자유인”이라는 주장을 폈다. 중국 외교부도 류샤의 현재 상황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 공민의 출입국은 법률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반체제 인사들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을 우려해 류샤의 외부 접촉을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류샤가 인권운동의 세계적인 상징으로 떠오를 것을 중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류샤오보 부부와 가까운 반체제 인사 후자(胡佳)는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의 마지막 말이 알려지는 걸 두려워한다”고 주장했다. 류샤오보가 사망 직전 남긴 말 중 알려진 대목은 류샤에게 전한 “잘사시오” 한마디가 전부다. 선양시 정부는 15일 선양시의 한 대형 장례식장에서 가족들이 장례를 치른 수 시간 뒤 다롄(大連) 앞바다에서 유해를 뿌렸다고 밝혔다. 보통 사흘 정도 조문을 받는 풍습에 비해 급히 장례 절차가 진행된 것이다. 유족들이 사망 7일째에 음식을 준비해 넋을 위로하는 터우치(頭七) 풍속을 따르기를 원했음에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류샤는 남편의 해장(海葬)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옥중 유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홍콩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가 16일 류샤의 친척을 인용해 주장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류샤오보를 둘러싼 서방의 요구에 대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이용해 서방 정부와 매체들이 정치화하면서 대대적으로 선전해 중국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남의 피를 빨아 만두를 빚는 격(吃人血饅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나온 류샤오보 관련 질문을 홈페이지에서 모두 삭제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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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의 글로벌 뷰]중국인만 모르는 류샤오보 사망

    중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류샤오보(劉曉波)가 13일 세상을 떠나자 미국, 독일 정부는 그의 죽음을 일제히 추모하며 아내 류샤(劉霞)와 형제 등 그의 가족에게 해외 출국을 허용하는 등 자유를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정작 중국인은 류샤오보를 모른다. 14일 그가 투병하다 숨을 거둔 선양(瀋陽) 중국의대 제1병원을 방문한 중국인들은 관련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류샤오보의 시신은 병원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인 창춘(長春)이나 베이징(北京)에서 가족들만 참석해 장례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선양의 한 중국인은 통화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사실은 오래전에 얼핏 들었지만 선양 병원에서 투병했다는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놀라워했다. 이어 부담스러워하며 화제를 돌렸다. 이날 베이징에서 만난 다른 중국인도 “류샤오보가 누군지 모른다”고 했다. 그는 포털 바이두(百度)에서 류샤오보를 검색했지만 바로 찾을 수 없어 애를 먹었다. 어렵사리 관련 내용을 찾은 뒤에는 “큰 죄를 지은 사람이네요. 정치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철저한 언론 통제 때문이다. 중국 포털 대다수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웨이신(微信·중국판 카톡)에서는 류샤오보 관련 뉴스를 찾을 수 없다. 그의 사망 소식을 5시간 늦게 ‘긴급’ 형식으로 해외에 타전한 신화통신의 중국 내 홈페이지에선 류샤오보 검색이 안 된다. 관영 영자 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유일하게 사망 소식을 보도했지만 “류샤오보가 수감 전부터 B형간염을 앓아 왔다”며 정부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서방 세력이 인권 문제로 류샤오보의 병을 정치화하고 중국을 악마화하는 데 사용했다”며 “그가 더 살았더라도 시대 방향을 거스르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독일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교장관은 “중국이 간암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없었는지 신속하고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톈안먼(天安門) 시위 주역 왕단(王丹)은 “류샤오보 사망은 ‘제2의 6월 4일’(톈안먼 시위 발생일)이다”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을 통해 애도 뜻을 밝혔다. 하지만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로 치켜세우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교역국일 뿐 아니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중이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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