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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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사회공헌 Together/SK텔레콤]스타트업-中企 등 맞춤 지원으로 동반 성장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실시간 위치추적 단말기 ‘Gper(지퍼)’를 출시한 뒤 이달까지 1만 대 넘게 팔았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가방에 부착하면 통원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알람이 울려 나갈 수 있다. 자녀의 안전을 지키고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하고 싶어하는 부모들에게 인기다. 이 제품은 SK텔레콤이 위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인 ‘스파코사’와 손잡고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제품 개발을 위해 스파코사에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공짜로 지급했고 사전 테스트와 IoT 플랫폼 연동도 지원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중소기업에 기술을 지원한 건수는 연간 1만4000여 건에 달한다. 평일만 놓고 보면 하루 평균 50건이 넘는다. SK텔레콤은 T오픈랩, T디벨로퍼스처럼 창업준비자,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 사업체별로 맞춤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개발자와 중소기업은 SK텔레콤의 IoT 플랫폼,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고가의 테스트 시설, 계측기 등 이용도 공짜다. 기술교육과 세미나도 주기적으로 열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렇게 성장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으로부터 자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상호보완적 협력’을 추구한다. 올해도 IoT 오픈하우스, TEAC(TIP 에코 액셀러레이터 센터) 등을 추가로 만들어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SK텔레콤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하는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매해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대기업에 주는 ‘최우수 명예기업’에도 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SK텔레콤은 2015년 9월 대기업 최초로 KOTRA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사업을 추진해왔다. SK텔레콤의 지원을 발판 삼아 지난해 30여 개의 협력사가 500억 원의 해외 추가 매출을 올렸다.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SK텔레콤이 해외 판로 개척을 도와줘 지난해 30억 원의 해외 매출을 추가로 올릴 수 있었다”며 “SK텔레콤이 협력하는 글로벌 통신사들을 우리 회사에 연결해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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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넷마블]넷마블, 아카데미로 ‘차세대 리더’ 양성

    넷마블이 매년 주최하는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은 게임을 좋아하는 장애 아동들 사이에서 ‘온라인 올림픽’으로 불린다. 넷마블이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 문화를 목표로 2009년부터 열어온 행사다. 장애 학생은 물론 비장애 학생과 교사, 부모가 함께 참여하며 장애 학생들이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 자리잡았다. 넷마블은 ‘장애 없는 게임 세상’을 기치로 내걸고 각 특수학교에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하고 있다. 10년째를 맞은 올해까지 31곳을 개관했다. 이 회사는 초등학생들에게 장애인권을 교육하는 동화책도 펴내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게임의 개방성을 활용해 가족 간의 소통을 돕는 ‘넷마블게임소통교육’도 인기다. 이는 게임의 특성 알아보기, 게임 직무 탐색하기, 게임 사용 규칙 만들기, 게임으로 대화하기 등 부모와 자녀 사이 친밀감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넷마블게임아카데미’는 청소년들에게 게임개발 과정을 교육하고 이들이 차세대 게임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을 사옥에 초청해 임직원들과 대화하는 견학프로그램도 2014년부터 이어오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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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1000억 ‘상생펀드’ 조성… 중소협력사 130곳 저리 융자

    KT가 중소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 KT가 중소 협력사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는 중소 협력사 약 130곳에 시중은행 대출금리보다 1∼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자금을 빌려준다고 27일 밝혔다. KT는 다음 달까지 재원을 마련해 9월부터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KT가 ‘5대 플랫폼’을 육성하는 데에 중소 협력사와의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T는 올 2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 등 5개 분야에서 미래 핵심사업을 발굴해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5대 플랫폼 육성에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등 계열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참여하고 있다. KT는 벤처·스타트업을 비롯한 중소 협력사도 여기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KT는 이를 위해 자금 지원 외에도 기술과 영업 비밀보호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테스트 장비와 측정기를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코드와 네트워크 가상화 기능(NFV) 검증 랩도 개방해 개별 기업의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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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 출범 5년간 75억여 원 기부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한국과 베트남 수교 25주년을 맞아 베트남 국립중앙도서관 안에 어린이문화도서관을 조성하는 공사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11월 개관 예정인 이 시설은 도서관 외에도 악기관, 영상관 등 다양한 복합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지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두 나라의 전통악기를 직접 연주해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을 보며 서로의 문화를 배우고 친밀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 월급의 1%를 재원으로 설립된 재단이다. 2012년 재단이 출범한 이후 임직원들은 5년간 총 75억여 원의 기금을 기부했다. 권오갑 전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대기업에 다니는 것만으로도 사회에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만큼, 이웃을 위해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한다”며 직접 노조를 설득했다. 퇴직까지 수십 년간 매달 월급의 1%가 공제되기 때문에 초반 참여율이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높았다. 하지만 1% 나눔운동은 첫 출발부터 70%가 넘는 참여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사회복지시설과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는 재단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2014년 베트남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5년 네팔 낙후지역에 초등학교를 짓는 등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복지관에 식비를 지원하는 ‘진지방’ 사업을 통해 총 30만 명분의 점심을 노인들에게 무료 배식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나눔’은 더 이상 캠페인이 아닌 문화로 자리잡았다. 직원들은 급여 외에도 강의료, 경조사로 받은 돈의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체육대회에서 받은 상금을 내놓거나 결혼 후 돌리는 떡값 등을 아껴 기부한 직원도 있다. 초창기 70%대였던 나눔 참여율은 5년이 지난 현재 98%까지 올랐다. 재단은 외부 인사와 조합원 대표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각 사업본부와 노동조합 대표로 구성된 독립 기구가 운영을 맡아 기부금을 공정하게 관리한다. 협력업체도 급여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대산공장 출퇴근 버스를 운영하는 성신STA를 비롯해 대동항업, 새론건설 등 지역 협력업체의 직원들이 월급의 1%를 기부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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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부터 25% 약정할인” vs “강행땐 소송 불사”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통신비 인하정책의 간판 격인 ‘선택약정 할인율’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25%로 인상할 방침인 가운데 유영민 장관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달아 만나며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통신사들은 법정 다툼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각사는 이미 대형 로펌을 선정해 내부적으로 법률 쟁점을 정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택약정 할인을 둘러싼 쟁점을 분석했다. 》 첫 번째 쟁점은 선택약정 할인이 입법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느냐다. 선택약정 할인은 2014년 10월 시행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당시에는 중고폰 등 지원금을 받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지원금 수준의 요금할인 혜택을 주도록 했다. 장관은 고시를 통해 5% 범위 안에서 최종 할인율을 정할 수 있게 했다. 통신사들은 선택약정 할인의 당초 도입 취지와 달리 통신비 인하의 도구로 전락했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현재 공시지원금보다 할인금 혜택이 훨씬 크다”고 주장한다. 현재 갤럭시 S8플러스(64GB)를 월 6만 원대 요금제로 2년 이용하면 공시지원금은 13만5000원(SK텔레콤)이다. 선택약정 할인율 20%가 적용되면 31만6800원을 할인받는다. 할인율이 25%로 높아지면 39만6000원의 할인금을 받아 지원금의 3배에 달한다. 같은 휴대전화 기기라도 11만 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혜택이 더 크다. 선택약정 할인 혜택이 고가 요금 이용자에게 집중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측은 “선택약정 할인은 소비자가 과거 통신사의 차별적인 지원금에 휘둘리지 않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가 현행 법률과 고시를 근거로 ‘25% 인상’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통신사들은 정부 해석이 자의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법률이 아닌 고시에서 장관에게 최종할인율 결정 권한을 주는 것은 위임입법 한계를 넘었다고 주장한다. ‘요금할인율을 100분의 5 범위 안에서 가감한다’는 고시 규정에 대해서도 할인율에서 5%포인트 더 줄이거나 늘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라 현행 할인율(20%)의 5%인 1%포인트를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오히려 통신사들이 억지 논리를 편다는 입장이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정부가 2015년 할인율을 12%에서 20%로 상향했을 때 통신사들이 아무 말도 없다가 이제 와서 반응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조문에 비율을 곱하는 구조가 아니라 할인율을 먼저 구한 뒤 추가 가감하도록 명확하게 규정돼 있어 다툼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고시에서 법률이 장관에게 부여한 권한(재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무효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선택약정 할인이 소비자들에게 지원금을 비교적 많이 주는 국내 제조사와 달리 지원금 없이 기기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애플 등 외국산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더 이득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통신사들이 집행정지 신청이나 행정소송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은 할인율이 상향되면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선택약정 할인율이 25%로 오르면 통신 3사는 매출액이 최소 32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선택약정 할인 가입자가 1900만 명까지 늘어나면 감소 폭은 2∼3배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단체들은 선택약정 할인율을 30%로 올려야 기본료(1만1000원) 인하와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문용 국장은 “기존 가입자에게 소급하지 않을 경우 통신사 부담은 100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임현석 기자}

    • 2017-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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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양자난수생성 칩’ 개발… 26조원 양자시장 도전

    슈퍼컴퓨터보다 수천만 배 빠른 연산속도, 스텔스기를 감지하는 정밀센서, 해킹과 도·감청이 불가능한 암호통신…. ‘양자(量子)’가 정보통신기술(ICT) 패러다임을 바꿀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ICT 강국은 물론 구글 IBM 알리바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가 앞다퉈 양자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투자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정부 투자가 시급한 분야로 ‘양자정보통신’을 지목했다. 양자기술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유 장관은 “양자정보통신의 글로벌 경쟁력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래부가 추진 중인 ‘양자정보통신 중장기 기술개발 사업’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주춤하고 있다. 이 사업은 8년간 국가지원금 4542억 원과 민간 부담금 974억 원 등 5516억 원 규모를 투자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초 올해 5월까지 본심사가 완료돼 국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평가 전담기관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최근 중간평가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암초를 만났다. 경제성과 상용화 수준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였다. 미래부와 SK텔레콤 등은 이달 말까지 사업내용을 보완해 변경 기획서를 낼 예정이다. 최종 평가는 이르면 9월에 있을 예정이다. 양자통신은 빛의 최소단위인 광자(光子)에 암호를 실어 보내는 방식으로 도청이 불가능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0 아니면 1로 상태가 딱 떨어지는 디지털 신호와 달리 0과 1이 겹치는 중첩성과 한 번 바뀌면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성 등 물리학적 성질을 가지기 때문에 기존의 수학적 알고리즘으로는 깰 수 없는 것이다. 이 기술은 2013년 6월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의 무차별적 도청을 폭로한 이후 주목받았다. 도·감청에 민감한 중국은 양자통신에 매년 3000억 원 가까이 투자한 끝에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양자통신위성 ‘묵자’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연간 1조 원을 투자하는 미국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중심으로 장거리 양자암호통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술 공개와 장비 수출을 금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18년부터 10년간 총 10억 유로를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영국과 네덜란드 등 개별 국가 단위 투자도 수천억 규모로 별도 진행 중이다. 반면 한국은 선진국보다 양자산업 투자가 늦은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양자산업 투자 규모는 연간 172억 원으로 세계 17위 수준이다. 전문논문을 게재한 연구 인력도 100명이 채 안된다. 정부는 2012년 양자정보통신을 대한민국 10대 IT 핵심기술에 포함시켰지만 지난해까지 대규모 투자가 없었다. 국내 기업 중 SK텔레콤은 23일 IoT와 자율주행차 등의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난수생성 칩을 세계 최소형(5×5mm)으로 개발해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장치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7년간 5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국산 양자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자기술은 통신 보안 강화뿐 아니라 초고속 연산으로 국방 의료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 초고속 연산으로 AI, 딥러닝, 유전자분석 성능을 향상시키고 아주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탐사, 정밀 의료기기, 레이더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2025년 세계 양자정보통신 시장 규모는 양자암호통신 9조 원, 양자컴퓨터 17조 원 등 26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 양자정보통신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질의 최소 단위인 ‘양자’의 불확정성, 중첩성(여러 성질이 공존) 등 물리학적인 특성을 이용해 해킹이 불가능하게 한 통신기술. 주위 환경에 민감하고 제어하기 어려운 양자의 특성 때문에 기존 기술과 전혀 다른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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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TECH]위치확인 캐리어… 만능 어댑터… 챙겨가면 유용한 ‘휴가 도우미’들

    ‘몰디브 가서 모히또 한잔?’ 휴가철 장거리 해외여행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2238만 명으로 전년 대비 15.9% 늘었다. 2015년에도 전년 대비 20%가 느는 등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쇼핑몰에서 7∼8월 항공권 예매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국 런던은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고, 프랑스 파리와 체코 프라하를 비롯해 판매 5위 안에 유럽이 3곳 포함됐다. 일상과 떨어진 낯선 곳에서 ‘힐링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 많지만 멋진 휴가지가 여행의 성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싼값에 미리 예매한 비행기표와 숙소의 가성비에 도취돼 ‘디테일’을 놓친다면 애써 쉬러 갔다가 피로만 쌓여 돌아오기 십상이다. 편안한 여정과 풍성한 추억 만들기를 도와줄 실속 아이템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카메라를 가지고 갈까 말까’. 캐리어 목록을 챙길 때 늘 고민스러운 대목이다. 스마트폰은 들고 다니기 편하지만 특별한 순간을 담기엔 성능이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다고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는 종일 들고 다니기에 무게와 부피가 부담스럽다. 하이엔드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의 휴대성과 DSLR의 뛰어난 성능을 모두 갖췄다. 무게 655g의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 RX100 V는 0.05초의 초고속 자동초점(AF)과 초당 24연사로 최대 150장까지 촬영이 가능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카메라’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전용 방수팩을 사용하면 수심 40m까지 물 걱정은 물론, 백사장 모래 유입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장거리 여행에서는 비행기 기차 버스에서 보내는 시간을 무시할 수 없다. 이동하는 틈에 ‘꿀잠’으로 지친 몸을 재충전하고 싶지만 주변 소음이 골치다.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MDR-1000X는 소니가 독자 개발한 센스 엔진을 탑재해 상황에 맞춰 소음을 선별해 들을 수 있다. 휴식이 필요할 때는 소음을 완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모드, 안내음에 귀 기울여야 한다면 음악과 목소리(고음)는 들리게 하면서 노이즈(저음)는 차단하는 ‘목소리 모드’, 음악과 주변 소음을 모두 놓치기 싫다면 ‘주변음 모드’를 설정하면 된다. 이 제품은 머리 모양과 크기, 안경 착용 여부 등 개인 차이를 자동 감지하고 항공기, 지하철, 도로, 실내 등 주변소음 특성을 분석해 맞춤 제거 기술을 지원한다. 서핑, 스카이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족’들에게는 찰나를 기록할 수 있는 액션캠이 인기다. 소니 FDR-X3000는 액션캠 최초로 광학식 손떨림 보정기술인 B.O.SS.(Balanced Optical SteadyShot) 기술을 탑재했다. 렌즈와 센서가 일체화된 상태에서 흔들림을 분석하고 자동 보정해 흔들림 걱정 없이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모자, 백팩, 서핑보드, 자전거 등에 부착할 수 있는 액세서리와 핑거 그립 등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액세서리 옵션도 있다. 영상을 빠르게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무비 메이커 기능도 장점이다. 스마트 캐리어는 짐 잃어버릴 염려를 덜어준다. 미국 캐리어 브랜드 라덴 캐리어 ‘A22’는 외관은 기존 캐리어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내부에 첨단 IT가 탑재돼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적용해 실시간으로 캐리어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도난, 분실을 방지해 준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실시간 캐리어 무게를 측정해 탑승수속 중 중량 초과에 대한 걱정과 추가요금 부과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캐리어 손잡이에는 USB 포트가 달려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공항이나 여행지에서 전기 코드를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여행을 떠나기 전 해당 국가의 전원 규격은 필수 체크리스트. 국가별 표준규격이 110V부터 240V까지 다양하기 때문이다. Micro 멀티 어댑터는 세계 150개국 어떤 규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어댑터다. 엄지손가락 2개 정도의 작은 크기와 4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하기 간편하고 전원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전자기기가 손상되는 것도 막아준다. 전력 공급 상황이 좋지 않은 나라에서는 충전장소도 마땅치 않다. 챙겨갈 기기가 많아지다 보니 보조배터리를 챙겨도 역부족이다. 알로 솔라 하이브리드 충전기는 태양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다. 휴대가 간편하도록 접이식 디자인을 채택해 수납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흠집에 강한 모노크리스탈 패널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높다. 스마트폰 완충에 3시간, 태블릿 PC를 충전하는 데 5시간이 걸린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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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하반기 채용 확대”… 6000명 넘을 듯

    삼성전자가 하반기(7∼12월) 신규 채용을 지난해보다 파격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의 ‘일자리 창출’ 드라이브에 기업들이 호응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얼어붙은 일자리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18일 오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기업 10곳, 중소기업 5곳의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정부에서는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반장식 대통령일자리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성권 현대자동차 사장, 정도현 LG전자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은 채용 규모 확대 방침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하반기 채용을 늘릴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하겠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매년 전 계열사를 통틀어 약 9000명을 채용해 왔다.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채용은 최소 6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반도체 시설 투자가 늘면서 예년보다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며 “확대 폭은 최근 몇 년을 크게 상회하는 파격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이 적극적인 일자리 확대 방침을 밝힌 만큼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가 2분기(4∼6월)에 ‘매출액 60조 원, 영업이익 14조 원’이라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터라 다른 기업들과는 다소 사정이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황창규 KT 회장도 이날 일자리위원회 간담회에 참석해 하반기에 400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계열사 36곳에서 총 1만1000여 명을 뽑아 채용 인원을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SK그룹은 올 1월 “지난해보다 100∼150여 명을 늘려 올해 8200여 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하반기 채용에 대해서 SK 관계자는 “각 계열사에서 수시 채용을 하고 있어 유동적이긴 하지만 연간 계획에 맞춰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1000여 명을 신규 채용해온 LG전자는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 파주에 새 공장을 짓는 LG디스플레이는 채용 규모를 지난해(515명)보다 조금 늘릴 계획이다. 네이버도 지난해 100명 정도였던 채용 인력을 올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중심으로 늘릴 계획이다. 반면 최근 실적이 부진한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판매량이 ‘반 토막’ 났다.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경력직을 포함해 9500여 명을 채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드가 극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한 채용을 늘리기 어렵지만 기존의 예정 인원 채용은 꼭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섭 부위원장은 이날 기업인들에게 일자리를 늘리면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인프라, 중소기업 육성과 벤처 창업 지원, 규제 철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은택 nabi@donga.com·김성규·신동진 기자}

    • 2017-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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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SM엔터 ‘AI와 한류 콘텐츠 융합’ 의기투합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한류(韓流) 스타를 두루 거느리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손을 맞잡았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각축장에서 한류 스타를 활용한 콘텐츠로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 지분을 상호 인수하는 방식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차세대 콘텐츠 사업에 진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계열사인 아이리버와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사 SM C&C(컬처&콘텐츠)에 각각 250억 원과 650억 원을 유상증자했다. 아이리버는 MP3 등 오디오기기 기업이고, SM C&C는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한다. SM엔터테인먼트도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 원과 73억 원의 유상증자를 했다. 이로써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는 각각 SM C&C와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됐다. 양사가 ‘이종결합’에 나선 것은 통신 인프라에 콘텐츠 역량을 결합시켜 수익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한류의 인지도에 비해 연예기획 산업의 규모는 할리우드 영화 1편의 글로벌 수익에도 못 미치는 1조 원 수준에 불과했다. SK텔레콤은 공연, 음원 등 한류 콘텐츠에 AI 등 ICT 역량을 결합하면 2, 3차 파생 사업으로 생태계를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온라인 플랫폼의 콘텐츠 파급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등장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해 왔다. 이는 최근 SK그룹에 불고 있는 ‘딥체인지 2.0’ 움직임과도 무관하지 않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서든데스(돌연사)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주문했고, 지난달에는 공유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딥체인지 2.0’을 강조했다. 그룹의 핵심 역량을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극대화해 신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올 초 취임사를 통해 “혼자 성공하는 시대는 끝났다. 다양한 사업자들과의 제휴를 통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아이리버는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는 SM엔터테인먼트의 팬들을 대상으로 수익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아이리버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아스텔앤컨’ 제품에 SM 인기그룹인 엑소 로고를 넣거나, AI 스피커에 샤이니 멤버의 목소리를 지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가상 콘서트 사업도 예상된다. 정보기술(IT) 기업이 연예기획사와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포털인 네이버도 3월 YG엔터테인먼트와 손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에 각각 5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실시간 스타방송 ‘브이 라이브’ 등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이었다. 카카오도 지난해 3월 가수 아이유 소속사이자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수익을 크게 개선했다. 한편 이번 제휴로 SK텔레콤은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로 지목되고 있는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SM엔터테인먼트에 넘기기로 했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에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다음 달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0월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규제 걸림돌을 성장 디딤돌로 바꾸는 효과도 얻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소속 광고대행사를 보유하지 않게 됐다. 현재 국내 광고업계 1∼5위는 모두 대기업 계열사가 차지하고 있다. 한국광고총연합회의 ‘2016 광고회사 현황 조사’에 따르면, 제일기획(삼성), 이노션(현대차), HS애드(LG), 대홍기획(롯데) 순으로 광고 취급액이 높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 취급액은 4806억 원으로 5위였다. SK플래닛으로부터 광고사업을 물려받은 SM C&C는 단숨에 업계 상위에 오르게 됐다. 재계는 SK플래닛 광고사업 부문 매각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해 선제 대응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재벌 내부거래를 분석한 결과 총수 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가 꽤 많이 드러났다. 가을 이전에 직권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그룹 소속 계열사들의 광고를 대규모로 수주하는 관행을 손보겠다는 것이다.신동진 shine@donga.com·박은서 기자}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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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가장 큰 위기는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한때 시장을 호령했지만 기억에서 사라진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잘나갈 때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지 못했다. ‘중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항상 ‘위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2001년 화웨이가 중국 100대 전자기업에 들며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랐을 때도 그는 화웨이의 겨울을 천명했다. 1987년 충분한 자금과 배경 없이 맨손으로 창업해 이뤄 낸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은 없었다. 그는 기회가 날 때마다 “나는 매일 실패를 생각했다. 그래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고백할 뿐이었다. 런 회장은 성공에 도취된 조직원들을 깨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2000년 CDMA 등 사업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화웨이에서 가장 잘못을 많이 저지른 사람은 바로 나”라며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했고 2007년엔 직원 1만 명에게 권고사직을 실시해 위기감을 고취시켰다. 이 책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 화웨이가 연매출 80조 원이 넘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 우뚝 서기까지 런 회장의 ‘위기 집착증’을 질리도록 보여준다. 저자는 동서양의 위대한 기업가들의 성공 이면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빌 게이츠는 늘 ‘1년 반 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산할 것’이란 걱정에 시달렸다. IBM 최고경영자(CEO)였던 루이스 거스너도 “두려움이 있어야 성공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성공한 나라’에서 ‘성공한 기업’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정치 사회 경제 분야 어느 곳 하나 위기가 아닌 곳이 없다. 아쉬운 점은 너무 늦은 위기 인식 타이밍과 함께 극복하자는 공감대 부족이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총수가 구속될 처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위기란 얘기가 나왔다. 다가올 겨울을 경고할 리더십이 아예 없었거나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에 부족했다. 런 회장은 2000년부터 무려 17년 동안 타이타닉호처럼 침몰할지 모른다는 위기론을 설파했다. “화웨이는 태평한 시기가 너무 오래 돼서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아주 많아졌다. 끊임없이 문제를 탐색하고, 스스로 비판해야 출구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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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야, 에어컨 온도 25도로”… 아파트가 말귀를 알아듣네

    “지니야, 에어컨 온도 25도로 맞춰줘.” 푹푹 찌는 날씨에 축 늘어진 몸. 리모컨 들 힘도 없을 때 목소리로 에어컨을 켠다. 시원한 바람을 쐴 겨를도 잠시, 이번엔 전기료 누진세 걱정이 앞선다. 다시 지니를 불러 “우리 집 에너지 얼마나 썼어?” 하고 묻는다. TV 화면에 현재까지의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이 이달 예상되는 사용량과 함께 떠오른다. 지난달 사용량은 물론이고 이웃들의 평균 사용량도 함께 비교해준다. ‘말하는 대로 실행하고, 보여주는’ 인공지능(AI) 아파트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다음 달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가 AI 서비스인 기가지니와 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AI 아파트를 선보이며 스마트홈 경쟁에 불을 붙였다. 14일 찾은 부산 영도구 롯데캐슬 아파트는 막바지 조경 작업이 한창이었다. 8월 입주를 앞둔 이곳 아파트 381채에는 KT의 AI 기술이 시범 적용됐다. 1월 말 출시된 AI 스피커 기가지니가 6개월 만에 홈 IoT와 접목돼 아파트 단지와 결합한 서비스로 진화했다. 스마트폰 볼 겨를도 없는 출근시간, 말로 엘리베이터를 집 앞에 대기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를 불러 기다리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외출 후 “우리 집 상태 보여줘”라고 하면 부재 중 도착한 택배, 최근 집 앞을 다녀간 방문객 사진과 이력 등이 TV 화면에 나온다. 공기청정기와 로봇청소기 등의 가전도 말 한마디로 작동시킬 수 있고, 관리비와 소독 신청 등 깜박 놓친 아파트 공고도 보여준다. 방범모드를 켜면 외부 침입시도가 있을 때 다급한 목소리로 “도둑이 들었습니다”라는 소리가 나온다. 기가지니 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은 ‘음성 구동’과 ‘TV 연동’(시각화)이다.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로도 월 패드(벽면에 부착된 모니터)나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었지만 애플리케이션(앱)을 일일이 켜거나 일어서서 월패드를 조작해야 했다. 김근영 KT 홈IoT사업담당 상무는 “기존 홈 IoT 앱은 사용빈도가 낮았지만 음성인식 환경으로 사용이 늘면 빅데이터 분석과 패턴 파악이 가능해져서 딥러닝 기반의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아파트 시대가 막을 열면서 스마트홈 경쟁도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이 사회관계나 업무 형태 등 ‘집 밖의 환경’을 주로 바꿨다면 스마트홈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도 편리하게 ‘집안’을 제어할 수 있다. KT는 올해 기가지니 아파트 5만 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20만 채의 아파트에 홈 IoT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기가지니가 지역별 억양뿐만 아니라 “전등 켜줘” 대신 “켜도”라는 사투리도 알아듣게 만들었다. 현재는 ‘온도 내려줘’ 식의 명령어만 인식하지만 하반기(7∼12월)에는 ‘더워’라고 하면 지니가 ‘에어컨 켜 드릴까요?’라고 추천하는 대화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엄마, 아빠, 자녀 등 개인별 목소리를 알아듣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이통사별로 IoT가 가능한 검침기나 플러그 같은 단말기 판매에 치중하는 등 아직 홈 IoT 사업 모델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선 홈 IoT가 돈이 안 되는 ‘계륵’이지만 스마트홈 허브를 누가 장악할지 생태계 선점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전사나 건설사와의 제휴로 기업 간 거래(B2B) 모델을 늘릴 수 있고 지니뮤직이나 올레TV 등 각종 서비스 연계를 통한 가입자 확대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부산=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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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100대 스타트업 중 57곳 한국 규제 적용하면 사업 못한다

    모바일 중고차 거래중개업체 ‘헤이딜러’는 지난해 1월 초 ‘불법’ 낙인이 찍히며 50여 일간 문을 닫았다. 2015년 서울대 재학생들이 자본금 1000만 원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창업 1년 만에 거래액 300억 원을 돌파한 대표적인 스타트업 성공 케이스였다. 하지만 온라인 경매업체도 오프라인 시설을 갖추도록 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불법업체로 분류돼 폐업을 선언했다. 이후 정부의 단속유예 결정과 법률 재개정을 거치며 기사회생했지만 기존 사업자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해 혁신적인 스타트업 모델을 방해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헤이딜러 사례처럼 신생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는 국내 규제 장벽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상위 100대 스타트업(투자액 기준) 중 57곳은 한국에서 창업했을 경우 규제에 걸려 사업을 시작할 수 없거나 조건부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13곳은 사업을 아예 시작할 수 없었고 44곳도 규제에 맞게 조정해야만 사업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는 7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산나눔재단과 구글캠퍼스 서울은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스타트업코리아 정책 제안 발표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가 지난해 선정한 세계 100대 스타트업 가운데 한국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반면 미국(56개)과 중국(24개)은 80%를 차지했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저촉되고,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숙박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제약사 모더나는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치료법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신설되는 스타트업 법인 수가 2011년 6만5000개에서 지난해 9만6000개로 증가하는 등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했지만 질적인 성장은 정체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스타트업이 앞으로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살아남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개방형 규제 체제로의 점진적 전환을 통한 진입 장벽 제거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올해 발표된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지수에서 한국은 창업 생태계 진입 규제 환경이 65개국 중 49위에 머물렀다. 국내 신규 투자액 규모는 세계 5위였지만 정책자금 의존이 40%가 넘으며 민간 참여가 저조했다. 선진 시장에서는 민간 자본이 70∼90%를 차지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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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서도 끊김없이 위성TV 본다”… KT, 세계 첫 출시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이동형 미디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스퀘어에서 열린 ‘스카이라이프 LTE TV’ 발표회에서 임헌문 KT 매스(Mass) 총괄사장은 미디어 환경 변화를 이같이 예고했다. 미래형 차량에서 ‘움직이는 영화관’ 등을 상용화하려면 동영상을 끊김 없이 보는 기술을 구현하는 게 필수다. 스카이라이프 LTE TV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을 위성방송에 접목시킨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차량이 터널을 지나거나 기상 악화로 위성신호가 약해질 때 0.5초 만에 위성에서 LTE로 연결을 바꿔 수신하는 구조다. 매끄러운 전환을 위해 앞선 신호를 셋톱박스에 5초간 저장했다가 새 화면과 연결한다. 모두 KT와 스카이라이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KT는 3월 강원 평창에서 자율주행버스 주행에 성공했고 현재 서울 강남 도심주행을 앞두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도 벤츠,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 같은 신기술을 통신망 등 기존 인프라에 접목시키면 다양한 수익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 KT는 여행객의 증가로 끊김 없는 영상 시청에 대한 니즈가 크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국내 캠핑 인구는 500만 명이며 캠핑카는 2007년 346대에서 지난해 7000대로 20배로 증가했다. 전체 차량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비중도 2011년엔 19.3%였지만 지난해 35%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전파 음영(陰影) 지역은 넓다. 전국의 터널은 2189개로 총길이가 1626km에 달한다. 고속도로 8876km 중 871km가 터널 구간이다. KT 관계자는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평창도 산지와 터널이 많은데 전 세계인에게 앞선 기술을 선보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의 이동체 서비스 가입자는 4만 명. KT는 좌석마다 모니터가 달린 프리미엄 버스를 중심으로 전세버스와 레저차량 등으로 타깃을 넓힐 계획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10만 명, 내년 말까지 30만 명으로 가입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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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 등 콘텐츠 이용땐 데이터 공짜… 통신비 인하 대안 될까

    유튜브와 포털에서 동영상을 클릭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광고 동영상. 대체로 5∼10초간 광고를 봐야 한다. 이 광고를 본 뒤엔 나머지 영상을 건너뛸 수 있는 ‘스킵’ 버튼이 나오지만, 그마저도 작게 표시돼 이를 누르는 데 애를 먹는다. 원하지 않은 광고 시청이지만 이때 발생한 데이터 요금은 고객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데,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고화질로 볼수록 소모되는 데이터 양도 많아진다. 이런 광고 동영상은 ‘데이터 도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달 4일 국회에서 열린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동영상 광고 트래픽 문제가 또다시 거론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가) 통신요금을 월 1만1000원 줄인다고 밝혔지만 (광고 데이터 부담만 제거해도) 월 7500원, 연간 약 9만 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1명당 하루 평균 4편의 동영상을 시청하는 점을 감안해 계산한 수치다. 오 의원이 모바일 동영상 광고 문제를 거론한 것은 데이터 요금을 깎는 대안으로 ‘0원 요금제’(제로레이팅)를 제안하기 위해서였다. 제로레이팅은 콘텐츠 사업자가 통신사와 제휴해 이용자에게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해 주는 것이다. 정부는 일단 제로레이팅이 다른 요금제들처럼 통신사가 요금약관에 포함시켜 인가나 신고를 거치면 되기 때문에 그 자체를 규제해야 할 사안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 다만 콘텐츠 업체의 자본력에 따라 불공정 경쟁이 야기될 수 있어 제로레이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는 제로레이팅이 새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와 맞물려 있음에도 확산과 규제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신업계는 제로레이팅의 가장 큰 수혜자가 소비자라고 말한다. 콘텐츠를 즐기는 데 쓰이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요금을 소비자가 아닌 기업이 대신 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올 3월부터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개발업체 나이언틱과 손잡고 이용자에게 데이터 요금을 받지 않고 있다. 이용자 1명당 한 달 평균 250MB씩 쓰는 데이터 요금은 나이언틱이 내는 구조다. SK텔레콤 같은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받을 돈을 콘텐츠 사업자인 나이언틱이 대신 내기 때문에 손해가 없다. 콘텐츠 제공자 입장에서도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낮춰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다. 미국 코카콜라도 AT&T에서 매달 1TB의 데이터를 사들여 소비자에게 광고 시청용으로 100MB씩의 데이터를 무료로 주고 있다. 최근 열린 국회 정보통신기술(ICT) 법제도 개선 토론회에서 윤상필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대외협력실장은 “제로레이팅은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 부담을 해결할 방안”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제로레이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망 중립성 위반 우려가 대표적이다. 네트워크 사업자는 인터넷에 있는 모든 데이터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하는데, 제로레이팅은 보상에 따라 데이터를 차별 대우한다는 주장이다. 또 제로레이팅을 인정할 경우 자본력을 가진 소수 기업이 특정 서비스나 시장을 장악하는 수단이 될 수 있고, 초기에만 요금을 받지 않다가 일정 시점에 요금을 받는 방식 등으로 독과점적 이윤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소비자 후생을 낮출 수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해외에서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제로레이팅이 망 중립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과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망 중립성 입장을 견지해온 미국도 올해 5월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위원 2 대 1로 망 중립성 원칙을 완화하는 고시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네덜란드에서 제로레이팅으로 제재를 받았던 글로벌 이통사 티모바일도 올 초 현지 법원으로부터 “제로레이팅은 가입자 편익이 크고 망 중립성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망 중립성과 관련된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미래부 관계자는 “제로레이팅을 사전 규제할 계획은 아직 없다. 시장 초기이기 때문에 제로레이팅이 소비자와 경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사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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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몸속에 ‘IoT캡슐’… SKT가 연 스마트 축산

    충남에서 축산업을 하는 조상훈 씨(43)는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축사에 있는 소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한다. 소의 위 속에 넣은 ‘바이오캡슐’이 소의 체온과 산도(pH)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조 씨는 “바이오캡슐을 활용하기 전까지는 소가 체했어도 쓰러질 때까지 알아낼 방법이 없었는데 이제 체온이 떨어지면 알람이 울려 서둘러 조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캡슐은 소의 생체 정보와 음식 섭취 현황 등도 보내와 소의 질병 관리도 할 수 있게 해준다. 암소의 경우엔 분만 징후와 수정 적기를 예측해 수태율을 높여주기도 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농축산업으로 확대되면서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 황금알이 되고 있다. 농축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얹히면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10일 가축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유라이크코리아와 손잡고 소의 이력관리, 질병, 수태 등 신체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체내 캡슐을 이용해 목이나 귀에 걸었던 체외 부착형 태그가 파손되는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단점을 보완했다. 사탕수수와 옥수수 재질로 만든 친환경 캡슐이 소의 위에 들어오는 음식물과 체온 및 산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낮은 전력으로 가동되는 IoT 전용망 ‘로라’의 장점을 활용해 캡슐 사용기한을 최대 7년으로 늘렸다. SK텔레콤은 ICT를 활용한 ‘스마트 영농’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왔다. 2012년 농장에 온도, 이산화탄소, 동작 감지 등 센서를 설치해 스마트폰으로 비닐하우스 개폐나 농약 살포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4년에는 IoT 기반의 스마트 장어 양식장을 국내 최초로 선보여 외부 환경에 민감한 장어 폐사율과 관리 비용을 대폭 줄였다. 수온과 수질, 산소량 등 센서로 측정한 데이터를 근거리 무선통신으로 모아서 loT 관리 플랫폼에 전송하는 방식을 썼다. SK텔레콤은 앞으로 가축의 체내 데이터 및 농장주들의 축사관리 경험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축적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가축 질병을 사전에 감지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 중국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소를 많이 사육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라이브케어 서비스를 IoT망과 묶어 수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SK텔레콤이 농축산 현장에 눈을 돌린 것은 스마트 농축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존의 모바일 음성 데이터 중심의 사업에서 다른 산업과의 적극적인 융합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로 기후 변화로 식량과 물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스마트 농축산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차산업이 ICT 분야와 접목해 생산성 제고 등 시너지를 내면서 새로운 시장이 생긴 셈이다. 해외에서는 이런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적은 비용, 더 많은 생산’을 목표로 농업 기술의 혁신적인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 기술 수출로만 40억 달러(약 4조6000억 원)를 벌어들였다. 세계적인 온실 환경 제어 기술을 갖춘 네덜란드의 프리바는 미국과 유럽에 원격 영농 시스템을 수출하고 있다. 축산 ICT 기업 렐리는 우유 생산에서 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과 노동력을 절감해주며 세계 착유로봇시장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농가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영농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43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형 스마트팜은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로 온실 관리를 편리하게 하는 1단계, 정밀생육관리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2단계, 에너지 효율 최적화와 로봇 등을 활용한 무인자동화시스템을 적용한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다. 스마트 가축관리 분야에서도 2019년까지 3단계 기술개발 완료를 목표로 연구 용역 중이다. 최희철 농촌진흥청 연구관은 “스마트팜 1단계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축의 생체 정보를 빅데이터로 활용한 2단계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한국 기업들의 ICT 기술력을 융합하면 네덜란드 등 축산선진국과의 과학기술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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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로 감염병 차단… KT사업 국제적 호응

    KT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주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현지 시간)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세계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를 중심으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 과정에서 KT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황창규 KT 회장(64)이 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들에 빅데이터 협력으로 감염병 전파를 막자고 했던 제안이 국제무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G20 공동선언문에 보건 관련 문구가 담긴 것은 에볼라, 메르스 등 각종 감염병의 확산이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래를 위한 세계 건강위협 프레임워크위원회(GHRF)’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잠재적인 감염병 위협이 전 세계에서 연평균 600억 달러(약 69조 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끼친다”고 추산했다. KT는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미래창조과학부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감염병 발생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의 로밍 데이터를 분석해 검역에 활용하는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구축했다. 통신사 고객들은 감염병 우려 국가를 방문하거나 경유한 뒤 귀국하면 감염병 예방 및 신고 요령을 문자메시지(SMS)로 전달받는 방식이다. 현재는 초기 단계지만, 관련 기관과의 데이터 수집 등이 더욱 활성화되면 감염병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기 대응하는 게 가능해진다. 질병관리본부에 전염병 위험지를 다녀온 환자가 관련 약품을 처방한 기록이 뜰 경우 추가 검사를 한 뒤 관련 질병의 확진 판정을 내리고 격리 등 감염병 특별 대응을 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KT가 전염병 확산 방지에 눈을 돌린 것은 2014년 국내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이통사가 보유한 위치 정보와 해외 로밍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염병의 국내 전파 경로를 추적,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황 회장은 이 기술을 지구 전체에 적용하면 국가 간 감염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후 국제회의 등의 공식 석상에서 발언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아이디어를 피력했다. 지난해 6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지도자회의’에서 황 회장은 “전 세계 이동전화 이용자(약 73억 명)의 해외 로밍 정보를 분석하면 감염병 전파 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 800여 통신회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감염병 확산 방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어 올해 5월 ‘B20 서밋(각국 경제 대표단이 참여하는 G20 연계 회의)’에서도 “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치면 세계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등의 감염병 확산을 경험한 각국 통신사들도 최근에는 황 회장이 낸 아이디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KT는 케냐,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등과 감염병 확산 방지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황 회장은 6일 동아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올해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B20 서밋 발표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했다”며 “이민자와 난민들이 늘고 있는 유럽에서는 감염병 확산 방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이날 5세대(5G) 관련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통신료 인하가 통신사들의 5G 투자 여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회장은 “중국이 5G에 200조 원, 일본이 6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각국이 5G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을 잉태하는 기본 인프라인 5G에 적극 투자해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기회로 5G 글로벌 표준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5G에 적극 투자해 2025년 우리가 주도권을 쥐게 되면 5G 관련 산업에서 한국에서만 300조 원의 부가가치를 올리고 약 7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신동진 기자}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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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 집 못구해 떠나는 인재 잡아라” ‘마을’ 짓는 페이스북

    실리콘밸리에서 집값 급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주택난 해소에 발 벗고 나섰다. 과도한 주거비 부담으로 실리콘밸리를 빠져나가는 인재들을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 근처에 주택 1500채가 들어서는 복합 빌리지인 ‘윌로 캠퍼스’(조감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곳은 2021년 1단계 완공 예정으로, 사무 공간(175만 m²)과 슈퍼마켓, 약국 등이 갖춰진 생활 편의시설(12만5000m²) 등이 함께 들어선다. 전체 주택의 15%는 시세보다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지난해 12월 주택문제 해결에 쓰겠다고 밝힌 1850만 달러(약 214억 원)가 여기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도 최근 3000만 달러를 들여 직원용 조립식 주택 300개를 주문했다. 이는 직원들은 계속 유입되지만 주택 공급이 부족한 데에 따른 것이다. 구글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1만7921개의 일자리가 생겼지만 주택은 779채 느는 데 그쳤다. 이 기업들이 주택 마련에 나선 것은 최근 실리콘밸리의 생활비가 급등해 인재 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종사자들은 억대 연봉에도 불구하고 주택 값이 폭등해 생활비 걱정을 하고 있다. 미국 금융자문업체 스마트애셋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지난해 방 2개가 있는 아파트 임차료는 연 21만6100달러로, 미국 평균보다 약 60% 높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일부 엔지니어는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임차료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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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개방형 인공지능 연구소 문 열어

    KT가 제휴사들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AI 테크센터’를 열었다. KT는 6일 서울 서초구 KT융합기술원에서 황창규 회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방형 AI 연구소인 ‘AI 테크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KT는 제휴사업자들에 자사 AI 서비스 ‘기가지니’ 등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를 공개하고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제휴사와 협업해 서비스 지능화 속도를 높이고 AI 엔진 알고리즘 연구 및 성능 향상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및 딥러닝 연구를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연산능력이 필수적이다. AI 테크센터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코어 72만 개로 이뤄진 ‘GPU 컴퓨팅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연구용으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김진한 KT AI 테크센터장(상무)은 “AI 서비스 및 연구의 전진기지가 돼 국내외 기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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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수하물 기다리는 긴 줄, 이젠 없어집니다

    ‘단돈 만 원이면 입국장 수하물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하염없이 짐을 기다리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짐을 먼저 빼주거나 대신 찾아주는 대행 서비스 얘기가 아니다. 가방이 가까워지면 고객에게 알려주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소개하는 말이다. SK텔레콤은 위치추적용 IoT 기기 ‘스마트 트래커’ 2종을 출시했다. 이 기기를 가방에 부착해놓으면 통신 범위 바깥에 있다가 스마트폰과 다시 가까워졌을 때 알림음이 울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 트래커는 짐 찾기 외에도 분실 예방 기능이 강점이다. 부착한 물건과 20∼30m 떨어지면 스스로 경보음을 내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지갑이나 귀중품 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건빵 크기의 태그형이 1만4900원, 신용카드 크기의 카드형이 2만9900원이지만, 다음 달까지 할인 혜택을 받으면 각각 9900원, 1만9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휴가철을 맞아 IoT의 실용성을 앞세운 생활밀착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매달 평균 10만 명씩 가입자 수가 늘어나는 IoT 성장세에 맞춰 서비스 이해를 높이고 고객층을 넓히려는 계산이다. KT도 IoT로 휴가철 빈집 걱정을 덜 수 있다며 외출 시 도어록, 가스 검침, 플러그, 멀티탭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점을 홍보한다. ‘기가IoT 홈 서비스’에 가입하면 할인 및 상품권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홈 IoT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늘리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한 리조트 객실 일부를 IoT 체험룸으로 꾸며 피서 온 고객들이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IoT 가전의 편의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통신업계가 IoT에 주목하는 이유는 포화된 통신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써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일반 가정 및 개인 사용자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IoT 가입자는 595만 명으로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6145만 명의 9.7%를 차지했다. 가입자 수는 2014년 말 347만 명, 2015년 말 428만 명, 2016년 말 539만 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이 아직 완숙기에 접어들진 않았지만 사용자의 재미와 편의성을 높인 아이디어 상품이 꾸준히 소개되며 업체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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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 국민이 찍은, 피서 하면 여기!

    ‘바다로 갈까, 산으로 갈까.’ 반가운 비 소식도 잠시, 후덥지근한 열기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부지런히 비행기 할인티켓을 끊어놓은 ‘얼리버드’도 있지만, 트렁크 가득 먹거리와 놀거리를 채우고 휴가를 떠나는 국내파도 많다. 문제는 목적지. 도시에 머물까, 교외로 갈까, 계곡이냐, 바닷가냐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보지만 열대야보다 무서운 ‘결정장애’가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은 여름 성수기. 과연 옆집 가족과 동료들은 어디로 피서를 갈까. 한국관광공사는 4일 SK텔레콤의 티맵 목적지 검색량을 토대로 선정한 ‘여름철(7, 8월) 선호 관광지’를 공개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티맵 이용자들이 검색한 관광지, 문화시설, 식당 및 숙박시설 등 94만9135건을 분석해 광역지자체별로 검색량이 많은 순서대로 순위를 정했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 여름철 단골 휴양지인 바닷가가 여전히 강세였다. 부산 해운대, 인천 을왕리, 충남 꽃지해수욕장, 제주 협재해변 등 유명 해수욕장은 물론이고 부산 태종대, 울산 간절곶 등 바다가 보이는 명승지도 인기가 높았다. 유람선을 탈 수 있고 근처에 수산시장이 붙어 있어 먹거리가 많은 항구도 자주 검색됐다. 인파로 가득 찬 해수욕장이 싫다면 ‘삼림욕장’으로 가면 된다. 대나무숲에 들어가면 주변보다 체감 기온이 2∼3도 낮게 느껴지는 전남 담양 죽녹원은 전남 지역 1위였다. 경기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등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고요한 안식을 취할 수 있다. 탁 트인 시야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케이블카와 전망대도 인기 장소. 서울 남산타워, 강원 설악 케이블카,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가 각 지역 상위권에 올랐다. 도시에 머무는 사람들은 어디로 모였을까. 코엑스(서울), 엑스코(대구) 등 시원한 냉방 속에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장을 많이 갔다. 서울은 자주 찾은 검색지 20위 안에 냉면집과 삼계탕집이 3곳 포함됐다. 여행지에 도착해 가장 맛 좋은 식당을 찾았던 과거와 달리 아예 목적지를 식당으로 정해 놓고 근처 명소를 찾아가는 ‘식도락 여행’이 관광 트렌드였다. 수도권 유명 백화점들에 입점한 전북 군산의 지역 빵집 이성당은 원조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전북 지역 검색순위 1위에 올랐다. 대전 성심당, 대구 삼송베이커리 등도 해당 지역에서 각각 3위, 14위를 기록했다. 속초 물횟집, 제주 고기국수집, 군산 짬뽕집, 강릉 토종 커피전문점, 울주 불고기집, 부산 돼지국밥집과 밀면집 등 지역별 특색 있는 맛집들도 유명 관광지들을 제치고 상위권을 차지했다. 광주 지역 5위에 오른 1913송정역시장처럼 전통시장에 테마를 입혀 유명 관광지로 재조명된 경우도 눈에 띈다. 이 시장은 기존 재래시장에 젊은 청년 상인들이 이색 상점들을 오픈해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다. 인근에 있는 KTX 송정역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4월 재개장과 동시에 지역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부산 국제시장·부평깡통시장, 대구 서문시장, 제주 매일올레시장·동문시장 등도 검색량이 늘고 있다. 도시 재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관광지들이 지역의 신흥 명소로 성장했다. 광주 펭귄마을이 속해 있는 양림동역사문화마을은 거리공연과 테마투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최근 관광객이 급증했다. 2015년 4월 개방한 경기 광명동굴은 지난달 25일까지 누적 유료 입장객 수가 275만 명을 돌파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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