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구독 3

추천

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건강3%
행정3%
과학일반3%
사고3%
인사일반3%
  • 산림청 4월말까지 ‘내 나무 갖기 캠페인’

    산림청은 4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 기간 전국 176곳에서 산림용 묘목, 유실수, 꽃나무 등 81만여 그루를 무료로 나눠준다. 또 도시 주변의 111곳에서 시민들이 직접 나무 59만 그루를 심고 가꾸는 ‘국민 참여 나무 심기’를 갖는다. 산림조합은 전국 170곳에서 770만 그루 이상의 산림용 나무와 조경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을 연다. 25일 서울숲 공원 야외무대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내 나무 갖기 한마당’이 열린다. 선착순 5000명에게 소나무와 꽃나무 유실수 등 10종 2만여 그루를 1인당 3그루씩 나눠주는 행사다. 아울러 서울숲 행사장에서 ‘제72회 식목일 및 산림청 개청 5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산림청 50년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전과 개청 50주년 기념 대형 퍼즐 만들기 행사가 마련됐다. 자생식물을 소개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및 공연이 준비됐다. 이 행사 온라인 신청자에게 묘목 화분에 각자의 희망을 적은 리본을 달아 모종삽과 함께 선물하는 ‘나무 애(愛) 그린 리본 릴레이’ 행사도 열린다. 전범권 산림산업정책국장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소중한 일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역별 ‘내 나무 갖기 캠페인’에 대해서는 산림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 4월 2일까지 열려

    선홍빛 동백꽃이 만발한 동백나무숲과 그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를 즐길 수 있는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 일원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열린다. 20일 서천군에 따르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500년 전 이곳의 수군 간부가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며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심은 동백나무 가운데 85그루는 수령 500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서천 8경의 하나인 동백나무숲을 이루고 있다. 그 동백꽃이 필 이 무렵이 마침 주꾸미의 계절인 덕분에 꽃과 해산물이 만나게 됐다. 주꾸미는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3월부터 5월까지가 산란기여서 살이 더욱 쫄깃하고 고소하다. 18일 축제가 시작된 가운데 서천군은 주꾸미 가격을 회와 볶음 샤부샤부 등 음식의 종류와 관계없이 완전 상차림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kg당 5만 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용 생물 주꾸미는 그날의 시세를 반영하는데 일요일인 19일의 경우 kg당 3만 원이었다. 축제 관계자는 “축제장의 주꾸미 가격은 다른 곳과 비슷하지만 서천 앞바다에서 그날 건져낸 싱싱한 주꾸미라는 점은 보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장을 맛과 재미, 추억으로 이끌고 있다. 어린이 주꾸미 낚시체험과 주꾸미 요리장터, 전통놀이 체험, 동백꽃·주꾸미와 사진 찍기, 동백나무숲 보물찾기, 어부아저씨의 내 맘대로 깜짝 경매 등이 준비돼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관광객들이 서천의 풍광과 진미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한 만큼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41-952-9525(종합관광안내소)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봄가뭄 극심… 금강-보령댐 도수로 시험가동

    충남 서부권의 봄 가뭄이 극심해 충남도가 금강-보령댐 도수로 시험가동에 들어가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지역 최대의 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은 ‘경계 단계’를 앞두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충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1006.8mm로 평년(1280.5mm)의 78.5% 수준이라고 16일 밝혔다. 올 들어서는 58.4mm로 평년(77.0mm)의 75.9%를 기록했다. 충남 8개 시·군의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이날 현재 15.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9%, 예년 대비 34.7%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는 제한급수 조치가 내려졌던 2015년 11월 7일 저수율 18.9%보다 낮고 역대 최저 수준인 2007년 15.1%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보령댐은 지난해 8월부터 ‘주의’ 단계에 들어갔는데 현재와 같은 가뭄이 계속되면 이달 말쯤이면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충남도와 국토교통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부터 금강-보령댐 도수로 시험가동에 나섰다. 경계 단계에 돌입할 경우 이 관로를 통해 보령댐에 금강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충남도는 일단 농업용수는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72.2%여서 영농철 공급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12억 원을 투입해 용수 확보 사업 176개 지구 가운데 160개 지구를 완료한 데 이어 잔여 지구는 올해 농번기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저수율이 낮은 중점 관리 대상 저수지 38곳은 양수 저류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신동헌 충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도수로를 가동하면 제한급수 등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생활 속 물 절약 등 가뭄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도는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과 대산임해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등 장기적인 대응에도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 맛집 주인 ‘장롱속 8억’ 털려

    대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한 70대 여성의 집에 도둑이 들었다. 신고한 피해액이 무려 8억6000만 원. 이 여성은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유명한 두부두루치기 식당의 주인으로 평생 모은 돈을 몽땅 도둑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4일 0시 10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씨(72)가 현금 8억5000만 원(100만 원권 수표 5장 포함)과 귀금속 1000만 원어치를 도둑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12일 대전 중구에 사는 딸 집에 갔다가 이튿날 오후 11시경 집에 돌아왔는데 장롱 안에 있던 현금과 귀금속이 모두 없어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100m² 정도의 A 씨 아파트에서는 외부인이 침입해 곳곳을 뒤진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수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5만 원권이라고 한다”며 “거액의 현금을 금고도 아닌 장롱에 보관한 게 일반적이지 않지만 피해자의 주장이 명확한 만큼 이를 토대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8억5000만 원가량의 5만 원권은 무게가 20kg 안팎이다. 적어도 여행용 캐리어 정도에 넣어야 운반할 수 있다. 도난당한 돈은 A 씨가 40년 넘게 식당을 하며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 식당은 대전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두부두루치기의 원조집으로 통한다. 주변 상인들은 “선술집이지만 각종 매체에 대전의 대표 맛집으로 소개돼 외지인들에게 필수 관광코스가 됐을 정도”라며 “A 씨가 워낙 근면 검소하게 살았기 때문에 그 정도 재산을 충분히 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수년 전부터 아들 부부와 식당을 같이 운영하다 지난해 완전히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달청 ‘벤처나라’ 지자체 동참 잇따라

    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조달청 온라인 쇼핑몰 ‘벤처나라’()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조달청은 벤처·창업기업의 벤처나라 등록을 위해 23일 울산시, 29일 충북도와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조달청은 8일 대전시와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벤처나라는 우수 벤처·창업기업의 공공기관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조달청이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이다. 그동안 벤처·창업기업은 기존 조달청 종합쇼핑몰 등록요건을 맞추기 어려워 공공조달시장 접근이 어려웠다. 하지만 벤처나라를 통하면 정부 부처 등 공공기관 5만여 곳에 홍보가 가능해 공공기관 납품이 가능하고 시장가치도 높일 수 있다. 김응걸 조달청 구매총괄과장은 “벤처나라에 등록한 기업에는 조달청의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지정서 및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각종 공공기관 전시회와 설명회, 정부조달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유망한 벤처·창업기업의 제품 발굴을 위해 조달청과 미래창조과학부 산업자원통상부 중소기업청만 가능했던 벤처나라 추천권한을 광역자치단체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의 지역 기업 추천이 가능해졌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우수 벤처·창업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벤처·창업기업 성장 발판의 플랫폼이 될 벤처나라를 지자체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학생들이 글로벌 기업과 겨뤄 ‘디자인 대상’ 수상

    충남 논산의 건양대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에서 대상인 금상을 받았다. 이번 금상 수상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다. 12일 건양대에 따르면 PRIME창의융합대 융합디자인학과 4학년인 김예진 김정민 배주현 이연재 씨와 송재승, 황보형호 교수가 10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 BMW 본사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과 본상을 수상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64년 독일의 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이 제정했다. 레드닷, IDEA 등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올해는 59개 나라에서 5575개 작품을 출품했다. 건양대 학생과 교수들은 이번에 처음 작품을 출품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 공모전에서 금상을 탄 작품은 75개다. 특히 건양대 수상은 일반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하는 분야(iF Student Award)가 아니라 애플과 삼성 소니 LG 등 글로벌 기업이 경쟁하는 분야(Professional Concept Award)라 의미가 더 크다는 평가다. 수상작은 ‘인간공학과 디자인’ 과목을 통해 고안된 ‘청각장애인용 안경 세트(Assistant Glasses Set)’와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터(Dot Navi)’이다. 금상을 수상한 안경 세트는 소리를 못 들어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쉬운 청각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안경테 좌우에 소리를 빛으로 바꿔 주는 발광다이오드(LED) 장치를 달았다. 이 장치는 소리의 크기(dB·데시벨)에 따라 빛의 세기와 색깔이 달라진다. 또 경적 등을 감지해 어느 쪽 도로에서 차량이 오고 있고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집 안에서는 초인종 감지도 가능하다. 안경을 쓰지 않는 경우 소리를 진동으로 바꿔 주는 이어폰을 대신 활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터는 동서남북보다 훨씬 세분된 1부터 12(아날로그 시계)까지의 방향이 점자(Dot) 형태로 손목시계형 내비게이터에 나타나도록 제작됐다. 시각장애인은 음성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한 뒤 내비게이터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정확한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송재승 교수는 “신입생이 들어오자마자 글로벌 공모전에서 수상작을 내자는 목표를 분명히 설정하고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디자인 기획에 집중했다”며 “장애인들의 일상 속 위험을 막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이어서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공모전을 준비하며 수많은 밤을 지새우면서도 과연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았다. 수상의 기쁨을 동료와 융합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준 교수님 및 학교와 나누고 싶다”고 기뻐했다. 건양대 창의융합대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12년 문을 열었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융합교육, 모듈식 집중학기 운영, 기업주문식 교육과정 등 독특한 교육 방식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논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산 안창호 선생’ 영화로 만든다

    10일 순국 79주기를 맞는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사상가인 도산 안창호 선생(1878∼1938)이 영화로 재탄생한다. 호서대 문화예술학부 영상미디어전공에서 영상연출을 강의하는 진승현 교수(51·사진)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하조직인 연통제(聯通制)를 총괄했던 도산의 또 다른 모습을 그릴 예정”이라며 “도산이 영화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9일 밝혔다. 그는 2018년 말 개봉을 목표로 현재 60% 정도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내달 중 출연 배우를 물색할 예정이다. 진 교수는 “도산이 그동안 영화화되지 않은 것은 교육사상가로서의 정적인 면모만 대부분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연통제라는 지하조직을 지휘한 그의 면모와 더불어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역동적이고 흥미진진한 사건 중심의 영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 안창호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등을 다룬 최근 영화 ‘밀정’이나 ‘암살’, ‘덕혜옹주’ 등과 유사해 보이지만 다른 면이 있다. 진 교수는 “밀정이나 암살은 특정한 인물을 명시하지 않았고, 덕혜옹주는 역사적 사실과 달라 논란을 빚었다”며 “영화 안창호는 분명한 실존 인물의 활동을 비추면서 역사적 사실의 큰 틀을 유지한 채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명 높은 고등계 형사 미와 와사부로, 도박판에서 돈을 잃는 것으로 독립운동 자금을 댄 김용환, 독립운동을 측면 지원한 아일랜드계 사업가 조지 쇼 등이 실존 인물로 나오고 도산의 보좌관인 이강혁과 전화국 교환원으로 임정 첩보원으로 활동하는 윤시원 등 가상의 캐릭터가 긴박하고 로맨틱한 스토리를 이끌게 했다. 진 교수는 “긴박감 넘치는 사건으로 영화를 이끌되 교육자이자 사상가, 지략가인 도산의 면모를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도산의 크고 섬세한 ‘애기애타(愛己愛他)’ 리더십을 풍부하게 전달할 배우를 이미 점찍어 둔 상태”라고 전했다. 진 교수는 2010년 고은의 단편소설 ‘만월’을 원작으로 애절한 부정을 그린 영화 ‘7월 32일’을 감독했다. 이 영화는 일본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상하이 국제영화제, 충무로 국제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순천향대 ‘창업 꿈 키워주는 교육 공간’ 각광

    순천향대가 신학기를 맞아 충남 아산시 신창면의 교내 공대 건물에 마련한 ‘인더스트리 인사이드센터’가 공학적 상상력과 창업 마인드를 자극하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9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디자인 스튜디오와 팩토리 카페, 팹(Fab) 스튜디오 등으로 이뤄진 534m²의 공간에는 첨단 산업현장과 교육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학생들은 제품 아이디어 발굴과 시제품 제작을 해보고 마케팅 교육도 받으면서 창업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3차원(3D) 모델링과 가공, 마케팅, 전시·판매, 시장 반응 체크 등 아이디어 발굴에서 창업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프로그램 덕분이다. 3D 교육실에서는 3D 스캔과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 등이 이뤄진다. 24시간 활용 가능한 팩토리 카페는 제품 아이템을 3D 프린터로 출력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공간이다. 팹 스튜디오에서는 당장 판매가 가능할 정도의 시제품을 생산해 전문가 및 기업과 연계해 본다. 캐릭터 제작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김혜지 씨(디지털애니메이션학과)는 “다양한 시제품을 만들어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 뒤 창업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센터장인 이태희 교수는 “교육과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융복합적 창의성을 개발하고,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제품의 생산자와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선적인 운영 목표”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시 도마에 오른 연구개발특구재단 이사장 선임

    “혹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서치커미티 구성됐다던데….” “금시초문인데, 누가 참여한 줄 아세요?” 최근 대전의 과학기술계와 경제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서 오간 내용이다. 채팅방 참가자 중 아무도 서치커미티(search committee·발굴위원회)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다. 서치커미티 구성은 이 채팅방에 참여하는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제안한 내용이었다.● 다시 도마에 오른 이사장 선임과정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달 22일 이사장을 재공모하면서 서치커미티를 구성했다. 기존의 공모 방식과 더불어 서치커미티를 통해 다양한 인물을 후보군에 올리겠다는 취지였다. 1차 이사장 공모에서 적합한 인물을 발견하지 못한 데다 그동안 공모만으로 뽑아온 이사장들이 특구의 과학기술계와 경제계, 지역사회의 다양한 여론을 반영하지 못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이사장 선임 과정에 새로운 시도를 약속한 것이다. 과학기술계 등은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재단은 정작 서치커미티를 외부에 알리지 않고 전격 구성했다. 위원들의 면면은 물론 이들의 활동 내용도 함구에 부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아마 서치커미티에 특구 인사들이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 어떤 인사들이 참여했는지 어떻게 활동하는지는 실무자도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일방주의 관행 개선하라” 이처럼 비밀에 부쳐진 서치커미티 활동이 10일까지 이사장 후보군을 선임하고 활동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지자 8일 오전 과학기술계와 경제계 등의 인사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영주 화학연구원 대외협력본부장은 “재단은 산학연 연구와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 대전을 삶의 질이 높은 과학도시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본다”며 “이런 큰 공익적 목적을 달성하는 데 적합한 이사장을 뽑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임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과학기술계와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에 서치커미티 구성 과정을 보니 그런 기대의 충족은 아직도 요원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석봉 대덕넷 대표는 “이사장 임기가 3년인데 이렇게 일방통행식으로 이사장을 뽑아 놓으면 재단은 앞으로 3년 동안 지역과의 협력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계와 지역사회의 여론을 외면한 이사장 선출로 또다시 허송세월을 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채연석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 교수(전 항공우주연구원장)는 “재단 이사장은 과학기술계 현장을 잘 이해하고 아울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는 사람이 뽑혀야 한다는 것이 재단 운영의 수요자인 과학기술계나 경제계 지역사회의 한결같은 여론인데 정부가 여전히 일방적이고 비밀스러운 과정으로 선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전지역상장법인협의회와 바이오헬스케어협회, 대덕클럽, 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 등 전현직 과학자와 벤처기업인 등으로 구성된 단체들은 특구재단 이사장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과학기술계의 공개 검증을 촉구하는 성명을 이날 채택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양대 높은 취업률 한 수 배우러 왔어요”

    대만의 신흥 사립대학인 중화대(中華大) 류웨이치(劉維琪) 총장 일행이 7일 대전과 충남 논산에 캠퍼스를 둔 건양대 김희수 총장을 찾았다. 이들은 “김 총장이 학교에서 하라는 것을 다 했는데도 취업을 못하는 학생에게는 등록금을 돌려주겠다고 언론에 밝힌 기사를 읽었다”며 “우리도 한번 그렇게 해 보고 싶어 벤치마킹을 하러 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건양대 김 총장, 김용하 부총장, 정헌식 국제교육원 원장 등 보직교수들과 만나 건양대의 높은 취업률 비결에 대해 물었다. 김 총장은 “‘가르쳤으면 책임진다’가 나의 교육철학의 하나”며 “학생이 학교의 안내대로 철저하게 따라서 공부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도 취업을 못했다면 전적으로 학교의 책임인 만큼 4년치 등록금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건양대는 취업의 기초가 되는 외국어 능력과 정보기술(IT) 능력을 졸업 인증의 요건으로 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취업 및 창업 동기유발학기를 시행하고 있다. 중화대 총장 일행은 8일 건양대의 취업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둘러본 뒤 귀국할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 경주서 열린다

    ‘백제인과 신라인, 누가 더 빛나는 문화유산을 남겼을까?’ 백제세계유산센터와 국립경주박물관이 공동으로 7일부터 5월 7일까지 두 달간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을 연다. 신라의 옛 수도였던 경북 경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백제 전시여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전시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위치한 충남 공주와 부여, 전북 익산의 도시 특성과 경관에 초점을 맞춰 백제 왕도의 면모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구성하되 신라 문물과의 비교적 관점을 도입했다. 주요 전시 유물은 공산성에서 출토된 옻칠갑옷(사진) 등 800여 점이다. 이 옻칠갑옷에는 ‘貞觀十九年’(정관십구년·645년)이라는 붉은 글자가 남아 있다. 거대한 크기와 함께 백제인의 수려한 예술 솜씨가 남아있는 왕흥사지 출토 대형 치미, 발원자가 기록돼 백제의 국교였던 불교의 위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 등도 전시된다. 백제세계유산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영남권에서 접하기 어려운 백제의 국보급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며 “세계인의 유산으로서 백제문화가 공감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3개월 동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된 ‘세계유산 백제’ 특별전에는 1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벤처나라’ 제품 등록하자 납품 3배로…벤처기업 성장 사다리 역할

    2015년 9월 ㈜케이랩스 김원효 대표가 창업해 첫선을 보인 제품은 3차원(3D) 프린터였다. 크기는 기존 제품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한민국 제1호 혁신상품 인증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판매는 저조했다. 학교 등 교육기관의 평가는 좋았지만 공공기관 납품 실적이 없어 구매를 꺼린 탓이다. 변화의 계기는 지난해 12월 ‘벤처나라’에 제품을 등록한 것이다. 벤처나라는 조달청의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이다. 김 대표는 “벤처나라에 등록하자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 월평균 20대 안팎의 판매량이 70대로 훌쩍 뛰었다”며 “공공기관 납품 실적이 신뢰 상승과 판매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의 벤처나라가 ‘데스밸리(death valley·창업 3~7년 만의 도산)’ 위험에 놓인 국내 창업·벤처기업들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조달청에 따르면 신규 또는 벤처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하려면 기존 나라장터의 종합쇼핑몰에 등록해야 한다. 그러나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 업체가 3곳 이상이거나, 기존 종합쇼핑몰 목록에 부합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이처럼 공공조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창업·벤처기업을 위해 문을 연 것이 벤처나라다. 산업통상자원부 출신인 정양호 조달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신기술 융·복합 제품이 대세”라며 “공공조달시장이 창업·벤처기업의 혁신 제품을 선제적으로 구매해 성장의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창업·벤처기업 제품의 공공조달시장 플랫폼으로 출범한 벤처나라는 종합쇼핑몰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해도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산업부와 중소기업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의해 엄선한 뒤 등록시켰다. 올 1월 국무조정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이 벤처나라 등록 상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했다. 지난달 말 현재 220개사의 제품이 우수 벤처·창업기업 상품으로 1차 지정됐다. 그리고 이 중 129개사 제품(340개)이 정식 등록을 마쳤다. 나머지 제품은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벤처나라를 통한 직접 판매 실적은 8600만 원(36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벤처나라 판매가 가져다준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서울프로폴리스 이승완 대표는 “벤처나라 등록 후 설 명절에 정부출연연구원과 공기업 등의 구매 요청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산업보안용 소형 디지털잠금장치를 생산하는 플랫폼베이스는 등록 후 영국 등 3개국에서 80만 달러(약 9억 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조달청은 지방의 더 많은 창업·벤처기업에 등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8일 대전시와 첫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17-03-06
    • 좋아요
    • 코멘트
  • “벤처나라 등록후 납품 3배로 뛰었죠”

    ㈜케이랩스 김원효 대표는 2015년 9월 창업 후 각고의 노력 끝에 3차원(3D) 프린터를 개발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한민국 1호 혁신상품 인증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판매는 저조했다. 공공기관 납품 실적이 없다 보니 구매자들이 선뜻 손을 내밀지 않았다. 변화는 지난해 12월 조달청의 창업·벤처기업 전용 쇼핑몰 ‘벤처나라’(사진)에 제품을 등록하면서 나타났다. 김 대표는 “벤처나라에 등록하자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 월평균 20대 안팎의 판매량이 70대로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조달청의 벤처나라가 데스밸리(창업 3∼7년 만의 도산) 위기에 직면하는 국내 창업·벤처기업들에 동아줄이 되고 있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공공 조달시장이 창업·벤처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해 이들의 혁신제품 구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공공 조달시장에 진입하려면 나라장터의 종합쇼핑몰에 등록해야 했다. 하지만 비슷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업체가 3곳 이상이거나, 기존 종합쇼핑몰 목록에 부합해야 하는 등 등록 조건이 까다로워 벤처기업들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었다. 벤처나라는 이처럼 공공조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창업·벤처기업을 위해 문을 열었다. 종합쇼핑몰 등록 요건을 갖추지 못했어도 품질만 뛰어나면 이곳에 등록이 가능하다. 국무조정실은 올 1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 벤처나라 등록 상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독려했다. 2월 말 기준 220개사의 제품이 우수 벤처·창업기업 상품으로 1차 지정됐고 이 중 129개사 제품(340개)이 정식 등록을 마쳤다. 벤처나라의 가장 큰 힘은 판로 개척에 있다. 천연항생제 프로폴리스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서울프로폴리스의 이승완 대표는 “벤처나라에 등록한 후 정부 출연연구원, 공기업 등의 구매 요청이 쇄도했다”고 전했다. 산업보안용 소형 디지털잠금장치를 생산하는 플랫폼베이스는 등록 후 영국 등 3개국에서 80만 달러(약 9억 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조달청은 지방 창업·벤처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달 8일 대전시와 첫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 한 명의 입학생이라도 있다면…

    3일 오전 충남 보령시 오천면 녹도의 바닷가 펜션. 단 한 명의 입학생을 위해 학교로 변신한 이 펜션에서 청파초등학교 호도분교 녹도학습장의 입학식이 열렸다. 2006년 녹도 분교가 폐교된 지 10년 만의 일이다. 펜션 마당에 마련된 입학식장의 한쪽에는 ‘푸른 꿈 하얀 날개를 펼쳐라’라는 축하 현수막이 내걸렸다. 펜션 100여 m 아래 해변에서는 푸른 파도가 출렁이고 기러기가 하늘을 갈랐다.○ 10년 만에 폐교 부활 보령시내에서 배편으로 건너온 청파초등학교 이민철 교장은 이날 이 학습장에 입학하는 류찬희 군(7)과 인근 호도분교에 입학하는 고가은 양(7)의 입학을 축하했다. 류 군은 “집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어 감사하다.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명의 입학생을 위해 폐교를 다시 부활시킨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이다. 2006년 학생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져 문을 닫은 녹도분교의 부활이 공론화된 것은 지난해 목회를 하는 류 군의 아버지가 가족과 함께 이곳으로 이주하면서다. 류 군 외에도 다섯 살 아이 한 명이 더 있고 류 군 어머니는 현재 동생을 임신 중이다. 녹도는 보령시 대천항과 외연도의 중간 기점에 있으며 대천항에서 뱃길로 40분 거리다. 규정대로면 류 군은 뱃길로 20분 거리인 호도분교를 다녀야 한다. 하지만 바다 기상상태는 수시로 변해 절반가량은 등교가 어렵다. 이에 따라 류 군 부모와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충남교육청 홈페이지 ‘교육감에게 바란다’ 코너에 편지를 썼다. “어려워도 가족은 함께해야 한다. 의무교육 대상자인 아이를 국가가 책임져 달라”는 내용이었다.○ “교육의 본질 우선 고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적극적인 검토에 나섰고 여러 차례 논의 끝에 녹도에 학습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정부가 비효율을 이유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유도하는 상황이어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의 본질과 학교의 역할을 생각하면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할 수 없었고 이는 지역과 마을을 살리는 길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교육청은 호도분교 소속으로 한 명의 순회교사를 배치해 녹도에 거주하게 하기로 했다. 녹도분교는 이미 매각된 상태였기 때문에 펜션을 임차해 교실을 꾸미고 칠판과 책상, TV 등 교육 기자재를 비치했다. 류 군은 1주일에 날씨가 좋은 이틀가량은 호도분교로 등교해 통합 교육을 받지만 나머지는 녹도학습장에서 홀로 공부한다. 이날 입학식은 주민과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류 군을 제외하고 5명인 호도분교 학생들도 참석해 기타를 치고 동요를 부르면서 축하공연을 벌였다. 마을 사람들은 오랜만에 학교 종소리가 울리게 된 것을 기념해 마을잔치를 벌였다. 주민들은 학생이 120명에 이르렀던 30여 년 전 최고 번성기의 녹도초등학교를 떠올렸다. 이번에 폐교 부활을 실무적으로 검토한 이정희 장학사는 “지난해 초 일본 언론에서는 인구 감소로 역을 폐쇄하려다 한 명의 여고 통학생을 위해 3년간 유예를 했던 규시라타키 역이 화제가 됐다”며 “이번 폐교의 부활이 효율성만 따지지 않고 인간을 먼저 배려하는 정책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16회 유관순상에 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장

    수십 년간 청소년 진로교육과 글로벌 인재 양성 및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힘쓴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황은미 회장(62·사진)이 제16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충남도청에서 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황 회장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한 커리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했으며 이를 위한 지도자 양성에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 회장은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을 통해 국내 최초로 같은 일을 하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보수를 받도록 하자는 ‘Equal Pay Day’ 캠페인을 벌였고 사무직 여성을 위한 직종 사전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황 회장은 이날 “커리어 개발의 중요성을 일찍 깨닫고 선도 역할을 한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유관순상은 유관순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에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유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위원회는 유 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인 나이인 여고생 1학년에게 주는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임경민 양(공주 영명고)을 비롯한 14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30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 횃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5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원자력硏 방사성폐기물 또 대량반입했다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로 물의를 빚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또다시 방사성폐기물을 대량 반입한 사실이 드러나 대전시와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 주민들 “원자력 안전 불안” 대전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 사실이 최근 원자력안전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나 시민 불안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연구원이 또다시 안전장치 없이 방사성폐기물을 반입해 분란을 자초했다”며 폐기물의 즉각적인 반환을 촉구했다. 대전시와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원전 폐기물 핵종재고량 및 물리화학 특성을 분석해 달라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월성원전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320L짜리 83드럼을 이달 15일과 22일 두 차례 반입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연구원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성폐기물 시료 채취와 특성시험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이 폐기물을 영구 처분하기 위한 수력원자력의 수탁 과제를 맡았다”며 “이 과제를 수행한 뒤 5월까지 폐기물 전량을 반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이 수탁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방사성폐기물을 반입할 것이란 사실을 지난해 열린 4차례의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에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협의회에는 대전시와 유성구가 추천한 주민대표와 전문가, 공무원, 지방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및 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 등 17명이 참여한다.● 원자력연 “절차 지켰지만 소통 미흡” 하지만 당시 방사성폐기물 반입 시기와 물량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던 데다 이번에 폐기물을 반입하면서 사전에 이를 대전시 등에 알리지 않은 채 사후에 홈페이지에 공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폐기물이 두 차례 반입되던 중간 시점인 20일은 대전시와 환경단체가 연구원 내에서 방사능 현장조사를 벌인 날이기도 했다. 대전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방사성폐기물 진출입 사항을 체크할 수 있는 ‘진출입 차량 방사능 측정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원자력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시장은 “원자력 안전 없이 대전의 미래는 없다는 각오로 ‘시민안전성 검증단’을 통해 안전성 논란이 있는 의혹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도 “이번 폐기물 반입 시에는 경찰 호송이나 예비차량도 확보하지 않고 유동인구와 차량 이동이 많은 퇴근 시간에 다량의 방사성폐기물을 운반하는 등 시민 안전을 무시했다”며 “정부는 이런 일들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자력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지자체의 역할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폐기물 운반은 관련 기관들이 입회한 가운데 법적 절차를 준수해 수행했다”며 “하지만 원자력에 대한 시민 불안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방사성폐기물 반출입에 대해서는 사전에 지방자치단체 등에 알리겠으며 원자력 시설과 연구 활동의 안전 및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제도 개선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 기자}

    • 2017-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부에 나이 제한은 없다” 세월을 잊은 만학도들

    감동 어린 사연이 쏟아지는 졸업과 입학 시즌. 올해도 칠순과 팔순 만학도들이 영예의 졸업장을 받았거나 새내기로 대학에 입학하는 등 영광과 도전의 장면들이 펼쳐졌다. ○ 나이를 잊은 도전 26일 한국방송통신대 원주시학습관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는 팔순을 앞둔 한상철 전 원주시장(78)이 졸업장을 받는다. 한 전 시장은 2015년 중어중문학과에 학사 편입해 2년 동안 공부한 끝에 평균 A학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게 됐다. 고려대 법대와 서울대 행정대학원, 강원대 대학원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받은 그가 중어중문학에 다시 도전한 것은 민선 2기 원주시장 재직 시절의 경험 때문이다. 중국 자치단체와 교류를 추진하면서 중국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갈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나이에서 오는 좌절감의 극복이 문제였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단어와 문장을 다시 외우느라 무던 애를 써야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공부에 매달렸다는 그는 “한국이 통일이 되면 더 넓은 면적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어야 할 나라가 중국이다. 그들과의 우의를 증진하는 데 앞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송통신대는 만학도에게 주어지는 ‘평생학습상’을 이날 그의 가슴에 안겨줄 예정이다. ○ 학교 드높인 졸업생 눈길 21일 한남대 입학식에서 사회복지학과에 새내기로 입학한 조정연 씨는 올해 70세다. 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를 수석 졸업한 그는 수시모집에서 고교 내신성적 100%로 선발하는 일반전형에 지원해 합격했다. 1999년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15년 동안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해 온 조 씨는 2013년 일을 접고 지역 복지관이나 대전시민대학을 찾아 합창과 컴퓨터, 당구, 꽹과리 등을 배우면서 틈틈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학업에 대한 갈증은 채워지지 않아 2014년 방송통신고에 입학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마다 등교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부하고 평일에는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3년을 보냈다. 그 결과 5일 졸업식에서 전교 1등을 하며 영예의 대전시교육감상을 수상했다. 학업 중에도 시간을 내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충남대병원에서 ‘호스피스 교육’도 수료한 그는 “이제는 사회복지학을 공부해 봉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목원대 졸업식에서는 정진일 씨(장애인복지신문 대전지사장)가 중증장애에도 불구하고 이 대학 사회복지학과의 장애인 체험행사 등을 도운 공로로 명예졸업장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학교의 명예를 드높인 졸업생들도 눈에 띄었다. 순천향대는 생물학과를 나온 강세원(37) 박소영 씨(32) 등 두 박사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의 전임연구원으로 채용돼 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대는 물리치료학과 박사 과정을 졸업한 장현정 씨(37)가 미국 뉴욕 주의 물리치료사 면허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지명훈 mhjee@donga.com·이인모 기자}

    • 2017-02-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교육청, 특성화고 학생 해외취업 물꼬 텄다

    “여기 호주에서 훌륭한 요리사가 될 겁니다. 글로벌 현장 인턴십 프로그램에 우연히 참여했던 게 이런 인생의 큰 기회가 될 줄은 생각지 못했어요.” 대전 유성생명과학고를 나온 김지탁 씨(22)는 현재 호주의 누사 지역에서 호주주립기술대학(TAFE)에 다니며 한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다. 학생 비자여서 아직 완전한 취업이 불가능하지만 3, 4등급의 요리사로 인정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특성화고 출신 해외 취업 줄이어 “요리사는 어느 나라나 굉장히 힘들죠. 덥고 좁은 공간 안에서 불과 날카로운 장비들 사이에서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 가끔 손님의 칭찬을 듣게 되면 하루 피로가 말끔히 사라져요.” 그는 “이제 호주 생활에 자신감이 생겨 영주권 비자를 준비 중”이라고 부푼 꿈에 젖어 있다. 대전시교육청의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이 청소년들의 해외 취업 창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5년간 232명이 호주에서 각 분야의 현장학습에 참여한 결과 113명이 현지에서 취업했다. 나머지 학생들도 글로벌 현장학습 참여로 영어 실력과 자기 분야의 기능이 높아져 졸업 후 국내에서 모두 일자리를 찾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2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에서 열린 ‘2016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 성과보고회’의 주제는 ‘특성화고! 세계를 향한 꿈의 날개를 달다’였다. 그해 하반기 3개월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요리, 자동차, 건축, 토털뷰티, 전자, 서비스 등 6개 분야의 현장학습을 벌인 학생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이들은 현지에 있는 동안 영어교육 5주, 직무교육 4주, 현장실습 3주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2017년 참가 예정자들은 선배들의 경험담을 접하고 부푼 포부를 밝혔다.○ 대전교육청 초석 놓기 5년의 성과 교육부가 2012년 전국적으로 시행한 이 사업에서 대전시교육청은 가장 모범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브리즈번 시와 협약을 맺은 데 이어 호주 현지의 취업기관 및 교육기관과 일자리 발굴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었다. 설동호 교육감은 현장을 직접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생들의 안전과 생활을 책임져 주는 브리즈번 시장과 우의를 쌓았다. 그 결과, 매년 성과를 토대로 사업단을 재선정하는 이 사업에서 대전시교육청은 한 번도 빠짐없이 선정됐다. 2014, 2015년 교육부 평가에서는 2년 연속 최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이런 결과는 대전지역 특성화고의 분위기를 확 바꿔 놨다. 영어를 멀리하기 쉬운 이들 특성화고에서 실용영어를 배우려는 열기가 높아졌다. 성적이 우수한 중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특성화고 진학을 문의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김 씨는 “현장학습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언어뿐 아니라 자신의 분야의 기술을 충실히 다지길 바란다”며 “호주 현지에서 보다 좋은 기회를 얻으려면 언어보다도 현지인을 능가하는 자기 분야의 뛰어난 기술”이라고 조언했다. 대전시교육청 과학직업정보과 손인성 장학사는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해외취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점차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건양대 입학식에 글로벌 기업 임원 참석

    20일 열린 충남 논산의 건양대 창의융합캠퍼스에서 신입생 1845명과 학부모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입학식 및 학습동기유발학기 입교식에는 글로벌 기업의 핵심 임원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기업용 ERP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인 SAP의 캐머런 브라운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겸 SAP글로벌 부회장이 주인공. 독일에 본사를 둔 SAP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27위를 차지하고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86%를 고객으로 보유할 정도의 글로벌 기업이다. 그가 논산까지 찾아와 건양대 입학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건양대와 SAP가 협약을 통해 기업소프트웨어학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브라운 총괄사장은 “학과의 첫 신입생을 직접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기업소프트웨어학부의 성공적인 론칭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참석 배경을 밝혔다. 건양대와 SAP는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 SAP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업이 원하는 조건을 갖춘 적합한 인재를 건양대가 교육해 배출하면 SAP 및 고객사가 바로 채용하기로 하는 ‘기업 요구형 취업예약학과’ 협약을 맺었다. SAP는 16억 원 상당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건양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다. 김희수 총장은 “2011년부터 정식 학기 시작 전에 신입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독립 학기 성격의 ‘학습동기유발학기’를 마련해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며 “학생들과 부모님이 4년 뒤 가장 만족한 상태로 교문을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책임지는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2-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백제역사유적 지구 활용 충남도 “日관광객 4만명 유치”

    충남도가 2015년 백제역사유적 지구의 유네스코 등재 이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 방문에 맞춰 다양한 정책을 선보인다. 충남도는 올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지난해보다 늘어난 4만 명으로 잡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충남도는 일본의 중고교 역사 교과서 속에 나오는 백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일본 수학여행단 유치에 나선다. 충남도 관계자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사고 우려로 일본 학생의 한국 방문이 크게 줄었다”며 “이에 따라 일본 중고교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백제 부분을 2, 3개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일본인들이 방문을 원하는 백제 역사 유적 지구인 공주와 부여, 그리고 독립기념관과 외암민속마을, 생태 관광지가 있는 천안 아산 태안 등을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일본인 관광객 공동 유치단 ‘백제야(百濟夜·백제의 밤)’를 구성해 공동 관광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공동 유치단은 일본 성인들이 과거 학창시절 공주 부여 지역으로 수학여행 온 기억을 되살리는 추억의 관광 상품도 만들기로 했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홈스테이 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하고 희망 가정 20가구를 내달 말까지 모집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9, 10월 일본 현지에서 열릴 예정인 ‘투어리즘 엑스포 저팬 2017’에 참여해 도내 관광지를 알리는 한편 일본 내 한국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는 30, 40대 일본 여성을 대상으로 현지 마케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