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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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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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간산업→IT→차·화·정→BBIG… 위기때마다 바뀐 간판기업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는 느낌이다.” 5대 그룹의 한 임원은 6일 이렇게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찾아온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팀원의 3분의 2가 재택근무를 한다며 안 보이기 시작하더니 기업마다 매출, 주가 추이가 확연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4차 산업혁명의 흐름으로 가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뒤에서 빨리 가라고 떠미는 느낌”이라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상에선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쇼핑이 자리 잡았고, 주식 시장은 전통 제조업을 뒤로한 채 바이오·전기차·정보기술(IT)을 앞세워 달리고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던 현상이 더 빠르게 진전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것”이라며 “한국도 미국도 ‘세상을 바꿀 만한 기업’으로 투자가 쏠릴 수밖에 없다. 첨단 기업이 기존 전통기업을 대체할 것이라던 예상은 한편으론 맞았지만 그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위기마다 미래가 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시가총액이 늘어난 상위 1∼10위 기업의 시총 증가분은 총 107조 원이었다. 또 이들 기업은 모두 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BBIG) 기업이었다. BBIG로 100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려간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22조6300억 원 증가), LG화학(12조2100억 원), 네이버(13조1200억 원), 엔씨소프트(7조6800억 원) 등이 간판 기업이 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약 17조9000억 원 줄었다. 포스코(―5조4000억 원), 현대차(―4조9000억 원) 등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전통 강자들의 시총도 줄줄이 하락했다. 과거에도 ‘위기’는 산업구조 개편을 앞당겼다. 위기가 터지면 기업의 투자도, 정부의 정책 지원도 미래로 향했기 때문이다. 위기 전후의 시총 순위 변화를 보면 이 점이 뚜렷하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굳건한 1위 기업은 한국전력이었다. 한전,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등 기간산업이 한국 경제의 간판 기업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의 ‘닷컴 붐’과 더불어 우리 정부도 정보기술(IT)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2001년 첫 거래일 기준 3대 시총 기업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KT의 전신)이 됐다. 간판기업이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때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했다. V자 반등 이후 중국이 부상하고 미국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바꿨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와 정유, 화학이 뜨면서 이른바 ‘차화정’이 급부상했다. 특히 현대차는 연도별 첫 거래일 기준 시총 순위가 2008, 2009년만 해도 11위였지만 2010년엔 3위로 급상승했다. 2012∼2015년은 4년 연속 2위를 지켰다. ○ 위기마다 승자였던 한국 기업들 이번에는… 20여 년간 2차례의 큰 위기를 통해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제조 강국으로 거듭난 한국 주요 기업들은 이번 위기에서도 미래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삼성, SK, LG그룹 총수와 잇달아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의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대형 인수합병(M&A)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투자금융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체질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결국 글로벌 M&A다. 바이오, 테크 시장의 M&A에 돈 가진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도 최근 한국형 뉴딜을 선언하며 디지털, 바이오 분야 지원을 예고한 상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디지털 전환에서 한국이 승자가 되려면 정부가 나서 규제를 풀어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홍석호·김형민 기자}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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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E→엑손모빌→애플… 글로벌 시총 1위도 자리바꿈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애플로.’ 2000년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변천사는 이같이 요약된다. 2000년대 GE는 세계 모든 기업의 롤모델이었다. 꾸준한 혁신으로 기업의 핵심 사업은 매번 바뀌었지만 GE의 근간은 제조업이었다. 잭 웰치 GE 회장은 ‘경영의 신’으로 불렸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의 흐름은 인프라 및 정유 산업에서 기술 혁신 기업으로 바뀌었다. 2007년에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한 애플이 2010년에 시총 5위권에 진입한 게 딱 이 흐름을 보여준다. 이 기간 시총 10위 안에 꾸준히 머무른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일하다. 이는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매년 주요 기업의 순위를 매기는 ‘FT 글로벌 500’ 지수의 변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FT는 일종의 기념사진처럼 매년 마지막 거래일을 기준으로 세계 상장 기업의 가치를 평가해 줄 세운다. 2000∼2007년 말 기준 글로벌 시총 5대 기업의 단골손님은 GE, MS, 엑손모빌, 월마트, 화이자, 시티그룹 등이었다. 인터넷 보급으로 MS는 꾸준히 잘나갔고, 세계 경제가 성장하던 시기라 정유, 기간산업이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각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나섰고, 고유가가 지속되며 정유 기업의 부상이 눈에 띄었다. 글로벌 시총 5대 기업에 중국 기업이 들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2008년 말 기준 시총 5대 기업은 엑손모빌(미국), 페트로차이나(중국), 월마트(미국), 차이나모바일(중국), 중국궁상은행(ICBC·중국)이었다. 2010년 글로벌 시총 3위였던 애플은 2011년 2위에 오르면서 1위인 엑손모빌을 위협했고, 2012년엔 마침내 1위에 올랐다. 2018년 말에 MS에 잠시 자리를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글로벌 시총 1위를 고수하고 있다. 2013년 글로벌 시총 5대 기업에 진입한 구글, 2017년에 진입한 아마존 등 최근까지 글로벌 시총 상위권은 테크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2020년 6월 말 기준 세계 시총 10대 기업은 애플, MS,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버크셔해서웨이, 비자, 존슨앤드존슨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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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日수출규제 1년 된 날 ‘소부장’ 점검… 반도체 사업장 찾아 “불확실성 끝 알수 없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를 키우기 위한 현장 행보에 나섰다.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온 이후 처음으로 소부장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날은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나선다고 일본 신문이 처음 보도한 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충남 천안시 세메스 사업장을 찾아 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진과 세메스를 둘러본 뒤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갈 길이 멀다”며 “지치면 안 된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둘러보고 소부장 분야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세메스는 1993년 삼성전자가 설립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제작 전문 기업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강창진 세메스 대표이사 등이 참여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일본 수출 규제 1년을 맞아 그동안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소부장 분야를 키우고, 국내 산업 생태계 기반을 닦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불화수소,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주요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하자마자 일본 출장길에 올라 일본 정재계 인사를 만난 바 있다. 이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컨틴전시 플랜’을 지시하는 등 숨 가쁜 위기 극복 행보를 이어갔다. 당시 삼성전자 구매팀이 소재 ‘이삭줍기’에 나서며 재고 확보에 주력했고, 공급처 다변화를 이뤄내 생산 중단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최근에는 이 부회장이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통해 ‘K칩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는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급한 불은 끈 상태지만 1년 전보다도 이 부회장의 발언에는 긴장감이 더욱 높아졌다. 작년에는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했는데 이날은 “불확실성의 끝을 알 수 없다” “멈추면 미래가 없다”라는 등 발언 수위가 더 세졌다. 최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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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품질-기술력 강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새롭게 재편될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해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경쟁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서 주력인 합성고무 및 합성수지 제품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고, 그룹 내부적으로 사업적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일상 속 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며 라텍스 장갑과 같은 개인 위생 관련 용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 역시 높아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얇으면서도 강도가 우수해 의료용 라텍스 장갑의 소재로 사용되는 NB라텍스 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 왔다. 착용했을 때 가벼우면서도 세밀한 작업까지 가능케 하는 것이 라텍스 장갑의 핵심인 만큼 금호석유화학의 라텍스 연구부문에서는 장갑의 경량화 및 화학적 안정성을 향상할 수 있는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타이어용 합성고무는 금호석유화학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주력 제품이다. 향후 전기자동차 시대를 맞아 배터리 무게가 더해진 차체의 하중을 견디고 내마모성과 연비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고기능성 합성고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에 대비하는 상황이다. 또 금호석유화학의 합성수지 연구 부문은 단열 성능을 기존 제품보다 한층 끌어올린 새로운 블랙 폴리스티렌(EPS) 제품과 준불연 EPS 패널의 연구를 마치고 올해부터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CNT) 연구 부문은 타이어용 기능성 고무 복합소재, 방열 및 전자파 차폐용 수지 복합소재 등 기존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과의 융·복합 소재를 개발하여 사용자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김은지 기자 kimhs@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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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엘리엇 ‘지분 공시위반’ 무혐의 처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물산 지분을 대량 매입할 때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영권 방어수단이 취약하다고 주장해 온 국내 기업들이 엘리엇과 같은 헤지펀드의 공격에 더 쉽게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달 엘리엇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엘리엇의 공시의무 위반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016년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주식 대량공시 의무인 ‘5%룰’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5%룰은 상장사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하거나, 5% 이상 취득 후 1%포인트 이상 지분 변동이 있는 경우 5일 이내에 보유목적과 변동사항을 상세 보고·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엘리엇은 2015년 6월 2일 삼성물산 지분 4.95%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으나, 이틀 뒤인 4일에는 7.12%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을 문제 삼으며 합병 반대에 나섰다. 당시 증선위는 엘리엇이 이틀 만에 지분을 대폭 늘린 과정에는 파생상품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TRS)가 있다고 봤다. TRS계약은 계약자(엘리엇)가 손익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증권사에 주식을 보유토록 하는 것. 금융당국은 엘리엇이 외국계 증권사를 이용해 삼성물산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도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해 공시 의무를 회피하는 이른바 ‘지분 파킹’을 해둔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엘리엇은 “TRS계약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이 엘리엇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재계에서는 경영권 방어가 더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계 전문가는 “주주가 주주권을 행사할 의도로 TRS계약을 맺었다면 당연히 공시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지분 보유의 실체가 아니라 표면만 보고 내린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 ‘5%룰’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공인해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모르고 있다가 해외 투기자본의 대량 지분 보유를 뒤늦게 알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엘리엇과 같은 헤지펀드가 경영권 분쟁이 예상되는 기업 지분을 5% 미만으로 보유했다가 분쟁이 본격화되면 TRS계약으로 숨겨 놓은 지분을 활용해 갑자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계는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욱 기울어지고 있어 해외 투기 자본에 맞설 수단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입법예고한 상법 개정안이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3% 제한 등으로 대주주의 경영권을 흔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를 지원한다며 5%룰로 불리는 ‘주식 등의 대량보고·공시의무’를 한 차례 완화하기도 했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지분 보유가 아니면 5% 이상 보유해도 약식 보고가 가능한데, ‘정관 변경 요구’ 등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에서 뺀 것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수단은 주지 않고, 5%룰 완화 등 공격 여지만 늘어나는 등 균형이 맞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배석준·김현수 기자}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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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가 없으면 기업은 망할까?[광화문에서/김현수]

    2009년 6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텔레콤 경영진이 찾아왔다. 최 회장 일행을 맞은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당시 전무였다. 그때는 미국에서 아이폰이 출시된 후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이 요동치던 시기였다. 시장의 격변기에 한국 휴대전화 시장을 이끄는 삼성과 SK의 총수가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만난 것이다. 이 격변기 이후 노키아, 모토로라, HTC, 블랙베리 등 유수 기업의 휴대전화가 줄줄이 사라져갔지만 한국 스마트폰은 살아남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당시 삼성도, SK도 전문경영인들이 복잡한 셈을 하고 있을 때였다. 양사 오너가 만나 ‘한국 휴대전화 생태계’라는 큰 그림으로 접근하니 일사천리로 양사의 중장기 스마트폰 미래 전략이 세워졌다”고 회상하며 “한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평했다. 최근에도 기업 총수들의 만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대는 자동차시장으로 옮겨졌다. 자동차를 움직이는 동력이 내연기관에서 전기로 바뀌는, 그야말로 100년 만의 변화가 시장을 흔들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4대 그룹 총수가 연달아 회동에 나선 것이다. 사실상 격변의 시기마다 총수 차원의 논의가 있었던 셈이다. 의문이 들기도 했다. 오찬을 포함해 서너 시간의 회동이 실제 기업 전략에 얼마나 영향을 줄까. 하지만 주요 대기업 임원들은 “그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을 차례대로 찾아 미래 기술 개발 현장을 실제로 보면 현대차의 항공모빌리티의 현실화 시점 등이 머릿속에 그려질 것이라고들 했다. 전문경영인은 당장 내년 전기차 판매 계획을 고민하지만 총수는 5∼10년 후, 전기차를 넘어 전기 헬리콥터, 전기 선박 개발 가능성까지 가늠해야 하는 책무를 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총수는 능력이 뛰어나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신화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기업은 100여 년 동안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남는 동안 시장의 격변기마다 카리스마적 리더인 총수의 의사 결정에 기대어 도약해 왔다. 총수 중심의 중장기 의사 결정이 우리 기업의 시스템으로 고착된 것이다. 인텔의 비웃음 속에 1982년 삼성이 반도체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을 때나, 1993년 SK가 신약 개발에 뛰어들어 27년 후인 지금에야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나 기업사에 남을 만한 사건 뒤에는 누군가의 결단이 있었다. 후발주자였던 한국 기업에선 총수가 전문경영인들의 반대를 뛰어넘는 결단을 내렸고 책임을 져왔던 것이다. 총수 중심의 의사 결정 시스템이 종종 기업의 운명을 좌초시키거나 불법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살아남아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은 그 시스템이 잘 작동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및 기소 여부를 두고 ‘이재용이 없으면 삼성이 망하는가’라는 질문이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다. 답은 명확하다. 망하진 않더라도 뛰어나긴 힘들어진다. 한 기업이 생존했던 기존 방식이 흔들리고, 불확실성이 커진다. 기업은 당장 망하지만 않으면 괜찮은 게 아니라 성장을 멈추는 것만으로도 도태될 수 있다. 김현수 산업1부 차장 kimhs@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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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3’ 이재용 불기소 권고에 자본시장법-회계전문가 다수 포함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결정한 대검찰청의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는 자본시장법 교과서를 집필한 법학 교수와 회계 전문가, 변호사 등이 다수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부 전문가들의 압도적인 다수가 이 부회장 측 주장에 찬성하면서 검찰의 반격카드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법과 회계 전문가가 심의 참여28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사심의위원 13명은 양측의 프레젠테이션(PT)을 듣고 찬반토론 등을 벌인 뒤 무기명 투표를 했다. 표결은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 등 두 가지 안건에 대해 각각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를 모두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김종중 전 삼성전자 사장과 삼성물산은 기소 여부만 판단을 구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계속 여부는 ‘중단 10명, 계속 2명, 기권 1명’이 나왔다. 이 부회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는 ‘불기소 10명, 기소 3명’이었다. 운영지침상 심의위원(13명) 과반의 동의로 의결되는데, 절반을 훌쩍 넘긴 것이다. 가장 큰 쟁점은 이 부회장 등이 자본시장법 위반에 관여했다는 검찰의 수사가 적정한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수사 자료가 방대하고 사안이 복잡해 양측 의견서는 각 50쪽으로 준비됐고, 발표 시간은 각 70분씩 진행됐다. 운영지침상 의견서 분량(30쪽)과 발표 시간(30분)을 넘긴 것이다. 사전에 무작위로 추첨된 심의위원 중에는 자본시장법 교과서를 집필한 교수 등 학계 인사 4명, 변호사 4명, 회계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수사팀에 자본시장법 해석과 증거관계를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 부회장 등에게 적용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조항(178조)은 ‘부정한 수단, 기교’ 등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법원에서도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 자본시장법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자본시장법의 판례와 조항을 한국과 비교해서 질문한 심의위원도 있었다고 한다. 한 회계 전문가는 이 부회장에게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할 만한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기업에 대한 역차별, 불기소해야”여권에선 수사심의위 결론과 정반대로 기소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27일 “검찰은 이 부회장과 재판에서 일합을 겨루어야 한다”고 했고, 박용진 의원은 “법적 상식에 반하는 결정이자 국민 감정상 용납되기 어려운 판단”이라고 했다. 반면 재계에선 “기업인에 대한 역차별”이란 반응이 나왔다. 한 재계 관계자는 “수사심의위가 ‘삼성 같은 거대 기업을 구제하기 위한 절차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기업인은 억울함을 호소할 기회도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수사심의위가 노동조합의 손을 들어줬을 때에는 어느 누구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4월 수사심의위는 기아자동차 노조 파업에 따른 업무방해 혐의 사건을 심의하며 노조 간부들에 대해 불기소를 권고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과 대검 지휘부 협의 뒤 결정대검 검찰개혁위원회의 권고로 2018년 1월 도입된 수사심의위는 기소 등의 판단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돼 왔다. 앞서 8차례 수사심의위 결정을 검찰은 모두 따랐다. 수사팀은 수사심의위가 진행 중이던 26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불러 지문을 입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지문 입력은 기소를 전제한 사전 절차로 인식된다. 이번 주 수사팀 파견 인력 일부가 원대 복귀하는데, 그 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하려는 수사팀 계획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선 다음 달 정기 인사 이전에 기소 여부를 결정하되, 수사팀 외에 서울중앙지검과 대검 지휘부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신중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동진 shine@donga.com·김현수·박민우 기자}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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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수사 긴 터널 이제야 벗어나나” 기대

    26일 하루 종일 긴장 속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결과를 기다린 삼성은 수사 중단과 불기소 처분 권고가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수사심의위의 외부 전문가들이 기소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그간 “불법 행위가 없었다”는 삼성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제야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기소 여부는 검찰이 최종 판단하기 때문이다. “검찰이 수사심의위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려 불기소 권고를 존중해주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총 89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6년 11월 이후 검찰 및 법원에 출석한 횟수다. 삼성은 2016년 국정농단 관련 특검 수사, 2018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관련 검찰 수사 등 5년째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5년째 이어지는 수사의 핵심 사안이었다. 특검과 검찰 모두 합병을 승계를 위한 작업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기 때문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특히 2018년 검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에 들어간 후 1년 8개월 동안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받았고 임직원들은 430여 차례 소환됐다. 삼성 내부에서는 ‘검찰 수사 피로감이 극심하다’는 말이 나왔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데 이어 미중 무역갈등이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삼성의 위기감은 가중됐다. 이달 7일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7주년에 삼성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인데, 장기간에 걸친 검찰 수사로 인해 정상적인 경영은 위축돼 있다.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재계도 검찰 수사에 대해 우려스럽게 봤다.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불법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틀로만 보면서 기업이 주가 방어에 나서는 정상적인 경영 활동마저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승계 프레임’에서 한발 떨어져 보면 자사주 매입 등이 기업의 정상적인 행위였다는 것을 이번에 수사심의위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심의위가 수사 중단을 권고한 만큼 이 부회장은 재소환이나 구속영장 재청구 등의 우려를 덜고, 광폭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뉴 삼성’ 비전을 선언하며 신사업 발굴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대규모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일 검찰이 최종적으로 기소를 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이 같은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 부회장은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지난달 중국 시안 반도체 증설 현장을 다녀온 데 이어 경기 평택사업장에 18조 원가량의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등을 연달아 찾아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지금을 극단적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고 기술 혁신 및 투자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이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 기자}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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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불기소 권고에…삼성 “긴 터널 지나는 것 같다” 기대감

    26일 하루 종일 긴장 속에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결과를 기다린 삼성은 심의위가 장고 끝에 수사 중단과 불기소 처분을 권고하자 일제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데 이어 수사심의위의 외부 전문가들이 기소할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그간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삼성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다. “이제야 긴 터널을 지나는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결국 기소 여부는 검찰이 최종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이 “수사심의위 결과까지 고려해서 기소 여부 등을 최종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검찰이 수사심의위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려 불기소 권고를 존중해 주길 바란다는 희망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재계에서는 그간 특검과 검찰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이 부회장의 불법 승계를 위한 작업이라는 틀 안에서만 보고 있다고 우려해 왔다. 승계 프레임에서 보면 합병을 앞두고 주가매수청구권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기 위해 기업이 주가 방어에 나서는 정상적인 경영활동 마저 ‘불법’으로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이 검찰 외부의 객관적 판단을 받고 싶다며 수사심의위 소집한 것도 ‘승계 프레임’을 떠나 삼성 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나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과 같은 기업의 경영활동을 그 자체로 평가해 달라는 의미가 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외부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승계 프레임’에서 한 발 떨어져 보면 기업의 정상적인 행위였다는 것을 인정받음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최종적으로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면 경영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또 오랜 검찰 수사로 타격을 입었던 글로벌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검찰의 소환이나 구속영장 청구와 관계없이 지난달 중국 시안 반도체 증설 현장을 다녀온데 이어 경기 평택사업장에 18조 원 가량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에도 화성 반도체사업장, 수원 생활가전사업부 등 연달아 현장을 찾아 “가혹한 위기상황이다”,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등 현 시점을 극단의 위기로 규정하고 기술 혁신 및 투자에 매진해야한다고 당부해 왔다.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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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 바이오’ 새 역사 쓴다

    한국이 최근 의약 바이오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비교적 방역과 진료에 앞서 나가면서 한국의 의료시스템과 제약·바이오 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제약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 매진해 K방역에 이은 K바이오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앞세우고 있다.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고 까다로운 신약 개발에 나서거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약개발, 멈출 수 없다” 종근당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13%인 1300억 원 이상을 R&D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 역시 1500억 원 이상 투자를 목표로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R&D에 대한 투자는 일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새로운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이 영국 규제당국(MHRA)으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또 항암이중항체 ‘CKD-702’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AACR는 매년 80여 개국에서 2만5000명 이상의 연구자, 임상의, 보건산업 종사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암 연구에 대한 최신 의견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 연구 학술행사다. 1926년 설립해 100년 기업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유한양행은 R&D를 가장 중요한 핵심 역량으로 꼽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폐암치료신약물질인 ‘레이저티닙’을 비롯해 총 3조5000억 원(계약금 및 마일스톤 총합)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 실적을 4건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또 지난 5월 말 열린 미국임상암학회(ASCO) 연례학술행사에서 레이저티닙의 임상 1, 2상에 대한 포스터 발표로 효과와 안전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과 많은 투자가 선행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소명”이라며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R&D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의지를 밝혀왔다. 일동제약은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개발중심바이오벤처(NRDO) 형태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임상시험 전략컨설팅 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일동제약 측은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 협업을 가능토록 하여 글로벌신약개발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R&D 비전 아래 신약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섬유증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에 대한 세계 최초 신약 개발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과도한 콜라겐 생성을 억제하는 신규 기전의 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을 개발 중이다. 혁신으로 환자를 돕는다 GC녹십자엠에스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진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업체와 협력하며 진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진단기기 전문 업체 3곳과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력 업체들과 진단키트를 공동 개발함과 동시에 기존 키트를 위탁생산하고,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준다는 전략이다. 현재 GC녹십자엠에스는 진캐스트, 엠모니터, 젠바디와의 협력으로 실시간 유전자증폭(RT-qPCR), 등온증폭기술(LAMP)이 적용된 현장진단(POCT), 신속진단의 일종인 항체진단 등 코로나19 관련 통합 진단 플랫폼을 구축했다. R&D 혁신으로 환자를 돕는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의료기기 업체 JW메디칼은 암 여성질환 1위인 유방암 진단율을 높여주는 프리미엄 3차원(3D) 유방촬영기를 도입하며 여성 건강 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디지털 방식 3D 유방촬영기 ‘3디멘전스’와 조직검사 전용 유방촬영장치인 ‘어펌 프론 바이옵시 시스템’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국내 사업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정맥순환장애개선제 ‘센시아’를 판매 중인 동국제약은 다양한 생활 캠페인을 통해 질환 극복에 나서고 있다. 정맥순환장애 개념과 증상 및 다리 건강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정맥순환장애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 걷기 페스티벌, 체조영상 제작, 미디어 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 중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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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은 “디지털 전환을”… 온산 제련소 찾아 혁신 당부

    구자은 LS그룹 미래혁신단장 겸 LS엠트론 회장(사진)이 울산 울주군 LS-니꼬(Nikko)동제련 온산 제련소를 찾아 혁신을 당부했다. 24일 LS에 따르면 구 회장은 그룹 내에서 디지털 전환 우수 사례 현장으로 꼽히고 있는 LS-니꼬동제련 온산 제련소의 ‘동제련 스마트팩토리(ODS)’의 1차 구축 결과를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 이유미 ㈜LS 사업전략부문장(CSO), 구동휘 밸류매니지먼트 부문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LS-니꼬동제련의 ODS 프로젝트는 생산 전 영역에 디지털 혁신기술을 도입해 ‘데이터에 기반한 제련사업 고도화 및 글로벌 넘버 1 제련소’로 도약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과제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2023년까지 최적화 및 자율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회장은 “LS-니꼬동제련의 ODS는 임직원이 동제련업에 맞게 디지털을 재해석하고 구현해 냄으로써 LS의 중점 과제인 디지털 전환이 어떻게 추진되어야 하는지 그룹 내 좋은 롤모델을 제시했다”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의 성공 경험은 중요한 차별적 무기가 될 것”이라며 참석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명확한 비전과 리더십을 가지고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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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일날 수원 가전사업부 찾은 이재용 “자칫하면 도태… 흔들리지 말고 도전을”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강조했다. 이날은 이 부회장의 52번째 생일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주 사업부별 릴레이 사장단 회의, 화성 반도체사업장에 이어 연달아 이어지는 현장 경영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번에도 임직원들과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혁신을 이뤄 달라는 취지로 ‘도전’과 ‘미래’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소비자가전(CE)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함께 생활가전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영역을 열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고 온라인 사업 강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등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생일에도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삼성 내부의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 의혹 관련 검찰의 기소 여부에 의견을 낼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26일 앞두고 동요하고 있는 일선 현장을 다독이면서 위기 극복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의미다. 19일 화성반도체사업장을 찾은 자리에서도 “가혹한 위기 상황” “시간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긴장하되 두려워하지 말자” 등 격려성 메시지가 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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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삼성 입사시험, 대졸자 6000명 몰려

    베트남에서 삼성 계열사에 입사하려는 현지 대학 졸업자 2000여 명이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 시험장에 몰렸다. 베트남에서도 이른바 ‘삼성 고시’ 열기가 매년 뜨거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베트남 법인은 이달 20일 베트남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직원 수백 명을 뽑기 위한 GSAT를 실시했고, 대졸자 2000여 명이 몰렸다고 22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서는 GSAT가 온라인으로 치러졌지만 베트남에서는 오프라인 시험을 치렀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두 달 이상 코로나 19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 측은 방역을 위해 수험생에 대한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수험생 간 거리를 1.5m 이상 유지하도록 했다. 삼성은 2011년부터 현지에서 GSAT를 통해 대규모 인력을 공개 채용해 왔다. 베트남에서 신입사원을 대규모로 공채하는 기업은 현지 기업을 포함해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 베트남 법인의 대졸 초임이 현지 기업보다 10∼15% 많은 것으로 알려져 매년 수천 명이 모여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다. 올해에도 수백 명을 뽑는 공채에 6000여 명이 지원했고, 이 중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2000여 명만 GSAT를 치를 수 있었다. 2011∼2019년 19만여 명이 지원했고, 1만4000여 명이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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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캐나다 통신사에 5G장비 공급

    삼성전자가 캐나다 3대 이동통신 사업자 텔러스의 5세대(5G) 이동통신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화웨이의 4세대(4G) 이동통신 장비를 100% 써오던 텔러스가 5G 공급사로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반(反)화웨이’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텔러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런 엔트위슬 텔러스 최고경영자(CEO)는 “통신기술 분야의 오랜 경험과 연결성 분야의 전문성, 첨단 기술을 고려해 삼성전자를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텔러스 수주가 지난해 12월 캐나다, 올해 2월 미국, 3월 뉴질랜드의 주요 통신사에 이은 네 번째 신규 수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 통신장비 사업자로 선정되려면 10년 이상 기회를 엿보며 공을 들여야 할 정도로 굉장히 까다롭다. 삼성으로서는 쾌거인 셈”이라며 “통신사들이 대개 2, 3개 업체를 공급사로 선정하는데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신규 수주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텔러스는 2월만 해도 화웨이 장비를 5G 망에서도 쓰겠다고 밝혔다가 이달 초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추가로 선정한 것이다. 기존 4G 장비를 활용하지 못한 채 완전히 새롭게 망을 구축해야 해 텔러스로서는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지만 결국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동맹체 ‘파이브아이스’를 중심으로 반화웨이 기류가 강해진 것임을 방증한다는 게 통신업계의 분석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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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흘만에 또 현장 간 이재용 “가혹한 위기상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화성시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가혹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미래기술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달 15일 하루 동안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무선사업부 사장단 회의를 연달아 소집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위기 상황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김기남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등 반도체 경영진과 간담회를 열고 “시간이 없다”며 “(현재는)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여러 차례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미래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초격차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반도체가 미중 ‘신냉전’의 주무대가 되고 있는 데다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새해 첫 경영 행보로도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받고 끊임없는 혁신을 주문했다. 나흘 전 반도체 경영진 회의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결국 기술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성 반도체연구소에서 경영진 간담회를 한 이후에는 차세대 반도체 연구원들을 만나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이루겠다는 ‘비전 2030’ 달성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반도체 행보에 이어 이날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해 직원과 지역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다.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사업장의 환경 및 안전 관리자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에서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겠다고 강조한 ‘뉴삼성 비전’에 따른 행보라는 분석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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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캐나다 텔러스에 5G 공급사로 선정 ‘쾌거’

    삼성전자가 캐나다 3대 이동통신 사업자 텔러스의 5세대(5G) 이동통신 통신장비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화웨이의 4세대(4G) 이동통신 장비를 100% 써오던 텔러스가 5G 공급사로 화웨이를 배제하면서 ‘반(反) 화웨이’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텔러스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렌 엔트위슬 텔러스 최고경영자(CEO)는 “통신기술 분야의 오랜 경험과 연결성 분야의 전문성, 첨단 기술을 고려해 삼성전자를 공급사로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텔러스 수주가 지난해 12월 캐나다, 올해 2월 미국, 3월 뉴질랜드의 주요 통신사에 이은 네 번째 신규 수주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 통신장비 사업자로 선정되려면 10년 이상 기회를 엿보며 공을 들여야 할 정도로 굉장히 까다롭다. 삼성으로서는 쾌거인 셈”이라며 “통신사들이 대개 2, 3개 업체를 공급사로 선정하는데 화웨이를 배제한다면 상대적으로 삼성전자는 신규 수주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5G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바이오,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과 더불어 삼성의 4대 성장산업으로 꼽은 주력 산업이다. 텔러스는 2월만 해도 화웨이 장비를 5G 망에서도 쓰겠다고 밝혔다가 이달 초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를 추가로 선정한 것이다. 기존 4G 장비를 활용하지 못한 채 완전히 새롭게 망을 구축해야해 텔러스로서는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지만 결국 화웨이를 배제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미권 기밀정보 공유동맹체 ‘파이브 아이즈’를 중심으로 반 화웨이 기류가 강해진 것임을 반증한다는 게 통신업계의 분석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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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 공모가 4만9000원 확정…공모 금액은 9593억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SK바이오팜은 17, 18일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를 이같이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의 당초 공모가 희망밴드(범위)는 3만6000원~4만9000원이었다.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해보자 경쟁률이 치솟아 희망밴드의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확정한 것이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해 진행된 이번 수요예측에 국내외 총 1076개 기관이 참여해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된 공모가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총 공모 금액은 9593억 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 원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진행 후, 7월 2일 코스피에 상장 예정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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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위기 상황, 시간이 없다”…나흘만에 또 반도체 현장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경기 화성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재차 “가혹한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미래 기술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5일 반도체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무선사업부 사장단 회의를 연달아 소집한 지 나흘 만에 다시 위기상황을 강조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반도체부문(DS부문) 사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시간이 없다”며 “(현재는)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올해에만 여러 차례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미래 기술 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초격차 전략을 강조한 바 있다. 새해 첫 경영 행보로도 화성 반도체 연구소를 찾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3나노 공정 기술을 보고 받고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나흘 전에는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진과 연달아 회의를 갖고 초유의 미중 무역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헤쳐나갈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19일 사장단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로드맵 △메모리 및 시스템반도체 개발 현황 △설비·소재 및 공정기술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글로벌 반도체 산업환경 변화 및 포스트 코로나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 강호규 반도체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사장단 간담회 이후 차세대 반도체 연구원들을 만나 2030년 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이루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국내 주요 사업장의 안전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환경안전팀장들을 소집해 안전한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업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직원과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취지였다. 이 부회장은 “ 환경안전 분야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기반이다. 기술과 안전, 환경 모두에서 진정한 초일류가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대국민 사과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기술과 제품은 인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환경,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초일류가 되겠다는 뉴삼성 비전에 따른 행보라는 분석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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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하루에 3개 사업부 릴레이 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5일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무선사업부 등 사업별 릴레이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이 하루에 3개 사업부 경영진을 연달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곧바로 현업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릴레이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것은 그만큼 삼성 내부의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반도체(DS부문) 경영진을 만났다. 최근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반도체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전략과 초격차 기술 로드맵을 중점적으로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여했다.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를 따로 열었다. 삼성은 지난달 말 경기 평택사업장에 약 10조 원을 들여 극자외선(EUV) 전용 파운드리 라인 투자를 발표하는 등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비전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 1월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도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 이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라인업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이례적으로 릴레이 회의에 나선 것은 위기 속 공격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재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 등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코로나19 2차 재확산 우려까지 번지고 있다”며 “사법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시간이 있을 때 ‘위기 속 공격 투자’라는 삼성식 경영 행보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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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위기 넘긴 이재용, 반도체·스마트폰 등 사장단과 릴레이 회의 ‘이례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사업부문별 사장단 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다. 9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곧바로 현업에 복귀한 이 부회장은 릴레이 사장단 회의를 통해 위기극복 전략을 주문했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반도체(DS부문) 경영진을 만나 글로벌 반도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이 반도체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 초격차 전략이 로드맵 대로 가고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 사업부장(사장), 박학규 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이 참여했다. 오찬 이후에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전략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삼성은 지난달 말 경기 평택사업장에 약 10조 원을 들여 극자외선(EUV) 전용 파운드리 라인 투자를 발표하는 등 2030년 파운드리 세계 1위 비전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2일 새해 첫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열고, “과거의 실적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파운드리 전략 간담회 이후에는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스마트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사장), 최경식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 김경준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 김성진 무선사업부 지원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하루에 반도체, 무선사업부 사장단 릴레이 회의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코로나19 2차 재확산 우려까지 번지고 있어 위기극복 전략을 챙겨야 한다는 삼성의 절박감을 드러내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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