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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아자동차가 멕시코 공장까지 당분간 멈춰 세우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생산기지가 각자 일정에 따라 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국내에서는 쌍용자동차가 해외 부품 수급 차질로 1개 생산라인의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2일 기아차는 오는 6~8일 멕시코 공장의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자동차 수요 감소와 직원 안전을 고려한 결정이다. 기아차는 이미 미국, 슬로바키아, 인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이다. 현대차 역시 미국, 체코, 러시아, 브라질, 터키, 인도 공장이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았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일찌감치 문을 닫았다가 재가동에 들어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해외 생산기지가 지역별 일정에 맞춰 가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이날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의 판매 실적이 현대차 3만6087대, 기아차 4만5413대로 지난해 3월에 비해 각기 42.4%, 18.6%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영업 환경이 악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과 멕시코 공장 휴업으로 인한 영향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앞으로 이보다 더 큰 판매 타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가운데 쌍용차는 이날 평택공장에서 가동 중인 2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 생산라인을 멈춰 세우는 휴업에 돌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휴업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유럽과 중국 등에서 수입하는 부품 수급 문제로 이번 달은 원활한 자동차 생산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된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자동차 판매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생산과 소비가 비교적 원활한 내수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에서는 판매 절벽이 현실화됐다. 4월에는 해외 판매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일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지난해 3월보다 3.0% 증가한 7만21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1만6600대가 팔리며 3년여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한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고 중형 세단 쏘나타도 7200대 이상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6293대)와 싼타페(5788대)도 든든하게 제 역할을 했다. 중국산 부품 공급 문제로 2월에 수차례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해 생산 차질 우려가 빚어졌지만 주말 특근 등으로 국내 수요에 대응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 3월보다 26.2%나 감소한 23만6323대 판매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시장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은 데다 상당수 해외 공장이 3월 중순 이후 가동 중단에 들어가 생산량도 부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기아자동차는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3월에 비해 15.3% 증가한 5만1008대를 판매해 23개월 만에 월 5만 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출시한 중형 세단 K5가 8200대 팔리면서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11.2%나 감소한 17만595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코로나19 확산과 해외 공장 가동 중단의 결과다. 최근 국내에 나란히 신차를 내놓은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GM도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3월 대비 각각 83.7%와 39.6% 증가한 1만2000여 대와 8900여 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 수출에서는 각각 57.4%와 20.8%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신차 효과가 뚜렷하지만 해외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어드는 모습”이라며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문을 닫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4월 이후에 더 심각한 판매 절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 모두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최근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조사 결과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은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여파로 3월 매출이 20∼30% 감소했다고 밝혔다. 4월에는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4월 2주차 이후엔 자금 압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장은 “앞으로 몇 달간 글로벌 수요 급감을 내수로 대체하고 정부의 기업 지원이 차질 없이 이뤄져야 자동차산업 생태계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서형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에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대학, 스타트업 등과 함께 개방형 혁신을 모색하는 연구센터를 새로 조성한다. 31일 현대차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현대모빌리티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5월 중 착공한다고 밝혔다. 4만4000m² 부지에 건축면적 2만8000m²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싱가포르의 혁신 생태계와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담당 조직을 결합해 ‘다중 모빌리티’ 등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또 차량의 개발 생산 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과감한 혁신 기술 연구로 신시장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생산 체계에서 검증까지 하겠다는 것이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현대차는 또 세계적인 연구시설로 꼽히는 난양공대 등 싱가포르 현지 대학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과 긴밀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현대차의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의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새로운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던 대한항공은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 확립’을 목표로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세계와 국내 경제는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여객 수요 성장률 둔화 및 화물 수요 부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이와 같은 대외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을 다지고자 자원 활용도 제고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근원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변화 관리 역량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미국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 시행 2년째를 맞이한다. 올해도 조인트벤처로 미주-아시아 네트워크를 확대해 고객 서비스 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신규 취항 및 부정기편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개발하고 노선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수익성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 내 28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스케줄 및 노선을 제공 중이다. 조인트벤처를 통해 두 회사는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승객들의 환승 시간이 줄어들고 라운지 및 카운터 공동 이용 등 일원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준 미주노선 탑승객 수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하고 미국 출·도착 기준 인천공항 환승객 수도 전년 대비 9%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대한항공은 노선별로 최적화한 비행기를 도입해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미국 보잉사의 최신형 항공기 787 드림라이너 시리즈 등을 꾸준히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해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 787-10 항공기 신규 도입을 결정한 바 있다. 반면 보잉 747-400 등 기존의 노후 기종들은 지속적으로 처분하는 등 보유 기종 첨단화를 통해 승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보잉 787-9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노선별 특성에 맞는 기재와 서비스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 도입하는 보잉 787-10의 경우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가 보잉 787-9 대비 5m가량 긴 68m다. 이에 따라 보잉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늘릴 수 있으며 화물 적재 공간은 20m³가량 증가한다. 연료 효율성도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 777-200 대비 보잉 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됐고 보잉 787-10은 이보다 5%포인트 더 높아 25% 좋아졌다. 대한항공은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해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올해에도 항공운송 사업의 기본인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지속적으로 견지하면서 안전 관련 규정과 프로세스 준수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안전과 서비스 중심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대한항공의 변하지 않는 목표로 올해도 전사적인 안전 활동 강화를 통해 절대 안전운항체제를 상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보유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내부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기재 가동률을 증대시키고 수익성 중심의 노선 구조 개편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용과 소통에 기반한 최적의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1970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자부품’ 기업으로 설립된 LG이노텍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LG이노텍은 고객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 50년간 소재 부품 시장을 이끌어왔고 이제 100년 이상 영속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올해를 ‘글로벌 NO.1 소재 부품 기업’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다양한 혁신기술로 광학 솔루션, 차량 전장, 기판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 부품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패러다임 변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의 성장성이 큰 영역을 선제적으로 공략하는 방식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것이다. 광학 솔루션 사업은 카메라 모듈 및 3차원(3D) 센싱 모듈로 글로벌 1위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자동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 중인 차량 전장 사업은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 등에 적용되는 차세대 전장부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판 소재 사업은 5G, 폴더블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확대에 따른 초슬림, 고성능, 고집적 첨단 기판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혁신기술 확보와 신사업 육성에 주력해 왔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LG이노텍은 국내 R&D 투자 상위 100대 기업 중 12위를 차지했다. 이런 투자의 결과로 LG이노텍은 최첨단 3D 센싱 모듈, 차량용 플렉시블 입체조명 ‘넥슬라이드-HD’, 세계 최초 5G 차량 통신 모듈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잇달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첨단 기술을 사내에 도입해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 고객 가치 창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사업 방식 혁신과 디지털 역량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로봇을 활용해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는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와 인공지능(AI)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사내 업무 시스템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하며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친환경 설비 투자 확대, 온실가스 저감 등 친환경 사업장 구축, 금융·기술·경영·교육 분야의 동반성장 활동, 청소년 및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CSR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제철이 전사적인 스마트화를 표방한 한층 진화된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추진하며 혁신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및 생산 부문의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제조 및 생산뿐 아니라 시스템, 인프라를 비롯한 프로세스 전 부문에 걸친 스마트 매니지먼트까지 구축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올해 초 프로세스와 시스템, 인프라 부문의 스마트 매니지먼트를 실행하는 프로세스 혁신 TFT를 사장 직속 조직으로 전진 배치했다. 2025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와 스마트 매니지먼트 융합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7년부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제철소의 생산 공정 및 기술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 팩토리 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달성을 위한 사전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당진제철소에 스마트 팩토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AI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인재 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시작한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는 올 1월부터 인천, 포항 공장까지 확대했다. 스마트 팩토리 아카데미는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할 전담 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 교육과정으로 지난해 당진제철소에서 1기 수료생 47명을 배출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외부 전문 업체와의 밀착형 맞춤교육을 통해 공정 개선을 위한 3건의 시범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과제 범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고 고객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공장별로 자체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전문가 수준의 고급 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력들은 하반기부터 전문가 교육에 참여해 석사 수준의 합숙 교육을 받으면서 외부 교육기관 교수진과의 1인 1협업 과제를 진행하는 트레이닝 등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스마트 엔터프라이즈의 핵심은 고객 가치 극대화”라며 “전사적인 데이터 융합을 통해 고객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이러한 시스템과 문화를 정착시켜 최적화된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지속 성장을 위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 철강사로서 지난 67년간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온 저력을 근간으로 올 한 해 기본을 지키는 가운데 업계의 변화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본에 충실한 성장 △사업구조 최적화 △선제적 변화 △사회적인 책임 실천 등의 원칙을 적극 지켜 나갈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국내외 자동차 시장이 대변혁기를 맞은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가 기술 혁신으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하며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을 목표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사업 역량 확보 등에 올해부터 6년간 총 61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제품과 경상 투자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 원 △전동화·자율주행·커넥티비티·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보틱스·개인용비행체(PAV)·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 원을 투입한다. 기아차도 올 1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 ‘Plan S’에서 2025년까지 총 29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며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 “현대차그룹은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가시적인 미래 성과를 위해 구체적이고 분명한 중장기 목표와 실행계획의 이정표를 세우고 그룹 임직원과 함께 반드시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기반의 혁신과 로봇, PAV를 기반으로 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영역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이동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새해 메시지에 담았다. 이미 현실로 다가온 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적극적인 신모델 개발에 나선다. 정 수석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미래 친환경차 시장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차에서부터 전기차, 수소전기차까지 현존하는 모든 형태의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출시한 코나 EV의 경우 1회 충전 주행거리 406km를 달성해 이미 400km를 넘었는데 이는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특히 코나 EV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은 올 1월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인 워즈오토가 선정한 ‘2020 워즈오토 10대 엔진&동력시스템’에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이름을 올리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수소전기차 분야에서는 수소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노력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수소전기차는 올해부터 차량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시스템 판매를 본격화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 협력을 통해 수소 산업의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 공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전체회의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선박·철도·지게차 등 운송 분야, 전력 생산·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해 2030년에는 연간 약 2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국내외에 판매하고 국내에 연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표 세단 ‘G80’의 3세대 신모델을 7년 만에 공개하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 현대차는 하반기(7∼12월)에 이 모델을 미국에 출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에 빠진 미국 시장에서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30일 대형 세단 G80의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지 에이티(The All-new G80)’ 의 온라인 공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계약에 들어갔다. 2013년 2세대 모델(DH)이 출시된 G80는 모델 노후화에도 지난해 국내에서 제네시스 세단 3종류(G70, G80, G90) 가운데 가장 많은 2만2000여 대가 팔렸다. 올해 국내 판매 목표를 3만3000대로 잡은 3세대 G80는 계약 첫날 2만2000대 이상이 계약됐다. 신형 G80는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3가지 엔진으로 구성됐다. 엔진과 차체에 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 사용을 늘리면서 차량 무게를 125㎏ 줄이면서도 초고강도 강판 비율을 높여 민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전반적인 주행 질감에서는 기존 모델에 비해 부드러움보다는 단단함과 스포티함이 강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관 디자인에서는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인 대형 크레스트(방패 모양) 그릴과 그 양옆에 두 줄씩의 램프를 배치하는 쿼드 램프를 그대로 적용했다. 차량의 폭은 기존보다 35㎜ 넓히고 높이는 15㎜ 낮춰 좀 더 다부진 인상을 주면서도 쿠페 차량처럼 뒤쪽 지붕선이 완만하게 떨어지는 모습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좌석과 운전대에 천연가죽 소재를 입히고 원목의 색상과 질감을 그대로 살린 목재 장식을 곳곳에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뒷좌석의 높이를 낮춰 쿠페형 외관에도 머리 위 공간과 다리 공간이 넉넉히 확보돼 전체 실내 공간이 넓어진 느낌이다. 고급 세단답게 첨단 안전 편의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충돌이나 급제동 예상 시 동승석의 등받이를 당겨 안전한 자세로 조정하는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와 10개의 에어백, 평행 직각 주차 지원 등이 적용됐다. 특히 G80에 적용된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은 전방 전측방 후측방 레이더가 함께 작동해 맞은편이나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후방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으로 인한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제동해 충돌을 막아준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제네시스 모델을 위해 차세대 센서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며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이 코로나19 사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어 대략 5년 주기로 돌아오는 현대차의 이른바 ‘신차 사이클’ 효과가 이번에도 통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현대차는 디자인과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G80가 하반기 반등을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돼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여름 미국 시장에 신형 G80와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신형 G80는 이번에 16종에 이르는 다양한 외장 색상을 공개했다. 베이지색 등 국내 시장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는 색상까지 공개한 것은 미국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앞서 공개한 신형 아반떼 역시 튀어야 잘 팔린다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화려한 외관 디자인을 내세웠다. 올해 2분기 미국에서 4분의 1 이상의 자동차 판매량 감소를 점치고 있는 증권가에서는 연간 판매량이 줄겠지만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신차를 중심으로 한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두산중공업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산건설 매각에 나선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조 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자회사 매각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30일 투자금융(IB) 및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한 외국계 금융사를 통해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 두산건설 매각은 지난해부터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산중공업의 위기가 두산건설 자금난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에 최근 10년 동안 1조7000억 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두산건설을 100% 자회사로 지분을 정리해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 본격화와 더불어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산중공업 측은 “두산 매각 등은 결정된 바 없으며, 채권단과 협의해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최대 1조 원의 대출을 받게 된 두산중공업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여전히 침체된 세계 발전시장이 언제 살아날지, 석탄과 원전을 대체할 신성장동력 사업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을지가 관건이다.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에 1조 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등 기간산업 보호라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며 “원자력발전이나 화력발전 시공을 주로 담당한 회사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대출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12년 연간 매출(별도 기준)이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급락했다. 국내외 발전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두산중공업은 상반기 중 해수담수화 사업 등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고 가스터빈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사업이 주력 사업인 석탄과 원전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안에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할 채무는 총 4조 원이다. 이와 관련해 최 부행장은 “두산 측이 내놓은 자구책이 절차가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추가 지원도 고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만 45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일부 직원들을 강제로 쉬게 하는 방안(휴업)을 추진하고 있다.김도형 dodo@donga.com·김동혁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최대 1조 원의 대출을 받게 된 두산중공업이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여전히 침체된 세계 발전시장이 언제 살아날지, 석탄과 원전을 대체할 신성장동력 사업이 얼마나 빠른 시일 내에 자리 잡을 지가 관건이다. 두산중공업은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2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두산중공업에 1조 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계열사들이 보유 중인 두산중공업 주식과 부동산(두산타워) 신탁수익권 등을 담보로 제공한다.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이날 “우리나라의 원전기술 등 기간산업 보호라는 목적도 포함돼 있다”며 “원자력 발전이나 화력발전 시공을 주로 담당한 회사라는 점이 고려됐다”고 대출 배경을 설명했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12년 연간 매출(별도 기준)이 7조7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 원대로 급락했다. 국내외 발전 시장 침체와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두산중공업은 상반기 중 해수담수화 사업 등 대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고 가스터빈 사업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사업이 주력 사업인 석탄과 원전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안에 갚거나 만기를 연장해야 할 채무는 총 4조 원이다. 이와 관련 최 부행장은 “두산 측이 내놓은 자구책이 절차가 지연돼 유동성 문제가 생길 경우 추가 지원도 고민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두산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주주를 포함한 전 계열사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만 45세 이상 직원들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일부 직원에 대해 휴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현대자동차가 다음 달 출시하는 ‘올 뉴 아반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사전계약 첫날 1만 대 이상이 계약됐다. 준중형 세단 신차에 목말라하던 국내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디자인과 성능으로 다가선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중교통 기피 현상도 차량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현대차는 25일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7세대 신형 아반떼의 첫날 계약 물량이 1만58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15년 6세대 아반떼의 첫날 사전계약 물량이 1149대였음을 감안하면 약 9배에 이르는 수치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와중에 거둔 이 같은 사전계약 실적에 고무적인 반응이다. 최근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 규모는 2015년 18만1000대에서 지난해 12만3000대로 32%나 감소했다. 특히 2, 3월에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상황이라 이번 신형 아반떼의 흥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기를 깨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완전히 새로운 상품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등급을 구성한 것이 고객들의 기대감에 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형 아반떼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차로이탈방지보조, 운전자주의경고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1531만∼2422만 원으로 시작 가격은 기아자동차 K3와 비슷한 수준이다… 신형 아반떼 열풍에는 타이밍이 한몫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년 전 경쟁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기아자동차의 K3가 완전 변경 모델을 내놓은 뒤 준중형차 시장에는 이렇다 할 만한 신차가 없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SUV 시대가 대세여도 준중형 세단은 소비층이 따로 존재하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도 소비자 선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을 피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차량 공유 서비스가 확산되는 모습도 관측된다. 특히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는 출퇴근 시간대의 이용률이 다른 시간대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브랜드인 그린카는 코로나19가 국내에 크게 확산된 2월부터 이달까지의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간에 비해 주중 평균 이용시간이 5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상원 그린카 대표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소비자들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차량공유 서비스를 대안으로 선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과 차고지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의 한 차량 영업사원은 “매장 방문과 상담은 줄었지만 일부 구매 고객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싫어 차를 산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을 앞세운 다양한 활동을 국내외에서 펼치면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모범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호주 석탄공급사인 얀콜과 ‘GEM 매칭펀드 1호’를 조성한 포스코는 지난달 24일에는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유병옥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 어니 트래셔 엑스콜 사장,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GEM 매칭펀드 2호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엑스콜은 미국의 제철용 석탄 최대 수출 기업으로 포스코에는 연간 약 100만 t을 공급하고 있다. 트리플래닛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숲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 기업이다. GEM 매칭펀드는 포스코가 지난해 7월 기업시민헌장 선포 후 철강-광산 업계가 설립한 최초의 글로벌 매칭펀드다. 조성된 기금은 지역 장학 사업, 안전 및 환경 개선 활동, 협력사 교육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과 건강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활동에 사용해 단순 기부 활동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GEM 매칭펀드에 참여하는 포스코와 원료공급사는 각 사가 5만 달러씩 매년 총 1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출연해 양국에 1년씩 번갈아 지역사회를 지원한다. 호주 얀콜사와의 1호 펀드의 첫해 사업으로는 호주 원주민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도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27일 국내에 5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출연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손소독제, 마스크 등 의료구호물품과 자가 격리자 생필품, 방역 및 예방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1월 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에도 600만 위안(약 10억 원) 규모의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해외에서는 직접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포스코멕시코는 지난달 19일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알타미라시에서 저소득 소외계층 자립 지원을 위한 포스코희망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코멕시코는 그동안 사내봉사단인 ‘포스코 아미고스(POSCO Amigos)’를 구성해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양로원 휠체어 기부 등 다양한 기부와 봉사를 해왔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경영이념 선포 이후 노력봉사 위주의 활동을 지역사회 당면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활동으로 발전시키고자 포스코희망센터를 건립하게 된 것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의 다양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 더불어 발전하는 글로벌 모범시민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역과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래 본격적인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선포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 △2013년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 추진 △2016년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을 진행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을 체계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재난 재해 피해복구에 앞장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올해 1월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고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해 총 1500만 위안(25억3000만 원) 규모의 의료물품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또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긴급 자금 지원 방안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중소 부품 협력사들을 위해 △3080억원 규모의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 1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집행한다. 지난달 말에는 50억 원의 성금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등 기존 4대 사회공헌 사업에 ‘자립지원 및 인재육성(드림무브)’ ‘계열사 역량 활용(넥스트무브)’ 등 사회공헌 분야 2가지 사업을 새로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드림무브는 청년 및 저소득층 등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을 돕고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사업, 넥스트무브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기술 서비스 인프라를 더욱 폭넓게 활용하는 사업이 중심이다. 현대차그룹이 다문화가정 지원에도 앞장서면서 꾸준히 ‘다문화가정 고향방문지원 수기 공모전’을 여는 가운데 2018년 1월에는 국내 결혼이주 후 베트남으로 귀환한 여성의 성공적인 정착과 자립을 위한 시설인 ‘한-베 함께돌봄센터’를 개관하기도 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금융 시장 등에서 자금 융통이 막히는 신용 경색이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이 팔리지 않아 대기업마저 자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글로벌 증시 폭락이 계속되며 증권사들까지 단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리스크가 연쇄적으로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기업금융 시장에 돈이 안 돈다 24일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10대 그룹 계열사 2곳에 1000억 원 안팎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는데, 그야말로 간신히 막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업금융 시장이 꽉 막혀 우량기업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돈맥’이 끊기다시피 한 건 회사채가 돌지 않기 때문. 기업들은 채권이 만기도래하면 그 금액만큼 새로 채권을 발행하는 식으로 전체 회사채 물량을 조절한다. 지금은 기관과 개인투자자를 막론하고 채권을 기피하고 있어 차환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은 항공사는 특히 문제가 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각각 4조3542억 원, 1조1700억 원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이 중 4950억 원이 회사채인데, 절반가량인 2400억 원은 다음 달 만기가 다가온다. 최근 직원들 급여조차 제대로 지급하기 힘들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발전시장 침체와 탈원전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규모 희망퇴직 및 휴업을 검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역시 시장에서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27일 외화공모사채 5억 달러(약 6280억 원), 5월 초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4000억 원이 돌아온다.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24일 이 회사 노동조합이 직접 호소문을 내고 “우리는 우리의 능력으로 산업과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했다. 최근 신용등급이 AA등급인 우량기업들마저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하는 등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신규 회사채 발행을 망설이거나, 만기가 다가와도 자금 조달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다음 달 초 1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데 워낙 시장이 경색돼 있어 쉽게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자 은행권 대출을 받는 대기업도 늘고 있다. 24일 주요 시중은행 5곳의 대기업 대출 잔액은 이달 20일 기준 78조6732억 원으로 2월 말보다 1조7819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이 회사채 등 자금시장 경색 조짐이 보이자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이전에 열어놓았던 한도대출에서 실제 대출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으로 치면 마이너스통장을 쓴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회사채 등 여타 자금시장의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대출을 늘리는 기업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 중심 ‘연쇄 신용경색’ 우려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불거지고 있는 단기자금 경색 움직임이 시장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수조 원대 자기자본을 가진 대형 증권사들마저 일시자금난으로 ‘흑자 도산’하게 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연쇄 신용위험을 촉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수십조 원대의 해외 주가연계증권(ELS)을 발행해온 증권사들이 헤지(위험 회피)를 위해 사들인 파생상품에서 담보가치 하락에 따른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이 발생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당장 현금이 필요해진 증권사들이 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을 시장에 대거 내놓으며 유동성 마련에 나섰지만,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리스크가 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으면 증권사들의 유동성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특정 기업이 파산하기 시작하면 그 자체로 위기의 프레임이 달라지게 된다”며 “한 업종에서 시작된 파산이 시장 전반의 실업 문제는 물론이고 계열사, 납품업체 등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이새샘 기자}

자동차와 전자,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모빌리티’와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자동차로 한정되던 모빌리티 영역은 신기술을 대거 적용한 신차와 미래자동차 개발은 물론 다양한 이동 방법을 제시하는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모두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온 스마트폰은 금융, 상거래, 각종 콘텐츠 관련 서비스와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결합돼 다채로운 신사업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지금 고객들과 직접 만나고 있는 자동차들은 각종 신기술을 적용하면서 혁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승합자동차 마스터 버스는 고속 주행 중에 측면의 바람 영향을 최소화하는 측풍영향 보정 기능 등 첨단 안전 기술을 개발해 안전이 생명인 통학버스에 적용했다. 폭스바겐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3세대 신형 투아렉은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 조향 시스템에 실내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 같은 최첨단 사양 덕분에 지난달 수입 럭셔리 SUV 시장에서 3위권에 진입했다. 캐딜락의 대형 SUV XT6도 정속 주행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차량 주변의 위험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 및 햅틱 시트 등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다양한 신차를 연이어 국내에 출시하고 있는 아우디도 A6를 통해 ‘아우디 버추얼 콕핏 플러스’에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 스크린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운전자가 차량과 관련된 정보를 통합적이고 직관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각종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정보기술(IT)기업과 자동차 기업 모두 경쟁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택시 출시 5년차를 맞아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 주차, 전기자전거, 내비게이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급격한 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고객 중심의 중장기 혁신 계획인 ‘2025 전략’을 공개하고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기아자동차는 23일 첨단 편의장치를 기본으로 장착한 ‘2021 쏘울’과 ‘2021 쏘울 EV’(사진)를 출시했다. 새로 나온 2021 쏘울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와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이 기본적으로 적용됐다. 원격 시동 스마트키도 전 트림(등급)에 기본 장치로 탑재됐다. 이와 함께 △뒷자리 승객 알림 △공기청정 모드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 등 다양한 편의장치를 적용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전기차인 쏘울 EV의 경우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복합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50km인 도심형 배터리를 장착해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 수요에 맞췄다. 노블레스 트림은 복합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6km인 기본형 배터리가 들어간다. 운행 성향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인하된 개별소비세 1.5%를 기준으로 프레스티지 1910만 원, 노블레스 2101만 원, 노블레스 스페셜 2293만 원이다. 쏘울 EV는 프레스티지 4187만 원, 노블레스 4834만 원으로 서울시 기준으로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으면 프레스티지 2993만 원, 노블레스 3564만 원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량주로 꼽히던 주식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매입에 나섰다. 주주들에게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의 기초 체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달 19일 장내에서 현대차 주식을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주식을 7만2552주 매수했다. 이번에 매입한 두 회사 주식 매입대금은 총 190억 원가량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6만8900원과 13만3500원으로 떨어졌다. 한 달여 전인 2월 17일엔 각각 13만5500원, 23만9000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자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 부회장이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당시 경영사정이 어려워 현대차 지분 처분에 나선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500만 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주식 매수로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전에 현대모비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아 이번 매수로 지분 0.08%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점 등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측은 지배구조 문제와는 관계가 없는 지분 매입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에서는 지난주 이원희 대표이사와 서보신 생산품질담당 사장도 각기 1391주와 4200주씩을 매입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을 때 고위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주들에게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에서는 10일 최성안 사장이 2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18일(현지 시간) 생산을 중단한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이달 말까지 공장을 닫기로 했다. 현대차는 22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31일까지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3000명가량의 직원에게는 적정한 보상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의 생산 중단은 엔진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당초 현대차는 방역 활동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업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지역사회 우려 등을 감안해 휴업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앨라배마 공장의 차량 생산량은 약 1만 대 줄어든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앞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공급받고 있는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도 이번 휴업 연장 조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해 세계 자동차 수요 전망치는 속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무디스는 ―0.9%에서 ―2.5%로, LMC오토모티브는 판매량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4.3%로 바꿨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3월 27일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그룹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처리되기 때문이다. 주총 결과에 따라 조 회장이 그룹 내 경영권을 지키느냐, 아니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의 반(反)조원태 3자 연합이 조 회장을 끌어내리느냐가 결정된다. 오너 가족이 가세한 최대 주주의 반란으로 그룹 총수의 리더십이 교체되는 전례 없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가진 주식 기준으로 조 회장 측 우호지분은 37.14%, 3자 연합은 31.98%로 5.16%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더욱이 양측 지분 일부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 2건이 진행 중이다. 소송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여기에 2.9%의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대체 어쩌다 한진그룹은 이런 상황까지 온 걸까. 그리고 앞으로 한진그룹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며칠 남지 않은 주총의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임원 인사에 무너진 남매의 우애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이 갈라서게 된 건 지난해 12월 2일부로 단행된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가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4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후, 가족들 사이에 경영권 배분을 둘러싼 이견이 조금씩 흘러나왔다. 조 전 부사장은 호텔과 기내식, 면세 사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각종 사업을 분리할 수는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그 대신 그룹 내 물류회사인 ㈜한진을 떼어내 조 전 부사장 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에게 맡기고 싶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20일 미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룹을) 독식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지분을 나눈 것도 형제들끼리도 같이 잘 지내자는 뜻”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만 해도 의견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 등을 돌릴 정도는 아니었다. 상황이 급변한 건 조 회장이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부터다.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델타항공처럼 백기사 역할을 해줄 우군을 찾던 중이었다. 실제 이 무렵 조 회장은 한진칼 지분 10% 이상을 매입해줄 수 있는 유력한 파트너를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이 그룹 경영에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내부 사정에 밝은 한진그룹 관계자는 “결과적으로는 델타항공에 이은 제2의 백기사를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당시 지분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고 판단한 조 회장이 11월 29일 대한항공 정기 임원 인사 때 조 회장 사람들로 주요 임원을 꾸렸다”며 “인사 결과를 보고 단단히 화가 난 조 전 부사장이 등을 돌린 결정타였다”고 설명했다. 3자 연합 측 관계자도 “정기 인사 이후에 조 전 부사장 측에서 접촉을 해왔다. 반도건설도 처음엔 한진의 백기사였지만 조 회장이 그룹을 장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고 KCGI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 양측의 잇단 소송전…국민연금의 선택은? 3자 연합이 결성되면서 한진그룹의 경영권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그동안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 사이를 중재하려 했던 동생과 어머니가 조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1%의 지분이라도 더 얻으려는 양측의 싸움이 시작됐다. 소액주주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의결권 위임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양측은 상대방의 일부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 3자 연합은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보유한 한진칼 주식 3.7%에 대해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 달라”며 가처분신청을 했다. 3자 연합은 “자가보험과 사우회가 한진칼 지분을 살 때 직원 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회장이 임명한 임원들이 결재를 한 뒤 지분을 매입했다”며 “그룹 총수의 영향력 안에 있는 지분이므로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만 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므로 의결권 행사가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질세라 조 회장 측은 반도건설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17일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문제가 된 지분은 반도건설의 지분 8.2% 가운데 3.2%다.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으면서도 ‘단순 투자’라고 허위 공시를 했기 때문에 3.2%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못 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3자 연합은 반대로 이 지분의 의결권 행사를 가능하게 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3일 법원에 냈다. 가처분 결과는 25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양측 지분의 격차가 줄어들 수도, 늘어날 수도 있다. 또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선택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위탁 운용사를 통해 한진칼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는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직접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의안 분석 등을 거쳐 주총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하게 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이익과 주주 가치에 중점을 두고 양측이 내세우는 명분의 합리성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의결권 자문사들 중 한국기업지배구조원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조 회장 재선임에 찬성했고,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한 상태다. ○ “주총으로 끝나지 않는다”…장기전 대비하는 양측 3자 연합은 5년 계약으로 묶여 있다. 어느 한쪽이라도 계약을 깰 경우 상당한 액수를 물어내야 한다. 최소 5년 동안은 한 몸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3자 연합이 지분 50%를 넘길 수 있다고 본다. 3자 연합이 깨지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지분 50%를 넘긴다는 건 사실상 3자 연합이 한진칼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느 한쪽이 욕심을 내면 연합이 깨질 수도 있다고 본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영원한 선의의 백기사는 없다”며 “거액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는데도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3자 연합의 연대가 깨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조 회장 측도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조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경영권 분쟁은) 장기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델타항공이 올해 2월 20일 “상법 제369조(의결권)에 따른 권한을 행사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지분을 14.9%까지 늘린 것도 조 회장과의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된 점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기도 한다. 델타항공의 지분 확보가 국내 항공법에 저촉되진 않지만 델타항공 지분이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결정적인 만큼 대한항공이 델타와의 각종 사업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국내 한 항공사의 전직 고위 임원은 “항공 동맹 내부에서는 환승 고객이 낸 돈을 어느 항공사가 1달러라도 더 가져가느냐 하는 ‘한 끗 싸움’이 치열하다”며 “지금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델타항공에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파트너의 운송업체를 직접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상업적인 계약을 넘어서 영향을 미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며 “다른 항공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하다는 걸 알아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경영권 분쟁에 멍드는 그룹…재계 “대승적 결단을” 이번 주총에서 한진칼은 사내이사 후보로 조 회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올렸다. 3자 연합은 사내이사 후보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비상무이사 후보로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를 올렸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사 후보 모두 표결에 부치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 따라 다양한 사내이사 조합이 가능해진다. 지분이 팽팽히 갈리는 만큼 적과 아군이 공존하는 이사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양측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들이 섞이는 이사회가 꾸려지면 이사회 안건마다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3자 연합은 이번 주총에서 자신들이 추천한 7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들 중 한두 명만이라도 이사회에 들어간다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한편 한진칼 측은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외 이사 후보들이 항공업계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모두 반대하고 있다. 한 대기업 임원은 “주총 이후에도 3자 연합의 공세를 조 회장이 계속 방어해 가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그룹이 경영권 분쟁으로 멍이 들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임원도 “양측이 계속 서로를 헐뜯고 다투면 피해자는 결국 그룹과 직원들이다. 양측의 대승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