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사찰 문빈정사의 주지 스님이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에 ‘고기 후원이 끊겼다’는 소식을 듣고 불자 봉사팀과 함께 돼지고기를 지원하고 이용자들에게 직접 삼겹살을 구워 준 사연이 알려졌다.오영순 광주 남구 의원, 사단법인 자비신행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12일 광주 남구 까리따스수녀회가 운영하는 광주 성요셉의 집(사랑의 식당)에서 문빈정사의 주지 법공스님과 불자 봉사팀이 ‘고기특공대’ 행사를 진행했다.행사는 오 의원이 광주 성요셉의 집에 ‘고기 후원이 끊겨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사단법인 자비신행회 관계자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진행됐다. 광주 성요셉의 집은 여러 이유로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으로,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운영되고 있다.오 의원은 “광주 성요셉의 집은 후원과 자원봉사만으로 운영하는데, 올해 여타의 사정으로 고기 후원이 끊겨 힘들어하시는 수녀님의 말씀에 염치 불구하고 자비신행회 김영섭 국장님께 도움 요청을 드렸더니 법공스님과 문빈정사 봉사팀이 함께 오셨다”고 밝혔다.오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서 법공스님은 앞치마를 두르고 불판 앞에서 집게를 들고 직접 삼겹살을 구웠다. 이어 삼겹살을 나르며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법공스님과 문빈정사 봉사팀은 쌀 20kg 5포대도 광주 성요셉의 집에 후원했다.법공스님은 “자비를 실천하는 불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현하고자 이번 후원을 준비했다”며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위로와 존중의 마음을 전하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북한이) 대남 방송을 하면 부대원들도 시끄럽죠? 고생 많이 했다.”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경기 연천 소재 최전방 부대인 육군 제25보병사단을 찾아 망원경으로 북측 지역을 바라보며 한기성 제25보병사단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망원경을 바라본 채로 한 사단장에게 “저것도 대북 방송 시작하면서 새로 다시 설치한 거죠?”, “(대북 방송을) 그저께(11일)부터 안 한다는 거죠?”라고 물었고 한 사단장은 “그렇다”고 답했다.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일 전격 중지했고, 북한은 이른바 ‘귀신 소리’로 불리던 대남 소음 방송을 12일부터 중지한 것으로 파악됐다.이 대통령은 한 사단장에게 “대남 방송을 하면 부대원들도 시끄럽죠?”라고 물었고 한 사단장은 “GP(최전방 감시초소)에 근무하는 인원들은 시끄럽다”며 “외곽에서 근무하면 (소리가) 들리고, 실내로 들어가면 안 들린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밤새도록?”이라고 물었고 한 사단장이 “예”라고 답하자 “고생 많이 했다”고 말했다.이날 이 대통령의 전방 부대 방문은 대북 방송 중지를 지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이 대통령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선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그거보다 가장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건데, 그건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잘 지켜주셔서 우리 국민이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최근에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여러분들 자긍심에 손상 있을 수 있는데, 우리 국민은 장병들의 충성심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잠깐 험악한 상황을 상정했는데, 일선 지휘관들, 우리 장병 여러분들이 특정 개인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충성심으로, 국가에 대한 충성심으로 자기 역할을 잘해 주셨다”며 “고생 많으신데, 군에 대한 처우나 대우,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하니까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안보는 모든 사람이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일”이라며 “여러분이 그 일을 맡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일째인 13일 주요 5대 그룹 총수 및 6개 경제단체장을 만나 “규제 합리화 문제는 저희도 주력하려고 한다”며 “불필요한,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을)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20분까지 140분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경제계와 회동을 가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 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며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 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는 5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도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선거 후에 시장이 많이 안정이 돼 주가도 많이 오르고 그래서 저도 마음이 참 편하다”며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인들, 각 기업들이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면서도 “기업의 구성원들 사이의 내부 문제, 노동 문제나 중소기업 문제,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 일종의 착취, 이런 방식으로는 더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 이미 다 그 상태는 벗어났다”며 “그러나 그 전에 비해 아직도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서 기업들의 경제 영토라고 하는 활동 영역을 확대해 드리는 것도 저희가 주력을 하려고 한다”고도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가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 될 지에 대한 의견도 주시라”며 “현장에 계신 여러분의 의견이 중요하니 해외 통상 상황과 관련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시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아직 정부를 구성하는 중인데, 가능하면 산업․경제의 영역은 현장의 여러분 의견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인사 추천도 여러 분에게 부탁드렸고 가능하면 그 의견을 존중하려고 하니까 그러한 의견들도 개인적으로라도 많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는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민생 경제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그 중심에는 여러 경제단체, 주요 기업인들 계시니까 각별히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최태원 회장은 이 대통령에게 올해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APEC 정상회의는 각국의 주요 기업이 활발히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며 “행사의 위상과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초청 및 행사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최 회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애로사항도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부과를 하면 부과를 했다 이렇게 하면 딱 좋을 텐데 그것도 아니고, 한다 만다 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무엇을 결정할 수 없는 불안한 시간”이라며 “기업인들이 사업을 결정하거나 투자를 하는 데 상당히 좀 어려움에 처해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이재용 회장은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이 회장은 “대통령이 되시고 나서 자서전을 읽어봤다”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꿈을 줘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 70%가 향후 5년 동안 이재명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는 각각 46% 21%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70%는 “잘할 것”, 24%는 “잘못할 것”이라고 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이 대통령에게 바라는 점(자유 응답)은 경제 회복 및 활성화가 16%로 가장 높았다. 서민 정책 및 복지 확대(6%), 통합‧국민화합‧협치(5%) 등의 답변도 있었다.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6%, 국민의힘 21%, 개혁신당 5%, 조국혁신당 4%, 진보당 1%, 이외 정당 및 단체 1%, 무당(無黨)층 21%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대선 직전인 이달 1일 대비 7%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12%포인트 하락했다.한국갤럽은 “양대 정당 격차가 5년 내 최대 수준으로 커졌다”며 “이는 작년 12월 중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도 비슷하다”고 했다.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4.9%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13일 오전 8시 20분경 사다리차 전도 사고로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의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사고 수습은 약 5시간 만에 완료돼 현재는 열차가 정상 운행 중이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경 서울 서대문구에서 이삿짐 사다리차가 경의중앙선 가좌역-신촌역 구간 선로 쪽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전차선 장애가 발생해 경의중앙선 일부 구간의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경의중앙선을 이용하던 승객 일부는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한국철도공사는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 가좌~신촌 간 외부 이삿짐 사다리차가 선로로 넘어져 고속철도(KTX) 및 일반 열차, 경의중앙선 등 일부 열차가 지연되고 있다”며 “바쁘신 고객께서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서울시도 이날 오전 8시 49분경 시민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경의중앙선 가좌역-신촌역 구간 사다리차 전도 사고로 양방향 통제 상태”라며 “운행 상황을 확인 후에 이용 바란다”고 안내했다.복구 작업은 5시간가량 소요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오후 1시 30분경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서대문구도 이날 오후 1시 47분경 재난문자를 통해 “현재 구간 복구가 완료돼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알렸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미국 알래스카에서 다국적 연합훈련 중 발생한 한국 KF-16 전투기 사고의 원인이 기체결함이 아닌 조종사 과실로 확인됐다고 공군이 12일 발표했다.전날 오전 9시 2분경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가한 KF-16 전투기 3기 중 2번기가 알래스카주 아일슨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던 중 조종사가 비상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공군은 이날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3기로 이뤄진 KF-16 편조는 당시 활주로(Runway)가 아닌 유도로(Taxiway)로 잘못 진입했다”고 밝혔다. 유도로는 항공기가 활주로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도로다.미 공군 관제탑은 1번기가 유도로에서 이륙하는 것을 보고 2번기에게 ‘이륙 취소’를 지시했다. 하지만 정지거리가 부족해 2번기가 제대로 멈추지 못했고, 조종사들이 비상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번기는 유도로 끝단을 지나쳐 풀밭 지역에 멈춰 섰는데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체가 파손됐다. 1번기 조종사는 착오로 인해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잘못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2번기와 3번기 조종사들도 1번기를 따라 활주로로 착각하고 유도로로 들어갔다. 다만 3번기는 2번기의 상태를 육안, 무전으로 인지하고 이륙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구조된 조종사 2명은 미 육군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 이들은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 특별한 부상이 없었고,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공군 관계자는 “사고 원인이 항공기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공군은 훈련에 계속 참가하기로 했다”며 “연이은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올해 3월부터 군용기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월 6일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가 연합훈련 중 조종사들의 좌표 입력 실수로 민가에 폭탄을 투하해 민간인, 군인 등 66명이 다치고 219건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4월 18일에도 공군의 KA-1 공중통제공격기가 비행 훈련 중 조종사 과실로 기관총, 실탄, 연료통을 비정상 투하하는 사고가 났다. 지난달 29일에는 해군의 해상초계기가 이착륙 훈련을 하다가 추락해 승무원 4명이 순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자리에서 물러나며 “국민의힘이 분열의 늪을 벗어나 소속 의원 개개인이 모두 당을 위하는 정예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당내 통합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직후 취임부터 탄핵 정국, 대선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때문에 일어난 탄핵 정국에서 여러 동료 의원의 간곡한 요청으로 원내대표로 출마했다”며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독이 든 성배’를 마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친윤’ ‘윤핵관’ 수식어가 붙었지만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인 계엄이고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면서도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당내에서 탄핵 찬반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하는 와중에도 다가올 대선에서 단일대오를 꾸리려 최선을 다했다”며 “12월 7일 첫 번째 탄핵안이 부결된 이후 한동훈 전 대표를 찾아가 당내 분열이 우려된다며 (탄핵 보류를) 간곡하게 설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고, 그 여파로 한 전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가 사퇴하게 됐다는 것이다.권 원내대표는 “최근까지도 친윤(친윤석열)계-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으로 참 힘들었다”며 “이제 누구 탓하며 분열하지 말자. 같은 당의 동지를 절멸의 대상으로 보지는 말자”고 했다. “민주당은 하자투성이 후보를 내세우고도 일치단결해 대권을 쟁취했다”며 “당의 일부가 자산만 취하면서 다른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려는 행태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전 대표에 대해 “ (윤 전 대통령과) 캐릭터나 업무 스타일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평가한다”며 “한 전 대표가 조금 더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우고 당 조직원들과의 의사 조율을 통해 타협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윤 전 대통령을 영입한 것에 후회가 없느냐는 물음에 권 원내대표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당의 경쟁력 있는 대권 후보가 없었다”며 “윤 전 검찰총장(대통령)을 영입해 정권 교체를 이룬 점에 대해선 전혀 후회하는 바 없고 그땐 그런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말했다.전날 의원총회를 개최 40분 전에 취소한 것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사실상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안 한다는 의사 표시”라며 “일찍이 취소하라는 의사 표시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총 과정에서 나온 발언을 사후에 보고를 받았지만 대다수 의원의 의견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며 “겁이 나서 의총을 열지 않은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달 5일 대선 패배와 당내 갈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16일 치러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3선인 송언석 의원과 김성원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은 10일 공표된 ‘내란·김건희·채 상병’ 등 3대 특검법에 따라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후보자를 추천해줄 것을 국회에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은 어제(11일) 우원식 국회의장으로부터 이른바 3대 특검법에 대한 특별검사 임명 요청을 받았다”며 “같은 날 사건을 수사할 특검을 임명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각각 특검 후보자 추천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여당인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중 의석이 가장 많은 조국혁신당이 특검 후보 추천권을 갖고 있다. 3대 특검법에 투입되는 파견 검사는 최대 120명으로, 일부 지방검찰청과 맞먹는 규모다. 이로 인해 수사 공백이 우려된다는 의견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란에 대한 의혹을 밝히고자 하는 것은 대선 결과와 국민적 요구”라고 일축했다. 3대 특검법은 5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10일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재가를 거쳐 공포됐다.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의 1호 법안이다. ‘내란 특검법’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관련 등의 11개 혐의를 수사 대상으로 삼는다. ‘김건희 특검법’은 윤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 관저 이전 부당 개입 의혹 등 16개 혐의를 수사 대상으로 한다. ‘채 상병 특검법’ 수사 대상에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등이 포함됐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흉기로 선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베트남 국적의 20대 선원이 해경에 붙잡혔다.인천해양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20대 베트남 국적 선원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 씨는 6일 인천 옹진군 자월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8.55t 통발어선에서 흉기를 들고 선장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선장이 ‘똑바로 일을 하라’는 취지로 꾸짖자 갑판에 놓여 있던 흉기로 위협하고 통발 어구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인천해경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어선 등 고립된 해양 환경에서 발생하는 우발적 범행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했다.해경은 최근 외국인 선원이 증가하면서 언어 장벽으로 인해 작업 중 사고나 갈등이 생기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과로로 쓰러진 대통령실 직원에 대해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맡은 일은 걱정 말고, 건강 회복에만 집중해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1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금 전 대통령실 직원이 과로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대통령 혼자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다”며 “공직자 여러분께서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힘을 합쳐주셔야 국민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을 대통령실 직원들과 각 부처의 모든 공직자 여러분, 진심으로 고맙다”며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과로로 쓰러진 대통령실 직원은 11일 오후 9시경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직원은 대통령실 인사관리비서실로 파견 나온 국세청 소속 공무원으로, 인사 검증 업무를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경기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249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10대 청소년까지 무분별하게 사이트에 가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500여만 원을 베팅한 청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4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2023년 2월경부터 지난해 12월경까지 화성 소재 아파트를 임대해 249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광고 문자 등을 통해 가입자들을 모집한 뒤 외국에서 운영되는 카지노 영상을 이용해 가입자가 한 회당 5000원에서 300만 원까지 베팅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도박사이트 가입자 2000여 명 가운데 100여 명은 14~19세 청소년으로 파악됐다. 청소년 가입자는 최대 500여만 원까지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총판을 맡은 조직폭력배 A 씨는 자신이 가입시킨 회원들이 잃은 금액의 20%를 배당금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운영자 B 씨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불법 도박사이트의 주소와 금융계좌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범죄 수익금으로 고가의 외제 차량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조직폭력배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계좌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운영자 4명을 모두 붙잡았다.경찰은 이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11억 원에 대해 추징 보전을 신청했다. 추징 보전은 범죄로 얻은 재산을 형이 확정되기 전에는 처분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다.현재 경찰은 운영자들이 사용한 금융계좌를 제공한 대여자, 도박사이트 운영 추가 가담자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도박사이트 가입을 통한 배팅 행위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절대 가입하지 말라”고 당부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대통령실은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 1만 건이 넘는 추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국민추천제는 정부 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인사에 국민의 추천을 반영해 인재 풀을 구성하는 제도다. 시행 첫날 가장 많은 추천이 접수된 직은 법무부 장관으로 파악됐다.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인 10일 하루 동안 총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다.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시스템으로 9900여 건, 공식 메일로 1400여 건이 접수됐다. 추천이 다수 접수된 직은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이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새 정부의 과제인 검찰 개혁과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복지 정책을 잘 펴줄 인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일꾼이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는 16일까지 더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추천제의 검증 방식과 관련해 “지금은 추천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재 등용을 하게 될 때의 여러 가지 프로세스는 저희가 지금 개발 중”이라고 했다. ‘후보를 추리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가 되는 건가’라는 물음엔 “당연히 보고는 들어간다”며 “대통령께서도 살펴보시고 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또 대통령실 관계자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인물에 대해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추천이 다수 접수되면 가점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최종적으로 임명권을 가진 분은 한 분”이라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8일째인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KRX)를 찾아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핵 중의 핵은 금융시장, 그중에서도 주식시장”이라며 “시장의 불공정성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최소한 완화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고, 부당이익에 대해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엄벌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너무 불공정하고 불투명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느냐’ 이렇게 생각될 정도”라며 참석자들과 주식시장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불공정거래 근절을 담당하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신속하게 불공정거래를 적발하고 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 개선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취임일 이후 5.81% 급등한 코스피 지수를 언급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저도 아주 오래된, 지금은 휴면 개미”라며 자신의 투자 일화도 소개했다.이 대통령은 “제가 90년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 처음으로 만난 게 소형 작전주다. 첫 주식을 그렇게 만나면 안 되는데, 그게 성공을 했다. 나도 모르게 동원된 것”이라며 “다음날 엄청난 손실을 보고, 깡통을 완벽하게 찼다. 그다음에 정신을 차리고 ‘우량주 장기 보유’라고 하는 것을 열심히 지켜 본전을 찾았다. 지금은 물론 공직자라서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다가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라’는 말을 차마 못하겠더라”며 “이제는 다 바꿔야 한다. 다 바꿔서 투자할 만한, 길게 보면 괜찮은 시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저희가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무조건 배당소득세를 내리는 것이 능사냐, 이건 잘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제안한 바대로 배당 성향이 높은 데만 배당소득세를 깎아주는 방식을 포함해 (배당을 늘리기 위한) 가능한 방법을 많이 찾아볼 생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께서 이제는 주식 투자를 통해 중간 배당도 받고 생활비도 할 수 있게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면 기업들이 자본 조달도 쉬울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 되지 않을까”라며 “그 핵심축에 증권시장이 있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코스피가 11일 오전 한때 2900선을 돌파했다. 2022년 1월 18일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넘어선 것이다.코스피는 이날 오전 전날 종가보다 15.47포인트(0.54%) 오른 2887.3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장중 2900을 넘었다. 오전 9시 44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30.51포인트(1.06%) 오른 2902.36까지 올랐다. 전고점인 지난해 7월 11일의 2896.43을 넘어서며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외국인이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이날 오전 9시 51분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01%), SK하이닉스(3.90%)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67%), LG에너지솔루션(1.21%)도 오르고 있다. 현대차(1.65%), 기아(2.01%) 등 자동차주도 상승세다. 이날 오전 10시 2분을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9.31포인트(1.21%) 오른 780.51을 나타내고 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뇌출혈로 쓰러진 60대 여성이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3일 중앙대광명병원에서 한옥예 씨(65)가 간장과 양쪽 신장을 기증하고 눈을 감았다고 11일 밝혔다.한 씨는 지난달 8일 친구들과 대화 중에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가 됐다.한 씨의 가족은 “뇌 쪽 말고는 다른 곳은 다 건강하시기에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싶었다”며 “사랑하는 가족이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해 기적을 바라는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북 정읍시에서 7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한 씨는 어려운 사람을 돕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가족들에겐 헌신적이었으며 힘든 일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한 씨의 아들 이용 씨는 “어머니, 생전에 고생하시고 힘들었던 모습만 기억이 나네요. 하늘에 가서는 편안히 하고 싶은 일 많이 하시고,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저희에게는 최고의 어머니였고, 그 모습 언제나 기억하도록 할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이 씨는 “의료진으로부터 뇌출혈 환자가 60대에 많이 발생한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정보가 알려져 갑작스럽게 가족을 떠나는 분들이 이제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삼열 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며 다른 생명을 살리는 기증을 결심해 준 기증자 유가족의 숭고한 생명 나눔에 감사드린다”며 “이러한 기적 같은 일이 우리 사회를 따뜻하고 환하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돈을 요구한 남녀가 1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이날 20대 여성 양모 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용모 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양 씨는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6월경 이를 폭로할 것처럼 손 선수를 협박해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또 양 씨는 올 3~5월경 연인 관계인 용 씨와 함께 손 선수를 상대로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 가족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7000만 원을 추가로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당초 손 선수가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했지만 남성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손 선수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손 선수는 사회적 명성,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 훼손 등을 우려해 양 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양 씨는 갈취한 돈을 사치품 소비 등으로 전부 탕진한 뒤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용 씨를 통해 재차 손 선수를 상대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재포렌식, 계좌 추적,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양 씨와 용 씨의 혐의를 확인했다.검찰 관계자는 용 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던 공갈미수 혐의에 대해 “양 씨가 용 씨와 공모해 저지른 사실을 밝혀내 양 씨의 공갈미수 혐의를 추가로 인지 기소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약 30분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이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통화한 데 이어 취임 후 세 번째로 해외 정상과 통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통화에서 올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며 “상호 소통과 인적·문화 교류를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재고하면서 경제 등 실질적인 협력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성과를 만들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올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와 내년 APEC 의장국인 한국과 중국이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공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긴밀한 의견 교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찾을 경우 2014년 7월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 정상이 일단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어떤 계기가 된다면 만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감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APEC에 참여하면 (시 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시 주석은 이날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하며 “양국은 결코 떼어놓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중앙TV(CCTV),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사회 제도의 차이를 초월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상호 이익과 공동 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끊임없이 심화하는 양국 관계는 시대적 흐름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 안정, 발전,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시 주석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도 했다.시 주석은 “변화와 혼란이 얽힌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더욱 안정감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각급, 각 분야의 교류를 강화해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자 협력과 다자간 조율을 강화하고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공동으로 수호해 글로벌 및 지역 산업 사슬과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시 주석은 “문화 교류를 심화해 상호 이해를 깊게 하고, 여론의 기반을 공고히 해 양국 우호가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고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유지해 양국 관계가 항상 올바른 궤도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이 대통령은 동의하면서 “한국과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오랜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 무역, 문화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탁월한 지도 아래 중국은 큰 발전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저는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양국의 우호 관계를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양국 국민 간의 감정을 개선, 증진시켜 한중 협력이 더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김남준)이 군 복무를 마친 10일 “공연이 제일 하고 싶다”며 “빨리 앨범을 열심히 만들어 무대로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만기 전역한 뷔(김태형)도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면 멋있는 무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RM과 뷔는 이날 오전 강원도 춘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팬들과 함께 전역 행사를 가졌다. RM은 악기를 연주하며 팬들 앞에 모습을 비췄다. 꽃을 받아 든 뷔는 RM의 곁에서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나눴다. 팬들에게 경례로 전역 신고도 했다.RM은 “저희가 역대 가장 짧은 군 복무를 하고 있지 않느냐. 여건도 많이 좋아졌다”며 “뒤늦은 나이에 가서 괴롭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저희가 활동할 동안 많은 분이 저희 대신 나라를 지켜주시고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전방과 후방에서 나라를 지켜주시고 싸워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덧붙였다.RM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그는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에게 ‘너무 기다려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BTS의 RM으로서 멋있게 뛰어보도록 하겠다. 같이 보살펴 주시고 기다려 주신 모든 분들에게 너무 감사했다”고 했다.RM은 “지금 남아 있는 후임들이 많이 걱정이 되는데, 사회로 나와 건강하게 다시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또한 “(군 복무 기간 동안) 아버지랑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졌다”며 “주변 군필자 분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라고 했다.뷔는 “몸과 마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한 시기였다”고 군생활을 돌아봤다.뷔는 “하루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며 “기다려주신 아미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정말 진심으로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또한 뷔는 “저를 많이 챙겨주신 간부님들과 용사들이 아직 남아 있는데, 다치지 말고 안전하게 훈련해 무사히 전역하셨으면 좋겠다”며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고, 저는 사회로 나가 좋은, 정말 멋있는 사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RM과 뷔는 2023년 12월 나란히 입대해 각각 강원 화천과 춘천에서 군 생활을 했다. RM은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 뷔는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병역의무를 다했다.이날 RM과 뷔가 전역하면서 병역의무를 마친 방탄소년단 멤버는 4명으로 늘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과 제이홉은 지난해 전역했다. 지민과 정국은 11일 만기 전역할 예정이고, 슈가는 21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병역의무를 끝내면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으로 팀명으로 발표된 마지막 앨범은 2022년 6월의 앤솔러지 음반 ‘Proof’다.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마지막 공연은 2022년 10월 ‘Yet to Come in Busan’이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9일 밤 부산 중구 앞바다에 빠진 30대 여성이 구조됐다.부산해양경찰서는 9일 오후 10시 19분경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크루즈 선착장 인근 앞바다에 A 씨(38)가 빠졌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해 긴급 구조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인은 ‘크루즈 선착장 앞에서 수영하고 있던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신고했다.부산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투입해 현장을 수색했다.A 씨는 신고 접수 약 29분 만인 오후 10시 48분경 크루즈 선미, 계류장(배를 대고 매어 놓는 곳) 사이에서 발견됐다.발견 당시 A 씨는 안벽(생산된 배를 대놓는 부두 시설)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A 씨를 발견한 구조사는 직접 입수해 구조했다.A 씨는 구조 당시 의식과 호흡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해경은 A 씨를 보호자와 함께 소방에 인계했다. 해경은 A 씨가 물에 빠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중국에서 열한 살 소녀가 식당 유리문을 뚫고 돌진하는 4륜 전동스쿠터로부터 여동생을 구했다.영국 BBC, 인디펜던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2일 낮 12시 48분경 중국 허난성의 한 식당의 외부에서 멈춰있던 4륜 전동스쿠터가 갑자기 식당의 유리문을 깨고 내부로 돌진했다. 전동스쿠터 옆에 있던 이는 전동스쿠터의 옆쪽을 붙들며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다른 차량 안에 있던 이도 황급히 뛰쳐나왔지만 전동스쿠터의 식당 진입을 막지 못했다.식당 내부로 진입한 전동스쿠터는 유아에게로 향했다. 전동스쿠터를 바라보던 유아는 걸음의 방향을 바꿨지만 전동스쿠터는 계속 돌진했다. 그때 병을 위아래로 흔들며 걷던 열한 살 소녀가 이 장면을 목격하고 팔을 뻗은 여동생을 안아 구출했다. 돌진하던 전동스쿠터는 벽을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다.사고는 운전 미숙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큰 부상자가 발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식당 유리문과 내부, 차량의 앞부분이 파손됐다. 운전기사는 식당 주인에게 사과하고 피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