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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1조 원 이상의 글로벌 투자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반도체 등 미래 혁신산업 투자에 나선다. 3사는 500억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반도체 SAPEON(사피온) 미국법인을 세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SK 정보통신기술(ICT) 연합’을 만든다고 밝혔다. 최근 반도체, 5세대(5G) 통신, AI 등의 산업이 서로 융합 발전하는 추세가 강해진 만큼 SK ICT 3사도 각사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박 부회장은 “앞으로 10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보자면 반도체가 ICT와 전반적으로 융합되고 있다”며 “다양한 파트너로부터 관련된 요구가 굉장히 많다”고 SK ICT 연합의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달부터 3사 CEO가 참여하는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반도체, ICT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및 공동투자 등을 논의하는 것만 아니라, 글로벌 진출 관련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구다. SK ICT 연합은 미국 등 주요국의 혁신 기술 보유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자본을 공동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규모는 1조 원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SK는 “현재 해외 유수 투자자들과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박 부회장은 미국 뉴욕 등을 찾아 현지 금융투자 업계,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반도체·ICT 투자계획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SK ICT 연합은 해외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해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거나 향후 인수 기회까지도 선점하는 등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SK하이닉스는 미주 사업조직과 R&D센터를 세우는 등 ‘인사이드 아메리카(Inside America)’ 전략 실행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3사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협력한다. 3사는 5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사피온 미국법인을 세운다. SK텔레콤이 62.5%, SK하이닉스가 25%, SK스퀘어가 12.5% 가량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사피온의 기술 개발을 주도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전용 모델 라인업 등을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과 AI 반도체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사피온 미국법인은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맡을 예정이다. 사피온 미국법인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외부 투자도 유치한다.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 스타트업 오즈세파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물과 모든 종류의 기름을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CES 2022에 참가한 오즈세파는 나노 단위 표면처리를 통해 유수 분리 필터를 적용한 국자 형태의 제품 오일 스쿠퍼 사용방법을 시연했다. 손잡이 소재로는 골프클럽에 많이 사용하는 그라파이트를 사용해 무겁지 않게 만들었다. ‘오일 제로 세퍼레이터(Oil-Zero Separatior)’의 약자인 오즈세파는 물과 기름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는 나노필터 기술을 보유 중이다.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는 “필터 섬유를 표면을 나노 단위로 처리해 기름이 섞인 물을 퍼내면 물은 빠지고 기름은 99% 가량 걸러낸다”며 “원유, 실리콘 오일 등 모든 종류의 기름을 손쉽게 걸러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유조선 기름 유출 사고를 보고 2006년 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2017년 개발을 마치고 2018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오즈세파의 기술은 국자 형태의 오일 스쿠퍼 뿐만 아니라 해양 오염 사고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오일 스키머’ ‘오일 펜스’ 등 대형 제품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최대 3000m 규모까지 설치할 수 있는 오일 펜스는 연안에서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파도를 통해 비교적 쉽게 원유를 걸러낼 수 있다.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당신의 버추얼 트윈(가상 쌍둥이)을 만나보세요.’ 5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22’가 막을 올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메인 전시장 중 하나인 노스홀 입구로 들어서자 수천 개의 소형 발광다이오드(LED)로 만들어진 거대한 화면과 문구가 기자를 마주했다. ‘인간을 위한 3D’를 모토로 내세운 프랑스 기업 다쏘시스템의 부스였다. 3차원(3D) 메타버스(가상세계)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직원 안내에 따라 부스에 있는 카메라로 얼굴을 인식시키니 잠시 뒤 대형 스크린에 마스크로 반쯤 가린 기자의 얼굴과 가상의 뇌, 전신 형태가 차례로 떠올랐다. 스크린 앞에 서서 손으로 메타버스 속 뇌를 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킬 수도,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할 수도 있었다. 가상세계에서 나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가 제시한 버추얼 트윈의 콘셉트다. 스티븐 러바인 다쏘시스템 총괄은 “메타버스 속 나인 버추얼 트윈을 360도 돌려 보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진단받는 것을 도울 수 있다”며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인 환자를 메타버스에서 진료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년 만에 오프라인 현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한 CES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굵직한 기업들이 대거 불참했다. 이들이 비운 자리는 대부분 메타버스 혁신 기술기업으로 채워졌다. 현대자동차, LG, 한글과컴퓨터그룹 등 국내 참가 기업도 각자 부스에서 메타버스 공간을 선보였다. 메타버스는 팬데믹으로 인한 인류의 단절 속에서 급격히 주목받은 기술. CES에 나온 기업들 역시 ‘더 나은 인간의 삶’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일상 회복과 개인 간 연결에 대한 열망도 메타버스 기술들에 반영됐다. 소니와 HTC 등은 대면 만남을 넘어 가상공간에서 커뮤니케이션과 게임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가상현실(VR) 헤드셋 제품들을 잇달아 공개했다. 직전에 취소되긴 했지만 할리우드 스타 패리스 힐턴도 사교 모임을 할 수 있는 가상의 섬을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론칭한 내용을 연설하려고 했었다. 쇼핑, 전시 관람, 콘서트 등 일상에서의 생활을 가상으로 대체하는 메타버스 기술도 이어졌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는 이번 CES에서 자사의 첫 메타버스 플랫폼인 ‘뷰티 스피어’를 공개했다. P&G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가상공간에서 체험해 보고 다른 이용자들과 후기도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컴은 이날 화면 속 아바타를 조작해 메타버스에서 보석 쇼핑을 다니며 착용 체험을 하고 직접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이터치는 메타버스와 원거리 터치, 인공지능(AI)까지 더해진 융합 기술을 선보였다. 눈앞에 보이는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손가락으로 찍어 현실 공간의 모니터 쪽으로 옮겨오면 실제로도 모니터에서 앱이 활성화돼 콘텐츠를 시청하는 식이었다. 브이터치 관계자는 “메타버스 안에서 사용자의 현실 동작을 인식하고, 이를 다시 실제의 기기에 반영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로봇 개 시연, 삼성전자의 미래 홈 로봇에 이어 이날은 두산그룹의 협동로봇도 등장했다. 사과를 박스에 넣어 포장하고, 인간 드러머와 함께 박자를 맞춰 드럼을 치는 팔 형태의 협동로봇이 관람객 시선을 끌어당겼다. 가상세계의 신기술 향연이 펼쳐진 반면 현실세계에서의 CES 풍경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 과거 수많은 인파에 치이며 떠밀리듯 들어갔던 입구에는 진행요원 두어 명만 보일 뿐이었다. 개막 시간이 다 되도록 한산함이 이어졌다. 각종 고공 쇼와 먹거리 부스, 대형 전시물들이 즐비하던 센트럴홀 앞 광장에는 ‘우린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라는 표지가 곳곳에 서 있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현지의 수많은 바이어 중 유일하게 베스트바이만 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CES 주최 측은 올해 총 약 7만5000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작년(17만1200여 명)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라스베이거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QD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기반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에 미리 진출한 LG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를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호텔에 마련한 부스에서 55·65인치 TV 패널, 34인치 모니터 패널 등 QD 디스플레이 3종을 공개했다. QD 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에 퀀텀닷(QD·양자점) 물질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와 시중에 판매 중인 OLED, 미니 LED TV 등을 함께 배치해 비교적 앞선 QD 디스플레이의 색 표현, 밝기 등을 선보였다.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특성 덕에 시야각에 따라 화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고, 기존 OLED의 단점으로 꼽히는 번인(Burn-in) 현상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삼성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중소형 기기에 적용할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 폼팩터(기기 형태)도 선보였다. 두 번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플렉스 S’와 ‘플렉스 G’를 공개했다. S는 안팎으로 한 번씩, G는 안으로 두 번 접을 수 있다. ‘플렉스 슬라이더블(Slidable)’은 기존의 6.7인치 폼팩터로 사용하다가 멀티태스킹이 필요할 땐 디스플레이를 가로 방향으로 확장해 7.3인치로 커진 화면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그 밖에 12.4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평소에는 원통형 스피커로 쓰다가 플랫 디스플레이로 바꿀 수 있는 ‘인공지능(AI) 스피커’나 폴더블 콘솔 게임기 등의 시제품도 선보였다.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분. 도보로 이동했다면 15분가량 걸렸을 거리를 일론 머스크의 ‘루프’를 통해 이동하는데 걸린 시간이다.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머스크가 구상한 루프는 지하터널을 통해 고속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다.5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최를 하루 앞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는 미래 교통수단으로 여겨지는 루프의 초기 단계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니 ‘베이거스 루프(Vegas Loop)’ 스테이션이 나타났다. 총 10개의 정차공간에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X와 Y 수십 대가 오가며 승객을 태우고 있었다. 루프 관계자는 “아직 CES 2022 개막 전이라 60대 가량을 운영 중인데 총 70대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4번 정차공간에 멈춰선 차량에 탑승하고 기사에게 “웨스트홀로 가자”고 말했다. 기사는 베이거스 루프 스테이션에 뚫린 4개의 터널 중 한 곳으로 운전하기 시작했다. 지하터널로 접어든 차량은 시속 40마일(약 65㎞)의 속도로 달려 1분 남짓 만에 목적지인 웨스트홀에 도착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센트럴홀, 이스트홀을 잇는 베이거스 루프는 일론 머스크가 세운 보링컴퍼니가 운영하고 있다. 당초 일론 머스크의 구상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무인차량을 활용하는 것이었으나 규제 탓에 차량마다 기사가 탑승해 운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는 루프를 매캐런 공항에서 시작해 50여개 정류장 47㎞ 가량의 길이 터널로 확장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라스베이거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년 만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를 오프라인 개최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낯선 풍경이 연출됐다. 재작년엔 출입 등록을 하려는 참가자들로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입구가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한산했다. 등록 부스를 공항 등지로 분산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출입 배지가 발급됐다. 배지를 나눠주던 직원은 “행운을 빈다”며 셀프 코로나 진단 키트를 함께 건넸다. 올해 CES에는 한국 기업이 역대 최다인 500여 개나 참가한다. 주최국인 미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2020년 약 1200개사가 참가해 ‘차이나 전자 쇼(China Electronics Show)’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던 중국 기업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참가사가 150여 개로 크게 줄었다.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참가 기업은 총 2200여 개, 참여자는 7만5000명으로 추산된다.○ 삼성의 AI 아바타…현대차의 모빌리티 혁신올해 CES에선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IT’를 앞세워 다시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몇 해 전까지 자동차 회사들이 미래차 기술로 CES 현장을 장악했던 데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을 겨냥한 개인 경험과 그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춰 신기술이 대거 등장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리는 2년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냈고, 테크 기업들은 이를 알아차렸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전시관은 ‘사용자 맞춤형 미래 홈’을 제시한다. 통합 디바이스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을 하나로 묶었다. 이를 통해 집 안 조명의 밝기와 온도를 나에게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냉장고는 내가 좋아하는 레시피를 추천하고, 이를 넘겨받은 조리 기기가 음식을 만든다. 삼성 TV에는 다양한 시청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스마트허브’를, 비스포크 냉장고에는 소모품 교체 시점을 알려주는 ‘패밀리허브’를 적용했다. 지난해 말 선언한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삼성’ 첫 무대가 이번 CES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아바타’와 새로운 ‘삼성 봇’도 전시한다. 집은 디지털과 현실 세계 간 경계가 허물어진 ‘미래 홈’의 형태가 된다. AI 아바타는 현실 세계에서 고객의 위치를 파악해 가장 가까운 스마트 기기가 고객과 소통하도록 만들어준다. 인터랙션 로봇 ‘삼성 봇 아이’와 가사 보조 로봇 ‘삼성 봇 핸디’는 개인 라이프스타일을 바꿔줄 주역들이다.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 기술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을 주제로 참가한다. 사물인터넷(IoT)에 이동의 개념을 더한 ‘MoT(Mobility of Things)’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와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라인업은 CES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탄소중립 테마에 푸드테크, 우주 등도 부상지속 가능성과 탄소중립도 CES의 주요 테마가 됐다. 올해 역대 최다 계열사가 총출동한 SK그룹은 ‘넷제로’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전시관을 운영한다. 처음 CES에 나온 SK E&S는 수소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친환경 수소 밸류체인 구축 전략을 소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전기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 ‘비전EQXX’를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차량과 비슷하지만,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구동 시스템이 개선됐다. 메인 전시장 지하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설립한 보링컴퍼니의 지하터널 이동수단 ‘베이거스 루프’가 설치돼 이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만 스마트폰 기업 HTC는 메타버스를 눈앞으로 옮겨오는 가상현실(VR) 헤드셋 제품을 시연한다. 푸드테크, 수면테크 등도 관심을 모은다. 미국 마이코 테크놀로지는 탄소를 배출하는 소고기를 대신할 수 있는 버섯의 균을 활용한 대체육을 선보인다. 미국 슬립넘버의 스마트 베드 솔루션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수면에 적합한 침대 온도와 환경을 맞춰준다. 아기 생체 정보를 분석하는 크래들와이스의 수면패턴 솔루션도 주목된다. 우주 산업과 관련한 기술기업들도 CES에 등장했다. 우주비행선 드림체이서를 전시하는 시에라 스페이스가 대표적. CTA 측은 우주 산업을 올해 행사에서 주목할 기술 중 하나로 꼽았다.라스베이거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자동차 내부 전면에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마주 보게 배치된 앞뒤 좌석에서 가족과 둘러앉아 얘기를 나눈다. 한 편의 화면에선 모닥불 영상이 나오고 바닥 화면엔 잔디밭 영상이 흐른다. 좌석 옆 냉장고에 채워진 맥주 한 캔을 따면 캠핑 분위기가 난다. LG전자가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공개한다고 3일 밝힌 미래자동차 플랫폼 ‘옴니팟’의 모습이다. LG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씽큐’를 가전을 넘어 차량으로 확대 적용한 버전이다. 이동수단이었던 차를 업무는 물론이고 영화 감상, 캠핑까지 가능한 일상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개념이다. 올해 CES는 ‘소비자가전 전시회(Consumer Electronic Show)’가 아닌 ‘소비자경험 전시회(Consumer Experience Show)’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글로벌 팬데믹 이후 부쩍 소중해진 개인의 일상을 되찾아준다는 콘셉트가 주를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의 전시 주제 또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이다. 전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메타버스상에서 이뤄진다. 옴니팟은 LG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래차 플랫폼 모델. 전장 사업 확대에 발맞춰 플랫폼 서비스 또한 차량까지 확대하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레시피를 선택하면 오븐과 전자레인지가 알아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요리해주는 ‘씽큐 레시피’, 희망 온도에 맞춰 풍량과 방향을 조절하는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처럼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혁신 가전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는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천명한 ‘맞춤형 스크린 시대’ 또한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이 회사의 ‘라이프스타일 TV’ 라인업과 머신러닝으로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TV 시청 플랫폼인 ‘스마트허브’가 핵심 전시 품목이다. 거실 혹은 안방에서 TV 시청 용도로만 제한돼 있던 스크린 경험을 개인의 일상에 따라 자유롭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성을 담았다. 이를 위해 ‘더 프레임’, ‘더 세리프’, ‘더 세로’ 등 라이프스타일 TV의 주력 제품군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디스플레이 기능과 편안한 시청을 위한 ‘아이 컴포트 모드’를 추가했다. 스마트허브에는 이용자 특성에 따라 프로그램을 큐레이션 하는 기능, 아트 작품을 기반으로 취향에 따라 TV 화면을 꾸미는 기능과 게임 접근성을 높인 ‘게이밍 허브’를 제공한다. QLED 이상 모델에서는 ‘함께 보기’ 앱을 통해 친구, 가족들과 같은 화면을 보며 화상채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신제품인 ‘네오 QLED’ TV와 2022년형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네오 QLED TV는 빛의 밝기를 기존 제품보다 4배 향상된 수준으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 색 표현이 풍부하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역시 밝기와 색조를 100만 단계로 미세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선택해 집 안을 갤러리처럼 꾸밀 수 있는 아트모드 기능을 탑재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이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선보일 신제품과 전시관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에도 한국 기업들은 주요 경영진이 CES 현장을 직접 찾아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2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은 416곳이다. 전체 CES 참가 기업 약 2200개 중 1300여 개를 차지하는 미국 다음이며, 프랑스(247개)나 중국(159개)보다 많다. 한국 기업의 참가 규모는 역대 CES 중 가장 크다. 지난해 코로나19 탓에 온라인으로만 열렸던 CES는 이번에 오프라인 전시가 부활됐으나 지난해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참가를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전시를 취소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장고 끝에 오프라인 참가를 결정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장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며, SK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줄줄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CES 2022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 전시관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모니터 신제품 라인업 공개 계획을 내놨다. LG전자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신제품을 소개하는 디지털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SK그룹은 탄소중립인 ‘넷-제로’를 반영한 기술을 소개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공개하는 GM, 전기차 생산 계획을 발표할 스텔란티스 등 모빌리티 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처음 CES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미국 의료장비 제조사 ‘애보트’의 기조연설 내용도 기대를 모은다. CTA는 올해 디지털 헬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우주기술 등을 미래를 주도할 기술로 지목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체 제작한 영상을 올리며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개한 폐쇄회로(CC)TV 홍보 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조회수 3500만 회를 넘겼다. 30일 에스원은 유튜브 채널 효크포크와 함께 제작한 영상 ‘카페에 출몰한 있지 빌런’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700만, 틱톡 조회수 2800만을 넘겼다고 밝혔다. 50여 초 분량의 영상은 한 카페에서 물걸레 청소 중이던 알바생이 걸그룹 ITZY(있지)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 조용히 들어온 손님과 눈이 마주쳐 당황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경은 에스원의 CCTV로 촬영됐다. 에스원은 올해 들어 유튜브 공식 채널 ‘어서와 에스원’을 통해 임직원들의 궁금증이나 일상 등을 다룬 유쾌한 영상을 올리며 MZ세대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올해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380%, 조회수는 656% 늘었다. 유명 유튜브 채널과 협업한 영상 콘텐츠는 수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보안업은 경직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제작한 영상”이라며 “TV광고를 SNS에 함께 공개했거나 대규모 캠페인이 아닌데 수천 만 조회수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전기전자기업 태인의 이상현 대표가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 유공자로 선정됐다. 누전차단기, 반도체메모리 모듈 등을 생산하는 태인의 이 대표는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외손자로 LS그룹 3세 경영인이다. 태인은 29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개원 7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대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북한우표 전문가로 알려진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을 맞아 남북한 전통음악우표 45종 370장을 기증했다. 국립국악원은 북한 민족음악 기획전의 한 코너를 이 대표의 기증품으로 꾸몄다. 이 대표는 올해 대한하키협회장으로 취임한 뒤 국내에서 열린 국제하키대회 중간중간 국악을 방송하도록 추진하기도 했다. 내년 예정된 국내 하키대회에서도 경기 전과 하프타임시간 등에 다양한 국악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표와 하키는 얼핏 보면 국악과 관련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국악을 이어주는 훌륭한 소재”라며 “앞으로도 국악을 친근하게 연결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찾아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밑거름을 만들어나가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내년 2분기(4∼6월) 밝기, 색 표현, 내구성 등을 개선한 TV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올레드EX(OLED.EX)’ 양산에 들어간다. LG의 OLED는 삼성 QLED와 함께 글로벌 프리미엄 TV 패널의 양대 축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대형 OLED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의 신기술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쏠리는 글로벌 TV 시장의 변화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올레드EX를 공개하면서 내년 양산 계획을 밝혔다. 이 패널은 경기 파주시,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해 20개 글로벌 TV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레드EX는 기존 OLED 패널보다 화면밝기(휘도)가 30%가량 향상됐고, 내구성과 전력효율 등도 개선됐다. 65인치 패널 기준 6mm대였던 베젤(테두리)도 4mm대로 30%가량 얇아졌다. 이러한 성능 개선은 ‘중(重)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 등 신기술 덕에 가능했다. 올레드EX는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 소자의 핵심인 수소 원소를 2배 무거운 중수소로 바꿔 안정성을 높인 덕에 밝기를 높여도 고효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색상 표현의 경우 시청패턴을 학습해 수천만 개에 달하는 소자의 사용량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강물에 반사된 햇살, 나뭇잎결 등 미세한 색상 표현이 기존 제품보다 생생해진 배경이다.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가격을 유지한다는 게 LG디스플레이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오창호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수소를 중수소로 바꾸며 재료비가 증가했지만 다른 부분을 줄여 원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했다”며 “패널 가격 상승 없이 TV제조사에 공급해 소비자가격에도 전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펜트업 수요’(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는 현상)가 한풀 꺾인 시장 환경에서도 올레드EX가 적용될 프리미엄 TV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었던 TV 수요는 올 하반기(7∼12월) 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다만 프리미엄 TV 수요만큼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65만2500대에서 올 3분기 179만1500대까지 늘었다. 올레드EX가 적용될 예정인 내년 2분기에는 271만 대, 3분기에는 334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가 사업 체질 전환에 성공할지도 이목을 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 매출 중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약 30%, 2020년 약 50% 수준으로 커졌다. 나머지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다. 중국 업체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LCD 패널에 여전히 50% 가까이 의존 중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레드EX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체질을 전환하는 데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 한 해 동안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4명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 기업공개(IPO) 등의 영향으로 정보기술(IT),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창업한 신흥부자들의 대두가 두드러졌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2만여 명의 24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를 분석한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 등 6개 종목 14조4603억 원어치 주식을 보유해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주식부자 상위 5명 중 4명은 이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일가가 차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11조482억 원·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7조2529억 원·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5501억 원·5위) 순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지분의 영향이다. 올해 1월 4일 기준 2위였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5조3406억 원)은 6위, 3위였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6조7402억 원)은 4위로 밀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주식부자 순위도 떨어졌다. 신흥부자들의 순위 급등도 눈에 띈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4조4780억 원의 주식을 보유해 7위에 올랐고,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도 새롭게 상장한 주식의 가치가 3조2539억 원(11위)에 달해 처음으로 30위 안에 들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전자가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중고교생들에게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사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날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전용사이트를 통해 해당 학생들의 사연을 접수한다. 사연을 보내준 학생 중 20명을 선정해 1월 18일부터 LG 스탠바이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캠페인 시작에 앞서 서울 은평구 서울재활병원, 강동구 암사재활원에 이 제품을 5대씩 기부했다. LG 스탠바이미는 이동이 가능한 무빙스탠드를 갖춘 디스플레이 제품으로 장소를 옮겨 다니며 감상할 수 있다. 화면 높이, 방향, 각도 등도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 치료 등으로 장시간 침대에 누워 생활해야 하는 학생들의 학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구본준 LX홀딩스 회장(70)이 자녀에게 LX홀딩스 지분 약 20%를 증여했다. LX홀딩스는 구 회장이 아들 구형모 LX홀딩스 상무(34)에게 850만 주(10.94%), 딸 구연제 씨(31)에게 650만 주(8.73%)를 각각 증여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날 종가(9930원) 기준으로 각각 844억 원, 645억 원어치다. 증여는 24일 이뤄졌다. 구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은 40.04%에서 20.37%로 감소하게 된다. 다만 자녀에게 증여했기 때문에 구 회장을 포함한 특별관계자 18인의 LX홀딩스 주식 보유 비율(45.88%)은 변하지 않는다. 최근 LG와의 지분 정리를 마친 LX그룹이 경영 승계를 위한 토대를 미리 다져 놓는 차원에서 이번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쇼핑몰, 사무실, 가정 등의 공간에서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기술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2’ 온라인 전시관에서 투명 OLED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대형 투명 OLED를 단독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투명 OLED는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서 쓰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로 55인치 패널 4대를 상하좌우로 붙인 ‘투명 쇼윈도’ 및 진열대와 투명 OLED를 결합한 ‘투명 쇼케이스’(사진)를 공개할 계획이다. 상품 정보, 그래픽 효과 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무실용 투명 OLED로 외부 창문을 대신하는 ‘투명 스마트 윈도’도 선보인다. 탁 트인 전경을 보면서 화상회의, 프레젠테이션, 엔터테인먼트 등의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TV나 모니터 설치 공간을 줄일 수 있다. 패널 2대를 상하로 연결한 인테리어용 홈 스크린 ‘투명 셸프(Shelf·선반)’는 가정에서 활용 가능하다. 투명한 화면을 인테리어로 사용하다 영상 감상을 할 수 있고, 디스플레이에 예술작품이나 시계 등을 띄워놓을 수도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CJ그룹이 ‘상무대우-상무-부사장대우-부사장-총괄부사장-사장’ 6단계로 나뉘었던 임원 직급 체계를 ‘경영리더’ 하나의 직급으로 통합한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내 주요 그룹 대기업이 사장 이하 임원 직급을 하나로 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CJ그룹은 이런 내용이 담긴 직제 개편안을 이날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임원 승진 후 최고경영자(CEO)에 오르려면 6단계를 거쳐야 했던 데서 경영리더 한 단계만 거치면 가능하게 바뀌었다. 경영리더의 처우, 보상, 직책은 역할과 성과에 따라서만 결정된다. 체류 연한과 관계없이 임원 누구나 부문장이나 CEO가 될 수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달 3일 그룹의 중기 비전을 발표하면서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 연차, 직급에 관계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2년 새해 경영 준비를 앞두고 재계의 임원 직급 통합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각 기업은 기존 임원 직급을 통폐합하는 한편 신임 임원으로의 진입 연차도 낮추고 있다. 경영 일선 전반에서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졌다. 삼성전자는 11월 말 5년 만의 인사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며 2022년도 정기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사장 이전의 임원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등 2단계로 단순화했다.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은 각각 8월과 11월 기존 상무보 직급을 폐지해 사장 이하 임원 단계를 사장-부사장-전무-상무 등 4단계로 줄였다. 주요 그룹 중 임원 직급 통합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던 곳은 SK다. SK는 2019년 7월 부사장·전무·상무 직급을 모두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같은 해 이사대우·이사·상무를 모두 상무로 합쳤다. 주요 그룹들이 직급 단순화와 임원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는 데에는 전 세계적으로 신산업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한편 이를 기회로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직급 단순화는 보고 체계를 단축해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당김과 동시에 새로운 시장과 산업에 익숙한 신예를 전진 배치할 수 있게 한다. 국내 주요 그룹들의 최근 임원 인사에는 이런 방향성이 반영됐다. 삼성전자, SK, LG 등 주요 기업들의 2022년도 정기 인사에서 30대 임원, 40대 대표이사(CEO)가 대거 발탁됐다. 임원, 직급 통폐합으로 ‘때 되면 승진하는’ 연공서열이 사라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선 ‘정년 단축의 우회적 표현’ ‘회사 인사가 더 가차 없어진 것’이란 푸념도 나오고 있다. 5대 그룹 계열사에 재직 중인 김모 부장(51)은 “몇 년 전까지는 ‘아직 임원 달긴 이르다’며 기다리라더니 이젠 ‘임원 달기엔 나이가 너무 많지 않나’라고 한다”고 말했다. 과거엔 상무로 승진한 뒤에도 전무, 부사장 등으로 몇 단계 올라가면서 임기를 늘릴 수 있었지만 한 번에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 평가에 따라 일찍 물러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임원이나 CEO까지 가는 계단 수가 줄어들면서 기존의 연공서열식, 피라미드형 조직이 아닌,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단계를 뛰어넘는 실리콘밸리식 조직 형태와 분위기가 국내 대기업에도 자리 잡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주요 그룹 계열사 CEO는 “이제 회사에서 어떤 한 사람이 오랫동안 모든 걸 이끌어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경영진에게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LG전자 최고경영자(CEO)인 조주완 사장(사진)이 이른 신년사를 통해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고 주문하며 취임 후 첫 메시지를 내놨다. 조 사장은 23일 오전 e메일, 사내게시판 등을 통해 약 10분 분량의 2022년 신년 메시지 영상을 보냈다. 조 사장은 영상에서 “고객 감동을 위해 ‘F·U·N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로 명확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F·U·N 경험은 ‘한발 앞선(First)’ ‘독특한(Unique)’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New)’ 고객경험을 의미한다. 조 사장은 “차별화된 혁신기술과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고 고객에게 더 나은 삶과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지속 성장하는 게 LG전자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 사장은 “사업모델과 사업방식에 변화를 주는 질적 경영이 필요하며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LG전자 전 CEO인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올해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성장을 통한 변화, 변화를 통한 성장”과 결을 같이한다. 일하는 방식에 대한 혁신도 촉구했다. 조 사장은 “조직 간 장벽을 허물고 직원들이 긴밀하게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 통합할 수 있는 유기적인 운영체계가 필수”라며 “외부적으로는 전문 역량을 도입하고 이를 내재화할 수 있는 협업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LG전자 CEO로 선임된 조 사장이 경영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내년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평소보다 이르게 신년사를 구성원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가 되겠다.”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인 이석희 사장은 지난해 10월 SK그룹 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목표는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모두 추구하고 있다.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EV를 높이고,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SV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EV 창출을 위해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라는 양 날개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글로벌 2위의 위상을 굳건하게 지키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지만 낸드는 세계 5위권으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해서 내는 D램에만 편중된 편이었다. SK하이닉스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낸드에서도 지속가능한 탄탄한 기반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지속 강화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와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D램과 낸드 이후 사업구조를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SV 창출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1년부터 구성원이 기부한 만큼 동일한 금액을 회사가 함께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되는 ‘행복나눔기금’을 통해 사회공헌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기탁금액은 224억 원으로 수혜 인원은 4만9000여명에 이른다. SK하이닉스에서 100% 출자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는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경제적 자립 및 생활 향상을 도모한다. 행복모아는 반도체 클린룸에서 사용되는 방진의류와 부자재를 제조 및 세탁, 포장한다. 비교적 쉽고 안전해 다수의 장애인을 고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경찰청과 ‘치매환자 실종 예방 및 신속 발견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17년 6000명, 2018년 4000명의 취매 질환 취약계층 환자에게 손목 밴드 타입의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또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을 통해 독거노인에게 AI, 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대화 및 음성제어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그룹은 창립하며 세운 ‘미래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LS그룹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보다 좋은 기업이 되기 위해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2016년부터 연말에 열어온 ‘핫 하트(Hot Heart) 나눔 행사’가 있다. LS는 ‘핫 하트 나눔 행사’를 열고 그룹 연수원인 미래원이 위치한 경기 안성시의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800여 가구에 1억 원 상당의 김장김치, 겨울이불, 토종벌꿀 등을 전달했다. LS그룹은 올해 7월부터 환경과 사회를 고려하는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미래원 내 유휴부지에 토종꿀벌 40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26개의 벌통을 설치하는 사회공헌 활동 ‘지구생태 환경 살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2013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역 초등학생에게 방학기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드림사이언스클래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정보기술(IT) 장비 부재로 가정에서 수업 참여가 어려운 아동들에게는 지역별로 프로그램 기간 동안 노트북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LS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등 4개국에 대학생과 LS 임직원으로 구성된 약 1000여명의 LS 대학생해외봉사단을 선발해 파견해왔다. 파견 지역에는 매년 8∼10개 교실 규모의 LS드림스쿨 건물을 신축했다. 현재까지 베트남 하이퐁, 호찌민 등에 총 16개의 드림스쿨을 지었다. 계열사별 사회공헌활동이 진행 중이다. LS일렉트릭은 경기 안양시 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홀몸노인 200여명 에 약 5000만 원 상당의 방한의류와 방한화를 기부했다. LS니꼬동제련은 울산 울주군 온산초 4학년 72명에게 3400만 원 상당의 과학 선물세트를 기부했다. 과학선물세트에는 태블릿PC, 태양광 자동차 키트 등이 포함돼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여러 활동이 제한돼 한창 꿈을 키워야 할 아동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 안타깝다”며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LS가 미래 세대를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허태수 GS 회장은 평소 “훌륭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기본으로 사회공헌,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사회 전체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기업들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GS그룹은 연말 이웃사랑 성금 4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GS그룹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총 600억 원의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해 왔다. GS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임직원 자원봉사,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우선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헌혈이 줄어 수혈이 필요한 중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분무소독을 실시했다. GS칼텍스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음톡톡’ 사업도 2013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마음톡톡은 청소년기를 지나는 아이들의 건강한 또래관계와 학교생활을 위한 집단예술치유 프로그램이다. 2013∼2019년 동안 전국 1만8000명의 아동·청소년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GS건설은 사회복지, 교육·문화, 환경·안전의 3대 핵심영역을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운영한다.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 사업이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6월 100호, 2016년 11월 200호점을 넘겼다. 공부방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이 학업과 놀이가 가능한 공간을 제공한다. GS리테일은 사회소외계층 지원, 환경정화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봉사단 ‘GS나누미’를 조직해 전국 각 지역 점포를 통해 매달 보육원, 양로원 등의 환경정화, 노숙자 배식, 김장과 떡국 나눔 등의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GS스포츠는 모든 임직원 및 선수들이 ‘급여 1% 나눔 캠페인’을 통해 급여 1%씩 적립해 축구 꿈나무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 FC서울 유소년 축구교실을 통해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교육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GS EPS는 매년 발전소 인근 초·중·고교에 장학사업 및 교육기자재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