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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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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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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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10%
사건·범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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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GM 파업에 일감 떨어진 협력사들 “살고 싶습니다” 호소

    “협력업체는 살고 싶습니다!” “저희는 일하고 싶습니다!” 겨울비가 쏟아진 19일 오전 7시 인천 부평구의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 한국GM 협력사 임직원 100여 명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살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살려주세요’라는 어깨띠를 두른 채 출근하는 한국GM 직원들에게 호소문이 적힌 종이를 전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결국 기업의 한국 철수로 이어질까 걱정하던 협력사 직원들이 파업을 멈춰 달라며 직접 나선 것이다. 호소문에는 ‘협력업체와 그 가족들이 보고 있다’며 한국GM 노사 협상 타결을 애타게 바라는 심정이 담겨 있었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의 문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GM의 파업으로 예상치 않은 생산 차질도 이중으로 겪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가 기침을 하면 협력사는 독감에 걸린다. 제발 파업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GM 노조는 21일째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임금협상 주기다. 사측은 기존 1년인 임금협상 주기를 2년으로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해마다 임금협상을 하다 보니 노사갈등이 반복돼 주기를 늘려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이어가자는 취지다. 하지만 노조는 노동권 침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은 이달 19일 기준 약 2만 대다. 부분 파업이 이달 말까지 지속되면 한국GM의 이달 생산 목표의 절반이 넘는 약 3만 대가 날아갈 판이다. 한국GM은 코로나19로 이미 상반기(1∼6월)에만 약 6만 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생산 차질의 여파는 한국GM 협력사들에 일파만파로 전가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생산을 멈추면 협력사들 역시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빈사상태에 몰린 협력사들은 파업의 악영향이 예년과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GM에 차량 시트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완성차에서 차 한 대를 안 만들면, 그 아래에 붙어 있는 수십 개 업체에 직격타를 준다. 차 한 대, 부품 하나가 너무 아쉬운 처지”라고 했다. 2차, 3차 협력사로 내려갈수록 영세하기 때문에 자금난이 극심해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느라 몸과 정신이 너무 지쳐 있다”고 했다. 한 전장부품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제대로 잔업과 특근까지 한 게 9월 한 달뿐”이라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직원들, 휴업으로 인한 소득 감소로 알바를 뛰는 동료 직원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는 약 300개, 2·3차 협력업체는 약 2700개에 이른다. 협신회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과 딸린 가족까지 약 30만 명이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타결에 목을 매고 있는 셈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전장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한 협력사는 일감이 꾸준하게 유지되지 않아 안정적인 월급을 주지 못하자 공장을 떠나는 직원이 늘어 결국 사업을 접었다”며 “완성차의 파업은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사에는 부도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력사 직원들은 전날 스티브 키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가 “한국GM 노조의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장기적으로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철수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한 점을 걱정하고 있다. 한 협력사 직원은 “GM이 선정한 100대 협력사 중에 한국 업체들이 가장 많은데 이는 한국 협력업체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다가 정말 GM 본사가 한국GM을 버릴까 걱정스럽다. 우리는 일이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인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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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 한국GM 파업에 거리로 나온 협력사들 ‘절규’

    “협력업체는 살고 싶습니다!” “저희는 일하고 싶습니다!” 겨울비가 쏟아진 19일 오전 7시 인천 부평구의 한국GM 부평공장 정문 앞. 한국GM 협력사 임직원 100여 명은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살고 싶습니다’라고 적힌 플랫카드를 걸고, ‘살려주세요’라는 어깨띠를 두른 채 출근하는 한국GM 직원들에게 호소문이 적힌 종이를 전달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된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결국 기업의 한국 철수로 이어질까 걱정하던 협력사 직원들이 파업을 멈춰달라며 직접 나선 것이다. 호소문에는 ‘협력업체와 그 가족들이 보고 있다’며 한국GM 노사 협상 타결을 애타게 바라는 심정이 담겨 있었다. 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협신회’의 문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겨우 버티고 있는데, 이번에 한국GM의 파업으로 예상치 않은 생산 차질도 이중으로 겪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가 기침을 하면 협력사는 독감에 걸린다. 제발 파업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국GM 노조는 21일째 부분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임금 협상 주기다. 사측은 기존 1년인 임금 협상 주기를 2년으로 늘리자고 요구하고 있다. 해마다 임금협상을 하다보니 노사갈등이 반복되니 주기를 늘려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이어가자는 취지다. 하지만 노조는 노동권 침해라며 반대하고 있다. 한국GM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발생한 생산 차질은 이달 19일 기준 약 2만대다. 부분 파업이 이달 말까지 지속 되면 한국GM의 이달 생산 목표의 절반이 넘는 약 3만 대가 날아갈 판이다. 한국GM은 코로나19로 이미 상반기(1~6월)에만 약 6만 대 생산손실이 발생했다. 생산차질의 여파는 한국GM 협력사들에 일파만파로 전가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가 생산을 멈추면 협력사들 역시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빈사상태에 몰린 협력사들은 파업의 악영향이 예년과 다를 수밖에 없다. 한국GM에 차량 시트 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완성차에서 차 한 대를 안 만들면, 그 아래에 붙어 있는 업체 수십 개 회사에 직격타를 준다. 차 한대, 부품 하나가 너무 아쉬운 처지”라고 했다. 2차, 3차 협력사로 내려갈수록 영세하기 때문에 자금난은 극심해지는 구조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협력업체 직원들은 직장을 잃을까 걱정하느라 ”과 정신이 너무 지쳐있다“고 했다. 한 전장 부품 업체 관계자는 ”올해 제대로 잔업과 특근까지 한 게 9월 한 달 뿐“이라며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직원들, 휴업으로 인한 소득 감소로 알바를 뛰는 동료 직원들이 상당수“라고 했다. 한국 GM의 1차 협력사는 약 300개, 2·3차 협력업체는 약 2700개에 이른다. 협신회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과 딸린 가족까지 약 30만 명이 한국GM 노사의 임단협 타결에 목을 매고 있는 셈이다. 경기 안산시에서 전장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한 협력사는 일감이 꾸준하게 유지되지 않아 안정적인 월급을 주지 못하자 공장을 떠나는 직원이 늘어 결국 사업을 접었다“며 ”완성차의 파업은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사에겐 부도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특히 협력사 직원들은 전날 스티브 키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가 ”한국GM 노조의 문제가 해결 안 되면 장기적으로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철수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한 점을 걱정하고 있다. 한 협력사 직원은 ”GM이 선정한 100대 협력사 중에 한국 업체들이 가장 많은데 이는 한국 협력업체가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러다가 정말 GM본사가 한국GM을 버릴까 걱정스럽다. 우리는 일이 너무 하고 싶다“고 했다. 부평=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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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구조조정 없다”… 3자연합, 신주발행 무효 가처분 신청

    “우려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객 편의를 떨어뜨리거나 가격 인상은 하지 않겠습니다. 모든 직원은 가족으로 맞이해 품고 함께 가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시화된 뒤 처음 공식석상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국내 양대 대형사의 통합이 진행되면 소비자들이 독과점 폐해를 입고, 직원의 구조조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조 회장은 8일 제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등이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며 인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오랜 적자와 높은 부채에 시달리는 두 항공사가 구조조정과 운임 인상 없이 단순히 통합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중복된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양사 규모로 봤을 때의 이야기고, (향후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모든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선과 각종 사업을 확대하면 인력은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국민 세금으로 조 회장과 한진그룹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이 먼저 의향을 물었을 때 할 수 있다고 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됐다”고 했다. 양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번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KCGI, 반도건설)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KCGI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정무위 관계자 등과 양사 통합의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여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양사 통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상황에서 야당까지 가세할 경우 통합으로 가는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3자 연합은 이날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막기 위해 신주 발행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3자 연합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제3자 배정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한진칼의 이번 유상증자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2015년 대법원은 “회사가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기존 주주들의 이익과 회사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원칙적으로 신주의 발행은 무효”라고 판단한 바 있다. 3자 연합은 이번 주에 임시 주총을 소집해 3자 연합이 제안하는 사외이사 후보 등을 추천해 한진칼의 의사 결정에 참여하겠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조 회장 측은 3자 연합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따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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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본사 “한국 노조탓 타격 심각” 철수 시사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가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 갈등을 벌이고 있는 한국GM 노동조합에 대해 “한국을 떠날 수도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했다. 스티브 키퍼 미국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사진)는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로 삼으면서 심각한 재정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국GM으로 각종 투자를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의 행동이 한국을 경쟁력 없는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수주 안에 노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인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퍼 수석부사장은 또 “GM은 중국을 포함해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연간 500만 대를 생산할 방안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날 키퍼 수석부사장의 발언에 대해 “한국을 떠날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한 경고를 했다”면서 “GM이 한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남기로 약속한 지 2년 만”이라고 전했다. 한국GM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지금까지 1만7000여 대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노조가 부분 파업과 잔업·특근 거부를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생산 차질 물량은 2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미 상반기(1∼6월)에만 6만 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GM은 올해도 이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2014년부터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24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2년 주기 임금교섭,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 인천 부평2공장 신차 배정 문제 등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자 이달 초 GM 본사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부평공장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1억9000만 달러(약 2140억 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GM 측은 “한국에서 철수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기보다는 노사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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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구조조정 없다”…조현아 참여 ‘3자연합’도 바빠져

    “우려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객 편의를 떨어뜨리거나 가격인상은 않겠습니다. 모든 직원은 가족으로 맞이해 품고 함께 가겠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가시화된 뒤 처음 공식석상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국내 양대 대형사의 통합이 진행되면 소비자들이 독과점 폐해를 입고, 직원의 구조조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부인한 것이다. 조 회장은 8일 제 32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등이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며 인수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구조조정과 가격인상 가능성에 대해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오랜 적자와 높은 부채에 시달리는 두 항공사가 구조조정과 운임 인상 없이 단순히 통합으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중복된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양사 규모로 봤을 때의 이야기고, (향후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면 모든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선과 각종 사업을 확대하면 인력은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뜻이다. 국민 세금으로 조 회장과 한진그룹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산업은행이 먼저 의향을 물었을 때 할 수 있다고 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이 됐다”고 했다. 양 사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 운영 계획 대해서는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이번 통합을 반대하고 있는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PEF)인 KCGI, 반도건설)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KCGI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정무위 관계자 등과 양사 통합의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날 여당 정무위 소속 의원들이 양사 통합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상황에서 야당까지 가세할 경우 통합으로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3자연합은 이날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막기 위해 신주 발행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3자연합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 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법조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의 제3자 배정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한진칼의 이번 유상증자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2015년 대법원은 “회사가 경영권 분쟁 중인 상황에서 기존 주주들의 이익과 회사의 경영권 또는 지배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신주의 발행은 무효”라고 판단한 바 있다. 3자연합은 임시 주총을 소집해 3자연합이 제안하는 사외이사 후보 등을 추천해 한진칼의 의사결정에 참여하겠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회장 측은 3자연합의 이런 움직임에 따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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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노선 효율배분 등 ‘통합효과’ 기대… 수요 회복 안되면 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카드를 꺼내 든 것은 국내 항공산업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항공사가 통합되면 일거에 세계 7위권 거대 항공사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재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 항공사 탄생, 통합 시너지 기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16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이 어렵고 제3자 매각도 불투명하다”며 “코로나19 지속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존속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동종업계인 대한항공이 인수하는 것은 항공산업 위기 극복의 기회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말까지 양사에 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대로 아시아나항공을 두었다가는 대규모 출자전환 및 채무 탕감 등 채권단의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부와 채권단은 이번 통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 수는 각각 164대, 79대로 총 243대에 이른다. 두 회사의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 기준으로 따지면 통합 항공사의 운송량은 글로벌 7위다.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문제라는 급한 불을 끄기만 하면 규모의 경제와 효율적인 노선 배분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항공산업 재도약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코로나 이후 회복 지체되면 동반 부실 우려 하지만 정부의 의도대로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일단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고, 코로나가 끝나도 여객 수요가 단기간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할지 불투명하다. 업계에서는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최소 2, 3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외 경제 상황 및 유가, 환율 등이 항공산업에 유리하게 조성되지 않으면 정부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통합 항공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지체돼 신용도 하락 및 각종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면 오히려 국내 항공업계의 동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두 회사는 지난 5년간 당기 순이익을 기록한 해가 거의 없다. 제 몸 하나 가누지 못하고 있는 두 회사가 단순히 통합을 한다고 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 업계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이유다. 한 항공사 임원은 “코로나 이전에도 힘들었던 두 회사가 인력과 항공기 대수, 노선 등을 지금 상태로 유지하면서 높은 수익을 낼지는 의문”이라며 “강도 높은 물적·인적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성 확보 노력 없이는 성공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체제가 아닌 단일 독과점체제의 등장으로 자칫 경쟁 유인이 사라져 경쟁력이 오히려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동안 양사는 경쟁 속에서 노선과 인력, 마케팅 등을 발전시켜 왔다. 전직 아시아나항공 고위 임원은 “한 예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서비스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올 수 있었던 건 양사가 치열한 기내식 경쟁을 했기 때문”이라며 “무늬만 민영 항공사일 뿐 안일한 공기업 마인드가 스며들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아시아나 출범 32년 만에 통합 1988년 대한항공에 이은 국내 복수 민항 경쟁체제를 내걸고 출범했던 아시아나항공은 결국 32년 만에 대한항공에 통합되는 수순을 밟게 됐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도 견뎌낸 아시아나항공의 첫 위기는 2009년 12월 가시화됐다. 박삼구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무리한 대우건설, 대한통운 인수로 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이듬해 1월 자율협약에 따른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속적인 국제선 여객 호황에 힘입어 2014년 12월 자율협약을 마치고 정상화됐다. 두 번째 위기는 지난해 3월 불거졌다. 삼일회계법인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2018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으로 ‘한정’을 제시했던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핵심인 항공사업을 최대한 지키려 “3년만 기다려 달라”고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읍소했지만, 한 달 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코로나가 터지면서 HDC현산이 ‘예상치 못한 추가 손실’을 이유로 매각을 포기해 협상이 결렬됐다.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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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과점 노선 항공료 인상?… 정부 “급등 없도록 관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으로 세계 7위의 ‘메가 항공사’ 탄생이 예고된 가운데 항공 소비자들은 향후 항공료나 마일리지 등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일부 항공 노선은 독과점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항공료 인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정부는 “급격한 항공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역시 합리적인 비율로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통합해 기존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17일 항공 산업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관계자들과의 문답을 Q&A 형태로 정리했다. ―거대 항공사인 만큼 독과점으로 항공료가 올라 소비자 편익이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료가 급격히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외국 항공사 시장 점유율이 높아 개별 항공사 의도대로 가격을 올리기 어려운 데다 정부가 운수권 배분 등을 통해 항공료를 간접 통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제선은 이미 경쟁이 치열하다. 외국 항공사가 33% 이상을 점유한다. 상당수의 개인 소비자들이 글로벌 항공권 판매 사이트를 통해 외국 항공사 항공권을 산다. 국내 항공사들이 일방적으로 운임을 올린다면 손님을 다른 항공사에 빼앗길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독과점 노선이 있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적극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이라 본다. 국제선 운임 상한선(최고 운임)은 양국 정부 합의로 결정한다. 국토부도 매년 상한선 내에서 각 항공사가 정한 운임이 적절한지 검토하고 있다. 독과점 노선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운수권 배분 등에서 페널티(불이익)를 주는 방법으로 (항공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기존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소비자는 어떻게 되나. 대한항공과의 통합으로 마일리지를 날릴까 봐 걱정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소멸되지 않는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통합해 쓸 수 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 불편이 많았는데 대한항공은 사용처가 다양해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대한항공을 이용하거나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소비자 편익이 증대된다고도 볼 수 있다.” ―마일리지는 1 대 1로 통합되나. “마일리지는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통합될 것 같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1 대 1로 같은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 관측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 마일리지보다 비교적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신용카드사별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있는데 이 경우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률이 달라 어느 곳의 혜택이 더 크다고 일반화하기 어렵다. 양 사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기업 실사 등 향후 합병 과정에서 정해질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항공동맹이 스타얼라이언스인데 앞으로 제외되나. “현재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과 함께 스카이팀 소속이고, 아시아나는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이다. 소비자들은 각 사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동맹 내 항공사 티켓을 발권하거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데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통합되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동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중복 노선 축소로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드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주 3회 같은 요일, 같은 시간대에 운영하던 노선을 서로 다른 날 운항한다면 소비자 편익이 커질 수 있다. 신규 노선을 개척하고 추가 운항이 필요한 노선에 남은 인력을 투입해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할 계획이다.” ―두 항공사가 통합되면 양 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도 통합되나. “한진그룹은 단계적으로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사를 통합할 예정이다. ‘통합 LCC 3개사’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59대다. 제주항공(45대), 티웨이항공(28대)을 크게 앞지르고,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에 이어 2위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통합으로 ‘LCC 통합 3사’의 점유율도 높아진다. LCC 항공료에 대한 전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이었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통합 3사의 승객 점유율은 국내선 24.5%, 국제선 11.5%이다. 국내 LCC 업계만 따지면 통합 3사의 점유율은 국내선 42%, 국제선 38.9%까지 치솟는다. 점유율이 높아져 LCC 여객 운임이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특히 통합 LCC 3사와 경쟁하기 위해 나머지 소규모 LCC 간 업계 재편까지 이뤄지면 그동안 국내 LCC의 저가 운임 경쟁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김호경 kimhk@donga.com·변종국·이새샘 기자}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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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항공 투톱 합병 ‘현실적 대안’… 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공식화

    정부가 16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논의하는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아시아나항공 처리를 위한 대안으로 대한항공과의 합병 방안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병이 성사되면 세계 10위권의 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현재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고, 구조조정에 따른 노조의 반발 등 걸림돌도 적지 않다. ▼ 특혜 논란 등 난관에도… 정부, 항공 투톱 합병 ‘현실적 대안’ 판단 ▼ 정부가 16일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산경장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구체적 방법과 절차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것이다. 마땅한 인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반발과 독과점 문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반대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현실적 대안”… 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공식화 16일 산경장회의에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종 결정하고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수에 따른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 노선 정리 및 정비부문 사업 통합 등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법적 분쟁 가능성 등 합병의 장애물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HDC현산의 인수 불발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일 마땅한 후보가 없는 데다 국내 항공 산업 규모를 감안할 때 2개의 국적 항공사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입하고, 그 돈으로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각 관계 부처 실무 논의는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라며 “산경장회의에서 결정된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과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당시 실행된 방법이다. 두 조선사 합병 때도 별도 지주회사를 만들어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을 넘기고 산은이 지주사 지분을 받는 맞교환 방식으로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현대중공업에 넘겼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항공사 합병도 조선업을 빅3에서 빅2로 재편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 최종 성사까지 난관도 많아 다만 최종 인수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국제노선을 보유한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서는 일단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쳤을 경우 지난해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점유율은 각각 72.0%, 66.4%에 이른다. 다만 두 회사 합병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공정위 결합심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정위는 13일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시장점유율 및 집중도만으로는 경쟁제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해외 결합심사 역시 항공운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진 않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두 회사 노조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반대를 더 걱정하고 있다. 합병이 되면 노선 조정이나 기재 축소, 사업 정리 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양 사 모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등 양 사 6개 노조는 조만간 인수와 관련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인수 과정에서의 참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HDC현산 역시 금호산업에 준 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면 합병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HDC현산은 인수 불발에 따른 귀책사유가 판별되지 않아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다. 한진칼 지분 약 46%를 보유한 대주주인 3자연합의 강력한 반대도 쟁점이다. 3자연합은 산은의 한진칼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산은이 한진칼의 주요 대주주가 될 경우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측(지분 약 41%)의 우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3자연합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지 말고, 3자연합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변종국 bjk@donga.com·김형민 기자}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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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독과점 등 ‘산 넘어 산’…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성사될까

    정부가 16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회의)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구체적 방법과 절차를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사실상 공식화하는 것이다. 마땅한 인수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정부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인력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직원들의 반발과 독과점 문제, 조원태 한진그룹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의 반대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현실적 대안”…대한항공-아시아나 빅딜 공식화16일 산경장회의에서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최종 결정하고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수에 따른 국내외 기업결합심사, 노선 정리 및 정비부문 사업 통합 등 인적·물적 구조조정 방안, HDC현대산업개발과의 법적 분쟁 가능성 등 합병의 장애물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정부는 HDC현산의 인수 불발 이후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일 마땅한 후보가 없는데다 국내 항공 산업 규모를 감안할 때 2개의 국적 항공사를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자금을 투입하고, 그 돈으로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각 관계부처 실무 논의는 어느 정도 완료된 상태”라며 “산경장회의에서 결정된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과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당시 실행된 방법이다. 두 조선사 합병 때도 별도 지주회사를 만들어 산은이 보유한 대우조선지분을 넘기고 산은이 지주사 지분을 받는 맞교환 방식으로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현대중공업에 넘겼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두 항공사 합병도 조선업을 빅3에서 빅2로 재편하는 것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최종 성사까지 난관도 많아다만 최종 인수까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국제노선을 보유한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서는 일단 공정거래위원회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국제선과 국내선 점유율은 각각 72.0%, 66.4%에 이른다. 다만 두 회사 합병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공정위 결합심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공정위는 13일 두 회사의 합병에 대해 “시장점유율 및 집중도만으로는 경쟁제한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라고 했다. 해외 결합심사 역시 항공운임에 심각한 영향을 주진 않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두 회사 노조와 HDC현대산업개발의 반대를 더 걱정하고 있다. 합병이 되면 노선 조정이나 기재 축소, 사업 정리 등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양사 모두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등 양사 6개 노조는 조만간 인수 관련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인수 과정에의 참여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HDC현산 역시 금호산업에 준 계약금 25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하면 합병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HDC현산은 인수 불발에 따른 귀책사유가 판별되지 않아 여전히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고 있다. 한진칼 지분 약 46%를 보유한 대주주인 3자연합의 강력한 반대도 쟁점이다. 3자연합은 산은의 한진칼에 대한 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반대하고 있다. 산은이 한진칼의 주요 대주주가 될 경우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 측(지분 약 41%)의 우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3자 연합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지 말고, 3자 연합이 증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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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떼고 ‘기아’로 갈듯…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 의지

    기아자동차가 사명 변경을 추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기업명은 ‘기아’다. 기존 ‘기아 자동차(KIA MOTORS)’에서 ‘MOTORS’를 빼고 ‘KIA(기아)’로만 가는 것이다. 기아차가 자동차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종합 모빌리티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사명을 바꾸면서 엠블럼 변경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 기업으로 나가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가 미래 전략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는 7월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코드42와 협력해 모빌리티 전문 기업 ‘퍼플엠(Purple M)’을 설립하기도 했다. 전기차 등 미래차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투자였다. 기아차는 모빌리티 전환에 맞춰 내부 조직 구성도 변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사명을 바꾸는 건 기업이 완전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라며 “간판, 명함, 광고 등도 모두 다시 만들어야 한다. 기아로서는 큰 결단을 내린 셈”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현재 사명변경 계획이 없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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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타진… 산은과 협의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계 부처와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아시아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아시아나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아이디어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번 방안은 9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가 무산되자 산은이 대한항공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산은이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산은이 수천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한진칼은 이 돈으로 금호산업의 아시아나 지분 30.77%를 사는 방식이다. 산은 측은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검토 중이나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했다. 현재 대한항공 보유 기체는 173대, 아시아나는 86대다. 이번 방안이 현실화하면 항공기 259대의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탄생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3자 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경영권 분쟁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3자 연합과 조 회장 측 한진칼 지분은 46% 대 41%다. 산은이 3대 주주로서 조 회장 우군 역할을 하면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도 하면서 독점적 대형 항공사를 거느리게 된다. 아시아나 부채 비율이 2000%대에 이를 정도로 경영이 악화한 데다 한진그룹 역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이번 방안이 경영권 분쟁 중인 조원태 회장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장윤정 yunjng@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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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노삼성 사장 “한국차 비싸면 유럽서 안 사”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이 르노삼성의 국내 잔류 의지를 거듭 밝히며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시뇨라 사장은 경기 가평군에서 열린 ‘뉴 QM6’ 출시 행사에서 노사 관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유럽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생산한 차를 비싼 값에 살 이유가 없다”며 “안정적이고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나 인건비 등 고정비용 증가로 차량 가격을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지 못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르노삼성은 조만간 유럽 수출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아르카나’를 생산해 내년부터 본격 수출할 계획이다. 아직 판매 가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뉴 아르카나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를 생산하는 르노삼성 부산 공장의 운명도 결정된다. 부산 공장은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종료 이후 뉴 아르카나 생산을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10만 대 수준이던 로그 물량만큼을 받아오진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시뇨라 사장은 “수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르노삼성은 고전할 수밖에 없는 만큼 최대한 물량을 확보하겠다”며 “내년도 한국 점유율 5∼6%를 목표로 시장 상황에 맞춘 신차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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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퓨얼셀, 글로벌선사와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선사 ‘나빅8(Navig8)’과 함께 친환경 선박용 연료전지 개발에 나선다. 10일 두산퓨얼셀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나빅8과 ‘선박 추진·발전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나빅8이 발주할 5만 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에 탑재하고, 추진동력 및 선박 내 전원으로서 제대로 기능하는지 실증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주력했는데 선박용 연료전지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한 것”이라며 “선박용 연료전지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만큼 미래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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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 로봇개발업체 인수 협의… 정의선 회장 ‘로보틱스 강화’ 구상 탄력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대차의 로보틱스 사업 강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매각을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1350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0년대 초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벤처회사로 시작해 보행 로봇을 주로 연구해 왔다.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로 뛰거나 계단도 이동할 수 있는 개를 닮은 로봇 ‘스폿’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소프트뱅크에 다시 매각됐다. 연구와 개발에만 집중하다 보니 상용화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로보틱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웨어러블 로봇(사람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기능)을 공개했으며, 지난해 1월 ‘CES 2019’에서는 걸어 다니는 콘셉트카 ‘엘리베이트’를 공개했다.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형과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인수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회를 언제나 모색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신형 투싼 공개 행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은 조 바이든 당선자에겐 우군”이라며 “자율주행차에도 많은 기회가 보인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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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현대차, 美 로봇 개발업체 인수 추진…1조원대”

    현대자동차가 미국 로봇 개발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대차의 로보틱스 사업 강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매각을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최대 10억 달러(약 1조1350억 원) 규모로 예상되며, 현대차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0년 대 초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벤처회사로 시작해 보행 로봇을 주로 연구해왔다. 360도 카메라를 장착하고 네 발로 초당 1.58m로 뛰거나 계단도 이동할 수 있는 개를 닮은 로봇 ‘스팟’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2013년에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에 소프트뱅크에 다시 매각 됐다. 연구와 개발에만 집중을 하다보니 상용화에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는 평가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 중 하나인 로보틱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임직원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에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가 되고 30%는 개인항공기(PAV),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보틱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웨어러블 로봇(사람의 움직임을 보조해주는 기능)을 공개했으며, 지난해 1월 ‘CES 2019’에서는 걸어 다니는 콘셉트카 ‘엘리베이트’를 공개했다. 바퀴 달린 로봇 다리를 움직여 기존 이동수단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지형과 상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해 5월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17억5500만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인수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투자와 제휴 기회를 언제나 모색하고 있으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겸 북미권역본부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신형 투싼 공개행사에서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은 바이든 당선자에겐 우군”이라며 “자율주행차에도 많은 기회가 보인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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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운업계, 모처럼 호황에 웃지만…

    해운업계가 운임 상승으로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선박 가동률을 높이면서 최근 10년간 해운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던 출혈 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운영효율이 높은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기대감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운 운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4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자 국경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을 우려한 해운사들이 선복량(해운 운송 가능량)을 20∼30% 정도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막혔던 일부 지역의 수출 물동량(수요)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물건을 실어 나를 배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연초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TEU(6m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500달러(약 165만 원)를 돌파했다. 한국의 HMM(옛 현대상선)은 코로나에도 선복량을 줄이지 않고 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시키는 역발상으로, 연초보다 선복량을 80% 늘려 운임 상승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문제는 글로벌 해운사들도 다시 선복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의 지난달 선복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거나 이미 넘어섰다. 최근 10년간 선박 공급 초과로 빚어진 운임 출혈 경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생필품, 가전 등의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물동량이 늘고 있지만 계절적 특수 요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을 제대로 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올해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들 선박은 신형이어서 연료효율이 뛰어나다. 운영비 등이 적게 드는 반면 한 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로 HMM의 기초체력과 몸집이 더 좋아졌다”면서 “고정비용 감소 및 영업노선 다변화 등의 체질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 계속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가 없어 수출을 못 하는 기업을 위해 HMM이 최근 임시편을 투입하고 나선 것도 장기적인 미래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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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호황’ 해운업계, 출혈경쟁 재연 조짐…“체질 개선하면 승산”

    해운 업계가 운임 상승으로 모처럼 호황을 맞았다. 글로벌 해운업체들이 선박 가동률을 높이면서 최근 10년간 해운업체들의 발목을 잡았던 출혈경쟁이 다시 시작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운영 효율이 높은 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기대감을 가져볼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운 운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4월 이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코로나가 터지자 국경 봉쇄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을 우려한 해운사들이 선복량(해운 운송 가능량)을 20~30% 정도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막혔던 일부 지역의 수출 물동량(수요)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물건을 실어 나를 배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연초보다 2배 넘게 뛰었다. 지난달 상하이컨테이너 종합 운임지수는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TEU(6m길이 컨테이너 1개) 당 1500달러(약 165만 원)를 돌파했다. 한국의 HMM(옛 현대상선)은 코로나에도 선복량을 줄이지 않고 대형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시키는 역발상으로, 연초보다 선복량을 80% 늘려 운임 상승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문제는 글로벌 해운사들도 다시 선복량을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주요 글로벌 해운사들의 지난달 선복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거나 이미 넘어 섰다. 최근 10년간 선박 공급 초과로 빚어진 운임 출혈 경쟁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이 연말을 앞두고 생필품, 가전 등의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물동량이 늘고 있지만 계절적 특수 요인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체질개선을 제대로 한다면 치열한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올해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비롯해 1만6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을 투입했다. 이들 선박은 신형이어서 연료 효율이 뛰어나다. 운영비 등이 적게 드는 반면 한번에 많은 양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한 해운업체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 확보로 HMM의 기초 체력과 몸집이 더 좋아졌다”면서 “ 고정 비용 감소 및 영업 노선 다변화 등의 체질 개선 노력이 더해지면 계속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가 없어 수출을 못하는 기업을 위해 HMM이 최근 임시편을 투입하고 나선 것도 장기적인 미래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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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무인항공기 추진”

    현대자동차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Cargo UAS) 개발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항공·항공전자 기업들을 대상으로 22일까지 개발 참여 신청을 받는다. 12일에는 사업에 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명회도 개최한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7∼12월)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에 관한 기술 콘셉트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소형 화물 운송용 드론과 달리 중형급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정익 형태의 무인 항공기로 개발된다. 또한 도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한다. 현대차 측은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는 도시 간 중형 화물 운송에 활용돼 도심 물류 서비스 사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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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연강학술상 박도중씨 등 4명

    두산연강재단은 ‘2020 두산연강외과학술상’ 수상자로 박도중 서울대병원 교수와 노경태 이대서울병원 교수, 이정언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창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박 교수는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담석 형성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 노 교수는 직장암 수술 전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좁은 골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사람일수록 수술 후 골반 내 감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교수는 겨드랑이 림프샘에 전이된 유방암이라도 수술 전에 항암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는 연구 성과를 냈다. 김 교수는 ‘한국어판 저위전방절제술 증후군 설문지의 타당성 검증’이란 논문으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2000만 원, 나머지 전문가들은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2007년 제정된 두산연강외과학술상은 올해까지 한국 외과학 발전에 힘쓴 전문가 31명에게 수여됐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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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당선돼도 전기차 전환 가속도” 설레는 업계

    혼전 양상인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내년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앞둔 완성차 업계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전기차 산업에 더욱 적극적이지만, 누가 당선돼도 전기차 대전환에는 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승기를 잡았다고 확신한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 시간) “오늘, 트럼프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정확히 77일 안에 복귀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이 필수적이라 각종 지원책이 쏟아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공약에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에 약 2조 달러(약 2258조 원)를 쏟아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예산은 미국 연방정부 관용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고, 미국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설치하는 등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한 세제혜택과 가격할인까지 기대할 수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일찍이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테슬라가 큰 수혜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처 준비를 못 한 내연기관차 중심 기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선 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자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30일 379.11달러에서 이달 4일 420.98달러로 약 11%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해도 전기차 시장에 나쁠 것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만 미국 내 일자리 확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신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우대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환영을 받으며 지난해 말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시작했고, 올해에는 LG화학과 제너럴모터스(GM)가 미국서 합작사를 설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6년 약 16만 대였던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약 32만7000대로 불어난 상태다. 완성차 업계는 사실상 테슬라의 독무대였던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 미국 업체들은 수조 원을 들여 자국 내 완성차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바꾸는 데 착수했고, 독일 폭스바겐그룹과 일본 도요타, 한국 현대자동차그룹도 경쟁력 있는 새 전기차 모델을 준비 중이다. 테슬라 역시 기존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어 픽업트럭, 고성능차 등으로 판매 차종을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와 연관한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전기차가 대중화될수록 한국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배터리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5G망 투자를 지원하는 가운데 자동차가 통신망에 연결된 ‘커넥티드카’의 확산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 미국 내 고용과 생산을 중시하고 있어 주요 자동차 업체들에 대한 미국 내 투자 압박은 커질 수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예고한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국내 업체들에 사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기술력 향상을 통한 경쟁우위 요소 선점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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