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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께 드릴 한우 세트 각 24만 원, 시할머니와 이모 등 친지 일곱 분에게 드릴 과일세트 각 4만5000원, 총금액 79만5000원. 직장인 권민아(가명·33) 씨는 올해도 명절 선물로 80만 원 가까운 돈을 썼다. 회사에서 명절 떡값으로 나온 30만 원으로는 양가에 드릴 선물을 사기에도 부족했다. 권 씨는 “선물비용을 줄이려고 고민해 봤지만 저렴한 선물을 하면 성의가 부족해 보일까 봐 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기혼 직장인들은 선물비용 때문에 명절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양가 부모님은 물론이고 왕래가 잦지 않더라도 인사치레로 챙겨야 하는 친지들까지 합하면 선물비용이 수십만 원을 훌쩍 넘을 때가 많다. 한우나 굴비, 자연송이, 와인 등 비싼 선물에 정성이 담겼다고 보는 분위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선물을 하기도 눈치 보이는 게 현실이다. 권 씨는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저렴한 선물을 샀다가 마음이 불편해 더 높은 가격대의 선물로 교환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주부 윤모 씨는 “몇 년 전 명절에 친정에서 농사지은 복숭아를 가져갔다가 외국에서 비싼 건강보조식품을 사온 손아래 동서와 비교당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물가격에 따라 마음과 정성이 다르다고 보는 분위기에 상처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프리미엄’ 선물이 좋다고 강조하는 유통업체의 상술도 문제다. 한우 갈비 세트라도 가격은 10만 원대부터 100만 원 이상까지 천차만별이다. 1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의 경우 청정 한우 가운데서도 암소의 특수 부위만을 골라 담았다며 지갑을 열도록 현혹한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의 명절 지출비용도 해마다 늘어가는 추세를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성인 남녀 806명을 대상으로 한 ‘추석과 살림살이’ 인식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예상 지출(선물, 교통경비 등 포함)은 평균 72만8000원으로 지난해 69만1000원보다 올랐다. 고가의 화려한 선물보다 직접 만들어 정성을 더한 홈메이드 선물로 명절선물을 대신하는 이들도 있다. 주부 김윤아 씨는 “추석 선물로 쿠키와 마들렌을 구워 지인 10명에게 선물했다”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지만 시중에 나온 선물을 사는 것보다 노력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만큼 받는 이들이 더 고맙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남자의 운동이었다. 거친 발굽소리가 경기장을 메웠다. 팽팽하게 당겨진 사내들의 근육은 공을 향해 그 에너지를 일시에 쏟아내기를 반복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12일 제주. 구좌읍에 위치한 한국폴로 컨트리클럽(KPCC)에선 한국 최대의 폴로 경기인 ‘2015 로얄 살루트 폴로컵’ 대회가 열렸다.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로얄 살루트가 한국 폴로 컨트리클럽과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영국 폴로 국가 대표팀 주장을 지낸 맬컴 보윅이 직접 경기에 참가했다. 페르시아에서 영국의 귀족 스포츠로 폴로는 한국에는 아직 낯선 운동이다. 기원전 600년 페르시아에서 즐겨 했던 스포츠 ‘쇼간’에서 유래했다. 말을 탄 채 공을 치는 쇼간은 중국과 인도 등을 거쳐 전파됐고, 인도를 점령했던 영국에까지 전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름도 ‘쇼간’에서 ‘풀루’로, 마침내 ‘폴로’로 바뀌었다. 이후 영국 왕실에 전해지면서 ‘왕실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는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3만여 명이 폴로를 즐기고 있다. 로얄 살루트가 폴로 경기를 후원하는 이유도 영국 왕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로얄 살루트 위스키는 1953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헌정되며 탄생했다. 이후 왕실 스포츠라 불리는 폴로 경기를 후원하며 ‘여왕의 술, 여왕의 스포츠’라는 공식을 만들어 왔다. 로얄 살루트는 한국이 2006년 세계폴로연맹에 가입한 이후 2012년부터 제주도에서 폴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폴로 경기는 팀당 4명의 선수가 말을 탄 채 하키 경기를 펼친다고 생각하면 쉽다. 보통 4∼8번의 플레이 타임으로 이뤄지고, 1게임당 7분에서 7분 30초로 경기가 진행된다. 말 위에서 스틱으로 볼을 쳐서 골대에 넣는 식이다. 전체적인 공격 위치를 선정하는 1번 선수와 그를 백업하는 2번 선수, 미식축구의 쿼터백 역할을 하는 3번 선수, 수비를 담당하는 4번 선수로 구성된다. 전투적인 경기 속에 감춰진 엄격한 규칙 “스틱을 잘못 휘둘러 상대 선수를 때리거나, 말을 다치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폴로 경기에 앞서 특별 강습에 나선 보윅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강습 내내 폴로 경기에서 지켜야 할 매너와 규칙에 대해 강조했다. 폴로는 전속력으로 달리는 말 위에서 균형을 잡고 스틱을 휘둘러야 하는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따라야 할 규칙이 엄격했다. 가장 기본은 계산된 상황에서만 스틱을 휘둘러야 한다는 것. 운동 방향과 각도를 잘못 계산해 말 머리를 때리거나, 상대 선수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향해 질주하는 상대 팀 말의 진로를 방해해 끼어들거나, 말끼리 부딪치는 과격한 몸싸움을 해서도 안 된다. 보윅은 “상대 팀을 저지하는 방법은 공을 치려는 상대의 스틱을 본인의 스틱으로 막거나, 말을 탄 선수들끼리의 어깨싸움 등 두 가지뿐”이라고 설명했다. 스윙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지만, 몸의 앞뒤로 말의 엉덩이와 머리가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하고 움직여야 한다. 오른팔을 뒤로 힘껏 뻗어 스틱을 들어올린 뒤 중력을 이용해 내리쳐야 공이 직선거리로 멀리 날아간다. 왼손은 말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말렛’이라 불리는 스틱은 오른손으로만 잡을 수 있다. 뛰어난 승마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어 영국에서는 폴로 경기를 즐기는 이들 가운데 승마 경력이 20년 이상인 경우가 보통이다. 말이 뛰어다니는 넓은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경기장 크기는 축구장의 6배에 달한다. 이 때문에 노련한 폴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승마기술은 기본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하체와 복부 근력이 필수적이다. 말을 타지 않고 평지에서 스틱을 이용해 공을 치는 연습을 잠깐만 해도 허벅지와 복부 근육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에 스틱을 다루는 힘과 기술을 갖춰야 한다. 또 1kg이 넘는 스틱을 자유자재로 휘두르기 위한 팔 근력도 필수다. 차려입고 즐기는 영국식 피크닉 격렬한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 밖에서는 우아한 사교의 장이 펼쳐진다. 고급 스포츠를 즐길 때 격식 있는 옷차림으로 관람하는 영국인의 스포츠 문화가 폴로와 만나 피크닉을 즐기는 특유의 사교 문화를 만들어냈다. 폴로뿐 아니라 경기 진행시간이 긴 크리켓이나 고급 경마 행사인 로얄 아스코트 경기에서도 여유로운 피크닉을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영국식 피크닉은 꽃과 나무가 잘 정돈된 정원에서 열린다. 간단한 도시락과 편안한 복장으로 소박한 피크닉을 즐길 때도 있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애프터눈 티나 위스키 등을 준비해 오랫동안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준비한다. 남성은 캐주얼 정장 차림을, 여성은 드레스에 밀짚모자를 쓰는 차림을 할 경우가 많다. 경기 중간 휴식시간에는 관중들이 직접 경기장 잔디밭을 고르게 밟고 선수들과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제주=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추석선물로 그동안 여성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브랜드인 설화수와 아이오페 세트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진동 클렌저 기기 등 색다른 선물 구성도 마련했다. 설화수 선물세트는 베스트셀러인 ‘자음’ ‘진설’ ‘본윤’ 스킨 로션 라인 2종 세트로 구성됐다. 인삼 소나무 등에서 유래한 각종 영양성분이 들어 있어 가을철 건조해진 피부를 매끈하게 가꿔준다. ‘자음’ 세트는 설화수의 기초 스킨케어 라인으로 촉촉한 보습감을 자랑하는 젤 타입의 한방 영양 화장수인 자음수와 피부를 보드랍게 가꿔주는 실크 감촉의 자음유액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가격은 12만원. ‘진설’ 세트는 적송 성분이 들어 있어 피부결을 매끈하게 가꿔주는 토탈 안티에이징 라인이다. 최고의 원료를 사용해 피부 깊은 곳 까지 영양을 채워 피부결을 매끈하고 유연하게 가꿔준다. 남성 스킨케어 라인인 ‘본윤’ 세트는 남성 피부 본연의 자생력을 강화해 주름과 탄력을 케어해 준다. 가격은 각각 12만5000원, 23만원. 아이오페는 2006년 출시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슈퍼 바이탈 크림 바이오 엑설런트 리치’ 제품을 2015년 버전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에서 10여 년간 연구를 통해 개발한 ‘바이오 셀레티노이드’ 성분을 사용해 피부 건조와 칙칙함, 주름, 탄력 저하 등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 화장품 외에 특별한 선물을 찾는다면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다비이스 브랜드인 메이크온으로 눈을 돌려보자. 메이크온에서 출시한 세안 진동 브러시인 ‘클렌징 인핸서’는 피부 속 깊이 전달되는 미세 진동으로 피부 속 노폐물을 깨끗하게 제거해 준다. 피부타입에 따라 바꿔쓸 수 있는 브러시와 충전기 등이 들어 있는 스페셜 키트는 이달 20일까지 메이크온 직영 온라인몰(www.makeonbeauty.co.kr)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22만5000원.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중국의 중추절(9월 26, 27일)과 국경절 연휴(10월 1∼7일) 기간에 국내 관광업계가 본격적인 방한 유커(遊客)맞이에 나선다. 관광업계는 다가오는 연휴를 6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이후 절반으로 뚝 떨어진 중국인 관광객 수를 회복해 침체에 빠진 국내 관광업계를 살릴 적기로 보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6월과 7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57만727명으로 지난해(126만5905명)와 비교해 절반 이상 급감했다. 메르스 발병 전인 5월까지 월 평균 상승률 30.6%를 기록하며 관광객이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서영충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다행히 메르스 영향이 잠잠해진 8월 말부터 예년 수준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며 “10월부터는 다시 방한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에 메르스까지 겹쳐 고전을 겪은 유통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8월 말부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서서히 늘면서 국경절을 기점으로 매출 회복의 불씨를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메르스의 직격탄을 맞은 6, 7월 중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1% 하락했다. 8월에는 8% 수준으로 매출 감소폭이 둔화됐고 이달(1∼6일) 들어 입국 관광객이 증가하며 매출도 전년에 비해 38% 정도 늘었다. 유통업계는 특히 중국인 맞춤 서비스를 강화해 중국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한국에서 구매한 물건을 중국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도록 글로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점포 내에 국제배송을 할 수 있는 전용 데스크를 설치해 쇼핑물건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일정 금액 이상 한국 면세점에서 구매한 고객에 한해 중국 공항에서 자택까지 데려다주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진행한다. 호텔업계는 한류 마케팅을 적극 강화하고 나섰다. 최근 인기 한류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결혼식을 따라하기 위해 방한하는 젊은 유커들이 늘어남에 따라 K뷰티와 K패션 등의 인기를 잇는 ‘K웨딩’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 중구의 더플라자호텔과 롯데호텔 등은 웨딩 화보촬영을 위한 중국인 전용 패키지를 내놨다. 한류 연예인이 이용한 스튜디오와 드레스, 메이크업 등 ‘스드메’ 3개 회사를 직접 연결해주고 웨딩 컨설팅을 제공해 준다. 더플라자호텔 관계자는 “단순히 숙박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 고객들이 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고민해 새롭게 웨딩 서비스를 선보이는 호텔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저희가 챙겨야 할 기관의 인사이동 시기에는 난(蘭)값으로만 500만 원 이상 써요. 직급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난 화분 하나에 10만 원 정도 듭니다. 무슨 난이 좋은 난인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떻게 키우는지 솔직히 저도 모르고 받는 사람도 안다고 생각 안 합니다.” 한 공기업의 하청업체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김모 부장은 인사철마다 사장 명의로 난 화분을 보낸다. 대개는 ‘축 승진’이란 꼬리표를 달고 보내지만, 실제로는 수평이동인 ‘전보’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받는 사람이 정확히 누구인지, 뭐 하는 자리로 갔는지도 모르는 ‘묻지 마’ 축하 난도 많다. 인사철이 되면 직장 곳곳에서 리본 띠를 두른 축하용 난 화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상대방이 직장에서 이룬 성취를 축하하기 위한 용도다. 하지만 업무상 필요에 의한 형식적 인사치레로 본래 의미가 퇴색돼 왔다는 지적이 많다. A기업 본사는 역시 연말 인사철이 되면 승진 축하 난 배달로 쉴 새 없이 붐빈다. 이렇게 한 사람에게 수십 개씩 배달된 난 화분은 ‘처치 곤란’이 되기 일쑤다. 보낸 사람 이름이 적힌 리본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사무실 한 구석에 놓거나, 사내 직원들에게 나눠줘 버리는 게 보통이다. 난은 사군자(四君子)인 매란국죽(梅蘭菊竹)의 하나로 선비의 깨끗한 기풍을 상징하기 때문에 동양에서는 고상한 선물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하지만 너나없이 난을 선물함에 따라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화분 속의 난이 동양란인지 서양란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급 취미의 대상인 난이 상대방의 기호와 상관없이 그냥 떠안기는 선물이 된 때문이다. 받는 사람의 직위가 높을수록 난 가격도 뛰기 마련이어서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흔하다. 장만형 한국화훼협회 사무총장은 “지인의 경조사 때 꽃 선물을 하는 것은 오랜 미풍양속이었던 만큼 난 선물이 건전한 축하문화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등은 난 대신에 쌀을 받은 뒤 이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운동을 하는 등 색다른 선물을 하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중국 대륙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 세계 여성의 미(美)를 추구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사진)의 말투에서 시종일관 자신감이 묻어났다. 9일 경기 오산시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2016년에는 두바이를 필두로 중동 시장에 진출하고, 2017년에는 브라질과 멕시코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중동과 중남미 지역에서 화장 인구와 중산층, 젊은층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며 “중동은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란을 중심으로, 중남미에선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등의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0년이 한국 화장품 문화를 선도하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다. 아모레퍼시픽의 자신감은 해마다 급증하는 해외 매출 실적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8325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52.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도 전체 매출 2조3998억 원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26.4% 늘었다. 서 회장은 “2020년까지 전체 매출 12조 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향후 중점 과제로 아시아 철학을 담은 브랜드 강화, 해외 시장 확대, 고객 접점 확충 등 3가지를 꼽았다.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나 제주의 자연을 콘셉트로 한 이니스프리 등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 시장을 적극 두드리겠다는 것. 해외 면세점 채널 확대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5대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외에 아이오페 헤라 등도 해외 시장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위안화 약세 등은 중국 사업에 악영향을 줄까. 서 회장은 “화장을 하는 중국 여성 인구는 현재 1억5000만 명에서 5억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했다. 또 “중국 시장 전용 제품을 확대하고, 인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까지 차근차근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故) 서성환 선대 회장이 1945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세상에 없는 독특한 제품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헤쳐 왔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내에 신설한 ‘아시안 뷰티 연구소’를 통해서는 인삼, 콩, 녹차 등 아시아 특화 소재에 대한 기술 및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인 피부 분석을 바탕으로 한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피부에 노란 기운이 있는 중국인 소비자를 겨냥해 미백 크림을 만들어 히트했고, 최근에는 중국 내륙 지방의 여성들을 위해 건조한 눈가에 보습 효과를 주는 아이크림을 선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면세, 디지털 등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대하면서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지역 면세 채널을 늘리기로 했다. 서 회장은 “스펀지에 액체 파운데이션을 적신 ‘쿠션’ 제품이 처음 나왔을 땐 내부에서조차 실패작이라며 수작업으로 소량만 생산했다”며 “현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히트 제품이 된 것처럼 앞으로도 특이한 아모레퍼시픽만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국이 중국 내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이 수입한 한국 화장품 금액은 3억7083만 달러(약 446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6% 성장했다. 전체 수입 규모 1위인 프랑스의 경우 올해 같은 기간 들어 수입액 5억1259만 달러(약 6169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은 16억7458만 달러(약 2조15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 성장했다. 한국의 중국 수입 화장품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9.8%에서 올해 22.1%로 증가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들어 수입금액이 급성장하며 전체 수입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30.6%)와의 격차도 점차 좁히고 있다. 7월 들어서는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화장품 전체 수입 규모인 2억1493만 달러(약 2587억 원)를 제쳤다. 지난해 수입 규모 순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올해 우리나라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어 미국 영국 이탈리아 홍콩 순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됐다. 7일 영국 테스코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및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제휴)은 “홈플러스 그룹 주식의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 대금은 7조6800억 원(약 42억4000만 파운드)”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매각) 거래이며 국내에서는 단일 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이다. 그런데 이날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금액을 7조2000억 원(약 60억 달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스코와 MBK파트너스 양측은 영국과 미국의 다른 회계기준과 환율 차이 때문에 서로 발표한 금액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를 매각한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해 국내 대형마트 사업에 뛰어든 지 16년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테스코는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으로 시작해 당시 점포 2개(대형마트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 만에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현재 홈플러스는 140개 마트 점포와 슈퍼마켓 375개, 편의점 327개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8조6000억 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에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KKR 연합 및 칼라일그룹 등과 경쟁을 펼쳐왔다. 2005년 설립된 MBK파트너스는 자산 9조5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이자 아태지역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다.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주주만 바뀔 뿐 임직원 2만6000여 명의 고용 승계는 변하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best@donga.com·이건혁 기자}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홈플러스의 새 주인이 됐다. 7일 영국 테스코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 및 싱가포르 테마섹 등과 제휴)은 “홈플러스 그룹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인수 대금은 7조6800억원(42억4000만 파운드)”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바이아웃(기업 인수 후 매각) 거래이며, 국내에서는 단일규모로 가장 큰 인수합병 건이다. 그런데 이날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금액을 7조2000억원(60억 달러)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테스코와 MBK 파트너스 양측은 영국과 미국의 다른 회계기준과 환율 차이 때문에 서로 발표한 금액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를 매각한 테스코는 1999년 삼성물산과 합작해 국내 대형마트 사업에 뛰어든 지 16년 만에 한국을 떠나게 됐다. 테스코는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으로 시작해 당시 점포 2개(대형마트 업계 12위)였던 홈플러스를 3년 반만에 업계 2위로 성장시켰다. 현재 홈플러스는 140개 마트 점포와 슈퍼마켓 375개, 편의점 327개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8조6000억원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인수전에서 어피니티에퀴티파트너스·KKR 연합과 칼라일그룹 등과 경쟁을 펼쳐왔다. 2005년 설립된 MBK파트너스는 자산 9조5000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이자 아태지역 최대 사모펀드 그룹 중 하나다. MBK파트너스 측은 “홈플러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2년 동안 1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주주만 바뀔 뿐, 2만6000여명의 임직원 등은 변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한국이 중국 화장품 수입 국가 가운데 일본을 제치고 수입규모 순위 2위에 올랐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이 수입한 한국 화장품 금액은 3억7083만 달러(약 446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0.6% 성장했다. 전체 수입규모 1위인 프랑스의 경우 올해 같은 기간 들어 수입액 5억1259만 달러(약 6169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액은 16억7458만 달러(약 2조154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1%로 크게 성장했다. 한국의 중국 수입 화장품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9.8%에서 올해 22.1%로 증가했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들어 수입금액이 급성장하며 전체 수입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랑스(30.6%)와의 격차도 점차 좁혀가고 있다. 7월 들어서는 지난해 중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화장품 전체 수입규모인 2억1493만 달러(약 2587억원)를 제쳤다. 지난해 수입규모 순위 2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올해 우리나라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이어 미국, 영국, 이탈리아, 홍콩 순이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주부 이수정(가명·32) 씨는 지난달 딸아이의 돌잔치를 치렀다. 첫애 돌잔치라서 후회 없이 치르고 싶었다. 준비는 봄부터 했다. 장소 예약부터 한복과 드레스 예약, 맞춤 돌상 업체 섭외, 기념촬영 스튜디오 예약, 성장 동영상 제작 등 알아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 우선 서울 시내 5성급 호텔에 50인 규모 연회장을 예약했다. 코스요리 식사비용은 1인당 9만 원. 돌상 준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업체와 따로 계약했다. 수국 생화 장식을 더하니 기본 60만 원짜리 돌상 가격이 85만 원으로 올랐다. 손님 테이블까지 생화로 장식을 하기로 하자 10인용 테이블 한 개당 10만 원씩 추가됐다. 여기에 결혼식에만 있는 것으로 알았던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을 줄여 부르는 말)를 추가하니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했다. 자녀 출생 후 50일, 100일, 돌 기념 촬영 패키지 가격이 100만∼150만 원, 엄마 머리 손질과 출장 메이크업 비용, 3인 가족의 한복 대여료와 중간에 갈아입을 아기와 엄마 드레스, 아빠의 턱시도 비용 등 돈 들어가는 곳이 끝이 없었다. 이 씨는 “돌잔치가 들면 얼마나 들까 생각했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 씨의 돌잔치 비용은 800만 원대 후반이었지만 하객이 많으면 1000만 원을 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돌잔치는 과거 신생아 사망률이 높던 시절에 생후 1년 동안 무사히 살아남은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영아사망률이 1000명당 3명(2013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4.1명)보다 낮은 상황에서 굳이 거창하게 돌잔치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60세까지 살았으니 장수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가족 친지들을 다 불러다가 요란하게 치르던 환갑잔치가 어느새 사라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요즘 60세면 경로당에도 못 갈 나이다. 더욱이 많은 경우에 첫애 돌잔치는 하면서 둘째 애는 생략한다. 특히 주말에라도 돌잔치 초대를 받으면 모처럼 쉬는 날에 가고 싶지 않지만, 안 가자니 초대한 아빠 엄마에게 미안해 가기도, 안 가기도 편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두 달 전 돌잔치를 치른 주부 양영미 씨(29)는 “다 엄마 아빠 욕심이다. 수십만 원짜리 돌상을 앞에 놓고도 아이가 열이 나서 보채다 잠드는 바람에 정작 돌잡이는 하지도 못하고 끝났다”고 말했다. 그 역시 산후조리원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결혼식 다음 날부터 돌을 준비해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남부럽지 않은 잔치를 마련했지만 후회만 남았다. 양 씨는 “아이는 그저 엄마 아빠 품에 안겨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는 것 같다”며 “친지들과 조촐하게 식사하고 가족사진을 찍는 것 정도로 했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초대하는 사람도, 초대받은 사람도 모두 불편한 떠들썩한 돌잔치가 이제는 추억의 미풍양속으로 사라질 때가 된 것이 아닐까.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1960년대 QC(Quality Control) 서클을 통해 생산과정은 물론 용기에서부터 케이스, 캡, 아웃박스 등 모든 공정 과정을 표준화했다. 1993년 제조관리 시스템의 구축을 거쳐 2007년엔 RCS(Recipe Control System)를 도입했다. 국내 최초로 구축한 RCS는 수많은 단계를 거치는 화장품 제조의 모든 과정을 전부 시스템화하여 정확하게 제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통해 인적 요소가 제조 과정에 영향을 미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했다. 2010년에는 ‘절대품질’ 원칙을 선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개발 전 원료 선별 단계에서부터 개발, 출시 후 모니터링까지 체계적으로 제품의 안전성, 보존성, 유효성을 관리하고 있다. 이의 철저한 준수를 위해 마케팅,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등 회사의 전 부문은 해당 기준에 최우선 정책을 두고 있다. 안전성은 중금속과 유해물질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보존성은 미생물 관리에, 유효성은 기능성 제품에 대한 유효성분 함량과 표시성분 점검 프로세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품 개발 전 단계에서 원료의 화학적 특성, 제조공정,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독성 자료 등을 검토하여 법규와 사내 규정에 적합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원료의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여 원료를 선별하고 사용 허용량을 결정한다. 제품 판매 후에도 소비자불만 자율관리 프로그램(CCMS)을 통해 안전성과 관련된 고객불만 사항을 수집하고, 이를 반영한 제품 개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물류 기술을 활용하여 전 세계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2012년 5월, 경기도 오산에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 1973년 설립한 수원의 스킨케어 사업장과 1990년 설립한 김천의 메이크업 사업장, 그리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던 5개의 물류센터를 한 곳에 통합하여 완성한 통합생산기지이다. 물류동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 모듈은 연간 20만 kW의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약 90t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다. 1400t 규모의 우수 저장소와 우수 정화 처리 시설을 통해 상수 사용량 및 상수 생산을 위한 에너지를 감축하는 등 수자원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내부로는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밖으로는 현장 경영 행보를 강화하는 등 ‘신동빈의 롯데’ 체제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28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 TF팀은 “신동빈 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1.3% 매입해 전체 롯데 계열사 순환출자 고리 가운데 약 34%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 등을 목표로 하는 그룹 내 지배구조 개선 TF팀을 출범한 지 이틀 만의 행보로, 앞으로도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상당한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신 회장은 장 마감 후 롯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 1.3%를 사재로 매입했다. 전체 1만9000주로 매입 금액은 357억5800만 원(28일 종가 기준)이다. 이로써 신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롯데제과 주식은 6.7%로 늘어났다. 앞서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공장 준공식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와 인도 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했다. 27일(현지 시간)에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인도 측에 철도역과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역사 개발을 제안했다. 신 회장은 인도 뉴델리 총리관저에서 열린 면담에서 모디 총리에게 “유통업과 호텔, 대형복합단지 건설 등 롯데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그룹이 내년부터 전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정년을 60세로 연장한다. 롯데그룹은 27일 “내년 1월 1일부터 81개 전 계열사에서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고 정년을 최대 5년 연장한다”며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으로 청년 구직자 일자리 창출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그동안 계열사별로 정년을 55∼58세로 각각 다른 기준을 적용해 왔으나 내년부터 전 계열사의 정년을 60세로 통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임금은 기존 정년 다음 해부터 전년 대비 평균 10%씩 매년 줄어든다. 다만 직무와 직책을 감안해 감소 폭을 조정하기로 했다. 롯데 계열사 가운데 롯데제과 롯데건설 롯데푸드 등은 지난해부터, 롯데홈쇼핑 롯데상사 대홍기획 등은 올해부터 60세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황용석 롯데그룹 신문화팀 상무는 “내년부터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전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 도움을 주고, 고용 창출을 통해 청년실업 해소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2018년까지 신입사원을 포함해 2만4000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에 따르면 현재 롯데그룹이 국내에 직접 고용하고 있는 직원은 약 9만5000명이며 협력사원 등 간접고용 효과를 고려하면 국내에 35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왔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내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복합리조트 후보 지역으로 9곳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선정된 지역은 인천 영종도와 송도 등 6곳, 부산 북항재개발 부지,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동, 전남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등이다. 문체부는 11월 27일까지 후보 지역에 대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 계획 공모(RFP)’를 통해 연내 2곳 내외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복합리조트 사업을 희망하는 업체는 이날 발표한 9곳의 후보지에 대해서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투자 규모가 최소 1조 원 이상이어야 하고, 이 가운데 외국 자본의 투자 5억 달러(약 5926억 원)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심사에 참여하는 업체는 리조트 내에 들어서는 시설을 기준으로 ‘위락형’과 ‘비즈니스형’으로 나눠 지원할 수 있다. 비즈니스형은 전문회의시설을 갖춰야 하고, 테마오락 관광지 투자 규모는 200억 원 이상이다. 위락형은 테마 오락시설에 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5성급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2만 m² 이상 쇼핑시설 등 문화·예술시설 등은 공통 요소다. 카지노 시설의 경우 전용영업장 면적을 전체 건축 연면적의 5% 이내로 제한한다. 앞서 문체부가 6월 30일까지 진행한 사전 심사 절차인 ‘복합리조트 개발 콘셉트 제안 요청(RFC)’에는 9개 지자체에 대해 34개 업체가 지원했다. 이 가운데 인천 지역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미국의 모히건 선 등 16개 업체가 영종도 송도 무의도 등에 신청했다. 부산 북항재개발 부지에는 롯데와 싱가포르의 겐팅이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했으며, 진해에는 중국 실버선그룹 등 3곳, 여수에는 국내 기업 2곳과 외국계 1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6개 업체가 신청한 서울 강원 경기 경북 충북 지역은 후보 지역에서 탈락했다. 사전 심사인 RFC에서 후보 지역 이외 지역에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라도 희망 지역을 바꿔 본 심사인 RFP에 참여할 수 있다. RFC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도 본심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RFC에 참여한 업체에만 심사 과정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김철민 문체부 관광정책관은 “투자 대비 수익률과 수요예측 평가 등을 통해 최종 선정 업체 수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의 지역 안배는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21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롯데백화점의 ‘러블리 블랙쇼’ 세일 행사장. 사람이 몰리는 ‘명당자리’인 백화점 입구 쪽 판매대에 유명 패션 잡화 브랜드를 제치고 유통 벤처업체 25개가 자리를 꾸렸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부산디자인센터가 손잡고 백화점 할인 행사장에 우수 중소기업을 위한 별도 매장을 만든 것. 관광기념품과 장식품, 액세서리 등을 파는 1인 기업이 대부분으로, 롯데백화점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전용몰인 드림플라자에 입점한 5개 업체를 제외하면 백화점 채널을 통한 공식 판매는 이번이 처음인 곳들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천연비누 공방 ‘와니홈’의 서혜숙 대표는 “롯데백화점에 이어 다음 달부터는 롯데 데이터홈쇼핑 방송인 ‘롯데ONE TV’에도 입점한다”며 “영세한 공방이 제도권 유통채널에 들어와 기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지원하는 부산센터는 올해 3월 문을 연 이후 5개월 만에 결실을 거두고 있다. 우수한 제품력을 갖추고도 유통 판로가 없는 벤처기업을 발굴해 현재까지 100여 개 기업에 기획과 제품 구성을 조언했다. 그 결과 30여 개 기업 제품은 롯데의 백화점 마트 홈쇼핑 온라인몰 면세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팔리고 있다. 부산센터는 유통 분야 벤처기업의 창업부터 해외 수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센터가 입주한 건물 3층에는 입주 업체들의 사무공간이 마련돼 있고, 4층에는 화상회의실과 홍보 콘텐츠 촬영 스튜디오, 법률 상담실, 영상 편집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가장 핵심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원격 회의실인 ‘옴니미팅룸’과 TV홈쇼핑 생중계가 가능한 ‘스마트 스튜디오’. 옴니미팅룸은 센터에 상주하는 20여 명의 상담원과 1차 미팅을 통해 상품성을 인정받은 업체가 서울 본사 상품기획자(MD)와 원격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부산지역 업체들이 서울을 오가는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 10여 차례가 넘는 미팅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다. 스마트 스튜디오는 데이터홈쇼핑에 내보낼 홍보 동영상과 온라인몰 입점에 필요한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멀티 공간이다. 3월 센터 출범일에 서울 스튜디오와의 이원 생방송을 통해 롯데홈쇼핑에 판매한 덕화푸드의 ‘장석준 명란’ 제품은 이날 하루에만 매출 3억 원을 기록했다. 4월 방송된 ‘대저 토마토’도 45분 방송 동안 4억3000만 원의 매출로 ‘완판’했다. 조홍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아무리 제품이 완벽해도 유통 채널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며 “부산센터에서 중소기업과 유통 채널 연계를 통해 스타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롯데그룹은 미국 뉴욕 맨해튼의 더뉴욕팰리스호텔의 이름을 ‘롯데뉴욕팰리스호텔’로 바꿔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5월 130년 전통의 5성급 호텔인 더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했다. 맨해튼 미드타운 매디슨 애버뉴에 위치한 이 호텔은 55층 규모로 909개 객실과 23개 연회장을 운영하고 있다. 인수 금액은 8억500만 달러(약 8920억 원)에 이른다.}

에트로의 올해 가을·겨울 시즌 여성 컬렉션은 홈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을 모티브로 한다. 고급스러운 모던 룩을 연출하기 좋은 ‘니트 코트’와 ‘페이즐리 브릭스톤 토트백’이 대표적이다. 니트 코트는 에트로의 상징인 페이즐리 패턴을 블랙과 화이트 색상으로 대비시켜 모던함을 강조했다. 코트에 새겨진 패턴을 큼지막하게 처리해 강렬한 포인트를 연출했다. 시각적으로는 강렬하지만 부드러운 울 소재를 사용해 촉감은 정 반대다. 따뜻한 집안 인테리어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포근한 소재를 활용해 이번 시즌의 콘셉트를 잘 담아냈다. 페이즐리 브릭스톤 토트백은 잔잔한 무늬가 가방 전체를 감싸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운 컬러의 가죽 핸들이 아르니카 원단과 조화를 이루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니트코트는 135만 원, 토트백은 122만 원. 에트로의 니트 코트 안에 가볍게 매치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튜닉 드레스를 추천한다. 기하학적인 패턴이 부드럽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튜닉 드레스는 어두운 채도의 브라운 색이 우아한 여성미를 돋보이게 해준다. 레이온 소재를 사용해 몸의 실루엣을 따라 우아한 라인을 살려주고, 허리 라인을 강조할 수 있는 벨트가 있어 여성미를 완성해준다. 하이힐 부츠나 클러치백과 함께 연출하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127만 원.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바쁜 일상 속 쏟아지는 업무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던 중 무심코 달력을 보니 어느덧 8월 말. 폭염주의보에도 사무실을 꿋꿋이 지켜온 나날들을 뒤돌아보면 까마득함이 느껴진다. 아직 여름휴가도 가지 못하고 무더위 내내 열심히 일한 당신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려보는 것은 어떨까. 가는 여름이 아쉬운 이들을 위해 휴가를 따로 계획하지 않아도 도심 속에서 힐링타임을 즐길 수 있는 호텔 패키지들이 많다. 굳이 멀리 있는 해외의 유명 리조트가 아니라도 좋다. 예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조촐한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있으니 SNS에 올라온 친구들의 바캉스 인증샷을 부러워말자. 》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장소를 찾는다면 다양한 ‘힐링’ 패키지들을 눈여겨보자. 그랜드힐튼 서울은 여름을 조용히 마무리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올 어바웃 힐링(All about healing)’ 패키지를 내달 6일까지 선보인다. 시원한 아이스커피와 여름 밤 입맛을 돋우는 치킨과 맥주를 룸서비스로 즐길 수 있다. 또 헤르만 헤세의 명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한 신개념 ‘컨버전스 아트’ 전시인 ‘헤세와 그림들전(展):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도 관람할 수 있다. 1박 18만9000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 문의 02-2287-8400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이달 31일까지 1박을 예약하면 30시간을 호텔에 머물 수 있는 ‘핫 서머 30°C’ 패키지를 선보인다. 보통 1박을 예약하면 오후 3시에 체크인해 다음 날 낮 12시 체크아웃을 하지만, 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경우 오후 4시에 체크인해 다음 날 오후 10시까지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조식시간에 맞춰 일찍 기상할 필요도 없다. 마음껏 게으름을 부리고 늦게 일어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가 구성돼 있기 때문. 또 바쁜 일상을 보내느라 부족했던 문화생활을 보충할 수 있도록 모딜리아니 전시 티켓이 제공된다. 1박 35만 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 문의 02-317-0404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은 이달 30일까지 매주 금요일에서 일요일 3일간 ‘레이지 서머 위드 겐조 (Lazy Summer with Kenzo)’ 패키지를 선보인다. 나른한 주말에 로맨틱한 여름휴가를 보내고 싶은 커플과 여성 고객에게 잘 맞는다. 향수 브랜드 겐조의 미니어처 제품과 함께 호텔의 옥상 층에 있는 ‘더 그리핀바’에서 칵테일 2잔을 제공해 준다. 1박에 29만5000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 ‘더 그리핀바’의 2인 브런치가 포함될 경우 33만5000원부터. 문의 02-2276-3366 시원한 늦여름 밤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도 다채롭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에서는 9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8층 야외 테라스에서 ‘얼티미트 야외 바비큐 뷔페’를 진행한다. 신선한 샐러드와 수프, 다양한 종류의 바비큐는 물론이고 달콤한 디저트와 시원한 생맥주가 무제한 제공된다. 사전 예약을 하면 성인은 4만8000원(세금 포함)에 즐길 수 있고, 당일 이용 요금은 5만5000원이다.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한다. 문의 02-2211-1702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는 9월 한 달간 ‘네버엔딩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녹음이 감싸고 있는 이국적 분위기의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300개가 넘는 선베드가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일광욕을 할 수 있다. 물놀이를 즐긴 후에는 호텔 주방장이 만들어 주는 치킨을 안주 삼아 맥주를 마실 수도 있다. 1박에 22만2000원부터(세금 봉사료 별도). 문의 02-799-8888 더 플라자 호텔은 가는 여름이 아쉬운 여성들을 위해 ‘레이디스 나이트(Ladies Night)’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친구들끼리 휴가지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낼 수 있도록 여성 취향에 맞춰 스파클링 과실주, 과일과 치즈 플레이트, 케이크, 바니 헤어밴드 등을 제공한다. 친구들끼리 모여 다양한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가격은 럭셔리 타입 39만원(세금 봉사료 별도·3인 1박 기준). 문의 02-310-7710 신라스테이 역삼은 도심에서 바캉스를 보내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인다. 총 3가지로 ‘로맨틱 트로피컬 비치’, ‘레이디즈 서머 나이트’, ‘서머 쿨링 스테이케이션’ 등의 주제로 기획됐다. 연인들을 겨냥한 ‘로맨틱 트로피컬 비치’(1박 26만9000원부터) 패키지는 케이크와 칵테일 세트가 포함됐고, ‘레이디즈 서머 나이트’(1박 21만2000원부터)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맥주 세트와 함께 청담동 옥타곤 클럽 티켓 2장을 포함하고 있다. 영화 티켓과 빙수 세트로 이뤄진 ‘서머 쿨링 스테테이케이션’은 19만6000원부터다. 문의 02-2230-3000 리츠칼튼 서울에서 선보이는 ‘발코니 딜라이트 패키지’는 발코니에서 소규모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핑거푸드와 하우스와인 1병이 제공된다. 야외 발코니에서 여름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 생일이나 각종 기념일, 브라이들 파티까지 다양한 파티를 할 수 있다. 숙박은 3인까지 가능하고, 파티 참석 최대 인원은 6명이다. 문의 02-3451-8114 더 늦기 전에 역동적이고 신나는 여름밤을 보내고 싶다면 W서울 워커힐의 ‘W 쇼크 웨이브(W SHOCK WAVE)’ 풀파티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W 쇼크 웨이브’는 워커힐 야외 수영장 ‘리버파크’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탑 클래스의 DJ들이 다수 참여한다. 29일 토요일 밤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진행된다. 파티 당일 W서울 워커힐 호텔 투숙객은 쇼크 웨이브 파티에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현장 구매 시 6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문의 02-2022 -0333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