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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대학생 재능 나눔 봉사활동인 ‘서울동행프로젝트 2018년’ 하반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서울동행프로젝트는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청소년 동생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으로 2009년 시작해 매년 1만여 명의 대학생이 5만여 명의 초중고교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돌봐주는 시의 대표적인 대학생 봉사활동이다.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하며 봉사활동은 12월까지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원)생은 교육·재능·돌봄봉사 중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 소재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630개 이상의 기관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활동 기간은 단기 중기 장기로 구분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봉사자 교육을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해 봉사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쉽게 기본교육을 이수하고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서울동행프로젝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동행사업부로 문의하면 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주말인 8일과 9일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18 서울 북 페스티벌(Seoul Book Festival)’이 열린다. 서울 북 페스티벌은 서울도서관 주최로 2008년부터 열리고 있는 책 축제로 매년 다른 주제에 대한 책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올해의 주제는 ‘말과 글’이다. 독서를 통해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일상적인 행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의미를 되짚어 보자는 취지다. 서울 엠보팅(시민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주제를 선정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야외도서관에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주제에 맞춰 엄선한 책이 소개된다. 읽기 무대에서는 8일 아동극이, 9일에는 어르신의 낭독극 ‘그림책 곰씨의 의자’가 무대에 오른다. 쓰기 무대에서는 작가와의 대담을 통해 좋은 글쓰기 방법을 알아본다.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인으로 유명한 하상욱 씨의 강연이 열리고 9일에는 영화 ‘덕혜옹주’의 원작자 권비영 작가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듣기 존에서는 8일 마임 공연, 판소리 공연극, 동화구연극 등을 즐길 수 있다. 9일에는 랩 공연과 ‘책을 여는 음악회’가 열린다. 말하기 존에는 시 필사, 훈민정음 언해본 인쇄 체험 등의 행사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기도의 예산과 지출, 계약 금액 등 재정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가 일반에 공개된다. 경기도는 6일부터 경기데이터드림을 통해 예산과 지출, 계약 등 재정 관련 데이터를 시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개방 대상 데이터는 크게 예산과 지출, 계약 데이터로 나뉜다. 예산 데이터에는 예산 총액과 지급누계액, 집행잔액이 포함되며 지출 데이터에는 지출일자와 개요, 지급액, 거래처명 등이 개방된다. 계약 데이터에는 계약명과 계약일자, 방법, 금액, 주도급자명 등이 있다. 이 재정 데이터는 도민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도는 2017∼2018년 데이터를 우선 개방하고 순차적으로 과거 데이터를 개방할 예정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둘러앉은 잔디밭. 편의점에서 막 끓여온 즉석 라면과 과자에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들이켜는 밤. 여름에는 열대야를 피해서,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을 즐기고자 시민들이 서울 한강공원을 찾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소박하지만 기분 좋은 이 장면이 누군가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지난달 22일 본보 기자는 휠체어를 타고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 내 편의점 2곳의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휠체어 출입로를 점검했다.○ 좁고 미끄러운 경사로에 땀 뻘뻘 걸어서 계단 8칸만 올라가면 나오는 편의점 출입문이 휠체어 위에서는 한없이 멀었다. 기자를 가장 먼저 당황하게 했던 것은 출입로 초입에 깔린 모래와 울퉁불퉁한 경사로 진입 턱이었다. 출입로가 시작되는 바닥 부분의 모래에 바퀴가 헛돌아 휠체어를 제대로 돌릴 수 없었다. 서너 번 후진을 반복한 끝에 출입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2015년 7월 개정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의 시행 규칙과 세부 기준에 따르면 경사로의 시작과 끝에는 가로세로 각각 1.5m 이상의 활동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해당 공간은 가로세로 약 1.2m씩에 불과해 휠체어의 각도를 조절하여 움직일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출입로에 진입하기 위한 과정의 어려움은 경사로에 들어선 후에 비하면 쉬운 편이었다. 경사로를 올라가는 동안의 가장 큰 애로는 두려움이었다. 메마른 갈색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진 높이 1.5m의 경사로에는 미끄럼 방지턱이 없었다. 잠시라도 휠체어를 멈추면 그대로 뒤로 굴러떨어질 참이었다. 바퀴를 잡은 두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경사로의 중간 지점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팔에 힘이 빠져 바퀴를 굴려도 휠체어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굴러가지 않는 바퀴를 붙잡고 있으려니 두려움과 체력 소모로 이마와 등에 땀이 흘렀다. 현행법상 장애인 경사로의 바닥표면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마감하고 지면으로부터 수직 높이로 0.75m 이내 지점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평면이 있어야 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자가 가장 어려워한 중간 지점이 딱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수평면을 설치하라고 돼 있는 0.75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이 지켜지지 않은 장애인 출입로는 무용지물이었다. 공원 내 다른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출입로가 시작되는 곳의 턱이 너무 높아 성인 남성도 휠체어로 쉽게 진입하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출입로 높이가 비교적 낮다는 이유로 경사로 양 측면에 설치돼야 하는 추락 방지턱이나 측벽이 아예 없었다. 조금만 운전을 잘못해도 휠체어가 통째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출입로가 시작될 때 손잡이와 점자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두 곳 모두 찾아볼 수 없었다.○ 서울시, 장애인 출입로 개선 착수 서울시는 9월에 예산 1억2800여 만 원을 들여 이촌, 잠실, 양화, 강서 등 각 한강공원 내 16개 편의점으로 통하는 장애인 휠체어 출입로의 개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출입로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민간이 지어 운영하던 편의점을 서울시가 2016년 12월 인수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인수한 이후 ‘장애인 출입로가 실질적으로 사용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주 설계 용역을 발주해 공개 입찰을 통해 이달 안에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시에서 추가 인수하는 13개 매점 출입로를 개선하고 추가로 보행로에서 출입로까지 연결 구간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둘러앉은 잔디밭. 편의점에서 막 끓여온 즉석 라면과 과자에 시원한 맥주 한 캔을 들이켜는 밤. 여름에는 열대야를 피해서, 가을에는 선선한 바람을 즐기고자 시민들이 서울 한강공원을 찾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소박하지만 기분 좋은 이 장면이 누군가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지난달 22일 본보 기자는 휠체어를 타고 용산구 이촌 한강공원 내 편의점 2곳의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휠체어 출입로를 점검했다.●좁고 미끄러운 경사로에 땀 뻘뻘 걸어서 계단 8칸만 올라가면 나오는 편의점 출입문이 휠체어 위에서는 한없이 멀었다. 기자를 가장 먼저 당황하게 했던 것은 출입로 초입에 깔린 모래와 울퉁불퉁한 경사로 진입 턱이었다. 출입로가 시작되는 바닥 부분의 모래에 바퀴가 헛돌아 휠체어를 제대로 돌릴 수 없었다. 서너 번 후진을 반복한 끝에 출입로를 마주할 수 있었다. 2015년 7월 개정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 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의 시행 규칙과 세부 기준에 따르면 경사로의 시작과 끝에는 가로세로 각각 1.5m 이상의 활동공간이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해당 공간은 가로세로 약 1.2m씩에 불과해 휠체어의 각도를 조절하여 운행할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출입로에 진입하기 위한 과정의 어려움은 경사로에 들어선 후에 비하면 쉬운 편이었다. 경사로를 올라가는 동안의 가장 큰 애로는 두려움이었다. 메마른 갈색 나무 바닥으로 만들어진 높이 1.5m의 경사로에는 미끄럼 방지턱이 없었다. 잠시라도 휠체어를 멈추면 그대로 뒤로 굴러 떨어질 참이었다. 바퀴를 잡은 두 팔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경사로의 중간 지점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팔에 힘이 빠져 바퀴를 굴려도 휠체어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굴러가지 않는 바퀴를 붙잡고 있으려니 두려움과 체력 소모로 이마와 등에 땀이 흘렀다. 현행법상 장애인 경사로의 바닥표면은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로 마감하고 지면으로부터 수직 높이로 0.75m 이내 지점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수평면이 있어야 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기자가 가장 어려워한 중간 지점이 딱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수평면을 설치하라고 돼 있는 0.75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현행법이 지켜지지 않은 장애인 출입로는 무용지물이었다. 공원 내 다른 편의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출입로가 시작되는 곳의 턱이 너무 높아 성인 남성도 휠체어로 쉽게 진입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출입로 높이가 비교적 낮다는 이유로 경사로 양 측면에 설치돼야 하는 추락 방지턱이나 측벽이 아예 없었다. 조금만 운전을 잘못해도 휠체어가 통째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셈이다. 출입로가 시작될 때 손잡이와 점자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두 곳 모두 찾아볼 수 없었다.●서울시, 장애인 출입로 개선 착수 서울시는 9월에 예산 1억2800여 만 원을 들여 이촌, 잠실, 양화, 강서 등 각 한강공원 내 16개 편의점으로 통하는 장애인 휠체어 출입로의 개선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출입로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민간이 지어 운영하던 편의점을 서울시가 2016년 12월 인수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인수한 이후 ‘장애인 출입로가 실질적으로 사용이 어려워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주 설계 용역을 발주해 공개 입찰을 통해 이달 안에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에는 시에서 추가 인수하는 13개 매점 출입로를 개선하고 추가로 보행로에서 출입로까지 연결 구간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기도는 인터넷 부동산 거래정보 사이트에 허위매물 광고를 올리는 공인중개사무소를 단속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달부터 인터넷 부동산 허위매물을 확인하고 검증하는 기구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서 허위매물 광고를 게재한 중개사무소 명단을 매달 넘겨받아 공인중개사법 위반 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터넷 허위매물 광고로 매물 등록 제한 조치를 받은 도내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는 829곳이다. 지역별로는 용인이 192곳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 149곳, 성남 95곳이 뒤를 이었다. 또 도는 지난달 12일 국토교통부에 인터넷 부동산 허위 광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기 위한 ‘공인중개사법’ 개정도 건의했다. 개정 내용은 인터넷 정보 매체 등에 중개 매물이 되는 부동산을 거짓·과장해 광고하면 안 된다는 조항을 신설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업무 정지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군데군데 끊어져 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완전히 이어져 10월 말부터 전 구간이 개방된다. 서울시는 현재 끊겨 있는 덕수궁 돌담길 70m(영국대사관 후문∼정문 구간)를 연결해 10월 말부터 돌담길 전 구간을 완전히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구간이 개방되면 과거 주한 영국대사관이 점유하며 일부 구간이 통제됐던 덕수궁 돌담길 1100m 전체를 우회하지 않고 걸을 수 있게 된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작해 덕수궁길∼미국 대사관저∼영국대사관 후문∼덕수궁 내 보행로∼영국대사관 정문을 거쳐 세종대로까지 이어진다. 새로 개방될 70m 구간은 덕수궁과 주한 영국대사관이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어 보안을 고려해 덕수궁 내부에 보행로를 만든다. 덕수궁 내 보행로 공사는 다음 달 시작한다. 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기존의 돌담길도 함께 정비에 들어간다. 돌담을 따라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걷기 편한 길로 도로를 새로 포장하는 작업을 10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에는 영국대사관 직원 숙소부터 영국대사관 후문까지 100m를 개방했다. 시 관계자는 “2014년부터 시와 영국대사관, 문화재청이 협력한 끝에 덕수궁 돌담길을 시민 품에 되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주민들도 전기세 무서워서 맘대로 못 트는데 우리가 실컷 틀기는 눈치 보이지.”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20년 된 소규모 아파트 경비실에 근무하는 한무희 씨(76)는 고개를 내저었다. “올여름 더위는 어떻게 견디셨냐”는 질문에 한 씨는 “시멘트 지붕으로 그대로 햇빛이 쏟아져 2평 남짓한 경비실은 찜통이 된다”며 “지금은 단종됐을 정도로 오래돼 시원찮은 에어컨마저 제대로 틀지 못했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이 아파트 경비실 옥상에 미니 태양광 발전기 2개가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번 달 소규모 공동주택 단지(300가구 이하) 경비실을 에너지 취약시설로 분류하고 미니 태양광 발전소 무상 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을 가동하기 어려운 경비실에서 태양광으로 전기를 발전해 냉방 기구를 부담 없이 틀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아파트 관리소장 이계순 씨(62·여)는 “인터넷에 난 공고를 보고 날도 더운데 경비원과 주민 간에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에어컨을 틀 수 있을까 기대하며 (발전기 설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비실 옥상에는 한 시간에 걸쳐 305W짜리 미니 태양광 발전기 2기가 설치됐다. 가로 1.6m, 세로 1m 크기의 검은색 판 안에 60개의 정사각형 모양 셀(cell)이 들어 있다. 태양광 설치 업체 솔라테라스 최정동 대표는 “패널에서 햇빛을 받으면 셀 안에서 입자 운동이 일어나며 (+)와 (―) 에너지를 만든다. 만들어진 직류 전기를 인버터로 가정에서 쓰는 교류전기로 바꾼 후 그 전기를 콘센트에 연결해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1시경 설치가 끝나자마자 햇빛을 흡수한 발전기 뒤편 숫자판에 ‘PWO 240’이라는 글자가 떴다. 실시간으로 발전되는 전기에너지가 240Wh라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요즘 같은 폭염에는 미니 태양광 발전기 300W급 2개에서 6평형 벽걸이 에어컨은 최대 4시간, 선풍기는 하루 종일 가동할 수 있는 수준의 에너지가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10일 서울시 청사와 마포자원회수시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중랑물재생센터 등 4개 태양광 발전시설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난달 발전량이 지난해 7월과 비교해 40% 이상 증가한 2만480MWh였으며 발전 시간도 하루 평균 1.07시간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니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폭염 취약시설 경비실의 해결사가 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주민들의 배려가 필요하다. 경비실에 설치한 미니 태양광 시설에서 생산된 에너지는 아파트 공동 전기에 포함돼 해당 전기가 경비실에서 쓰이는지 당장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다. 석 달 전 일찌감치 경비실에 미니 태양광 발전기 1기를 설치해 올여름을 보낸 마포구 망원동의 공동주택 경비원 정태훈 씨(61)는 “대략 한 달에 1만 원가량의 전기세가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주민들이 경비실 냉방을 배려해줄 마음의 여유가 생길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경비실 1000곳, 2022년까지 4500곳에 미니 태양광 시설을 무상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 어용선 태양광사업팀장은 “공고를 낸 7일부터 20일까지 공동주택 미니 태양광 시설 설치 신청이 450여 건 들어왔다”며 “태양광 시설 설치가 적합한 곳인지 현장 조사를 거쳐 설치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태양광 시설 설치 신청을 9월 말까지 받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숨 가쁘게 살아온 중·장년층이 스스로를 돌아볼 정신건강 콘퍼런스가 열린다. 서울시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시민을 대상으로 2018년 정신건강 콘퍼런스 ‘따뜻한 말 한마디’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콘퍼런스는 총 3회에 걸쳐 명사 강연과 공연이 진행된다. 1회는 자신을 둘러싼 상황과 인간관계를 ‘알아차리기’, 2회는 ‘받아들이기’, 3회는 ‘다시 시작하기’가 주제다. 이달 23일과 다음 달 6일, 20일 오후 3시 마포구 공덕역 ‘서울시 50플러스재단 중부캠퍼스’에서 열린다. 참여 신청은 서울시 정신건강 브랜드 ‘블루터치’ 홈페이지와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민 누구나 가능하며 매 회 150명씩 신청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나 서울시50플러스 중부캠퍼스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시는 2015년 우울증 환자가 많은 50대 정신건강검진사업을 시작해 지난해부터는 대상자를 64세까지 늘리고 취약계층까지 확대했다. 편견 없이 정신건강검진과 심리상담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기도가 아스콘 공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경기 안양시 연현마을을 공영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경기도는 아스콘 공장 부지를 매입해 공장 부지를 포함한 연현마을 주변 지역 12만1150m²에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아파트 900여 채를 건설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며 다음 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10, 11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한다. 2023년 9월 조성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연현마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3일 취임 후 방문한 첫 번째 민생 현장이다. 지난달 5일 경기도와 안양시, 경기도시공사 간 1차 실무회의에서 연현마을의 해결 방안으로 공영개발사업이 제시됐다. 그 뒤 지역주민들과 논의를 거쳐 7일 안양시가 해당 방안을 경기도에 공식 건의하고 경기도는 13일 이를 수용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3조6742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본예산(31조9136억 원)의 11.5% 수준이다. 시는 자영업자 지원과 틈새보육 문제 해소 정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총 262개 사업에 5719억 원이 투입된다. 추경은 △복지 및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 △걷는 도시,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일자리 창출과 민생경제 활력 제고 등 5개 분야에 중점 투입된다. 우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선 7기 취임 이후 강조한 자영업자 지원 등에 476억 원이 투입된다. 이른바 ‘서울페이’ 구축에 30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페이는 신용카드사의 결제망을 거치지 않는 결제를 유도해 자영업자들이 내는 수수료를 없애는 소상공인 결제 플랫폼이다. 아파도 병원에 가기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나 일용직 노동자 1만4000여 명에게 생활임금을 지원하는 ‘서울형 유급병가’에 필요한 전산시스템 구축에도 1억6000만 원이 들어간다. 맞벌이 부부의 출퇴근 전후 틈새보육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약 11억 원을 투입한다. 현재 4개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키움센터를 올해 안에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223억 원을 들여 어린이집 교직원 3398명을 신규 채용해 보육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도 늘린다.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에도 추경이 쓰인다. 공공자전거 ‘따릉이’에 79억 원을 편성해 내년 말까지 따릉이를 3만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해 오르막길을 수월하게 오를 수 있는 전기따릉이 1000대를 구입해 내년 상반기에 시범 운영한다. 시는 이번 추경예산은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지난해 쓰고 남은 세금 2조6000억 원과 국고보조금 및 지방교부세 1000억 원, 기타 수입 및 일반회계 전입금 8000억 원 등으로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이날 23조6035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발표했다. 경기 동북부 균형발전과 소상공인 및 청년일자리 긴급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추경을 편성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개를 도축하면서 나온 폐수를 하천에 무단 방류한 혐의(물환경보전법 위반)로 업체 3곳을 적발해 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개 도축장을 운영하는 A 씨(64)는 200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평균 7, 8마리의 개를 도살하면서 발생한 폐수 500L를 정화하지 않고 하천으로 흘려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와 인근 업체 운영자 B 씨(57)는 핏물과 분뇨가 섞인 폐수를 가까운 공사현장에 몰래 방류해 수질오염과 심한 악취를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민생사법경찰단은 피의자 3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관할 기관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부터는 서울시내 도심 전통시장에 있는 개 도축업체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청량리 경동시장, 중구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개 도축업체 폐업과 도축 중단을 권고한 결과 내년 1월부터는 도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서초구가 몰래카메라 범죄 근절을 목표로 ‘서초 몰카 보안관’을 선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몰카 보안관은 전자파·적외선 탐지기로 지역 내 공공기관과 민간 화장실, 찜질방, 목욕탕 등을 점검한다. 특히 유동인구와 유흥업소가 밀집한 강남역 일대 200여 개 화장실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야간에는 관내 경찰서와 월 1회 합동 점검을 벌인다. 서초 몰카 보안관은 전직 여성 경찰, 경호원 등을 대상으로 선발해 몰카 탐지기 사용법, 발견 노하우, 발견 시 대응방법 등의 교육을 한 후 현장에 배치한다. 서초구는 몰카 점검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관내 요식업·숙박업 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또 업소들에 구가 보유한 탐지기를 대여해 자체 점검을 해 나가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경기도가 ‘2018년도 경기도 중국 통상촉진단’에 참여할 도내 중소기업을 모집하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FTA활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중국 통상촉진단은 도내의 유망한 중소기업에 중국 중서부 내륙 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총 15개사 규모의 참가 기업들은 11월 19∼23일 중국 우한과 시안 등 두 도시에서 현지 바이어들을 만날 기회를 가진다. 참가 기업들에는 상담 장소와 차량 임차, 통역원 제공, 바이어 섭외 등이 지원된다. 단, 항공료와 숙박비 등 체재비는 참가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 사업장이나 공장 소재지가 경기도인 중소기업 중 지난해 수출금액 2000만 달러 이하 업체 중에서 15개 기업을 모집한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31일 오후 5시까지 이지비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여행과 봉사활동, 인턴 등 새로운 환경에서 진로를 모색할 기회를 준다. 서울시는 만 19∼29세 미취업 청년들을 대상으로 올해 ‘2018년 청년인생설계학교’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석 달간 각종 강연과 원하는 직종의 실무를 체험해볼 수 있는 미니 인턴십 기회, 지리산과 제주도 무전여행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과정은 무료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인생설계학교는 맹목적인 스펙 쌓기와 구직 활동에 내몰려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는 청년들을 위한 학교”라며 “지난해 8월 청년의회가 청년정책으로 제안한 ‘갭이어(Gap year)’를 구체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갭이어는 학업 또는 직무를 잠시 중단하고 봉사활동과 직업체험, 여행 등을 통해 적성을 탐색하며 진로를 설정하는 시간을 말한다. 모집 인원은 총 200명이다. 이 중 140명은 일반 모집이며 60명은 가구소득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자들 중에서 전산 추첨으로 선발한다. 참여 신청은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나 시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시 청년정책담당관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시가 전·월세 보증금의 30%를 지원하는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 500채를 공급한다. 이 중 200채는 신혼부부에게 특별 공급한다.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은 전·월세 보증금의 30%를 최대 4500만 원까지 최장 10년간 무이자로 지원하는 주거지원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70%(4, 5인 가구 기준 약 409만 원) 이하여야 한다. 소유 부동산은 2억900만 원, 자동차는 2545만 원 이하여야 한다.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되는 신혼부부 특별 공급은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 구성원으로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의 100%(500만2590원) 이하인 가구여야 한다. 지원 대상이 되는 주택 전용면적은 1인 가구는 60m² 이하, 2인 이상 가구는 85m² 이하다. 20∼24일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나 콜센터에 알아볼 수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광복 73주년을 맞아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5위가 국내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서울시립 용미리 제2묘지공원에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 35위가 안치된다고 13일 밝혔다. 노역과 침략 전쟁에 동원됐다가 희생된 강제징용자 유해 상당수는 아직 일본과 태평양 제도 곳곳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제 강제징용희생자 유해봉환위원회’가 DMZ 평화공원에 추진 중인 해외동포묘역이 조성될 때까지 위원회의 요청으로 유해를 임시 안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안치되는 유해 35위의 안장식은 1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안장식 하루 전인 15일 오전 11시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제73주년 8·15 광복절 민족공동행사 겸 유해봉환 국민추모제가 열린다. 시는 지난해 광복절과 올해 3·1절에 33위씩 총 66위를 봉안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중구는 건축물대장과 등기부상에 일본인 명의로 남아 있는 관내 건축물 636건을 모두 청산한다고 13일 밝혔다. 중구는 4월부터 건축물대장과 등기부에 올라 있는 관내 건물 11만3500여 동에서 일본인 명의 건물 636건(건축물대장 106건, 등기부 530건)을 찾아냈다. 이어 현장 육안 확인과 관계자 면담, 재산세 납부 여부 등을 종합한 현장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건축물대장에 일본인 명의로 나온 106건 중 건물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 97건은 구에서 직권 말소했다. 존치를 증명할 수 없는 9건은 현 소유자가 말소를 신청하도록 안내했다. 실재하지 않고 등기부에만 남아 있는 530곳도 현 소유자에게 등기 말소를 신청하도록 안내했다. 구는 당초 등기 말소 신청서 작성만 돕기로 했으나 절차상 번거로움과 건당 10만 원가량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부등기소와 협의해 등기 말소를 무료로 대행해주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현 소유자들은 소유권 이전, 신축 등을 하지 않는 한 건물에 일본인 명의가 같이 있어도 알지 못하거나 불편함이 없었다”며 “이달 초 대상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냈는데 벌써 신청이 100건을 넘는 등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구는 “앞으로 등기 말소를 신청하지 않는 소유자들을 면담하는 등 일제 잔재 청산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 광진구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근처에서 일본식 라멘을 파는 가게 ‘이야기를 담은 라멘’은 연중무휴다. “누구보다도 더 독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가게 사장 이영희 씨(44·여)의 운영 철학 때문이다. 이 씨는 2010년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온 지 6년 만에 식당을 창업한 ‘사장님’이 됐다. 북한이탈주민은 저임금으로 고된 일을 할 것이라는 편견에 맞서는 이 씨의 창업 이야기는 2015년 시작됐다. 탈북민 스스로 갖는 ‘우리는 안 돼’라는 편견을 깨나가는 라멘을 팔고 싶다는 게 창업의 이유였다. 북한에서 군복 디자인을 하며 인민반장까지 했던 이 씨의 삶은 나쁘진 않았다. 그러나 중국과의 교류가 빈번한 국경 지대인 양강도에서 살면서 ‘더 좋은 삶’을 꿈꾸게 돼 북한을 벗어났다. 북에 남겨두고 온 아들을 꼭 한국에 데려오겠다는 각오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간호조무사까지 여러 직종에서 악착같이 일했다. 종종 ‘탈북민’ 꼬리표에 알게 모르게 고용주나 동료들에게 무시를 당할 때면 성실함으로 인정받겠다는 마음과 함께 ‘나만의 일’을 갖겠다는 의지를 더욱 강하게 다졌다. 그러던 이 씨는 2015년 10월, 한국에 정착해 일자리를 찾고 있던 친오빠에게 ‘좋은 프로그램 같은데 한번 봐보라’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요리도 가르쳐주고 장학금도 나온다는 내용에 급하게 서류를 준비해 모집 마감 날 우체국이 문 닫기 직전 오후 6시에 뛰어가 겨우 접수를 시켰다. 이 씨가 신청했던 프로그램은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을 돕는 사단법인 PPL이 당시 미래나눔재단과 남북하나재단 등의 지원을 통해 진행하던 ‘백사장 프로젝트’ 과정이었다. PPL은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시에서 3억8000만 원을 융자받아 북한이탈주민 식당 창업 교육 사업 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는 사회적 투자를 수행하는 다양한 기업에 낮은 이율로 자금을 융자해주는 사회투자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PPL은 올해 상반기 시에서 3억8000만 원을 융자받아 북한이탈주민 식당 창업 교육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씨는 2015년 1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7개월간 식당 창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전 교육을 받았다. 석 달 동안 주 5회, 하루에 4시간씩 전문요리 학원에서 일식 라멘은 물론 한식·중식·양식 요리까지 배웠다. 이 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손님 응대였다. 이 씨는 “계산대에서처럼 짧은 대화는 괜찮았지만 손님들이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하거나 음식을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는 등 대화가 길어지면 얼굴이 시뻘게졌다”고 회상했다. 손님들이 뭐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말이 길어지며 북한 말투가 티 날까 봐 스스로 의식하며 어려워했다고 한다. 이 역시 교육 과정에서 쇼호스트 아카데미에서 파견된 전문 강사에게 말투 교정 등을 받으며 지금은 자신 있게 손님들을 대하게 됐다. 당시 교육생 20여 명 중 우수하게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이 씨는 창업 지원자로 선발돼 2016년 12월 29일 ‘이야기를 담은 라멘’ 2호점 사장이 됐다. 이 씨는 PPL로부터 창업 지원금으로 받은 1억5000만 원가량의 융자를 11월이면 다 갚게 된다. 현재까지 8개 매장을 낸 ‘이야기를 담은 라멘’ 중 빚을 다 갚는 첫 번째 가게가 되는 셈이다. 이 씨는 “뒤이어 가게를 낸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PPL에서 진행하는 창업교육을 수료한 북한이탈주민은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69명으로 이 중 6명이 창업에 성공했고 5명은 올해 안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달 5기 교육생 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서울시 사회적경제과는 “지난해 총 9개 사회적경제기업에 123억여 원을 융자했다”며 “북한이탈주민의 창업이나 탈북 청소년 교육뿐 아니라 돌봄, 주거, 의료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컴컴했다. 뿌연 연기 속에 쉴 새 없이 울리는 ‘삑’ 하는 경보기 소리가 신경을 긁고 지나갔다. 산소호흡통의 산소가 많이 남지 않았다는 신호다. 들이켜는 숨을 아끼며 왼손은 벽을 짚고 오른손은 호스를 잡은 채 오리걸음을 걸었다. 등에 멘 8kg 무게의 산소호흡통과 두꺼운 방화복 때문에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 바깥으로 나와 헬멧을 벗자 땀 때문에 이마와 목덜미에 머리카락이 엉겨 붙어 있었다. 8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울소방학교 훈련장. 낮 최고기온 35.2도의 폭염에 4kg 방화복을 입고 15kg에 가까운 장비를 멘 이들이 있었다. 소방공무원 임용 후보자 83명이다. 지난달 23일부터 3주간 진행된 야외 화재대응훈련의 마지막 날에 동행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은 지하층과 고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명구조와 화재진압·탈출, 4인조 화재진압 전술이었다. 각 4인으로 구성된 20여 조가 지하 2층, 지상 7층의 훈련탑 건물 곳곳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먼저 지하 1층에서는 화재가 난 건물로 진입하는 훈련부터 시작했다. 일렬로 쪼그려 앉은 4명의 훈련생 중 맨 앞 훈련생이 문손잡이를 잡았다. 교관이 쏘는 붉은 레이저 점에 맞춰 두 번째 훈련생이 호스를 붙잡고 문 모서리 2곳에 물을 뿜었다. 살짝 열린 문틈을 향해서도 살수한 후 문을 닫았다. “현장에서는 15초를 세지만 여기서는 5초를 센다”는 서울소방학교 김영주 교관의 말에 훈련생들이 다섯까지 센 후 같은 작업을 반복했다. 건물에 진입한 후에는 화점(火點)을 발견하고 정확하게 진압하는 연습이 이어졌다. ‘불 화(火)’자가 적힌 종이를 향해 물을 발사한 후 잠시 호스를 내려놓는다. 이 학교 박규상 교수는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신속하게 불을 끄기 위한 연습”이라고 말했다. 6층에서 이뤄진 고층 인명구조 훈련은 지하 훈련보다 한층 어렵다. 실제 상황과 더욱 비슷하도록 암흑 속에 희뿌연 연기를 피운다. 실내는 미로로 만들어져 있다. 시각에 의존하면 공포심에 길을 잃기 쉬운 현장에서 다른 감각으로 인명구조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어둠 속에서 들고 온 25kg의 사람 모형을 바닥에 내려놓자 교관은 “실컷 요(要)구조자 찾아와 놓고 죽게 둘 거야”라며 호통을 친다. 잠시 당황하던 훈련생들이 급히 보조 산소마스크를 사람 모형의 머리에 씌웠다. 자신이 호흡하는 데 써야 할 산소를 나눠 쓰는 셈이다. 땀범벅으로 건물에서 나온 김예진 훈련생(26·여)은 “처음 이 직업을 선택할 때부터 각오는 했었지만 훈련을 받으며 직업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응급구조·구급 훈련 등이 예정돼 있다. 훈련을 무사히 마친 후보자들은 내년 1월 임용된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