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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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6-03-21~2026-04-20
지방뉴스78%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사고2%
  • 구미 사망 3세 여아 ‘친엄마 미스터리’

    지난달 경북 구미시의 한 빌라에서 방치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세 살 여자아이의 친엄마는 20대 여성이 아닌 아래층에 살던 40대 외할머니로 밝혀졌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이윤호 영장전담 판사는 11일 구미경찰서가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A 씨(48)에 대해 “유전자(DNA) 감정 결과 등에 의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주·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A 씨가 자신이 낳은 아이를 딸 B 씨(22)에게 맡겨 아이의 신체 활동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봤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한 빌라에서 C 양(3)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달 19일 경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방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B 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B 씨가 지난해 8월 C 양을 빈집에 홀로 남겨 두고 이사를 가는 바람에 아이가 숨졌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B 씨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라 싫었다”며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B 씨는 전남편이 집을 나가 혼자 아이를 키워 오다 재혼한 남성과 같이 살기 위해 인근 빌라로 이사했다. 구속 당시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외할머니로 알려진 A 씨가 C 양의 친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B 씨와 C 양의 DNA를 대조했는데 모녀 관계가 성립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유전자검사 범위를 아래층에 사는 A 씨까지 확대한 것이다. 그동안 아이의 친엄마로 알고 있던 B 씨와 C 양은 자매 관계였던 셈이다. A 씨는 이 사건의 최초 신고자다. 사건 당시 “지난달 딸이 살던 위층 집주인이 짐을 치워 달라고 해 청소를 하러 들렀다가 숨진 C 양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A 씨는 DNA 검사 결과를 부정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에서 기자들을 만난 A 씨는 “딸(C 양)을 낳은 적이 없고 죽은 아이는 딸이 낳았다. 손녀가 맞다”며 완강히 부인했다. 경찰은 A 씨가 내연남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통해 출산한 사실을 숨기려고 C 양을 자신의 외손녀로 둔갑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B 씨는 친정 엄마인 A 씨와 임신·출산 시기가 비슷해 그동안 C 양을 자신의 딸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와 B 씨가 공모해 아이를 바꿔치기하고 C 양을 방치해 숨지게 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B 씨가 출산한 또 다른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출생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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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군 송해공원에 ‘송해선생 기념관’ 10월 개관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에 방송인 송해(94)의 인생사를 담은 기념관이 들어선다. 달성군은 올해 10월 개관을 목표로 송해선생 기념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해는 2018년 자신이 방송 활동을 하면서 소장하게 된 각종 물품을 달성군에 기증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달성군은 송해와 업무협약을 맺고 물품 432점을 기증받았다. 달성군은 이를 전시할 기념관 조성사업에 나섰다. 현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일원에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하며 연면적 711여 m², 지상 3층 규모로 짓는다. 송해는 9일 이곳을 찾아 김문오 달성군수와 기념관 조성 현장을 둘러봤다. 달성군은 송해의 처가가 달성군 옥포면 옥연지 인근에 있는 인연으로 2016년 송해공원을 조성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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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경쟁 제2라운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의 대구 유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지역 어느 병원이 운영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동산병원과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이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감염병관리위원회의 권역 최종 확정을 앞두고 병원들은 저마다 셈법이 한창이다. 규모 확장과 이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큼 물밑 경쟁도 치열하다.● 감염병 전문병원 대구 유치 확정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선정위원회를 열어 대구 경북권을 신설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지로 선정했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주중 열리는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전문병원 설립 지역을 최종 확정해 공표한다. 5월 대구경북에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상대로 공모 절차를 밟고 6월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지난해 6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 당시 비교적 좋은 여건에서도 유치에 실패했다. 시는 이후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대경권 설립 필요성을 적극 요청했다. 영남권 인구가 1298만 명에 달하지만 지역 내 감염병 전문병원이 1곳에 불과한 점을 들어 추가 설립을 요구했다. 대구시는 대구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와 생활치료센터 등을 처음 세워 위기를 극복한 점을 내세웠다. 시는 정치권과 협력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계비 23억 원을 확보하면서 유치에 성공했다.● 병원 유치 경쟁 본격화 감염병 전문병원에 선정되면 국비 409억 원(설계비 23억 원, 건축비 386억 원)을 지원받아 36개 병상(음압병상 30개, 중환자실 6개) 규모의 독립 병동시설을 구축할 수 있다. 권역 내 감염병 환자의 치료와 대응 인력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맡는다. 감염병 재난 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일반 병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매년 유지비 일부를 지원한다. 지난해 영남권 유치전에 참여했던 대구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영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이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질병청의 선정 평가 기준은 △감염병 대응 인프라 보유 현황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및 운영 계획 △설립부지의 적절성 △모병원과의 연계성 등이다. 지역 의료계는 질병청 평가 기준을 토대로 대구동산병원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구동산병원은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감염병 전담병원 임무를 자처했다. 지난해 2월 21일 병원을 통째로 비운 뒤 같은 해 8월 4일 지정 해제까지 115일 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서 헌신했다. 또 같은 해 8월 27일 재지정돼 현재 코로나19 환자 50명이 치료받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에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모두 1907명이 완치돼 퇴원했다. 지난달에는 지역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 관계자는 “동산동 병원 부지에 감염병동을 새로 건립할 수 있는 공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해 영남권 전문병원 선정 당시 본선에 진출해 양산부산대병원과 경쟁했다. 당시 자부담금으로 148억 원을 제시할 만큼 높은 유치 의지를 보였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136명을 치료했다. 감염병 병원 설립 공간으로 라파엘관 부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세계 처음으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점과 생활치료센터 2곳을 운영한 경험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원내 감염이 단 1차례도 일어나지 않은 점도 강점이다. 현재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220개 병상을 준비한 상태다. 코로나19 환자 18명이 치료받고 있다. 누적 치료 환자 수는 약 200명이다. 영남대병원은 현재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코로나19 치료 환자 수는 누적 151명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병원의 자부담금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해 영남권 전문병원 선정 과정에서 자부담 148억 원을 써낸 대구가톨릭대병원이 3개 병원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 과정에서는 자부담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병원의 강점을 잘 판단해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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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 가수 휘성, 1심서 집유 2년 추징금 6050만원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가수 휘성(39·사진)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2단독(부장판사 조순표)은 9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휘성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40시간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추징금 6050만 원도 명령했다. 휘성은 2019년 12월 프로포폴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잘못을 뉘우치고 스스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재발 가능성이 낮다는 주치의 소견과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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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소비운동으로 지역경제 살리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함께 녹입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8일 북구의 한 식당에서 식사한 뒤 가격표에 찍힌 액수의 2배 금액을 계산했다. 권 시장은 “대구시가 시작하는 착한소비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재방문을 약속하며 선(先)결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식당 방문 후기를 남기며 착한소비운동을 이어갈 다음 주자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선수 등 10명을 지목했다. 대구시는 1호 참여자로 나선 권 시장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선결제 선구매 참여를 장려하는 ‘굿(Good)소비 Good대구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참여 시민이 지역 내 음식점과 전통시장 등에서 선결제 하거나 선구매 한 뒤 재방문을 약속하며 후기를 SNS에 올리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대구시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착한소비운동에서 벗어나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민이 주도하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권 시장은 “조만간 대구시 유관기관 및 업체와 지역생산제품 소비권장운동인 ‘대구제품으로 산 데이(Day) 대(구제품) 소(비) (운)동’도 시작한다.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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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섬유연구기관 ‘내부 갈등’ 점입가경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섬유연구기관들이 내홍을 겪고 있다. 섬유업 쇠락에 따른 경영 악화뿐만 아니라 기관장 해임과 선임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대구 서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8일 오전 수성구 그랜드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강혁기 현 원장의 해임을 결정했다. 이사 12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이 10표 나왔다. 강 원장이 지난해 경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게 해임 이유다. 최근 몇 년간 전임 원장들의 평균 점수는 80점대였지만 강 원장은 56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취임한 강 원장은 이듬해 평가에서는 약 80점을 받았다. 섬유개발연구원 노조는 이사회가 강 원장 해임을 밀어붙이기 위해 고의로 낮은 점수를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원장 경영 평가는 이사회가 자체 시행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이사장이 지정한 5명이 강 원장에게 평가 점수를 낮게 줬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평가 핵심 요소인 지난해 경영 실적은 사실 좋은 편으로 안다. 악의적으로 이뤄졌다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사회가 강 원장의 업무 성향을 믿지 못하고 신뢰 관계가 나빠져 해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강 원장은 취임 후 경영 정상화에 집중했다. 이사회가 연구원 사정을 빠짐없이 보고받기를 원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 원장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아 관계가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섬유개발연구원 이사회는 원장의 선임 및 해임, 조직 개선, 정관 개정 등의 권한이 있다. 따라서 이번 해임 결정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원장을 해임하는 것은 섬유개발연구원 존립과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강 원장 해임을 강행한 이사회 전체의 사퇴를 촉구했다. 섬유개발연구원은 원장 대행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본부장급 5명 가운데 이사장이 지정하는 1명이 올해 11월까지 원장을 대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대구 동구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조는 대구시가 신임 원장 선임 과정에 부당한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이 연구원의 원장은 2018년부터 공석인 상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8일 서류 심사에서 4명을 합격시켰다. 하지만 1명이 채용 비리와 건물 임대 특혜 등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확인해 전면 재심사를 결정했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대구시 관계자가 개입해 특정 후보자 선임을 종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를 받은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재심사 결정 다음 날 대구시의 담당 사무관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A 후보자를 선임하라는 경제국장 지시 내용을 전달했다고 제보자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를 어기면 연구원 지원 사업을 공모로 바꾸겠다고 했다. 시가 예산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이미 대구시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원의 한 간부는 “대구시가 올해 초 지원할 예정이었던 디자인육성사업 예산 16억 원을 지급하지 않고 어떠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미루고 있다. 지난달 직원들은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노조는 성명서에서 “수사기관은 대구시가 원장 선임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일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원장추천위원회 이사들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는 노조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원장 선임 절차상)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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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리더 인터뷰]“민원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법원 만들겠다”

    “직원들이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다루는 판결을 하면서 항상 정성을 쏟지 않으면 이룰 수 없다는 뜻에서 ‘무성무물(無誠無物)’의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임기를 시작한 황영수 신임 대구지방법원장(56·사법연수원 23기)은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소속 법관과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하루빨리 개선해 지역민들에게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사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강조했다. 대구지법은 최근 개인 파산이 증가하는 등 업무가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커진 탓이다. 개인 파산 선고까지 걸리는 기간은 전국 평균 6개월보다 3개월 이상 긴 9개월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판이 원활하지 못해 장기 미제도 늘고 있다. 대구지법에 따르면 현재 민사 242건, 행정 41건, 형사 29건, 경매 26건 등 338건이 쌓여 있다. 황 법원장은 우선 부서별로 겪고 있는 업무 부담 원인을 파악했다고 한다. 내부 인사 적체는 구성원들의 의욕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법원장은 “젊은 직원이 적어 사무관급 팀장들이 실무에 나서는 형편”이라며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일이 시급하다. 장기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우수 직원 포상 등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법원장은 구성원들에게 법원 신뢰 회복의 중요성을 말할 때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사법부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 정신을 내세운다. 그는 “민사 소송에서 판사의 증거 신청 불응과 특정 변호사 편향을 언급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재판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는 법원 존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재판에 승복하지 못해 항소심과 상고심을 거치면서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원 신뢰를 회복하려면 친절하게 절차와 상황을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황 법원장의 소신이다. 그는 “민원인의 말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해 절차적 만족도부터 높이는 것이 믿음의 첫걸음”이라며 “특히 법관들은 쌍방의 증거 신청에 충분히 응해주고 일반인들이 생소해하거나 어려워하는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법원장은 평소 ‘공평’과 ‘정성’을 법관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으로 꼽는다. 그가 앞으로 대구지법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황 법원장은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는 뜻의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가슴에 품고 있다. 물은 위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수평을 이루고 모든 곳을 적신다. 상황(그릇)에 따라 변하지만 본질을 잃지 않는다. 이 같은 철학을 실천하는 법원을 꼭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 법원장은 법조타운 이전 사업도 각별히 챙기고 있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면 사법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황 법원장은 “대구지법 청사 관리권을 갖고 있는 대구고법에서 법원청사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반기 기본 계획을 심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 주차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업무 공간도 늘려 달라는 민원인과 구성원의 요구사항이 포함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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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사 짓던 할머니, 4000만원 기부하고 하늘로

    “생전에 맛있는 것도 못 먹고, 해진 옷도 기워 입으면서 모은 4000만 원입니다.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며 남긴 돈이에요.” 지난달 23일 경북 사단법인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자신을 승려라고 밝힌 뒤 “평소 서로 의지하고 지낸 한 할머니가 돌아가시며 40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유언을 남기셨다. 이 돈을 할머니 말씀에 따라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사흘 뒤 이 승려를 찾아가 기부금 4000만 원을 받았다. 기부자는 최근 지병을 앓다가 사망한 A 할머니(75)였다. 승려는 익명으로 기부금을 전달해 달라는 할머니의 뜻에 따라 이름과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할머니는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자녀 없이 혼자 봉화군 소천면에 작은 밭을 일구며 살았다는 것만 알려졌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 관계자는 “할머니의 뜻이 세상에 전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에 공개 의사를 여러 번 여쭈었지만 한사코 거절하셨다. 기부금을 전달받을 학생들이 오직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마음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땀 흘려 어렵게 번 돈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다. 몹시 추운 날에도 난방비를 아꼈고 좋아하는 음식도 안 먹고 참아가며 돈을 모았다. 마을 사람들은 ‘왜 저렇게 아끼면서 살까’라며 궁금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학생들을 위해 돈을 모았다는 사실을 알고는 마음이 애틋했다. 승려는 “평소 할머니는 동네 학생들을 유난히 예뻐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절대 공부를 포기하지 말라는 말도 자주 해주셨다”고 말했다. 엄태항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봉화군수)은 “할머니의 일생이 고스란히 담긴 소중한 장학금 기탁에 감사드린다. 고인의 뜻을 기려 꼭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봉화군교육발전위원회는 해마다 1억 원 정도의 장학금을 봉화에 사는 학생들이나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봉화=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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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대학생 모임 감염 28명으로 늘어

    대구에서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했던 20대 대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까지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20대 대학생 1명을 포함한 9명이 동창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다. 26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모임에 갔던 대학생 12명 등 관련 확진자만 28명이다. 확진된 대학생들은 같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창이다. 지난달 21, 23일 두 차례 모임을 가졌는데, 두 모임을 모두 다녀온 A 씨가 처음 확진됐고 동창생과 가족, 지인 등이 잇달아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이천의 스티로폼 공장에서는 직원 12명이 감염됐다. 외국인 근로자 1명이 2일 확진됐고 이후 직원 28명을 전수 검사하는 과정에서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9명이 외국인 근로자로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동두천에서도 외국인 선제 검사를 하면서 9명이 더 확진됐다. 지난달 23일부터 감염된 외국인은 모두 130명이다. 양주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선제 검사에서 남면 광적면 등에 있는 공장 2곳에서 외국인 근로자 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서울 여의도 칵테일 바에서는 오후 6시 기준으로 이틀 새 감염자 8명이 더 나왔다. 이 가게는 마스크 착용과 방역수칙 게시 준수, 안내문 부착 등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5일 첫 감염자가 나온 후 연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자 영등포구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17일까지 영업을 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칵테일 바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됨에 따라 구청에서 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부산 감천항에서는 선박에서 작업하는 항운노조원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천항에서는 1월 25일 확진자가 나온 후 지난달까지 노조원, 가족, 지인 등 67명이 확진됐다.강승현 byhuman@donga.com / 대구=명민준 / 이천=이경진 기자}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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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야시장에 불 켜진다… 서문-칠성시장 평일 정상영업 재개

    한동안 단축 운영을 해오던 대구 야시장이 이달부터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4일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에 따르면 중구 서문야시장과 북구 칠성야시장이 이달부터 평일 운영을 재개했다. 그동안 두 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겨울 한파 등의 영향으로 매주 금∼일요일 하루 3시간만 영업했다. 이달부터는 정기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화∼일요일 정상 영업을 한다. 화∼목요일과 일요일은 오후 6시부터 오후 10시 반까지 운영한다. 금, 토요일은 오후 6시에 개장해 오후 11시 반에 문을 닫는다. 지난해 대구 야시장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서문야시장은 지난해 방문객이 전년보다 80% 가까이 줄었다. 2019년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전체 상인 가운데 30%가량이 지난해 하반기 폐점했다.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관계자는 “음식 조리 단계부터 주문 시까지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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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도시가스 검침원, 8일까지 총파업 돌입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 소속 검침원들이 8일까지 총파업을 한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지회는 3일 검침원들이 과도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노조 측은 수십 년 근무한 노동자와 1년 근무한 노동자의 월급이 동일한 상황을 지적하며 근속연수를 임금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그동안 검침원들이 근무 연장 및 휴일 수당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와 노조는 1월부터 단체협약을 놓고 협의를 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성에너지 서비스센터가 대구시의 도시가스 검침, 안전점검 등 업무를 위탁받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그 이면에 검침원 등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다. 사측은 요구안을 수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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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마스크 유해물질 논란, 고소전으로 번진 까닭은…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섬유 연구기관들 사이에 형사 고소가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때 지역경제를 이끌었던 전통산업인 섬유의 쇠락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온다. 사업 분야가 일부 겹치는 이들 섬유 연구기관의 기관 통폐합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고소와 행정처분 요구 등 갈등 고조 3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연구기관인 다이텍연구원은 지난해 7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임직원들을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당시 다이텍은 대구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필터 교체가 가능한 나노 마스크를 보급했는데 유해 물질 검출 논란이 일었다. 다이텍은 섬유개발연구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시민단체에 제보해 문제가 불거진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수개월 동안 조사한 후 범죄 혐의가 뚜렷하지 않다며 최근 각하 처분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컸던 지난해 4월 다이텍이 개발한 나노 필터 마스크 30만 장을 구매해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보급했다. 2개월 뒤 대구참여연대 등은 나노 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가 검출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다이텍은 검사 방법이 다르고 DMF도 극소량이라고 반박하면서 섬유개발연구원이 음해성 제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마스크 보급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유해 물질 검출 논란은 여전하다. 다이텍은 대구시에 보급한 일부 나노 필터 마스크 대신에 유해 성분이 없는 마스크로 교체했다. 또 대구시교육청에 납품한 마스크도 교체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구시교육청은 실질적인 보상을 요구하며 최근 다이텍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다이텍이 산업부에 알리지 않고 대구시 등에 마스크를 판매했다며 지난달 행정처분을 요구했다.○쇠락한 섬유산업 자화상 섬유기관들의 갈등을 바라보는 업계는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대구를 대표했던 섬유산업은 2000년대 후반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원금은 매년 감소세다. 최근 3년간 대구 섬유패션산업에 편성된 연구개발(R&D) 등 정부 및 대구시 예산은 2018년 283억 원, 2019년 215억 원, 지난해 180억 원으로 줄었다. 산업부는 2018년부터 매년 지원했던 섬유 전문기관 운영 보조금을 끊었다. 다이텍과 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생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섬유기관의 한 간부는 “각 기관의 연구 영역이 정해져 있지 않은 것도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전국 7개 섬유기관 가운데 대구에 3개가 몰려 있는 것도 문제를 악화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기관은 염색과 섬유, 패션 전문으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사업 분야가 모호해진 상태다.○기관 통폐합 등 구조조정 요구 목소리 이로 인해 섬유기관 구조조정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조광현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지역의 3개 섬유기관의 사업과 기능이 중복되는 문제는 오래된 사안이다. 난립으로 인한 비효율을 통폐합으로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통폐합이 어렵다면 이사회끼리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치라도 마련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관장 낙하산 문제와 인적 쇄신 필요성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3개 섬유기관 가운데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18년부터 원장이 공석이다. 최근까지 적임자를 구하지 못해 경영 정상화를 하지 못한 상태다. 다이텍은 올해 7월, 섬유개발연구원은 11월 원장의 임기가 끝난다. 그동안 내부 승진이 아닌 외부 인사가 맡으면서 낙하산 논란과 전문성 부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아 이번에 개선될지 관심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재정 지원을 이유로 섬유기관장 최종 인사 검증을 정부가 하고 있는 상황도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지만 내부 구성원의 경쟁력이 부족한 측면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그럼에도 기관들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역 섬유업계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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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욱현 영주시장, 사회발전대상 수상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사진)이 사단법인 한국신문방송인클럽의 대한민국 사회발전대상 지방자치행정부문 대상을 받았다. 장 시장은 영주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힘을 쏟고 다양한 관광산업 정책과 특산물 육성 정책을 추진한 점을 인정받았다. 최근 영주 첨단베어링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 점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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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끝 위기의 지방대, 각자도생 나선다

    “어떻게든 경쟁력을 키워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부산의 한 사립대 교수는 최근 대학들의 분위기를 묻자 이렇게 표현했다. 사상 최다 정원 미달 사태를 기록한 2021학년도 입시 모집 결과를 놓고 대학은 침통한 분위기다. 부산에선 부산교대를 제외하고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4년제 대학이 지난해 약 3.7배 수준인 4600여 명의 신입생을 추가 모집했다. 대구·경북권 7개 4년제 대학도 1900여 명을 추가 모집했다. 대학가에선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유출 등으로 지방대의 위기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이 나온다. 경남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고교생 수를 보면 내년에 더 큰 위기가 닥친다. 이미 국공립대나 국책연구소 등으로 교수들마저 이탈 중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학 내부에선 “물불 가리지 않고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 와야 산다” “커리큘럼은 물론이고 학사체계, 인원 등에 대한 과감한 조정이 시급하다”는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학령인구 감소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국제교육 부총장과 산학연구 부총장, 특임 부총장 등 3개 부총장을 신설하는 것. 이에 따라 기존 교육혁신(교학) 부총장과 경영전략(행정) 부총장, 의무 부총장과 함께 6부총장 시대를 열게 됐다. 특히 국제교육 부총장은 동남아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도록 했다. 동서대 관계자는 “대학 경쟁력의 열쇠는 결국 학생들의 취업과 창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학은 최근 홍콩의 골드포드 그룹, G-Rocket 액셀러레이터, 시티랩스, 온차이나 등 4개사와 혁신 스타트업 투자 및 인재 양성을 위한 ‘GBA-Korea 컨소시엄 구성 및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BA는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웨강아오(광둥성+홍콩+마카오) 다완취(大灣區) 지역으로, 각종 규제를 없애 대외 개방을 확대 중인 국제 비즈니스 지역. 텐센트, 광치그룹, 핑안, 레노버, 초상그룹 등 중국 유니콘 기업 35개, 포천 500대 기업이 20여 개나 모여 있다. 이 같은 변화에 상대적으로 둔감했던 국립대도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경북대는 올해부터 전국 국립대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융합학부를 신설한다. 신입이나 편입이 아닌 2학년 이상 수료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융합학부 제도는 국립대 가운데 경북대가 처음 시도한다. 신설 융합학부는 인공지능(AI), 의생명융합공학, 로봇 및 스마트시스템공학,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4개 전공. 융합분야 전공에 선발된 학생들은 학사과정에서 1년 6개월의 융합교육을 중점적으로 받고 석사과정에서 1년 6개월의 융합연구과정을 마치면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5년 만에 학·석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셈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미래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신설이 절실한 분야지만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입학정원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고심 끝에 마련한 제도”라고 말했다. 부경대는 주제별 프로젝트형 온라인 강의인 ‘문화아카이브’를 준비했다. 이는 한 주제를 놓고 다양한 전공 교수들이 강의를 개설하는 방식. 부경대가 소속 교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융복합 교양교과목 개발 연구모임’ 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했다. 첫 학기 강의는 집, 밥, 옷, 술, 돈 등 일상과 밀접한 5개 주제로 진행된다. 교수들은 문화·예술, 인문, 과학기술, 정치·사회, 경제·경영 등 5개 영역별 학습주제와 학습목표로 강의 계획서를 만들기에 강의는 총 25개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집-문화·예술, 밥-과학기술, 옷-인문, 술-정치·사회, 돈-경제·경영 또는 집-공학, 밥-인문, 옷-정치·사회, 술-경제·경영 등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강의를 고를 수 있다. 부경대 관계자는 “하나의 전공능력을 갖춘 학생이 또 다른 전공을 습득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형 강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합적인 사고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smkang@donga.com·명민준 기자}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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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 소질 장애학생 대상 공립 예술학교 전국 첫 개교

    문화예술 분야에 소질이 있는 장애학생을 위한 공립 예술학교가 전국 처음으로 대구에서 문을 연다. 대구시교육청은 달성군 옥포읍 대구예아람학교가 2일 입학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 첫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로 설립한 예아람학교는 달성군 옥포읍 옛 경서중 부지 1만5000m²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25학급 교실과 25m 길이 4개 레인의 수영장, 클래식 전용 공연장(아람아트홀), 전시실, 북카페 등 주민 복합시설을 갖췄다. 예아람은 심을 ‘예(藝)’자에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열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아람’을 합성해 지었다. 올해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105명이 입학한다. 유치원은 문화예술 감각을 키우는 교육을 한다. 초등학교는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험하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학교는 문화예술 소질과 적성을 찾도록 한다. 고등학교는 학생별 과정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문화예술 역량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돕는다. 2일 입학식은 교내 아람아트홀에서 신입생 37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끼를 갖춘 장애 학생들이 역량을 제대로 꽃 피울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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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접종 의사 “바이러스와 ‘짱돌’들고 싸우다 이젠 총든 느낌”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았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묘락 씨(60·여)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에선 아픔이 느껴졌다.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의 간호부장인 심 씨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꼭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서린요양원에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르신 18명과 종사자 8명 등 2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요양원 안에 격리된 채 보낸 38일은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서로를 응원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감염된 어르신 중 4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년 넘게 같이 지냈던 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가족을 잃은 것 같았어요.” 심 씨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상 복귀 위한 여정의 시작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오후 6시까지 1만6813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첫 번째 우선접종 대상자(약 28만9480명)의 5.81%, 전 국민(약 5200만 명)의 0.03%다. 충북 진천군 본정요양원 배양민 원장(41)도 그중 한 명이다. 본정요양원 역시 지난해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가 됐다. 배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직원들도 힘들었지만 어르신들이 가장 안타까웠다”며 “2차 접종까지 빨리 끝나서 어르신들이 하루빨리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 ‘1차 유행’의 진원지였던 대구경북 지역의 접종 분위기는 특히 남달랐다. 당시 대구경북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800명 이상 쏟아질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6일 오전 9시 22분경 대구 1호 접종자인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61)이 왼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접종을 받자 주변에선 감격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60)이 첫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마스크 잘 쓰고 개인위생 잘 지키라는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짱돌’ 들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방탄복 입고 총 들고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했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겠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역당국은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62·여)가 전국 기준 첫 번째 접종자였다.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접종을 받았다. “제가 오늘 주간 근무라 일찍 보건소에 갔거든요. 1호 접종 이런 건 생각도 못하고 빨리 근무하러 가야 되니까 일찍 맞을 수 없겠냐고 부탁했더니 주사를 놔주셨어요.” 생각지도 않게 이름이 알려져 얼떨떨하면서도 그는 이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요양원으로 출근해 어르신들을 돌봤다. 이 씨는 “집이 가까워 영광을 차지한 것 같다”며 “늘 불안했는데 이젠 좀 안심이 된다. 어르신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가족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순조로운 접종…일부 경미한 이상반응 이날 접종은 우려와 달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노동훈 경기 의정부시 카네이션요양병원 원장(45)은 “백신 한 병에서 주사기로 10회분을 뽑아내야 하다 보니 용량 조절에 실패해 약이 모자랄까 걱정이었다”며 “막상 뽑아 보니 10명분보다 좀 더 여유 있는 양이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경북 포항과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접종 후 숨이 차고 혈압이 올랐다는 이상반응이 보고됐지만 아나필락시스(접종 후 급성반응) 등 심각한 상황은 없었다. 그럼에도 일부 요양병원은 3·1절 연휴 동안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접종을 다음 달 2일 이후로 미뤘다. 만약 휴일 동안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 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나면 119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에 문의해야 한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영 / 대구=명민준 기자}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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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복귀 위한 여정 시작…“이제야 코로나와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아”

    “괴로워서 죽을 것 같다는 말이 어떤 건지 알았지요. 그 기억을 떠올리며 백신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묘락 씨(60·여)의 말투는 담담했지만 목소리에선 아픔이 느껴졌다. 그는 경북 경산시 서린요양원의 간호부장이다. 그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았다. 심 씨를 비롯해 이날 백신을 맞는 요양원 종사자들은 만감이 교차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27일 서린요양원에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어르신 18명과 종사자 8명 등 2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요양원 안에 격리된 채 보낸 48일은 심 씨를 포함해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터널을 빠져나오려 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르신 4명은 끝내 세상을 떠났다. “수년 넘게 같이 계시며 가족 같이 지내던 분들인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혹시나 내가 전파자가 되는 건 아닌지 매일 불안하고….” 심 씨는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백신은 꼭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접종해야 어르신들도 안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상 복귀 위한 여정의 시작 26일 오전 9시 전후로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하루에만 1만6813명(오후 6시 기준)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을 맞았다. 충북 진천군에 있는 본정요양원도 그 중 하나다. 이 곳 역시 지난해 집단 감염으로 코호트 격리됐던 곳이다. 이날 어르신 등 6명과 함께 접종을 받은 배양민 원장(41)은 “직원들도 힘들지만 제일 안타까운 건 어르신들”이라며 “2차 접종까지 빨리 끝나서 몇 달째 가족도 못 보고 있는 어르신들이 하루 빨리 자녀들과 자유롭게 만나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분위기도 남달랐다. 지난해 이맘 때 신천지예수교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다. 1년 전만 해도 하루 90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 시민 모두가 아픔을 공유한 만큼 첫 백신을 맞는 사람도,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도 감격스러워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경 대구 1호 접종자였던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61)이 왼팔 소매를 걷어붙이고 접종을 받자 주변에 있던 이들은 크게 환호했다. 황 원장에 이어 두 번째 접종을 마친 아내 이명옥 부원장(60·여)은 “아무 느낌 없다. 독감주사보다 안 아프다”며 밝게 웃었다.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서울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했다. 현장에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60)이 첫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마스크 잘 쓰고 개인위생 잘 지키라는 방역수칙을 볼 때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짱돌’ 들고 싸우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야 방탄복 입고 총 들고 제대로 싸우게 된 것 같다”고 반가워했다. 김 원장은 “접종을 했어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조심해야 하겠지만 조금은 더 자유롭고 적극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없었지만 시간으로만 보면 서울 노원구 상계요양원 요양보호사 이경순 씨(62·여)가 첫 번째 접종자였다. 이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 접종을 받았다. 이 씨는 생각지도 못한 유명세에 얼떨떨해 했다. 그는 “이른 출근을 위해 빨리 보건소를 방문했을 뿐”이라며 “요양보호사들이 감염되면 어르신들에게 언제든 전파할 수 있는 만큼, 이제 불안한 마음을 좀 덜었다”며 밝게 웃었다. 이 씨는 접종 후 잠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뒤 요양원으로 출근했다.● 순조로운 접종…일부 경미한 이상반응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당초 우려와 달리 전국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26일 포항에서 백신 접종을 받은 50대가 접종 후 혈압이 오르고 어지러운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인천에서도 간호사 2명이 접종을 받은 뒤 숨이 차고 혈압이 올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수액주사를 맞은 뒤 귀가했다. 서울 구로구 제중요양병원의 최경숙 간호국장은 “직원 10명이 접종을 받았는데 1명은 혈압 상승, 다른 한 명은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며 “한동안 휴게실에서 상태를 관찰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일부 요양병원은 접종을 2일로 미뤘다. 접종 개시가 하필 연휴 직전에 이뤄진 탓에 휴일 동안 이상반응이 있을 것을 우려한 조치다. 보건당국은 휴일 동안 39도 이상의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가 나타날 경우 119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에 문의하라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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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전국 9시 접종자 모두가 공동 1호… 별도지정 안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정부가 지정한 ‘1호 접종자’는 없다. 질병관리청은 25일 “1호 접종자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에 의미를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26일 오전 9시 전국에서 동시에 접종을 하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내 65세 미만인 사람들이 모두 첫 번째 접종자가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 주요국은 대부분 1호 접종자를 지정하고 접종 장면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8일 전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에 나선 영국은 90대 할머니를 내세웠다. 미국은 이민자 출신 흑인 여성 간호사, 일본은 도쿄의료센터 원장이 1호 접종자가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국가수반 중에서도 1호 접종자로 나선 경우가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자를 지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일각에선 최근 정치권의 ‘문재인 대통령 1호 접종’ 논란을 의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 점에서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는 의견도 나온다. 백신 불신을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해서다.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정치적 논란을 떠나 1호 접종자를 아예 지정하지 않으며 정부가 백신에 대한 국민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린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자체적으로 1호 접종자를 밝히고 있다. 대구는 2013년부터 한솔요양병원을 운영하는 부부 의사인 황순구 씨(61)와 이명옥 씨(60·여)를 1호 접종자로 선정했다. 이 병원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최헌우 성심요양병원 방사선실장(46), 충남은 의사 남종환 씨(51)와 간호사 김미숙 씨(64)가 첫 접종자다. 다만 경기도, 강원도는 중앙정부처럼 1호 접종자를 미리 선정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디지털 증명서’를 발급한다. 이 증명서가 있으면 밀접 접촉자가 되더라도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등 방역조치를 완화해줄 방침이다.유근형 noel@donga.com / 대구=명민준 / 대전=이기진 기자}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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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유튜브 채널 ‘보이소TV’ 인증배지 받았다

    경북도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채널 인증배지를 획득했다.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은 구독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선 채널에 인증배지 획득 요건을 준다. 구글은 채널 운영 기간과 콘텐츠의 완성도 등 일정 자격을 심사해 최종적으로 인증배지를 부여한다. 인증배지를 획득하면 검색 시 이름이 유사한 다른 유튜브 채널과 쉽게 구별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경북도는 2019년부터 보이소TV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구독자는 11만2000여 명이다. 포항 바다 여행과 상주 캠핑, 경주 놀이공원 체험기 등 공공기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경북도 대표 홍보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0회 대한민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종합대상을 비롯해 3개 분야 SNS 관련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잇달아 받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는 웹 예능 등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여 도민들의 도정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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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성군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 지역경제 견인

    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물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내고 있다. 전초기지인 달성군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의 입주 기업들은 눈에 띌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문창과 ㈜제이텍 ㈜썬텍엔지니어링 ㈜미드니 등이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해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문창은 지난해 매출 190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매출 135억 원보다 41% 증가했다. 이 기업은 부식 방지 기술로 친환경 물탱크를 생산한다. 낡은 콘크리트 물탱크 내부를 스테인리스 패널로 덮어 누수와 침수를 막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리히터 규모 7.0 지진을 버티는 스테인리스 면진(免震)형 물탱크 제조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저수조 관련 특허를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제이텍은 전해수(물에 전기적 힘을 가해 얻는 물) 순환식 고효율 차염(물속 세균 및 미생물을 죽이는 화학약품) 발생 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기술이다. 지난해 매출 80억 원을 달성했다. 2019년 매출 대비 122% 늘었다. 이 회사 제품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 연구개발 혁신 제품으로 뽑혔다. 지난해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윤이 대표는 “지난달부터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플라스마를 이용한 수처리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 성장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썬텍엔지니어링은 다항목 수질계측기를 국산화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88% 늘어난 150억 원을 기록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상수도본부에 수질계측기를 납품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미국 대만 등 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전년 대비 수출이 23% 늘었다. 수(水)처리 전문 기업인 미드니는 지난해 2019년 대비 77% 늘어난 매출 60억 원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인종 대표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사태 당시 이를 겨냥해 자동역세필터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 구축 사업을 대비한 기술 개발도 순조롭다”고 말했다. 물산업 클러스터 1호 입주 기업인 ㈜PPI는 글로벌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스페인의 플라스틱 파이프 분야 1위 업체인 GPF와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시켜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아피즈 수도관은 압력을 가했을 때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내수압 강도가 국제 표준 대비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까운 미래 PPI의 플라스틱 파이프 분야 세계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도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의 신기술 제품 상용화와 마케팅 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입주 기업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제품 제작과 특허 등 단계별 맞춤 지원도 추진한다. 올해 직접 찾아가는 설명회를 확대해 입주 기업들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같은 대구시의 성장 전략 덕분에 물산업 클러스터 입주 기업은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 입주 기업은 109곳으로 지난해 90곳보다 20곳 가까이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선전하고 있는 물산업 기업들이 대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이들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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