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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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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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09~202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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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병원 6년만에 파업… 환자들 “진료 못받나” 발 동동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전 9시 반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전체 조합원 1444명 중 35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응급의료·중환자치료업무를 보는 조합원들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농성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노조의 총파업은 2007년 10월 이후 6년 만이며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 건강검진센터,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총 3곳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2시경 1시간 동안 막판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선택진료제 및 의사성과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측은 “올해 600억 원가량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맞서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사, 환자 피해 최소화 노력 역부족 파업 첫날인 23일 서울대병원 본관 1층 로비는 진료예약 및 입원 환자들과 노조원이 뒤섞여 혼잡스러운 모습이었다. ‘의료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적힌 빨간 반팔 티를 입고 로비에 모여 앉은 350여 명의 노조원은 “서울대병원은 의료공공성 보장하라” “임금인상 및 병원 필수인력 충원하라” 등을 외치며 오전 9시부터 농성을 벌였다. 노사 양측은 각각 질서유지팀을 두고 환자와 방문객들에게 파업을 알리며 안내 업무를 도왔지만 불편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로비에서 앰프를 통해 울리는 노조의 구호와 노동가요 탓에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귀를 막거나 인상을 찌푸리는 등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일부 진료예약을 하러 온 환자들은 노조원을 향해 “조용히 해라. 왜 건물 로비에서 농성을 해 몸도 아픈 환자들을 괴롭히느냐”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현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병원은 필수공익사업장이다. 파업 중에도 응급의료·중환자치료업무 등에 필수 인력을 유지해야 한다. 병원 측은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근무를 편성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노조 또한 “파업 기간 환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인력 유지 수준은 100%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필수유지 업무로 분류돼 있지 않은 진료예약 콜센터, 원무과, 재활의학과, 시설부 등의 근무인원 감소는 불가피해 진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전반적인 병원 운영에 차질은 피하지 못했다. 이날 입원 환자들은 종이그릇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을 사용해 식사를 해결했다. 콜센터는 하루 종일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니 기다려 주십시오”라는 안내말만 반복되다 전화가 끊기기 일쑤였다. 일반병동에 입원한 최모 씨(44)는 “노조의 노래와 구호 소리에 복도가 울려 병실 밖으로 나오기도 꺼려진다. 환자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빨리 파업이 마무리되기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서울대병원은 2007년 총파업 당시에도 수납 창구 대기 시간이 평소의 5배 이상 걸리는 등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팽팽히 맞서는 노사 노조 측은 △임금 인상 △선택진료비 및 의사성과급제 폐지 △부당한 비용절감 및 검사실적 요구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 최은영 총무국장은 “병원 측이 경영적자를 이유로 임금 동결 및 부당한 비용절감, 무리한 검사실적 상승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의료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뿐 아니라 저질 의료재료 사용,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병원 측은 경영적자라고 주장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매년 수백억 원의 흑자를 보고 있으며 수천억 원을 들여 각종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 측은 “노조의 주장은 근거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홍보팀 임종필 팀장은 “지난해 결산 결과 48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도 600억 원 내외의 적자가 예상돼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한 상황”이라며 “물품 경비 절감 및 중장기 성장동력 모색 등의 방침을 세운 것은 사실이나 검사실적을 올리라는 등 환자의 부담을 높일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병원에서는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에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오전 5시경 노조원 A 씨가 급식과 사무실에서 조리근무자의 작업복 착용을 방해하며 언성을 높였고 이 때문에 비상계획과 경비원이 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사 양측 모두 환자 불편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응급실 중환자실 등 응급 환자들에 대한 정상근무는 유지해 심각한 진료 차질이 빚어지는 의료 공백은 첫날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기간 파업이 진행될 경우 수술장, 투석실, 마취파트, 진단검사 및 영상검사, 환자 치료식사 파트, 분만장 등엔 환자들의 불편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오후 5시경 마무리 집회를 한 뒤 해산했다. 이들은 본관 로비에서 교대로 철야농성을 하다 24일 오전 10시 출정식을 열고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서동일 기자, 이진한 기자·의사 dong@donga.com}

    • 201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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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순남 이화여대 의료원장 “6인실 병실료로 1인실 사용, 사업 다각화 통해 충분히 가능”

    “병원의 모든 병상을 1인실로 만들고 병실료는 6인실 비용으로만 받겠습니다.” 이순남 이화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짓는 이화여대 의료원 제2부속병원(가칭 이대마곡병원)을 이렇게 파격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하반기에 개원할 예정인 제2부속병원은 총면적 3만3360m²(약 1만 평), 1000병상 규모로 현재 서울 강남성모병원과 비슷하다. 하지만 모든 병상 1인실은 아직 국내에 없는 방식이다. 용지 매입과 건축비만 약 6000억 원이 든다. 제2부속병원은 심혈관질환 뇌중풍(뇌졸중) 암 장기이식 중증외상 등 고난도 중증질환 등으로 특성화할 계획이다. 사실 6인실 비용만 내는 1인실을 운영한다는 것은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내리기 힘든 결정이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의 병실비는 1인실이 약 35만 원이지만 6인실은 1만 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1인실 운영에 따른 간호인력, 병상관리, 청소인력 등 추가 인건비도 만만치 않다. 병원업계는 이러한 현실에서 1인실 운영이 가능할지 두고 보겠다는 분위기다. 이 의료원장은 “병실 차익을 포기하면 경영상 압박이 생길 수 있지만 그 대신 1인실로 구성하면 현재 병상 가동률이 80%에서 100%로 높아진다”며 “김포공항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을 활용해 국제병원으로서 해외환자 유치, 프리미엄 건강검진, 연구 등 사업의 다각화를 통해 병실 차익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제 의료수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환자 중심 병원으로 키우기 위해 병원안내, 예약, 입원, 퇴원, 진료결과 확인, 상담 등 모든 과정이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장비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스마트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대목동병원은 그동안 집중 육성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암과 갱년기 분야를 포함한 여성 질환 전문센터, 불임, 고위험 산모를 위한 모자센터, 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관절센터, 치매센터, 수면센터 등을 더 키우고 지역 특성을 연계한 지역 밀착형 패밀리 의료 서비스 전문 병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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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도 많이 안 먹는데 “지방간입니다” 진단… 많이 당황스럽지요?

    회사원 김모 씨(45)는 잦은 야근에 운동을 거의 못한다. 회식은 잦다. 5년 전 건강검진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많아져 간이 뚱뚱해진 것을 말한다. 하지만 김 씨는 남들 다 있는 지방간이라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건강검진에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지방간이라는 ‘인체 경고등’을 무시한 결과다.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의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2003년 14.3%에서 2010년 24.0%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국민 5명 중 1명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라고 할 수 있다. 대한간학회는 10월 20일 간의 날을 맞아 지방간을 포함한 간질환 바로 알기 전국 공개강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지방간은 선진국병 흔히 지방간은 술을 많이 마시면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지방간이 생기는 때가 더 많다. 지방간이 있으면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 동반되는 사례도 잦다. 5년 이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지속된 환자는 정상인보다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2∼7배 커진다. 비만은 3.4배, 고지혈증은 3.1배. 당뇨병의 전단계인 내당능장애는 2.1배. 당뇨병은 7.1배 높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간경변증이나 간세포암종 같은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결국 지방간은 인체의 경고등인 셈이다. 문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조용균 강북삼성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미국에서는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만성 C형 간염 환자보다 더 많아 가장 흔한 간질환 중 하나가 됐다”며 “한국에서도 과체중 및 비만 인구가 늘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습관 개선 통해 예방 가능 지방간은 체중을 줄이면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갑자기 살을 빼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간은 가장 나중에 살이 빠지기 때문이다. 또 빨리 살을 빼면 오히려 간에 손상을 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먼저 현재 체중의 10% 정도를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성인 기준으로 일주일에 0.45∼1.6kg을 빼는 것이 적당하다. 밥 빵 국수 과자 떡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체내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하므로 과식은 피하자. 특히 사무실에서 설탕이 포함된 커피나 매실차 유자차 등 단맛이 나는 차나 음료 종류도 지방간을 키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적게 마시거나 피하도록 한다. 하지만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중성지방이 간에서 나와 혈액을 타고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지 못하므로 지방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름기 많은 고기는 피하되 생선 살코기 콩 두부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매끼 적당하게 섭취한다. 또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을 충분하게 공급받기 위해 채소가 풍부하게 든 음식도 포함하면 금상첨화다.○ 걷기와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남성은 90cm, 여성은 85cm 이상이면 지방간뿐만 아니라 각종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 정도 증가한다. 따라서 걷기, 가벼운 조깅 등의 유산소 운동은 전체적인 체중 감량은 물론이고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운동을 더 해야 된다. 걷기를 할 때 남성은 보통 걸음으로 최소 하루 25분(2500보), 여성은 하루 30분(3000보)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올바로 걸으려면 시선은 15m 전방을 주시하고 주먹은 달걀 쥐듯 가볍게, 턱은 당긴 상태에서 등은 항상 꼿꼿이 편다.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전체, 그리고 앞꿈치 순서로 내딛는 것이 좋다. 배에 힘을 주고 걷는 것 또한 요령이다. 자전거 타기는 성인 남성(75kg)이 일주일에 75분, 여성은 100분 정도가 무난하다. 자전거를 탈 때는 안장 높이를 페달이 가장 아래쪽에 내려왔을 때 무릎이 약간 접히는 정도(15도)로 맞추고 손잡이는 상체와 팔 길이에 따라 옆에서 볼 때 몸과 팔이 직각이 되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손잡이는 어깨보다 약간 넓게 잡고 어깨에 힘을 빼도록 하며 페달은 발끝과 발바닥 사이로 밟는 것이 좋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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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의 모든 것 공개강좌 外

    ■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의 모든 것 공개강좌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3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신장 이식에 관심 있는 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신장이식의 모든 것에 대한 공개강좌를 연다. 이번 강좌는 △뇌사 장기 기증자 평가 및 관리 △신장이식 환자를 위한 사회복지 △뇌사 신장이식 대기자를 위한 안내 △신장이식 전 외과적 관리 및 수술과정으로 구성된다.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가 최신 신장이식 안내 및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02-2258-1160■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의 치료와 치료 후 관리’ 건강교실삼성서울병원은 23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유방암의 치료와 치료 후 관리’를 주제로 건강교실을 개최한다. 유방내분비외과 길원호 교수,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가 참여해 각각 유방암의 치료법과 치료 뒤 일상생활 복귀 및 건강관리법에 대해 강의한다. 02-3410-3040■ 한솔병원 ‘당신의 다리는 편안하십니까? (하지정맥류)’ 무료 건강강좌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 한솔병원은 23일 오후 4시 본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당신의 다리는 편안하십니까? (하지정맥류)’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정맥류클리닉 김승한 과장이 △하지정맥류의 정의 △증상과 원인 △진단과 치료 △하지정맥류 예방법 등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02-2147-6000}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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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大 미래과학 콘서트]노벨상 수상 연사 4人

    《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 2013’인 ‘미래과학 콘서트’에는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를 비롯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2명과 생리의학상 수상자 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겪은 시행착오와 최근 연구흐름은 물론이고 꿈나무들을 위해 지혜를 나눌 예정이다. 수상자 4명의 주요 업적과 이 중 3명이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래과학 콘서트’에 거는 기대감을 소개한다. 》▼ 실제 실험 아닌 이론화학 분야서 수상, “눈에 띄는 한국과학자 꼭 만나보고 싶어” ▼아리에 와르셸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9일 3명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자 관련 학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론화학 분야에서 수상자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는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실제 실험이 아닌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이론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든 공로가 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든 화학반응은 아주 미세한 수준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거치며 이뤄진다. 전자가 원자 사이를 뛰어다니는 미시 세계를 분석하려면 엄청나게 세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과거 화학자들은 플라스틱 공과 막대를 통해 이러한 화학분자 모델을 분석했다. 이후 컴퓨터 모델이 개발된 덕분에 훨씬 세밀하고 정확하고 간단한 연구가 가능해졌다. 이 컴퓨터 모델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3명의 공동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교수다. 와르셸 교수는 1940년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태어났다. 1966년 테크니온 공과대를 졸업한 뒤 바이츠만 연구소에서 공부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으로 참전할 만큼 조국애도 뜨겁다. 와르셸 교수의 주요 연구 분야는 효소학(Enzymology)이다. 효소는 생체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화학 반응에 촉매로 작용해 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도록 돕는다. 효소가 촉매제로 작용해 일어나는 생체 내 화학반응을 ‘효소-촉매화 반응’이라 부른다. 효소학은 다양한 효소-촉매화 반응을 연구하고 효소의 전반적인 작용을 분석하는 학문이다. 와르셸 교수는 컴퓨터 모델링을 이용한 효소-촉매화 반응 연구를 처음으로 시도한 선구자에 해당한다. 1970년대 중반에 연구를 시작한 뒤 꾸준히 발전시켜 획기적인 업적을 쌓았다. 컴퓨터의 빠른 계산능력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효소-촉매화 반응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원자 수준에서 그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게 가능하도록 했다. 또 와르셸 교수는 다양한 컴퓨터 계산법을 적용해 생체 분자의 구조-기능 사이 상관관계도 연구했다. 양자역학 및 분자역학 계산법, 생체반응에 대한 분자 동력학 모사법, 단백질의 미시적 정전기 모델 및 자유에너지 섭동법 등이 그가 적용한 대표적인 계산법들로 꼽힌다. 현재 과학자들이 화학반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게 가능해진 이유도 와르셸 교수의 계산법 덕분이다. 방한에 앞서 그는 동아일보에 짧지만 인상 깊은 메시지를 보내왔다. 우선 올해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꿈이 실현됐다”고 표현했다.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직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선 “한밤중에 자다 오전 2시에 수상 소식을 들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처음엔 농담인 줄 알았다. 매우 흥분됐다”며 감격을 전했었다. 와르셸 교수는 공동수상을 한 마르틴 카르플루스 미국 하버드대 화학과 명예교수와 마이클 레빗 스탠퍼드대 구조생물학과 교수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단한 업적을 쌓은 분들이다. 덕분에 화학 연구가 전방위적으로 몇 걸음은 크게 진보할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와르셸 교수는 최근엔 생체 분자 기능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연구도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MFS 2013’이 매우 기대된다”면서 “특히 최근 눈에 띄는 한국 과학자들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만나보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한국 고교생 꿈나무들과의 만남을 위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프로필생년: 1940년국적: 미국, 이스라엘소속: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주요 이력2003년 톨만 메달2006년 ISQBP 컴퓨터 생명공학상2013년 노벨 화학상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중동 국가 최초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이 행사로 많은 젊은이들이 과학에 관심갖길” ▼아다 요나트아다 요나트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박사는 중동 국가 최초의 여성 노벨 화학상 수상자다. 세포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소단위체를 3차원 모델로 제시했다. 리보솜 대단위체와 소단위체의 3차원 구조를 각각 규명한 토머스 스타이츠 박사, 벤카트라만 라마크리슈난 박사와 함께 2009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리보솜은 DNA에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단백질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항생제는 세균성 리보솜을 제어함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고 있다. 요나트 박사는 리보솜 소단위체의 3차원 구조를 극저온 X선 결정법으로 규명해 미국 국립과학회원보에 발표했다. 폴리펩티드의 통로를 밝혀내 폴리펩티드가 처음 합성되는 과정부터 단백질을 형성한 뒤 접히는 과정까지 리보솜 안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반응에 관여하는 다양한 요소를 알아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랍비의 딸로 태어나 예루살렘 히브리대에서 화학 학·석사학위를 받았다. 바이츠만 연구소에서 X선 결정학을 연구해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해외 학위가 없는 순수 국내파인 셈이다. 이 때문에 자국 연구 인력에게 좋은 모델이 되기도 한다. 여성 노벨상 수상자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지만 과학적 성과와 여성을 한데 묶어 평가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노벨상 수상 이듬해인 2010년 노벨상 수상자 모임인 ‘린다우 미팅’ 강연을 통해 “중요한 것은 과학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학자 경력에서 여성이라는 사실이 어떤 식으로 더 어렵게 다가올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이 과학을 하기는 어렵다는 말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 젊은 여성들이 과학자로서 가족을 꾸리는 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만 의사 간호사 사업가 등도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당신이 과학을 잘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배우고 연구하고 즐겼기 때문이지 당신이 남성이라거나 여성이라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요즘 소수만 기초과학에 투신하는 점도 그가 지적하는 부분이다. 그는 “어떤 이들은 교육과 연구를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을 벌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요즘 학생들은 자신들의 성취가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가 아니라 지식의 정도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학과 사회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강의를 수년간 해오고 있다. 요나트 박사는 “과학은 사회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과학의 모든 연구결과는 전적으로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나트 박사는 메시지를 통해 “MFS 2013은 저명 과학자들과의 개인적인 면담을 통해 젊은이들이 과학에 종사하게 하고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고분자적 관점에 중점을 둬 보도록 장려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어 “MFS는 근대 과학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영감을 고취시키고자 각기 다른 분야에서 종사하는 저명한 과학자들과 젊은 학생들을 함께 모아 치르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분자학의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요나트 박사는 “우리는 자연 혹은 합성작용에서 고분자적 원리에 관한 발견의 중요성에 바탕한 과학적, 기술적 약진을 목격했다”며 “이러한 약진은 보건 질병 등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고 최근 하이테크를 활용한 자동차 산업에서 치료법에 이르는 재료 디자인 분야까지의 큰 진전도 고분자적 접근으로 인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프로필생년: 1939년국적: 이스라엘소속: 바이츠만 과학연구소주요 이력2006년 로스차일드 생명과학상2007년 볼프 화학상2009년 노벨 화학상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노벨위 관례 깨고 발견 8년만에 수여“과학·철학 배우고 나누는 세대간 만남 기대” ▼앤드루 파이어 유전 정보의 전달 통제에 대한 연구로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던 앤드루 파이어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그는 노벨상 수상이 확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은 직후 장난전화가 걸려왔거나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보통 노벨상은 중요한 발견을 한 뒤 적어도 10여 년이 지난 뒤에야 수여하는 것이 노벨위원회의 관례였다. 하지만 파이어 교수가 RNA 간섭현상을 발견한 업적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까지는 고작 8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그의 발견이 해당 분야에서 큰 획을 그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그동안 RNA는 유전자의 유전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중나선 RNA가 새로운 유전자가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RNA의 간섭이라는 수단으로 통제까지 한다는 것은 당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었다. 파이어 교수의 발견 이후 개발된 RNA의 간섭에 의한 특정 유전자 발현 억제 방식은 유전자 조작을 통한 신약개발 분야에 불을 지폈다. 또 의학계에도 바이러스 감염과 심장혈관 질환, 암, 내분비 장애 등 다양한 질병의 치료에 응용하는 연구가 급증하는 등 수년째 ‘RNA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1959년 미국에서 태어난 파이어 교수는 프리몬트 고교를 거쳐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공부했고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교를 졸업할 당시 그는 스탠퍼드대에 진학하기를 희망했지만 입학을 거절당했다. 결국 그는 스탠퍼드대병원에서 태어난 지 44년이 지난 2003년 스탠퍼드 의대 병리학 교수로 부임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파이어 교수는 스탠퍼드대에서 특유의 성실성과 겸손함으로 유명하다.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뒤 스탠퍼드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이 분야는 이미 많은 것이 알려져 있으며 (나는) 전체 퍼즐 중 겨우 한 조각에 기여한 것에 불과하다. 운 좋게도 아주 중요한 조각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료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원래 기초 연구는 아주 지루한 작업이지만 파이어 교수는 꿋꿋하게 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카네기연구소 동료였던 데이비드 슈왈츠 박사는 “밤 12시가 넘은 시간에도 그는 묵묵히 현미경 앞에 구부리고 앉아 관찰했고 실험용 동물에게는 먹이를 줬다”며 “그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노벨상 수상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파이어 교수는 배트를 손에 쥐여주기만 하면 야구공을 멀리 날려버리는 장타자 역할을 과학에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나는 지금도 그저 내가 하는 일을 좋아할 뿐이다.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하고 동료들과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노벨상을 탄 것은 내 연구실과 연구분야를 넘어서는 목소리를 가지게 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 목소리를 꼭 필요한 곳에 쓰겠다”고 말했다. 파이어 교수는 ‘MFS 2013’ 참가에 앞서 “지구와 다음 세대를 지속시키는 데 있어 앞으로 화학과 생물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는 “아직 나는 앞날을 생각할 만큼 젊지만 과거를 되돌아볼 수 있는 중년 세대가 됐다”며 “지속적인 세대의 발전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화학자들과 생물학자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중년 세대에서 체득한 다양한 개념 전략 요령 사실 그리고 교훈 등을 청년 세대에게 가르쳐주는 것에 대해 큰 필요성을 느낀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는 “MFS 2013을 통해 과학의 사실과 철학을 배우는 동시에 나누고 전달할 수 있는 세대 간의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프로필생년: 1959년국적: 미국소속: 스탠퍼드대 교수주요 이력2002년 마이엔부르크상2003년 와일리상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탐정이 되고 싶었던 아이, RNA에서 2개의 ‘분할유전자’ 발견하다 ▼리처드 로버츠어렸을 때는 탐정이 되고 싶었다. 아이의 꿈을 바꿔놓은 것은 선물로 받은 화학실험세트였다. 과학의 세계에 푹 빠졌다. 그런 아이를 아버지는 열정적으로 후원했다. 아이의 화학 실험도구는 점차 늘어났다. 아버지는 서랍과 컵, 보드, 선반이 모두 갖춰진 실험 장비를 구해줬다. 어느덧 아이의 실험은 놀이 수준을 뛰어넘었다. 아버지와 잘 알고 있는 약사로부터 장난감 가게에서 구할 수 없는 화학물질을 얻었다. 아이는 직접 여러 성분을 섞어 화학물질도 만들어냈다. 이 아이는 훌륭한 과학자로 성장했다. 마침내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바로 리처드 로버츠 박사다. 로버츠 박사의 연구 분야는 분자생물학이다. 생물의 유전 정보는 DNA에 저장돼 있다. 그래서 DNA를 유전자의 본체라고 부른다. 이 유전 정보는 주로 DNA에서 RNA(리보핵산)로 전달되고 다시 RNA에서 단백질로 전달된다. 이 개념이 분자생물학의 핵심 원리다. 유전 정보가 DNA에서 RNA로 전달되는 과정을 ‘전사’라고 부른다. RNA에서 단백질로 전달되는 과정은 ‘번역’이라고 한다. DNA의 염기순서는 전사 작용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RNA 염기 순서로 전환된다. RNA의 염기 순서는 번역 작용을 통해 단백질의 아미노산 순서로 바뀐다. 이처럼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여러 유전자 물질을 생성하는 과정을 ‘유전자 발현’이라고 한다. 전사와 번역은 중요한 유전자 발현 중 하나인 것이다. 세균류와 남조류처럼 핵이 없는 원핵생물은 전사와 번역이 같은 곳에서 동시에 일어난다. 하지만 나머지 모든 진핵생물의 전사는 DNA가 들어있는 핵, 번역은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리보솜 등이 들어있는 세포질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그 과정은 훨씬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이 전사와 번역 메커니즘은 분자생물학의 주된 연구 대상 중 하나다. 로버츠 박사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연구도 이 메커니즘에 관한 것이다. 진핵생물에서 전사와 번역이 일어나려면 우선 핵에서 만들어진 mRNA가 세포질로 이동해야 한다. mRNA는 DNA 유전정보를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하는 RNA의 일종이다. 다만 모든 mRNA가 세포질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보 형태의 ‘전구체 mRNA’는 세포질로 이동하지 못한다. 전구체 mRNA의 양 끝이 어느 정도 가공된 ‘성숙 mRNA’가 세포질로 이동한다. 전구체 mRNA는 ‘인트론’과 ‘엑손’ 부분으로 이루어졌다. 이 두 부분이 ‘이어 맞추기’란 과정에 의해 인트론이 제거되고 엑손만 남아 성숙 mRNA가 된다. 성숙 mRNA는 세포질에서 리보솜에 붙어 리보솜이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유전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단백질의 아미노산 순서는 DNA 또는 전구체 mRNA가 아닌 성숙 mRNA의 염기 순서에 의해 결정된다. 로버츠 박사는 1977년 아데노바이러스-2 DNA가 인트론과 엑손 부분으로 이루어졌음을 과학저널 ‘셀’에 발표했다. RNA에서 2개의 ‘분할유전자’를 발견한 것이다. 이 업적을 인정받아 16년 뒤인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로버츠 박사는 1972년 무렵 수많은 미생물로부터 새로운 ‘제한효소’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한효소는 유전공학에서 재조합 DNA를 만들 때 사용하는 특수한 효소다. 1980년 무렵에는 세상에 알려진 제한효소의 75% 이상이 그의 실험실에서 분리됐다. 관련 업체들이 이 효소들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기미를 보이자 로버츠 박사는 이를 무료로 과학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프로필생년: 1943년국적: 영국소속: 미국 뉴잉글랜드 바이오랩스주요 이력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1995년 영국왕립학회 펠로2008년 영국 최하위 훈작사(Knight Bachelor)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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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오십견, 운동치료로 굳은 어깨관절 풀어줘야

    50대 중반의 주부 김모 씨는 갑자기 찾아온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결과 오십견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주위에서 오십견은 잘 쉬면 저절로 나을 수 있으니 병원에 가서 돈 버리지 말라는 말만 듣고 집에서 파스만 붙인 채 며칠을 보냈다. 그러나 어깨에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생겼다. 또 뒷목도 뻣뻣해졌고 어깨가 올라가지 않으며 혼자서 옷을 입는 것조차 불가능해져 다시 병원을 찾아왔다. 저절로 나을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오십견 치료를 소홀히 해서 증세가 악화된 것이다. 다행히 김 씨는 담당 전문의가 권한 ‘브리스망 운동치료 요법’ 을 받은 뒤 통증은 물론 예전의 증상들이 말끔히 치료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보통 50대 이후 찾아오는 어깨 통증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유착성관절낭염’이다. 이는 어깨 관절의 관절낭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어깨 부위가 쑤시고 팔을 올리고 내리고 펴는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어깨 관절 운동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밤잠을 설치고 뒷목이 뻣뻣하며 통증이 있는 쪽으로 돌아눕기조차 힘들다. 정확한 발생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함께 외상으로 인한 어깨 근육이나 인대의 염증, 파열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젊은층에서도 생길 수 있다. 오십견은 초기에 어깨통증만 나타나다 보니 단순 근육통으로 잘못 알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고 초기치료를 소홀히 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 물론 1, 2년간 증상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며 회복되는 때도 있지만 모든 환자가 같은 경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오십견은 통증으로 어깨운동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굳어지므로 어깨관절을 움직여 굳은 부위를 풀어주는 운동치료가 가장 좋다. 최근엔 운동치료의 단점을 보완해 부분마취 상태에서 운동치료를 하는 ‘브리스망 운동 요법’이 도입돼 오십견 치료가 훨씬 편하고 빨라졌다. ‘브리스망 운동 요법’은 굳어진 어깨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킨 뒤 통증으로 하지 못했던 운동을 숙련된 의사가 수동적으로 하게 해줘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다. 부분마취 상태에서 유착방지제 및 염증치료제를 함께 투여해 오그라져 있는 관절막을 팽창시킨 뒤 의사가 관절운동을 약 5∼10분 정도 시행해 전 과정이 약 15분 정도 걸리는 간단한 방법이다. 이때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통증 조절치료도 병행할 수 있다. 오전에 치료하면 오후에 퇴원할 수 있어 일상복귀도 빠르다. 무엇보다도 환자가 통증을 못 느끼도록 운동치료 과정이 수면상태에서 이뤄진다. 시술 뒤 어깨가 다시 경직되지 않도록 보톡스를 사용하고 관절 유착을 방지하기 위해 유착방지제를 사용한다. ‘브리스망 운동 요법’은 오십견뿐만 아니라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손상의 초기 증상인 어깨관절 운동 제한에도 효과가 있다.금정섭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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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병원 ‘차광렬 줄기세포상’ 美 울프-라이크만 박사 첫 수상

    차병원그룹은 14일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9차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미 국립보건원(NIH) 소속 에린 울프 박사와 미국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 수상자를 배출한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2011년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줄기세포 및 불임 치료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줄기세포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격년으로 수여한다. 국내 의학자 이름을 딴 줄기세포 시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상금은 2만 달러(약 2140만 원)이다. 첫 수상자인 라이크만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한 심장내피세포의 임상 적용’이라는 논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울프 박사는 ‘조기 폐경에 대한 자궁 줄기세포 이식’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생식의학 분야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다 주디스 미 생식의학회장은 “줄기세포 연구가 향후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을 확신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앞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줄기세포상이 될 것이며 젊은 수상자들이 인류의 미래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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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 5000회 달성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가 10일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 이식 5000회를 달성했다. 조혈모세포 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이식해 주는 치료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1983년 국내 처음으로 형제간 조혈모세포 이식에 성공한 지 30년 만에 5000회를 채웠다. 조혈모세포 이식 누적건수는 세계 6위이며 아시아 1위다. 난도가 높은 동종조혈모세포 이식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 타인 간 조혈모세포 이식, 제대혈 이식, 비골수제거 조혈모세포 이식 등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5000번째 조혈모세포 이식수술 환자는 곽지원 양(18)으로 3월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남동생에게서 골수를 넘겨받았다. 이종욱 조혈모세포이식센터장(혈액내과 교수)은 “이식수술 건수 5000회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미국보다 10∼30%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굳이 백혈병 치료를 위해 외국에 나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핵가족화로 조직형이 일치하는 형제를 찾기 어려워 타인 간 이식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기증 희망자가 많을수록 환자의 생명을 살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조혈모세포 나눔에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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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생리의학상 美 로스먼-셰크먼, 獨 쥐트호프

    제임스 로스먼 미국 예일대 교수(63)와 랜디 셰크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교수(65), 독일 출신의 토마스 쥐트호프 스탠퍼드대 교수(58)가 사람의 세포에서 단백질을 비롯한 물질들이 수송되는 방법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7일 “이 세 과학자가 세포 내에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호르몬이나 특이 단백질을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전달하는 운반 시스템을 발견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세포 안 ‘운반소낭(Vesicle)’에 들어 있는 호르몬이 세포 밖으로 나오려면 이들을 도와주는 ‘수송 단백질’이 필요하다. 수송 단백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인체에 병이 생긴다. 가령 혈당을 낮춰 주는 인슐린과 관련된 수송 단백질이 고장 나면 인슐린이 필요한 시기에 분비되지 않아 당뇨병에 걸리는 식이다. 신경전달물질도 마찬가지다. 이 물질이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 전달될 때에도 수송 단백질이 작용해야 몸이 움직이거나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수송 단백질이 고장 나면 파킨슨병이나 치매와 같은 신경계 질환이 생긴다. 세 과학자는 이런 유형의 수송 단백질을 발견하고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수송 단백질은 수백 개에 이른다. 서울아산병원 대학원 의학과 강상욱 교수는 “대부분의 질병은 호르몬이나 수송 관련 물질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들이 옮겨지는 메커니즘이 확립되면서 질병이 생기는 과정을 이해하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로스먼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1985년과 1993년의 연구에서 밝혀냈다. 셰크먼 교수는 진핵생물의 세포에서 운반소낭을 이동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 종류의 유전자(sec18, sec17, sec22)를 찾아낸 1979년과 1999년의 연구 결과로 노벨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셰크먼 교수는 효모를 이용한 실험에서 세포 속에 있는 소포체란 기관에서 출발한 운반소낭이 정상적으로 목적지를 찾지 못하는 이상 현상을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세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것을 발견해 세포 내 물질 운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를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쥐트호프 교수는 2008년부터 스탠퍼드대 연구팀에 합류해 분자세포물리생리학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의 생리의학상 발표와 더불어 올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시작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총 1000만 크로나(약 18억 원)의 상금과 메달, 상장이 주어진다. 노벨상 시상식은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일인 12월 10일 열린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물리학상(8일), 화학상(9일), 문학상(10일), 평화상(11일), 경제학상(14일) 순으로 발표된다.이진한 기자(의사)·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likeday@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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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지수? BMI 말고 허리둘레 측정을”

    ‘비만 지수는 이제 허리둘레로 측정하세요!’ 최근 대한비만학회를 중심으로 비만을 판단하는 새로운 척도로 ‘허리둘레’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허리둘레가 중요한 이유는 복부 비만의 중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복부 비만은 최근 들어 고혈압 당뇨병 지방간 협심증 등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대한비만학회는 11일 비만예방의 날을 기점으로 ‘나의 허리둘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금까지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를 비만지수로 사용했다. 이 수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BMI는 체지방을 파악하는 데 오차가 생길 수 있어 이 수치로 비만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예를 들어 운동선수처럼 근육량이 많으면 지방보다 근육 무게가 더 많이 나가기 때문에 비만이 아니어도 BMI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에 BMI는 정상이어도 허리둘레 비만, 즉 복부 비만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정기적으로 허리둘레를 측정해 본인의 복부 비만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을 기준으로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면 비만으로 볼 수 있다. 허리둘레가 이 기준치 이상이라면 질병 유병률이 급증한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약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복부 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각종 심혈관 질환과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실제로 복부 비만이 있는 국내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복부 비만이 없는 성인보다 6∼1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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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6~8주까진 감기 - 피임약 먹어도 태아에 큰 문제없어

    ‘떡볶이 먹으면 안 되나요? 생선회는요? 치아 치료는 해도 되나요? 인터넷에 보니 수박도 먹지 말라던데….’ 진료실을 찾은 임신부들이 궁금해하며 흔히 묻는 항목들이다. 임신했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는 순간 임신부는 수많은 속설을 듣는다. 특히 먹으면 안 된다는 음식이 많다. 대부분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다. 각종 진료나 약물도 마찬가지다. 감기약은 먹어도 되는지, X선 사진은 찍어도 되는지 헷갈린다. 10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부가 궁금해하는 음식, 치료, 약물 등 속설에 대해 알아봤다.○ 음식, 골고루 섭취하는 게 중요 임신부들이 먹어도 되는지 가장 궁금해하는 음식은 짜고 매운 식단이다. 거기에 인스턴트식품은 물론이고 감 수박 멜론 참외 배 파인애플 복숭아 같은 과일류와 알로에 팥 율무 녹두 생강 등의 채소와 곡물도 포함된다. 생선회 참치 복어 마늘 인삼 술 담배 콜라 커피 식혜 수정과 등도 거론될 정도로 다채롭다. 이 중 술 담배 참치류 외에는 특별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생선회는 장운동성이 떨어진 임신부가 먹고 탈이 나는 때가 많아 되도록 피하라는 음식이다. 임신부에게 해롭다는 뜻은 아니다. 물엿이 많이 들어간 식혜 수정과 등도 전통적으로 젖을 말리기 위해 마시던 것으로 임신 기간 중엔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는 며칠에 한 번 정도 진하지 않게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터넷에 금기 음식으로 올라와 있는 수박 멜론 배 복숭아 등의 과일은 오히려 임신부의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과일 외에 채소 호두 잣 등도 변비 해소에 좋다. 특히 자두를 주스로 만들어 먹거나 요구르트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건강에 유익하다. 황한성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참치류 생선은 살에 축적된 수은이 많아 먹지 않는 것이 좋다”며 “평소에 먹지 않던 음식을 임신부에게 좋다며 무작정 먹었다가 탈이 나는 때가 많으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X선 사진 찍어도 큰 문제 없어 임신 기간 중 치과 관련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자주 있다. 이 중 치주질환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조산 위험이 증가하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황 교수는 “당장 충치 통증이 심하거나 치주질환이 있는 급한 상황이면 다 치료를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그 외에 급하지 않은 치과 치료는 미룰 수 있다면 분만 뒤에 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또 임신 기간 중 수술은 대부분 미루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급성충수염(맹장염) 수술이나 난소가 꼬여 생기는 응급질환은 당연히 치료해야 된다. 요즘은 전신 마취 외에 척추 마취를 통해 수술을 받을 수 있고 전신 마취를 하고 수술해도 대부분 큰 문제 없이 정상 분만할 수 있다. 임신 중 X선 사진을 찍으면 태아에 기형이 생기거나 지능 저하, 백혈병 같은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우려하는 것도 과장됐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X선 촬영을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 기형 문제가 생기려면 X선 사진을 한 번에 100장 이상 찍어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도 한 번 정도는 괜찮다.○ 감기약 피임약 큰 문제 없어 임신 초기에 모르고 감기약 피임약 같은 약물을 먹었더라도 통계적으로 기형 발생률은 증가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기형이 생길 수 있는 기본기형발생위험률은 3% 정도. 임신 중 약물로 기형이 발생할 확률은 1% 정도에 불과하다. 임신부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약은 타이레놀 같은 감기약이다. 타이레놀은 먹어도 안전하다. 임신 중 감기로 열이 오르면 타이레놀 등을 먹어서 열을 낮춰야 한다. 임신 중 고열은 무뇌아나 척추이분증 같은 신경관결손증 발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한정열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감기 같은 질환은 적극적으로 치료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변비약 소화제 피부연고들은 임신 중 어느 때라도 단기간 사용하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임신 사실을 모르고 피임약을 복용했을 때 태아 기형이나 임신 합병증이 증가한다는 점은 의학적으로 증명된 적이 없다. 피임약 복용 중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는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임신 6∼8주 이전에 먹었더라도 태아엔 지장이 없다. 결핵 고혈압 간질 천식 정신과적 질환 약물은 전문가와 상담해 용량을 조절하거나 기형 유발 위험률이 낮은 약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임신 기간 중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은 필수가 아니다. 다만 임신 전부터 임신 초기까지 엽산제는 꼭 복용해야 하고 임신 중기부터 복용하는 철분제 등은 도움이 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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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인간 광우병’ 환자 소동

    인간광우병에 걸렸다는 환자가 대구에서 발생했다는 소문으로 한때 ‘국내 최초 인간광우병’ 사례가 나왔다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진단 결과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1일 대구 D의료원에 따르면 8월 2일 이 병원 신경과에서 진료 받은 73세 할머니가 치매 증상이 급속도로 진행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환자로 의심받았다. 인간광우병은 CJD의 변종으로 광우병에 걸린 소의 특정 부위를 먹어야 발생한다. 할머니는 닷새 뒤 퇴원했지만 뇌 조직검사를 받기 위해 9월 9일 다시 입원했다. 이 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은 할머니의 뇌 조직을 떼어내 한림대 CJD 부검센터에 보내 검사를 맡겼다. 같은 달 30일 산발성 CJD로 최종 진단이 나왔다. 이 센터는 국내 유일의 CJD 진단 및 연구기관이다. 할머니는 벌써 퇴원한 뒤였다. CJD는 총 네 가지로 △가족성은 매우 드물게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고 △의인성은 감염된 조직 이식 등을 통해 발병하며 △산발성은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변종은 광우병에 걸린 소의 특정 부위를 먹었을 때 걸린다. 이 변종 CJD가 인간광우병이며 국내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D의료원은 ‘인간광우병이 발생했다’고 잘못 알고 확인하러 찾아온 환자 등에게 해명하느라 한동안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환자들이 인간광우병에 걸린 환자와 함께 있기 싫다며 퇴원하겠다고 아우성을 치기에 충분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치매가 급속도로 진행되면 인간광우병과 헷갈리는 때가 많다”며 “이 환자는 인간광우병이 발생했던 영국 등에 장기간 거주한 적이 없고 뇌척수액 검사에서 산발성 CJD에서 나오는 특이 단백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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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쌀한 날씨 50대 여성 ‘대상포진 주의보’

    고3 수험생 딸을 둔 주부 양모 씨(51)는 최근 심한 피로로 몸져누웠다. 딸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잠들기까지 긴장감과 스트레스 속에서 1년여를 보낸 탓이다. 온몸이 욱신대고 콕콕 찌르는 통증이 생겼지만 환절기에 긴장이 풀려 감기가 온 것이라 여기고 감기약을 먹으며 버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했고 결국 병원에서 생각지도 못한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신체 적응력이나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은 환절기에 잦아 이즈음 몸에 이상이 생기면 감기로 여기기 쉽다. 문제는 감기 증상이라고 해서 꼭 감기는 아니라는 점이다. 다른 병에 걸렸는데도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병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찬바람에 면역력 뚝…으슬으슬 감기?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 신경절을 타고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면역력 저하와 깊은 연관이 있어 환절기에 유독 조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매월 4만여 명 발생하며 그중 환절기인 10, 11월에 평균 4만5000여 명으로 늘어난다. 흔히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면역력 저하가 가장 큰 원인이어서 환절기에도 환자가 많이 생긴다. 대상포진은 오한과 발열에 속이 메스껍거나 권태감이 생기는 등 마치 감기에 걸린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며칠 뒤 작은 물집처럼 생긴 수포발진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초기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수포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대상포진 확진이 어렵고 통증은 수포발진이 나타나기 4, 5일 전부터 발생한다. 대표적 증상인 통증 역시 쑤시고 아프거나 열이 나고 무거운 느낌처럼 감기 때와 아주 유사하다. 통증 부위도 가슴 배 허리 머리 얼굴 등 다양한 곳에서 몸살처럼 나타난다. 수포가 올라와도 피로가 원인이거나 단순 피부병으로 여기는 때도 잦다. 만약 급성 통증이 나타난 뒤 포진이 띠 형태를 보이며 몸 한쪽에서만 나타나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보고 즉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에 취약한 50대 여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11년 대상포진 여성 입원환자 중 50대가 약 30%를 차지했다. 대상포진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통증이 심해지고 합병증 발병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개 약 4주 이내에 치료되지만 합병증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어 만성적인 난치성 질환에 가깝다. 특히 대표적 합병증인 신경통은 환자의 10∼18%가 겪는다. 주로 화끈거리거나 쿡쿡 쑤시고 찌르는 듯한 만성 통증을 말하며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만성 통증은 수면방해 우울증 만성피로 등도 불러온다. 작은 접촉이나 마찰에도 심한 통증이 생겨 옷을 입거나 목욕을 하는 것 같은 일상생활에까지 큰 불편을 준다.○ 조기 치료하면 대부분 나아 최근 들어 여러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병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는 없어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고 포진이 생긴 뒤 신경통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포가 발생한 지 3∼5일 이내에 일주일 정도 항바이러스제를 주사하면 대부분 증상이 사라진다. 동시에 진통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했다고 전염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과거에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어른과 어린이,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들은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차단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은 한 번 앓았다고 면역이 생기지 않아 다시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재발률은 매우 낮아 0.1∼1%에 불과하다. 대상포진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백신은 어릴 때 수두에 걸린 이후 몸속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는 것을 예방하며 50대 이상 성인이 접종 대상이다. 50대의 예방효과는 70%, 60대 이상은 51%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물량이 부족해 국내에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종희 삼성서울병원 피부과 교수는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은 예방접종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면서 “하지만 대상포진 백신이 나온 지 얼마 안 돼 의학적 효과나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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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뇌의료기술, 중동지역에 수출한다

    가천대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킹파흐드 왕립병원과 뇌영상 및 뇌과학연구센터 시스템 구축과 공동연구에 관한 협력에 합의했다. 두 기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의향서(LOI)를 교환했다. 사우디 최대 병원 중 한 곳인 킹파흐드 왕립병원과의 합의로 가천대 측은 한국 의료기술의 중동 진출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한국의 국가 브랜드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천대의 뇌의학 시스템 수출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사우디 보건부 장관 및 킹파흐드 왕립병원장을 만나 양국 간 기술이전과 연구협력에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가천대의 뇌의학 기술 수출은 한국 의료기관과 킹파흐드 왕립병원이 추진하고 있는 총 5개의 ‘쌍둥이 프로젝트(Twinning Project)’ 중 두 번째 성과에 해당한다. 쌍둥이 프로젝트는 한국 의료기관과 사우디 공공병원을 연결해 사우디로 한국의 의료기술 지식시스템 문화 등을 이식하는 협력사업을 말한다. 삼성서울병원도 킹파흐드 왕립병원과 1단계 사업으로 내년부터 2년 동안 뇌조직은행을 구축하기로 했다. 뇌조직은행은 수술 및 검사 과정에서 나온 환자의 뇌조직을 보관하는 시설로 뇌종양 치매연구에 꼭 필요하다. 이명철 가천대 뇌융합과학원 원장은 “이 지역은 식생활과 기후,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성인병 발병률이 높고 유전 질환, 뇌중풍(뇌졸중)을 비롯한 신경질환도 많이 발생한다”면서 “이번 뇌영상 센터 수출이 이루어지면 사우디 국민보건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원장은 “사우디처럼 자원과 자본은 풍부하지만 인적자원이 부족한 나라와의 협력에 눈을 돌리면 많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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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암 킬러 유전자’ 작동원리 찾아냈다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유방암, 난소암 등 여성 암을 막을 수 있는 중요 유전자로 알려진 ‘FOXO3’의 암 성장 억제를 막는 메커니즘을 재미 한국인 연구원이 처음으로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산부인과 연구원인 정영민(44), 박시형 박사(39)는 여성 암 발생을 막는 유전자로 알려진 FOXO3 유전자가 암세포의 자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ATM-Chk2-p53’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해 암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암세포는 자신의 유전자(DNA)가 손상되면 스스로 죽게 되는데, 이때 FOXO3라는 유전자가 ATM-Chk2-p53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자살하게 만든다. 즉 암이 커지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FOXO3 유전자는 수명 연장과 관계있는 장수 유전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최근 다양한 암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중요 유전자로 밝혀져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 유전자가 암세포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박시형 박사는 “FOXO3의 작용 기전을 이용해 이를 활성화하는 항암제를 만든다면 기존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줄이면서 항암효과는 높일 수 있는 항암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유방암, 난소암은 다른 암에 비해 실제로 활성을 나타낼 수 있는 FOXO3가 적기 때문에 이를 활성화한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중 하나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4일자에 실렸다.김규태 동아사이언스 기자 kyoutae@donga.com}

    •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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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얼굴뼈 성형, 비용보다 ‘최적의 수술법’으로 안전부터…

    ‘방학 성형’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방학엔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엔 작고 갸름한 얼굴형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들은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해 수술을 받는다. 얼굴형 성형은 눈이나 코의 이목구비 성형에 비해 회복기간이 2, 3배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가령 쌍꺼풀수술은 5∼7일이면 회복되지만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교정하는 양악수술은 부기가 빠지고 자유로운 일상생활이 가능하기까지 한 달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 얼굴형을 개선하는 수술 즉, 얼굴뼈성형은 크게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술(사각턱 수술)로 구분된다. 그러나 양악수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얼굴뼈성형은 곧 양악수술’로 생각하는데, 양악수술이 얼굴형에 관한 모든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양악수술과 안면윤곽술은 엄연히 적용 가능한 증상이 다르다. 자신의 증상을 무시한 채 양악수술만을 강행하려고 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힘들뿐더러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 긴 얼굴형은 안면윤곽술로 교정이 힘들어 대학생 정지혜 씨(22·가명)는 남달리 긴 얼굴이 콤플렉스였다. 그녀는 작년 여름방학에 유명하다는 한 성형외과에서 턱을 갸름하게 깎으면 얼굴의 길이도 짧아질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사각턱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했던 것과 달랐다. 턱이 갸름해지면서 얼굴이 더 길어졌다. 그녀는 이젠 자신의 얼굴이 잘 깎아놓은 연필 같이 보인다며 울상이다. 정 씨와 같이 긴 얼굴은 사각턱 수술로 효과를 보기 힘들다. 사각턱 수술은 안면윤곽술의 하나로 정면에서 보이는 얼굴선만 개선이 가능하다. 얼굴의 길이는 줄일 수 없다. 이 경우엔 양악수술이 적합하다. 양악수술의 대상자는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는 부정교합이 심하거나 턱 뼈가 튀어나온 돌출 입, 무턱, 주걱턱, 안면비대칭 등인 경우에 해당된다. 특히 턱이 변형되면 비강 구조도 함께 변형된다. 이 경우 축농증이나 비염 등으로 입으로 숨을 쉬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럴 땐 악간 고정을 생략한 ‘노타이 양악수술’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 악간고정이란, 절골한 턱뼈가 아물 동안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 달 동안 위, 아래 치아를 철사 또는 고무줄로 연결해 놓는 것이다. 이 기간엔 입을 벌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은 물론이고 먹거나 말하는 것이 힘들어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가장 힘들어한다. 반대로 양악수술이 아닌 안면윤곽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바로 치아의 맞물림에 문제가 없고 단순히 얼굴이 크고 각진 경우, 즉 사각턱을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다. 양악수술은 얼굴의 폭은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얼굴선 자체를 갸름하게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안면윤곽술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사각 턱의 원인이 뼈에 있지 않고 턱 근육이 과도하게 발달한 경우라면 굳이 수술을 받지 않아도 된다. 이때는 턱 근육을 축소시킬 수 있는 보톡스 주사를 맞거나 근육 마사지 등을 통해서 사각 턱을 교정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 박상훈 병원장은 “입을 다물었을 때 위, 아래 치아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거나 얼굴의 옆모습이 물결 모양으로 자연스러운 곡선을 이루지 못하면 양악수술이 적당한지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단순히 치아의 문제라면 치아교정으로 개선될 수 있으나, 턱 뼈 자체가 문제가 될 때는 얼굴의 성장이 완전히 멈춘 만 18세 이후 양악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얼굴뼈 성형은 안전이 기본 얼굴뼈성형은 전신마취 하에 이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의 무수한 신경과 혈관을 피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이 때문에 병원의 전문성과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양악수술은 기능 개선과 외모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전문의의 협진 여부도 중요하다. 또한 양악수술이나 두개안면수술 등의 얼굴형 수술에 경험이 많은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는 필수다. 병원급 의료기간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원급과 다르게 병원급은 의료법 상의 기준과 안전시스템을 완벽히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즉 입원환자 30병상 이상, 건물 전체에 무정전 시스템, 무균 에어샤워시스템이 갖춰진 수술실,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집중치료실과 24시간 전문의 상주 등이 그것이다. 박 병원장은 “방학시즌에는 병원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더 많은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할인행사 등으로 수술비용을 낮추는 병원이 늘어난다”면서 “비용절감에 현혹되기보다는 환자의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따라 최상의 수술법을 적용할 수 있는 병원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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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플라자]순수 허브성분만 담은 천연 화장품

    ㈜선진화장품은 스위스 완제품으로 천연 아로마 에센셜과 식물호르몬 성분이 풍부한 순 식물성 코스메슈티컬 제품인 피지오더미를 내 놓았다. 피지오더미는 피부관리 전문점과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페이스 기초라인부터 보디 전문라인까지 다양해 소비자용과 피부관리 전문점용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선진화장품의 정해정 교육부장은 “피지오더미는 순수 자연 허브성분만을 사용한 첨단기술의 화장품으로 미국식품의약국과 유럽연합상공회의소 등에 인증 등록돼 있다”면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피부 관리 교육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02 3412-4401, www.physiodermie.co.kr}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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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주목! 헬스북]뇌선생의 건강두뇌교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를 돌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커진다. 육체적 건강이야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치료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러나 두뇌 건강은 여전히 적절한 치료나 예방법이 없다. 급격하게 고령화하는 우리 사회는 2045년이면 세계에서 최고의 고령 국가가 된다. 베이비붐 세대가 50대 중반인 지금 한국은 그 어느 때보다 고령화에 따른 각종 폐해가 우려되고 있다. 50대가 되면 누구나 건망증이 나타난다. 행여 치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치매에 걸린 뒤엔 어떤 치유법도 효과적이지 않다. 치매에 걸리기 전에 예방해야 한다. 뇌 명의인 나덕렬 이재홍 연구팀은 오랜 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건강한 두뇌를 유지하기 위한 치료 학습 매뉴얼을 만들었다. 이 책은 100세 시대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주는, 어른들의 건강두뇌를 위한 학습서다. 뇌도 근육을 단련하듯 매일매일 노력하면 고령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여유 있고 편안한 노후를 즐길 수 있다. 이 책은 뇌의 각 영역을 골고루 자극할 수 있는 과제들로 구성돼 있다. 초급, 중급, 고급 총 3권으로 출간됐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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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헬스캡슐]열대열·삼일열 말라리아 동시에 사용한다 外

    신풍제약은 국산 신약으로 개발한 말라리아 감염치료제 피라맥스정을 이달 말에 본격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8월 국산신약 제16호로 등록된 이 약은 ‘피로나리딘’과 ‘알테수네이트’를 주성분으로 한다. 열대열과 삼일열 말라리아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급성 말라리아 감염치료제다. 이 제품은 신풍제약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에 따라 스위스의 비영리기관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1999년부터 약 12년간 개발했다. 이 약은 아프리카 등 주로 열대지방에 만연한 열대열 말라리아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남미지역에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 치료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1일 1회씩 연속 3일 복용하면 된다. 신풍제약 김창균 대표는 “국내 제약업체가 개발한 신약이 아프리카 등 저개발 국가에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의 기회를 확대하고, 질병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 의약품을 수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심내막염 치료법, 세계 최고 의과학 학술지에 게재서울아산병원은 강덕현 심장내과 교수(사진)가 세계 최고의 의·과학 저널로 손꼽히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논문을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NEJM은 전 세계 의과학자들이 가장 많이 보는 의학전문 학술지로 네이처나 사이언스와 위상을 나란히 한다. 강 교수는 ‘심내막염 치료에 대한 조기 수술과 관습적 치료법의 비교’에 관한 연구논문을 이번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심장판막에 염증을 유발해 높은 사망률과 심각한 후유증을 발생시키는 심내막염에 관한 치료법을 제시한 것이다. 심내막염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심장판막 등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는 질환이다. 논문은 심내막염 환자의 치료를 기존 ‘항생제 투여와 증상 치료’에서 진단 뒤 48시간 안에 수술을 시행하는 ‘조기 적극 수술’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지금까지 심내막염의 치료법은 4주 내외의 항생제 주사를 통해 원인이 되는 세균을 제거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수술을 하는 식이었다. 강 교수는 “심내막염 환자는 진단 후 48시간 이내에 조기 수술을 해야 사망률 등 합병증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특히 심내막염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색전증 발생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수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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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드림팀]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시경팀

    직장인 이흥수(가명·40) 씨는 3년 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최근 가까운 친척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집 부근 병원에서 다시 검사를 받았다. 그는 마흔 살이 되기 전부터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결심 아래 지난해부터 금연과 함께 음주량을 줄이는 한편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했었다. 검사 결과 10mm 크기의 대장암 전 단계인 용종 1개가 발견됐다. 대장에 생기는 용종의 절반가량은 5∼10년 뒤 암으로 진행되므로 발견 즉시 떼어내는 것이 원칙이다. 이 씨도 용종을 제거하기 위해 강북삼성병원 대장폴립클리닉을 찾았다. 강북삼성병원의 박동일 교수와 소화기내시경 치료팀은 이 씨의 대장에서 6mm, 5mm, 3mm 크기의 작은 용종 3개를 추가로 찾아내 모두 4개를 제거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15분 이상 박 교수가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시경 치료팀을 이끌며 하루 평균 검진하는 소화기내시경 검사자는 16명 정도다. 실수 없이 꼼꼼히 검진하기 위해 수를 늘리지 않는다. 특히 사각지대가 많은 대장내시경 검진에는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인다. 혹처럼 튀어나온 용종과는 달리 납작한 용종은 찌꺼기가 덮고 있으면 지나치기 쉽다. 따라서 찌꺼기를 물로 깨끗이 세척해 숨어있는 용종을 찾아내야 한다. 경험 많은 박 교수도 8∼9분은 살펴봐야 이런 용종을 놓치지 않는다. 소화기내시경 치료팀에 합류한 신규 의료진은 내시경을 15분 이상 보라는 지침을 따라야 한다. 박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을 발견하지 못하는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다”며 “한 번의 검사로 중간암까지 찾아낸다는 생각으로 매번 내시경을 본다”고 말했다. 중간암은 대장 용종 제거 후 다음 정기 검사 전에 갑자기 발생하는 암으로 생성 과정이 보통 암과 다르고 자라는 속도도 훨씬 빠르다.○ 외국보다 높은 대장 용종 발견율 내시경검사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큰 기여를 한다. 미국에서 대장 용종 발견율은 평균 남자가 25%, 여자는 15%이다. 박 교수의 대장 용종 발견율은 50%다. 100명을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면 50명에게서 용종을 발견한다는 의미다. 박 교수에게 수련을 받는 소화기내과 전임의는 병변을 빠짐없이 찾는 내시경 관찰법에 관한 강의를 듣고 내시경 시술도 참관한다. 소화기내시경 치료팀원은 정기적으로 자신이 시술을 한 환자의 대장 용종 발견율을 개별 통보받는다. 소화기내시경 치료팀의 대장 용종 발견율은 40% 이상으로 세계 평균 발견율 25%보다 크게 높다. 이런 성과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의 힘도 크다. 외래 환자, 입원 환자, 건강검진 수진자를 대상으로 40여 년간 100만 건 이상의 내시경 검사와 치료를 담당했다. 소화기내시경팀은 장기간 축적한 의료 노하우와 지속적 연구로 대장암을 비롯해 소화기암의 조기 발견과 암 극복에 노력하는 중이다. 특히 대장암을 찾는 다양한 검사 중 대변 DNA 검사는 국내에서 강북삼성병원에서만 시행한다.○ 짜고 맵고 탄 음식은 멀리 소화기내시경팀은 박동일, 박정호 교수를 포함해 15명의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팀을 이룬다. 또 서울종합건진센터에 13명, 수원종합건진센터에 10명의 소화기내시경 전문의가 근무한다. 이곳 소화기내시경팀은 환자가 장을 두 번 비워야 하는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대장 용종을 발견 당일 제거하는 대장폴립클리닉을 3월부터 운영하는 중이다. 다른 병의원과 검진기관에서 대장내시경 검사 도중 용종이 발견된 경우 전화로 의뢰를 받아 당일 용종을 절제하는 시술을 원스톱으로 실시한다. 환자 개개인의 소견을 종합해 다음 검사까지 맞춤 관리도 해준다. 이와 함께 최대한 항문을 살리면서 암을 치유하는 직장암통합클리닉 등 다양한 전문클리닉을 통해 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려 한다. 박 교수는 “식단의 서구화로 기름진 육류 섭취가 증가하고 음주에 관대한 문화로 30, 40대 젊은층의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장암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병하고 있어 더욱더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지방은 총칼로리의 30%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또 짜고 맵고 검게 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유산균 발효식품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도 중요하다. 운동은 1주일에 3일 이상, 1회 30분 이상 하면 효과적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끝-}

    • 20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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