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정한 ‘드레스 코드’에는 문화적·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자칫하면 ‘부적절한 의상’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게 되고, 유권자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정치인들로서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복장 자체가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28)이 빨간 도트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일은 논쟁의 대상이 된다. “국회의 권위는 복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지지하는 의견과 “최소한 TPO(시간·장소·상황)’는 지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회의원 복장 논란은 종종 벌어져 왔다. 의회주의 역사가 긴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토론을 거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규정이 정비돼 왔다. ○ 영국은 청바지 금지, 미국은 코트·모자 불허영국은 2018년 발간한 ‘하원 행동 및 예절규범’에서 ‘비즈니스 드레스’, 즉 회사에서 일하기 편한 복장을 권고하고 있다. 재킷은 필수지만 넥타이는 선택이다. 하지만 2017년 전까지는 넥타이가 필수였다. 금지하는 복장은 보다 구체적이다. 청바지, 티셔츠, 샌들, 트레이닝복은 적절치 않은 복장에 포함됐다. 브랜드 로고나 문구가 들어간 옷과 군복을 포함한 제복도 입어선 안 된다. 복장 규정을 어기면 회의실에서 퇴장당할 수 있다. 투표만 하는 등 회의실에 들어가되 자리에 앉지 않는 경우에는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남녀 의원에 대한 복장 규정을 각각 따로 두고 있다. 하원 본회의 규정에 따르면 남성 의원은 ‘전통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차림을 해야 한다. 상원에서 바지를 입을 때는 반드시 재킷을 착용해야 하고 넥타이도 필수다. 의회가 열리는 동안 코트와 모자는 벗어둬야 한다. 반면 여성 의원은 ‘적절한 복장’이라고만 규정돼 있어 허용되는 범위가 넓다. 금지 복장은 암묵적 규칙으로 존재한다. 남녀 모두 운동화나 발가락이 보이는 신발은 신지 않는다. 민소매 원피스는 2017년까지 부적절한 복장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허용된다. CBS 여기자가 어깨를 드러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겨나자 여성 의원들이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벌이면서 기준이 바뀌었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12월 프랑수아 루핀 의원이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이후 복장 규정이 생겼다. 이 규정에 따르면 재킷과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회 품위를 훼손하는 차림은 지양해야 한다. 스포츠 유니폼, 로고가 크게 들어간 티셔츠, 군복을 포함한 제복 등이 금지됐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문구가 쓰인 옷도 입을 수 없다. 캐나다에선 지난해 11월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핼러윈 행사 때 입었던 주황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원했다가 쫓기듯 의회를 떠났다. 이후 캐나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상에서는 “여성은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복장에 담긴 정치인들의 메시지 각국의 복장 규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월 영국 하원에서는 ‘오프 숄더 원피스’ 논쟁이 벌어졌다.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원피스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오른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자 “술에 취해 바퀴 달린 쓰레기통에 부딪힌 주정뱅이”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브라빈 의원은 문제의 원피스를 경매에 부쳤고, 수익금 2만200파운드 전액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단체에 기부했다. 프랑스에서는 2012년 세실 뒤플로 주택부 장관이 흰색 바탕의 푸른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연설을 하자 일부 남성 의원들은 뒤플로 장관을 향해 휘파람을 불면서 희롱했다. 그의 옷차림을 두고 “단순히 일상에서 입는 옷이었을 뿐”이라는 옹호와 “성별을 지나치게 강조한 복장”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섰다. 국회 복장에 대한 갑론을박은 정치인의 복장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치인에게 복장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2017년 3월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연설을 할 때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 66명이 흰옷을 맞춰 입고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이 이뤄온 놀라운 진전을 되돌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흰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1900년대 초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이 항의의 표시로 입었던 흰옷으로 연대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뉴욕)도 지난해 초 여성운동가 선후배를 기리는 의미로 흰옷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정치인은 넥타이를 정치적 메시지 발신의 수단으로 자주 활용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네 가지 색깔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미래통합당의 분홍색, 정의당의 노란색, 국민의당의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이 섞인 넥타이를 통해 협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앞서 6·15 남북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는 2000년 6·15선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넥타이를 전달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의지를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김지현 기자}

어떤 장소에서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를 정한 ‘드레스 코드’에는 문화적·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자칫하면 ‘부적절한 의상’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게 되고, 유권자의 지지를 필요로 하는 정치인들로서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복장 자체가 메시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28)이 빨간 도트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국회 본회의장에 등장한 일은 논쟁의 대상이 된다. “국회의 권위는 복장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지지하는 의견과 “최소한 TPO(시간·장소·상황)‘는 지켜야 한다”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국회의원 복장 논란은 종종 벌어져 왔다. 의회주의 역사가 긴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서는 토론을 거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규정이 정비돼왔다. ●영국은 청바지 금지, 미국은 코트·모자 불허 영국은 2018년 발간한 ’하원 행동 및 예절규범‘에서 ’비즈니스 드레스‘, 즉 회사에서 일하기 편한 복장을 권고하고 있다. 재킷은 필수지만 넥타이는 선택이다. 하지만 2017년 전까지는 넥타이가 필수였다. 금지하는 복장은 보다 구체적이다. 청바지, 티셔츠, 샌들, 트레이닝복은 등이 적절치 않은 복장에 포함됐다. 브랜드 로고나 문구가 들어간 옷과 군복을 포함한 제복도 입어선 안 된다. 복장 규정을 어기면 회의실에서 퇴장당할 수 있다. 투표만 하는 등 회의실에 들어가되 자리에 앉지 않는 경우에는 복장 규정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미국은 남녀 의원에 대한 복장 규정을 각각 따로 두고 있다. 하원 본회의 규정에 따르면 남성 의원은 ’전통적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차림을 해야 한다. 상원에서 바지를 입을 때는 반드시 재킷을 착용해야 하고 넥타이도 필수다. 의회가 열리는 동안 코트와 모자는 벗어둬야 한다. 반면 여성의원은 ’적절한 복장‘이라고만 규정돼 있어 허용되는 범위가 넓다. 금지 복장은 암묵적 규칙으로 존재한다. 남녀 모두 운동화나 발가락이 보이는 신발은 신지 않는다. 민소매 원피스는 2017년까지 부적절한 복장으로 통했지만 지금은 허용된다. CBS여기자가 어깨를 드러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회의장에서 쫓겨나자 여성 의원들이 ’민소매 금요일‘ 운동을 벌이면서 기준이 바뀌었다. 프랑스에서는 2017년 12월 프랑수아 러핀 의원이 자신이 응원하는 축구팀 유니폼을 입고 의회 연단에서 연설한 이후 복장 규정이 생겼다. 이 규정에 따르면 재킷과 넥타이는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국회 품위를 훼손하는 차림은 지양해야 한다. 스포츠 유니폼, 로고가 크게 들어간 티셔츠, 군복을 포함한 제복 등이 금지됐다. 정치적 의도가 있는 문구가 쓰인 복장도 입을 수 없다. 캐나다에선 지난해 11월 퀘벡 연대 소속 캐서린 도리온 의원이 핼러윈 행사 때 입었던 주황색 후드티 차림으로 등원했다가 쫓기듯 의회를 떠났다. 이후 캐나다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상에서는 “여성은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는 캠페인이 전개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복장에 담긴 정치인들의 메시지 각국의 복장 규정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2월 영국 하원에서는 ’오프 숄더 원피스‘ 논쟁이 벌어졌다. 트레이시 브라빈 의원이 발언하는 도중 원피스가 한쪽으로 기울면서 오른쪽 어깨가 훤히 드러나자 “ 술에 취해 바퀴달린 쓰레기통에 부딪힌 주정뱅이”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브라빈 의원은 문제의 원피스를 경매에 부쳤고, 수익금 2만200파운드 전액은 여성 청소년을 위한 단체에 기부했다. 프랑스에서는 2012년 세실 뒤플로 주택부 장관이 흰색 바탕의 푸른 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국회 연설을 하자 일부 남성 의원들은 뒤플로 장관을 향해 휘파람을 불면서 희롱했다. 그의 옷차림을 두고 “단순히 일상에서 입는 옷이었을 뿐”이라는 옹호와 “성별을 지나치게 강조한 복장”이라는 비판이 팽팽히 맞섰다. 국회 복장에 대한 갑론을박은 정치인의 복장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준다. 정치인에게 복장은 그 자체로 메시지다. 2017년 3월 1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의회연설을 할 때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 66명이 흰 옷을 맞춰 입고 본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이 이뤄온 놀라운 진전을 되돌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흰 옷을 입었다”고 밝혔다. 1900년 대 초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이 항의의 표시로 입었던 흰 옷으로 연대의식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29·뉴욕)도 지난해 초 여성 운동가 선후배를 기리는 의미로 흰 옷을 입고 취임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남성 정치인은 넥타이를 정치적 메시지 발신의 수단으로 자주 활용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21대 국회 개원연설에서 네 가지 색깔이 섞인 넥타이를 맸다. 더불어민주당의 파란색, 미래통합당의 분홍색, 정의당의 노란색, 국민의당의 주황색 등 각 당의 상징색이 섞인 넥타이를 통해 협치 의지를 담은 것이다. 앞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메시지에서는 2000년 6·15 선언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의원으로부터 넥타이를 전달 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의지를 계승해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말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대형 폭발 사고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에는 “아무도 모른다”며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사고설에 무게를 실었다. 행정부 내에서조차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한 발언으로 미국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지금 누구도 이유를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루 전 사고 원인을 ‘끔찍한 공격’이라고 했던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 국방 관련 포럼에서 “이번 폭발은 보도된 대로 사고(accident)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스퍼 장관이 공격설을 부인하자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국무부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와 통화를 나눴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발’이라고 표현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설 언급에 레바논 당국이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현지 주재 미 외교관에게 이에 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부주의한 메시지를 들고 나왔다. 아무도 그의 트위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4일 레바논 베이루트의 대형폭발 사고 원인으로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아무 것도 모른다”며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이날 마스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사고설에 무게를 싣는 등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조차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이 성급한 발언으로 미국의 신뢰 저하를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지금 누구도 이유를 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루 전 사고 원인을 ‘공격(attack)’이라고 했던 것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익명의 미군 관계자들도 CNN에 “폭발이 공격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 대통령이 그런 정보를 어디서 얻었는지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 국방관련 포럼에서 “폭발은 보도된 대로 사고(accident)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부 역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와 통화를 나눴으며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사건을 ‘끔찍한 폭발’이라고 칭했다는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설 언급에 레바논 당국 또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는 현지 주재 미 외교관에게 이에 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부주의한 메시지를 들고 나왔다. 아무도 그의 트위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에스퍼 장관이 공격설을 정면으로 부정한 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6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 진압을 위해 수도 워싱턴에 연방군을 투입하는 문제,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의 주독미군 일부 철수 결정 등에서도 줄곧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가 제임스 해킷 최고경영자(CEO·65)를 교체한다고 4일(현지 시간) 밝혔다. 포드는 10월 1일 자로 해킷 CEO가 은퇴하고 짐 팔리 최고운영책임자(COO·58·사진)가 새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포드에 합류한 해킷 CEO는 2017년 5월 CEO에 취임했다. 그는 스마트카, 자율주행기술, 무인주행차량 연구 부문을 이끌어 온 자율주행차 전문가다. 해킷 CEO의 교체는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포드의 주가는 해킷 CEO 취임 이후 약 40% 하락했으며 지난해에 영업이익은 2018년에 비해 4700만 달러(약 559억 원)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포드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9억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해킷 CEO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회사를 재편하려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1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도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지 못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은퇴하게 됐다고 CNBC는 전했다. 새 CEO로 발탁된 팔리는 도요타에 근무하다 2007년 글로벌 마케팅·세일즈 부문장으로 포드에 합류했다. 그는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을 담당했으며 2월 임원진 개편에서 COO에 선임됐다. 팔리는 “포드의 경쟁자는 전통적인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뿐 아니라 테슬라와 아마존, 바이두 등 첨단기술 기업”이라고 포드의 변신을 예고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지난해 미국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 행사에서 군견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무릎 꿇기’ 운동을 주도한 콜린 캐퍼닉 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33)의 대역을 공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2일 미 주요 소셜미디어에는 플로리다주 포트피어스에 위치한 국립 네이비실 박물관이 자선기금 모금 행사의 일환으로 테러 용의자 진압 시범을 진행하는 영상이 등장했다. 이 영상 속에서 테러 용의자는 캐퍼닉 선수가 과거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시절 입던 붉은색 7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이때 4마리의 대형 군견이 캐퍼닉 선수의 대역을 향해 달려든다. 이로 인해 바닥에 넘어진 대역이 “나 일어나야 해”라고 하자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논란이 일자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됐다. 흑백 혼혈인 캐퍼닉 선수는 2016년 유색인종 차별에 반발해 경기 시작 전 미 국가(國歌) 연주 때 기립하는 대신 ‘무릎 꿇기’ 운동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향해 “반애국주의적이다. 자신에게 맞는 나라를 찾으라”며 비난한 적도 있다. 그는 2017년 이후 어느 팀의 지명도 받지 못한 채 NFL을 떠났고 현재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네이비실은 2일 “해당 영상의 부적절한 메시지는 해군의 가치 및 정신과 완전히 어긋난다.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이탈리아의 한 할아버지가 이탈리아 대학 역사상 최고령인 97세의 나이에 학사모를 써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주세페 파테르노 옹(97)은 지난달 29일 시칠리아 팔레르모대에서 3년 만에 역사·철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23년생인 파테르노 옹은 가난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호텔 벨보이와 양조장 직원으로 근무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는 해군으로 참전했다. 이후 철도원으로 일하며 31세의 나이에 측량사를 배출하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아내와 두 아이를 부양하느라 학교를 다닐 기회를 잡지 못했다. 1984년 은퇴한 그는 2006년 아내와 사별했다. 이후 독서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그는 2017년 역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파테르노 옹은 “지금 아니면 절대 못 할 것 같아 대학에 등록했다. 학위를 따기에는 조금 늦은 나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지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식은 내가 가지고 다니는 여행가방이며 보물”이라고 밝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야당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이 임박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8일 “8월 첫째 주에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흑인 여성 정치인 세 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78세 고령이어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 해도 82세가 되는 2024년 대선에서는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에 낙점받는 부통령 후보가 4년 후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고령에 백인 남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바이든을 보완해줄 부통령 후보가 절실하다. 역대 어느 때보다 부통령 후보 발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다. AP통신은 1일 “바이든 후보가 50여 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며 캐런 배스 하원의원(67·캘리포니아),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56·캘리포니아),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56) 등을 후보로 꼽았다. AFP통신은 이 3명 외에도 태국계 혼혈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52·일리노이), 백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71·매사추세츠)까지 5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간호사 출신의 배스 의원은 의회 내 흑인 의원모임의 의장을 맡고 있으며 동료 의원의 신망이 두텁다. 거센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세에 몰린 후 그의 몸값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폴리티코 등은 평했다. 특히 다른 후보에 비해 개인적 야심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아 바이든 캠프에서 그를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2006년 딸과 사위를 자동차 사고로 잃었다. 역시 첫 아내와 딸을 교통사고로 보낸 바이든 후보와 공유하는 점이 많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미주 한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도 발의했다. 자메이카계 흑인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검사 출신의 해리스 의원은 전국적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을 지낸 경험을 앞세워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경찰 개혁을 적극 주창하고 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바이든 후보와 같이 일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어지럽힌 미국의 대외 관계를 수습할 외교 전문가라는 평을 얻고 있다. AP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그가 주한미군 주둔을 지지하고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가 줄곧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해 왔으며 특히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맺은 개인적 관계를 비판해 왔다고 지적했다. 외교매체 포린폴리시는 새 행정부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외교안보정책을 관장할 인물로 일라이 래트너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한국계 여성 정 박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등을 꼽았다. 래트너는 국무부 등에서 중국 업무를 담당한 중국 전문가이며 박 석좌는 국가정보국과 중앙정보국(CIA)에서 북한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6월 초부터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80년 만의 대홍수로 중국이 휘청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적어도 158명이 숨졌고, 5481만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경제 피해 규모는 1444억 위안(약 24조6000억 원)에 달한다. 홍수 피해가 집중된 창장강(長江·양쯔강) 일대의 수량을 조절하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도 크게 올라가면서 ‘붕괴설’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 또한 시험대에 올랐다. 미중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장기 집권 및 권위주의 통치 방식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한 와중에 홍수까지 겹치자 민심이 흉흉하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체제의 향방이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태평성대의 조건 ‘창장강 치수’중국에는 북부 황허(黃河)강, 남부 창장강이란 양대 강이 있다. 창장강 남쪽에 자리한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성 등은 살기 좋은 땅의 상징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중국인이 창장강을 ‘익하(益河·이로운 강)’, 황허강을 ‘해하(害河·해로운 강)’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장강 일대에는 잦은 범람으로 퇴적물이 풍부하게 쌓인다. 이로 인해 토지가 비옥해지고 식량 생산이 늘어나 이로운 강이란 이름이 붙었다”며 “상당 부분 3모작이 가능한 창장강 일대에서 중국 전체 식량의 40%가 생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남다른 의미를 지닌 창장강의 치수(治水)는 예로부터 지도자의 필수 덕목으로 꼽혔다.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중국 고사가 그냥 나온 게 아닌 셈이다. 창장강은 20세기 이후 줄곧 대홍수와 대형 인명 피해에 시달렸다. 원래 범람이 잦고 고온다습한 지역이었는데 온난화 등이 겹치자 강수량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도 홍수를 막을 시설은 변변치 않아 1931년과 1954년 대홍수 때는 각각 15만 명, 3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명이 희생됐다. 쑨원(孫文), 장제스(蔣介石), 마오쩌둥(毛澤東) 등 중국 근현대 지도자가 창장강 치수를 위해 댐을 지으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격동의 역사로 다른 현안이 더 급했던 이들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92년에야 당시 리펑(李鵬) 총리 주도로 홍수 방지, 수력발전, 항만 물류 등의 이점을 내세워 싼샤댐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환경 파괴, 문화재 수몰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장화 신고 달려간 장쩌민 vs 안 보이는 시진핑이번 홍수로 흉흉해진 민심을 더 자극하는 것은 아직까지 피해 현장을 찾지 않은 시진핑 주석의 태도다. 창장강 대홍수가 발생했던 1998년 여름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 장 주석은 후베이성 징저우(荊州) 등을 시찰하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그해 9월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 일정도 연기한 채 수해 복구에 매달렸다. 2007년 창장강에서 또 홍수가 발생했다.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역시 피해가 극심했던 충칭(重慶) 등을 찾아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들 대부분은 장화를 신고 수해 현장에 나타났다. 직접 메가폰을 잡고 복구 작업을 독려했으며 피해를 입은 허름한 농가를 찾아 이재민을 껴안고 위로했다. 이를 단순한 사진 찍기용 행사로만 보기는 어렵다. 대형 자연재해 때는 치자(治者)에게 모든 비난이 쏠릴 수밖에 없으며, 민심을 다독이는 것이 최우선임을 본능적으로 알았기에 장화 착용 등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시 주석은 지난 두 달간 홍수에 관한 지시를 불과 두 번 내렸다. 그는 6월 28일과 지난달 12일 “방재에 힘쓰라”는 원론적 언급만 했다. 샤밍(夏明) 미 뉴욕시립대 교수는 미국의소리(VOA)에 “시 주석이 현장을 찾지 않는 것은 그가 코로나19, 미중 갈등, 홍콩 문제로 혼란스러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또한 지난달 6일에야 구이저우성 장커우(江口)현을 찾았다. 당국은 리 총리의 굽 있는 신발에 진흙이 묻은 사진을 공개했지만 홍수 직후 현장을 찾았던 전임 지도자에 비해 현장 방문 시기가 늦었으며, 신발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24일 피해 지역과 정반대 지점인 동북부 지린(吉林)성을 찾았다. 그는 옥수수 표준화 생산기지와 농기계 회사 등을 방문해 증산을 독려했다. ‘샤오캉(小康) 사회’(전반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민생 챙기기 일환이라지만 초유의 홍수 피해를 입은 남부를 외면하고 동북부부터 찾았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그의 옥수수 생산기지 방문을 세계 패권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행보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불만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강준영 센터장은 “서구에 ‘중국이 얼마든지 홍수 피해를 수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겠지만 피해 주민 입장에서는 ‘물난리로 다 죽게 생겼는데 저게 뭐냐’고 반발할 수 있다”며 “자연재해를 지도자발 인재(人災)로 치부하는 동양 정서를 간과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할 때도 후베이성 우한(武漢) 방문을 미루다 3월 10일에야 우한을 찾았다. 우한의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1월 말 우한을 방문한 사람 역시 그가 아닌 리 총리였다.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시 주석이 대형 재해 와중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리 총리가 시찰 중 빗길에 미끄러지는 동영상이 등장했다가 곧 삭제됐다. 얼핏 보면 이번 홍수 현장인 듯 보이나 그가 2014년 8월 지진이 발생한 윈난성을 찾았을 때의 모습이다. 남부를 외면한 듯한 수뇌부 전체에 대한 불만을 일종의 가짜 동영상을 통해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싼샤댐 붕괴설로 더 흉흉한 민심이 와중에 싼샤댐의 붕괴설이 끊이지 않아 민심이 더 동요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싼샤댐이 대규모 방류를 계속하면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창장강 하류 대도시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하다. 한국어로 ‘삼협’(Three Gorges)인 이 댐은 말 그대로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란 3개 협곡 사이에 위치해 있다. 1994년 착공해 14년간 1800억 위안(약 30조700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만들었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 t으로 미국 후버댐(320억 t)보다 73억 t이 많다. 중국은 매년 6∼8월 장마철에 대비해 5월부터 싼샤댐 방류를 시작했다. 홍수 때 댐이 넘칠 것을 대비해 미리 댐을 적절히 비워 두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싼샤댐의 상류와 하류에서 모두 홍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종의 진퇴양난에 처했다. 방수량을 늘리면 인구 밀집지역인 하류 지역의 피해가 늘고, 방수량을 줄이면 상류의 피해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싼샤댐의 존립 근거인 홍수 방지 기능에 회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창장강 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댐 수위는 162.45m를 기록했다. 홍수 수위인 145m는 오래전 돌파했고 최고 수위인 175m도 약 12m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댐 설계에 심각한 착오가 있다. 붕괴 위험이 있다”는 유명 댐 전문가 왕웨이뤄(王維洛) 박사의 경고, 댐이 뒤틀린 것처럼 보이는 구글어스 사진 등이 겹치자 주민들의 공포가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등장했다. 영상에는 댐이 무너진 뒤 넘쳐난 물이 시속 100km의 속도로 인근 도시를 휩쓰는 장면이 담겼다. 댐에서 50km 떨어진 후베이성 이창(宜昌)시는 불과 30분 만에 10m 높이의 물에 잠겼다. 300km 거리인 우한도 순식간에 5m 높이의 물에 침수됐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 영상을 속속 삭제하고 있지만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붕괴하면 재앙… 지도력 타격 불가피중국 당국은 줄곧 싼샤댐 붕괴설을 일축하고 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이 무너지면 피해가 너무 크다. 절대 붕괴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싼샤댐 건설 후 이 일대의 지진이 빈번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연구팀은 2018년 미 지구물리학회(AGU)에 “댐 수위가 150m 이상이면 인근 지역의 월평균 지진 횟수가 댐 완공 전보다 7, 8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철근 덩어리인 댐, 댐 안에 있는 엄청난 양의 물이 지반에 무지막지한 압력으로 작용해 암석층을 깨뜨리고, 이 깨진 지층에서 흘러나온 물이 지표면에 스며들어 단층 활동을 일으켰다는 의미다. 2017년 6월과 같은 해 8월 쓰촨성에서 산사태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도 댐의 수압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싼샤댐의 수위는 156m였고 이 단층선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대형 댐인 쯔핑푸(紫坪浦)가 있다. 만에 하나 싼샤댐이 무너진다면 후폭풍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우선 최대 4억∼6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명 피해 역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장강 하류 인근의 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 한국 일본 등도 방사능 피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엄청난 양의 강물이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되면 국내 수산 양식업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창장강의 유출량은 평년(초당 4만4000t)보다 배 가까이 많은 초당 8만2000t이다. 2003년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다. 바닷물에 민물이 섞이면 염도가 떨어져 양식 어류 등 어패류가 폐사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대화의 상징인 싼샤댐이 붕괴설에 시달리고, 홍수에 관한 국민 불만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산당의 무능과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1분기(1∼3월)에 중국 경제는 분기 성장률을 집계한 1992년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6.8%에서 2분기(4∼6월)에 3.2%로 반등하긴 했지만 홍수 피해가 본격화할 3분기(7∼9월)에 다시 둔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정남 교수는 “가뜩이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홍수라는 악재를 만나 시 주석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번 사태로 흉흉해진 민심을 다독여야 장기 집권의 틀을 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설 snow@donga.com·조유라 기자}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6월 초부터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80년 만의 대홍수로 중국이 휘청거리고 있다. 지금까지 적어도 158명이 숨졌고, 5481만 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다. 경제 피해 규모는 1444억 위안(약 24조6000억원)에 달한다. 홍수 피해가 집중된 창장(長江·양쯔강)강 일대의 수량을 조절하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三峽)댐의 수위도 크게 올라가면서 ‘붕괴설’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지도력 또한 시험대에 올랐다. 미중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코로나19발 경기침체, 장기 집권 및 권위주의 통치 방식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한 와중에 홍수까지 겹치자 민심이 흉흉하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체제의 향방이 현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태평성대의 조건 ‘장강 치수’중국에는 북부 황허(黃河)강, 남부 창장강이란 양대 강이 있다. 창장강 남쪽에 자리한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후베이(湖北), 쓰촨(四川),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성 등은 살기 좋은 땅의 상징이다.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한국 속담에 등장하는 강남이 바로 이 창장강 이남을 뜻한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은 중국인이 창장강을 ‘익하’(益河·이로운 강), 황허를 ‘해하’(害河·해로운 강)로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장강 일대에는 잦은 범람으로 퇴적물이 풍부하게 쌓인다. 이로 인해 토지가 비옥해지고 식량 생산이 늘어나 이로운 강이란 이름이 붙었다”며 “상당 부분 삼모작이 가능한 창장강 일대에서 중국 전체 식량의 40%가 생산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사람과 물자가 몰려드는 곡창지대의 특성 상 창장강 그 자체가 중국 전체의 물류 플랫폼 역할도 담당한다. 이렇듯 남다른 의미를 지닌 창장강의 치수(治水)는 예로부터 지도자의 필수 덕목으로 꼽혔다. ‘물을 다스리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중국 고사가 그냥 나온 게 아닌 셈이다. 창장강은 20세기 이후 줄곧 대홍수와 대형 인명피해에 시달렸다. 원래도 범람이 잦고 고온다습한 지역이었는데 온난화 등이 겹치자 강수량이 크게 늘었다. 그런데도 홍수를 막을 시설은 변변치 않아 1931년과 1954년 대홍수 때는 각각 15만 명, 3만 명이라는 엄청난 인명이 희생됐다. 쑨원(孫文), 장제스(蔣介石), 마오쩌둥(毛澤東) 등 중국 근현대 지도자가 창장강 치수를 위해 댐을 지으려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격동의 역사로 다른 현안이 더 급했던 이들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92년에야 당시 리펑(李鵬) 총리 주도로 홍수 방지, 수력 발전, 항만 물류 등의 이점을 내세워 싼샤댐 건설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때는 물론이고 지금도 환경 파괴, 문화재 수몰 논란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장화 신고 달려간 장쩌민 vs 안 보이는 시진핑이번 홍수로 흉흉해진 민심을 더 자극하는 것은 아직까지 피해 현장을 찾지 않은 시진핑 주석의 태도다. 장강 대홍수가 발생했던 1998년 여름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 장 주석은 후베이성 징저우(荊州) 등을 시찰하며 주민을 격려했다. 그해 9월로 예정됐던 일본 방문 일정도 연기한 채 복구에 매달렸다. 2007년 장강에서 또 홍수가 발생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역시 피해가 극심했던 충칭(重慶) 등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들 대부분은 장화를 신고 수해 현장에 나타났다. 직접 메가폰을 잡고 복구 작업을 독려했으며 피해를 입은 허름한 농가를 찾아 이재민을 껴안고 위로했다. 이를 단순한 사진찍기용 행사로만 보기는 어렵다. 대형 자연재해 때는 치자(治者)에게 모든 비난이 쏠릴 수밖에 없으며, 민심을 다독이는 것이 최우선임을 본능적으로 알았기에 장화 착용 등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반면 시 주석은 지난 두 달 간 홍수에 관한 지시를 불과 두 번 내렸다. 그는 6월 28일과 지난달 12일 “방재에 힘쓰라”는 원론적 언급만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또한 지난달 6일에야 구이저우성 장커우(江口)현을 찾았다. 당국은 리 총리의 굽 있는 신발에 진흙이 묻은 사진을 공개했지만 홍수 직후 현장을 찾았던 전임 지도자에 비해 현장 방문 시기가 늦었으며, 굽 있는 신발 착용이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24일 피해 지역과 정반대 지점인 동북부 지린(吉林)성을 찾았다. 그는 옥수수 표준화 생산기지와 농기계 회사 등을 방문해 증산을 독려했다. ‘샤오캉(小康·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민생 챙기기 일환이라지만 초유의 홍수 피해를 입은 남부를 외면하고 동북부부터 찾았다는 비판도 상당하다. 일각에서는 그의 옥수수 생산기지 방문을 세계 패권 및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행보로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 내 불만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강준영 교수는 “서구에는 ‘중국이 얼마든지 홍수 피해를 수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겠지만 피해 주민 입장에서는 ‘물난리로 다 죽게 생겼는데 저게 뭐냐’고 반발할 수 있다”며 “자연재해를 지도자발 인재(人災)로 치부하는 동양 정서를 간과했다”고 진단했다. 시 주석은 올해 초 코로나19가 창궐할 때도 후베이성 우한(武漢) 방문을 미루다 3월 10일에야 우한을 찾았다. 우한의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했던 1월 말 우한을 방문한 사람 역시 그가 아닌 리 총리였다. 이정남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시 주석이 대형 재해 와중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소셜미디어에는 리 총리가 시찰 중 빗길에 미끄러지는 동영상이 등장했다가 곧 삭제됐다. 얼핏 보면 이번 홍수 현장인 듯 보이나 그가 2014년 8월 지진이 발생한 윈난성을 찾았을 때의 모습이다. 남부를 외면한 듯한 수뇌부 전체에 대한 불만을 일종의 가짜 동영상을 통해 표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싼샤 붕괴설로 더 흉흉한 민심이 와중에 싼샤댐의 붕괴설이 끊이지 않아 민심이 더 동요하고 있다. 이번 홍수로 싼샤댐이 대규모 방류를 계속하면서 상하이(上海), 난징(南京) 등 장강 하류 대도시 주민들의 불안감이 상당하다. 한국어로 ‘삼협’(Three Gorges)인 이 댐은 말 그대로 취탕(瞿塘), 우(巫), 시링(西陵)이란 3개 협곡 사이에 위치해 있다. 1994년 착공돼 14년 간 1800억 위안(약 30조7000억 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만들어졌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t으로 미국 후버댐(320억t)보다 73억t이 많다. 중국은 매년 6~8월 장마철에 대비해 5월부터 싼샤댐 방류를 시작했다. 홍수 때 댐이 넘칠 것을 대비해 미리 댐을 적절히 비워 두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싼샤댐의 상류와 하류에서 모두 홍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일종의 진퇴양난에 처했다. 방수량을 늘리면 인구 밀집지역인 하류 지역의 피해가 늘고, 방수량을 줄이면 상류의 피해가 증가한다. 이로 인해 싼샤댐의 존립 근거인 홍수방지 기능에 회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강 관리국에 따르면 이날 댐 수위는 162.45m를 기록했다. 홍수 수위인 145m는 오래 전 돌파했고 최고 수위인 175m도 불과 12m 남겨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댐 설계에 심각한 착오가 있다. 붕괴 위험이 있다”는 유명 댐 전문가 왕웨이뤄(王維洛) 박사의 경고, 댐이 뒤틀린 것처럼 보이는 구글어스 사진 등이 겹치자 주민 공포가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등장했다. 영상에는 댐이 무너진 뒤 넘쳐난 물이 시속 100㎞의 속도로 인근 도시를 휩쓰는 장면이 담겼다. 댐에서 50km 떨어진 후베이성 이창(宜昌)시는 불과 30분 만에 10m 높이의 물에 잠겼다. 300km 거리인 우한도 순식간에 5m 높이의 물에 침수됐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이 영상을 속속 삭제하고 있지만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붕괴하면 재앙…지도력 타격 불가피중국 당국은 줄곧 싼샤 붕괴설을 일축하고 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이 무너지면 피해가 너무 크다. 절대 붕괴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싼샤댐 건설 후 이 일대의 지진이 빈번해졌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 연구팀은 2018년 미 지구물리학회(AGU)에 “댐 수위가 150m 이상이면 인근 지역의 월 평균 지진 횟수가 댐 완공 전보다 7,8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철근 덩어리인 댐, 댐 안에 있는 엄청난 양의 물이 지반에 무지막지한 압력으로 작용해 암석층을 깨트리고, 이 깨진 지층에서 흘러나온 물이 지표면에 스며들어 단층 활동을 일으켰다는 의미다. 2017년 6월과 같은 해 8월 쓰촨성에서 산사태와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도 댐의 수압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시 싼샤댐의 수위는 156m였고 이 단층선에서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대형 댐인 쯔핑푸(紫坪浦)가 위치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미 2005년 “최대 400t에 이르는 싼샤댐 저수량의 엄청난 무게가 지구 자전축에도 영향을 미쳐 자전축이 약 2㎝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만에 하나 싼샤댐이 무너진다면 후폭풍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우선 최대 4억~6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인명 피해 역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창장강 하류 인근의 원자력발전소가 무너지면 한국 일본 등도 방사능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엄청난 양의 강물이 우리나라 해역으로 유입되면 국내 수산 양식업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장강 유출량은 과거 연 평균(4만4000t)보다 배에 가까운 초당 8만2000t이다. 2003년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다. 바닷물에 민물이 섞이면 염도가 떨어져 어패류와 양식어류가 폐사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대화의 상징인 싼샤댐이 붕괴설에 시달리고, 홍수에 관한 국민 불만이 늘어나는 것만으로도 시진핑 리더십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산당의 무능과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가 창궐한 올해 1분기에 중국 경제는 분기 성장률을 집계한 1992년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분기 ―6.8%에서 2분기에 3.2%로 반등하긴 했지만 홍수 피해가 본격화할 3분기에 다시 둔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도 이런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이정남 교수는 “가뜩이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홍수라는 악재를 만나 시진핑 주석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며 “이번 사태로 흉흉해진 민심을 다독여야 장기 집권의 틀을 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영화 ‘브레이브 하트’ ‘리썰 웨폰’ 등으로 유명한 배우 겸 감독 멜 깁슨(64·사진)이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됐다고 24일(현지 시간) 호주 데일리텔레그레프가 전했다. 깁슨의 대변인은 “깁슨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병원에 1주일간 입원했고 렘데시비르로 치료받았다. 이후 여러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항체도 생겼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깁슨은 스코틀랜드 독립 영웅 윌리엄 월리스의 일대기를 각색한 ‘브레이브 하트’로 1996년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7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비폭력주의자로 참전해 동료들을 구한 데즈먼드 도스를 다룬 ‘핵소 고지’로 오스카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톰 행크스와 리타 윌슨 부부, 올가 쿠릴렌코, 이드리스 엘바 등 유명 배우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이유로 주요 도시에 연방정부 법집행 요원을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거세다. 끊이지 않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재선의 장애물로 여겨 반(反)트럼프 성향이 강한 지역을 손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인들은 범죄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거리를 다닐 수 있어야 한다. ‘레전드 작전(Operation Legend)’을 확대해 더 많은 도시에 연방 요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를 대표적인 범죄 증가 지역으로 꼽은 뒤 “유혈사태는 끝나야 한다. 지역 경찰을 해체하고 해산하려는 좌파 성향의 움직임 탓에 폭력 사태가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레전드 작전’의 핵심은 연방수사국(FBI), 연방보안관실(USMS) 요원을 폭력 사건이 급증한 도시에 배치하는 것이다. 작전명은 지난달 29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괴한의 총에 숨진 4세 아동 레전드 탤리피로의 이름을 땄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과거 심장 수술에서도 살아남은 탤리피로가 강력 범죄의 희생양이 됐다는 소식에 미 전역이 분노했다. 이에 이달 초 법무부는 범죄 소탕을 돕는다며 연방 요원을 캔자스시티에 투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다른 도시로 확대할 계획까지 밝힌 것이다. 하지만 연방 요원이 파견되는 도시는 모두 민주당 소속 시장이 재직 중인 곳이어서 범죄 소탕보다는 야당 견제 목적으로 이번 작전이 실시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와 당국이 거세게 충돌하고 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처럼 연방 요원 투입이 시민 반발을 초래해 더 큰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연방 요원이 뉴욕시에 온다면 시민들이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 제기할 뜻을 밝혔다. 22일 기준 55일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포틀랜드에서는 이날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시내 지방법원 앞에 모여 연방 요원의 투입에 항의했다. 이들은 “정의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연방 요원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요원은 시위대가 법원에 스프레이를 뿌리고 건물을 부수려 하자 최루탄과 화학약품을 사용해 이들을 진압했다. 연방 요원이 진압용 곤봉을 휘두르고 시위대 얼굴에 화학약품을 뿌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포틀랜드에는 이달 초 연방군 2000여 명이 파견됐다. 이날 시위에는 ‘엄마의 벽’이라는 여성 참가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란색 옷을 맞춰 입고 해바라기를 든 이들은 시위대 맨 앞에서 자전거 헬멧을 쓰고 팔짱을 낀 채 인간 장벽을 만들어 뒤에 있는 시위대를 보호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조유라 기자}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굴벵키언 인도주의상’의 수상자로 뽑힌 스웨덴의 17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사진)가 20일(현지 시간) “상금 100만 유로(약 13억7600만 원)를 전액 환경운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에서 활동한 아르메니아 석유재벌 캘루스트 굴벵키언(1869∼1955)의 유지로 만들어진 이 상은 기후변화에 맞서 싸운 개인과 단체의 공로를 치하한다. 툰베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굴벵키언 재단 사무실이 있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가지 못하고 스웨덴 스톡홀름 자택에서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연을 지키고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단체에 기부하겠다. 우선 아마존 원주민을 지원하는 단체 ‘SOS 아마조니아’와 환경 파괴를 국제 범죄로 규정하는 운동을 벌이는 ‘환경파괴 금지 재단’에 각각 10만 유로씩 내놓겠다”고 말했다. 굴벵키언 재단은 46개국 136명의 후보 중 툰베리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조르즈 삼파이우 전 포르투갈 대통령은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해 왔다. 또 환경 운동에 젊은 세대를 동원한 방식은 왜 그가 우리 시대의 주목할 만한 인물인지 보여준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툰베리는 2018년 8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1주일간 전 세계 10대들에게 ‘동맹 휴업’을 촉구했다. 지난해 9월에는 무동력 배를 타고 영국에서 북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뉴욕에 도착한 후 유엔 본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을 비판했다. 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2019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툰베리는 21일 영국 가디언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마련한 7500억 유로의 지원 기금 안에 기후변화 대책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각국 정치인은 우리가 기후 비상 사태에 직면해 있음을 부정하고 있다. 단 한 번도 기후변화를 위기로 취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부하 직원인 흑인 앵커에게 “목화나 따라”며 인종차별적 폭언을 퍼부은 미국 ABC뉴스의 부사장이 전격 해고됐다. 20일(현지 시간) ABC뉴스를 소유한 월트디즈니텔레비전의 피터 라이스 회장은 사내 메일을 통해 바버라 퍼디다 ABC뉴스 부사장(사진)을 ‘막말’ 등의 이유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ABC뉴스에 따르면 라이스 회장은 “퍼디다 부사장이 인종적으로 민감하며 수용할 수 없는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더 이상 리더 역할을 할 수 없으며 ABC뉴스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퍼디다 전 부사장은 2018년 ‘굿모닝 아메리카’를 진행하는 흑인 앵커 로빈 로버츠와의 계약 연장 협상에서 “(흑인 노예처럼) 목화나 따라”는 발언을 했다. 또 다른 흑인 앵커인 서니 호스틴을 ‘싸구려(low rent)’라고 부르고, 에미상을 받은 흑인 기자 켄디스 깁슨을 향해서는 “화장실 휴지보다 가치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디다 전 부사장은 1989년 ABC뉴스에 입사한 뒤 2011년부터 인사채용을 총괄해 왔다. ABC뉴스는 인사채용 업무를 재조정하고 이번 주 후반 사내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성범죄로 수감된 후 자살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전 세계에 ‘미투’ 운동을 촉발시킨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즐겨 찾은 뉴욕주의 단골 식당이 두 사람이 앉았던 테이블의 ‘화형식’을 17일 벌였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뉴욕주의 유명 휴양지인 사우스햄턴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75메인’의 주인 자크 에르뎀씨는 이날 두 사람이 앉던 1번 테이블을 불태웠다. 그는 “나쁜 기운을 풍기는 이 테이블을 볼 때마다 그 정신병자들(sicko)이 생각났다”며 “이 망할 테이블을 없애 어떤 것도 내 식당을 더럽히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화형식’의 이유를 설명했다.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성매매한 혐의로 뉴욕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해 자살했다. 와인스타인은 30년 간 배우와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일삼아 온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해고됐다. 와인스타인은 성폭행과 강간 혐의로 기소돼 3월 1심에서 징역 23년 형을 선고받았다. 에르뎀은 엡스타인이 언제나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대동하고 식당에 방문했다고 회상했다. 에르뎀은 “여성들은 좋은 옷을 입고 있었지만 정말 어렸다. 처음 내가 그 여성들을 봤을 때는 엡스타인의 자녀인줄 알았지만 그들이 함께 술을 마시고 파티에 가는 것을 보면서 뭔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에르뎀은 지역 주민과 식당 직원들 앞에서 테이블을 도끼와 망치로 부순 후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 구경꾼들은 불타는 테이블을 둘러싸고 “불타라, 엡스타인, 불타라”라며 환호했다. 에르뎀은 “이제 안좋은 에너지를 모두 없앴다”며 “이번 일로 자신의 식당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여성을 학대하는 사람은 이곳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올해 1분기(1∼3월)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각각 기술주와 바이오주 투자로 ‘대박’을 터뜨렸다. 16일(현지 시간) 미 CNBC는 버크셔가 올해 3월 이후 현재까지의 애플 주가 상승으로만 약 400억 달러(약 48조 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버크셔는 1분기에 무려 497억 달러(약 59조 원)의 적자를 봤지만 애플 주가 상승으로 손실의 상당 부분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버크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기인 올해 2월 미 항공주를 대량 매입했다가 주가가 급락하자 4월에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 주식 전부를 매각했다. 당시 금융주 역시 대거 팔았다. 6월 들어 항공주와 금융주가 반등하자 ‘투자 귀재’ 버핏 회장의 실력이 한물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애플 대박으로 그의 명성 또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금융주와 소매업에 집중됐던 버크셔의 투자 포트폴리오 역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2018년 11월 버크셔는 포트폴리오의 25%를 애플에 투자했지만 현재 이 비중이 40%로 늘었다. 버크셔는 16억 달러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도 보유하고 있다. 1분기에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적자인 1조4381억 엔(약 16조5000억 원)의 손실을 냈던 손 회장의 ‘비전펀드’ 역시 바이오주 투자로 성공을 거뒀다. 비전펀드가 지분 41%를 보유한 미 항암 관련 바이오벤처 릴레이 세러퓨틱스는 16일 미 나스닥시장에 상장했고 상장 당일에만 주가가 75% 이상 뛰었다. 비전펀드는 하루 만에 9억3000만 달러(약 1조1200억 원)를 벌었다. 손 회장이 지분 21.8%를 보유한 미 모바일 보험사 레모네이드는 이달 2일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29달러로 상장했다. 16일 79.29달러로 마감해 손 회장은 약 3억7600만 달러를 벌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56·사진)가 이달 29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포티파이에서 팟캐스트를 시작한다고 CNN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미셸 오바마 팟캐스트’란 이름의 코너에서 개인사를 소개하고 다양한 출연자를 초청해 이들의 얘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현재 유명 방송인 코넌 오브라이언과 미셸 노리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밸러리 재럿 전 백악관 선임고문,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의 아내인 유명 산부인과 의사 섀런 멀론, 미셸 여사의 어머니와 오빠 등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미셸 여사는 성명을 통해 “의미 있는 주제를 함께 탐구하고 인생의 많은 질문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8년간의 백악관 생활 중 솔직하고 격의 없는 태도로 남편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최근 야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정계 입문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8년 출간한 그의 자서전 ‘비커밍’은 세계 각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렸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56)가 이달 29일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서비스인 스포티파이에서 팟캐스트를 시작한다고 CNN 등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미셸 오바마 팟캐스트’란 이름의 코너에서 개인사를 소개하고 다양한 출연자를 초청해 이들의 얘기를 들려주기로 했다. 현재 유명 방송인 코넌 오브라이언과 미셸 노리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밸러리 재럿 전 백악관 선임고문, 에릭 홀더 전 법무장관의 아내인 유명 산부인과 의사 셰런 말론, 미셸 여사의 어머니와 오빠 등이 출연을 확정한 상태다. 미셸 여사는 성명을 통해 “의미 있는 주제를 함께 탐구하고 인생의 많은 질문을 살펴보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미셸 여사는 8년간의 백악관 생활 중 솔직하고 격의 없는 태도로 남편 못지않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최근 야당 민주당의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정계 입문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18년 출간한 그의 자서전 ‘비커밍’은 세계 각국에서 1000만 부 이상 팔렸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1분기(1~3월)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던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최근 각각 기술주와 바이오주 투자에서 ‘대박’을 터트리면서 어깨를 펴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 CNBC는 애플 주가가 3월 바닥을 친 이후 상승하면서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한 지분은 총 400억 달러(약 48조 원)가 올라 현재 950억 달러(약 115조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번 성과로 1분기 497억 달러(약 59조 원)의 적자를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게 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월 미 항공주를 대량 매입했다가 주가가 폭락하자 4월 약 40억 달러에 달하는 보유주식을 모두 매각한 바 있다. 애플 투자 이전 금융주와 소매업에 집중됐던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도 당분간 대형 기술주 위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포트폴리오의 약 40%를 애플에 투자하고 있다.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1월 약 25%에서 급격하게 증가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 외에도 약 16억 달러에 달하는 아마존 주식 53만330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포춘지는 전했다. 버핏 회장은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내가 아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며 “나는 애플을 주식으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세 번째 사업이라 생각한다”며 극찬한 바 있다. 버핏 회장의 또다른 새 투자처는 에너지기업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이달 초 중견 에너지업체 도미니언에너지에 97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6년 이후 최대규모 투자다. 1분기 일본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적자인 1조4381억 엔(약 16조5000억 원)의 손실을 냈던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도 바이오주에서 성공을 거뒀다. 비전펀드가 3억 달러(약 3600억 원)를 투자해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는 릴레이세라퓨틱스(항암 관련 바이오벤처)는 16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하루 만에 주가가 75% 이상 뛰었다. 비전펀드는 9억3000만 달러(약 1조1200억 원)를 번 셈이 됐다. 손 회장이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21.8%를 갖고 있는 모바일 보험회사인 레모네이드도 실적이 좋다. 2일 미국 뉴욕증시에 29달러로 상장됐는데 16일 종가는 79.29달러까지 올랐다. 손 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6억7600만 달러 늘었다. 손 회장은 5월 기자회견에서 “비전펀드 투자처 88개사 중 15개사는 크게 성공할 것이다. 그 중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를 넘는 스타트업)이 될 기업도 있다”고 자신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세계적으로 수백만 부가 팔린 인기 과학동화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의 저자 조애너 콜(사진)이 12일(현지 시간)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별세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향년 76세. 1944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서 태어난 콜은 뉴욕시립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초등학교 교사, 잡지사 편집자, 사서 등으로 일했다. 1986년 출간한 대표작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 또한 교사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이 시리즈는 ‘프리즐 선생님’이 학생들과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버스를 타고 태양계, 심해, 인간 신체에 이르기까지 곳곳을 여행하며 자연과 과학의 기본개념을 배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콜은 생전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나 역시 프리즐 같은 선생님을 만났다. 나 역시 어린이들에게 그런 선생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고인과 오래 호흡을 맞춘 삽화작가 브루스 디건은 “콜은 언제나 ‘뭐? 왜? 어떻게?’라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