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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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 ‘손태승 퇴진’ 압박강도 높이는 금감원… 우리금융, 법적대응 방침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을 둘러싼 우리금융과 금융감독원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손 회장이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당국의 압박을 버텨내지 못하고 끝내 자리에서 물러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금감원은 우리은행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고객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변경한 사건을 최대한 빨리 제재심의위원회에 올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2018년 자체 감사를 통해 이 사건을 파악했는데 금감원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 빠른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휴면계좌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용한 비밀번호는 최소 2만3000개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달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로 중징계(문책 경고)를 받은 손 회장이 재차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손 회장과 우리금융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며 사실상 손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는 결정을 내리고 중단된 은행장 선임 절차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악재가 계속 터지면서 손 회장의 입지가 다시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손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고객 비밀번호 도용 문제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금융도 금융당국의 징계에 법적 대응이라는 카드로 맞설 것이 유력하다. 손 회장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보되면 바로 행정소송과 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법정에서 싸웠을 때 어느 정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임직원이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현행법 규정을 근거로 손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서 DLF 손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우리금융 측은 CEO가 내부 통제를 위한 조직과 절차를 마련했다면 이미 책임을 다한 것이며, 일부 직원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경영진을 징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금융회사 CEO가 당국의 중징계를 받으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았다.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우리은행장 재임 당시 투자 손실과 관련해 ‘직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2009년 자진 사퇴했다. 강정원 전 KB국민은행장(2009년), 김종준 전 하나은행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상 2014년) 등 역시 시기만 다를 뿐 결국 퇴진하고 말았다. 다만 2018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3연임을 두고 금감원과 하나금융이 맞붙었을 때는 ‘관치 금융’ 프레임이 작동하면서 김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황영기 전 회장 등 일부 사례에선 나중에 법원 소송 끝에 제재 취소 판결이 나오며 금융당국이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도 이사회 안건 자료를 유출했다는 이유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소송을 통해 징계취소 결정을 받았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사태가 김정태 모델로 갈지, 황영기 모델로 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금융이 소송전을 강행하면 손 회장이 당분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향후 금융당국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당장 최근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판매 과정부터 금융당국이 문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은행은 라임펀드를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판매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제재심의 중징계 결정은 권위 있는 민간위원들이 수차례 검토해 내린 결론”이라며 우리금융의 소송 움직임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윤정 yunjung@donga.com·이건혁·김형민 기자}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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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이사회 “손태승 체제 당분간 유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손태승 회장 체제에 일단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식 제재 통보가 올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중단된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도 조만간 재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6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7일) 사전 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위원회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보되지 않았다”며 “(이사회가)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사회가 손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행장 선임 절차를 재개하는 것도 손 회장 체제 유지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파생결합펀드(DLF) 판매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문책경고(중징계)를 받았다. 윤석헌 금감원장의 결재로 손 회장에 대한 개인 징계는 확정됐으며 기관 징계는 금융위 제재 절차를 거쳐 3월 중 결론이 날 예정이다. 징계 효력은 금융위 절차가 마무리된 뒤 개인과 기관에 공식 통보되는 시점부터 발생한다. 연임을 노리는 손 회장이 3월 우리금융 주주총회 전 징계 결과를 통보받으면 금융권 취업이 3년간 제한돼 후보 자격을 잃는다. 이런 불확실성을 감수하고도 이사회가 손 회장 체제 유지를 선택한 건 현실적으로 손 회장을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연임 강행’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금융당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신중한 태도도 보였다. 수장 공백이라는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일단 시간벌기에 나선 것이다.이건혁 gun@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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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경상흑자 599억달러… 7년만에 최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글로벌 교역 부진의 영향으로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599억7000만 달러로 2018년(774억7000만 달러)에 비해 22.6%(175억 달러) 줄었다. 연간 흑자 규모는 2012년(487억9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가장 작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핵심 수출품인 반도체 수요가 줄고 가격도 떨어져 상품수지 흑자가 2018년 1100억9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68억6000만 달러로 30.2% 감소했다. 수출은 대중(對中) 수출 부진으로 10.3% 줄었으며 수입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반도체 설비 등 자본재 수입이 줄면서 6.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90억5000만 달러 줄어든 23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이 늘어났고 내국인의 일본 여행이 줄어들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65억7000만 달러에서 106억7000만 달러로 줄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560억 달러로 작년보다도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은은 연초 한국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수출과 여행수지 등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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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들어 주가 112% 뛴 테슬라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 미국 CNN방송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두고 한 말이다. 수년째 적자에 발목을 잡혔던 테슬라의 주가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신호에 연일 기록적인 상승세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20.8% 뛰었다. 연초 대비 상승폭은 112%. 배 이상 오른 것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597억 달러(약 190조 원)로 미국의 전통적 자동차 업체인 GM(491억 달러), 포드(356억 달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이 합작한 조인트벤처가 지난해 4분기(10∼12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테슬라가 지난해 3분기(7∼9월)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올해부터 연간 실적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990년대 말의 닷컴버블, 2017년의 가상화폐 열풍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SDI 주가는 13.8% 뛰었으며 LG화학도 13.2% 올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일본 등의 배터리 업체 주가가 모두 강세”라며 “특히 국내 업체는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일본과의 수출 갈등 등으로 저평가됐던 만큼 올해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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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에…국제유가, 13개월 만에 최저치 하락

    세계의 공장이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경제 둔화가 우려되면서 국제유가가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1% 하락한 배럴당 50.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50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8% 내린 배럴당 54.4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초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을 넘었던 국제유가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고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연초 대비 약 18% 내렸다. 중국의 원유 수요가 약 20% 감소하고 이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원유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유가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중국 정유회사들이 원유 수입량과 정제 투입량을 줄였다. 특히 중국 산둥성의 정유회사들은 1주일 사이 제품 생산을 30~50%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14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OPEC 플러스(+)’는 조만간 감산 합의 연장 및 추가 감산에 대한 의견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에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제조업 공급망이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유가 하락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세종=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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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7.7% 폭락… 3000개 종목 하한가 거래정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11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충격에 8% 안팎 폭락했다. 상장 종목 10개 중 8개의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10%까지 하락해 거래 정지되는 등 혼돈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와 감염자 증가로 소비와 생산 차질이 가시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3일 종가보다 7.72% 하락한 2,746.61로 거래를 마쳤다. 2015년 이후 4년여 만의 최대 하락폭이다. 선전종합지수는 8.45% 떨어졌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며 상장 종목 약 3000개가 가격 하락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양대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약 3700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개장에 앞서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1조2000억 위안(약 205조 원)의 유동성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증권사와 펀드 운용사 등에 보유 주식을 매각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투매 행렬을 잠재우진 못했다. 한 투자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증시 폭락으로) 심장이 멎었다. 위안화 증발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투자자는 “경기 하락 역시 (전염병처럼) 생명을 앗아갈 것이다”라는 글을 달았다. ‘증시가 다시 열리면 심약자는 주식 거래를 하지 말라’던 블룸버그의 경고처럼 이날 중국 증시의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은 어느 정도 예고된 사태였다. 춘제 연휴 동안 누적된 신종 코로나에 대한 충격을 한꺼번에 소화해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 코스피 역시 개장과 동시에 1.5%가량 떨어지며 2,100 선이 붕괴됐지만 오후 들어 하락 폭을 줄여 약보합(―0.01%)으로 마감했다. 중국 연휴 기간에 이미 5.67% 떨어진 만큼 신종 코로나에 따른 영향이 주가에 미리 반영돼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1.09%)과 대만(―1.22%) 등 다른 아시아 국가 주가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중국 내륙지역의 최대 도시이자 ‘중국의 배꼽’으로 불리는 우한(武漢)이 봉쇄되면서 수출입 물류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 국내 공장은 수급 차질이 예상되며 우한항이 폐쇄돼 우한항과 연계된 상하이항까지 화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수출 기업의 생산과 수출도 감소하고, 이에 1분기(1∼3월) 성장률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의) 조기 종식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기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경기 개선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지 사흘 만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세종=최혜령 기자}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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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충격’ 中증시 대폭락…상하이 7.72%↓ 선전 8.45%↓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11일 만에 개장한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충격에 8% 가까이 폭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연출했다. 상장 종목 10개 중 8개의 주가가 개장과 동시에 10%까지 하락해 거래 정지되는 등 혼돈이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 사망자와 감염자 증가로 소비와 생산 차질이 가시화하면서 중국 경제의 침체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춘제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3일 종가보다 7.72% 하락한 2746.6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8.45% 떨어졌다.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며 상장 종목 약 3000개가 가격 하락 제한폭인 10%까지 떨어져 거래가 정지됐다. 양대 증시에 상장된 종목은 약 3700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개장에 앞서 과도한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1조2000억 위안(약 205조 원)의 유동성 투입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증권사와 펀드 운용사 등에 보유주식을 매각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투자자들의 투매 행렬을 잠재우진 못했다. 이날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가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국 코스피도 개장과 함께 1.5% 가량 떨어지며 2,100선이 붕괴됐지만 하락폭을 줄여 약보합(―0.01%)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원 오른(원화가치 하락) 달러당 11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도 동반 하락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베이징=윤완준 특파원zeitung@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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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증시 열흘새 3000조원 증발… 對中수출-내수 모두 빨간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반등을 기대하던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증시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기 시작한 데 이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생산, 소비 부진에 따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감염증 공포로 소비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주 새 국내 증시 104조 원 증발 신종 코로나 확산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금융시장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2,119.01로 마감해,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보다 5.8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6.5%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88조 원, 코스닥은 16조 원 줄었다. 단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04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1조7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최근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반등 흐름을 보이던 중국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아모레퍼시픽(―21.46%) LG생활건강(―10.53%) 등 화장품, 호텔신라(―19.45%) 신세계(―16.69%) 등 면세점 업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세계 증시도 최근 열흘 새 3000조 원 넘게 시각총액이 줄었다. 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준 이들 주요국 증시 시총은 86조6050억 달러(약 10경3216조 원)로 지난달 20일(89조1560억 달러)보다 2조5510억 달러(2.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가 뒤 처음 개장하면 외국인 자금의 아시아 이탈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 수출, 소비 등 실물경제 충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 확산이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각각 한국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0.3%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추산된다. 사스는 중국의 생산과 소비를 위축시켜 대(對)중국 수출에 타격을 줬고, 국내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메르스는 내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신종 코로나는 수출과 내수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경제충격의 강도도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규모 자체가 커진 데다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8.1%에서 지난해 25.1%로 늘었다. 관광과 소비도 비상 상황이다. 2일 정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자의 입국 금지, 제주도 무비자 방문 중단 등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불안감에 외출을 줄이게 돼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1∼4월 관광객이 202만1000명 줄어들고, 관광 수입은 2조9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놓고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건혁·김형민 기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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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F 중징계’ 장고 들어간 손태승… 7일 이사회서 거취 밝힐듯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의 연임에 제동을 거는 중징계 처분을 내린 가운데 바통을 이어받은 금융위원회도 신속한 제재 절차를 예고하고 나섰다. 장고(長考)에 들어간 손 회장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주목된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다. 다만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이번 제재심에서 기관 중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금융위 제재 절차를 거쳐야 징계가 한꺼번에 통보된다. 임직원 문책경고는 금감원장 전결사항이지만 기관 제재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융위의 의지에 따라 손 회장의 기사회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제재 통보 시점이 3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후가 되면 연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금융위는 이런 분석을 의식한 듯 가급적 빨리 제재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을 공식화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31일 “제재 관련 불확실성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일정을 단정하기는 어려우나 이르면 3월 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는 손 회장의 연임 등 향후 거취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금융위가 예고대로 3월 초에 절차를 마무리해 주총 전에 제재 결과를 최종 통보하면 손 회장은 향후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따라서 연임도 불가능해진다. 이 같은 금융위의 ‘무개입 원칙’에 결국 선택은 손 회장 몫이 됐다. 손 회장의 선택지는 두 가지다. 중징계 결정을 수용해 연임을 포기할지, 불복하고 연임을 강행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만약 손 회장이 중징계 결정을 받아들이면 우리금융은 차기 회장 후보부터 다시 선정해야 한다. 문제는 손 회장의 뒤를 이을 내부 인사를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손 회장이 중징계 결정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면 연임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과의 전면전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달 31일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손 회장은 사외이사들과 함께 제재심 결과와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인 차기 은행장 후보 추천은 미뤘다. 우리금융 안팎에서는 손 회장이 7일 우리금융 정기이사회에는 향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사회나 주주들의 여론도 손 회장의 선택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이사회는 중징계 가능성이 예고된 지난해 12월 손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만큼 아직까지 손 회장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감원의 강수가 현실화됨에 따라 내부에서 이견이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하나금융 함영주 부회장은 임기가 연말까지여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동혁·이건혁 기자}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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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크 무시한 운용사, 뒷북대응 금융당국… 무책임이 만든 ‘라임 사태’[인사이드&인사이트]

    수익률 돌려막기와 ‘폰지 사기’(신규 투자자의 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금융사기) 연루 의혹, 펀드 환매 중단, 금융당국의 조사와 검찰 수사, 핵심 임원의 잠적까지…. ‘한국형 헤지펀드 1위’의 빛나는 타이틀을 자랑하던 라임자산운용(라임)이 한순간에 몰락한 과정은 한 편의 막장 드라마다. 금융감독원 중간 조사 결과와 삼일회계법인의 실사 결과가 다음 달 발표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 지금껏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범죄가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신뢰가 생명인 금융산업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라임 임직원들의 잘못이다. 하지만 사태를 방관하며 뒷북 대응을 한 금융당국, 불완전 판매 의혹을 받고 있는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도 간접적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문가들은 라임 사태를 사모펀드 시장이 성장하면서 예상됐던 각종 부작용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사건으로 본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한국 자본시장에서는 언제든 라임 드라마의 후속편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리스크 무시한 라임의 무분별한 투자 2015년 금융당국은 헤지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자기자본 요건을 6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낮추고 인가제를 등록제로 변경하는 등 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다. 2012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라임은 이 시기에 맞춰 2015년 12월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변신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라임이 자산운용사로 전환했을 때 펀드 설정액은 206억 원이었다. 이후 자산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이에 라임은 비상장기업,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투자(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모두 가진 금융상품)와 대체투자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여기서 등장하는 인물이 이종필 전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다. 그는 라임이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로 출범할 때 합류한 인물로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거쳤다. 원종준 대표가 롱숏 전략 등 전통적인 주식 투자에 관여했다면, 이 전 부사장은 메자닌, 사모사채, 무역금융 등 현재 문제가 된 펀드 대부분을 담당했다. 이 전 부사장은 2018년 정부가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내놓고 코스닥 벤처펀드가 판매되면서 메자닌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린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자산의 15% 이상을 CB, BW 등을 포함한 벤처기업의 신규 발행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이에 시장에 메자닌이 쏟아져 나오자 라임은 이를 적극적으로 사들였다. 메자닌은 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주식으로 전환해 비싸게 팔 수 있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효과적인 투자상품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당시 코스닥시장에 메자닌이 과도하게 풀려 향후 주가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라임은 수익률을 위해 위험한 투자를 계속했다. 심지어 투자 대상에 한계기업이 끼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라임의 준법감시 체계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경고음은 커져갔지만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손놓은 금감원, 불완전 판매 가능성 무시한 판매사 2016년 말 2446억 원이던 라임의 펀드 설정액은 2018년 말 3조6000억 원대로 폭증한다. 현재 헤지펀드 업계 2위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경우 2016년 말 5890억 원에서 지난해 말 1조3240억 원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라임의 성장이 얼마나 가팔랐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이 과정에서 원 대표와 이 전 부사장은 자신이 과거 몸담았던 금융사와 인맥을 동원해 펀드 판매 금액을 크게 끌어올린다. 라임에 뭉칫돈이 몰려들고 있었지만 금융감독 당국이 제대로 관리 감독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당국은 2018년 라임이 공모펀드 운용사 전환을 신청했을 때 라임이 운용 중인 펀드들에 대해서 별다른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일부 투자자가 라임을 상대로 수익률 조작과 부실기업 투자 등을 문제 삼아 고발에 나서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10월 라임은 메자닌,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사모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결정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8월부터 10월 사이 라임을 상대로 검사를 벌이고도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작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동성 리스크와 관련된 부분에서 라임이 실수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라임의 사기 가능성을 당시만 해도 낮게 보고 있었다는 뜻이다. 금감원이 손놓은 사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갔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리드의 8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발견되자 지난해 11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상당한 규모의 도피 자금을 챙겨 잠적했다. 이어 지난해 말 라임의 무역금융 펀드를 운용하던 더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IIG)가 ‘폰지 사기’ 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산을 동결당했다. 라임의 펀드 환매 중단 금액은 현재 약 1조6700억 원까지 불어났다. 라임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라임에서 펀드 판매 요청이 들어왔었는데, 고객들은 물론 직원들도 펀드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아 추천 금융상품에 넣지 않았다”고 했다. 고난도 상품이었던 만큼 불완전 판매의 불씨를 내포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특정 프라이빗뱅커(PB)가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690억 원어치를 집중적으로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금융사들도 자체 점검을 통해 복잡한 금융상품이 과도하게 팔리는 현상에 대해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는 의미다. 투자자들은 이달 중순 라임과 판매사 등을 상대로 사기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환매 중단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펀드를 계속 판매했고, 문제없이 상환될 것처럼 설명했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사들은 불완전 판매 가능성은 낮으며 자신들도 피해자라고 항변한다. 증권사들은 라임이 펀드 수익률을 부풀리고 유동성 문제를 알고도 공개하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며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시장 뒤흔든 라임 사태 다시는 없어야 라임 사태는 자본시장의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고 자산운용사에 대출해줬던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자금을 급히 회수하기 시작했다. 이에 업계 3위권인 알펜루트자산운용도 유동성 문제를 겪으며 최근 1108억 원 규모 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한동안 자금을 끌어모으던 사모펀드도 지난해 4분기부터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라임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고 이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는 운용사의 무리한 투자와 불법, 당국의 뒤늦은 대응, 판매사들의 안이함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투자자들도 혹시 수익에만 현혹돼 위험성은 도외시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라임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라임 사태를 통해 수익률에 눈먼 운용사들의 불법 행위가 언제든 벌어질 수 있으며 금융당국의 감독체계가 느슨하다는 것도 여실히 드러났다.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대표는 “헤지펀드 등에 쓰이는 투자 기법은 빠르고 복잡하게 발전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이를 이해할 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일단 금감원은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판매 절차 준수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당국이 사고를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는 손쉬운 해결책을 들고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미국, 홍콩처럼 금융 범죄에 대해 엄격하게 처벌하면서도 시장을 활력 있고 투명하게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임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고 단순히 규제를 강화하고 시장을 위축시키는 것은 1차원적인 대책이다. 이번 기회에 당국과 시장 관계자, 투자자 모두 자본시장을 한 단계 더 성숙하게 만들 묘수를 찾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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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 간편결제의 진화… 카카오페이 연동한 ‘삼성 앱카드’

    삼성카드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삼성카드+앱카드’(삼성 앱카드)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연동시켰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고객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자사 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삼성카드는 2016년 9월 삼성페이를 시작으로 2018년 12월 NHN의 페이코(PAYCO)와 신세계의 SSG페이를 삼성 앱카드와 연동해왔다. 삼성카드 이용자들은 삼성 앱카드 간편결제 메뉴에서 카카오페이 아이콘을 선택하면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카카오페이에 삼성카드를 등록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 또는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 메뉴에서도 카드 사진을 찍거나 비밀번호 등을 입력할 필요 없이 ‘삼성카드+앱카드’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삼성카드를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카드를 등록한 뒤 삼성 앱카드 간편결제 메뉴에서 카카오페이 결제를 선택하면 결제를 할 수 있다. 발급 신청한 카드를 실물로 수령하기 전에 삼성 앱카드를 통해 카카오페이에 등록하고 이를 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 활용이 늘어나는 변화에 대응하게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업계 최초로 디지털 원스톱 발급 서비스를 통해 5분 만에 카드를 발급받아 실물카드 배송 전 앱카드, 삼성페이 등 모바일에 등록해 온·오프라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의 소비 패턴을 통해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LINK를 업계 최초로 제공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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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TRS 추가 회수 자제하기로

    국내 증권사들이 사모 자산운용사들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사모펀드의 연쇄 펀드 환매 사태가 진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에 TRS 계약을 제공하는 6개 증권사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을 제외한 다른 사모 운용사와 계약 해지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원에 전달했다. TRS 계약은 증권사가 자산운용사에 돈을 빌려줘 투자하는 것으로, 증권사들이 조기 회수에 나설 경우 펀드 수익률이 악화되거나 환매 연기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알펜루트자산운용에 제공한 TRS에 대해 조기 회수에 나서면서 이 회사는 약 1108억 원 규모 펀드에 대해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증권사들은 사모 운용사 19곳과 TRS 계약을 맺고 총 1조9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 사태 이후 일부 증권사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TRS 계약 비용을 올리거나 거래를 조기에 끝내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에 문제가 있는 자산운용사가 더 있지 않고, 시장 안정을 위해서라도 증권사들이 협조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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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그룹, ‘고객 신뢰’ 되찾아 1위 달성한다

    “고객 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겠다.” “고객의 믿음과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금융의 정도(正道)를 되새겨 보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2020년 신년사에서 신뢰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금융 거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우리금융지주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로부터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주사 출범 2년차를 맞이하는 올해 목표도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으로 정하고 지주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7대 경영전략으로 △고객중심 영업 혁신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혁신 △지속성장 동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혁신 선도 △글로벌 사업 레벨업 △우리 투게더 시너지 확대를 제시했다. 손 회장은 향후 2, 3년이 우리금융지주의 승부처라고 강조했다. 7대 경영전략은 단기 목표가 아닌 중장기 전략 방향이며, 이를 통해 현재 글로벌 저성장, 저금리 장기화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는 동시에 지주사 체제의 리빌딩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안팎에서 발생한 각종 사건사고를 염두에 두며 고객 중심과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고객은 금융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이자 제1의 자산”이라며 “업무 절차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때 고객 가치를 소홀히 하지 않았나 되돌아보자”고 말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와 관련한 문제는 여러 부서가 크로스체크할 수 있는 ‘전방위 점검 체계’를 갖추겠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적극적인 성장 전략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본업인 은행업의 기반을 튼튼하게 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신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지난해 자산운용사가 신규 편입된 만큼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략적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비(非)은행 계열사 확보를 위해 증권, 보험,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지주사 포트폴리오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손 회장은 성장과 함께 사회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금융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10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경영전략회의에서 ‘동행경영 선포식’을 진행했다. 그룹사 모든 임직원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자는 결의를 다지는 행사였다. 특히 유엔의 책임은행 원칙에 가입하는 서명식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손 회장은 이 같은 목표가 제대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손 회장은 “금융회사가 존립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신뢰다. 고객의 신뢰, 직원 간 신뢰, 시장의 신뢰 등 3대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우리금융그룹의 지상 과제”라며 “신뢰 회복을 위해 그룹사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직원들을 향해서는 “진심으로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진심진력(眞心盡力)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며 “올 한 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의미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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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그룹, 올해 전략 ‘리드’… 지속가능한 KB 만든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송백후조(松柏後凋)’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때 (회사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새해를 맞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B금융은 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장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 회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업계 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경영전략 키워드로 ‘리드(LEAD) 2020’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KB금융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LEAD는 △그룹 핵심경쟁력 강화(Level up the core) △사업영역 확장(Expansion)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 구현(Active & creative KB) △고객중심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 등 4가지 경영전략 방향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윤 회장은 핵심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견고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 등 ‘3저(低) 현상’에 저출산, 고령화까지 진행되면서 효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일단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비용구조를 혁신해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져야 한다고 윤 회장은 강조했다. 또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핵심 계열사들도 경쟁력 확보와 함께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장 발굴과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 진행 중인 동남아 시장 개척은 물론이고 선진국 금융사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KB금융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비(非)금융계열사 강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이 국회를 통과하며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떠오른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회장은 올해도 디지털을 강조했다. 고객을 중심에 두고, 고객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한 ‘초개인화’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어야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 외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꾸준히 맺어 KB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목표를 공유하고 반드시 결과를 만들겠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임직원끼리는 물론이고 경쟁자와도 과감히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KB금융도 변해야 한다고 윤 회장은 강조했다. 관행적인 업무에서 탈피해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방탄소년단(BTS)은 끊임없는 도전과 팬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며 “직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함께 공감하고 행동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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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덮친 ‘우한폐렴’ 충격… 코스피 2180선 붕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전염병 리스크가 번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은 물론이고 실물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던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한 폐렴’ 공포가 덮친 코스피 설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던 지난해 5월 9일(―3.09%)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25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3.04% 떨어진 664.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뛴(원화 가치 하락) 1176.7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2% 넘게 하락한 일본 증시 역시 이날도 0.5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열리지 않았다. 새해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7%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7%, 1.89% 떨어졌다.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이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 일본 엔화,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 미끄러진 배럴당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되살아나는 사스의 악몽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자칫 2003년 아시아 지역 경제를 뒤흔든 사스 사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스 사태 당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데 4개월이 걸린 반면 우한 폐렴은 작년 12월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25일 만에 1000명을 넘기는 등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당시 코스피는 약 30% 하락했으며 경제 성장률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을 넘어 국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위축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반등을 도모하던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29%, 2.43% 떨어졌다. 중국발 관광객 및 화장품 수요 등이 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 속에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각각 10.31%, 8.47% 내렸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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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이어 알펜루트도 펀드 환매 중단… ‘사모펀드 대란’ 우려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까지 펀드 환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사모펀드 대란’ 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라임 사태’ 같은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자산운용사에 대준 대출금을 회수하면 환매 중단을 선언하는 운용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환매 중단으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개인 등 일반 투자자가 떠안아야 한다. 28일 알펜루트 측은 환매 일정이 도래한 알펜루트 에이트리 1호 펀드와 추가로 환매 신청이 접수된 알펜루트 비트리 펀드 1호, 알펜루트 공모주2호 펀드 등 3개 펀드, 1108억 원 규모의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말까지 환매 중단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이미 환매 연기를 결정한 3개 펀드를 포함해 26개 펀드, 1817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알펜루트 측은 운용사 자체의 유동성 문제가 아니라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해지를 요구한 것이 환매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TRS는 쉽게 말해 레버리지(차입) 투자다. 자산운용사가 개인 등 일반 투자자로부터 받은 투자금(펀드자산)을 담보로 증권사에 대출을 받고, 당초 모은 투자 원금에 대출금까지 더해 더 많은 자산을 운용하는 구조다. 자금력이 부족한 자산운용사들의 고수익 투자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증권사들도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길 수 있어 저금리·저수익 환경에서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라임 사태가 터지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운용사의 환매 중단으로 대출금 회수가 불투명해지자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고, 최근 자산운용사에 TRS 계약 해지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TRS 계약상 증권사는 언제든 대출금 상환(중도 해지)을 요청할 수 있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는 증권사에서 빌린 대출금까지 펀드에 넣어 운용하고 있어 상환 자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 펀드자산만 4조∼6조 원이었던 라임자산운용도 유동화할 수 있는 회사 자산이 200억 원에 불과했다. 결국 ‘TRS 계약 해지→유동성 악화→환매 연기 또는 자산 급매→수익률 악화→투자자 손실’의 악순환이 우려된다. 앞으로 증권사의 TRS 계약 해지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와 TRS 계약을 맺은 자산운용사는 18∼19곳에 이르며 계약 규모만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투자자들은 벌써 투자금을 날릴까 우려하고 있다. 증권사가 대출금을 우선 찾아가면 운용사는 펀드에 들어 있던 자금을 팔게 되고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펀드를 그대로 들고 있던 개인 등 일반 투자자가 손실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펀드 투자자는 “시장이 호황일 때 돈 대주고, 조금 위험하니까 돈 빼가는 증권사 행태가 올바른 건지 모르겠다”며 “결국 피해는 개미들만 짊어지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권사의 일방적인 TRS 계약 해지에 우려를 표명하며 우회적으로 증권사에 경고장을 날렸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8일 시장점검 회의를 열고 “증권사의 TRS 계약 해지가 편입 자산 부실과 관계없는 정상적인 펀드에까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를 확산시키고 펀드 투자대상기업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28일 금융감독원도 6개 대형 증권사를 불러 TRS 계약 해지에 대해 다소 강도 높게 경고했다. 금감원 측은 증권사에 “TRS 계약 등은 자본시장의 혁신성을 제고하고 투자자에게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TRS 계약을 통해 취득한 자산에서 부실이 발생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아니라면 조기 환매 요청을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당부했다.김형민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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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나는 사스의 악몽…‘우한 폐렴’ 확산 우려, 글로벌 증시 강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전염병 리스크가 번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은 물론 실물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던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한 폐렴’ 공포가 덮친 코스피 설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던 지난해 5월 9일(―3.09%)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25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3.04% 떨어진 664.70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뛴(원화 가치 하락) 1176.70으로 마감했다. 전날 2% 넘게 하락한 일본 증시도 이날도 0.5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열리지 않았다. 새해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7%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1.89% 떨어졌다. 연휴 기간 동안 우한 폐렴이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 일본 엔화,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 미끄러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되살아나는 사스의 악몽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자칫 2003년 아시아 지역 경제를 뒤흔든 준 사스 사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스 사태 당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데 4개월이 걸린 반면 우한 폐렴은 작년 12월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25일 만에 1000명을 넘기는 등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당시 코스피는 약 30% 하락했으며 경제성장률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을 넘어 국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위축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반등을 도모하던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29%, 2.43%씩 떨어졌다. 중국발 관광객 및 화장품 수요 등이 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 속에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각각 10.31%, 8.47% 내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마무리되려면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며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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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기침’… 日증시 2% 급락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경제의 불안 심리도 커지고 있다. 27일 아시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개장한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일본 언론은 우한 폐렴의 확산 여파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역시 21∼24일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7일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밑을 맴돌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 값과 엔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날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을 앞둔 국내 금융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긴급 간부회의에서 “아직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최혜령 herstory@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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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아이스 사고 사망률, 전체 사고의 1.6배

    겨울철 ‘블랙아이스(도로 위 살얼음)’로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의 치사율이 3.2%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1.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내놓은 ‘겨울철 블랙아이스 교통사고 특성과 대책’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연평균 739건 발생했다. 겨울철 최저기온이 0도 이하이면서 일교차가 9도를 넘는 날 미끄러짐에 의해 발생한 교통사고를 집계한 것이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는 3.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1.9명)보다 많았다. 전체 교통사고 대비 블랙아이스 교통사고의 비율은 전국 평균 2.4%로 지역별로는 강원(3.9%) 충남(3.8%) 충북(3.7%) 순으로 높았다. 차량 통행량이 많으면서 통행 속도가 높은 지역의 도로가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3.1%) 경기(2.9%)가 비교적 높았다. 사고의 심각함을 보여주는 치사율은 충북(7.0%) 강원(5.3%) 전북(4.3%) 경북(3.8%)이 전국 평균(3.2%)보다 높아 교통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치사율은 2014년 3.9%에서 2018년 2.2%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소는 “바닷가나 저수지 근처 도로, 교각이나 터널 입구에 블랙아이스가 생길 확률이 높다”며 “위험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제설 활동과 자동염수분사장치 설치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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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기치 못한 우한폐렴 변수에… 민간소비와 성장률 회복 비상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전세계적으로 확산조짐을 보이자 글로벌 경제의 불안 심리도 커지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휴 마지막날인 27일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연초부터 예기치 못한 큰 변수에 경기 회복이 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개장한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보다 2.0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일본 언론은 우한 폐렴의 확산 여파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 역시 21~24일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실물경제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는 떨어졌다. 폐렴의 진원지인 중국 경제가 위축되면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27일 런던 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선물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밑을 맴돌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과 엔화 가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날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을 앞둔 국내 금융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사태의 여파는 아직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지만, 감염 공포가 계속 확산될 경우 국내 실물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며 여행과 음식·숙박업 등이 당장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사태가 장기화하며 외출이나 모임 등이 본격적으로 줄어들게 되면 내수 전반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2003년 당시 한국개발연구원(KDI) 추정에 따르면 사스는 연간 경제성장률을 거의 0.25%포인트 하락시켰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실물 경제에 타격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그는 “아직 실물경제 영향이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한 예산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한은 본관에서 금융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제금융시장이 우한 폐렴 확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28일 홍 부총리 주재로 다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방역 예산지원과 경제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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