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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승에서 탈락한 한동훈 전 대표가 단일화 문제를 두고 당이 내홍에 휘말린 데 대해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것처럼 얘기하는 게 더 놀랍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상식적인 당원들이 늘어나야 한다며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대선 이후 차기 당권을 노리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전 대표는 5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방송을 통해 “결국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저를 막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건가. 제가 2대 1로 싸웠던 거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결국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국민들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경선 결과에 대해 “리더가 책임지는 것”이라며 “거기에 두 번 토를 달면 안 된다. 그게 좋은 리더십”이라고 말했다.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는 단일화를 두고 연일 파열음을 내고 있다. 김 후보는 6일 당 지도부를 향해 “당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전날 자신이 요구한 3대 요구안이 여전히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11일까지 이뤄내겠다고 했다. 결국 김 후보는 이날 “당에서 대통령 후보를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한편 한 전 대표는 대선 경선 결승에서 패한 뒤 지지자들을 상대로 당원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도 “계엄 때 실망하셔서 (당원이) 7만 명 정도가 빠져나갔다는 데 그때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나가셨을 것”이라며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정치 플랫폼’을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당에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단일화 압박에 나선 당 지도부를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일정 중단을 선언한 뒤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후속 논의 등을 이어갈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불참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영남지역 유세 중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당이)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며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후보의 이 같은 돌발 선언은 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 관련 논의를 한 직후 나왔다. 국민의힘은 6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겠다고 결정했다. 하루 전인 5일 심야 의원총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 관련 일정을 밝히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11일까지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11일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이 같은 내용을 들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유세가 예정된 대구로 내려가 대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 후보가 일정을 돌연 중단한 것. 김 후보는 “저는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라며 “저는 경선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김 후보는 “서울로 올라가서 남은 여러가지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당장 지도부를 만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오후 개최된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정회된 상태다. 서울로 돌아온 김 후보는 의원총회에 불참할 전망이다.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먼저 경주에 도착했던 김대식 의원은 취재진에 “의원총회는 (김 후보가) 오늘 밤 늦게 도착해서 오늘은 참석할 수 없고 따로 의원총회를 열면 그때 분명히 참석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거리와 식당 등에서 시민들에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특수폭행 혐의로 A 씨(20대·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관악구 봉천동의 버스정류장과 식당 등에서 시민들에 가위와 볼펜 등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범행 후 옷을 벗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까지 음주나 마약 투약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11일까지 이뤄내겠다고 6일 밝혔다.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단일화에 찬성하는 당심을 앞세워 김 후보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목표 시한 내에 단일화에 실패하면 비대위원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의원총회를 개최해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계속했다. 김 후보는 전날 단일화를 압박한 당 지도부를 향해 공개 반발했다. 이에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심야 회동을 갖고 김 후보의 요구 조건 일부를 수용한 상태다. 하지만 이튿날인 이날도 김 후보는 당 지도부를 향해 “당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전날 자신이 요구한 3대 요구안이 여전히 실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제가 생각할 때는 (김 후보와) 어느 정도 오해가 풀렸고 이후에 후보 측에서도 입장문도 냈는데 김 후보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였고 계속해서 협의해나가면서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11일까지 완료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두 가지 원칙만큼은 분명하다. 하나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진 완료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김 후보를 향해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전에 국민과 당원에 한 약속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한 약속을 기억해달라. 그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국민들도 더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대선 경선 에서 단일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보로 선출된 뒤에는 단일화 논의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 위원장은 “내일 5월 7일 전 당원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며 “그에 따라 여러분 의견 들어서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단일화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당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목표 시한 내에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저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만나 “개헌을 제대로 하는 데 혼신의 힘을 쏟고 3년 뒤에는 물러나서 새로운 정치 세력이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도 “(생각이) 완전히 일치한다”며 정치 위기 해소를 위한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두 전직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선 강공을 퍼부었다.한 전 총리와 이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이 전 총리가 한 전 총리에게 직접 연락해 성사됐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이 전 총리에게 두 차례 회동을 제안했으나 일정상 만남이 이뤄지진 않았다. 한 전 총리는 1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에 이어 이 전 총리까지 만나면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축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 전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최근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을 탄핵하겠다는 보복적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은 우리나라의 법치주의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려고 하는 행위와 같다”며 “헌법질서를 교란하는 폭거”라고 했다. 대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결정한 후 민주당은 사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법원에 이 후보에 대한 재판 기일 변경을 요구하고 대법원장 탄핵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한 전 총리는 이 후보가 지난해 총선 때 내세웠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 해결) 비전에 대해 “제목은 굉장히 좋은 것 같은데 내용을 보면 될 일이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먹사니즘이 아니라 완전히 지옥으로 떨어져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좋은 경제 정책을 대안으로 내서 그런 것들이 집행되는 일들은 절대로 없도록 해야겠다”며 “그러려면 우선 (이낙연 전) 총리께서 많이, 여러 면에서 충고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 전 총리도 최근 대법원장 탄핵 추진 가능성을 언급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요 며칠 사이 벌어지는 어떤 미친 정치의 끝판왕을 보면서 이러다가 국가가 괴물 국가로 변하겠다는 심각한 위기감을 느꼈다”며 “그 위기감 때문에 한 (전) 총리와 만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까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미친 듯이 사법부를 파괴하고 사법권마저도 수중에 넣으려고 하는 사나운 일을 계속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이 전 총리는 “한 총리 출마 선언문을 잘 봤는데 개헌·통상·통합 세 가지 키워드가 저하고 일치하는 걸 발견했다”며 “개헌과 7공화국 출범을 위해 3년 과도정부를 운영하겠다는 말씀은 완전히 일치한다. 그런 일치된 인식을 바탕으로 해서 추가적인 추진 방향들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 대해선 “시대착오적 비상계엄, 두 번의 대통령 파면 등 국가에 폐를 끼쳤으면 사과·반성하고 훨씬 더 겸허해야 할 텐데 오만과 안일한 자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삐비빅, 삐비빅’. 지난달 23일 저녁식사를 마치고 TV를 시청하던 중 휴대전화에서 알림음이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재난문자 메시지보다 더 요란한 소리를 내는 이 알림, 바로 ‘혈당 급상승’ 경고 알림이다. 혈당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앱)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켜자 식전에 100㎎/dL 초반이던 혈당이 롤러코스터가 최고점을 향해 가듯 가파르게 올라 191㎎/dL까지 올랐다. 봉지라면보다 몸에 덜 부담스러울 것 같은 컵라면을 선택했지만 결과는 가혹했다. ‘밥 한술’을 굳이 말아먹은 것이 혈당을 더 높인 건 아닌가 자책감이 들었다.최근 각종 저당 식품들이 쏟아지는 등 혈당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30대 여성인 기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3일까지 2주간 몸에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직접 구매해 부착하고 음식별 혈당 변화 추이를 실험해봤다. 기자는 당뇨병과 같은 지병은 없다. 하지만 평소 탄수화물 음식을 즐겨 먹으며 때때로 과식하는 식습관을 가졌다.음식을 섭취한 후 혈당이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혈당치는 일상생활 중 70~140㎎/dL 사이에서 완만하게 조절된다. 공복 혈당은 70~100㎎/dL, 식후 2시간 혈당은 140㎎/dL 이하가 정상이다. 문제는 식후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갔다 내려가는 이른바 ‘혈당 스파이크’가 일어나는 것이다.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기 때문이다. 혈당 급상승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이 지치고,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져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결과가 발생해 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외식 중에 갑자기 화장실로 뛰어가 스쿼트한 이유는CGM은 팔에 센서를 부착해 채혈 없이도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다. 측정된 혈당은 블루투스 등으로 연결된 앱에 실시간(1~5분)으로 전송된다. 주로 당뇨 환자가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건강 관리나 다이어트 등을 위해 비당뇨인의 사용도 늘고 있다. 부착 전에 가장 걱정된 것은 혈당 추이보다는 바늘이었다. 센서에 달린 5.5㎜ 길이의 필라멘트를 팔뚝에 눌러 부착시켜야 했다. 다행히 긴장했던 게 머쓱할 만큼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았다. 당뇨를 관리하기 위해 CGM을 이용하는 이들은 “매번 손가락을 찌르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불편함은 없었다. 센서는 500원짜리 동전 정도의 크기로 방수 기능이 있어 부착한 채 샤워가 가능했다. 최대 2주간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9만 원대. 바늘보다 가격이 더 무섭다는 이야기가 많다. 식습관은 평소대로 유지했다. 자주 섭취하는 음식 중 혈당을 급상승시키는 음식은 무엇인지, 공복 혈당은 정상 수치 내에서 잘 유지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헉’ 소리가 날 만한 혈당 급상승은 14일 동안 총 4차례 일어났다. 센서 부착 나흘 만에 마주한 첫 혈당 급상승 음식은 컵라면에 흰쌀 즉석밥 반공기 분량(약 100g)이었다. 그로부터 사흘 뒤, 패밀리 레스토랑 음식을 먹고 혈당이 또다시 크게 올랐다. 주문한 음식은 스테이크와 크림파스타, 코코넛 쉬림프였는데 메인 메뉴보다는 식전 빵과 과일에이드, 사이드 메뉴인 구운 통고구마 등이 혈당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경고음은 마치 의사의 호통처럼 느껴졌다. 혈당이 190㎎/dL까지 오른 걸 확인한 뒤 화장실로 달려가 스쿼트를 시작했다. 당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혈당을 낮추는 방법으로 스쿼트를 추천했다. 실제로 45분마다 스쿼트를 10회만 해도 혈당 상승폭이 21%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생각지 못한 음식에서 혈당이 튀기도 했다. 바로 냉면이다. 물냉면을 먹기 전에는 94㎎/dL이던 혈당이 식후 1시간 만에 194㎎/dL까지 치솟았다. 식후 2시간이 지나자 혈당은 정상범위인 126㎎/dL으로 내려왔다. 혈당 조절을 위해 췌장이 ‘열일’한 결과다.밥양이 많은 김밥도 혈당을 가파르게 상승시켰다. 101㎎/dL이던 혈당은 식후 30분 만에 141㎎/dL까지 올랐고, 1시간 만에 198㎎/dL을 찍었다. 단시간에 116㎎/dL까지 급락했으나 소폭 오르더니 식후 2시간이 지났음에도 정상 범위보다 살짝 높은 140㎎/dL대를 30분가량 유지했다. 김밥의 주재료인 흰 쌀은 혈당지수(GI)가 높은 음식 중 하나다. GI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올라가는 속도를 0~100으로 나타낸 수치다. 샌드위치와 바나나·파인애플 등 소량의 과일도 혈당을 40㎎/dL 안팎으로 상승시켰다. 반면 저당 도넛과 제로 음료는 혈당을 크게 오르게 하진 않았다. 피자를 먹어도 혈당이 크게 솟구치지 않았다. 햄버거와 치킨, 야채 위주의 마라샹궈, 튀김 등을 섭취한 후에도 혈당 스파이크는 없었다. 하지만 혈당 급상승이 없다고 건강에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혈당만 고려해 고열량 식품을 자주 섭취할 경우 되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서 혈관 건강이 악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루는 삶은 달걀을 먼저 먹은 뒤 탄수화물을 섭취한 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평소보다 혈당이 더디게 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임수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단순당만 섭취하면 혈당이 피크로 올라가는 데 단백질·지방 등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과 지방도 흡수돼야 하니까 서로 견제되면서 당이 천천히 흡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10년 사이 늘어난 젊은 당뇨…최선의 예방법은중장년층의 대표 질환으로 여겨졌던 당뇨병은 국내 20~30대 젊은 성인 사이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1일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에 실린 ‘한국 2형 당뇨병 젊은 성인의 유병률, 발생률 및 대사 특성’ 논문에 따르면 국내 19∼39세 2형 당뇨병 유병률은 2010년 1.02%에서 2020년 2.02%로 상승했다. 최근 10년 사이 젊은 당뇨병 환자가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2020년 기준 2형 당뇨를 앓는 젊은 성인의 수는 약 37만 명이다. 이에 당뇨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당뇨병 전 단계인 30대 A 씨는 “당장 몸에 나타나는 변화가 없으니 관리를 소홀히 했는데 CGM을 사용한 뒤에는 실시간으로 수치가 보이니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관리용으로 CGM을 써봤다는 20대 B 씨는 “식후 혈당 수치가 오르면 눕거나 앉아있지 않고 움직이려고 노력했다”며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전문가는 CGM 사용이 좋은 방향으로 행동 변화를 일으킨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의료진의 전문적 판단 없이 비당뇨인이 잘못된 해석을 하는 것에는 경계를 표했다. 실제 CGM 사용 후기 중에는 “탄수화물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수치로 보니까 먹는 게 두려워졌다” “탄수화물을 끊어야 하는 것이냐” 등의 극단적 반응도 있었다. 임 교수는 “단백질과 지방만 먹고 혈당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땐 좋지 않다”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혈당이 (크게) 오를 만한 음식을 먹었으면 15~30분 후에 운동을 해서 혈당을 내려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결국 혈당 조절은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이 최선이라는 설명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한 검찰이 영장에 통일교 고위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선물을 건넸을 무렵의 청탁 사안 5개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한국 내 유엔 사무국 유치와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와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서며 압수수색 영장에 ‘전 씨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2022년 4∼8월경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통일교가 추진해온 ‘유엔 제5사무국’의 한국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씨가 통일교 행사인 ‘서밋 2022 & 리더십 콘퍼런스 행사’에 교육부 장관을 참석시키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통일교가 주최해 매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의원들이 주로 참여한다.영장에는 통일교의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추진,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지원, 윤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 등재 등의 청탁 항목들이 적혀 있었다. 김 여사 측은 “통일교에서 건넨 물건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관계자는 “교단 차원에서 그러한 요구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로부터 2022년경 김 여사 선물을 명목으로 샤넬 백과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그라프), 인삼 등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윤 씨의 아내이자 전 통일교 세계본부 재정국장이었던 이모 씨도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전 씨와 예비후보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2일 사퇴했다. 윤 의원은 “(보좌진의) 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를 압수수색한 검찰이 영장에 통일교 고위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선물을 건냈을 무렵의 청탁 사안 5개를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에는 한국 내 유엔(UN) 사무국 유치와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여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사저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등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서며 압수수색영장에 ‘전 씨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2022년 4~8월경 공직자 직무과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통일교가 추진해온 ‘UN 제5사무국’의 한국 유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력이 필요한 상황이라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UN사무소의 한국 유치는 통일교가 2010년대부터 추진해온 핵심 사업이다. 윤 씨가 통일교 행사인 ‘서밋 2022&리더십 콘퍼런스 행사’에 교육부 장관을 참석시키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통일교가 주최해 매년 진행된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전현직 의원들이 주로 참여한다.영장에는 통일교의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 추진,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지원, 윤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 등재 등의 청탁 항목들이 적혀 있었다. 김 여사 측은 “통일교에서 건넨 물건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교 관계자는 “교단 차원에서 그러한 요구를 한 적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전 씨가 윤 씨로부터 2022년경 김 여사 선물을 명목으로 샤넬백과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그라프), 인삼 등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전 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북 영천시장 국민의힘 당내 경선 과정에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1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시 전 씨와 예비후보의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실 관계자는 2일 사퇴했다. 윤 의원은 “(보좌진의) 행위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쿠팡이 자사 상품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상혁)는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쿠팡은 씨피엘비와 공모해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6만 회에 걸쳐 직매입 상품(자체 판매 상품)과 PB 상품(자체 브랜드 상품) 총 5만1300여 개에 대한 검색 결과를 상단에 고정 배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는 이들 상품의 기본 점수에 최대 1.5배의 가중치를 부여해 검색 순위를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씨피엘비와 협의해 순위 상승이 필요한 상품을 선정했다. 쿠팡의 검색 순위 운영 부서는 해당 상품을 최상위에 배치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같은 검색 순위 조정은 조직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100위권 진입도 어려운 다수의 상품이 검색 순위 1위에 상당 기간 고정 배치됐다. 실제로 검색 순위 최상위에 고정 배치된 일부 PB 상품의 경우 소비자 노출 횟수가 약 43%, 매출액은 약 76% 증가했다. 검찰은 쿠팡의 이 같은 행위가 타사 상품보다 자사 상품이 우수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쿠팡은 검색 순위가 판매 실적, 사용자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산출된다’고 소비자에게 안내해 왔다. 다만 검찰은 일부 알고리즘이 고의적으로 검색 순위를 조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임직원들이 PB 상품 후기를 작성한 정황 역시 강제성이 입증되지 않아 이들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했다. 앞서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하고 쿠팡과 씨피엘비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 80여 명의 PC와 공유 드라이브를 포렌식해 약 30만 건의 내부 문건과 이메일, 10만여 개의 알고리즘 소스코드를 확보했다. 검찰은 쿠팡이 2014년부터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나, 2018년까지 적자가 이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19년부터 검색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해 온 것으로 봤다. 검찰 관계자는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색 결과와 검색 순위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건강한 시장경제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향후 재판 과정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

검찰이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게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물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한 가운데 통일교 측이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를 희망했다는 내용 등을 영장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이 통일교 측이 원하던 내용을 영장에 적시하면서 선물의 대가 역시 수사 대상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교 측 YTN 인수 등 희망 영장 적시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전날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사저를 압수수색하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윤 씨가 전 씨에게 건넨 샤넬 백과 영국 명품 브랜드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인삼의 행방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 윤 전 대통령 집권 후 통일교 측이 YTN 인수를 원하고 있었다는 점을 적시했다. 윤석열 정부는 집권 첫해인 2022년 11월 YTN 매각을 공식화했다. YTN은 공공기관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대주주로, 이들 기업은 YTN의 지분 30.95%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통일교 측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과적으로 YTN은 이듬해 10월 유진그룹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통일교 측은 “잘 모르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당시 통일교 측이 캄보디아에 있는 메콩강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내용도 영장에 기재했다. 훈 센 캄보디아 총리가 통일교 측이 주최하는 국제 행사에 수차례 참석하는 등 통일교는 당시 캄보디아와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통일교가 캄보디아 관련 사업을 원했던 정황인 셈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 여사의 아이폰16 등 휴대전화 여러 대와 메모장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 압수 대상이 일기장, 회계장부 등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목걸이, 샤넬 백, 인삼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김 여사의 휴대전화, 메모장 등에 청탁 관련 단서가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전화 여러 대와 메모장의 내용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씨-건진, ‘여사님이 물건 잘 받았다’ 대화 의혹 검찰은 선물들이 김 여사에게 실제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윤 씨와 전 씨 사이에선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물건 일부가 실제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담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여사가 물건을 잘 받았다더라’는 취지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김 여사 선물 목적으로 건넨 물건 중 일부가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이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들은 이달 11일 김 여사가 관저를 나오며 바꾼 새 휴대전화와 코바나컨텐츠 전시 공간에 음악을 트는 용도의 공기계라 의미 있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사저 외에도 김 여사의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수행비서 2명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는데, 여기에서 관련 단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전 씨는 샤넬 백과 ‘그라프’사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인삼 등 윤 씨에게 받은 물건들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여사 측 역시 이 물품들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 안팎에선 김 여사 수사가 윤 전 대통령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일교 내부에서는 윤 씨가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원조 사업과 관련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접촉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전 씨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윤 전 대통령의 비공식 대선 조직, 일명 ‘양재동 캠프’에 대해서도 수사기관의 수사가 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 사이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선물을 건넨 배경으로 통일교의 YTN 인수를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김건희 여사가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씨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그라프), 샤넬 백, 인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씨가 김 여사에게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지원 등을 포함한 여러 해결해야 할 사업이 있는 상태에서 이 같은 선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 여러 대와 메모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전 씨는 “선물은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상계엄 문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1월 내란 수괴 혐의에 이은 두 번째 기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건진법사’ 전성배(65) 씨 사이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영장에 청탁 내용으로 통일교의 YTN 인수를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김건희 여사가 전 씨를 통해 통일교 전직 간부 윤모 씨로부터 고가의 다이아몬드 목걸이(그라프), 샤넬백, 인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씨가 김 여사에게 통일교의 YTN 인수 추진,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지원 등 을 포함한 여러 민원의 대가로 이같은 선물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검찰은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의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 여러 대와 메모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전 씨는 “선물은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상계엄 문건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월 내란 수괴 혐의에 이은 두 번째 기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쿠팡이 자사 상품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검색 순위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상혁)는 쿠팡과 자회사 씨피엘비(CPLB)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쿠팡은 씨피엘비와 공모해 2019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6만 회에 걸쳐 직매입상품(자체 판매 상품)과 PB상품(자체 브랜드 상품) 총 5만1300여 개를 검색결과 상단에 고정 배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이들 상품의 기본점수에 최대 1.5배의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검색 순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이 과정에서 쿠팡의 자사 상품 담당 부서, 자회사 씨피엘비는 순위 상승이 필요한 상품을 선정했고, 쿠팡의 검색 순위 담당 부서는 해당 상품을 특정 검색 순위에 고정 배치하는 역할을 맡는 등 검색 순위 조작이 조직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100위권 진입도 불가능한 다수의 상품이 검색순위 1위에 상당 기간 고정 배치됐다. 검찰은 이 같은 행위가 경쟁사 상품보다 자사 상품이 우수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쿠팡은 소비자에게 검색순위가 판매실적, 사용자 선호도, 상품정보 충실도 등을 기반으로 ‘객관적으로 산출된다’고 안내해왔다.검찰은 쿠팡이 2014년부터 물류 및 배송 시스템을 확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으나, 2018년까지 적자가 이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2019년부터 검색 순위를 의도적으로 조정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을 접수한 뒤 쿠팡과 씨피엘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임직원 80여 명의 PC와 공유 드라이브를 포렌식해 약 30만 개의 내부 문건과 이메일, 10만여 건의 알고리즘 소스코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몰 운영업체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검색결과와 검색순위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 간 공정한 경쟁을 통해 건강한 시장경제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검찰이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백 등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전 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김 여사는 압수수색 대상자로 적시됐다. 김 여사가 피의자는 아니지만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윤 전 대통령은 영장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아이폰), 메모장 등을 분석해 통일교 간부 선물 전달 의혹, 캄보디아 사업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尹 파면 26일 만에 압색… 금고까지 확인 30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한 뒤 대통령경호처 측에 영장을 보여준 뒤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날 투입된 수사관들에게는 ‘정장을 착용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보인다. 영장에 적시된 압수수색 대상에는 목걸이, 명품 백, 김 여사의 휴대전화, PC 등이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측 변호인에 따르면 검찰은 아크로비스타가 김 여사의 실거주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기록도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은 오후 3시 40분까지 아크로비스타 내 윤 전 대통령 사저, 아크로비스타 지하 상가의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수행비서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PC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내부에 금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금고는 잠겨 있었고, 비밀번호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가 알고 있었다. 해당 비서의 자택 역시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 절차가 끝난 뒤 금고 개방이 이뤄졌다고 한다. 수행비서가 사무실로 도착한 후 검찰이 보는 앞에서 금고를 열었다. 검찰이 금고 내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엔 아무것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격 압색 왜… 목걸이-명품 백 전달 규명 현재 검찰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백, 인삼 등을 전달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목걸이, 명품 백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에서 목걸이와 명품 백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통일교 안팎에선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주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 한 것 역시 사업 수주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윤 씨가 통일교 내부 강연에서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주장하는 영상도 앞서 공개됐다. 전 씨 측은 목걸이와 명품 백의 행방에 대해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며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 여사 측 역시 “목걸이와 명품 백 등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尹 사단’이던 지검장이 수사 지휘 건진법사 수사를 이끌고 있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은 검찰 내 ‘특수통’으로 과거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수사한 여파로 문재인 정부 당시 한직을 떠돌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을 계기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전 씨 등 세 사람 사이에는 대통령실 인사 개입 의혹, ‘양재동 캠프’ 운영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일명 ‘건진 게이트’ 수사 향방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이 추가로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 검찰, 인사 개입 여부 등 규명 최근 검찰은 전 씨의 처남으로 일명 ‘찰리’라 불리는 김모 씨(56)가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전 씨와 그의 딸의 문자메시지 기록에 따르면 2022년 7월 딸이 전 씨에게 “아빠,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실로 공문 발송했다고 합니다. 어제 통화한 행정관이랑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전 씨는 “직접 소통하면 돼. 신 행정관은 찰리 몫으로 들어간, 찰리가 관리하는데 언제든지 쓸 수 있어”라고 답했다. 전 씨 일가가 민원 해결에 언제든 대통령실 내 신모 행정관을 동원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검찰은 전 씨와 그의 부인, 딸, 김 씨 등 일가를 출국 금지한 상태다. 전 씨 측은 “신 행정관이 자신의 능력으로 대통령실에 들어간 것이지, 전 씨가 신 행정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전 씨는 올 1월 검찰 조사에서 “신 씨는 아는 사람은 맞는데 부탁한 건 없다”고 진술했다. ● 전 씨 현금다발 출처 조사 중 전 씨의 서울 서초구 주거지에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 다발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전 씨의 주거지에서 5만 원권 3300장이 묶인 현금 다발(총 1억6500만 원)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돈다발은 ‘한국은행’이라 쓰인 포장 비닐에 담겨 있었다. 한국은행 측은 이 돈이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속인인 전 씨는 주로 ‘기도비’로 돈을 벌었다는 입장이다. 전 씨는 올 1월 검찰 조사에서 “집을 나온 지 한 3년 돼 가는데 집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할 수 없어 이번 정권 끝날 때까지는 내가 써야 하니 갖고 나온 것”이라며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전 씨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기도비 명목으로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올 1월 기소했다. ● ‘양재동 캠프’ 관여 의혹도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의 비공식 대선 지원 조직 ‘양재동 캠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양재동 캠프는 2022년 윤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였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전신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네트워크본부는 전 씨가 활동 중인 사실이 알려진 뒤 ‘무속인 관여 논란’ 끝에 2022년 1월 해체됐다. 전 씨가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김 여사의 요청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전 씨 측근은 본보에 당시 김 여사가 “우리 남편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니까 도와달라”고 전 씨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월 조사에서 전 씨로부터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윤 전 대통령은 네트워크본부 무속인 활동 논란이 일었던 당시 전 씨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으나, 이 같은 과거 해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전 씨가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와도 지난해 10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7번은 최 씨가, 3번은 전 씨가 먼저 걸었다. 이들의 통화는 짧게는 1분여에서 길게는 1시간 48분까지 이어졌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 압수수색을 계기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전 씨 등 세 사람 사이에는 대통령실 인사 개입 의혹, ‘양재동 캠프’ 운영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일명 ‘건진 게이트’ 수사 향방에 따라 윤 전 대통령 부부 관련 의혹이 추가로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 검찰, 인사 개입 등 의혹 규명 최근 검찰은 전 씨의 처남으로 일명 ‘찰리’라 불리는 김모 씨(56)가 대통령실 인사에 개입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확보한 전 씨와 그의 딸의 문자메시지 기록에 따르면 2022년 7월 딸이 전 씨에게 “아빠,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과 시민사회수석실로 공문 발송했다고 합니다. 어제 통화한 행정관이랑 소통하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전 씨는 “직접 소통하면 돼. 신 행정관은 찰리 몫으로 들어간, 찰리가 관리하는데 언제든지 쓸 수 있어”라고 답했다. 전 씨 일가가 민원 해결에 언제든 대통령실 내 신 행정관을 동원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검찰은 전 씨와 그의 부인, 딸, 김 씨 등 일가를 출국 금지한 상태다.전 씨 측은 “신 행정관이 자신의 능력으로 대통령실에 들어간 것이지, 전 씨가 신 행정관 인사에 개입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전 씨는 올 1월 검찰 조사에서 “신 씨는 아는 사람은 맞는데 부탁한 건 없다”고 진술했다. ● 전 씨 현금다발 출처 조사 중 전 씨의 서울 서초구 주거지에서 발견된 거액의 현금 다발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전 씨의 주거지에서 5만 원권 3300장이 묶인 현금 다발(총 1억6500만 원)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 돈다발은 ‘한국은행’이라 쓰인 포장 비닐에 담겨 있었다. 한국은행 측은 이 돈이 일반인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무속인인 전 씨는 주로 ‘기도비’로 돈을 벌었다는 입장이다. 전 씨는 올 1월 검찰 조사에서 “집을 나온 지 한 3년 돼가는데 집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할 수 없어 이번 정권 끝날 때까지는 내가 써야 하니 갖고 나온 것”이라며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전 씨가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기도비 명목으로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올 1월 기소했다. ● ‘양재동 캠프’ 관여 의혹도 수사대상 전 씨는 윤 전 대통령의 비공식 대선 지원 조직 ‘양재동 캠프’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양재동 캠프는 2022년 윤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였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의 전신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네트워크본부는 전 씨가 활동 중인 사실이 알려진 뒤 ‘무속인 관여 논란’ 끝에 2022년 1월 해체됐다.전 씨가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에는 김 여사의 요청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전 씨 측근은 본보에 당시 김 여사가 “우리 남편이 대통령 선거에 나가니까 도와달라”고 전 씨에게 지원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월 조사에서 전 씨로부터 “윤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윤 전 대통령은 네트워크본부 무속인 활동 논란이 일었던 당시 전 씨와의 관계에 선을 그었으나, 이같은 과거 해명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전 씨가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와도 지난해 10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7번은 최 씨가, 3번은 전 씨가 먼저 걸었다. 이들의 통화는 짧게는 1분여에서 길게는 1시간 48분까지 이어졌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

서울 강동구에서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도로 일부가 통제 중이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강동구에서는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4차례나 싱크홀이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5분경 강동구 성내동 길동사거리 둔촌동 방향 도로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싱크홀 크기는 사방 폭과 깊이가 각 1.5m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 사고로 현재 3개 차로가 통제된 상태다. 이번 사고는 상수도 맨홀 배수 밸브 잠김에 문제가 생겨 누수로 인한 지반 침하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 수도사업소는 이튿날 새벽까지 복구 조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강동구에서는 최근 싱크홀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강동구 명일동에서 사방 폭이 20m, 18m, 깊이 30m의 대규모 싱크홀이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이달 2일에는 강동구 길동의 한 도로에서 직경 20㎝, 깊이 50㎝ 규모의 싱크홀이, 13일에는 강동역 인근 횡단보도에서 직경과 깊이가 각 20㎝의 싱크홀이 발견됐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검찰이 30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인 아크로비스타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은 김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전 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김 여사는 참고인으로 적시됐다.검찰은 이날 확보한 김 여사의 휴대전화(아이폰), 메모장 등을 분석해 통일교 선물 전달 의혹, 캄보디아 사업 이권 개입 의혹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尹 파면 26일만에 압색… 금고까지 확인30일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8시경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한 뒤 대통령경호처 측에 영장을 보여준 뒤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날 투입된 수사관들에게는 ‘정장을 착용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고 한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로 보인다.영장에 적시된 압수수색 대상에는 목걸이, 명품백, 김 여사의 휴대전화, 개인 PC 등이 포함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 측 변호인에 따르면 검찰은 아크로비스타가 김 여사의 실거주지인지 확인하기 위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기록도 요구했다고 한다.검찰은 오후 3시 40분까지 아크로비스타 내 윤 전 대통령 사저, 아크로비스타 지하상가의 옛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수행비서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PC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옛 코바나콘텐츠 사무실 내부에 금고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금고는 잠겨 있었고, 비밀번호는 김 여사의 수행비서가 알고 있었다. 해당 비서의 자택 역시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었기 때문에 그 절차가 끝난 뒤 금고 개방이 이뤄졌다고 한다. 수행비서가 사무실로 도착한 후 검찰이 보는 앞에서 금고를 열었다. 검찰이 금고 내부를 확인했지만 내부엔 아무 것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격 압색 왜…목걸이-명품백 전달 규명현재 검찰은 통일교 전직 고위 간부 윤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백, 인삼 등을 전달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목걸이, 명품백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압수수색 영장에는 “공직자 직무와 관련해 공직자의 배우자에게 선물을 제공했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김 여사에게 ‘윤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통일교 전 간부를 초청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에서 목걸이와 명품백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통일교 안팎에선 윤 씨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캄보디아 ODA 사업을 수주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보내려 한 것 역시 사업 수주를 위해서라는 것이다. 윤 씨가 통일교 내부 강연에서 “윤 전 대통령을 독대했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주장하는 영상도 앞서 공개됐다.전 씨 측은 목걸이와 명품백의 행방에 대해 “잃어버렸다”고 주장하며, 김 여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 여사 측 역시 “목걸이와 명품백 등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尹 사단’이던 지검장이 수사 지휘건진법사 수사를 이끌고 있는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은 검찰 내 ‘특수통’으로 과거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던 인물이다. 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수사한 여파로 문재인 정부 당시 한직을 떠돌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경비원들은 취재진과 시위대의 단지 출입을 막았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압수수색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20여 명의 지지자와 유튜버들은 아크로비스타 정문 앞에서 “압수수색 중단하라”, “검찰은 귀가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을 비판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신속 결론을 내린 대법원을 두고 “정치 한복판에 뛰어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내달 1일 선고한다.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대법원이 대선 전 이 후보의 상고심을 빠르게 결론내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전날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판결 선고기일을 5월 1일 오후 3시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에 사건이 회부된 지 9일 만이자, 지난달 26일 2심 선고가 나온 지 36일 만에 결론이 나오는 것.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이를 뒤집고 전부 무죄로 판단했다.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볼 때 지금은 국민 주권, 국민 선택의 시간이다. 법원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민주주의 시간인데 대법원이 갑자기 확 끼어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히 상고 기각(이 나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어떤 결론이 나오든 대법원이 정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은 천 처장에게 “유죄 취지가 된다하더라도 대법원에서 형량을 결정할 수 없죠”라며 파기자판이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묻기도 했다.박균택 의원도 “법관 출신들한테 물어보면 9일 만에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작성된 장문의 판결문을 타당하다고 봤기에 승인하는 판결은 가능할 수 있지만 내용을 뒤집고 유죄 취지로 판결한다는 건 시간·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하더라)”며 “만약 유죄 판결이 난다면 대법원이 표적을 두고 유죄 판결을 준비한 것이라고 오해받을 만하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이 보수적(성향)이라고 평가 받아 이상한 판결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내일 좋은 결론이 나오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국민의힘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한 방송에 출연해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파기환송되지 않고 원심 무죄판결 확정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법원 내부에서 내용을 미리 흘린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조배숙 의원은 천 처장에게 “정보가 박 의원한테 흘러간 것 같은데 (판결 내용이) 외부 유출이 가능하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천 처장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희망 또는 주장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본인들이 희망회로 돌리는 것”이라며 “오해 없길 바란다”고 말을 보탰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최종 결렬하면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30일 첫차부터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통상임금 등 문제를 두고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30일 오전 2시경 협상은 결렬됐다.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는 ‘안전운행’이라는 이름으로 준법 투쟁에 들어갔다. 매뉴얼을 철저히 준수해 운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교통카드 태그와 승객 착석 여부를 확인한 뒤 출발하고, 급출발이나 추월 등을 자제하는 식이다. 파업보다 수위가 낮은 저항 방식이다.이날 아침 서울 시내버스마다 ‘서울시 평가 매뉴얼에 따라 4월 30일부터 안전 운행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일부 정류장에서 10분가량 지연이 발생했으나, 출근길 큰 혼선은 없었다. 노조는 30일 하루만 준법 투쟁을 벌인 뒤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협상 진전에 따라 8일 전국자동차노조 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측은 “시내버스 전면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조승연 기자 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