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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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whatsup@donga.com

취재분야

2026-03-26~2026-04-25
미국/북미30%
국제일반23%
국제정세17%
유럽/EU7%
중동7%
인사일반7%
국제정치3%
국제인물3%
정치일반3%
  • 신입 교사들 담임 떠맡고 끙끙… “단기 연수로는 역부족”

    지난해 임용시험에 합격한 A 씨(26)는 서울의 한 고교로 발령받자마자 생활지도 업무를 맡게 됐다. 학교 업무분장 문서를 확인해보니 다른 업무 옆에는 교사 이름이 적혀 있는 반면 생활지도 업무에는 ‘신규’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다. 생활지도를 무조건 신규 교사가 하도록 짰던 것이다. A 씨에 앞서 생활지도를 담당했던 선배 교사는 신입 교사일 때부터 내리 3년 동안 그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A 씨는 “전임 교사로부터 인수인계를 받을 수 있었던 나는 다른 신입교사에 비해 그나마 운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중고교에서 학급 담임이나 생활지도 업무는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교직 업무다. 학생과 학부모를 직접 마주해야 할 상황이 많아 감정 소모는 물론이고 갈등을 겪을 확률도 높다. 기피 업무 중 하나로 현장 경험이 거의 없는 신입 교사가 생활지도 업무를 떠안는 경우가 많다. 2016년 9월 강원도교육청이 발간한 ‘새내기 교사 지원 방안’에 따르면 2016년 담임을 맡은 강원 지역 중학교 신규 교사는 54.9%였다. 반면 전체 교사의 담임 지정 비율은 48.8%였다. 담임을 맡는 신규 교사의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것이다. 해당 보고서는 ‘중고교 신규 발령 후 1년 동안 담임 지정 배제를 권고한다’고 지적했다. 신규 교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수업에 대해 성찰하거나 학생·학부모 상담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생활지도 업무 중 학교폭력(학폭) 처리를 맡은 신입 교사는 더 큰 부담감을 느낀다. 3년차 중학교 교사 B 씨(33)는 임용 첫해 학폭 처리를 맡은 뒤 7차례 학폭을 처리했다. 가해·피해 학생 학부모가 학교와 시교육청에 학폭 처리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는 등 B 씨에게 큰 심적 부담을 안겼다. B 씨는 “임용시험에 합격하고 5일 동안 연수를 받았지만 막상 학폭 처리를 할 때는 배운 내용들이 소용없었다”며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17년 동안 생활지도 업무를 맡아온 C 교사(60)는 “자기 손에 피 묻히는 걸 좋아하는 교사는 없다. 신규 교사, 전입 교사, 기간제 교사가 생활지도 업무에 1순위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학교가 신입 교사들에게 처음부터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업무를 맡기는 것도 문제지만 교생 실습이나 학교 발령 전 받는 교원연수 등 예비교사 교육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조대훈 성신여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대학 수업을 통해서만 터득하기는 어렵다”며 “국가가 나서서 실습 학교와 실습 지도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시스템을 개선해 실습 기회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독립·민간 연구모임인 더미래연구소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교원 양성 및 선발 구조에 대한 근본적 전환을 제안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임용시험 후 1년간 실습 및 훈련과정을 의무화한다. 핀란드 영국 등에서는 1년, 프랑스는 1∼2년, 미국은 최대 5년 동안 교원실습 및 수습 기간을 두고 있다. 반면 한국은 1개월에 불과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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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초중고 유휴교실 조사 나서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교 빈 교실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유휴교실 활용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교 안 어린이집을 만들어야 한다’ ‘병설 유치원 교실로 활용해야 한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전체 공·사립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실 활용 현황 조사를 시작했다. 학교 교실은 크게 보통교실과 특별교실, 관리실, 기타교실 등 4가지로 나뉜다. 보통교실은 일반교실과 교과교실을, 특별교실은 과학실 음악실 미술실 등을 뜻한다. 관리실에는 교무실 행정실 학생회실 보건실 등이 있고, 기타교실은 방과후교실 동아리실 등을 포괄한다. 시교육청은 예전에도 교실 사용 실태를 파악해 왔다. 하지만 교실을 정의하는 기준이 모호한 데다 일선 학교의 조사 결과를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취합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올해 7월 시교육청에서 파악한 초등학교 잉여교실은 27개였지만 해당 학교 중 일부는 오히려 교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폐합 위기에 놓인 구도심 학교들은 대부분 잉여교실이 없다고 보고했다. 시교육청은 빈 교실 활용 방안을 두고 말을 아끼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자료의 정확성이 떨어져 실태 파악에 나서는 것”이라며 “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급 수를 얼마나 줄여야 하고, 교실은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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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교육청에 어떤 ××가 신고했어”… 학폭 피해 학생에게 막말한 교사

    학교폭력(학폭)을 신고한 피해 학생에게 교사가 오히려 욕을 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했다가 학교로부터 행정조치를 당했다. 경기 과천시 A고교 3학년 B 군(18)은 6일 오후 11시경 같은 반 학생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한 언어폭력을 당했다. B 군은 곧바로 학교폭력신고센터인 117에 신고했고, 11일 경찰이 학교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 A고교는 12일 B 군과 가해 학생을 불러 진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학교 학생부장인 C 교사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동시에 복도 계단으로 불러낸 뒤 오히려 B 군에게 “교육청에 어떤 ××가 신고했어?”라며 욕설을 했다. 이어 C 교사는 가해 학생에게 “저 ××도 같이 엮게 (B 군이) 잘못한 게 있으면 전부 말하라”고 했다. 학폭 처리 매뉴얼에 따르면 학교는 피해 학생의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한 조치와 함께 피해 학생이 가해 학생으로부터 보복 행위를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C 교사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피해 학생에게 (피해 사실을) 설명해 달라고 했지만 학생이 계속 대답을 하지 않아 목소리가 커졌다”고 해명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에게 욕설을 한 사실 등을 확인해 C 교사에게 인권교육 15시간 이수 등의 행정조치를 내렸다. 이 학교의 다른 교사는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개최를 요구하지 않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D 교사는 B 군에게 “학폭위를 열어 봤자 졸업 후에 삭제된다. 그런데도 열겠느냐” “선생님들을 더 바쁘게 만들겠느냐”는 등의 말로 학폭위 개최 요구를 막았다고 한다. D 교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 C 교사가 B 군에게 화를 낸 이유를 설명하면서 큰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해 한 말을 B 군이 오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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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처럼 꾸민 교실서 책 읽고 블록놀이… “학교가 즐거워요”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용암초 1학년 교실. 학생 12명이 교사가 읽어주는 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온갖 똥 덩이가 김 부자 위로 쏟아집니다”라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 사이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칠판 앞에 서 있는 교사, 일렬로 배치된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을 떠올리기 쉽지만 용암초 1학년 교실의 수업 풍경은 달랐다. 교사는 교실 오른편에 있는 천장 높이 집 모양의 구조물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책을 읽었다. 학생들은 구조물 안에 설치돼 있는 무릎 높이의 무대나 바닥에 앉아 교사를 바라봤다. 교사가 책 읽기를 끝내자 학생들은 무대에 앉아 각자 읽고 싶은 책을 읽고, 교실 뒤편 매트 위나 바닥에 앉아 블록쌓기 놀이를 했다. 무릎을 굽히고 앉은 학생, 양반다리를 한 학생 등 자세가 제각각이었다. 책상에 앉는 학생은 없었다. 바닥에선 온기가 느껴졌다. 학생들은 실내화가 아닌 양말만 신고 있었다. 교실 바닥에 온돌이 설치돼 있어 가능한 일이다. 1학년 유지원 양은 “교실 분위기가 집 같아서 마음이 편하다”며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어 책 읽기가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발레 수업 역시 강당으로 이동하지 않고 책상을 교실 왼편으로 밀어낸 뒤 교실 안에서 진행했다. 용암초 1학년 교실은 ‘꿈을 담은 교실’로 불린다. 이 교실은 획일화된 기존의 학교 공간을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서울시교육청의 사업으로 재탄생했다. 올해 서울시가 35억 원, 시교육청이 18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교실 한 곳당 평균 5000만 원을 지원해 20개 초등학교가 1, 2학년 교실을 중심으로 바꿨다. 꿈을 담은 교실의 실내 디자인은 학교마다 다르다. 20명의 건축가가 각자 학교 한 곳씩 맡아 진행했다. 건축가들은 설계 단계에 자신이 담당하는 학교의 학생과 교사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천장에 환기설비를 설치한 학교가 있는가 하면, 교사의 책상을 칠판 앞이 아닌 복도 쪽 창 옆으로 옮긴 곳도 있다. 학생들은 복도 쪽 창을 향해 앉아 ‘교실 앞 칠판, 교실 뒤 게시판’이라는 위계를 없앤 것이다. 바퀴를 단 수납함을 만들어 의자로 활용하거나 네다섯 개를 모아 붙이면 단상으로 쓸 수 있게 한 학교도 있다. 용암초에 집 모양의 구조물이 있다면 서울 마포구 한서초에선 벌집 모양의 구조물을 만날 수 있다. 교실 오른편 벽면에 있는 벌집 구조물의 일부는 수납함과 작품 전시대로 쓰인다. 벌집 아랫부분에는 학생 두 명이 들어가 독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교실 뒤편엔 매트와 함께 별도 조명이 설치돼 있다. 벽에는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비롯해 수업활동 결과물들이 붙어 있었다. 이 학교 2학년 송윤서 양은 “작품들을 붙여 놓고 불을 켜면 꼭 박물관에서 그림을 보는 거 같다”며 “내가 그린 그림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꿈을 담은 교실 사업에 참여한 건축가들은 1, 2학년 학생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올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다가 처음 학교를 경험하는 저학년 학생들에게 학교 공간은 경직된 느낌을 줄 수 있어서다. 서울 동대문구 동답초에 꿈을 담은 교실을 디자인한 김정임 건축가는 “지금은 구성원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배우는 시대인데 학교 교실은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주된 사용자가 어린 학생들이고, 교육이 이뤄지는 공간인 만큼 건축가들은 교육학 논문과 외국 사례를 공부했다. 꿈을 담은 교실 교사들은 “교실 공간이 바뀌면서 교육 효과가 극대화됐다”고 입을 모은다. 문성초 2학년 김인원 교사는 “1, 2학년 수업에는 놀이 활동이 많은데 예전 교실보다 이동이 자유로워 아이들이 더 활발하게 참여한다”며 “일부 학생들은 ‘일주일이 월화수목금금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공립 초등학교는 올해 기준 총 560개로, 이 가운데 1, 2학년 교실은 5636개다. 이 중 1.7%인 96학급만 꿈을 담은 교실이 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을 좀 더 확보해 내년에는 꿈을 담은 교실 사업에 10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라며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교에도 다양한 공간을 만들려 한다”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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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희연 “서울 자사고 완전추첨제 검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율형 사립고 입시에 ‘완전추첨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사고와 일반고 동시 선발만으로는 선발 독점 효과를 누리는 자사고의 특권을 충분히 완화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가능하다면 내년부터 자사고 입시를 완전추첨제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부터는 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이 확정된 상태다. 교육부는 이들 학교의 우선 선발권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26일 열린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는 전기로 분류된 자사고 외고 국제고 신입생 선발 시기가 내년에 치러지는 입시부터는 일반고와 같은 후기로 옮겨진다. 조 교육감은 동시 선발과 함께 자사고 등에 완전추첨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는 지원율이 일정 수준(대체로 1.2 대 1)을 넘어서면 추첨과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현재 법적 검토를 하고 있으며 구체적 방안은 2019학년도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해야 하는 내년 3월 31일 이전까지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에 고교 입학전형은 학교장이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입학전형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서울의 한 자사고 교장은 “법률의 취지는 입학전형의 출발점이 학교장이라는 것인데 교육감이 나서서 입학전형에 완전추첨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월권”이라고 비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유덕영 기자}

    • 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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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고3 항암치료 고통… 환자돕는 의사 될래요”

    경기 용인외대부고 3학년인 권성현 군(18)은 올해 7월 학교 수업 도중 코피를 쏟았다. 기말고사를 앞둔 고3 수험생이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코피는 병원 처치를 받을 때까지 5시간 동안 멎지 않았다. 이틀 뒤엔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 진단 결과 백혈병이었다.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시작되기 딱 하루 전이었다. 권 군의 ‘대입 시계’는 그대로 멎는 듯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대입을 준비했기에 원망이 앞섰다. “‘10만 명 중 4, 5명이 걸린다는데 왜 하필 나일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어요.” 권 군은 이 학교 자연계열 150여 명 중 전교 1, 2등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는 기말고사를 보지 못한 채 입원해야 했다. 투병 생활은 길고 고통스러웠다. 항암제를 투여하면 백혈구 수치가 떨어져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입안은 헐어 진통제를 맞지 않으면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권 군은 6주씩 두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다. 골수 검사도 네 번이나 했다. 수능 공부를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네가 더 강해져야 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떠올렸다. 1차 항암치료를 마친 권 군은 2차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 3주 동안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위해 자기소개서를 썼다. 기말고사를 보지 못했지만 중간고사 성적의 일정 비율을 반영해 응시할 수 있었다. 2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머리카락이 숭숭 빠진 상태에서 이달 2일 면접을 봤다. 불행 중 다행으로 70분 동안 진행된 면접 당일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어느 수험생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권 군은 21일 꿈에 그리던 서울대 의대 수시모집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하지만 1, 2차 항암치료 결과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나마 새로운 약을 먹으면서 백혈구 수치는 나아졌다. 하지만 골수 이식을 받지 못하면 언제 재발할지 안심할 수 없다. 권 군은 입학도 하기 전에 휴학부터 해야 할 처지다. 1년간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한다. 24일 기자를 만난 권 군의 표정은 담담했다. 그는 “병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에 투병 전보다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당찬 포부도 밝혔다. “직접 환자가 돼본 만큼 환자가 어떤 부분에 두려움을 느끼고, 어떤 도움이 절실한지 누구보다 잘 압니다. 환자 마음을 이해하는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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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 장애인전형 모두 훑는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의 지난 5년간 장애인특별전형 합격서류의 진위를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장애인등록증을 가짜로 꾸며 대학의 장애인특별전형에 합격한 입시 부정 사례가 다수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교육계는 이번 사건이 일부 개인의 일탈이 아닌 입시 브로커가 개입한 조직적 위조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부는 “브로커 존재 여부를 포함해 장애인특별전형과 관련한 부정 가능성을 모두 조사하고 필요시 경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제보를 통해 2개 대학에서 최소 3명의 학생이 장애인등록증을 위조해 장애인특별전형에 합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교육부는 “위조 의혹이 제기된 학생은 모두 4명으로, 이 중 3명은 위조 사실이 최종 확인됐고 1명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13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 5개년도의 장애인특별전형 합격생 관련 서류를 조사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서류 위조가 확인되면 해당 학생의 입학을 취소하고 관련자를 고발하도록 지시했다. 모든 대학은 최근 5년간의 입학 관련 서류를 의무적으로 보관하도록 돼 있다. 서울 A대학 입학처장은 “장애인특별전형 합격생은 매년 10여 명 남짓에 불과해 서류조사가 어렵지 않다”고 했다. B대학 입학처장은 “장애인등록증을 발급하는 시군구청에 관련 서류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C대학 관계자는 “장애인등록증 같은 공문서 위조는 일반인이 하기 힘들다”며 “전문적으로 서류를 만들어주는 브로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매년 신입생을 뽑을 때마다 위조서류 발견은 항상 있다”며 “‘서류와의 전쟁’을 통해 위조서류를 찾아내는 게 입학처의 주된 업무”라고 했다. 이 대학은 최근 자체 조사에서 농어촌특별전형에 지원한 학생이 농촌 체류기간을 위조한 사실을 적발해 현재 3학년인 학생의 입학을 취소하기도 했다. 지방의 한 국립대 입학과장은 “입시철이면 트럭으로 두 대씩 입학 관련 서류가 배달될 정도로 분량이 많다”며 “공문서의 진위를 정밀 조사할 정도로 여력이 있는 대학은 많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학의 행정정보를 전산으로 공동 이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임우선 imsun@donga.com·김하경 기자}

    •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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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아주대, 국어-수학 표준점수, 영어 변환점수 간호학과는 인문계열만 지원 가능

    아주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 다군에서 268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은 크게 일반전형과 국방IT우수인재전형2가 있다. 일반전형은 정원 내, 국방IT우수인재전형2는 정원 외로 모집한다. 일반전형에서 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는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다. 일반전형(의학과)은 단계별 전형을 거쳐야 한다. 1단계에서는 수능 100%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수능 80%,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면접평가는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서류진실성, 전공적합성,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복수의 면접관이 20분 내외의 시간 동안 지원자 1인을 평가한다. 국방IT우수인재전형2도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1단계에서 수능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평가는 지원자의 학생부 및 기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서류진실성, 학업발전성,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국가관, 리더십, 품성 등도 면접 질문에 포함될 수 있다. 면접관은 아주대 교수 1명, 공군본부 관계자 1명 등 2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면접은 지원자 한 명당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사 등 공군본부 주관항목을 통해 적격성 여부를 평가하지만 점수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종합평가 70%, 면접 30%를 일괄 합산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학과 특성에 맞춰 조정됐다. △자연계열(의학 간호 국방 제외)은 국어 20%, 수학(가) 30%, 영어 20%, 과탐 30% △의학과, 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국어 15%, 수학(가) 40%, 영어 10%, 과탐 35% △간호학과(인문)는 국어 20%, 수학(나) 30%, 영어 20%, 사탐 30% △경영대학(경영학과, e-비즈니스학과)은 국어 30%, 수학(나) 30%, 영어 20%, 사탐 20%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은 국어 30%, 수학(나) 25%, 영어 20%, 사탐 25%를 반영한다. 수능점수 반영방법은 과목마다 다르다.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를, 영어는 자체 변환점수를 적용해 반영한다. 탐구는 2과목 백분위 평균점수를 반영한다. 한국사는 감점 방식이며 4등급까지는 감점이 없다. 정시모집에서 간호학과는 인문계열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국방IT우수인재전형2의 경우 지난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었지만 올해는 ‘한국사 3등급 이내’ 기준을 적용했다. 이선이 입학처장은 “‘파란학기제’와 ‘애프터유(After you)’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파란학기제는 학생들 스스로 도전과제를 설계해 3∼18학점의 정규학점을 받는 자기주도형 학습프로그램이다. 파란학기제 참여 학생들이 도전한 과제로는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홀몸노인 고독사 방지를 위한 안전 알림 디바이스 개발 등이 있다. 애프터유 프로그램은 여름·겨울 방학을 이용해 각 4주씩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이다. 어려운 환경에 놓여 해외 체류 경험을 쌓기 힘든 학생들에게 글로벌 교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학생들은 미국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워싱턴대, 중국 베이징 이공대, 상하이교통대 등으로 파견되고 있다. 원서는 2018년 1월 6일부터 9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해야 한다.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다. 최초합격자는 1월 22일 발표된다. 단 의학과, 국방IT우수인재전형2,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전형 합격자는 2월 6일에 발표된다. 개별통보는 하지 않으니 반드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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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영어-한국사-사회·과학탐구, 자체기준 적용

    경희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100%와 실기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모집단위는 서울캠퍼스의 경우 가군, 국제캠퍼스의 경우 나군이다. 반영과목은 계열별로 다르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 수학(나형), 영어, 한국사, 사회탐구(2과목)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형), 영어, 한국사, 과학탐구(2과목) △예체능계열은 국어, 영어, 탐구(사회·과학탐구 중 1과목 이상) 점수를 반영한다. 영역별 성적 반영 방법이 다르니 잘 살펴봐야 한다. 표준점수를 적용하는 영역은 국어와 수학이다.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탐구는 경희대에서 자체적으로 세운 기준이 적용된다.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환산점수’가, 사회·과학탐구는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가 적용된다. 김현 입학처장은 “국어 성적이 좋으면 인문계열을, 수학 성적이 좋으면 사회·자연계열에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인문계열은 국어 35%, 수학(나형) 25%, 영어 15%, 한국사 5%, 사회탐구 20% △사회계열은 국어 25%, 수학(나형) 35%, 영어 15%, 한국사 5%, 사회탐구 20%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가형) 35%, 영어 15%, 한국사 5%, 과학탐구 25% △예체능계열은 국어 50%, 영어 20%, 탐구(사회탐구·과학탐구 중 택1과목) 30%를 반영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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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자연계열 과탐-수학(가) 점수 10% 가산점

    서울여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671명을 선발한다. 가, 나, 다군에 걸쳐 모든 계열의 학과가 분포돼 있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한 모든 학과는 수능성적을 100% 반영해 선발한다. 올해부터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인문사회·자연계열의 반영영역은 3개에서 4개로, 미술계열은 2개에서 3개로 변경됐다. 영어 등급에 따른 환산점수는 본교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반영된다. 인문사회계열 및 패션산업학과는 국어 30%, 영어 30%, 수학 20%, 탐구 20%로 선발하며, 자연계열(패션산업학과 제외)은 4개 영역을 각각 25%씩 반영한다. 서울여대는 모든 학과가 교차지원을 허용한다. 홍정일 입학처장은 “계열에 따라 반영비율이 다르므로 교차지원할 때 지원학과의 전형요소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과학대학(수학과 제외)과 자율전공학부(자연계열)는 과학탐구영역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수학과, 디지털미디어학과, 정보보호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수학(가) 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준다. 정시모집 최종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 발생 여부를 반영해 확정되므로 2018년 1월 5일부터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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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전학과 계열간 교차지원 전면허용, 한국사는 5등급까지 100점 부여

    성결대는 201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305명을 선발한다. 음악학부를 제외한 모든 학부 및 과는 가군에서 모집하고, 음악학부는 다군에서 모집한다. 224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60%, 학생부 40%를 반영한다. 나머지 81명은 신학 일반전형, 체육교육 일반전형, 음악 실기우수자전형, 연극영화 실기우수자전형, 실용음악 실기우수자전형 등에서 선발한다. 정원외 농어촌학생전형, 특성화고교 졸업자전형, 기회균형선발전형은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면 선발한다.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반영영역은 국어·수학·영어 중 최고점 2과목(70%), 탐구 1과목(30%)으로 총 3개 영역이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백분위를 사용한다. 영어는 절대평가 기준의 등급을 사용하며 1등급 100점, 2등급 90점, 3등급 80점 등 등급별 환산점수를 부여해 반영한다. 수학은 가형을 선택하면 가산점 10%를 부여한다. 한국사는 5등급까지 100점(만점)을 가산점으로 부여하고, 이후 한 등급이 낮아질 때마다 2점씩 차감한다. 학생부는 학년별 3과목씩 총 9개 과목을 반영했던 기존 방식에서 학기별 4과목씩 총 24개 과목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모든 학부에서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 중 석차등급이 높은 과목을 학기별로 1과목씩 선택해 반영한다. 교과별 반영비율은 지원계열에 따라 다르다. △공학계열은 국어 10%, 수학 30%, 영어 30%, 사회·과학 30%를 △이외 계열에서는 국어 30%, 수학 10%, 영어 30%, 사회·과학 30%를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는 없고 성적은 3학년 2학기까지 반영한다. 성결대 정시모집에서는 계열 간 교차지원을 전면 허용하고 있다. 모든 학부 및 과에서 동일한 기준으로 수능을 평가해 교차지원할 때 발생하는 수능 성적상의 불이익을 완전히 제거했다. 성결대는 올해 2학기부터 드론기술경영전공, 차세대미디어제작전공 등 두 개의 융합전공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드론 및 차세대미디어(1인 미디어, 가상(증강)현실) 사업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우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2018학년도 신입생들은 모집단위 주전공 분야와 주·야 상관없이 융합전공을 신청할 수 있다. 모든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관련 전공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정종기 입학처장은 “앞으로도 사회 수요에 맞는 융합전공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고용노동부·경기도·안양시와 연계한 대학일자리센터를 개관해 안양지역 청년일자리정책의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도 성결대의 장점이다. 재학생들은 언제든지 센터에 소속돼 있는 분야별 전문컨설턴트로부터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성결대는 맞춤형 진로지도 프로그램, 취·창업 강화 프로그램, 인문계 전공자 융합교육, 여대생 취업역량 강화교육 등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나갈 예정이다. 성결대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외국인 전임교수 확보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준이고,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과 및 복수전공 등 학사제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고 있다. 장학금 제도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성적장학금뿐만 아니라 어학이나 실기 등에 능력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별도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나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준다. 성결대는 지원자의 95% 이상이 서울 인천 경기지역 학생일 정도로 서울에 매우 근접한 지역에 있다. 원서접수 기간은 2018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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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 쓰러진 할아버지 구한 중학생 3명 교육감 표창

    서울 동대문구 전농중 1학년 신세현 군, 엄창민 군과 2학년 정호균 군은 길에 쓰러진 할아버지에게 외투를 벗어주고 집까지 데리고 가는 선행으로 최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9일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세 학생에게 교육감 표창장을 수여하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세 학생은 1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시장 길에 쓰러져 있는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할아버지 근처에는 행인이 있었지만 그저 보고만 있었다고 한다. ‘사람이 쓰러졌는데 구하지 않고 왜 가만히 있지’라는 생각에 엄 군은 할아버지를 일으켜 무릎 위로 눕혔다. 신 군은 산 지 한 달밖에 안 된 패딩을 벗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아버지의 몸을 덮어줬다. 정 군은 119에 신고했다. 평소에 학교에서 배우고 실습했던 응급처치법은 이날 진가를 발휘했다. 할아버지 상태를 보면서 엄 군의 머릿속엔 ‘목에 힘이 없으면 머리를 받쳐줘야 하고, 숨을 쉬는지 손가락으로 확인하고, 숨을 쉬지 않으면 심장 쪽 폐를 눌러야 한다’고 배웠던 게 떠올랐다고 한다. 엄 군은 “‘나 때문에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처치를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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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2000명 연가투쟁 강행… 교육부, 과거와 달리 제재 안밝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5일 법외노조 통보 철회 등 ‘3대 교육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연가 투쟁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벌어진 연가 투쟁에 참가한 교사는 약 2000명(경찰 추산)이다. 교육부는 과거와 달리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정권에 따라 다른 잣대를 들이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간 △법외노조 통보 철회 △교원평가제 폐지 △성과급제 폐지 등을 주장해 온 전교조는 이날 “정부가 어제까지 몇 가지 협의안을 제시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연가 투쟁을 강행했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청와대 및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법외노조 철회 않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라고 외치며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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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철회’ 외치며 연가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15일 법외노조 통보 철회 등 ‘3대 교육적폐’ 청산을 요구하며 연가 투쟁을 벌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벌어진 연가 투쟁에 참가한 교사는 약 2000명(경찰 추산)이다. 교육부는 과거와 달리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제재 방침을 밝히지 않았다. 교육계에서는 “교육부가 정권에 따라 다른 잣대를 들이 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간 △법외노조 통보 철회 △교원평가제 폐지 △성과급제 폐지 등을 주장해 온 전교조는 이날 “정부가 어제까지 몇 가지 협의안을 제시했지만 기존 입장에서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연가 투쟁을 강행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한꺼번에 연차 휴가를 내는 연가 투쟁은 파업권이 없는 전교조가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쟁의행위다. 이들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청와대 및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법외노조 철회 않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라고 외치며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당초 연가 투쟁에 따른 학교 현장의 수업 차질이 우려됐지만 많은 학교가 기말고사 중이고 각 학교가 수업을 미리 조정해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12일 전교조 측에 연가 투쟁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전했지만 연가 투쟁 강행 시 제재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박근혜 정부 때 전교조를 ‘소위 전교조’라고 부르며 날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창익 교육부 교원복지연수과장은 “지난해 연가 투쟁 때는 전교조가 ‘박근혜 정권 퇴진’과 같은 정치적 구호를 외쳐 문제가 된 것”이라며 “이번 투쟁은 교육 관련 내용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에 해당하는 내용이 있다면 다시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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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은 줄고 학교 늘었는데… 전국 초등교 빈교실 934개뿐?

    《‘934개.’ 교육부가 올해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전국 초등학교 빈 교실 숫자다. 계속 줄어온 초등학생 수, 늘어난 학교 수를 감안하면 예상보다 작은 숫자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국공립유치원 이용률 40%를 달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빈 교실이 생기면 병설유치원 600여 개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유가 많다면 어린이집을 유치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학교 안 어린이집으로 활용할 빈 교실이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그럴까. 》○ 교육부, 빈 교실 통계 오락가락 교육부가 집계한 빈 교실 숫자는 학교 응답에 따라 달라지는 ‘고무줄 통계’에 가깝다. 교육부가 10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시도 유휴교실 현황’(7월 기준)에 따르면 초중고교 빈 교실은 6162개였다. 초등학교 빈 교실만 따로 집계하진 않았으나 교육부가 밝힌 초등 빈 교실(934개)의 6.6배나 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교 빈 교실 숫자는 86개로 기존에 밝힌 27개와는 차이가 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유휴교실을 ‘앞으로 사용 계획 없는 교실’로 정의한 뒤 집계한 수치는 27개가 맞다”고 말했다. 빈 교실 숫자가 186개로 가장 많았던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초등학교 빈 교실이 55개라고 보고했다. 이 가운데 방과후교실로 사용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부실한 통계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빈 교실이 없다’고 주장해 온 셈이다. 빈 교실의 정의도 명확하지 않다. 방과후에만 사용하거나 자료나 짐을 쌓아놓은 곳도 빈 교실인지, 1년 뒤 사용할 교실도 빈 교실인지 연구마다, 통계마다 각각 다르다. 빈 교실 활용이 달갑지 않은 학교는 가능하면 보수적으로 집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생 수가 200명 미만으로 통폐합 위기에 놓인 구도심 학교 8곳을 대상으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을 벌여 왔다. 이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가 9.7명으로 전국 평균(23.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교도, 빈 교실을 활용해 학교 역사관을 지은 학교도 있다. 당연히 빈 교실이 있을 법한 이들 작은 학교 역시 빈 교실 학교 명단에 1곳도 등장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초중고교 빈 교실 현황 파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영모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 교수는 “저출산 관련 정책을 주도하는 정부가 유휴교실 현황도 체계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면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며 “일본은 출산율 1.57 쇼크 이후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 학교가 지역사회에 교문을 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 교육계 “정책 급변해 교실 수요 예상 어려워” 반면 교육계에선 학급당 인원수가 꾸준히 줄었고 방과후교실, 돌봄교실 등 빈 교실 수요가 급격히 늘어 빈 교실이 많지 않다고 주장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과정 개편 및 정책 변화에 따른 추가 교실 수요는 꾸준히 발생한다”며 “어린이집뿐 아니라 병설유치원 확대를 위한 빈 교실 발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학교 사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녹록지 않다는 설명이다. 어린이집 터 매입비용이 가장 비싼 서울 초등학교 603곳 가운데 빈 교실이 있다고 응답한 학교는 고작 5곳(27개 교실)이었다. 이들 학교조차 “학교 안 어린이집으로 쓸 교실은 없다”고 밝혔다. “교실이 부족해 방과후수업에 일반교실을 내주고 있다”(서울 관악구 A초교), “지하교실 6개가 남았는데 3칸은 합쳐서 다목적실을 만들었다”(서울 관악구 B초교), “병설유치원이 예정돼 있다”(서울 영등포구 C초교) 등 앞으로 사용 계획이 있다는 얘기였다. “재개발로 잠시 빈 교실이 발생했으나 1, 2년 뒤 입주가 시작되면 교실이 부족하다”(서울 마포구 D초교), “인근 아파트 재개발로 내년 3월에 휴교를 한다”(서울 강동구 E초교) 등 일시적인 빈 교실이라고도 했다. 이러다 보니 학교장들이 학교를 지역사회 공공자산이 아닌 학교 구성원만을 위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당 관계자는 “지역구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 수요를 조사했더니 유치원이 필요하다는 학교가 1곳도 없었다”며 “지역구민들은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늘려 달라고 아우성인데 정작 교장들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교육계는 방과후교실, 돌봄교실 등 중앙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며 시도교육청에 예산을 전가하고 학교는 행정부담을 오롯이 지게 된 ‘트라우마’라고 반박한다. 한 교장은 “학교가 국가 소유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병설유치원이 들어왔더니 행정실은 학교 2개를 관리하는 셈이고, 영양·보건교사 업무가 2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빈 교실 이용방안을 본격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전국 초등학생 수는 2000년 401만 명에서 2010년 329만 명으로 10년 동안 72만 명이나 줄었고, 2011년부터는 매년 수만 명씩 줄어 올해 267만 명이었다. 반면 학교와 교실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접근성이 뛰어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학교에서 앞으로 빈 교실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우경임 woohaha@donga.com·김하경 기자}

    •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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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사이버대학교]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학업수행검사로 선발

    한양사이버대의 정시모집 전형은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50분간 진행되는 학업수행검사도 있다. 수능 점수는 필요 없다. 1차 추가모집은 내년 1월 24일부터 2월 13일까지다.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 70점, 학업수행검사 30점을 합산해 선발한다. 종합성적 60점 미만이면 모집 정원에 상관없이 불합격 처리된다. 고교를 졸업했거나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사 합격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학년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에서 1학년(2학기) 이상을 수료하고 35학점 이상을 이수했어야 지원 가능하다.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학습자 역시 35학점 이상 취득하면 2학년 편입학 대상이다. 3학년 편입학은 전문대 졸업자나, 4년제 대학에서 2학년(4학기) 이상 수료하고 70학점 이상을 이수했어야 한다.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 학습자는 70학점 이상을 취득하면 3학년 편입이 가능하다.신입생은 인문사회계열에서 1315명을 선발하고 공학계열 510명, 디자인계열 210명 등 모두 2035명을 뽑는다. 2학년 편입학에선 인문사회계열 153명, 공학계열 48명, 디자인계열 23명 등 224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3학년 편입학에선 인문사회계열 1158명, 공학계열 192명, 디자인계열 204명 등 1554명을 선발한다.온라인 지원 후 학력 및 장학 증빙서류를 등기우편으로 보내거나 직접 학교로 찾아와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 발표는 2018년 1월18일 오후 2시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지원자의 휴대전화 문자와 e메일로도 알려준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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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탐방/가천대]“인공지능 기술 활용은 기본… 가슴 따뜻한 의사 양성이 목표”

    가천의과학대와 경원대가 통합해 ‘가천대’가 출범한 지 5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올해 수시모집에선 2700명 모집에 5만4169명이 지원해 지원자 수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이었던 신입생 분포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눈에 띄는 이 같은 성장에 어떤 비결이 있는지 5일 경기 성남시 가천대 가천관에서 이길여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총장은 가천대의 핵심 성장 비결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꼽았다. 2015학년도에는 수능 만점자가 가천대 의과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가천대 의대의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 “다른 의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생 의대인 가천대는 창의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에 승부를 걸었다. 특히 통합임상실습 교육과정은 가천의대의 독특한 실습과정이다. 다양한 과가 협력해 환자의 증상을 살펴본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게 된다. 통합임상실습의 내실화를 위해 내년부터는 ‘장기추적통합임상실습(LIC)’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LIC는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해외 유명 의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환자의 병원 방문부터 입원, 퇴원 후까지 환자의 진료 과정을 장기간에 걸쳐 추적하면서 체계적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질병도 관리할 수 있다.” ―가천대 의대만의 또 다른 차별점은 뭔가. “인공지능(AI) 의사 ‘왓슨’을 꼽고 싶다. 왓슨은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의학계의 인공지능이다. 왓슨은 수십만 명의 환자 정보와 1500만 쪽에 달하는 의학 자료를 습득했다. 밤낮으로 쉬지 않고 지금도 계속 최신 의학정보를 공부하고 있다.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다. 의료용 인공지능은 인간의 실수와 오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레지던트 때가 돼서야 현장에서 배우려 하면 이미 늦는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인공지능 관련 교과를 학부 실습 과정에 도입했다. 학부 시절부터 인공지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법을 익혀 의대를 졸업한 뒤 실제 의사가 되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짚어내고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이 총장에 따르면 가천대 의대생들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통계학 및 프로그래밍, 컴퓨터공학 등을 배운다. 디지털 활용에 능숙한 의사를 길러낸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왓슨뿐 아니라 이전부터 소프트웨어 및 기술 발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 왔다. 이를 어떻게 의술에 활용할지 고민하곤 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닥터 오더링 시스템’을 개발해 가천대 길병원에 도입했던 것은 그의 고민과 관심 때문이었다. 닥터 오더링 시스템은 전산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과거엔 어떤 병을 앓았는지 파악하고 치료받을 때 필요한 처치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말한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국내 다른 대형병원들이 순차적으로 이를 도입했다. ―가천대 내 다른 과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은 어떻게 하고 있나. “가천대는 2002년 국내 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을 만들었다. 현재는 IT(정보기술)대학으로 발전시켰다. 가천대는 2015년 전국 8대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됐다. 지난해부터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도록 했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 8개 과목, 80개 강좌를 만들었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에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고 어떤 인재를 배출할지가 내 주된 관심사다.”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았다고 현장 전문성이 높아진다는 보장이 있나. “최신 산업체 수요 기술을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있다. 로봇공학, 모바일 프로그래밍 등 교과목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산업체와 공동으로 교육 내용을 개발하고 산업체 참여 교과를 신설해 현장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영어권 대학의 저명한 교수의 연구실과 미국 스타트업 기업들에 학생들을 파견해 소프트웨어 연구 과정에 동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천대는 가천미래가상현실체험센터를 열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 갖춰진 최신 기기를 활용해 수업시간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직접 디자인하고 시연해 볼 수 있다. 또 가천대에서 설립한 ‘인공지능 기술원’에서는 국내외 연구소와 기업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두고 의과대, 컴퓨터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 에너지IT학과 등 교수진을 연구에 참여시키고 있다. 교수들은 인공지능의 원천기술을 연구할 뿐 아니라 대학과 대학원 학생들을 인공지능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 ―해외에서 공부할 기회도 마련하고 있는지….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2012년 하와이에 기숙형 어학센터인 ‘하와이가천글로벌센터’를 열었다. 학생들은 최대 15주 동안 머물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한다. 학비와 기숙사비, 왕복항공료 등은 대학에서 지원한다. 그동안 이곳에서 공부했던 학생들이 1200명가량 된다.” 어학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창업 지원도 가천대의 큰 장점이다. 이 총장에 따르면 가천대는 학생들에게 창업아이템 사업화, 대학생 창업교육, 창업동아리 등을 지원하고 원스톱 창업상담 창구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창업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2014년 창업휴학 제도를 도입해 학생창업자는 최대 2년 동안 창업을 이유로 휴학을 할 수 있다. 가천대 의과대 학생들은 1998년부터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등 총 6년 동안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무료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의대 장학금 수혜율이 전국 최고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비싸다고 소문난 의대 등록금을 전액 지원할 뿐만 아니라 기숙사비도 부과하지 않는 건 대학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 총장에게 이렇게 전폭적인 지원을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는 “우수한 인재가 등록금 걱정 때문에 의대에 진학하지 못하는 걸 본 적이 있다”며 “우리 후배들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총장 자신도 서울대 의대를 다니던 시절 등록금 지불과 하숙비의 어려움을 경험했다고 한다. 장학금은 현재 학교 재단에서 제공하고 있다. ―보통 의대생들은 교환학생이나 방문학생으로 해외에 나가는 사례가 적다. 가천대에는 의대생을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이 있나. “우리 대학의 건학 이념인 ‘박애 봉사 애국’을 실현하기 위해 차별화된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임상실습 경험을 다양화하고 국제화하기 위해 매년 3학년 재학생 50% 이상을 미국 토머스 제퍼슨 의대, 독일 아헨 의대, 샤리테 의대, 하이델베르크 의대, 일본 니혼 의대, 후지타 의대, 중국 베이징 의대, 쉬저우(徐州) 의대 등 해외 유수 의과대학으로 파견하고 있다. 해외 유수 의과대에서 가천대 의과대로 파견 온 학생도 지금까지 500여 명으로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어떤 의사로 키우고 싶은 건가. “실력을 갖추고 있는 건 기본이다. 앞서 말했듯 LIC와 인공지능 도입, 장학금과 기숙사비 지원 등은 학생들이 실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기본일 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한다는 전망도 많다.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인공지능은 진단과 처방, 나아가 수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따뜻한 가슴으로 환자와 공감하고 환자를 보듬는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다. 나는 학생들이 환자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얼마나 어떤 식으로 아픈지 상세하게 물어보고 그 아픔이 의사 본인에게도 느껴져야 한다. 정형외과 수술은 정말 아프다. 진짜로 ‘뼈를 깎는’ 고통이다.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통증을 느낀다. 하지만 의사라면 ‘수술한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아파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말하기보다, ‘환자가 회복 과정에서 왜 아파야 하는가, 안 아플 수 있는 방법은 없나’ 고민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 총장이 개원의 시절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때 차가운 청진기에 놀라지 않도록 청진기를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따뜻한 온도를 유지했다는 일화는 그가 추구하는 의사 상을 잘 보여준다. 가천대 의과대 학생들은 ‘가슴 따뜻한 의료인 양성’이란 목표 아래서 의료기술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캄보디아 몽골 등의 나라들로 의료봉사를 간다. 국내 요양병원 등에서도 의료봉사를 한다. 이 총장은 의사의 공감 능력이 의술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제약회사보다 앞서 가천대 길병원에서 통증완화제를 개발해냈던 것이 한 예다.성남=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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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모든 일반高 2019년 학점제 도입… 수업 골라 듣고 인근 학교 과목도 수강

    현재 중학교 3학년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2019년부터 서울지역 모든 일반고(자율고 포함)에서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학생들이 각자 무엇을 배울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성적을 어떻게 매길지를 두고 현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문·이과 중심의 경직된 교육과정에 얽매여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자 한다”며 ‘2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는 2022년 교육부가 시행하겠다고 밝힌 ‘고교학점제’의 초기 모델이다. ‘개방’은 한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진로와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뜻한다. ‘연합’은 한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과목이나 특성화된 과정을 인근 학교끼리 협력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모든 과목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공통사회 공통과학 과학탐구실험 등 교육과정에서 규정한 공통과목은 의무적으로 수강해야 한다. 교과별 필수이수단위를 준수하면서 나머지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필수과목 이외에 모든 시간표를 학생이 짜는 ‘전면개방형’의 경우 3년 동안 108단위(약 36과목)를, 문·이과 등 계열에 관계없이 교과영역 간 경계를 일부만 개방하는 ‘부분개방형’의 경우 48단위(약 16과목)를 학생들이 선택하게 된다.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은 지난해 2학기부터 일부 고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올해는 12개 학교에서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24개교에서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20개교 내외로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선도학교를 지정할 계획이다. 선도학교당 강사비와 교구 구입비용으로 3000만 원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수강신청과 시간표 제작 프로그램을 보급해 교사들의 업무를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절대평가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적 부여와 관련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과목당 13명 이상이 수강할 경우 석차를 내도록 돼 있어 수강 인원이 애매할 경우 학생들은 원하는 과목보다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에 몰릴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학 전공에 따라 특정 과목 이수를 요구할 수 있고, 입시 전형에 따라 학생이 어떤 과목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수강했는지 보기 때문에 학생들은 신중하게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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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사립유치원 사들여 공립화 추진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부터 ‘매입형 사립유치원’을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매입형 사립유치원 공모 방법과 운영 가이드라인 등을 마련하고 있다. 매입형 사립유치원은 정부나 교육청이 이미 설립돼 있는 사립유치원의 시설을 사들여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유치원 신설 때의 부지 확보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정부의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 40% 확대 정책’에도 기여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직 공모 절차 진행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는 사립유치원을 매입할 경우 기존 사립유치원에서 근무하고 있던 교사의 고용승계 문제다. 매입형 사립유치원이 국공립유치원이 되는 만큼 공립 교원 신분의 교사가 근무하는 것이 맞지만 기존 사립유치원 교사들은 직장을 잃게 된다. 만약 임용고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이들을 특별채용해 공립 교원 신분을 주면 임용고시생 등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 사립유치원을 매입할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시교육청이 지난달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2018년도 예산안엔 이와 관련한 예산이 빠져 있다. 교육청 재정투자심사에서 공모 절차의 투명성 확보 방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사립유치원 한 곳에 들어가는 매입 비용은 최소 50억 원 정도라 시교육청의 예산만으로 해결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 교육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교육부의 교부금 산정 기준엔 해당되지 않는 사업이다. 농어촌 지역에서는 남는 초등학교 교실에 병설유치원을 설립하면 되기 때문에 대도시 이외의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는 매입형 사립유치원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교육부가 서울시교육청에 매입형 사립유치원에 해당되는 예산을 지원하면 다른 시도교육청에 분배될 교부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범적으로 사립유치원 한두 개를 교육청 예산으로 매입해 내년 하반기 개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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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수능에 침울한 고3교실… “대학별 영어 반영비율이 변수”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를 능가하는 수준의 ‘불수능’으로 평가되면서 입시전략을 세워야 하는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채점을 마친 고3 교실에서는 벌써 “재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등급컷을 맹신하지 말고 자신의 영역별 점수와 대학별 반영비율을 신중하게 계산해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의 3학년 이과반 교실은 전날 치른 수능 얘기로 시끌벅적했다.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가채점 결과를 내라’는 담임교사의 말에 학생들의 표정은 진지해졌다. 김모 군은 “수능을 보고 나오는데 ‘1년 더 공부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정신이 멍해 놀지도 못했다”며 “재수를 생각하는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문과반 오승택 군은 “국어와 사회탐구가 어려웠다”며 “수능 전엔 정시도 고려했었는데 사탐을 보고 나서 정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31명의 반 학생 가운데 가채점 결과를 적어 낸 학생은 19명. 은지숙 담임교사는 “시험을 잘 못 본 학생들은 결과를 내지 않은 것 같다”며 “정시로 가기에는 부족하지만 수시 최저 기준을 맞춘 학생은 꽤 있어서 수시에 주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입시분석업체들이 공개한 주요 과목의 1등급 기준선(등급컷)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국어는 93∼94점(전년도 수능 92점)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92점(전년도 수능 92점)으로 예상돼 모두 지난해보다 높거나 같았다. 국어의 경우 이투스·대성·메가스터디·유웨이중앙교육·스카이에듀·비상교육 등 6개 업체는 1등급 컷을 93점으로 예상했고, 진학사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94점으로 내다봤다. 수학은 8개 업체 모두 92점으로 예측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인기 학과에 지원하려면 최소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가 280점대 후반 이상이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등급컷은 등급컷일 뿐, 자신의 정확한 가채점 결과와 대학별 반영비율을 신중하게 계산해 정시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이 크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발표된 곳의 자료만 믿지 말고 여러 입시기관의 자료를 살펴보고 담임교사와 상담해 냉정하게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인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입시기관이 발표하는 등급 적중률이 틀리는 경우도 많다”며 “가채점 결과 등급을 지레짐작해 대학별고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의 대학별고사는 이번 주말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25일 서울 시내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어 곳곳의 교통통제가 예상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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