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구독 18

추천

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28~2025-12-28
지방뉴스90%
사회일반7%
미술3%
  • 충북도, ‘강호축’ 개발로 100년 먹거리 창출한다

    “강호축(江湖軸) 개발로 충북 100년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충북도의회 본회의 시정연설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도가 주관하고 8개 시도가 참여해 만든 ‘강호축 종합발전계획’이 제4차 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강호축의 핵심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 조기에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충북도가 그동안 국토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원∼충청∼호남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자는 강호축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호축은 이 지사가 2014년 처음 제안했다. 이 지사는 “우리나라가 서울∼부산을 잇는 경부축(京釜軸) 위주로 개발되면서 강호축은 발전이 더뎠다”며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발전축인 강호축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강호축 개발의 주요 내용은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으로 단절된 호남∼강원 교통망을 연결한 뒤 그 기반 위에 첨단산업 육성, 백두대간 국민쉼터 조성, 남북교류협력기반 구축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전북 광주 전남 강원 세종 대전 충남 등 강호축 관련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국토 분야 최상위 계획이자 20년 장기 구상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 개발을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종합계획은 이달에 정부안을 마련한 뒤 국민참여단 토론회 등을 거쳐 내년 6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북도는 강호축 개발의 핵심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충북선 철도 노선의 선형을 개량하고 충북선 철도와 호남고속철도, 중앙선 철도를 연결해 국가 ‘X’축 고속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현재 설계 속도가 120km인 충북선 철도가 200km 이상으로 고속화되면 이 구간의 전체 운행시간은 30분 이상 줄어든다. 충북도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의 근거로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꼭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으며 국회 등에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올 10월 16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충북도 국정감사에서 여야 국회의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또 충북선이 통과하는 청주 충주 제천 증평 음성의 시장 군수, 지방의회 의장, 민간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여한 ‘충북선 철도 고속화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지사는 “정부는 강호축을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어젠다로 설정해 과거와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강호축이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 유럽으로 나아가는 철도가 완성되면 남북평화축을 넘어 세계로 뻗는 실크레일(Silk Rail)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수련원 편법 이용 전 충북도의원 4명 처벌

    충북도교육청 직속 제주수련원을 편법으로 이용한 전 충북도의원 4명과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도교육청 직원 1명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에서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대상이 된 것은 처음이다. 5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충북도의회에 이언구 전 도의회 의장과 이종욱 정영수 박봉순 전 의원 등 4명이 청탁금지법 위반 행정처분 대상자라고 통보했다. 이 전 의장은 지난해 6월 2∼4일, 이 전 의원은 2016년 11월 25∼29일과 지난해 5월 13∼14일, 정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17∼20일,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14∼15일 제주수련원을 이용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에게 예약을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수련원 이용 대상자는 추첨을 통해 뽑힌 교직원과 학생들이며, 개인 목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다. 충북도의회는 조만간 이 4명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요청하는 서류를 청주지법과 청주지법 충주지원에 보낼 계획이다. 청탁금지법상 부정청탁을 하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충북경찰청은 이들이 제주수련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 노모 전 제주수련원장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기문 평화기념관’ 고향 음성에 개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그의 이름을 딴 평화기념관이 6일 문을 연다. 충북 음성군은 6일 오후 2시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인근에서 ‘반기문 평화기념관’(사진) 개관식을 갖는다. 행사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이시종 충북지사, 외교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와 주한 시에라리온, 쿠웨이트, 오스트리아, 탄자니아, 아프가니스탄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총사업비 125억 원이 투입된 이 기념관은 7803m²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2857m²로 지어졌다. 2016년 12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됐다. 세계문화 체험실, 원탁회의실, 유엔 사무총장 집무 체험실, 반기문 기념실, 다목적실 등을 갖췄다. 또 123석 규모의 강의실과 야외 공연장, 소회의실, 수장고도 있다. 세계문화 체험실에는 반 전 사무총장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받은 기념품 2800여 점을 기증받아 이 중 128점을 추려 전시한다. 나머지는 수장고에 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이 기념관을 청소년들이 글로벌 리더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하고, 전시 체험 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힐링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음성군의 관광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개관식에 앞서 오전 11시 음성고 체육관에서 재학생 670여 명을 대상으로 ‘유엔과 21세기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북도립대 ‘대한민국 인재상’ 2번째 배출

    충북도립대 생체신호분석연구실에서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를 2명째 배출했다. 4일 이 대학에 따르면 이 연구실 소속 최관해 연구원(25)이 지난달 30일 이 상을 받았다. 2010년 이 연구실 강덕현 씨(당시 22세·현 삼성전자 연구소 근무)에 이어 2번째 수상이다. 이 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찾고, 바람직한 인재상을 정립하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최 연구원은 목소리나 얼굴색 등 생체신호로 각종 질병의 진행 상황을 진단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지금까지 한국통신학회 학술대회와 논문지 등을 통해 3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이 학회가 주는 우수논문상도 받았다. 그는 지난해 2월 이 대학 의료전자기기과를 졸업한 뒤 중원대 항공운항학과에 편입해 현재 미국 텍사스항공학교에서 비행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귀국해 대학원에 진학한 뒤 음성(소리)신호 처리와 분석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할 예정이다. 최 씨를 지도한 조동욱 지도교수(60)는 “최 연구원은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학문에 대한 열정을 쏟아낸 청년”이라며 “항공기 소음과 고장의 상관관계를 배우기 위해 조종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음성분석 전문가로, 독자적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정보기술(IT) 분야 양대 학회인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처리학회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금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가수 조용필 씨, ‘피겨 여왕’ 김연아 씨 등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생체신호로 분석해 관심을 모았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주시 “대형마트서 ‘임산부 배려 계산대’ 운영”

    충북 청주시가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임산부들이 계산대를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임산부 배려 계산대’를 운영한다. 청주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시가 적극 수용한 것이다.(본보 11월 8일자 A18면 참조) 청주시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배려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 시책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대형마트에서 임산부들이 계산대를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청주시내 대형마트에 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고 계산대 가운데 1개 라인을 임산부가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또 임산부와 일반 이용객들이 이 내용을 알 수 있도록 현수막과 배너 등을 이용해 홍보하고 시가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상당구 용암동에 있는 하나로마트 청주점은 23일부터 고객만족센터를 임산부 배려 계산대로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또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식품관 2개 라인을 임산부가 우선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마트 서청주점은 무인계산대를 운영 중이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이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주말이나 오후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임산부 배려 계산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시책 도입의 ‘1등 공신’은 청주 운동중 학생들이다. 이 학교 ‘사회참여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6일 한범덕 청주시장을 찾아 임산부 배려 계산대 도입을 제안했다. 이 동아리는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찾아내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사회적 약자인 임산부들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임산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인 대형마트에서 우선적으로 이 시책을 운영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 시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즉각 지시했고, 3주 만에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 시장은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는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만들 수 있다”며 “이런 사회 분위기 조성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리 리더인 조용민 군(15)은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보장되는 정책이 실현돼 평등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구들과 함께 우리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지용 시인의 삶, 연극으로 재현한다

    충북 옥천 출신인 시(詩) ‘향수’의 작가 정지용 시인(1902∼1950)의 삶이 연극으로 되살아난다. 28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문화예술회관 상주예술단체인 ‘극단 시민극장’은 30일 정 시인의 삶을 다룬 최초의 연극 ‘정지용의 향방’(사진)을 무대에 올린다. 작품은 정 시인이 일본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대에 재학할 당시 펴낸 시이자 한국 현대시의 아버지라 불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향수’의 탄생 과정과 일제강점기 지식인으로서의 고민과 번뇌 등을 다뤘다. 시민극장 장경민 대표와 김영무 작가가 만들었다. 공연은 30일 옥천문화예술회관서 오후 2시와 7시, 2회에 걸쳐 열린다. 입장료는 없으며, 선착순 입장이다. 정지용은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로 대상을 선명히 묘사해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월북 작가로 분류됐다가 1988년 민주화 조치로 해금된 이후 빛을 본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대표 시 ‘향수’는 국어교과서에 실려 있다. 옥천군은 해마다 지용제를 비롯해 국제문학포럼, 지용신인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시상 등을 통해 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9월에는 중국 항저우(杭州)사범대에 정 시인 작품의 문학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지용문학센터가 설립됐다. 옥천군 관계자는 “정 시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 연극을 계기로 그의 업적을 재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찾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겨울엔 제천에서 추억을 쌓으세요”

    충북 제천시가 올겨울 처음 마련한 겨울축제를 알리기 위해 서울과 강원 원주 등 전국 각지에서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 주어진 행동을 하고 흩어지는 것)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제천시에 따르면 20여 명으로 구성된 제천 겨울축제 홍보단은 서울에 첫눈이 내린 24일 광화문광장에서 창작곡인 ‘윈터 월드(Winter World)’에 맞춰 플래시몹을 펼쳤다. 홍보단은 신나는 율동을 선보이며 제천에서 열리는 겨울축제를 알렸다. 이를 본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공연을 구경하며 제천 겨울축제에 관심을 보였다. 홍보단은 원주 중심가와 제천 의림지역사박물관 등에서도 플래시몹을 하며 타 지역 주민들과 제천시민들에게 축제를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제천시는 내년 1월 25일부터 7일간은 얼음조각, 이글루, 얼음부표다리 등 얼음을 주제로 한 ‘의림지 얼음축제’를 의림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또 1월 18일부터는 3주간 시내 일원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한 벚꽃터널과 벚꽃거리에서 각종 이벤트를 즐기는 ‘겨울 벚꽃축제’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1월 14일부터는 옛 동명초 부지에 야외 스케이트장을 여는 등 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재가동해 시너지 효과를 낼 방침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플래시몹 홍보는 제천의 겨울축제를 흥미 있고 이색적으로 알릴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겨울축제에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살인시동’ 거실겁니까

    만취 상태로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낸 뒤 같은 차량에 탔다 숨진 후배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운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음주운전 사고로 의식을 잃은 차량 뒷좌석의 20대 여성이 7시간 넘게 차 안에 방치됐다가 신체 일부가 마비된 상태로 발견됐다. 이렇게 만취 운전 피해가 빈발하는데도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위한 이른바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 입법이 처벌 수위를 둘러싼 논란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9월 24일 오전 5시 30분경 서울 서초대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조모 씨(25)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씨는 조수석에 탔다가 사고 충격으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간 이모 씨(24)를 그대로 둔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머리뼈 골절 등의 중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조 씨는 경찰에서 “이 씨가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과 운전석 에어백 혈흔의 DNA를 분석해 조 씨가 운전을 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당시 조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9%였다. 23일 충북 청주에서는 혈중알코올농도 0.116% 상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김모 씨(26)의 차 뒷좌석에 탔던 김모 씨(22·여)가 사고 차량 안에 그대로 방치됐다가 7시간 반 만에 차량 수리업체에서 발견된 사건이 발생했다. 운전자 김 씨는 뒷좌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 씨가 있다는 사실을 119구조대에 얘기하지 않았다. 경찰과 119구조대원들도 뒷좌석의 김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이겠다던 국회와 법무부는 주춤거리고 있다. 윤창호법의 주 내용은 음주운전 사망 사고 가해자의 처벌을 현행 ‘1년 이상 징역’에서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강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법안소위를 열어 사형을 빼고 ‘무기징역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완화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14일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법사위에서 “음주운전은 어차피 과실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징역 3년 이상’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상습적인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내는 행위는 고의범에 가깝다”고 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발언과 배치된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 2018-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본부장에 김선호씨

    충북 청주시는 시 출연기관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본부장에 김선호 전 증평부군수(60·사진)를 내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신원조회를 거쳐 내달 1일 임용될 예정이다. 그는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조시인이다. ‘창공에 걸린 춤사위’ ‘공생시대’ ‘섬마섬마’ 등의 시조집을 냈으며 나래시조문학상을 받았다. 임기는 2년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동 와인’ 전국 최고 명성 재확인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이자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생산된 와인이 전국 최고 명성을 재확인했다. 25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역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농가인 도란원(대표 안남락)에서 생산한 ‘샤토미소 로제와인’(사진)이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리 술 대축제’에서 과실주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대상 수상이다. 이 축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의 공인 주류 평가회. 해마다 탁주, 약·청주, 증류주, 과실주, 기타 주류 등 5개 부문에서 최고의 술을 선정한다. ‘샤토미소 로제와인’은 수확한 포도를 착즙한 주스를 도란원만의 제조 방법으로 발효시켜 만든다. 투명하고 아름다운 연분홍색을 띤다. 딸기, 장미, 체리, 복숭아 향이 퍼지며 풍미가 새콤달콤한 게 특징이다. 전문가들의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맛과 향, 색상 등 전 분야에서 조화로운 매력으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남락 대표는 2000년에 고향인 영동군에 귀농해 포도 농사를 짓고 와인을 제조하기 시작했다. 대나무통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하고, 신품종 포도로 와인을 만드는 등 끊임없는 노력으로 현재 15종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 와인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와인 1번지’로서의 위상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며 “와인이라는 말에 영동을 떠올릴 수 있도록 고급화와 대중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에는 기업형 1개소와 농가형 와이너리 41곳에서 연간 90만 병(750mL 기준) 이상의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 해마다 와인축제를 열고 상설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 2월에는 국악와인트레인을 개통하고 10월에는 와인터널을 개장해 와인 생산뿐 아니라 와인 관광 활성화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히말라야의 별’ 직지원정대 추모 조형물 설치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直指·원명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를 홍보하기 위해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다가 유명을 달리한 산악인들을 위한 조형물이 세워졌다. 직지원정대는 21일 청주고인쇄박물관 내 직지교 옆에 2010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히운출리봉(해발 6441m) 등반 도중 실종된 고 민준영 대장(당시 36세), 박종성 대원(42세)을 기리는 추모 조형물을 세웠다. 높이 1.2m, 길이 1.8m 크기의 이 조형물은 히운출리와 직지봉을 본떠 만들었다. 또 조형물 앞에는 ‘직지를 세상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고 히말라야의 별이 된 박종성·민준영 대원! 진정한 알피니즘의 길을 밝힌 숭고한 뜻 시민들과 함께 영원히 기억하리’라는 글이 새겨진 돌이 놓여졌다. 박연수 전 직지원정대장과 박종훈 유가족 대표는 추도사에서 “히말라야의 수많은 봉우리 중 직지봉을 명명하고 새로운 직지루트를 개척하려다 히말라야의 별이 된 두 대원의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정신은 산악인들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충북 산악구조대원 9명으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는 2010년 8월 27일 출국해 히운출리 북벽에 신루트를 개척하고 ‘직지루트’로 이름 붙일 계획이었다. 민 대장과 박 대원은 9월 23일 해발 4200m 지점을 출발해 정상 공격에 나섰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전 8시 반경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끊겼다. 이들은 2008년 히말라야 카라코람 차라쿠사에 있는 무명봉(해발 6235m)을 등정해 ‘직지봉’으로 명명한 베테랑 산악인들. 민 대장은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산이 좋아 직장을 그만두고 청주시에서 실내 암벽을 갖춘 ‘타기클라이밍센터’를 운영하며 전문 산악인에 입문했다. 그는 파키스탄 골든피크(해발 7027m)에 올라 셰르파 지원이나 캠프, 고정 로프 없이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국내 첫 히말라야 7000m 이상 고산 거벽을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박 대원도 2002년 칸첸중가, 유럽 알프스 등반, 2003년 미국 요세미티 러킹피어 등을 등반한 뛰어난 경력의 소유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양 ‘온달평강 로맨스길’ 걷기행사 24일 개최

    충북 단양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걷기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온달평강 로맨스길 단양군 영춘면에는 고구려와 신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온달산성이 있다.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애틋한 사랑이 전해 내려오는 이곳에 오르면 영춘면 소재지를 휘감아 도는 단양강과 넓은 들판, 그리고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온달산성을 중심으로 조성된 ‘온달평강로맨스길’을 걷는 행사가 24일 오전 9시 30분 온달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걷기행사는 온달광장을 나서 온달산성∼방터 전환점∼온달산성∼온달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약 3시간 정도 걸린다. 영춘면주민자치위원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먹을거리와 기념품 배부,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된다. 소백산 6자락길인 온달평강로맨스길은 가곡면 보발재∼영춘면 온달산성∼온달관광지까지 이어지는 11.2km 구간이다. 보발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관광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굽이굽이 단풍길로 이름난 곳이다. 이 길을 걷다 보면 소백산 자락 1만7000여 m²에 조성된 소백산자연휴양림을 만난다. 이곳에는 과거 농촌의 가을 풍경을 느껴볼 수 있는 화전민촌을 비롯해 산림공원, 산책로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잠을 잘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다.○ 단양강 잔도(棧道) 다음 달 1일 단양강 잔도에서는 단양읍청년회 주관으로 걷기 행사가 진행된다. 잔도는 험한 벼랑 같은 곳에 선반처럼 달아서 낸 길을 말한다. 단양강 잔도는 단양읍 상진리(상진대교)에서 강변을 따라 적성면 애곡리(만천하 스카이워크)까지 조성된 길이 1.2km, 폭 2m의 길이다. 잔도 가운데 800m 구간은 강과 맞닿은 20여 m의 암벽 위에 설치돼 있어 강물 위를 걷는 듯한 환상과 아찔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소금정 공원을 출발해 단양강 잔도까지 3.2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포토존을 비롯해 경품, 기념품, 농특산물 시식, 시골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단양강 잔도 주변에는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양개 빛 터널, 선사유물 전시관 등 볼거리와 풍부한 관광시설이 있다. 또 단양호반을 따라 조성된 ‘단양느림보길’과도 이어져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추는 보은” 과일산업대전서 3개 부문 휩쓸어

    충북 보은 대추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는 ‘2018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대추 분야 상을 휩쓸었다. 14일 보은군에 따르면 한국과수농협연합회는 16∼1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 앞서 과종(果種)별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대추 분야에서 보은군 전형선 씨(59·회인면)가 최우수상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서병일 씨(66·보은읍)가 우수상인 산림청장상, 김성환 씨(49·보은읍)가 장려상인 산림과학원장상 수상자로 각각 선정됐다. 이 대회는 과수 분야 사과와 배, 포도, 단감, 복숭아, 감귤, 참다래 등 7개 과종과 산림 과수 분야 밤, 호두, 대추, 떫은 감 4개 과종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보은 대추는 대추 과종에서 최우수, 우수상, 장려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자 전형선 씨는 “30여 년간 대추를 재배하면서 보은군의 시설 지원과 농업기술센터의 기술지도로 평균 당도 30브릭스(Brix·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 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 이상 되는 고품질 대추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대추는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 등에 왕에게 진상된 명품으로 나와 있다. 알이 굵고 당도가 높아 말리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좋다. 보은군은 10여 년 전부터 ‘대추도 과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해 굵고 당도 높은 생대추 생산에 힘을 기울여 왔다. 송석복 보은군 산림녹지과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리적 표시 제27호로 등록된 보은 대추의 우수성과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북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사업 탄력

    충북도가 역점 추진 중인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상정리와 공북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화장품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KDI 조사 결과 ‘합격점’을 받았다. 조사 결과 계층화분석법(AHP)은 0.605, 비용 대비 편익률(BC)은 2.62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AHP는 ‘0.5’, BC는 ‘1’ 이상이 돼야 사업 추진이 타당하고 경제성이 확보된 것으로 본다. 결국 사업 추진이 타당하고, 경제성도 확보됐다는 것이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공기관이 1000억 원 이상 신규 투자하는 사업의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평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제도. 이 조사를 통과해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오송화장품산단 조성 사업은 청주시 오송읍 상정리와 공북리 일원에 2025억 원을 들여 85만1244m²를 개발해 산업·지원시설, 주거·상업용지 등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충북도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201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산단 조성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뒤 같은 해 5월 KDI에서 용역을 진행하고, 6월에 현장실사를 끝냈다. 이어 올 5월 중간보고회를, 지난달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충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기존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산업과 차별화한 화장품 중소기업 생산기지를 마련해 중소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충북은 2013년 치러진 ‘오송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이듬해부터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송에는 국가 유일의 바이오산업단지인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전문 연구단지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다. 여기에 충청권에는 130여 개의 화장품 제조업체가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와 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한번에 가능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달부터 산단 지구 지정에 들어간 뒤 2020년 하반기에 보상을 시작하고 이듬해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준공할 계획”이라며 “고속철도(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오송 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한 화장품 산단 조성이 끝나면 오송은 명실상부한 ‘K뷰티’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괴산군 생낫토’ 11월부터 본격판매

    충북 괴산에서 생산된 콩과 토종 종균을 넣어 발효시켜 만든 낫토가 나왔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는 영농조합법인 선한농부마을(대표 신동순)이 생낫토(제품명 ‘농선 생나또’·사진)를 만들어 이달 중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역에서 생산한 콩을 삶은 뒤 일본산 종균이 아닌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종균을 발효해 만들었다. 이 종균(AFY-2)은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점질물(차지고 끈적끈적한 성질이 있는 물질)이 잘 생성되며 맛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간편 용기(50g) 10개 1세트당 1만 원 선에 소비자와 만날 예정이다. 선한농부마을은 우선 찌개용(180g) 제품을 홈페이지에서 선주문받고 있다. 신동순 대표는 “생낫토는 기존 청국장과 달리 냄새가 없고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고 말했다.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토종 종균을 이용해 만든 생낫토는 콩 생산농가가 많은 괴산에서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며 “사라져가는 청국장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낫토 시장의 국산화를 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옥천 ‘생선국수 음식거리’ 12일 선포식

    충북 옥천에 ‘생선국수 음식거리’가 생겼다. 옥천군은 청산면 지전리와 교평리 일원에 ‘청산 생선국수 음식거리’를 조성하고, 12일 오전 10시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선포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풍물놀이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제막식과 선포식이 열리고, 색소폰 동호회와 트로트 가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음식거리 조성을 축하하고, 생선국수를 알리기 위해 2시간 동안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시식회도 연다. 생선국수는 쏘가리, 메기, 동자개 등의 민물고기를 삶은 뒤 그 국물로 끓여 내는 이 지역의 별미.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는 옥천군은 민물고기가 풍부해 이를 이용한 탕, 찜, 조림 등의 음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생선국수 식당은 청산면 지전리∼교평리의 시장 골목을 중심으로 몰려 있는데 60년 가까이 장사를 한 곳도 있다. 옥천군은 지난해 ‘충청북도 향토음식거리 조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후 올 3월부터 1억1500만 원을 들여 골목 중심가에 홍보 조형물과 식당 위치를 알리는 팻말을 세웠다. 또 외지인들이 찾기 쉽도록 도로표지판을 정비하고 식당마다 특색 있는 돌출형 간판도 달았다.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업주 대상 친절·위생 교육도 마쳤다. 생선국수 음식거리에는 선광집, 청양회관, 찐한식당, 뿌리생선국수, 금강집, 청산추어탕, 전설의 생선국수, 칠보국시 등 8곳의 전문점이 참여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장님, 지역문제 이렇게 해결하면 어때요?”

    “대형 마트를 이용하는 임신부들이 계산대를 먼저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신부 마트 프리패스(Free pass)’ 제도를 청주권 대형 마트에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청 2층 시장 집무실에 교복을 입은 앳된 얼굴의 남녀 중학생 12명이 찾아왔다. 한범덕 청주시장의 안내로 집무실 한쪽의 대형 탁자에 앉은 학생들은 한 시장에게 자신들이 찾아온 이유를 당차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임신부는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약자로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라며 “임신부가 많이 이용하는 장소 가운데 한 곳인 대형 마트에서 우선적으로 임신부 배려 정책을 도입해 운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임신부뿐 아니라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에게도 이를 적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시장은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이런 정책들이 생활 속에서 정착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배석한 담당과장에게 학생들의 아이디어 도입 여부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한 시장을 찾은 학생들은 청주 운동중학교(교장 박호준)의 ‘사회참여동아리’ 소속 학생들. 전원 3학년인 이들은 주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찾아내 청소년의 시각으로 분석하고, 대안을 찾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일을 하고 있다. 올해 초 동아리 회원들은 2개 조로 나눠 지역의 문제점을 자발적으로 찾기 시작했다. ‘파워레인저’라는 이름을 붙인 조는 ‘임신부를 위한 정책’을, ‘청주학생사회참여-CSSP’라고 명명한 다른 조는 ‘청주 중심가인 성안길에 흡연부스 조성을 통한 깨끗한 거리 조성’을 각각 주제로 잡았다. 이후 학생들은 방과 후 실태 파악을 위해 성안길과 대형 마트를 돌며 수백 명을 만나 자신들이 만든 설문지를 토대로 조사했다. 또 타 지역의 사례를 수집, 분석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았다. 최익현 군(15)은 “현장을 다니면서 우리 주변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걸 깨닫고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자신들만의 ‘대안’을 찾은 이들은 지역 보건소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청와대 등에 이를 제안했다. 한 시장은 학생들이 시장에게 직접 이를 설명하고 싶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흔쾌히 면담에 응했다. 한 시장은 이날 만남에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시정 전반에 대해 눈높이에 맞춘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김태희 양(15)은 “우리가 제안한 정책들이 긍정적으로 검토돼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었다. 사소한 것들에서 우리의 삶이 바뀐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영애 지도교사(46)는 “시장과의 만남 뒤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우리 같은 청소년들도 시정(市政)에 참여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정말 좋았다.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했다”며 “청소년들도 지역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으로서 할 일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도록 현장 중심 교육이 많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최초 부사사과 재배지 영동… “올해도 잘 익었네 ”

    “부사(후지) 사과를 퍼뜨린 ‘원조 농장’이라는 자부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맛있고 품질 좋은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단전리에서 3대째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강현모 씨의 농장은 국내 최초의 부사 사과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강 씨의 할아버지(강천복)가 1970년 일본에서 들여와 기존 사과나무에 접을 붙이며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전국으로 보급되면서 부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사과 품종이 됐다. 현재 농장은 아들 강구홍 씨에 이어 손자인 강현모 씨가 물려받아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강 씨의 농장에서는 올해도 본격적인 수확 철을 맞은 부사 사과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알알이 익고 있다. 사과 품종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부사는 높은 당도와 긴 저장력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국내에 들어온 뒤 활발한 품종 개량을 거치면서 신품종과 변이품종들이 나왔지만 그 특유의 맛은 여전히 인정받고 있다. 이 농장에서 생산된 사과는 1970, 80년대에 청와대에 공급되기도 했다. 지금도 11만5000여 m² 규모의 사과밭 한가운데 원조 부사 사과나무의 혈통을 간직한 높이 4.5m, 둘레 30cm의 국내 최고령 사과나무 3그루가 있다. 이 사과나무 앞에는 2008년 국내 첫 재배지를 알리는 기념비가 세워져 보호받고 있다. 이 사과나무들은 영동읍 매천리 과일나라테마공원에 있는 수령 100년 이상의 배나무 20그루와 함께 ‘과일의 고장’ 영동군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 원조 부사 사과나무들은 봄이면 화사한 꽃이 만개하고 가을에는 잘 익은 사과가 풍성하게 달리고 있다. 올해도 그루당 20kg들이 20상자 정도씩 수확될 예정이다. 강 씨는 “이 사과나무들이 과일의 고장 영동의 위상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 최남단인 영동은 전체 면적의 78%가 임야이고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로 일교차가 커 과일 재배에 최적지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쿨존에서 초등학생 치고도 계속 운행한 버스기사 법정구속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지형 판사는 1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로 기소된 A 씨(61)에 대해 금고 1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기사인 A 씨는 지난해 6월 15일 오후 3시 20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의 한 도로에서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B 군(당시 11세)을 들이받고 아무런 조치 없이 20여분 가량 계속 운행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B 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본보 2017년 6월 20일자 A12면 참조) A 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치었는지 몰랐다. 당시 버스에도 승객 여러 명이 있었지만 사고 사실을 알려준 사람도 없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버스 안 블랙박스도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도주 의도가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혐의로 불구속 입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 부분만 적용해 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후 A 씨는 재판에서 “사고를 예견하거나 회피할 수 없어 과실이 없고, 피해자의 사망과 상당한 인과 관계도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 판사는 “스쿨존 내 제한속도를 준수했다는 것만으로 업무상 주의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사고 발생 자체를 몰랐다는 주장은 피고인의 전방 주의 의무 위반 정도가 크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또 “부주의한 운전으로 어린 피해자가 사망했고, 유족과 합의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형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항소했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1-01
    • 좋아요
    • 코멘트
  • 속리산 둘레길 걷기행사 11월 3일 열려

    충북 보은군 국립공원 속리산에 조성된 ‘속리산 둘레길(일명 꼬부랑길)’을 걷는 행사가 11월 3일 열린다. 사단법인 속리산 둘레길(이사장 박연수)과 보은군산림조합(조합장 박호남)은 11월 3일 오전 9시 30분 보은 속리산 말티고개 관문주차장에서 ‘마을과 사람, 숲과 사람’을 주제로 속리산 둘레길 걷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걷기 구간은 말티고개 관문 주차장을 나서 594.9m 봉우리를 중심으로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돌아오는 10km이다. 경사가 완만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보은읍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동다리 하상주차장과 옛 법주초 등 2곳에서 행사장까지 왕복버스를 운행한다. 참가자들에게는 기념품과 어묵 등의 간식을 제공한다. 속리산 둘레길은 보은군, 괴산군과 경북 상주시, 문경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약 200km 길이의 중장거리 트레킹 길. 산림청이 지정한 전국 5대 명산 둘레길 가운데 하나다. 보은군은 2014년 둘레길을 착공해 2016년 60km 구간을 완공했고, 괴산군은 지난해 70km 구간 공사를 마쳤다. 상주시는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 길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와 사단법인 속리산 둘레길이 위탁받아 운영·관리하고 있다. 박연수 이사장은 “가족, 연인, 친구와 손잡고 어렵지 않은 코스를 느긋하게 걸으면서 절정의 단풍을 만끽하고 속리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무료. 왕복버스 운행.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18-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