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김소영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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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영 기자입니다.

ksy@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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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 첫날…박물관 찾은 모녀 “숨통 트인 기분”

    “박물관이 오랫동안 문을 닫았잖아요. 재개관할 때 첫 전시는 어떤 내용을 담을지 늘 궁금했어요. 왠지 숨통이 트이는 기분입니다.”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난 A 씨(32·여)는 들뜬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관했던 박물관이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 두 딸과 함께 방문했다. A 씨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올 땐 집 앞 놀이터 가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이렇게 조금씩 행동반경이 넓어질 수 있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며 시민들이 잃어버렸던 일상을 되찾으려 나서고 있다. 특히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 문화시설은 관람객을 맞으며 조금씩 활기를 띠고 있다. 방역당국은 완전히 방심할 단계는 아니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시민과 해당기관에 당부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운영을 중단했던 도서관이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단계적으로 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2월 25일부터 두 달 이상 휴관했던 국립중앙박물관도 재개관했다. 다만 입장 가능한 관람객은 시간당 300명으로 제한했다. 시민들이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는 바닥에도 1m 간격으로 붉은색 스티커를 부착했다. 무인발권기 모니터에는 항균필터를 부착했다. 서울시립미술관도 다시 문을 열었다. 관람객들은 출입구에서 이름과 방문시간, 연락처를 적은 뒤 발열체크를 해야만 입장할 수 있었다. 미술관에서 상영하는 영상을 볼 때 앉는 의자는 최소 1m씩 간격을 두고 배치했다. 관람객 최모 씨(25·여)는 “시민들과 관계자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많이 줄어서 크게 불안하진 않다”고 말했다. 서울도서관은 온라인 예약대출 서비스부터 시작했다. 온라인을 통해 미리 도서 대출을 예약한 시민들만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릴 수 있다. 26일부터는 자료실도 개방해 대출 및 반납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 남산예술센터 등 공연장은 좌석의 30%만 입장객을 받기로 했다. 시내 집회 금지 지침은 당분간 이어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집회의 특성 상 많은 이들이 밀집하거나 밀착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생활방역 전환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은 한 시민(73)은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외출을 삼가왔는데 이젠 한강에 가서 자전거도 타고 싶다”고 했다. 택시기사 배모 씨(59)는 “한창 코로나19가 극성일 땐 매출이 평소의 1/3도 되지 않았다. 지난주부터 조금씩 회복하는 듯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완전한 일상 복귀’는 아니기에 맘을 놓아선 안 된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몇몇 시민들은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까이 붙은 이들을 보며 혀를 차기도 했다. 덕수궁에서 만난 구모 씨(39·여)는 “솔직히 사람들이 붐비는 실내는 면역력이 약한 자녀와 가기엔 아직 부담스럽다”고 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무증상 감염자도 많은 게 현실이다.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철저하게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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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길 번지자 동료들에 “먼저 나가라”… 자신은 소화기 찾다 참변

    “늘 남을 돕는 게 먼저였던 사람입니다. 평소에도 무슨 일이든 본인이 나서서 해결하곤 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마저도….” 지난달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화재 참사로 숨진 윤모 씨(50). 처남 최모 씨는 그를 ‘이타적인 매형’으로 기억했다. 사고 당일 지하 1층에서 작업하고 있던 윤 씨는 화재가 발생한 긴박한 순간에도 함께 일하던 동료부터 챙겼다고 한다. 당시 윤 씨 주위엔 동료 5명이 함께 일하고 있었다. 그는 불길이 번지자 “먼저들 나가라”고 외친 뒤 소화기를 찾아 뛰어갔다. 동료 4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지만, 그와 다른 동료는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이 동료들은 공사 현장 인근에 숙소를 얻어 동고동락해 왔다. 평소 윤 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도 살뜰히 돌봤다고 한다. 매일 2, 3번 이상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 씨의 부인은 “그날 점심에도 ‘밥은 먹었느냐’고 전화했었다.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몰랐다”며 오열했다. 최 씨는 “매형은 가족끼리 식사하고 나면 아무리 피곤한 날에도 끝까지 정리했다”고 전했다. 30일 오후 2시경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선 윤 씨의 가족을 비롯해 수많은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멈추질 않았다. 통곡을 하다 실신 지경에 이르거나 눈에 초점을 잃은 채 정신을 놓은 가족도 적지 않았다. 분향소 한쪽에 앉아 있던 유모 씨(41) 역시 허망한 표정으로 멍하니 허공만 쳐다보고 있었다. 유 씨는 참사로 아버지를 잃었다. 설비공사 전문가인 아버지는 물류센터 2층에서 마감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유 씨에게 아버지는 언제나 ‘멋있는 분’이셨다. 평생 설비공사를 해온 아버지를 보며 자라 자신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유 씨는 “아버지를 따라 공사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 아버진 현장에서 근사했다”며 “지난 주말에 부모님께 오리고기를 사드렸다. 평범한 하루였는데 그게 함께한 마지막 추억이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심지어 약 40년 동안 현장을 뛴 아버지에겐 이번 물류센터 공사가 “은퇴를 앞둔 마지막 현장 작업”이었다. 은퇴 뒤 아내와 강원도 시골에 들어가 살려고 조그마한 집도 구해 뒀다고 한다. 그렇게 평생 고생한 아버지와 어머니를 위해 1일부터 유 씨 가족 모두가 그 집으로 놀러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다시는 그 집에 갈 수 없게 됐다. 아끼던 막냇동생을 잃었지만 차마 어머니에게 말하지 못한 큰형도 있었다. 참사 희생자 박모 씨(50)의 형(62)은 “착하고 성실해 가족에게 사랑받던 동생을 이리 보낼 줄 꿈에도 몰랐다. 어머니가 심장이 많이 약하시다. 너무 놀라셔서 건강을 해칠까 봐 아직 얘기도 못 꺼냈다”고 했다. 또 다른 희생자 김모 씨의 조카인 이모 씨(19·여)는 “외삼촌은 벌이가 넉넉하지 않을 때도 항상 환하게 웃으며 용돈을 쥐여주셨다. 너무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물류센터에서 함께 일하다 변을 당한 가족들도 있었다. 강정현 씨(43)의 동생 강모 씨(34)와 매제 김모 씨(38)는 2층에서 작업하다 목숨을 잃었다. 공사 현장에서 함께 일하던 부자도 있었는데, 60대 아버지는 숨졌고 아들 이모 씨(35)는 위독한 상황이다. 화재 현장 옆에 마련한 피해자 가족 임시거처에서도 통곡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 사고 당일부터 뜬눈으로 밤을 새운 가족들은 모두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한 중년 여성은 실신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20대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는 엄태준 이천시장이 위로를 전하자 “어떡해. 불쌍해서 어떡해. 너무 착한 아이인데…”라며 통곡했다. 입술을 깨문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아내를 부축했다.이천=한성희 chef@donga.com·김소영·김태성 기자}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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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레탄폼 유독가스 한모금만 마셔도 정신 잃어… 대피 못한듯

    29일 오후 11시 기준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시 물류센터 신축 공사장의 대형 참사 원인으로는 △유증기 폭발 △샌드위치 패널 구조 △유독가스 확산 등이 꼽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물류센터 화재는 직원들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우레탄폼 작업 등을 하던 중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자동차에 휘발유를 넣을 때 생기는 아지랑이 같은 기체인 유증기는 조그만 불씨에도 쉽게 폭발한다. 숨진 희생자들은 강한 화염으로 인해 입고 있던 옷이 모두 탄 채로 발견됐다. 당시 우레탄폼 작업이 한창이거나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 건물 속 공기에 유증기가 섞이면서 폭발로 이어졌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현장의 증언을 종합하면 지하 2층엔 우레탄폼 발포 작업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한다. 유증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생긴 불꽃이 유증기에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화재 피해를 키웠다. 우레탄폼은 불이 붙으면 각종 유독가스를 내뿜는데, 지하 2층에서 발생한 불이 샌드위치 패널을 통해 옮겨붙으면서 유독가스가 빠르게 4층 건물 전체로 퍼진 것이다. 소방 관계자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고 말했다. 이렇게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는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지하에서 대피를 하지 못한 희생자들은 우레탄폼이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대피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 2층이 아닌 건물의 다른 층에서 작업을 하던 직원들도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희생됐다. 숨진 희생자들은 작업 현장에서 대부분 발견됐다. 복도 등으로 대피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우레탄 작업을 할 때는 최대한 공기 순환이 잘되는 열린 공간에서 하고 부득이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할 때는 냉각장치와 환기장치를 잘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유독가스는 소량만 흡입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우레탄 작업을 할 때 현장 책임자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 등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공사 현장이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미처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공사 현장 건물에는 소화기와 유도등만 설치돼 있었다”고 전했다. 김소영 ksy@donga.com·신지환 기자}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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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화재와 닮은꼴…“유증기 유독가스 한모금만 마셔도 정신 잃어”

    29일 오후 8시35분 현재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신축공사장의 대형 참사 원인으로는 △유독가스 발생 △안전장치 미흡 △스프링쿨러 미설치 등이 꼽힌다.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화재는 2008년 40명이 숨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사건과 유사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물류센터 화재는 직원들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우레탄폼 작업 등을 하던 중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자동차에 휘발유를 넣을 때 생기는 아지랑이 같은 기체인 유증기는 기름이 섞인 공기로 조그만 불꽃에도 쉽게 폭발한다. 우레탄폼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유증기가 사라진 뒤에 용접작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유증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당시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생긴 불꽃이 유증기에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 직원 A 씨는 “우레탄폼을 발포한 공간 옆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가 불똥이 튄 것 같다”고 전했다. 우레탄폼은 불에 잘 타는 데다 불이 붙으면 각종 유독가스를 내뿜은 것도 인명피해를 키웠다. 서승현 경기 이천소방서장은 “유증기로 인한 유독가스는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는다. 지하에서 대피를 하지 못한 희생자들은 우레탄이 내뿜는 유독가스 때문에 대피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하 2층에서 발생한 유독가스는 샌드위치 패널 등으로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4층 건물 전체로 퍼졌다. 이로 인해 유독가스가 지상 3,4층으로 번지면서 건물 곳곳에서 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희생됐다. 이 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가족 김모 씨는 “3층에서 우레탄폼 작업을 하던 처남이 숨졌다. 3층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우레탄 작업을 할 때는 최대한 열린 공간에서 작업을 하고 부득이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할 때는 냉각장치와 환기장치를 잘 갖춰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불이 처음 발생한 공간은 지하 2층이었다. 김규용 충남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화재가 발생한 공간이 지하라 환기 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피해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밀폐된 공간에서 우레탄 작업을 할 때는 현장 책임자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장비 등을 철저히 통제해야 한다”고 했다.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공사현장이었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미처 설치되지 않았던 점도 화재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소방 관계자는 “당시 공사현장 건물에는 소화기와 유도등만 설치돼 있었다”고 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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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200통 전화-수백장 보고서…“우린 코로나 형사”

    장준호 씨(33)의 전화는 100일 내내 ‘쉼 없이’ 울렸다. 많을 땐 하루 200통도 넘게 왔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전화를 받았다. 그는 “심지어 목욕을 하다가도 전화가 울리면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경북 지역 역학조사관이다.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할 때마다 그의 전화는 어김없이 울렸다. 28일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이 되는 날이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의료진과 공무원은 물론 환자와 가족, 일반 시민까지 모두가 코로나19에 맞서 싸웠다. 그중에는 이젠 낯설지 않은 ‘역학조사’를 담당한 조사관들도 있다. 역학조사란 감염병의 발생 원인과 특성 등을 밝히는 일이다. 이를 토대로 적절한 방역 대책을 세우는 데 목적이 있다. 동아일보가 만난 역학조사관 6명은 스스로를 “감염병 형사”라 불렀다. 범인을 찾고 잡아내듯 감염 경로와 원인을 추적한다. 방역 당국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들이 현장에서 뛰기 때문이다. 동선은 확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추적하는데, 결코 쉽지 않다. 경기 남양주시의 김동규 조사관(28)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고령 확진자의 경우, 보호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들어가며 퍼즐을 맞추듯 동선을 파악한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카드 내역 등 온갖 정보를 뒤지기도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시민 중에는 “내가 감염되고 싶어서 걸렸느냐”며 화풀이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인천의 장한아람 조사관(33·사진)은 “자영업자인 한 확진자의 남편이 밤늦게 술에 취해 전화를 했었다. ‘상호까지 공개하면 이제 장사는 어쩌란 말이냐’며 울부짖는 모습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들을 다독이고 설득해 진술을 이끌어내는 것도 조사관들의 몫이다. 확진자 동선 파악은 역학조사관 업무 가운데 일부일 뿐이다. 조사관들은 지역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돼 방역 동선을 설정하고 퇴원 환자와 사망 환자 등을 관리한다.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개별 상황에 대해 직접 판단도 내린다. 지난달 경북 포항시에서 있었던 임신부 출산도 그랬다. 자가 격리에 들어간 임신부가 어떻게 산부인과 병원에서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대처하는 것도 역학조사관이 하는 일이다. 다행히 임신부는 건강한 아이를 낳았다. 15일 국회의원 총선거 때 생활치료시설 내부에 투표소를 어디에 설치해야 할지도 역학조사관들이 결정했다. 대구의 김명재 조사관(27)은 “책상 위에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보고서가 매일 수백 장씩 쌓이는 것 자체가 ‘공포’였다”며 “나도, 심지어 가족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기도 역학조사관 A 씨(29)는 “확진자가 수시로 발생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마음 편히 쉴 수 없었다”고 했다. 역학조사관들에게 지나간 100일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심신이 지치지 않았을까. 한데 그들은 자신보다 지자체 공무원, 보건소 직원, 병원 의료진 등 다른 이들부터 걱정하고 칭찬했다. “돌아보면 모두가 힘을 합쳐 참 잘 막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누구 한 명이 잘해서 한 일은 절대 아닐 겁니다.”(경북 임민아 조사관·39) “힘들었을 텐데 자가 격리 수칙을 잘 지켜주신 시민들, 서로 양보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께 감사드려야죠.”(김명재 조사관)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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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50만원 숙소 은신… 택시 갈아타며 이동

    23일 경찰에 체포된 라임자산운용(라임)의 이종필 전 부사장(42) 등은 검거 당시 숙박공유 서비스에서 구한 숙소에 은신해 있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 전 부사장과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 전 신한금융투자 프라이빗뱅커인 심문섭 씨(39)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2주가량 숨어 지내다 경찰에 붙잡혔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은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에서 이 은신처를 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김 전 회장은 이전까지 사나흘에 한 번씩 고급 호텔과 오피스텔 등으로 거점을 옮겼고 대포폰도 여러 대 사용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23일 오후 9시경 이 단독주택 앞 도로에서 김 전 회장을 붙잡았을 때도 그는 대포폰을 이용해 택시를 부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김 전 회장은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을 치며 강하게 저항했다고 한다. 또 경찰에게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제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이 주택을 급습했을 때도 심 씨는 신발도 신지 않은 채 창문 바깥으로 나가 옆 건물 옥상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성북동에 있는 이 주택은 마당이 딸린 2층짜리 단독 가옥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이용하려면 하루 약 50만 원을 내야 한다. 방 5개에 화장실도 2개 정도 딸렸다. 주민 A 씨(66)는 “평소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회장은 송파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지인인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의 이름으로 객실을 예약해 1개월 정도 머물기도 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은 택시로 이동할 때 짧은 거리라도 서너 번씩 갈아탔으며 대포폰도 몇 번 쓴 뒤엔 직원들을 시켜 바로 폐기하며 추적을 따돌리려 했다”고 전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성·신지환 기자}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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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연휴, 모처럼 여행 가요” 예약 꽉 차… 지자체 방역 온힘

    “지금 여행 가도 되나 싶긴 하죠. 한데 애들도 있는데 몇 달째 ‘방콕’하려니 한계예요. 마침 사회적 거리 두기도 좀 완화되니 조심해서 다녀오려고요.” 서울 사는 직장인 최모 씨(37)는 최근 부인과 상의 끝에 큰 결심을 했다. 다음 달 1일 자녀 셋과 전라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최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휴가를 쓰지도 못했는데, 연휴를 계기로 기분전환이라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평소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황금연휴가 온다.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까지. 그간 코로나19로 집에서 움츠려 있던 시민들도 이번만큼은 외출에 의욕적이다. 유명 관광지는 이미 객실 예약이 완료된 숙소가 많다. 지역 사회는 경기 회복을 바라면서도 최대한 방역에 힘써 불상사를 막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주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막히며 여행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2만∼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1일 4만5000명 수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근 1만3000∼1만6000명으로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확연한 증가세다. 제주도 관계자는 “같은 기간 제주에 있는 28개 골프장도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도 되살아나고 있다. 강원 강릉이나 삼척 등에 있는 유명 리조트는 대부분 황금연휴 기간 예약을 마무리했다. 속초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최근까지 객실이 절반도 안 찰 만큼 힘들었다”며 “다행히 4월 29일∼5월 4일 기간의 객실 예약률은 100%”라고 기뻐했다. 전남 여수에 있는 호텔 15곳과 리조트 2곳도 같은 기간 객실 예약률이 80% 안팎으로 치솟았다.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조심스레 회복세를 기대했다. A렌터카 업체는 “심각했던 3, 4월 예약 건수에 비해 이달 29일부터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안도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 씨(45)도 “고객이 뚝 끊겨 아르바이트생까지 내보냈지만 임차료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며 “연휴를 계기로 제주 관광 경기가 조금씩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내심 관광객 증가에 안도하면서도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경기가 살아나는 건 다행이지만, 행여 코로나19 감염이 나왔다간 심각한 된서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대한 지역방역에 신경 쓰면서 관광업소들도 방역지침을 따르도록 강력히 주문할 것”이라고 했다. 강원도는 관광업소 2100여 곳에 살균소독제와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고, 여행객들에게 소독용 알코올 솜 700만 개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여행객이 들어오는 공항과 항만 방역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제주도립미술관 등 공영 관광지 29곳은 입장 통제 조치를 계속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뭣보다 여행객들이 소독과 방역에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등 여행 중에도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숙박업소도 유증상자가 머물지 않도록 안내하고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소영 ksy@donga.com / 제주=임재영 / 속초=이인모 기자}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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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실 이미 꽉차” 황금연휴 유명 관광지 여행객 몰릴듯…방역 ‘초긴장’

    “지금 여행 가도 되나 싶긴 하죠. 한데 애들도 있는데 몇 달째 ‘방콕’하려니 한계예요. 마침 사회적 거리 두기도 좀 완화되니 조심해서 다녀오려고요.” 서울 사는 직장인 최모 씨(37)는 최근 부인과 상의 끝에 큰 결심을 했다. 다음 달 1일 자녀 셋과 전라도로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다. 최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휴가를 쓰지도 못했는데, 연휴를 계기로 기분전환이라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달 말이면 평소라면 누구나 기다렸을 황금연휴가 온다.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까지. 그간 코로나19로 집에서 움츠려 있던 시민들도 이번만큼은 외출에 의욕적이다. 유명 관광지는 이미 객실 예약을 완료한 숙소가 많다. 지역사회는 경기 회복을 바라면서도 최대한 방역에 힘써 불상사를 막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제주는 사실상 해외여행이 막히며 여행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관광업계에 따르면 연휴 기간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하루 2만~3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1일 4만5000명 수준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최근 1만3000~1만6000명 정도로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확연한 증가다. 제주도 관계자는 “같은 기간 제주에 있는 28개 골프장도 대부분 예약이 마감됐다”고 전했다. 다른 지역도 되살아나고 있다. 강원 강릉이나 삼척 등에 있는 유명 리조트는 대부분 황금연휴 기간 예약을 마무리했다. 속초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최근까지 객실이 반도 안 찰 정도로 힘들었다”며 “다행히 4월 29일~5월 4일 객실은 100% 예약이 끝났다”고 기뻐했다. 전남 여수에 있는 호텔 15곳과 리조트 2곳도 같은 기간 객실 예약율이 80% 안팎으로 치솟았다. 관광업계는 이번 연휴를 계기로 조심스레 회복세를 기대했다. A렌터카업체는 “심각했던 3, 4월 예약 건수에 비해 이달 29일부터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안도했다. 제주 서귀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 씨(45)도 “고객이 뚝 끊겨 아르바이트생까지 내보냈지만 임차료도 제대로 못 낼 지경”이라며 “연휴를 계기로 제주 관광이 조금씩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내심 관광객 증가에 안도하면서도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경기가 살아나는 건 다행이지만, 행여 코로나19 감염이 나왔다간 심각한 된서리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대한 지역방역에 신경 쓰면서 관광 업소들도 방역지침을 따르도록 강력 주문할 것”이라 했다. 강원도는 관광업소 2100여 곳에 살균소독제와 손 소독제 등을 지원하고, 여행객들에게 소독용 알코올 솜 700만 개도 제공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여행객이 들어오는 공항과 항만 방역부터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공항 선별진료소에 인력과 장비를 추가 투입하고, 제주도립미술관 등 공영 관광지 29개소는 입장통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도 관계자는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하고, 유증상자나 해외방문 이력이 있으면 입도를 자제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뭣보다 여행객들이 소독과 방역에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이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등 여행 중에도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숙박업소도 유증상자가 머물지 않도록 안내하고 환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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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병 후유증에 내 삶은 망가졌지만 그래도 현장 달려간것 후회하지 않아”

    “그때까지만 해도 평범한 가장이었죠. 하지만 ‘그날’ 이후 모든 게 바뀌었습니다. 실업자가 되고 병도 얻었죠. 삶이 너무 피폐해졌어요.”(황병주 잠수사·61)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다. 2014년 4월 16일. 온 국민의 가슴에 피멍이 들었던 날. 하지만 여전히 ‘그날’이 현재진행형인 이들이 있다. 유가족, 생존자…. 그리고 그 바다에 뛰어든 잠수사들이다. 그날 참사가 벌어진 뒤 현장에서 활동한 ‘민간잠수사’는 모두 25명. 황 잠수사처럼 특정 업체와 계약을 맺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였던 이들을 일컫는다. 그중 이광욱 잠수사(당시 53세)는 수색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었다. 김관홍 잠수사(당시 43세)도 2016년 세상을 떠나 23명이 남았다. 그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동아일보는 민간잠수사 10명을 접촉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살펴봤다. 3명은 직접 만나 얘기도 들어봤다. 우려대로, 그들은 많이 ‘아팠다’. 10명 가운데 무려 8명은 참사 뒤 골괴사증(骨壞死症)을 앓고 있었다. 골괴사증이란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뼈 조직이 죽어가는 질환. 대표적인 잠수병 가운데 하나다. 세월호 잠수사들은 “당시 수색 작업은 평소보다 몇 배로 힘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심리적 부담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선체가 가라앉아 있던 수심 45m에서 작업을 하면 원칙적으로 2분 30초 정도 걸려 올라와야 한다. 하지만 당시엔 수색 속도를 내려 1분도 안 돼 올라오곤 했다. 공기탱크를 메고 잠수해야 하지만, 배의 좁은 통로를 통과하려 그냥 들어가기도 했다. 정신적 피해도 무시할 수 없다. 10명 모두 지금도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다. 황 잠수사는 “당시 상황은 물속에서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충격적이었다”고 떠올렸다. 7명은 흔히 트라우마라 부르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우울증(5명)과 불면증(7명) 진단을 받은 잠수사도 상당했다. 이렇다 보니 술에 기대는 일도 늘었다. 10명 가운데 8명이 참사 뒤에 음주 횟수가 늘었다고 했다. 김상우 잠수사(47)는 “관홍이가 떠난 뒤 따라 죽고 싶단 생각마저 들었다. 술을 마셔도 미칠 것 같았지만 자꾸 찾게 된다”고 했다. 반면 수면 시간과 식사량은 줄어들었다. 한 잠수사는 “초기 ‘다이빙벨’ 도입 같은 무리한 주장을 폈던 일부 잠수사 탓에 함께 욕을 먹으며 잠수사로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도 했다. 진단에 응했던 잠수사 10명 가운데 9명은 현재 고정 직업이 없다. 대부분 잠수사를 관뒀다. 고 김관홍 잠수사는 이후 직업을 바꾸고 대리운전 등을 했는데, 소변 조절이 안 돼 기저귀를 차기도 했다. 빚이 늘었고, 가족 불화도 많아졌다. 한 잠수사는 지난 6년의 시간을 “그냥 한마디면 된다. ‘엉망진창’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들은 말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그날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뛰어가겠다고. “모든 게 악조건이었죠. 하지만 매일 통곡하는 부모들을 마주하면 없던 사명감도 생겼어요. 강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조준 잠수사) “만약 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본 적도 있죠. 아마 평생 후회하면서 살았을 겁니다.”(김상우 잠수사)용인=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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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호선 탈선… 2개 승강장 폐쇄 출근길 큰 불편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인근 선로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탈선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로는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경 1호선 영등포역∼신길역 구간에서 용산행 급행열차가 탈선했다. 전체 10칸의 급행열차는 신길역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2칸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8칸은 차량기지로 옮겼고 궤도를 벗어난 2칸은 오후 4시 옮겨졌다. 선로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승객 100여 명은 급행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신길역까지 이동한 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신길역은 이날 오전 9시까지 4개 승강장 중 급행열차가 멈추는 2개 승강장을 폐쇄했다. 1호선 급행열차는 경인선 구로∼용산 구간에서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맡은 1호선 구간은 서울역에서 차량을 회차하는 등 운행 구간을 바꿨다. 사고 선로는 이날 오후 4시 29분경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나영 씨(37·여)는 지하철을 타지 못해 회사에 30분이나 지각했다. 이 씨는 “타고 있던 용산행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모두 구로역에 내렸다. 역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며 “갑자기 인파가 몰려 짜증이 섞인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길역 역무실에선 한때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을 비집고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택시도 안 잡히고 버스도 만원이라 따릉이를 타고 회사를 갔다” “하마터면 예약했던 병원도 못 갈 뻔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사고 열차는 1996년 도입돼 올해 24년째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교체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열차는 법에서 정한 사용기간이 따로 없고 운행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용기간을 따르고 있다. 대체로 사용기간은 25년이지만 전문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해 별다른 안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사용기간을 지나도 5년 단위로 계속 사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1호선은 기령이 오래된 열차가 많아 2021∼2022년 차량을 대폭 교체할 계획이었다. 사고 열차도 교체 대상”이라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김소영·김호경 기자}

    • 202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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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1호선 신길역 탈선 사고로 시민 불편…10시간만에 복구

    서울 지하철 1호선 신길역 인근 선로에서 운행하던 열차가 탈선해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선로는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에 복구됐다. 14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8분경 1호선 영등포역~신길역 구간에서 용산행 급행열차가 탈선했다. 전체 10칸의 급행열차는 신길역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2칸이 궤도를 이탈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8칸은 차량기지로 옮겼고 궤도를 벗어난 2칸은 오후 4시 옮겨졌다. 선로에서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정상 운행했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승객 100여 명은 급행열차에서 내려 걸어서 신길역까지 이동한 뒤 다른 열차로 갈아타야 했다. 열차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신길역은 이날 오전 9시까지 4개 승강장 중 급행열차가 멈추는 2개 승강장을 폐쇄했다. 1호선 급행열차는 경인선 구로~용산 구간에서 양방향 운행이 중단됐다. 일반열차도 지연 운행됐다. 서울교통공사가 맡은 1호선 구간은 서울역에서 차량을 회차하는 등 운행 구간을 바꿨다. 사고 선로는 이날 오후 4시 29분경 복구를 마치고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금천구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이나영 씨(37·여)는 지하철을 타지 못해 회사에 30분이나 지각했다. 이 씨는 “타고 있던 용산행 급행열차가 구로역까지만 운행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모두 구로역에 내렸다. 역사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며 “갑자기 인파가 몰려 짜증이 섞인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왔다”고 말했다. 신길역 역무실에선 한때 열차 지연 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사람들을 비집고 역을 빠져나오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택시도 안 잡히고 버스도 만원이라 따릉이를 타고 회사를 갔다’ ‘하마터면 예약했던 병원도 못 갈 뻔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사고 열차는 1996년 도입돼 올해 24년째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교체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열차는 법에서 정한 사용기간이 따로 없고 운행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정한 사용기간을 따르고 있다. 대체로 사용기간은 25년이지만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해 별다른 안전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면 자체 판단에 따라 이후에도 계속 사용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1호선은 기령이 오래된 열차가 많아 2021~2022년 차량을 대폭 교체할 계획이었다. 사고 열차도 교체 대상이다”고 말했다. 14일 오전 1호선 창동역에서 30대 남성이 투신해 숨졌다. 이 남성이 뛰어내린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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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곳곳 현장 예배… 방역당국 긴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12일 부활절을 맞아 상당수 교회들이 조심스레 현장 예배를 재개했다. 일부 교회들은 주차된 차에서 예배를 보는 이른바 ‘드라이브인 예배’를 열기도 했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금란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모두 6번에 걸쳐 예배를 진행했다. 금란교회는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에 온라인 예배만 진행했지만, 이날은 특별히 현장과 온라인 예배를 함께 진행했다. 교회 관계자는 “미리 신청한 교인만 참석하도록 통제하고 교회에 입장할 땐 꼭 발열 체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교인은 모두 4000여 명이었다. 부활절이란 특수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 서울시는 이날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지난주보다 10% 정도 증가한 2100여 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교회들도 혹시나 집단감염이라도 생길 것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섰다. 종로구 새문안교회는 이날 온 교인의 전신에 소독약을 뿌렸다. 엘리베이터는 한 번에 3명까지만 타게 했고, 자리도 2m 이상 떨어져 앉았다. 교회 측은 “오늘 하루만 특별히 현장 예배를 하고, 다음 주부터 다시 온라인 예배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드라이브인 예배’를 시행한 교회들도 많았다. 서초구 온누리교회는 인근에서 빌린 야외주차장에서 교인들이 차에 탄 채 부활절을 기념했다. 약 2m씩 간격을 두고 주차한 차량에서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추고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교회는 일부 교인들이 화장실에 가려고 차량에서 나올 때도 다가가 마스크를 쓰도록 지도했다. 박수 대신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부활절을 환영하기도 했다. 백석대와 백석대학교회도 12일 오전 충남 천안시 안서동 학교 운동장에서 드라이브인 예배를 진행했다. 학교 관계자는 “교인들이 각자 가져온 여유분의 마스크를 헌금 대신 거뒀다. 이를 보건 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라 말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소망교회는 교인들 사진을 의자에 붙여놓고 예배를 보기도 했다. 사진을 보낸 교인들은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온라인 예배에 참여했다. 수감 중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64)이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는 12일 오전 교인 1200여 명이 모였다. 서울시는 이 교회에 19일까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 시 관계자는 “집회금지 명령 기간에 예배를 진행해 이번에도 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김소영 ksy@donga.com·박종민·신지환 기자}

    •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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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맞아 조심스레 문 여는 교회들…일부는 ‘드라이브 인 예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12일 부활절을 맞아 상당수 교회들이 조심스레 현장 예배를 가졌다. 일부 교회들은 주차된 차에서 예배를 보는 이른바 ‘드라이브 인 예배’를 열기도 했다. 서울 중랑구에 있는 금란교회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모두 6번에 걸쳐 예배를 진행했다. 금란교회는 지난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에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진행했지만, 이날은 특별히 현장과 온라인 예배를 함께 진행했다. 교회 관계자는 “미리 신청한 교인만 참석하도록 통제하고 교회에 입장할 땐 꼭 발열 체크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교인은 모두 4000여 명이었다. 부활절이란 특수 상황이긴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상황. 서울시는 이날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지난주보다 10% 정도 증가한 2100여 개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교회들도 혹시나 집단감염이라도 생길 것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방역에 나섰다. 종로구 새문안교회는 이날 입장 교인은 무조건 전신에 소독약을 뿌렸다. 엘리베이터는 한번에 3명까지만 타게 했고, 자리도 2m 이상 떨어져 앉게 했다. 교회 측은 “오늘 하루만 특별히 현장 예배를 하고, 다음주부터 다시 온라인 예배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했다. ‘드라이브 인 예배’를 시행한 교회들도 많았다. 서초구 온누리교회는 인근에서 빌린 야외주차장에서 교인들이 차에 찬 채 부활절을 기념했다. 약 2m 씩 간격을 두고 주차한 차량에서 라디오로 주파수를 맞추고 목사의 설교를 들었다. 교회는 일부 교인들이 화장실에 가려고 차량에서 나올 때도 무조건 다가가 마스크를 쓰도록 지도했다. 박수 대신 자동차 경적으로 울리며 부활절을 환영하기도 했다. 노원구에 있는 예수사랑교회도 교회 주차장에서 차량 80여 대에 나눠 타고 예배를 봤다. 수감 중인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64)이 담임목사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는 12일 오전 교인 1200여 명이 모였다. 서울시는 이 교회에 19일까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 시 관계자는 “집회금지 명령 기간에 예배를 진행해 이번에도 고발할 방침”이라고 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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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휴대전화 해킹범, 5명에게 6억 뜯어

    배우 주진모 씨와 하정우 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휴대전화에 들어 있던 개인정보 등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억대의 돈을 뜯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지난달 박모 씨(40)와 김모 씨(30·여)를 공갈 등의 혐의 등으로 검거해 같은 달 20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주 씨와 하 씨를 포함한 남녀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개인정보를 유출하겠다고 협박해 5명으로부터 약 6억1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나머지 3명은 돈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 등은 피해자들에게서 받아낸 돈을 중국에 있는 공범 A 씨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중국 공안과 공조를 통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올해 1월 주 씨의 휴대전화에 들어 있던 것으로 보이는 사진 등이 유출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됐다. 일명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25)은 자신이 주 씨의 휴대전화를 해킹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이번 범행은 조주빈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이른바 ‘몸캠피싱’으로 뜯어낸 돈을 해외로 송금한 김모 씨(34·여)와 문모 씨(39)도 공갈 혐의 등으로 검거해 지난달 20일 검찰로 넘겼다. 몸캠피싱은 영상통화 등을 통해 상대방에게 음란한 행위를 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게 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내는 범죄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 씨의 지시를 받고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피해자 2명으로부터 190만 원가량을 받아내 이 돈을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범죄 수익을 계속 추적하고 있어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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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사건]경찰 수사 진행중에도…디스코드에선 “n번방 영상 팝니다”

    “희귀 영상 판다. DM(다이렉트 메시지) 부탁.”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그간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10명을 붙잡았다. 하지만 이날 저녁 오후 8시경, 디스코드에는 여전히 이런 글들이 올라왔다. 텔레그램 ‘n번방’에서 유포된 불법 영상 2700여 개를 4만 원에 팔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판매자는 이날 다른 게시판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갖고 있는 영상이 103GB(영상 20여 개)가 넘는다. 2만 원에 판다”는 글을 남긴 뒤, 관심을 보이는 이들에게 “‘박사’ 조주빈(25)이 운영한 ‘박사방’ 영상 1, 2개도 주겠다”며 흥정을 하기도 했다. 자신이 가진 성 착취 동영상과 교환하자는 글도 눈에 띄었다. 성 착취물을 팔겠다고 나선 이들은 대부분 경찰 수사를 우습게 여기며 자신만만해했다. 한 판매자는 “공개 게시판이 아니라 1대1 채팅방에서 거래하면 경찰 수사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두 달 전부터 6일까지 80명 이상이 (성 착취물을) 사갔다”고 했다. 또 다른 판매자도 “박사처럼 (성 착취를) 시킨 게 아니라서 괜찮다”며 “경찰에 걸려도 바로 채널을 폭파시키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른바 ‘지인능욕’을 해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이 세계의 은어인 지인능욕은 주변 지인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모욕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디스코드 게시판에는 “지인합성 공짜로 해준다. 첫 고객은 무료”라며 합성물 1장 당 1000원을 받고 합성을 대신 해주는 이들도 있었다. 이런 성 착취물 유포나 판매 내용은 공개 게시판에도 버젓이 올라와 미성년자들도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몇몇 디스코드 채널은 입장할 때 ‘연령제한 채널’이란 경고문이 뜨긴 하지만, 이마저도 ‘계속하기’ 버튼을 누르면 별도 절차 없이 들어갈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디스코드 아동 성 착취물 유포 및 거래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하거나 수사하는 관련자 96명 가운데 80%는 미성년자였다. 디스코드에서 아동 성 착취물 등을 유포하거나 사고파는 이들은 모두 경찰의 수사대상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포나 거래 과정에 계좌내역과 IP 등 흔적이 남는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와 디스코드 본사에 협조 요청을 해놓았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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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번방 닮은 ‘디스코드’, 12세 운영자도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메신저 ‘디스코드’에서 ‘박사’ 조주빈(25)처럼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1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가운데 8명은 미성년자로 12세 중학생도 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디스코드에서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10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디스코드와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20대 초반 대학생 A 씨는 4일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3명은 디스코드에서 채널을 1∼4개씩 운영하면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채널은 수천 명이 입장했다고 한다. 3명 중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B 군(12)도 있다. B 군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지난해 12월부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또 다른 1명은 고등학생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성 착취물을 미끼로 디스코드 이용자들을 도박사이트에 가입시켜 돈을 번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성 착취물을 유포한 일명 ‘VVIP’ 게시판을 운영했다. 여기 들어가려는 이들에게 한 불법 도박사이트 가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용자들이 가입하며 A 씨를 추천인으로 지정하면, A 씨는 이 도박사이트의 수익 일부를 얻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돈은 약 1600만 원이다. A 씨는 연예인들의 합성 사진 등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나머지 7명은 주로 디스코드 일대일 게시판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 판매했다고 한다. 이들은 구매자들에게 문화상품권이나 계좌이체로 송금받고 성 착취물을 내려받을 클라우드 링크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이와 관련해 96명을 내사하거나 수사하고 있으며, 80%는 미성년자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주민센터와 경기 수원시 영통구청 소속 전·현직 공무원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두 공무원은 각각 주민센터와 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최모 씨(26), 강모 씨(24)와 함께 일했다. ‘박사방’ 직원인 최 씨와 강 씨는 개인정보를 불법 조회해 조주빈에게 넘긴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현행법상 사회복무요원은 단독으로 국가전산망에 접속해 개인정보를 취급할 수 없다. 조주빈이 박사방 공동운영자로 지목했던 3명 중 하나인 대화명 ‘붓다’(18)는 이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붓다’는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 관리하고, 이를 통해 얻은 범죄수익금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다”라고 설명했다.김태언 beborn@donga.com·구특교·김소영 기자}

    • 2020-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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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 입원 모친 돌본 5자매 잇단 감염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4명이 추가로 나왔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고관절 수술을 받고 본관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5일 퇴원한 80대 여성과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관 4층에서 환자를 돌본 60대 여성 간병인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본관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1일 퇴원한 남성(72)도 감염됐다. 앞서 병원 본관 8층 병동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한 여성의 네 딸이 연달아 감염된 데 이어 이 여성의 또 다른 딸(54)이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자매가 모두 감염된 것이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갔거나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머물렀다. 6일 오후 8시 현재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8명이다. △사망자 2명과 퇴원 환자를 포함해 환자 18명 △의사 1명과 간호사 3명 등 의료진 4명 △미화원 2명과 간병인 7명 △환자 보호자 및 기타 접촉자 17명 등이다. 추가 확진 판정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병원 폐쇄도 무기한 연장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6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병원의 폐쇄 조치 연장이 불가피하다. 별도 해제 명령이 있을 때까지 폐쇄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입원 중인 198명은 1인당 1실을 배정해 격리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기자}

    •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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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 확진자 다녀간 철원 사우나서 2명 연쇄 감염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11명 추가로 나왔다.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31명으로 늘었다. 한 확진자가 들렀던 강원 철원군의 사우나에서 10대 여학생이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으로도 이어졌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1명. 2일 병원 신관 6층에서 일하던 미화원과 7층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간호사는 1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백화점은 2일 간호사의 방문을 확인한 뒤 일부 층을 폐쇄했다. 당시 간호사는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21일 본관 7층에 입원한 장애인 환자를 돌보던 장애활동도우미(65·여)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애인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바깥에서도 감염이 확산됐다. 본관 8층에서 머물던 간병인 A 씨(68·여)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확진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다. 철원군은 “비슷한 시간 사우나에 들른 고3 여학생(18)과 요양보호사(60·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 남편인 70대 남성도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철원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철원군에 있는 여러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3 학생은 사우나 방문 다음 날 독서실과 수학학원 등에 갔다. A 씨 남편은 경기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며, 철원군 농협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 가족도 감염됐다. 본관 8층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여성의 세 딸이 연달아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언니(72)와 그의 딸(47)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오거나 장례식장에 함께 머물렀다. 지난달 22일부터 발목과 허리골절로 신관 4층 병동에 입원해온 남성(53)의 부인도 확진됐다. 지난달 13∼20일 의정부성모병원 8층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는 남성(68)과 이 남성을 돌본 부인(66)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감염원을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의정부성모병원의 첫 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B 씨(75)가 병원의 감염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B 씨보다 먼저 증상이 드러난 이가 있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16일 폐렴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퇴원했다. 이후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 머물다가 증세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돌아와 확진됐다. 확진 약 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료진과 입원 환자 등 26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2일 확진된 2명을 제외한 26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소영 ksy@donga.com·김태언 / 철원=이인모 기자}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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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관계 영상’ 유포혐의 종근당회장 아들 영장 기각

    이장한 종근당 회장(68)의 장남이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몰래 촬영해 트위터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이모 씨(33)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씨는 여성 3명과 성관계를 가지며 영상들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하는 데는 동의한 적이 없다. 성폭력처벌법상 촬영 대상자의 동의 없이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신체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법원은 검찰이 이 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1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부장판사는 “(이 씨가 올린) 트위터 게시물에 얼굴이 노출되지는 않았고 이 씨가 게시물을 자진 폐쇄했다”며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과 심문 절차에서의 이 씨의 진술 태도 등을 종합해보면 이 씨를 구속할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

    •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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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 30명으로…고3 여학생 등 지역감염 잇따라

    경기 의정부에 있는 가톨릭대의정부성모병원에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다시 10명 추가로 나왔다.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한 확진자가 들렀던 강원 철원군의 사우나에서 10대 여학생이 감염되는 등 지역 감염으로도 이어졌다.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30명. 2일 병원 신관 6층에서 일하던 미화원과 7층에서 근무한 간호사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대 여성인 간호사는 1일 오전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을 방문하기도 했다. 백화점은 2일 간호사의 방문을 확인한 뒤 일부 층을 폐쇄했다. 당시 간호사는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바깥에서도 감염이 확산됐다. 본관 8층에서 머물던 간병인 A 씨(68·여)와 같은 장소를 방문한 이들이 확진됐다. A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다. 철원군은 “비슷한 시간 사우나에 들른 고3 여학생(18)과 요양보호사(60·여)가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 씨 남편인 70대 남성도 지난달 31일 확진됐다. 철원군은 이번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철원군에 있는 여러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해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고3 학생은 사우나 방문 다음날 독서실과 수학학원 등에 갔다. A 씨 남편은 경기 포천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며, 철원군 농협 등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확진자 가족도 감염됐다. 본관 8층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달 24일 숨진 여성의 세 딸이 연달아 확진된 데 이어, 이들의 언니(72)와 그의 딸(47)도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어머니를 돌보러 병원에 오거나 장례식장에 함께 머물렀다. 지난달 22일부터 발목과 허리골절로 신관 4층 병동에 입원해온 남성(53)의 부인도 확진됐다. 지난달 13~20일 의정부성모병원에 8층 병동에 입원한 적이 있는 남성(68)과 이 남성을 돌본 부인(66)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의정부성모병원의 감염원을 파악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의정부성모병원의 첫 번째 확진자로 알려진 C 씨(75)가 병원의 감염원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C 씨보다 먼저 증상이 드러난 이가 있어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B 씨는 지난달 16일 폐렴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왔다가 퇴원했다. 이후 경기 양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 머물다가 증세가 악화돼 병원 응급실로 돌아와 확진됐다. 확진 약 4시간 만에 목숨을 잃었다.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13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의정부성모병원은 의료진과 입원환자 등 266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2일 확진된 2명을 제외한 2612명이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 말했다.김소영기자 ksy@donga.com김태언기자 beborn@donga.com}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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