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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동구 금곡동 옛 동인천우체국을 리모델링해 성냥공장박물관(지상 2층, 연면적 104m²)을 짓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10월 개관 예정이다. 성냥공장박물관 터는 1917년 설립된 성냥공장 ‘조선인촌’이 있던 자리다. 인천의 첫 성냥공장으로 불린 조선인촌은 제재소를 갖추고 성냥을 연간 7만 상자나 생산할 정도였지만 1970년대 라이터가 보급되면서 사양길을 걸었다. 시는 부평구 부평동 옛 미쓰비시(三菱)군수공장의 줄사택(줄지어 늘어선 회사 숙소)을 개조해 생활사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다. 줄사택 8채에 면적 153m²의 박물관을 지어 12월 개관한다. 줄사택은 1938년 강제 징용된 노동자들의 합숙소였다. 미쓰비시 공장에서는 굴착기를 비롯한 광산기계와 제강기(製鋼機)를 제작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역 곳곳의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소규모 마을박물관을 조성하는 사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강영훈 인천시 도시개발팀장(53·5급)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자주 찾는다. 대형 도시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어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내 여러 사업의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업무도 업무지만 최근 이곳을 찾을 때면 마음이 가볍다. 특히 지난해 매립공사를 끝낸 11공구(면적 4.3km²) 모래 적치장(積置場)에 쌓인 바닷모래 131만 m³는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품귀 현상을 빚어 바닷모래 가격이 급등했다. 환경단체들의 거센 반대로 인천 앞바다 모래 채취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가 200억 원에 상당하는 이 ‘모래성’은 강 팀장의 아이디어 덕에 돈 한 푼 쓰지 않고 쌓았다. 2014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매립팀에 근무하면서 11공구 매립 업무를 담당하던 그는 매일 준설 현장에 나갔다. 바다를 매립하는 일은 통상 제방을 쌓은 뒤 해저를 파서 갯벌과 모래가 뒤섞인 바닷물을 매립지역에 퍼 올리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이 가운데 모래 성질을 띠는 흙인 사질토(沙質土)만 남기고 바닷물은 다시 배출한 다음 지반을 다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육지를 만든다. 면적에 따라 다르지만 매립 공사는 최소 4년 넘게 걸린다. 바닷물 배출 과정을 눈여겨보던 그는 11공구에서 다른 매립지역과 달리 순도 높은 모래가 많이 쌓인다는 것을 알아챘다. 보통은 바닷물과 함께 올라오는 준설토는 성분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그냥 바닷물과 함께 흘려보낸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 수 있었지만 강 팀장의 생각은 달랐다. “11공구 매립 과정에서 펄이 거의 섞이지 않은 양질의 모래가 바닷물에 섞여 나오는 겁니다. 공사를 맡은 건설회사 현장소장에게 이 모래를 공터에 한번 모아보자고 했지요.” 그는 같은 해 2월과 3월 두 차례 한국건설품질기술원에 이 모래의 토질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모래 굵기와 물을 통과시키는 계수성 등의 기준에서 일정 수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약지반을 다지는 수평배수재나 상하수도 관로 기초재로 활용하기에 충분했다. 토목직 공무원으로 2005년부터 도로 개설 같은 기반시설공사나 송도국제도시 매립공사를 주로 담당하던 그의 경험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인천경제청은 2015년부터 송도국제도시 5공구 및 6·8공구 도로공사 현장에 연약지반 처리용 배수재로 11공구 모래 15만 m³를 사용해 공사비 16억 원을 절감했다. 11공구 적치장 바닷모래 가운데 70만 m³는 이 공구에서 빗물을 흘려보내는 배관과 상수관로, 인도, 자전거도로 등의 기초재로 사용할 수 있다. 공사비 약 140억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채취가 중단돼 필요한 만큼 바닷모래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송도국제도시 기반시설 조성에 쓸 모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공사비도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경제자유구역 확장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청라국제도시 서북쪽 북인천복합단지(82만5000m²)를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하는 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 항로 준설토로 메운 이 땅은 인천항만공사로부터 254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청라국제도시 북쪽 인천서부지방산업단지(면적 115만9000m²)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995년 수도권의 주물 및 기계장비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조성한 서부산단에는 현재 298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계획인구(9만 명)의 99%인 8만9200명이 입주했지만 외국투자기업 유치는 6건에 불과하다. 다른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62건)나 중구 영종지구(12건)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도 7억6300만 달러로 송도(54억6400만 달러), 영종(43억700만 달러)의 20%를 밑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서울과 인천국제공항 중간 지점에 있는 청라국제도시를 첨단 산업단지나 항만 배후단지로 개발해 자족 기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해 3월 화재가 난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을 다음 달부터 다시 짓는다. 이 불로 좌판상점 332곳 가운데 244곳과 점포 15곳이 잿더미가 됐다. 15일 남동구는 총면적 3457m² 규모 1층짜리 수산물판매시설(어시장)을 만드는 현대화 사업 계획을 어시장 상인들에게 공개했다. 앞서 남동구는 국유지인 소래포구 어시장 용지(면적 4153m²)를 약 15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기획재정부와 체결했다. 현대화 사업은 기부채납 방식이다. 남동구가 용지를 제공하면 상인들이 조합을 결성해 어시장 신축비용(약 60억 원)을 부담한다. 어시장 건물 소유권은 남동구가 갖고 상인들은 어시장 입주를 보장받는다. 당초 남동구가 사업비를 모두 부담해 건물을 짓고 입주권도 갖는 공영개발을 검토했으나 상인들 반대가 컸다. 남동구는 현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지장물(支障物·공공사업 용지에 있는 건물, 시설, 물건 가운데 사업에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철거하고 있다. 남동구는 8월까지 현대화 사업을 마치고 상인들을 입주시켜 매년 가을 열리는 소래포구 축제를 정상적으로 치를 계획이다. 그동안 소래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비판을 받은 상인들의 원산지 속이기, 바가지요금 같은 불법 상행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구 관계자는 “상인들이 기부채납 이행계획서를 제출하면 바로 착공할 방침이다. 소래포구 어시장이 과거 명성을 되찾고 관광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 약 330명은 현대화 사업을 반기고 있다. 상인들은 불이 난 뒤 천막 형태 상점을 지어 영업을 재개하려 했지만 남동구가 “무허가 가건물을 다시 짓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허가하지 않았다. 불이 난 곳에서 좌판 영업도 금지시켰다. 상인들은 지난해 9월 어시장에서 100m 정도 떨어진 해오름공원 광장에 몽골텐트 약 150개와 좌판을 설치하고 불법 영업을 강행했다. 광장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소음과 악취, 불법주차 등의 불편과 피해가 발생한다. 영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갈등을 빚었다. 결국 올 1월 남동구는 어시장 용지 매입과 현대화 사업 계획을 결정했고, 상인들은 몽골텐트와 좌판을 자진 철거했다. 매년 평균 500만 명이 찾는 소래포구 어시장은 1930년대 사람들이 포구 주변에 대야를 늘어놓고 수산물과 젓갈을 팔면서 시작됐다. 1970년대 이런 상인들이 급증하자 천막 형태 어시장으로 바뀌었다. 이후 좌판 300여 곳이 수십 년간 무허가로 영업해 왔다. 지난해 화재를 계기로 새롭게 변신하게 되는 셈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해양경찰서 연안순찰정(113정) 항해장인 이영진 경사(35·사진)가 대한적십자 유공장(명예장)을 받았다. 이 상은 100차례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이 경사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00년에 헌혈을 시작해 매년 5번 넘게 헌혈했다. 그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은 건강한 성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경사는 2004년 누나 친구가 교통사고로 수혈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헌혈증을 기증하는 등 헌혈 전도사로 나섰다. 2006년 해양경찰이 된 뒤에는 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과정에서 다친 동료들에게도 대한적십자사 헌혈캠페인에 정기 참여해 받은 헌혈증을 나눠 주고 있다. 이 경사는 “헌혈하면 혈액검사도 받아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가 된다. 계속 헌혈할 수 있도록 건강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운행업체들이 인천시에 준공영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몇 년째 적자 운영하는 데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대폭 인상돼 더 이상 버스 운행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본사를 둔 6개 광역버스업체가 준공영제 도입을 요구하며 버스 운행 중단을 예고하는 호소문을 시에 제출했다. 이 업체들에서는 19개 노선 광역버스 258대가 인천과 서울을 오간다. 업체들은 호소문에서 ‘인천시가 2009년 8월 준공영제를 시행하면서 광역버스를 제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했다. 승객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운영비는 해마다 늘어 적자가 쌓이고 있다는 얘기다. 1973년부터 인천∼서울 노선을 운행한 S고속은 지난해까지 4개 노선을 차례대로 반납하고 문을 닫았다. 이 광역버스업체들의 적자는 2015년 약 12억 원, 2016년 약 19억 원, 지난해 약 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역버스 1대당 하루 평균 표준운송원가는 58만8631원인 반면에 실제 운송수입금은 32만4258원이었다. 올해 운전사 최저임금이 평균 16.4% 인상됨에 따라 약 30억 원의 적자가 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운전사 구인난도 심각하다. 경영여건이 점점 나빠지면서 준공영제가 적용되는 인천지역 시내버스에 비해 광역버스 운전사는 임금이 오르지 않고 각종 복지도 변변치 않아서다. 지난해 인천 시내버스 운전사 월급은 평균 338만 원이었지만 광역버스는 255만 원이었다. 버스를 운전해 본 경력이 있는 운전사는 시내버스를 선호해 광역버스는 경력이 없거나 짧은 운전사가 핸들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잦은 사고와 배차시간 지연, 승객에 대한 불친절 같은 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시에 광역버스 경영실태를 보고하고 재정 지원을 포함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하지만 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번번이 외면해왔다”고 하소연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준공영제를 광역버스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가 광역버스 운행수익금을 공동 관리해 투명성을 높이는 대신 손실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해 원가를 보전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준공영제가 적용되면 광역버스 가동률을 높여 입석을 줄이고, 운전사 근로여건도 개선해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진수 인천광역버스사업자회 대표(63)는 “인천시가 적자 누적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광역버스 운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해 11월 광역버스 운행 실적에 따라 원가를 보전해 주는 수익금공동관리제 방식의 준공영제 도입을 의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보행자 우선 특별구역’을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옹진군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의 특별구역에서는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하고 보행자 생명을 위협하는 운전행위를 중점 단속한다. 특별구역은 교통사고 다발지역 가운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들어선다. 특별구역으로 지정된 곳에는 일시정지 표지판과 노면표지가 생긴다. 인천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차량 제한속도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은 인구 10만 명당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2.4명(2016년 기준·전국 평균 3.8명)을 1.2명으로 줄이기 위해 보행자 안전 강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 33억 원을 들여 파손되거나 기능을 상실한 교통안전표지 1400개를 정비한다. 도로 257km의 노면표지도 새로 도색한다. 시 관계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이를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않도록 일시정지해야 한다’고 도로교통법은 규정하고 있지만 상당수 운전자가 지키지 않아 특별구역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일 오전 6시 51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오전 5시 3분 인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서 승객 20명을 태우고 출항한 9.7t급 낚싯배가 해경의 관제 시스템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 배에는 선박위치식별장치(AIS)가 있지만 울도 남서쪽 5.5km 해상에서 위치가 파악된 게 마지막이었다. 선장(66)의 휴대전화로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상황실은 극도로 긴장했다. 지난해 12월 진두항에서 승객 20명을 태우고 출항한 낚싯배가 영흥도 앞바다에서 급유선에 추돌당해 15명이 숨진 사고가 떠올랐다. 모든 신호가 사라진 지 30분이 지난 오전 7시 21분 선장과 휴대전화 통화가 됐다. 선장은 “목덕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고 있다.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AIS 신호는 계속 잡히지 않았다. 선장도 이후 2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받지 않았다. 중부해경청은 인천과 평택, 태안해경서에 비상을 걸어 경비함 14척과 헬기 3대로 수색에 나섰다. 해군도 함정 9척과 헬기 1대를 지원했다. 결국 낮 12시 반, 다시 선장과 통화가 됐다. 1시간 뒤 충남 태안군 격렬비열도 인근에서 낚싯배를 찾았다. 박상춘 중부해경청 구조안전과장(50·총경)은 “조업허가 구역을 벗어나 낚시하려고 AIS를 고의로 끈 것으로 조사됐다. 수색에 동원한 헬기와 경비함의 기름값만 2000만 원이 넘게 들었다”고 말했다. 낚싯배들이 겨울 비수기를 끝내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중부해경청은 만반의 태세를 갖추며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중부해경청 담당 항구에서 출항하는 10t 미만 낚싯배는 모두 1214척. 전국 낚싯배 4381척의 28%나 된다. 최근 채널A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의 높은 시청률이 입증하듯 바다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낚싯배 불법 행위도 늘고 있다. 중부해경청은 AIS를 일부러 끄고 허가구역을 벗어나 고기가 많이 잡히는 해역에서 조업하는 낚싯배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성수기인 3∼11월 인천해경 관할 해역에서만 지난해 한 달 평균 낚싯배 약 20척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거나 연락이 끊겨 경비력을 낭비했다. 현행 어선법에 따르면 승객을 태운 선박은 AIS나 위치발신장치(V-Pass), 초단파대무선전화(VHF-DSC) 같은 위치확인장치 가운데 1개 이상을 반드시 작동해야 한다. 낚싯배 가운데는 출항할 때만 이들 장치를 작동한 뒤 조업구역을 이탈하면서 끄는 경우가 많다. 물고기가 잘 잡히는 이른바 ‘포인트’가 다른 낚싯배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꺼놓고 조업한다. 중부해경청은 다음 달부터 낚싯배 불법행위 특별 단속을 한다.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과 함께 대규모 합동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동안 위치확인장치를 끄고 조업구역을 벗어나는 낚싯배에는 대부분 ‘낚시관리 및 육성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러나 이제 처벌이 센 형사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상춘 과장은 “낚싯배가 위치확인장치를 상습적으로 끄는 것은 해경의 정당한 어선 안전 관리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다. 해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구조가 늦어지는 원인이므로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교통공사는 인천지하철 기본요금을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기본요금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올린 지 약 3년 만의 인상이다. 인상 배경에 대해 교통공사는 “수송원가는 1인당 1696원이지만 평균운임은 748원(2016년 기준)이어서 원가의 44.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과 장애인, 국가유공자 무임수송이 전체 운송수입의 약 22%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지하철 1, 2호선 운송수입은 1134억 원이었으나 무임수송액은 약 250억 원이었다. 교통공사는 기본요금을 200원 인상하면 연간 수입이 163억 원, 300원 올리면 241억 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인상 시기와 범위는 인천지하철과 연계된 수도권 지하철운영기관과 협의해 결정된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기본요금 인상으로 늘어나는 수입은 노후시설 개선에 우선 사용된다. 지방선거 이후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가 청사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직은 해체되고 세종시로 옮겼던 해양경찰청(본청)이 약 2년 만에 되돌아오게 돼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서해 치안 수요 및 재난사고 대응 같은 업무 특성을 감안해 세종시에 있는 해경 본청을 인천으로 환원한다”고 발표했다. 해경은 지난해 7월 정부조직법 개편으로 해양수산부 산하 외청으로 독립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1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 비전 선포식에서 “해경의 인천 환원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해경 본청은 8월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입주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있는 중부해경청과 인천해경서는 새 건물을 찾고 있다. 현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10층, 연면적 2만8000㎡ 규모다. 중부해경청은 중구 영종도 해경특공대 청사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바닷가에 있어 재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현장 출동이 가능하고 보안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리모델링 및 이전 비용으로 45억 원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점은 민원인이 도심 외곽 바닷가에 있는 청사까지 방문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다. 새 청사를 마련할 때까지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빌딩 일부 층을 빌려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 청사와 가까운 송도미추홀타워 10, 11층을 임차하면 접근성이 좋아 민원인 방문은 물론이고 주요 공공기관과 업무를 협의하기도 편하다. 다만 그 빌딩에 입주한 민간기업이나 다른 공공기관과 함께 있기 때문에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사용하는 중구 북성동 옛 본청 건물도 이전 대상지에 올려놓았다. 건물을 그대로 쓰면 특공대 청사에 비해 리모델링 및 이전 비용이 절감된다. 다만 건물이 안전성 검사에서 3, 4등급을 받아 대규모 보수공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천과 경기 평택 태안 보령해경서를 지휘하는 중부해경청 관할 지역을 감안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나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도 이전 대상지 물망에 오르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다. 인천해경서는 현재 비어 있는 연수구 옛 능허대중학교 건물로 이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도심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고 주차장도 넓다. 기존 시설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중부해경청 관계자는 “해상에서 재난사고가 발생하거나 불법 조업 중국 어선 단속 같은 치안업무를 수행할 때 본청과 가장 유기적으로 협조, 대응할 수 있는 곳으로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53년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출범한 해경은 당초 부산에 본부가 있었다. 1979년 인천 중구 북성동으로 이전했다. 2005년 약 320억 원을 들여 신축한 송도국제도시 청사에 둥지를 틀었지만 2014년 조직이 해체된 뒤 2016년 세종시로 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중구는 대불호텔 전시관을 다음 달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국내 첫 서구식 호텔인 대불호텔의 초기 모습 및 변천사, 그리고 당시 인천의 생활상을 담았다. 56억 원을 들여 중앙동1가에 지은 대불호텔 전시관은 지상 3층 제1관에서 1888년 개관 상황을 보여준다. 당시 일본인 해운업자가 3층짜리 서양식 건물을 지어 대불호텔을 운영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18년 중국인이 인수해 음식점으로 운영하다가 1978년 철거되기까지를 전시했다. 전시관 외형은 개관 당시 대불호텔 사진과 평면도를 토대로 되도록 비슷하게 재현했다. 전시관 유리바닥 아래로는 옛 대불호텔의 붉은 벽돌 구조물이 보존돼 있다. 2011년 대불호텔 터를 사들인 민간사업자가 상가를 지으려고 터파기 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것이다. 제2관(지하 1층, 지상 2층)은 생활사전시관이다. 1960, 70년대 인천 중심지로 불린 중구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경인전철 시발지인 인천역 대합실을 재현했다. 당시 의식주를 보여 주는 전시물이 다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31)이 9일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6·25전쟁 이후 김일성 일가의 첫 방남이다.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절 열병식에서 연설 중인 오빠 뒤에 나타났다가 황급히 기둥 뒤로 숨었던 김여정은 하루 뒤 한국에 와서는 고개를 살짝 치켜든 도도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실세 단장은 나” 9일 오후 1시 47분 김정은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편명은 ‘PRK-615’. ‘PRK’는 북한을 의미하며, ‘615’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 15일을 뜻한다는 해석도 나왔다. 도착 10여 분 뒤 공항 VIP접견실에 가장 먼저 들어온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멈춰서 문 쪽을 뒤돌아보며 잠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김여정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웃으며 방향을 돌려 소파로 향했다. 착석할 때도 비슷한 모습이 나왔다. 김영남이 김여정에게 상석에 앉으라고 손짓을 하자 김여정이 환하게 웃으며 ‘사양’하는 손짓을 한 것. 결국 잠시 승강이 끝에 김영남이 그자리에 앉았다. 김여정은 김일성의 피를 직접 이어받고 북한의 고위 관료들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김정은의 최측근. 김영남이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이지만 북한 체제에 비춰 볼 때 김여정이 양보하는 것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김여정이 과거 북한 권력자들과 다른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접을 나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귀한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니까 날씨도 거기 맞춰서 이렇게 따뜻하게 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남 위원장은 “우리 동양 예의지국으로서 알려져 있는 그런 나라임을, 이것도 우리 민족의 긍지의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시종일관 고개를 살짝 든 도도한 모습이었다. 조 장관을 보며 살짝 눈을 흘기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 엷은 화장에 별 액세서리 없어 김여정의 모습은 수수한 편이었다. 칼라와 소매에 모피가 달린 검은색 롱코트 차림이었다. 머리는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꽃핀으로 단정하게 묶었고, 옅은 화장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났다. 어깨에 멘 체인백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검은색 가방이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명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연달아 선보이며 화려함을 과시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모습이 베일에 싸여 있던 김여정은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의 영결식 때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오빠를 수행하는 장면이 여러 번 목격됐다. 하나같이 검은색 투피스나 짙은 회색 점퍼 등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짙은 색 계열의 옷들을 즐겼다. 예술인 출신으로 패션 감각을 뽐내는 올케 리설주와도 패션 취향이 거리가 있는 것이다. 다만 다소 아담한 체격의 김여정이 이번 방문에서는 북한에서 신었던 것보다 높은 굽의 구두를 신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김정은 친위대’의 경호 김여정이 이동할 때는 철벽 경호가 따라붙었다. 인천공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올 때 장신인 북측 경호원 4명이 앞뒤좌우를 에워싼 통에 김여정은 눈만 겨우 보일 정도였다. 검은색 양복과 선글라스, 푸른색 넥타이 차림에 귀에 무전기 리시버를 꽂은 북측 경호원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있어 보이는 팀장 격이 앞에 서고 나머지 짧은 머리의 건장한 청년 3명이 ‘역삼각형’으로 김여정을 둘러싸며 이동했다. 양복 상의에 동일한 배지를 단 이들은 김정은을 비롯한 김 씨 일가에 대한 근접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사령부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 때 찾은 황병서 총정치국장 경호에 2명이 투입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엔 최소 두 배 이상으로 경호가 강화된 셈이다. 김여정의 최근접 경호는 북측 요원들이 맡고, 청와대 경호처 요원들이 좀 떨어진 거리에서 이중의 경호를 펼쳤다. 사실상 국가 정상 수준의 경호가 벌어진 것. 김여정 일행 주변 지역은 휴대전화와 카메라 영상 전송용 장비 등의 통신이 일시 먹통이 되기도 했다. 김여정 등 북측 대표단에는 제네시스(EQ 900) 4륜 구동 차량이 제공됐다. 이 차량에는 방탄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고용희 쏙 빼닮아 김여정의 모습은 그동안 북한 매체가 편집해 공개하는 짧은 영상이나 해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사진을 통해서만 대외에 공개됐다. 이날 제대로 얼굴이 공개된 김여정의 모습은 생모인 고용희의 젊은 시절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김여정과 두 오빠인 정철 정은의 생모인 고용희는 김정일의 셋째 부인이다. 1953년 일본 오사카 인근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무용수였고 1971년 북한 만수대예술단에서 활동하다가 김정일의 눈에 들었다. 하얀 피부에 비교적 아담한 체구, 갸름한 얼굴선과 비교적 수수한 인상 등 고용희의 20대 때 활동 모습이 이날 김여정의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고용희는 1990년대 후반 유선암 수술을 받았지만 완쾌되지 못하고 앓다가 2004년 결국 사망했다. ○ 극도로 말 아낀 김여정 김여정은 언론 등 대외에 노출된 장소에서는 말을 극도로 아꼈다. 인천공항 접견실에서 조명균 장관과 김영남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며 분위기를 띄울 때도 입을 꾹 다물고 엷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인천을 출발한 지 2시간 10분 만인 오후 4시 47분 김여정 등 북측 대표단을 태운 KTX가 진부역에 도착했다. 북측 사진기자가 먼저 열차에서 내린 뒤 이어 하차하는 김여정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이 기자는 수시로 김여정에게 근접해 사진을 찍었다. 북측 기자는 개회식에서 김여정과 김영남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있는 장면을 다수 촬영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진을 대내외에 보내 ‘정상 국가’임을 선전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은 한국 기자들이 ‘기분이 어떠신가’ 등 가벼운 질문을 던졌지만 옅은 미소만 띤 채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김여정은 개막식 이후 서울로 이동해 호텔에서 대표단과 1박을 했다.황인찬 hic@donga.com·신나리 / 인천=황금천 기자}

“사고가 나면 가장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긴급 출동 훈련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4일 취임한 박찬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59·치안감)은 중부해경이 관할하는 인천과 평택, 태안, 보령해경서의 항구를 집중 점검한다. 지난해 12월 영흥도 앞바다 낚싯배 추돌 침몰 사고에서 보인 구조 과정이 만족스럽지만은 않아서다. 낚싯배들은 겨울 비수기를 끝내고 다음 달 다시 영업에 나선다. 박 청장 관할 해경서가 담당하는 항구에서 출항하는 10t 미만 낚싯배는 1214척. 전국 낚싯배 4381척의 28%다. 또 국내 어선의 조업이 시작되는 다음 달이면 몰려들 중국 어선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5일 박 청장을 만나 해양사고 대책과 중국 어선 단속 방침을 들어 봤다. ―영흥도 낚싯배 사고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해상사고가 빈번한 인천해경 영흥파출소와 평택해경 대산파출소를 구조거점 파출소로 지정했다. 두 파출소에 구조대원을 상주시켰고 잠수 및 구조장비를 뒀다. 경비함장을 거쳐 구조경험이 풍부한 경정 출신을 파출소장에 임명했다. 영흥도 사고 당시 항구에 계류된 낚싯배들 때문에 출동이 지연됐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보트를 항시 출동 가능한 위치에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 전용 계류시설을 넓히겠다.” ―다음 달부터 낚싯배 영업이 본격 시작되는데…. “매년 낚싯배 이용객이 늘어난다. 사고도 급증한다. 2014년 중부해경 관할지역에서 26건에 불과했던 낚싯배 사고가 지난해 106건이었다. 지난달 30일 낚싯배 사업자에게 안전규정을 지켜 운항할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보냈다. 낚싯배 출항에 앞서 관할 파출소 경찰관이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것이다.” ―구조 인력과 장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24시간 출동을 위해 밤에도 위험 해역의 지형지물을 파악하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대 속력 시속 70km에 파고 2m에도 운항이 가능한 최신형 연안구조정 1척을 영흥파출소에 시범 투입했다. 2020년까지 전국에 64척이 도입된다.” ―봄마다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이 극성이다. “지난해 이들을 전담 단속하는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창설되자 그전까지 북방한계선(NLL) 부근 해역에 출몰하던 중국 어선이 하루 평균 약 130척에서 지난해 40척으로 줄었다. 꽃게가 잡히는 4월이면 중국 어선이 떼 지어 몰려올 것에 대비해 경비함을 늘릴 방침이다. 나포작전을 위한 전술훈련도 계속한다. 폭력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는 공용화기 사용 등 정당한 물리력을 행사하겠다.” ―최근 해군과 맺은 양해각서(MOU)는 어떤 내용인가. “NLL 해역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막기 위한 단속 작전에서 해군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해경과 해군이 해역별 경비전력 배치 계획과 단속 작전 절차, 임무를 구체적으로 세분했다. 단속할 때 해경이 중국 어선에 공격받는 여러 상황을 가정한 공동대응지침도 들어 있다.” 박 청장은 1987년 경사로 해경에 투신해 포항 부산 통영해경서장과 동해해경청장(경무관), 해경 경비국장(치안감)을 지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학교법인 태양학원은 제9대 경인여대 총장으로 류화선 전 경기 파주시장(70·사진)을 선임했다. 임기 3년. 류 총장은 서울대 사회학과와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건국대 행정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편집국장, 제4·5대 파주시장(2004∼2010년)을 거쳐 그랜드코리아레저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3∼2015년 제7대 경인여대 총장을 지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회사원 신지민 씨(41)는 프랑스 파리 여행을 떠나기 위해 28일 오전 11시경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찾았다. 그가 탑승할 대한항공 여객기는 오후 2시 이륙 예정이었다. 출국수속을 끝낸 뒤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려고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을 찾았다. 신 씨는 3층 출국장 셀프체크인 기기에 항공편 예약번호를 입력하고 여권을 대고 항공권을 발급받았다. 자동 수하물 위탁기기에 트렁크를 올려놓았다. 출국장 보안검색대와 심사대를 통과하고는 바로 면세점으로 발길을 향했다. 신 씨는 “2터미널 면세점에는 1터미널에 없는 새로운 브랜드 매장이 많아 이것저것 살 물건이 다양하다. 2터미널 개장 기념 할인 이벤트도 하고 있어서 알뜰하게 쇼핑했다”고 만족해했다. 18일 문을 연 2터미널이 큰 차질 없이 순조롭게 운영되면서 면세점 업계도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여객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더 오르고 있어서다.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18∼27일 약 199만5500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1터미널만 운영하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3만5000명에 비해 9% 늘어났다.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취항하는 2터미널은 개장 이후 열흘간 하루 평균 5만3654명이 다녀갔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가 뜨고 내리는 1터미널은 하루 평균 14만5901명이었다. 2터미널 개장 이래 인천공항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약 7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나 증가했다. 1터미널 면세점 매출 약 522억 원, 2터미널 약 202억 원이다. 1터미널에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와 중소기업 4곳이 78개 면세점 매장에서 영업을 한다. 2터미널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6곳의 34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매출이 증가한 요인을 여객이 두 터미널로 분산됨에 따라 매장이 덜 붐벼 여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여유가 생긴 만큼 지갑을 더 열었다는 얘기다. 또 셀프체크인 기기 등 다양한 자동화 서비스가 늘어나 출국 절차가 간편해지고 시간이 덜 들게 돼 쇼핑에 시간을 더 할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1터미널 평균 출국 소요시간은 지난해 50분에서 35분 안팎으로 줄었다. 2터미널은 25분이다. 특히 2터미널은 여객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터미널 중앙에 면세점을 집중 배치했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1억 달러(약 2조3313억 원)를 기록해 2001년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공항 면세점 가운데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였다. 2위 UAE 두바이공항은 19억3000만 달러였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상업시설처장은 “면세점 매출 신장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도심 외곽 해안가에 군부대가 설치한 경계 철책을 없애고 친수(親水)공간을 만든다고 29일 밝혔다. 친수공간은 사람들이 물에 가까이 접근해 휴식, 관광, 여가 등을 즐길 수 있고 바다를 조망하도록 한 공간을 말한다. 시는 남동구 남동국가산업단지 남쪽 해안도로 일대 철책 2.4km를 철거하는 방안을 군과 협의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와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주말에 많은 시민이 하이킹을 즐긴다. 시는 군 경계 활동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해안 철책을 걷어내는 대신 폐쇄회로(CC)TV와 열영상감시장비(TOD), 초소 등 대체 장비 및 시설을 보완해줄 방침이다. 또 아암물류단지와 북인천복합단지에 설치된 해안 철책을 치우는 방안도 군과 협의하기로 했다. 북한과 맞닿은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에는 총연장 63.6km 철책이 세워져 있다. 중구 영종도 권역 18km, 서구 청라·검단권역과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권역 각각 15.2km, 항만권역 13.7km 등이다. 시 관계자는 “해안 철책을 걷어내고 친수공간을 만들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도시의 공간 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설과 추석 인천 중구 연안부두에서 섬을 오가는 사람들은 여객선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인천시는 설(2월 14∼18일)과 추석(9월 22∼26일) 연휴에 연안 여객선 운임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여객 터미널 이용료도 면제한다. 단,차량을 여객선에 실으려면 운송비를 내야 한다. 대상은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비롯해 11개 전체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14척)이다. 현재 서해5도 여객선의 평일 왕복 운임(일반)은 백령도 12만5000∼13만3000원, 연평도 10만9100원이다. 앞으로 거주지와 상관없이 명절 연휴 여객선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이 무료 탑승 혜택을 받는다. 인천시는 명절 여객선 무료 운항이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휴를 이용해 섬을 찾는 수도권 여행객을 많이 유인할 수 있다고 본다. 이들 섬에 주둔한 군부대 장병을 찾는 면회객도 평소 휴일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2월, 설과 추석에 인천 앞바다 섬을 방문하는 모든 여객선 승객에게 운임 전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인천항만공사도 정부의 관광 활성화 정책에 따라 터미널 이용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불우이웃 돕기 모금운동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이 31일 마무리된다. 24일 현재까지 70억9686만 원이 모였다. 목표 모금액은 지난해(71억4800만 원)보다 1% 늘어난 72억2000만 원.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98.2도다. 이번 캠페인은 희귀병을 앓는 딸에게 온 기부금을 흥청망청 쓰고 딸 친구까지 살해한 ‘어금니 아빠’ 사건 등으로 지난해보다 개인 기부자가 40% 이상 줄었다. 하지만 인천지역 기업 기부가 이어지면서 캠페인에 활력이 붙었다. 지난해 12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역대 최고인 13억4000만 원을 내고 현대제철㈜이 1억2616만 원을 기부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15억4700만 원이 모였다. 포스코건설도 4억 원을 내는 등 이날까지 507개 기업이 전체 모금액의 절반가량인 35억7000만 원을 냈다. 인천모금회는 개인 기부자의 막바지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천지역 관공서나 금융기관에 있는 ‘사랑의열매’ 모금함에 직접 기부하거나 한 통화에 3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060-700-1210)를 이용하면 된다. 032-456-3333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8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개장 첫날 5만1320명이 이용한 데 이어 21일까지 모두 21만9000여 명이 다녀갔다. 18일 일부 여객기가 승객 짐을 싣지 않고 출발하는 수하물 누락 사고가 발생했지만 19일부터는 한 건도 없다. 개장 나흘간 수하물 약 20만6000개를 처리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의 항공기 운항과 수하물 처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운영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터미널 개장에 앞서 승객들이 터미널을 잘못 찾아갈까 가장 우려했다. 그러나 이런 오(誤)도착 승객은 줄어드는 추세다. 오도착 승객은 개장 첫날 264명에서 19일 242명, 20일 186명, 21일 168명으로 집계됐다. 2터미널은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 4개 항공사만 사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나머지 항공사는 1터미널로 가야 한다. 아직까지 터미널을 착각해 여객기를 놓친 승객은 한 명도 없다. 인천공항공사는 탑승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터미널을 잘못 찾았을 때는 물음표(?) 간판이 보이는 안내데스크를 바로 찾아가달라고 주문한다. 1, 2터미널 입출국장 곳곳에 설치된 데스크에서는 이런 승객에게 ‘아임 레이트 카드(I‘m late Card·늦었어요)’를 발급해주고 있다. 아임 레이트 카드를 갖고 있으면 남보다 빨리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밟을 수 있고 출국장과 가까운 전용 출구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항공기 출발시간 90분 이내인 승객에게만 발급해준다. 오도착 승객을 태우기 위한 긴급순찰차량이 1터미널에 4대, 2터미널에 3대 대기하고 있다. 인천공항경찰단도 순찰차를 각 터미널에 1대씩 배치했다. 터미널을 잘못 왔지만 탑승시간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승객은 터미널 곳곳에 서 있는 약 300명의 안내요원, 자원봉사자, 서포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이들은 무료 셔틀버스와 공항철도 사용법을 알려준다. 무료 셔틀버스는 1터미널 3층 8번 출입구, 2터미널 3층 5번 출입구에서 타면 된다. 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터미널에서 2터미널은 약 15분, 반대로 2터미널에서 1터미널은 약 18분 걸린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려면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되돌아가는 데 약 6분 걸린다. 단 배차간격이 12분으로 다소 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여행객 혼선을 막기 위해 항공사와 여행사가 출발 하루 전과 3시간 전에 터미널 정보를 담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티켓에도 터미널 정보를 넣고 있다”며 “면세점 쇼핑을 포함해 여유롭게 출발하려면 스스로 터미널 정보를 미리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편의점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둔기로 때리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자가 자신을 비웃는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19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 씨(46)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는 14일 오후 7시 58분 부평역 인근 건물 1층 여자 화장실에서 같은 건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B 씨(20)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친 뒤 달아난 혐의다. B 씨는 두개골이 골절돼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며칠 뒤 의식을 되찾았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이날 경기 고양시 A 씨 집 근처 길가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다 돈이 없어 파라솔 의자에 앉아 있는데 아르바이트생의 눈빛이 (나를) 비웃는 듯했다”며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가 사과를 받으려고 했는데 반항하기에 둔기로 머리를 쳤다”고 진술했다. A 씨와 B 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경찰은 A 씨가 망치와 흉기를 갖고 있던 점으로 미뤄 금품을 노린 강도 범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강도 절도 사기 등으로 15년 이상 복역한 전과 6범의 A 씨는 2016년 11월 출소해 가끔 일용직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부평=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