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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조선 3사가 23조 원이 넘는 카타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이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주 가뭄 속에 쾌거를 기록하게 됐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1일(현지 시간)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LNG선 관련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QP가 2027년까지 이들 조선 3사로부터 LNG선 건조 공간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QP 및 각 업체는 업체별 할당된 수주량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LNG선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계약을 먼저 맺는다. QP 측은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세계 LNG선 건조 가능 대수의 약 60%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정식 수주 전 단계라 계약 조건, 선박 대수 등은 향후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사업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고 평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 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 t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NG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를 운반할 대규모 운반선이 필요하다. 한편 이날 화상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 조선 3사가 23조 원이 넘는 카타르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를 따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업체들이 나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주 가뭄 속에 쾌거를 기록하게 됐다.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은 1일(현지시간)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과 LNG선 관련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QP가 2027년까지 이들 조선 3사로부터 LNG선 건조 공간 상당 부분을 확보하는 내용이다. 규모는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QP 및 각 업체 들은 업체별 할당된 수주량은 밝히지 않고 있다. 이번 LNG선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사업에선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슬롯)을 확보하는 계약을 먼저 맺는다. QP 측은 “LNG선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라며 “2027년까지 LNG선 100척 이상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세계 LNG선 건조 가능 대수의 약 60%를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정식 수주 전 단계라 계약 조건, 선박 대수 등은 향후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대규모 사업에서 한국 조선산업이 이룬 쾌거”라고 평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LNG 연간 생산량을 기존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천6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NG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를 운반할 대규모 운반선이 필요하다. 그간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 업체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돼 왔지만 코로나19 사태와 유가하락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4월 QP가 중국선박공업(CSSC)과 먼저 협약을 맺어 LNG선 수주전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수주 규모는 200억 위안(약 3조5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화상으로 열린 협약식에는 사드 알 카아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겸 QP 대표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성근 대우조선 사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상 42층 높이에서 내려다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공사 부지엔 굴착기 12대가 눈에 띄었다. 기존 건물을 다 허문 7만9300여 m²의 땅 둘레에 하얀색 울타리가 높게 쳐졌고 굴착기와 이동식 크레인, 불도저, 롤러차, 트럭이 띄엄띄엄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 옥상의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내려다본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의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이 2014년 9월 10조5500억 원을 들여 매입했지만 인허가 문제 등으로 5년 넘게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던 GBC가 지난달 11일 착공했다. 아직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영동대로 쪽으로 난 공사장 출입구에는 수시로 트럭이 들락거리며 공사가 시작됐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GBC는 지하 7층, 지상 105층, 높이 569m 규모의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건물을 자동차 관련 계열사의 업무용 건물로 쓸 계획이지만 단순한 업무용 빌딩에 그치지 않는다. GBC 자체만 해도 업무시설, 관광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 휴게시설, 판매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그뿐만 아니라 GBC 인근에는 현대차의 1조7400여억 원 공공기여를 통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9개 사업이 함께 진행된다. 도시개발 전문가들은 GBC를 중심에 둔 삼성역∼종합운동장 일대 개발을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건립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사업을 절반밖에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1970년대부터 개발된 이른바 ‘강남’의 지형과 중심을 반세기 만에 획기적으로 바꿔 놓을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것이다. 이른바 강남의 확장(擴張) 그리고 동진(東進)이다.○ 105층 마천루… 준공 후 20년간 253조 원 경제효과 현대차그룹은 2016년 GBC 개발계획과 디자인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상징적 미래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GBC는 한국 대표 글로벌 기업 중 하나인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계획이라는 점 자체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 독일의 경우 폭스바겐그룹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본사나 본사 인근의 자동차 박물관을 홍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반면, 현대차그룹의 서초구 양재동 사옥은 활용도가 떨어졌다. 좁고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들이 찾아올 만한 자동차 관련 공간은 경기 고양시에 따로 마련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이 대신해왔다. 2016년 이후 조금씩 수정된 계획에 따르면 GBC는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와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업무시설 등 5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105층 타워는 통합 사옥임에도 불구하고 최상층 2개 층에 전망대를 설치한다. 지붕과 옆면이 투명하게 처리돼 서울시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신차 출시 행사와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고 방문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또 전시(8층), 전시·컨벤션(6층), 공연·판매(9층), 업무·호텔(35층)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GBC가 문화공간과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도시행정학회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GBC가 준공 후 20년 동안 113만7000명의 고용효과와 253조1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개발 과정에서도 7만9000명의 고용효과와 12조5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됐다. GBC는 서울시가 삼성역∼종합운동장 일대를 복합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역과 탄천, 그리고 탄천 너머 종합운동장 일대를 공공보행통로로 새로 구축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이다. 특히 복합환승센터는 수도권 철도망과 대중교통노선이 집중되는 ‘미래 서울의 교통 허브’로 꼽힌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GTX-C노선, 도시철도(위례신사), 지하철 2·9호선 등 향후 수도권 철도망의 핵심이 될 다수 노선이 영동대로 지하를 통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상 광장부터 지하 6층까지 쇼핑몰과 각 교통수단의 환승공간이 자리 잡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GBC와 그 주변의 개발은 도심 속에 한강과 탄천이 관통하거나 인접한 대규모 업무지구가 조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MICE 복합단지를 대규모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 동반 사업 중에서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GBC의 활용도를 높여 컨벤션 참가자들이 행사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확장되는 서울 동남권… 강남이 동진한다 이런 계획은 결국 강남의 동진이라는 의미로 수렴된다. 흔히 말하는 ‘강남’은 행정구역상 강남구와 송파구, 서초구를 모두 포함한다. 일자리가 밀집된 업무지구로서의 강남은 기존 강남역을 중심으로 테헤란로 일대에 집중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테헤란로 동쪽 끝의 삼성역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질 수 있는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런 분석은 아셈타워 옥상 헬리콥터 이착륙장에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쉽게 이해가 됐다. GBC는 영동대교에서 시작해 강남구 동쪽을 관통하면서 남북축을 형성하는 영동대로를 서쪽으로 접하고 있다. 그리고 영동대로와 수직 교차하면서 강남구 업무지구의 핵심 동서축으로 꼽히는 테헤란로를 끼고 있다. 이착륙장에서 GBC 서쪽을 바라보자 테헤란로에 접해 있는 950m 직선거리(GBC 기준)의 포스코센터(동관 지상 29층, 서관 지상 19층)와 2.7km 거리의 강남파이낸스센터(지상 45층) 그리고 3.5km 거리의 강남역에 밀집된 고층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바로 앞의 탄천과 건너편의 종합운동장, 3.5km 거리의 제2롯데월드타워(지상 123층)가 손에 잡힐 듯했다. 또 동남쪽으로는 대단지 거주지인 올림픽훼미리아파트와 헬리오시티가 눈에 띄었다. 이들 주거지 인근에는 수서역세권 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사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GBC는 탄천만 건너면 송파구로 건너갈 수 있는 강남구의 동쪽 끝이면서 최근 동남쪽으로 확장되고 있는 서울의 길목이기도 한 셈이다. 바로 이런 자리에 GTX 노선이 교차하고 업무 지구와 MICE, 관광 등이 결합된 새로운 일자리 중심지가 조성되는 것은 기존 강남의 지형을 바꿔놓기에 충분하다.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삼성역은 강남역보다 입지 잠재력이 훨씬 뛰어난 곳”이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도시철도, 버스 환승, 공항터미널 등이 결합되는 초연결공간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위력이 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40∼50년 전 강남을 처음 디자인할 때는 간선 폭에 따라 층수를 결정하는 방식의 도시 설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도로 폭으로 건축 용량을 결정했기 때문에 테헤란로 같은 큰 도로 주변에는 고층 빌딩이 들어서고 그 뒤쪽으로 빌라 등 주거지가 들어서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기술과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될 향후 서울의 도심 개발은 빌딩의 집적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삼성역 인근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려면 덩어리가 큰 건물을 둬야 한다”면서 “기업과 인력에 다양한 서비스를 집중시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앞으로의 시대 상황과 맞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서울이 ‘강남의 확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의 전체적인 인구 구조 자체가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동남권의 판교 신도시가 주목받았다”며 “하남 등 동쪽으로 확대되고 있는 수도권 주거지와 동남권에서의 도로 접근성이 더 편하다는 점 등을 봤을 때 삼성역의 성장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이런 변화는 50년 전 ‘농사짓던 땅’에서 대한민국 부(富)의 상징으로 변모한 강남의 지형이 또 한번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층 빌딩이 늘어선 테헤란로 끝에서 잠실, 송파로 연결되는 GBC는 결국 기존의 강남을 동쪽으로 확장시키면서 강남을 반세기 만에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김도형 dodo@donga.com·홍석호 기자}

포스코는 지난달 29일 전남 광양시 배알도 수변공원 일대에서 광양시와 함께 해양환경 정화 활동(사진)을 펼쳤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 클린오션봉사단 30여 명은 배알도 해수욕장 내항에서 플라스틱, 폐그물 등 수중 쓰레기 약 1t과 해적 생물인 불가사리 등을 건져 올렸다. 또 미래 먹거리인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감성돔 치어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바다에 생명을 더하고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켜가는 복원 활동에 힘을 보태며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가 되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재 전남도의회 의장, 김성희 광양시의회 의장, 김맹철 광양시어민회장 등과 광양시어민회 등 지역주민들도 함께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소소하게 요즘 차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두 번째 주제는 독일에서 본 운전 문화입니다. 저는 지난해 가을에 세계 최고의 모터쇼라 할만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요. 자동차 문화에서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독일에서 여러 날 동안 직접 운전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 직접 느낀 것들을 한번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차를 좋아하는 운전자들이 한번 쯤 달려보고 싶은 ‘속도무제한’ 아우토반에서 왜 욕을 먹었는지까지, 찬찬히 얘기를 풀어보겠습니다.(기어봉’이란 주제로 관심을 모았던 을 보시려면 링크를 눌러보시면 됩니다.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0523/101180543/1변속기 조작 방식에 대해 각자의 경험과 선호, 의견을 댓글로 밝혀주신 많은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합류하는 차가 더 우선이다 독일에서의 운전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아우토반’입니다. 이 아우토반에서의 운전 그리고 운전자들의 영원한 떡밥, ‘추월차선 비우기’는 벌써 한번 기사로 쓴 적이 있습니다. 그 얘기는 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191208/98708037/1 여기에 더해서 오늘은 다른 것들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 독일에는 배울만한 운전 문화 혹은 습관이 꽤 여럿 있었습니다. 지난해 출장이 저에게는 두 번째 독일 여행이었는데요. 운전대를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운전 경험으로 보면 예전 미국에 이어서 두 번째였고요. 여러 명의 기자가 함께 갔던 터라 독일의 운전 문화에 대해서는 독일에서 여러 차례 운전을 해본 기자 선·후배님들에게 일종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이 오른쪽에서 합류하는 차선이 있을 때는 기존의 차선에서 주행하고 있는 제가, 합류 차선을 비워야 한다는 원칙이었습니다. 법적으로 얼마나 명확하게 규정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듣고, 잠시 생각해 본 다음에 이내 합리적이라고 느꼈고 나름대로 철저히 지키면서 운전을 했습니다. 사나흘 정도의 운전이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이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합류해서 들어갈 때 왼쪽 차선을 보긴 하지만 다른 차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빈 차선’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간단한 이치이기도 한데요. 합류하는 차는 아무래도 기존의 도로를 운행하는 차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합류하는 차가 타고 온 차선은, 새로운 차선이 되서 쭉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얼마 지나지 않아 막혀버립니다. 한정된 거리 안에 반드시 합류를 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약자인 셈입니다. 반면에 합류하는 차가 들어와야 할 기존의 도로는 편도 1차선만 아니라면 일찌감치 가장 오른쪽 차선을 비워주는 것이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합류될 차선으로 주행하고 있다면, 실제 합류가 이뤄지기 전에 옆 차선으로 옮겨가면 그만입니다. 그리고 기존의 주행차는 편안하게 자신의 길을 주행하면서 멀리서부터 전면의 유리창을 통해 합류하려는 차를 볼 수 있는, 그래서 시각적으로도 훨씬 유리한 입장입니다. 반대로 합류하려는 차는 고개를 돌려서 혹은 사이드 미러를 통해서 합류 차선의 상황을 살펴야 하는 처지입니다. 이런 문화를 보면서, 저는 한국에서도 합류 차선이 있을 때는 가급적 합류하기 쉽도록 차선을 비워주자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물론 독일과 이런저런 사정이 다른 우리나라의 특징이 있으니 이런 방식만을 고집할 수는 없겠지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합류차선으로 주행을 하더라도 적절하게 속력을 조절해서 합류하는 차들이 쉽게 끼어들어올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은 아무튼 유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회전 신호가 보여주는 ‘보행자 보호’ 독일의 고속도로가 아닌 도심 운전에서 느낀 큰 차이점은 바로 ‘우회전’ 신호였습니다. 한국에서는 특이한 교통흐름을 보이는 특정 장소를 제외하고는 우회전은 따로 신호를 주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요. 독일에서는 우회전 신호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신호를 지키지 않고 막무가내로 우회전을 하면, 불법입니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이 역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회전은 ‘차 대 사람’ 사고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보호 좌회전은 맞은편 차선의 차량, 그리고 왼쪽에서 직진하는 차량을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만큼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고 더 멀리서부터 왼쪽의 횡단보도를 볼 수가 있어서 차 대 사람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낮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우회전을 할 때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과 예기치 못하게 충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상존합니다. 우선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시점이 우회전 직후라 그렇고 우회전을 자연스러운 권리처럼 여기는 운전 문화도 한 몫을 합니다. 도심에서의 ‘차 대 차 사고’는 사실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행자 사고는 시속 20~30km에서도 치명적인 상해를 입힐 수도 있습니다. 무심코 하는 우회전이 위험한 상황과 연결될 수도 있는 셈입니다. 독일에서 왜 우회전을 엄격하게 통제하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실 ‘보행자 우선’이라는 원칙이 독일 만의 것은 아닙니다. 저의 또다른 해외 운전 경험이었던 미국에서 저에게 운전대를 맡겼던 친구는 제가 ‘건너는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완전히 정차하기는커녕 속도를 별로 줄이지도 않고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가는 것을 보더니 “운전 습관이 형편없다”고 혹평하기도 했었습니다. 보행자를 우선해야 한다는 의식만큼은 한국보다 훨씬 강한 나라가 많은 셈입니다. 독일에서의 경험 이후에 저는 우회전에 많이 주의합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으면 가급적 멈춰서 기다립니다. 멈칫멈칫 차를 쳐다보던 보행자들이 제 차가 확실히 멈춰선 걸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고맙다는 표시로 손을 살짝 들어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디라 할 것 없이 늘 정체가 심한 서울의 교통 상황은 마음을 바쁘게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운전자가 보행자보다 우선이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저 역시 보행자가 되는 건 마찬가지이지요. 양보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에 앞서는 것은 역시 안전입니다. 독일에서 본 수많은 우회전 신호는, 설혹 내가 바빠서 보행자보다 먼저 가더라도 성인 보행자는 물론 눈에 잘 안 띌 수 있는 어린이 보행자, 그리고 휙휙 등장할 수 있는 자전거를 탄 사람을(물론 자전거를 운행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도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만…) 늘 염두에 두고 운전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켜 줍니다.● 잘못된 행동은 ‘단죄’하는 운전자들 조금 부끄러운 일도 있었습니다. 아우토반에서 ‘손가락 욕’을 먹은 바로 그 일인데요. 2인 1조로 시승을 하면서 독일의 고속도로에서 바로 옆을 달리는 신기한 ‘클래식 카’를 찍으려는 다소 위험한 시도를 운전자가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 고속은 아니었고 카메라를 들지 않은 손으로는 확실하게 운전대를 통제하면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보조까지 받으며 나름대로는 안전을 확보하고 한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오른쪽 차선을 지나면서 위에서 우리를 내려다본 트럭 운전자에게 충격적인 ‘손가락 욕’을 먹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욕은 조수석에 있었던 저에게 더 강렬하게(!) 다가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잘못된 행동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아니, 손가락 욕 할 수도 있는데 진짜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으로 욕을 날렸느냐? 당신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고 궁금해서 물어 본다”라고 말해보려고 쫓아가면 큰일이 날뿐더러 말도 안 통하니까. 질문을 던져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운전대를 잡는 순간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들이 있다고 믿고 있고, 그 원칙을 잘 모르거나 혹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그런 느낌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운전해야 한다는 말과 글보다, 그냥 그 한번의 ‘손가락 욕’을 보면서 운전대를 잡는 일의 ‘책임감’을 느낀 듯도 합니다. 요즘은 일반 승용차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정도만 해도 무게가 2톤에 육박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런 중량물에 연료 좀 넣고 오른발에 살짝 힘주는 것만으로 시속 100km 이상으로 쉽게 가속할 수 있는 행위가 바로 운전입니다. 어쩌면 운전은,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경험하는, ‘가장 위험한 일’ 중 하나일 수도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성인이 돼 운전면허를 따는 일을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여긴다고 합니다. 한국처럼 ‘간소화’해서 쉽게 딸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은 물론이고 여러 달에 걸쳐서 고속도로 주행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절차를 단계단계 밟으며 운전면허를 따게 된다는 것인데요. 독일에 사는 사람들은 성인이 되었기에 차를 몰 수 있는 것이고 성인이기에 그만큼 더 책임감 있는 운전법을 익혀야 비로소 도로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그러하기에, ‘기초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아 다른 운전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운전자는 다른 운전자에게 강하게 비난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포뮬러원(F1) 레이서처럼 운전을 잘 해도, 순전히 다른 운전자가 저지른 잘못으로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도로 위입니다.● ‘독일차’ 보다 부러운 운전문화 저는 이런 운전 경험 이후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직접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규모며 상징성이며, 듣던 대로 최고의 모터쇼라고 할만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전동화에 소극적이어 보이던 독일도 마침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열겠다는 것을 알리는 듯한 자리였는데요. 실제로, 폭스바겐은 가격을 크게 낮춘 순수전기차 ‘ID 3’를 이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습니다. 독일. 자동차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최고로 여겨지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전기차 시대에도 독일이 반드시 최고의 지위에 있으리라고 믿을 필요는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미 테슬라가 전기차의 상징처럼 자리를 잡았고 내연기관차 시장과는 전혀 다른 구도의 시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 ‘코나EV’만 해도 세계 곳곳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터쇼 현장에서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기차 ‘넥쏘’가 실제로 운행됐습니다. 현장을 찾았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당당하게 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도 ‘수소’, ‘연료전지’ 같은 문구를 써 붙인 차들을 모터쇼에서 운행했지만 아직 양산 모델은 없는 형편입니다. 여전히 독일은 누구도 토 달기 힘든 자동차 선진국이지만, 전기차·수소차 시대가 열린다면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는 모터쇼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 동안 독일에서 경험한 그들의 ‘슬기로운 운전습관’만큼은 우리가 따라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에 이르는 자동차가 그 자체의 결함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거의 대부분의 사고는 사람이 일으킵니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사고의 확률을 낮출 수 있고 또 서로 얼굴 붉히지 않으면서 더 편안하고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운전문화를 만드는 일. 그리고 운전자 개개인이 이를 습관으로 정착시키는 일만큼 소중한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언제나 안전 운전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독일에서 배운 ‘합류하는 차를 위한 배려’와 ‘보행자 최우선주의’ 등도 한번쯤은 되새겨보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아, 링크된 기존 기사의 ‘추월차선 비우기’도 마찬가지입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이 3월에 열린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주총을 앞둔 시점에 의결권 인정 논란이 있었던 각종 지분에 대해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한 것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3월 27일 열린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26일 제기했다. 이는 3월 24일 3자 연합이 주총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낸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된 데 따른 본안 소송이다. 당시 법원은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3.7% 지분의 의결권은 인정하고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3.2%의 의결권은 제한하는 내용의 가처분 결정을 내린 바 있다.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GS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과 협력사 상생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코로나19로 헌혈이 급감해 중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올 2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 지역사회 방역봉사에도 앞장서면서 여수공장 임직원들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분무소독을 실시했다. 앞으로도 GS칼텍스 여수공장 인근 마을의 32개 경로당과 마을회관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지속적인 방역을 이어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인재개발원이 위치하고 있는 경기 가평군의 소외계층에는 생활용품 키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GS칼텍스 임원진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2억 원의 성금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협력사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자금 지원, 기술개발 지원, 교육 및 훈련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GS칼텍스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공정성과 안정성, 실효성을 기본 원칙으로 세워 놓고 있다. 이런 원칙 아래 GS칼텍스는 거래하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대금의 경우 100% 현금결제 및 세금계산서 수취 후 7일 이내에 지급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동반성장 협약 체결 협력사를 대상으로 금융권과 공동으로 2000억 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우대금리 대출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로 지난해 말까지 90여 개의 협력사에 우대 혜택을 제공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위기를 상생경영을 앞세워 극복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부품협력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원대의 자금을 긴급 투입해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줬다.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서는 원활한 국내 부품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 코로나19로 경영난에 빠진 서비스 협력사를 위해 총 22억 원 규모의 가맹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의 생활치료센터 지원도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3월 초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자 현대차그룹은 경북 지역의 연수원 두 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 2곳은 올해 초 완공된 신축 건물이지만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먼저 활용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달에는 경기 지역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기 용인시 소재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추가로 지원하고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현대차 파주인재개발센터도 제공했다. 이들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 대기 중이었던 경증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 당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우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월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지난 3월에 열린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주총을 앞둔 시점에 의결권 인정 논란이 있었던 각종 지분에 대해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사실상의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돌입한 것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3자 연합은 3월 27일에 열렸던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결의 취소를 내용으로 하는 본안소송을 26일 제기했다. 대한항공 자가보험 및 대한항공사우회가 보유한 3.7% 지분은 의결권이 제한돼야 하고 반도건설이 보유한 지분 3.2%의 의결권이 주총에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3자 연합 측의 주장이다. 앞서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 측은 주총을 약 2주 앞둔 시점부터 상대방의 일부 지분에 문제가 있다며 의결권 제한 소송전을 벌였다. 3자연합은 대한항공의 자가보험 및 사우회가 보유한 지분 3.7%가 조 회장과 특수관계에 있는 지분이지만 조회장은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며 위법성을 문제 삼았다. 반면, 조 회장 측은 반도건설이 경영 참여 목적의 지분 보유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투자로 공시한 것은 문제라고 주장했다. 결국 법원은 반도건설 지분 3.2%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대한항공 자가보험 등의 지분 3.7%는 의결권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법원의 이 2가지 가처분 결정으로 치열했던 양측의 지분 싸움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났다. 3자 연합이 소송을 제기한 건 주총을 약 2주 앞두고 긴박하게 가처분 소송을 준비하면서 제대로 된 입증과 심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본안 소송에서 의결권 인정 여부 등에 대해 제대로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3자 연합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한항공의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소를 제기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경영권만 방어할 목적이었던 주총이 문제가 있고 주총 2개월 안에 소를 제기해야 하기에 기한 만료를 앞두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안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한항공 위기 극복을 위한 한진그룹의 제안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자 연합 측은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기존의 경영권 분쟁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필요한 3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하면서 자산매각 등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IB) 업계 등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 측은 최근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소송은 3자 연합 전체의 한진칼 주식 의결권을 보유한 그레이스홀딩스의 김남규 대표가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일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대표는 사법시험 44회 출신으로 삼성전자 법무실 등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으며 3자연합의 전략을 총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CGI 소속의 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공동보유 약정을 통해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반도건설의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함께 행사할 권리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3자 연합은 지난 1월 말부터 주식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30%대의 주식 보유를 신고하기 시작해 42.74% 공시 후 현재까지 45% 가까운 지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올해 생산 목표를 낮춰 잡은 포스코가 광양제철소 3고로의 재가동을 늦추기로 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 2월 개보수를 시작한 광양제철소 3고로는 당초 28일 재가동할 계획이었지만 최근의 철강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연기했다. 4000억 원을 들여 개보수한 광양 3고로는 내부 용적 5500m³의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는 일단 불을 집어넣고(화입) 가동에 들어가면 쉽사리 가동을 멈출 수 없고 쇳물 생산량도 큰 폭으로 조절하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가전 등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화입을 서두르지 않는 방식을 통해 쇳물 생산량을 유연하게 관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입을 위한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며 시장 상황을 보고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달에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조강 생산 목표를 당초 3670만 t에서 3410만 t으로 낮췄다고 밝힌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불가사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친환경 제설제를 생산하는 ‘스타스테크’는 지난해까지 소량의 샘플 외에는 해외 수출 실적이 없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서울에서 열린 KOTRA의 소비재 수출대전에 참가해 유럽의 한 바이어로부터 계약을 따낼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바이어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원산지 신고서 작성을 요구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관련 신고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서류가 너무 많은 데다 절차도 복잡해 이제 갓 수출을 해보려는 스타트업으로서는 감당하기가 벅찼다. 스타스테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KOTRA의 문을 두드렸다가 큰 도움을 받았다. 제설제 한 품목만 취급하는 회사여서 좀 더 간소한 절차로 대신할 수 있음을 알게 됐고 수출 품목에 대한 정확한 안내를 받아 관세율 인하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제품 개발 인력이 대부분인 스타트업은 수출 업무 같은 복잡한 일을 처리해줄 인력이 부족해 수출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FTA해외활용지원센터를 통해 직접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미국, 중국, 인도, EU, 아세안(ASEAN) 등 세계 56개국(16건)과 FTA 협정을 맺고 있다. 협정국에 수출할 때 무관세 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세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스타스테크의 사례처럼 FTA 혜택을 보려면 복잡한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2015년부터 세계 곳곳에 FTA해외활용지원센터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는 이유다. KOTRA는 현재 중국 7곳과 베트남 2곳, 인도 2곳을 비롯해 7개국에 15개 센터를 마련해 지난해에만 3600건 이상의 컨설팅 실적을 올렸다. FTA해외활용지원센터는 지난해 76회의 설명회와 세미나, 112회의 이동 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FTA 관련 설명회와 세미나에는 4200명 이상의 현지 진출 기업인과 해외 바이어가 참석했다. KOTRA에 따르면 FTA해외활용지원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지난해의 경우 관세율(46.2%)과 FTA 활용 절차(24.0%), 원산지 증명(11.4%), FTA 일반 정보(8.2%), 세관 및 세제(3.1%), 통관(0.9%) 등의 순으로 컨설팅이 이뤄졌다. 손수득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소·중견기업들이 FTA를 활용하려 할 때 겪게 되는 갖가지 문제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 바로 FTA해외활용지원센터”라고 설명했다. 유아용 가전기기를 판매하는 A사의 경우 원산지 입증이 문제가 됐다. A사와 거래하려는 태국의 바이어가 한-아세안 FTA 원산지증명서를 요구한 것이다. 관세 혜택을 받으려면 해당 품목을 한국 내에서 일정 비율 생산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칫 원가구조가 노출될 수 있었다. A사는 KOTRA 자문 관세사의 도움을 받아 제조원가 노출 없이 원산지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됐다.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부식제 첨가제를 중국에 수출하던 B사는 지난해 해당 첨가제의 의약품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수출이 끊길 뻔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무역 규제를 들이미는 것은 비일비재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이런 비관세 장벽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B사는 광저우 FTA해외활용지원센터를 찾았고 해당 첨가제에서 흥분제로 분류되는 성분이 검출되지 않으면 의약품 허가 대상이 아님을 알게 됐다. 중국어로 된 복잡한 규제를 일일이 검토하기 힘든 B사는 그 덕분에 수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데다 코로나19까지 겹쳐 한국 수출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이어서 적극적인 FTA 활용이 해외 진출의 물꼬를 트는 단비가 될 수도 있다”며 “FTA해외활용지원센터가 기업 입장을 고려한 서비스를 보다 강화하고 더욱 많은 성공 사례를 써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KOTRA가 27일 충북 청주시에서 ‘2020 포스트 코로나 대응 충북지역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서 KOTRA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디지털무역 등 비대면 수출마케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화상상담 경험이 풍부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이력이 있는 충북지역 기업 10개사가 참가했다. 방역을 위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회의가 진행됐다. KOTRA는 지난해부터 충북 등 전국에서 화상상담을 비롯해 해외 온라인 유통망 입점·판촉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아마존(Amazon), 큐텐(Qoo10), 쇼피(Shopee) 등 해외 주요 유통망과 협업해 500개사 이상 입점을 목표로 판촉을 지원하고 있다. 간담회 참석한 한 기업은 “화상상담 후 진행되는 샘플발송 비용을 지원해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의견을 냈다. KOTRA는 “화상상담 등 비대면 수출마케팅 사업에서 실적을 낸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건의를 통해 긴급 바우처를 발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해외 온라인 유통망 입점·판촉 사업에 대한 현장 의견도 수렴했다. 간담회에서 나온 목소리를 바탕으로 온라인몰에 이미 입점한 기업의 단기 판촉전 등을 검토하고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화상상담, 전자상거래, 온라인전시 등 디지털 무역이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글로벌 교역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모비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품군을 기준으로 하는 사업부제를 회사 전체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에 나선다. 26일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부터 6개 사업부(BU)와 10개 부문으로 조직 체계를 정비한다고 밝혔다. 새 조직은 전장, 섀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등 6개 사업부와 기획,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연구개발(R&D) 등 10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 지난해 8월 램프사업부를 만들면서 본부와 사업부가 섞인 체계였는데 이번에 사업부제를 전 회사로 확대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이 제품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사업부별로 1차 책임을 갖게 되면 목표 설정과 인력 운영 등에서도 주체성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프랑스 대표 자동차 업체 르노가 공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102년 역사의 미국 렌터카 업체 허츠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프랑스 브뤼노 르메르 경제장관(51)은 22일 유럽1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르노그룹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외부 지원이 없으면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자동차공업협회(CCFA)는 “코로나19 사태로 공장이 멈추고 판매망이 마비되면서 르노의 4월 자동차 판매 등록은 평년 대비 83.8%나 줄었다”고 밝혔다. 르노는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스캔들과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심각한 위기를 겪으면서 50억 유로(약 6조7000억 원) 규모의 국가보증대출을 이달 초 정부에 요청했다. 르노는 프랑스 내 공장 4곳에 대한 폐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르노의 지분 15%를 가진 최대 주주인 프랑스 정부는 대출 승인을 보류 중이다. 르메르 장관은 “르노는 프랑스 플린 생산공장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되며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는 산업구조 개편에 나선 르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르노가 프랑스 공장 4곳을 실제 폐쇄하면 20억 유로(약 2조7100억 원)의 고정비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세계적으로 20% 이상의 자동차 판매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사업 효율성을 높여 생존 여건을 마련한 뒤 시장 정상화에 대응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르노는 중국 합작법인인 둥펑르노의 지분을 합작 상대인 둥펑자동차그룹에 넘기기로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요와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업체 간의 구조 개편을 비롯한 산업구조 개편이 빠른 속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동차 업계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피아트의 크라이슬러 인수, 중국 지리자동차의 볼보 인수 등이 이뤄진 바 있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렌터카 업체인 허츠도 22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허츠는 3월 말 현재 가용 현금이 10억 달러(약 1조2405억 원)인 반면 부채는 187억 달러(약 23조1973억 원)에 달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김도형 기자}

소소하게 요즘 차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첫 주제는 바로 기어봉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변속기 조작 방식인데요.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차로의 변화를 변속기 조작 방식 변화에서도 엿볼 수 있다는 점을 얘기해 볼까 합니다.진화하는 변속기 조작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운전자가 오른손으로 기어봉을 잡고 ‘드르륵’ ‘드르륵’ 움직이며 주차(P)와 후진(R), 중립(N), 주행(D)을 오고가는 방식은 오래됐고 또 익숙한 변속기 조작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이 변속 방식에도 꽤 변화가 있습니다. 고급차 브랜드에서는 기어봉은 배치를 하되 ‘드르륵’거릴 필요가 없는 전자식 기어봉을 활용한지 꽤 오래 됐습니다. 기어봉이라는 외형은 유지하되 더 멋스러워지고 첨단으로 건너왔다고 봐야겠지요. 실제로 써보면, 살짝살짝 밀고 당기는 방식으로 변속할 수 있으니 꽤 편합니다. 디자인 자체도 꽤나 고급스러운 전자식 기어봉을 장착한 차들은 아무래도 수입차이거나 국산차에서도 꽤 비싼 차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현대자동차에서도 기어봉을 없애는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산 물량이 달린다는 바로 그 차’ 현대차의 첫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기어봉 대신 버튼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출시된 신형 8세대 쏘나타 역시 버튼으로 변속합니다.변속레버? SBW? SBC?이 두 차에 대해 현대차는 ‘전자식 변속 버튼(SBW, Shift By Wire)’을 달았다고 설명하는데요.사실 전자식 변속 버튼과 SBW가 같은 말은 아닙니다. 따져보면 SBW가 전자식 변속 버튼보다는 조금 상위 개념이 되겠네요. 앞서 얘기한 전자식 기어봉이나 변속 버튼 등이 모두 SBW의 일종입니다. SBW는 사람이 물리적인 힘으로 변속기를 조작해서 바꾸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전기적 신호를 주면 자동차가 스스로 변속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변속기에 장착되어있는 액츄에이터에 전기적 신호를 주어 변속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그래서 최근에 출시된 제네시스 GV80과 G80이 버튼 대신 선택한 다이얼 방식 역시 SBW이지요. 이런 방식에 대해 현대차는 ‘회전 조작계 방식의 전자식 변속기(SBW)’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어봉 방식은 기술적으로는 SBC(Shift By Cable)라고 부릅니다. SBC 방식에서 말하는 케이블은 운전자가 조작한 힘을 직접 전달해주는 케이블, SBW 방식에서 말하는 와이어는 힘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적 신호를 전달해주는 와이어(전선)라고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생산 원가가 더 드는데 왜? 이쯤에서 독자 여러분을 끌어들인 제목과 관련된 얘기를 털어놓아 보겠습니다. SBW는 어찌됐건 제조 원가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운전자가 자기 힘으로, 직접 ‘드르륵’ 거려주는 기어봉 방식에 비해 (제법) 더 비싸다는 얘기죠.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라인업에서 SBW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통적인 기어봉을 쓴다고 해도 별로 이상할 것 없는 신형 쏘나타에서 SBC 대신 SBW를 쓰는 것은 왜일까요. 현대차 안팎에서는 여기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상당히 반영돼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원가 부담을 감수하면서 굳이 안 해도 되는 것을 선택할 때는 최고경영진의 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현대차 혹은 정의선 부회장은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일까요. SBC 방식에 비해 사용이 편하다, 차체에 꽂혀 있는 기어봉이 사라지기 때문에 디자인이 더 쉬워진다, 공간적으로 유리하다, 등등 왜 그런 것일까에 대한 해석은 분분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점점 더 ‘바퀴 달린 전자제품’이 되고 있는 요즘 자동차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으리라고 봅니다.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직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운전대에 가볍게 손만 얹어놔도 차가 차선을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고속도로 속도 단속 구간에서는 차가 스스로 속도를 줄이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까지 일반화됐습니다. 이런 시대에 언제까지 ‘과거 자동차’의 고정 관념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뜻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SBC 방식의 기어봉 대신 전자식 변속 버튼을 선택한 신형 쏘나타를 제대로 몰아보지는 못하고 자동주차 기능을 테스트 해본 적이 있는데요. (donga.com/news/article/all/20190428/95291581/1) 이 기사에서처럼, 문콕 없는 세상을 위해 이런 기술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이런 첨단 기능을 위해서도 사람 손 대신 차량이 스스로 변속하는 SBW는 필수적입니다. 차량이 알아서 전진과 후진을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운전대·페달에 변속기까지… 알아서 ‘척척’SBW를 선택하는 순간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또 한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 나오는 많은 자동차는 이미 가속, 제동, 조향에 자동차가 개입할 수 있습니다. 차선을 유지하거나 충돌을 회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알아서 조작하고 운전자가 정해준 속력으로 주행하면서 앞 차를 추돌하지 않기 위해 알아서 속도를 높였다 줄였다 합니다. 변속기까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영역에 들어가면서 자동차는 점점 더 ‘전자 기기’가 되고 있습니다. SBW를 선택한다면 꼭 버튼이나 다이얼이 아니어도 변속이 가능합니다. 사람의 음성으로 에어컨이나 히터 같은 장치를 조작하는 기술이 현대차의 엔트리 세단 신형 아반떼까지 내려온 상황입니다. 허공에 손짓하는 걸로 변속하거나 “주차 모드로 바꿔줘” 같은 말로 변속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기계적인 성능만으로 따지자면 독일차 등에 아무래도 뒤지는 상황에서 현대차는 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첨단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자동차를 만들고 이를 알리는 전략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점점 더 자동화하는 수순을 거쳐야 자율주행차에도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겠지요.깜빡이 레버 같은 ‘칼럼식 변속 레버’도 오늘의 [휴일차(車)담]은 이런저런 차를 시승하면서 일반 기어봉부터 전자식 기어봉, 버튼, 다이얼까지 대부분의 변속 방식을 다 써본 저의 소감을 말씀드리고 끝낼까 합니다. 제 차를 포함한 일반 기어봉, 확실히 익숙하긴 합니다. 제일 위 칸인 주차와 제일 아래칸인 주행은 눈으로 보지 않고 변속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SBW를 채택한 차들을 자주 몰다보니 손과 팔에 물리적인 힘을 써야 한다는 점에서 꽤 불편합니다. 덜컥덜컥 팔에 힘을 써야하고, 일종의 ‘충격’ 같은 것도 전해져오고, 자칫 힘을 잘못 쓰면 한 칸 더 내렸다가 다시 올렸다가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버튼식을 선택한 팰리세이드는 그래도 눈에 보이는 대로 누르니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기어봉이 없어진 자리에 신발 한 켤레는 충분히 둘 수 있는 공간을 파냈다는 점도 좋습니다. 다만, 여러 개의 버튼을 배치한 모습이 좀 번잡스러워 보이긴 했습니다. GV80의 다이얼은 확실히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버튼식보다 깔끔합니다. 하지만 직관성이 좀 떨어지고 잘못 조작할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저는 기어봉의 윗부분 정도만 남긴 형태로 만들어진 전자식 기어봉들이 직관적이면서도 편했습니다. 아무래도 고급차이다 보니 디자인도 예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장 좋았던 방식을 꼽자면 다른 방식이 하나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최근까지도 여전히 많이 활용하는 ‘칼럼식 변속 레버’입니다. 요즘의 칼럼식 변속 레버는 운전대 바로 오른쪽에 방향지시등 레버처럼 달려 있습니다. 센터페시아와 콘솔박스 사이에, 운전자의 오른손이 자연스럽게 놓여지는 곳 어디쯤에 자리잡는 기어봉, 변속 버튼, 변속 다이얼 등등과는 위치 자체가 확연히 다릅니다. 방향지시등 켜듯이 오른손으로 레버를 살짝 위로 밀면 후진, 밑으로 살짝 내리면 주행, 엄지손가락으로 오른쪽 끝의 버튼을 누르면 주차, 이런 식으로 작동합니다. 큰 힘을 쓰는 것이 아니니 이 역시 SBW의 일종이라고 봐야겠습니다. 시선을 운전대 주변에서 오른쪽 아래로 내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저는 이런 방식의 SBW가 제일 편했습니다. 올리면 후진, 내리면 전진, 뭘 보고 말고 할 것도 없이 직관적이기도 하구요. 독자 여러분들도, 혹시 다른 차를 몰아볼 기회가 있다면, 이런 변속 방식의 차이를 한번 눈여겨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부와 기업은 지금 한배를 타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정말 한배를 탄 심정으로 ‘으쌰으쌰’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대란에 ‘일자리 지키기’를 위한 기업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산업계 간담회’에서 “우리 산업과 일자리 모두 위기 상황”이라며 “산업 생태계 전체를 지킨다는 비상한 각오로 일자리를 지키고 우리 산업과 경제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항공, 해운, 자동차 등 9대 업종 17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조선업의 부진은 기계, 석유화학, 철강, 정유 등 후방산업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수출시장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경제 회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일자리 지키기와 고용 안전망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의 위기는 고통 분담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룰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기회”라며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진다면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해 낼 때까지 기업의 어려움을 정부가 돕는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노동계가 노동쟁의를 중단하는 대신 기업들이 고용 유지를 선언하는 내용의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지면 정부가 기업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기업들의 우려와 걱정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원해주겠다는 분위기였다”며 “간담회 이후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김도형 기자}

포스코가 비효율적인 물류 관리로 한 해에 수백억 원씩을 허비하고 있다는 자체 경영 진단에 따라 물류 통합법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GSP’라는 법인을 올해 안에 만들어 그룹의 물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친환경·스마트 물류의 성과를 기존 물류·해운업체와 공유해 상생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에 그룹 물류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경영 진단을 진행했다. 경영 진단 결과 포스코가 지난 한 해 동안 물류 분야에서 ‘체선료’로 지출한 금액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을 싣고 오는 선박이 부두에 바로 화물을 내리지 못하고 바다에 떠 있는 일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해마다 수백억 원씩을 추가로 지출한 것이다. 철광석과 석탄을 싣고 온 15만 t급 화물선은 화물을 내리는 데 평균 3, 4일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배가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 모르면 입항 날짜를 잡지 못해 순번을 대기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로서는 운항 스케줄 등 물류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기만 해도 내지 않아도 되는 ‘헛돈’을 쓴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 그룹의 총물동량이 연간 3조 원 규모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데 관리 방식은 너무 허술하다는 내부 비판이 컸다”고 전했다. 포스코 계열사들이 각각 물류·해운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협상력에서 현저히 불리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화물 운송과 보관 등에서 비슷한 조건임에도 작은 회사가 상당히 큰 비용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올해 초에는 포스코가 철강제품 운송서비스 입찰 과정에서 국내 8개 물류업체로부터 18년 동안 입찰 담합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스코GSP를 통해 주요 화물의 이동 상황을 추적할 시스템을 만드는 등 그룹사의 물류업무를 일원화하고 물류 서비스를 통합 운영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물류 플랫폼으로 장기적으로 그룹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물류·해운업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포스코GSP 설립 추진이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포스코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앞서 15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은 불가능하고 그럴 생각도 없다”며 선을 그은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기존에도 ‘최저가 입찰’이 아닌 ‘저가 제한 입찰제’ 등으로 상생을 추구해 왔다”며 “포스코GSP를 통해 물류 업계와 상생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만 대 클럽’에 가입하며 수입 자동차 시장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고 있는 볼보가 지난달에 작년보다 23% 증가한 1128대를 판매해 상승 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볼보의 세단 모델을 일컫는 ‘S레인지 세단’이 힘을 발휘하면서 기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에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볼보는 올 1∼4월 국내 누적 판매 집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어난 431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중형 프리미엄 세단 S60이 주력 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국내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럭셔리 브랜드라는 점을 다시 입증한 것이다. S60과 플래그십 대형 세단 S90을 포함하는 ‘S레인지 세단’은 이 기간 지난해에 비해 192%나 증가한 1362대가 팔렸다. 볼보코리아 측은 S레인지 세단의 강점으로 역동적인 주행 퍼포먼스와 뛰어난 감성품질, 인체 공학적 인테리어, 최고급 안전 편의사양 기본 제공 등을 꼽고 있다. S레인지에 탑재된 직렬 4기통 터보차저 T5 드라이브―E 엔진은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을 내면서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세련된 주행 감각을 자랑한다. 2.0L 4기통 구조로 가변식 밸브 시스템, 연소제어 시스템, 내부 마찰을 통해 출력 손실을 줄여주는 기술 등 다양한 고도화된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설정(Individual)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브 모드 실렉터와 다이내믹 섀시가 기본 장착된 점도 주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사용자 중심의 혁신 기술과 최고급 편의사양을 통해 완성한 ‘스웨디시 럭셔리’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특히 인스크립션 이상의 등급에서는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인 바우어스&윌킨스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브랜드 철학을 충실히 반영한 안전 관련 옵션 역시 S레인지의 강점이다. 전 트림에 최고급 안전옵션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특히 기존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파일럿 어시스트 Ⅱ’는 고속도로 같은 장거리 주행 상황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운행을 가능하게 한다. 또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는 전방 상황을 모니터링해 사고 발생을 미리 방지한다. 이외에도 충돌회피 지원 기능,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으로 뛰어난 안전사양을 완성했다. 볼보코리아는 국내 수입차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 km의 보증 서비스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볼보의 S레인지는 스웨디시 럭셔리 디자인과 뛰어난 편의·안전 사양 등을 통해 세단 구매를 고려하는 국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필리핀 최신예 호위함이 마스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물품을 싣고 필리핀으로 출항했다. 현대중공업은 18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해군의 2600t급 최신예 호위함 ‘호세리잘’함(사진)의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수비크항으로 떠나는 호세리잘함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됐다. 항속 거리가 4500해리(약 8300km) 이상으로 길어 장기간 원해 경비 업무를 할 수 있다. 또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약 46km)로 운항할 수 있고 필리핀 해군 최초로 유도탄과 어뢰를 운용한다. 현대중공업은 물자 이동이 제한되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예정보다 4개월 빨리 인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6·25전쟁 참전국인 필리핀에 보은하는 의미에서 마스크 2만 장, 방역용 소독제 180통, 손소독제 2000개, 소독용 티슈 300팩 등의 방역물품도 함께 실어 보냈다. 필리핀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2000여 명에 이르고 3개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한국 해군은 이날 출항식에 성남함을 배치해 환송하고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BMW코리아가 BMW의 대표적인 세단 모델로 꼽히는 5시리즈와 6시리즈의 부분 변경 모델 2종을 27일 국내에서 선보인다. 수입차 업체들이 신형 모델을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보다도 먼저다. BMW코리아는 5시리즈와 6시리즈 부분 변경 모델의 최초 공개 행사를 27일 인천 중구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두 모델을 공개하려고 했던 2020 부산모터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소됐지만 첫 공개를 한국에서 하려던 계획은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BMW는 주요 모델을 7, 8년마다 완전 변경하면서 중간에 한두 차례 부분 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4월까지 세계 BMW 판매국 가운데서 5시리즈는 1위, 6시리즈는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BMW 5시리즈는 BMW코리아가 설립된 1995년부터 지난달까지 19만6000여 대가 판매될 만큼 인기가 높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BMW그룹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 대응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