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조은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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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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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이드&인사이트]‘론스타의 덫’ 16년으로 충분하다

    “론스타(제소 결과)가 곧 나옵니다.” 지난해 가을 한 금융권 관계자가 이렇게 귀띔해줬다.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발칵 뒤집힐 것이란 예고와 함께. 도대체 언제 적 론스타란 말인가. 2012년 11월 한국 정부에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얘기였다. 론스타는 한국 정부에 ISD를 제소한 첫 상대였다. 론스타가 우리 정부에 요구한 손해배상 금액은 46억9000만 달러(약 5조1000억 원). ISD 사상 역대 최대 규모여서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함께 주목하고 있다. 정부가 1조 원이라도 물어주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면 ‘론스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할 판이다. 국민 혈세를 크게 헐어줘야 하니 정부도, 정치권도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 정부 및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판정부인 ICSID와 소송 당사자들은 지난해 11월 “소송 절차를 종료한다”고 선언할 예정이었다. 선언일로부터 최장 180일 뒤 선고가 내려지니 정부도 관련 보도자료를 미리 써두며 바짝 긴장했다. 하지만 선언이 나온다고 한 지 5개월이나 지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다. 물론 그 선언은 당장 내일이라도 벼락같이 나올 수 있다. 폭풍전야 같은 상황이 벌써 몇 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6년의 질긴 악연 정부와 론스타의 악연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외환은행 지분 51%를 1조3834억 원에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외국 자본이 기업가치를 키워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해외 사모펀드가 헐값에 국내 대형은행을 삼켰다”는 논란이 더 거셌다. 산업자본인 론스타에 외환은행 인수를 허용한 건 은산분리 규정을 위배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론스타는 인수 3년 만인 2006년 외환은행을 영국계 은행 HSBC에 되팔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론스타가 시세차익을 얻고 튀려 한다”는 ‘먹튀’ 논란에 불이 붙었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2003년 외환은행 매각이 불법이었다”며 매각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고, 감사원도 감사에 착수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같은 해 12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이 론스타와 유착됐다”며 “외환은행 자산을 고의로 저평가하고 부실을 부풀려 정상 가격보다 싸게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이즈음 외환은행이 2003년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외환카드의 감자(減資)설을 퍼뜨려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린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시작했다. ‘투기 자본’으로 찍힌 론스타에 대해 검찰과 금융당국, 감사원 등 권력기관의 압박이 본격화된 것이다. 론스타는 출구전략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론스타는 2007년 9월 HSBC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63억1700만 달러에 팔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정부가 순순히 길을 내줄 리 없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론스타가 재판을 받는 중이라 승인할 수 없다”며 계속 버텼다. HSBC는 결국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했다. 론스타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엇갈렸다. 일단 헐값매각 의혹은 정책적 판단이기 때문에 처벌이 어렵다고 봤다. 2010년 10월 대법원은 변 전 국장과 이 전 행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론스타는 바로 다음 달인 11월 하나금융지주와 지분 매매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이 최종 유죄 판결을 내렸고 론스타는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했다. 금융위는 론스타에 “6개월 안에 외환은행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라”고 명령했다. 하나금융은 2012년 1월 당초 계약대로 외환은행을 론스타로부터 인수했다. 론스타가 8년 만에 한국을 떠난 순간이다.○ 정부는 함구, 소문은 난무 그렇게 잊혔던 론스타는 2012년 11월 다시 뉴스 헤드라인에 등장했다. 한국 정부를 상대로 ICSID에 ISD를 제기한 것이다. 론스타의 주장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질질 끄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론스타는 하나금융과 2010년 11월 매매계약을 맺었지만 1년 2개월간 승인이 지연됐다. 이 기간 최종 매각대금이 8000억 원 가까이 줄었다. 또 하나는 한국 정부가 투자수익금에 부당하게 세금을 물려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한-벨기에 조세조약에 따라 론스타가 거주지로 돼 있는 벨기에에서 세금을 내야 하는데, 한국 국세청이 8500억 원을 징수했다는 것이다. 우선 매각 지연에 대해 한국 정부는 “재판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승인을 낼 수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국제 중재 분야의 한 변호사는 “론스타가 투자한 뒤 수익을 내고 떠나는 건 보장해줘야 하지만 형사적인 문제가 있는데 ‘잘 가세요’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금 징수에 대해서는 국세청은 “론스타가 벨기에에 세운 것은 페이퍼컴퍼니”라며 “그래 놓고 론스타는 국내 부동산 등에 투자해 4조6000억 원을 챙겼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공방은 3년 넘게 이어졌다. 최종 진술은 2016년 6월 끝났다. 그 후 지금까지 판정부는 묵묵부답이다. 관련 부처에 왜 판정이 안 나오는지 물으면 ‘모른다’는 답뿐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판정부에 지연 이유를 물었다가 판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계속 함구하니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난무한다. 법조계에선 “판정을 맡은 중재인 중 한 명이 고령인데 병에 걸려 판정문 작성이 지연된다”는 풍문이 돈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배상 판정이 늦게 나오면 배상금에 붙는 이자가 늘어나고 이게 다 국가의 비용”이라며 “정부가 책임론을 피하려 론스타와 짜고 발표 시기를 늦추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론스타 유령 되살아나나 론스타가 한국에 건 국제 분쟁은 이뿐이 아니다. 론스타는 2016년 8월 하나금융을 상대로도 “14억430만 달러(약 1조5700억 원)를 배상하라”며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나금융이 론스타에 “매매가를 인하하지 않으면 정부가 매각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박했다는 이유다. 이 분쟁의 판정은 이미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돈다. 그 시기가 4월 말∼5월 초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금융권이 술렁이고 있다. ‘론스타 vs 한국 정부’의 판정이 지연되는 이유를 두고 국제중재업계에선 ISD 판정부가 ‘론스타 vs 하나금융’ 판정을 참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변호사는 “ISD 판정부가 지난해 11월 절차 종료를 선언하려다 마침 하나금융에 대한 ICC 소송의 최종변론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결과를 지켜보려 판정을 미루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하나금융이 패소해 돈을 토해내야 하면 정부의 배상액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론스타가 정부에 요구한 손해배상액 중 하나금융이 부담할 금액이 겹치기 때문이다. 론스타에 대한 국제분쟁 판정이 임박하면서 우리 사회에 ‘론스타 유령’이 되살아나는 모양새다. 한국 정부나 하나금융이 배상금을 일부라도 물어줘야 하면 이에 대한 책임 공방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대한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이 되풀이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 리스크 때문에 누가 장관 후보에서 낙마했다느니, 누가 책임지고 옷을 벗기로 돼 있다느니 하는 얘기가 무성하다. 노무현 정부 이후 세 번의 정권 교체를 거친 오래된 사건인 만큼 웬만한 고위 경제관료 중에는 론스타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거의 없다. 정치권에서는 누구 잘못이 더 컸는지를 놓고 여야가 또다시 사생결단을 낼 것이다. 시시비비는 가리되 다툼은 짧았으면 좋겠다. ‘론스타의 덫’에 걸려 있던 시간은 지난 16년만으로도 충분하다. 론스타 사태가 터진 게 한참 전인데 관련 부처에는 아직도 ISD 전문가가 부족하고, ISD 관련 협정 개정 움직임도 더디다. 언제든 ‘제2의 론스타’가 한국 정부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일이다. 론스타 판정 이후 소리만 요란한 푸닥거리만 했다간 지난 16년이 너무도 뼈아프게 남을 것이다. :: 투자자-국가 간 소송 (ISD·Investor-State Dispute) ::외국인 투자가가 투자 대상국의 정책이나 법령으로 피해를 봤을 때 해당국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제소하는 제도.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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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영업점 폐쇄할때 고객에 한달전 알려야

    앞으로 은행이 영업점을 없앨 때는 1개월 전 고객에게 폐점 계획을 알리고 이동점포 등 대체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은행연합회는 25일 수신전문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은행 점포 폐쇄 관련 공동 절차’를 6월 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지금은 은행이 자율적으로 만든 절차에 따라 점포 폐쇄를 결정한 뒤 사전 고지 없이 폐점하고 있다. 고령층이 많은 외곽 지역에서 은행 점포가 쉽게 없어져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은행들은 앞으로 내부 분석과 영향평가를 통해 해당 지역에 비대면 거래를 불편해하는 고령층 고객이 얼마나 있는지, 폐점 후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용할 대체수단을 마련할 수 있는지 등을 검토해야 한다. 점포 폐쇄가 결정되면 폐점 1개월 전부터 고객에게 문자메시지나 전화 등으로 알려야 한다. 지역 특성에 맞게 이동점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대체수단도 마련해야 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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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면세점-야시장 ‘하나머니’ 결제 OK

    하나금융그룹은 대만 면세점, 자판기, 야시장 등 가맹점에서 하나금융의 전자지급수단인 ‘하나머니’로 결제할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전날 대만 타이신 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만에서 전자지급수단 해외결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멤버스’를 이용하면 하나머니로 현지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대만의 대형 면세점인 에버리치 면세점, 자판기, 야시장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1회 최대 결제금액은 600달러(약 68만 원)다. 하나금융은 기획재정부가 1월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해 선불 전자지급수단의 해외결제를 허용하고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기업의 해외결제를 허용하면서 이 서비스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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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생명, 혁신적 조직문화 위해 ‘이노베이션 센터’ 신설

    신한생명은 직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고객에게 인슈테크 기반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인 ‘이노베이션 센터(Innovation Center)’를 최근 신설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은 얼마 전 취임식에서 ‘리딩 컴퍼니’라는 목표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다섯 가지 경영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에 신설한 ‘이노베이션 센터’는 경영 방향을 추진하기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회사 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수렴하고 혁신을 통한 회사의 근원적 성장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이노베이션 센터의 구성원은 총 36명이다. 이중 11명은 센터에 상주하며, 나머지 25명은 현재 직무와 겸직하며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협업한다. 또한 성대규 사장과 직원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도록 집무실이 있는 층에 별도의 사무 공간이 배치됐다. 이곳은 일반 직원들도 부담 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율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노베이션 센터 산하에는 두 개의 SAQ를 운영한다. SAQ는 신한생명에서 운영 중인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 형태를 말하며, 신속한 실행(Speed), 민첩성(Agility), 순발력(Quickness)의 첫 글자를 딴 것이다. ‘리더스마인드 SAQ’는 리딩 컴퍼니 도약을 위해 기존에 없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그리고 리더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의 혁신 부문도 담당한다. ‘인슈테크 SAQ’는 고객에게 인슈테크 기반의 혁신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또 이를 상품설계, 마케팅, 보험금 심사 및 지급 등 프로세스 전반에 접목한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이런 혁신 과정을 통해 고객에게 신한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퍼플오션(Purple Ocean)을 개척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퍼플오션은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을 합친 개념으로 기존에 포화 상태였던 시장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SAQ는 신한생명뿐 아니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도 스스로의 환경에 맞춰 운영하고 있다. 성 사장은 “이번에 신설한 이노베이션 센터는 신한생명의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인슈테크를 선도하는 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언제든지 이노베이션 센터에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면 신한생명의 혁신적인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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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해부터 생활 리스크까지 종합 보장 “처음 가입시 갱신 보험료도 결정돼요”

    DB손해보험은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처음약속 100세까지 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는 ‘확정갱신형’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확정갱신형이란 고객이 보험상품에 가입할 때 적용되던 위험률, 예정이율 등 보험료 산출을 위한 기초율을 확정하는 것이다. 갱신 시점에 동일한 보험료를 적용한다. 고객이 처음 가입할 때 갱신 시점의 보험료가 결정되기 때문에 고객의 불안감을 덜 수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나는 소비자 민원을 반영한 것이다. DB손해보험에 따르면 2017년 소비자민원평가에서 손해보험사 전체 민원 중 ‘보험료 인상 및 추가 납입’에 대한 불만이 7.3%를 차지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런 민원이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를 다시 산출하는 갱신형 보험상품에서 두드러진다고 전한다. 고객들은 나름 합리적인 갱신형 상품을 선택해도 앞으로 갱신할 때 보험료가 얼마나 오를지 불안한 것이다. ‘처음약속 100세까지 종합보험’은 확정갱신형을 도입하면서 그동안 종합보험에 가입하기 어려웠던 유(有)병력자 및 고령자를 배려했다. 유병력자나 고령자는 보험 갱신 때 보험료가 인상되기 쉽지만 확정갱신형의 경우 보험료가 크게 변동하지 않는다. 이 종합보험은 가입연령도 최저 0세부터 최고 75세까지 열어뒀다. 이 연령층의 상해 및 질병 위험은 물론 생활 리스크까지 종합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고객의 선택권을 배려하기 위해 갱신 주기를 10년, 20년, 30년 등 다양하게 뒀다. 기능 측면에서도 차별화했다. DB손해보험은 업계 처음으로 도입했던 갱신보험료 전체 납입 면제 기능을 이번 간편보험에도 도입했다. 간편 고지형의 경우 상해 및 질병 80% 이상 후유 장해, 암, 뇌졸중 및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을 받은 가입자에 대해 100세까지 모든 보험료를 면제한다. 일반 고지형은 간편 고지형에 납입 면제 사유, 말기 간질환, 말기 폐질환, 말기 신부전증을 추가해 ‘8대 납입 면제’ 서비스를 운영한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가 크게 부담을 느낄 수 있는 갱신보험료의 변동성을 낮추면서 간편 고지형과 납입 면제 기능까지 운영해 가입자의 선택권을 존중했다”고 했다. DB손해보험은 고객의 건강상태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건강해서 참좋은 건강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등 3대 주요 질병의 건강연령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정한다. DB손해보험은 고객이 상품에 가입할 때 흡연 여부, 신체질량지수(BMI), 혈압 등을 측정해 자체적으로 정한 건강연령 예측모델에 따라 건강연령을 산정한다. 건강연령은 총 6단계로 나뉜다. 건강한 고객은 최대 40% 할인된 보험료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소비자는 DB손해보험이 정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거나 1년 안에 개인적으로 받은 건강검진서를 제출하면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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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 창고형 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위례점 이용객에 할인 제공

    삼성카드는 가정의 달인 5월을 앞두고 창고형 대형마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하남점 및 위례점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한 스타필드는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다. 대형 영화관, PK마켓, 일렉트로마트 등 다양한 매장을 이용하며 들르는 고객이 많다. 삼성카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단독 제휴를 맺고 있다. 삼성카드는 우선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 및 위례점을 이용하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선정한 인기 품목에 대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27일부터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하남점 및 위례점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한 모든 회원에게 이마트 트레이더스 장바구니를 소진될 때까지 증정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28일까지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기 상품에 투표한 회원은 추첨을 통해 에어프라이어 및 이마트 트레이더스 모바일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삼성카드는 제휴 카드 회원들에게 이마트 트레이더스 인기 가전제품인 에어프라이어 200대를 제공하는 경품 응모권을 준다. 제휴 카드로 하남점 및 위례점에서 10만 원 이상 이용한 회원이 경품 응모에 참여할 수 있다. 이 행사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된다. 매일 20명씩 당첨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마케팅 협업을 강화해 삼성카드 회원에게 다양하고 실속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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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로 찍으면 공과금 납부 되는 ‘KB스타샷’ 앱 인기

    KB국민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편리하게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는 ‘KB스타샷’을 선보였다. KB스타샷은 KB를 상징하는 ‘스타’와 촬영이나 빠름을 뜻하는 ‘샷(Shot)’을 합성한 조어다. 모바일 뱅킹 앱 KB스타뱅킹에서 카메라 촬영을 하기만 하면 공과금 납부를 간편하게 할 수 있다. 공과금 용지를 들고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납부해야 하는 불편을 줄인 것이다. KB스타샷 서비스는 고객이 고지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인식해 납부 화면으로 넘어간다. 부가가치세의 경우 증빙자료를 입력해야 할 게 많은데 이 앱을 이용하면 촬영 한 번으로 납부가 가능하다. 명함이나 인쇄물에 있는 계좌번호를 촬영해 간편하게 계좌 이체도 할 수 있다. KB스타샷은 공과금 납부 이외에 추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들은 영업점 방문을 하지 않아도 KB스타샷에서 통장 발급,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증명서 등을 모바일로 신청할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비스 신청부터 교부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돼 영업점에 들를 여유가 없는 바쁜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행은 기존에 영업점 창구에서 주로 처리했던 각종 변경, 신고, 재발급 거래를 통합하고, 대화형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 고객들이 대화하듯 쉽게 이용하도록 배려한 것이다.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로 제출해야 했던 각종 서류도 이 서비스의 카메라 촬영으로 쉽게 전달될 수 있다.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도 마련됐다. KB스타샷 전체 거래 화면에는 작은 글씨를 읽기 힘든 고령 고객이나 저시력 고객을 위해 큰 글씨 모드가 제공된다. KB스타샷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KB스타뱅킹 앱에 로그인한 뒤 전체 메뉴에서 왼쪽 스타샷 아이콘을 클릭해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손으로 출금 서비스’는 손바닥 정맥으로 본인임을 인증하는 바이오 인증 서비스다. 손바닥을 기계 위에 대기만 하면 다른 절차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특히 고령층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고령 소비자들은 모바일이나 인터넷뱅킹에 익숙하지 않아 영업점 방문을 선호하는데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고객이 원하는 어떤 순간, 어느 장소에서든 국민은행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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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이자 최고 1.5%에 자유로운 입출금 “씨티더하기통장, 모바일로 만드세요”

    한국씨티은행은 기존 영업점에서만 제공하던 ‘씨티더하기통장’의 신규 가입 서비스를 비대면 채널로 넓혔다. 2018년 11월 선보인 ‘씨티더하기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이다. 금리는 세전 기준으로 한국씨티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최저 연 0.1%에서 최고 연 1.5%까지 다양하다. 처음으로 가입하는 고객은 1회에 한해 신규 가입일로부터 2개월 뒤 말일까지 전달 은행 거래실적에 상관없이 신규 가입일에 고시된 신규가입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규가입 우대금리는 이달 17일 기준 연 1.5% 안팎이다. 신규가입 우대금리는 이 예금의 최종 잔액 중 10억 원 이하 잔액에 대해 제공된다.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인 ‘무방문 신청 서비스’로 가입하는 신규 고객에게도 동일하게 제공된다. 신규가입 우대금리가 적용된 기간이 지나면 전달 씨티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매달 17일 기준으로 0.1∼1.5% 이자율이 적용된다. 이때 거래실적은 외화예금, 신탁, 펀드 상품의 전달 마지막 영업일의 원금 총 잔액으로 계산한다. 거래실적별 이자율 적용 금액을 넘어서는 예금 잔액에는 연 0.1%의 이자율이 적용된다. 이 상품은 최소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다. 매월 발생한 이자를 다음 달에 입금해 주기 때문에 이자에 이자를 더하는 복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씨티더하기통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씨티은행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씨티은행은 또 다른 모바일 상품 ‘씨티 모바일 직장인신용대출’ 관련 이벤트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씨티 모바일 직장인신용대출 판매 2주년을 맞아 시작했다. 씨티은행은 행사 기간 동안 씨티 모바일 앱에서 직장인신용대출을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갤럭시 폴드, 공기청정기, 신세계상품권, 커피 기프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씨티 모바일 직장인신용대출은 번거로운 증빙서류 없이 대출 신청부터 입금까지 모든 과정을 씨티 모바일 앱에서 처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씨티은행과 거래가 없는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씨티은행과 거래 경험이 없어도 연 0.5%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6월 30일까지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받는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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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선점 日-물량공세 中 맞서… 한국, 신뢰 마케팅으로 뚫는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25km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는 한국과 미얀마가 최초로 공동 조성할 예정인 경제협력산업단지 용지가 있다. 이 산단은 최근에야 미얀마 정부의 조성 허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착공과 함께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일본은 이보다 앞선 2015년 양곤 남동쪽 10km에 ‘틸라와 산업단지’를 완공했다.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미국, 중국 등의 기업, 금융회사, 공장 약 90곳이 입주해 있다. 중국은 인도양으로 향한 항구 시트웨와 북부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 북부 접경도시 뮤즈는 중국과의 교역을 바탕으로 미얀마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미얀마에 나타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행보는 세 나라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발 빠르게 아세안 시장을 선점한 일본과 물량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이제야 경쟁에 뛰어들어 한발 뒤처진 형국이다. ○ 아세안 시장서 벌어지는 한중일 삼국지 아세안과 유엔에 따르면 2017년 아세안에 투자된 해외직접투자(FDI)는 1370억 달러(약 158조 원). 이 중 아세안 회원국의 역내 투자를 제외하면 일본이 132억 달러로 가장 많다. 중국은 113억 달러로 뒤를 잇고 있으며 홍콩의 투자금(78억 달러)까지 더하면 일본을 뛰어넘는다. 반면 한국은 53억 달러로 7위에 그친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아세안에 공장을 세우면서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2012년부터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건설 투자 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김휘진 신한베트남은행 본부장은 “일본 업체와 금융사들은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오랜 관계를 통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금융사는 투자 규모가 워낙 커 별다른 전략 없이도 성장이 빠르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신남방정책을 지난해에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견제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캄보디아에 만들어주기로 한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2014년 양국 간 협약 이후 약 3년간 본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 사업 실무를 맡았던 전직 공무원 A 씨는 “일본국제협력단(JICA)이 2017년 한국의 자금 지원이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 캄보디아 정부와 중앙은행에 접근해 사업 중단 가능성을 체크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일본이 한국의 금융 인프라 지원 사업을 벤치마킹해 미얀마와 라오스에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 미얀마에 증권거래소 구축에 나설 것이란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일본 주춤한 틈 노려야… 신뢰 확보 절실 다만 최근 중국과 일본의 아세안 진출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 이후 중국의 아세안 진출 견제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태국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준으로 아세안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대규모 차관을 받았던 스리랑카, 파키스탄 도시가 빚더미에 앉았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현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동부 해안철도 사업을 중단시켰고, 태국과 라오스도 중국과 합작한 고속철도 건설을 늦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금융 플랫폼 확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중국계 은행이 시장을 침략한다고 여기고 있다”면서 “현지인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아세안 드림’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자산운용사들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싱가포르에서 연이어 철수해 현지 금융당국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 한국 은행의 한 캄보디아 법인장은 “캄보디아 당국자 중에는 한국에 대해 신도시 캄코시티와 프놈펜 최고층 골드타워 건설을 중단했던 나라로 기억하는 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빨라지면서 국가별, 지역별 특성이 뚜렷해지는 만큼 각국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전략’도 필요하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서정인 단장은 “국가별로 금융 수요가 제각각 다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총괄본부를 세워 시장을 분석하거나 도움을 줄 현지 인맥을 장기간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양곤·프놈펜=이건혁 gun@donga.com / 하노이·호찌민=조은아 기자}

    • 2019-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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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르게 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서 벌어지는 韓中日 삼국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북쪽으로 약 25㎞ 떨어진 야웅니핀 지역에는 한국과 미얀마가 최초로 공동 조성할 예정인 경제협력산업단지 용지가 있다. 이 산단은 최근에야 미얀마 정부의 조성 허가를 받았으며 조만간 착공과 함께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그런데 일본은 이보다 앞선 2015년 양곤 남동쪽 10㎞에 ‘틸라와 산업단지’를 완공했다. 일본은 물론 한국, 미국, 중국 등의 기업, 금융회사, 공장 약 90곳이 입주해 있다. 중국은 인도양으로 향한 항구 시트웨와 북부 국경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얀마 북부 접경도시 뮤즈는 중국과의 교역을 바탕으로 미얀마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미얀마에 나타난 한국과 중국, 일본의 행보는 세 나라가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발 빠르게 아세안 시장을 선점한 일본과 물량 공세를 강화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이제야 경쟁에 뛰어들어 한 발 뒤쳐진 형국이다. ● 아세안 시장서 벌어지는 한중일 삼국지 아세안과 유엔에 따르면 2017년 아세안에 투자된 해외직접투자(FDI)는 1370억 달러(약 158조 원). 이 중 아세안 회원국의 역내 투자를 제외하면 일본이 132억 달러로 가장 많다. 중국은 113억 달러로 뒤를 잇고 있으며 홍콩의 투자금(78억 달러)까지 더하면 일본을 뛰어넘는다. 반면 한국은 53억 달러로 7위에 그친다. 일본은 1970년대부터 아세안에 공장을 세우며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2012년부터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을 바탕으로 아세안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의 해외 인프라 건설 투자 프로젝트) 정책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김휘진 신한베트남은행 본부장은 “일본 업체와 금융사들은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오랜 관계를 통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중국 금융사는 투자 규모가 워낙 커 별다른 전략 없이도 성장이 빠르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신남방정책을 지난해에야 본격 가동했다. 한국 기업들은 현지 시장 개척은 물론 일본과 중국의 견제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이 캄보디아에 만들어주기로 한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2014년 양국 간 협약 이후 약 3년간 본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 사업 실무를 맡았던 전직 공무원 A 씨는 “일본국제협력단(JICA)이 2017년 한국의 자금 지원이 최종 결정되기 전까지 캄보디아 정부와 중앙은행에 접근해 사업 중단 가능성을 체크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하종원 캄보디아증권거래소 부이사장은 “일본이 한국의 금융 인프라 지원 사업을 벤치마킹해 미얀마와 라오스에 국가 지급결제 시스템, 미얀마에 증권거래소 구축에 나설 것이란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일본 주춤한 틈 노려야…신뢰 확보 절실 다만 최근 중국과 일본의 아세안 진출이 주춤거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차이나 플러스 원’ 정책 이후 중국의 아세안 진출 견제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태국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수준으로 아세안 시장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에 따라 대규모 차관을 받았던 스리랑카, 파키스탄 도시가 빚더미에 앉았다는 사례가 알려지면서 현지 여론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는 동부 해안철도 사업을 중단시켰고 태국과 라오스도 중국과 합작한 고속철도 건설을 늦추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금융 플랫폼 확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는 중국계 은행이 시장을 침략한다고 여기고 있다”며 “현지인에게 호감을 주는 이미지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 지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들은 ‘아세안 드림’의 성공을 위해서는 신뢰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자산운용사들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싱가포르에서 연이어 철수해 현지 금융당국의 눈 밖에 나기도 했다. 한국 은행의 한 캄보디아 법인장은 “캄보디아 당국자 중에는 한국에 대해 신도시 캄코시티와 프놈펜 최고층 골드타워 건설을 중단했던 나라로 기억하는 이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빨라지면서 국가별, 지역별 특성이 뚜렷해지는 만큼 각국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전략’도 필요하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의 서정인 단장은 “국가별로 금융 수요가 제각각 다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총괄본부를 세워 시장을 분석하거나 도움을 줄 현지 인맥을 장기간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태국서 ‘괘씸죄’ 걸린 한국 금융사들…실패 반복하지 않으려면? ▼한국 금융회사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부분 지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지만 유독 아세안 경제규모 2위인 태국에서는 부진하다. 일본 금융사와 기업들이 태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24일 KOTRA에 따르면 2017년 태국에 흘러들어간 외국인직접투자(FDI)의 39.5%가 일본에 의해 이뤄졌다. 중국은 5%, 한국은 2.7%에 불과했고 다른 국가들의 비중도 10%가 채 되지 않는다. 특히 일본은 미국, 중국과 달리 이 지역 투자를 계속 늘려가면서 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금융사들의 태국 진출 실적은 미미하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한국 금융사들이 아세안에 세운 해외점포 162곳 중 태국은 3개에 불과했다. 일본은 도쿄-미쓰비시,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주요 은행들이 태국에 진출해 영업하고 있다. 보험 등 다른 금융업의 진출도 활발하다. 태국에서 한국과 일본 금융회사들의 명암이 엇갈린 것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부터다. 당시 바트화 폭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태국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국 금융회사들은 점포를 정리해 모두 철수해버렸다. 이후 태국은 한국계 금융사에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해 자국 시장 진입을 거부해 왔다. 2013년이 돼서야 KDB산업은행에 사무소 개설을 허용했다. 일본의 대응은 달랐다. 일본 정부는 오히려 태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했고 일본 금융사도 태국 점포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이를 계기로 태국은 일본 금융사와 기업들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이는 일본의 태국에 대한 영향력 확대로 이어졌다. 일본은 2015년 태국을 핵심 투자대상 지역으로 정하고 투자 분야를 전 산업 분야로 확대했다. 태국의 경제 발전으로 소비 규모가 커지자 일본은 진출 전략을 기존의 생산기지 확대에서 내수시장 공략으로 발 빠르게 전환했다. 한국이 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 진출 때 정부와 기업, 금융사들이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싱가포르의 한 한국계 은행 지점장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 현지화에 공을 들여야 한다. 해외 점포의 단기성과에 집착하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고 했다.양곤·프놈펜=이건혁 기자 gun@donga.com/하노이·호치민=조은아 기자}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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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불황 여전” 울산 등 5곳 산업위기지역 지정 2년 연장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고용 불안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된 울산 동구, 경남 통영시·고성군, 거제시, 창원시 진해구, 전남 영암군·목포시·해남군의 특별지역 지정 기간이 2021년 5월 28일까지로 2년 연장된다. 정부는 23일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지역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25일 국회 제출이 예정된 추가경정예산안에 지정 연장에 따른 소요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는 중소기업과 협력업체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위기지역 내 근로자 및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 희망근로사업 등 금융과 고용 지원이 확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대책’의 보완방안도 내놨다. 2000억 원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통해 중소 조선사의 보증 문제를 해소하고, 친환경 설계 인력 등 전문인력의 양성 지원 규모를 기존의 3배로 늘린다. 금융위원회도 이날 해운회사들의 ‘매출 감소 쇼크’를 막기 위해 새로운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는 해운회사가 지난해까지 화주와 체결한 장기운송계약(CVC)은 계약 종료 시까지 모두 매출로 회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해운회사의 대규모 매출 감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새 지침을 적용하면 H라인해운, 팬오션, 대한해운, SK해운 등 새 회계기준을 따르는 8개 해운사가 올해만 최대 6000억 원, 계약 종료 시까지 최대 6조 원의 매출 감소를 면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제삼자는 (개별 기업을) 도와줄 수는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는 없다”며 현대상선이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경영 실사보고서에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올해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거라는 지적을 받았다.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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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 키운다더니… ‘대주주 심사’ 규제에 금융혁신 흔들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 자격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KT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해 KT의 케이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케이뱅크의 자본 확충이 어려워지면서 일부 상품의 대출이 중단되는 등 영업이 파행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금융계에서는 정부가 겉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육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정작 대주주 심사 규정을 통해 신사업의 발목을 잡은 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에서도 이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KT는 지난달 12일 금융위원회에 케이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늘리려면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주주로 인정받으려면 최근 5년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조세범 처벌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이달 17일 “KT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 심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도 현재 진행 중인 대주주 심사에 합격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대주주인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M의 공정거래법 위반이 문제가 되고 있어서다. 1, 2호 인터넷전문은행을 옥죄고 있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2002년 개정된 은행법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은행이 재벌의 사금고가 되지 않도록 엄밀하게 심사해 대주주 자격을 주려는 취지였다. 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2016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법 시행으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이 규제가 급변한 금융시장에 맞지 않는 옷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금리와 기업 투자율 등 경제의 제반 환경과 금융감독 수준이 과거와 달라졌는데, 재벌의 사금고화를 우려하며 산업의 혁신을 막는 건 지나치다는 얘기다. 국회에서도 대주주 적격성 기준을 완화하도록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개정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금융업에 산업자본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과거 법 위반 사실을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적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한국당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에 대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주장이 나온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세미나에서 “결국 (지금 인가 심사 중인) 2기 인터넷은행은 흥행에 실패했다”며 “인터넷은행이 활성화되는 방향으로 특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진보 진영 등에서는 “은행은 남의 돈으로 장사를 하는 업종이라 대주주 적격성을 엄격히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틀은 유지하되 구체적 기준을 완화해 혁신에 숨통을 터주자는 제안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형사처벌을 받지 말아야 하는 기간으로 명시한 ‘최근 5년’을 축소하거나 심각한 위반행위를 좀 더 구체적으로 나열해 예외를 인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킨 혁신금융의 취지를 고려해 치명적인 문제가 없으면 심사 기준을 전격적으로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며 “사전규제 대신 문제가 생겼을 때 엄중한 책임을 묻는 사후규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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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꼬리’ 국민연금에… 통장 야금야금 82세에 바닥

    국민연금을 받는 고령자의 절반가량이 소비 수준을 퇴직 전의 절반 이하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수령액이 적다 보니 기존에 모아둔 돈을 꺼내 쓰다 평균 82세에 금융자산이 바닥났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65∼74세 65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금 수급자의 생활비는 월평균 210만 원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소 노후생활 비용(183만 원)보다 많았지만 여가활동비 등을 포함한 적정생활비용(264만 원)에 못 미쳤다. 응답자의 49%는 “현재 소비 수준이 은퇴 전의 50% 밑으로 떨어졌다”고 답했다. 은퇴 전 스스로를 상류층으로 생각했던 10명 중 9명은 본인이 중산층(81.3%)이나 저소득층(6.3%)이 됐다고 여겼다. 국민연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노령연금 수급자 중 76%는 월 50만 원 미만을 받았다. 1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5%가량에 불과했다. 이를 반영하듯 수급자들의 3대 생활 자금원(복수 응답)은 예·적금, 근로소득, 자식 및 친척의 지원 순이었다. 국민연금을 3대 생활 자금원으로 꼽은 수급자는 25%에 불과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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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롯데카드 본입찰 결국 불참…하나금융 새 주인 가능성↑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한화그룹이 매각 본입찰에 불참했다. 이로써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의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를 포기한 대신 최근 매물로 등장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날 마감된 롯데카드의 매각 본입찰에 결국 불참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당초 롯데카드 인수를 긍정적으로 추진했으나 결국엔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최근 매각 방침이 발표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롯데카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그룹의 주력산업인 방산산업이 항공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재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후보로 한화그룹과 함께 SK, CJ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과 함께 양대 유력 후보로 꼽힌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롯데손해보험 본입찰에는 롯데카드에도 입찰한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를 비롯해 JKL파트너스가 참여해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삼파전을 벌이게 됐다. 롯데그룹은 롯데손보 인수 가격으로 5000억 원 가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롯데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이 155.42%로 전체 보험사 평균(261.2%)에 크게 못 미쳐 인수 후에도 유상증자 등을 통한 추가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본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격을 적어내면 매각이 불발될 수도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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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리조트는 통매각 대상서 제외”… 아시아나 매각 뒤에도 그룹에 남아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정부가 금호리조트를 비롯한 아시아나항공의 일부 자회사를 ‘통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호리조트가 금호그룹에 남게 되면 금호산업, 금호고속과 관광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박삼구 전 회장 일가는 3세 경영의 기반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부와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로 편입돼 있는 금호리조트 등 일부 회사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후에도 금호그룹에 남게 된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금호산업, 금호고속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금호리조트 등은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며 “그룹이 선대(先代) 때부터 키워 온 사업은 제대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도 수익이 크게 나지 않는 금호리조트를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채권단과 금호그룹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이달 말 체결할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반영할 예정이다. 금호그룹은 건물관리업을 하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와 금호리조트의 지분을 늘려 지배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리조트의 최대 주주는 금호티앤아이(지분 48.8%)이고, 금호티앤아이의 지분 20%를 금호산업이 쥐고 있다. 금호산업이 금호티앤아이 지분을 늘리고, 금호티앤아이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도 지금보다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박 전 회장 일가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금호산업→금호티앤아이→금호리조트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추게 된다. 골프 애호가인 박 전 회장은 골프장 및 콘도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금호리조트에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전 회장의 딸 박세진 상무는 지난해 7월 금호리조트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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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한파에… 40대 기혼가구 57% “소득절벽 경험”

    40대 기혼가구 10곳 중 6곳꼴로 소득이 갑자기 줄어드는 ‘소득 절벽’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활동이 한창 활발해야 할 시기에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경기 침체로 소득이 줄어 생긴 현상이다. 이 중 56%는 이 같은 ‘소득 절벽’에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서울 거주자 94만 명), 카드 고객(서울 거주 직장인 100만 명)의 지난해 금융데이터와 전국 20∼64세 고객 1만 명의 e메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40대 기혼가구 중 57.3%는 “소득이 갑자기 줄어드는 경험을 했다”고 답했다. 소득 절벽을 경험한 시기는 평균 40.2세였다. 보통 소득 절벽은 은퇴가 시작되는 50대 중후반에 생기는데, 이보다 일찍 발생하는 사례가 많아진 것이다. 이들의 소득이 줄어든 이유는 ‘퇴직 및 실직’(37.7%)이 가장 많았다. 경영 악화로 인력을 줄이는 기업이 늘어나며 구조조정 한파가 40대에까지 닥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경기 침체’(28.5%), ‘사업 및 투자 실패’(13.1%), ‘이직 및 전업’(11.8%), ‘근로조건 변화’(5.5%) 순이었다. 소득이 줄어든 40대 기혼가구는 10곳 중 8곳꼴로 이전 소득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소득을 회복하기까지 평균 3.7년을 기다려야 했다.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는 방법으로는 ‘재취업 또는 부업’(49.6%)이 가장 많았다. ‘마이너스 통장 및 현금서비스 대출’(15.4%), ‘보유 부동산 축소 또는 처분’(13.7%), ‘자동차 및 기타 현물 처분’(4.8%)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10명 중 9명꼴로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돈(홧김 소비)을 쓴다”고 답했다. 홧김에 쓰는 돈은 회당 평균 8만6000원이었다. 빈도는 월평균 2.4회였다. 직장인들이 스트레스 해소에 월평균 20만7000원을 쓰는 셈이다. 성별에 따라 홧김 소비 패턴(복수 응답)도 달랐다. 남성은 외식 및 음주(63.3%), 게임·스포츠 용품 구매(34.8%), 문화생활(31.9%)에 주로 썼다. 여성은 의류 잡화 액세서리 구매(55.0%), 외식 및 음주(53.0%), 군것질거리 구매(52.3%)에 치중했다. 조사 대상자의 평균 점심식사 비용은 7700원, 간식비는 4100원으로 조사됐다. 부모님 명절 용돈으로는 평균 19만 원, 부모님 생신에는 20만 원을 각각 썼고, 결혼기념일에는 15만 원, 중학생 자녀의 한 달 용돈으로는 7만 원을 지출했다. 이번 조사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76만 원으로, 전년(462만 원)보다 14만 원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액은 저소득층(월 소득 300만 원 미만)이 103만 원, 중·저소득층(300만∼500만 원 미만)이 198만 원, 중·고소득층(500만∼700만 원 미만)이 288만 원, 고소득층(700만 원 이상)이 420만 원이었다. 빚이 있는 20, 30대 사회 초년생의 평균 부채 규모는 339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432만 원(15%) 늘었다. 대출 상환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4.9년으로 예상됐다. 소득수준별로 봤을 때 가구당 교육비 양극화도 두드러졌다.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고소득층이 64만 원인 반면, 저소득층은 3만 원이었다. 격차가 무려 21배나 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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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에어부산-에어서울 ‘통매각’… 2조 인수자금이 최대변수

    자금난에 빠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을 통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이제 누가 ‘새 주인’이 될지에 쏠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주식 인수 대금뿐만 아니라 경영 정상화 비용 등 2조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만큼 SK, 한화 등 자본력과 신용도를 갖춘 대기업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은 15일 오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결정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수정 자구계획안을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수정 자구계획안 검토를 위해 이날 긴급회의를 연 채권단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 인수자금 2조 원 이상 될 수도 수정 자구안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기존 주식(구주·舊株) 매각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 주인이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고 금호산업이 가진 구주(33.47%)도 사들이는 것이다. 금호 측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항공 자회사를 묶어 팔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분리 매각보다는 ‘통 매각’이 회사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또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다시 못 박았다. 아시아나항공 시가총액(15일 종가 7280원 기준)은 1조4941억 원이며 금호산업이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지분은 5000억 원가량이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고, 자회사까지 한꺼번에 사들이려면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2조 원가량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을 즉시 매각하는 대신 금호 측은 채권단으로부터 5000억 원의 추가 자금 지원을 받는다. 이럴 경우 당장 급한 고비는 넘길 수 있다. 2월 말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금융권 차입금은 3조895억 원으로 이 중 단기성 차입금은 1조2240억 원이다. 당장 25일 만기가 도래하는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란 결단을 내린 만큼 채권단도 회사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 규모를 나중에 더 늘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채권단이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연 산은 역시 M&A가 완료될 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하는 한편 채권은행들에 대출 회수 자제를 요청했다. ○ 막 오른 인수전 채권단이 금호 측의 자구안을 사실상 수용함에 따라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규제산업이라 진입장벽이 높고, 무엇보다 아시아나의 재무구조를 보면 한동안 유상증자 등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해줘야 하는 만큼 자금력 있는 대기업이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SK그룹은 이날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시장에선 인수설을 부인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를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영입할 무렵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나오자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한 것과 대조적이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지난 2, 3년간 반도체, 정유사업의 호황으로 ‘실탄’을 쌓아둔 데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래 먹을거리 중 하나로 물류를 꼽고 있다”며 “M&A(인수합병)로 성장한 기업이라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금이 많은 SK하이닉스는 지주사의 손자회사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다른 회사를 인수(증손회사)하려면 지분을 100% 확보해야만 한다. 지주사인 SK㈜가 인수하는 게 정석이지만 SK㈜의 가용 현금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는 충분치 않다는 내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인수 후보인 한화그룹은 항공엔진을 만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인수 의향이 없다. 한화 관계자는 “항공기 엔진, 방산 사업과 물류·여객 서비스업인 아시아나항공은 관련이 없다”고 했다.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그룹과 물류 사업을 하고 있는 CJ그룹도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외국계 기업이나 사모펀드(PEF)가 인수전에 뛰어들 수도 있지만 현행 항공법은 외국인이 사실상 사업을 지배하는 것을 불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M&A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나가 작은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해도 여러 달 걸릴 것이고 시간이 가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을 전제로 자금을 지원하는 채권단으로서는 M&A 지연 시 출자전환 등을 통해 지분을 직접 보유해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소수 주주가 지배주주 지분까지 끌어다 제3자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드래그 얼롱’ 등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장윤정 yunjung@donga.com·변종국·조은아 기자}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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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부족 일부 국가들, 규제 문턱 낮춰주며 외국계은행 투자 반겨

    한국 금융회사들의 아세안 금융사 인수 기회는 아직도 무궁무진하다는 게 금융계 시각이다. 현지 금융당국이 외국계 금융사의 신규 지점이나 법인 설립을 인가해주는 데는 소극적이지만 현지 은행을 매각하는 데는 비교적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들은 달러화 부족으로 외국계 은행의 투자를 반기고 있다. 베트남의 외국계 금융회사들은 당국이 구조조정 중인 현지 부실은행 중 ‘알짜 매물’에 대한 인수 기회를 항상 엿보고 있다. 지금 당장은 부실한 은행처럼 보여도 향후 미래 가치가 있는 은행이 있기 때문이다. 현지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브엉딘후에 베트남 부총리는 지난해 8월 열린 ‘2018년 베트남 인수합병(M&A) 세미나’에서 “정부는 앞으로 외국계 은행에 대한 신규 인가는 극도로 제한하거나 완전 금지할 예정이지만 외국계 투자자들이 부실은행을 사들여 활동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휘진 신한베트남은행 본부장은 “당국이 부실은행을 외국계 은행에 팔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시장에 매물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괜찮은 은행 인수를 시도해보려 한다”고 했다. 미얀마 금융시장도 현지 은행에 대한 외국계 은행의 투자를 적극 반기고 있다. 미얀마타임스에 따르면 미얀마 중앙은행은 올해 1월 공식적으로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의 지분을 35%까지 보유해도 현지 은행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법률을 발효시켰다. 외국계 은행에 적용되는 엄격한 규제를 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안정균 우리파이낸스미얀마 법인장은 “현지 은행 임원들은 2, 3년 전만 해도 우리를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오! 웰컴’이라며 환영한다”며 “현지 은행과 외국계 은행 간에 물밑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캄보디아도 외국계 자본이 부족해 현지 은행에 외국계 자본을 수혈하기를 원하는 분위기다. 박용진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장은 “이 나라엔 외국계 은행이 현지 은행보다 많다”며 “한국계 은행이 7개, 한국계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 대출) 업체가 7개나 된다”고 설명했다.하노이=조은아 achim@donga.com / 양곤·프놈펜=이건혁 기자}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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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상부터 언어까지 철저한 현지화… 단순합병 넘어 ‘문화 융합’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우리소다라은행 본점. 사무실 곳곳에서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인 바틱 문양의 셔츠를 입은 한국인 직원들이 눈에 띄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 대부분이 정장을 착용한 것과 달리 한국 직원들은 인도네시아 전통 의상을 입고 일했다. 2014년 문을 연 우리소다라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인도네시아 금융사가 합병해 만든 법인이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두 회사가 하나로 합쳐진 뒤 우리소다라은행 한국 직원들은 의상부터 언어까지 인도네시아에 완벽히 동화되기로 했다. 이 은행의 오재호 사업지원부장은 “아세안에서 현지 회사와 인수합병(M&A)하는 한국 금융사는 직원들끼리 얼마나 잘 융합하는지가 업무 시너지를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며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일상 대화뿐 아니라 회의도 인도네시아어로 진행하고 옷도 전통 복장을 입는다”고 했다. ○ M&A, 사업 확장의 지름길 우리소다라은행이 출범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소다라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은 뒤 2년 6개월이 지난 2014년 말에야 은행 문을 열 수 있었다. 2012년 6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맺고 당국의 지분인수 승인까지 1년 6개월, 합병 승인까지 또 1년이 걸린 것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이 금융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M&A 심사를 무척 깐깐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 합병을 준비한 실무자들은 “도무지 당국에서 진도가 안 나갔다”며 언제쯤이나 당국의 승인이 떨어질 수 있을지 노심초사했다고 전했다. 합병 승인은 본국에서 대통령이 나선 다음에야 풀렸다. 2013년 10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맞아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우리소다라은행 건을 콕 집어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그 후에야 당국은 인수 승인에 속도를 냈다. 우리은행이 이렇게 수년간 공을 들여 현지 은행의 합병에 나선 것은 M&A가 현지화를 빠른 시간 내에 마칠 수 있는 지름길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영업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런 영업 방식으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115개 상업은행과 1619개 지역은행이 각축전을 벌이는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은행들과의 덩치 경쟁이 필수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50만 명의 고객을 가진 소다라은행을 품에 안는 것은 우리은행이 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판단이 섰다. 윤현성 우리은행 글로벌전략 부부장은 “해외에서 소매금융 사업에 바로 나서기엔 영업망도 부족하고 고객 신용도를 어떻게 확인할지에 대한 노하우도 부족했다”며 “우리같이 현지화를 처음 시도하는 상황에서는 M&A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베트남-인도네시아, 금융사 영토 확장 격전지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2017년 순이익인 470억 원의 배를 넘는 수준이다. 2018년 국내 은행이 베트남 점포에서 거둔 전체 순이익인 1500억 원의 60%를 차지한다. 신한베트남은행의 놀라운 성장도 성공적인 M&A에서 시작됐다. 1992년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베트남사무소를 연 신한은행은 2017년 말 호주계 ANZ은행의 현지 리테일 부문을 인수했다. 이후 외국계 은행 중 자산 1위에 오르며 규모와 내실이 급성장했다. KEB하나은행은 베트남의 ‘빅3’ 은행 중 하나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BIDV가 올 상반기 내 유상증자를 하면 지분 15%를 인수하는 형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이를 위해 베트남중앙은행 총재 등 현지 금융계 고위 관계자를 만나며 높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은행도 베트남우체국보험과 손해보험부문 방카쉬랑스 업무제휴를 맺는 등 현지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인도네시아도 현재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M&A의 전장이다. 인구 2억7000만 명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놓고 전 세계 금융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아그리스은행과 미트라니아가은행의 인수 승인을 동시에 얻었다. 기업은행은 두 은행과 합병해 회사 이름과 로고를 바꾼 뒤 올 상반기 내에 IBK인도네시아은행을 세울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인수해 2대 주주가 됐고 NH농협은행도 인수합병을 위한 시장 조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인도네시아에서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과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를 동시에 인수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으로 영업하고 있다. 변상모 신한인도네시아은행장은 “기업 대출과 리테일 영업을 모두 강화하려는 금융사를 중심으로 M&A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중금리 대출 중심의 소매금융 영업을 위해 전문 캐피털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자카르타=송충현 balgun@donga.com / 하노이=조은아 기자}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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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호그룹, 아시아나 즉시 매각 가닥

    유동성 위기에 몰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채권단의 압박에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4일 정부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다. 금호산업은 이르면 15일 자구계획 수정안을 채권단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주말 내내 금호와 채권단 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됐다”며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으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종 결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금호 측도 자구안 수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가진 최대 주주고, 금호산업은 박 전 회장이 최대 주주인 금호고속이 45.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앞서 9일 박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맡길 테니 채권단에 5000억 원을 신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3년 안에 경영 정상화가 안 되면 그때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바로 다음 날 회의를 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자구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말 내내 채권단과 2차 자구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채권단은 “사재 출연이나 우량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현금을 가져오라”고 압박했고, 금호 측은 결국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즉시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한다.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이 떨어져 나가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금호고속 등만 남게 돼 중견그룹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장윤정 yunjung@donga.com·조은아 기자}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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