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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 안내 스티커가 ‘허리’까지 말려 올라갔습니다. 출구가 닫히기 전에 빨리 대피하라는 듯하네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카페거리에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만장일치로 ‘3연임 만리장성’ 완성한 시진핑, 명실상부 당정군 장악, 종신집권 길 터…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에서 실시된 투표에서 재적 2952명 중 찬성 2952표를 얻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선출됐습니다. 시 주석은 2018년 전국인대 대표에서도 만장일치로 국가 주석에 선출됐고, 처음 국가 주석에 오른 2013년 투표에서는 찬성 2952표에 반대 1표, 기권 3표로 99.86%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날 투표는 대표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투표용지에 펜으로 반대와 기권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찬성은 기입을 할 필요가 없음) 별도의 기표소가 없었습니다. 결국 자리에서 펜을 들고 움직이는 순간 반대나 기권이 명확히 드러나니 만장일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한 시 주석은 바뀐 법의 첫 수혜자가 본인이 됐습니다. ● 美 국무부 “한일관계, 印太 비전에 매우 중요”미국 국무부는 6일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해법을 발표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용기 있는 리더십과 대담한 비전을 보여줬다. 한미일 3국 관계는 북한을 넘어 인도태평양 비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을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체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자 협의체)’에 초청하고 북핵 확장 억제를 위한 한미일 3국 회의체를 신설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쓰비시중공업 강제징용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92)는 6일 오전 광주 서구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사무실에서 정부 발표안을 생중계로 지켜본 뒤 “동냥처럼 주는 돈은 받지 않겠다. 그런 돈은 굶어 죽어도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양 할머니는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2018년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16~17일 일본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10대 그룹 총수들과 함께 동행하기로 알려졌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해법 발표 이후 한일 경제 협력 정상화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풀이됩니다. 12년간 중단된 셔틀 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례 정상회담을 여는 것)가 복원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과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는 있는 점을 고려 일각의 비판을 무릅쓰고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해온 한미일 협력과 이를 위한 한일 관계 개선에 시동을 건 만큼 한국에 불리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 법안에서 미국에 요구할 여지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관계 개선은 사실 미국을 향해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다음 달 26일 ‘국빈 방문(State visit)’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상의 국빈 방문은 2011년 10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에 이어 12년 만입니다. 5월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계기 성사가 예상되는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고려하면 3월 한일, 4월 한미, 5월 한미일 연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맥 못춘 견제론… 친윤 일색 지도부에 “黨운영 일방통행 하나”- 전대 개입 논란에도 여당 지도부 尹 친정체제로 , ‘친윤 성토’ 安-千, 결선투표 실패국민의힘이 8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치러졌고 새 대표는 52.93%의 득표율을 기록한 4선의 김기현 의원(64)이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1위 김기현 52.93%, 2위 안철수 23.37%)전당대회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 패권주의’ 논란 등이 일었지만 투표에 참여한 46만여 명의 당원은 여당의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최고위원 4명과 청년최고위원 1명도 모두 친윤계 인사들이 차지했습니다. 김재원 전 의원(17.55%),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16.10%), 조수진 의원(13.18%), 태영호 의원(13.11%)이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특보를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뽑혔습니다. 친윤 진영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준석 전 대표가 지원했던 후보들은 모두 낙선했습니다. 당 대표에 도전했던 천 위원장과 최고위원 선거에 뛰어들었던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 이 주의 사진 ‘+ 5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가결 같은 부결” 후 개딸 수박 색출작업에 문재인까지 포함돼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무효 11명, 기권 9명)됐습니다. 찬성이 반대보다 1표 더 많았지만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넘기지 못해 부결된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사실상 정치적으론 가결”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날 표결 중 무효표 논란으로 개표에만 84분이 걸리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개표 과정에서 ‘우’나 ‘무’ 또는 ‘부’로 읽히는 흘려 쓴 글자가 표기된 용지와, 무엇을 썼는지 알아보기 어려운 글자가 적힌 투표용지가 1장씩 발견되자 이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가까스로 부결은 됐지만 169석의 단일대오를 자신하던 민주당은 최소31명의 이탈표가 나온 표결 결과에 당혹해 했고 이 대표의 리더십도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개딸’(개혁의딸)들도 표결 직후부터 당내 ‘‘범인 찾기’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문자 테러도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보낸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란 의미의 은어) 인증 제대로 했네요”라는 문자메지시에 한 비명계 의원은 “나는 부결표를 던졌다”고 답장을 보내는 등 밤까지 ‘색출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개딸’들은 화살을 지난 대선 경선 때 이 대표와 경쟁한 이낙연 전 대표에게로 돌렸습니다. “대장동 건을 최초로 터뜨려 놓고 이 대표에게 사과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갔다”며 “어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반란표가 나오게 만든 것도 이 전 대표가 꾸몄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당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피고인 신분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달에만 3일, 17일, 31일 등 3차례 재판이 예정돼 있습니다.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발언한 것과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백현동 4단계 용도변경은 국토교통부의 요청, 협박 때문이었다” 등의 발언을 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 구멍난 인사 검증,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가 부른 학폭 논란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경찰청 2대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57)가 아들의 학교폭력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임명을 취소했습니다. 이 사건은 ‘구멍 난 인사 검증’, ‘학폭’이라는 두개의 소재로 나뉘면서 지난주 주요 이슈로 지속 되었습니다. 먼저 인사검증에 실패한 경찰, 법무부, 대통령실 등 관계부처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1차 검증을 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은 후보자에게 169개의 질문을 주었는데 이 중 ‘사생활 및 기타’ 항목에 “본인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원·피고 등으로 관계된 민사·행정소송이 있습니까”라고 묻는 문항에 정 변호사는 ‘아니오’라고 기재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정 변호사가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아 검증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 했지만 해당 내용은 이미 2018년 한 방송에서 보도된 적이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순신 학폭 및 인사 검증 실태 조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며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인사 검증 기능이 완전히 작동 불능 상태”라며 “대통령실은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고 했는데, 인터넷 검색 한 번 하면 나오는 것 아니냐.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전학 처분을 받았던 정 변호사의 아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가 100% 반영되는 정시 전형으로 2020년 서울대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학교폭력 가해자와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다”, “학생 본분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경우 징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정 씨를 퇴학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입 정시 모집에 ‘학교폭력(학폭) 처분 기록’을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습니다.이번 낙마 사건으로 인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경찰 내부에선 ‘검경 수사권 조정의 취지를 무력화한다’는 반발을 무릅쓰고 윤 청장이 추천한 정순신 변호사가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하자 ‘용퇴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윤 청장 취임 이후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연말 총경급 보복 인사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찢어진 3.1절, 그안에서 화합 보여준 김구 이승만 후손20년간 사진기자 생활을 하고 있는 기자가 ‘1년 중에 가장 바쁜 주?’를 꼽으라면 3.1절이 들어간 주와 8.15광복절이 들어간 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대통령, 시군 단체등의 각 종 기념식 일정들이 넘쳐나고 진보 보수 집회는 연례행사로 취재 체크 대상이며 그 해 한일관계의 이슈에 맞춰 벌어지는 산발적인 기자회견 집회 행사까지 신경써야 하는 바쁜 주 입니다.올해 3.1절 주간은 최근들어 가장 바뻤습니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3.1절 행사들이 쏟아졌고 대통령 기념사 뒤 야권과 시민단체들의 비판 기자회견까지.., 그와중에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부터 3일 법원 출석도 있었고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는 일장기가 계양 되는 소동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신없었던 한 주, 올해도 어김없이 좌우로 나누어져 찢어진 3.1절 주간이었지만 화합을 보여준 풍경도 있어 기사를 하나 소개하며 일주일사진정리를 마칩니다. 3월2일자 동아일보 단독으로 나온 기사를 발췌합니다.“독립을 위한 마음은 하나였잖아요.”(이승만 전 대통령의 며느리 조혜자 여사)“3·1운동은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한목소리를 낸 작품 아닙니까.”(김구 선생의 손자 김진 전 광복회장 직무대행)제104주년 3·1절인 1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104년 전 수천 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조선 독립 만세’를 외쳤던 그곳에서 조혜자 여사(81)와 김진 전 직무대행(74)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처음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광복 후 의견 차이로 갈라섰던 정치적 라이벌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후손이 독립운동 정신 계승이란 대의 앞에서 화해와 통합의 모습을 보인 것이다.서울 종로구는 이날 탑골공원에서 ‘104주년 3·1운동 기념식 및 탑골공원 성역화 범국민추진위원회 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조 여사와 김 전 직무대행은 범국민추진위 발기인을 맡은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의 초대를 받아 행사에 ‘특별 손님’ 자격으로 참석했다. 상아빛 한복을 차려입은 조 여사는 “시아버님도 김구 선생도 독립을 향한 마음은 똑같았다”며 인사를 건넸다. 검은색 외투를 입은 김 전 직무대행도 “독립운동 정신을 생각하면 후손으로서 이곳에 오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행사 내내 제일 앞줄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행사를 지켜봤다.조 여사는 시아버지와 김구 선생의 생전 관계를 회상하며 “김구 선생이 아버님을 ‘형님’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셨다”고 기억했다. 김구 선생 순국(1949년) 이후 태어난 김 전 직무대행은 “할아버지를 직접 뵙진 못했다”면서도 “집안 어른들로부터 조부와 이승만 전 대통령이 광복 후 노선을 달리 했지만 광복 전에는 독립이란 하나의 목표 아래 헌신하셨다고 배웠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정치권과 국민을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조 여사는 “종교와 이념을 떠나 뭉쳤던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면 좋겠다”며 “우리나라도 서로 뭉쳐 분열되지 않고 여러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직무대행도 “너무 과격하게 충돌하다 보면 더 큰 길과 목표를 잃을 수 있다”며 “여야도 우리처럼 화합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글=최미송 기자 ·김태우 채널A 기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수많은 밤 껴안고 주무시더니 이사 가는 날 저를 잊으신 건가요? 여기서 기다릴게요. ―서울 홍익대 앞 골목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 안개 속 갓길에 멈춰 비상 깜빡이 켠 한국경제, 걷히면 금리 과속 페달 밟을 수도…“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면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끝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이같이 비유했습니다. 그만큼 시장에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고 설명하며, 이 총재는 이번 금리 동결이 특히 ‘물가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습니다.이번 금리 동결로 인해 1년 6개월에 걸쳐 금리 인상 행보(2021년 8월 0.5%로 ‘제로 금리’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10차례에 걸쳐 3%포인트 끌어올림. 특히 지난해 4월부터는 7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인상)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미 연준이 22일 공개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데 동의했지만 일부는 0.5%포인트 수준의 빠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3, 5, 6월 회의에서 3차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5.50% 수준까지 끌어올린 뒤 연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은이 현재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한미 금리 차는 최대 2%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기에 이 총리는 “금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 인상 기조가 끝났다’란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단서를 강조했습니다.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총재는 “상당 기간이란 표현은 예상한 물가 경로가 정책 목표인 2%로 간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라며 “그 전에 금리 인하를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했습니다. 한은이 판단한 안개가 걷히면 미국과의 금리 차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 과속 페달을 밟을지 우려 되는 부분입니다.2.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ICBM 날릴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한 北 북한은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습 명령(오전 8시)에 9시간 22분 뒤인 오후 5시 22분 ICBM을 발사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도 언제든지 실전에서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음을 노골적으로 밝히며 국제사회를 위협한 것입니다.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담화에서 “우리에 대한 적대적인 것에 매우 강력한 압도적 대응을 실시할 것”이라며 “남조선(한국) 것들을 상대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기존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에선 기습·은폐 능력을 강조해 왔지만 ICBM에서 기습 발사에 방점을 찍은 건 처음”이라며 “미국을 겨냥해 방심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한미는 19일 괌에서 날아온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와 F-16 전투기, 우리 공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공중전력 10여 대를 동원한 공중 연합훈련으로 맞대응을 했습니다. 3. 하루 앞으로 다가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27일 진행되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법사냥이 일상화됐다”며 검찰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둘러싸고 여야의 여론전과 공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 야권 관계자는 큰 이탈표 없이 압도적 표 차로 부결되면 이 대표 체제는 탄력을 받고 비명계는 당내 입지가 지금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부결은 되더라도 예상보다 당내 이탈표가 많을 경우, 이 대표 체제는 흔들릴 수밖에 없고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내 놨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결 후 사퇴’ 여론이 나오는 데 대해 “당이나 정치세계에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많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어서 오랑캐가 불법적인 침략을 계속하면 열심히 싸워서 격퇴해야 한다”고 당의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최근 당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큰 흐름 중에 일부의 출렁임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중이라 여론조사를 하는데 열성 지지자가 전화를 많이 받지 않느냐”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4. 국회로 간 노란봉투, ‘건폭’ 언급한 대통령, 출범한 MZ 노조는 새로운 대안 될까? 21일 노사 관계 관련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 직후 건설현장 폭력 현황을 보고받고 이를 ‘건폭’이라는 줄임말로 쓰며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고 지시했습니다. 반면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1일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부부 관계가 소원해 대화로 복원하려는데, 남편이 ‘가계부 갖고 와 봐, 가계 운영 불투명하게 한다더라’ 하면 대화가 잘되겠느냐며 정부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이날 용산구 동자아트홀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노동조합이라고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최근 현안인 ‘노조의 회계 정보 제출’에 대해 “투명해야 된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새로고침 협의회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파업의 일상화’ 우려를 낳고 있는 ‘노란봉투법’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됐습니다. 정부와 경제6단체는 “산업 현장이 1년 내내 노사 분규에 휩쓸려 국가 경쟁력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입법 중단을 호소했고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① 윤 대통령의 ‘금융•통신 향한 활시위’ 여론 명중 시킬 수 있을까?정부는 지난 15일 올해 첫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과점체제 안에서 돈을 쉽게 번다는 비판을 받는 금융업, 통신업 분야의 경쟁 촉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 산업의 과점 폐해가 크다. 소비자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예대마진을 축소하고, 취약 차주를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 했습니다. 통신비 문제에 대해선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와 통신시장 경쟁 촉진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른바 ‘경쟁 무풍지대’로 불리던 5대 은행과 3대 통신사의 과점 체제를 허물기 위해 신규 시장참여자의 시장 진입을 열어주는 방안까지 열어두고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대립각을 세우기만 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15일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대통령님의 인식과 대처 방안에 모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2023 대한민국 체육비전 보고회’를 마친 뒤 양궁장에서 김우진 선수의 도움으로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윤 대통령이 7m 거리의 과녁을 향해 쏜 화살 2발 중 첫 발은 과녁을 벗어났고, 두 번째 화살은 8점에 맞았습니다. 기자의 뇌피셜 이지만 첫 번째 활시위가 과녁을 벗어나자 두번째에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쏘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 야당 대표도 찬성한 금융, 통신 관련 대책에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많이 듣고 활시위를 당겨주길 소망해 봅니다. ② 검찰, 헌정사상 첫 제1야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16일 청구했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이 제1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입니다. 17일 서울중앙지법은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과 관련 체포동의 요구서를 검찰로 송부했습니다. 이로써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절차가 시작되었고 여야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과 관련 오는 27일 표결에 나서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고로 최근 포토라인에 섰던 인물로 퇴직금 명목으로 아들이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8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 윤미향(58) 무소속 의원은 지난 10일 8개 혐의 중 7개를 무죄로 판단하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③ “자연이 찢은 땅, 온정과 생존의지가 만든 기적이 틈을 다시 채웠다” 튀르키예 지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8일(현지시간) 4만5천명을 넘겼습니다. 자연의 엄청난 위력에 인간은 속수무책 이었습니다. 그동안 둥근 지구 표면에 붙어 생활하면서 싸우고 경쟁하는 모습만 보여주던 인류는 잠시나마 찢어진 땅을 보고 하나가 되는 장면을 보여 줬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파견된 구조단과 각 국의 국민들이 기증한 구호물품들로 비록 텐트에서의 생활이지만 이재민들은 다시 삶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진 발생 후 외신과 SNS에는 튀르키예 지진 구조 사진이 계속 올라왔습다. 100시간, 150, 200, 261시간…, 마지막으로 본 사진은 296시간 만에 구조된 사진 입니다. 열흘이 넘어가면서 외신을 통해 전송되는 사진과 트위터 상에 리트윗 되는 게시물이 뜸해졌습니다. 저 또한 구조되는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졌고 안타까운 마음 속에서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지진 관련 사진을 열흘 넘게 찾으며 지구가 인간보다 비교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지만 어두운 절망과 추위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인간의 생존본능을 보며 경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적의 구조 장면을 담은 사진들이 계속 외신과 SNS상에 보여지길 소망합니다. ④ “내 딸 이름 쓰지마” 이름마저 독재 부리는 백두대간 혈통들북한이 8일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인민군 창건(건군절)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엔진으로 추정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2년 4개월 만에 새로운 무기를 공개했지만 그날 행사의 최대 화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 였습니다.지난해 11월 이후 굵직한 군 관련 행사에만 벌써 5번째 등장한 김주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주석단 중앙에서 열병식을 참관 했습니다. 1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북도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주애’란 이름을 쓰는 주민들에게 이름을 바꾸도록 강요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북한에선 ‘정은’이란 이름과 ‘일성, 정일, (리)설주’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4일 북한 조선우표사는 김 위원장과 딸 김주애의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15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딸 김주애를 집중 부각시키는 것과 관련 “북한이 3대·4대 세습을 미리부터 준비하고, 김정은과 소위 ‘백두혈통’을 중심으로 한 체제 결속을 단단히 하려는 조치 정도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발간되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백서 초안에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담겼다고 합니다. 이 초안이 유지 된다면 6년 만에 다시 적으로 북한 체제를 겨냥하는 표현이 거론 되는 것입니다. 이에 답하듯 북한은 토요일인 18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1일 초대형 방사포 1발을 쏜지 48일 만입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6일(현지시간)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 지진이 강타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는 대륙판 경계에 자리 잡고 있어 역사적으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피해 지역의 건물 대부분이 내진 설계가 돼 있지 않았기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튀르키예를 20년간 장기 집권해 온 에르도안 정권은 1999년 서부 이즈미트 대지진(1만7000명 사망) 이후 내진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지진세’ 명목의 세금까지 거뒀음에도 이번 지진을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하타이, 가지안테프 등 이번 지진의 주요 피해지는 에르도안 정권이 20년 내내 추진한 ‘건설 붐’이 일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는 집권 내내 자신에게 반대한 단체 등을 없애는 데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진 발생 3일 만에 피해 현장을 찾은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런 재앙에는 대응할 수 없다”고 발언해 주민들의 분노를 키웠습니다. 튀르키예 남동부 아디야만 주민들은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콘크리트 조각과 흙을 파헤치며 “정부의 지원은 도대체 어디서 오느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5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최대 위기가 온 것입니다. 시리아의 상황은 더 최악입니다. 시리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아사드 정권과 반군 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가 국경을 개방하지 않아 국제사회의 지원 인력과 구호물품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사드 정권은 국제사회에 원조 요청도 하지 않고 있는데 시리아 반군 통제 지역의 지진 피해 상황을 ‘나 몰라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여기서 꺼내 주세요. 뭐든 할게요. 노예가 될게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있던 시리아 7세 소녀 마리암은 36시간 만에 도착한 구조대를 향해 어린이가 흔히 쓰지 않는 ‘노예’라는 말까지 하며 간절히 구조를 호소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콘크리트 벽으로부터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손은 동생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극적 구조된 자매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기자는 ‘노예’ 라는 소녀의 흔치 않은 말이 독재와 내전을 경험하고 있는 시리아의 현 상황을 한 단어로 이야기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0일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을 확률이 24%라고 추정했고 지진 전문가인 이스탄불공대 외브권 야흐메트 에르잔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최대 20만 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등에 갇혀 있지만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추정했습니다. ‘중국 스파이 풍선’ 목격담, ‘풍선동맹’ 생기고 미 중 관계는 터지기 일보직전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 풍선을 격추한 가운데 이 같은 풍선들이 최근 10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발견됐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8일 CNN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이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5개 대륙에서 최소 24개 임무를 수행한 사실을 미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지난해 1월 소속 불명의 정찰풍선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찰풍선의 활동 범위가 전 세계로 드러난 만큼 미국 정부는 세계 40여 개국의 해외 공관과 해외 주재 미 외교관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달하며 동맹 규합에 나섰습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는 수거한 풍선의 잔해에서 통신감청용 다중 안테나, 태양광전지판등이 장착돼 있었다고 9일 발표했습니다. ‘분당대회’ 말까지 나왔던 국민의힘 전대, 본게임 시작‘감별사’ 논란부터 대통령 전대개입 논란까지 벌어지며 與의원들 사이에서 ‘전당대회가 아니라 분당대회’라는 자조까지 나왔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0일 예비경선(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로는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후보명 가나다순), 4명을 뽑는 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1명을 뽑는 청년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가 각각 진출했습니다. “참사 100일, 장관은 직무정지·분향소는 골목에서 광장으로”5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일어난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8일 국회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습니다. 75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벌어진 국무위원 탄핵인데 여야는 이를 두고 서로 책임을 돌렸습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장관이 결자해지 했어야 할 일인데, 무책임으로 일관했다, 결국 국회가 국민을 대신해 책임을 묻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반헌법적, 의회주의 파괴의 오점을 남겼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피해 볼까 하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태원 핼러윈 참사 유족들은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였고 유족 측과 서울시는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를 두고 갈등 중에 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홀로 떨어져 매서운 겨울 추위를 온몸으로 버틴 나무. ‘나 홀로 나무’를 응원하며 손의 온기를 전달해 봅니다.―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밖은 눈물 폐업, 국회는 냉동 휴업. 하지만 1월 특활비는 챙겨”1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종료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방탄 논란과 의원들의 해외 출장 등으로 법안 심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회는 회기 중인 경우 의원에게 하루 3만 1360원의 특별활동비를 지급하기에 1월 9일부터 2월 1일까지 24일 동안 299명의 국회의원들은 2억 2500만원의 특할비를 챙겼습니다. 휴점 상태에서 돈만 챙긴 국회는 2일 2월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이 대표 검찰 수사, 체포동의안, 민주당 주도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 김건희 여사 특검 도입 등 여야 갈등의 골만 깊어진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4일 서울 숭례문 인근에서 대규모 시위를 열고 장외 투쟁을 시작했습니다. 2월 국회 일정은 6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7일은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13일과 14일에는 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대표 연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대정부질문부터 대표 연설까지 끝없는 공방 속 각종 민생 법안은 뒤로 밀릴 여지가 큰 상황입니다. “23년 新보릿고개, 세금 폭탄길”“택시요금이 평소 1만8500원가량 나왔는데 오늘은 2만1000원이나 나왔다” 최근 고물가와 난방비 폭탄에 이어 택시 요금인상 마저 현실화 되었습니다.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은 당혹스런 한 주를 보냈습니다. 1일 서울시는 중형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올렸습니다. 기본요금 거리는 현재 2km에서 1.6km로 줄였습니다. 승객들은 “심야할증률을 조정한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또 오르니 택시 타기가 무섭다”는 반응이었고, 택시 기사들도 예상보다 승객들이 더 줄어든 상황에 당혹스러워 했습니다.‘13월의 보너스’라는 ‘연말정산’에서도 실망한 직장인들은 12월 고지서 폭탄에 다가 올 1월 고지서, 예정되어 있는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까지를 거론 하며 “23년 新보릿고개, 세금 폭탄길”이라는 넋두리를 온라인 상에 쏟아 냈습니다. “홀가분해 vs 혼란스러워” 3년만에 실내 마스크 해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전국 학교에선 839일 만에 ‘노 마스크’ 등교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벗는 것이 어색한 다수의 학생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는 모습이었습니다. 출근하거나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대다수도 여전히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습니다.“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과 “감염이 걱정된다”는 우려가 교차 하는 상황에서 정부의 코로나19 자문기구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올 5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고 이르면 10월께 일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문위가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시점을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되풀이 되는 흑인 폭행, 미국 항의 시위 확산”“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집에 가는 길이었다”고 말했지만 경찰들은 니컬스를 차에서 끌어내 바닥에 눕힌 뒤 최루액을 뿌렸습니다. 니컬스가 도망치자 경찰들은 테이저건을 쏘고 곤봉과 주먹, 발로 폭행했습니다. 바닥에 쓰러진 니컬스는 “엄마” “엄마”를 외쳤습니다. 지난 7일 귀가 중이던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29)가 흑인 경찰관들에 의해 잔혹하게 폭행당하는 영상이 공개, 결국 니컬스가 숨지면서 뉴욕과 애틀랜타, 보스턴,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등 주요 도시들에서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격분했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도 시위대에 평화 시위를 당부했습니다.미 언론은 2020년 진압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하다 숨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를 일으킨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1991년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집단 폭행당해 숨진 로드니 킹 사건을 소환하며 이번 사건의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찰 전문가 에드 오바야시는 뉴욕타임스(NYT)에 “제게는 이번 사건이 로드니 킹 사건보다 더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구 종말의 날 90초전<둠스데이 클락> …자국 이기주의에 해결책 안보여‘지구 종말의 날’ 시계(Doomsday Clock)’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 유명 과학자들이 전 세계 핵위협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이후 매년 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공개하고 있는데 총 25회의 분침 조정이 이뤄졌습니다. 제작 당시 설정된 시간은 자정까지 7분남은 오후 11시 53분이었지만 미국과 옛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자정 2분전으로 앞당겨졌고 미국과 소련이 전략무기감축 협정을 체결한 1991년에는 17분남은 오후 11시 43분까지 뒤로 밀렸습니다. 2020년부터 지금까지는 100초 남은 상태를 유지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및 주요국의 군사대국화 등에 따른 핵위협, 이상기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우려 등으로 기존보다 자정에 10초 더 가까워졌습니다. 최근 잦아진 이상기후 또한 러시아의 침공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석탄 사용이 늘었고 탄소 배출량 또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기후변화를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서에는 “각국 지도자들이 시계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대가를 우리 모두가 치르고 있다”는 문구를 담았습니다.“난방비 폭탄 2월 고지서는 진짜 폭탄 4월은 대중교통 요금 폭탄” 올겨울 난방비가 급등한 데 이어 연초부터 교통요금까지 들썩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지하철·버스 요금 인상 공청회를 열고 300원과 400원 등 두 가지 인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300원씩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400원 인상안을 추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공공요금이 이미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어서 고지서를 들춰보기가 겁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분 난방비가 한 달 새 많게는 수십만 원 뛰었다는 하소연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설 연휴 역대급 한파로 이달 난방비가 한 번 더 오를 가능성이 큰 데다 가정용 전기요금도 9.5% 올랐기 때문에 2분기 이후 도시가스·전기요금의 추가 인상도 예상되고 있습니다.“평일에 일해야 해서 토요일 출석” 이재명 대표 검찰 출두 전 평일 일정을 보니…대장동·위례 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으로 28일 오전 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신문이 이 대표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신문은 오후 9시에 종료됐습니다. 이 대표 측은 출석 전부터 1회 조사만 응하겠다고 한 만큼 2차 출석 조사를 거부할 공산이 크고 검찰은 향후 추가 소환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병합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1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 즉시 2월 임시국회 회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지만 민주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는 만큼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검찰은 부결되면 불구속기소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앞서 이 대표는 1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다만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27일은 아니고 28일 토요일에 출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평일엔 야당 대표로 일을 해야 해서 검찰 조사에 시간을 뺏길 수 없다”는 취지였습니다. 출석 전 이대표의 일정은 설 연휴 나흘간은 공개 일정이 없었고 25일 당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와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26일부터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 지역인 전북 전주와 익산, 군산에서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검찰 소환에 맞대응하는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솔로몬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불출마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6일 3·8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압박에 결국 당권 도전을 포기했습니다. 여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습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출산시 빚 탕감’ 정책 등을 놓고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지 19일 만입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계묘년을 맞아 달나라 옥토끼들이 지구로 소풍을 온 걸까요? 근심 걱정은 하얀 눈밭에 묻고 토끼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새해를 기대해 봅니다.―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박물관 공원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엉금엉금 고향길이지만 그래도 3년만에 마음은 깡총깡총” 코로나19 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면 명절 연휴를 맞은 설날 입니다. 3년 만에 고향마을에 모인 가족들로 가가호호 웃음꽃이 폈습니다. 20일 오전 부터 서울역과 버스터미널은 고향으로 가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전국 주요 도로에도 귀성객과 성묘차량이 몰리면서 정체 구간이 늘어났고 크고 작은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20일 오전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판자촌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 주택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차례용품은 물론, 집까지 송두리째 잃은 이재민들은 망연자실 했습니다. 설 당일 22일에는 이번 연휴 기간 중 가장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2일 전국 고속도로에 612만대 차량이 몰릴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귀성 방향 혼잡은 오전 6~7시쯤 시작해 오후 1~2시 절정을 이룬 뒤, 밤 8~9시쯤 풀리겠고, 귀경 방향은 오전 9~10시쯤 정체가 시작된 뒤, 오후 3~4시 최대치를 찍은 후, 다음날 오전 2~3시쯤 풀릴 전망입니다.‘간첩단 의혹’ 민노총 압수수색 vs “무리한 압색으로 공안몰이”북한 간첩단 지하조직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18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구 민노총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민노총 간부 일부가 동남아시아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나 지령을 받으며 활동한 혐의 때문입니다. 19일에는 경찰이 건설현장에서의 각종 불법 행위를 포착, 양대 노총 산하 건설노조를 포함 전국 8개 건설 분야 노조 사무실 등 3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을 상대로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한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같은 날 국토교통부는 118개 건설사가 노조로부터 1686억 원 규모의 노조 전임비 지급 등을 강요받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노총 본부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정부와 노동계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尹대통령 UAE·스위스 순방, ‘세일즈 외교’ 성과, 이란 발언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스위스 순방을 마치고 21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UAE 순방에서 “저는 대한민국 영업사원”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 라고 말한 윤대통령은 300억 달러(약 37조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각국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 투자를 요청하는등 ‘세일즈외교’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UAE에 주둔한 국군 아크부대 방문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으로 또다시 순방리스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국과 이란은 서로 상대국 대사를 초치(招致)해 날 선 항의를 주고받는 등 양국 간 외교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중요한건 꺾여버린 투자심리” 지난해 말 ‘산타랠리’가 실종된 데 이어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코스피가 1월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1월에 연저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이어진 탓에 코스피는 지난해 12월에만 9.55% 급락했습니다. 새해 들어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올해 1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오히려 지난해 12월 수급 측면의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며 “결국 외국인이 1월 코스피 방향을 좌우하는데 경기와 실적 악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추세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1분기(1∼3월) 2,050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尹, 사표 낸 나경원 ‘수리’ 아닌 ‘해임’했다”…全大출마 논란 속 초강수 꺼내, 사의 안 밝힌 기후대사도 해임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순방 하루 전날인 13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해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 공직자를 해임한 첫 사례입니다. 나 전 의원이 이날 “나는 결코 당신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친윤(친윤석열) 진영을 비판한 지 7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나 전 의원은 이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합니다. 어느 자리에있든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올렸습니다. 나 전 의원은 출마를 통한 정면 돌파 카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을 유지한상태가 출마의 족쇄로 작용했는데 일단 족쇄는 풀렸다”며 “이미 일은 저질러진 것 아니겠느냐”고 했습니다.“툭하면 불나고 문 안 열려 탈출불가, 아슬아슬 테슬라”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 1위인 미국 테슬라가 최근 국내에서 잇단 차량 화재 사고에 기습적인 가격 인하까지 새해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신뢰가 가파르게 추락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8.3% 줄었습니다. 소비 침체와 신차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여기에 가격 정책, 차량 안전성 등에도 물음표가 붙으면서 판매량이 더 줄어들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량 가격 인하는 단기 판매에는 도움이 되지만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소비자들이 오히려 더 기다릴 수 있다”며 “브랜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 굳건했던 테슬라 팬덤도 약해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유럽의 겨울 이상고온이 푸틴에게 미치는 영향”유럽은 최근 이상 고온으로 인해 프랑스 산간 지방과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눈이 녹아내리며 맨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스키장도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았습니다. 유럽 8개 나라가 1월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 치울 정도로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과 달리 러시아에선 예년보다 기온이 최대 20도 낮은 혹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는 영하 26도까지 떨어졌고, 중부도시 우파도 영하 39도로 50여 년 만에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기후 현상으로 인해 유럽에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해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던 푸틴, 오히려 러시아는 이상 혹한에 시달리고, 유럽은 이상고온으로 가스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유럽의 이상고온의 가장 큰 피해자는 푸틴이라고 조롱했습니다.“쌍방울發 ‘판도라의 상자’, 김성태 17일 귀국 유력”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며 “오후 6시까지만 조사를 받겠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전날(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유민종)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준비해온 6쪽 분량의 진술서로 답변 대부분을 대체했고 사실상 진술 거부와 다름없는 태도로 “오후 6시에는 무조건 나가겠다”는 말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해외 도피 중이던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17일 귀국이 유력시 되는데 향후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노란셔츠 vs 붉은셔츠, 두쪽 난 브라질”8일(현지 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1.8%포인트 차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 수천 명이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건물을 습격하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2년 전 미국 ‘1·6 의사당 난입 사태’의 판박이 이기도 합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폭동 우려가 제기됐는데도 군인 출신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가까운 군부가 대비에 소홀했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브라질 대선 불복 폭동의 후폭풍으로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거취도 새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미 집권 민주당 일각에서 폭동 배후로 지목받는 그를 추방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또한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다누리가 보내온 달 표면과 지구 사진” (신문 지면에 게재된 사진과 글을 콜라주 기법으로 재배치 해 본 ‘다누리’ 뉴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해돋이’는 지구 표면에서 해가 뜨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입니다. 위의 사진은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오르고 있기에 ‘지구돋이’라고도 불립니다. 한국의 첫 번째 달 궤도탐사선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6일 달 임무궤도에 안착하고 나서 연말연시 ‘인증샷’을 찍었는데 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은 4일자 모든 신문 1면으로 게재 되었는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푸른색 지구가 아닌 흑백으로 촬영한 사진이란 점입니다. 컬러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충분한 기술력이 있음에도 흑백 사진을 촬영한 이유는 항우연이 직접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LUTI)가 최대해상도 2.5m, 관측 폭 10㎞ 이상, 위치(좌표) 오차 225m 이하의 성능을 가지고 있으나 컬러 촬영 기능은 없기 때문입니다. 카메라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애초에 흑백을 선택했는데 이는 다누리의 본연의 임무(달 표면 주요 지역 정밀 지형 관측, 2030년 개발·발사 예정인 한국형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선정)에 ‘컬러 촬영 기능’이 사실상 불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컬러 카메라 장비보다 2~3㎏가량 가벼운 흑백 카메라 장비를 탑재한 다누리는 달 상공 임무궤도를 약 2시간마다 공전하며 이달 말까지 탑재체 성능 확인 및 오차·왜곡 조정 작업 등을 진행하고, 내달부터 1년 간 본격적인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컬러가 아닌 흑백으로 보여지는 지구가 더 신비하고 차분하게 느껴지는 ‘지구돋이’ 사진입니다. 다누리가 임무를 수행하며 NASA에서도 촬영하지 못했던 ‘달나라 옥토끼’를 촬영해 단독 보도 하기를 기원해 봅니다.“답답했던 마스크 벗어던지며 보여준 son의 포효”토트넘 손흥민이 5일(한국시간)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벌어진 크리스털 팰리스와 2022∼2023시즌 EPL 원정경기 후반 27분 팀의 4번째 골을 뽑은 뒤 안면보호 마스크를 집어던지며 기뻐하는 장면이 경기 중 포착되었습니다. 마스크를 벗어던지며 답답했던 몸과 마음을 골맛으로 한번에 날려버리는 손흥민 선수의 포효에 가까운 표정이 압권이었습니다. 3개월여 만에 리그 4호 골을 터트린 손흥민 선수는 EPL 통산 97골로 세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3년전 데자뷰?, 몰려오는 中입국자 방역 관리 잘해야 할 때”3일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났지만 5일 인천중부경찰서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A 씨는 4일 새벽 영종도에서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호텔까지 이동했고 A 씨는 호텔에 숙박하는 동안 외출을 한 것으로 알려져 A 씨를 통한 코로나19 전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A 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에 있습니다. 5일부터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의무 제출이 시작되었고 이날 한국에 들어오려던 중국발 입국자 4명 중 1명은 한국행 항공기를 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후 5시 기준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을 예약한 1324명 중 실제 입국자는 1005명(76%) 나머지 319명(24%) 중 일부는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한국에 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4일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90일 이하 단기 체류 외국인은 327명이고 이 중 1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북, 미사일에 담담하다가 무인기에 놀라버린 한국”대통령실이 북한의 영토 침범 도발에 맞서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검토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북 확성기와 전광판, 전단 재개를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 침투했던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 상공 비행금지구역까지 진입했다고 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용산이 뚫렸다’는 야당 지적을 강하게 반박했던 군이 일주일 만에 말을 뒤집고 시인한 것입니다.“검찰 소환 앞둔 이재명, 양산 찾아가 친문 끌어안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검찰 출석을 앞둔 이 대표는 지난 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가 절대 후퇴해선 안 된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나 또한 같은 의견을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8월 당 대표 취임 직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지 약 4개월 만에 다시 양산을 찾은 것으로 민주당은 이 대표의 문 전 대통령 예방이 통상적인 신년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정치권에선 이르면 다음 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대표가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끌어안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영 운전면허증 사진, 현재의 모습과 지나치게 달라… 신상공개 사진 논란”택시기사와 전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2)은 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되는 순간에도 마스크와 패딩에 달린 모자를 쓰고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에게 마스크를 벗으라고 권유했지만 본인이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현행법상 경찰은 신상이 공개된 당사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공개용 사진(머그샷)을 촬영할 수 없는데 이 때문에 경찰이 공개한 증명사진과 실제 모습 간 차이가 큰 경우가 많아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한다는 신상공개 제도의 취지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동아일보 취재에 따르면 2010년 4월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총 44명 중 머그샷이 공개된 건 2021년 서울 송파구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뿐으로 밝혀졌습니다.“특정강력범죄처벌법과 성폭력범죄특례법에 따르면 △잔인성 및 중대 피해 여부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청소년이 아닌 경우 등에 한해 피의자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이 공개된다. 다만 어떤 사진을 공개해야 하는지 명확한 규정은 없다” 신상공개 제도 도입 후 2019년까진 증명사진 외에도 검찰 송치 단계에서 얼굴이 공개되는 경우가 많아 큰 문제가 없었지만 2019년 전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며 신상공개 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때 경찰이 법무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머그샷 공개 가능 여부를 질의한 결과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피의자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났고 이기영은 지금과 확연하게 다른 운전면허증 사진만 공개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몽촌토성 내 역사 안내문에 눈이 쌓이자 누군가 ‘사랑해’라고 썼습니다. 그 옛날 이곳에 살던 사람들도 이런 문구를 눈에 썼을까요?―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 국제[1] 푸틴 총공세-우크라 결사항전… 멈추지 않은 전쟁2월 24일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했다. 러시아는 총공세를 폈지만 미국과 유럽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에 가로막혔다. 1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참혹한 전쟁의 총성은 아직 멈추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냉전 이후 국제 질서를 뒤흔들었고, 핵전쟁 공포 속에 일본과 독일이 재무장에 나서는 등 글로벌 군비 경쟁을 촉발시켰다.[2] 전 세계 덮친 최악 인플레… 금리 치솟고 주가 급락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덮친 한 해였다.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1년 만에 최고치인 9.1%(6월)까지 치솟았다. 10년 넘게 이어진 유동성 과잉과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이 야기한 공급망 타격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를 잡으려 전례 없는 고강도 긴축을 하면서 세계 경제는 달러 가치 급등, 주가 급락 등 전례 없는 혼란을 겪었다.[3] 英 엘리자베스 여왕 타계… 英연방 일부 탈퇴 논란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향년 96세로 타계했다. 1952년 26세에 즉위한 엘리자베스 여왕은 영국 역대 최장수 군주이자 세계 최고령 및 최장수 통치자였다. 그는 2012년 ‘영국에서 가장 위대한 국왕’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사랑받는 국왕이었다. 영연방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엘리자베스 여왕 타계 이후 일부 영연방 국가에서 연방 탈퇴 논란이 일기도 했다.[4] 日보수 상징 아베 피격… 日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일본 보수 우익의 상징이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7월 8일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탄에 맞아 숨지자 일본 열도는 물론 세계가 경악했다. 그는 역대 가장 긴 8년 9개월간 총리로 집권하면서 우경화를 주도해 재임 기간 한일 관계가 경색됐다. 일본은 ‘적(敵)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천명해 아베 전 총리가 염원한 군사대국화에 한발 다가섰지만, 대규모 양적 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는 막을 내리게 됐다.[5] 미중 패권 경쟁 전방위 확산… 세계경제 재편 가속올해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격렬했다.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10월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반도체 수출 규제를 발표하며 중국과의 ‘기술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본격화했다.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한 경제 질서 재편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6] 3연임 성공 시진핑… ‘백지 시위’로 저항한 中국민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성공해 최소 2027년까지 권력을 유지하게 됐다. 27년간 집권한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최장 기간 권력을 쥔 지도자가 된 것이다. 하지만 11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대하며 중국 전역에서 벌어진 ‘백지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확산됐다. ‘제로 코로나’가 폐지되며 시위는 사그라들었지만 시 주석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7] 세계 3위 거래소 FTX 파산… 가상화폐 혹독한 겨울가상화폐 시장은 비트코인 등 주요 화폐 급락, 테라·루나 사태, 사기·횡령으로 얼룩진 FTX 파산 사태를 겪으며 혹독한 ‘겨울’을 맞았다.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는 ‘제2의 워런 버핏’으로 주목받다가 결국 최악의 폰지 사기범으로 전락했다. 고객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된 그는 모두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115년 형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8] ‘라스트 댄스’ 메시, 5번째 도전 끝에 월드컵 우승 감격중동 국가에서는 처음이자 사상 최초로 겨울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우승했다.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가려진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역대 최고의 파이널로 평가받았다. 5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에 나섰던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상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받아 이 상을 두 차례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9] ‘제임스웹’이 보내온 우주사진… 우주탄생 비밀에 성큼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관측한 사진이 7월 처음 공개됐다. 지구로부터 46억 광년(1광년은 9조4670억 km) 떨어져 있는 ‘SMACS 0723’ 은하단을 촬영한 것으로 인류가 촬영한 우주 천체 사진 중 해상도가 가장 높다. JWST는 지구에서 150만 km 떨어진 지점에 안착해 지금도 우주 탄생의 비밀을 풀 사진들을 촬영하고 있다.[10] 폭염, 가뭄, 홍수, 한파… 지구촌 곳곳 이상기후 신음세계 곳곳이 가뭄과 홍수, 폭염, 혹한으로 신음했다. 중국은 60년 만의 폭염에 시달렸고 파키스탄은 폭우로 국토의 3분의 1이 잠겼다. 유럽은 ‘가마솥더위’에 갇혔고 미국 플로리다에선 1000년에 한 번 올 정도의 폭우가 쏟아졌다. 아프리카에선 극심한 가뭄으로 8200만 명이 굶주렸다. 이젠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전 세계를 덮치고 있다. 이상 기후는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1] 초유의 압사사고… 또 민낯 드러낸 대한민국 ‘안전’ 핼러윈을 앞둔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인파가 몰리면서 해밀톤호텔 서편 골목길에서 초유의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 참사로 158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고 196명이 부상을 입으며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로 기록됐다. 또 경찰과 소방, 구청 등이 참사 전후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당시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이 경찰에 구속되는 등 관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2] 윤석열 대통령 당선… 청와대 떠나 용산시대 개막 1987년 개헌 이후 국회의원 경력이 없는 첫 ‘0선(選) 대통령’, ‘첫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3·9대선에서 박빙의 표차(0.73%포인트)로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윤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를 떠나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옮겼다.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도 도입했으나 11월 61차례 만에 중단된 상태다.[3] 오징어게임 에미상… 박찬욱 임윤찬 등 ‘K컬처 파워’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게임’이 9월 비(非)영어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하는 등 6관왕에 올랐다. 5월 프랑스 칸영화제에선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가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6월 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18세) 우승 기록을 세웠다.[4] 금리·물가·환율 3高 위기와 부동산시장 침체 5월부터 소비자물가가 5%를 넘으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4월부터 1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인상하며 10년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세계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해 원-달러 환율은 9월 한때 1439.9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었다. 11월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역대 가장 큰 폭인 4.8%(누적 기준) 하락했다.[5]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우주시대 열다 6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가는 길을 열었다. 개발에 착수한 지 12년 3개월 만이다. 1992년 국내 첫 위성 ‘우리별 1호’를 발사한 지 30년 만, 2002년 국내 최초 액체로켓 ‘KSR-Ⅲ’를 발사한 지 20년 만이다. 한국은 1t 이상의 실용위성을 쏘아 올리는 발사체 기술을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등에 이어 세계 7번째로 확보하며 한국에서도 우주개발 시대가 본격 시작됐음을 알렸다.[6] ‘카카오 먹통 대란’에 일상 멈춰… 초연결사회의 그늘 ‘127시간 33분.’ 주말이었던 10월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서버 가동이 중단된 카카오 서비스가 완전 복구될 때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용자들은 가족, 지인들과 연락하는 데 불편을 겪었고 택시도 부르지 못했다. 금융, 교통, 쇼핑 등 일상 대부분에서 차질이 발생했다. 자영업자 피해도 컸다. 이 사태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온 국민이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7] ‘꺾이지 않는 마음’ 한국,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이자 방문 대회 사상 두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눈 주위 뼈 골절 부상으로 안면보호대(마스크)를 쓴 채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황희찬은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후반 추가시간에 2-1로 전세를 뒤집는 드라마 같은 역전 결승골을 터트렸다. 대표팀 선수들이 든 태극기에 적혀 있던 문구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은 올해 최대 유행어가 됐다.[8] 北, 잇단 미사일 도발… 핵 선제공격 법제화까지 북한은 올해 38회에 걸쳐 탄도미사일 67발을 발사했다.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경북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온 미사일도 있었다. 북한이 NLL 이남으로 미사일을 날린 건 1953년 휴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은 9월 최고인민회의에선 미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에 대해 핵 선제공격을 할 수 있다는 핵무력 법제화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실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핵 공격이 가능해졌고, 한반도는 더 위험해졌다.[9] ‘대장동 수사’ 이재명 대표 측근 구속… 野, 강력 반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각각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12월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의혹 검찰 수사도 속도를 냈다. 이 대표를 향한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자 민주당은 “노골적인 야당 파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10] 화물연대 파업에 정부 강경대응… 노동개혁 가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올해 말 종료 예정인 ‘안전운임제’의 영구화를 주장하며 6월에 이어 11월 24일부터 16일 동안 총파업을 진행했다. 정부는 강경대응으로 맞섰다. 결국 화물연대가 이달 9일 빈손으로 철회를 선언하면서 법과 원칙을 강조한 정부의 대응이 ‘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신감을 얻은 정부는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개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시민들이 토끼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하늘공원 억새로 제작한 8m 크기의 토끼 조형물은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2023 계묘년을 맞이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했다. 내년 3월 말까지 전시된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산타 대신 찾아온 ‘극소용돌이’, 북극發 한파에 얼음성탄”22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북극 주변을 맴도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가 미 대륙으로 남하 영하 50도가 넘는 기록적인 한파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겨울철에 강해지고 차가워지는 북극의 ‘극소용돌이’는 정상적인 조건에서는 제트기류로 인해 북극 주변에 갇혀 있는데 올해는 제트기류가 약화해 경로를 이탈하면서 혹한을 몰고 왔다”고 부연설명을 했다. ‘극소용돌이’가 제자리로 돌아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최대 수 주 동안 한파는 계속될 전망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북극의 온난화 때문에 제트기류가 약해졌다고 주장하지만 온난화와 제트기류 사이에 상관관계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과학계의 입장이다. 북극發 한파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국적인 한파로 특히 전라도와 충청도, 제주도에 폭설이 내렸고 해당 지역 공항들은 비행기 결항 사태를 맞았다. “산타랠리는 옛말 사탄랠리”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하는 12월은 통계적으로도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산타랠리는 커녕 ‘사탄랠리’라는 말이 지배적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3일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 하락한 2311.9까지 떨어졌다. 지난 19일 이후 연일 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도 코스피에서만 1000억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이 퍼져있는 상태에 미국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저조한 실적 전망을 제시하면서 국내 증시도 업종 상관없이 하락을 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1.69%) SK하이닉스 (-1.77%) 하락했다. 당분간 미국 시장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승컵 안고 잔 메시, 무슨 꿈 꿨을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에 우승컵을 선사한 리오넬메시(35·사진)가 소속팀인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더 뛸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22일 “메시와 PSG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조건으로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PSG로 이적 당시 계약기간이 이번 시즌까지였기에 메시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돌았다. 하지만 메시가 월드컵 5회 출전에 첫 우승컵을 품에 안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메시 자신도 욕심이 생겼고 대외적인 위상도 달라지면서 PSG에 남게 된 것이다. 월드컵이 끝난 뒤 국가대표 은퇴 전망이 높았지만 메시는 “세계 챔피언으로서 경기에 뛰는 경험을 이어 나가고 싶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 간 젤렌스키, 중국 찾은 푸틴 측근, 장기전 대비하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을 전격 방문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00일 만의 첫 해외 방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러시아군 철수 및 종전, 영토 회복 등을 포함한 10개 조건 평화 구상을 논의했다. 러시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특사로 중국에 보내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을 성사 시켰다. 국제 전문가들은 국제사회가 1년 가까이 인플레이션, 에너지 문제, 경기 침체가 공포 수준인데 여기에 전쟁이 이어지고 있으니 이제는 휴전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정작 두 당사자는 전쟁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라고 전했다. “위드 코로나 전향한 중국, 감염자 폭증, 새로운 변이 우려도” 백지 시위 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일순간에 바꾼 중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 후 감염자 폭증을 맞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만 중앙통신사는 2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회의 문건을 인용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이달 들어서만 2억50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추정했다. 문건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베이징과 쓰촨성에서는 전체 인구 중 50%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베이징은 이미 코로나19 정점을 지나 하강 추세에 진입했으나 위·중증 환자가 많아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해열제, 항원검사키트 등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부족 사태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지난 3년간 눌려있던 코로나가 분출하면서 지금보다 더 강한 독성과 빠른 전파력을 갖춘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외벽에 화려한 미디어 아트쇼가 펼쳐지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7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일 오후 7∼10시 DDP 서쪽 벽면에 미디어 아트 작품을 투사하는 ‘서울라이트 DDP’ 행사를 진행한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스크루지 파월에 ‘Crisismas’가 된 지구촌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p 인상을 결정 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매파 본색을 드러냈다. 프라이빗 웰스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은 스크루지처럼 등장해 산타 랠리에 대한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약 22년 만에 가장 큰 1.25%p로 벌어졌다. 내외 금리차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면 한은은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다. 연준의 내년 최종금리 전망치가 5%대로 상향 조정되면서 향후 한국의 기준금리도 종전 예측치인 3.5%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여야 李(이상민)·李(이재명) 살리기, 끝 모를 여야의 치킨 게임” 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책임을 묻겠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11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시켰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참사가 벌어진 것에 대한 정치 도의 행정적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한다는 국민 목소리가 압도적”이라며 “윤 대통령이 박 장관 때처럼 헌법이 규정한 국회 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왜 국정조사도 하기 전에 행안부 장관부터 해임해야 하나”라며 “합의 정치를 정면으로 파괴한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여러분”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실을 찾아 본회의 개의에 항의를 하기도 했다. 국회의장실은 “해임건의안 처리는 15일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해명했지만 국정조사와 예산안 모두 끝 모를 대치 상태가 됐다. “세계 4강 자격이 있는 크로아티아·모로코 축구”모로코와 크로아티아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다. 오늘 새벽 벌어진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가 모로코를 상대로 2대1로 이기면서 두 팀의 도전도 끝이 났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4강 진출을 만든 모로코, 비록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0-2로 패했지만 특유의 압박과 투지 등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로코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나라로써 16강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야신의 신들린 선방으로 침몰시키고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모로코 청년들은 “우릴 지배했던 프랑스와 어깨를 겨뤄 뿌듯했다”고 열광했고 전 세계 아랍인들은 모로코 경기 내내 열광의 도가니 속에 “아프리카 대륙, 중동 지역의 승리”라며 폭죽을 터트리며 연일 환호했다. 크로아티아 주장 루카 모드리치는 준결승전에서 비록 아르헨티나에게 완파 당하고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자국 응원단은 물론 아르헨티나 팬들까지 기립박수를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고령인 나이(37세)와 왜소한 체격(172cm, 66kg)에도 불구하고 2연속 월드컵 4강을 이끈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세계1위 브라질과의 16강전은 명승부로 꼽힌다. 연장 혈투 초반 브라질 에이스 네이마르에게 선제골을 내 줬지만 선수들 모두 포기 않고 경기에 몰입한 결과 연장 후반 만회골을 넣었다.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가게 되었고 여기서 삼바군단을 무너뜨렸다. ‘4강 기적’이 아닌 ‘4강에 충분한 실력’을 보여준 크로아티아와 모로코, 유럽 축구 중심 월드컵에서 크게 ‘한방’을 보여준 두 팀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49제 맞은 이태원 참사, 떠난 이를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 이태원 참사 49일을 맞아 16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주최한 49제 시민추모제가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열렸다. 영하 11도에 달하는 한파 속에서 추모제엔 친인척을 포함해 약 300명의 유가족이 참여했고 해밀톤호텔 옆 골목은 추모제에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북적였다. 이날 추모제는 서울뿐 아니라 인천 광주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단체는 오는 30일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2차 시민추모제를 진행하고 용산 대통령실까지 유가족과 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정부는 국민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외면하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도어스테핑 폐지, 화물노조 원칙대응 후 힘 받는 尹 지지율” 9일 한국갤럽이 내놓은 12월 2주(6~8일) 성인 1000명 대상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3% 나왔다. 11월 4주 30%, 12월 1주엔 31%였으니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긍정 평가자들은 ‘노조 대응’(24%) ‘공정·정의·원칙’(12%) ‘결단력·추진력·뚝심’(6%), ‘주관·소신’(5%)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이재명 “민주주의가 질식한다”, 김만배는 극단선택 시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13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민심 청취에 나섰다.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첫 번째 행선지로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한 이 대표는 상인들과 악수하며 전과 막걸리를 판매하는 노점에서 “경제를 살리자”며 건배했다. 이어진 거리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아무도 모르게 공포감이 젖어들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반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씨(57)는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도로에서 자신 소유 벤츠 차량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이자 ‘대장동 일당’의 맏형 격인 김만배씨는 이 대표가 대장동 사건의 몸통인지 여부를 가려줄 최후의 입으로 간주돼 왔다. 이로써 대장동 수사와 재판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서해 피살 은폐 사건, 文 앞까지 온 수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14일 불러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사망 당시 47세) 피살 다음 날 청와대에서 열린 1차 관계 장관회의 논의 내용과 첩보 자료 삭제 지시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장은 이 씨 피살 관련 첩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로 올 7월 국정원으로부터 고발됐다. 박 전 원장은 검찰에 공개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수감 중)으로부터 어떤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삭제를 지시하지도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이 씨 피살 다음 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 청와대에서 열린 1차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서 전 실장으로부터 ‘보안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은 뒤 첩보 보고서 46건 등 “관련 자료 일체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전날(13일) 조사를 받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보안 유지 및 첩보 삭제 지시에는 관여하지 않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장승윤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