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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천사’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이틀 만에 또 다시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추가했다.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세계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제에 등극한 것.이민선은 7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팀 후배 이정운(23)과 짝을 이뤄 출전해 일본 대표 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7)-구보 하루카(久保晴華·25) 조에 5-4(1-4, 4-2, 1-4, 5-3, 5-3, 4-2, 3-5, 7-3) 승리를 거뒀다.한국 팀이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15년 뉴델리 대회 당시 김애경(36)-주옥(35) 조 이후 9년 만이다.김애경과 주옥 역시 이민선, 이정운처럼 NH농협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다.5일 여자 단식에 이어 대회 2관광에 오른 이민선은 “일본이랑 한다는 생각에 더욱 이를 갈며 뛰었다.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힘을 더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다카하시-구보 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 임진아(22·NH농협은행)-지다영(26·안성시청) 조에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이어 이민선이 오노우에 구루미(尾上胡桃·28)에게 패하며 한국은 당시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개인 첫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금메달 목에 건 이지운은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잘 나와서 정말 기쁘다”며 울먹였다.앞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진웅(34·수원시청)-추문수(31·순청시청) 조가 대만의 위카이원(余凱文·29)-궈젠췬(郭建群·26) 조에 4-5(4-1, 1-4 4-1, 4-1, 2-4, 1-4, 5-3, 1-4, 5-7)로 패했다.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을 통해 명예 회복에 도전한다.혼합 복식을 포함해 이미 금메달 3개를 따낸 여자 대표팀은 ‘싹쓸이’ 우승을 꿈꾼다.9일까지 안성맞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손꼽히는 한국, 대만,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약 400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경북 문경시에 있는 점촌중앙초 소프트테니스(정구)부 8년 선후배 사이인 김범준(35·문경시청)과 문혜경(27·NH농협은행)이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김범준-문혜경 조는 6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혼합 복식 결승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일본의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6)-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8) 조에 5-4(1-4, 1-4, 5-3, 4-2, 1-4, 4-1, 5-3, 1-4, 7-4) 역전승을 거뒀다.우에마쓰-다카하시 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팀이다. 우에마쓰는 당시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다카하시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문혜경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문혜경은 박규철(43)과 짝을 이룬 2019년 타이저우(臺州)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문혜경은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범준 오빠와 함께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범준은 “은퇴하는 후배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꼽히는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하프 코리안’ 제시카 페굴라(30·미국·세계랭킹 6위)가 개인 처음으로 메이저 테니스 대회 4강에 올랐다. 페굴라는 5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23·폴란드)를 2-0(6-2, 6-4)으로 완파했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 전까지 4대 메이저 대회(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8강에 총 6번 올랐지만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었다. US 오픈에서는 2022년 대회 때 딱 한 번 8강에 올랐는데 이날 경기 상대였던 시비옹테크에게 패해 탈락했다. 시비옹테크는 결국 그해 챔피언이 됐다. 페굴라는 “세상에는 ‘페굴라는 메이저 대회 8강이 한계인 선수’라고 수군대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시 여기까지 올라 이기는 것밖에 없었다”면서 “이제 마침내 드디어 ‘나는 4강 진출자’라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페굴라는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한 뒤 “나는 어머니가 한국에서 입양된 하프 코리안”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씨(55)는 1974년 서울 노량진 파출소 앞에 버려졌다. 이후 보육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1969년 6월 7일생 김숙희’가 됐다. 실제 생일이 언제인지, 본명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리고 1974년 12월 30일 미국에 살던 커 부부가 그를 입양하면서 보육원에서 얻은 성(姓)이 이름이 됐다. 1993년 남편 테리 씨(73)와 결혼한 킴 씨는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부부 합산 77억 달러(약 10조2900억 원)에 이르는 재산을 모았다. 전 세계에서 이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400명이 되지 않는다. 그 덕에 페굴라도 전 세계 최고 부자 테니스 선수로 평가받는다. 페굴라도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으로 약 1431만 달러(약 191억1500만 원)를 벌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역대 4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페굴라는 카롤리나 무호바(28·체코·52위)를 상대로 개인 첫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무호바는 이날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8·브라질·21위)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와 에마 나바로(23·미국·12위)가 준결승 맞대결을 벌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LIG가 후원하는 2024 전국장애인축구선수권대회가 6일부터 사흘간 경남 남해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5개 팀에서 선수 220여 명이 참가해 전맹부, 뇌성마비부, 지적부, 청각부 등으로 나눠 경쟁한다.LIG는 2009년부터 대한장애인축구협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15년간 계열사 임직원이 함께 모은 후원액이 총 17억 원에 이른다. LIG는 올해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도 KB손해보험과 함께 장애인 축구 발전 기금 1억5000만 원을 전달했다.구본엽 LIG 부회장 “LIG와 장애인축구인이 함께 해온 긴 여정은 단순한 협력의 연대가 아니라 한계에 도전하며 스포츠 정신을 실천해 온 시간이었다”고 축사를 전했다.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은 “LIG를 비롯해 많은 분이 지원해 주신 덕에 장애인 축구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출전 선수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경남장애인축구협회, 남해군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LIG를 비롯해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경남도, 경남장애인체육회, 남해군이 후원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소 천사’ 이민선(26·NH농협은행)이 소프트테니스(정구) 여제 자리에 올랐다.이민선은 5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엄예진(24·문경시청)에게 4-0 완승을 거뒀다.이민선에게는 일본의 신예 마에다 리오(前田梨緒·19)와 맞붙은 8강이 최대 고비였다.두 선수는 여섯 번째 게임까지 3-3으로 맞섰고 이민선이 파이널 게임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준결승행 티켓을 받았다.이민선은 준결승에서 푸샤오천(付曉晨·28·중국)을 4-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이민선은 2022년과 2023년 동아일보기 전국정구대회 여자 단식 2연패를 차지하는 등 한국 간판선수다.그러나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정구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지난해 항저우(抗州) 아시안게임 때도 여자 단식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동메달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이민선은 “한국에서 세계선수권이 열려 금메달이 더욱 간절했던 것 같다”면서 “금메달을 딴 뒤 하늘에 계신 할머니와 (정구 선수 출신인) 언니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정구 실업팀 가서 할머니 편히 모실래요” 앞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6·일본)가 박기현(26·서울시청)을 4-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한국 남자 에이스 김태민(28·수원시청)도 준결승에서 우에마쓰에게 2-4로 무릎을 꿇었다.지난해 아시안게임 3관왕인 우에마쓰는 후네미즈 하야토(船水颯人·27)와 짝을 이뤄 지난해 동아일보기 남자 복식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꼽히는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체육기자연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정책토론회(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 현안 긴급 진단)’를 개최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짚고 개선 방안과 올바른 미래를 그리기 위한 토론회였다.발제를 맡은 윤영길 한국체육대 사회체육과 교수는 ‘박제 중인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탈출속도’라는 주제로 한국 축구를 진단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발전을 멈췄다”면서 “한국 축구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 속도를 내기 위한 가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면서 “이번 토론회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바꾸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공정한 절차와 기회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기면 곤란하다. 이제 과거의 결과지상주의 위주의 행정 처리는 통하지 않는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강조하는 게 ‘페어플레이’다. ‘페어’하지 않은 행정은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의 시스템은 붕괴됐다. 현장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면서 “한국 축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아마추어와 학원 축구가 붕괴되고 있다. 이웃 일본과 비교하면 십여 년이나 뒤져 보인다.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정말 답답하고 가슴 아프다. 축구 현장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축구협회가 미숙하고, 미진하고, 부자연스러운 행정으로 비판 대상이 됐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지나친 과장과 혐오, 갈등 조장 등의 비난은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한국체육기자연맹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후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장애를 극복했다.”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기간 언론 기사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이런 기사를 읽고 나면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하지만 ‘화가 났다’고 항의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파리 패럴림픽을 앞두고 펴낸 ‘미디어북’을 통해 ‘장애를 극복했다’란 표현을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론사에 권고했다. ‘쓰지 않으면 좋겠다’는 표현이 있을 때는 ‘써주면 좋겠다’는 표현도 있게 마련. 장애인체육회 미디어북에는 ‘장애를 얻다’라고 써주면 좋겠다고 권고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사람들은 보통 좋은 것이 생겼을 때 ‘얻었다’고 표현한다. 그런 점에서 ‘장애를 얻다’란 표현을 추천하는 게 이상하게 보이기도 한다. 비장애인 가운데는 ‘통신 장애’라고 할 때처럼 장애를 어딘가가 고장 난 상태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다수다. 그래서 장애인이 어떤 일에 성공을 거뒀을 때는 ‘장애를 이겨내고’ 그 일을 해냈다고 생각하게 된다. 장애가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반면 장애인들은 ‘장애는 개인이 세상을 살면서 얻게 된 한 특성일 뿐’이라고 말한다. 세상 사람들의 인종이나 성별이 서로 다른 것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있을 뿐이라는 얘기다. 그러니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인종 또는 성차별적인 발언을 들었을 때처럼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는 “다 커도 142cm인 비장애인 체조 선수 기사에는 이 선수 키가 남들보다 작은 이유가 뭔지 설명하는 내용이 별로 없다. 장신 농구 선수 기사에도 뭘 먹고 키가 그렇게 컸는지 맨날 쓰지는 않는다. 그런데 장애인 선수 기사에는 장애를 얻게 된 과정을 매번 꼭 써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휠체어 사용자인 이 선수는 계속해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렇게 손에 돈을 쥐여 주고 가신다. 한 선배가 ‘100만 원은 받아 봐야 휠체어 세계에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면서 “선한 마음이라는 건 안다. 그런데 ‘국가대표 선수인 내가 왜 동정을 받아야 하나?’란 생각은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비슷한 이유로 패럴림픽 기사는 위인전이나 신파극으로 변할 때가 적지 않다. 패럴림픽 기사는 보다 극적으로, 보다 영웅적으로 써야 한다는 규칙이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래야 장애를 극복하고 감동을 안긴 스토리를 완성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장애인 스포츠에 감동을 빼면 뭐가 남느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분야가 무엇이냐’고 되묻고 싶다. 비장애인 대부분이 평범한 이웃인 것처럼 장애인도 대부분 그저 평범한 이웃이 되기를 꿈꾼다. 그리고 장애인 선수가 비장애인에게 감동을 주고 싶어서 노력하는 것도 아니다. 비장애인 선수가 그런 것처럼 스포츠를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끼고 싶어 땀 흘리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이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장애를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그 시선이 극복의 대상이다.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프로야구가 출범 43년 만에 9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습니다.28일 전국 5개 구장에 6만9559명이 입장하면서 이날까지 총관중 숫자는 900만904명이 됐습니다.올해 프로야구는 아직 1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상태.현재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면 프로야구 경기장에는 1062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게 됩니다.프로야구 경기장에 사람이 몰린다는 건 구단이 돈을 벌었다는 뜻.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까지 관중 입장 수입은 총 1336억1700만 원에 달합니다.프로야구 입장 수익 총액이 1300억 원을 넘은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이전에는 지난해 1233억3300만 원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2022년 이전까지는 1000억 원을 넘긴 적도 없었습니다.올해 이전에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2017년(840만688명)에도 입장 수익은 898억260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이를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야구장 푯값이 올랐다는 것.2017년에는 관중 1명당 입장 수익이 1만693원이었는데 올해는 1만4845원으로 38.8% 올랐습니다.역시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해 총 입장 수익은 1577억 원을 넘어서게 됩니다.프로야구가 처음 10개 구단 체제를 갖춘 2015년 입장 수익은 730억6800만 원 정도였습니다.10시즌 만에 전체 입장 수익이 2.2배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 겁니다.프로야구라는 산업도 그렇게 시나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부가 그동안 대한체육회를 거쳐 각 종목 경기단체와 지방자치단체에 준 체육 예산 중 1000억 원 이상을 내년부터는 직접 교부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5년도 예산안이 전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발표하면서 생활체육 예산 중 일부인 416억 원을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직접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416억 원은 문체부가 올해 대한체육회에 준 생활체육 전체 예산 1337억 원의 31%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산안을 받아보기 전까지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문체부는 내년부터 ‘전문체육’ 예산도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각 종목 경기단체에 직접 주기로 하고 세부적인 실행 방안을 만들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는 방향은 정해졌다. 얼마의 액수를 어떻게 줄지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문체부가 올해 대한체육회에 지원한 전문체육 예산은 2300억 원가량으로 생활체육 예산의 1.7배다. 이를 감안하면 문체부가 내년에 대한체육회에 주는 돈은 올해보다 1000억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각 경기단체장들과 지방체육회장들을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불러 모았고 상당수 인원이 참석했다고 한다. 문체부는 이날 내년도 예산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 △체육 등 4개 분야 중 예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이 체육 분야라고 했다. 체육 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3.6%(587억 원)가 증가한 1조6164억 원인데 증가율과 증가액 모두 가장 많았다. 체육 예산이 많이 늘었는데도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주는 돈은 줄인 것이다. 문체부가 올해 대한체육회에 준 예산은 4100억 원이었다. 문체부는 “효과적인 체육 정책을 위해 앞으로도 예산 체계를 계속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체육회 중심의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랐다. 대전환을 준비하겠다. 올림픽이 끝난 뒤 확실히 바꿀 생각”이라며 “앞으로 각 경기단체와 지방체육회가 좀 더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게 예산을 직접 배부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이날 예산안 발표에 앞서 대한체육회에 주는 국가대표 훈련비가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겠다며 관련 연구 용역을 지난달 발주하기도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생활체육 예산 가운데 416억 원을 대한체육회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집행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문체부가 파리 올림픽 이후 ‘21세기에 20세기 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받은 대한체육회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체부는 2025년도 예산안이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28일 발표했다.이 중 체육 분야 예산으로 1조6751억 원으로 올해보다 587억 원(3.6%) 늘어난 규모다.문체부는 지난해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약 4600억 원을 대한체육회에 지원했다.그러면 대한체육회가 시도체육회와 각 종목 단체에 예산을 다시 배분했다.하지만 내년부터는 각 시도체육회에 내려갈 생활체육 예산 가운데 일부는 대한체육회를 통하지 않게 된다.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역 주민의 선호와 시설 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비-지방비를 통한 관리함으로써 보조금 관리의 효율성과 투명성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리고 계속해 “이를 시작으로 효과적으로 체육 정책을 집행하기 위한 예산체계를 지속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지난달 2일 열린 체육 분야 간담회에 참석해 “종목별·지역별 체육의 자율성 강화를 위한 예산 직접 교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이번 변화를 예고했다.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당시 “국민체육진흥법에 반한다. 직권남용”이라고 비판했지만 문체부는 “현행 법령을 위반하면서까지 예산을 집행하지 않는다”고 재반박했었다.문체부는 이와 함께 차세대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지원액도 올해보다 40억 원 늘어난 276억 원을 책정했다.35개 종목 국가대표 후보 선수 1697명과 청소년 대표 1446명을 육성하는 데 이 돈을 쓸 계획이다.또 은퇴 선수 대상 취업, 지도자 해외 진출 사업 등에도 50억 원을 새로 배정했다.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사업에도 57억 원을 책정해 이 사업 대상자도 1만 명에서 8만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이밖에 47억 원을 들여 유아친화형 국민체육센터 9곳도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문화부 내년도 전체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1669억 원(2.4%)이 증액한 7조1214억 원 규모다.문체부는 △문화예술(2조4090억 원) △콘텐츠(1조2995억 원) △관광 (1조3479억 원) △체육(1조6751억 원) △기타(3899억 원) 영역으로 나눠 예산 편성 현황을 소개했다.기타(4.3%)를 제외하면 체육 분야 예산이 가장 크게 늘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용하다는 도사도 인공지능(AI)도 모른다. 시간만이 답을 안다. 대신 시간은 입이 무겁다. 때가 오기 전까지 먼저 입을 연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리고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닌 스포츠다.19일 현재 프로야구 5위와 8위는 2.5경기 차이. AI가 예상한 팀별 5위 확률은 △SSG 28.6% △KT 19.8% △롯데 18.6% △한화 13.6%다. 남은 경기 일정을 10만 번 시뮬레이션한 결과다.순위 자체는 한화가 7위, 롯데가 8위다. 그래도 포스트시즌 진출 예상 확률은 롯데가 더 높다. 롯데가 득점(619점)이 실점(598점)보다 더 많아 이런 결과가 나왔다.이 결과가 재미있는 건 롯데가 선두 KIA, 2위 삼성과 각 5경기를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두 팀과 이보다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팀은 없다. 최하위 키움이 롯데와 똑같이 10경기를 남겨 놓고 있을 뿐이다.롯데는 당장 이번 주중 3연전에서 KIA와 맞붙는다.고무적인 건 롯데가 KIA에 7승 1무 3패로 강했다는 것.롯데 마운드는 지금까지 11차례 맞대결에서 KIA 타선을 평균자책점 3.91로 막았다.거꾸로 KIA 투수진은 롯데를 상대로 팀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롯데가 승차 없이 순위 경쟁 중인 한화를 제치려면 주중 3연전에서 일단 2승은 거둬야 한다.한화는 주중 3연전에서 10연패 중인 NC를 청주 경기에서 상대한다.그리고 주말 3연전 상대가 삼성이다.현재 상대 전적은 5승 6패로 롯데가 1경기 뒤져 있다.롯데가 지난달 20일 경기에서 4-21로 패하는 바람에 맞대결 평균 기록을 따지는 건 큰 의미가 없다.삼성은 포항에서 4위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넘어와 롯데를 맞이한다.삼성 역시 2위 굳히기에 도전 중이라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대다.김태형 감독은 이번 6연전을 앞두고 “많이 질 수도 있지만 많이 이길 수도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이번 시즌 롯데를 상징하는 한 낱말은 ‘롤러코스터’다.4월 이전에 꼴찌(8승 1무 21패)였던 롯데는 5, 6월(27승 2무 18패) 합계 승률 1위에 올랐다.그러다 7월에 다시 최하위(6승 14패)로 고꾸라졌다.그러더니 8월 들어 다시 9승 3패로 월간 승률 선두를 질주 중이다.확실한 건 야구는 마지막에 이기는 결국 이기는 스포츠라는 것.롯데가 이번 주에 호랑이, 사자 사냥에 실패한다면 ‘가을 야구’ 무대를 밟기는 쉽지 않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오승환(42·삼성)은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돌부처’지만 장애인 체육인들에게는 ‘산타클로스’로 통한다.한국 비장애인 스포츠 선수 가운데 누구보다 장애인 스포츠에 ‘큰 선물’을 안기는 존재이기 때문이다.컨디션 난조로 퓨처스리그(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도 오승환은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에 선물을 잊지 않았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오승환이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1500만 원) 및 장애인테니스협회(500만 원)에 후원금 총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9일 알렸다.2016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오승환은 이번까지 장애인 스포츠에 총 1억1400만 원(현금으로 9000만 원, 물품 2400만 원)을 희사했다.오승환은 “장애인 스포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번에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파리 패럴림픽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 막을 올린다.3년 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개에 그친 한국은 파리에서는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패럴림픽은 ‘나란히’라는 뜻인 그리스어 접두사 ‘para’와 올림픽을 합친 말이다.여름과 겨울 대회 모두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픽에 연이어 패럴림픽이 열린다.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렇게 나란히 열리게 된 건 1988년 서울 대회가 전 세계 스포츠에 남긴 유산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번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관계자들에게 주목받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팀에 승리를 안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18일 프로야구 사직 안방 경기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롯데 주장 전준우(38) 이야기다.전준우는 팀이 키움과 4-4로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점 홈런(시즌 12호)을 때려냈다.전준우는 NC에 4-6으로 끌려가던 2013년 5월 15일 9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대형 타구를 날린 뒤 방망이를 던졌다.전준우는 홈런을 직감한 듯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을 향해서 손가락을 뻗으면서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하지만 맞바람이 부는 바람에 상대 좌익수 박정준(40)이 타구를 잡아내는 데는 별문제가 없었다.MLB.com에서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전준우는 ‘월드 스타’라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반면 18일 타구는 담장을 확실히 넘어갔기 때문에 전준우가 동료들 축하를 받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전준우는 이 개인 세 번째 끝내기 홈런으로 통산 1900안타 고지도 정복했다.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친 8위 롯데(50승 3무 57패·승률 0.467)는 5위 SSG(56승 1무 58패·승률 0.491)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다만 7위 한화(52승 2무 59패·승률 0.468)도 이날 문학 방문 경기에서 SSG를 7-1로 물리치면서 롯데는 순위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한화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장진혁(31)이 2018년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기록을 남겼고 페라자(26)와 최재훈(35)도 아치를 그렸다.한화 선발 류현진(37)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이며 SSG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번째 승리를 거뒀다.한화는 승차 없이 롯데에 승률 0.001이 앞서 7위 자리를 지켜냈다.KT는 수원 안방 경기에서 김민혁(29)의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을 5-4로 꺾고 한화, 롯데와 1.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김민혁은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전날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19)은 이날도 8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그러나 이날 16번째로 던진 공이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데뷔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선두 KIA와 2위 삼성도 연승을 이어가며 5.5 경기 차이를 유지했다.KIA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3위 LG에 4-0 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달렸다.삼성도 창원 방문 경기에서 9위 NC를 5-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기록했다.4일 창원 KT전 이후 승리가 없는 NC는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0연패에 빠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호랑이를 쫓던 쌍둥이가 사자에게 물렸다.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선두 KIA에 4-14로 역전패했다.전날까지 2위였던 LG는 이날 패배로 60승 2무 51패(승률 0.541)가 되면서 삼성(62승 2무 52패·승률 0.544)에 반 경기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삼성은 이날 창원 방문 경기에서 5-4 역전승을 거두고 NC를 9연패에 빠뜨리며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독수리와 갈매기도 자리를 맞바꿨다.한화는 문학 방문 경기에서 SSG에 8-5 재역전승을 거두며 7위로 올라섰다.반면 롯데는 사직 안방 경기에서 키움에 7-8 역전패를 당해 8위로 내려앉았다.수원에서는 두산이 안방 팀 KT에 3-2 진땀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는 모두 방문 팀 승리로 끝났다.●잠실: KIA 14-4 LG잠실 경기 선취점은 LG 차지였다.LG는 3회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신민재(28)의 유격수 땅볼 때 송찬의(25)가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냈다.KIA 타선은 4회초까지 LG 선발 손주영(26)에게 1점도 뽑지 못했지만 5회초 선두타자 나성범(35)의 시즌 17호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그리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찬호(29)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한번 시동이 걸린 KIA 타선은 6회초에도 멈출 줄 몰랐다.김선빈(35)의 적시타와 한준수(25)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6-1로 앞선 채 2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21)이 홈런(시즌 31호)을 날리며 10-1로 점수를 벌렸고 계속해 소크라테스(32)가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상대 백기를 받아 냈다.김도영은 6월 20일 광주 안방 경기에 이어 개인 통산 만루홈런 2개를 전부 LG를 상대로 뽑아냈다.KIA는 이날 승리로 맞대결 전적에서 LG에 11승 3패(승률 0.786)로 앞서게 됐다.경기 시작 전 2위였던 팀을 상대로는 13승 2패(승률 0.867)다.이범호 감독은 “모든 선수가 이번 시리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만큼 내일도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한국프로야구 데뷔 두 번째 경기에 나선 KIA 선발 투수 라우어(29)는 5이닝 1실점으로 첫 승을 올렸다.●창원: 삼성 5-4 NC창원에서는 삼성 새 외국인 타자 디아즈(28)가 한국 무대 첫 안타를 동점 홈런으로 장식했다.디아즈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초에 선두 타자 구자욱(31)에 이어 연속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NC가 6회말 바로 1점을 뽑아 4-3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삼성은 8회초 2사 이후 김영웅(21)이 동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박병호(38)가 김영웅을 불러들이면서 경기를 뒤집었다.지난달 27일까지만 해도 5위였던 NC는 이날 패배로 최하위(10위) 키움에 1경기 차이로 쫓기는 9위가 됐다.●문학: 한화 8-5 SSG같은 날 기준 9위였던 한화는 이날 문학 방문 경기에서 페라자(26), 이도윤(28), 장진혁(31), 노시환(24)이 각각 홈런을 치면서 SSG를 8-5로 꺾었다.SSG에서도 최정(37), 에레디아(33), 최지훈(27)이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경기 결과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SSG는 10일 문학 두산전(5-8) 이후 일주일 만에 홈런 3개를 치고도 패하는 기록을 남겼다.한화가 18일 경기에서도 승리하면 5위 SSG를 2.5경기 차이로 추격할 수 있다.●사직: 키움 8-7 롯데최근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롯데는 이날도 경기 초반 4-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그러나 4-1로 앞서가던 5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4-6으로 리드를 내줬다.이후 4-8로 끌려가던 8회말 3점을 뽑아 1점 차로 추격하는 데까지 성공했다.그러나 9회말에도 2사 만루 기회에서 정보근(25)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잔루 만루로 경기를 마쳤다.●수원: 두산 3-2 KTKT도 수원 안방 경기에서 두산에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인천고를 졸업하고 올해 두산에 입단한 김택연(19)은 연속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고 시즌 15세이브를 기록하며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이전 기록은 ‘류거나’ 주인공 나승현(37)이 2006년 기록한 16세이브다.7과 3분의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두산 선발 투수 곽빈(25)은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기면서 헤이수스(28·키움), 원태인(24·삼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18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KIA 네일-LG 엔스 △문학: 한화 류현진-SSG 오원석 △사직: 키움 김윤하-롯데 이민석 △창원: 삼성 백정현-NC 이재학 △수원: 두산 최승용-KT 엄상백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인구 100만 도시에 하나뿐인 고교 배구부가 사라진다는 건 가슴 아픈 일이다. 송산고 배구부를 살릴 수 있도록 동문 선후배와 지역 주민들이 다 함께 손잡고 나가자.”선수 시절 ‘돌고래’로 통했던 장윤창 경기대 교수(64)는 15일 경기 화성시 송산중 체육관에서 열린 ‘송산고 배구부 해체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울 인창고 졸업생인 장 교수가 송산고 배구부 살리기에 앞장선 건 본인이 이 지역에 고교 배구가 없어 학교를 옮긴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장 교수는 송산중에서 배구 선수로 이름을 떨쳤지만 인창고에 전학하고자 졸업을 앞두고 인창중으로 전학을 갔습니다.송산중뿐 아니라 화성에 있는 남양초도 배구 명문교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학교입니다.또 화성시청도 실업 리그 남자부에서 최강팀으로 손꼽힙니다.다만 고교 팀이 없어 연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2009년 송산고 배구부가 문을 열었습니다.당시 화성시와 경기도교육청 및 화성오산교육지원청에서 약 20억 원을 지원해 배구부 전용 체육관과 숙소 건립을 돕기도 했습니다.국가대표 주전 세터 황택의(28·국군체육부대)가 남양초 - 송산중 - 송산고를 차례로 졸업한 케이스입니다.송산고 출신 1호 프로배구 선수는 정동근(29·KB손해보험)입니다.정동근은 2015~2016 신인 드래프트 때 삼성화재로부터 전체 6순위 지명을 받았습니다.이후 지난 시즌까지 송산고 졸업생 총 15명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배구 선수가 됐습니다.같은 기간 송산고보다 신인 드래프트 지명자를 많이 배출한 학교는 남성고(18명) 한 곳밖에 없습니다.하지만 배구계에는 지난해 말부터 송산고가 팀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그리고 2일 원성일 송산고 교장이 배구부 학부모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배구부 해체는 현실이 됐습니다.송산고는 현재 재학 중인 배구부원들에게도 전학을 권한 상태.새 학년을 시작할 때 14명이었던 송산고 배구부원은 현재 1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전임 감독 A 씨(52)와 학교 법인 사이 갈등 때문에 학교에서 배구부 운영에 진절머리를 내는 것이라는 해석이 배구계에서는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어른들 싸움에 아이들만 피해를 보게 된 셈입니다.송산고가 이대로 배구부를 해체하면 22일부터 강원 삼척시에서 열리는 CBS배가 이 팀 역사상 마지막 무대가 됩니다.김달호 현 송산고 감독(44)은 “선수들도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더 열심히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송산고는 2009년 배구부를 창단하면서 “지덕체를 겸비한 가슴이 뜨거운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실제로도 창단 15년 만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배구 명문교로 자리매김했습니다.송산고 교훈은 ‘근면한 생활인이 되자. 성실한 생활인이 되자. 사랑에 찬 생활인이 되자’입니다.이 학교 배구부 선수들은 배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근면 성실하게 2학기 개학(16일)을 맞았지만 가슴에는 뜨거운 열정보다 걱정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송산고가 배구부 해체를 최종 결정하면 고교 남자부 배구부 숫자는 21개로 줄어듭니다.아래는 송산고 배구부 해체 결정 철회 촉구 결의문.송산고는 화성시 초·중·고 배구부 연계 육성을 통해 배구 명문 도시 성장으로의 기반을 다져 왔으며 화성시체육회의 탄탄한 재정적 지원을 통한 체계적인 배구부 육성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해 왔다.그러나 송산고 학교장 및 행정실장은 전임 감독의 운영에 문제점을 제기하며 학교 운동부 해체를 선언하였다. 금번 송산고의 배구부 해체 결정으로 인해 남양초-송산중-송산고 및 화성시청 배구단으로 이어졌던 배구부 연계 육성 체계가 한순간에 붕괴되어 대대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하며 향후 배구 인재 육성 방향 역시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었다.송산고 배구부 선수들은 그간 학교 측과 재단 간의 빈번한 갈등과 소통 부재로 인해 양질의 훈련 기회를 박탈당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와 지역사회의 명예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바 배구부 해체라는 일방적이고도 부당한 처사에 말할 수 없는 분노와 강한 유감을 표한다.더욱이 배구부 해체 결정으로 인한 일부 선수들의 전학 시행으로 화성시의 배구 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송산고 측은 기존 입장을 완강히 고수하며 코앞에 닥친 대회 출전을 위해 맹훈련에 임하고 있는 배구부 선수들을 도외시하고 있다.학교 운동부는 미래 체육 인재 육성의 산실이다. 따라서 송산고교 배구부 해체 결정은 단순히 일선 학교의 배구부 존치 문제를 넘어 체계적인 지역 운동부 육성시스템의 전면 중단을 의미할 뿐 아니라 나아가 체육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기관의 책무를 회피한 것이나 다름없다.마땅한 명분도 뾰족한 대책도 없는 배구부 해체는 결코 정답이 될 수 없으며 각종 비위나 이해관계에 얼룩지지 않는 조직문화의 쇄신이 최우선이다.이에 우리는 송산고 배구부의 일방적인 해체 결정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배구부 존치와 지속적인 선수 연계 육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하나, 우리는 선수 입장 고려 없는 일방적인 배구부 해체 결정을 전면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송산고와 배구부 구성원 간 신뢰 회복 및 지도자 역량배양을 통한 정상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 2024. 8. 15.송산고 배구부 선수단, 송산면 주민, 체육인 일동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공교롭다 「형용사」 생각지 않았거나 뜻하지 않았던 사실이나 사건과 우연히 마주치게 된 것이 기이하다고 할 만하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롯데가 참 공교로운 상황을 마주했다.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 경기에서 키움에 4-0 완승을 거뒀다.롯데는 그러면서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하게 됐다.롯데가 10경기 기준으로 8승 이상을 거둔 건 올 시즌 처음이다.7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49승 3무 56패(승률 0.467)가 되면서 6위 KT(54승 2무 58패·승률 0.482)를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두산에 0-5로 완패했다.공교로운 건 롯데가 패한 두 경기 모두 ‘토종 에이스’ 박세웅(29)이 선발 투수였다는 점이다.롯데의 최근 10경기는 ‘승 → 승 → 승 → 승 → 박세웅 → 승 → 승 → 승 → 박세웅 → 승’으로 요약할 수 있다.다만 9일 수원 KT전에서 박세웅이 4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던 것과 달리 15일 잠실 두산전은 운이 나빴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3-0으로 앞서가던 3회말 수비 때 1사 1, 3루에 위기에서 3루수 손호영(29)의 글러브에 공이 끼는 바람에 병살로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이후 경기 분위기가 두산 쪽으로 넘어가면서 롯데는 결국 3-4로 역전패했다.수원 경기 때 마운드에 직접 올라 박세웅을 질책했던 김태형 롯데 감독도 “(글러브에 공이 낀) 거기서 맥이 딱 끊겼다”면서 아쉬워했다.사직으로 돌아와 치른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달랐다.손호영은 1회말 2점 홈런(시즌 12호)을 쏘아 올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롯데는 계속해 4회말 손성빈(22)의 희생플라이와 황성빈(27)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4-0으로 앞서갔다.롯데 선발 투수 반즈(29)는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김상수(36), 구승민(34), 김원중(31)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롯데는 그러면서 반즈의 이전 등판이었던 3일 수원 KT전처럼 상대 팀에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반즈는 허벅지 부상으로 43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후반기가 되어서야 다시 돌아왔다.그리고 후반기 7경기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실점)에 성공했다.반즈가 평균자책점 1.57을 남긴 이 7경기에서 롯데는 6승 1패를 기록했다.반즈는 “내가 이닝을 길게 던지고 점수를 적게 내주면 동료들도 그만큼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들어 평소 생각했던 걸 실행으로 옮기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선두 KIA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2위 LG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KIA는 9회초 시작 전만 해도 0-2로 끌려갔지만 김도영(21)이 적시 2루타를 친 데 이어 나성범(35)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3위 삼성은 창원에서 안방 팀 NC에 7-3으로 승리하며 LG를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반면 NC는 8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처음으로 9위로 내려앉았다.전날까지 9위였던 한화는 문학 방문 경기에서 5위 SSG의 추격을 2-1로 따돌렸다.▽17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KIA 라우어-LG 손주영 △사직: 키움 하영민-롯데 윌커슨 △문학: 한화 바리아-SSG 김광현 △수원: 두산 곽빈-KT 고영표 △창원: 삼성 이호성-NC 신민혁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롯데가 43일 만에 ‘칠성’ 타이틀을 되찾았다.타선이 잔루 13개를 기록하면 팬들은 ‘고구마’라는 낱말을 떠올리게 마련.그러나 롯데 타선은 안타 19개를 뽑아내는 ‘사이다’ 같은 공격력으로 팬들 답답함을 날려버렸다.롯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 중 안타를 때리지 못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롯데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안방 팀 두산을 12-2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롯데는 이날 승리로 48승 3무 55패(승률 0.466)가 되면서 NC(49승 2무 57패·승률 0.462)를 반 경기 차이로 밀어내고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6연패에 빠져 있는 NC는 이날 안방 창원에서 5위 SSG(55승 1무 55패·승률 0.500)와 맞대결할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이날 현재 롯데와 5위 SSG는 3.5경기 차이다.롯데는 최근 8경기 가운데 박세웅(29)이 선발 등판한 9일 수원 KT전에서만 6-10으로 패했을 뿐 나머지 7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롯데가 8경기에서 7승 이상을 거둔 건 지난해 4월 22일~5월 3일 이후 469일 만이다. 이날 4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한 ‘캡틴’ 전준우(38)는 “우리 선수들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면서 “지금부터 달려서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하겠다”고 말했다.전준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39(41타수 18안타)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도 0.301로 끌어올렸다.고척에서는 역시 잔루 13개를 기록한 안방 팀 키움이 최주환(36)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KIA를 2-1로 물리쳤다.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 남겨둔 김도영(21·KIA)은 5회초에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외야 담장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척돔에는 만원 관중(1만6000명)이 찾았다.고척 주중 경기가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한 건 2017년 7월 19, 20일 KIA전 이후 2582일 만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T를 3-1로 꺾었다.3위 삼성은 대전에서 한화에 5-9로 역전패한 2위 LG를 반 경기 차이로 추격한 반면 6위 KT는 5위 SSG와 2경기 차이로 벌어졌다.이날 대구구장에 2만435명이 찾으면서 올 시즌 삼성 안방 경기를 찾은 관중 숫자는 101만4689명으로 늘었다.삼성 안방 경기에서 100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15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롯데 박세웅-두산 최원준 △대전: LG 임찬규-한화 김기중 △대구: KT 벤자민-삼성 코너 △고척: KIA 양현종-KIA 헤이수스 △창원: SSG 엘리아스-NC 요키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번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표현은 ‘총, 칼, 활’이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사격(3개), 펜싱(2개), 양궁(5개)에서 금메달을 모두 10개 따냈다. ‘현대 양궁’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1972년 뮌헨 대회 이후로 이 세 종목에서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딴 나라가 이번 대회 한국이다. 한국이 태권도(2개)와 배드민턴(1개)을 포함해 10일까지 따낸 전체 금메달 수는 13개다. 이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똑같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다만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종목은 2008년 8개, 2012년 7개에서 이번 대회엔 5개로 갈수록 줄고 있다.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을 따낸 종목도 2008년 14개, 2012년 13개에서 이번 대회엔 9개다. 한국과 파리 올림픽 금메달 성적이 비슷한 나라들과 비교해도 한국은 특정 종목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 10일 오후 10시 현재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14개 차지한 영국은 10개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나란히 금메달 12개인 독일은 8개 종목, 이탈리아는 9개 종목에서 올림픽 챔피언을 배출했다. 제일 큰 문제는 한국이 올림픽 때마다 메달이 가장 많이 걸려 있는 육상과 수영에 약하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 육상에는 금메달 48개, 수영에는 35개가 걸렸다. 그리고 이날까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10개 이상 따낸 10개 나라 가운데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얻지 못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육상, 수영과 함께 ‘기초 종목’으로 꼽히는 체조에서도 한국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여기에 전통적인 ‘메달 박스’로 꼽혔던 레슬링에서 부진한 것도 한국의 ‘금맥’이 좁아진 이유로 꼽힌다. 레슬링은 한국이 공동 3위에 해당하는 올림픽 금메달 11개를 따낸 종목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 참가한 레슬링 남녀 국가대표 선수 3명 모두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서 금메달 20개를 땄다. 남녀 레슬링에서 모두 8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고 유도와 아티스틱스위밍에서 각각 3개, 유도와 스케이트보드에서 2개씩 차지했다. 육상 여자 창던지기와 브레이킹 비걸에서도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 사격을 시작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반효진(17)은 노트북 모니터에 이런 메모를 붙인 채 파리 올림픽을 준비했다. ‘나도 부족하지만 남도 별거 없다’는 게 그의 좌우명이었다. 반효진은 이번 대회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 내내 앞서가다 마지막 발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그 바람에 승부는 슛오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초긍정적인 ‘효진적 사고’는 변하지 않았다. 슛오프에서 결국 0.1점 차로 승리한 반효진은 “아침에 ‘오늘의 운세’를 봤더니 ‘모두가 나를 인정하게 될 날’이라고 쓰여 있었다. 슛오프까지 간 게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자신감을 끌어올려야 할 때는 ‘상욱적 사고’도 도움이 된다.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 오상욱(28)은 개인전 결승에서 14-5로 앞서가다 연달아 6실점 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때 원우영 코치(42)가 “할 수 있다. 네가 최고다”라고 외쳤다. 오상욱은 경기 후 “‘잘한다, 잘한다’ 해주셔서 진짜 잘하는 줄 알고 결국 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시현적 사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21)은 “‘바로 다음 대회에서 3관왕을 또 하는 게 쉬울 거 같냐’는 말이 부담될 뻔도 했다. 그런데 어차피 나랑 목표가 같은 거면 감사한 일 아닌가 싶어, 그냥 바늘구멍을 통과해 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복 탄력성’이 필요할 때는 ‘예지적 사고’다. “괜찮아. 다 나보다 못 쏴”라는 마인드로 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김예지(32)는 주 종목인 25m 권총에서 시간 초과로 0점을 받아 탈락했다. 그러나 “빵점 한 번 쐈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털고 일어났다. “손흥민이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알 수 있었다”던 김주형(22·골프)의 말처럼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건 국제무대에 익숙한 선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메달을 땄다고 젖어 있지 말아라. 해 뜨면 마른다”는 김우진(32·양궁)의 말이 모든 메달리스트에게 금과옥조인 이유다. 메달을 못 땄다고 좌절할 것도 없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경쟁 선수 도핑 때문에 빼앗겼던 동메달을 12년 만에 받은 전상균(41)은 역도 대표팀 후배 박주효(27)에게 “올림픽 7등은 그냥 7등이 아니라 세계 7등이다. 기죽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두산 팬에게 ‘가을’이라는 계절은 없다.두산 팬에게 사계절은 봄, 여름, ‘수빈’, 그리고 겨울이다.그만큼 두산 외야수 정수빈(34)은 가을만 되면 펄펄 날아다닌다.올해도 입추(立秋·7일)가 지나면서 정수빈은 어김없이 ‘정가영(정수빈은 가을 영웅)’ 모드 스위치를 켰다.정수빈은 10일 문학 방문 경기에 선발 톱타자로 출전해 3타수 3안타 3볼넷 2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하면서 팀의 10-6 역전승을 이끌었다.전날까지 통산 도루 315개를 기록한 정수빈이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성공한 건 2009년 프로 데뷔 후 이날이 처음이다.그전에는 바로 전날을 포함해 총 29경기에서 도루 2개를 성공한 게 기록이었다.정수빈은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오면 무조건 잘해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있는데 그래도 다행스럽게 컨디션이 올라와서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정수빈은 7일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500(16타수 8안타)을 기록 중이다.물론 올해만 입추 이후에 유독 잘 치는 것도 아니다.1군에 처음 데뷔한 2009년부터,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한 2017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4시즌 동안 정수빈은 입추 이후 통산 타율 0.314(1781타수 559안타)를 기록했다.반면 입추 전 통산 타율은 0.259(2986타수 773안타)가 전부였다.4위 두산은 이날 승리로 58승 2무 35패(승률 0.523)가 되면서 3위 삼성(57승 2무 51패·승률 0.528)을 반 경기 차이로 추격했다.삼성은 이날 광주에서 선두 KIA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비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6위 SSG는 3연패에 빠졌지만 5위 KT도 수원 안방 경기에서 롯데에 0-2로 패하면서 두 팀 사이 승차는 반 경기에서 변하지 않았다.KT는 0-2로 끌려가던 9회말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을 상대로 1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결국 ‘잔루 만루’에 그치며 완패를 면하지 못했다.SSG에 두 경기 뒤진 7위 NC는 잠실에서 LG에 3-7로 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이 경기 NC 선발 투수 목지훈(20)은 서울효제초 1학년 때 김성근 전 한화 감독(83)과 초콜릿 음료 광고를 찍었던 이력이 있다.아직 1군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목지훈은 이날 2와 3분의 1이닝 동안 5실점하며 데뷔 첫 패를 당했다.대전에서는 ‘벌떼 마운드’ 작전을 펼친 최하위(10위) 키움이 8위 한화를 3-1로 꺾었다.▽11일 경기 선발 투수 △잠실: NC 신민혁-LG 손주영 △문학: 두산 곽빈-SSG 오원석 △광주: 삼성 레예스-KIA 라우어 △수원: 롯데 윌커슨-KT 고영표 △대전: 키움 하영민-한화 바리아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