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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에서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이라는 문구가 하나의 밈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행기 일등석이나 고급 외제차를 탄 사진, 비싼 음식을 먹는 사진에 이같은 문구를 덧붙인다. 완전히 반대되는 표현으로 ‘부’를 자랑하는 것이다. 경제적 여유를 드러낸 모습에 ‘가난’이라는 표현을 덧붙인 게시물이 이어지자 일각에서는 “타인의 현실을 조롱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1등석·명품 인증하며 “지독한 가난”최근 SNS에 공유된 게시물을 보면 비행기 퍼스트클래스 좌석에서 라면을 먹는 사진에 ‘지독한 가난’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고급 스포츠카 내부 사진에 “지긋지긋하다 지독한 가난…기름 넣을 돈도 없어서 오늘도 출근한다”고 적은 게시물도 있다. 또 명품 소비를 인증하며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는 표현을 붙인 게시물도 잇따랐다. ● 경제적 여유 위에 얹은 ‘가난’…우월감 유머 괜찮나?이에 일각에서는 실제 빈곤을 겪는 이들의 삶을 웃음 소재로 전락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월감을 간접적으로 소비하는 방식의 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유머의 핵심은 공감인데, 타인의 현실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순간 유머는 성립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누리꾼들은 “‘가난’이 과연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나”, “장난으로도 하지 말아야 한다. “가난은 누군가에겐 평생 잊히지 않는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마음이 가난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방송인 조세호가 조직폭력배 친분 의혹이 불거진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했던 남성복 브랜드 운영도 종료된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 따르면 조세호가 참여한 코오롱FnC 남성복 브랜드 ‘아프모레’의 브랜드 운영 계약이 이달 말 만료된다. 계약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이미 브랜드 운영은 종료됐으며,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페이지는 삭제된 상태다.현재 코오롱FnC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프모레 몰을 클릭하면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는 안내 문구가 노출된 뒤,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 화면으로 연결된다.조세호는2021년 브랜드 론칭 당시부터 해당 브랜드에서 직접 디자인에 참여하며 평균 체형 소비자를 겨냥한 현실적인 기장의 바지 라인업 등을 선보여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논란이 브랜드 운영 종료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코오롱FnC 측은 “조세호 씨와의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브랜드 운영을 종료한 것”이라며 “논란과는 무관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SNS 폭로 후 논란 증폭…조세호 측 “무관, 강경 대응”앞서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이 제기된 이후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29일 신원을 알 수 없는 A 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세호가 경남 거창 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라며 “지인이라는 이유로 고가의 선물을 받거나, 해당 인물이 운영하는 사업을 홍보해줬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조세호 소속사 A27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고정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의혹이 제기된 조직폭력배의 사업과는 일절 무관하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신속하고 강경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일본을 대표하는 라면 기업 닛신식품홀딩스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반면, 강렬한 매운맛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앞세운 한국 라면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미국 즉석면 시장의 판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일본 경제 매체 도요게이자이온라인에 따르면, 닛신식품홀딩스는 최근 2026년 3월기(2025년 4월~2026년 3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계획 대비 2.2% 감소한 7920억 엔(약 7조 5046억 원), 코어 영업이익은 685억 엔(약 6495억 원)으로 당초 전망보다 18.1%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도 18% 감소한 수치다.안도 코오키 닛신식품홀딩스 사장 겸 CEO는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CEO로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회사가 직면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핵심 원인은 ‘미국 시장 부진’닛신의 실적 악화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즉석면 부문의 부진이 꼽힌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가 결정적인 타격이 됐다. 닛신은 ‘컵누들’을 앞세워 미주·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왔으며, 미주 지역을 핵심 축으로 해외 사업이 전체 코어 영업이익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졌고, 올해 상반기(4~9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대량 판매를 담당해온 저가형 기본 제품군의 수요가 특히 위축되면서, 미주 지역 코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 급감했다.● 시장은 성장하는데 닛신만 부진한편 미국 즉석라면 시장 자체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미국 내 즉석라면 소매 판매량은 2016년 약 28만 톤에서 2025년 약 52만 t으로 10년 새 크게 늘었다. 즉석라면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저렴한 식품으로 주목받아 왔다는 점에서, 닛신의 부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닛신 측은 그 원인으로 ‘소비 양극화’와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을 지목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자료에 따르면, 고소득층의 소비는 견조한 반면 즉석면의 주요 소비층인 저소득 가구의 지출은 둔화되고 있다. 저소득층이 저렴한 즉석면조차 줄이고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저가 라면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시장 장악한 K-라면이 같은 환경에서 미국 즉석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개성과 맛을 강조한 한국 기업의 프리미엄 라면이다. ‘신라면’을 앞세운 농심과 삼양식품은 강렬한 매운맛과 차별화된 풍미를 무기로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K-팝 스타를 활용한 광고, SNS 중심의 마케팅이 더해지며 젊은 층과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도요게이자이온라인은 “한국 라면은 고가에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반면, 닛신은 고급 라인업 부재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짚었다.● 닛신의 반격 가능할까닛신식품홀딩스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미국 내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2026년 이후 주력 브랜드 강화와 저수익 제품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도모할 방침이다.시장에서는 “일본 라면의 전통적 강점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과 트렌드를 사로잡은 한국 라면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닛신의 향후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방송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한 법적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19일 경찰에 출석해 첫 고소인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튿날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에 나섰다.23일 경찰에 따르면 박나래는 지난 19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비공개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번 논란 이후 첫 경찰 조사로, 박나래는 야간에 출두해 약 6시간 동안 전 매니저들과의 금전 거래 및 관련 경위 전반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박나래 측은 다음 날인 20일 전 매니저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앞서 제기한 공갈미수 혐의에 이은 추가 법적 조치다.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가 개인 법인을 설립한 뒤, 해당 법인으로 에이전시 비용 명목의 일부 자금이 유입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6일 이러한 정황을 근거로 횡령 혐의에 대한 추가 고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공갈미수 혐의로 고소당한 전 매니저들은 지난 20일 경찰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 전 매니저, ‘갑질’ 의혹에 불법 의료 논란까지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재직 당시 직장 내 괴롭힘을 비롯해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이른바 ‘갑질’ 의혹을 제기했다.이들은 지난 5일 박나래를 상대로 특수상해와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무면허자로부터 불법 의료 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박나래는 지난 8일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박나래는 이후 “법적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을 진행할 것이며, 추후 별도의 입장을 밝히거나 공개 발언을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한 여성 틱톡커가 라이브 방송에서 반려견을 괴롭히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공분이 일고 있다. 상습 학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동물단체가 구조를 시도하고 있다.21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동물학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이 게시됐다. 제보자 A 씨는 “틱톡에서 여성이 욕설을 퍼붓고 줄담배를 피우며 강아지 얼굴 쪽으로 고의적으로 연기를 내뿜었다. 시청자들이 욕을 하면 할수록 더 심하게 학대하는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강아지 뒷다리를 들어 올린 채 흔드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4시간 넘게 고문당하고 있다”, “도망가지 못하게 방송 내내 붙잡고 있었다”, “노견처럼 보이는데 체념한 표정이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학대 최소 6개월 의심…과거 푸들 영상도 재조명이 틱톡커의 동물 학대는 처음이 아닐 것으로 누리꾼들은 의심하고 있다.또 다른 제보자 B 씨는 “6개월 전 우연히 해당 틱톡 라이브를 보게 됐는데, 강아지가 예쁜 옷을 입고 있었지만 표정이 지나치게 슬퍼 계속 시청하게 됐다”며 “담배 연기를 얼굴 쪽으로 내뿜는 것은 물론, 귀에 대고 강한 바람을 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못해 동물 구조 관련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보 DM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B 씨는 “몇 년 전 게시된 푸들 관련 영상들이 있었는데, 집 안 펜스에 가둔 채 촬영된 영상이 여러 개였다”며 “현재 해당 계정에는 푸들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고 개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푸들에게 파김치를 먹이는 영상이 있었다”는 제보도 했다.문제의 틱톡 계정은 신고가 잇따르며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세 주소 조사 중…즉각적인 구조에는 한계동물권 단체 케어 측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제보가 다수 접수돼 주소지와 관련한 정보도 일부 확보한 상태지만, 아직 상세 주소까지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찰 수사도 중요하지만, 수사기관에는 즉각적인 동물 격리 권한이 없어 구조를 목적으로 한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며 “현재는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방문을 추진하고, 소유권 포기가 이뤄질 경우 구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대자가 소유권 포기를 거부하는 사례가 많아, 지자체의 격리 조치 이후에야 구조가 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단체 측은 현재 해당 여성의 신원 정보 확보와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최근 결혼식을 올린 배우 신민아와 김우빈의 웨딩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두 사람의 본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신민아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김우빈은 블랙 턱시도를 깔끔하게 소화해 시선을 모았다.● ‘4200만원 드레스’…셀럽들이 사랑한 이유신민아가 선택한 웨딩드레스는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엘리 사브가 이끄는 명품 브랜드 엘리사브(Elie Saab)의 제품이다. 해당 드레스는 엘리 사브의 2026년 봄 브라이덜 컬렉션 중 ‘Look 2’로, 가격은 약 2만8600달러(약 4200만원) 수준이다.엘리사브는 이 드레스를 “신부를 하나의 살아 있는 조각 작품으로 구현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하트 라인의 스위트하트 네크라인에 실 자수 플라워 장식을 더하고, 얇은 망사와 반투명 원단으로 만든 입체 꽃 장식을 더해 입체적인 볼륨감을 살려 특유의 화려한 장인정신을 담아냈다.엘리사브는 ‘중동의 발렌티노’로 불리며 중동 재벌가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찾는 웨딩드레스 브랜드다. 멜라니아 트럼프, 케이트 미들턴 등이 애용했으며, 2012년 룩셈부르크 왕세자비 스테파니가 약 3900시간이 투입된 웨딩드레스를 선택해 화제를 모았다.국내에서도 엘리 사브는 ‘셀럽 웨딩드레스의 상징’으로 통한다. 배우 수현, 박신혜, 손예진 등이 웨딩 화보에서 해당 브랜드를 선택했으며,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와 ‘피겨 여왕’ 김연아 역시 본식에서 엘리 사브 드레스를 착용했다. ● 김우빈, ‘맞춤 수트’로 완성한 웨딩룩김우빈은 아메리칸 럭셔리 브랜드 랄프로렌 퍼플라벨(Ralph Lauren Purple Label)의 메이드 투 메저(Made-to-Measure, MTM) 수트를 착용해 클래식한 웨딩룩을 완성했다.랄프 로렌 퍼플 라벨은 랄프 로렌의 최상위 남성복 라인으로, 전통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디자인이 특징이다. MTM 서비스는 원단 선택부터 재단, 말총 심지 작업까지 수작업으로 진행돼 체형에 맞는 정교한 실루엣과 착용감을 완성한다.● 10년 열애 결실…투병 곁 지킨 신민아두 사람은 2015년 공개 열애를 시작한 지 약 10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특히 신민아는 2017년 김우빈이 비인두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에도 곁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김우빈은 결혼을 앞둔 지난달 20일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올려 직접 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연인과 가정을 이루게 됐다. 이제는 서로의 길을 함께 걸어가 보려 한다”며 “두 사람이 걸어가는 길이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결혼식 당일에는 나눔 소식도 전해졌다. 신민아와 김우빈 부부는 한림화상재단과 서울아산병원, 국제구호단체 ‘좋은 벗들’ 등에 총 3억 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의 자택에 무단 침입을 시도한 50대 일본 여성이 경찰에 입건됐다.2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주거침입미수 혐의로 일본 국적 A 씨(50대·여)를 지난 16일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 잠금장치 반복 조작…스토킹 혐의 추가경찰은 최근 정국 측 대리인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고소인 요청에 따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해 수사 중이다.A 씨는 지난달 12~1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정국의 자택 현관문 잠금장치를 수차례 누르며 침입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는 14일 접수됐다.다만 A 씨는 현재 국내에 체류하지 않고 있어 피의자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국내에 재입국할 경우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정국 자택 침입 사례앞서 지난 8월에는 정국의 자택 주차장에 침입한 한국 국적 4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돼 10월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6월에는 정국의 군 복무 전역 당일 자택 현관 비밀번호를 여러 차례 누른 중국 국적 30대 여성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지난 20일 하차 소식이 전해진 CBS 시사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 앵커가 22일 방송을 통해 직접 하차 이유를 밝혔다.김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맞습니다. 제가 뉴스쇼를 떠납니다”라며 “하차 이유를 직접 말씀드리려 했는데 소문이 너무 빨리 퍼지면서 이유가 담기지 않은 단독 기사가 먼저 나가버렸다”고 말했다.이어 “주변에서 ‘자의냐 타의냐’ 정말 많이 물어보더라. 자의로 하차하는 것”이라며 “수고했다는 메시지도 편하게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하차 결심 배경은 “체력 소진과 새 도전 위해”김 앵커는 하차 배경으로 건강 문제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함께 언급했다. 그는 “지난 가을께부터 급격히 체력이 소진되면서 생방송에 나오지 못한 날들이 좀 있었다”며 “돌이켜보면 새벽 3시 30분 기상을 2008년부터 십수 년을 해온 만큼, 제가 저한테 좀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했다.또 “또 하나의 이유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라며 “굉장히 오랫동안 같은 일을 해온 만큼, 조금 다른 도전을 차분하게 준비해보고 싶다는 갈망이 늘 제 속에는 있었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앵커는 “이미 석 달 전에 회사에 이야기했고, CBS는 감사하게도 이해해 줬다”며 “연구·기획할 수 있는 시간도 줬다. 고민의 시간을 거쳐 좀 다른 영역의 새로운 것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목소리 필요”…언론의 역할 언급방송 말미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언론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앵커는 “언론의 중립은 기계적으로 양쪽 말을 똑같이 나눠 주는 것이 아니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어느 정권이 오든 할 말은 하는 중립”이라며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판’을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은 다각도로 봐야 하고, 그러려면 다양한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한쪽으로 쏠린 목소리를 전하는 게 편하긴 하지만, 숙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언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 앵커는 “정식으로 마지막 작별 인사는 2주 뒤, 내년 1월 2일 방송에서 드리겠다”며 “아직은 ‘안녕’이라고 하지 말고, 수고했다는 말로 한 번 토닥여 달라”고 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MBN 앵커 김주하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생활에서 겪었다고 밝힌 외도와 폭력의 경험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을 계기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문제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김주하는 지난 2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과 대화를 나누며 결혼과 이혼 과정에서의 개인적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2004년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고,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해 2016년 법적으로 혼인 관계를 정리했다.김주하는 방송에서 전남편의 이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이후 외도와 폭력적인 상황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생활 내내 남편과 시어머니가 중요한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묻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다 출산 이후 이사 과정에서 우연히 결혼 당시 전남편이 과거 결혼한 사실을 담은 문서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알렸지만 사과는커녕 모욕적인 말만 들었다”며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듣지 못했다”고 말해 깊은 배신감을 드러냈다.● “반복적인 외도와 폭행”김주하는 이후 결혼 생활 중 반복적인 외도와 함께 폭력적인 상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도 문제를 언급할 때마다 폭행이 이어졌고, 청력 손상과 외상성 뇌출혈 등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방송에서 주장했다. 당시 의료진이 신고를 권유했지만 가정 문제라는 이유로 망설였다고도 덧붙였다. 또 전남편이 원하는 옷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아이들 지키기 위해 이혼”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는 자녀를 향한 폭력을 언급했다. 김주하는 전남편이 아이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은영은 방송에서 “아동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명백한 학대”라며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심리적 상처를 우려했다.김주하는 한 차례 재결합을 시도했지만 폭력적인 상황이 반복됐고, 결국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와 이혼 절차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이혼 소송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도 컸다고 했다. 평소 남편은 저축을 한다며 그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았고, 네 식구 생활비는 온전히 김주하의 월급으로 충당했던 것이다. 그는 “결혼 기간 동안 제 월급을 생활비로 사용해 남은 재산이 거의 없었다”며, 소송 중 가압류로 전세보증금조차 자유롭게 쓰지 못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법원은 재산분할 판결을 내렸다.● “이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단호히 선 그은 오은영김주하는 이날 방송에서 전남편의 폭행과 외도에 대해 “아직까지도 일부는 제 탓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 직전 이혼 사실을 알고 난 뒤 남편에게 화를 내고 잘해주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오은영은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은폐와 위조로 시작된 결혼 생활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편에게 있다”며 “그렇게까지 자신을 책임지려는 생각은 오히려 본인의 한계를 무시하는 오만함”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방송에서 오은영은 김주하와 20년 넘게 이어진 우정을 언급하며 “친언니 같은 존재”라고 말해 뭉클함을 더했다. 또 자신의 의사 인생의 출발점과 여성 의사로서 의료계에서 겪은 차별 경험을 함께 전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김주하의 고백은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인의 경험을 넘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가 얼마나 오랜 시간 은폐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며,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이 제프리 엡스타인 사건과 관련한 미 법무부 수사 자료 공개 시한을 하루 앞두고, 엡스타인 유족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진 68장을 추가 공개했다. 유명 인사들과 함께 찍힌 사진 등이 포함된 이번 공개는 “정부가 여전히 핵심 자료를 숨기고 있다”는 정치권의 의혹을 한층 키우고 있다.18일(현지시간) CBS, CNN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은 엡스타인 유족이 제공한 약 9만5000장의 사진 가운데 일부를 선별해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미 의회가 제정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에 따라 법무부가 관련 자료를 전면 공개해야 하는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공개된 사진에는 엡스타인이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와 전용기 안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하는 모습, 빌 게이츠가 얼굴이 가려진 여성과 함께 서 있는 장면,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엡스타인과 어깨동무를 한 모습 등이 포함됐다. 다만 CBS는 “사진 속 인물들이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명시했다.● 여성 여권·신분증과 모집 정황 정황 자료 공개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여성들의 여권과 신분증 사진도 다수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체코,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국가 출신 여성들의 여권 이미지가 확인됐으며, 개인 식별 정보는 모두 가려졌다. 엡스타인은 2006년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 동유럽 출신 젊은 여성들을 모집 대상으로 삼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논란을 키운 것은 여성의 신체 일부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문장이 적힌 사진이다. 해당 소설은 중년 남성이 미성년 소녀에게 집착하는 내용을 다뤄, 엡스타인의 범죄 성격과 맞물리며 강한 문제 제기를 낳고 있다.이와 함께 러시아 출신 18세 여성을 언급하며 키·몸무게 등 신상 정보가 적힌 메신저 대화 캡처도 공개됐다. 해당 메시지에는 “소녀 한 명당 1000달러”라는 표현이 담겨 있어 여성 모집 정황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민주당은 “유족 측이 사진에 대한 촬영 시점이나 맥락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개인 식별 정보는 모두 가렸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법무부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의문”하원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의원은 “엡스타인 파일 공개 시한이 다가올수록 법무부가 정확히 어떤 자료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백악관의 은폐를 끝내고 법무부는 파일을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미 의회는 엡스타인과 공범 기슬레인 맥스웰 관련 미분류 수사 자료를 전면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19일까지 모든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뒤 2019년 뉴욕 구치소에서 숨졌다. 공식 사인은 자살로 발표됐지만, 이후 수사 축소와 은폐 의혹이 제기되며 미국 사회 전반에 대한 사법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한 첫 여고생이 나왔다. 헌법 입문서 한 권을 계기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선 18세 학생의 이례적인 합격 과정이 일본 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18일(현지 시간)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미나토구에 있는 게이오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 A 씨(18)는 올해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일본에서 고교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남학생 사례는 있었지만, 여학생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일본의 사법시험은 일반적으로 법과대학원(로스쿨)을 수료한 뒤 응시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예비시험에 합격하면 학력과 관계없이 본시험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이 제도를 통해 고등학생도 사법시험에 도전할 수 있다.일본 중앙정부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공개한 올해 사법시험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1581명 가운데 예비시험 경로 합격자는 428명이었다. 이 가운데 고등학교 재학 중 합격자는 1명뿐이었으며, 해당 학교가 게이오여자고등학교로 명시됐다. 게이오의숙(게이오 계열 학교를 운영하는 사립 교육재단) 측도 해당 학생의 존재를 인정했다.● 헌법 입문서로 시작된 관심…“기업 법무 변호사가 목표”지난 10월, 해당 학교 학생들이 제작·운영하는 홈페이지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A 씨는 서점에서 구입한 헌법 입문서에 깊이 빠진 것을 계기로, 고등학교 1학년 때 대형 연휴 직후 사법시험 예비학원에 등록했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이던 올해 2월 예비시험에 합격했고, 3학년으로 진급한 뒤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했다.장래 희망과 관련해 A 씨는 “아직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기업 법무를 담당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예비시험 선택 과목이 경제법(독점금지법)이었는데, 기업 간 거래처럼 규모가 큰 영역에서도 법률 문제가 발생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설명했다.한편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합격자는 이번 시험에서 A 씨를 포함해 모두 4명이었다. 이들은 아오모리현, 후쿠이현, 시가현 등 각기 다른 지역의 고등학교 출신으로, 사법시험 진입 경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서울시 건강총괄관을 지낸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 A 씨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A 씨가 성적 침해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맞서자 정 대표가 “허위사실”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고용 관계를 둘러싼 형사 고소와 성폭력·저작권 분쟁이 맞물리며 법적 공방이 격화되는 양상이다.정 대표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를 통해 “사적 관계와 관련해 유포되고 있는 상대 측 주장은 명백한 허구”라며 “사실관계는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성적 침해 주장에 “위력에 의한 관계 아냐…불륜도 없었다”A 씨가 제기한 성폭력 주장과 관련해 정 대표는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며 “상대와 어떠한 불륜 관계도 없었고, 사실관계가 왜곡돼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저작권 침해 의혹에 대해서도 정 대표는 “해당 사안은 이미 공동 저자 등재 및 인세 30% 분배에 대해 상호 합의가 이뤄졌고, 인세 정산까지 완료된 건”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를 정밀 검증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된 도서는 이후 절판하겠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또 “상대방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인격 모독, 인신 공격, 폭언·욕설 댓글에 대해서도 자료를 수집해 법적 대응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토킹 고소 vs 성적 침해 주장…양측 공방 격화앞서 정 대표는 지난 17일 “함께 일했던 연구원 A 씨가 지난해 9월부터 자택 방문과 협박성 편지 발송 등으로 지속적인 괴롭힘을 했다”며 스토킹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18일 A 씨 측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안은 고용·지위 기반 관계에서 발생한 위력에 의한 성적 폭력 문제”라며 “사용자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피해자는 해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에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A 씨 측은 “정 대표의 추천으로 위촉연구원 근무 계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업무는 개인 SNS 계정의 기획·운영이었다”며 “정 씨가 자신의 성적 욕구와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이어 “A 씨가 작성한 원고가 동의 없이 정 대표의 단독 저서에 수록됐다”며 “저작권 침해 문제 해결을 요구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정 대표가 스토킹 혐의로 112에 신고했다”고 스토킹 사건의 경위를 설명했다. 현재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관련 사실관계는 수사 및 재판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중국에서 배달 일을 하며 5년 만에 2억 원이 넘는 자산을 모은 20대 청년의 사연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인의 극단적인 절약과 노동이 경기 침체 속 중국 청년 노동시장의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쉐창(张学强·25)은 2020년 상하이에서 배달 일을 시작해 지난 5년간 총 140만 위안(약 3억 원)을 벌었고, 이 중 112만 위안(약 2억3600만 원)을 저축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에 쏟고 생활비를 극도로 줄인 결과다.● 빚 떠안고 배달행…하루 13시간 ‘주문왕’으로장 씨는 고향 푸젠성 장저우에서 친구와 함께 운영하던 아침 식사 가게가 폐업하며 5만 위안의 빚을 떠안았고, 이를 갚기 위해 상하이로 향했다. 이후 배달 기사로 일하며 매일 오전 10시 4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하루 약 13시간씩 주 7일 근무를 이어왔다.그는 한 달 평균 3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한다. 주문 한 건당 평균 소요 시간은 25분으로, 배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동 중에는 거의 뛰다시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루 약 13시간, 주 7일 일한다”며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배달에 쓴다. 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 외에는 다른 지출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이 같은 근무 태도 덕분에 그는 동료들 사이에서 ‘오더 킹(Order King)’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장 씨와 함께 일하는 상하이 민항구 배달소 책임자 옌(Yan)은 “그는 말수가 적고 배달에만 전념한다. 걷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항상 뛰어다닌다”며 “배달 업계에서는 더 열심히 일할수록 수입이 늘어나지만, 장 씨처럼 극도로 성실하면서도 검소한 경우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배달로 모은 자산, 다시 창업으로…중국 청년의 현실장 씨는 모은 자산을 바탕으로 재창업을 준비 중이다. 그는 내년 상반기 80만 위안(약 1억6000만 원)을 투자해 상하이에 아침 식사 가게 두 곳을 열 계획이라며 “실패했지만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그의 사연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정말 대단하다. 내 우상이다”, “젊은이들의 훌륭한 본보기다. 번 돈 모두가 노력의 결과”라며 호평을 보냈다. 반면 “목숨을 걸고 번 돈이라 따라 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한편 장 씨는 경기 침체 속에서 배달 업계로 유입된 수많은 중국 청년 노동자들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도 거론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버스업체의 음주측정을 통과해 정상 근무에 나섰던 숙취 상태의 50대 마을버스 기사가 시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 음주측정 결과 운전면허 정지 수준이 확인됐으며, 사내 음주측정기는 고장 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18일 부산 영도경찰서는 숙취 상태로 버스를 운전한 A 씨(50대)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7시 25분 부산 영도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약 40분간 마을버스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버스에 탑승한 한 승객이 “기사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실시한 결과 면허 정지(0.03% 이상~0.08% 미만) 수준이 확인됐다.● 사내 음주측정은 ‘정상’…알고 보니 고장 난 측정기조사 결과 A 씨는 전날 술을 마신 뒤 숙취가 남은 상태였으나, 운행 전 사내 음주 측정에서는 ‘정상’ 판정받아 버스를 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영도구는 해당 버스업체가 사용하던 음주측정기의 고장 사실을 확인하고, 고장 발생 시점과 관리·점검 과정 전반을 조사 중이다. 구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과태료나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 경위와 운행 당시 상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피크 코리아(PEAK KOREA) / 백우열 지음/ 376쪽·2만3000원·현암사최근 미국 유력 매체는 한국을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7위로 선정했다. 글로벌 뷰티와 미디어, 콘텐츠 산업 전반에 ‘K-’라는 접두어가 자연스럽게 붙는 현실 역시 한국의 위상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저출산·고령화, 경제 안보 위협, R&D 인재 유출 등 구조적 문제들이 동시에 심화되며 이른바 ‘피크 코리아(Peak Korea)’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이 책은 한국이 2020년대 중후반에 맞닥뜨린 국력 성장의 한계와 정체, 나아가 하락 가능성을 정치체제, 국가사회 구조, 경제·산업, 국방·군사 등 네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단순한 위기 진단에 그치지 않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국가 전략의 새로운 모델과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피크 코리아』는 현재의 한국을 냉정하게 진단하면서도, 다가올 2030년대를 향해 다시 성장 곡선을 우상향으로 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오늘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고, 앞으로의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걷다가 예술/ 이선아 지음/ 168쪽·1만5000원·작가정신부르디외의 명저 ‘구별짓기’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취향이 바뀐다는 것을 실증했다. 확실히, 누군가에게 예술은 고귀하신 갤러리 문턱을 넘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일 수 있다. 하지만 신간 ‘걷다가 예술’이 바라보는 예술은 결코 그렇지 않다.현직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거리의 조각상부터 자연 공원, 심지어는 백화점 건물 그 자체까지, 우리 곁에 숨은 거장들의 작품 23점을 소개한다. 석촌 호수의 ‘러버덕’이 왜 포용을 상징하는지,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매일 펼쳐지는 생명과 죽음은 무엇인지, 강릉 경포대의 랜드마크 ‘씨마크 호텔’이 왜 그렇게 하얀 색이어야만 했는지—저자는 기자의 시선으로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책의 가장 큰 강점은 생생한 현장 기록이다. 저자는 제프 쿤스, 쿠마 켄고 등 세계적 예술가들을 직접 인터뷰해 그들의 삶과 고뇌를 담았다.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거장이 된 이들의 사연을 읽다 보면, 예술은 결국 난해한 암호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사람 이야기’임을 깨닫게 된다.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높은 안목이나 경제력이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는 열린 마음이다. 갤러리 문턱이 높게만 느껴졌던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매일 걷던 익숙한 거리에서 예술이 당신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마법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기 위한 ‘어른 전용 아파트 안내문’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글 대신 영어와 한자를 섞어 아이들이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없게 만든 이 안내문은, 산타의 정체를 끝까지 비밀로 지키자는 취지로 제작돼 훈훈한 반응을 얻고 있다.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山ㅌr HOME BANG門 안내’라는 제목의 아파트 안내문 사진이 게시됐다.공개된 안내문에는 ‘동심 보호용-어른 전용 SECRET 공지’라는 문구와 함께 “올해도 X-ㅁr스 EVE, 사전 신청된 HOME에 山ㅌr가 순차적으로 BANG門”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사전 신청한 가정을 대상으로 산타가 순차 방문한다는 의미다.안내문에는 이 외에도 시간, 대상, 모집 일정, 신청 방법 등이 상세히 적혀 있으나, 모두 영어와 한자를 섞어 아이들이 쉽게 읽지 못하도록 구성됐다. 한눈에 보기에는 암호문처럼 보이지만, 성인이라면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성된 점이 특징이다.작성자 A 씨는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 내용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작년 산타 영상도 공개…안내문은 “벤치마킹”그는 지난해 진행된 산타 방문 행사 영상도 함께 공개했는데, 산타 복장을 한 인물이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이어 A 씨는 “과거 한 차례 이슈가 됐던 사례를 참고해 벤치마킹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SSANㅌr MOZIP 안내’라는 제목의 산타 봉사자 모집 공지가 아이들의 동심을 배려한 센스로 주목받은 바 있다.당시 ‘SSANㅌr MOZIP 안내’라는 제목의 안내문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할 봉사자를 모집하는 내용으로, 아이들의 동심을 지키려는 어른들의 센스가 성인들 사이에서 오히려 웃음을 자아냈다.누리꾼들은 “아이들 동심을 지키려는 어른들의 배려가 따뜻하다”,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제대로 살린 이벤트 같다”, “아이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시신 안치소에서 기증된 시신 일부가 불법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학문과 공익을 위해 기증된 시신이 개인의 수익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점에서, 의료·연구기관의 관리 책임과 윤리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18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의과대학 시신 안치소 전직 관리자 세드릭 로지(Cedric Lodge)는 연구에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기증 시신에서 신체 일부를 떼어내 외부에 판매한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로지는 2018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시신의 뇌, 피부, 손, 얼굴 등을 무단으로 반출해 금전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기증 시신을 ‘수집품’처럼…“피부는 책 표지로, 얼굴은 장식물 취급”수사 결과 로지는 기증 시신의 피부를 가공해 가죽처럼 만든 뒤 책 표지로 제본해 판매했으며, 한 남성의 얼굴을 따로 떼어내 거래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로지의 아내 데니스 로지(Denise Lodge) 역시 공범으로 가담해 범행을 도운 혐의로 1년을 조금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미 연방검사보 앨리슨 마틴(Alisan Martin)은 “세드릭 로지가 2018년부터 2020년 3월까지 기증된 인간의 신체 일부를 ‘이윤을 위한 장신구처럼 취급하며 수천 달러를 챙겼다”고 지적했다.또 법원 제출 서류에서 얼굴 판매 사례에 대해 “진열장에 올려두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끔찍한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28년간 근무하며 저지른 중대한 범죄”…법정에서 고개 숙인 피고28년 동안 시신 안치소 관리자로 근무해 온 로지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후회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 측 역시 그의 행위를 “극히 중대한 범죄”라고 인정했다. 법원은 장기간 반복된 범행과 범죄의 비윤리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하버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2023년 기소가 이뤄진 뒤 시신 기증 프로그램을 5개월간 중단했다. 검찰은 이번 시신 부위 불법 거래 수사 과정에서 아칸소주의 한 화장장 직원 등 최소 6명이 추가로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번개가 두 번 칠 수 있다고 믿어왔어요.”7년 전 복권에 당첨돼 인생이 바뀌었던 영국의 한 부부가 다시 한 번 같은 금액의 복권에 당첨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차례 거액 당첨 확률은 약 24조 분의 1로, 사실상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다.16일(현지 시간) 영국 더선(The Sun)에 따르면 웨일스 중부 포위스주 탈가스에 거주하는 리처드 데이비스(49)와 페이 데이비스(43) 부부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영국 로또 추첨에서 100만 파운드(약 19억7000만 원)에 당첨됐다.정신건강 상담사로 일하는 페이는 “번개가 두 번 칠 수도 있다고 늘 믿어왔다”며 “확률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걸 알면서도, 믿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걸 우리가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밴 운전기사인 리처드 역시 “확률은 매우 낮지만 다시 당첨될 거라는 직감이 있었다”며 “계획이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그런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첫 당첨은 삶의 변화, 두 번째는 일상 유지이 부부는 이미 2018년 유로밀리언즈 ‘밀리어네어 메이커’를 통해 한 차례 100만 파운드에 당첨된 경험이 있다.첫 당첨금으로 부부는 거주하던 집을 매입했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차량을 선물했다. 지역 럭비팀에는 미니버스를 기증했고, 두바이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으며 결혼 비용에도 당첨금을 사용했다.두 번째 당첨 이후에도 삶의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리처드는 앞으로도 주 7일 택배 배송 업무를 이어가고, 페이 역시 크리스마스 당일을 포함해 연말까지 상담 업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처드는 “사람들이 앞으로 무엇을 할 거냐고 묻지만 솔직히 아직 잘 모르겠다”며 “이번에는 서두르지 않고 이 순간을 천천히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크리스마스에 대해 페이는 “트리 아래 선물이 조금 더 많아질 것”이라며 웃었다.네 명의 자녀를 둔 이 부부는 그동안 꾸준히 복권을 구매해오며 여러 차례 소액 당첨을 경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앞으로도 복권을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며 “행운이 세 번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작품 누적 판매액이 8000억 원을 넘는 중국의 대표적 현대 화가 판쩡(87)이 37세 아내와의 사이에서 친아들을 얻었다고 밝히며,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고 선언해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고령의 거장과 젊은 아내, 거액의 자산을 둘러싼 가족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16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판쩡은 지난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 쉬멍(Xu Meng)이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와 함께 기존 자녀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겠다고 밝혔다.● “새어머니에게 학대당하고 있다” 주장에…“모든 교류 끊겠다” 선언판쩡은 지난해 4월 자신보다 50세 어린 쉬멍과 결혼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결혼 이전에도 세 차례 결혼했으며, 친딸 1명과 의붓자녀 2명을 두고 있다.앞서 지난해 8월 판쩡의 딸 판샤오후이는 SNS를 통해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고령의 판쩡이 쉬멍에게 통제와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쉬멍이 판쩡 소유의 미술 작품 다수를 몰래 처분했으며, 그 규모가 약 20억 위안(약 3800억 원)에 달한다고 폭로했다.이에 대해 판쩡 측 회사는 며칠 뒤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판쩡은 11일 다시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최근 외동아들을 얻었다. 나이가 많은 만큼 앞으로 모든 대내외 가사와 가족 관련 사안은 사랑하는 아내 쉬멍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로 했다”며 “그 누구도 이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일부 인물들이 다른 자녀들의 이름을 이용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갈등을 조장하며, 심지어 내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오늘부로 딸 판샤오후이, 의붓아들 판중다 및 그 가족과의 모든 관계를 공식적으로 단절한다. 앞으로 이들과 어떠한 교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그들에게 부여했던 모든 신뢰와 권한, 협력 관계를 철회한다”며 “앞으로 내 이름을 사용해 어떤 활동도 해서는 안 되며, 이를 어길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작품 판매액 8000억 원… 중국 미술계 ‘독보적 거장’판쩡은 중국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다. 중국 포털 QQ닷컴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24년까지 그의 작품 누적 판매액은 40억 위안(약 8412억 원)을 넘어섰다. 그의 회화 작품 가운데 1991년에 제작된 작품 한 점은 2011년 베이징 경매에서 1840만 위안(약 38억 원)에 낙찰됐다. 판쩡은 회화뿐 아니라 서예가로서도 명성이 높아, 그의 서예 작품은 0.11㎡ 기준 약 20만 위안(약 4206만 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지난 5월 경북 안동에서 20대 여성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에 몰래 침입해 속옷을 뒤적이고 냄새를 맡는 등의 범행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구형받았다. 스토킹 범죄로 분류됐음에도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피해자 보호와 격리 조치의 미흡함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17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은 주거침입 및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안동지청은 “죄질이 불량하고 피해자들이 이 사건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구속영장 기각 뒤 ‘25m 이웃’ 상태로 재판A 씨는 지난 5월 27일 오전 0시 57분경 안동시 용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2명이 사는 집에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약 1시간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드나들며 여성들의 속옷을 뒤적이고 냄새를 맡은 등의 혐의로 사건 발생 이후인 6월 11일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은 피해자 주거지에 설치된 애완동물용 CCTV 영상과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초범이고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A 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문제는 피의자와 피해자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양측 주거지 간 거리가 직선으로 불과 25m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앞서 A 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이사를 약속했지만, 현재까지 같은 주소지에 거주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 속 떠도는 생활”… 피해자는 일상 붕괴피해자들은 가해자의 신원과 정확한 거주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불안을 겪었다. 경찰이 제공한 임시숙소와 지인 집을 오가며 생활해야 했고, 일상과 생계에도 타격을 입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B 씨는 “사건 이후 직장을 잃었고, 일상생활 자체가 무너졌다”며 “집에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극심한 불안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고, 이를 지켜보는 부모님들까지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A 씨는 법정에서 “피해 여성들이 이사할 때까지 모텔 등에서 지내다가, 이사 이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해명하며 “피해 회복을 위한 합의나 공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후진술에서 A 씨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