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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다음 달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마련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이사회에서 주당 5000원, 2000만 주(보통주 1600만 주, 전환주 4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총 1000억 원 규모로 납입일은 9월 27일이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올해 말 15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추가로 단행할 계획이다. 올해 4월 문을 연 케이뱅크는 낮은 대출금리와 빠른 금융 서비스로 흥행을 일으켰다. 케이뱅크는 직장인 신용대출(금리 2.67%) 상품이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며 한도가 조기 소진돼 6월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큰 폭의 대출 증가로 자본금이 거의 바닥 나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케이뱅크는 이번 증자를 신규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 등 사업 확장의 기반으로 삼을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증자 후 경쟁사의 대출금리나 주변 시장 환경 등에 관한 다양한 사업적 판단을 한 뒤 신용대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하나카드가 자회사를 세우며 일본 결제시장에 진출한다. 하나카드는 일본에 자회사 ‘하나카드 페이먼트’를 설립했다고 9일 밝혔다. 하나카드는 중국, 베트남 등 현지 업체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적은 있지만 자회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카드 페이먼트는 일본 내 중국 위챗페이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입 서비스를 제공한다. 위챗페이는 약 6억 명의 중국인이 이용하는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하나카드는 앞으로 일본을 찾는 연 60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는 올해 2월 텐센트, 일본 전일본공수(ANA) 등과 위챗 결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BNK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9일 차기 회장 후보를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부행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전 BNK금융지주 부사장), 외부인사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3명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이날 서류심사를 통과한 8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벌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박 회장 대행은 올해 4월 성세환 BNK금융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고 BNK금융에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지면서 지주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정 대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거쳐 2010년 부산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부산은행 상임감사와 BNK금융 부사장을 지냈다. 김 전 부회장은 ‘증권통’이다. 현대증권 대표와 하나대투증권 대표를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임추위는 17일 해당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하고 이달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9월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BNK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월 성세환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확실한 지배구조나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지 않았던 BNK금융에 갑자기 권력 공백이 생긴 것이다. 총자산이 106조4000억 원에 달하는 BNK금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부산은행의 모회사다.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했으며 지방은행 중 처음으로 대형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BNK금융은 지난달부터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시작했다. 성 회장을 BNK금융에서 퇴출시킨 임원추천위원회는 제왕적 지배 구조를 깨고 경영과 인사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지주사 회장과 최대 계열사인 부산은행장 자리를 분리했다. 동시에 회장 후보를 외부에서도 함께 모집하기로 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공모에 전·현직 BNK금융 임원과 금융권 외부 인사 등 16명이 무더기로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인 것이다. 특히 1차 후보를 결정한 지난달 말 논란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임추위는 ‘서류전형’을 통해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부행장)과 손교덕 BNK경남은행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대행(부행장), 임영록 전 BS금융지주 사장, 이정수 전 BS저축은행 사장,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전 BNK금융지주 부사장), 외부인사인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과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 등 8명으로 1차 후보를 압축했다. 이에 1차 전형에서 탈락한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전 이사장은 “외부 인사 2명 중 1명은 성세환 회장보다 일곱 살 많은 전직 증권사 사장이고, 나머지는 우리금융지주 때 경남은행을 대구은행에 넘기려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전 경남은행장”이라고 주장했다. ‘낙하산’ 논란도 제기됐다.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금융노조 등은 “회장 인선 과정에서 정치권에 줄 댄 인사가 포함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외부 후보 중 한 명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를 나와 현 정권과 연줄이 있다는 지적이었다. 또 다른 쪽에서는 ‘적폐’ 프레임을 앞세워 후보를 공격했다. 구속된 성 회장의 신임을 받아 온 인물이 내부 후보군에 들어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후보에 성 회장이 밀고 있는 핵심 인물이 포함돼 있는데 이 때문에 ‘적폐’ 논란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논란이 BNK금융의 부실한 지배구조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BNK금융은 지분의 12.16%를 가진 국민연금과 11.33%를 가진 롯데그룹이 최대주주로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뚜렷한 주인이 없다 보니 외풍에 약하고 정권의 낙하산이 내려오기 쉬운 구조다. 느슨한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도 원인을 제공했다. BNK금융에는 교수와 산업계 인사 등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된 임추위가 있지만 인사 등 특이사항이 있을 때만 열린다. 평소 차기 CEO 후보 리스트를 마련해놓고 내부 경쟁을 통해 후계자를 내정하는 방식이 아니다. BNK금융은 9일 또다시 임추위를 열고 압축 후보군 8명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임추위는 이달 중순까지 최종 후보를 정해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9월 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정부가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8·2부동산대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강도 높은 후속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투기지역 내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연장을 앞으로 중단하는 등 대출 조이기를 시작했다. 국세청은 다음 주 투기가 의심되는 다주택자와 재건축 아파트 매수자 등을 대상으로 집중 세무조사에 나선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각 지점에 기존 다주택자 대출 고객의 만기 연장 방침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서울 강남 등 투기지역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인 고객이 만기 연장을 요청해 올 경우 1년 안에 주택 하나를 처분하는 것을 전제(특약)로 만기를 늦춰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투기지역에 주택담보대출이 2건 이상 있으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상관없이 대출을 1건으로 줄여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도 일선 지점에 기존 대출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투기지역 내 대출은 만기 연장을 제한해야 하고 기업자금 용도를 빙자한 주택담보대출인지도 체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시중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에 따라 투기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경우 이를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거나 대출액 또는 상환 방식을 바꾸는 등 ‘대출 리모델링’을 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대출 규제가 적용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들어 원금 일부를 갚거나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단순히 만기만 연장한다면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대출 조건이 달라지면 신규 대출로 봐야 하기 때문에 새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도 8·2대책의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세무조사 카드를 빼들었다. 국세청 측은 “의심스러운 거래를 한 부동산 다주택자에 대해 세무조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직 대상자를 확정하고 있는 단계이며 이르면 다음 주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노무현 정부가 2005년 8·31부동산대책을 내놓았을 때도 부동산 투기 혐의자 2700명을 세무조사한 바 있다. 이번에는 대상자가 당시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2일 이전 주택계약은 기존 대출조건 적용될듯한편 금융당국은 강화된 대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실수요자 구제 방안을 다음 주 초에 내놓을 계획이다. 대책 발표일인 2일까지 주택 매매 계약을 했다면 이전 LTV 및 DTI 조건으로 대출해 주도록 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한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실수요자들에게까지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만 금융당국 측은 “계약자 중 투기 세력을 제외하고 실수요자만 가려내 예외를 인정해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디딤돌 대출 재원은 최대 2조 원 추가해 10조 원 규모로 운용하기로 했다. 디딤돌 대출은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입할 때 2억 원까지 저금리로 빌려주는 제도다.김성모 mo@donga.com / 세종=박재명 기자}

서울 종로구에서 5억8000만 원짜리 주택을 구입하면서 2억 원을 대출받기로 한 회사원 김모 씨(42). 11일 잔금을 치르기로 하고 지난주 은행을 찾아 대출 상담을 받았다. ‘6·19대책’으로 조정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총부채상환비율(DTI) 50%를 적용받아 2억9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김 씨는 2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종로구의 LTV, DTI가 다주택자는 30%로 강화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김 씨는 2일 부랴부랴 은행을 찾아 대출 신청을 해 바로 승인을 받았다. 김 씨는 “자칫 하루라도 늑장을 부렸다면 필요한 대출을 못 받아 새 집을 계획대로 사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제 국내 부동산 투자의 흐름은 ‘8·2부동산대책’ 전과 후로 극명하게 나뉘게 됐다. 앞으로는 김 씨처럼 주택을 보유한 가구가 낮은 금리로 돈을 끌어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시대가 저물 것으로 보인다. ○ 생활비 목적이면 투기지역 추가 대출 가능 이번 대책에 따라 앞으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LTV·DTI가 모두 40%로 내려간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금융당국의 감독규정이 개정돼야 되는데 여기에 약 2주가 걸린다. 따라서 그 전까지는 대출 기간과 주택 가격 등에 따라 기존대로 대출받을 기회가 남아있다. 우선 감독규정 개정 전까지 서울 11개구와 세종시 등 투기지역 내 아파트라도 주택 가격이 6억 원 이하이면서 만기가 10년을 넘는 경우에는 종전대로 60%의 LTV를 적용받는다. 서울 14개 구와 경기 과천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담보가액이 6억 원을 넘더라도 LTV 50∼70%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집값에 관계없이 DTI 50%가 약 2주간 유지된다. 다만 신한은행은 규정 개정을 기다리지 않고 3일부터 40%의 LTV·DTI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향후 대출 규제가 본격 적용되더라도 서민·실수요자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등에서 10%포인트 완화된 기준(LTV·DTI 50%)을 적용받을 수 있다. 무주택 가구주이면서, 부부 합산 연소득이 6000만 원 이하(생애 최초 구입자 7000만 원)고, 주택 가격이 6억 원 이하(투기지역·투자과열지구 기준)인 요건을 모두 만족하는 경우다. 또 감독규정이 개정되면 투기지역 내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가구당 한 건 이상 보유한 경우 투기지역 주택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주택 구입 목적이 아니라 생활비나 의료비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으면 LTV·DTI 50% 범위에서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연간 17만2000명 대출 규모 줄어든다 집값이나 지역, 소득에 따라 대출 규제가 각기 다르게 적용되는 만큼 대출을 받을 때는 본인의 상황이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만약 서울 종로구(투기과열지구)에 1억 원 대출을 낀 집을 보유한 연봉 7000만 원 직장인이 서초구에 9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려고 대출(대출금리 3.5%, 만기 20년)을 받는다고 하자. 규제 이전에는 4억4200만 원(LTV 60%, DTI 50%)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출 한도가 2억4100만 원(LTV·DTI 30%)으로 쪼그라든다. 서민 실수요자들도 감소 폭은 비교적 작지만 대출액이 줄어드는 건 마찬가지다. 서울 동작구(투기과열지구)에서 전세를 사는 부부 합산 연봉 7000만 원 직장인이 처음으로 내집 마련을 하려고 한다. 영등포구(투기지역)에 5억 원짜리 집을 사는 경우 대출액은 3억5000만 원(LTV 70%, DTI 60%)에서 2억5000만 원(LTV·DTI 50%)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이번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전국의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 연간 17만2000명의 대출이 총 8조6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하반기(7∼12월) KB국민은행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자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유례없이 강도 높은 대출 규제를 꺼내든 만큼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차입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부동산대책과 별도로 정부는 이달 대출자의 소득 심사를 더 강화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환석 KEB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자문센터 팀장은 “이번 대책과 이달 나올 가계부채 종합대책, 향후 금리 상승 리스크 등을 모두 감안했을 때 무리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정임수·김성모 기자}
# 직장인 임모 씨(34)는 최근 서울 노원구 중계동 아파트를 계약한 게 후회스럽다. 월세를 받을 목적으로 투자했지만 8·2부동산대책으로 양도세 면제 규정이 강화돼 본인이 2년 이상 그 집에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 임 씨는 “잔금을 2일까지 치렀으면 이번 규제를 피할 수 있었는데 그럴 형편이 못 됐다”고 말했다. #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들은 “17억 원(전용면적 72m²)짜리 ‘급매물’이 나왔다”는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당일 계약한다는 조건으로 전날(1일)까지의 시세(최고 18억50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 낮은 가격에 나온 매물이었다. 초고강도 부동산 규제인 ‘8·2대책’이 나온 다음 날인 3일, 서울 부동산시장은 큰 혼란에 빠졌다. 이날부터 당장 25개 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재건축 조합원의 매매 거래가 금지되는 등 강력한 규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서울 곳곳의 공인중개사무소와 재건축 조합에는 집주인과 투자자들의 걱정 어린 문의가 빗발쳤다. 가장 큰 혼란에 빠진 곳은 그동안 매매 시세가 가파르게 뛰었던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 이 지역에선 대책 발표 당일 규제를 피하기 위해 급매물을 투매(投賣)하는 움직임이 줄을 이었다.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1억∼2억 원 낮은 가격에 나온 매물이 거래됐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단지에서는 급하게 잔금을 치르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날(2일) 하루에만 이례적으로 10건의 매매 거래가 신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책 발표 직후부터 거의 모든 거래가 ‘올스톱’된 상태라고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설명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의 규제와 맞닥뜨린 재건축 조합들도 사업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사업 속도가 비교적 느린 단지의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합 설립을 아예 정권이 바뀔 때까지 미루자’는 의견까지 나온다. 잠원동의 한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나빠서 일반 분양 시기를 미루고 싶지만 정부가 곧 분양가상한제까지 검토한다고 하니 진퇴양난”이라고 전했다. 지방도시 중 유일하게 투기지역에 포함된 세종에서도 분양권 시장 등이 요동쳤다. 보람동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가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거래를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천호성 thousand@donga.com / 세종=박희창 / 김성모 기자}
금융공공기관과 은행 카드사 보험사 등에 이어 대부업체들도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의 소각을 추진한다. 대부금융협회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회원사들이 가진 장기소액연체 채권 파악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연체 기간 10년 이상, 금액 1000만 원 이하의 채권이 대상이다.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은 채무자가 법적으로 갚을 의무가 없어 ‘죽은 채권’으로도 불린다. 금융 채권의 상법상 시효는 5년이지만 통상 법원의 지급명령 등으로 10년씩 여러 번 연장돼 왔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따르는 차원에서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각 업체에 소각을 유도하겠지만 소각 여부는 각 업체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말 국민행복기금과 금융공공기관, 각 금융회사가 보유한 25조7000억 원(214만3000명) 규모의 소멸시효 완성 채권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직장인 이지영 씨(28·여)는 지난달 27일 오전 카카오뱅크가 영업을 개시하자마자 서둘러 가입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캐릭터로 디자인된 체크카드를 발급받고 싶어서였다. 그는 1일 캐릭터 ‘라이언’이 그려진 하늘색 체크카드를 수령했다. 이 씨는 “카드는 혜택만큼 디자인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들어가서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20, 30대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캐릭터 전쟁이 시작됐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선보인 캐릭터 체크카드가 큰 인기를 끌자 케이뱅크가 맞불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케이뱅크는 이달 18일 ‘네이버페이 라인프렌즈 체크카드’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 카드에는 ‘브라운’, ‘코니’, ‘초코’, ‘샐리’ 등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등장하는 캐릭터 4가지가 그려졌다. 월 24만 원 이상 쓰면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1.2%(최대 3만 원)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포인트는 네이버페이 결제 때 쓸 수 있다. 캐릭터가 없는 기본형 1종도 있다. 케이뱅크는 13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안효조 케이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고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케이뱅크 출범 전부터 준비했다. 마케팅 제휴 채널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지난달 31일 현재 67만 명이 발급을 신청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금융당국이 차명 주식을 ‘늑장 공시’한 김호연 빙그레 회장(62)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8일 차명으로 보유하던 주식을 뒤늦게 실명으로 전환해 공시한 김 회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빙그레 최대 주주인 김 회장은 지난달 28일 보유한 주식이 보통주 362만527주로 지난해 2월 24일보다 29만4070주가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사유는 실명 전환이었다. 지분은 33.77%에서 36.75%로 2.98%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빙그레 관계자는 “올 초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차명 주식을 보유한 게 드러나 이번에 공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조사 과정에서 지분 공시 의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주의나 경고 등 행정제재를 하거나 수사기관에 통보할 계획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중소기업 자금 지원으로 2022년까지 일자리 10만 명 창출하겠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58·사진)은 1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동반자 금융’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동반자 금융은 중소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하나의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동반자 금융은 창업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는 ‘성장 금융’,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도와 본격적으로 성장시키는 ‘재도약 금융’, 원활한 구조조정을 돕는 ‘선순환 금융’ 등 3단계로 구성돼 있다. 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2022년까지 10만 명을 새로 고용하게 하는 ‘일자리 창출 10만 명 프로젝트’에 들어간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주유소에 도착했습니다. 주유하시겠습니까?’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GS칼텍스 삼성로주유소. 자동차가 주유소에 들어서자 휴대전화에서 이 같은 알림이 울렸다. 확인 버튼을 누르자 한 시간 전 애플리케이션(앱)에 설정해 둔 대로 3만 원(19.3L)이 결제됐다. 셀프주유소라 바로 차량에 주유기를 꽂고 기름을 넣었다. 창문을 내리고 “얼마 넣어주세요”라고 말하거나, 신용카드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었다. 카드를 갖고 다니지 않아도 차만 있으면 물건을 살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through)’ 결제 시대가 열린다. 신한카드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를 이달 시작해 내년 상반기(1∼6월) 중 서울 강남과 경기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에 고유 아이디(ID)를 부여해 자동차를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다. ‘내 차’가 곧 ‘신용카드’가 되는 셈이다.○ 커피 주문·결제 모두 차 안에서 기자가 직접 체험해 봤다. 먼저 해당 기술을 개발한 차량용 핀테크 업체 오윈의 ‘픽’ 앱에 들어가 신한카드를 등록했다. 앱에 있는 지도에서 삼성로주유소를 고른 뒤 주유 금액을 미리 지정했다. 주유소에 들어서자 스마트폰에 결제 여부를 묻는 알림이 떠서 확인을 눌렀다. 차량 시가잭에 꽂은 엄지손가락만 한 수신기와 주유단말기마다 장착된 송신기가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은 것이다. 주유기를 연료 주입구에 넣고 손잡이를 잡아당겼더니 3만 원까지 기름이 채워졌다. 이번에는 앱 지도에서 카페를 찍었다. 아메리카노 2잔을 고르고 결제를 누르자 내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한 도착 예상시간이 떴다. 카페로 이동하자 점원이 커피 두 잔을 들고 카페 앞에 서 있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고객 차량의 위치를 사전에 파악한 것이다. 오윈의 김규태 본부장은 “하반기 중 푸조 일부 모델에 이 시스템이 장착돼 나온다. 차량 자체가 카드 기능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건을 사는 것 외에 무인 주차 등에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전반적으로 편리했지만 차내에 수신기를 설치해야 하고 스마트폰을 갖고 다녀야 한다는 점은 아쉬웠다. 신한카드와 오윈은 GS칼텍스 등 주유소를 비롯해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체, 대형마트들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업체들은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다, 고객의 주차 문제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 “자율주행차로 가는 중간 단계” 전문가들은 커넥티드카가 자율주행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본다. 지금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이 서비스가 발전하면 운전자들이 차 안에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차량이나 건물 등과 무선 통신을 할 수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은 2021년 1335억 달러(약 14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운용 신한카드 제휴영업팀 부부장은 “매장은 고객의 차량 위치 등을 빅데이터로 축적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도 있다”며 “이 서비스로 자동차 운행 정보가 구축되면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나 주변 상권, 도로 환경 등도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차량에 디지털 아이디(ID)를 부여해 자동차를 결제 수단으로 만드는 스마트 결제 서비스. 자동차를 정보통신기술(ICT)과 연결한다는 의미에서 ‘커넥티드(Connected) 카’라는 이름이 붙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지난주 출범한 카카오뱅크의 돌풍에 힘입어 인터넷전문은행이 ‘가입자 1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27일 출범한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계좌 개설 고객 수는 30일 오후 3시 현재 82만600명을 기록했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가입자 44만 명을 합하면 126만여 명에 달한다. ‘24시간 내내 문 여는 은행’을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은 국내에 선보인 지 넉 달 만에 2%대의 낮은 대출 금리와 빠른 서비스, 간편한 가입 절차 등을 앞세워 은행권의 ‘메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 올 4월 도입된 인터넷전문은행이 석 달 만에 고객을 120만 명(계좌 수 기준) 이상 쓸어 모으며 금융업계뿐 아니라 일반인의 금융생활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기존의 시중은행들에선 상상할 수조차 없던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박을 터뜨렸고 ‘혁신 없이 금리 장사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은행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의 흥행에 고무돼 제3, 제4의 인터넷은행을 탄생시키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지분 소유한도를 규정한 은산(銀産)분리 규제 완화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금융생활’ 바꾸는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은행들은 낮은 금리와 편리함, 친숙함을 무기로 내세우면서 젊은층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점포 운영비용을 아껴 가격(대출금리)을 낮추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편의성을 극적으로 높인 점이 주효한 것이다. 시중은행 직원 김모 씨(31)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놀랄 정도로 금리가 싸서 일단 마이너스통장부터 뚫어 놨다. 기업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한 것보다 대출금리가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에 가입하면 일반 시중은행(4∼6%)보다 훨씬 낮은 연 2.86%의 금리에 1억5000만 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을 운용할 수 있다. 간편한 가입 절차와 빠른 서비스도 관심을 모았다.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발목에 모래주머니 차는 것’처럼 번거로웠던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를 없애 10분이면 가입부터 계좌 개설까지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흥행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무엇보다도 카카오톡을 이용한 송금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송금액을 누르고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서 보낼 대상을 고른 뒤 비밀번호만 누르면 송금이 끝난다. 직장인 황모 씨(38)는 “귀여운 이모티콘을 준대서 가입했는데 이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도 보여 신청했다. 캐릭터나 카카오톡과 연계한 서비스들이 재밌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을 이용할 때 주된 불만 사항이었던 높은 수수료도 인터넷은행은 아예 받지 않거나 조건 없이 대폭 깎아주고 있다. 대학생 승현주 씨(25·여)는 “학생은 월급통장이 없어 수수료 혜택을 받기 어려웠는데 카카오뱅크는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해 바로 가입하고 잔액을 옮겼다”고 말했다. ○ 꼼짝 않던 시중은행들도 속속 서비스 개선 이처럼 카카오뱅크가 은행권의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시중은행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들은 재빠르게 해외송금 수수료를 내리거나 모바일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규제 완화를 통해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인터넷은행이 실제 기존 은행들의 서비스까지 바꿔 놓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비대면 채널에서 3000달러 이하 해외 송금 수수료를 1만500∼1만5500원에서 2500∼5000원으로 인하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들은 해외 송금 때 은행 간 국제결제 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를 써 수수료가 비싸고 3∼5일이 걸렸다”며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자극을 받아 해외 통신사와 제휴하는 등 더 싸고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 서비스도 편리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소득 증명 없이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액 모바일 대출 서비스 ‘KB리브 간편대출’을 내놨다. 이와 함께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직장인 대출한도를 3000만∼5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으로 올렸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추가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 지분이 10% 이내(의결권은 4% 이내)로 제한돼 있어 다른 나라들과 달리 IT업체들이 인터넷은행의 경영에 주도권을 쥐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지방은행에도 은산분리를 완화해 적용하듯이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도 이 규제를 유연하게 풀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mo@donga.com·강유현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이달 열린 ‘DMZ 평화통일 대장정’을 후원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행사는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이 강원 고성부터 임진각 평화누리까지 행군하며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하나금융이 지원한 이 대장정은 산악인 엄홍길 씨가 설립한 엄홍길 휴먼재단이 주관하고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전국에서 선발된 120여 명의 대학생은 이달 9일 광화문광장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강원 고성, 인제, 양구, 화천, 철원, 경기 연천, 파주를 거쳐 23일 임진각 평화누리에 도착해 350km(155마일)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대장정에 참여한 대원들은 휴전선 길을 걸으며 분단 조국의 역사적 교훈을 되새겼다. 또 1km를 걸을 때마다 100원씩 기금을 적립해 통일 관련 사업에 기부했다. 하나금융은 대학생들이 고성 통일전망대, 화천 평화의 댐, 임진각 평화누리 등을 걸으며 통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평화통일의 꿈을 되새길 수 있도록 도왔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DMZ 평화통일 대장정을 통해 젊은 대학생들이 인내와 희생, 협동정신을 기르고 미래 통일시대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차원에서 행사를 후원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통일시대 준비를 사회공헌활동의 주요 핵심 목표로 선정했다. DMZ 국제영화제 지원, 탈북청년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탈북민 금융 교육 등의 활동을 통해 통일의 당위성을 알리고 있다. 또 탈북 새터민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모두 모바일에 담았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27일 베일을 벗었다. 이용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카카오뱅크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신의 명의로 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실행해 봤다. 노란색 바탕의 ‘B’ 마크가 떠 카카오톡을 연상케 했다. 회원 가입은 카카오톡 계정이나 휴대전화로 인증만 하면 된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시작’을 누르고 개인정보 제공, 약관 동의를 하자 10초도 안 돼 회원 가입이 끝났다. 계좌 개설도 간편했다. 약관 동의와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하고 패턴 인증을 두 차례 했다. 이후 6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집 주소, 직장 등의 정보를 입력했다. 거래 목적을 ‘저축 및 투자’로 설정한 뒤 신분증을 촬영했다. 마지막으로 기자가 보유한 타행 계좌를 적어냈더니 해당 은행에서 ‘핑크모래’(인증 암호)가 1원을 보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카카오뱅크로 돌아와 이 네 글자를 입력했더니 통장 개설이 끝났다. 계좌를 트는 데에는 6분 정도가 걸렸다. 계좌 이체도 빨랐다.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보낼 금액과 사람을 선택하고 인증번호만 누르면 됐다. 공인인증서는 필요 없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일찍부터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오후 5시까지 약 14만4000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수신 360억 원, 여신 141억 원이 쌓였다. 지난해 1년간 시중은행에서 비대면으로 개설된 계좌 건수(15만5000건)를 하루 만에 거의 도달한 것이다. 1호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의 첫날 기록(회원 가입 기준 2만 명)도 거뜬히 뛰어넘었다.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 공동대표는 “동시 접속자가 10만 명이 들어와도 감당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관련 업체 서버가 감당을 못 한 것 같다.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2020년까지 순익 1조6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농협금융은 이달 초 ‘농협금융 2020 경영혁신 토론회’에서 혁신방안을 논의하고 이 같은 목표를 도출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 4월 대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의 강한 혁신을 주문했다. 지난달에는 계열사별로 대표이사들이 혁신안을 직접 지주에 제출했다. 먼저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이 참여하는 ‘고객자산가치제고협의회’를 새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제시할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고객 자산의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은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이자 핵심 경쟁력이다. 지주, 은행, 증권, 자산운용이 역량을 모아 고객 자산 증식에 기여해야 한다”며 협의회 신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농협은행과 농협카드는 업계 3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농협은행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아웃도어 세일즈’ 팀을 모든 영업점에 배치한다. 대면 거래와 비대면 거래를 융합하는 ‘통합 옴니채널 전략’도 추진한다. 은행에 비해 약체 평가를 받아온 카드 사업도 키울 계획이다. 자율성을 부여해 농협카드를 업계 3위까지 성장시킨다. 농협카드는 농협은행의 사업부문인 ‘NH카드분사’가 맡아왔다. 이를 상품이나 예산, 조직 등을 자율적으로 짤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해 독립 법인과 비슷한 수준으로 자율성을 보장한다. 그동안 농협금융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디지털·글로벌 사업은 고도화한다. 그룹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는 서비스 향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방세 스마트고지서 등 공공핀테크 영역과 오픈플랫폼 구축 사업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은 올해 초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혁신단 신설 등 체계를 갖췄다. 그룹 차원에서 상품, 마케팅, 채널 등 전 부문에 걸쳐 디지털화(化)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올해 4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은행이 문을 열었다. 영업점도 창구 직원도 없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낮은 대출금리와 빠른 서비스로 흥행을 일으켰다. 케이뱅크가 선보인 직장인 신용대출(금리 2.67%) 상품은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며 한도가 소진돼 지난달부터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27일 출범하는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알아두면 유용할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서비스들을 소개한다. 높은 금리, 음악 이용권으로 고객 혜택 키워 케이뱅크의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의 금리는 최고 연 2.00%로 시중은행보다 높은 편이다.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0.2%포인트 우대금리 적용을 받아야 하는데 조건이 쉽다. 아무 조건 없이 케이뱅크 제휴 업체에서 알려주는 코드번호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코드는 KT대리점이나 GS25 편의점의 애플리케이션·인터넷 홈페이지, 네이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가입자 중 90% 이상이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해 최고 금리를 받았을 정도로 조건이 쉽다”고 말했다.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케이뱅크의 ‘뮤직K 정기예금(금리 연 1.68%)’을 추천한다. 이는 현금 이자와 월정액 음악 이용권을 선택해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300만 원을 예치하면 30일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고 만기(1년) 시에는 원금을 돌려준다. 이자 대신 지니뮤직 음악 이용권을 선택하면 ‘무제한 음악감상(스마트 다운로드+음악감상)’ 월정액 이용권이 주어진다. 케이뱅크 측에 따르면 이 이용권을 현금으로 환산했을 때 연 3.50% 이자를 받는 것과 같아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크다. 체크카드도 눈여겨볼 만하다. 케이뱅크 체크카드는 포인트적립형과 통신캐시백형 두 가지로 판매 중이다. 포인트적립형은 월 24만 원 이상 사용 시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1포인트=1원)로 적립해준다. 포인트는 현금으로 전환해 케이뱅크 계좌로 입금해준다. 통신캐시백형은 KT유무선 통신료를 이 카드로 자동이체하고 전월 30만 원 이상 쓰면 3000원을 돌려주는 혜택이 있다.시중은행 1/10 수준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수수료 카카오뱅크는 오픈을 앞두고 이달 23일 해외송금 수수료를 먼저 공개했다. 5000달러(560만 원) 이하는 5000원, 5000달러 초과는 1만 원이다. 일본, 태국, 필리핀은 보내는 금액과 관계없이 8000원만 받는다. 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영국 등 22개국이며 통화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12종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해당 수수료 규모가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보다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송금 수수료는 송금수수료,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보내는 사람이 송금수수료와 전신료를 내고 받는 사람이 수취수수료를 부담한다. 중개수수료는 둘 중 한 명이 내면 된다. 카카오뱅크는 이 중 송금수수료만 받는다. 이 같이 카카오뱅크가 낮은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씨티그룹과의 협약 덕분이다. 씨티의 송금망을 빌려 현지 금융사와 직접 연결한 것이다. 그 대신 카카오뱅크는 송금망 이용료, 시스템 지원 비용 등을 씨티에 지급한다. 사실상 고객이 내던 수수료를 카카오뱅크가 내주는 셈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현대카드는 2011년 ‘현대카드ZERO(할인형)’ 카드 상품을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카드는 사용 장소나 실적, 한도 등 제한조건 없이 사용한 만큼 혜택을 주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해당 상품은 출시 1개월 만에 5만장이 발급됐다. 현재까지 발급된 카드만 130만여 장에 달한다. 현대카드는 올해 6월 현대카드ZERO의 청구할인 혜택 대신 포인트 적립을 할 수 있는 ‘현대카드ZERO(포인트형)’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상품설명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서비스가 쉽다는 점이다. 전월 카드 사용 실적이나 혜택 제공 한도, 횟수 등의 복잡한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쌓아준다. 또 일반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편의점, 버스·지하철·택시 등 생활 밀착형 사용처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1%의 M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선결제까지 하면 0.5%를 더 줘 최대 2.5%의 M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적립한 M포인트는 패밀리 레스토랑, 카페, 편의점, 극장, 서점, 온·오프라인 쇼핑몰, 자동차 구매 및 정비, 항공마일리지 교환 등 전국 3만7000여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현대카드는 이와 함께 온라인 쇼핑에 특화된 ‘현대카드ZERO MOBILE’을 포인트형과 할인형 2가지로 내놨다. 포인트형은 기본적으로 카드 이용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쌓아준다. 여기에 6대 온라인 쇼핑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1.5% M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준다. 5일 이내 선결제 시에는 0.5% M포인트를 더 제공해 총 3%까지 M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할인형은 카드 사용액의 0.7%를 기본으로 청구 할인해준다. 여기에 온라인 제휴 쇼핑 업체 18곳에서 카드를 쓰면 0.8%를 추가로 할인한다. 선결제까지 하면 최대 1.8% 청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ZERO 시리즈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은 5000원, 국내외 겸용(VISA)은 1만 원이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현대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BNK경남은행 <승진> ▽3급 △굴화 부지점장 강숙희 △온산〃 김병철 △창원중앙〃 조미정 △정촌공단〃 장원식 △여신심사부 선임심사역 김태규 방교훈 한상훈 △부산영업부〃 정광수 △마케팅부 부부장 김혜정 △IT개발부〃 송영태 △남마산 선임개인고객전담역 이경미 ▽4급 △월영마을 과장 김근효 △삼산대로〃 김기정 △병영〃 김대식 △내외동〃 김정수 △경영기획부〃 김추성 △서창〃 김호진 △자산동〃 박정호 △김해삼계〃 박지영 △IT개발부〃 서승민 △온산〃 이용락 △리스크관리부〃 정영록 △주촌공단〃 조하영}
◇광주은행 <승진> ▽지점장 △전남대학교 강대옥 △잠실 김희태 △부천상동 박은화 △첨단2산단 정일선 <전보> ▽지점장 △서초동 김재석 △화정 박찬우 △양재 박찬희 △경양로 양동훈 △용당동 이영기 △전대병원 장진희 △용봉 정복남 △고객센터장 박순종 △인사지원부장 조계준 △여신감리〃 한당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