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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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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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신용대출 금리 올리고 한도는 줄인다

    은행들이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줄줄이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췄다. 공과금·관리비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와 우량기업 임직원에 대한 이벤트성 우대금리 등을 없앴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은 29일부터 의료인, 법조인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현행 최대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춘다. 일반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한도는 최고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는 3억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조정한다. 또 우대금리를 줄여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15%포인트 올린다. 카카오뱅크도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18일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연 2.13%로 0.1%포인트,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를 연 2.63%로 0.2%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은 2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나섰다. 은행권은 개설해놓고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만기 연장 때 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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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줄줄이 금리 인상…미사용 ‘마통’ 한도 축소도 검토

    은행들이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줄줄이 금리를 인상하고 대출 한도를 축소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우대금리를 최대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췄다. 공과금·관리비 실적에 따른 우대금리와 우량기업 임직원에 대한 이벤트성 우대금리 등을 없앴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금리도 최대 0.5%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은 29일부터 의료인, 법조인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현행 최대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춘다. 일반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한도는 최고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비대면 신용대출 한도는 3억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조정한다. 또 우대금리를 줄여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15%포인트 올린다. 카카오뱅크도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다. 케이뱅크는 앞서 18일 신용대출 최저 금리를 연 2.13%로 0.1%포인트, 마이너스통장 최저 금리를 연 2.63%로 0.2%포인트 올렸다. 은행들은 2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하면서 이 같은 움직임에 나섰다. 은행권은 개설해놓고 사용하지 않은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만기 연장 때 대출 한도를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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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 핀테크랩서 미래 ‘빅테크’ 쑥쑥

    2020 동아 재테크·핀테크쇼에 참가한 국내 대표 금융회사들은 장래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 핀테크(금융+IT) 스타트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핀테크랩을 설립해 자체 핀테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외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언택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은 2015년 3월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 허브’를 선보였다. 111개 스타트업을 ‘KB스타터스’로 선발하고 146건의 제휴, CVC 펀드 등을 통해 395억 원을 지원했다. KB금융이 모바일 통합인증 솔루션 개발회사인 ‘플라이하이’와 손잡고 계열사들의 신분증 확인 서비스와 온라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를 개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한금융도 신한퓨처스랩을 통해 2015년부터 6년간 195개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투자 220억 원을 비롯해 총 308억 원을 투자했다. 1기부터 6기까지 육성 프로그램에 3235개사가 지원할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 신한금융은 2016년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 두 번째 해외 신한퓨처스랩도 세웠다. 실물 카드 없이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아이폰 터치 결제’ 폰케이스를 개발한 ‘단솔플러스’와 예치금신탁관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개인 간 거래(P2P) 기업 ‘어니스트 펀드’, 상권분석을 제공하는 ‘오픈업’ 등이 신한퓨처스랩이 배출한 스타트업이다. 하나금융의 ‘1Q 애자일랩(Agile Lab)’은 총 97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육성한 기업들과 손잡고 2018년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비정형 부동산 시세를 산정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하나원큐 얼굴인식 및 인증 솔루션을 도입했다. 우리금융은 ‘디노랩’을 운영 중이다. 핀테크 기업 54개사와 다양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은행 여신평가 시스템 개선부터 베트남 법인의 건물관리정산 솔루션 개발이나 매출채권담보 대출 플랫폼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NH농협금융의 핀테크 육성프로그램 ‘NH디지털Challenge+’는 기업 104곳을 육성했다. 이 가운데 12개 이상의 기업이 15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농협은행은 자체 시스템 개발뿐 아니라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지원 사업 선정, 민관 협력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육성 등의 정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5일로 출범 1주년을 맞는 IBK기업은행의 ‘IBK 1st Lab’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혁신적 기술을 가진 기업, 개인, 대학, 연구소 등을 발굴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발굴하고 검증해 사업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16개 기업을 선정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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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취준생에게 IT전문능력까지 요구하나” “금융업계 큰 흐름… 디지털 알아야 업무수행”

    22일부터 하반기(7∼12월) 신입 행원 공개채용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역량 평가를 대폭 강화한 공고를 냈다가 지원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채용 절차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금융 현장이 급속히 디지털화하면서 인력 선발 과정과 수급에 ‘미스매칭’이 발생한 사례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22일 오후 10시경 올해 200명 규모로 뽑는 신입 행원 채용 일정을 공개했다. 채용 절차는 지난해처럼 서류, 필기, 면접 전형으로 구성했지만 서류전형 단계부터 디지털 역량을 평가하는 대목이 대폭 강화된 점이 달랐다. ‘일반 행원(UB)’ 지원자도 자기소개서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디지털 마케팅, 오픈뱅킹, P2P(개인 간 거래), 기타 디지털 분야 중 1가지 이상을 학습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또 디지털 사전과제로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보다 더 중요하게 논의가 필요한 서비스 1개를 선정해 3∼5쪽짜리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여기에다 지원서 제출 후 정보기술(IT) 실행 능력 시험인 ‘topcit’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총 24시간 이수해야 했다. 일반 행원 서류전형에서 topcit가 등장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예년 수준의 채용 절차를 예상했던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에서 “문과 지원자들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라는 이야기” “IT직군을 뽑나” “아이디어만 채가려는 의도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은 취업 준비생들의 반발이 커지자 채용 공고를 낸 지 17시간 만인 23일 오후 3시경 채용 홈페이지 운용을 중단했다. 디지털 사전과제를 필기 전형 이후 합격자들만 제출하도록 변경하고 제출 시한도 늦췄다. topcit 연수 과정도 필기시험에 합격한 1차 면접 대상자로 제한했다. 은행이 한발 물러서긴 했지만 디지털 역량을 갖춘 인재 채용은 현재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디지털 강화 전략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반 영업직군이라고 해도 은행에서 나오는 앱이나 디지털 지식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런 것들을 모아 채용 절차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한 시중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회계·재무 지식만 빠삭한 인재보다 디지털 능력까지 겸비한 금융인재들의 설 자리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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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서류전형에 ‘디지털 사전과제’ 요구했다가…국민은행, 결국은

    22일부터 하반기(7~12월) 신입 행원 공개채용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이 디지털 역량 평가를 대폭 강화한 채용 공고를 냈다가 지원자들의 반발에 부딪쳐 23일 오후 채용 절차를 일시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다. 국민은행은 1차 서류전형에서 ‘디지털 사전 과제’ 항목을 신설하고 자사 서비스의 디지털 역량 강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가 취업준비생들의 반발에 부닥쳤다. 국민은행은 논란이 된 부분을 필기합격자 대상 과제로 바꾸고 지원 시한을 연장하는 식으로 채용 계획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2일 오후 10시경 올해 200명 규모로 뽑는 신입 행원 채용 일정을 공개했다. 채용 절차는 지난해처럼 서류, 필기, 면접 전형으로 구성했다. 세부 항목은 큰 차이가 있다. 특히 서류전형 단계부터 디지털 역량을 평가하는 대목이 대폭 강화됐다. ‘일반 행원(UB)’ 지원자도 필기시험을 보려면 정보기술(IT) 지식 없이는 넘어서기 힘든 ‘디지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우선 항목당 3000바이트 분량을 채워야 하는 자기소개서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클라우드, 디지털 마케팅, 오픈뱅킹, P2P(개인간거래), 기타 디지털 분야 중 본인이 자신 있는 순으로 1가지 이상을 선택하고 해당 분야를 학습했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라’는 마지막 문항이 대표적이다. 지원자들의 가장 큰 반발을 불러온 부분은 디지털 사전과제다. 가상 e메일 4개를 주고 “KB스타뱅킹, 리브, KB마이머니 중 KB국민은행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보다 더 중요하게 논의가 필요한 서비스 1개를 선정해 3~5쪽짜리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국민은행과 타사의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비교, 앱스토어 리뷰, 언론기사 검색 활용이라는 조건도 제시했다. 이 보고서 내용은 필기시험 이후 1차 면접 프레젠테이션 전형에서도 활용된다고 은행은 밝혔다. 여기에다 지원서 접수 후 정보기술(IT) 실행 능력 시험인 ‘탑싯(topcit)’의 온라인 교육과정을 총 24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탑싯은 통상 정보기술(IT) 산업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비즈니스 이해도와 전문 기술을 활용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시험이다. 하나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공채 필기전형에서 탑싯 기반의 시험을 치른바 있지만, 일반 행원 서류전형 단계부터 탑싯이 등장한 것은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예년 수준의 채용 절차를 예상했던 취업준비생들은 크게 반발했다. 인터넷 취업준비생 커뮤니티에서 “문과 지원자들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라는 이야기” “IT직군을 뽑는 것이냐” “은행이 채용을 빙자해 아이디어를 채가는 ‘갑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은행은 반발이 커지자 공고를 낸지 17시간 만인 23일 오후 3시경 채용 홈페이지 이용을 중단했다. 은행은 논란이 큰 디지털 사전과제를 필기 전형 이후 합격자들만 제출하도록 하고 제출 시한도 연장하는 내용으로 채용 계획을 재공고하기로 했다. 은행 내부에서도 설익은 채용절차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은행의 채용공고가 현재 세계 금융시장 전반에 불고 있는 디지털 강화 전략에 따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은행 인사담당자는 “일반 영업직군이라고 해도 은행에서 나오는 앱이나 디지털 지식을 알고 있어야 고객에게 소개할 수 있다. 그런 것들을 모아 채용 절차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의 고위관계자는 “앞으로는 회계·재무지식만 빠삭한 인재들보다 디지털 능력을 겸비하고 있는 금융인재들의 설 자리가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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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때 만기 돌아온 대출, 내달 5일로 자동 연장

    추석 연휴 기간(30일∼다음 달 4일) 중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회사 대출금의 만기가 돌아오면 다음 달 5일로 만기가 자동 연장된다.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은 21일 추석 연휴 동안 소비자 금융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자금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대출 만기가 자동 연장돼 다음 달 5일 상환하는 경우 별도의 연체이자가 부과되지 않는다. 추석 연휴 전 대출금을 미리 갚으려 할 경우에도 중도 상환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신용카드 결제대금, 자동납부요금을 납부하는 기한도 다음 달 5일로 유예된다. 아울러 추석 연휴 기간에 예금이나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의 지급일이 포함돼 있다면 연휴 직전 영업일인 29일에 금융사와 협의해 앞당겨 받을 수 있다. 다만, 요금 청구기관과 납부고객 간의 별도 약정이 있는 경우 다른 영업일에 출금될 수 있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16조5000억 원 규모의 ‘추석 특별자금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또 연매출 5억∼30억 원 규모의 37만 개 중소 카드가맹점을 대상으로 연휴 기간 전후 별도 신청 없이도 가맹점 대금을 최대 6일 단축해 지급하기로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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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조이기 나선 은행들… 신용대출 잔액 하루새 2400억 감소

    가파르게 급증하던 신용대출 잔액이 최근 하루 새 2400억 원 넘게 줄어드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25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신용대출 관리방안 시한을 앞두고 대출 총량 관리에 본격 시동을 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7일 현재 126조899억 원으로 전날(126조3335억 원)보다 2436억 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4∼16일 하루 평균 3753억 원 늘었던 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기간 신용대출을 조이려는 금융당국의 규제에 앞서 미리 대출을 받아 두려는 수요자들의 ‘패닉 대출’이 이뤄지면서 대출 잔액이 1조1260억 원 불어났었다. 신용대출 잔액이 하락세로 반전한 건 대출 규제를 앞두고 이미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상당 부분 대출을 받아 간 데다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출 총량 관리에 들어간 결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열풍 등으로 마이너스통장으로 나갔던 대출액의 일부가 상환돼 대출 잔액이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영업점 신용대출이 이미 중단된 곳도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대출 급증세를 막기 위해 월별 신규 대출 한도를 정해놨는데, 이 한도가 소진돼 일선 창구 대출을 막았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영업점별 월별 한도를 정해놓기보다 은행 전체의 신규 대출 한도를 관리하고 있다”며 “일반 개인고객의 신용대출 한도나 금리 조정이 본격화되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들은 25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신용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금융당국이 비공식적으로 지침을 제시하거나 보완할 부분을 지적하면 추석 연휴 직전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부터 신용대출 금리와 한도 등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우대금리를 축소해 신용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의사, 법조인 등 전문직 또는 고신용자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이들의 대출 한도는 연소득의 약 200%다. 고소득자나 고신용등급(1∼3등급)이 전체 신용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리가 먼저라는 것이다. 소득 대비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들여다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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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 앞서 받아놓자” 신용대출 사흘간 1조1260억 늘어

    금융당국의 규제에 앞서 미리 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5대 시중은행에서 신용대출이 사흘 만에 1조 원 이상 불어났다. 17일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5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4∼16일 사흘 동안 약 1조1260억 원 증가했다. 당국이 급격히 늘어난 신용대출을 조이기 위한 ‘핀셋 규제’를 예고하면서 미리 대출을 받아놓으려는 수요자들의 ‘패닉 대출’이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가 은행들에 “신용대출 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경고한 데 이어 금융감독원도 14일 5대 시중은행 및 카카오뱅크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고소득·고신용자에 대한 억대 대출의 한도 조절과 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은행들이 고신용자에 대한 고액 신용대출 한도를 조이고 우대금리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출을 계획한 이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열 명 중 여덟 명꼴로 신용대출 한도 범위와 우대금리 혜택이 줄어드는지 묻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다음 달에 자금이 필요한데 막히기 전에 미리 받아둬야 하는 것 아닌지’를 묻는 문의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본격적인 규제가 나오기도 전에 시장이 혼란 양상을 보이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율 규제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규제에 대한 불안으로 대출이 늘고 있다”며 “과거와 비교하면 전 가계대출의 전체 증가율이 높은 편은 아닌 만큼 신용대출의 사용처를 면밀히 분석해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장윤정 yunjng@donga.com·신나리 기자}

    •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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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변 없었다”… KB금융 윤종규 회장 사실상 3연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65·사진)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2008년 KB금융 출범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3연임은 처음 있는 일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에서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하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인사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참여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임원 자격 요건 심사를 거친 뒤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될 예정이다. 11월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2023년 11월까지 KB금융을 이끌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회추위원장인 선우석호 전 홍익대 경영대학원장은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비은행·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윤 회장은 임기 중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KB증권(옛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잇달아 사들이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회추위 결정에 대해 “이변은 없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비켜가는 등 윤 회장의 ‘대과’ 없는 경영 활동이 3연임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KB노조 등은 지나친 성과 중심의 경영을 비판하며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고 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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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 전문직, 2억 신용대출 이젠 안 됩니다”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던 직장인 A 씨는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주거래 은행 지점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먼저 받고 3개월 이내에 신용대출을 받으면 ‘사용처’를 확인하지만, 신용대출을 먼저 받아놓으면 문제없다”는 말을 듣고 대출 시점을 조율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조이면서 계획이 틀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A 씨는 “대출을 받아야 집을 살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은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개인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갑자기 돈 빌릴 방법이 막막해진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8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23∼3.91%로 집계됐다. 한 달 전(2.04∼3.78%)보다 최저, 최고 금리가 0.19%포인트, 0.13%포인트씩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인 연 0.80%까지 떨어졌지만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이다. 은행이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 금리는 코픽스 등 산정 기준이 되는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식으로 결정된다.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1%대까지 나온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 대표 신용대출 상품 금리들은 1.88∼3.70%다. A은행은 이미 이달 1일부터 대출자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0.2%포인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은행은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거나 하향 조정하는 식으로 대출상품을 안내할 계획이다. 우대금리는 상품이나 고객 신용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법조인 또는 의료인처럼 고소득 전문직은 우대금리를 최대 1%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소수점 이하 금리 변화에도 민감한 고객들이 먼저 발을 돌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직·고신용자의 대출 한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신용자들이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흐름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계산이다. C은행 여신 관계자는 “연봉 1억 원 정도의 고객에게 2억 원까지 나오던 대출 한도를 1억5000만 원 선으로 낮추는 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법조인이나 의료인 같은 전문직에게 최고 200%까지 나오던 신용대출 소득 대비 한도를 연소득 대비 100∼150%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대면 대출 상품들의 심사 기준도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급 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비대면(대출) 자금 용도를 제대로 확인하고 대출 한도를 정확히 책정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D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비대면 대출상품의 심사기간을 소폭 늘리거나 한도를 줄여 수요를 조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용대출을 조인다고 필요한 자금 규모가 달라지는 게 아닌데 갑작스레 한도를 낮추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소득자 대출을 조이다가 자칫 코로나19 피해자들의 생계형 대출 한도까지 자연스레 제한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했다.신나리 journari@donga.com·박희창·김동혁 기자}

    • 202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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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억 고소득·전문직, 2억 원까지 나오던 신용대출 막혀”

    내 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던 직장인 A 씨는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주거래 은행 지점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먼저 받고 3개월 이내에 신용대출을 받으면 당국에서 ‘사용처’를 확인하지만, 신용대출을 먼저 받아놓으면 문제없다”는 말을 듣고 대출 시점을 조율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조이면서 계획이 틀어질까 걱정하고 있다. A 씨는 “대출을 받아야 집을 살 수 있는 평범한 직장인들은 어떻게 자금을 마련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는 개인 신용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대출 금리와 한도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갑자기 돈 빌릴 방법이 막막해진 사람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의 8월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2.23~3.91%로 집계됐다. 한 달 전(2.04~3.78%)보다 최저, 최고 금리가 0.19%포인트, 0.13%포인트씩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인 연 0.80%까지 떨어졌지만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이다. 은행이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 금리는 코픽스 등 산정 기준이 되는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식으로 결정된다. 은행들이 대출을 조이면서 1%대까지 나온 저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공시된 대표 신용대출 상품 금리들은 1.88¤3.70%다. A은행은 이미 이달 1일부터 대출자가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0.2%포인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B은행은 우대금리 혜택을 없애거나 하향 조정하는 식으로 대출상품을 안내할 계획이다. 우대금리는 상품이나 고객 신용 등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법조인 또는 의료인처럼 고소득 전문직은 우대금리를 최대 1%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소수점 이하 금리 변화에도 민감한 고객들이 먼저 발을 돌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문직·고신용자의 대출 한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신용자들이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흐름을 최대한 막아보겠다는 계산이다. C은행 여신 관계자는 “연봉 1억 원 정도의 고객에게 2억 원까지 나오던 대출 한도를 1억5000만 원 선으로 낮추는 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법조인이나 의료인 같은 전문직에게 최고 200%까지 나오던 신용대출 소득 대비 한도를 연소득 대비 100~150% 수준으로 낮춘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늘어나고 있는 비대면 대출 상품들의 심사 기준도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금융감독원은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급 임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비대면(대출) 자금 용도를 제대로 확인하고 대출 한도를 정확히 책정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D은행 관계자는 전했다. 비대면 대출상품의 심사기간을 소폭 늘리거나 한도를 줄여 수요를 조절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신용대출을 조인다고 필요한 자금 규모가 달라지는 게 아닌데 갑작스레 한도를 낮추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소득자 대출을 조이다가 자칫 코로나19 피해자들의 생계형 대출 한도까지 자연스레 제한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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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끌’ ‘빚투’도 양극화… 가계대출, 고신용자 쏠림 심해진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이모 씨(31)는 얼마 전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5000만 원을 은행에서 빌려 미국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신용등급이 5등급인 그에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0%대로 떨어진 저금리 시대지만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받으면 연 4% 중반의 이자를 내야 한다. 그는 “은행에서 빌려주는 돈은 친구보다 적은데 이자는 훨씬 높다”며 “빚을 지렛대 삼아 돈을 버는 친구를 볼 때 좁힐 수 없는 자산 격차가 생겼다는 걸 실감한다”고 했다. 고신용자(1∼3등급)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2분기(4∼6월) 고신용자 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시장에 푼 막대한 돈이 고신용자에게로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고신용자가 받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6.5%로 지난해 말보다 1.6%포인트 더 커졌다. 반면 중신용자(4∼6등급), 저신용자(7∼10등급)의 비중은 각각 1.2%포인트, 0.4%포인트 줄었다. 고소득자의 대출 비중도 다시 늘고 있다. 2019년 말 전년보다 1.9%포인트 감소했던 고소득자(상위 30%) 비중은 2분기 63%로 지난해 말(62.5%)보다 더 확대됐다. 이 같은 고신용자 대출 쏠림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심화하고 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고신용자 비중은 13.8%포인트 확대됐고, 중·저신용자는 각각 10%포인트, 3.8%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신용 1등급이 전체의 약 28%에 이르는 등 고신용자가 많아진 점을 감안해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가 내려 고신용자의 자금 조달 비용이 싸졌다. 부동산, 주식 등을 통한 투자 기회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12조 원 가까이 늘어난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세금과 집값을 대기 위한 자금과 주식 투자 수요 등이 겹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고신용자 대출 쏠림 현상은 저신용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 2등급의 평균 금리는 연 2.29%(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로 5000만 원을 빌리면 한 달 이자가 9만5000원인 반면 5, 6등급은 4.38%로 한 달 이자 부담이 18만2000원이다. 같은 금액을 대출받아 투자를 하더라도 고신용자만큼의 이익을 손에 쥐려면 2배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2014년 이후 금융 접근성이 높은 고신용자, 고소득자들이 빚을 내서 자산을 많이 사고 이것이 자산 가격 상승과 맞물리면서 자산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이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강화하고 가계대출을 조이면서 금융권의 고신용자 대출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은행 여신 담당자는 “금융권이 문제가 될 여지가 거의 없는 고신용자들에게 대출을 더 내주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거액 신용대출 등이 늘어나자 고신용자의 대출에 대한 ‘핀셋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카카오뱅크 여신담당 임원은 화상회의를 열고 고액 신용대출 등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늦추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신나리 기자}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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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픽스 또 사상 최저치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중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6월 0.89%로 사상 첫 0%대로 떨어진 뒤에 석 달 연속 0%대 초저금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0%로 7월(0.81%)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IBK기업 KB국민 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통상 코픽스가 내리면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내려가게 된다. 계약 만기가 3개월짜리인 단기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9일 0.64%로 떨어졌다. 지난달 20일 0.72%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단기 코픽스는 양도성예금증서(CD)나 3개월 만기 정기예금 등 단기 상품의 금리에 반영된다. 고객 대출 금리는 은행별로 다르다. 코픽스 금리에 은행별로 적용되는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일부 은행은 리스크 관리 및 자금 조달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가산금리를 올리고 주담대 금리를 소폭 인상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7월보다 낙폭이 미미한 편”이라며 “국채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9월 코픽스는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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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공채門 다시 열렸지만… 채용규모 최대 5분의 1까지 줄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닫혔던 시중은행의 채용 문이 다시 열렸다. 하지만 공개 채용 규모가 은행별로 지난해의 최대 5분의 1까지 줄어 취업준비생들에게 ‘바늘구멍’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비대면 영업이 늘면서 일선 지점의 인력 수요가 줄고 있어 당분간 일반직 공채가 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하반기 채용 일정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모두 250명을 뽑는다. 여기에는 일반직 신입행원 공채와 함께 수시채용 방식으로 △기업금융 및 WM(자산관리) 경력직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및 디지털·ICT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졸업자를 선발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상·하반기 두 차례 430명의 일반직 신입 행원 공채를 진행했다. 올해는 상반기 공채가 없었고, 하반기에는 수시채용을 포함해 총 250명을 뽑기 때문에 일반직 공채 규모가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우리은행도 하반기로 미뤄둔 신입행원 공채 공고를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부 사정 및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신입행원 채용 규모는 130명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신입행원 750명을 공개 채용했다. 올해는 작년의 17.3%만 뽑는 셈이다. 우리은행도 신한은행처럼 올해 상반기에 처음 수시채용을 진행해 40명의 전문 인력을 뽑았다. 여기에다 신입행원 공채와 최근 합격자를 발표한 사무지원직군 25명까지 합하더라도 올해 채용 인력은 약 200명에 그친다. 우여곡절 끝에 채용을 시작한 은행들은 “이 난국에 채용공고를 낸 것도 용하다”는 분위기다. 지난해 200명 규모의 하반기 신규 공채를 진행했던 하나은행은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통상 8월 말경 공고를 내던 KB국민은행은 하반기 채용 공고를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달에는 공고를 낼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규모나 채용 분야는 아직 결정한 게 없다”고 전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공채로 신입직원 2779명을 뽑았다. 채용을 마친 농협(280명), 기업(250명) 외에 각 은행이 수시채용으로 선발한 IT·글로벌 분야 전문인력(340명) 등을 합하더라도 올해 들어 은행권이 채용한 인력은 지난해의 31.3%에 그친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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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 떨어질라” 개인채무자들 원금상환 유예신청 ‘손사래’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다음 달 말까지 무급휴직 신세가 됐다. 10월까지 월급의 절반 정도가 나오는 정부지원금으로 버텨야 하지만 생활비는 물론 매달 45만 원씩 나가는 자동차 할부금에 신혼부부 디딤돌 대출까지 고정 지출을 계산하자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는 지난달 중순에야 뒤늦게 신용대출 원금 상환을 미뤄주는 코로나19 프리워크아웃 특례 신청 제도를 알고 가까스로 연체 위기를 모면했다. A 씨는 “한 차례 고비는 넘겼지만 이 기록이 3년간 남아 신용도에 영향을 준다고 하니 여간 부담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개인들의 신용대출 원금 상환을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유예해주는 프리워크아웃 특례 제도가 시행된 지 5개월에 접어들었지만 신청 실적이 갈수록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를 잘 몰라서 연체 위기에 직면하거나 저금리에 상환 유예 대신 더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식으로 우회로를 택하는 이들이 많아진 까닭으로 보인다. 13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코로나19 프리워크아웃 특례신청 현황에 따르면 제도가 실시된 4월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원금 상환을 유예받은 가계신용대출 건수(서민금융대출 포함)는 총 624건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4.9건, 매달 평균 100건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총 신청액은 약 136억9030만 원이었다. 월별 신청 건수는 시행 초기인 5월 212건, 6월 214건에서 7월 128건, 8월 67건으로 뚝 떨어졌다. 신청액도 5월 41억4850만 원에서 6월 43억3940만 원으로 소폭 올랐다가 7월 35억7290만 원, 8월 16억850만 원, 9월(3일까지) 2100만 원으로 감소세다. 반면 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2분기 채무조정 신규 신청자는 모두 3만4666명으로 전년 동기(3만124명)보다 15.1% 늘었다. 이는 개인들의 부채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프리워크아웃 특례 신청이 저조한 배경을 두고 은행권에서는 까다로운 신청 조건을 들고 있다. 실제로 상환 유예를 적용받으려면 가계생계비를 뺀 월 소득이 매달 갚아야 하는 빚보다 적거나, 대출 만기가 1개월 미만으로 임박해야 한다. 여기에 프리워크아웃에 수반되는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도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향후 사정이 나아졌을 때 신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한도를 확대하는 데 제약이 생긴다. 아울러 최근 은행들이 앞다퉈 내놓는 대환대출 상품도 무시할 수 없다. 낮은 금리로 타행 신용대출 상품을 갈아타도록 홍보하고 있어 개인들이 번거로운 프리워크아웃 특례보다 당장 연체를 모면할 수 있는 대출 상품에 눈길을 돌리게 된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프리워크아웃 특례 신청 건수가 많다고 해서 상황이 좋다고, 신청 실적이 저조하다고 해서 제도가 잘못 운용되고 있다고 단순히 판단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위기로 상환 능력이 더 안 좋아졌기 때문에 다른 신용대출 상황은 어떤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프리워크아웃은 은행 대출보다 고금리의 제2금융권 대출을 쓰는 개인 차주들이 많다”며 “금융사가 도덕적 해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갖추되 원금 상환 유예 외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민해야 특례 취지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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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주 ‘따상상상’에 20, 30대 ‘영끌 청약’… 은행들 공격적 신용대출 경쟁 겹쳐 과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신용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깐깐해진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 수요와 주식시장의 ‘빚투(빚내서 투자)’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8월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 규모(4조705억 원)로 불어난 데 이어 9월 들어서도 8영업일 만에 또 1조1425억 원 불어나면서 금융당국의 추가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주택 구입을 위한 수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등의 기존 신용대출 수요 외에 빚을 내서라도 ‘공모주 청약’에 뛰어드는 2030세대의 주식 투자 열기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상상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 3번)’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을 보며 단기 투자 차익을 얻을 수 있는 ‘공모주 대박’을 노리고 2030 투자자들이 더 과감하게 빚을 끌어다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이 몇 분 만에 대출을 해줘 ‘컵라면 대출’로도 불리는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공격적인 경쟁을 벌인 것도 신용대출 증가세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1, 2등급 고신용자의 경우 일반 신용대출(2.29%) 평균금리가 담보가 있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2.52%)보다 더 낮다. 당국이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한 잇단 경고를 내놓자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다가 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용대출) 한도가 줄기 전에, 받을 수 있을 때 받아놓아야 한다”는 ‘대출 사재기’도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증가세를 진정시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 나눈 값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범위를 조정대상지역으로 넓히거나 고액 신용대출을 집중 관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현재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 원 초과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 DSR 40%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대출로 긴급한 생활비를 마련하는 사람이나 자영업자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대출 규제가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한쪽으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다른 쪽으로는 대출을 갑자기 조이면 정책이 엇박자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무조건 조이는 것은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에 일단 신용대출의 사용처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했다. 규제카드를 꺼내들더라도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핀셋 규제’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장윤정 yunjng@donga.com·신나리 기자}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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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움 ‘H2O 펀드’ 부실자산 문제 알고도 열흘 뒤에야 환매중단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차녀 김진이 이사(38)가 운용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 재간접 공모펀드인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환매 중단과 관련해 늑장 대응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펀드는 자산으로 담고 있는 영국 H2O자산운용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의 환매가 중단되면서 7일 4주간 환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부실자산 문제를 파악한 지 열흘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려 논란이 불거졌다. H2O 자산의 유동성 문제는 지난해 6월 파이낸셜타임스(FT)가 H2O의 펀드가 유동성이 낮은 고위험 채권을 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드러났다. 올해 3월엔 H2O의 알레그로, 멀티본드 펀드 수익률이 직전 달 대비 50% 곤두박질쳤다. 삼성자산운용은 4월 H2O 펀드를 모두 환매했다. 키움도 지난해 H2O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H2O 펀드를 모두 매각했지만 그해 8월 다시 편입했다. 키움이 수익성만 보다가 부실 징후가 큰 자산의 위험을 회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키움 측은 “당시 위험성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판단했다. H2O 펀드가 비시장성 자산을 보유한 점,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한 점 등을 사전에 모두 인지하고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운용업계에선 “터질 게 터졌다”는 말도 나온다. 해외 재간접 펀드는 국내 투자 펀드보다 수익률이 좋고 이미 판매된 상품이라 검증 부담도 덜하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운용사로부터 펀드 운용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받긴 하지만 레버리지를 얼마나 쓰고 비유동성 자산이 얼마인지 등은 운용사의 내부 전략이어서 하나하나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논란이 더 커진 것은 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의 책임운용역이 김 회장의 차녀 김 이사인 것이 알려지면서다. 그는 2010년 키움증권에 입사해 올해 이사로 승진했다. 투자자들의 돈을 수탁 받은 펀드매니저로서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즉각 부실 문제를 알리고 환매를 중단하는 내부 통제 시스템이 작동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같은 날 H2O 펀드의 문제를 통보받은 브이아이자산운용의 경우 6일 먼저 판매사들에 환매 중단을 통보했다.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H2O 관련 펀드는 정상 운용되는 펀드인데도 7일부터 9일까지 순자산 6600억 원 중 3388억 원이 빠져나갔다. 키움 측은 “지난달 28일엔 펀드 중 비시장성 자산 비중이 1.56%에 불과해 정상 운용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하고 판매사에 31일 알렸다. 4일(현지 시간) H2O의 공식 발표 이후 비시장성 자산이 6∼8.8%로 증가하자 7일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김 이사의 경력 논란에 대해서도 “2010년부터 글로벌 투자 운용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 이사가) 회장 딸이기 전에 직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펀드를 운용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상황에서 회사 이익 극대화를 위해 고객의 이익을 저버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너 일가인 만큼 조금이라도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면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신나리·김동혁 기자}

    • 2020-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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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이후가 두렵지 않은 ‘금퇴족’, 40대부터 갈린다

    100세 시대, 은퇴 이후가 두렵지 않으려면 얼마를 어떻게 모아야 할까.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는 9일 내놓은 ‘100년 행복, 금퇴족으로 사는 법’ 보고서에서 은퇴를 대비해 안정적으로 금융자산을 쌓아가는 ‘금(金)퇴족’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2000만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나은행 고객 중 퇴직연금, 연금저축, 보험 중 하나에 1000만 원 이상 가입한 30∼55세 남성 중 현재 보유한 금융자산과 소득 대비 저축 성향을 기준으로 금퇴족을 분류했다. 금퇴족은 전체 평균(9000만 원)보다 금융자산을 35% 더 갖고 있었다. 금퇴족 연령대별 금융자산은 △30∼34세 6000만 원 △35∼39세 1억1000만 원 △40∼44세 2억 원 △45∼49세 3억2000만 원 △50∼55세 3억9000만 원이었다. 또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펀드와 연금, 신탁으로 갖고 있었다. 금퇴족이 되기 위한 ‘골든타임’은 40대로 분석됐다. 금퇴족과 전체 조사 대상의 금융자산 격차는 30대 초반 1000만 원에서 40대 초반(40∼44세) 1억2000만 원으로 커졌다. 40대부터 격차가 뚜렷해진다는 것. 김혜령 100년 행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30대 후반부터 투자에 적극 나서야 40대에 금퇴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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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금융 “한국판 뉴딜에 4년간 26조원 투입할 것”

    신한금융그룹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기 위해 ‘뉴딜금융’에 4년간 약 26조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혁신대출 16조 원 △혁신투자 1조 원 △녹색금융 투자 및 대출 9조 원 등이다. 민간 자금을 펀드 형태로 만들어 신성장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간접 지원과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유망 기술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신용평가(TCB), 지식재산권(IP), 동산담보대출 등의 대출 지원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바이오·첨단소재 등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한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사진)은 이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한국판 뉴딜을 선점하는 것이 더 큰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금융의 뉴딜인 ‘신한 N.E.O 프로젝트’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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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 수익이라도 좋다” 투자자들, 규제 덜한 꼬마빌딩으로

    올해 6월 A 씨(63)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먹자골목의 소형건물 한 동을 사들였다. 1년 반 전부터 서울 강남권 꼬마빌딩(5층 이하, 시가 10억∼50억 원의 비주거용 부동산) 매입 기회를 노렸지만 매물을 구할 수 없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신흥 상권으로 눈을 돌린 것.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땅값에 마음이 급했던 A 씨는 3년 전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꼬마빌딩을 사들여 현재 월 수익 1700여 만 원을 챙기고 있다. A 씨는 “매달 내는 대출이자가 800만 원 후반대지만 대기업 간부 월급과 비슷하게 수익을 챙길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빡빡한 주택담보대출과 다주택자 규제로 아파트보다 서울의 비강남 신흥지역이나 경기도의 소형 빌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은행 예·적금만으로는 수익을 얻지 못하는 0%대 금리 시대에 주식보다는 큰돈을 쥐고 싶고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대출받기 수월한 꼬마빌딩 투자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6일 은행 PB센터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수익률이 연 4%대는 돼야 꼬마빌딩에 관심을 뒀던 투자자들이 최근엔 A급지가 아닌 ‘B∼B+급’ 건물로 “연 2∼3%대 수익만 올려도 좋다”며 투자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부장은 “마용성의 전통 상권인 홍익대, 이태원, 성수동의 시세가 오르면서 마포구 공덕동이나 연남동, 용산구 한강대로 주변과 한남 오거리, 성동구 성수동 뚝섬로 같은 이면골목과 인근 상권 빌딩 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임은순 KB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숲길공원은 이미 평당 1억 원을 넘었고 먹자골목길은 8000만∼9000만 원대”라며 “리모델링을 잘한 건물들은 연 3% 중후반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꼬마빌딩 수요는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 이후 15억 원 초과 고가 아파트 대출이 막히면서 풍선효과처럼 늘었다. 2018년 6월부터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등을 적용받고는 있지만 아파트보다는 대출 규제가 훨씬 약한 편이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받을 수 있고 법인 명의로 매입할 경우 매입가의 80%까지 대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층의 폭도 넓어졌다. PB센터에서 알음알음 빌딩 거래를 해오던 고액자산가뿐 아니라 현금 10억 원 정도는 너끈히 융통할 수 있는 중산층이나 30대 전문직 직장인들까지 은행지점 문을 두드리고 있다. 회사원 홍모 씨(33)는 “수원에 집 한 채, 고양에 재개발 분양권이 한 개 있는데 이 중 하나를 팔고 ‘똘똘한’ 상가건물 한 채 사는 게 낫다고 보고 수도권 10억 원짜리 건물을 물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상가건물은 주택에 비해 은행 대출의 규제가 적어 투자처로 더 낫다”며 “이자를 내도 임대료로 월 300만 원가량 남을 것 같다”고 했다. 빌딩은 아파트보다 공시지가 시세반영률이 낮아 단위면적당 보유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에서 꼬마빌딩 시세와 실거래가격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마다 공실률이 제각각인 데다 서울 상권의 경우 갑자기 떴다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뒤늦게 진입한 건물주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신나리 journari@donga.com·김동혁 기자}

    • 20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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