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김재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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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재영 논설위원입니다.

redfoot@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100%
  • 국내銀 외화채권, 해외시장서 잇달아 ‘품절’

    최근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잇달아 ‘품절’되고 있다. 한국 채권을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외화채권 금리도 연일 최저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원화채권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다른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차별화된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전날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약 3200억 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이며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1.8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그동안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다. 예상보다 많은 224개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몰리면서 가산금리가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5일 10년 만기의 3억 달러 외화 후순위채권을 미국 국채금리에 1.95%포인트를 얹어 발행했다. 당시 가산금리도 은행 후순위채 가산금리 중 최저 수준이었는데 외환은행이 약 2주일 만에 기록을 깬 것이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해외 92개 기관이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그동안 내놓은 글로벌 공모채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화채권을 찍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초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을 역대 최저금리에 발행했다. 미국 국채금리에 0.82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5년 6개월물 기준) 중 가장 낮았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서부발전이 지난달 3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을 발행했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외화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년간 외화채권 발행을 저울질해 왔던 일부 대기업들도 하반기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정부가 사상 최저금리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면서 국가신용도를 등에 업은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외화채 발행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무엇보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국내 기관들이 선제적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올 하반기가 사실상 저금리로 달러화 자금을 조달할 ‘적기’라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채권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데다 최근 홍콩 사태 등으로 한국 채권의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3조4980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1조65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조189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6150억 원) 대만(4060억 원)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였다. 특히 중국(13조6980억 원)은 미국(19조2180억 원)에 이어 한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순매수국인 룩셈부르크(12조120억 원)보다 규모가 크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있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건전하고 각국 중앙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정임수 imsoo@donga.com·김재영 기자}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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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저비용 고효율 ‘머니볼 경영’… 핵심은 끝없는 혁신

    《 설령 내가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라도 변화를 추구하라. 영원한 현상 유지는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돈이 없는 팀에게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오로지 단기적 해결책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머니볼’(마이클 루이스 지음·비즈니스맵·2011년) 》‘머니볼’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지 비밀을 추적한 책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부자구단은 스타 선수를 거액에 영입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가난한 구단은 성적도 바닥권에 머문다. 이는 당연한 상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빌리 빈 단장은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1998년부터 2014년까지 8번이나 오클랜드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빈 단장은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내세웠다. 홈런 펑펑 치는 타자, 삼진 잘 잡는 투수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값이 비쌌기 때문이다. 그 대신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들을 찾아냈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은 선수들을 골라내 스타로 키워 냈다. 이 선수들의 가격이 비싸지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팔고, 다시 유망주를 받아오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파격으로 불렸던 ‘머니볼’은 이제 야구계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데 올해 오클랜드의 모습은 ‘머니볼’ 이론과 사뭇 달랐다. 유망주를 내주고 대형 선수를 잇달아 영입했다. 혹자는 빈 단장이 우승을 위해 초심을 버리고 자신의 원칙을 깼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머니볼’은 원칙이 아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다른 팀들도 ‘머니볼’을 익혔다. 빈 단장이 원하는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쓴잔을 마시며 ‘머니볼 시즌2’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내가 이길 수 있는 곳에서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는 빈 단장의 소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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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부양 위해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 검토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증시 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증시 수요기반 확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관투자가의 투자여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관련 규정을 바꿔 내년 1월부터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보유한도를 40%에서 70%로 높이기로 한 것에 보조를 맞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금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 주식시장 상장의 문턱을 더 낮추고 상장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는 기획재정부가 이미 세제개편안에 포함시킨 바 있다. 현재 15%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이르면 내년 4월부터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된다. 금융위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현재 0.3%인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부자감세 논란이 나올 수 있다”며 반대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미 시행 중인 부동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 대책이 맞물리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자산가격이 오르고 소비가 활성화되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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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弱엔’ 더블펀치에… 코스피 2,000선 붕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연쇄적 충격에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5포인트(1.41%) 급락한 1,991.54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7월 14일(1,993.8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2061억 원어치를 내다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된 9월 18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9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으로 마감돼 3월 31일 이후 6개월 만에 1060원대에 진입했다.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 악화에 불을 지폈다. 일본 엔화 가치는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10.09엔에 거래됐다. 엔화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엔대로 떨어진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25일 이후 6년 1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한껏 부풀었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법안 통과 지연 등으로 약화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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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적 저지선마저… ‘최경환 효과’ 벌써 약발 떨어졌나

    1일 코스피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000 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 대외적 불안감에 기업실적 악화 등 국내 상황이 겹쳐 탈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강세장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슈퍼달러’의 공습 무엇보다도 미국 달러화 강세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한국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사이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7월 한 달 동안 4조 원 넘게 사 모았던 것에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이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지속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다른 국가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전략) 자금을 회수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는 거의 모든 신흥국에서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 요인이다. 문제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의 하락이 원화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10엔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한국의 주요 수출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 업체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종목 위주로 접근 필요”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름 증시를 달궜던 ‘최경환 효과’도 약발이 다한 모습이다. 10월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할 때 경제활성화 법안은 11월이나 돼야 예산안 승인과 함께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3개월째 하락세로 나타나는 등 체감 경기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에서 복합적인 악재가 부각되고 있지만 주요 원인은 정부 정책 추진동력의 약화와 실적 우려”라며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로 한국 주식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실적악화로 휘청거리면서 증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주가전망이 그다지 어두운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약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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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자본 밀물… 증권업계 바짝 긴장

    1962년 창립한 동양증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1일부터 대만계 ‘유안타(元大)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대만 자본의 진출에 이어 중국 본토자본도 한국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중화권 자본이 국내 금융기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개인투자 피해를 불러온 동양그룹 사태를 거치면서 존폐의 위기를 겪었다. 동양그룹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 대만 위탁영업 1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 의사를 밝혔고, 5월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8월 주주총회에서 새 사명을 유안타증권으로 확정했다. 대만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그룹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元大金控)의 계열사로 대만 내 1위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위탁영업과 증권자금대출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져오다 10년 만에 한국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 금융자본이 한국을 노리는 것은 동북아시아 전체로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대만은 시장이 좁고 증권사만 140여 개에 이르는 등 경쟁이 심해 레드오션이 됐다”며 “유안타의 한국시장 진출은 범중화권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 유안타증권 측도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양증권 인수로 대만-홍콩·선전-한국의 ‘골든트라이앵글’을 형성하게 됐다”며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자본도 한국 자본시장을 노리고 있다. 중국 푸싱(復星)그룹은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해 현재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앞서 LIG손해보험, KDB생명 등 다른 한국 금융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자본은 금융개혁과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최근 들어 해외 금융기관 인수 및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15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2분기까지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M&A를 진행했다. 2012년 중국 중신(中信)증권이 프랑스 대형은행 아시아 증권부문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 증권을 인수하는 등 증권사들도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자본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은행 증권 신용평가사 등 해외 금융기관 매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한국 금융사도 중국에서 가깝고, 인재풀이 뛰어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중국 자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화권 자본의 국내 시장 진입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화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중국 투자 상품을 선보일 경우 국내영업에만 주력해 온 다른 증권사들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안타증권은 ‘범중화권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한도를 가지고 있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상품화해 중국본토 채권형펀드를 선보였고, 유안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공개(IPO) 거래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안 연구위원은 “한국의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점차 고위험 투자수요가 줄어들어 금융시장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중화권 자본과 경쟁하면서 중국 내수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 한국 금융투자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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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미래설계 첫 단추는 ‘통장 합치기’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4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양력 10월 24일∼11월 21일)을 피해 결혼을 서두르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가정을 이루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미래설계를 위한 재테크 전략을 짜는 일이다. 내 집 마련부터 출산과 육아, 노후까지 부부의 생애주기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하나생명과 함께 신혼부부들이 꼭 알아야 할 재테크 5계명을 정리했다.○ 재무상태 공유하고 소득공제 혜택 극대화 미래를 약속한 부부라면 통장도 결혼시켜야 한다. 서로의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통장정리와 가족카드 사용, 부동산 공동명의 등으로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뿐만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높은 사람 명의로 지출을 몰아서 관리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내집마련은 장기 관점서 체계적으로 신혼부부의 첫 번째 꿈은 단연 내 집 장만이다. 과도한 대출로 집을 마련하기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 위해 우선 주택청약통장부터 마련해야 한다. 신혼부부 요건 등에 해당하는 특별대상자는 2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가 돼 활용가치가 높다. 특히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수도권의 경우 청약종합저축 가입 1년 후 1순위를 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즉, 올해 2월 이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내년 2월에 모두 수도권 1순위가 될 수 있다. 일반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아 주택청약이 아니더라도 목돈 마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연말정산 시 최고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장성보험 중복 가입 않게 주의 결혼 생활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결혼 전 부모님들이 자녀 명의로 가입한 보험이 있는지 먼저 점검해 쓸데없이 추가로 가입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소득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보험료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을 제외한 월 보험료 지출액은 월 소득액의 10% 이내가 적당하다.○ 연금저축으로 세제혜택을 젊은 신혼부부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은퇴 및 노후 대비다. 노후 준비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중 선택해서 가입하면 된다. 연간 400만 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2%에 대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투자로 고수익을 노리려는 젊은층은 변액연금보험도 고려할 만하다.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 수익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결정되는 보험 상품으로 일반 연금보험보다 더 높은 연금수령액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퇴직연금도 놓칠 수 없다. 세법개정안에 따라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 400만 원에 퇴직연금 300만 원이 별도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에 400만 원을 불입하면 48만 원까지 세금이 감면됐지만 퇴직연금 추가액 300만 원에 별도의 공제혜택이 더해져 최대 84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 자녀건강 위한 보험상품 준비를 자녀가 출생하면 지출이 만만찮게 늘어난다. 특히 교육자금은 목돈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이를 위한 적금과 펀드는 기본이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관련 보험 상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태아 관련 특약을 추가해 임신 직후부터 출산 후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도 나온다. 최정국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신혼 초에 부부의 생애주기에 맞춘 치밀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이후에는 매달 부부가 재무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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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증권 사장 ‘낙하산’ 배제… 社內후보 6명 검증 착수

    KDB대우증권 차기 사장 인선 과정에서는 ‘낙하산’이 원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회장과 행장의 내분으로 곤욕을 치른 KB금융지주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26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사장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사장 선임은 사추위가 후보 추천을 받고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정하면 주주들이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인선에서는 후보 추천 단계에서부터 외부 출신을 사실상 배제하고 내부 출신 인사 중에서 고르는 쪽으로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삼규 수석부사장과 이영창 전 부사장, 김국용 홍성국 황준호 김성호 부사장 등 6명의 후보에 대해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를 정하고 11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그동안 산은지주 계열인 대우증권 사장 선임에는 정치적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김기범 전 사장이 임기 8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퇴한 이후 현 정권 고위층과 인연이 있는 한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금융계에 퍼졌다. 하지만 KB 사태를 거치면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이 당초 이달 말에서 11월 중순으로 연기되자 후임 사장 인선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관계자는 “각각 다른 ‘줄’을 타고 자리를 꿰찬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내분 끝에 모두 물러난 KB금융 사태가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며 “특정 정치세력의 지원을 받는 외부 인사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워진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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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수확의 계절에 ‘낙과 경보’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낙과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3분기(7∼9월)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보수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국내 주요 상장사 16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29조5306억 원으로 8월 말에 전망했던 31조4396억 원보다 6.1% 줄었다. 실적 추정치가 급감한 것은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4886억 원으로 한 달 전(7조817억 원)에 비해 22.5%나 급락했다.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들이 새로 리포트를 내놓을 때마다 떨어지고 있다. 5조 원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3조9000억 원까지 내린 증권사도 나왔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 시장 전체의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줄어든다”고 말했다. 조선·정유·화학업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2분기 1조1037억 원(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한 단계씩 내린 바 있다. 다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부 내수주는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6월 말 전망치와 비교하면 증권(11.71%), 생활용품(7.04%), 제약·바이오(2.10%), 유틸리티(1.36%) 등과 같은 내수주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 외에도 주식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탈(脫)코리아’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10월 코스피 예상치의 하단을 1,900까지로 낮춘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 강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내수주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출주 실적 부진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3년 만에 기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점차 이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뚜렷하고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건설, 중국 소비 특수가 예상되는 호텔·레저 및 생활용품 등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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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성향 고객에 “고위험상품 투자”… 불완전판매 여전

    “투자성향이 ‘위험중립형(3등급)’이네요. 하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좀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지점. 동아일보 기자가 영업 직원에게 펀드 가입 상담을 의뢰하자 대뜸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직원은 “원금 비보장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원금 손실이 난 경우는 없다”며 ‘공격투자형(5등급)’에 해당하는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슬그머니 내놨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판매사는 투자성향 진단 결과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해야 하지만 이 증권사 직원은 이런 규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 4만 명이 넘는 피해자를 낸 ‘동양그룹 사태’가 30일로 발생 1년을 맞는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분쟁조정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불완전판매 등 잘못된 관행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증권사 불완전판매 같은 날 기자가 방문한 B증권의 한 지점. 이 증권사도 기자의 투자성향을 위험중립형으로 평가했지만 마찬가지로 5등급의 주식형 펀드를 소개했다. 영업 직원은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20, 30대 젊은 고객들에게는 투자성향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상품도 권하고 있다”며 “상품 등급에 맞춰 투자성향을 다시 작성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C증권 지점 관계자는 여러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만 줄줄 소개하더니 “수수료가 절반인 우리 회사 온라인 펀드마켓에서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온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투자자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동양사태 이후에도 불완전판매 관행이 계속되면서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한 분쟁은 줄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금융투자업계의 민원·분쟁은 1074건(STX·동양사태 등 대량민원 제외)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9% 증가했다. 2012년 하반기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완전판매의 위험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업계에서도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7월 실시한 미스터리쇼핑(암행 감찰)을 통해서도 불완전판매의 문제점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위험 등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인기 상품을 소개한 뒤 고객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험 등급별로 투자설명서의 색상을 차등화해야 하지만 흑백으로 출력하는 등 동양사태 이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불완전판매 종합대책’도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동양사태 여진 계속…책임지는 사람은 없어 한편 1년이 지났지만 동양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절차는 7월 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일단락됐지만 관련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피해자와 동양증권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수락한 비율은 불완전판매가 인정된 전체 계약건수의 85% 수준(약 1만3000건)이다. 나머지 투자자 318명은 불완전판매 인정비율(약 67%)과 배상비율(15∼50%)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달 초 금감원에 재조정을 신청했다. 여기에다 동양그룹과 동양증권을 상대로 불완전판매가 아니라 사기판매라고 주장하는 집단소송도 제기된 상황이어서 소송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김건섭 전 금감원 부원장이 자진 사퇴한 것 외에는 금융당국에서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정임수 기자}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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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상장예심 통과… 이르면 11월 증시 입성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SDS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르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상장위원회를 열고 삼성SDS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간사회사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 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11월 초에는 수요예측 등 구체적인 공모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을 시장에 내놓는 구주매출 형식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7%인 550만 주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희망가액은 20만 원 안팎으로, 전체 희망 공모가액은 1조1000억 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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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증시 떠받치던 외국인들 손 터나

    7월 이후 한국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줄지어 한국 증시를 떠나는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수출주의 부진, 환율 부담 등이 지속되며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63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9월 들어서는 모두 7036억 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4조∼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3조 원대까지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조16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적 우려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115만5000원으로 2012년 7월 25일(115만8000원) 이후 약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가격 인하로 갤럭시S5 등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시도했지만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터 매입에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은 현대자동차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닷새 동안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도 어둡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낮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기준 외국계 투자기관 11곳의 현대차 평균 목표가는 24만8000원으로 올해 1, 2월(30만5000원)보다 5만7000원(18.7%)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도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 약세 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이 아시아 등 신흥국 증시로 유입됐는데,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 캐리 자금이 축소될 수 있다. 또 최근의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 매도 현상이 일시적 수급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영국과 조세회피 지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국 증시가 안정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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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中 본토에 투자하라… 유망주는 금융·필수소비재·통신기업

    다음 달 중순부터 개인투자자도 펀드 등을 통하지 않고 중국 본토 주식을 안방에서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저금리 환경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재테크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중국 시장 문 열린다 중국 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에 대해 서로 직접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호港通) 제도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후(호)는 상하이, 강(港)은 홍콩을 의미하며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기존에는 허가를 받은 기관투자가만 상대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별도 조건 없이 개인을 포함한 거의 모든 투자자에게 허용된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려면 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이 시행되면 개인투자자도 홍콩 증권사를 통해 자유롭게 중국 본토 A주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주식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는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직접투자를 통한 해외 주식투자 분리과세를 노린 개인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본토 주식 직접투자하려면 후강퉁 기회를 이용해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려면 해외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다만 홍콩거래소 계좌보유자만 중국 본토 주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홍콩 증시와 연동된 국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현대증권은 22일 해외주식 전용 MTS ‘해외투자+’를 오픈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문 및 시세정보 조회가 가능하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중국 A주를 HTS를 통해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을 준비 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HTS, MTS 개발과 함께 업계 최초로 중국주식편람을 선보일 예정이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다양한 중국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기존처럼 펀드를 통한 홍콩증시 투자로는 금융주, 에너지 섹터 등에 편중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필수소비재, 여행, 유통 등 상하이증시의 내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는 67개 종목은 두 시장 가격을 비교한 뒤 더 싼 주식에 투자하면 된다. 앞으로 시장이 개방되면 결국 주가가 수렴할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홍콩H주보다 저평가된 중국A주 업종으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와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를 지목했다.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투자가 허용되면서 홍콩 증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증시에서 찾기 어려운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기업이나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했다.묻지마 투자 유의해야 중국 펀드를 통한 중국 투자도 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후강퉁이 시행되면 약 1조3000억 달러(약 1344조 원)의 자금이 중국 본토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 시장의 모습이 한국의 1992년 증시 개방 이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시 개방 이후 코스피 추이는 외국인의 주식보유액 증가 추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992년 1월부터 중반이던 1995년 말까지 코스피는 41%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중국 증시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유의해야 한다. 중국인 전용 주식으로 분류됐던 A주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중국 주식 매매에는 거래세 외에 양도소득세(주민세 포함 22%)가 추가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낮추고 위안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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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끼리 증시’ 나홀로 질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도 증시가 연초 이후 30% 가까이 오르며 독주하고 있다. 인도 채권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19일까지 평균 30.58%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주식형 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이 2.84%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동남아(11.95%)와 북미(9.12%) 등과 비교해도 훨씬 좋은 성적이다. 개별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와 ‘IBK인디아인프라(주식)A’는 올해 들어 각각 47.67%, 40.87%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높아 2000년대 들어 중국과 함께 투자자들의 기대를 많이 받아온 지역이다. 하지만 10여 년간 정치, 사회적 불안정이 계속돼 잠재력을 발산하지 못했다. 5월 인도의 정권교체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은 다시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총선에서 승리한 모디 총리는 친(親)기업, 친시장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고 나섰다.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없애거나 간소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정책을 펴면서 글로벌 자금이 인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22일 현재 연초 대비 28.5%나 올랐다. 인도경제의 기초체력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은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개선 등 대외건전성이 개선됐고 물가 안정 등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지난해와 차별화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채권에 대한 자산가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도의 단기금리는 현재 연 8.6% 수준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 중에서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 게다가 인도 루피화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어서 루피화 강세 시 추가적인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채권형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국 투자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투자증권이 지난달 말 출시한 인도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인도 채권형 재간접 사모펀드’는 선보인 지 한 달도 안 돼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이은주 연구원은 “정치·경제적 현황을 고려해 볼 때 상반기와 같은 강한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연말까지는 완만한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모디 정권이 향후 몇 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세부 경제정책 발표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이 인도 증시의 상승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 돈줄을 죌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인도 등 일부 아시아 시장은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선별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제이 아르갈 베어링자산운용 인도증시 부문 대표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율을 2% 미만으로 줄이는 등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미국의 금리 인상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체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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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주식, 절대로 사지 마세요”

    “이 종목, 향후 전망 괜찮습니다. ‘매수’하세요.” 증권사에서 발간하는 보고서를 보면 고개가 갸웃거려질 때가 많다. 모든 주식이 좋을 순 없는데도 증권사 보고서는 긍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매도하라는 주문이나 위험하다는 조언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같은 현실에서 ‘고객과의 신뢰 회복’을 목표로 내건 한화투자증권의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주식투자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분기마다 고위험등급 주식을 선정해 고객에게 투자 자제를 권유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고위험등급 주식’은 다른 주식에 비해 손실 위험이 큰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으로, 리서치센터에서 정량적 분석(퀀트) 기법을 적용해 가려냈다. 자본건전성이 좋지 않아 자본잠식이 진행 중인 기업, 부채비율이 높아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는 기업, 영업이익이 적자인데도 과도하게 고평가된 기업 등이 고위험등급 주식 후보다. 이날 발표한 올해 4분기(10∼12월) 고위험등급 주식에는 전체 분석 대상 종목 1741개 중 80개 종목(거래소 지정 관리종목 43개 포함)이 포함됐다. STX STX엔진 STX중공업 녹십자셀 동부하이텍 로케트전기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화투자증권 온라인증권거래시스템(HTS)에서 투자대상 주식을 선택할 때 현재가 조회화면 및 주문 실행화면에서 고위험등급 주식 여부가 표시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22개 분기 동안 고위험 주식에 해당하는 종목들의 주가 움직임을 분석했더니 고위험 주식의 조건이 충족된 시점 이후 6개월간 주가가 평균 19.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주진형 사장이 취임한 이후 파격적인 실험을 계속해 왔다. 매일 아침 증권사가 내놓는 리포트에서 ‘매도’ 의견을 10% 이상 담도록 했다. 팔아야 할 종목이 있다면 기업이나 주주 눈치를 보지 않고 팔라고 말하겠다는 것이다. 잦은 매매를 유도하는 관행을 깨기 위해 고객의 주문금액 대신 주문 건별로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고, 수수료 수입에 따라 지급해온 성과급 제도도 없앴다. 과다한 주식매매가 거래비용 부담으로 이어져 수익률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자아비판’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증권사 직원의 조언을 받은 투자자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투자자보다 오히려 낮았다는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팔고 보는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취지로 핵심펀드 위주로 펀드 숫자를 줄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던 보고서를 쉬운 용어와 그림 등 시각물 위주로 재편했다. 잇따른 파격 행보에 여의도 안팎의 반응은 엇갈린다.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있다”는 응원의 목소리가 있는 반면, “업계 전체를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아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주진형 사장은 “심하게 말해 증권사들이 수수료만을 위한 장사를 했다고 비난을 받아도 떳떳하게 변명하기가 궁색할 정도였다”며 “기본으로 돌아가 회사의 영업 방식을 과감하게 고객 관점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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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중소형株 강세… 실적호전 종목 주목”

    올해 주식시장에서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실적 호전 등의 호재를 지닌 중·소형주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식시장에선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코스피는 19일 기준으로 올해 2.11% 올랐지만, 코스닥은 16.27%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 내에서도 대형주는 0.28% 내렸지만,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9.8%, 30.52% 올랐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전 분기 대비 3분기(7∼9월)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으면서 가격이 저렴한 종목, 올해 배당수익률이 높고 연간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군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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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싱공장서 ICT메카로… 반세기 ‘구로 개벽’

    열다섯 되던 해인 1978년. 서울 구로공단 3단지의 동남전기㈜에 취직했을 때 그는 ‘스테레오과 생산부 A라인 1번’으로 불렸다. 트랜지스터라디오와 TV를 만들던 공장에서 공중에 매달린 에어드라이버를 당겨 합성수지판에 나사를 박는 게 1번의 일이었다. 중학교만 마치고 전북 정읍군(현 정읍시) 고향집을 떠나 상경한 ‘여공’ 신경숙의 이야기다. 신 씨는 자전적 소설 ‘외딴 방’에서 쪽방이 다닥다닥 이어진 ‘벌집촌’을 이렇게 묘사했다. “서른일곱 개의 방이 있던 그 집, 미로 속에 놓인 방들, 계단을 타고 구불구불 들어가 이젠 더 어쩔 수 없을 것 같은 곳에 작은 부엌이 딸린 방이 또 있던 3층 붉은 벽돌집….” 앳된 여공들은 발만 간신히 뻗을 수 있는 방에서 서글픈 잠을 자며 밤낮 없이 일했다. 한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인 구로공단(현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 최근 50주년을 맞았다. 구로공단은 한국 경제와 사회의 변천사가 압축된 공간이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가발 봉제 완구 등 저임금 제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첨단산업에 이르는 한국 경제의 성장, 그 과정에서 노동자의 땀과 눈물을 오롯이 담고 있다.○ 구로공단의 탄생 “서울 근교에 경공업 중심의 수출산업지역을 빨리 만들어야 합니다. 재일교포들의 재산과 기술을 들여오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1964년 일본을 돌아보고 온 이원만 한국나이론공업협회장(코오롱 창업주)이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수출만이 살 길’이라며 수출주도형 공업화정책을 추진하던 때였다. 곧바로 박정희 정부는 자본력을 가진 재일교포를 유치하기 위해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그해 9월 14일 ‘수출산업공업단지개발조성법’이 제정됐고 이듬해인 1965년 3월 서울 구로동 45만2900m² 터에 구로공단의 첫 삽이 떠졌다. 구로동은 서울 변두리 중의 변두리였다. 당시 구로공단에 입주했던 양지사의 이배구 회장은 ‘구로공단에서 G밸리로’란 책에서 “사람들이 ‘서울시내에서 그렇게 먼데 거기서 어떻게 공장을 하느냐’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입주 희망 기업이 늘며 공단은 빠르게 커졌다. 1968년 2단지, 1973년 3단지가 차례로 준공돼 197만9700m²에 이르는 구로공단이 완성됐다. ○ 수출의 첨병, 이를 떠받친 근로자의 눈물 당시 한국은 자본과 기술력이 없었던 터라 구로공단은 주로 가발, 봉제, 전자조립 등 값싼 노동력을 쓰는 경공업이 주를 이뤘다. 이런 공단을 떠받치는 힘은 근로자, 특히 여공이었다. ‘오빠, 남동생은 학업을 계속해야 한다’는 부모의 뜻에 따라 중학교만 마친 15, 16세 소녀들이 공단으로 밀려왔다. 낮밤 근무조가 한 팀이 돼 월급의 절반인 월세 3만 원짜리 ‘2부제 셋방’을 나눠 썼다. 라면으로 보통 끼니를 때운다는 뜻의 ‘라보때’란 말이 유행했고 각성제 ‘타이밍’으로 졸음을 쫓으며 새벽까지 재봉질을 했다. 1978년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자기인형 수출업체에 취업한 박혜정 씨(51·여)는 인천교대생 오빠의 학비를 댔다. 석고가루로 인형을 만들고 천으로 닦는 일이었다. 박 씨는 “당시 프랑스 등으로 수출이 잘돼 공장이 3개나 됐다”면서 “하루 종일 먼지 날리는 공장에서 일하다 보니 기관지가 나빠져 지금도 천식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구로공단 수출액은 1971년에 1억 달러를 돌파했다. 기업과 근로자가 빠르게 늘어 1978년에는 204개 업체에서 11만4360명이 일했다. 싼 인건비에 하루 14∼16시간씩 일하다 보니 병에 시달리지 않는 근로자가 드물었다. 공단 입주업체 노조들은 1985년 6월 한국 최초로 동맹파업을 벌였다. 오일쇼크에 따른 수출 침체와 임금 상승 등이 겹쳐 업체들도 해외나 지방으로 떠났다. 1999년 구로공단의 고용 인원은 2만9639명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변신 2000년 9월 ‘키콕스벤처센터’가 입주하면서 구로공단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또는 G밸리)라 불리는 ICT 첨단밸리로 새로 태어났다. 구로공단의 상징이던 굴뚝은 자취를 감췄고 푸른 작업복이 물결치던 출근길 풍경은 젊은 직장인과 연구원의 캐주얼 차림으로 바뀌었다. 높은 임대료로 몸살을 앓던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의 벤처기업이 속속 옮겨왔다. 2013년 말 현재 107개 지식산업센터에 1만1911개사, 16만2000여 명이 일하는 ‘한국의 실리콘밸리’가 됐다. 41년째 구로공단을 지켜온 성호전자 박환우 대표(59)는 1970년 전남 강진에서 상경한 ‘공돌이’에서 이제 ‘사장님’이 됐다. 박 대표는 “구로공단은 항상 그 시대 한국 경제가 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구로공단을 비롯해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를 ‘스마트 혁신단지’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수영 gaea@donga.com·김재영 기자}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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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100년 대계’… 한전 부지 10조원 베팅

    현대자동차그룹이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거액을 입찰가로 써내 한국전력 본사 땅을 손에 넣었다. 한국전력 본사 땅은 서울 강남권의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한전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본사 터의 입찰 결과 현대차그룹 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낙찰 금액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10조5500억 원으로 감정가인 3조3346억 원의 3배 수준이다. 3.3m²당 가격은 4억3880만 원. 지금까지 전국 최고금액인 2억5410만 원(서울 중구 명동 상권의 상업용지·개별공시지가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서울시에 대한 기부까지 고려하면 현대차가 매입한 땅의 3.3m²당 가격은 7억 원대에 이를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100년 앞을 내다보고 한전 터를 ‘한국판 아우토슈타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우토슈타트는 폴크스바겐이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통합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등으로 꾸민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연간 10만여 명의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면 1조3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서울 강남권의 업무·상업 중심축이 강남역 인근에서 삼성동과 잠실 일대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통합사옥을 지으면 연간 2400억 원에 이르는 계열사들의 임차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서울 강남권 부동산 가격이 연평균 9%씩 상승하고 있어 10∼20년 후를 감안할 때 미래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전 터 매입과 개발 과정에 모두 15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식시장 등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9.17% 하락했으며,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7.80%와 7.89%씩 하락했다. 3개사의 이날 하루 동안 시가총액 손실액은 8조3351억 원. 한편 이번 입찰에서 현대차와 함께 경합한 삼성전자는 4조6000억 원대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진 mint4a@donga.com / 세종=문병기 / 김재영 기자}

    •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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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장 열리는 中증시 ‘후강퉁’… 한국 투자자와도 通할까

    이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개인투자자도 펀드 등을 통하지 않고 중국 본토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굳게 닫힌 중국 자본시장의 빗장이 열리면서 저금리로 고민하고 있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재테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상장 주식을 교차 매매할 수 있는 후강퉁(호港通) 제도를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후(호)는 상하이, 강(港)은 홍콩을 의미하며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국 본토 증시에 투자하려면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자격을 받아야 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들 기관이 만든 펀드 등을 통해 간접투자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후강퉁이 시행되면 개인투자자도 홍콩 증권사를 통해 자유롭게 중국 본토 A주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 주식투자 설명회를 여는 등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하려는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특히 직접투자를 통한 해외 주식투자 분리과세를 노린 개인 거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다양한 중국 투자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오온수 연구원은 “기존처럼 펀드를 통해 홍콩증시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금융주, 에너지 섹터 등에 편중될 수밖에 없어 내수기업에 투자하기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상하이증시의 내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한층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상하이증시에서 찾기 어려운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통신기업이나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추천했다. KDB대우증권 최홍매 연구원은 “홍콩의 카지노, 상하이의 소비주와 헬스케어 등 두 시장 간에 상대적으로 희소성을 가진 주식들에 대한 재평가가 예상된다”며 “홍콩과 상하이에 동시 상장된 주식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현상도 해소돼 장기적으로 주가가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후강퉁이 시행되면 약 1조3000억 달러(약 1344조 원)의 자금이 중국 본토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증시가 활성화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한국 경제에 장기적으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시에 악재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중국 증시로 빠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윤항진 연구원은 “후강퉁으로 중국 자본시장이 개방되면 중국 본토 A지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머징마켓(MSCI EM)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며 “한국 증시가 선진국 지수로 이동하지 않는 이상 현재 15.9%인 지수 내 비중은 0.2%포인트 줄어들고, MSCI 전세계지수 편입 효과 등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의 비중 축소 폭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중국인 전용 주식으로 분류됐던 A주 개별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펀드 등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낮추고 위안화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강퉁 제도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대해 서로 직접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기존에는 허가를 받은 기관투자가만 상대방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매매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별도 조건 없이 개인을 포함한 거의 모든 투자자에게 허용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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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 재테크]저금리 시대 ‘정기예금의 벽’ 뛰어넘기

    《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의 도래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도 걱정거리입니다. 이종혁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PB팀장, 송승영 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PB팀장,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원, 박상진 삼성증권 압구정지점 PB 등 자산·은퇴관리 전문가들이 매주 생생한 재테크 현장칼럼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꽉 막힌 투자환경에서 바른 길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 8월 1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에서 2.25%로 0.25% 내렸다. 시장에서는 예상하던 일이지만 은행예금을 안전자산으로 생각해 대부분의 자산을 예치하던 은퇴자나 전세자금을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던 집주인 등 여유자금을 주로 정기예금으로 굴리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충격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시중은행의 만기 1년 정기예금의 평균 세전금리가 2% 중반을 밑돌고 있어 이자소득세 15.4%를 빼고 나면 세후 금리는 1%대로 내려간다. 게다가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4년 정부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를 적용하더라도 돈의 가치 유지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정기예금은 자산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제 조금은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시기에는 안전자산만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더이상 안전한 자산 관리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은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산의 가치를 잃지 않고 유지하기 위해서 일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적절한 위험 부담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산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신의 소득 및 투자성향과 자금의 성격, 얼마만큼의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지 주관적인 평가를 비롯해 투자경험, 나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상품군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 정기예금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더해 자산 중에서 일정 부분을 투자자산으로 구성하면 전체적인 기대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다만 투자자산의 비중은 투자성향을 고려했을 때 적정해야 하며,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여야 한다. 초저금리 시대, 정기예금의 벽을 넘어 자신에게 알맞은 적정한 위험 부담을 지면서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관리를 시작해야 한다.이종혁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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