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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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재영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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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100%
  • 글로벌 ‘D의 공포’… 한국이 ‘현금인출기’ 역할?

    달러 강세와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변수가 불거지면서 외국인투자가의 한국 증시 이탈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이달 들어 하루도 예외 없이 ‘팔자’에 나서면서 순매도금액이 2조 원을 넘어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살아나는 듯하던 실물경기가 다시 꺾이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2,000 선이 붕괴되며 시작했던 코스피는 17일 현재 1,900.66까지 떨어졌다.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달 들어 하락폭은 6.21%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7개 신흥국 가운데 가장 크다. 같은 기간 대만은 5.00%, 싱가포르는 3.71% 하락했고, 필리핀(―3.61%) 태국(―3.60%) 말레이시아(―3.14%) 인도네시아(―2.20%) 등 순이었다. 코스피의 추락은 외국인이 주도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1거래일 연속으로 2조4259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7월 4조701억 원, 8월 1조8243억 원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지난달 6224억 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한국 외환시장도 아시아 주요 7개 신흥국 가운데 가장 많이 출렁였다.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률은 2.06%로 말레이시아 링깃화(달러 대비 0.40% 하락)의 5배나 됐다. 달러 대비 필리핀 페소화의 가치는 0.27%, 태국 밧화는 0.22%, 싱가포르 달러화는 0.04%씩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루피아화(0.32% 상승) 대만 달러화(0.10% 상승)는 강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의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5년물 프리미엄도 16일(현지 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0.63%포인트를 나타내 4월 11일의 0.64%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말부터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 가치가 치솟자 한국 등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기 시작했다. 유럽의 경기 회복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위험자산(주식)을 처분하고 안전자산(채권)으로 갈아타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심각해 일각에서는 “글로벌 자금시장이 조금이라도 경직되면 한국에서 자금을 빼내는 등 한국이 현금자동인출기(ATM)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약세장을 반전시킬 만한 국내 요인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4∼6월)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가운데 3분기(7∼9월) 실물경제 역시 이렇다 할 반등 국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도 3% 중반대로 일제히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지수 하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크게 떨어졌지만 뚜렷한 저가 매수 주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코스피의 하단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이탈강도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달러 강세로 시작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인 만큼 최근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는 점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 자금 이탈은 이미 8분 능선을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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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3개사 시가총액, 한달새 19조원 증발

    현대자동차그룹 소속 핵심 계열사 3곳의 시가총액 규모가 지난 한 달 동안 19조 원 가까이 줄었다.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3개사의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은 지난달 17일 99조956억 원에서 이달 17일 80조1665억 원으로 18조9291억 원 줄었다. 특히 현대차의 주가는 한 달 전 21만8000원에서 16만2000원으로 25.7% 떨어지면서 시총도 48조203억 원에서 35조6848억 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15.8% 하락하면서 시총이 27조1589억 원에서 22조8758억 원으로 줄었다. 기아차 주가도 9.7% 떨어져 시총이 23조9164억 원에서 21조6059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현대차그룹 3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실적 부진과 한국전력 부지 고가 인수 논란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가장 낙폭이 컸던 현대차는 환율 악재와 신형 쏘나타의 판매 부진으로 3분기(7∼9월)에 2조 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 분기보다 17.0% 줄어든 6393억 원, 현대모비스도 5.4% 감소한 7053억 원으로 전망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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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증시 동반추락 속 中펀드 ‘나홀로 수익’

    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하는 가운데 중국 증시만 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형펀드 가운데서도 중국 펀드만 ‘수익’을 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중국(본토)펀드 1개월 수익률은 1.03%로 20여 개 지역별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3개월 수익률도 12.08%로 가장 높았다. 중국펀드의 한 달 수익률은 가장 성과가 나쁜 러시아 펀드(―10.19%)보다 11%포인트가량 높았다. 일본(―5.64%) 인도(―2.19%) 북미(―5.78%) 유럽(―7.07%) 등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중국 펀드가 손실을 피한 것은 세계경기 침체 우려에도 중국 증시가 그나마 하락을 피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역별 지수를 보면 최근 선진국과 신흥국은 9월 고점 대비 각각 8.1%, 9.9% 내렸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올랐다. 특히 하반기 들어서 15.9%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9월 중순 이후 한국을 비롯한 신흥 아시아 국가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중국으로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호港通) 제도에 대한 기대감이 ‘바이 차이나’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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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업 주식 저평가… 투자비중 늘릴것”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앤드루 스원 블랙록 아시아주식운용팀 대표(사진)는 14일 홍콩에서 열린 ‘블랙록 아시아미디어포럼’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식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일본을 제외한 다른 아시아 국가 기업들과 비교할 때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부정적인 요인들은 이미 주가에 많이 반영됐으며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투자상품 1000여 개, 4조5000억 달러(약 4800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한국에 대한 블랙록의 전체 투자 규모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자산의 14.6%인 55억 달러(약 5조8000억 원)를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쉐어MSCI 이머징마켓 ETF(상장지수펀드)’ 하나만 봐도 투자 규모를 알 수 있다. 스원 대표는 “한국은 올해 주요 기업의 실적악화 및 수출둔화, 내수침체 등으로 다소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며 “하지만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부양 조치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가 점차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의 설비투자 관련 수출의 증가로 한국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도의 비중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원 대표는 “인도의 경우 향후 3∼5년 동안 주식시장이 좋을 것”이라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경제개혁과 물가안정에 힘입어 경제성장이 계속될 것이고, 원자재 가격 하락의 덕도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중립 전략을, 과거 미국의 금리상승기에 실적이 좋지 않던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블랙록은 선진국 주식시장 중 일본 주식시장이 가장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니스 스태트먼 글로벌자산배분운용팀 대표는 “현재 미국 기업의 이익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2.2% 수준인데, 이는 역사적 평균인 9.6%보다 높아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일본의 경우 중앙은행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이 계속되고 있고, 일본 주가는 다른 선진국 시장 대비 197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 스태트먼 대표는 “경제성장률이 6∼7%로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홍콩과 상하이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후강퉁(호港通)을 통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콩=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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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돈, ELS펀드에 꽂혔대”

    초저금리 상황이 계속되고 주식시장도 밋밋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발행액이 50조 원에 달해 주식형펀드 규모에 육박하면서 ‘국민 재테크’라고까지 불릴 정도다. 이처럼 ELS에 돈이 몰리는 것은 8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지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ELS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ELS의 단점을 보완해 여러 ELS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 형태의 상품도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개별株-주가지수 연계해 수익 결정 ELS는 개별 주식 가격 또는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투자자금 60∼90% 이상의 금액으로 채권 등을 매입해 만기 시 투자원금을 확보한 후 나머지 자금으로 주식, 파생상품 같은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식이다. 사전에 정한 2, 3개의 기초자산(개별종목이나 지수)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40∼50% 떨어지지 않으면 연 7% 안팎의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는 형식이 일반적이다. 지수형 ELS의 경우 주식시장 자체가 반 토막 날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 구간에 들어가는 ‘노크 인(knock in)’, 조기상환 조건 등 수익구조가 복잡해 초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기초자산 가격이 급락할 경우 심하면 원금의 절반 이상을 까먹을 수도 있다. 투자 기간에 손실이 난 상태에서 정해진 만기(보통 3년)까지 회복하지 못하면 손실이 확정된다. 이후에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도 손해를 만회할 방법이 없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만기일까지 돈이 묶인다는 것도 문제다. 급하게 돈이 필요해 중도 환매하려고 하면 평가가격의 3∼10%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초보자라면 ELS펀드로 최근에는 이 같은 ELS의 단점을 보완한 ELS인덱스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ELS를 기초로 산출된 지수에 투자해 ELS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만기가 서로 다른 13개 ELS의 수익구조를 지수화해 ‘삼성ELS인덱스펀드’를 8월 출시했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에 투자한다. 지난달 한국투자신탁운용도 20개의 ELS를 조합한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펀드를 내놨다. 홍콩, 유럽 지수, 코스피까지 3개의 지수를 활용한다. 상대적으로 삼성운용은 수익률에, 한국운용은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반 ELS는 최소 청약한도가 보통 100만 원 이상이지만 ELS펀드는 펀드처럼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수시로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가입 후 180일 이전에만 환매하지 않으면 이익금에 별도의 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일반 ELS처럼 조기상환이나 만기가 돼 다시 다른 상품에 재투자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물론 홍콩이나 유럽 지수가 급락할 경우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만기가 서로 다른 ELS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손실을 회복할 기회가 생긴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축구 성적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다고 치자. 일반 ELS라면 스페인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손실이 확정된다. 하지만 ELS펀드라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까지 기다려 반등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받는 ELS와 달리 ELS펀드는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펀드처럼 기준가격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운용보수와 판매보수 등을 제외하면 ELS에 투자할 때보다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금 보장형 ELS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지만 ELS 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수수료가 다소 비싸고 손익구조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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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5개월만에 최저… 1940 턱걸이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코스피가 하루 만에 20포인트 넘게 빠져 1,940 선까지 주저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3포인트(1.24%) 떨어진 1,940.9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50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 7일(1,939.88)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이 1823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10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9779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유럽 전반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독일의 8월 수출은 전월보다 5.8% 감소하면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잇달아 독일의 성장 악화를 경고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대내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실적악화 우려가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2.21% 내린 11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으로 한국 증시가 당분간 조정 국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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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銀 외화채권, 해외시장서 잇달아 ‘품절’

    최근 해외시장에서 한국의 은행들이 발행한 외화채권이 잇달아 ‘품절’되고 있다. 한국 채권을 찾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외화채권 금리도 연일 최저치를 갈아 치우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 등 아시아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원화채권 투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다른 신흥국 시장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차별화된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전날 아시아와 유럽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약 3200억 원) 규모의 외화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10년이며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1.8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는 그동안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후순위채 중 가장 낮은 가산금리다. 예상보다 많은 224개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몰리면서 가산금리가 떨어졌다. 하나은행도 지난달 25일 10년 만기의 3억 달러 외화 후순위채권을 미국 국채금리에 1.95%포인트를 얹어 발행했다. 당시 가산금리도 은행 후순위채 가산금리 중 최저 수준이었는데 외환은행이 약 2주일 만에 기록을 깬 것이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해외 92개 기관이 투자하겠다고 나서면서 그동안 내놓은 글로벌 공모채 가운데 가장 낮은 가산금리로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화채권을 찍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초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을 역대 최저금리에 발행했다. 미국 국채금리에 0.825%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관이 발행한 외화채권(5년 6개월물 기준) 중 가장 낮았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서부발전이 지난달 3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채권을 발행했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외화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수년간 외화채권 발행을 저울질해 왔던 일부 대기업들도 하반기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6월 정부가 사상 최저금리로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면서 국가신용도를 등에 업은 금융회사와 기업들이 외화채 발행을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윤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무엇보다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국내 기관들이 선제적으로 외화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올 하반기가 사실상 저금리로 달러화 자금을 조달할 ‘적기’라는 것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채권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리스크가 적다는 인식이 자리 잡은 데다 최근 홍콩 사태 등으로 한국 채권의 희소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 3조4980억 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1조657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조189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말레이시아(6150억 원) 대만(4060억 원) 등 다른 아시아 국가도 한국 채권을 많이 사들였다. 특히 중국(13조6980억 원)은 미국(19조2180억 원)에 이어 한국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전통적인 순매수국인 룩셈부르크(12조120억 원)보다 규모가 크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있지만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여건)이 건전하고 각국 중앙은행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정임수 imsoo@donga.com·김재영 기자}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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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라앉는 조선株… 바닥 어디?, 실적 우려에 10월 10% 넘게 ↓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 5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23조1789억 원에서 8일 현재 20조6843억 원으로 줄었다. 불과 5거래일 사이에 2조4946억 원(10.8%)이나 줄어든 것이다. 8일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지난달 말에 비해 14.5% 떨어졌고, 이어 현대중공업(―13.1%) 현대미포조선(―11.7%)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중공업과 한진중공업은 각각 4.6%, 1.2% 하락했다. 이 종목들은 이미 3분기(7∼9월)에 주가가 많이 떨어져 3개월 동안 시가총액이 4조9640억 원(17.6%) 사라졌는데도 여전히 바닥을 다지지 못하고 있다. 조선주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조선업체 5개사에 대한 증권사들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평균전망치는 지난달 말 총 2336억 원에서 7일 1920억 원으로 일주일 만에 17.8% 떨어졌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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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서방 뭉칫돈, 2014년 국내 증시서 3조2250억 쓸어 담아

    ‘차이나머니’가 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싹쓸이하면서 올해 순투자액이 3조 원을 넘어섰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과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모두 3조2250억 원으로 국가별 집계에서 1위에 올랐다. 중국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2조360억 원으로 미국(3조9980억 원)과 일본(2조5130억 원)보다 적었으나 상장채권 순투자액이 1조1890억 원으로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는 미국으로 3조129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일본은 2조5960억 원어치를 사들여 뒤를 이었다. 반면 영국 자금은 올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모두 6조2050억 원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중국계 자금의 출처는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국가 외환관리국(SAFE) 투자공사 등이다. QDII는 중국 정부로부터 해외 주식 등에 투자하기 위한 허가를 받은 중국의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을 말한다. 노아람 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말 기준 QDII 펀드가 보유한 한국 주식 규모는 42개 종목 3500억 원 정도”라며 “주로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형주와 농심 오리온 등 중국 소비 관련주를 많이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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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저비용 고효율 ‘머니볼 경영’… 핵심은 끝없는 혁신

    《 설령 내가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라도 변화를 추구하라. 영원한 현상 유지는 없기 때문이다.더욱이 돈이 없는 팀에게 장기적으로 사용 가능한 해결책을 찾는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 오로지 단기적 해결책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다. ―‘머니볼’(마이클 루이스 지음·비즈니스맵·2011년) 》‘머니볼’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가난한 구단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990년대 후반부터 어떻게 놀라운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지 비밀을 추적한 책이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부자구단은 스타 선수를 거액에 영입해 좋은 성적을 거두지만 가난한 구단은 성적도 바닥권에 머문다. 이는 당연한 상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빌리 빈 단장은 모든 이의 예상을 뒤엎고 1998년부터 2014년까지 8번이나 오클랜드를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빈 단장은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내세웠다. 홈런 펑펑 치는 타자, 삼진 잘 잡는 투수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값이 비쌌기 때문이다. 그 대신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들을 찾아냈다.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은 선수들을 골라내 스타로 키워 냈다. 이 선수들의 가격이 비싸지면 트레이드 시장에서 팔고, 다시 유망주를 받아오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파격으로 불렸던 ‘머니볼’은 이제 야구계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그런데 올해 오클랜드의 모습은 ‘머니볼’ 이론과 사뭇 달랐다. 유망주를 내주고 대형 선수를 잇달아 영입했다. 혹자는 빈 단장이 우승을 위해 초심을 버리고 자신의 원칙을 깼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머니볼’은 원칙이 아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적의 성과를 내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10여 년 동안 다른 팀들도 ‘머니볼’을 익혔다. 빈 단장이 원하는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쓴잔을 마시며 ‘머니볼 시즌2’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내가 이길 수 있는 곳에서 나만의 강점을 가지고 경쟁해야 한다’는 빈 단장의 소신은 여전히 유효하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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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부양 위해 연기금 투자비중 확대 검토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증시 활성화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증시 수요기반 확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관투자가의 투자여력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관련 규정을 바꿔 내년 1월부터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보유한도를 40%에서 70%로 높이기로 한 것에 보조를 맞춰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금상품에 대한 세제혜택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 주식시장 상장의 문턱을 더 낮추고 상장기업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방안 등도 논의되고 있다. 배당을 확대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을 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는 기획재정부가 이미 세제개편안에 포함시킨 바 있다. 현재 15%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을 이르면 내년 4월부터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된다. 금융위는 거래활성화를 위해 현재 0.3%인 증권거래세율을 인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부자감세 논란이 나올 수 있다”며 반대해 추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는 이미 시행 중인 부동산 부양책과 증시 활성화 대책이 맞물리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자산가격이 오르고 소비가 활성화되는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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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强달러+弱엔’ 더블펀치에… 코스피 2,000선 붕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의 연쇄적 충격에 코스피가 두 달 반 만에 2,0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5포인트(1.41%) 급락한 1,991.54로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 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7월 14일(1,993.8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가 급락한 것은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은 2061억 원어치를 내다팔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이탈이 본격화된 9월 18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9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062.7원으로 마감돼 3월 31일 이후 6개월 만에 1060원대에 진입했다. 엔화 약세로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 악화에 불을 지폈다. 일본 엔화 가치는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10.09엔에 거래됐다. 엔화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엔대로 떨어진 것은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인 2008년 8월 25일 이후 6년 1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 이후 한껏 부풀었던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법안 통과 지연 등으로 약화되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까지 겹쳐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도쿄=배극인 특파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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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적 저지선마저… ‘최경환 효과’ 벌써 약발 떨어졌나

    1일 코스피의 심리적 저지선이었던 2,000 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등 대외적 불안감에 기업실적 악화 등 국내 상황이 겹쳐 탈출구가 쉽게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7월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강세장이 ‘한여름 밤의 꿈’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슈퍼달러’의 공습 무엇보다도 미국 달러화 강세가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고 한국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최근 10거래일 사이에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7월 한 달 동안 4조 원 넘게 사 모았던 것에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고, 이달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돼 있어 외국인의 이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까지 지속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행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조달한 자금을 다른 국가의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전략) 자금을 회수하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의 위험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는 거의 모든 신흥국에서 공통적으로 영향을 받는 요인이다. 문제는 달러 대비 엔화가치의 하락이 원화보다 훨씬 가파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10엔을 돌파했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서 조선과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한국의 주요 수출제조업의 가격경쟁력이 일본 업체에 밀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개선 종목 위주로 접근 필요” 잇따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름 증시를 달궜던 ‘최경환 효과’도 약발이 다한 모습이다. 10월 국정감사 일정을 고려할 때 경제활성화 법안은 11월이나 돼야 예산안 승인과 함께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만한 요인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로 3개월째 하락세로 나타나는 등 체감 경기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에서 복합적인 악재가 부각되고 있지만 주요 원인은 정부 정책 추진동력의 약화와 실적 우려”라며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설상가상으로 3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있다. 시가총액 1, 2위로 한국 주식시장의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실적악화로 휘청거리면서 증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주가전망이 그다지 어두운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약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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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화권 자본 밀물… 증권업계 바짝 긴장

    1962년 창립한 동양증권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1일부터 대만계 ‘유안타(元大)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대만 자본의 진출에 이어 중국 본토자본도 한국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등 중화권 자본이 국내 금융기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지난해 대규모 개인투자 피해를 불러온 동양그룹 사태를 거치면서 존폐의 위기를 겪었다. 동양그룹 계열사 정리 과정에서 대만 위탁영업 1위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 인수 의사를 밝혔고, 5월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8월 주주총회에서 새 사명을 유안타증권으로 확정했다. 대만 유안타증권은 대만 금융그룹인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元大金控)의 계열사로 대만 내 1위 증권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위탁영업과 증권자금대출 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2004년 LG투자증권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한국시장에 관심을 가져오다 10년 만에 한국 진출에 성공했다. 대만 금융자본이 한국을 노리는 것은 동북아시아 전체로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대만은 시장이 좁고 증권사만 140여 개에 이르는 등 경쟁이 심해 레드오션이 됐다”며 “유안타의 한국시장 진출은 범중화권 전체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만 유안타증권 측도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양증권 인수로 대만-홍콩·선전-한국의 ‘골든트라이앵글’을 형성하게 됐다”며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본토자본도 한국 자본시장을 노리고 있다. 중국 푸싱(復星)그룹은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해 현재 실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푸싱그룹은 앞서 LIG손해보험, KDB생명 등 다른 한국 금융회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자본은 금융개혁과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최근 들어 해외 금융기관 인수 및 지분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계 은행들은 지난해 15억10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금융회사 인수합병(M&A)을 추진한 데 이어 올해 2분기까지 10억9000만 달러 규모의 M&A를 진행했다. 2012년 중국 중신(中信)증권이 프랑스 대형은행 아시아 증권부문 자회사인 크레디리요네(CLSA) 증권을 인수하는 등 증권사들도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 자본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은행 증권 신용평가사 등 해외 금융기관 매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한국 금융사도 중국에서 가깝고, 인재풀이 뛰어나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점에서 중국 자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화권 자본의 국내 시장 진입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화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양한 중국 투자 상품을 선보일 경우 국내영업에만 주력해 온 다른 증권사들에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유안타증권은 ‘범중화권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가(RQFII) 한도를 가지고 있는 홍콩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상품화해 중국본토 채권형펀드를 선보였고, 유안타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공개(IPO) 거래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안 연구위원은 “한국의 고령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점차 고위험 투자수요가 줄어들어 금융시장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다”며 “중화권 자본과 경쟁하면서 중국 내수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면 한국 금융투자업계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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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미래설계 첫 단추는 ‘통장 합치기’

    본격적인 결혼시즌이 다가왔다. 특히 올해는 4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양력 10월 24일∼11월 21일)을 피해 결혼을 서두르는 예비부부가 늘고 있다. 가정을 이루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미래설계를 위한 재테크 전략을 짜는 일이다. 내 집 마련부터 출산과 육아, 노후까지 부부의 생애주기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하나생명과 함께 신혼부부들이 꼭 알아야 할 재테크 5계명을 정리했다.○ 재무상태 공유하고 소득공제 혜택 극대화 미래를 약속한 부부라면 통장도 결혼시켜야 한다. 서로의 재무상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통장정리와 가족카드 사용, 부동산 공동명의 등으로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뿐만 아니라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높은 사람 명의로 지출을 몰아서 관리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내집마련은 장기 관점서 체계적으로 신혼부부의 첫 번째 꿈은 단연 내 집 장만이다. 과도한 대출로 집을 마련하기보단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 위해 우선 주택청약통장부터 마련해야 한다. 신혼부부 요건 등에 해당하는 특별대상자는 2년이 지나면 청약 1순위가 돼 활용가치가 높다. 특히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수도권의 경우 청약종합저축 가입 1년 후 1순위를 주는 제도가 시행된다. 즉, 올해 2월 이전에 가입한 사람들은 내년 2월에 모두 수도권 1순위가 될 수 있다. 일반 예·적금보다 금리가 높아 주택청약이 아니더라도 목돈 마련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총 급여 7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 가구주의 경우 연말정산 시 최고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보장성보험 중복 가입 않게 주의 결혼 생활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으로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결혼 전 부모님들이 자녀 명의로 가입한 보험이 있는지 먼저 점검해 쓸데없이 추가로 가입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소득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이 보험료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연금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을 제외한 월 보험료 지출액은 월 소득액의 10% 이내가 적당하다.○ 연금저축으로 세제혜택을 젊은 신혼부부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이 은퇴 및 노후 대비다. 노후 준비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중 선택해서 가입하면 된다. 연간 400만 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2%에 대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장기투자로 고수익을 노리려는 젊은층은 변액연금보험도 고려할 만하다.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 수익에 따라 연금 수령액이 결정되는 보험 상품으로 일반 연금보험보다 더 높은 연금수령액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퇴직연금도 놓칠 수 없다. 세법개정안에 따라 연금저축 세액공제한도 400만 원에 퇴직연금 300만 원이 별도로 추가됐다. 기존에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에 400만 원을 불입하면 48만 원까지 세금이 감면됐지만 퇴직연금 추가액 300만 원에 별도의 공제혜택이 더해져 최대 84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 자녀건강 위한 보험상품 준비를 자녀가 출생하면 지출이 만만찮게 늘어난다. 특히 교육자금은 목돈이 필요한 부분이므로 이를 위한 적금과 펀드는 기본이다.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관련 보험 상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태아 관련 특약을 추가해 임신 직후부터 출산 후 위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도 나온다. 최정국 하나생명 마케팅기획부 차장은 “신혼 초에 부부의 생애주기에 맞춘 치밀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이후에는 매달 부부가 재무상황에 대해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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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증권 사장 ‘낙하산’ 배제… 社內후보 6명 검증 착수

    KDB대우증권 차기 사장 인선 과정에서는 ‘낙하산’이 원천 배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회장과 행장의 내분으로 곤욕을 치른 KB금융지주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26일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열고 사장 인선작업에 착수했다. 사장 선임은 사추위가 후보 추천을 받고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정하면 주주들이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인선에서는 후보 추천 단계에서부터 외부 출신을 사실상 배제하고 내부 출신 인사 중에서 고르는 쪽으로 큰 틀에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삼규 수석부사장과 이영창 전 부사장, 김국용 홍성국 황준호 김성호 부사장 등 6명의 후보에 대해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를 정하고 11월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그동안 산은지주 계열인 대우증권 사장 선임에는 정치적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왔다. 김기범 전 사장이 임기 8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퇴한 이후 현 정권 고위층과 인연이 있는 한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금융계에 퍼졌다. 하지만 KB 사태를 거치면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이 당초 이달 말에서 11월 중순으로 연기되자 후임 사장 인선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관계자는 “각각 다른 ‘줄’을 타고 자리를 꿰찬 지주회장과 은행장이 내분 끝에 모두 물러난 KB금융 사태가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라며 “특정 정치세력의 지원을 받는 외부 인사를 밀어붙이기는 어려워진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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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수확의 계절에 ‘낙과 경보’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지만 주식시장에서는 ‘낙과 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3분기(7∼9월)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보수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국내 주요 상장사 16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29조5306억 원으로 8월 말에 전망했던 31조4396억 원보다 6.1% 줄었다. 실적 추정치가 급감한 것은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4886억 원으로 한 달 전(7조817억 원)에 비해 22.5%나 급락했다.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는 증권사들이 새로 리포트를 내놓을 때마다 떨어지고 있다. 5조 원을 밑돌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3조9000억 원까지 내린 증권사도 나왔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가 4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면 시장 전체의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줄어든다”고 말했다. 조선·정유·화학업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2분기 1조1037억 원(연결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현대중공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에 따른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한 단계씩 내린 바 있다. 다만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부 내수주는 이익이 늘 것으로 예상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6월 말 전망치와 비교하면 증권(11.71%), 생활용품(7.04%), 제약·바이오(2.10%), 유틸리티(1.36%) 등과 같은 내수주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 외에도 주식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전망에 따라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탈(脫)코리아’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10월 코스피 예상치의 하단을 1,900까지로 낮춘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때문에 달러 강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내수주의 이익이 증가하면서 수출주 실적 부진의 상당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주식시장을 전망할 때 3년 만에 기업이익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는데 점차 이에 대한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뚜렷하고 금리 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건설, 중국 소비 특수가 예상되는 호텔·레저 및 생활용품 등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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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성향 고객에 “고위험상품 투자”… 불완전판매 여전

    “투자성향이 ‘위험중립형(3등급)’이네요. 하지만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좀 더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습니다.” 2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 지점. 동아일보 기자가 영업 직원에게 펀드 가입 상담을 의뢰하자 대뜸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직원은 “원금 비보장형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원금 손실이 난 경우는 없다”며 ‘공격투자형(5등급)’에 해당하는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슬그머니 내놨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판매사는 투자성향 진단 결과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제안해야 하지만 이 증권사 직원은 이런 규정도 아랑곳하지 않고 고위험 상품을 권유했다. 4만 명이 넘는 피해자를 낸 ‘동양그룹 사태’가 30일로 발생 1년을 맞는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에 대한 분쟁조정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불완전판매 등 잘못된 관행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증권사 불완전판매 같은 날 기자가 방문한 B증권의 한 지점. 이 증권사도 기자의 투자성향을 위험중립형으로 평가했지만 마찬가지로 5등급의 주식형 펀드를 소개했다. 영업 직원은 “앞으로 소득이 증가할 20, 30대 젊은 고객들에게는 투자성향에 비해 다소 공격적인 상품도 권하고 있다”며 “상품 등급에 맞춰 투자성향을 다시 작성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C증권 지점 관계자는 여러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만 줄줄 소개하더니 “수수료가 절반인 우리 회사 온라인 펀드마켓에서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라인 가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온라인에서 가입할 경우 투자자 본인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동양사태 이후에도 불완전판매 관행이 계속되면서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한 분쟁은 줄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금융투자업계의 민원·분쟁은 1074건(STX·동양사태 등 대량민원 제외)으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대비 9% 증가했다. 2012년 하반기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불완전판매의 위험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라도 금리가 높은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고 업계에서도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7월 실시한 미스터리쇼핑(암행 감찰)을 통해서도 불완전판매의 문제점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위험 등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인기 상품을 소개한 뒤 고객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험 등급별로 투자설명서의 색상을 차등화해야 하지만 흑백으로 출력하는 등 동양사태 이후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불완전판매 종합대책’도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었다.○ 동양사태 여진 계속…책임지는 사람은 없어 한편 1년이 지났지만 동양사태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절차는 7월 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일단락됐지만 관련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피해자와 동양증권이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을 받아들이겠다고 수락한 비율은 불완전판매가 인정된 전체 계약건수의 85% 수준(약 1만3000건)이다. 나머지 투자자 318명은 불완전판매 인정비율(약 67%)과 배상비율(15∼50%)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달 초 금감원에 재조정을 신청했다. 여기에다 동양그룹과 동양증권을 상대로 불완전판매가 아니라 사기판매라고 주장하는 집단소송도 제기된 상황이어서 소송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의 허술한 관리, 감독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올해 초 김건섭 전 금감원 부원장이 자진 사퇴한 것 외에는 금융당국에서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정임수 기자}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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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상장예심 통과… 이르면 11월 증시 입성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는 삼성SDS가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르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상장위원회를 열고 삼성SDS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주간사회사들과 협의를 거쳐 다음 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11월 초에는 수요예측 등 구체적인 공모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주 발행 없이 기존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을 시장에 내놓는 구주매출 형식으로 전체 발행 주식의 약 7%인 550만 주가 시장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희망가액은 20만 원 안팎으로, 전체 희망 공모가액은 1조1000억 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1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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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증시 떠받치던 외국인들 손 터나

    7월 이후 한국 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줄지어 한국 증시를 떠나는 것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형 수출주의 부진, 환율 부담 등이 지속되며 한국 증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8일부터 24일까지 5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8630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9월 들어서는 모두 7036억 원을 매도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국내외 주식시장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3분기(7∼9월) 4조∼5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3조 원대까지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10조16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실적 우려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의 종가는 115만5000원으로 2012년 7월 25일(115만8000원) 이후 약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가격 인하로 갤럭시S5 등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시도했지만 중국 제조사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3분기 휴대전화 영업이익률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1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터 매입에 10조 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 부은 현대자동차도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닷새 동안 외국인은 현대차 주식을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다. 엔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도 어둡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낮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기준 외국계 투자기관 11곳의 현대차 평균 목표가는 24만8000원으로 올해 1, 2월(30만5000원)보다 5만7000원(18.7%)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환율도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저금리와 달러 약세 덕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이 아시아 등 신흥국 증시로 유입됐는데,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면 달러 캐리 자금이 축소될 수 있다. 또 최근의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외국인 매도 현상이 일시적 수급 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는 영국과 조세회피 지역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영국 증시가 안정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상태로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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