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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부터 사흘간의 ‘황금연휴’ 기간에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마스크와 우산은 필수다. 5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해 나들이하기 좋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1도, 광주 9도, 부산 14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23도, 광주 26도, 부산 23도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여벌 옷을 챙기는 것이 좋겠다. 바람도 전국적으로 다소 강하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등 중서부 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한때 ‘나쁨’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 6, 7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6일 오후나 밤에 그치겠지만 남해안과 제주도는 7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6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등 평년 수준을 살짝 밑돌 예정이다. 7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 가운데 치매 환자는 72만5000여 명으로, 10명 중 1명꼴이다. 치매는 한국만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인구가 많은 중국은 그만큼 치매 환자가 많다. 현재 중국의 치매 환자는 12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 인구 전체와 맞먹는다. 중국 치매학회와 신경과학회 학회장을 맡고 있는 자젠핑(賈建平) 중국 수도의대 신경과 교수(64·사진)는 심각해지는 중국인 치매 문제 개선책을 찾기 위해 지난달 26일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단장 이건호 교수)을 찾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구단은 현재 65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을 확보해 표준화된 뇌 지도를 작성했다. 나이가 들면서 뇌 주요 부위가 변형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변화 폭이 크면 치매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를 기반으로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매우 적은 양의 혈액이나 타액으로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도 실용화 단계에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단의 기술이 중국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자 교수는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고령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 분야 전문의가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 아니라 치매 조기진단 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자 교수는 “가족이 치매에 걸리면 3∼5년은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도 고생한다”며 “환자 중에 70세 남성이 있었는데, 66세인 부인이 ‘다른 어떤 병이라도 치매보다는 간호하기가 나을 것 같다’고 울며 토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자 교수가 이번 방한 중 가장 관심을 둔 분야는 연구단의 의료 빅데이터 저장 및 분석 기술이다. 그는 “첨단 바이오뱅크 시설에서 혈액과 뇌척수액 등을 10년 이상 변성 없이 장기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중국이 더 많은 치매 환자 빅데이터를 확보한 미국 대신 한국과의 협력에 나선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유전적 동질성 때문이다. 한국과 공동연구를 하면 치매 예측 및 진단 기술을 중국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또 양국의 협력으로 치매 진단 시장을 선점하는 등 아시아가 치매 연구의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 자 교수는 “전 세계 치매 환자의 50%가 아시아 국가에 있는 만큼 동아시아인에게 최적화된 알츠하이머병 예측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앞으로 생수와 음료수 페트병은 무색으로 바꿔 재활용하기 쉽게 만든다. 롯데칠성, 코카콜라, 아모레퍼시픽 등 페트병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음료, 화장품, 제약업체 19곳은 27일 환경부와 자발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페트병의 절반 이상을 사용하는 이 업체들은 내년까지 유색 페트병을 재활용하기 쉬운 무색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협약이 이행되면 생수와 음료수 무색 페트병 사용 비율은 2016년 63.5%에서 내년 85.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맥주처럼 제품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색상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 한해서 제한적으로 갈색 등 색깔이 있는 페트병을 사용하기로 했다. 페트병에 종이라벨을 부착하는 것도 제한된다. 페트병 몸체에 글자나 그림을 직접 인쇄해서도 안 된다.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폴리염화비닐(PVC) 등은 2020년까지 재활용이 쉬운 페트 등의 재질로 대체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은 치과 임플란트 비용 본인부담률이 50%에서 30%로 줄어든다. 25일 보건복지부가 입법 예고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과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임플란트 한 개당 약 120만 원 중 본인 부담비용은 62만 원이었지만 37만 원으로 낮아진다. 특히 차상위계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바로 위 계층으로 잠재적 빈곤층) 등 본인부담금 경감 대상은 10∼20% 수준인 12만∼24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상담 중심으로 이뤄지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는 외래 본인부담률이 30∼60%였지만 앞으로는 10∼40%로 20%포인트씩 줄어든다. 수면무호흡증 치료로 쓰이는 양압기 대여료와 마스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양압기가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환자가 요양기관 이외의 대여업소에서 기기를 빌리면 요양비가 지원된다. 장애인 보장구의 급여 적용도 확대된다. 욕창 예방 방석은 현재 지체장애인에게만 급여가 지원됐지만 앞으로는 뇌병변장애인도 지원받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실직이나 은퇴로 소득이 사라져도 곧바로 지역 가입자로 전환하지 않고 직장 가입자로 내던 보험료를 그대로 낼 수 있게 하는 임의계속가입 대상자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퇴직 전 한 사업장에서 계속해 1년 이상 근무한 경우에만 임의계속가입 적용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퇴직 전 18개월 이내 기간에서 여러 사업장의 총 직장 가입 기간을 더해 1년 이상인 경우에도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하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002년 7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인증받은 A자동차는 km당 대기오염물질을 0.250g 배출한다. 반면 2014년에 인증받은 B자동차는 0.174g을 내뿜는다. 그렇다면 어떤 자동차가 좋은 등급을 받아야 할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오염물질을 덜 배출하는 B자동차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등급 산정 기준에 따르면 A자동차가 좋은 등급을 받는다. 2002년 배출가스 기준치는 0.560g이었고 2014년 기준치는 0.174g이기 때문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의 절대치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게 아니라 시기별 배출가스 기준치에 맞춰 등급을 부여한 결과다. 25일부터는 달라진다. 국내 모든 차량은 오염물질 배출량의 절대치에 따라 다섯 등급으로 분류돼 관리받는다. 24일 환경부에 따르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와 수소차는 1등급이다. 이어 배출량에 따라 △하이브리드차량은 1∼3등급 △휘발유·액화석유가스(LPG)차 1∼5등급 △경유차는 3∼5등급을 받는다. 차량 소유주는 보닛이나 엔진후드 등에 부착된 ‘배출가스 관련 표지판’의 배출 허용 기준을 토대로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질소산화물 및 탄화수소’에 해당하는 수치를 확인하면 된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미세먼지를 감축하기 위해 교통을 통제한다면 이번 규정을 지표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등급 산정 기준에 따라 낮은 등급을 받더라도 당장 운행을 제한받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지자체별 미세먼지 감축 대책에 따라 통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야생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 환자가 올해 처음으로 나왔다. SFTS는 주로 4∼11월에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서 감염된다.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충남 청양군에 거주하는 A 씨(62·여)가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으로 15일 병원 응급실에서 대증치료를 받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6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패혈증 쇼크와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으로 20일 사망했다. A 씨는 증상이 발생하기 전 밭에 나가 일을 하고 고사리 채취, 나물 캐기 등의 야외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책이다.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때는 긴소매와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누워서는 안 된다. 귀가 후에는 즉시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의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SFTS 환자는 2013년 36명에서 지난해 27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SFTS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지난해 54명이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대학졸업자들이 직장에서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은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대졸자 1만80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업무내용 습득’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43.2%로 다섯 명 중 두 명은 “업무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컸다. 23.3%는 “상사·동료와의 관계 적응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대학 때 배웠으면 현재 업무에 도움 됐을 능력’으로 ‘의사소통능력’이 1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문제해결능력(16.2%), 기술이해 및 활용능력(16.1%) 등이 뒤를 이었다. 대졸자 두 명 중 한 명(50.6%)은 대학에서 배운 전공 지식이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전혀 도움이 안 된다’와 ‘별로 도움이 안 된다’를 합친 24.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히 학교 유형에 따라 구분하면 교육대 졸업생 75.1%가 전공이 도움이 됐다고 꼽았고, 4년제 대학 졸업생은 50.8%가 동의했다. 현재 업무내용과 전공이 일치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두 명 중 한 명은 ‘업무내용과 전공이 잘 맞는다’고 응답했다. 학교별로 따져보면 ‘잘 맞는다’에 대해 교육대 출신 86.3%가 동의했다. 4년제 대학 출신은 50.1%, 2∼3년제 대학 출신은 48.9% 등 교대 이외의 대졸자는 두 명 중 한 명만 일치했다고 대답했다. 첫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근무환경과 인간관계가 각각 3.5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난 항목은 인사체계(3.10)였다. 하지만 성별에 따라 첫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총 13개 항목 중 △임금 △고용안정성 △발전가능성 △인간관계 △복리후생제도 △인사체계 △자율성·권한 △적성일치 △교육훈련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반면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점수를 준 부문은 ‘근무환경’과 ‘근무시간’ 두 항목뿐이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이라도 일단 취업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미세먼지가 시험관 아기 시술(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영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암관리학과 교수와 윤태기 최승아 차병원 서울역센터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황(SO₂), 오존 등 5개 대기오염 물질이 평균치보다 약 50% 증가하면 체외수정에 성공할 확률이 10%가량 줄어든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6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9년간 강남차병원에서 체외수정을 받은 서울 거주 여성 4581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서울 시내 40여 곳의 대기 측정소에서 측정된 대기오염 수치를 이용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오염 물질 중에서도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가 체외수정 성공률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특히 초기 단계인 난자를 채취하기 전 난소를 자극하는 시기와 배아를 이식한 뒤 대기오염에 노출됐을 때가 위험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임신 성공률을 낮추는 명확한 원리를 밝히지는 못했다. 하지만 간접흡연이 임신 성공률을 떨어뜨린다는 기존 연구처럼 대기오염도 비슷한 원리로 체외수정 성공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간접흡연을 통해 산모가 독성물질을 들이마시게 되면 산화스트레스와 DNA 손상 등이 일어나 배아의 질이 떨어지고 자궁 내 환경이 바뀌어 착상 실패로 이어진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걸음마를 뗄 무렵 열병을 앓았다. 그리고 청각을 잃었다. 세상의 소리는 기억나지 않는다. 소리를 내는 법도 모른다. 무엇인가 배우려면 남들보다 몇 배 더 시간을 들여야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국내 최초의 청각장애인 박사 오영준 씨(43·사진) 이야기다. 오 박사가 지금 위치에 설 수 있었던 것은 학구열과 아버지의 혜안 덕분이었다. 소리가 없는 따분한 세상에서 어릴 적부터 그는 배움에서 즐거움을 찾았다. 아들의 학구열을 눈치챈 아버지는 오 박사가 열 살 때 “앞으로는 정보통신 기술자가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컴퓨터를 사줬다. 컴퓨터에 대한 흥미는 ‘IT(정보기술) 전문기술인’의 꿈으로 이어졌다. 1997년 서울기능대 정보기술학과(현 한국폴리텍대 정보통신시스템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교수의 입 모양과 얼굴 표정만 보고는 강의를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교재와 칠판 필기 내용을 몇 번씩 반복해 읽었다. 학우들도 필기 노트를 복사해주는 등 그를 도왔다. 각종 자격증을 따면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장애인을 위한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꿨다. 숭실대 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청각장애인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현재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스마트폰 등 각종 가전제품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장애는 열등이 아닌 다양성이다. 장애인들이 편견을 넘어 미래 사회 리더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지난해 수입이 늘어난 직장인 840만 명은 이번 달 건강보험료를 13만8000원 추가로 내야 한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번 달 직장가입자 건강보험료는 4월분 보험료와 함께 지난해 보수 변동내역을 반영해 정산된 보험료가 고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보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직장인 840만 명은 1인당 평균 13만8000원을 추가 납부한다. 반면 수입이 줄어든 직장인 291만 명은 1인당 평균 7만9000원을 돌려 받는다. 이는 평균적인 수치로 개인별 최대 2849만 원을 추가 납부해야하거나 최대 2628만10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한편 269만 명은 보험료 변동이 없다. 건강보험공단은 이번 정산 보험료를 두고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산 보험료는 연말연초에 지급되는 성과급이나 연말상여금, 임금협약에 의한 임금정산액 등이 지난해 보험료에 반영되지 못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지난해 냈어야 할 보험료를 유예했다가 납부하는 것이다. 이번에 환급받거나 추가 납부하게 될 보험료는 4월분 보험료와 함께 25일 고지된다. 납부는 다음달 10일까지 해야 한다. 추가 납부해야 할 금액이 4월 한 달 치 보험료 이상이면 별도 신청을 하지 않고 5회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다. 다만 일시 납부나 10회 이내에서 분할 납부 횟수를 변경하고 싶은 경우 관할지사에 ‘분할납부 차수 변경 신청서’를 다음달 1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봄만 되면 콧물이 줄줄 흘러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는 이가 적지 않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는 것이라면 옷을 겹겹이 챙겨 입는다거나 비타민을 복용해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다. 하지만 알레르기 때문이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의 주범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외부물질을 몸이 위험한 물질로 착각하면서 면역세포들이 염증을 일으켜 생기는 질병이다. 봄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가 대표적이다. 몸에 잠시 들어와도 해롭지 않지만 일부 사람의 면역시스템은 기생충이나 세균처럼 해로운 물질로 착각해 꽃가루를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이런 면역반응이 코 안에서 일어나면 코 안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콧물과 재채기가 나온다. 눈에서는 결막염을, 폐 속 기관지에서 발생하면 천식을 유발한다. 눈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결막염은 비염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두 질병을 같이 치료하기도 한다. 봄철 꽃가루는 대부분 나무에서 생긴다. 특히 자작나무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리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버드나무 참나무 일본삼나무 등의 꽃가루도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이다. 버드나무나 사시나무, 플라타너스 나무 종자에 붙어 있는 털은 꽃가루가 아닐뿐더러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증상을 일으키는 꽃가루는 크기가 매우 작아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봄꽃 하면 쉽게 떠올리는 개나리나 진달래, 벚꽃 등의 꽃가루도 알레르기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꽃은 벌과 나비가 직접 암술과 수술의 꽃가루를 섞어줘 공기 중에는 꽃가루가 잘 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비염과 결막염, 천식 등 염증 질환은 밤부터 새벽 사이에 악화된다. 아침에 증상이 더 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밤사이 악화된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집 안의 공기가 차가울 경우 코막힘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방치하면 수면장애로 이어져 코막힘이나 콧물, 눈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코골이가 심해지고 수면무호흡증이 올 수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만성피로가 생기기도 한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실제 뇌파를 찍어 보면 비염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숙면에서 깨 미세 각성상태인 경우가 10배나 많다”고 말했다.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이 발생할 수 있다. 축농증은 만성 기침으로 이어진다. 비염환자 세 명 중 한 명은 천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약물이다. 약물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천식, 비염, 결막염 등 꽃가루가 침범하는 장기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증상에 맞는 약을 선택해야 한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 치료가 근본적으로 알레르기 체질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약 사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을 통해 최대한 꽃가루를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무 꽃가루는 오후보다 오전에, 습도가 높은 날보다 건조하고 따뜻한 날에 더 많이 날리기 때문에 화창하면서 따뜻한 날에 비염이 심해진다. 따라서 아침에는 환기나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차를 운전할 때는 공기가 실내에서 순환되도록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면 좋다. 외출 뒤 몸을 잘 씻고 옷을 털거나 세탁하는 것도 집 안 꽃가루 농도를 낮출 수 있다. 비염과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는 환절기 기온 차와 황사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사업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이주여성이 직장을 옮기기를 원하면 정부가 나서서 새 직장을 알선해준다. 공공기관이나 대학 내에서 일어난 성폭력을 기관장이나 직원이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제재를 받는다. 여성가족부는 17일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근절 추진 협의회’ 2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성희롱·성폭력 피해방지 보완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도는 ‘긴급 사업장 변경’이다. 직장 내에서 사업주나 관리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이주여성이 사업장 변경을 신청하면 고용노동부는 피해 여성이 다른 사업장에 취업하도록 알선해준다. 이 제도는 올해 하반기 도입된다. 또 이주여성이 성폭력 피해 사실을 보다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이달 고용부 홈페이지에 다양한 외국어 버전의 ‘직장 내 성희롱 익명 신고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이주여성이 국외 추방을 우려해 성폭력 피해 사실을 제대로 신고하지 못했다. 공공기관이나 대학의 장 또는 직원은 기관 내에서 성폭력이 발생하면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신고하지 않거나 부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받는다. 또 대학 등 교육 분야의 성희롱 및 성폭력 근절을 위해 교원징계위원회에 외부 인사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범죄를 저질러 3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된 공무원을 바로 퇴직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국가공무원뿐 아니라 지방직 공무원과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으로 확대한다. 경찰청은 이달 중 성평등정책담당관을 신설하고 민간위원과 경찰위원으로 구성된 성평등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국방부도 다음 달 외부 전문가인 성고충전문상담관을 확대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부처별로 운영하고 있는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 접수 현황도 발표했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한 달여 동안 단순 문의를 제외한 신고 건수를 집계한 결과 △여가부 134건 △고용부 96건 △교육부 41건 △문화체육관광부 79건으로 나타났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A아파트 단지 안으로 택배를 실은 소형 경유트럭 한 대가 들어섰다. 트럭은 유치원 통학차량을 타기 위해 줄 서있는 10여 명의 아이들과 보호자 앞에 정차했다. 택배기사는 시동을 끄지 않은 채 짐을 내리고 날랐다. 경유트럭 뒤에 선 아이들은 배출가스를 고스란히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손녀의 등원을 돕던 주민 이모 씨(65)는 “택배 트럭이 하루에도 몇 대씩 아파트 단지에 들어와 저렇게 시동을 끄지 않고 짐을 내린다”며 “단지에는 아이들과 노인들이 많은데, 시꺼먼 배출가스를 뿜어내는 트럭을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1급 발암물질 내뿜는 경유차 경유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위해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경유차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장영기 수원대 환경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대기오염에 미치는 비중은 15% 정도지만, 독성이 커서 발암 위해성 기여도는 84%에 이른다”고 말했다. 독성 발암물질을 뿜는 경유차는 우리나라 전체 차량의 42%를 차지한다. 승용차는 휘발유차, 전기차 등으로 많이 대체됐지만 화물차는 여전히 경유차가 93.3%에 이른다. 지난해 기준 화물차의 70.4%를 차지하는 소형 화물차(최대 적재량 1t 이하)는 특정 경유차종이 수년째 과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1t 트럭의 대명사로 불리는 현대자동차 포터만 해도 2010년 이래 매년 10만 대 이상 팔렸고 올 1, 2월 판매량이 1만3441대를 넘어섰다. 소형 화물차는 중·대형보다 한 대당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지만 수 자체가 많고 주로 주택가 주변을 운행해 위해성은 더 크다.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택배차 등 소형 화물차 대부분은 저속 주행하거나 정차 후 공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때 나오는 불완전연소 가스는 미세먼지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유차 오염물질의 93분의 1 LPG차 전문가들은 소형 화물차의 ‘저공해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한다.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LPG화물차다.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으로 사용이 제한된 LPG승용차와 달리 LPG화물차는 일반인도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LPG 엔진 출력이 경유차에 비해 턱없이 낮아 외면받았지만 내년 경유차 수준으로 출력을 높인 LPG차 엔진의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LPG차는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적다. 2015년 국립환경과학원은 실내외 주행시험에서 휘발유차와 경유차,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비교했다. 실내 주행시험에서 휘발유차는 LPG차 배출량의 2.2배, 경유차는 7배의 질소산화물을 뿜었다. 실외 도로주행시험에서는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LPG차보다 각각 3.3배, 93.3배 많았다. LPG차 93대가 내뿜는 질소산화물을 경유차 1대가 한 번에 배출하는 셈이다. 질소산화물은 다른 물질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를 만드는 주요 물질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경유트럭을 LPG차로 전환하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80∼90%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LPG차보다 더 친환경적인 것은 전기차다. 다만 현재 출시된 0.5t 전기트럭은 국고 보조금 1100만 원과 지방비 보조금 500만 원 내외를 지원받더라도 2000만 원가량은 구매자가 부담해야 한다. 택배차량은 장거리 운행이 많아 충전에 대한 부담도 크다.○ 선진국에선 LPG차 구입 시 인센티브 당장 현실적인 대안은 LPG차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등 더 친환경적인 차가 일반화되기에 앞서 LPG차가 친환경차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는 2016년부터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 연구과제로 ‘환경친화적 보급형 LPG 직접분사(LPDi) 1t 트럭 상용화 개발’을 진행해 왔다. 내년 4월 개발을 완료하는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의 이영재 단장은 “경유차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세 가지 후(後)처리 장치를 붙여야 해 가격이 올라가지만 LPG차는 한 가지 후처리 장치만 붙이면 되고 연료가 싸 장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다”고 말했다. 일부 선진국에선 LPG 화물차의 친환경성을 인정하고 대중화를 위해 운행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곳도 있다.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는 지역의 영세 사업자나 도심 운행 제한 지역에 있는 회사가 3.5t 이하의 LPG차량을 구매하면 2500유로(약 33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영국은 3.5t 이하의 차량까지만 운행할 수 있는 일반 운전면허 소지자가 LPG 등 친환경차를 사면 4.25t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쓰레기 재활용단체들이 재활용품 수거가 정상화됐다는 환경부의 발표를 뒤집고 나섰다. 한국자원재활용협회와 한국자원수집운반협회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대표성이 없는 한국자원순환단체총연맹(총연맹)의 말만 믿고 이번 사태 해결에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6일 총연맹은 “재활용품 수거 중단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구관회 한국자원재활용협회장은 “본래 총연맹 산하에 53개 협회가 있는 구조여야 하는데 총연맹은 우리 협회를 포함한 53개 협회와 교류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정작 현장에선 여전히 폐비닐과 폐스티로폼 수거를 거부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연맹 관계자는 “한국자원재활용협회는 회원 가입 이후로 한 번도 연맹에서 활동을 안 했다. 총연맹에 가입한 단체는 사태 해결에 협조하는 상황”이라며 서로 다른 주장을 했다. 재활용단체들은 재활용품 수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수거운반업체와 선별장에 집중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달수 한국자원수집운반협회 회장은 “재활용품 수익성이 떨어져 재활용품 선별장 중 70%는 최근 3년 새 문을 닫았다. 재활용품을 수거해도 가격이 맞지 않아 가져다 둘 곳이 없는 실정”이라며 수익성 보장을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관계 부처와 국회, 수집·선별·운반업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도 요청했다. 이경로 한국자원수집운반협회 부회장은 “하루빨리 정부가 대안을 마련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폐비닐과 폐스티로폼, 혼합플라스틱류의 수거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맡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8일 서울 경기 강원의 북부 지역엔 눈이 내릴 정도로 기습 추위가 찾아왔다. 이날 서울은 4월로는 2000년 이후 가장 추운 날이었다. 꽃샘추위는 9일 오전까지 이어진다. 지난 주말 거세게 몰아친 강풍으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적지 않았다. 7일 오전 5시 5분경 충남 보령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 근처에서 1t 화물차가 강풍에 넘어졌다. 이어 뒤따르던 17t 화물차가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1t 화물차에 탄 A 씨(67) 부부가 숨졌다. 사고 당시 이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같은 날 오후 2시경 경기 양평군 개군면 산수유 축제장에선 강풍이 불면서 가로세로 각각 5m 크기의 텐트 8동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임신부 1명을 비롯해 상인 등 8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0.6도로 2000년 이후 4월 기온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30년간 서울의 4월 8일 평균 최저기온은 7도, 최고기온은 17.1도였다. 하지만 이날 최고기온은 평균 최저기온보다 다소 높은 7.9도에 그쳤다. 특히 오후엔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 눈이 내렸다. 강원 북부 산간에는 눈이 10.6cm까지 쌓였다. 꽃샘추위는 9일 오전까지 계속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도, 강원 철원 영하 3도, 광주 6도, 부산 10도 등이다. 이날 낮부터 기온이 올라 서울 15도, 철원 14도, 광주 19도, 부산 19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10일에는 서울 10∼20도, 철원 3∼18도, 광주 10∼22도, 부산 12∼19도 등으로 다시 봄 날씨를 회복하겠다. 다만 강풍은 이날도 불 것으로 보인다. 4월에 강풍이 계속 이어지는 건 이례적이다. 강풍은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에서 기압 밀도가 커지면서 발생한다. 지난 주말엔 바람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불어 차가웠지만 10일 강풍은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어 상대적으로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보령=지명훈 기자}
봄이 되면서 꽃구경을 가거나 등산을 하는 등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 때 미세먼지 말고도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야생진드기다. 8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3∼6월 야생진드기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률이 7∼12월에 비해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리면 사람도 SFTS에 감염된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SFTS의 주요 매개체는 ‘작은소피참진드기’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8∼40도의 고열이 3∼10일간 지속 △구토 △설사 △피로감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혈소판이나 백혈구가 감소하고 근육 경련, 혼수상태를 보일 수 있다. SFTS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책이다. 야외활동을 계획했다면 긴 팔 옷과 긴 바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소매는 단단하게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에 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벌레 기피제도 챙겨 야외 활동 때 뿌리면 좋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수풀이 우거진 곳에 주로 분포하기 때문에 산책로 등산로 등 지정한 경로 이외의 장소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고 돗자리 사용하기 △풀숲에 앉아 용변 보지 않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야외활동이 끝난 뒤라면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외출할 때 입었던 옷은 깨끗하게 세탁하고 목욕도 해야 한다. 만약 야외활동 뒤 옷이나 몸에서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발견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다. 물고 있는 진드기를 발견한 경우 핀셋으로 진드기의 주둥이나 머리를 잡아 수직 방향으로 몸에서 떼어낸다. 진드기를 뽑아낸 뒤에는 상처 난 부위를 알코올로 소독하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우리나라 1인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혼인율은 계속 줄어 만혼과 비혼 추세가 더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에 따르면 1인 가구 수는 2016년 539만8000가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첫 인구주택총조사가 이뤄졌던 1985년(66만1000가구)보다 8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도 27.9%로 가장 높다. 반면 혼인은 공식통계가 작성된 1970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인 조혼인율은 2011년 6.6건에서 지속적으로 줄어 2016년 5.5건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 늘어나고 있지만 격차는 여전했다. 육아휴직을 하는 남성은 2006년 230명에서 2016년 7616명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여성은 8만2179명으로 남성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청년실업률은 2017년 9.8%로 2012년(7.5%) 이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회보장제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비해 크게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아동·가족에 대한 공공지출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 그쳐 OECD 국가 평균인 2.2%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보육을 제외한 아동·가족 공공지출 비중은 0.2%로 OECD 평균인 1.4%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공적장기요양서비스(장기요양보험)를 이용하는 노인은 2016년 48만7000여 명으로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7%에 불과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홍모 씨(35)는 5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구청의 쓰레기 분리 배출 안내문을 꼼꼼히 살펴봤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업체의 ‘보이콧’으로 쓰레기 대란이 일어난 만큼 제대로 배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홍 씨는 안내문을 읽다가 의아했다. 흰색 스티로폼은 분리 배출이 가능하지만 유색 스티로폼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라고 쓰여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재질인데도 배출법이 달랐다. 하지만 이는 재활용촉진법에 배치된다. 이 법에서는 색상에 무관하게 어느 정도 깨끗한 스티로폼은 분리 배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지방자치단체의 안내대로 재활용이 가능한 스티로폼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렸다가 적발되면 10만∼3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처럼 ‘엉뚱한’ 안내를 하는 지역은 서울만이 아니다. 동아일보 취재팀 확인 결과 부산 대구 울산 등도 흰색 스티로폼은 분리 배출하되 색깔 있는 스티로폼은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업체들이 선별하는 데 인건비가 드는 데다 재활용 효용도가 떨어져 유색 스티로폼을 가져가길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혼선은 플라스틱 페트병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에 따르면 2015년 페트병 제품 3024종 중 재활용을 하기 좋은 1등급 제품은 단 3종(0.1%)에 불과했다. 99% 이상은 유색이거나 금속마개, 다른 재질의 라벨 등을 부착해 재활용하기 어려웠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분리 배출을 잘하는 것 못지않게 배출된 쓰레기가 제대로 재활용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미경 환경재단 사무총장은 “색상이 있거나 각기 다른 소재를 쓴 제품은 재활용을 하는 데 많은 선별비용이 들어간다”며 “수거업체를 탓할 게 아니라 애초 제품을 제조할 때부터 재활용을 고려해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웃 나라 일본은 1992년부터 생산자와 재활용업자의 자발적 협약에 따라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 생산과 이중 소재 마개 사용, 유성 본드를 사용한 라벨 부착 등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이미지 image@donga.com·김하경 기자}

전립선(전립샘)암은 한국 남성에게서 다섯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40세 이후부터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악성도가 낮은 전립선암의 경우 치료법이 첨단화되어 있는 만큼 조기에 발견하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보다 정확도가 높은 검사 방법을 통해 전립선암을 발견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새 치료법인 관찰기대요법-국소치료 전립선암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관찰기대요법과 국소치료가 꼽히고 있다. 이 두 치료법은 전립선암을 치료하면서 생길 수 있는 성기능 장애, 배뇨장애, 요로감염 등 각종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춘다. 관찰기대요법은 기존 치료와 관점이 매우 다르다. 일반적 치료 방법 중 하나인 ‘근치적 전립선절제술’이 전립선을 모두 수술로 잘라내는 방법으로 이뤄졌다면, 관찰기대요법은 전립선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암이 발견되더라도 치료를 하지 않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암을 감시한다. 또 국소치료는 전립선 전체에 방사선 치료를 실시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전립선암이 있는 부위만 치료하고 나머지 부위는 보존하기 때문에 부작용을 줄인다. 특히 ‘전립선암국소냉동수술요법’은 전립선 중 암이 발견된 부분만 치료해 수술의 범위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전립선과 주변 장기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매우 적다는 점도 장점이다. 고령이나 심폐질환으로 큰 수술을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안성맞춤 치료법으로 꼽힌다. 다만 관찰기대요법과 국소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는 제한된다. 두 치료법은 △암이 전이 없이 전립선 내에 국한돼 있고 △악성도가 낮으며 △전립선 일부에서 발견될 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관찰기대요법은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해할 수 있어 실제 진료에서 시행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초기 전립선암 환자에 대해서는 국소냉동수술요법이 사용되는 이유다. 관찰기대요법이나 국소치료는 정밀한 조직검사가 전제돼야 한다. 암의 유무와 공격성, 크기 및 부위도 정확하게 특정된 후 이뤄져야 치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다. 문제는 기존 전립선암 검사의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첨단 기기 도입으로 검사 정확도 높여 그동안 전립선암 검사는 단순 경직장초음파를 통해 경직장 조직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는 항문을 통해 전립선초음파하에 조직검사를 실시하는 방법이다. 보통 전립선특이항원(PSA)검사나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DRE)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전립선의 12군데 정도를 맹검해 암 여부를 확인했다. 이런 검사방법은 전립선비대증이 심한 경우나 전립선암이 중심부나 전방부에 발생했을 경우 암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검사결과에만 의존해 관찰기대요법이나 국소치료를 실시하게 되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암을 치료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초음파 영상 퓨전 전립선 생검 시스템’ 최신기기를 도입했다. 이 기기는 암이 의심되는 환자가 MRI를 촬영하면 전립선 초음파를 볼 때 MRI 영상이 초음파 화면에 실시간으로 함께 표시될 수 있도록 한다. 또 그 부위가 정확하게 조직검사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덕분에 의사가 병변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보다 정밀하게 암 발생 의심부위를 조직 검사할 수 있다. 첨단기기 도입 외에도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실시해 검사의 정밀성을 높인다는 점은 고려대 안암병원의 또 다른 강점이다. 기존의 경직장조직검사는 대개 12군데의 조직을 검사하지만 경회음부 초음파는 20곳 이상 조직검사를 할 수 있어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인다. 또 항문을 이용하는 경직장조직검사와 달리 경회음부 조직검사는 음경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통해 시행하기 때문에 전립선의 모든 위치를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고 감염위험도 적다. 다만 경직장 초음파가 국소마취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지는 반면 경회음부 초음파는 수면마취 이상의 마취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고려대 안암병원은 오랫동안 경회음부를 통해 실시하는 냉동수술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회음부 조직검사도 섬세하고 정밀하게 실시하고 있다. 수면마취나 약한 전신마취로 조직검사를 진행해 환자의 부담을 덜고 있다. 강석호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장은 “MRI-초음파영상 퓨전 경직장 혹은 경회음부 조직검사는 기존의 검사보다 훨씬 정확하게 암 여부부터 발생 위치와 정도, 범위 등을 진단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전립선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이용해 수혈 필요 없는 무혈수술 전립선암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근치적전립선절제술 역시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발전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해당 수술은 전통적으로 개복을 통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로봇을 이용하면서 수혈이 필요 없는 무혈수술로 진행되고 있다. 출혈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통증도 줄여 회복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의 대부분을 로봇으로 시행할 만큼 표준 치료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개복 수술법을 대체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전립선은 우리 몸 골반 내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해있는 데다 주변에 방광과 외요도 괄약근, 직장, 음경으로 가는 신경혈관다발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전립선암을 수술할 때 암 제거뿐만 아니라 수술 후 요실금과 발기부전, 배변장애 등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하게 수술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전립선암과 관련해 우수한 치료팀도 갖췄다. 천준, 강석호, 강성구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세 교수는 전립선암과 신장암 부문에서 국내 및 아시아 최다 냉동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인의 체형에 맞춘 독창적인 로봇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을 고안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목도 받았다. 천준 교수는 현재 대한비뇨기과학회장 겸 대한비뇨기과학재단 이사장으로 ‘세계로봇수술센터(GRI)’의 국제 자문위원이자 명예교수로 있다. 아시아 교수로는 유일하게 슈프링어 사에서 발간하는 로봇비뇨기수술 교과서 전립선암 분야를 집필하기도 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장 겸 로봇수술센터장인 강석호 교수는 수차례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수술 시연)를 시행하는 등 비뇨기종양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력을 갖고 있다. 강성구 교수는 발기력 회복을 위한 신경보존 전립선암 절제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미국 비뇨기과학회가 주관하는 전립선암 절제술 교육담당 교수로 참여하기도 했다. 강성구 교수의 신경보존술식은 세계로봇생중계 심포지엄에서 생중계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노사정 대표들이 3일 모여 앞으로 새롭게 출범할 사회적 대화기구에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중소기업 대표 등을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차 노사정대표자회의를 열고 새로 출범할 사회적 대화기구의 명칭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노동위)로 정했다. 대표자회의는 청년과 여성, 비정규직, 중견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표 등을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시켜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이들은 의결권도 가진다. 노동위 안에는 이들이 참여하는 ‘미조직 취약계층 관련 위원회’를 별도로 만들어 관련 정책을 제안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워낙 많아 누가 대표로 나서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 수 있다. 노동위 안에는 △경제의 디지털화(4차 산업혁명)와 노동의 미래 위원회 △안전한 일터를 위한 산업안전위원회 △사회안전망 개선 위원회 등도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문성현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표자회의에서 사실상 합의한 내용을 두고도 ‘의견 접근’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실질적으로 20년 만에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노동위가 출범하면 노사정위원회는 해체된다. 이날 대표자회의에는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위원장 등 노동계와 경영계, 정부에서 2명씩 총 6명이 참석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