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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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기용 부장입니다.

kky@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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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자유 틀어막는 中 정부, 만리방화벽이 만능 아니다[광화문에서/김기용]

    중국에서는 위챗을 사용하지 않고선 일상생활이 힘들다. 한국의 카카오톡 격인 국민 메신저인데 회사 업무나 개인 약속 등 거의 모든 일상이 위챗을 통해 진행된다. 대화 기능뿐 아니라 각종 결제와 공과금 납부를 할 수 있고 개인 간 송금도 가능하다. 중국 최대 공유차량 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연계돼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 위챗을 통해 비용이 지불된다. 그런데 위챗으로 대화할 때 민감한 내용이 포함되면 상대방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발신자가 내용을 작성해 보내더라도 메시지가 도중에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일을 며칠 전에 또 경험했다. 지인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이름이 포함된 메시지를 위챗으로 보냈다고 하는데 받지 못했다. 지인이 다른 내용은 그대로 두고 시 주석 이름만 빼고 다시 보냈더니 이번엔 메시지가 도착했다. 중국의 감시와 통제가 이 정도다. 많은 중국인들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 여기에 불만이 없을 수 없다. 불만의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쌓이고 있는 건 분명하다. 중국인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 ‘만리방화벽’이다. 중국 정부 당국은 국민들이 정부에 불리한 내용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외 사이트나 소셜미디어를 차단하는 강력한 인터넷 검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중국의 만리장성(The Great Wall)과 방화벽(Fire Wall)을 합쳐 이른바 ‘만리방화벽’이라고 부른다. 중국은 만리방화벽을 통해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모두 막고 있다. 세계인의 소통 창구인 소셜미디어로부터 국민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 ‘클럽하우스’다. 오디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소셜미디어인데 세계인들이 여기에 모여 여러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다. 이곳으로 몰려간 중국인들은 신장위구르 지역 인권 탄압, 대만 독립, 홍콩 국가보안법 문제 등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미 가입한 사람으로부터 초대만 받으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해외 계정이 별도로 필요하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려는 중국인이 얼마나 많았던지 해외 계정이 중국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 한국 돈으로 약 7만 원에 거래될 정도였다. ‘말하고 싶은 자유’, ‘알 권리’ 등을 빼앗긴 불만이 이런 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깜짝 놀란 중국 정부는 다시 만리방화벽을 동원해 클럽하우스도 막았다. 하지만 이런 조치들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만리방화벽이 소셜미디어를 자유롭게 이용하고 싶어 하는 중국인들을 모두 막을 수 있을까. 제2, 제3의 클럽하우스는 언제든 또 나올 수 있다.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언론의 자유를 짓밟았던 국가의 말로는 비참했다. 큰 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작은 구멍이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지 못하는 수많은 중국인의 불만이 점점 쌓이게 되면 결국엔 만리방화벽에도 균열이 생길 것이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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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이 설맞이 돈 준대” 헛소문에 中 노인들 춘제 연휴 은행앞 긴 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57)이 설날을 맞아 훙바오(紅包)를 준다는 소문에 많은 노인들이 은행으로 몰려가 긴 줄을 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붉은 봉투란 뜻의 ‘훙바오’는 세뱃돈, 축의금 등 경조사에 쓰이는 돈을 말한다. 15일 환추시보 등에 따르면 음력으로 새해 첫날인 12일 밤 장시성 푸저우의 여러 은행 지점 앞에 갑자기 노인 수십 명이 긴 줄을 섰다. 이들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 애플리케이션(앱) 등에서 “마윈이 60세 이상 노인 1명당 훙바오 200위안(약 3만4000원)을 준다고 한다. 사회보험 카드를 갖고 가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몰려들었다. 당국은 노인들에게 진상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했다. 많은 노인이 상당히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인 11∼17일 중국에서는 은행들이 문을 열지 않는다. 이를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소문을 믿었던 것은 그동안 여러 기업이 춘제 기간에 훙바오를 종종 뿌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는 2019년 설날에 10억 위안(약 1721억 원)의 훙바오를 뿌렸다. 이보다 앞서 2016년엔 알리바바가 훙바오 2억 위안(약 344억 원)을 지급했다. 대부분 선착순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모바일 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이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대상을 노인들로 한정해 훙바오를 지급하겠다는 소문이 돌면서 고령자들이 은행으로 몰려든 것이다. 이번 소동으로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마윈의 위상이 건재함이 입증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마윈은 ‘전당포 영업’이란 표현으로 금융규제의 후진성을 비판했다가 정부 당국에 미운털이 박혔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이 무산되는 등 당국의 강도 높은 제재에 직면했다. 마윈은 지난달 20일까지 석 달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13일 블룸버그뉴스는 마윈이 최근 몇 주간 유명 휴양지 하이난(海南)섬 리조트에 머물면서 골프를 즐겼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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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이 세뱃돈 준다” 소문에…설날 은행으로 몰려갔던 中 노인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馬雲·57) 창업자가 설날을 맞아 돈을 준다는 헛소문에 많은 중국 노인이 은행에 몰려가 긴 줄을 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환추시보 등에 따르면 음력으로 새해 첫날인 12일 밤 장시성 푸저우(撫州)의 여러 은행 지점 앞에 갑자기 노인 수십 명이 긴 줄을 섰다. 이들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 앱 등에서 “마윈이 60세 이상 노인 1명 당 훙바오(紅包) 200위안(약 3만 4000원)을 지급한다. 사회보험 카드를 가지고 가면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에 몰려들었다. 붉은 봉투란 뜻의 ‘훙바오’는 세뱃돈, 축의금 등 경조사 때 쓰이는 돈을 말한다. 당국은 노인들에게 진상을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상당한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1~17일까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인 중국에서는 이 기간동안 은행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를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근거가 확실치 않은 소문을 믿었던 것은 그간 많은 기업이 춘제 기간에 종종 훙바오를 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2019년 설날에 10억 위안(약 1721억 원)의 훙바오를 뿌렸다. 앞서 2016년 알리바바 역시 훙바오 2억 위안(약 344억 원)을 지급했다. 대부분 선착순으로 지급하기에 모바일 기기에 능숙한 젊은층이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대상을 노인들로 한정해 훙바오를 지급하겠다는 소문이 돌면서 노인들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소동으로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마윈의 위상이 건재함이 입증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마윈은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를 써서 당국 금융규제의 후진성을 비판했다 수뇌부의 미운털을 샀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이 무산되는 등 당국의 강도 높은 제재에 직면했다. 마윈 또한 지난달 20일까지 석 달간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13일 블룸버그뉴스는 마윈이 최근 몇 주간 유명 휴양지 하이난(海南)섬의 리조트에 머물면서 골프를 즐겼다고 보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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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시진핑 통화 다음날 “中이 우리 점심을 먹어버릴 것”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미중 간 날 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핵심 이슈에 대해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 민감한 현안 놓고 2시간 기 싸움백악관은 통화 직후 낸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홍콩 탄압, 신장 지역의 인권침해 및 대만을 포함한 지역 내의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첫 통화에서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홍콩, 대만, 신장 문제 등을 꺼내 든 것은 물론이고 ‘강압적’, ‘독선적’ 같은 날 선 표현들을 사용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다음 날인 11일 백악관에서 일부 상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의 점심을 먹어 버릴 것(eat our lunch)”이라고 했다. 이 표현은 ‘상대가 우리를 이겨 버린다’는 뜻으로 미국에서 통용된다. 중국 측은 향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정상 간 통화 후 내놓은 발표에서 표현 수위를 다소 낮췄다.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이 지난 반세기 이상 국제관계의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미중 관계 회복과 발전을 꼽았다”며 “그는 우여곡절과 어려움 속에서도 (미중 관계가) 큰 성과를 거두고 행복하게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오늘 통화를 공동 관심사를 긴밀히 연계하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시 주석은 대만, 홍콩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린 문제”라며 “미국 측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맞섰다. “미중 양측은 서로 정책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오판을 피해야 한다”며 미국을 압박했다. 두 정상은 팬데믹(대유행), 기후변화 등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밝히면서도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이다.○ “中이 이용한 낡은 포용정책 회귀 안 돼”미중 정상 간의 이번 통화에 대해 위마오춘(余茂春·미국명 마일스 위) 허드슨연구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과 최고위급 커뮤니케이션을 재개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거의 낡은 포용 방식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위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 핵심 설계자로 평가받는 중국 전문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중국정책 수석 고문을 지내며 대중국 강경책의 기본 틀부터 세부적인 전략, 전술까지 총지휘한 배후 인물로 평가받는다. 위 연구원은 12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중 양국이 기후변화 같은 문제에서 협력 의사를 밝혔지만 우리가 중국과 협력해야 할 이슈는 기후변화 외에도 많다”고 지적했다. 무역 불균형, 지식재산권 탈취, 대북 제재 불이행 등이야말로 중국이 진지하게 관여하고 협력해야 할 분야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부터 중국과의 관계에서 ‘포용을 위한 포용’에 너무 집착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포용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을 이용하거나 갖고 놀려 한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를 중단시켰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의 위협은 미국만의 문제나 동아시아, 인도태평양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직면한 글로벌 도전”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와 사이버 공간, 해양, 우주 분야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분명한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대중 전략이 장기적으로 시 주석의 정권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는 “시진핑 권력을 교체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중국의 문제는 시 주석 개인이 아니라 그런 인물을 만들어내는 중국의 공산당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뉴욕=유재동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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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정상 2시간 설전…美, 대중 군사전략 정비 TF 구성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핵심 이슈를 놓고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국방부 내에서 중국에 관한 군사 전략을 정비할 태스크포스(TF)까지 구성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통화 직후 낸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서 미국 국민의 안보와 번영, 건강, 삶의 방식을 수호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보존하겠다는 그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관행, 홍콩에 대한 탄압, 신장 지역의 인권 침해와 대만을 포함한 지역 내 점점 더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대만, 홍콩 등과 관련된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미국 측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맞섰다. 시 주석은 또 “양국은 일부 사안에 대해 서로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처하며 건설적인 방식으로 잘 관리하고 처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양측은 서로 정책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오판을 피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분명하게 가려서 잘 관리하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백악관은 “두 정상은 팬데믹과 글로벌 보건 안보, 기후변화, 무기 확산 방지라는 과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나 동맹국 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면 실용적이고 성과지향적인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 이익이 된다면 중국과도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첫 통화부터 무역이나 인권 문제 등 중국에 대한 핵심 우려를 가감 없이 드러낸 것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현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의 관계가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도 중국에 대해 각을 세우면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이런 긴장 관계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우방국 정상과 통화를 하면서도 내내 시 주석과의 통화를 미뤘고, 시 주석도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축전을 보내지 않았다.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시 주석을 향해 “민주주의적인 구석이 없다”고 노골적으로 지적하면서 중국과의 극한 대립을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 다음날인 11일 백악관에서 일부 상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은 교통이나 환경 등 광범위한 이슈를 다루는 데에 수십 억 달러의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철도에 대해 큰 새로운 계획이 있으며 이미 시속 225마일(약 360km)로 달리는 철도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그들은 우리의 점심을 먹어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점심을 먹어버린다’(eat our lunch)는 표현은 ‘상대가 우리를 이겨버린다’는 뜻으로 미국에서 통용된다. 그는 이어 “어젯밤 시 주석과 2시간 연속으로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그를 잘 안다. 내가 부통령이었을 때도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인 압박도 병행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통화에 앞서 10일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중(對中) 군사 전략 수립을 담당할 별도 태스크포스의 구성을 발표했다. 15명 이내의 민관 전문가로 구성되는 이 태스크포스는 미국의 군사 작전, 기술, 군대 배치 등에 대한 평가를 한 뒤 4개월 이내에 대중 군사 전략에 대한 권고를 내놓을 계획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중국을 “당면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면서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모든 국가를 이롭게 하는 현재 구조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이어 “태스크포스는 미국의 동맹국과 파트너십, 미중 관계에 대한 그들의 영향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태스크포스의 조사 결과에 따라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군의 재배치나 증강이 검토될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으로 풀이된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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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코로나 기원 규명 실패 공방… “中자료 부실” vs “美 의심을”

    외교안보와 무역, 인권 문제 등 다방면에서 빚어지고 있는 미중 갈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 결과로까지 옮아붙었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이 “‘중국 우한 기원설’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결과를 내놓자 미국은 중국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측의 홍보전 승리”라며 조사 결과를 깎아내렸다. 중국 측은 “이제 WHO의 조사는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조사 결과와 결과의 근거가 된 데이터를 미국 정부가 독립적으로 검토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WHO 조사팀이 발표한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WHO 조사팀은 “우한이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우한에서 그동안 코로나19 최초 발생지로 의심받아온 수산시장 등을 조사해왔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팬데믹(대유행) 초기 상황과 관련이 있는 중국과 WHO의 모든 정보에 투명하고 완전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분명히 중국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투명성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런 팬데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제사회는 (정보의)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HO가 내놓은 결과와는 별개로 미국이 수집된 정보와 데이터들을 넘겨받아 자체적으로 분석한 뒤 결과가 나올 때까지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판단을 유보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도 거들었다. NYT는 “조사팀은 과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도 중국 측 주장의 중요한 대목을 그대로 승인했다”면서 “초기 바이러스 창궐을 숨기려 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중국에 ‘PR(홍보)’의 승리를 안겨줬다”고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조사팀이 이해당사자(중국)가 제공한 정보만 검토했다면 상식적으로도 의문이 간다”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조사팀이 공정한 조사와는 거리가 멀게 중국 정부로부터 관용 차량 등의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점을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WHO 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국을 정조준했다. 특히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 육군 포트디트릭 생물실험실을 콕 찍어 이곳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텅쉰왕은 10일 “WHO 발표를 지켜본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중국이 아닌 미국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모든 화살이 포트디트릭 생물실험실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측은 그동안 생물무기 연구소인 포트디트릭에 2019년 6월 연구 중단 명령이 내려졌고, 폐쇄 직전 인근 요양원에서 호흡기 질환이 유행했다며 코로나19의 기원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고 지난해 3월부터 주장해왔다. 텅쉰왕은 또 “지난해 1월 코로나19가 우한에서 확산했을 초기에 미국과 호주 등이 호들갑을 떨며 모든 것을 중국에 뒤집어씌우려 했다”면서 “당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모욕을 줬던 모든 사람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중국이 WHO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일부 미국 언론의 주장은 허황된 망상에 불과하다”면서 “이제 WHO의 조사는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워싱턴=이정은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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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중대사관 2명, 술자리서 현지 행정직원 폭행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신분의 공무원 2명이 현지에서 채용된 한국인 행정직원을 술자리에서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11시경 베이징의 한 술집에서 대사관 직원 A, B 씨가 행정직원 C 씨를 폭행했다. A 씨는 대사관에 파견돼 근무 중인 국회 소속 공무원이고 B 씨는 국가정보원 직원이다. C 씨는 “A 씨가 양주병으로 내 머리를 내려치고, B 씨는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C 씨는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처음엔 따로 술을 마시다가 합석했는데 A 씨와 C 씨 간의 말다툼이 폭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A, B 씨는 “쌍방 간의 폭행이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재외공관 행정직노조는 “같은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상대적으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외교관들이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저버리고 폭력을 일삼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5일 폭행 신고를 접수해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피해자가 공관에 피해 사실을 알려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 입장을 듣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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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테슬라 관계자 소환 “법규 엄격히 준수하라”

    중국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를 ‘예약 면담(웨탄·約談)’ 형식으로 소환해 중국 법규를 엄격히 준수하라고 압박했다.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과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중국이 테슬라를 통해 일종의 대리전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8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교통운수부 등 5개 부처와 공동으로 테슬라 중국법인 관계자를 소환했다. 당국은 테슬라가 최근 3만6000대를 리콜한 사실을 지적하며 전기차 이상 가속, 배터리 발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OTA(Over The Air) 등에 관한 법규를 지키라고 지시했다. 면담 후 테슬라 측은 성명을 내고 “운영 과정에서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소비자 권익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웨탄은 형식적으로는 면담 형태지만 특정 기업에 대한 공개적인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중국 금융규제의 후진성과 낙후성을 비판한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주 또한 며칠 후 금융당국과 웨탄을 가졌다. 이후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홍콩증시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고 마윈 또한 지난달까지 석 달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를 감안할 때 당국이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입지가 더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바이든 미 행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에서 웨탄을 행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테슬라 중국법인의 판매액은 66억6000만 달러(약 7조4000억 원)로 2019년(29억8000만 달러)보다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전 세계 테슬라 판매액 315억4000만 달러의 21%에 달한다. 중국 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2’는 2020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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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시진핑, 민주주의적인 구석 없어… 中과 극한경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의 미중 관계에 대해 “꼭 충돌할 필요는 없지만 극도의 경쟁(extreme competition)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중국에 접근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서는 “민주주의적인 구석이 없다(doesn‘t have a democratic bone in his body)”며 직격탄을 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방영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중국 전략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시진핑 주석에게 우리가 꼭 충돌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극도의 경쟁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시진핑)가 아는 방식이나 트럼프가 한 것 같은 방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규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대중국 관세폭탄과 경제적 봉쇄, 대규모 제재 같은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수단을 쓰는 대신에 인권, 민주주의, 지식재산권, 항행의 자유 같은 국제적인 기준을 근거로 중국을 압박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거칠다”며 “비판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있는 대로 말하자면 그는 민주주의적인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신장위구르족과 티베트, 홍콩의 인권운동가 탄압 등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현안들을 놓고 시 주석 개인을 정면 공격한 셈이다. 지난달 20일 취임한 후 아직 시 주석과 통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그와 대화할 상황이 되지 않았다.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했다. 시 주석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언급하면서 “시 주석과 개인적으로 24번인가 25번 만났고 1만7000마일을 함께 여행한 사이로, 그를 꽤 잘 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에서는 독일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 동맹국 정상들은 물론이고 적대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통화했지만 시 주석에 대해서만큼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통화가 이뤄지면) 이야기할 게 정말 많다”며 정상 차원에서 다뤄야 할 양국 현안이 산적해 있음을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국 전략은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가 터지면서 취임 직후부터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퇴임 직전까지 쏟아낸 각종 대중국 제재와 관세 문제의 유지 여부 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그는 앞서 4일 국무부 첫 방문 때 외교정책 연설을 통해 중국을 ‘가장 심각한 경쟁자’라고 부르며 “인권과 지식재산권, 글로벌 지배구조에 관한 중국의 공격에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는 이후 이 발언을 따로 떼어내 공식 트위터 등에 올리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기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면 베이징과 협력할 준비 또한 돼 있다”고 덧붙였지만 교집합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도록 하기 위해 먼저 제재를 해제할 것이냐’란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이란이 먼저 우라늄 농축을 멈춰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를 표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핵 협상의 공은 이란에 넘어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란 정부가 20% 농도의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이란 핵합의(JCPOA)를 이행한다면 미국도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를 선언한 협정에 다시 가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CBS방송 인터뷰 발언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중국은 미국의 발전을 막지 않고, 미국과 충돌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주권과 발전 이익은 확고히 지킬 것이다”라고 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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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컨 “홍콩-티베트 인권 지지” 양제츠 “내정간섭 말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중 외교수장 간에 이뤄진 첫 통화는 앞으로의 험난한 양국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양국이 정상통화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된 외교장관 통화에서 양측이 민감한 현안들로 직행하며 정면충돌한 것이다. 5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양제츠(楊潔지)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에게 춘제(春節·중국의 설) 인사를 전하며 통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중국의 위구르족 및 티베트, 홍콩 탄압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은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이 대만해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역내 안정을 위협하고, 규칙에 근거를 둔 국제사회 시스템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문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규합해 중국 견제에 나설 것임을 직접 알린 것이다. 이에 맞선 양 위원의 발언 또한 공격적이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이 6일 전한 중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양 위원은 “미국은 실수를 수정하라”고 몰아세웠고 “양국은 각자 선택한 정치제도를 존중하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각자의 국내 문제를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회분열 등으로 혼란스러운 미국 내부 상황에나 신경 쓰라는 메시지다. 양 위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추진할 것이며, 중화민족 부흥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정 문제에 대한 그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할 수 없다”며 특히 대만 문제를 강하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으로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한 중국 측에 유리한 내용만 외교부 자료에서 짧게 소개됐다. 이번 통화로 볼 때 미중 간 협력할 부분에서는 협력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등과 충돌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4일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을 ‘미국의 가장 심각한 경쟁자’로 부르며 “중국의 인권과 지식재산권, 국제 거버넌스에 대한 공격에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다만 중국 환추시보는 “비록 다수의 이견이 있을지라도 외교 고위급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중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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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홍콩 비판 등 국익 해친 연예인 영구퇴출”

    중국이 국가의 명예 및 이익을 훼손하는 연예인을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겉으로는 연예인협회가 자발적으로 나섰지만 이 단체가 당국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어 사실상 정부가 연예인 단속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추시보 등에 따르면 가수 배우 무용수 마술사 등 중국 연예인 대부분이 소속된 중국공연산업협회는 5일 ‘연예인 자율관리 규정’을 공개하며 “15가지 금지 항목을 위반한 연예인은 활동을 정지시킬 수 있고, 최대 영구 퇴출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첫 번째 금지 항목으로 주권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국가의 명예와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내세웠다. 또 민족 혐오 및 차별, 중화민족의 우수한 문화전통 훼손, 영웅 및 열사 모욕 등을 강도 높게 제재하기로 했다. 이런 시도는 최근 서방이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등과 갈등을 빚는 중국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일부 연예인이 당국 비판에 합류하면 일반 여론까지 좌우될 수 있다는 중국 수뇌부의 위기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2019년부터 본격화한 홍콩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저우룬파(周潤發), 청룽(成龍)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홍콩 출신 중국 연예인이 반중 발언을 하지 못하도록 집중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연예인단체를 내세워 겉으로는 ‘자율 제재’처럼 보이도록 한 셈이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벌써부터 “금지 항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어서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한국 연예인 또한 영향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이 이 규정을 이유로 한국 연예인의 공연을 막거나 콘텐츠 수입 및 배급 등을 규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연예인의 중국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중국 정부가 트집을 잡아 공격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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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압박 쿼드 정상회의 한다는데… 한미는 엇박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초부터 미중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 시간)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상견례 성격이었음에도 두 장관은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미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신장과 티베트, 홍콩을 포함해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계속 지지할 것임을 강조하고,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비판하는 국제사회에 중국도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도 보도자료를 냈지만 내용은 크게 달랐다. 양 위원은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각자 선택한 정치제도를 존중하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의 주권 및 영토와 관련된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이라며 “중국의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회원국인 일본과 호주, 인도와 4개국 온라인 정상회담을 타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기존의 ‘쿼드 외교장관 회담’을 정상 간 회담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으로, 개최 시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미 관계는 북핵 대응 등에서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국무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본보의 질의에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이와 관련된 고급 기술을 확산하려는 의지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권오혁 기자}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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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외교수장, 첫 통화부터 정면충돌…험난한 관계 예고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미중 외교수장 간에 이뤄진 첫 통화는 앞으로의 험난한 양국 관계를 예고하고 있다. 양국이 정상통화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 전초전 성격으로 진행된 외교장관 통화에서 양 측이 민감한 현안들로 직행하며 정면충돌한 것이다. 5일(현지 시간)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에게 춘제(春節·중국 음력설) 인사를 전하며 통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곧이어 중국의 위구르족 및 티벳, 홍콩 탄압 등 문제를 거론하며 “미국은 인권과 민주적 가치를 지키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이 대만해협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역내 안정을 위협하고, 규칙에 근거를 둔 국제사회 시스템을 훼손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비난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문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거듭 강조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규합해 중 견제에 나설 것임을 직접 알린 것이다. 이에 맞선 양 위원의 발언 또한 공격적이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이 6일 전한 중국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양 위원은 “미국은 실수를 수정하라”고 몰아세웠고 “양국은 각자 선택한 정치제도를 존중하면서 발전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각자의 국내 문제를 챙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사회분열 등으로 혼란스러운 미국 내부 상황에나 신경 쓰라는 메시지다. 양 위원은 블링컨 장관에게 “중국은 확고부동하게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추진할 것이며, 중화민족 부흥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내정 문제에 대한 그 어떤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할 수 없다”며 특히 대만 문제를 강하게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으로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한 중국 측에 유리한 내용만 외교부 자료에서 짧게 소개됐다. 이번 통화로 볼 때 미중 간 협력할 부분에서는 협력하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공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갈등과 충돌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4일 국무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을 ‘미국의 가장 심각한 경쟁자’로 부르며 “중국의 인권과 지식재산권, 국제 거버넌스에 대한 공격에 맞서겠다”고 천명했다. 다만 중국 환추시보는 미중 관계 전문가를 인용해 “비록 다수의 이견이 있을 지라도 외교 고위급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중 관계 개선의 긍정적 신호로 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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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상원, 中인권탄압 제재 무역법안 통과

    영국이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인권탄압을 ‘대량학살(제노사이드)’로 규정해 이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외교 실무사령탑인 양제츠(楊潔지)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이 문제를 ‘레드 라인’으로 설정하고 “넘지 말라”고 경고한 직후에 나온 움직임이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영국 상원은 2일 대량학살을 저지른 정권이나 단체, 정당과 연계된 기업과의 거래를 차단시킬 수 있는 무역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초 하원에서 근소한 표차로 부결됐으나 상원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해 가결시킨 것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하원에서 재표결을 거쳐야 한다. 상원에서 찬성 359표, 반대 188표로 큰 격차를 보인 만큼 하원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영국 법원이 대량학살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기존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결정이 있어야 했다. SCMP는 “법안에서 중국을 적시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 공산당의 대량학살을 염두에 둔 법”이라고 전했다. 앞서 2일 양제츠 위원은 미국을 향해 “중국은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넘볼 의사가 없다”면서 “미국도 대만·홍콩·신장위구르 문제 등 ‘레드 라인’을 넘지 마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이 나온 지 하루 만인 3일 미국 국무부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행동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이 대만을 상대로 군사·외교·경제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대만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부와 의미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김예윤 기자}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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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염수 백신… 가짜 음성확인서… ‘코로나 짝퉁’ 주의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세계적으로 심각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가짜 백신과 가짜 음성 판정 확인서를 파는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각국의 백신 구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가짜 백신이 등장했다. 2일 홍콩 밍보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공안은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특별단속에 나서 80여 명을 체포하고 3000회 접종 분량의 가짜 백신을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밍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공안이 압수한 백신은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아이커웨이(愛可維)’ 위조품으로 백신이 담겨 있어야 할 용기는 식염수로 채워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과 장쑤, 산둥성 등에서도 지역 공안이 합동단속에 나서 가짜 백신 제조공장을 적발했다고 전했다. 가짜 백신을 만들어 팔다 붙잡힌 이들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백신을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체포된 용의자들은 가짜 백신을 해외로 내보낼 계획도 세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가짜 음성 판정 확인서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나라마다 비상이 걸렸다. 유럽연합(EU) 경찰기구인 유로폴은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대유행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각국이 여행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틈을 노려 국가 간 이동에 필요한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위조하는 범죄가 늘고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는 보건당국의 명의를 도용해 가짜 음성 확인서를 만든 뒤 100파운드(약 15만 원)를 받고 팔던 일당이 검거됐다.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도 여행객들에게 300유로(약 40만 원)에 가짜 음성 확인서를 팔던 사기범이 적발됐다.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는 소셜미디어와 e메일 거래를 통해 가짜 확인서가 55유로(약 7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로폴은 가짜 음성 확인서는 정교한 위조지폐처럼 고성능 소프트웨어와 복사기, 출력 장비를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문가들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베이징=김기용 kky@donga.com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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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제츠 “美, 홍콩-신장 레드라인 넘지 말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외교 분야 실무 사령탑인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 위원은 “미국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면서 “미국도 홍콩이나 신장위구르 문제 등에 대해 ‘레드 라인’을 넘지 말라”고 밝혔다. 양 위원은 2일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가 주최한 ‘양제츠 정치국 위원과의 대화’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내정에 결코 간섭하지 않고, 이데올로기 대립을 바라지도 않는다”면서 “또 미국의 국제적 지위에 도전하거나 대체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입각해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홍콩 문제, 신장위구르 문제에 대한 개입도 중단해야 한다. 이 사안들은 모두 중국의 핵심 이익, 국가 존엄성, 14억 중국인의 정서와 관련 있는 넘지 말아야 할 ‘레드 라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양 위원의 발언은 2일 현재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취임 축전도 보내지 않는 등 중국 최고지도부가 미국 관련 접촉이나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양 위원은 미중관계 회복을 위해 △중국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 △상호 교류 복원 △양국 역사·문화·제도 차이에 대한 이해 △상호 이익이 되는 영역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중국을 위협(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미국의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두 나라가 서로의 역사와 문화, 제도의 차이를 존중하고 전반적인 관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협력한다면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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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세이퍼시픽, 英해외여권 직원 불이익 경고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영국해외시민(BNO·British National Overseas) 여권을 가진 승무원들에게 중국 여권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확대하기로 한 영국과 이에 반발하는 중국 간 갈등 과정에서 처음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승무원들에게 28일까지 BNO 여권을 중국 여권인 홍콩특별행정구(SAR) 여권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등록한 각종 서류에 BNO 여권이 기재돼 있을 경우 비행을 할 수 없다”고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승객들에게도 BNO 여권 대신 다른 신분증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지난달 31일 한 승객이 BNO 여권으로 신분을 증명하려다 제지당했다”면서 “결국 홍콩신분증(HKID)을 제시하고서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지난달 31일부터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의 특별비자 신청을 접수했다. 과거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은 최대 6개월까지 영국에 머물 수 있었지만 특별비자를 받으면 5년까지 체류할 수 있고 이후 시민권 신청도 할 수 있다. 중국은 영국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같은 날부터 BNO 여권의 여행증명과 신분증명 기능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 정부의 BNO 여권 효력 중단 조치들이 확대 시행되면 앞으로 BNO 여권으로는 홍콩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과 영국은 시민권 확대를 둘러싼 갈등 외에도 여러 사안에서 계속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중 갈등 못지않게 영중 갈등도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은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10개 나라 협의체인 ‘D10(Democracy 10)’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초청하는 등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의 안보협의체 ‘쿼드’에 가입할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영국의 쿼드 참여 움직임에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영국은 더 이상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아니다”라며 “런던이 워싱턴 못지않게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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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기업인 사형은 뇌물 때문 아니라, 시진핑 비리 많이 알고 있어서”

    중국이 3000억 원이 넘는 뇌물 수뢰 기업인을 서둘러 사형시킨 것은 막대한 뇌물 액수 때문이 아니라 그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가족 비리 정보를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쯔유시보 등 대만 언론은 미국으로 도피한 중국 반체제 재벌 궈원구이(郭文貴)의 주장을 인용해 “라이샤오민(賴小民) 화룽(華融)자산관리 전 회장의 사형이 선고 24일 만에 전격 집행된 것은 부정부패 때문이 아니다”라며 “시 주석과 왕치산(王岐山) 부주석 가족의 돈세탁과 재산 처분 및 해외 유출을 돕는 등 많은 비리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1일 보도했다. 궈씨는 쯔유시보와의 인터뷰에서 2013년 샤오젠화(肖建華) 중국 밍톈(明天)그룹 회장이 시 주석의 누나인 치차오차오(齊橋橋)와 남편 덩자구이(鄧家貴)가 소유한 회사에 투자할 당시 이들을 연결해준 사람이 라이 전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샤오 회장은 2017년 홍콩의 한 호텔에서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된 뒤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궈원구이는 “라이 전 회장과 알리바바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을 시작으로 국영기업, 금융기구와 중국 사기업의 사장이 다음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궈씨는 부동산 회사인 ‘베이징 정취안(北京政泉) 홀딩스’ 회장으로 2014년 8월 여러 범죄 혐의를 받게 되자 중국에서 미국으로 도피한 후 중국 지도부의 부패 연루설을 주장해왔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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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BNO 여권은 안돼” 승무원에 교체 지시…中英 갈등 커져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승무원들에게 중국 여권으로 바꿀 것을 지시했다. 영국이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취득을 확대하기로 하자 중국은 곧바로 BNO 여권의 효력을 중단했는데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중국 정부의 조치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이번 사건은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확대하기로 한 영국과 이에 반발하는 중국 간 갈등 과정에서 처음 나온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승무원들에게 28일까지 BNO 여권을 중국 여권인 홍콩 특별행정구(SAR) 여권으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는 “승무원들이 등록한 각종 서류에 BNO 여권이 기재돼 있을 경우 비행을 할 수 없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승무원 뿐만 아니라 승객들에게도 BNO 여권 대신 다른 신분증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지난달 31일 한 승객이 BNO 여권으로 신분을 증명하려다 제지당했다”면서 “결국 홍콩신분증(HKID)을 제시하고서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지난달 31일부터 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의 특별비자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과거 BNO여권을 가진 홍콩인들은 최대 6개월까지 영국에 머물 수 있었지만 특별비자를 받으면 5년까지 체류할 수 있고 취업도 가능하다. 이후 시민권 신청도 할 수 있다. 중국은 영국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해 같은 날부터 BNO 여권의 여행증명과 신분증명 기능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 정부의 BNO 여권 효력 중단 조치들이 확대 시행되면 앞으로 BNO 여권으로는 홍콩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사실상 영국의 시민권 확대 정책을 무력화 시킨 셈이어서 중국과 영국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정부의 시민권 확대 정책에 중국 매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홍콩보안법을 빌미로 시민권 확대 정책을 펴는 것은 홍콩 독립 세력에게 ‘뒷길’을 제공해 홍콩을 교란시키려는 의도”라면서 “영국이 홍콩카드를 만지작거릴수록 스스로 모욕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은 중국의 반발에도 시민권 확대 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새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의 영국해외시민들이 영국에서 살고,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돼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영국은 중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홍콩 시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영국은 시민권 확대를 둘러싼 갈등 외에도 여러 사안에서 계속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중 갈등 못지않게 영중 갈등도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국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10개 나라 협의체인 ‘D10(Democracy 10)’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초청하는 등 움직임을 구체화 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의 안보협의체 ‘쿼드’에 가입할 의사도 내비치고 있다. 영국의 쿼드 참여 움직임에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영국은 더 이상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 아니다”면서 “런던이 워싱턴 못지않게 어리석다”고 비난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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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회색코뿔소 - 블랙스완에 대비하라” 黨에 지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을 언급하며 중국이 직면한 위험을 강조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에서 “각종 위험과 도전을 잘 예측해야 하며 각종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 사건에 잘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색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을, 블랙스완은 발생할 확률은 낮지만 한번 일어나면 큰 충격을 주는 위험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또 “세계적으로 100년간 전례 없는 대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복잡한 국제 정세의 영향을 깊이 인식하고 중국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에도 양국 대결 구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악화된 미중 갈등은 현재 무역을 넘어 외교·안보 분야까지 확대된 상태다. 지난달 28일 미국의 유력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균열을 통해 시 주석 교체를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의 전직 미국 고위당국자 익명 기고문까지 실렸다. 시 주석은 위기를 강조할 때마다 회색코뿔소와 블랙스완을 언급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해 2월엔 인도네시아 대통령, 말레이시아 총리 등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방역에 있어 회색코뿔소나 블랙스완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는 전 세계의 고민”이라고 했다. 또 중국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던 2019년 1월에도 “국제 정세가 예측하기 어렵고 주변 환경은 복잡하고 민감하다. 블랙스완을 고도로 경계하고 회색코뿔소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특히 회색코뿔소나 블랙스완 같은 위험을 막는 일을 전쟁에 비유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번 정치국 학습에서 올해는 14차 5개년 계획의 첫해이자 공산당 창당 100년을 맞는 해로 경제사회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회색코뿔소::회색코뿔소는 눈에 잘 띄지만 코뿔소가 달려오면 두려움 때문에 그 위협을 부인해 버리는 경우가 있음. 알려진 위험을 간과하거나 무시하다 큰 위험에 빠진다는 의미.::블랙스완::검은 색깔을 가진 백조(白鳥)를 떠올리기 쉽지 않은 것처럼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한번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일.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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