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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위드코로나 내달 9일부터” 정부가 다음 달 9일경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구체적인 위드 코로나 시기를 언급한 건 처음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 9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하겠냐”는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 질의에 대해 “그 정도로 추정된다. 시작해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달 넷째 주 초인 25일 무렵에 전 국민 70%의 접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같이 답변했다. 11월 9일은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2주)을 감안한 것이다. 7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약 2850만 명이다. 전 국민의 70%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750만 명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백신 안맞은 성인, 11일부터 예약없이 당일 접종정부 “접종 완료자 방역 단계적 완화”日, 국민 63% 백신 2회 접종 마쳐… 축구장서 ‘위드 코로나’ 실증 실험정부가 구상 중인 위드 코로나는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방역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이다. 이를 위한 제도가 바로 ‘백신 패스’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 방역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1일 정부는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연장을 발표하며 “2주 후 방역 상황과 접종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4차 유행 지속에 따른 불안도 여전하다.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27명이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375명으로 21명 늘었다. 정부는 유행 상황 악화 시 이달 말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또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최대 1만 명까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면 준비 중인 위드 코로나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접종 완료율 70%를 달성해도 지속적으로 접종자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성인 미접종자의 경우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된다. 이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일본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실증실험이 진행 중이다. 접종 완료자를 행사장 허용 인원과 별도로 입장시켜 이들에 대한 감염 확산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가 열린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 6일 음성 증명서나 접종 증명서를 가진 이들이 입장했다. 현재 대규모 스포츠 경기장에 대한 입장객 상한은 1만 명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혹은 음성 증명서 소지자는 상한과 상관없이 입장했다. 이들을 위해 별도로 1800개 좌석을 마련했고 실제 입장권 730석이 판매됐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실증실험을 통해 △백신 접종자용 티켓 판매와 증명서 확인에 혼란이 일어나지 않는지 △백신 접종자 구역에서 관전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벗는 등 별도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관전 후 일주일 이내에 연락해 건강 상태가 어떠한지 등 3가지를 점검한다. 백신 접종자를 추적해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J리그는 이달 중에 실증실험을 반복해 30일 경기에선 입장객 상한 1만 명에 더해 백신 접종자를 1만 명까지 추가로 입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11월까지 음식점, 콘서트장, 소극장 등에서도 실증실험을 할 계획이다. 감염 확산을 억누르면서 경제활동은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다. 총리관저에 따르면 7일 기준 일본 인구의 62.7%가 백신을 2회 접종했다. 1회 이상 접종한 이는 72.5%다. 일본 정부는 11월까지 희망하는 모든 국민이 백신 2회 접종을 끝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돌파감염’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9∼25일)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1만3280명 중 2768명(20.8%)이 돌파감염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불과 2개월 만에 5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높아지면 돌파감염 비율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접종 완료율이 100%가 된다면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 비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0.053%다. 방역당국은 “미국 버지니아주나 뉴욕주의 돌파감염률은 0.5∼0.8%”라며 “한국은 외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는 6일 0시 기준 2028명이다. 연휴가 끝나자 다시 늘어났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4차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달 하순에 하루 5000명 안팎, 11월 하순에 하루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4차 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11월 초 시작될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우려가 크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일일 확진자가) 1만 명 수준까지 갔을 때를 대비해 중증환자 병상과 재택치료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명 중 1명은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얀센은 1회) 맞고 2주가 지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월 넷째 주(19~25일)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1만3280명 중 2768명(20.8%)이 돌파 감염이었다. 전체 확진자 중 돌파 감염 비율은 7월 넷째 주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불과 2개월 만에 5배 급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돌파 감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률이 높아지면 돌파감염 수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접종 완료율이 100%가 된다면 확진자 중 돌파 감염자 비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접종자 중 돌파 감염 비율은 큰 변화가 없다. 접종 완료자 중 감염 비율은 지난달 26일 기준 0.053%였다. 방역당국은 “미국 버지니아 주나 뉴욕 주의 경우 돌파 감염률이 0.5~0.8% 수준”이라며 “국내 돌파 감염률은 외국에 비해 낮다”고 설명했다. 신규 확진자는 6일 0시 기준 2028명이다. 연휴가 끝나자 다시 늘어났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병청은 4차 유행 상황이 악화될 경우 이달 하순에 하루 5000명 안팎, 11월 하순에 하루 5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방역당국은 현재 의료 체계로 하루 3000~3500명 수준까지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아동·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5일 오후 8시 시작됐다. 고등학교 1, 2학년생에 해당하는 16, 17세 약 91만 명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예약을 받고, 1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3학년(12∼15세) 약 183만 명은 18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다음 달 1일 접종에 돌입한다. 소아·청소년들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은 매일 오후 전날 집계된 소아·청소년의 접종 예약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접종 강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소아·청소년에 한해서만 예약률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교육부와의 협의 끝에 다른 연령대와 차이를 두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혹시라도 접종 강요 분위기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별, 지역별, 성별 예약률 자료는 절대 관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사전 예약도 5일 시작됐다. 75세 이상 고령자와 노인시설 거주자 및 종사자 중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이 대상이다. 이들은 25일부터 1, 2차 접종 때 맞은 것과 동일한 백신으로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7일부터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국내 접종 완료자와 동일한 ‘백신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외 접종자에 대해 국내 접종자와 동일한 증명서를 발급해 줄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국내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백신 인센티브 적용을 받을 수 있는 해외 접종자는 귀국 때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은 사람들이다. 면제서를 받은 사람은 전원 백신 인센티브 적용 대상이 된다. 보건소에 격리면제서와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면 해외 접종자도 국내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과 동일한 모임 인원 혜택(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최대 8인)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자체 접종을 시행한 주한미군 및 주한외교단과 그 가족들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정부는 앞으로 격리면제서 없이 입국한 국민에 대해서도 접종 이력을 인정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쓰이지 않는 중국산 시노팜, 시노백 백신 접종자도 인센티브 적용 대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들 백신의 사용을 공식 승인했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얀센, 화이자 백신과 코비실드(인도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도 대상자에 포함된다. 단,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은 아직 WHO 승인을 받지 못해 대상에서 빠졌다. 정부는 7월부터 해외 접종 완료자가 국내로 들어올 때 자가 격리를 면제해 줬다. 하지만 접종 이력 증명이 어렵다는 이유로 모임 인원 완화 등 국내 접종 완료자에게 주는 백신 인센티브는 주지 않았다. 이 때문에 똑같이 백신을 맞고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 이번 개선안을 내놨다. 한편 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57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달 25일(3272명)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다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월요일이 (검사량이 적은)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확산세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2주 더 연장된다.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17일까지 유지된다. 결혼식 돌잔치 등 일부 행사의 참석 허용 인원만 늘어났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거리 두기 개편안을 1일 발표하며 “2주 후에는 방역 상황과 접종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 차례 더 거리 두기를 조정한 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이뤄진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에는 영업시간도 늘리고 인원 제한도 풀어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회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3단계에 걸쳐 위드 코로나 전환”이날 방역당국 주최로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한 첫 번째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는 3단계 모델을 제시했다. 신규 확진자 수 대신 접종완료율, 중환자 수, 치명률을 바탕으로 3단계에 걸쳐 방역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1단계 시작의 기준은 접종완료율 70%다. 접종완료자는 ‘백신패스’를 적용받아 사실상 거리 두기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반면 미접종자는 모임 인원 4∼8명, 식당·카페 이용시간 오후 10∼12시 수준의 제한을 계속 받는다. 이후 접종완료율이 80%(2단계)를 넘어서면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조금 더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윤 교수는 사실상 거의 완전한 일상 회복의 기준으로 접종완료율 80% 이상, 중환자 300명 미만, 월간 치명률 0.2% 미만(3단계) 등 세 가지 조건을 꼽았다. 접종완료자뿐만 아니라 미접종자도 대부분의 거리 두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 계속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 실내 마스크 착용 정도다. 1일 0시 기준 접종완료율은 50.1%, 중환자는 323명이다. 월간 치명률(8월)은 0.35%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재택치료 체계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경증 환자의 경우 일선 병의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대상자 연령의 상한선을 기존 60세 미만에서 70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결혼식 199명, 돌잔치 49명 가능4일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 지침이 시행된다. 기본 수칙은 유지되지만 백신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일부 완화됐다. 결혼식 참석 가능 인원은 식사 제공 시 최대 99명(기존 49명)까지 허용된다. 추가된 50명은 모두 접종완료자여야 한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199명(기존 99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돌잔치에도 접종완료자 포함 최대 49명까지 모일 수 있다. 그간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전 4명,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어 돌잔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실외 스포츠 영업시설도 경기 구성에 필요한 최소 인원의 약 1.5배까지 참석할 수 있게 허용했다. 예를 들어 사회인 야구 경기에는 최대 27명까지 모일 수 있다. 야구 경기에서 양 팀을 구성하려면 최소 18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운영시간 제한은 2주 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가 2주 더 연장된다.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17일까지 유지된다. 결혼식 돌잔치 등 일부 행사의 참석 허용 인원만 늘어났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거리 두기 개편안을 1일 발표하며 “2주 후에는 방역 상황과 접종률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거리 두기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한 차례 더 거리 두기를 조정한 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이 이뤄진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1월에는 영업시간도 늘리고 인원 제한도 풀어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회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단계에 걸쳐 위드 코로나 전환”이날 방역당국 주최로 위드 코로나 시행을 위한 첫 번째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전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는 3단계 모델을 제시했다. 신규 확진자 수 대신 접종완료율, 중환자 수, 치명률을 바탕으로 3단계에 걸쳐 방역을 완화하는 방안이다. 1단계 시작의 기준은 접종완료율 70%다. 접종완료자는 ‘백신패스’를 적용받아 사실상 거리 두기 적용을 받지 않는다. 반면 미접종자는 모임 인원 4~8명, 식당·카페 이용시간 오후 10~12시 수준의 제한을 계속 받는다. 이후 접종완료율이 80%(2단계)를 넘어서면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 조치가 조금 더 완화될 수 있다. 특히 윤 교수는 사실상 거의 완전한 일상 회복의 기준으로 접종완료율 80% 이상, 중환자 300명 미만, 월간 치명률 0.2% 미만(3단계) 등 세 가지 조건을 꼽았다. 접종완료자뿐만 아니라 미접종자도 대부분의 거리 두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것. 계속 지켜야 할 방역수칙은 실내 마스크 착용 정도다. 1일 0시 기준 접종완료율은 50.1%, 중환자는 323명이다. 월간치명률(8월)은 0.35%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약 한 달 동안 재택치료 체계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경증 환자의 경우 일선 병의원에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대상자 연령의 상한선을 기존 60세 미만에서 70세 미만으로 확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결혼식 199명, 돌잔치 49명 가능4일부터 새로운 거리 두기 지침이 시행된다. 기본 수칙은 유지되지만 백신 인센티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일부 완화됐다. 결혼식 참석 가능 인원은 식사 제공 시 최대 99명(기존 49명)까지 허용된다. 추가된 50명은 모두 접종완료자여야 한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199명(기존 99명)까지 참석 가능하다. 돌잔치에도 접종완료자 포함 최대 49명까지 모일 수 있다. 그간 수도권에서는 오후 6시 이전 4명, 이후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어 돌잔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실외 스포츠 영업시설도 경기 구성에 필요한 최소인원의 약 1.5배까지 참석할 수 있게 허용했다. 예를 들어 사회인 야구 경기에는 최대 27명까지 모일 수 있다. 야구 경기에서 양 팀을 구성하려면 최소 18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운영시간 제한은 2주 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유근형기자 noel@donga.com}

“확진자 숫자 아닌 입원 가능 병상수가 일상회복 가를 것”전문가들 “유행 지표 바꿔야”① 일일 신규 확진자 2564명 ② 중환자 총 336명, 여유 병상 512개 30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나타내는 두 가지 수치다. 지금까지 정부는 확진자 수(①) 증감에 초점을 맞춰 모임 인원을 제한하거나 식당과 카페 이용시간을 단축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정했다. 하지만 백신 1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면서, 이런 기준은 한계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백신 효과로 인해 확진자가 늘어도 사망하거나 위중증 상태에 빠지는 환자가 줄기 때문이다. 정부는 11월 초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을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유행 지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다. 확진자 수 대신 중환자 수와 이용 가능한 병상(②) 현황을 매일 알리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환경에서 유행 상황을 가장 정확히 알려주기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한 달을 앞두고 세부 방안을 논의할 보건복지부 토론회가 1일 처음 열린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방역 완화에 따라 하루 1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중환자 1500명을 감당할 수 있게 병상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중환자 병상을 실시간으로 집계해 여유 병상이 줄어들 때 방역을 강화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환자 대응이 위드 코로나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거리두기 연장… ‘백신 혜택’ 늘릴듯 3일까지인 현행 거리 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2주 더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백신 인센티브’가 일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때 접종 완료자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1일 새로운 거리 두기 방안을 확정해 발표한다.확진자 폭증해도 중환자 엇비슷전문가 “위드 코로나 시대 방역, 중환자-병상 위주로 짜야 효과”확진자수도 매일 집계-공개하되 중환자수 예측 지표 정도로 활용 11월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크게 바뀐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의 시작이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의 안착을 위해 무엇보다 유행을 바라보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정부는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신규 확진자 수를 중심으로 유행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가장 중요한 정보였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는 과거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제 위드 코로나에 더 적합한 유행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리 두기, 중환자 수와 연동하자3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5일 국내 신규 확진자는 1240명이었다. 역대 최다 확진을 기록한 지난달 25일 확진자는 3273명이었다. 하지만 두 날짜의 중환자 수는 각각 311명과 339명으로 비슷했다. 확진자 수 폭증에도 중환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백신 접종 효과다. 30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1차 접종률은 76.0%, 접종 완료율은 49.0%다. 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사망하는 비율(치명률) 역시 지난해 12월 2.70%에서 8월 0.35%까지 감소했다. 이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아닌 중환자 수를 방역 강화나 완화의 주요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국민들에게도 확진자 대신 중환자와 사망자 수 등을 최우선적으로 알려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지, 개선되는지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중환자 규모가 우리의 의료 역량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근접하거나 짧은 기간 내에 급증할 때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병상 600개 늘리고 실시간 집계9월 29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중환자 병상 984개 가운데 사용 중인 것이 472개다. 바꿔 말하면 현재 우리 의료 체계가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중환자가 최대 512명인 셈이다. 이처럼 여유 병상은 의료 체계의 능력과 한계를 보여 주는 주요 지표다. 하지만 정부가 4차 유행 이후 석 달간 병상 확충을 위해 두 차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중환자 병상이 162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위드 코로나를 위해선 중환자 병상을 지금보다 최소 600개 이상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하루 1만 명이 신규 확진되고, 그중 1.5%인 150명이 위중증으로 악화해 평균 10일간 집중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중환자 병상이 최소 1500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중환자 병상을 실시간 집계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태호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응급실 병상은 ‘국가응급진료정보망’으로 실시간으로 집계하지만 코로나19 병상은 이런 체계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확진자 수는 ‘보조지표’로 활용중환자 위주로 방역 체계를 개편하더라도 신규 확진자 집계와 공개를 멈춰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확진자 수는 2, 3주 이후 중환자와 사망자 수를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의 위중증 악화 비율이 0.1%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확진자 수를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 공개하던 숫자를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기로 공개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이 정보를 감춘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지금처럼 집계하되 방역 조치의 핵심 근거로 삼지 않는 게 합리적이라는 얘기다.도움말 주신 분들(가나다순)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허목 전국보건소장협의회장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유흥업소에서 영업제한 등 방역 지침을 위반해 적발되는 사례가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길어지면서 국민 피로감이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흥업소를 출입하다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적발된 인원이 1만368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올해 1∼8월 적발된 사람이 1만206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14명)과 비교하면 29배로 늘어났다. 특히 7월 거리 두기 체계가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개편된 후 적발 건수가 급증했다. 7, 8월 두 달 동안 유흥업소 방역 위반으로 4594명이 적발됐다. 지난해 이후 적발된 3명 중 1명(33.6%)이 최근 두 달 동안 나온 셈이다. 또 전체 적발자의 82.1%가 코로나19 확산세가 큰 수도권에서 나왔다. 유흥시설은 침방울 배출이 많고 환기가 어려운 대표적인 ‘방역 취약시설’로 꼽힌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방역 수칙은 점진적으로 완화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완화된 수칙을 위반하는 사례에 대해선 엄격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11월 초로 전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월 말 고령층 90%, 일반 국민 80%의 접종 완료를 전제로 “그때부터 면역 효과가 있으려면 2주간 필요하고 11월 초가 될 것”이라며 “그때 단계적 회복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말에 지금처럼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나와도 방역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정도 확진 규모라면 현재 의료 체계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또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 시간을 자정까지로, 그다음은 전체적으로 푸는 식으로 (일상 회복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계적 방역 완화인 것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환기, 손소독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은 일상 회복 이후에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계적 일상 회복은 우선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권 장관은 “80%의 국민이 접종하더라도 여전히 접종하지 않은 분들이 남아 있고, 미접종자에 대한 보호도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시행 중인 ‘백신패스(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접종 증명을 제출하게 하는 제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용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49인까지로 제한된 결혼식 참석 인원을 접종 완료자에 한해 완화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누적되면서 더는 버틸 여력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간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서울 은평구에 사는 전상균 씨(60)는 중학교 1학년인 막내아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힐지를 두고 고민이 크다. 정부 방침에 따라 11월부터 12세 이상 청소년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지만 전 씨는 아들에게 백신을 맞히자니 불안감이 앞선다고 했다. 전 씨와 아내, 성인인 딸 두 명은 모두 백신을 맞았다. 전 씨는 “백신 부작용이 성인에게는 단순 염증이어도 성장기 청소년한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 않느냐”며 “그렇다고 백신을 맞지 않으면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정부는 27일 소아·청소년(12∼17세)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종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그러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백신을 맞겠다”는 의견과 “부작용 우려가 커 안 맞는 게 낫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김모 씨(46)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중2인 딸을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라며 “백신을 맞으면 설사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가지는 않을 테니 아이에게 백신을 맞힐 생각”이라고 했다. 강원 철원군 A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 양(15)은 “비대면 수업을 하면 생활패턴도 불규칙해지고 공부에 집중도 안 돼 얼른 백신 맞고 편하게 등교하고 싶다”고 했다. 반면 미성년자의 경우 확진되더라도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매우 낮고, 백신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기 고양시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를 키우는 김모 씨(45)는 “아이들은 활동 범위가 좁아 성인보다 전파력이 크지 않다고 보는데 백신 부작용은 고령층보다 젊은층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하니 백신을 맞히기가 부담된다”고 했다. 교사들도 혼란스러워 한다. 인천의 B중학교 교사는 “어제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더니 백신을 맞겠다는 학생과 안 맞겠다는 학생이 정확히 반씩 나왔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백신을 안 맞은 학생들이 확진돼 등교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 미접종 학생들이 비난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을 두고 학생들 간에 편 가르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경우도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이익이 확진됐을 때의 위험보다 크다고 조언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내 고3 수험생 44만여 명 대상 접종 데이터를 근거로 볼 때 백신 접종을 통한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다만 연령 차이에 따라 접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초중학생의 경우 접종 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먼저 접종한 고교 3학년에서는 백신 접종이 확연하게 코로나19 감염을 막았다”며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민준 인턴기자 고려대 한국사학과 4학년김성준 인턴기자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졸업}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11월 초로 전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월 말 고령층 90%, 일반 국민 80%의 접종 완료를 전제로 “그 때부터 면역효과가 있으려면 2주간 필요하고 11월 초가 될 것”이라며 “그 때 단계적 회복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말에 지금처럼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나와도 방역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정도 확진 규모라면 현재 의료체계로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장관은 또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그 다음은 전체적으로 푸는 식으로 (일상 회복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단계적 방역 완화인 것이다.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 환기, 손 소독 등의 기본 방역 수칙은 일상 회복 이후에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단계적 일상 회복은 우선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권 장관은 “80%의 국민이 접종하더라도 여전히 접종하지 않은 분들이 남아 있고, 미접종자에 대한 보호도 필요하다”며 “해외에서 시행 중인 ‘백신패스(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접종 증명을 제출하게 하는 제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용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49인까지로 제한된 결혼식 참석 인원을 접종 완료자에 한해 완화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누적되면서 더는 버틸 여력이 없어지는 상황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간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서울 은평구에 사는 전상균 씨(60)는 중학교 1학년생인 막내아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힐 지를 두고 고민이 크다. 정부의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11월부터 12세 이상 청소년도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지만 전 씨는 아들에게 백신을 맞히자니 불안감이 앞선다고 했다. 전 씨와 아내, 성인인 딸 두 명은 모두 백신을 맞았다. 전 씨는 “심근염 같은 부작용이 성인에게는 단순 염증이어도 성장기 청소년한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 않느냐”며 “그렇다고 백신을 맞지 않으면 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27일 소아·청소년(12~17세)과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접종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그러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선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백신을 맞겠다”는 의견과 “백신 부작용 우려가 커 안 맞는 게 낫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 파주시에 사는 김모 씨(46)는 “최근 일일 확진자가 3000명이 넘는 날도 있어 중2인 딸을 학교에 보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불안한 상황”이라며 “백신을 맞으면 일단 예방효과가 있고 설사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중증으로 가지는 않을 테니 아이에게 백신을 맞힐 생각”이라고 했다. 강원 철원군 A 중학교에 재학 중인 이모 양(15)은 “올 초부터 매일 등교하고 있는데 마스크 착용이나 손소독 같은 개인 방역만으로는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고 느껴져 불안했다”며 “그렇다고 비대면 수업을 하면 생활패턴도 불규칙해지고 공부에 집중이 잘 안 돼 얼른 백신을 맞고 마음 편히 등교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미성년자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으로 가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매우 낮고, 백신의 안전성이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당장은 접종하지 않겠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경기 고양시에서 중학교 1학년 자녀를 키우는 김모 씨(45)는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크게 아프지 않은데다 활동범위도 성인보다 좁아 다른 곳으로 코로나를 전파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그에 반해 백신 부작용은 고령층보다 젊은층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하니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기가 부담 된다”고 했다. 교사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인천의 B 중학교 교사는 “어제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더니 백신을 맞겠다는 학생과 안 맞겠다는 학생이 정확히 반씩 나왔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만약 백신을 안 맞은 학생들이 확진돼 등교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 미접종 학생들이 비난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백신 접종을 두고 학생들 간에 편가르기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경우도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이익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생기는 위험보다 크다고 조언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내 고3 수험생 44만 여 명 대상 접종 데이터를 근거로 볼 때 백신 접종을 통한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다만 연령 차이에 따라 접종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초·중학생의 경우 접종 후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기호 연세대 의대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현재 20대 환자 중에서도 중증 환자가 늘고 있고 10대에서도 중증 환자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의 백신 접종은 필요하다”고 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학생들의 경우 부작용 때문에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없지 않지만 먼저 접종한 고교 3학년에서는 백신 접종이 확연하게 코로나19 감염을 막았다”며 백신 접종을 권유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민준 인턴기자 고려대 한국사학과 4학년김성준 인턴기자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졸업}
1만194명.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부터 나흘간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다. 25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3273명으로 집계됐고 이튿날에도 2771명이 나왔다. 그야말로 폭증 양상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비율은 70%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 확진자 증가율이 수도권의 2배다. 추석 귀성을 통한 전국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감염된 사람들로 인한 ‘후속 전파’가 진행될 경우 1, 2주간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후폭풍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전환 계획은 최대 고비를 맞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가는 출발점을 어떻게 할 건가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같은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 10월 말 방역 완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내비친 것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도 단축하기로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26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11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10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130일이 걸렸는데 30만 명까지는 불과 55일 걸렸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에 따른 4차 유행 탓이다. 정부는 유행의 규모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것을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하지만 추석 연휴(18∼22일) 직후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위드 코로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롤 모델’ 싱가포르도 방역 재강화방역당국이 목표로 내세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서 실시한 대표적인 나라는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80%가 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지난달 초부터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섰다. 이 시기 싱가포르의 하루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이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방역 상황은 8월 하순부터 급격히 악화됐고, 최근 닷새 연속으로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 하루 확진자가 3200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까지 나왔다. 이에 싱가포르는 위드 코로나로 완화했던 방역 수칙을 27일부터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최대 5인까지로 완화됐던 사적 모임 인원은 다시 2인까지로 줄어든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도 싱가포르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사실상 방역 완화 조치인 추석 특별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접종 완료자에게 모임 인원 인센티브를 부여한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현행 거리 두기 체계가 10월 3일 종료되는 만큼 다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추석 감염 ‘n차 전파’ 차단이 관건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다 확진자(3273명)가 나온 25일 오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연휴 기간에 감염된 무증상·경증 감염자로 인한 추가 전파를 최대한 억제해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가는 로드맵을 일정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기간 감염된 사람들이 지역사회에서 ‘n차 전파’를 일으켜 유행이 더 커지면 10월 말 위드 코로나 전환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지금보다 거리 두기를 강화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장기화된 방역 조치로 누적된 사회적 피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거리 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져 방역 강화의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싱가포르처럼 방역 조치를 강화해도 확진자가 크게 줄어들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현재 방역 수준을 유지하며 4000, 5000명대 확산까지 가는 것만이라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정 청장도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을 안고 위드 코로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면 확진자는 다시 늘 수밖에 없다는 걸 에둘러 설명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하루 2500∼3000명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현재 병상 운영 체계로는 1, 2주가량 버틸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몇 년을 버틸 수 있는 중환자 치료 병상과 의료 인력을 갖추고, 경증 환자는 집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접종 속도전… 60세 이상, 의료진 ‘부스터샷’현재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을 현실적인 방역카드는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이를 반영한 4분기(10∼12월) 접종 계획이 27일 발표된다. 일단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사람 중 60세 이상 고령층 및 의료진부터 부스터샷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금까지 접종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접종을 유도하지 않고 개인 선택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이 연령대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낮아 부작용 위험보다 접종의 이익이 확연히 크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26일 기준 전 국민 중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사람의 비율은 74.1%다. 정부가 상향 조정한 목표인 ‘전 국민 80% 접종’을 달성하려면 미접종자 300만 명 이상이 추가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2주 신규 확진자의 85.5%가 예방 접종을 마치지 못한 이들”이라며 “백신 공급은 충분하니 한 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해 주시면 바이러스로부터 좀 더 빨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1만194명. 추석 연휴 직후인 23일부터 나흘간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다. 25일 0시 기준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3273명으로 집계됐고 이튿날에도 2771명이 나왔다. 그야말로 폭증 양상이다. 4차 유행 시작 후 82일째 네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누적 확진자는 30만 명을 넘었다. 서울 등 수도권의 비율은 70%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최근 일주일 확진자 증가율이 수도권의 2배다. 추석 귀성을 통한 전국 확산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확진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감염된 사람들로 인한 ‘후속 전파’가 진행될 경우 1, 2주간 확진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후폭풍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정부의 ‘위드(with) 코로나’ 전환 계획은 최대 고비를 맞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 방역 상황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가는 출발점을 어떻게 할 건가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 같은 규모의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면 10월 말 방역 완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걸 내비친 것이다. 정부는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하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도 단축하기로 했다. 유근형기자 noel@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달 10일 최다 확진자 수(2221명)와 비교하면 불과 50여 명 차이다. 24일 발표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사상 최다인 23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23일 오후 9시까지 893명의 신규 감염이 확인됐다. 이미 하루 최다 확진자다. 처음으로 900명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확진자 급증은 추석 연휴 기간 인구 이동과 사람 간 접촉이 크게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추석 감염’의 여파가 예상보다 클 경우 정부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준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 이동에 거리두기 완화 겹쳐… “4차 유행 정점 아직 아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명절 기간 전국적인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에 코로나 확산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일부 전문가는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까지 예상하고 있고,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적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연휴 전부터 확진자가 2000명 넘게 발생하는 등 방역 지표가 나빴는데, 여기에 연휴 기간 가족 모임을 최대 8명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 수준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이었던 18일부터 21일까지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나흘 연속 각각 요일별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앞으로 1주일이 ‘위드 코로나’ 고비전국 각지에서는 이미 연휴 기간 가족을 방문했다가 확진된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에 거주하는 40대 부부와 8세 아들이 추석을 맞아 부모 집인 강원 평창군을 방문했다가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강원 춘천시에 사는 가족을 만나고 돌아간 일가족 3명이 확진됐다. 문제는 24일이 이번 유행의 정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가족 간 접촉이 많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추석 당일(21일)로부터 아직 잠복기(3∼5일)가 지나지 않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추석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늘었고, 23일과 24일 검사 건수도 늘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가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에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추석 전 전 국민 70%가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10월 중 단계적으로 방역 완화를 검토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예상보다 일찍, 더 가파른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총리는 “앞으로 한 주간 방역 상황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10월 4일부터 적용될 거리 두기 단계를 다음 주에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생 확진 2주 새 38% 증가설상가상으로 이달 들어 아동과 청소년의 확진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방대본에 따르면 학령기(7∼18세) 코로나19 확진자는 9월 셋째 주(12∼18일) 1428명으로 2주 전 1114명보다 28.2% 증가했다. 특히 고교생 연령대(16∼18세)의 확진자 수는 같은 기간 38.8%나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도 고교생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13∼15세) 27.8명, 초등학생(7∼12세) 21명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24.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방과 후 생활 패턴과 행동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고교생은 하교 후에도 학원 등에 머무는 시간이 초중학생에 비해 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달 초 대전에서는 한 입시학원에서 고교생 1명이 감염된 뒤 학교와 가족 등 28명에게 번진 사례가 있다. 대구 서구의 한 고교 집단감염은 노래방과 PC방에서 시작됐다.○ 학생 10명 중 7명은 “백신 맞겠다”정부는 27일 중고교생 등 아동·청소년과 임신부를 포함한 4분기 접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 대다수는 백신 접종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코로나19 아동·청소년 예방접종 도입 타당성 분석 및 정책 수립’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69.1%였다. 백신 접종을 자녀에게 권유하겠다는 학부모는 전체의 72.2%였다. 해당 조사는 올 6, 7월 전국 초6∼고2 학생 27만 명과 학부모 34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접종 효과만 볼 게 아니라 이상반응과 부작용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질병청 보고서에 따르면 예방접종 전문가 43명은 ‘접종이 소아·청소년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느냐’는 물음에 5점 만점에 평균 4.39점을 줬지만 ‘백신의 기대 이익이 잠재적인 위험보다 크냐’란 질문엔 그보다 낮은 3.33점을 매겼다. 조건희 becom@donga.com·김소영·이지운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넘었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203일 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다. 전 국민 대비 70.1%다. 이 중 2차 접종(얀센은 1차)까지 마친 사람은 약 2188만 명(42.6%)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놀라운 접종 속도”라며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1차 접종률 70%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세워진 목표다. 당시 정부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이른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 변이 유행으로 집단 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 전문가 5명으로부터 1차 접종률 70%가 갖는 의미와 위드 코로나 전망을 들어봤다.○ “아직 팡파르 울릴 때 아니다”전문가들은 1차 접종률 70%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방역정책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팡파르를 울릴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접종률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다. 올 7, 8월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2%대, 치명률은 0.29%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비율 1% 미만, 치명률은 0.1% 이하로 관리돼야 완전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효율적 방역 조치는 먼저 풀어야”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10월 말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은 일부 비효율적인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적용되는 스포츠 경기장 ‘무관중’ 조치가 대표적이다. 좌석 간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한다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 수를 49명(식사 미제공 시 99명)으로 제한한 것도 비효율적 조치로 꼽힌다. 등산로나 공원처럼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같은 거리 두기의 핵심 조치는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풀어야 하며,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8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싱가포르에선 16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910명이 발생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한국의 4배에 이른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국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여전히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이며, 이들이 유행을 이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옆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옆집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접종자는 진단검사 유료화도 검토 가능”접종률 70%는 거꾸로 말하면 아직 30%는 접종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를 접종 장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이른바 의무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미접종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는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교수는 “미접종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검사 비용을 개인이 내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부스터샷 필요하나 2차 접종이 최우선” 방역당국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만큼 건강한 성인에게까지 부스터샷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1차 접종에선 화이자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들은 2차 접종도 화이자로 맞아야 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원활한 접종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 약 1917만 회분이 사용됐고, 약 400만 회분이 남아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17일 70%를 넘었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후 204일 만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다. 전 국민 대비 70.1%다. 이 중 2차 접종(얀센은 1차)까지 마친 사람은 약 2188만 명(42.6%)이다. 방역당국은 백신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접종 완료율을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국민과 의료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1차 접종률 70%는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하기 전에 세워진 목표다. 당시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면 이른바 ‘집단 면역’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국내 감염 사례의 98.5%를 차지하면서 집단 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일상을 회복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 감염병 전문가 5명으로부터 1차 접종률 70%가 갖는 의미와 위드 코로나 전망을 들어봤다.● “아직 팡파르 울릴 때 아니다” 전문가들은 1차 접종률 70%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이나 방역정책에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접종만으로는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팡파르를 울릴 시점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접종률보다 더 중요한 지표는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다. 올 7, 8월 코로나19 환자의 위중증 환자 비율은 2%대, 치명률은 0.29%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예방접종 효과로 위중증 비율 1% 미만, 치명률은 0.1% 이하로 관리돼야 완전한 위드 코로나가 가능하다”고 했다.● “비효율적 방역조치는 먼저 풀어야” 정부는 2차 접종률이 70%를 넘어서는 10월 말 이후부터 위드 코로나 전환을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해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은 일부 비효율적인 방역 조치를 먼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 적용되는 스포츠 경기장 ‘무관중’ 조치가 대표적이다. 좌석간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관람한다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결혼식 하객 수를 49명(식사 미제공시 99명)으로 제한한 것도 비효율적 조치로 꼽힌다. 등산로나 공원처럼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영업시간 제한, 인원 제한 같은 거리 두기의 핵심 조치는 점진적으로 신중하게 풀어야 하며, 밀집도가 높은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 80%가 넘는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포한 싱가포르에선 16일 하루 동안에만 확진자 910명이 발생했다.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한국의 4배에 이른다. 우리도 위드 코로나 체제가 시작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 국민의 80%가 접종을 완료한다고 해도 여전히 1000만 명은 미접종 상태이며, 이들이 유행을 이끌게 된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확진자가 늘고, 코로나19 환자가 옆집에서 재택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충분히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옆집에서 치료를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없다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보다 더 강하고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미접종자는 진단검사 유료화도 검토 가능” 접종률 70%는 거꾸로 말하면 아직 30%는 접종하지 않은 상태란 뜻이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방역 수칙을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나머지 30%를 접종장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국가가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이른바 의무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장기적으로 미접종자에게 어느 정도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까지는 검토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재훈 교수는 “미접종자의 경우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할 때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되, 검사 비용을 개인이 내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독일은 10월 11일부터 미접종자의 코로나19 검사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부스터샷 필요하나 2차 접종이 최우선” 방역당국은 이르면 10월 말부터 접종 완료자 대상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재로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정기석 교수는 “아직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는 대규모 연구 결과는 많지 않은 만큼 건강한 성인에까지 부스터샷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1차 접종에선 화이자가 가장 많이 사용됐다. 이들은 2차 접종도 화이자로 맞아야 한다. 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수급 상황이 원활한 접종 사업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 약 1917만 회분이 사용됐고, 약 400만 회분이 남아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소영 기자 ksy@donga.com}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한 제4회 생명나눔 주간(13∼19일)을 맞아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자로 12일 선정됐다. 히어로콘텐츠팀은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의 사연을 다룬 기획 ‘환생’ 보도를 통해 장기 기증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수진 기상캐스터와 한화생명 등 유공자 33명과 기관 6곳도 함께 선정됐다. 생명나눔 주간에는 전국의 지역 명소와 건물 등에 초록빛 조명을 켜는 ‘그린라이트 캠페인’이 펼쳐진다. 초록색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장기 기증 상징색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