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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개장한 지 약 석 달 만에 입장객 23만 명을 넘어서면서 제천관광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제천시에 따르면 3월 29일 문을 연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찾은 입장객 수는 22일까지 23만2136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천시민은 1만9273명, 외지인 21만2863명이었다. 개장한 지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이곳을 찾은 입장객이 23만 명을 훌쩍 넘어서자 제천시는 올해 안에 100만 명이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8분 정도면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승객을 태우는 캐빈은 10인승으로 모두 43대이다. 이 가운데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다. 이동하는 동안 발아래로 아찔하면서도 시원한 청풍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루 8시간 동안 1만2000명을 나를 수 있다. 운행기종은 케이블카 선진국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의 최신 기종인 D-라인 모델이다. 왕복 이용 요금은 1만5000원이다. 하부 정류장 입구에는 지름 15m 크기의 공 모양 형상을 한 가상현실 영상관인 ‘씨어터 360’이 있다. 청풍호의 사계절과 애니메이션이 복합된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탑승 후에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찾는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제천시는 케이블카 이용객에게 의림지 역사박물관 무료 관람의 혜택을 주고 있다. 개장 초기 케이블카 이용객의 2% 정도만 의림지 박물관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18%로 늘었다. 이에 따라 ‘케이블카 관광객 도심 유입을 통한 체류형 관광 활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천시의 관광정책도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1월 8일 모산동에 문을 연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국내 최고(最古) 수리(水利)시설인 의림지가 만들어진 과정과 1000년 넘게 유지된 비결, 현재에도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 주변 환경과 서식 동식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천시는 관광객 유입과 재방문을 위해 △청풍호반 케이블카 상·하부 정차장 홍보방송 △전광판 노출을 활용한 방문객 대상 홍보 강화 △버스 운전사 대상 단체관광 판촉 △시티투어 활성화 △맛집 선정 및 특화음식거리 조성 △업소별 각종 서비스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광호 제천시 관광미식과장은 “올해 말까지 케이블카 외지 탑승객의 20%를 도심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먹을거리를 관광 활성화의 주요 전략으로 세우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총상금 2000만 원 규모의 ‘전국문화콘텐츠 충북문화원형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분야는 충북의 문화 원형과 일상 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트리트먼트(대략의 줄거리) 또는 시나리오이다. 충북 문화 원형은 자연과 예술, 생활문화(언어 음식 주거), 역사문화(유·무형문화재) 등 충북만의 문화 콘텐츠여야 한다. 일상 이야기는 충북에서 일어난 생활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트리트먼트 또는 시나리오면 된다. 트리트먼트는 A4 용지 10장 이내, 시나리오는 A4 용지 60장 이내여야 한다. 국적, 나이,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다. 출품작 수 제한도 없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이, 최우수상 수상자 2명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과 충북도지사상이 각각 상금 300만 원과 함께 주어진다. 또 우수상 4명과 입선자 10명에게도 각각 50만 원과 2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작품 접수는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다. 공모 결과는 10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공모 요강과 출품 원서 양식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홈페이지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단양의 대표 농특산물인 황토마늘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0일 단양군에 따르면 마늘 수확기를 맞아 지역 내 271ha의 마늘밭에서 알차게 자란 마늘 캐기가 한창이다. 올해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43ha 정도 늘었으며, 이에 따라 수확량도 지난해의 1880t보다 증가한 2600여 t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양 황토마늘은 하지(夏至)를 전후해 수확해 하지마늘로도 불린다. 단단하고 저장성이 강한 한지(寒地)형 마늘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게 특징이다.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대한민국 지리적 표시 29호로 지정됐다. 다른 지역 마늘에 비해 알리신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알리신은 전염성 질환에 효과가 있고, 여름철 식중독균을 없애고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단양 지역은 석회암 지대, 중성에 가까운 약산성의 토양, 밤낮의 큰 일교차 등 마늘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1일 열린 ‘2019 국가대표브랜드’ 시상식에서 단양 황토마늘은 농특산물 브랜드 마늘 부문 대상을 받았다. 만 16세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지도와 선호도, 만족도, 신뢰도, 재구매력 등 5개 항목을 설문조사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4년 연속 수상했다. 단양군은 황토마늘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10억여 원을 들여 생산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또 단고을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수확량의 10% 정도를 수매해 안정적인 마늘 생산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 황토마늘은 수확과 동시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팔려 나갈 정도로 효자 농특산물”이라며 “고품질 마늘 생산 전문기술 보급과 생육 관리로 전국 최고의 명성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다음 달 12∼14일 단양읍 생태체육공원에서 마늘축제를 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500명 이상 상시 고용하는 기업이 오면 땅 10만 m²를 공짜로 드립니다.” 충북 제천시가 대규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걸었다. 제천시는 봉양읍에 조성 중인 제3산업단지(조감도)에 입주하는 대규모 기업에 사실상 토지 매입비 전액을 보조해 주는 내용의 ‘제천시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시행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상시 고용 인원이 500명을 넘거나 투자금액이 3000억 원 이상인 기업에 최대 10만 m²의 부지 매입비를 전액 지원한다. 현재 제3산업단지의 산업시설 용지 분양예정가가 3.3m²당 45만 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시 고용 인원이 500명 이상인 기업은 135억 원을 지원받는 셈이다. 또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할 경우 20억 원이 넘는 시설 투자비의 7% 범위 안에서 10억 원까지 지원한다. 이 같은 ‘당근책’이 알려지면서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제3산업단지 조기 분양으로 이뤄지기를 제천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투자기업 유치와 산업단지 조기 분양을 위해 차별화된 기업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131억 원을 들여 봉양읍 봉양리 일원에 조성 중인 제3산업단지(조감도 참조)는 109만 m² 규모이며 2021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선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도내 처음이자 중부권 최대 관광단지인 ‘증평에듀팜특구’의 일부 시설이 운영을 시작했다. 17일 충북도와 증평군 등에 따르면 증평에듀팜특구 내 골프장(18홀 규모)과 요트·제트보트 등 수상레저 시설, 루지 2개 코스(2.85km), 한식당(400석 규모)이 14일 문을 열었다. 2009년 10월 특구로 지정된 지 10년 만이자 2017년 12월 공사에 들어간 지 1만 6개월 만이다. 에듀팜특구 사업은 2022년까지 증평군 도안면 연촌리 원남저수지 일원 303만 m²의 부지에 스키장, 대중골프장, 루지장, 승마장, 곤충체험관 등을 만드는 충북 첫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다. 또 양떼 목장과 콘도, 펜션, 힐링휴양촌, 야영장, 공연장 등도 들어선다. 이번 골프장 개장에 이어 9월에는 복합연수시설이, 내년 6월에는 워터파크,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 등이 각각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전체 공정은 64.6%다. 사업비 1594억 원은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가 부담한다. 증평에듀팜특구 조성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사업은 2005년 7월 증평군과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농 간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협의 과정에서 이견이 나오는 등의 어려움을 겪은 끝에 2009년 ‘에듀팜특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2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차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평가(B/C)가 0.54점에 그쳐 무산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투자를 막기 위해 B/C가 1을 크게 밑돌면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게 평가되자 증평군은 사업성이 높은 복합휴양관광단지 개발 사업으로 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7년 12월 8일 제42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에듀팜특구의 개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후 같은 달 14일 착공했다. 충북도는 에듀팜특구가 그동안 제대로 된 관광시설이 없어 경기 용인이나 강원도 바닷가 등으로 가던 중부권 주민들의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평군 역시 50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와 3855억 원에 달하는 경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2022년 특구 조성이 끝나면 연간 66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도담삼봉(嶋潭三峰)과 고수동굴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청풍명월의 고장 단양에서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가기를 기원합니다.”‘투르 드 코리아 2019’의 세 번째 경유지인 충북 단양군 류한우 군수는 13일 “국내외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단양 레이스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출발지인 전북 군산을 나서 충남 천안을 거친 선수들은 이날 단양에 도착해 하루 머문 뒤 14일 올해 대회 승부의 분수령인 어평재휴게소(해발 926m)가 있는 3구간에서 레이스를 펼친다.류 군수는 “산악 지형이 많은 단양은 자전거 동호인에게 인기가 많아 크고 작은 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르 드 코리아에 앞서 8~9일에는 소백산 힐클라이밍·싸이클 대회가 과광재~어상천면~생태도로 60㎞ 구간과 단양강변을 따라 죽령정상에서 이어지는 25㎞ 구간에서 치러졌다. 국립공원 소백산과 단양8경을 휘감아 도는 단양강을 따라가는 코스여서 자전거 마니아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단양군은 ‘자전거족’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단성면 하방리~현천리에 자전거 도로와 탐방로, 포토존 등을 갖춘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단양읍 노동리~상진리 일원에도 총연장 2.8㎞의 자전거 도로를 비롯한 다양한 도로로 구성된 ‘달맞이길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남한강변 별곡체육공원은 길이 2.4㎞의 자전거 도로 등이 있어 충북 북부권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류 군수는 “단양에서 치러지는 투르 드 코리아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실상부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단양|동아일보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도담삼봉(嶋潭三峰)과 고수동굴 같은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한 청풍명월의 고장 단양에서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가기를 기원합니다.” ‘투르 드 코리아 2019’의 세 번째 경유지인 충북 단양군 류한우 군수(사진)는 13일 “국내외 최고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단양 레이스를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출발지인 전북 군산을 나서 충남 천안을 지난 선수들은 이날 단양에 도착해 하루 머문 뒤 14일 올해 대회 승부의 분수령인 어평재휴게소(해발 926m)가 있는 3구간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류 군수는 “산악 지형이 많은 단양은 자전거 동호인에게 인기가 많아 크고 작은 자전거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투르 드 코리아에 앞서 8, 9일에는 소백산 힐클라이밍·사이클 대회가 과광재∼어상천면∼생태도로 60km 구간과 단양강변을 따라 죽령 정상에서 이어지는 25km 구간에서 치러졌다. 국립공원 소백산과 단양 8경을 휘감아 도는 단양강을 따라가는 코스여서 자전거 마니아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단양군은 자전거족(族)을 위한 기반시설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단성면 하방리∼단양읍 현천리에 자전거 도로와 탐방로, 포토존 등을 갖춘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단양읍 노동리∼상진리 일원에도 총연장 2.8km의 자전거 도로를 비롯한 다양한 도로로 구성된 ‘달맞이길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한강변 별곡체육공원은 길이 2.4km의 자전거 도로 등이 있어 충북 북부권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류 군수는 “단양에서 치러지는 투르 드 코리아가 해를 거듭할수록 명실상부 세계적인 대회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단양=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경찰이 전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과 그의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수사에 나섰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고유정 거주지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올 3월 2일 숨진 채 발견된 의붓아들 A 군(4)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A 군은 고유정의 현 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경찰은 A 군 사인이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고유정과 A 군의 아버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과수는 부검 결과 A 군 몸에서 약물, 독물은 검출되지 않았고 장기 손상도 없었다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유정과 A 군 아버지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과 약물 처방 내용 및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며 “A 군의 사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바다 없는 충북에 바다를 주세요.” 전국의 9개 도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고장’인 충북이 미래해양과학관 유치 열기로 뜨겁다. 미래해양과학관은 내륙의 청소년들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해양과학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1만5175m² 터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로봇관 해양바이오관 해양생태관 등을 갖춘 미래해양과학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충북도가 지난해 8월 해양수산부에 유치 신청을 한 미래해양과학관은 그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예타) 사업에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1150억 원 가운데 땅값 82억 원(지방비)를 제외한 1068억 원이 국비다. 국비 300억 원 이상,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지방자치단체 사업은 중앙부처의 예타 조사를 거쳐야 한다. 올 3월 15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해양수산부 관계자 7명으로 구성된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예타 조사 현지 실사단이 건립 예정지인 밀레니엄타운을 찾아 건립 타당성과 기본구상, 다른 시설과의 차이점, 운영방식 등을 꼼꼼히 조사하고 돌아갔다. KDI는 사업 경제성과 입지 발전성 등을 검토해 10월경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예타를 통과하는 결과가 나오면 국비를 확보해 2024년 첫 삽을 뜰 수 있다. 해양 관련 시설이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 충북도의 주장이다. 현재 전국 각 광역 시도에는 국공립 과학관과 해양문화시설 57곳이 있지만 충북에는 하나도 없다. 이강명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대한민국이 해양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내륙 주민들이 정부의 해양 전략에 공감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에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의 미래해양과학관은 ‘내륙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중생대 바다 생물인 암모나이트 모양으로 짓는다. 교육과 오락을 융합한 기능을 넘어 청소년에게 해양과학의 꿈을 알려주는 내용의 전시관과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예정지인 밀레니엄타운 인근에는 도로와 철도 항공 시설이 있어 전국 어디에서도 오가기 쉽고 편하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바다 없는 충북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한다는 역발상이야말로 혁신이며 현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국가로 가는 길”이라면서 “미래해양과학관은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강원권 경북북부권 등의 1200만 명이 1시간 안에 와서 내륙의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영동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영동군에 따르면 양수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가 올 4월 5일부터 약 한 달간 벌인 유치 서명운동에 모두 3만2445명이 참가했다. 5만 명 남짓한 영동군 전체 인구의 65% 정도가 유치운동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영동군의회도 지난달 23일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재적의원 8명 전원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를 비롯해 세종시와 충남도 대전시 등으로 구성된 충청권시도지사협의회도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무엇보다 가장 활발한 유치운동은 영동군민들이 펼치고 있다. 올 3월부터 영동군 45개 주요 민간·사회단체 중심으로 추진위를 꾸리고 가두캠페인, 군민 설명회, 유치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달 26일 열린 범군민 결의대회에는 약 5000명이 참석했다. 이 때문에 유치 평가기준 가운데 ‘주민 수용성’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영동군은 군민의 염원을 담은 양수발전소 유치신청서를 지난달 2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제출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하부 댐의 물을 상부 댐으로 끌어올린 뒤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나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한수원은 정부의 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영동군을 포함한 전국 7개 지역을 예비후보지로 선정했다. 영동군의 양수발전 후보지로는 상촌면 고자리 일원이 상부, 양강면 산막리 일원이 하부로 거론된다. 이 두 곳은 총낙차가 453m로 전력생산의 효율성이 높고 수로터널 길이도 2274m로 비교적 짧아 건설비용이 적게 든다. 저수용량 410만 ㎥, 상·하부댐을 합친 유역면적은 7.82km²로 경쟁지역보다 훨씬 작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면 경제성, 부지 적정성, 건설 적합성에서 유리하다고 영동군은 주장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환경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가장 모범적인 발전소를 만들어 지역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나라를 위해 순직한 군인들에게 정부와 국민이 최고의 예우를 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으로 아쉽고 가슴 아팠습니다.” 10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찾아 1000만 원을 기부한 김윤수 군(19·충북 옥천고3)은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은 천안함 추모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을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들을 위해 써 달라고 해군장학재단에 전달했다. 그는 2017년 현충일 기념식에서 천안함 용사의 어린 유족들을 보고 도움이 되고자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에 나섰다. 직접 티셔츠의 도안과 디자인을 해서 의류업체에 제작을 의뢰했다. 티셔츠 앞면엔 천안함의 이름과 결코 잊지 않겠다는 영문 문구를 넣었다. 완성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매주 200∼800장 팔렸다고 한다. 김 군은 지난해 6월에 첫 판매 수익금 100만 원을 천안함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했다가 뒤늦게 선행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올해 3월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행사의 공동 사회를 맡았다. 김 군으로부터 기부금 증서와 추모 티셔츠 80장을 전달받은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김 군의 선행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해군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면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군은 장래 희망을 묻는 심 총장의 질문에 “천안함 용사들처럼 충의를 따르며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해군 관계자는 “지난달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최종근 하사의 안장식 전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손편지와 함께 조의금 100만 원을 맡긴 익명의 고교생도 김 군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군은 김 군이 전달한 추모 티셔츠를 천안함 유족에게 전달하는 한편 한 장은 액자에 넣어 천안함 46용사 묘역의 표지석 옆에 전시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옥천=장기우 기자}

‘송홧가루 거름삼아 못자리 하면/찔레꽃 향내음이 싹을 틔우는데/보리피리 꺾어 부는 단오절쯤엔/모를 내고 두레 굿 치는 축제가 열린다네’ (‘장뜰 들노래’ 중) 15, 16일 증평군 증평읍 남하리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일원에서 ‘증평 들노래축제’가 펼쳐진다. 들노래축제는 여름 농사철 뙤약볕 아래서 하루 종일 농사일로 지친 우리네 조상들을 달래던 구수한 노랫가락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장뜰 들노래는 증평지역에서 예부터 불렀던 흥겨운 농요(農謠)다. ‘전통과 현대, 그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올 축제는 증평의 현재와 지역 고유의 전통 농경문화 그리고 예술을 잘 버무린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첫날 효(孝)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동난계국악단 특별공연, 제16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제1회 증평군민노래자랑, 한복패션쇼, 제1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증평 애환의 아리랑 고개, 퓨전 버스킹 등이 이어진다. 축제의 백미인 장뜰두레농요(증평군 향토유적 제12호) 시연은 이틀 동안 볼 수 있다. 장뜰두레농요보존회가 공연하는 이 노동요는 길놀이, 들 나가기, 화평 및 풍년 기원제, 두레 풍장, 점심 참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상설 프로그램도 알차다. 두레복식체험, 손 모내기, 단오음식 맛보기, 감자 캐기, 우렁이·물고기 잡기 등 여름 문턱에서 증평의 속살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딱지치기, 제기차기, 굴렁쇠놀이, 새끼 꼬기 같은 전통놀이 체험과 민화 필통, 동물 캐릭터 오르골, 마술종이 액세서리, 슬라임, 조물락 비누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축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이 청량한 증평의 자연에서 무더위를 이겨낼 건강한 기운을 듬뿍 받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친환경 농업군(郡)’ 홍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충북 괴산군의 ‘유색 벼 논 그림’이 올해도 선보인다. 괴산군은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복(福)의 상징인 돼지와 군화(郡花)인 미선나무꽃, 산막이옛길의 산 능성을 배경으로 유기농업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를 담은 논 그림을 만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괴산군은 13일까지 20여 명이 참여해 문광면 신기리 5481m² 논에 자주색, 노란색, 붉은색, 흰색, 초록색 등의 유색 벼를 심고 있다. 이 유색 벼들이 커 나가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괴산군은 ‘청정 괴산’과 친환경 농업군 홍보를 위해 2008년부터 해마다 유색 벼를 활용한 논 그림을 만들고 있다. 외국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논이나 밭의 곡물을 일정한 방향으로 눕혀서 특정한 형태를 나타내는 것)을 응용한 이 같은 작품은 논을 캔버스처럼 활용해 밑그림을 그린 뒤 색깔이 다른 벼를 이앙해 제작한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철 맞아 화사하게 핀 철쭉의 고운 자태 보러 오세요.” 충북 충주시 충주실내체육관에서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철쭉분재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대한철쭉회와 한국철쭉분재협회가 함께 주최하는 이 전시회는 국내 유일의 철쭉분재 전시회다. 2015년 첫 전시회를 연 뒤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전시회에는 전국의 철쭉분재 단체 회원들이 정성껏 키운 150점이 출품될 예정이다. 한 나무에서 여러 가지 꽃이 피는 작품을 비롯해 새색시의 연분홍 치마를 연상케 하는 철쭉과 하얀 배꽃을 닮은 철쭉, 노송(老松)처럼 고고한 자태를 보이는 철쭉 등이 관람객에게 분재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판매를 목적으로 키운 철쭉분재가 아닌 소장하기 위해 키운 작품들이 나오는 게 특징이라고 이종묵 한국철쭉분재협회장(72)은 설명했다. 이 회장은 “철쭉분재는 가지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다”며 “아파트 베란다같이 하루 3시간 이상 햇빛이 들고 통풍이 되는 장소면 재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철쭉분재 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무료 분재교실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 입장료는 무료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에는 섀스타(미국), 나폴리나스(영국)와 함께 세계 3대 광천수(鑛泉水)로 꼽히는 ‘초정약수’가 있다. 지하 100m 석회암층에서 솟아난 초정탄산수에 몸을 담그면 몇 분 만에 온몸에 탄산 기포가 잔뜩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면서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진다. 이 초정약수를 주제로 한 축제가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초정리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이곳에 행궁(行宮·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임시로 머물던 별궁)을 짓고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한 행사이다.○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문화원이 주관하는 올해 축제의 주제는 ‘세종, 행궁에 들다’로 정해졌다. 성군(聖君)인 세종대왕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축제와 엮어 교훈과 즐거움이 있는 전국 단위 문화관광축제로 만들기 위해서다. 첫날에는 개막행사인 ‘왕과 함께 얼쑤 좋다!’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공연과 마당기획공연, 영천제 등이 열린다. 행사의 최고 볼거리인 ‘어가(御駕) 행렬’은 6월 1일 축제장과 청주시내 일원에서 진행된다. 역사적 고증을 통해 세종대왕의 행차 당시 모습을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세종대왕의 거둥(왕의 행차를 높여 부르는 말)을 환영하는 취타대의 연주와 남사당패 어울마당, 부채춤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재현해 놓고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보이는 ‘조선유람’, 지역 연극인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마련한 ‘조선인 상황극’, 행궁과 약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마당’ 등이 열린다. 청주시는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행사 기간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출발지는 청주체육관,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청주문화원 등 3곳이다.○ 세종대왕 행궁 복원 내년 1월 개방 축제장에서는 올해 말 완공해 내년부터 개방 예정인 초정행궁을 가상현실 체험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3월 공사에 들어간 초정행궁은 3만8006m²의 부지에 연면적 2055m² 규모로 재현될 예정이다. 진입, 행궁, 숙박, 공원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55억 원이다. 진입 영역에는 광장과 안내센터, 어가를 전시하는 사복청, 무기를 전시하는 사장청이 조성된다. 행궁 영역에는 야외 족욕 체험을 할 수 있는 원탕 행각과 탕실, 침전, 편전, 왕자 방, 수라간, 전통 찻집, 집현전이 들어선다. 숙박 영역에는 전통 한옥 6동 12실을 지어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공원 영역은 산책로와 연못, 축제공간으로 구성된다. 청주시는 행궁이 조성되면 초정약수축제와 행궁의 문화적 콘텐츠를 연계해 청주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초정행궁이 청주권 대표 문화자원이자 문화공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갖춘 곳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王)도 반한 초정약수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 등에 따르면 세종대왕은 세종 26년(1444년) 2차례에 걸쳐 초정약수 인근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눈병을 치료했다. 세조 역시 이곳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고 전해진다. 초정에는 세종 이외에도 많은 역사적 인물이 다녀갔다. 세종이 행차할 때 집현전 학자인 신숙주, 최항, 황수신, 이사철, 이개 등이 동행했다. 조선 후기에는 실학자 이규경이 다녀갔다. 또 일제강점기인 1932년 8월 초정약수를 찾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은 동아일보에 ‘한글순례, 청주에서’라는 특별 기고를 2회 게재했다. 선생은 기고문에서 “세숫대야에 약수를 부어 두 눈을 씻으니 세종대왕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느낌”이라며 “세종께서 병환이었지만 초정으로 오셔서 오직 훈민정음 제작에만 몰두하셨다”고 적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석 돌다리인 충북 진천의 농다리를 소재로 한 ‘생거진천 농다리축제’가 24∼26일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일원에서 열린다. ‘천년의 발자취! 농다리에 반하다’를 주제로 첫째 날 개막식에서는 진천의 자랑인 상산팔경을 소개하는 입체영상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이어 김용임, 진시몬 등의 가수가 출연하는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축제 기간 용연 만들기, 메기 잡기, 견지낚시, 물수제비 날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농산물 직거래장터, 플리마켓, 구곡리 전통음식, 추억의 먹거리 장터 등에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순환버스를 운행하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도 한다.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 앞 세금천에 있는 농다리는 길이 93.6m, 너비 3.6m, 두께 1.2m, 교각 폭 80cm로 1000여 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력암질 자석(紫石)을 뿌리가 서로 물리도록 쌓아 겉으로 보면 물고기 비늘 형태를 띠고 있다. 또 돌만을 쌓아 올리는 독특한 축조 방식을 사용해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다리를 건너는 사람은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충북도는 이 농다리를 1976년 도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8월 충북 충주에서 펼쳐지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22일로 D-100일을 맞았다. 이 대회는 올림픽 종목에 포함되지 않은 무술 무예를 모아 치르는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경기대회로 2016년 청주에서 처음 열렸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조직위원회(위원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에 따르면 8월 30일∼9월 6일 충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이날까지 전 세계 73개국에서 1733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 신청을 했다. 조직위는 다음 달 말 참가 접수가 끝나면 당초 계획했던 100개국 4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 종목은 모두 20개이며, 세부적으로 겨루기 133개, 연무(품새) 53개, 기타 20개 등 모두 206개 부문에서 자웅을 겨룬다. 대회 종목 가운데는 우리나라의 태권도를 비롯해 나라마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전통무예가 포함돼 있다. 동남아 지역의 ‘펜칵실랏’, 고대 인도 병법에서 기원한 ‘카바디’, 기원전에 쓰인 고대 서사시에 등장하는 카자흐스탄의 ‘벨트레슬링’, 태국의 혼을 담은 ‘무아이타이’ 등이 있다. 또 현대에 만들어지거나 발전한 주짓수, 삼보, 용무도 등도 선보인다. 대한민국 정부가 승인한 국제행사이자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하는 대회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3대 스포츠 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GAISF, 국가올림픽연합회(ANOC)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또 참가 종목 가운데 8개 국제연맹 회장과 주한 외교대사들도 참석한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세계 3대 스포츠 기구의 수장과 의사결정권이 있는 임원, 국제연맹 회장 다수가 이 대회에 참석함에 따라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통해 충북이 스포츠 외교의 주 무대로 부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수준 높고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국제연맹에서 지정한 기술대표(TD)가 경기 진행과 경기장 시설, 선수 관리 등을 총괄하도록 했다. 경기규칙은 국제연맹에서 정한 경기규칙을 적용한다. 또 경기운영과 영상판독, 선수등록관리, 경기데이터를 총괄 관리하는 ‘경기운영관리 시스템’도 국제연맹, 국내협회와 개발 중이다. 도핑검사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나온 검사관이 주관해 대회의 공신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대회장 곳곳에 600명의 일반봉사자와 300명의 통역봉사자가 배치돼 활동할 예정이다. 무예를 주제로 한 ‘국제무예액션영화제’와 무예 관람 우수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예산업박람회’, 무예 체험 부스, 유네스코 산하 무예시범단 공연, 게릴라 이벤트, 국악과 재즈 공연 등 경기 이외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이재영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국제 스포츠계와 무예계가 관심을 갖는 국제 행사인 만큼 충북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충북도민 모두가 대회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선수들을 따뜻이 맞이하고 경기장을 찾아 열정과 감동의 순간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민초의 힘든 삶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내던 각설이패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품바축제’가 22∼26일 충북 음성군 음성읍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0회째인 이 축제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일군 고 최귀동 할아버지(?∼1990)를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품바’는 장터나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동냥하는 사람을 말한다. 품바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전국품바 길놀이 퍼레이드에서는 전국 17개 팀이 참여하는 플래시몹, 막춤공연, 2판4판 난장판 신나는 댄스 페스티벌 등이 진행된다. 필수 코스로 들러야 할 곳은 성인전용 품바상설 공연장인 ‘엿장수 맘대로’이다. 출연진이 웃음 가득한 공연을 통해 품바의 매력을 한껏 보여줄 예정이다. 또 역대 품바왕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기간 매일 공연을 펼친다. 천변 무대에서는 본선 진출 9개 팀이 솜씨를 뽐내는 ‘품바비빔밥 레시피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랩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전국의 래퍼와 마니아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품바 래퍼 경연대회’도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이다. 전국 청소년들의 품바 댄스경연대회와 역대 품바 의상디자인 수상작을 새롭게 선보이는 품바의상 패션쇼도 마련됐다. 품바촌에서는 9개 읍·면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품바움막짓기 대회가 열린다. 꽃동네에서는 경기도 자원봉사자협의회가 노숙인을 상대로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병옥 군수는 “2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 축제로 지정된 음성 품바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발전해 세계인들과 함께 사랑과 나눔으로 희망을 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거리마다 이팝꽃이 만발한 5월의 셋째 주말 대전과 충북 영동에서 이른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대전시민천문대, 별 축제 대전 대덕특구 안에 있는 대전시민천문대는 17, 18일 이틀 동안 별 축제를 연다. 축제 첫날인 17일 오후 7시부터는 어린이 합창단과 클래식, 대중가요가 어우러진 ‘별★음악회’가 열린다. 행사 하이라이트인 천체관측회는 오후 10시부터 밤 12시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문대 앞 신성 배수지에서 KAIST와 대전지방기상청, 공군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과학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또 이틀째 천체관측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져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을 볼 수 있다. ○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청년상인축제 중소기업벤처부는 17∼19일 대전 엑스포다리에서 ‘제1회 전국 청년상인 페스티벌’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년상인과 전통시장이 개발한 제품과 음식을 박람회 형태로 선보인다. 먼저 전국을 대표하는 청년상인 푸드트럭 등 27대가 엑스포다리 양 옆에 배치돼 자신들만의 음식을 선보인다. 대전 대표는 중앙메가프라자 청년구단에 입점해 있는 청년들이 맡았다. 문화예술 공연도 이어진다. 17일 개막식 행사에선 딥플로, 이로한, 오디, 큐엠 등 실력파 래퍼들이 출연한다. 이 밖에 수제 맥주와 수제 막걸리 등도 선보인다.○ 노근리평화공원 정원축제 영동군 노근리 평화공원에서는 18일 ‘정원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는 행사에서는 꽃길 평화장터, 청소년 인권보드게임, 숲 해설과 환경이야기, 꽃길 라이브 공연, 플라워클래스, 알록달록 꽃요리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도 열린다. 노근리평화공원은 6·25전쟁 초기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등 191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위령탑과 평화기념관, 교육관, 1960년대 거리 등이 있다. 노근리 사건은 1950년 7월 25∼29일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에서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피란민 대열을 공격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 1999년 9월 AP통신의 보도로 알려지게 됐다. 정부는 ‘노근리 사건 희생자 심사 및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해 신고를 받아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애 63명 등의 피해자를 확정했다.○ 풀쌈축제 18일 영동군 영동읍 호구 디저트 카페 일원에서는 구름마을사람들 영농조합법인(대표 송남수)이 마련한 ‘천년구름마을 풀쌈축제’가 열린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는 이 축제는 토끼풀, 망초, 명아주 등 산과 들에 지천인 풀과 나뭇잎, 들꽃을 직접 뜯어 먹는 이색 행사다. 참가자들은 풀 종류를 배우면서 채취한 뒤 풀쌈, 튀김, 샐러드 등을 만들어 먹는다. 또 지역의 예능 동아리들이 난타, 우쿨렐레, 황실다법 시연, 색소폰 등의 재능기부 공연을 한다. 지역 와이너리 농가에서 만든 토종 영동와인도 선보인다. 참가비는 없다. 행사를 주최하는 구름마을사람들 법인은 영동에서 생산되는 호두와 과일 등으로 빵을 만들어 판매하는 마을기업이다. 2010년 5월 설립했다. 도시민과 함께하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 매달 두 차례 지역노인 무료 간식 행사, 저소득층 빵 정기 기부 등의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장기우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통합 청주시청사 설계를 국제 공모로 정한다. 충북 청주시는 통합 시청사를 세계적 수준의 공공청사로 건설해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 건축가를 대상으로 설계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청주시는 공모에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해외 건축가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또 당선작 선정 뒤에는 작품전시회를 열고 작품집도 만들어 통합 시청사 건립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통합 시청사 설계에는 예산 90억 원이 투입된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으로 추진되고 있는 새 청사는 현 청사를 중심으로 2만8459m²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2025년까지 문화기능 등을 갖춘 새 청사를 짓기로 하고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