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기 포천시 내촌면의 한 부대에서 3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됐다. 단일 부대의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 중에는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감염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데다 감염 경로도 명확하지 않아 추가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국방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A포병여단 소속 장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해당 부대 병력 245명의 이동을 통제하고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장병 6명과 간부 3명 등 9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확진자 중 부대 밖 관사에서 생활하는 간부 1명이 지난달 26, 27일 서울을 다녀온 뒤 다음 날부터 이달 3일 오후 6시까지 부대 안 관사에서 머물렀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 간부는 서울에서 동선이 거의 없고 밖에서 지인 1명과 점심을 먹었다”고 답했다. 5일에는 장병 25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일부 확진자는 맛과 냄새를 느끼지 못하거나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휴가 중지 기간에도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허가했고, 외출 역시 지휘관 재량으로 허용된 만큼 부대 밖에서나, 부대를 출입한 민간인에 의해 감염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해당 부대원 전원을 인근 부대로 분산시켜 한 사람씩 격리하고 있다. 간부들의 자녀는 등교하지 않도록 했고 가족도 모두 자가 격리했다. 이 부대는 청원휴가를 포함해 모든 휴가가 통제된다. 포천의 다른 부대도 국방부 지침에 따라 외출이 제한된다. 포천=이경진 lkj@donga.com / 신규진 기자}

경기 파주시 감악산은 경기 5악(五岳) 중 하나다. 울창한 숲과 걷기 좋은 등산로가 잘 조성돼 있어 한 해 50만 명 이상 방문하는 명품 둘레길 코스다. 감악산 둘레길(21km)은 파주, 양주, 연천 등 3개 시군이 협약을 맺어 만들었다. 감악산 둘레길 시작 코스를 따라 10분 남짓 걸으면 길이 150m, 폭 1.6m의 출렁다리가 나온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방도로를 만들며 끊어진 곳을 출렁다리를 놓아 감악산 둘레길 코스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경기지역 외곽 859.1km 구간을 걸어서 돌 수 있는 ‘경기 외곽 순환 둘레길’(가칭)을 내년까지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15개 시군에 걸쳐 모두 60개 코스로 나뉜다. 시군에서 이미 만들어 놓은 둘레길을 활용하고 시군 경계에서 끊어진 구간을 이어 장거리 도보여행길을 만들자는 취지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누구나 쉽게 찾고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둘레길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둘레길은 김포시 평화누리길 1코스인 대명항∼덕포진∼쇄암리쉼터∼고양리쉼터∼문수산성남문 14km 구간이다. 해안 철책선 너머 염하강과 강화도의 풍경을 감상하고 재래식 포구의 정취를 느끼며 걷기에 좋다. 포천시 한탄강 주상절리길(한탄강 하늘다리∼부소천교까지 4.8km)도 시원한 전망과 색다른 풍경을 자랑한다. 시흥갯골생태공원 염전저수지∼갯골생태공원 출구 2.7km 구간은 코스 중간에 전망대를 만들어 주변 경관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도는 걷기 안전성과 관광을 연결시키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순환둘레길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가평 호명산 등산로는 밧줄이 낡아 안전이 우려됐고, 가평 연인산 하산 구간에는 잡목이 우거져 보행이 어려웠다. 양평 향소리마을∼산음리 구간은 갓길이 없어 사람이 다닐 수 없었고, 포천 산정호수 구간에 있는 경기평화교육연수원 주변은 정비가 필요했다. 도 관계자는 “잡초가 많아 부분 정비가 필요한 곳은 전체 둘레길 구간의 13%, 위험 요인으로 걷기가 어려워 새로 길을 내야 하는 구간이 7%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올해 말까지 김포∼연천∼가평 등 6개 시군에 걸쳐 있는 약 344km의 시범 구간을 연결하고 양평∼안성∼부천 구간(516km)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북부권 시범 구간에는 △김포 장릉 △연천 군남홍수조절지 △연천 신탄리역 △포천 산정호수 △가평 용추계곡 등이 있다. 남부권 나머지 구간에는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여주 신륵사 △안성 금광저수지 △평택항 △화성 궁평항 △안산 대부도 △시흥갯골생태공원 등을 경유한다. 도는 최근 ‘함께 걸어 하나 되는’이란 의미를 담은 경기 둘레길 BI(Brand Identity)도 개발했다. 대표 상징 디자인은 둘레길 코스를 선으로 연결해 경기도 지형을 형상화하고 4개 권역(평화누리길, 숲길, 물길, 갯길)을 특유의 색깔로 지역적 특성을 담았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지하철 사당역 앞에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노선버스 이용객을 위한 ‘경기버스라운지’가 들어섰다. 경기도는 서울지하철 2,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4번 출구 앞 금강빌딩에 광역버스 승객 대상 승차 대기 공간인 경기버스라운지를 마련하고 5일부터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하루 평균 3만여 명이 사당역과 경기도 곳곳을 오가는 버스를 이용한다. 퇴근시간이면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 행렬이 200m 넘게 이어지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금강빌딩 3, 4층에 총 176.76m² 규모로 라운지를 조성했다. 내부에는 버스 도착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를 설치했고 테이블과 48석 규모의 좌석을 배치했다. 더위나 추위는 물론이고 눈이나 비, 미세먼지 등을 피할 수 있게 냉난방 설비와 공기청정시설을 갖췄다. 수유실, 무선인터넷, 휴대전화 충전포트, 정수기 등 각종 편의시설도 쓸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출입구에는 자동인식 발열체크기도 설치했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10시, 토·일요일 오후 1∼10시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오가는 버스 이용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는 향후 경기버스라운지와 연계한 좌석 예약버스 노선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먼 거리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환경미화원이 비좁고 밀폐된 실내 휴게실에서 함께 도시락을 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성당에서는 미사에 참석했던 교인이 확진됐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성경 모임, 사우나 등 소규모 집단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밀폐 휴게실에 모여 식사하다 감염”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 구로구 등에 따르면 지하철1, 2호선 신도림역사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9명(낮 12시 기준)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신도림역사에서 일하는 청소용역업체 소속 환경미화원으로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이 동료 환경미화원 등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의 가족 1명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신도림역사 환경미화원들은 외부에서 식사를 하는 대신 도시락을 싸와 휴게공간에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미화원들이 이용하는 이 휴게공간은 역사 지하에 33m²(약 10평) 남짓한 규모로 마련돼 있다. 이곳에 탕비 시설과 탈의 공간, 장비 보관소 등이 함께 있어 환경미화원들이 서로 일정 거리를 두기에 비좁았다고 한다. 또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창문이 없고 환풍구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미화원들은 역사에서 일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고 신도림역을 이용하는 일반 승객이나 역무원 등과의 밀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구로구 관계자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환경미화원들이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무실 등 실내 공간에서 함께 식사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최근에도 몇 차례 있었다. 이달 초 직원 20명 중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강동구 콜센터 사례 때도 직원들이 함께 모여 도시락을 먹은 게 감염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방역당국 조사 결과 확인됐다. 당시 사무실 출입구 손잡이, 에어컨 등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분당의 성당에서도 확진자 나와 기존 소규모 집단 감염에 따른 추가 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성경모임 관련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13일 한 오피스텔에서 열린 성경 모임 참석자를 중심으로 확산된 데 이어 참석자 중 한 명이 보육교사로 있는 강서구의 어린이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확진자는 26일 5명이 늘어 현재까지 24명이 감염됐다. 22일 센터 이용자가 최초 확진된 후 직원과 다른 이용자들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또 센터를 이용했던 확진자가 인근 사우나에 들른 뒤 세신사 등 5명이 추가 감염됐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분당야탑동성당에 다니는 성당 교인 1명이 확진됐다. 이 성당은 29일까지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확진자는 14일과 20일 오전 11시, 24일 오전 7시 열린 미사에 참석했는데 당시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해당 미사 참석자 240여 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부산에서는 외할머니와 함께 사는 중고교 남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에 따르면 26일 경원고에 다니는 여학생과 동평중에 다니는 남학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매와 함께 사는 외할머니는 전날인 25일 폐렴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박창규 kyu@donga.com / 부산=강성명 / 성남=이경진 기자}
초등학생을 성폭행해 복역 중인 조두순(68)의 올 12월 13일 만기출소를 앞두고 경기 안산시가 조두순 주거지 주변 순찰 등을 위해 무도 실무관 6명을 긴급 채용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현재 안산에 사는 피해자가 조두순으로부터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거주지 이전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안산시에 따르면 유도 등 각종 무도 3단 이상 자격을 갖추거나 경호원 또는 경찰 출신자 중에서 무도 실무관들을 선발할 예정이다. 조두순 주거지 등 범죄 발생 우려 지역을 24시간 순찰할 인력을 확보해 시민 불안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는 다음 달 채용공고를 낸 뒤 서류와 공개 실기면접을 통해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채용 이후 시에 소속되며 12월 조두순 출소에 맞춰 지역 순찰에 투입된다. 무도 실무관 1명과 청원경찰 1명이 조를 이뤄 각 지역 자율방범대 등과 함께 위험 지역을 24시간 순찰한다. 조두순 주거지 주변은 심야와 등하교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한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무도실무관 채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시민들의 안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성폭력 제로(0) 시범도시 운영’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전담부서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부서는 시범도시 지정 준비 및 성범죄 예방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경기도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피해자가 조두순과 마주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피해자가 현재 거주하는 안산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두순은 올 7월 보호관찰소 면담에서 “출소하면 안산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우리 정민이가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이달 겨우 첫돌을 맞은 유아가 불의의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또래 어린이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지난해 9월 태어난 서정민 군은 올해 7월 사고로 경기 성남에 있는 분당차병원에 입원했다. 3개월가량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16일 병상에서 첫돌을 맞았던 정민이는 장기를 기증키로 결정하고 26일 오후 장기와 조직 등의 적출 수술을 받았다. 모두 비슷한 나이대의 어린 환자들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정민이의 어머니 이나래 씨(28)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애써 침착하려 하면서도 아이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목소리가 떨려왔다. 이 씨는 “정민이는 엄마가 힘들까 봐 잘 칭얼대지도 않고 낯도 안 가리는 착한 아이였다”며 “아직도 지금 상황이 현실 같지 않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냈지만 정민이의 희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고마운 일”이라 말했다. 물론 가족들에게 장기 기증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했다. 이 씨는 “우연히 이식만 받으면 살 수 있는 아이들이 적지 않단 얘기를 들었다. 그 아이들이 건강해져서 잘 뛰어놀면, 다른 방식이지만 정민이가 같은 하늘 아래서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 결심했다”고 말했다. 금쪽같은 아이를 보내며 이 씨는 세상에 작은 바람도 내비쳤다. 정민이로 인해 장기 기증에 대한 선입견의 벽이 낮아지길 기원했다. 이 씨는 “전문 의료인 등이 따뜻하게 도와주고 기증자와 가족에 대한 예우도 잘 갖춰져 있어 놀랐다”며 “장기 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일인 만큼 거부감을 가지지 말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민이는 한 살 위인 두 살배기 누나가 있다. 동생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라 하자 “하늘나라에서 행복해”라고 말했다 한다. 엄마는 “아픈 아이를 잘 돌봐준 병원의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정민이가 모두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훔쳤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원아와 교사가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최근 방역 취약 시설인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세 원아와 교직원 등 14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주로 3∼5세 정도의 아동이 다니는 곳으로 등원한 13명의 원아 중 4세 원아 2명이 확진됐다. 또 교직원 3명과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9명이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보육교사 A 씨(50)로 22일 동대문구에서 열린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했다가 감염됐다. A 씨는 배식, 돌봄 업무를 담당했다. 어린이집은 아파트 1층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으로 전용면적이 58.1m²다. 정원은 20명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최근까지 13명의 원아만 등원했다.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좁은 공간에서 교직원 8명과 원아 13명 등 20명이 넘는 인원이 학습과 놀이, 식사 등의 생활을 함께 했다. 하지만 원아들이 마스크를 쓰는 것에 소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원아들이 마스크를 쓰면 답답해하고 불편해한다는 이유에서다. 해당 어린이집은 22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문을 닫는다. 관악구의 어린이집에서도 원아 1명을 포함해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첫 감염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조리사로, 현재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이 조리사를 통해 원아 1명과 다른 교직원 2명, 조리사의 가족 1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원아와 교직원 등 31명에 대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회사, 다중이용시설, 학원 등에서의 집단 감염도 끊이질 않고 있다.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4명이 새롭게 확진됐다. 최초 확진자는 환경미화원으로, 22일 확진된 후 아파트 주민 2명과 동료 미화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같은 지역 노인요양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도 1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용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6명과 이용객 8명이 잇달아 확진됐다. 두 사례 모두 아직 감염 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는 전날에 이어 서관에서 추가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LG전자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협력 업무가 많아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음료나 간식 등을 나눠 먹은 것이 감염의 원인으로 보인다. 관악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20명이 됐고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감염자는 모두 22명이 됐다. 경기 안양에선 성악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의왕에 사는 40대 학원 강사가 처음 감염됐고 부인과 어머니, 그리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수강생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강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다. 확진된 수강생 중에는 안양예고 1학년 1명이 감염됐는데 21, 22일 학교를 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안양예고는 1, 2학년 학생 전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강사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이지훈 easyhoon@donga.com / 안양=이경진 기자}

경기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에는 육상 트랙과 축구장 등이 포함된 용인종합운동장이 있다. 이곳은 1985년 문을 연 뒤 시민들의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줬다. 또 각종 체육행사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시설이 낡고 안전에 취약해 제구실을 하지 못한다. 주민 최상준 씨(37)는 “지금은 (용인종합운동장) 근처에 최첨단 시설로 지어진 용인미르스타디움 종합운동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안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용인종합운동장에 새로운 희망이 싹 트고 있다. 용인시는 용인종합운동장(6만2443m²)을 2022년까지 평지형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힐링 랜드마크 ‘용인 센트럴파크’(가칭·조감도)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자연과 어우러진 친환경 그린도시를 목표로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이 담긴 힐링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실내체육관과 게이트볼장만 남겨두고 부지 내 육상트랙과 관람석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한다. 이렇게 해서 생긴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다. 공원 일대에는 수백 그루의 사철나무와 잔디 등을 심는다. 공원 조성 방식은 구릉지 등 자연 지형을 활용하는 랜드스케이프(Landscape) 건축 방식을 도입한다. 지상엔 입체적 잔디광장을 만들고 아래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250면의 주차장과 게이트볼, 단체 사무실 등이 들어온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금천구 금나래 중앙공원과 비슷한 형태다. 김현준 용인시 공원시설팀장은 “센트럴파크 추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중기지방재정계획과 투자심사 등을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공원에서 경안천으로 연결되는 통로를 조성한다. 2022년 말 조성되는 ‘경안천 도시숲’(7만7727m²)과 연계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색쉼터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경안천 도시 숲에는 올해 말까지 2만2206m²(28.6%) 부지에 소나무를 비롯한 교목 674그루와 사철나무 등 2만 그루 이상의 다양한 관목을 심는다. 내년부터 5만5521m²의 토지를 매입하고 잔디마당과 생태놀이터, 야외 학습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용인시는 2023년까지 12곳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을 모두 조성해 친환경 생태도시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시민들이 많이 찾거나 실효되면 난개발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중앙(처인구 김량장동) △통삼(기흥구 상갈동) △고기(수지구 고기동) △역북2(처인구 역북동) △성복1(수지구 성복동) △신봉3(수지구 신봉동) 등 6곳을 중점관리공원으로 정했다. 총 34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사들이기로 했다. 2024년 이후 실효 시기가 도래하는 서천 소공원 등 24개 공원에 대해서도 종합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이다. 2000년 도입된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공원으로 지정하고 20년간 사업을 시행하지 않으면 지정 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대규모 친환경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해 삶의 여유가 넘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원아와 교직원 등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주로 3~5살 정도의 아이들이 다니는 곳으로 등원한 13명의 원아 중 2명이 확진됐다. 2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강서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4살 원아 2명과 교직원 3명,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8명이다. 최초 확진자는 보육교사 A 씨(50)로 22일 동대문구에서 열린 성경공부모임에 참석했다 감염됐다. A 씨는 아이들의 배식, 돌봄 업무를 담당했다. 어린이집은 아파트 1층에 있는 ‘가정 어린이집’으로 전용면적이 58.1㎡다. 정원은 20명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최근까지 13명의 원아만 등원했다. 좁은 공간에서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교직원 8명과 원아 13명 등 20명이 넘는 인원이 학습과 놀이, 식사 등의 생활을 함께 했다. 문제는 교사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3~5살 정도의 원아는 마스크 쓰는 것을 답답해하고 불편해 해서 미흡하게 착용한 것으로 조사돼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 해당 어린이집은 22일부터 다음달 6월까지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서울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월 대유행’이 잠잠해지면서 줄곧 두 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사·다중이용시설·어린이집 등에서의 집단 감염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날 도봉구 한 아파트에서 4명이 새롭게 확진됐고, 같은 지역 노인요양시설 예마루데이케어센터에서도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아파트 최초 확진자는 환경미화원으로, 22일 확진된 후 아파트 주민 2명과 동료 미화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예마루데이케어센터도 이용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6명과 이용객 8명 잇달아 확진됐다. 두 사례 모두 아직 감염경로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이며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는 전날에 이어 서관에서 추가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LG전자 관련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방역 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방역당국은 협력 업무가 많아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음료나 간식 등을 나눠 먹은 것이 감염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관악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4명이 늘어 20명이 됐고 강남구 역삼동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감염자는 모두 20명이 됐다. 경기 안양에선 동안구에 있는 성악학원 강사와 수강생 등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의왕에 사는 40대 학원 강사가 처음 감염됐다. 이 강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부터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었으며 이후에는 수업을 하지 않았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수강생 6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따로 과외 수업을 받은 안양예고 1학년 1명이 감염됐다. 이 학생은 21일과 22일 학교를 갔던 것으로 확인돼 안양예고는 3학년을 제외한 1, 2학년 학생 전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군포에 살고 있는 60대 수강생 3명과 의왕, 안양에 사는 70대, 40대 수강생도 각각 확진됐다. 첫 확진자인 강사의 부인과 70대 어머니도 확진됐다. 이 강사의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안양=이경진기자 lkj@donga.com}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정신요양시설인 박애원 입소자 1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 23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 박애원 3층에 있는 40∼60대 입소자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38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모두 3층 남성 생활관 입소자다. 3층 입소자 56명 가운데 34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 발생 전 박애원에는 229명이 입소했다. 앞서 고양시는 18일 건물 내 체육관에 코호트 격리 중인 3층 입소자를 분산 배치했다. 체육관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서로 분리된 공간 10개를 만들어 침대 2개씩을 배치했다. 대기업과 주요 금융사가 밀집한 서울 여의도를 중심으로 ‘직장 내 집단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여의도에 있는 LG전자 본사인 트윈타워 서관에서 전날 2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새 5명이 감염된 셈이다. 새로 확진된 직원들은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A 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18일까지 출근해 회의 등 일상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는 모두 6층과 9층에 있는 가전사업본부 소속이다. LG전자는 확진자가 나온 서관 전체를 폐쇄하고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한 549명을 2주간 자가 격리시켰다. 다른 층에서 일하는 임직원도 25일까지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외부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 지침을 내렸다. 트윈타워 서관은 LG전자가 쓰고 동관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 사용하는데 근무자만 6000여 명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도 확진자가 4명 나왔다. 본사 직원 1명과 협력업체 직원 3명으로 외부업체 직원이 지난주 이 건물 12층을 다녀간 뒤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21일부터 12층 근무 직원 141명을 2주간 자가 격리시켰다. 방역당국은 같은 건물이나 장소에서 5명 이상의 확진자가 동시에 나오면 집단감염으로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LG전자와 한국투자증권을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고리를 찾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직장 내 집단감염은 작은 기업에서 나왔지만 이번에는 방역시스템이 잘된 대기업에서 발생했다”며 “소모임이 있었는지 파악하고 추가 위험도 평가를 통해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 / 고양=이경진 / 부산=조용휘 기자}

이민우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60·사진)이 22일 산업포장을 받았다. 재단 설립 이후 24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지역 경제 발전에 힘쓴 공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도는 이날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 중소기업인 대회’를 열고 이 이사장 등 경제인 100명에게 훈장 및 포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 이사장은 1996년 경기신보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해 2월 제14대 이사장으로 선임되기까지 △세월호 사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일본 수출규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중소기업의 위기와 어려운 시기를 함께해 왔다. 경기신보는 그동안 업체 누적 보증액만 31조6000억 원을 넘어서며 전국 16개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대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사장으로 선임된 지난해에도 경기 지역 8만7000여 업체에 2조8272억 원의 보증을 도왔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경영 상황이 악화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경기도자금 1조1200억 원을 포함해 4조300억 원까지 지원금을 확대 편성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분당경찰서는 21일 70대 여성 2명을 살해한 60대 남성 A 씨(69)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남성은 피해자들을 흉기로 위협해 경찰에 체포됐다가 구속 사유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풀려난 지 40분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폭력 등 전과가 45범인 이 남성의 석방 조치가 적정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9일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B 씨(76·여)의 집에서 B 씨와 C 씨(73·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웃 주민 3명과 함께 점당 100원짜리 화투를 치다 A 씨가 “불법 도박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오후 9시경 경찰이 B 씨 집에 출동했지만 “증거가 없다”며 처벌하지 않자 다시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칼을 들고 있으니 체포해라”라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협박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하지만 “도주 우려가 적어 구속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뒤 오후 11시 20분 석방했다. A 씨는 풀려난 후 다시 밤 12시경 B 씨의 집으로 갔고 다음 날 오전 7시 50분경 B 씨와 C 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현재까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와 주변인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2월까지 남한산성도립공원 안 제1탐방로를 전면 폐쇄한다고 20일 밝혔다. 남한산성도립공원 제1탐방로는 남문과 수어장대, 서문, 북문을 연결하는 코스로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친숙한 길이다. 30여 년 전 콘크리트로 길을 포장한 뒤 별다른 조치가 없어 탐방로 곳곳이 깨지거나 부서지는 등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높은 곳이다. 센터는 탐방로 안전사고를 막고 남한산성을 찾는 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포장을 모두 철거한 뒤 친환경적인 황토 콘크리트로 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사기간 중 제1탐방로를 전면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날씨 등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제1탐방로를 제외한 다른 탐방로와 공원시설은 모두 정상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광명시에 있는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공장이 폐쇄됐다. 17일 광명시와 용인시 등에 따르면 전날 용인에 사는 소하리공장 직원 40대 남성 A 씨와 부인, 10대 자녀 2명 등 4명이 확진됐다. 이후 A 씨의 동료직원 등 밀접 접촉자 134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직원 7명이 추가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14일부터 전북 익산시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40대 남성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새 직원 9명과 직원 가족 3명 등 12명이 확진됐다. 기아차는 확진자가 나온 직후 소하리 공장을 폐쇄했다. 첫 확진자 A 씨는 12일 서울 금천구에 동료 직원의 조문을 다녀온 뒤 근육통, 몸살 등의 증상을 보였다. 장례식장에는 직원 등 6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장례식장에서 A 씨 밀접 접촉자는 5명이고 이 중 함께 차를 타고 장례식장에 갔던 동료직원 2명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A 씨는 증상이 있은 후에도 15일까지 근무했고 구내식당 사용과 흡연을 함께했던 직원 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공장에서 일주일에 2번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하지만 제대로 착용했는지 조사 중”이라며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간 32만 대의 차량을 생산하는 소하리 공장은 6000여 명의 직원이 일한다. 1공장은 카니발, K9 등을 생산하고, 2공장은 프라이드, 스토닉 등 수출 차량을 주로 만든다. 6월에도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동안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재가동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에서는 결혼상담소를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익산 결혼상담소 관련 4명이 새로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중 3명은 이틀 전 확진된 결혼상담소 운영자 B 씨의 사무실을 찾았다. 나머지 1명도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 C 씨의 조카다. 14일에 있었던 가족모임에서 C 씨와 만난 후 3차 감염 됐다.결혼상담소 관련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광명=이경진 lkj@donga.com / 익산=박영민 기자}
지난달 경기 포천에서 미군 장갑차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뒤에서 추돌해 SUV 탑승자 4명 전원이 사망한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SUV 운전자가 만취 상태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기포천경찰서는 17일 “운전자 A 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0.1%)가 나왔다는 내용의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시속 60km 구간에서 시속 100km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미군 장갑차 후미에 호송차가 없었던 것은 도로교통법상 처벌 규정이 없다”면서 “2002년 효순이 미선이 사건 이후 한미 양국이 미군 장갑차에 호송차를 두기로 협정서를 체결했다는 얘기가 있어 미군 측에 답변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포천=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북부순환로(7.7km)가 21일 개통한다. 공사를 시작한 지 3년 만이며 공사비만 3161억 원이 들어갔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북부순환로에는 신광교 등 2개 터널과 지지대교 등 13개 교량, 파장·조원·광교 나들목(IC) 3개가 설치됐다. 이 도로는 파장 나들목을 통해 주안말 사거리 인근의 조원 나들목을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나들목 부근 광교 나들목으로 연결된다.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 나들목 일원 광교호수로 통한다. 서수원권의 서부로와 동수원권의 동탄원천로와 연결돼 3개 도로가 수원 외곽을 순환한다. 북부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 시내 상습정체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와 용인, 광주로 좀 더 쉽게 나갈 수 있다. 또 이목동에서 광교·상현 나들목으로 이동할 경우 국도 1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30분 이상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파장 나들목∼광교·상현 나들목을 이용하는 장안영업소를 통과할 경우 1종 승용차를 기준으로 1500원의 비용이 든다. 조원 나들목∼광교·상현 나들목 구간을 이용하며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수원북부순환로는 단순히 체증을 완화하는 것을 넘어 인근 도시와 더 빠르고 쾌적하게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원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지역화폐의 부작용을 지적한 보고서를 내놓은 데 대해 “얼빠졌다”며 맹비난했다. 이 지사는 이달 초 추석 경기 활성화 명목으로 경기도 지역화폐 이용자에게 25%까지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한 바 있다. 이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지역화폐 폄훼한 조세재정연구원 발표가 얼빠진 이유 5가지’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국민 혈세로 정책을 연구·지원하는 조세연의 연구 결과 발표는 시기, 내용, 목적 등에서 엉터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핵심 공약을 정면 부인했고 △연구 내용이 과거 사례(2010∼2018년)를 기초로 했으며 △발표 시점이 이상하고 △골목상권 진흥에 위배되며 △다른 국책연구기관 연구 결과와 상반된다고 했다. 그는 “얼빠진 연구 결과를 (왜) 지금 제출했는지에 대해 엄정한 조사와 문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도 산하 경기연구원도 조세연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보고서를 내놓은 조세연 측은 “해당 연구는 저자인 송경호 부연구위원이 약 1년 전 시작한 연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지사가 문제 삼은 분석 기간에 대해서도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최신 자료를 썼다고 반박했다.세종=남건우 woo@donga.com / 이경진 기자}

경기 평택시에서 자신의 차량을 몰고 편의점으로 돌진했던 30대 여성이 과거에도 비슷한 난동을 부려 처벌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자 A 씨(38)는 2018년 4월 한 병원의 외벽을 자신의 차로 들이받았다. 남편이 입원 치료를 권유해 병원으로 가던 중 남편과 다투다 홧김에 병원 외벽을 향해 돌진했다. A 씨는 같은 해 9월 분노조절장애로 병원에 입원했다. 치료 후에도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남편과 이혼했다. A 씨는 15일 오후 6시 포승읍에 있는 편의점을 차량으로 들이받은 뒤 난동을 부렸다. 편의점 내부 집기가 파손됐고, 유리 파편이 튀어 점주 B 씨가 다쳤다. 경찰은 A 씨가 차에서 내리라는 요구를 따르지 않자 공포탄 1발을 쏜 뒤 체포했다. 6월에도 B 씨의 편의점을 찾아가 소란을 피웠다.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욕설을 해 모욕과 업무방해 혐의로 현재 재판 중이다. 해당 편의점 본사에서 진행한 어린이 사생대회에 자신의 딸이 낸 그림을 B 씨가 고의로 본사에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B 씨는 “택배 배송 과정에서 분실돼 A 씨에게 사과하고 보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보상을 거부하고 수시로 B 씨를 찾아와 따지고 항의했다. 경찰은 특수재물손괴,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다음 달 4일까지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하지 않은 경기지역화폐 기존 가맹점주는 지역화폐 결제가 안 된다. 경기도는 지역화폐 부정 유통을 없애고 효율적인 가맹점 관리를 위해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연매출 10억 원 이하 가맹점과 전통시장 등 57만여 곳이다. 올해 7월 2일부터 시행 중인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지역사랑상품권법)에 따른 조치다. 해당 법률에 따라 등록을 하지 않고 가맹점 업무를 수행할 경우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그동안 카드형 지역화폐의 경우 시군별 조례의 규정에 따라 카드 단말기를 이용하면 별도의 가맹점 신청 절차 없이 지역화폐 결제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카드깡’ 등 부정 유통이 있을 경우 제한된 단속만 진행됐다. 기존 지역화폐 가맹점주는 다음 달 4일까지 시군 지역화폐 담당부서 또는 온라인 창구로 신청하면 된다. 다음 달 5일 이후 개업한 신규 가맹점주는 시군별 행정절차를 거치면 7일 안에 등록이 완료된다. 조장석 경기도 소상공인과장은 “경기지역화폐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가맹점 등록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수원에서 직장을 다니는 신형철 씨(41)는 최근 16년째 운행하던 액티언 자동차를 조기 폐차 지원금 210만 원을 받고 넘겼다. 김 씨는 “차가 오래돼서 그런지 매연이 많이 나왔고,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운행 제한도 있어 고민 끝에 (폐차를)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씨는 경유 차량만 아니면 신규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 최대 90만 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이번 기회에 친환경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2004년부터 시행 중인 배출가스저감사업이 노후 경유차를 줄이고 배출가스를 감소시켜 대기질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경기도 5등급 경유 자동차 저공해화 방안 연구’에서 “2011년부터 9년간 5등급 경유차 저공해화사업을 통해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8573t, 질소산화물(NOx) 3만254t, 휘발성유기화합물(VOC) 5933t이 줄었고 3조6654억 원의 경제적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경기지역에서 총 38만7827대의 노후 차량이 저공해화사업에 동참했다. 사업 유형으로는 조기 폐차가 28만9067대로 가장 많았고 매연저감장치(DPF) 장착이 6만9237대, 액화석유가스(LPG) 엔진 개조가 8647대, 경유차 동시저감장치(PM-NOx) 장착이 172대 순이었다. 도는 저공해화사업 대상 차량 26만1449대 중 올해 12만6194대에 보조금을 지원해 조치할 계획이다. 총 258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나머지 13만5255대는 2022년 6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보고서는 노후 경유차 저공해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현실적인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올 4월 말 기준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예산 부족으로 DPF 부착을 대기하고 있는 차량은 18개 시군에서 5만5446대다. 현대 싼타페 4륜구동과 기아 카렌스 등 5만5000대의 노후 차량은 공간 부족으로 DPF 부착을 아예 못한다. 보고서는 “도민들이 가장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DPF 부착사업은 예산을 확대 지원하고, DPF 장착 불가 차량에 대해서는 차별화된 보조금 지원으로 조기 폐차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3.5t 미만 노후 차량 대당 최고 한도 지원금액을 현행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늘리고, 생계형 차량의 경우도 현행 330만 원에서 450만 원까지 증액 지원해 주는 방식이다. 도민들이 저공해화사업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운행제도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발령 시 전국적으로 위반 차량에 대해 1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서울 경기 인천 등 28개 시에선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LEZ) 제도에 따라 저공해 조치명령 미이행 5등급 차량과 자동차 종합검사 불합격 특정 경유차 등에 대해 1회 경고한 뒤 20만 원의 과태료를 매긴다. 또 올 하반기부터 서울, 인천에서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계절관리제(12월∼다음 해 2월)가 시행되면 위반 차량은 과태료 10만 원에 처해진다. 다만 경기도는 내년 3월까지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운행제한 제도가 달라 도민들이 혼선을 빚고 양벌제 성격도 있어 사업 추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강철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 사업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에 보조금 예산 확보와 운행제도가 통합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2024년까지 미세먼지 m³당 30μg 이하로 저감하기 위해 운행제한 적용 차량을 향후 4, 3등급 경유차로 점차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