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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의 강자들이 줄줄이 초반 탈락하는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여자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이었던 세계 1위 윌리엄스는 10일 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0위 엘리나 스비톨리나(22·우크라이나)를 상대로 3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1시간 12분 만에 0-2(4-6, 3-6)로 완패했다. 언니 비너스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세리나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 무대에서 노 메달로 퇴장했다. 지난달 윔블던 우승 후 최근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세리나는 이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고함까지 질러봤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반면 스비톨리나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0-2(1-6, 1-6)로 패한 것을 포함해 그동안 세리나에게 4전 전패를 당한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남자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시아)가 1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리우 올림픽 테니스에서는 남녀 세계 최강이 모두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세계 랭킹 1위의 강자들이 줄줄이 초반 탈락하는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여자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35·미국)가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단식과 복식 2관왕이었던 세계 1위 윌리엄스는 10일 테니스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0위 엘리나 스키톨리나(22·우크라이나)를 상대로 37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1시간 12분 만에 0-2(4-6, 3-6)로 완패했다. 언니 비너스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1회전 탈락의 수모를 안았던 윌리엄스는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 무대에서 노 메달로 퇴장했다. 지난달 윔블던 우승 후 최근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윌리엄스는 이날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고함까지 질러봤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반면 스키톨리나는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0-2(1-6, 1-6)로 패한 것을 포함해 그동안 윌리엄스에게 4전 전패를 당한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남자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시아)가 1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리우 올림픽 테니스에서는 남녀 세계 최강이 모두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대진표도 안 좋은데 왜 이렇게 자신이 있죠? 저 사고 치는 거 아니에요? 선생님 목에 메달을 걸어드리러 가겠습니다.’ 박상영(21·한국체대)의 펜싱 첫 스승인 현희 진주 제일중 펜싱부 코치(39)가 며칠 전 박상영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이다. 결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낸 제자는 10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대형 사고’를 치며 약속을 지켰다. 박상영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8년 여름 현 코치 밑에서 처음 검을 잡았다. 졸업 후 진학한 진주 경남체고에서는 현 코치의 남편인 정순조 코치(40) 밑에서 펜싱을 배웠다. 이날 남편과 밤새 박상영 경기를 지켜본 현 코치는 “상영이 몸이 되게 좋아 보였다. 발놀림과 순간적으로 넣는 포인트가 아주 빨라 기대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영이와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아 껄끄러워 했던 프랑스 선수가 준결승에서 떨어지고, 헝가리 선수와 결승에서 만난 것도 운이 따른 것”이라며 “결승에서 패색이 짙었던 상영이가 ‘할 수 있다’고 계속 주문을 외는 걸 보고 나도 그렇게 따라 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정 코치는 박상영을 노력형 선수로 평가했다. “상영이는 동료들보다 늘 1시간 먼저 일찍 나와 새벽부터 몸을 풀고 가장 늦게 훈련을 마쳤습니다. 승부욕과 포기하지 않는 근성이 강해 10점 이상 지다가 역전승한 적도 많았죠. 중학교 3학년 때는 전국대회 7관왕에 올랐고, 고등학교 3학년 때 성인 대표에 뽑힐 만큼 성장 속도가 빨랐습니다.” 현 코치와 정 코치는 강압적인 방식 보다는 자발적인 훈련과 동기 부여를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선수를 억지로 끌고 가면 단기적인 효과는 있어도 오래가기 힘들다”며 “상영이에게 훈련이든 상대 선수 분석이든 스스로 할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학창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힘겹게 운동하던 박상영의 모습은 두 지도자에게도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두 사람은 “큰 대회를 앞두고 우리 집에서 먹고 재웠는데 운동복, 신발 등 장비를 빌려 쓸 때가 많았지만 늘 밝았다”며 “상영이는 장학금을 받으려면 좋은 성적을 내야 했기에 더 독하게 운동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현 코치는 한국체대 1학년 때 처음 만난 학교 1년 선배 정 코치와 2001년 결혼한 뒤 2002년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챔피언이 됐다. 정 코치 역시 펜싱 국가대표 출신이다. ‘검객 부부’ 지도자는 “상영이가 너무 자랑스럽다. 선수 때 본 적도 없는 올림픽 금메달을 걸어준다니 우리도 영광”이라고 기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박상영 선수의 어머니는 최명선 씨는 10일 “처음에는 아들이 운동하는 것을 식구들 모두가 반대했다”며 “집안의 반대에도 상영이는 매일 새벽부터 일어나 운동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박상영은 진주제일중학교 1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펜싱을 시작했다. 최 씨는 “아버지의 가구점 사업이 어려워 뒷바라지하기가 힘들 것 같아 운동 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아들은 열심히 하는데, 정작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며 “다행히 주위의 도움으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씨는 또 “비싼 음식 한번 제대로 못 사줬다. 힘든 상황에서도 짜증 한 번 내지 않고 항상 밝은 표정으로 지내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아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뒤부터 최 씨는 절을 돌면서 108배를 시작했다. 최 씨는 “사찰을 찾아 108배를 매일 했다. 온몸이 아팠지만, 습관이 들면서 괜찮아졌다”며 “펜싱 선수 박상영 리우올림픽 파이팅이라는 기도 내용을 매번 기왓장에 적어 올렸다”고 말했다. 아들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에도 최 씨는 진주 인근 사찰에 있었다. 최 씨는 “어제저녁 5시부터 기도를 하다가 새벽에 스님들과 함께 경기를 봤다”며 “결승전은 너무 무서워서 보지 못했다. 상영이가 금메달을 땄다는 환호 소리를 듣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 명인의 열전이라는 마스터스에는 ‘명예 시타자(Honorary Starters)’가 있다. 대회 개막일에 첫 티샷을 날리는 영광의 주인공을 말한다. 최근에는 잭 니클라우스, 아널드 파머, 게리 플레이어 등 필드의 전설들이 이 자리를 도맡아 왔다.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골프에서 안병훈(25·CJ)이 특별한 역할을 맡았다. 안병훈은 9일 발표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 조 편성에서 아지우송 다 시우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렛(캐나다)과 1조로 묶여 11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간 11일 오전 7시 30분) 티오프를 한다. 안병훈이 골프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맨 먼저 써 내려가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조 편성에는 안병훈이 올림픽 패밀리라는 배경이 작용했다. 안병훈의 아버지 안재형 씨와 어머니 자오즈민 씨는 1988년 서울 올림픽 탁구에 동반 출전한 뒤 결혼에 골인했다. 당시 안재형 씨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자오즈민 씨는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안병훈이 태어난 9월 17일(1991년생)은 서울 올림픽 개막일과 일치한다. 안재형 씨도 한국 탁구 대표팀 코치로 리우 올림픽에 출전했다. 안병훈은 “태극마크가 아직 어색하지만 자랑스럽다”며 “부모님을 능가하는 올림픽 성적(금메달)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병훈과 첫날 동반자가 된 다 시우바는 개최국 브라질 출신이며, 딜렛은 올림픽 골프가 마지막으로 열린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에서 우승했던 조지 라이언과 같은 캐나다 선수다. 남다른 사연을 지닌 세 명이 한 조로 묶인 것이다. 특별 예우를 받은 안병훈은 9일 리우 올림픽 골프장에서 처음으로 최경주 감독(46)의 지도 속에 왕정훈(21·한국체대)과 연습 라운드를 했다. 오후 시간이어서 바닷가에 자리 잡은 링크스 스타일의 골프장에는 거센 바람이 불었다. 풍속은 최고 시속 50km를 넘나들었다. 320야드가 넘는 장타를 과시한 안병훈은 “강풍, 특히 맞바람이 불 때는 스윙 리듬이 망가질 수 있다. 집중력을 더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보다 앞서 지난주 리우에 도착한 최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1라운드 티타임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오전 이른 시간에는 바람이 잠잠하다. 첫날 스코어가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데 안병훈과 왕정훈 모두 1라운드를 일찍 치르게 됐다.” 5조에 속한 왕정훈은 니콜라스 콜사르츠(벨기에), 에스펜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11일 오후 8시 14분(현지 시간 11일 오전 8시 14분) 첫 라운드에 들어간다. 리우 올림픽 골프장은 해변에 있어 나무와 러프 등 장애물은 찾기 힘든 반면 79개에 이르는 벙커가 위협적이다. 이날 함께 코스 답사에 나선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벙커에 담긴 모래의 종류가 3, 4가지에 이르고 공이 모래에 묻히는 경우가 많다. 페어웨이 벙커도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파71인 코스의 전장은 7128야드(남자부)와 6245야드(여자부)로 미국 남녀 프로골프투어보다 짧다. 16번홀(파4)은 303야드여서 원 온도 가능하지만 무리한 공략으로 벙커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 무엇보다 정교한 티샷이 요구된다고 최 감독은 분석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종합 순위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목표는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들겠다는 ‘10-10’이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초반 슬로스타트 양상을 보이면서 ‘톱10’ 진입에 경고등이 켜졌다. 한국의 초반 행보가 더딘 이유로는 날씨, 시차 등 남반구의 낯선 환경과 경기장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국내 각 경기 단체들이 올림픽 개막 직전까지 생활체육과의 통합 작업에 매달리느라 예전처럼 선수단 지원에 총력을 다할 수 없었다는 것도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는 현지 대학 등에 전체 선수단 캠프를 차리고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장거리 이동과 불안한 치안 등을 이유로 대부분 종목 선수들이 별도의 적응 훈련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반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던 호주와 일본은 리우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런던에서 금메달 7개를 땄던 호주는 대회 개막 3일 만에 금메달 4개를 땄다. 금메달 7개에 그쳤던 일본 역시 강세 종목인 유도와 수영에 이어 9일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정상에 올라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호주와 일본의 리우 올림픽 목표는 나란히 금메달 13개다. 호주는 런던 올림픽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지난 4년 동안 집중적으로 선수를 육성했다. 브라질과 같은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수영, 사이클, 요트, 남자 하키 등에서 금메달이 예상된다. 일본도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앞서 유망주 발굴과 투자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4년을 기다린 올림픽 무대였지만 허망하게 눈물을 흘리며 떠났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8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141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아르헨티나)에게 두 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0-2(6-7<4>, 6-7<2>)로 패했다. 통산 메이저 대회에서 12승을 거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던 조코비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동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4위)에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테니스 인생의 최우선 과제로 올림픽 금메달을 꼽았지만 리우 올림픽 초반 최대 이변에 휘말렸다.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33세가 돼 정상 도전이 쉽지 않아 보이는 조코비치는 리우 올림픽 복식에도 출전하고 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 3, 4위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델 포트로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촌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춰서는 바람에 40여 분 동안 갇혔다 자국 핸드볼 선수들의 도움으로 탈출한 뒤 출전해 대어를 낚았다. 여자 복식에서도 올림픽에서 15전 전승을 기록하며 3차례 금메달을 차지했던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가 체코의 루치에 샤파르조바-바르보라 스트리초바 조에 0-2(3-6, 4-6)로 완패해 1회전 탈락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유망주 성은정(17·영파여고)이 새로운 골프 역사를 썼다. 성은정은 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프링필드의 롤링 그린 골프장(파71)에서 36홀 매치플레이로 열린 US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 결승에서 비르지니아 엘레나 카르타(이탈리아)를 1홀차로 꺾었다. 이로써 성은정은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권위 있는 아마추어 대회인 US여자주니어선수권과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을 사상 처음으로 한해에 동시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US여자주니어선수권을 2연패한 성은정은 이날 1홀 차로 쫓긴 36번째 홀에서 12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지었다. 성은정은 이번 대회 결승 진출만으로 내년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비롯해 주요 메이저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박성현(넵스)이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시즌 5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박성현은 7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타를 줄였다. 사흘 동안 버디만 18개를 하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그는 2위 박주영(호반건설)에 9타차 완승을 거뒀다. 다승 선두인 박성현은 우승 상금 1억원을 받아 시즌 상금 8억591만 원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장수연과 고진영에 이어 3위였던 대상 포인트 순위도 다시 1위까지 끌어올렸다. 평균타수, 드라이버 비거리 등에서도 모두 1위다. 박성현은 “시즌 초반 목표였던 5승을 달성해 만족스럽다. 다음주 한 주 쉬면서 목표를 상향 조정하겠다. 휴식기 동안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고 싶다”고 말했다. KLPGA투어에서 54홀 동안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건 신지애와 배선우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KB금융그룹)는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8타로 컷탈락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56일 만에 필드에 복귀한 박인비는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60%에 머물렀고, 그린적중률도 53%로 반타작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필드로 돌아온 박인비(28·KB금융그룹·사진)의 표정은 비장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50일 넘게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던 박인비는 복귀전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를 하루 앞둔 4일 제주 오라CC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는 “그동안 쉬운 길만 걸어오지는 않았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해낸 적도 많다. 완벽하진 않지만 올림픽에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에 시달린 그는 6월 11일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대회 출전 없이 치료에만 매달렸다. 관심이 집중된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박인비는 “휴식기에 처음 들어갔던 두 달 전에는 몸 상태가 정상일 때의 20%였지만 현재는 80%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지만 경기를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친 그는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리우 올림픽 골프장에 대비해 강풍이 부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1주일에 세 번 이상의 연습 라운드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마음고생을 한 박인비는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결정해 주지만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을 때 내 마음속에는 당연히 메달이 자리 잡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필드로 돌아온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표정은 비장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50일 넘게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던 박인비는 복귀전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를 하루 앞둔 4일 제주 오라CC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박인비는 “그동안 쉬운 길만 걸어오지 않았다.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해낸 적도 많다. 완벽하진 않지만 올림픽에서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왼쪽 엄지손가락 통증에 시달린 그는 6월 11일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컷탈락한 뒤 대회 출전 없이 치료에만 매달렸다. 관심이 집중된 자신의 컨디션에 대해 박인비는 “휴식기에 처음 들어갔던 두 달 전에는 몸 상태가 정상일 때의 20%였지만 현재는 80%까지 끌어올렸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지만 경기를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자신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친 그는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리우 올림픽 골프장에 대비해 강풍이 부는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장에서 1주일에 세 번 이상의 연습 라운드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마음고생을 한 박인비는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가는 것 자체는 영광이다.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결정해주지만 올림픽 출전을 결정했을 때 내 마음 속에는 당연히 메달이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11일 리우로 출국하는 박인비는 “지카 바이러스, 불안한 치안, 골프장의 악어에 대해서까지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준다. 하지만 내 꿈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라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기현 전 한국체대 교수가 제30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에 선출됐다. 박 신임 회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찬성 85표, 반대 8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2020년 12월까지다. 박기현 회장은 “대통합이라는 역사적인 길목에서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한국 배드민턴은 국제 대회에서 수많은 메달리스트를 배출한 효자 종목일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다. 이제 통합을 통해 더욱 강하고 단단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의 화합에 주력하겠다.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을 높이고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박 회장은 경기인 출신으로는 2009년 오성기 전 회장 이후 7년 만에 다시 협회장을 맡게 됐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두산은 올 시즌 화요일에 패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 1경기를 포함하면 화요일 17연승을 질주했다. 화요일마다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두산은 3일 LG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수요일 6연패에 빠졌다. 최근 두산은 수요일에 치른 9경기에서 1승 8패를 기록했다. 주말 골퍼 사이에는 “버디한 다음 홀 OB를 조심하라”는 말이 있다. 두산 주위에선 “화요일 연승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후유증이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의 수요일 승률은 8승 9패로 5할을 밑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박인비-김세영-양희영-전인지 등남녀 통틀어 4명 출전은 한국 유일“유일한 경쟁자는 한국계 선수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골프 팬들의 가슴도 설레고 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이라는 한국 여자골프는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 대표 선수는 7월 31일 현재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 든 박인비(3위), 김세영(5위), 양희영(7위), 전인지(9위)로 구성됐다. 올림픽은 남녀 개인전만을 치르며 각각 60명이 출전한다. 한 국가에서 4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남녀 골프를 통틀어 한국 여자밖에 없다.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을 맡은 박세리는 “올림픽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금, 은, 동메달을 휩쓸고 귀국하는 것이다. 선수들의 실력과 경험을 감안할 때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손가락 부상으로 한 달 넘게 필드를 떠나 있던 박인비는 7월 초부터 컨디션 회복과 함께 실전 라운드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5일 제주 오라CC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경기 감각을 점검할 계획이다. 박인비는 “올림픽은 내 오랜 꿈이자 목표였다”고 말했다. 박세리는 “박인비의 몸 상태가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리우 현지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도착하는 스케줄을 잡을 만큼 의욕이 넘친다”고 전했다. 김세영과 전인지는 리우 올림픽을 앞둔 전초전으로 지난달 말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나섰다.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이유는 올림픽에 도전하기 위해서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큼 꼭 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가 태권도 사범이었던 김세영의 집안에는 운동선수 출신이 많아 스포츠 DNA가 흐른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김세영은 “가족 친지 중에 올림픽에 나간 경우는 없었는데 내가 스타트를 끊게 됐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웃었다. 양희영 역시 스포츠 가족으로 유명하다. 아버지가 카누 대표 출신이고, 어머니는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다. 양희영은 “부모님이 못 이룬 올림픽 출전의 꿈을 대신 이루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 골프장은 바닷가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다. 현지 답사를 두 차례 다녀온 강형모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은 “8월은 브라질의 한겨울로 바다에서 강풍이 부는 시기다. 바람이 스코어를 결정지을 중요한 열쇠”라고 분석했다. 김세영은 하와이와 바하마 등 바람이 강한 코스에서 열린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호주에서 유학한 양희영 역시 바람에 적응을 잘하는 편이다. 박인비와 전인지는 탄도가 높지 않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구질이다. 한국 선수들의 경쟁자로는 한국계 선수들과 아시아 선수들이 주목된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를 대표하며, 호주 대표로는 이민지와 오수현이 출사표를 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펑산산(중국) 등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노무라 하루는 일본 대표로 출전한다. 대한골프협회는 리우 골프장 인근에 안전한 타운하우스를 숙소로 빌렸다. 골프가 개인종목이라 평소 동료들과의 단체생활 경험이 없는 골프 선수들이 자칫 2인 1실로 배정되는 선수촌을 불편해할 수 있어서다. 대한골프협회는 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선수 기준으로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1억5000만 원, 동메달 1억 원의 파격적인 포상금도 내걸었다. 리우 올림픽 여자 골프는 남자 골프(11∼14일)가 끝난 뒤 17∼20일 열린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아프리카 남동부의 작은 나라 말라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 가운데 알레네오 데이비드(21)는 말라위 양궁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다. 그가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 데는 한국인 지도자 박영숙 씨(56)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명궁으로 이름을 날린 박 씨는 2013년부터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던 말라위에서 양궁을 가르치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87달러(약 32만 원)에 불과한 최빈국 말라위는 달걀판과 폐지로 만든 과녁을 사용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말라위 양궁 대표팀 감독으로 리우를 찾은 박 씨는 “변변한 장비는 물론 양궁 점수 계산을 위해 산수까지 가르쳤지만 그래도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는 박 감독처럼 스포츠 한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많다. 양궁만 해도 말라위를 비롯해 미국, 스페인, 멕시코, 일본, 대만 등의 대표팀을 한국인 감독이나 코치가 이끌고 있다. 필리핀 탁구 대표팀의 감독은 1980년대 현정화, 홍차옥 등과 함께 활약했던 권미숙 씨가 맡고 있다. 2014년부터 필리핀 탁구 대표팀을 지도한 권 감독은 “10명의 선수가 탁구대 2개를 나눠 쓰며 훈련했지만 그래도 일취월장하는 선수들을 보며 흐뭇했다”고 말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의 스승이었던 김선일 감독은 대만 사격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 코치 출신인 김 감독은 “한국에서처럼 대만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더니 단기간에 기록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만 여자 권총은 한국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봉 감독을 앞세운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여자 복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도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훈 중국 유도 대표팀 감독은 중국 남자 유도의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아프리카 남동부의 작은 나라 말라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이 가운데 알레네오 데이비드(21)는 말라위 양궁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다. 그가 ‘꿈의 무대’에 오르게 된 데는 한국인 지도자 박영숙 씨(56)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명궁으로 이름을 날린 박 씨는 2013년부터 봉사활동을 위해 찾았던 말라위에서 양궁을 가르치고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87달러(약 32만 원)에 불과한 최빈국 말라위는 달걀판과 폐지로 만든 과녁을 사용할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 말라위 양궁 대표팀 감독으로 리우를 찾은 박 씨는 “변변한 장비는 물론 양궁 점수 계산을 위해 산수까지 가르쳤지만 그래도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에는 박 감독처럼 스포츠 한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한국인 지도자들이 많다. 양궁만해도 말라위를 비롯해 스페인, 멕시코, 일본, 대만 등의 대표팀을 한국인 감독이나 코치가 이끌고 있다. 필리핀 탁구 대표팀의 감독은 1980년대 현정화, 홍차옥 등과 함께 활약했던 권미숙 씨가 맡고 있다. 2014년부터 필리핀 탁구 대표팀을 지도한 권 감독은 “10명의 선수가 탁구대 2개를 나눠 쓰며 훈련했지만 그래도 일취월장하는 선수들을 보며 흐뭇했다”고 말했다.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의 스승이었던 김선일 감독은 대만 사격 대표팀으로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 코치 출신인 김 감독은 “한국에서처럼 대만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더니 단기간에 기록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대만 여자 권총은 한국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봉 감독을 앞세운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박 감독은 “여자 복식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프로골퍼 최나연(28·SK텔레콤)은 4년 전 이맘때 동갑내기 친구인 여자배구 월드 스타 김연경(터키 페네르바흐체)과 약속을 했다. 당시 프랑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 마스터스를 마친 최나연은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김연경을 응원하러 영국 런던에 갔다. 최나연은 “연경이에게 골프가 정식 종목이 되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함께 출전하자며 손가락을 걸었다”고 말했다. 4년 뒤 두 선수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리우에서의 만남은 성사됐다.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을 올림픽 본선으로 이끈 김연경은 리우에서 결전에 대비한 마지막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가 워낙 강해 하늘의 별따기에 비유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한 최나연은 그 대신 방송 해설위원으로 리우에 가게 됐다. 최나연은 “며칠 전 연경이가 ‘넌 태극마크도 못 땄느냐’고 놀리더라. 그래서 나도 가긴 가는 거 아니냐고 큰소리쳤다”며 웃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최나연은 다음 주 리우에 도착한다. 두 선수는 리우에서의 재회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최나연은 “리우에 가면 연경이 응원하러 꼭 배구장에 가고, 따로 만날 시간도 갖기로 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런던 올림픽에서 4강에 오르는 장면을 지켜본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더 나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은 땀을 흘린 만큼 메달을 건 연경이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런던 올림픽 때 나연이 배구 입장권을 내가 구해줬는데 리우에서도 그래야 할 것 같다. 4년 전 런던에서처럼 실컷 수다 떨 시간이 있어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또 “나연이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해도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과 선수 명단을 보니 드림팀이더라. 나연이의 해설도 볼만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종목도 다르고 걸어온 길도 다른 두 선수가 가까워진 것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스포츠클리닉에서 우연히 만나면서부터다. 최나연은 “골반과 허리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트레이너에게 소개받은 연경이가 같은 나이지만 키(192cm)가 너무 커서 나도 모르게 존댓말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10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 운동인 골프와 달리 배구는 팀워크가 중요한 단체 스포츠지만 서로 통하는 게 많았다는 게 최나연의 설명이다. 최나연은 “난 말수가 적은 편이었는데 활발한 연경이를 통해 성격까지 변했다”고 고마워했다. 김연경 역시 “재활하면서 좋은 친구가 생겼다. 나연이가 철은 좀 없는데(웃음) 주변 친구들을 잘 챙긴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김연경은 터키를 비롯한 해외 코트를 주름잡고 있어 평소 서로 만날 기회는 적다. 그래서 휴대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식을 주고받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보이시한 이미지를 지닌 것도 닮았다. 최나연은 김연경이 국내 리그에서 뛸 때 자주 경기를 보러 갔다. 김연경은 2년 전 유행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서 최나연을 지목하기도 했다. 최나연은 “예전에 연경이가 우리 집에 놀러 왔는데 침대 밖으로 발이 삐져나오더라. 리우 올림픽 선수촌 침대도 작다고 들었는데 고생하지 않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연경과 최나연은 새로운 공동 목표도 공개했다. “4년 후 2020년 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그때 우리 손잡고 가보자. 파이팅.”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골프 부킹 서비스인 XGOLF(www.xgolf.com)가 코엑스와 함께 골프쇼를 개최한다. ‘2016 COEX XGOLF SHOW’가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이번 골프쇼에서는 마루망, 다코다, 리요 골프의 시타장 및 스크린골프 장타 대회 등 방문객들이 직접 클럽을 사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16년 연속 일본 클럽 판매 1위를 기록한 던롭의 ‘젝시오 시리즈’ 중 8번째 모델인 ‘젝시오8드라이버’를 48만 5000원에 판매하는 등 유명 골프 브랜드 클럽과 액세서리를 시중 가격 대비 45~70% 할인된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마제스티는 ‘프리스티지오 THE8’ 아이언 구매 시 캐디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현장에서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주어지는 100% 당첨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도 진행한다. 드라이버, 아이언 세트, 퍼터, 액세서리 등 푸짐한 경품으로 구성됐으며 사은품 지급처에서 구매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한편 이번 골프쇼 행사 입장료는 현장 구매의 경우 3000원이다. 스마트폰에 XGOLF 앱을 설치할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3153-0151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사진)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시험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쭈타누깐은 1일 영국 런던 근교의 워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림과 모 마틴(미국)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쭈타누깐은 지난주 6위였던 세계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이맘때 세계 랭킹 52위에 불과했던 쭈타누깐은 1년 만에 ‘빅3’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은 리우 올림픽에서 맞붙을 경쟁 상대를 모조리 제치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40위(1언더파)에 머물렀고, 세계 2위 브룩 헨더슨은 공동 50위(2오버파)로 부진했다. 시즌 4승으로 리디아 고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된 쭈타누깐은 “이번 우승으로 태국의 어린 골퍼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까지 향상된 쭈타누깐은 이날 13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1타 차로 쫓겼지만 불안감에 자멸하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8위(8언더파), 김세영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시험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쭈타누깐은 1일 영국 런던 근교의 워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림과 모 마틴(미국)을 3타차로 따돌리며 우승했다. 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주타누깐은 지난주 6위였던 세계 랭킹을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이맘 때 세계 랭킹 52위에 불과했던 주타누깐은 1년 만에 ‘빅3’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은 리우 올림픽에서 맞붙을 경쟁 상대를 모조리 제치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공동 40위(1언더파)에 머물렀고, 세계 2위 브룩 헨더슨은 공동 50위(2오버파)로 부진했다. 시즌 4승으로 리디아 고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된 쭈타누깐은 “이번 우승으로 태국의 어린 골퍼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올림픽 금메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쭈타누깐은 최근 드라이버를 빼고 3번 우드와 2번 아이언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전략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250야드를 넘기는 폭발적인 장타를 과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리우 올림픽 골프장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쇼트게임과 퍼팅 능력까지 향상된 쭈타누깐은 이날 13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1타차로 쫓겼지만 불안감에 자멸하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문 멘탈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강해진 정신력과 여유를 앞세워 17번 홀에서 6m 넘는 버디 퍼팅을 넣어 승리를 굳혔다.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인지는 8위(8언더파), 김세영은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