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이승헌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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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헌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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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2025-12-06
칼럼100%
  • 킹 기념관 직접 안내… 오바마, 모디 극진 환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극진히 환대하며 인도 껴안기에 나섰다. 미 외교가에서는 모디 총리가 올해 미국을 찾은 외국 정상 중 최고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는 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모디 총리와 백악관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고 30일 정상회담에 이어 외부 행사에도 동행했다. 방문 기간인 이틀 동안 공식적으로 세 번이나 만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교역부터 빈곤 구제, 직업 훈련에 이르기까지 경제 이슈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고 아프가니스탄, ‘이슬람국가(IS)’ 문제 등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며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공고히 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도 양국이 최근 나란히 화성에 탐사선을 보낸 것을 거론하며 “양국이 화성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지구에서 또 만나고 있다. 양국은 이미 강한 파트너십의 토대를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정상은 회담 뒤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우라늄농축 활동을 비롯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계획을 우려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촉구했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해상 경계 분쟁으로 긴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며 남중국해를 거론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여러 국가와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 뒤 모디 총리가 백악관 인근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관을 방문하는 데 동행했으며 지난달 30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모디 총리와 ‘21세기 미국-인도 새로운 동반자 관계’라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을 실었다. 이 같은 오바마 대통령의 다소 파격적인 ‘예우’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목받는 인도의 전략적 가치와 맞물려 있다. 이 지역에서 중국의 세력 확대를 막고 일본-한국-인도를 잇는 안보 벨트 구축을 위해선 최근 몇 년간 껄끄러웠던 인도와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미국은 2005년 모디 총리가 구자라트 주 총리로 있을 때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유혈 충돌을 방관했다며 미국 입국비자 발행을 거절한 바 있다. 또 수출 확대로 경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인구 12억 명의 인도 시장을 놓칠 수 없다. 모디 총리도 경제 회복을 위해 미국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모디 총리와 회담한 뒤 국부인 마하트마 간디의 생가를 찾아 물레를 돌리는 이벤트를 연출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인도에 경쟁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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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IS 과소평가… 이라크軍은 과대평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국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초동 대처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등 비판 세력은 그동안 미 정부가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지 않아 IS의 세력화에 빌미를 줬다고 계속 공격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 CBS ‘60분’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당국이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던 일을 과소평가했다. 시리아 내전의 혼란 속에 온 나라가 무정부 상태에 들어가면서 IS가 이 기회를 활용해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락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리아 동부지역이 이라크에서 쫓겨난 알카에다 세력과 IS 수중에 들어가면서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그라운드 제로’(본거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 정부가 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IS와 싸우는 이라크 정부군의 능력과 의지를 과대평가했다. 이것은 정말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IS에 대한 초동 대처 실패를 자인하면서 미 정치권에선 또다시 지상군 투입론이 불붙고 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현재 전략으로는 IS 네트워크 파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은 어쩔 수 없이 지상군을 투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너 의장은 “IS를 완전히 격퇴하려면 공습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어떤 시점이 되면 누군가(어떤 국가)의 지상군은 필요하다.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그런(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이날 “마크 허틀링 예비역 육군 중장 등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상군 투입론이 다시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CBS 인터뷰에서 “이라크나 시리아에 미국 지상군이 들어갈 일은 전혀 없다”고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미군 주도의 공습 범위가 터키 국경 인근까지 확산되면서 그동안 경쟁 관계였던 IS와 시리아 최대 알카에다 연계단체인 ‘알누스라 전선’의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6일 하루에만 73명의 알누스라 전선 조직원이 IS에 가담했으며 며칠 내 수십 명이 추가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IS와 알누스라 전선은 미군 주도 공습에 대비하기 위한 공동 작전회의도 열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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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라산’ 지도자 알파들리, 시리아거점 첫 공습때 사망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시리아 내 분파인 ‘호라산 그룹’ 지도자 무흐신 알파들리(33·사진)가 미국의 시리아 공습 과정에서 숨졌다고 28일 로이터통신이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를 인용해 보도했다. 호라산 그룹은 27일 인터넷에 올린 트위터 성명에서 23일 미국과 동맹국들의 공습으로 지도자 알파들리가 사망했다면서 조직원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3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거점에 첫 공습을 단행하면서 시리아 동부 알레포 인근 호라산 그룹의 거점을 토마호크 미사일 등으로 단독 공습했다. 미국은 당시 호라산 그룹이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대한 테러공격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며 공습 배경을 밝혔다. 알파들리는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핵심 측근으로 테러자금 조달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상금 700만 달러(약 73억1500만 원)를 내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 한편 IS 거점에 대한 공습 범위가 터키 국경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27일 시리아 북부의 아인알아랍(쿠르드어 표기는 코바니) 등 터키 국경도시 부근 IS 시설에 7차례 공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IS가 16일 이후 시리아 쿠르드족의 거점 도시인 코바니를 집중 공격하면서 지금까지 20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피란길에 올랐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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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디훅 추모 감동연설, 32세 팀장 키넌의 작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은 대부분 오바마 대통령 주도의 ‘집단 창작체제’로 작성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담대한 희망’이라는 책을 썼을 정도로 글재주가 있다. 백악관에서 연설문을 만들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골간을 잡고 연설문 작성팀과 핵심 보좌관 그룹이 연설문에 아이디어를 얹는 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1월 발표한 국정연설도 그랬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간의 주요 국정연설을 점검한 뒤 연설에 들어갈 핵심 주제를 선정한다. 그런 뒤 코디 키넌 연설문 작성팀장(32)과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37) 등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호출한다. 미 노스웨스턴대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을 졸업한 키넌 팀장은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문 작성으로 유명하다. 2012년 12월 코네티컷 주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현장에서 많은 감동을 준 오바마 대통령의 희생자 추모 연설도 그의 작품이다. ‘오바마의 남자’로 통하는 로즈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관련 연설에 깊이 개입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백악관 회의에서는 연설문의 큰 얼개가 그려진다. 무엇을 핵심주제로 할지, 어떻게 글을 전개할지를 놓고 대통령과 보좌관의 토론은 몇 시간씩 걸릴 때가 있다. 백악관 측은 “시간이 많이 걸리면 사과와 샌드위치 같은 간식이 사무실로 종종 들어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자유로운 집단토론을 거치면 키넌이 주도하는 연설문 작성팀이 1차 원고를 작성한다. 여기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오래 호흡을 맞춘 로라 딘 등 핵심 연설 참모가 참여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직접 검은색 볼펜을 갖고 1차 원고를 첨삭한다. 한 페이지의 3분의 1가량이 수정되는 때도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수정된 원고를 갖고 키넌 팀장, 로즈 부보좌관 등과 2차 토론을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연설문 작성팀은 최종 원고 작성에 들어간다. 연설문 작성팀은 백악관 내 주요 팀을 찾아 연설문에 들어갈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읽는 원고는 이 과정이 끝나고 한두 차례 추가 수정을 거쳐 완성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직접 연설문에 아이디어를 보태는 걸로 유명했다. 특히 2001년 퇴임 전 한 마지막 연설은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함께 연설 직전까지 점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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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본토테러 실행 직전… 선제타격으로 위험 제거”

    미군 주도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거점 공습 다음 날인 23일 미국 현지 언론에서 IS 다음으로 가장 많이 나온 낯선 낱말은 ‘호라산(Khorasan) 그룹’이었다. 그만큼 이번 공습에서 비중이 컸다. 이 조직은 알카에다와 연계한 새로운 테러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 ‘호라산 그룹’ 공습을 언급하며 “미국을 위협하거나 미국인에게 해를 끼치는 테러집단 누구에게도 안전한 곳은 없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가 대통령까지 나서 ‘호라산 그룹’ 공습을 알리는 이유 중 하나는 이 집단이 오래전부터 미 본토 공격을 준비해왔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윌리엄 메이빌 미 합동참모본부 작전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방과 미국 본토를 겨냥한 ‘호라산 그룹’의 대규모 공격은 거의 막바지 단계(imminent)였다”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의 알레포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이 그룹은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인 쿠웨이트 출신의 무흐신 알 파들리(33·사진)가 이끄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밑에는 알카에다 정예요원 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습에서 파들리가 숨졌다는 소식이 무장세력들의 트위터에서 돌았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그의 사망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라산 그룹은 2012년경 시리아 내전의 혼란을 틈타 결성돼 IS와는 달리 국가를 세우지 않고 서방을 공격하는 게 이들의 목적이라고 미 정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호라산 그룹은 서방 공격을 위해 테러 의심을 덜 받는 미국과 유럽 출신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를 모집해 비행기에 폭발물 반입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은 이번 공습으로 자신들의 지도자인 아부 유세프 알투르키가 사망했다며 시신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고 CNN이 전했다. 미군은 ‘알누스라 전선’이 공습 대상이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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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리아 IS 거점 공습… 新중동전으로 확전 조짐

    미국이 22일 오후 8시 반(현지 시간)을 기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내 거점을 대대적으로 공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일 대국민 연설에서 시리아 공습계획을 밝힌 지 12일 만에 전격 단행했다. 미국은 2011년 시리아 내전이 일어난 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자국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해도 개입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공습은 미국이 IS 격퇴에 더 공세적으로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공습은 미국과 아랍 국가들의 연합작전으로 진행돼 ‘신중동전’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 5개국이 공습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첫 군사작전을 감행했다”며 “전투기와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공습은 홍해와 아라비아(페르시아) 만에 배치된 알레이버크, 필리핀시 구축함이 시리아 북부의 IS 수도 격인 락까의 군사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아라비아 만의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와 B-1 폭격기 등이 IS 사령부와 보급시설 등 목표물 50여 곳을 타격했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 스텔스 전투기도 공습에 참가했다. 락까 외에 데이르에즈조르 등과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한 새로운 테러단체 ‘호라산 그룹’이 근거지로 삼은 알레포 등 모두 5개 지역을 공습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23일부터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해 IS를 상대로 한 국제연합전선에 다른 나라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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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침입자 車안에 실탄 800발… 검문소 설치 추진에 노점상 반발

    “자기네들이 경호 잘못 해놓고 우리에게 책임을 묻고 있네요.” 22일 오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인근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서 핫도그 노점상을 하는 샘 파킨스 씨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주변에 검문소를 설치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비밀경호국은 지난주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대통령 관저 앞까지 진입하는 등 이틀 연속 백악관 월담 사건이 벌어지자 행인들을 수시 단속하며 보안 강화책을 궁리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곤살레스는 백악관 주변에 주차한 차량에 총알 800여 발과 손도끼 등도 갖고 있었다고 현지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파킨스 씨는 “백악관 관광객도 줄어든 판에 경호원들이 총을 들고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밖으로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현지 언론도 “경호원들이 근무 중 성매매에 연루되는 등 최근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WP는 “비밀경호국 논리대로라면 백악관 인근에서 일하는 연방정부 직원들은 (보안 때문에) 모두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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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통일정책 지지” 美하원의원 14명 서한

    미국 연방 하원의원 14명이 22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에 맞춰 한국 정부의 통일·외교정책을 지지하는 서한을 발표했다.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인 게리 코널리 의원과 마이크 켈리 의원이 주도한 성명에는 민주당 의원 6명과 공화당 의원 8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확고하고 일관된 입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북한과 평화적 대화의 길을 모색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통일 구상을 밝히는 것은 시기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에서 밝힌 이산가족 상봉 확대, 인도적 지원 강화, 교육·문화 협력 증진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지난해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신뢰구축 프로세스는 한미 동맹을 근간으로 한 중요한 정책 우선순위”라고 지적했다. 또 성명은 “한국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자 긴밀한 파트너이며 친구로서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는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 되고 있다”며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의 리더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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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카터 가문 ‘할아버지-손자 주지사’ 탄생하나

    할아버지에 이어 손자 주지사가 탄생할까. 요즘 미국 정치권에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손자인 제이슨 카터 민주당 조지아 주지사 후보(39)의 당선 여부가 화제 중 하나다. 카터 전 대통령도 백악관 입성 전인 1971년부터 4년간 고향인 조지아에서 주지사를 지냈다. 최근 분위기로는 미국 최초의 민주당 할아버지-손자 선후배 주지사 탄생이 어느 정도 가능해 보인다. 미 일간 USA투데이가 21일(현지 시간) 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터 후보는 지지율 42.3%로 공화당 후보인 네이선 딜 현 주지사(44.5%)를 오차 범위에서 추격 중이다. 5월에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선 46%를 얻어 41%의 딜 주지사를 앞서기도 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현재 조지아 주 상원의원이기도 한 카터 후보는 할아버지의 후광을 입고 있지만 주요 이슈에선 할아버지와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형제 폐지, 대북 강경정책 등 민감한 사안마다 카터 전 대통령과 반대 견해를 내세운다. 유화적인 대북 정책을 구사했던 할아버지와 달리 카터 후보는 지난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주민이 굶어 죽는 판에 군사력 증강에만 몰두하는 북한 지도부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 현지 언론은 조지아 주가 ‘공화당 텃밭’인 만큼 보수 성향 유권자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런 손자의 유세 현장에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에서 정치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열어 막후에서 손자를 돕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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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틀 뚫린 백악관 경호… 차타고 담넘어 무단침입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 이틀 연속으로 무단 침입 사건이 발생해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백악관 경호실에 따르면 20일 한 남성이 백악관 북서쪽의 보행자 출입구로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하자 곧장 차량을 타고 다른 쪽의 자동차 전용 출입구로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됐다. 뉴저지 주 출신 케빈 카로 확인된 이 남성은 불법 침입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앞서 19일 오후에는 텍사스 주 출신 오마르 곤살레스라는 남성이 백악관 북쪽 담을 넘어 들어가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하고 정원을 180m가량 질주해 대통령 관저 현관문 앞까지 갔다가 체포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가족과 백악관을 떠난 지 10여 분 뒤 발생했다. 그동안 백악관 담을 넘다 체포되는 사례는 많았으나 대통령 관저 근처까지 접근한 침입자는 거의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특히 곤살레스는 범행 당시 바지 주머니에 6.4cm 길이의 칼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곤살레스의 백악관 침입 동기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돼 현재 조지워싱턴대 병원에서 정신감정을 받고 있다고 경찰이 전했다. WP에 따르면 곤살레스는 이라크전쟁에 참전했던 저격수 출신으로 복무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경호실은 곤살레스의 백악관 침입 경위와 진압 과정에서 발생한 보안상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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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주한美대사 인준안 상원 통과… 곧 부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사진) 인준안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리퍼트 지명자 인준안은 6월 상원 외교위에서 구두표결로 통과됐지만 공화당이 ‘정치적 임명’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와 그동안 본회의 표결이 지연돼 왔다. 리퍼트 지명자는 준비를 마치는 대로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리퍼트 지명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아시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수석보좌관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한편 워싱턴 외교가에선 공화당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이날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에 협조한 이유 중 하나로 부인의 ‘임신 변수’도 작용했다는 말이 들린다. 리퍼트 지명자 부인이 임신 5개월째인데 인준이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늦어지면 만삭이 돼 남편을 따라 한국에 가기 어렵다는 사정이 감안됐다는 것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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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美대사 지명자 19일 인준 “한반도 정책라인 공백 최소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41·사진) 인준안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주아일랜드 미국대사 지명자 등과 함께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안이 18일 상원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예정이며 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리퍼트 지명자는 2009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 등을 지낸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리퍼트 지명자 인준안은 6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통과됐지만 야당인 공화당이 ‘정치적 임명’이라는 이유로 본회의 처리를 거부해 11월 중간선거 이후에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상원이 예상보다 빨리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한 것은 한반도 정책라인의 공백을 장기화할 수 없다는 데 미 정치권이 공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케네스 배 등 미국인 3명을 장기 억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북 메시지 전달을 위해선 대북정책의 핵심 포스트인 주한 미대사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문제가 미 최대 외교 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에서 공화당이 리퍼트 지명자의 인준을 마냥 늦출 명분이나 동력이 약해진 것도 이유로 꼽힌다. 리퍼트 지명자가 18일 인준을 통과하면 곧바로 부임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연소 주한 미대사가 될 리퍼트 지명자는 1999년부터 톰 대슐, 패트릭 레이히 등 상원의원들을 보좌해 정책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을 받는다. 전임자인 성 김 대사는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 옮길 예정이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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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위안부 결의안 무력화 압박

    일본 극우세력이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오보 인정을 계기로 미국 워싱턴에 대표단을 보내 역사 왜곡을 강요하며 2007년 통과된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을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벌인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일본 우익진영의 이론 무장을 주도하는 극우 논객 사쿠라이 요시코(櫻井よしこ)가 이끄는 ‘국가기본문제연구소’는 시마다 요이치(島田洋一) 기획위원과 유아사 히로, 도미야마 야스시히로 씨 등 3명을 이달 7∼14일 워싱턴에 보냈다. 본보는 이들이 데니스 핼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 방문교수(사진), 민디 코틀러 아시아폴리시포인트(APP) 소장, 래리 닉시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및 한미연구소(ICAS) 선임연구원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평소 워싱턴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을 강력하게 비판해 온 지한파 지식인들이다. 대표단이 일주일 동안 체류했던 것을 감안하면 접촉 대상은 이들을 포함한 전문가와 의회 관계자 등 최소 10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핼핀 교수 등에 따르면 이들은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5일자 특집기사를 통해 ‘(일본군이) 제주도에서 다수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갔다’고 증언한 일본인 요시다 세이지(吉田淸治·사망) 씨의 주장을 토대로 한 기사들을 취소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이 주장에 기반을 둔 2007년 하원 위안부 결의안도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한파 인사들에게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力) 도쿄 기독교대 교수가 작성한 ‘위안부 이슈-사실의 재검토와 일반적인 오해들’이라는 24쪽 분량의 영문판 소책자를 건네주면서 “잘 읽어보고 당신의 생각을 고치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 의회와 전문가, 심지어 유엔 관계자들도 한국인들 때문에 잘못된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바로잡고 교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소책자에는 “위안부는 강제 동원되지 않았다” “1993년 고노 담화는 국제사회의 오해를 키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2007년 결의안 통과 당시 하원의 한반도 담당 전문위원이었던 핼핀 교수는 17일 본보 기자와 만나 “이들이 10일 사무실로 직접 찾아왔다. 이들의 주장을 듣고 난 뒤 ‘위안부 결의안은 요시다 증언이나 아사히신문 기사와 관계없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더글러스 맥아더 일본 점령군 총사령관의 보고서 등 광범위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통과된 것’이라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닉시 연구원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들에게 ‘위안부 결의안은 요시다 증언만으로 통과된 것이 아니며 여러 가지 충분한 증거와 조사를 거친 뒤 내려진 것이다. 설령 아사히신문 기사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위안부 결의안 자체를 흔들 수는 없다’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극우 대표단은 “우리 할아버지들을 강간범(rapist)이라고 할 수 없다” “일본은 2차 대전 뒤 국제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이 문제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미국은 일본의 이미지를 생각해 줘야 한다” 등의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핼핀 교수는 이들을 만난 뒤 “기분이 나빴다(I feel bad)”고 떠올린 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때 위안부 할머니들을 만난 점을 상기시키며 ‘위안부 문제를 여성 인권 유린으로 보는 것은 세계 공통의 인식’이라고 충고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은 그릇된 과거사를 인정하고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 왜곡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따끔하게 지적해줬다”고 덧붙였다. 닉시 연구원은 “최근 위안부 문제를 왜곡하려는 일본의 워싱턴 로비가 매우 강하다. 일본은 아사히신문 오보 사태로 좋은 계기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에는 좋은 소식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측은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 이후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역사왜곡 논쟁에서 한국에 밀리자 유력 싱크탱크 세미나 등에 전현직 당국자와 학자들을 연사로 대거 파견하고 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 이후 일본 측 대응이 다소 수세적인 자세였다면 최근 아사히신문의 오보 인정을 계기로 매우 적극적이고 대담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이승헌 특파원}

    •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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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격퇴 미흡땐 지상군 투입 제안”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사진)은 16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국제 군사연합 전선이 적절한 방법이지만 이것이 입증되지 못하고 미국에 위협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지상군 투입이 포함될 수도 있는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군사고문단이 IS 목표를 공격하는 이라크군에 동행할 필요가 있다면 대통령에게 제안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IS 격퇴와 관련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 현재 이라크에는 외교공관 경비와 이라크군 고문단 명목으로 미군 1600여 명이 파견돼 있다. 뎀프시 의장은 제임스 인호프 의원(공화·오클라호마)이 “이라크에서 미군 조종사가 공습 도중 격추됐을 때 수색·구조 작전을 벌일 계획이 있으며 그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상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질의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CNN은 그동안 IS 격퇴를 위해 지상군 투입 불가피론을 제기했던 군 안팎의 목소리가 뎀프시 의장의 청문회 증언을 통해 일부 반영됐다고 전했다. 뎀프시 의장의 증언으로 지상군 투입 논란이 확산되자 백악관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향후 대통령에게 전술적 제안을 해야 할 수도 있는 미래 상황에 가상의 시나리오를 언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뎀프시 의장 측도 뒤늦게 성명을 내 “합참의장의 발언은 이라크 내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는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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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통일대박론 적극 지지”

    미국 정부는 15일(현지 시간)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구상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발표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 문제 및 서부 아프리카의 에볼라 위기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한국을 비롯한 동맹 및 우방국들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김 실장은 인도적 지원 등 우리 정부가 IS와 관련해 취하고 있는 노력을 설명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측에서 구체적인 군사적 지원 요청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미국의 요청이 오면 그 내용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라크 난민을 위한 100만 달러(약 10억3700만 원) 지원 등 IS 사태와 관련해 12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는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구체적인 전환 조건은 국방당국 간 실무협의를 거쳐 내달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최종 합의될 예정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한미 양국 국방부가 전작권 전환의 조건과 시기에 대해 10월 SCM에서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SCM은 한미 양국의 외교·국방장관이 모두 참여하는 ‘2+2 회의’와 연계돼 열린다. 한미는 16, 17일 이틀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제6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 회의를 열고 전작권 전환에 대한 실무 협의를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에서는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KIDD는 한미 실장급 협의체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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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작전개시… 바그다드 인근 IS 첫 공습

    이슬람국가(IS) 궤멸을 공언하고 나선 미국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 지역에서 첫 공습작전을 벌이며 군사작전을 강화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16일 미군이 전날 바그다드 남서부 지역의 IS 전투지휘소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바그다드 남서부 공습은 처음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라크군의 진격에 발맞춰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지난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IS 격퇴 전략을 발표한 뒤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실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이라크 내 IS 공습을 시작하면서 미국민 보호와 인도주의 임무라는 두 가지 공습 원칙을 내걸었으나 이번에는 이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BBC도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금의 공습은 ‘IS가 어디에 있든지 공격하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미군은 바그다드 인근 공습 하루 전인 14일에도 이라크 북부의 신자르 산 지역을 공습해 IS 소속 무장차량 6대를 파괴했다. 미군은 지난달 이라크 북부 IS 진지 공습을 시작한 이래 총 162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 BBC에 따르면 북서부 모술댐 96회, 북동북 아르빌 30회, 중서부 하디타 17회 등 주로 바그다드 북부 지역에 집중돼왔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우방인 영국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주민투표(18일)가 끝난 뒤 공습 참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IS 공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15일 “백악관, 국토안보부, 국가대테러센터(NCC)와 협력해 해외의 주요 테러조직에 가담하려고 시도하는 미국인 극단주의자들을 사전에 탐지하기 위한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시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협을 미리 탐지해 미국에서 자생한 테러리스트들을 와해시키고 (테러조직에 가담하려는)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을 체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커뮤니티 대표와 공공·치안담당 공무원,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미 정부가 IS를 격퇴하겠다며 인권 침해 소지가 있는 행정조치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미 수정헌법 4조는 ‘정부에 의한 불합리한 압수 수색과 관련해 개인의 신체와 주거의 안전을 확보할 국민의 권리는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IS에 가담한 미국인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는 100∼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신석호 kyle@donga.com·이승헌 특파원}

    •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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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 “내가 돌아왔다… 대선 출마 생각은 사실”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2016년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14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어느 때보다 강하게 시사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아이오와 주 인디애놀라에서 열린 민주당 톰 하킨 상원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안녕 아이오와, 내가 돌아왔다(I am back)”며 “내가 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은 그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오와는 대선이 있는 해 1월 초 민주당이 코커스(당원대회)를 열어 첫 후보 경선을 하는 곳으로 미국 정치 민심의 풍향계로 통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최근 이슬람국가(IS) 대응을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을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과 라이벌에서 파트너로, 친구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날 공개된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공동조사 결과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의 53%가 차기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지지하겠다고 답변해 압도적 1위였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의 지지율은 각각 15%, 7%였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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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기자 이어… IS, 영국인 참수 동영상 공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번엔 영국인을 참수했다. IS의 ‘참수 정치’가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BBC는 13일 “IS 대원이 미국인 기자 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영국인 인질 데이비드 헤인스 씨(44·사진)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IS 대원은 무릎을 꿇은 헤인스 씨 옆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이라크 정부와 협력을 약속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이 영국 남성은 당신(캐머런 총리)의 약속에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참수 이유를 밝혔다. IS 대원은 동영상 말미에 또 다른 영국인 앨런 헤닝 씨를 보여준 뒤 다음번 참수 대상이라고 협박했다. 프랑스 구호단체에서 일하던 헤인스 씨는 지난해 3월 시리아 난민캠프 터를 둘러보고 터키로 돌아가다 무장괴한에게 납치됐다. 함께 납치됐던 이탈리아인 동료는 5월 600만 유로(약 80억 원)의 몸값을 내고 풀려났지만 헤인스 씨는 영국 정부가 테러범과는 몸값 협상을 벌이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 계속 억류돼 있었다. 캐머런 총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헤인스는 영웅이었다”며 “살인자들을 붙잡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IS는 “이슬람 신자가 아닌 괴물”이라며 “IS와의 싸움에서 우리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하지만 이는 지상군 투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 공습을 결정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국제연합군 구축에 전력을 쏟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주례연설에서 “우리는 IS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한다. 미국의 공군력과 동맹국의 협조 노력을 한데 묶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13일 이집트를 방문해 압둘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나빌 엘라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아랍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존 앨런 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을 국제연합군 구성을 위한 대통령 특사로 임명했다. 앨런 특사는 연합군 구성을 실무 지휘하게 된다. 독일 정부는 13일 IS에 맞서는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군 훈련을 위해 약 40명 규모의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도 병력 600명과 군용기 10대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파리=전승훈 raphy@donga.com워싱턴=이승헌 특파원}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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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이승헌]클린턴과 부시, 그리고 이명박

    추석인 8일 미국 워싱턴 시내 ‘뉴지엄’에서 열린 ‘대통령 리더십 연구(PLS)’ 프로그램 발족식은 7월 특파원으로 부임한 뒤 접한 행사 중 가장 인상적이었다. 프로그램을 주도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같은 세계적 명사를 한꺼번에 눈앞에서 본 것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한국과는 너무 다른 전직 대통령 문화를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우선 전직 대통령이 활발히 대외활동을 하는 것부터가 그렇다. 이날 행사처럼 현직 대통령이 있는 백악관으로부터 자동차로 불과 5분 떨어진 곳에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아무렇지도 않다. 한국 전직 대통령들은 주로 고향집에 칩거(고 노무현 전 대통령)하거나 사무실에 있다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테니스 치는(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 주요 일과다. 이는 전직 대통령을 보는 인식 차이와 무관치 않다. 발족식 사회를 본 조슈아 볼턴 부시 행정부 당시 백악관비서실장은 두 전직 대통령을 내내 ‘대통령님(Mr. President)’으로 불렀지 ‘전 대통령님(Former President)’으로 부르지 않았다. 행사 뒤 볼턴 전 실장에게 물었다. “왜 전직 대통령을 대통령님이라고 부릅니까. 예우 차원인가요?”(기자) “그가 대통령이었던 시점을 존중하자는 의미죠. 그 시기는 현재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니까요. 미국에선 보편화된 표현입니다.”(볼턴) 클린턴과 부시가 미국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주관하는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을 열 수 있는 것도 이런 문화적 토양에서 가능했을 것이다. 국민은 전직 대통령을 역사로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전직 대통령은 나름의 역할을 찾아 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는 셈이다. 재임 기간은 낙제점이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오히려 퇴임 뒤 중동 등 세계 분쟁지역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게 대표적이다. 반면 한국 전직 대통령들은 퇴임 순간부터 보수 진보할 것 없이 역사의 창고에 갇혀 버리는 일이 다반사다. 이전 정권의 정책은 대부분 폐기되거나 수정된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 리더십 연구는 고사하고 재임 5년간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잊혀질 때도 종종 있다. 이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으로 연결된다. 민주당이 여당이던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4년 뒤 반대하는 코미디를 벌인 것도 이런 문화가 한 배경이다. 이런 환경에서 전직 대통령이 사회에 기여할 기회는 별로 없다. 워싱턴 부임 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었다. 그는 “현직 경험을 살려 뭐를 해보려 해도 우리나라엔 참고할 만한 전직 대통령의 사례가 별로 없더라. 쉽지 않다”며 답답해했다. 한국 민주화의 양대 산맥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인정할 만한 전직 대통령이 있었느냐”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을 역사로 인정한다는 건 ‘존경’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한 대통령의 역사에서 비판할 것과 수용할 것을 제대로 가려내 교훈을 얻자는 쪽에 가깝다. 그냥 수장된다면 국가적 손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 사회도 진영 논리를 떠나 뒤늦게나마 새로운 전직 대통령 문화를 고민할 때가 아닐까 싶다. 마침 내년 2월 시작하는 PLS 프로그램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하니 청와대가 대통령 문화 연구 차원에서 전문가를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수강료도 무료라서 예산 낭비 논란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도 나중엔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된다.이승헌 워싱턴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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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IS 분쇄… 시리아內 거점도 공습”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시리아 거점에 대한 공습을 결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11테러 13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9시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갖고 “IS는 어디에 있든 격퇴시킬 것이며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8일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한 지 33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IS는 그동안 억류하던 미국인 기자 두 명을 잇달아 참수하는 등 미군 공습에 격렬히 저항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의 목적은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 파괴하는 것”이라며 “미국을 위협하면 어디든 안전한 피난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IS에 대한 체계적 공습 △이라크와 시리아 내부세력 지원 △테러방지능력 강화 △인도적 구호노력 강화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IS 공습과 관련해 “광범위한 동맹과 파트너들이 동참할 것”이라며 국제연합군 차원의 공습을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현재까지 37개국과 아랍연맹 등 국제기구가 지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때 축출을 시도했던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아니라 내부 반군을 지원해 IS를 격퇴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아사드 정권을 믿지 않는다. 시리아 온건 반군을 훈련시키고 지원할 수 있는 추가 권한과 자원을 승인해줄 것을 의회에 다시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이번 공습 확대로 2011년 12월 이라크 철군 뒤 다시 중동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안은 이라크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과는 다르며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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